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신사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외이사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들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재취업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스크린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93
  • 세월호 국가배상금 서약 조항 폐지

    세월호 국가배상금 서약 조항 폐지

    정부가 세월호 피해 지원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가배상금 동의서에서 ‘배상금을 받으면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는 부분을 삭제했다.정부는 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정부가 일체의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다고 서약해야 배상금을 주겠다고 하는 것은 법적 근거 없이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고, 이에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재판관 6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헌재는 “법률의 근거가 없는 대통령령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일체의 이의 제기 금지 의무를 부담시키는 것으로 일반적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이번 시행령 개정은 이 같은 헌재의 결정을 반영한 것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경찰대나 다른 대학에서 퇴학당한 전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경찰대 입학 자격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찰대학의 학사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안도 의결됐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대학 퇴학자들의 경찰대 입학을 무조건 금지해 왔으나, 앞으로는 구체적인 퇴학 사유를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육군본부와 해군본부, 공군본부에 각각 정책실장을, 해병대 사령부에는 의무실장을 신설하는 각 군 본부 직제개편안도 처리됐다. 기획관리참모부의 정책 업무를 분리해 정책실을 설치함으로써 효율적인 정책 기능 수행을 꾀하려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에 대한 통신요금감면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전자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로써 장애인 등이 각종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신분증만으로 통신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슈 포커스] 취약계층 통신료 인하 보편요금제 ‘뜨거운 감자’

    [이슈 포커스] 취약계층 통신료 인하 보편요금제 ‘뜨거운 감자’

    요금감면제 10일 규개위 상정 업계 “정부도 재정부담 나눠야… 추가 요구로 年 2조원 손실” 통신비 인하를 두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정부의 갈등이 재연될 전망이다. 당장 이번 주에 ‘취약계층 요금 감면’ 제도가 규제개혁위원회에 상정된다. 특히 ‘보편요금제’가 국회에 상정되는 다음달에는 양측의 갈등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통신비 인하 정책을 강행할 방침이지만, 업계는 연간 2조원이 넘는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요금 감면제와 관련한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10일 규제개혁위원회에 보내 심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취약계층은 월 통신료를 최대 1만 1000원 할인받게 된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월 3만 3500원, 주거·교육 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은 월 최대 2만 1500원,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는 월 최대 1만 1000원이 인하된다. 이에 통신업계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정부 역시 재정 부담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80만명 이상이 통신요금을 낼 필요가 없어져 이통 3사의 부담이 연간 5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최대 감면액(3만 3500원)이 공공재인 전기(2만원), 가스(2만 4000원)보다 높다는 점에서 할인폭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통신사들은 “지난 9월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이 업계가 수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원하는 대로 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려주면 추가 요구는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입장에선 큰 것(보편요금제)을 지키려고 작은 것(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을 내주었는데 이제 와서 큰 것도 내달라고 하니 황당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갈등의 핵심은 ‘보편요금제’다. 정부는 ‘데이터 1.3GB, 음성 200분’을 제공하면서도 요금은 2만원대인 ‘서민용 통신상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당 상품의 가격은 3만원대. 정부가 3만원대인 상품을 2만원대로 내리면, 통신업계는 요금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해 다른 모든 상품의 가격대를 1만원씩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른 연간 손실액은 약 2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이미 지난 8월 23일 보편요금제를 입법예고했다. 지난달 통신 3사의 반대 의견을 수렴했지만 강행 의지를 밝혔다. 따라서 국회에 상정하는 절차만 남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통신업계, 시민단체, 여당 의원 등이 지지하는 완전자급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완전자급제는 통신요금과 휴대전화 단말기를 따로 판매하는 제도다. 통신사 대리점에서 스마트폰과 통신요금을 결합해 구입하는 현재 제도와 달리, 소비자가 마트나 온라인상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원하는 통신사에 가입하면 된다. 지금은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와 통신사가 보조금을 미끼로 통합상품을 팔 수 있지만, 완전자급제가 시행되면 기업들은 가격할인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시장이 자율적으로 경쟁해 통신요금을 내리는 시스템으로, 인위적으로 통신사들을 압박해 가격을 내리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과 대척점에 있다. 과기정통부가 “가격 인하 효과가 확실치 않고, 소비자는 지원금 및 할부프로그램 혜택을 받지 못해 통신비가 오히려 오를 수 있다”며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보편요금제로 골치가 아픈 통신업계는 완전자급제를 통해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관계자는 “보편요금제는 기업의 요금 결정권을 침해하는 등 최소한의 시장 원리를 무시했다”며 “완전자급제도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도를 넘어선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완전자급제 및 보편요금제에 대한 논의는 곧 출범하는 ‘통신비 사회적 논의 기구’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여야 국회의원, 정부부처 관계자, 시민단체, 전문가 등 20여명이 논의에 참여하고 통신 3사는 이해 당사자로 들어간다. 다만,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의 참여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야당의 참여가 불투명하다. 이런 현상은 보편요금제 법안이 상정되는 다음달 국회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실 관계자도 “정국 대치 상황이 지속될 경우 법안 상정 자체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이폰8 출시 첫날 10만대 개통 ‘아이폰7 60% 수준“

    아이폰8 출시 첫날 10만대 개통 ‘아이폰7 60% 수준“

    애플 신작 아이폰8이 국내 출시 첫날 약 1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이 출시된 첫날(3일)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물량은 약 10만대로 전작 아이폰7의 60∼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출시 전 일주일간 진행된 예약판매 성적도 아이폰7의 60∼70% 수준이었다. 전날 이통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3만3212건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8 개통 첫날인 지난 9월 15일 3만8천452건을 밑도는 수치다. 통신사별 가입자 변동 현황을 보면 SK텔레콤과 KT가 각각 52명, 216명 순증했고, LG유플러스는 268명 순감했다. 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택한 가입자는 10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지원금이 적어 요금할인 가입 비율이 90%에 달했지만 지난 9월 15일 요금할인폭이 20%에서 25%로 올라가면서 요금할인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폰8 국내 출시 행사 ‘차분’…“아이폰X은 언제 나오나요”

    아이폰8 국내 출시 행사 ‘차분’…“아이폰X은 언제 나오나요”

    아이폰8이 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이날 오전부터 이통사들의 개통 행사가 열렸지만 행사 열기는 아이폰 전작들에 비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아이폰8의 예약판매 성적은 전작의 60∼70%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폰8을 구경하러 온 한 고객은 “아이폰X 쪽으로 마음을 이미 굳혔는데 그래도 궁금해서 왔다”고 말하는 등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X을 기다리는 수요도 눈에 띄었다. KT는 이날 오전 8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예약고객 100명을 초청한 가운데 개통 행사를 열었다. 개통 1호 주인공은 지난달 31일부터 꼬박 3박4일을 기다린 이규민(27)씨로, 그는 애플워치3와 7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1년 이용권 등 총 150만원 상당의 경품을 받았다. KT는 2∼3호 개통 고객에게는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증정했고, 이날 초청한 고객(100명) 전원에게 액세서리 패키지를 선물했다. 하지만 작년 아이폰7 출시 당시보다 초청 규모가 줄어든 탓인지 예년보다 한결 차분한 분위기였다. 개통 행사 단골 손님인 연예인 게스트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른 아침 비마저 내리면서 예정 시간보다 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타 통신사의 개통 행사도 예년보다 조촐하게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중구의 한 커피숍에서 색다른 개통 행사를 열었다. 초청 고객 약 40명은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아이폰으로 촬영된 사진을 감상했다. SK텔레콤은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 아이패드 등을 선물했고, 참석자 전원에게 에어팟과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줬다. LG유플러스는 강남 직영점에 고객 30명을 초청해 에어팟, 무선 헤드폰 등을 증정했다. 애플 전문 유통 매장인 프리스비 명동점 앞에는 개점 1시간 앞서 줄이 생기기 시작해 오전 8시 개점과 함께 15명이 제품을 수령했다. 전날부터 대기표를 받고 수십명씩 줄을 서 기다리던 전작 출시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났다. 프리스비는 애플 전문 프리미엄 리셀러숍 중 하나다. 특정 국가나 통신사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기계 ‘언락폰(unlock phone)’을 판매한다. 이날 아이폰8+ 1호 구매자가 된 중국인 유학생은 “쓰고 있던 아이폰6가 고장나 교체 시기가 됐다. 당분간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하게 됐다”며 “아이폰X은 상단 부분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이폰8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독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리터러시/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독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리터러시/최여경 사회부 차장

    “기본이 사라졌어요. 인간에 대한 배려나 인권에 대한 고민 없이 눈앞의 현상만 믿을 뿐이더라고요.” 며칠 전 만난 지인이 말했다. 그의 이름은 1년 전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때 거론됐다. 급기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도 받았다. 당시 언론은 그에 대한 추측성 기사를 쏟아냈다. 겸임금지 규정을 어겼다는 둥, ‘비선실세’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는 둥. 나중에야 밝혀진 진실을 언론은 외면했다. 기사만으로 그는 비난의 대상이 됐고, 그의 부인과 어린 아들은 상처를 받았다. 여전히 괴로운 기억을 남긴 1년 전 그때를 두고 그는 한참이나 하소연했다. 언론의 속보 경쟁에선 인권은 부차적인 문제다. 빨리 기사를 제공해 기사 클릭수를 올려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그런 것따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중랑 여중생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살해범의 성적 문제부터 엽기적인 행각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가족에 대한 짐작이 가득한 선정적인 기사들이 뿌려졌다. 초등학생들도 볼 수 있는 포털 사이트에서 살해범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뜨고 연관 검색어에는 ‘성불구’와 ‘문신’이 자리했다. 매체에 기사를 제공하는 통신사는 심지어 ‘단독’을 붙여 미성년 피해자가 당한 일까지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망자와 유족에 대한 배려는 느낄 수 없었다. 9년 전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조두순 사건’이 떠올랐다. 2008년 12월 어느 날 8살 여자아이를 강간·상해한 사건이다. 온오프라인 매체들이 가해자의 잔혹한 범행 방식은 물론 피해 아동의 상태를 매일매일 중계하며 보도 경쟁을 벌였다. 어느 날 기사를 확인하다가 언론에 대한 절망과 분노가 솟구친 기억이 있다. 모든 매체가 피해자가 어떤 수술을 받았고, 그래서 ‘자연임신’이 가능하게 됐다는 내용으로 제목을 뽑았다. 그중 이런 제목도 있었다. ‘○○이 임신 OK’. 이런 보도 행태가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안긴다는 문제의식이 확대되면서 많은 언론에서 아동 성폭행 사건에서 아동의 인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논의를 이어 갔다. 흉악 범죄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지만, 인권의식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썩 달라지지 않았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기사를 쓰고, 포털은 독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기사를 배달하는 세상이 왔는데, 언론은 늘 가던 길을 걷는 모습이다. 세상의 변화와 아예 다른 길로 가면서 잰 보폭으로 열심히 발만 놀린다. 사회부에서 다루는 내용이 주로 사건 기사라 매일매일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지, 혹여 인권을 침해하거나 2차 피해를 입힐 우려는 없는지. 이런 고민은 때론 회사 수익에 영향을 미칠 인터넷 사이트 트래픽 수치와 다른 매체의 시선끌기용 기사와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깊은 고민이 허망하게 져 버릴 때도 있다. 기사가 쏟아지는 요즘 언론 소비자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언론 활용법을 강조하고 있다. 언론에도 미디어 리터러시는 절실하다. 우리의 독자가 누구인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지금 일어나는 현상의 배경은 무엇인지 꼼꼼히 알려 주는 폭넓고 긴 호흡이 필요하다. 다른 매체를 모델이나 경쟁자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다른 매체의 기사를 따라 쓰고, 제목을 흉내 내는 식은 안 된다. 어떤 기사로 독자의 마음을 살 것인가, 매일 깊은 고민에 빠져야 한다. cyk@seoul.co.kr
  • 15조 시장 잡아라… 불붙은 ‘페이 대전’

    15조 시장 잡아라… 불붙은 ‘페이 대전’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 5대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 금액이 연간 15조원 수준으로 커졌다. 현재 선두인 삼성페이와 후발인 LG페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영토를 넓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업체들도 오프라인 진출을 선언했다. 구글 등 글로벌 공룡들도 한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혼전이 예상된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5대 페이 업체의 결제액은 10조 1270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페이가 5조 8360억원으로 57.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네이버 페이(2조 1500억원), NHN페이코(1조 3460억원), 카카오페이(6850억원), 페이나우(1100억원) 순이었다. 간편결제 산업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루 평균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액은 579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273억원)와 비교해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선두는 삼성페이다. 2015년 3390억원이었던 삼성페이의 결제액은 올해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년 만에 20배가 넘게 성장하는 셈이다. 저력은 역시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운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점유율과 편의성이다. 스마트폰에 최대 10장의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간편한 지문 인증만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 카드 등록도 휴대전화 카메라로 신용카드를 비추면 끝이다. 출시 2년 만인 지난 8월 국내 누적 사용액 10조원과 가입자 948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중국, 태국, 스위스, 러시아 등 18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인공지능(AI) 비서인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은행 계좌 잔액을 보거나 송금, 환전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전 세계 회원이 2억명에 달하는 미국 온라인 결제 플랫폼 1위 ‘페이팔’ 계정을 삼성페이에 연동하면서 적극적으로 온라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페이 역시 연내 온라인 결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반면 지난달 26일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페이는 내년 초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폰으로 매장에 비치된 바코드 혹은 QR코드를 찍어도 되고, 스마트폰의 개별 바코드나 QR코드를 매장에서 찍으면 결제된다. 중국 알리페이 방식이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알리페이로 결제가 가능하고, 중국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5년 내 연간 거래액 100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더치페이를 돕는 ‘N분의1’ 송금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NHN페이코도 이미 CU, 폴바셋, 이디야커피 등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했다. 학원비 간편결제가 강점이다.반면 온라인 영역의 선두주자인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진출에 대해 ‘장기 과제’라며 선을 긋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와 네이버페이가 적립되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내놓았지만 아직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기능은 탑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가 오프라인에 진출을 결정할 경우 4200만명의 네이버 포털 회원을 기반으로 삼아 급격히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현재 결제 금액은 삼성페이의 절반 수준이지만,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2400만명(8월 기준)으로 전체 1위다. 가맹점만 15만개로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 이외 이동통신사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KT는 지난 6월 ‘클립카드’를 출시했다. 신용·멤버십·교통카드 등 최대 21개 카드를 1장에 넣을 수 있는 신용카드 모양의 기기로 한번 충전에 4주간 사용할 수 있다. 신용 카드를 사용하던 습관을 바꾸지 않고도 간편결제의 편의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구글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안드로이드페이도 한국 서비스를 곧 시작할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금 안 내” “세법 준수”… 네이버·구글 ‘충돌’

    “세금 안 내” “세법 준수”… 네이버·구글 ‘충돌’

    이해진 국감 발언 계기 불붙어… 구글 “세금도 내고 고용” 반박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글로벌 검색 기업인 구글 사이 고용과 세금 등을 둘러싼 설전이 점입가경이다.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구글을 겨냥해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없다”고 발언하자 구글이 반박 성명을 냈고, 이에 맞서 네이버가 ‘신빙성이 의심되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는 등 말싸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2일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지난달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구글이 (한국에서)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없다”고 발언했다. 또 ‘고용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구글코리아에 수백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 제품을 연구하고 있는 엔지니어를 비롯, 영업·마케팅 직원들이 있고 ‘구글 캠퍼스 서울’ 팀은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이 나오자 네이버 측은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얼마나 매출을 올리는지, 법인세는 얼마나 내는지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제대로 낸다고 주장하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네이버는 국내에서 3조원(올해 목표) 정도 매출을 올리며 76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세금을 정말 제대로 다 내고 있다면 구글도 내역을 떳떳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구글코리아는 법적 지위가 ‘유한회사’이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 법인세 규모 등을 공시할 의무는 없다. 단 국내 검색 시장의 규모 등에 따라 매출 등을 역으로 추산할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온라인 광고, 유튜브 동영상, 구글 플레이 등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액이 약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출을 고려하면 고용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면서 “또 서버를 외국에 두고 있어 국세청의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합법을 가장한 조세 회피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역차별을 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콘텐츠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른 ‘나이, 본인 확인’ 여부를 감독 당국으로부터 실시간 단속받지만, 유튜브 등은 적용받지 않거나 임의 확인만 한다”면서 “결국 이용자 불편이 해외 사업자와의 경쟁력에서 불리한 요소가 된다”고 전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국내 업체들과 달리 망 사용료를 통신사에 내지 않는 것도 역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이상우 미디어경영학회장은 “국내 사업자들이 글로벌 경쟁자들과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영선, 항소심 징역 3년 구형에 “제 무지함이 지금의 결과 초래”

    이영선, 항소심 징역 3년 구형에 “제 무지함이 지금의 결과 초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묵인하고 최순실씨에게 차명폰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신변 안전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막중한 의무가 있는데도 무자격 시술자가 대통령을 시술하게 방조했다”며 이같이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이씨에 대해 “대통령 등에게 차명폰을 공급해 민간인 최순실과 은밀하게 통화하게 함으로써 국정농단 사건 발생에 상당한 기여를 했는데도 국회 청문회에 나가지 않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나가선 위증을 하는 등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형을 정할 때 당시 피고인이 처한 상황이나 지위를 면밀히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는 소신과 사명을 갖고 최선을 다해왔지만 결국 제 무지함으로 지금의 결과를 초래한 게 너무나도 참담하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청와대 근무 시절 무면허 의료인인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의 청와대 출입을 돕고(의료법 위반 방조), 타인 명의로 차명폰을 개통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 제공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씨는 또 3차례에 걸쳐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고(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서 의상비를 받아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1심은 이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상관의 지시를 거역하기 어려운 위치였던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선고는 이달 30일 오후에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조선통신사와 문화 교류/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선통신사와 문화 교류/서동철 논설위원

    통신사(通信使)는 조선 국왕이 일본 막부의 수장인 쇼군(將軍)에게 보낸 외교 사절을 말한다. 이런 이름의 사절단이 꾸려진 것은 모두 20차례로 임진왜란을 중심으로 이전이 8차례, 이후가 12차례였다. 임란 이전에는 조선 해안에 출몰하던 왜구 문제의 해결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임진왜란 직전 서로 다른 일본의 분위기를 전해 조정을 혼란스럽게 했던 황윤길과 김성일도 통신사의 일원이었다.통신사 왕래가 임진왜란이 끝난 직후인 1607년부터 재개될 수 있었던 것은 조선과 일본이 서로 다른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학계는 설명한다. 조선은 300~5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문화 사절단을 보내 ‘문화 선진국’이자 ‘임진왜란의 실질적 승자’라는 것을 과시하고자 했다. 반면 일본은 새로운 쇼군이 등장할 때마다 조선이 ‘조공 사절단’을 보내는 것으로 선전하는 효과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엊그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임진왜란 이후 것에 국한됐다고 한다. 조선통신사의 성격을 두 나라가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도 기록물은 공동으로 등재를 신청했다니 흥미롭다. 오늘날의 해석 역시 자국중심주의적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정치적 의도는 서로 달랐지만, 통신사를 문화 교류의 기회로 삼으려는 생각은 조선과 일본이 일치했다. 통신사 파견이 결정될 때마다 일본은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능서화지인대래’(能書畵之人帶來)를 강조했다. 서화에 뛰어난 사람을 수행원에 포함시켜 달라는 뜻이다. 연암 박지원도 통신사 수행원의 구성을 언급하면서 ‘천문·지리·산수·의술·관상·무력(武力)의 인재부터 퉁소와 거문고의 달인·만담꾼·해학꾼·소리꾼·술꾼에다가 장기와 바둑의 능수, 말타기와 활쏘기의 선수에 이르기까지 나라 안의 내로라하는 자들이었다. 그런데 그중에서 사장(詞章)과 서화(書畵)를 가장 중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조선은 전후 통신사 행차에 화원(畵員)을 빠짐없이 동행시켰다. 특히 ‘달마도’로 유명한 연담 김명국은 두 차례나 일본에 갔다. 연담이 1636년 사행길에 선풍적 인기를 얻자 1643년에도 일본은 그의 참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에서 조선 그림의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이 때문에 기행(奇行) 화가로 이름을 남긴 호생관 최북과 ‘동래부순절도’를 그린 변박은 수행 화원 아닌 다른 직책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청나라 연경에는 사행이 훨씬 잦았지만, 문인과 화원의 역할은 강조되지 않았다. 당대 동아시아의 문화 전파 방향을 알 수 있게 한다.
  • 멸종위기 희귀 물범, 바이칼호서 132마리 떼죽음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바이칼호에 사는 희귀 물범 132마리가 무더기로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민영 통신사인 인테르팍스는 환경 당국이 집단 사체로 발견된 바이칼 물범의 사인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강아지를 닮은 외모를 가져 사진 모델로도 인기가 높은 바이칼 물범(Baikal seal)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민물에 사는 물범이다. 현지에서는 네르파(Nerpa)라 부르는 바이칼 물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다른 물범에 비해 덩치가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것이 특징. 환경 당국은 "현재 바이칼호 수질 조사와 물범 사체 샘플을 조직 검사 중에 있다"면서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칼 물범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후 개체수 관리를 위해 최근 13만 마리까지 늘어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바이칼 물범을 죽인 '용의자'로 풍토병, 먹이 감소, 해캄속(屬)의 녹조류 증가 등을 꼽고 있다. 한편 바이칼호는 2500만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다. 평균 수심 700m, 최대 수심 1700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기도 하며 저수량 2만 2000㎦로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 또 식물 1080여 종, 동물 1550여 종의 풍부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이중 80%가 바이칼 물범처럼 고유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보·국채보상운동·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됐다

    어보·국채보상운동·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됐다

    의례용 인장·옥에 새긴 어책 등 인류 문화사서 갖는 가치 인정 일제 항거해 비녀까지 판 국민…나랏빚 갚기 운동도 높게 평가조선 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16개로 늘어났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지난 24~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조선통신사 기록물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이를 추인하며 등재가 확정됐다.조선왕실의 유물인 어보와 어책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등을 책봉하거나 존호, 시호, 휘호 등을 수여할 때 만든 의례용 인장과 책이다. 금이나 은, 옥에 아름다운 명칭을 새긴 어보 331점, 옥이나 대나무, 금동판에 책봉을 하거나 지위를 하사하는 글을 새긴 옥책과 죽책, 금책 등 어책 338점으로 이뤄져 있다. 이 유물들은 왕조의 지속성을 상징하고 왕에게 정통성과 권위를 부여해 신성한 성물로 숭배돼 왔다. 조선이 세워진 초기부터 근대까지 570여년간 줄곧 제작·봉헌된 점, 시대별로 다른 내용과 문장 형식, 서체, 재료, 장식물 등이 사회의 변화를 오롯이 반영한다는 점 등에서 인류 문화사에서 갖는 가치가 인정됐다.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일제의 차관 공세에 맞서 국가적 위기에 힘을 모은 시민들의 책임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로 평가받으며 세계기록유산에 추가됐다. 1907~1910년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남성들은 술과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반지와 비녀를 파는 등 전 국민의 25%가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한 과정이 낱낱이 기록된 수기와 언론 보도 2472건으로 구성돼 있다.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조선통신사 연지연락협의회가 공동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전쟁을 치른 양국이 사절단을 통해 문화 교류를 이어갔고 평화적인 관계를 이뤄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조선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년간 일본에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의 외교·여정·문화 교류에 관한 기록 111건 333점을 아우른다. 문화재청은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13건에 이번에 등재된 3건을 더하며 기록 문화 강국으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할 기록 유산을 적극 발굴해 우리의 우수한 기록 문화를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125건을 심사해 78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새로 등재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시작해 온 세계기록유산의 목록은 427건이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일본 압박에 밀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패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일본 압박에 밀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패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 9개국이 공동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저지 활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실패했다.유네스코가 31일 공개한 신규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등을 통해 위안부 기록물과 일본 정부가 단독 신청한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을 심사해 ‘대화를 위해 등재 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은 위안부가 합법적으로 운영됐다는 내용을 담은 자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는 지난 24일부터 나흘 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13차 회의를 열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가치를 심사했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상세히 알려주는 피해자의 증언 기록을 비롯해 위안부 운영 사실을 증명할 사료와 위안부 피해자 조사 자료, 피해자 치료 기록, 피해자 지원 운동 자료 등 2744건으로 구성됐다. 인권 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발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상 규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분담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한 일본 정부의 저지를 이겨내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고, IAC와 유네스코는 이해 당사국 간 역사 인식이 다를 경우 심사를 보류한다는 내년도 제도 개혁안을 앞당겨 적용해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중국은 2015년 단독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를 신청했다가 유네스코로부터 다른 피해국과의 공동 등재를 권고받았다. 이에 따라 8개국 14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와 영국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이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등재를 재신청했다. 이렇게 일본 정부의 저지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지 못한 반면 한국과 일본의 민간단체가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한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조선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 동안 바쿠후(무사정권)의 요청으로 일본에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에 관한 기록을 가리킨다. 외교 기록, 여정 기록, 문화교류 기록 등으로 나뉘며 기록물 수는 111건, 333점이다. 1783년 변박이 초량왜관을 그린 ‘왜관도’와 신유한이 1719년 통신사로 다녀온 뒤 쓴 ‘해유록’(海游錄) 등이 포함됐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전쟁을 치른 양국이 사절단을 통해 문화교류를 이어갔고 평화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왕실의 어보(御寶)와 어책(御冊)은 의례용 도장인 어보 331점과 세자 책봉이나 직위 하사 시에 대나무나 옥에 교서를 새긴 어책 338점으로 이뤄졌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일제 항거의 역사가 오롯이 남아 있는 문건 2472건으로 구성됐다. 1907년부터 1910년까지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남성들은 술과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반지를 팔아 돈을 모으는 과정을 쓴 수기와 언론 보도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조선통신사 기록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3건이 등재되면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16건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은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세계기록유산에 처음 등재시켰고 2001년에는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 2007년에는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과 조선왕조 의궤, 2009년에는 동의보감을 각각 유산 목록에 추가했다. 이어 2011년에는 일성록과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2013년에는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 2015년에는 한국의 유교책판과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유네스코는 이번에 125건을 심사해 78건을 세계기록유산에 신규 등재했다.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427건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우호 상징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임박

    한·일 우호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전체회의에서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가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등재 대상으로 결정할 것을 권고하는 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30일 밝혔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부산문화재단과 일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가 공동으로 지난해 3월 30일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이후 유네스코 소위원회 심사와 국제자문위원회 최종심사를 거쳐 이번 회의에서 권고안을 채택했다. 유네스코 전체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 권고가 나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르면 3일, 늦어도 1주일 안에 등재 결정을 승인하고 공식 발표한다. 부산문화재단 등이 등재를 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각종 서책과 외교문서, 여정기록물, 문화기록 등 111건 333점(한국 63건 124점, 일본 48건 209점)이다. 조선통신사는 일본 에도막부가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조선과의 국교 회복을 위해 조선에 요청한 외교사절단으로 1607년부터 1811년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일본을 방문했다. ‘신의로 통한다’는 의미의 조선통신사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선과 일본의 평화, 선린우호의 상징이다. 한·일 두 나라가 단절된 국교를 회복하며 다양한 문화교류로 평화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해진 오늘 과방위 국감 증인 출석…KT 황창규·삼성 고동진도 포함

    이해진 오늘 과방위 국감 증인 출석…KT 황창규·삼성 고동진도 포함

    30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역대급 증인’들이 출석한다. 황창규 KT 회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그리고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날 ‘핵심 증인’이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가 열린다. 지난 12일 1차 국감에서 제기된 피감기관들의 문제점들을 재점검하고 미처 피감기관을 상대로 질의하지 못한 내뇽을 되짚어보는 자리다. 여야는 가계 통신비 인하 문제와 관련해서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대표들에게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그 결과 황창규 회장과 고동진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날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황 회장과 고 사장의 경우 생애 첫 국감 출석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해 이미 국감을 경험한 바 있다. 이들은 민생 현안과 직결된 가계통신비 인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통신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질의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에게는 최근 논란이 된 네이버의 ‘뉴스 부당편집’과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 19대 대선 때 당시 홍준표 대선 후보에 미해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모바일 메인 뉴스 화면에 상대적으로 더 자주 노출시켰다고 주장하며 네이버의 ‘정치적 중립 침해’를 외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집중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국감 출석은 이 GIO가 네이버를 창업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도 여야 합의로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불참할 것이 유력하다. 과방위는 또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 다니엘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 등을 증인으로 부른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이 국내에서 천문학적인 매출을 거두고도 세금을 ‘쥐꼬리’만큼도 내지 않고, 그러면서 국내 기업에 비해 과도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정치권의 질타가 쏟아질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국감 증인 첫 출석···카카오 김범수 ‘불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국감 증인 첫 출석···카카오 김범수 ‘불참’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29일 “국감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따라 창업자가 출석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사업도 중요하지만,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이해진 창업자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31일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 각각 증인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날 국감에서 네이버가 최근 휘말린 뉴스 부당 편집과 시장 독점 등 논란 등과 관련해 이해진 창업자에게 과방위원들의 집중적인 질의가 예상된다. 앞서 국회 과방위(12일)와 정무위(19일)가 각각 이 창업자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그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투자 대상 물색 등을 목적으로 유럽에 머물던 이 창업자는 이번 종합감사 출석을 위해 출장 일정을 조정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이 창업자를 필두로 IT 업체의 대표급 인사들이 이번 과방위 종합감사에 줄줄이 출석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번 국감에 불출석했던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사 대표들이 이번 종합감사에는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의 존 리 대표와 페이스북코리아의 조용범 대표, 애플코리아 다니엘 디시코 등 외국계 IT 기업의 한국 지사 대표들은 지난번 과방위 국감에서는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했지만, 이번엔 아직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았다고 과방위 관계자는 전했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 국감에 출석 안해그러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이번 종합감사에도 나가지 않는다. 카카오는 중국 출장 때문에 출석하지 못하는 김 의장 대신 미디어 서비스 정책을 총괄하는 이병선 부사장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국감에서 과방위 원내교섭단체 3당 간사는 채택된 증인이 종합감사 때도 출석하지 않으면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와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30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포 선불유심’ 7000개 대량유통 일당 적발

    ‘대포 선불유심’ 7000개 대량유통 일당 적발

    대학생 등 타인 명의로 개통한 선불유심(USIM) 7000여개를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직폭력배 박모(27) 씨와 임모(27) 씨 등 6명을 구속하고,공범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선불유심을 개통해 명의를 빌려준 대학생 김모(21) 씨 등 122명과 선불유심을 구매해 사용한 31명을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학생 신용불량자 등으로부터 개당 4만~6만여원을 주고 선불유심 7000여개(10억 원 상당)를 사들여 대부업자,보이스피싱 사기범,유흥업소 종업원,인터넷 물품사기범 등에게 12만∼15만원을 받고 재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선불유심이 크기,두께,무게가 적어 사고팔기 쉬운 데다 타인 명의 유심을 휴대폰 공기계에 끼우고 충전만 하면 금액 제한 없이 대포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선불유심을 개통해 팔아온 이들은 신용불량자 외에 대부분 대학생으로 용돈을 벌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계기관에 선불유심 개통을 제한하는 제도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멤버 살해하겠다”… 연이은 ‘에이핑크’ 협박범 동일 인물 추정

    “멤버 살해하겠다”… 연이은 ‘에이핑크’ 협박범 동일 인물 추정

    최근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들에 대한 3건의 협박 사건 모두 동일 인물의 범행으로 신원이 좁혀졌다.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 사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경찰에 협박 전화를 건 용의자 역시 에이핑크 협박범과 동일 인물로 추정됐다. 30대 초반 남성인 이 용의자는 지난 20일 오후 5시 4분쯤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 폭발물을 설치해뒀다는 허위 내용의 협박 전화를 112에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원미지구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원한이 있는 사람이 행사장에 있다”며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행사장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일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는 오후 6시부터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올해 축제의 홍보대사는 에이핑크의 박초롱이 맡았다. 이 남성은 발신자 표시 제한을 한 상태로 지구대에 협박 전화를 걸었으며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 40분쯤 한국만화박물관에도 3차례 전화를 걸어 같은 내용의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내 통신사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협조를 받아 당시 신고 전화를 역추적했지만, 용의자의 확실한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근거로 용의자가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나 공중·일반전화 사용자가 아닌 해외에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변조한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사용했고 에이핑크 멤버가 참석할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내용으로 미뤄 최근 잇따른 ‘에이핑크 협박범’과 동일 인물로 추정했다. 이 협박범은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인 미국 국적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참석한 동국대학교 행사장에서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행사가 20여 분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지난 6월에도 한 남성이 서울 강남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 기획사에서 나를 고소했다. 에이핑크의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 흉기로 멤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일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기록물 ‘마지막 기회’… 유네스코, 진실을 등재하라

    위안부 기록물 ‘마지막 기회’… 유네스코, 진실을 등재하라

    피해자 증언 등 기록 2774건 ‘분담금 2위’ 日, 저지 총력전 2019년부터 의견 갈리면 보류이번에 실패땐 원천 좌절 우려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놓고 동아시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가 끝나고 결과 발표만 남아 ‘한·중·일 역사전쟁’이 다시 가열될지 주목된다. 세계기록유산은 한 국가를 넘어 세계사와 세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자료, 인류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서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조선통신사 기록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4건에 대해 심사를 받는다. 이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위안부 기록물이다. 한국·중국·일본 등 8개국 14개 시민단체가 연대해 지난해 5월 신청한 위안부 기록물은 피해자 증언 기록, 일본의 위안부 운영을 증명하는 사료, 피해자 조사 자료 등 2774건으로 이뤄져 있다. 일본은 위안부 기록물 등재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10월 중국의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에 이어 위안부 기록물까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면 국가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최근 탈퇴한 미국(22%) 다음으로 많은 유네스코 분담금을 내는 일본(10%)은 유네스코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일본은 2015년 당시에도 “난징대학살은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하며 2016년 말까지 39억엔(약 390억원)에 달하는 분담금 지원을 연기했다. 또 당시 중국이 제출한 서류는 공개되지 않고 일본에 의견 표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제도의 개혁을 요구했다. 이에 유네스코는 지난 18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제도 변경을 결정했다. 사실관계나 역사 인식에서 의견이 갈리는 안건은 의견을 조율해 공동신청을 하거나 정리될 때까지 심사를 보류하도록 했다. 유네스코는 또 난징대학살 등록을 결정한 이리나 보코바 사무국장 대신 프랑스 문화부 장관 출신의 오드레 아줄레 총장을 새롭게 뽑았다. 유네스코 관계자는 “차기 사무국장이 어떤 형태로든 관여를 하고 새로운 심사제도가 영향을 준다면 정치적 안건의 등록은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난 24일 보도했다. 유네스코의 새로운 심사제도는 2019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일본이 이번에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막는 데 성공한다면 다음 심사에서는 아예 원천봉쇄될 가능성도 있다. 산케이신문은 위안군 기록물이 등재될 경우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탈퇴를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등을 책봉하거나 존호, 시호, 휘호 등을 수여할 때 만든 의례용 인장과 책이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을사늑약 이후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차관을 국민 모금을 통해 갚고자 한 국채보상운동 관련 수기, 언론, 정부 기록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우리나라는 2015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유교책판’이 등재되면서 지금까지 13개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아이폰8, 27일부터 예약판매 개시…가격은?

    아이폰8, 27일부터 예약판매 개시…가격은?

    아이폰8의 예약판매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아이폰8(대각선 크기 4.7인치)과 대화면인 아이폰8 플러스(5.5인치)다. 저장용량은 두 모델 모두 64GB와 256GB며,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3종으로 나온다. 국내 출고가는 미정이나 아이폰8 64GB 모델은 93만원대, 256GB 모델은 113만8천원대로 예상된다. 아이폰8 플러스 64GB 모델 예상가격은 108만원대, 256GB 모델 예상가는 128만원대다. KT는 온·오프라인 매장 외에 ‘KT 숍(Shop)’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 KT 기기변경 고객은 문자 ‘##7878’로 원하는 모델명, 용량, 색상을 보내면 예약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직영몰과 함께 카카오톡으로도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약 신청자가 아이폰7보다 확실히 적다”며 “배터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아이폰X(텐)으로 대기 수요가 분산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판매점 단체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배터리 문제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나 보상 체계 등을 내놓지 않아 더욱 우려된다”며 “애플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대응 방안과 소비자 보상 기준을 사전에 공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T&T, 조지아대 석사 지원… 직원 투자가 기업 투자”

    “AT&T, 조지아대 석사 지원… 직원 투자가 기업 투자”

    성과 지표에 지원 따른 향상력 반영 전문성 갖춘 인재 유치 뒤 유지해야美 학연·지연 아닌 개인 역량 중시 “한국 사회에서는 지연, 학연, 혈연 등 사적 관계가 적지 않게 작용한다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다니고 일자리도 외국에서 구합니다. 미래 비전과 자기 만족 등에 큰 가치를 두는 만큼 한 회사에 2~3년씩 짧게 근무하는 직원이 상당수라 기업 충성도도 약합니다. 미국 기업이 직원 복지와 사내교육에 더 중점을 두는 이유입니다.”미국 실리콘밸리와 국방부 등에서 인사관리(HR)교육 컨설턴트로 30여년간 재직한 에이미 라우즈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의 조직 문화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현재 HR 컨설팅 회사 ‘러닝 위드아웃 리밋’사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직원이 자기 계발 시간을 갖기 힘든 한국과 달리, 미국은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사내 교육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설명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려면 지속적인 학습으로 전문적 역량을 갖춘 직원을 ‘유치’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기술 습득을 하고 아이디어 구상을 할 수 있도록 재충전 시간을 제공하는 게 바로 기업에 대한 투자라는 뜻이다. 라우즈는 자신이 일했던 미국 대형 통신사 AT&T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2013년 AT&T 직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온라인 공학석사 프로그램인 ‘무크’(MOOC) 과정을 조지아 공대 및 무크 교육 플랫폼 유다시티와 함께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직원이 회사에 다니면서도 미 명문대로 꼽히는 조지아 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어려움도 있었다. 무크 석사 과정을 밟는 AT&T 직원들도 다른 대학생과 똑같은 학습 과정을 밟아야 했다. 직원들은 밤과 주말은 물론 근무시간에도 많은 시간을 내서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했고, 회사는 이를 지원해 줬다. 무크 석사 과정을 마친 직원에겐 회사 내에 새로 만든 기술 부서 직책도 맡겼다. 라우즈는 “AT&T는 신규 직원에게 비디오학습, 웹 기반 교육, 디지털 전략, 무크 등 모든 학습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 학습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 근무 중 언제라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단 얘기다. 또 AT&T는 직원들의 분기별 성과 지표에 전문성 개발과 기술 향상계획을 꼭 포함시킨다. 관리자급 직원은 본인 일정에 맞게 학습 계획을 짜고, 일반 직원은 관리자나 부서에 학습 계획과 활동 내역서를 제출한다. 기업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상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는 최근 한국의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블라인드 채용은 선입견이나 차별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신체조건, 학력 등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이런 ‘스펙’이 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물었다. “일부 회사는 여전히 좋은 학교를 나온 직원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간판’이 아닌 개인의 역량과 전문성에 더 중점을 둡니다. 왜냐하면 전공이 무엇이든 학교가 어디든 그것은 이미 오래전 일일 뿐, 현재 그들의 능력과 큰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기업들은 직원이 직업별 요구 사항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며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지를 더 알고 싶어 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