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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0년간 1800만명 전화 ‘먹통’ 높은 기준에 보상 막혀 ‘분통’

    [단독] 10년간 1800만명 전화 ‘먹통’ 높은 기준에 보상 막혀 ‘분통’

    1800만명 누적 피해 359시간에 달해 연속 3시간·1개월 6시간 넘어야 보상 수정된 약관도 금액만 6→ 8배 상향 “시간·금액 제한 없어야 소비자 보호” 지난해 11월 최악의 통신 마비 사태를 불러왔던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처럼 통신망 훼손·서버 장애로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먹통’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10년간 1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지 않은 피해자가 지나치게 높은 보상 기준 탓에 피해 회복을 하지 못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통신장애 발생 및 보상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음성, 데이터, 문자 등 대규모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는 1800만여명이었다. 또 대규모 통신장애 발생 건수는 KT가 8건, SK텔레콤 6건, LG유플러스 5건 순이었으며 장애 발생 누적 시간은 모두 359시간이었다. 장애 원인은 트래픽 과부하, 장비 불량, 서버 이상, 광케이블 훼손, 소프트웨어 오동작 등이었다.그러나 피해를 입은 소비자 상당수는 전혀 보상받지 못했다. 대규모 통신장애 19건 중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등 장시간 피해를 뺀 나머지 12건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12건의 피해자는 310만명에 달한다. 통신사들은 고객들이 겪은 통신장애 시간이 약관상 기준보다 짧다는 이유로 보상해 주지 않았다. 통신 3사 이용약관에 따르면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 보상은 고객 책임이 없는 사유로 휴대전화·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 시간이 연속 3시간을 넘거나 1개월간 총 6시간을 넘어야 한다. 예컨대 피해자가 160만명에 달했던 2017년 LG유플러스 통신장애 등 1~2시간 안팎의 피해는 기업에 보상 책임이 없다. 새 약관이 적용돼도 피해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신대란을 일으킨 KT아현지사 화재 이후 통신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약관을 개정해 10월 1일 시행한다. 그러나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라는 피해 보상 기준은 유지된다. 기본요금과 부가사용료의 6배를 지급하던 배상액만 8배로 상향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자율주행 자동차 등 1초만 통신이 끊겨도 큰 위험이 발생하는 시대가 오는데, ‘3시간 규정’은 비현실적”이라며 “KT아현지사 화재 때 드러난 것처럼 소상공인 매출 하락 등 2차 피해 역시 통신사가 보상하도록 규정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4년 SK텔레콤 통신장애 손해배상 청구 공익 소송을 맡았던 조형수 변호사는 “실제 소비자가 손해 본 부분을 온전히 배상받을 수 있도록 시간이나 금액을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며 “손해배상 금액을 8배로 올려도 통신사 수익에 비하면 부담이 안 되는 수준이라 책임을 더 부여해야 통신사들도 시설 투자를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약관이 개정되더라도 3시간 이하의 통신장애는 피해 보상이 어렵다”며 “피해 보상을 사업자 재량에 맡길 것이 아니라 소비자 약관 등에 담아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연내 국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솔루션 수출”

    “연내 국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솔루션 수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연내에 국내 통신사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솔루션을 수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현지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5G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G는 한국이 가장 앞서 있고 특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은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영국 브리티시텔레콤과 보다폰 등 세계 각국의 통신 사업자들이 우리의 네트워크와 요금제 AR·VR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했다. 하 부회장은 또 최근 사내에 5G 핵심 서비스의 수출을 전담할 20여명의 정예 최고경영자(CEO) 직속 드림팀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비임원급 젊은 직원들로 짜인 이 팀은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미래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게 된다. 하 부회장은 “올해 4분기에 AR·VR 기반의 ‘5G 서비스 2.0’과 VR클라우드 게임 등을 출시해 서비스 경쟁을 선도할 것”이라며 “5G·클라우드·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벤처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알뜰폰 활성화 대책 추진…도매대가 낮추고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 연장

    알뜰폰 활성화 대책 추진…도매대가 낮추고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 연장

    정부가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을 활성화하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도매대가를 낮추고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가 800만명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1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기존 가입자들이 이탈하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알뜰폰 업체의 저가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데이터는 메가바이트(MB)당 2.95원으로 0.7원(19.2%), 음성은 분당 18.43원으로 3.98원(17.8%), 단문메시지는 건당 6.03원으로 0.07원(1.15%) 내린다. SK텔레콤의 LTE 요금제 ‘T플랜’도 100기가바이트(GB) 구간까지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로 제공한다. 도매대가는 1.5GB 43%, 2.5GB 47.5%, 4GB 52.5%, 100GB 62.5%다. 이미 제공하는 밴드데이터 요금제는 데이터를 많이 쓸 수 있는 11GB 구간 대가를 51.5%에서 50%로 1.5% 포인트 낮췄다. 5G(5세대 이동통신)도 연내 도매제공을 시작한다. 도매제공 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으로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되면 고시를 개정해 SK텔레콤의 5G 제공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사업자의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파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을 2020년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도매제공 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2022년 9월 22일까지 3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대책으로 알뜰폰의 원가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 사업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이용자의 선택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In&Out] 실감콘텐츠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되려면/김성광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사무총장

    [In&Out] 실감콘텐츠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되려면/김성광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사무총장

    “가상현실(VR)? 그거 3D TV 같은 것 아냐?” 국내 굴지의 모 기업 임원이 수년 전 내게 했던 말이다. 이 말에는 10여년 전 3D TV 기술이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막대한 지원과 투자를 받았음에도 산업화에 실패했던 사례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기업과 투자자들의 시선이 반영돼 있다. 대한민국 실감콘텐츠 산업의 시작은 그만큼 암울했다. 일본에서 ‘포켓몬 고’를 개발해 전 세계를 증강현실(AR) 열풍에 빠지게 할 때도 우리는 신기술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주춤했다. 결국 세계 실감콘텐츠 산업의 리더로 발돋움할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 그리고 얼마 전 모두가 기대했던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이루어진 순간, 많은 이들은 전에 보지 못한 세계가 바로 열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곧 콘텐츠 부족을 깨달았다. 현재 LTE급 기술로도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데 굳이 5G를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도 한계로 작용했다. 우리는 흔히 실감콘텐츠 산업의 필수 구성요소로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를 말한다. 지금까지 통신사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네트워크와 디바이스 산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상대적으로 콘텐츠와 플랫폼엔 부족했다. 그사이 한국 실감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조건이 나빠졌다. 엄청난 투자를 쏟아붓는 플랫폼 산업의 최강자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벌어졌다. 수많은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일본은 기존 캐릭터와 작품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육성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중국도 우리가 사용하는 HMD(Head Mounted Display) 기기들을 생산하면서 일정 부분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실감콘텐츠 산업은 인간의 오감을 자극해 말 그대로 ‘가상’ 현실을 체험하게 하는 새로운 영역의 산업이다. 전에 없던 기술력과 상상력이 총동원돼야 하는 미래 산업이다. 한국이 여전히 실감콘텐츠 산업을 3D TV같이 단순히 신기한 기술 산업 정도로만 여긴다면 경쟁국들과의 격차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한류가 세상을 뒤흔들고 대한민국의 콘텐츠가 세상을 놀라게 했던 LTE 시대를 넘어 5G 이동통신 시대가 왔다. 새로운 시대에도 세계를 놀라게 할 주역은 대한민국의 콘텐츠가 됐으면 하는 것은 국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에서 최근 실감콘텐츠를 포함한 콘텐츠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는 뉴스가 들린다.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산업 초기 단계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민간 투자가 어려운 실감콘텐츠 분야에 정부가 선도적으로 나선다는 것은 산업 성장의 필요조건이 될 것이다. 정부 차원의 노력을 통해 앞서 언급한 국내 실감콘텐츠 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4차 산업혁명은 능히 인류에게 ‘유토피아’를 가져다주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국가엔 문화적, 산업적으로 타국에 종속돼 버리는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다.
  • 은행 앱에서도 전자 증명서 발급받는다

    행정안전부는 23일 금융결제원에서 금융계, 통신사, 전자결제 대행사 및 중앙행정기관 등 관련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금융기관 전자증명서 이용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전자증명서 발급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각종 증명서를 전자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정부24’ 앱뿐 아니라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금융기관 앱에서도 발급 신청이 가능토록 해야 많은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24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평소 사용 중인 우리은행 앱에서 전자 증명서를 신청해 내려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전자 증명서의 보안 우려가 있었는데 현재 기술에서는 위·변조나 유출 우려를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고 말했다. 빠르면 11월까지 전자 증명서를 배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연말부터 주민등록등·초본을 전자증명서로 시범 발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가족관계증명서·토지대장·건축물대장 등으로 늘리고 2021년까지 증명서·확인서 3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행정·공공기관이 발급하는 종이증명서는 2017년 기준 2700여종, 8억 7000만건에 이른다. 정부는 10%만 전자증명서로 대체해도 교통비와 종이 보관 비용 등을 포함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月300만원 기대감 뒤엔… 탈출구 없는 ‘주60시간 노동’ 절망감

    月300만원 기대감 뒤엔… 탈출구 없는 ‘주60시간 노동’ 절망감

    이주노동자 벼랑끝 내몬 ‘네 가지 방아쇠’ 무엇이 네팔 노동자들을 벼랑 아래로 떠밀었을까. 지난 10년간 국내 공장·농장 등에서 일하던 네팔 이주노동자의 자살이 끊이지 않자 국내외 노동·의학단체들은 그 이유를 두고 머리를 싸맸다.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은 “한 가지 동기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자살의 ‘방아쇠’를 찾기 위해 원진재단부설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주노조와 함께 국내 네팔 이주노동자의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했다. 국내 언론사 최초의 시도다. 지난 8월 네팔 출신 141명이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 네팔 정부의 ‘2018년 이주 노동 현황 보고서’와 국제노동기구(ILO)의 ‘네팔 노동자의 실패’ 보고서(2016년), 주한 베트남·네팔·태국·미얀마 등 대사관 등에서 입수한 자국 노동자 사망·자살 통계 등도 분석했다. 연구·취재 결과 네팔인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방아쇠는 모두 4가지였다. ▲기대감의 상실 ▲닫혀 버린 탈출구 ▲주변의 기대 ▲무너진 가족·연인 등이다. 네 원인은 서로 뒤엉켜 이주노동자를 흔들다가 삼켜 버린다. 그들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기대의 상실 네팔 노동자들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 고국에서 손에 쥐는 임금의 5~8배를 벌 수 있고 생활환경도 편하다. 명문대 졸업자 등 고학력자까지 한국행 비전문취업비자(E9)를 따려고 애쓰는 이유다. 그러나 정작 좁은 문을 통과해 한국 땅을 밟으면 쉼 없이 자신을 갈아 넣어야 하는 노동환경과 적지 않은 차별 앞에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네팔 노동자를 극단으로 몰아넣는 첫 번째 방아쇠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팔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에서 일하고 생활할 때 가장 힘든 일로 ‘한국 입국 전 생각했던 노동환경과 너무 달라 느낀 실망 또는 절망감’(28.0%·복수응답)을 꼽았다. 또 25.1%의 응답자는 ‘가족 또는 연인, 음식 등 네팔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힘겹다고 했다. 돈을 벌기 위해 타국으로 떠나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잔뜩 쌓였는데 기대와 달리 가혹한 노동환경을 경험하면서 절망하게 된다는 얘기다. 실제 서울신문 인터뷰에 응한 네팔 이주노동자들은 격무에 지친 경험을 털어놨다. 네팔 최고 국립종합대학인 트리부반대에 다니다 한국으로 와 버섯농장 등에서 3년째 일하는 수렌드라 보가티(28·가명)는 “네팔에 있을 때는 ‘한국에 가면 월 200만~300만원은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떴을 뿐 노동자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누구도 알려 주지 않았다”며 “직접 와 보면 일이 고되고 문화가 달라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장시간 노동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제대로 된 휴식 시간도 없이 매일 12시간씩 일했는데 네팔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노동환경이라는 것이다. 보가티는 또 “그 과정에서 기술이라도 배운다면 견디겠는데 대부분 단순 수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실태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법이 정한 주당 노동시간 한계치인 52시간을 넘겨 일한다는 사람은 45.6%나 됐다. 또 과로 산재 인정 기준인 주 6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한 노동자도 19.1%였다. 주5일제를 보장받는 노동자는 10명 중 2~3명(26.1%)뿐이었다. # 닫혀 버린 탈출구 네팔 이주노동자 케서브 스레스터(당시 27세)는 한국에 온 지 1년 4개월 만인 2017년 6월 어느 날 새벽 회사 기숙사 옥상에서 몸을 던져 사망했다. 밤낮을 바꿔 가며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노동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심한 불면증에 시달린 게 화근이었다. “견디기 힘들면 회사를 옮기면 될 것 아니냐”는 흔한 반문은 스레스터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이주노동자가 일터를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레스터는 유서에 “건강 문제와 불면 탓에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스트레스가 심해 다른 공장에 가고 싶어도 허락되지 않았다. 네팔에 잠시 돌아가 치료받고 싶어도 안 됐다”고 적었다. 이 같은 현실은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조사 참여 노동자들에게 ‘사업장 변경을 시도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71.1%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최대 10번까지 사업장 변경을 요구한 이도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2.7번 시도했다. 일터를 바꾸려 한 이유는 스레스터와 비슷했다. ‘긴 노동시간과 위험한 사업장 등 노동환경 때문’이라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노동자들은 3년간 최대 3번까지 사업장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사업주의 허락이 필수적이다. 최정규 변호사는 “업체 사장들과 통화를 해 보면 한 명을 바꿔 주면 다른 이들도 바꿔 줘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소규모 사업장들이기 때문에 이주노동자가 하루라도 없으면 공장이나 농장이 운영되지 않는다며 변경을 거의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하거나 성폭력 등을 저질러 노조나 이주민단체가 함께 싸워 주지 않으면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변경은 사실상 어렵다. # 주변의 기대감 견디기 힘든 격무에 내몰린 노동자에겐 ‘귀향’이라는 선택지가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은 “노동환경이 가혹하고 사업장을 바꿀 수 없어도 네팔로 돌아가긴 힘들다”고 말한다. 어렵게 한국행 티켓을 손에 쥔 자신에게 거는 가족들의 기대와 주변 시선을 알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들을 자살로 모는 세 번째 방아쇠다. 네팔 출신인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한국에 가서 일하면 3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업주가 노동자를 때린다거나 임금 체불 등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이렇게 ‘좋은 나라’에서 그냥 돌아왔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동안 청주네팔쉼터를 운영 중인 수니타(41·여)는 “돈을 빌려 한국어능력시험까지 쳐서 떠났는데 힘들다는 이유로 돌아오면 ‘일도 못하고 힘없는 남자’라고 소문이 나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네팔인들이 일이 힘들어도 한국에서 안간힘을 쓰며 버티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팔 정부 보고서에 기록된 17명의 자살자(2008~2014년)는 모두 가정 내 부양 의무를 무겁게 진 남성들이었다. # 무너진 가족·연인 악조건 속에서도 가족이나 연인을 생각하며 가까스로 견디던 이주노동자들은 마지막 버팀목마저 흔들리면 스스로 무너진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만난 라메시 타파(29·가명)는 “내가 일했던 한국 공장에서도 젊은 친구 2명이 자살했다”며 “한 명은 집안 문제, 다른 한 명은 애인 문제였다. 귀국하려고 비행기표까지 준비했는데 그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일한 적 있는 크리시나 스레스터(45·가명)도 “한국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힘들게 일하는데 가족 문제까지 터져 정말 힘들었던 적이 있다”며 “휴가도 제대로 쓰기 어려운 형편에 잠시 귀국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이가 어리고 사회 경험이 없는 이들이 이런 스트레스를 이겨 내기는 더 어렵다. 카필 달 네팔 트리부반대 인류학과 교수는 지난달 29일 카트만두 자택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고등학교 졸업 후 첫 사회생활을 가족 없이 외국에서 혼자 시작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면서 “가족을 위해 일하며 자기 미래까지 고민해야 해 여러 압박감을 한번에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한국은 물론 네팔 정부조차 자살 동기 등을 연구한 적이 없다. 민간 연구도 전무하다. 달 교수는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중동과 유럽으로 나가 자살하는 네팔 노동자도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나 정치권은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주노동을 외화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며 정작 노동자들의 건강이나 자살 문제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한 네팔대사관 관계자는 “(네팔) 정부에 연구를 위한 지원금을 요청해 봤지만 진전이 없다”면서도 “네팔 이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도 하며 자살자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이 위원장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면서 “사람이 죽어 주한 네팔대사관 등에 신고하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고용허가제 인원수가 줄어들까 봐 쉬쉬하며 시신을 본국에 보내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카트만두·포카라·동카르카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사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지며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서울 용산구가 한일 우호 관계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 루트를 되살려 최근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되돌아본다.조선통신사는 조선 조정이 일본 막부에 파견했던 300~500명 규모의 공식 외교사절을 일컫는다. 한양도성에서 출발한 사행단은 용산을 기점으로 충주, 문경, 부산 등을 거쳐 일본 에도(현 도쿄)까지 1158㎞ 거리를 육로와 바닷길로 이동했다. 용산구 용산문화원은 오는 2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주2회(수·금요일, 오후 1~3시)씩 후암동 일대에서 ‘조선통신사길 따라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코스는 삼국지의 명장 관우를 모신 사당 남관왕묘(현 힐튼호텔 인근), 전생서 터(영락보린원 일대), 이태원 표지석(용산고등학교 앞), 남단 터 등 4곳으로 2시간가량 걸린다. 구 관계자는 “도성을 떠난 조선통신사가 용산을 거쳐 영남대로에 올랐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끊어진 옛 길을 복원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달 18일부터 11월 6일까지는 ‘보광동 골목길 투어’도 진행된다. 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를 통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여행 콘텐츠에 관심 있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5명을 모집해 콘텐츠 기획·개발, 자료수집 절차를 이어 왔다. 투어 프로그램도 이들 청년들이 직접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년들에게 여행 콘텐츠 관련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 취업도 연계해줄 계획”이라며 “옛 조선통신사길을 걸으면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도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日지방의원 “조선통신사는 살인, 강도 흉악범죄 집단” 발언 파문

    日지방의원 “조선통신사는 살인, 강도 흉악범죄 집단” 발언 파문

    일본 도쿄의 한 지방의원이 의회 공식발언에서 조선시대 우호사절단인 조선통신사를 ‘흉악범죄자 집단’이라고 매도하는 망언을 했다. 이 발언은 다른 의원들로부터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이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시민단체들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스기나미구 의회의 사사키 지나쓰(45·여) 의원은 지난 12일 구의회 본회의에서 스기나미구가 사용하는 사회과 교과서의 한반도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조선통신사가 환영을 받았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다”라면서 “조선통신사는 여성에 대해 폭행, 살인, 강도를 반복한 흉악한 범죄자 집단”이라고 근거 없는 주장을 늘어놓다. 그는 이어 “(조선인들에게) 창씨개명을 강요했다는 것도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교원의 모임 등을 통해 이를 알리도록 할 것을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에 요구했다. 이에 구교육위원회는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검정에 합격한 것으로 따로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사사키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아사히 신문의 취재에 “복수의 구민으로부터 교과서가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역사적인 사실이므로 내 발언의 취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입헌민주당, 일본공산당 등 소속 의원들은 이 발언을 헤이트스피치로 규정하고 의회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사사키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항의문을 낼 예정이다. 나카오 히로시 교토조형예술대 교수는 “조선통신사는 조선 국왕이 임명한 정식 사절단으로 약탈과 폭행을 했다는 사료는 본 적이 없다”며 “책임 있는 공인의 발언으로 문제가 있다”고 아사히 신문에 말했다. 사사키 의원은 극우 성향 신당인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으로 지난 4월 선거에서 구의원이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사] 동양생명, 방위사업청, 조달청, 수원시

    ■ 동양생명 ◇ 전무 승진 △ 피터진(CFO·경영전략부문장) ■ 방위사업청 ◇ 본부장 전보 △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강은호 △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손형찬 ◇ 국·부장 전보 △ 방위사업정책국장 정재준 △ 국방기술보호국장 김상모 △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서형진 △ 화력사업부장 임영일 △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 이정용 △ 지휘통제통신사업부장 원종대 △ 유도무기사업부장 송창준 △ 무인사업부장 김종출 △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정광선 ◇과장급 전보 △ 방위사업분석과장 강정훈 △ 기반전력사업총괄팀장 원호준 △ 기반전력사업국제계약팀장 이찬규 △ 기반전력사업규격목록팀장 황양운 △ 기반전력사업해상공중원가팀장 함수영 △ 기동계약팀장 이진호 △ 전투차량사업팀장 박정은 △ 전투함계약팀장 한상설 △ 탑재장비사업팀장 이영섭 △ 헬기계약팀장 김선국 △ 미래전력사업전력운영계약팀장 천재윤 △ 미래전력사업원가팀장 황인태 △ 지휘통제통신계약팀장 권주택 △ 지상지휘통제체계사업팀장 최진용 △ 감시전자계약팀장 박용도 △ 무인계약팀장 조광섭 ■ 조달청 ◇ 과장급 직위승진 △ 융복합상품구매담당관 최병수 ■ 수원시 ◇ 5급 전보 △ 재산관리과장 조인규
  • [인사]

    ■조달청 ◇과장급 직위승진△융복합상품구매담당관 최병수 ■방위사업청 ◇본부장 전보△기반전력사업본부장 강은호△미래전력사업본부장 손형찬◇국·부장 전보△방위사업정책국장 정재준△국방기술보호국장 김상모△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서형진△화력사업부장 임영일△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 이정용△지휘통제통신사업부장 원종대△유도무기사업부장 송창준△무인사업부장 김종출△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정광선◇과장급 전보△방위사업분석과장 강정훈△기반전력사업총괄팀장 원호준△기반전력사업국제계약팀장 이찬규△기반전력사업규격목록팀장 황양운△기반전력사업해상공중원가팀장 함수영△기동계약팀장 이진호△전투차량사업팀장 박정은△전투함계약팀장 한상설△탑재장비사업팀장 이영섭△헬기계약팀장 김선국△미래전력사업전력운영계약팀장 천재윤△미래전력사업원가팀장 황인태△지휘통제통신계약팀장 권주택△지상지휘통제체계사업팀장 최진용△감시전자계약팀장 박용도△무인계약팀장 조광섭 ■한국철도시설공단 ◇본부장·처장급 전보△해외사업본부장 손병두△영남본부장 이인희△충청본부장 성영석△비서실장 우현구△설계실장 이종윤△품질관리처장 강홍묵△인사복지처장 이현철△전철처장 양인동△궤도처장 이용희△기술교육연구원 기술연구처장 장형식△영남본부 재산지원처장 임연민△충청본부 충청권사업단장 송혜춘 ■동양생명 ◇전무 승진△피터진(CFO·경영전략부문장)
  • 대법 “통신사 약정 해지 위약금도 부가세 대상”

    휴대전화나 인터넷통신의 의무사용약정 가입자가 서비스를 중도 해지할 때 내야 하는 위약금도 해당 서비스 공급의 대가이기 때문에 위약금을 받은 업체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KT가 경기 성남 분당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경정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약정 기간 사용을 조건으로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받던 가입자가 계약을 중도 해지함으로써 원고에게 할인받은 요금의 일부를 추가 지급하는 것은 후발적 사유로 인해 당초 세금계산서상 공급가액이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위약금을 과세표준에 포함해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던 KT는 2014년 11월과 2015년 1월 이미 납부한 부가가치세 52억여원의 반환을 신청했다가 세무당국이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1, 2심은 KT의 손을 들어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민銀 금융계 첫 알뜰폰 ‘리브M’ 새달 나온다

    KB국민은행이 금융업계 최초로 다음달 ‘리브M’(Liiv M)이라는 브랜드로 알뜰폰을 내놓는다. 알뜰폰 업계 처음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도 시작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LG유플러스망을 활용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브랜드 리브M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리브M은 국민은행 디지털금융 브랜드 리브(Liiv)와 모바일(Moblie)의 M을 조합했다. 고객에게 더 많은(More) 혜택과 최고(Mos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달 중 먼저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고유번호가 있는 유심칩을 스마트폰에 넣으면 공인인증서 설치 등을 거치지 않고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 금융상품 거래 실적에 따라 대형 통신사 대비 최대 2만~3만원이 할인되고 ‘친구 결합’으로도 깎아 준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중 첫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알뜰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지난 6월 기준 이동통신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은 2만 9510명으로 5G가 나오기 전인 3월보다 32.2%나 줄었다. LG유플러스도 국민은행과 손잡고 알뜰폰 시장에서 10% 미만인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中, 8월 경제지표 ‘흔들’… 리커창 “6% 성장률 유지 어려워”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낮은 7.5% 증가 “세계 경기침체·보호주의에 하방 압박” 리커창 중국 총리가 최근의 복잡한 국제적 배경 탓에 중국 경제가 6% 또는 그 이상 성장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에서 6% 성장이 어렵다는 말이 나온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리 총리가 러시아 공식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 통신사 타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와 보호주의 및 일방주의 부상에 따라 확실한 하방 압박에 직면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 중국 정부 웹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올 상반기 6.3% 성장했지만 리 총리는 경제가 올해 첫 8개월 동안 총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6% 또는 그 이상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현재의 복잡한 국제적 배경과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 탓에 매우 어렵다”며 “이 성장률도 세계 선두 경제권에서 가장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4~6월 약 30년 만에 가장 낮은 6.2% 성장 이후 이번 분기의 경제 성장은 더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 목표인 6~6.5%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성장 둔화에 대한 대응 조치로 중국 당국은 지난 6일 예금지급준비율(RRR) 인하를 발표하는 등 지원을 늘렸다.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한 것은 올해 세 번째로, 9000억 위안(약 1263억 5000만 달러, 150조원 상당)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뒷받침하듯이 중국 8월 경제지표들은 부진을 이어 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발표에서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2년 2월(2.7%)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5.2%)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8월 소매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7.6%)과 시장 예상치(7.9%)보다 모두 낮았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무역전쟁과 수요 감소 충격 속에서 경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왈라뷰 찜켓팅, ㅎㅌㅇㅇㅋ 초성퀴즈 정답 뭐길래?

    왈라뷰 찜켓팅, ㅎㅌㅇㅇㅋ 초성퀴즈 정답 뭐길래?

    동영상 기반의 뷰티(VIEWTY) 커머스 브랜드 ‘왈라뷰’가 16일 총 3500만원 상당의 뷰티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찜켓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와 6시, 저녁 8시까지 총 3회에 걸쳐 매시 정각에 진행되는 ‘왈라뷰 찜켓팅’ 이벤트는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맞이해 피부 보습 및 관리에 집중하고자 하는 뷰티족들을 위해 기획됐다. ‘찜켓팅’ 이벤트에는 ▲셀라랩 LED마스크 ▲셀라랩 EMS마사지 기기 ▲랑방 메리미 ▲지미추 블러썸 ▲머지 더 퍼스트 쿠션 ▲머지 더 퍼스트 펜 아이라이너 ▲머지 바이트더비트 섀도우 팔레트 등 국내외 11곳의 메이크업 브랜드 제품과 퍼퓸 라인이 참여한다. 왈라뷰 가입 회원이라면 누구나 왈라뷰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각 시간대별로 1회씩, 총 3회까지 참여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회원 로그인 후 시간대별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한 뒤, 주어진 제한시간 5초 동안 갖고 싶은 상품들의 하트 아이콘을 눌러 ‘찜’하면 된다. 각 시간대별로 제품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이뤄지며, 참여 후 즉시 찜하기 성공 내역 확인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왈라뷰는 이날 오후 3시 캐시슬라이드 ‘초성퀴즈 이벤트’도 동시 진행해 더욱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지난 7월 중순 론칭한 왈라뷰는 중견 기간통신사업자인 세종텔레콤에서 오픈한 V-커머스(비디오 커머스) 뷰티 전문 플랫폼이다. 1824세대들의 다양한 뷰티 일상을 그림과 동시에, 실제와 다를 수 있는 텍스트, 이미지 대신 제품 특장점, 활용법,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직관적인 정보 확인과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김해 모든 시내버스, 2020년까지 무료 와이파이 설치

    김해 모든 시내버스, 2020년까지 무료 와이파이 설치

    경남 김해시는 16일 시내버스 승객이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전체 시내버스 217대에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한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지난 2월 8개 노선 시내버스 44대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한데 이어 이달 추가로 40개 노선 시내버스 150대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전체 시내버스 90%인 217대가 와이파이 무료 사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되지 않은 나머지 23대 시내버스도 내년까지 모두 설치 할 예정이다. 시는 이용객이 많은 시내버스 정류장 12곳에도 올해 안으로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시내버스 와이파이 무료 이용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남도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버스 1대당 월 서비스 이용료(2만 3000원)는 시에서 부담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승객이 버스안에서 ‘PublicWiFe@Bus_Free’ 와이파이 신호를 선택하면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무선 인터넷 무료 사용 서비스 제공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함께 시민들의 통신비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화책 펼쳤던 美 “이란이 공격 배후”… 이란 “맹목적 비난”

    美의회도 보복공격 언급 등 비판 쏟아져 이달 유엔총회서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등을 계기로 대이란 유화책을 펼쳤던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다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우디 측과 통화를 하는 등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한목소리로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까지 주장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 유엔총회 기간 중 미·이란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사우디 자위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미국은 중요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통신사 SPA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우디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대처하고 맞설 수 있고 기꺼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은 로하니(대통령)와 자리프(외교장관)가 외교에 관여하는 척하는 동안 사우디에 대한 거의 100건의 공격 배후에 있었다”면서 “모두가 긴장 완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이란은 세계의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에너지 시장에 대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보장하고 이란이 공격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자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에서도 이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이란이 도발을 지속하고 핵농축 수준을 높인다면 미국은 이란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란 정권과 대리집단들은 공격의 결과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 정부는 15일 자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 정부의 언급에 대해 “그런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도 없다”고 비판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바다의 파수꾼’ 해경… 연말까지 599명 충원한다

    ‘바다의 파수꾼’ 해경… 연말까지 599명 충원한다

    올 상반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42척.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6척(61%)이나 늘었다. 중국 어선들의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지만 이를 단속할 해양경찰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올 들어 세 번째 해경 채용이 시작됐다. 간부 후보, 함정요원, 특임(구조) 등 11개 분야 599명을 뽑는다. 이번 채용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것으로 수험생들에겐 다시 없을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해경은 이번 채용의 목적을 ‘현장 중심의 인력 확보’라고 밝혔다. 다음달 5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실기·체력검정 등 분야별 전형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24일 최종 합격자가 나온다. 이번 해경 채용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무엇일까.●올해 최대 규모… 함정요원이 절반인 311명 10일 해경에 따르면 채용 인원(599명)의 절반 이상(311명)을 함정요원으로 뽑는다. 함정요원은 실제로 배를 타는 사람이다. 현장을 중심으로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해경의 취지와 가장 부합하는 직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거나 해상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되는 요원들이다. 아무나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경은 함정요원 채용에 별도로 자격 요건을 두고 있다. 해경 소속 의무경찰로 만기 전역한 사람, 해기사(항해사·기관사) 5급 이상 자격증이 있는 사람, 해군에서 부사관 이상으로 근무한 경력이 3년 이상 있는 사람 등이다. 해경 의무경찰은 20세 이상 30세 미만인 사람을 뽑지만 해기사나 부사관 출신은 40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부사관 출신은 퇴직한 뒤 3년이 지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들은 필기에서 필수과목 3개(해사영어·해사법규·해양경찰학개론)와 선택과목 2개(항해술·기관술)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경력이 없는 사람도 아직 좌절하긴 이르다. 별도의 경력이 없어도 충분히 해경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일반공채 직렬에 지원하면 된다. 채용 인원은 150명으로 함정요원보다는 적지만 ‘18세 이상 40세 이하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기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린다. 필기시험 과목은 함정요원과는 조금 다르다. 필수과목 2개(한국사·영어)와 선택과목(해양경찰학개론·형법·형사소송법·해사법규·국어·수학·사회·과학) 중 3과목을 선택한다. 공무원시험에서 수학·사회·과학 등 고교과목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해경 채용에서는 아직 유지되고 있으니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규모 적은 특임직렬 ‘잠수 능통한 사람’ 명시 함정요원과 일반공채보다는 규모가 적지만 특임(구조) 직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채용에서 특임(구조) 직렬은 51명을 뽑는다. 실제로 바닷속에 들어가서 구조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다. 지원 자격에서도 ‘잠수에 능통한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상구조사·잠수기능사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 수영·스킨스쿠버 등 전문스포츠지도사(2급) 이상의 자격증 또는 생활스포츠지도사(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해병수색대나 해군특수전전단(UDT) 등 특수부대에서 18개월 이상 근무한 경력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해양스포츠·체육·레저학과나 체육학·체육교육학 등 체육과 관련된 학과에서 받은 학사학위도 자격 요건으로 인정해 준다. 이들은 별도의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대신 혹독한 실기시험을 치른다. 이번 채용에서는 육상 3과목(턱걸이·100m 허들·2㎞ 달리기)과 잠수 1과목(수중 잠수장비 탈·부착), 구조 3과목(입영·구조수영·수영능력) 등 7과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총점의 60% 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102명)를 뽑아 다음 전형으로 간다. 이 외에도 해경과 관련된 학과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는 해경학과 직렬(20명), 조선공학 학위가 있어야 지원이 가능한 조함 직렬(4명) 등이 있다. 해경은 아직 남성 위주의 조직이다. 그렇다고 여성이 해경에서 활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해경은 양성평등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조직 내 여성 비율을 늘리고자 일부 직렬에서 여성을 별도 선발하기로 했다. 예정 인원은 총 99명이다. 함정요원과 일반공채에서 여성을 각각 63명, 30명을 채용하는데 이는 직렬별 채용 예정 인원의 20%라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나머지는 경위급인 간부 후보에서 1명, 해경학과에서 5명을 여성으로 충원한다. 나머지 직렬에선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채용한다. ●간부후보생 7급, 9급보다 필기 과목 많아 일반직 공무원으로 7급에 준하는 경위급 해경 채용도 예정됐다. 앞서 함정요원과 일반공채 등은 모두 순경(9급) 채용이고 규모도 압도적으로 많다. 경위급 채용은 규모는 적지만 앞으로 해경을 이끌어 나갈 리더로 성장할 초급 간부들이다. 경위급에서는 간부후보생과 항공조종 직렬로 나뉜다. 간부후보생은 일반공채(순경)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자격 요건이 없다. 21세 이상 40세 이하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간부후보생은 다시 일반직과 해양직으로 나뉜다. 간부후보생은 순경보다 치러야 할 필기시험 과목이 많다. 일반직은 필수과목 7개(한국사·영어·형법·형사소송법·해양경찰학개론·행정법·국제법)를, 해양직은 여기서 국제법을 제외하고 항해학이나 기관학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들은 다만 순경과 달리 영어과목을 토익(TOEIC) 등 민간시험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항공조종에 27명… 3년 비행 경력 필수 항공조종 직렬은 비행기(7명)와 헬리콥터(20명) 조종을 합쳐 27명을 채용한다. 항공조종 직렬은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비행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용 연령도 23~45세로 간부후보생 등 다른 직렬보다 다소 높다. 사업용조종사, 항공무선통신사, 헬리콥터 조종사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비행기 조종은 비행시간이 500시간 이상인 사람, 헬리콥터 조종은 비행시간이 1000시간 이상인 사람이어야 한다. 이들은 모두 최근 3년 이내 비행경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해경에 따르면 이번 채용에서 선발하는 인원들은 함정이나 파출소, 항공단 등 최일선 현장부서에 배치돼 국민의 안전 확보와 해상치안 유지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시험에 합격한 뒤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새내기 해경들에게 수험생활과 해경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최연소(만 19세) 나이로 합격한 울산 해양경찰서 방어진파출소 김선진(20) 순경은 해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함정요원 직렬로 해경이 됐다. 파출소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일과 더불어 어선이나 낚싯배 출·입항 신고 접수, 사건 발생 시 현장에 나가서 선박이나 인명을 구조하는 일도 한다. 김 순경은 “공부하는 중간에 불안한 시기가 자주 찾아올 거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한 김에 끝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중에는 더 힘들 수도 있기에 기회가 왔을 때 노를 젓자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특임(구조) 직렬로 합격한 오윤기(35) 순경은 “실기시험에서 자신이 부족한 종목은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운동해서 보완해야 한다”면서 “필기나 실기에서 최고점을 받아도 인성검사나 면접에서 탈락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속 터지는 5G, 지방은 기지국도 ‘오지’

    속 터지는 5G, 지방은 기지국도 ‘오지’

    기지국 수 56% 서울·경기·인천 집중 KT, 보도자료서 숫자 2배 과장 홍보통신장애, 요금제 논란 등 상용화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통 3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기지국이 최근 8만곳까지 늘었지만 기지국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쏠려 지역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통신사는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했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준공 신고된 이통 3사 기지국은 LG유플러스 3만 282국, KT 2만 7537국, SK텔레콤 2만 1666국 등 모두 7만 9485국이다. 5G 상용화가 시작된 지난 4월 4만여국에 견줘 크게 늘었지만 80만국을 넘는 LTE 서비스에 비하면 10% 수준이다. 5G 기지국의 지역 편중 현상도 뚜렷하다. 이통 3사 5G 기지국 설치 지역 가운데 수도권이 4만 4325국(서울 2만 3181국, 경기 1만 7516국, 인천 3628국)으로 전체의 55.8%에 달했다.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에 개설된 기지국 수는 1000~2000여국에 불과하다. 부산(6948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2000~3000국 정도 개설됐다. KT는 5G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KT 측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5G 기지국이 6만개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전파관리소에 개설 신고한 기지국 수는 3만여개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가이드라인이 없어 관행적으로 기지국, 기지국 장비 대신 무선국, 기지국으로 표현했을 뿐 부풀리기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참여연대 등은 기지국 수 부족, 부실한 서비스 품질, 요금산정 등 5G 서비스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과기정통부를 상대로 5G 요금제 산정 근거 자료 정보공개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속 터지는 5G, 지방은 기지국도 ‘오지’

    속 터지는 5G, 지방은 기지국도 ‘오지’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수도권 쏠림기지국 수 56% 서울·경기·인천 집중통신장애, 요금제 논란 등 상용화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통 3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기지국이 최근 8만곳까지 늘었지만 기지국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쏠려 지역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통신사는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했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준공 신고된 이통 3사 기지국은 LG유플러스 3만 282국, KT 2만 7537국, SK텔레콤 2만 1666국 등 모두 7만 9485국이다. 5G 상용화가 시작된 지난 4월 4만여국에 견줘 크게 늘었지만 80만국을 넘는 LTE 서비스에 비하면 10% 수준이다. 5G 기지국의 지역 편중 현상도 뚜렷하다. 이통 3사 5G 기지국 설치 지역 가운데 수도권이 4만 4325국(서울 2만 3181국, 경기 1만 7516국, 인천 3628국)으로 전체의 55.8%에 달했다.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에 개설된 기지국 수는 1000~2000여국에 불과하다. 부산(6948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2000~3000국 정도 개설됐다. KT는 5G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KT 측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5G 기지국이 6만개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전파관리소에 개설 신고한 기지국 수는 3만여개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관행적으로 기지국, 기지국 장비 대신 무선국, 기지국으로 표현했을 뿐 부풀리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참여연대 등은 기지국 수 부족, 부실한 서비스 품질, 요금산정 등 5G 서비스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과기정통부를 상대로 5G 요금제 산정 근거 자료 정보공개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엑스박스’ 이젠 스마트폰으로 즐긴다

    ‘엑스박스’ 이젠 스마트폰으로 즐긴다

    내려받지 않고 인터넷 되면 어디든 OK 모바일 인프라·5G망·게임 커뮤니티 훌륭 다른 이통사 고객에도 서비스 확대 계획다음달부터 한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가정용 콘솔 게임 엑스박스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내려받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전 세계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은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 중인 MS와 협력해 이 회사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다음달부터 시범 서비스 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장엔 MS의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CVP)도 참석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에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연결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서버 자체에서 게임이 구동되기 때문에 저사양 기기에서도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지닌 5G 등의 통신망만 있으면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임의 미래’ 또는 게임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 4월 말 보고서에서 지난해 3억 8700만 달러(약 4700억원)인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2023년 25억 달러(약 3조 400억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엑스클라우드는 엑스박스 게임들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혁신 기술로, SK텔레콤은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한다. 두 회사의 협력은 지난 3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에서 비롯됐다. 이후 지난 6월 세계 최대 게임박람회인 ‘E3 2019’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과 MS 필 스펜서 게임 총괄 부사장(EVP)이 만나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훌륭한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최첨단 5G 네트워크, 강력한 게임 커뮤니티 등이 MS의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국으로 한국이 선택받은 이유로 꼽힌다. 다음달 시범 서비스 단계에서는 SK텔레콤의 5G·LTE(4G) 고객 체험단이 엑스클라우드를 경험할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이후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에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초기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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