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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률>소득증가율’ 가계 실질소득 0.9%P 줄어

    올 2·4분기 가계소득 증가율이 3년 만에 생활물가 상승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소득액보다 물가가 더 많이 뛰었으니 살림살이가 힘들어진 것이 당연하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2인 이상 전가구의 평균 소득 증가율은 5.1%로 생활물가 상승률 6.0%를 밑돌았다. 생활물가는 식료품·교육비·교통비·통신비·주거비 등 154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현상은 200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소득규모에 따라 20%씩 구간을 끊어서 비교하는 5분위 분석 결과, 하위 1분위부터 4분위에 이르기까지 전체의 80% 구간에서 실질소득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20% 계층(1분위)의 경우 2분기 소득이 월 89만 1240원으로 지난해 86만 832원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 계층은 월 625만 7000원에서 664만 9000원으로 6.3% 뛰어 생활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최상위 20% 계층을 뺀 나머지 80% 계층에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민생경제 악화와 양극화 심화의 부정적인 상황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소득이 물가를 못 따라가면서 부문별로 소비지출이 감소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양극화의 지표가 되는 소득5분위 배율(5분위가 1분위의 몇배인지를 비교하는 것)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교육비 상반기 15조 돌파

    교육비 상반기 15조 돌파

    상반기 교육비가 15조원을 돌파하면서 가계소비지출에서 사상 최고의 비중을 차지했다. 교통비와 식료품·음료 지출비도 고물가의 여파로 8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육비 지출액(명목)은 15조 33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3조 7772억원보다 9.1% 늘어났다. 증가율 면에서는 지난 2003년의 11.3% 이후 가장 높은 수치.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2%로 떨어졌지만 2001년에는 15.9%로 치솟은 뒤 2006년 8.5%,2007년 8.2%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액으로는 2003년 10조 3918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05년 11조 7268억원,2006년 12조 7280억원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가계소비지출(국내) 243조 9885억원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같은 기간의 6.1%에 비해 올라간 6.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 사정이 어려워도 자녀 교육비는 줄이지 않는 우리나라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비 지출은 상반기 28조 67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조 7476억원에 비해 11.4% 늘어나면서 2000년의 13.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통비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에서 11.8%로 높아졌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지난 상반기에 35조 47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2조 6828억원보다 8.5% 늘어났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5%로 작년 상반기와 같았다. 반면 의료보건과 주류, 담배 등의 지출 비중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약간 하락했다. 의료보건 지출은 12조 74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조 6834억원보다 9.1% 늘어났으나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작년 상반기와 같았다. 주류·담배 지출은 5조 3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조 8613억원보다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에서 2.1%로 떨어졌다. 이밖에 ▲의류·신발 4.5%→4.2% ▲통신비 비중 5.1%→5.0% ▲오락·문화 7.4%→7.3% ▲음식·숙박은 7.2%→7.1% 등으로 각각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서민 고통 확인케 한 가계소비지출 통계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육비 지출액이 가계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교통비와 식료품비 지출 증가율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주류 및 담배, 통신비, 오락·문화, 음식·숙박, 의류 및 신발 등의 지출 비중은 모두 낮아졌다고 한다. 이 같은 통계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의 여파로 가계 생활이 얼마나 팍팍한지를 실감케 하는 것이어서 씁쓸하기만 하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실질 소득은 줄어들고, 일자리 찾기도 어렵기만 하니 서민들에게 문화·여가 생활 등 생활의 질 향상이란 먼 얘기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심지어 우유를 끊거나 용량을 줄이는 가구가 적지 않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지갑이 얇아도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사교육비를 대느라 다른 부문의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물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물가 압력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 와중에 정부는 담뱃값 인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는 건 찾기 힘들고 온통 오름세 일색인데,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공공요금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 정부는 내수 기반이 약한데 가계가 더 어려워질 경우 소비 위축이 심각해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물가·민생 안정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기 바란다. 민간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54%나 된다. 그런데 지난 2·4분기 민간 소비는 전 분기에 비해 0.2% 줄어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당분간 소비 심리가 살아날 기미는 없다.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이 10만명선이고, 물가 오름세가 이어진다면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저소득층의 가계 부채 이자 부담 문제도 신경써야 한다.
  • 국정원 직무 ‘신 안보분야’ 확대 추진

    정부는 국가안보와 국익에 관련된 비밀을 적대국뿐 아니라 동맹국의 정보기관 등에 누설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5일 “현재 국가안보 관련 사안으로 제한된 비밀의 범위를 국익 관련 사안까지 확대하고 비밀 누설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비밀보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8대 국회 회기 중 국정원법·통신비밀보호법·테러방지법·비밀의 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비밀보호법)·사이버보안 관련 법 등 국정원 관련 5개 법안의 제·개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소비심리 막다른 골목으로 가고 있다

    소비 심리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로 방치했다간 경기 회복이 요원해지는 것 아닌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소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 지출은 0.2% 감소했다. 그나마 소비가 이뤄지는 부문은 주거비와 식료품비 및 교육비 등으로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필수 소비 지출은 대학 등록금과 학원비, 밀가루·라면 등 생필품 가격과 교육비 인상 여파로 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의료비나 통신비, 교양 오락비는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에 물가마저 치솟으면서 의식주나 자녀 교육비 외엔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물가를 안정시키지 않고서는 소비를 살릴 수 없고, 취약 계층의 어려움도 덜 수 없다. 정부는 물가 관리에 사활을 걸기 바란다.2분기 실질 소득 증가율은 물가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물가 상승은 저소득층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2분기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은 저소득층의 2배나 됐다. 하위 20% 계층은 적자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득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정부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수출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앞으로도 괜찮을지 불투명하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중동이나 중남미 등 자원 부국에 대한 수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69%나 된다. 물가 안정과 함께 소득세 등의 감세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 공공 요금도 인플레 기대 심리를 감안해 올 하반기에 꼭 올려야 하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쓸 돈이 없다”… 꽁꽁 언 소비심리

    “쓸 돈이 없다”… 꽁꽁 언 소비심리

    국민들의 지갑이 꽁꽁 닫혔다. 소비자물가 급등과 경기침체로 ‘쓸 돈’이 크게 줄면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 소득의 양극화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8년 2·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19만 8000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소비자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2% 감소했다.2분기 기준 감소폭으로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소비를 줄였음에도 물가가 크게 오르는 바람에 지출액만 더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소비지출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77.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항목별로 보면 의식주 중심으로 최소한의 소비만 증가했다. 교육비가 10.5%, 주거비가 7.8%, 식료품비가 6.6% 증가했다. 반면 보건의료비는 7.5%, 통신비 0.9%, 교양오락비가 0.3% 각각 감소했다. 소비지출 감소는 소득이 제자리를 걷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2분기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은 32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1% 늘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를 감안하면 0.3% 느는 데 그쳤다.2003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1분기 1.2%와 비교해도 훨씬 낮다. 근로소득은 6.1%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1분기 7.2%보다 둔화됐다. 올해부터 기초노령연금이 시행되는 등 노후소득보장 정책의 신규도입 등으로 이전소득은 8.7% 증가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재산소득은 0.4% 줄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계층(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89만 1000원, 소득 상위 20% 계층(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664만 8000원으로 7.46배 차이가 났다.2분기 기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1분위의 소득은 1년새 3.5% 증가했지만 5분위는 6.3% 증가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소득이 많을수록 증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 1분위는 처분가능소득(79만 3000원)보다 소비지출(110만 1000원)이 많아 월평균 30만 8000원의 적자를 봤다. 전국 가구 평균으로는 64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7.7% 늘었다. 소득이 늘어서라기보다 소비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짜폰’ 옛말… 소비자만 덤터기

    ‘공짜폰’ 옛말… 소비자만 덤터기

    지난달 초 휴대전화를 바꾸려던 이모(40)씨는 휴가를 끝내고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들렀다가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불과 한달 사이에 휴대전화 가격이 10만원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실적이 악화된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줄이고 있다. 이 여파로 시장에서는 ‘공짜폰’이 사라졌다. 대신, 보조금이 넘쳐날 때는 찾아 보기 힘들었던 부가서비스 강제가입이 다시 등장했다. 이동통신사들의 냉·온탕식 보조금 정책에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는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24개월 의무사용 약정만 하면 공짜였던 삼성전자의 단말기(SPH-W4700)가 이달에는 12만원으로 둔갑했다. 역시 공짜폰이었던 ‘고아라폰’(SPH-W2700)도 이제는 10만원 이상을 줘야 한다. 지난달 초까지 공짜폰이었던 LG전자의 LV3000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중순 이후 1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가격이 상반기와 비교해 대당 15만∼20만원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가장 큰 요인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단말기 보조금을 줄였기 때문이다.KTF는 지난달 말부터 단말기 보조금을 평균 8만원가량 줄였다. SK텔레콤도 지난달 보조금을 2만원가량 낮춘데 이어 이달 초 다시 5만원가량 내렸다.LG텔레콤도 보조금을 2만∼4만원 축소했다.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줄인 것은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실적 악화 때문이다. 상반기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KTF는 2분기(4∼6월)에 1398억원의 적자를 봐야 했다.SK텔레콤도 2분기 영업이익(5330억원)이 전분기보다 200억여원 줄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한 업체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을 줄이자 다른 업체도 기다렸다는 듯이 보조금을 줄이는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다. 보조금이 줄어들자 부가서비스 강제가입 등 불법 영업행태가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일부 대리점은 “데이터 상한요금제나 문자이월 요금제 등 부가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다.”며 억지 가입 횡포를 부리고 있다. 부가서비스에 가입시키면 대리점들이 이동통신사에서 1만∼2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보조금 삭감을 부가서비스 보조금으로 메우려는 것이다. 일정기간 의무 사용하고 단말기 보조금을 받는 의무약정제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정해진 요금을 채우지 못하면 매달 일정액의 단말기 보조금을 추가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불필요한 통화를 해야 하는 셈이다. 얼마전 아내 휴대전화까지 두대를 각각 12만원에 구입한 최모(42)씨는 아내에게 통화를 길게 하라고 ‘잔소리’한다. 전화요금이 매달 3만 5000원 이상 나오지 않으면 단말기 가격으로 매달 6000원씩 추가 부담을 해야 하는 까닭에서다. 최씨는 “24개월 의무약정 조건으로 휴대전화(단말기) 가격을 할인받았는데 전화요금 스트레스가 커 쓸데없이 통화를 길게 한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단말기 할인혜택과 통신비 증가분을 잘 따져볼 것을 그랬다.”고 후회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공짜폰에 무조건 현혹되지 말고 요금, 서비스, 휴대전화 기능 등을 잘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사들의 요금제가 다양해진 만큼 같은 이동통신사간 통화요금을 할인해 주는 망내할인이나 제휴상품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등이 결합된 결합상품은 초고속인터넷과 휴대전화 기본료를 최대 50%까지 깎아준다. 가족 중에 요금할인을 받는 사람이 많으면 단말기 보조금보다 할인혜택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휴대전화 기능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쓰지도 않으면서 복잡한 기능의 휴대전화를 선택하면 돈만 날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필수기능만 있는 휴대전화는 10만∼20만원대에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고가의 휴대전화를 구입한 경우에는 분실이나 고장에 대비해 휴대전화 분실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비싼 통신비 ‘다이어트 하기’

    비싼 통신비 ‘다이어트 하기’

    최근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등을 묶은 결합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싸다고는 하는데 정작 나에게 맞는 상품은 어떤 것일까. 가입할 때 꼭 따져봐야 할 것들을 모아봤다. 꼼꼼히 살핀 뒤 가입하면 통신비를 꽤 줄일 수 있다. ●가족끼리 뭉쳐라 통신요금을 한푼이라도 줄이려면 통신업체들의 결합상품을 눈여겨 봐야 한다.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휴대전화를 묶은 상품에 가입하면 요금을 줄일 수 있다. 결합상품은 가입자가 많을수록 유리하다.LG텔레콤의 이동전화와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파워투게더 할인’이나 KT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와 KTF의 이동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이 좋은 예다. 가입자가 한 명이면 초고속인터넷 월 이용료와 이동전화 기본료를 10% 또는 15% 할인받을 수 있다. 두 명이면 이용료와 기본료를 각각 20%,3명이면 30%씩 할인해 주는 식이다. 최대 5명까지 가입하면 이용료와 기본료를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와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묶은 상품은 가입기간에 따라 할인 폭이 정해진다. 가족 구성원들의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사용기간을 합산해 10년 미만은 10%,10∼20년은 20%,20∼30년은 30%,30년 이상은 50%를 깎아준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3명을 넘지 않을 때는 초고속인터넷 회사의 결합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3명이 넘을 경우 휴대전화 회사의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할인액이 커진다.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모두 의무약정기간을 정하고 가입할 때 이동통신회사를 옮길 때 위약금이나 단말기 값을 물어내야 하는지 여부도 확인해 봐야 한다. 이런 부담을 피하려면 휴대전화 단말기 교체 시기나 초고속인터넷 약정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각 업체마다 조건이 다른 점도 감안해야 한다.LG 통신그룹의 결합상품은 가족 범위가 가입자의 부모·형제·자녀로 한정돼 있다. 초고속인터넷 3년 약정도 해야 한다. KT 그룹은 같은 집에 살거나 명의자가 같은 경우 가족으로 가입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휴대전화 모두 3년을 약정해야 최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SK텔레콤 그룹은 가입자 본인의 부모·형제·자녀와 처의 부모·형제까지로 가족 범위를 정했다. 하지만 할인기준이 가입자 수가 아닌 사용기간이기 때문에 신규가입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동전화 요금제를 바꿔라 통신요금을 줄이려면 이동전화의 요금제도 표준요금제만 고수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통화방식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거는 것보다 받는 전화가 많다면 기본료가 싼 요금제가 유리하다.SK텔레콤 ‘뉴세이브 요금제’의 기본료는 월 9900원이다. 표준요금제의 기본료인 월 1만 3000원보다 24%가 싸다. 통화료는 월 통화시간 25분까지는 10초당 20원으로 표준요금과 같다. 하지만 25분이 넘으면 10초당 40원으로 올라간다.KTF에는 ‘쇼 슬림 요금’이 있다. 월 기본료 1만 500원이다. 표준요금인 1만 2000원보다 12.5%가 싸다.10초당 통화료는 28원이다.LG텔레콤에는 월 기본료가 9000원인 ‘다이어트 요금제’가 있다. 기본료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통화료는 10초당 38원이다. 휴일에는 절반 요금인 10초당 19원이다. 반대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면 SK텔레콤 ‘삼삼요금제’가 유리하다. 기본료 1만 4500원에 처음 3분간 10초당 20원이 부과된다. 이후 3분 초과부터 6분까지는 통화료가 무료다.6분을 통화해도 3분 요금만 내면 되는 셈이다.6분 이상은 통화료가 10초당 15원이다. 시간대도 중요하다. 오후 9시 이후 통화량이 많으면 KTF ‘쇼 야간할인 요금’이 좋다. 기본료는 1만 4000원인데 음성통화 요금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10초당 9원으로 표준요금의 절반이다. 나머지 시간은 10초당 18원이다. LG텔레콤은 ▲플러스 3500 ▲플러스 7000 ▲플러스 14000 ▲플러스 28000 ▲플러스 120000 등 5가지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기본료는 3만∼9만원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통화량은 월 200분부터 1834분까지 다양하다. 본인의 통화량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밖에도 해당 이동통신사와 제휴한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하면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도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영 미디어렙·가상광고 도입 추진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독점하던 방송광고 판매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가상광고도 도입될 전망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방송통신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광고산업 활성화를 위해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방송기술 발전을 반영해 새로운 방송광고 유형인 가상광고를 도입할 수 있도록 방송법에 규정을 신설하고 허용시간량과 허용장르 등 세부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가상광고는 예컨대 축구경기장에는 광고를 볼 수 없는데 텔레비전으로 중계를 볼 때에는 광고가 나오는 것이다. 가상광고를 하게 되면 방송사들의 수입은 당연히 늘어난다. 위성방송과 지상파DMB의 소유 규제도 완화해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외국인 지분제한을 현행 33%보다 높이고, 지상파DMB에 대한 1인 지분제한(현행 30%)도 대폭 풀어 신규 자본 유입을 촉진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가계통신비 경감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올해 안에 신규 주파수에 ‘경매제’ 도입 여부를 확정한 뒤 내년 전파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무선인터넷 요금체계는 고무줄?

    무선인터넷 요금체계는 고무줄?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의 요금체계가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이동통신업계 자의적으로 정해지고 운용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무선인터넷 과금의 기본단위인 1패킷(Packet·512바이트)당 다운로드 비용이 동일한 원가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종류별로 최대 10배 이상 차등 적용되고 있다.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의 요금체계가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이동통신업계 자의적으로 정해지고 운용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무선인터넷 과금의 기본단위인 1패킷(Packet·512바이트)당 다운로드 비용이 동일한 원가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종류별로 최대 10배 이상 차등 적용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게임 등 ‘소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에는 패킷당 1.75원의 다운로드 요금을 받고 있다. 정보이용료 등은 빼고 순수하게 무선으로 데이터를 내려받는 데 드는 통신비만 그렇다는 얘기다. 동영상·음악·벨소리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는 절반 수준인 패키당 0.9원의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텍스트’라고 분류해 놓은 콘텐츠에는 대용량 멀티미디어의 5배 수준인 패킷당 4.55원을 받고 있다. 포털·뉴스 등 무선인터넷을 통해 일반적으로 검색하는 대부분의 문자 정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른 이동통신업체들도 마찬가지다.KTF는 ▲텍스트 4.55원 ▲소용량 멀티미디어 1.75원 ▲대용량 멀티미디어 0.45원이고,LG텔레콤은 ▲텍스트 5.2원 ▲소용량 멀티미디어 2.0원 ▲대용량 멀티미디어 1.04원이다. 콘텐츠의 종류가 무엇이 됐든간에 각각의 데이터들은 같은 무선망을 타고 유통된다. 뉴스건 게임이건 동영상이건 패킷당 원가가 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업계는 이용빈도는 높으면서 패킷용량은 상대적으로 작은 텍스트 콘텐츠들에 한해 무거운 이용료를 부과함으로써 매출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콘텐츠의 분류기준도 제멋대로다.SK텔레콤은 휴대전화 벨소리인 ‘마이벨’의 콘텐츠를 텍스트로 구분해 패킷당 4.55원을 적용하고 있다. LG텔레콤도 벨소리를 5.2원을 받고 있다. 용량이 큰 MP3 벨소리는 대용량 멀티미디어 요금제를 적용하면서 용량이 적은 벨소리에는 높은 요금을 적용한 것이다. 국내업계처럼 데이터 요금에 차등을 두는 경우는 별로 없다. 미국과 중국은 콘텐츠 성격에 상관없이 이용한 데이터 만큼만 요금을 낸다.512바이트당 각각 2.5원과 2.25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에 따라 회선을 점유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요금을 차등해 부과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동영상 등 용량이 큰 서비스들이 많아지면서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같은 멀티미디어도 대용량·소용량으로 나눈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패킷요금의 차등적용이 소비자들에게 불합리하게 작용할 소지를 안고 있다.”면서 “업체간 무선인터넷 경쟁 활성화 등 전체적인 시장합리화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통업체 통신비 인하 속앓이

    “심하게 말하면 이동통신업계는 ‘약방에 감초’처럼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 10일 한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통신비 절감 방안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정부와 여당은 하반기부터 통신요금 감면대상을 기존 기초생활수급권자·장애인 등에서 차상위 계층으로 확대하고 기본료와 통화료의 할인폭도 현행 35%에서 소득에 따라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저소득층 통신요금 절감 방안을 발표한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정작 통신비용 감면대상 확대에 따른 부담을 떠안게 될 이동통신업체와의 사전협의에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올초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한 뒤로는 별다른 말이 없다가 갑자기 한나라당에서 통신비 절감방안을 들고 나와 우리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장 이동통신사들은 요금할인 대상이 현재의 80만명에서 400여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얼마나 많은 신청자가 몰릴지 예상조차 못하고 있다. 차상위 계층의 기준과 확인방법도 아직 명확지 않다. 아울러 방통위가 이동통신사들의 손실의 일부를 1년 단위로 되돌려 준다고 하지만 당장 올해 경영계획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동통신업계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통신비감면 정책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다만 인위적인 요금인하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은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경쟁과 업체의 자발적인 통신요금 절감노력과 상관없는 인위적 인하는 통신사업자의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전체적인 요금정책에 대한 큰 그림이 아니라 작은 것들만 치중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큰 방향이 아니라 면피용이나 생색내기용 정책만 내놓으니까 통신사업자들은 사업자들대로 비용부담을 받고, 소비자들은 별로 요금인하를 체감하지도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국회정상화 동참 거듭 촉구

    “빨리 국회로 돌아오라.” 한나라당은 9일 민생국회를 명목으로 야당의 등원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정부가 민생종합대책을 발표한 만큼 국회가 법적 뒷받침을 하기 위해 시급히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의 입장이다.●“민생대책 법적 뒷받침해야” 한나라당은 여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으니 야당도 조속히 국회를 여는 데 협조해 달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10일 예정된 ‘100만 촛불집회’에 대한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생 종합대책을 거론하며 “이를 뒷받침하려면 국회가 법 개정과 예산심의를 해줘야 한다.”며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쇠고기와 민생은 별도의 문제니까 하루빨리 국회에 들어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말로는 민생을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국회 밖에서 왔다갔다한다면 서민을 위한 정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8일) 민생 안정대책을 발표했고 이번 주 내에 등록금·통신비 인하 대책과 고물가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며 “(야당은)빨리 국회로 들어와 서민들이 당장 혜택을 받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야당의 국회 등원을 강조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야당도 (민생 안정대책에)공감해 서민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면 좋겠다.”며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요구했다.●“등록금·통신비 인하 주중 발표”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국회 공전을 외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계속 국회에 들어오지 않고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본분을 망각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 등 야당은 더이상 길거리가 아닌 국회에 조건 없이 들어와 민생현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프트등 신개념 주택 청약 전략

    시프트등 신개념 주택 청약 전략

    올해 하반기에 신혼부부 주택이 분양된다. 주택을 소유의 개념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바꾸겠다는 취지에서 서울시가 공급하고 있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도 올해 본격 공급된다. 정부와 서울시가 신혼부부 주택과 ‘시프트’ 공급량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혼부부 주택과 시프트의 공급계획 및 청약전략 등을 짚어 본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만 8000가구의 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중 국민임대가 1만 3000가구, 전세임대 500가구,10년 임대 700가구, 소형분양 3000∼4000가구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5만가구씩 공급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2만가구, 전세임대 5000가구,10년 임대 1만가구, 소형분양 1만 5000가구 등이다. ●올해말까지 통장 가입 6개월 이상으로 국민임대는 30년간 임대주택이고,10년 임대는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할 수 있다. 소형 분양은 공공 또는 민영 60㎡ 이하 주택이다. 일부는 85㎡도 공급될 전망이다. 시프트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공급을 시작한 새로운 개념의 임대주택이다. 서울시내에서 주변시세의 70∼80% 가격으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기 전세주택이다. 당초 2만 5876가구의 시프트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6만가구로 확대했다. 신혼부부 주택은 입주자 모집공고시 공급 물량의 30% 범위내에서 신혼부부에게 특별 공급한다. 기존 청약통장(청약저축, 예·부금) 가입자 중 결혼 5년 이내의 저소득 무주택 신혼부부로 출산(입양 포함)한 가정이면 청약자격이 생긴다. 결혼은 혼인신고일(결혼 3년 이내 1순위,5년 이내 2순위), 출산은 출산신고일 기준이다. 재혼과 입양도 포함된다. 나이 제한은 없다. 동일 순위이면 다자녀 가정에 우선권을 주고, 자녀수가 같으면 추첨한다. 통장 가입기간은 12개월 이상이며 올해 말까지는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인 경우도 청약자격이 있다. ●동일 순위땐 다자녀 가정에 우선권 소득수준은 연 소득 3085만원 이하로, 맞벌이 부부는 연 소득 4410만원 이하로 제한했다. 시프트는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이 중 59㎡는 무주택 가구주로서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241만원)를 초과하면 안 된다. 또 자동차는 현재가치로 2200만원, 보유 부동산은 개별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을 넘으면 안된다. 85㎡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 무주택자가 청약할 수 있다. 재건축매입 임대주택은 무주택 기간이 1년 이상으로 해당 재건축 아파트가 있는 지역에 1년 이상 살아야 청약자격이 생긴다. ●맞벌이는 연소득 4410만원 이하로 신혼부부 주택 중 소형 분양은 공공 또는 민영 60㎡ 이하 주택으로 외벌이는 소득수준을 4분위 이하(연 3085만원), 맞벌이 부부는 연 4410만원 이하로 청약을 제한한다. 신혼부부 주택 소득수준의 가이드라인(월 257만∼367만원 안팎)에 걸리면 수당(식대, 교통비, 통신비 등) 등을 조절하는 것도 괜찮다. 올해 12월31일까지는 제도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청약통장 6개월 이상 가입한 자(본래는 12개월 이상 가입해야 함)도 청약이 가능하다. 올해 신혼부부 주택에 청약하려면 지금 청약통장을 가입해도 된다. 하반기에 전국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분양예정 사업장은 모두 35곳이다. 은평뉴타운 2지구, 반포주공 2∼3단지, 수원시 권선동 등이 신혼부부 주택 공급이 유력시되는 곳이다. 신혼부부 주택의 또다른 유형으로 국민임대,10년 임대, 전세임대주택이다. 이들 주택은 내집마련의 징검다리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분양전환가능 10년 공공임대는 청약저축에 가입한 신혼부부에게 돌아간다. 민간부문의 10년 임대 물량은 연내 공급계획은 없다. 주택공사에서 파주 운정지구와 오산 세교지구에 공급할 물량이 있어 이들 지역을 노릴 필요가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20일 “신혼부부 주택이 좋은 제도이지만 이 제도가 신혼부부들의 집 장만을 100%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전에 세밀하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급 재산공개] 비서관 38% 재산고지 거부

    대통령실 비서관의 재산고지 거부율은 비서관 34명 가운데 13명(38%)으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재산고지 거부율 29.7%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서관들은 고지 거부 이유로 직계 존비속들의 독립생계유지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대 자산가 비서관 ‘빅 4’ 모두 재산고지 거부를 택하는 등 재산이 많을수록 재산고지를 거부하는 이들이 많았다. 청와대 비서관 중 97억원을 신고해 최대 자산가로 등극한 김은혜 부대변인은 시어머니의 재산고지를 거부했다. 이어 59억원을 보유,2위에 오른 김태효 대외전략 비서관 역시 어머니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3위인 장용석 민정 1비서관은 41억여원의 재산을 공개했지만 어머니의 재산고지는 거부했다.40억원대 재산가로 4위를 기록한 김강욱 민정2비서관 역시 어머니의 재산은 밝히지 않았다.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장·차남,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은 장남(미 시민권자)의 재산신고 고지를 거부했다. 김준경 금융비서관과 송종호 중소기업비서관은 부모, 김휴종 문화예술비서관·이선용 환경비서관 등은 어머니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72억원대의 재산을 지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역시 장남과 손녀 2명의 재산을 밝히지 않았다.30억원대 자산가인 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고지거부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각종 회원권이나 그림, 보석 등 이색재산을 가진 공직자들이 많았다. 회원권 최다 보유자인 최시중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골프·콘도, 헬스회원권 등 모두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구한말의 천재화가 장승업의 그림이 포함된 병풍 한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배우자가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성구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개혁추진단장은 목걸이, 반지 등 1100만원어치의 보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휴종 문화예술비서관은 본인, 배우자, 장·차녀 명의로 순금 451g(1172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뉴스플러스] “인터넷종량제 추진 사실무근”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되는 인터넷종량제 추진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넷종량제는 인터넷 사용시간과 데이터 전송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 2004년 인터넷 수능방송을 계기로 일부 통신사업자들이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여론의 반대로 철회했다. 방통위는 “정부는 인터넷종량제 상품에 관해 검토한 바가 없다.”면서 “인터넷종량제 추진은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공약에 포함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현 정부는 사업자들이 인터넷종량제 상품 인가를 신청하더라도 인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한나라, 미디어 발전특위 구성 논란 “당내 입법창구로 활용” 우려

    한나라당은 최근 당내에 ‘21세기 미디어발전특별위원회’(발전특위)를 설치, 미디어 전략의 청사진을 수립키로 결정했다. 발전특위는 향후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논의되던 ‘21세기 미디어위원회’(미디어위원회)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기구(6개월 한시)로 논의됐던 위원회가 한나라당 내 기구로 바뀜에 따라 중립적 미디어정책 입안 기구가 아닌 한나라당의 입법창구 성격으로 역할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1세기 미디어위원회 대체할듯 발전특위는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미디어위원회를 설치해 미디어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당 정책위원회 내에 특위 설치를 제안하면서 구성됐다. 정 의원 측은 “어차피 미디어 정책은 국회 입법 사안이므로 정부 기구보다는 당내 기구를 통해 국회가 주도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미디어위원회는 현재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인수위 당시 민감한 언론정책을 건드리는 것은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논의에서 빠졌고, 정부 출범 후엔 논의를 주도했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추진 주체가 사라졌다.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은 총선에서 낙마했고, 방송통신위원으로 거론되던 박천일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결정되면서 한 걸음 발을 뺐다. 이재웅 의원측 관계자는 “대통령이 할 거다 안 할 거다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데다, 청와대에서도 관련 부서인 방송통신비서관실, 홍보기획비서관실, 국내언론비서관실, 교육과학문화비서관실 중 어디서 주도할 것인지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위원회 추진 상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특위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미디어위원회 구성 논의엔 미디어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의 공기이고 야당과 시민사회를 참여시켜 합의에 따른 법 개정을 이끌어내야 뒤탈이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전특위가 단순히 한나라당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역할로 한정된다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미디어 정책이 뒤집히는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회차원 기구 만들어야” 의견도 한나라당이 방송통신 담당 기구를 당내에 만든 후 열린우리당과의 협의를 거쳐 국회 차원의 방송통신특별위원회를 만들었던 17대 국회의 경험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한나라당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야당이 방통특위를 구성했던 전례를 참고해 새로 출범한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관광위의 미디어 관련 분야를 총괄하는 국회 차원의 기구를 만들어 사회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국정과제 75개 법안 제·개정 추진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국정과제 보고회를 갖고 193개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올 안으로 75개 관련법안의 제·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4월 임시국회에서 성폭력범죄 처벌 강화 및 피해자 보호법, 신혼부부 주택공급 지원을 위한 임대주택법, 출자총액제 제한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11개 법안의 제·개정을 추진한다.6월 국회에서는 대입자율화 추진을 위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교원평가제 도입을 위한 초·중등 교육법, 국민연금법 등 18개 법안과 9월 정기국회 때 외국인 투자촉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46건의 입법화 작업을 벌인다. 특히 100일 이내 과제 중 대입 3단계 자율화와 남북협력기금의 투명성 강화를 신속입법 과제로 선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한국전문대학 협의회법, 남북협력기금법 등 관련법을 빠른 시일내에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1년 이내 과제와 관련해서는 24개 법안을 연내에 제·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100일 과제로 선정한 17개 가운데 ▲기반시설부담금 폐지 ▲서민 주택담보대출 부담 완화 ▲LPG 경차 허용 등 3개는 완료됐으며, 나머지 14개는 50∼90%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개혁과 관련, 정부는 815개 개선과제를 선정하고 ▲이중창업절차 간소화 ▲경제자유구역 규제개선 ▲대기업집단 및 기업투자 규제개선 ▲도시용지 공급확대 ▲금산분리 완화 ▲약국외 판매 의약외품 확대 ▲민원서류 감축 ▲가계통신비 절감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주관부처 중심으로 민간전문가, 관련 경제단체 등이 참석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필요에 따라 국정현안정책회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정과제는 매월 국무총리실 주재로 국정과제 점검협의회를 열어 추진상황을 점검하게 되며, 추진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경우 국무총리실 정책분석평가실에서 조정하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방통정책 규제완화’ 분위기 잡기?

    뉴라이트방통정책센터와 여의도클럽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명박 정부의 방송통신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희 SKT 전무, 오광성 SO협의회 회장,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14명이 토론자로 나섰다.●뉴라이트 방통정책센터-여의도클럽 토론 최창섭 뉴라이트방통정책센터 대표는 개회사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뉴라이트센터는 방통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혼선에 대해 전문적이고 실효성있는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포럼을 통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은 “방통위는 앞으로 규제완화의 큰 틀을 마련하고, 글로벌 행정 체제를 완비한다는 측면에서 방통융합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지상파 방송 민영화 방안,IPTV법 시행령 마련 방안, 방송통신 관련 규제완화 등 방통 융합과 관련된 첨예한 이슈들을 폭넓게 다뤘다. 진용옥 경희대 전파공학과 교수는 “통신요금 완화를 위해 ‘통합개인번호제(UPTN)’와 ‘통합고지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남기 SBSi 대표이사는 규제 중심의 지상파 광고제도 개선을, 강석희 CJ미디어 사장은 콘텐츠 중시 정책과 비지상파 영상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방송 민영화 방안등 이슈 폭넓게 다뤄 한편 ‘CEO급’ 방통사업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 대해선 일종의 ‘세과시’가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사무총장은 “뉴라이트정책센터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외부 사업자들의 발언만 늘어놓아 토론회가 아니라 하나의 이벤트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동통신비 20% 인하 방안 이달부터 마련”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동통신비 20% 인하 방안 이달부터 마련”

    “언론 장악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방송통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일 서울 세종로 방통위 건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먹이를 보면 먼저 동료를 부르는 사슴의 울음(녹명,鹿鳴)처럼 나도 녹명 같은 울림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동통신비 인하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대로 5년내 적어도 이동통신비 20% 인하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음주 조직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이달부터라도 인하 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문·방송 겸영, 공영방송 민영화 등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부 조직정비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 -가장 급하고 중요한 게 조직의 안정이다. 방송위에 속해 있던 분들의 ‘공무원화’ 과정이 생각보다 쉬운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서서히 가닥이 잡혀지고 있다. 간부 진용 인선 작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다. 규정대로 10일 이내에 완료될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다음주엔 반드시 정상화되리라 본다. ●“언론 장악의 시대는 종언 고했다” ▶취임사에서 규제완화 입장을 밝혔는데, 종합편성채널 허가 등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있나. -규제완화에 대한 방향성은 그대로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에 들어가진 못했다. 외부인과 만나는 자리도 이 자리가 처음이다. 조직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3년의 임기 동안 이것만은 꼭 실행하겠다고 정한 것이 있다면. -편파·왜곡·과잉 보도가 발을 붙일 수 없는 언론 풍토를 만들고 싶다. 외풍이 있다면 온몸으로 막아 그런 일들이 빚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언론자유가 개인·조직에 의해 좌우되는 언론장악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재임 동안 우리 언론환경이 제자리를 찾도록 해주고 떠나는 게 도리라 생각한다. ●“신문방송 교차소유 의견 수렴 충분히” ▶이동통신요금을 5년 동안 20% 낮추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공약이다. 재임 기간 동안 적어도 20%는 인하하겠다는 말이며 그 약속은 생생하게 살아있다. 꾸준히 인하작업을 벌여나갈 것이다. 인하율의 적정선을 따져봐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신문방송 교차소유와 공영방송 민영화 등에 대한 입장은. -오래되고 중요한 과제인 만큼 풀기가 무척 어렵다. 여기서 답을 드리는 것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위원회에서 깊이 있는 토의를 거쳐야 결론이 날 것이다. 또 국민들과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기관과 업무영역이 충돌할 수도 있는데.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 업무영역이 상충하는 부서가 적지 않다. 정부조직법 개정 과정에서 충분히 조율되지 못해 생긴 일이라 본다. 방통위의 고유 업무를 어느 선에서 자리매김할 것인지 법과 시행령을 제정하고 개정하는 과정에서 확실히 하도록 하겠다. ▶사옥을 지배적통신사업자인 KT와 같이 쓰고 있는데 부적절한 것 아니냐. -형편이 되면 독립청사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건물을 공유한다고 해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예단은 어림없는 이야기다. 위원회가 그렇게 정신적으로 미숙하지는 않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퍼주기 공약 경쟁 경계한다

    18대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퍼주기 공약경쟁이 난무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다. 통신비·기름값 인하, 사교육비 대폭 절감 등 유권자들의 어려움을 겨냥한 공약이 춤추고, 일자리 늘리기·집값 인하 등 믿거나 말거나 약속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까운 시일안에 도저히 실현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공약(空約)들이 적지 않다. 국민과 지역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우롱하는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유례없는 공천실험으로 불과 며칠 전 후보들이 결정됐다. 지역연고가 전혀 없는 의외의 인물들이 후보로 낙점된 곳도 적지 않다. 유권자들로서는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때일수록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정책이나 지역공약을 통해 유권자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으려면 세심한 노력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여야가 빈 공약을 마구 쏟아 붓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민주당은 집권시절 3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도 못 채웠으면서 이번에 5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세웠다. 현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방침을 비판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공요금 상한제를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10%자금으로 내집 마련이나 6대 생활비 대폭 절감공약 등은, 주장은 그럴듯해 보이나 실현 가능성이나 재원마련 대책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일단 표를 모으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이고, 눈가림이다. 유권자들이 나서서 검증하는 길밖에 없다. 진솔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의지가 담겼는지,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후보자만 있고 유권자는 안 보이는 선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제 주말이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누구인지, 주요 공약이 뭔지, 직접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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