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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긴급 기자회견

    (영상)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긴급 기자회견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검열 논란에 대해 앞으로 사법기관의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1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부터 사법기관의 감청 영장에 대해 응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보안을 철저히 하고, 관련 법제도를 따르는 것만으로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다고 자만했다”면서 “본인의 안이한 인식과 미숙한 대처로 사용자에게 불안과 혼란을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이어 “영장 집행 과정에서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절차와 현황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면서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해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고 수신 확인된 메시지는 아예 서버에 저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카카오톡에 대한 감청·사찰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메신저 이용자가 급감하고 정부의 감시를 피해 사이버 망명이 잇따르자 긴급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카오톡에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인 네이버밴드의 정보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사이버 검열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이날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지난해 12월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했던 한 노조원의 통화 내역과 함께 가입한 ‘네이버 밴드’, 밴드 대화 상대방의 가입자 정보, 송수신 내역 등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서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감청과 사찰 공포로 국민감시공화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정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밴드를 운영하는 캠프모바일은 밴드 이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통신비밀보호법에 의거, 당사자 본인의 로그기록은 제공하되 법상 근거가 없는 대화 상대의 인적정보 및 대화 내용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글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영상=영상팀 seoultv@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이메일·메신저 실시간 감청설비 인가 급증” 질타

    “카카오톡 메신저가 ‘가카의 톡’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알고 있습니까.”(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가카의 톡이란 말은 처음 듣습니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13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는 ‘카카오톡 검열’이 도마에 올랐다. 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금 누리꾼들 사이에서 감청과 사찰 공포로, 이른바 국민감시공화국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엄중한 사태에 대해 주무장관이 대단히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어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장병완 의원은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 문제로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자체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장관은 “카카오톡에서 외국 회사로 가입자가 이동하는 것은 한쪽을 포기하고 넘어간다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관련 산업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선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기관의 무분별한 감청 실태와 국민 사생활 침해 문제도 제기됐다. 유 의원은 “이메일과 메신저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패킷감청 설비 인가 수가 2005년 9건에서 올해 현재 80건대로 급증했다”면서 “표현의 자유와 통신비밀 보호를 위해 미래부가 감청 설비 인가 심사를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도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인터넷(모바일 포함) 감청 건수가 1798건으로 2010년 1269건 대비 42%나 증가했다”면서 “감청 통제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과거에는 음성통신이 위주였지만 인터넷이나 문자 등으로 통신 형태가 이동하면서 건수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수사기관이 통신사업자에게 자료를 요청하는 근거가 합당한지를 검토하고 요청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감 스타] 미방위 여·야 간사

    [국감 스타] 미방위 여·야 간사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여야 간사를 맡은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과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19대 상반기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을 입었던 미방위를 ‘민생 상임위’로 변신시키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새누리 조해진 의원… 통신료 제도 개선책 송곳 지적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목적은 결국 통신사들의 요금 체계 인하를 유도해 소비자들의 장기적인 통신비 부담을 줄여 주자는 것이다. 보조금은 보조금대로 지원받고 통신비는 통신비대로 싸게 받는 체계가 아예 불가능한가.” 국회 미방위의 미래창조부 국감이 열린 10일, 조해진 의원은 ‘가려운’ 국민의 속을 긁어주는 지적을 조곤조곤 나열했다. 단통법 대표발의 의원인 조 의원은 “요금 인가제가 폐지돼야 통신사들의 요금경쟁 체제가 자리잡는데 제도 시행 초반인 아직까지는 혼란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여당 소속이라고 해서 ‘봐주기식 국감’은 없다. 지난주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원전 현장 시찰 때는 직접 카메라를 대동해 원전 구석구석을 촬영한 뒤 “주 제어실을 비롯해 국가 핵심 보안시설인 원전의 보안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질타했다. 한수원이 “최근 3년간 사내 보안규정 위반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답변 자료를 보낸 데 대해 허를 찌른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새정치연 우상호 의원… 과학기술 인프라 부실운영 비판 “2조 776억원에 해당하는 과학기술 연구 인프라가 부실 운영 관리되고 있다. 정부가 이를 파악했는데도 징계도 없고 눈먼 돈이 되고 있다. 종합대책을 세워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보고해 달라.”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가 연구시설 장비 관리실태 조사 문건을 공개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354개 기관(5만 7000여점)중 146개 기관이 관리점수 평균 60점 이하(100점 만점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 의원은 “하지만 미래부는 실태 조사 결과를 2015년 장비구입 예산 심사에 반영하지도 않았다”며 “관리부실 기관에 개선 권고 공문만 달랑 보내는 등 솜방망이 행정 조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가 단말기 출고가격, 소비자가격 등을 협의한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간 담합 구조를 지적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보조금 상한 소비자만 울린다

    지난 1일 시행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소비자 가계 통신비 인하라는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단말 가격도 비싼데 보조금도 적어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고가 기기의 경우 우리나라 출고가는 2011년 약 44만원, 2012년 약 52만원으로 각각 3위였으나 지난해에는 약 5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약 49만원으로 공급가 1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2012년 약 48만원으로 7단계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38만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해 54만원으로 2위였다. 출고가뿐 아니라 보조금 상한도 문제다. 한 제조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만 해도 보조금 상한이 없다”면서 “출고가 차이가 없어도 보조금 상한 때문에 국민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아이폰6(16GB)의 해외 실구매가는 얼마일까. 미국 내 아이폰6 출고가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70만원 수준이다. 2년 약정에 월 약 4만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도 소비자는 약 21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일본은 신규나 번호이동 가입 시(약정 30개월) 아이폰6가 공짜다. 출고가는 67만원이다. 반면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국내 아이폰6 출고가는 70만~74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일본의 출고가와는 많아야 7만원 차이다. 하지만 이날 현재 통신사가 최신 스마트폰에 지불하는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는 이들 나라보다 최고 57만원 이상 높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보조금과 더불어 약정 할인으로 이용자의 통신 요금을 더 싸게 해주는 등 고가의 기기값을 상쇄해 주고 있어 외국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국 보조금 수준에 상응하는 약정 할인을 받으려면 국내에선 7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2년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이때 사용자는 월 2만원씩 모두 48만원을 요금에서 할인받는다. 이통사가 보조금 지급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꾸준하다. 단통법은 최대 30만원까지 보조금을 주게 돼 있다. 그러나 2년 약정에 월 14만원대의 최고가 요금제를 써도 현재 사용자는 13만~16만원밖에 지원받지 못한다. 단통법 통과로 고가 요금제에 쏠렸던 보조금을 저가 요금제나 자급제 단말기 구입자에게도 줘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보조금 지급이 어렵다는 게 이통사의 설명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이통3사 마케팅비 3년간 18조 2000억 써”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2010~2012년 마케팅비로 18조 20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월 소모적인 마케팅비 지출을 자제하겠다면서 제시한 지침을 16.7%(3조 444억원) 초과한 금액이다. 당시 이통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이를 어기면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감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입자 뺏기 경쟁에 치중하느라 법 준수나 방통위 제재는 안중에 없었던 셈이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 기간 SK텔레콤 9조 1158억원, KT 5조 8149억 원, LG유플러스 3조 3112억원 등의 마케팅비를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20~22% 이하로 마케팅비를 줄이겠다면서 제시한 가이드라인과 비교하면 SK텔레콤은 1조 5161억원, KT는 9826억원, LG유플러스는 5457억원을 각각 초과 지출했다. 마케팅비 대부분은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이다. 그만큼 해당 기간 법적 보조금 상한선(27만원)을 초과하는 불법 보조금이 대거 시장에 뿌려진 것이다. 홍 의원은 “이통 3사가 불법 마케팅비를 많이 지출하면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통신비 인하 여력은 그만큼 줄어든다”며 “이달 1일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에 맞춰 이통 3사가 새롭게 마케팅비 기준을 설정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與의원도 “5·24조치는 껍데기”… 남북 교류 확대 촉구

    [국감 하이라이트] 與의원도 “5·24조치는 껍데기”… 남북 교류 확대 촉구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 의원들까지 5·24 대북 조치의 전향적 해제를 정부에 촉구했다. 5·24 조치는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남북 교류협력을 중단한 것을 일컫는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 평화 통일 조성을 위한) 드레스덴 선언과 5·24조치는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대통령이 어머니의 마음처럼 통 크게 치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책임론과 관련해 김 의원은 “(북한이) 문제아고 거짓말해 온 건 알지만 버릴 수 없는 자식처럼 넘어가 줘야 미래가 있고 평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5·24조치는 다른 제재와 달리 법률도 아닌 대통령 선언으로 취해졌는데 이미 형해화됐다”면서 “점점 더 껍데기만 남을 것 같은데 그럴 바에는 걷어 버리는 게 어떠냐”고 했다. 이날 나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국내 기업과 강원 고성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는 2조 2000억원이 넘는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이런 주장에 힘을 더했다. 심재권 의원은 “이미 우리 정부가 나진-하산 프로젝트나 일부 방북 허용 등으로 5·24조치를 어느 정도 우회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5·24조치를 우호적으로 해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5·24조치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측의 사과 등 어떤 형태로든 연계해서 풀어야지, 그냥 풀면 우리 스스로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도 “정부가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 된다. 그냥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북측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5·24조치를 못 푸는 것 아니냐”고 제동을 걸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우리 스스로 대북 지렛대를 없애는 것은 자칫 전략적 실책이 될 수 있다”고 동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군의 유무선 통신망 감청’이 이슈가 됐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의원은 “기무사령부가 군 유선전화와 무선통신 전체에 대해 연중 감청을 해 왔다. 국방부 장관실과 기자실도 언제라도 기무의 감청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통신비밀보호법 7조 1, 2항에 근거한 과도한 행정권의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2년 이후 현재까지 4개월짜리 대통령 승인을 여덟 차례 받아 국가 안보 목적의 감청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국감에서 “법률에 의거해 감청 활동을 군 전용 통신망에 대해 하도록 돼 있다. 이것을 담당하는 부서가 ‘청파반’”이라며 합법적인 감청임을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단통법과 통신요금/정기홍 논설위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어제 이달 초에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과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단통법 도입 이후 단말기 보조금이 줄면서 시장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보조금 최대 지급액을 3만원을 올려 30만원이 됐는데도 현장에선 되레 혜택이 줄었다.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구입할 때 단통법 시행 이전엔 최대 27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약정요금제 선택 때 음성적으로 수십만원을 더 받았지만 지금은 고작 10만원대의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시장에서는 단통법을 ‘호갱법’(호갱은 호구라는 뜻)이라며 비꼰다. 단통법 시행에 따른 지금의 이동통신시장 변화는 복잡다기하다. 단통법은 왜곡된 보조금 시장을 바로잡고 가계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고 도입됐다. 편법적인 보조금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 상한선을 올리고, 경우에 따라 달리했던 보조금 지급액 차이도 없앴다. 음성적 보조금이 없어지면 저가 알뜰폰 시장이 커지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제도에는 긍정적인 게 많다. 그동안 이통업계에는 한 해 7조원(일부 제조사 장려금 포함)이란 천문학적인 마케팅 자금이 뿌려지는 등 과열돼 있었다. 시장은 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이 줄어든다는 것이 예견됐는데도 왜 투정일까. 최 위원장의 언급처럼 시행 초기의 과도기 현상에서 발생한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빠진 게 있다. 보조금 혜택은 줄었는데도 정작 민감한 통신요금의 변동이 없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약정요금제란 명목으로 요금 상품과 연동해 단말기 값을 쪼개서 내고 있다. 이통업체로서는 단통법에 요금제가 명시되지 않아 이를 감안할 이유는 없었겠지만 요금은 기존과 엇비슷한데 보조금 혜택만 줄어들었으니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소비자들은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 그만큼의 통신요금은 내려야 한다고 본다. 마땅한 이치다. 경우의 수에 능한 이통업체들이 이를 모를 리 없지만 비켜서고 숨어버린 것이다. 최 위원장이 “이통업체에 보조금을 더 주라고 권유를 하는 건 어렵다”고 했지만 정부가 인가하는 통신요금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을까. 이통업체로서는 단통법 이전처럼 법적 보조금에다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얹어주는 것이 원천 봉쇄돼 고가의 요금제를 활용하기 쉽지 않은 고충이 있긴 하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초기에 요금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은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다. 초기에 보조금을 상한선까지 주지 않고 여론의 눈치를 보는 것도 이러한 한 수로 읽힌다. 이는 30년간 익히 경험한 바다. 정부는 요금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 단통법의 시행은 궁극적으로 가계에 부담이 되는 통신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금융특집] KB국민카드, 할인 혜택 세분화…1년도 안 돼 65만좌 돌파

    [금융특집] KB국민카드, 할인 혜택 세분화…1년도 안 돼 65만좌 돌파

    지난해 말 KB국민카드는 재미있는 카드 상품을 내놓았다. 자음과 모음 24자를 조합해 한글의 창제 이념을 되새기고 원리를 본뜬 ‘훈민정음 카드’다.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올 들어 5월 이후에만 40만좌가 나가는 등 ‘대박’ 기미를 보였다. 지금까지 65만좌를 돌파했다. 한글 브랜드 상품 1호인 ‘누리카드’가 통합형 할인 상품이라면 ‘훈민정음 카드’는 라이프 스타일별로 할인 혜택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학원, 약국 할인에 초점을 맞춘 ‘훈’, 대형마트와 통신비 할인 혜택이 큰 ‘민’, 쇼핑·뷰티 관련 지출 때 유리한 ‘정’, 커피·영화값을 많이 깎아 주는 ‘음’ 카드로 구성됐다. 국민카드 측은 “남녀, 나이, 소비 패턴 등을 치밀하게 분석해 고객 수요가 큰 할인 대상을 엄선한 점과 재미있는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다”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체크카드 훈민정음 시리즈도 완성했다. 여세를 몰아 통합형 체크카드인 ‘가온·누리 카드’와 올림 및 플래티늄 등급 카드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올림과 플래티늄은 국민카드의 자체 상품 등급으로 체크-일반-올림-플래티늄 네 단계로 구성돼 있다. 한글이 의사소통을 편리하게 했듯이 카드 생활도 24개의 한글 브랜드 상품으로 한층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게 회사 측의 포부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이사할 때 꼭 따져봐야 할 이것은? ‘인터넷설치’

    이사할 때 꼭 따져봐야 할 이것은? ‘인터넷설치’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새로운 곳으로 터전을 옮기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적게는 몇 개월에서 많게는 몇 년 동안 살았던 곳에서 벗어나 새 둥지를 틀어야 하는 만큼 이것저것 챙길 게 한두개가 아닐 터. 최근에는 이사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포장이사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트럭에 이삿짐을 싣고 내려주는 ‘이삿짐센터’의 개념이 강했다면, 지금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이사 서비스로 진화된 것이다. 포장이사의 가장 큰 장점은 말 그대로 업체가 이삿짐 포장부터 물건 배치까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점이다. 파손의 위험이 큰 가전제품이나 주방용품 등을 꼼꼼하게 포장해 적절한 장소에 두기 때문에 고객들의 입장에선 짐을 직접 포장하지 않아도 돼 이사가 한결 수월하다. 이사와 더불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인터넷가입이다. 물론 이전에 사용했던 인터넷이 있다면 그대로 설치하면 되지만 별도의 이전설치비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공식인터넷가입비교센터 탑스피드 관계자는 “인터넷가입도 포장이사를 선택하는 것처럼 미리 알아보고 신청하면 불편을 덜 수 있다”며 “‘인터넷가입시현금많이주는곳’, ‘인터넷가입비교’ 등 다양한 타이틀로 경쟁을 벌이는 업체들을 비교 분석한 후 신청하면 기존의 인터넷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고속인터넷가입신청(LG, SK, KT)할 때 결합상품, 가족할인을 이용하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며 “현재 스마트폰(핸드폰)과 인터넷을 같은 통신사로 결합 신청해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는 알뜰한 소비자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과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터넷가입시현금많이주는곳’으로 알려진 탑스피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topspee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AG 통역요원 활동비 은근슬쩍 축소한 조직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통역요원 활동비를 슬그머니 낮추고도 이들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조직위와 통역요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직위는 출전 45개국 대표팀 지원을 위해 ‘통역요원’ 468명을 모집했다. 조직위는 모집 공고에서 하루 근무 수당 5만원·식비 2만원 및 월 통신비 5만원 지급, 상해보험 가입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이 사실상 개막한 이날 조직위가 통역요원 대우를 대폭 축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식비·통신비 지원 혜택이 사라지고 일당 5만원과 상해보험 가입만 적용하기로 한 것. 그나마 이러한 사실도 지난 6일 한 통역요원의 문의에 조직위가 답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통역요원 A씨는 “보상 내용이 바뀐 사실을 왜 알려 주지 않았냐고 묻자 조직위에서 ‘물어본 사람이 없었다’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며 “돈 때문에 지원한 건 아니지만 화가 난다. 푼돈 좀 아껴 보겠다는 꼼수는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통역요원을 모집한 국제부 외에도 수송부, 의전부 등 여러 부서에서 자원봉사자를 따로 뽑다 보니 보상 내용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통역요원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조직위에서 ‘통역자원봉사자’로 규정한 것도 불만이다. 안전행정부 지침에 따르면 교통비와 식비 외에 활동비 등 보상을 받은 이들에겐 자원봉사 실적 확인서를 발급하지 못하게 돼 있다. 조직위가 관련 규정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탓에 자원봉사로 인정받지도 못할 통역자원봉사자들을 대거 뽑은 셈이다. 지난 3월 선발된 통역요원은 468명이지만 현재 45명이 그만뒀다. 통역요원 B씨는 “일부에선 활동비 중간 정산일(21일)까지만 하고 나가자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10일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인공기 논란’이 불거지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을 무시하고 경기장 부근에 내걸었던 OCA기 및 참가국기를 모두 내리는 등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반값 알뜰폰 8개월 새 12만명 가입

    반값 알뜰폰 8개월 새 12만명 가입

    알뜰폰 판매가 우정사업본부의 새 먹을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비를 반값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사업 시작 8개월 만인 지난달 가입자가 12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엔 이용자들이 50대 이상에서 30~40대로 확대되고 있다. 2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모두 12만 149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만 6492명으로 전체의 22.0%를 차지해 가입자의 주축을 이뤘다. 또 50대 이상 장년층이 7만 2968명으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30~40대 이용자도 크게 늘고 있다. 40대는 모두 2만 5207명이 가입해 20.7%의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가입자(10.2%·1만 2274명) 역시 10%를 넘어섰다. 이같이 알뜰폰이 전 연령대에 걸쳐 인기를 끄는 것은 합리적으로 통신비를 줄이려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물론 알뜰폰이 우정사업본부 전체 수익 증대에 큰 기여를 하는 건 아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알뜰폰 중개수수료로 한 달에 가입자 1인당 평균 4000원 정도를 받는다. 12만명이면 1년에 60억원 정도다. 우정사업본부 연매출(7조 6000억여원)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앞으로 알뜰폰 가입자가 100만~1000만명이 된다면 얘기는 다를 것이라는 게 우정사업본부 측의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판매망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신뢰성과 인지도가 높은 우체국을 통해 가입자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면서 “다음달 30일이면 사업자를 재선정해야 한다. 가계통신비 절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사업자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에스원 안심폰 꾸준한 성장

    에스원의 안심폰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심폰은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에스원의 안심 솔루션을 탑재한 프리미엄 서비스. 지난 9월 피처폰 형태로 처음 출시된 안심폰은 지난 4개월(4월~7월 25일 현재)간 월평균 6100여대가 팔리며 순조로운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안심 스마트폰도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기존의 안심폰 서비스가 구형 피처폰으로 제한돼 아동과 여성층 공략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안심 스마트폰을 선보이게 됐다.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안심폰은 노년층과 아동이 주요 대상으로 위급 상황에서 긴급 버튼을 누르면 보안요원의 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위치 조회, 전국 주요 대형병원 상담과 진료 예약 등 건강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저 1만원대의 저렴한 통신 요금도 특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론] 고령화 시대의 생존 전략/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고령화 시대의 생존 전략/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내년 경기가 어떨 것인가’라는 물음에 민망할 정도로 부정확한 답을 내놓는 경제학자들이 놀라울 정도의 예측력을 보이는 영역이 있다. 바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의 방향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인구구조 변화는 고령화로 집약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7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가 국민 경제에 미치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생산 능력의 위축이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 인구의 감소로 생산 능력이 위축되는 것인데 이를 상쇄할 정도의 기술 혁신이 없으면 마이너스 성장이 고착화될 수도 있다. 또 노인 인구의 증가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복지 지출의 확대를 가져와 세 부담의 증가로 귀착된다. 고령화의 진전은 국가 경제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12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1세를 찍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다. 평균 수명의 상승은 모두에게 노후 소득 확보라는 피할 수 없는 과제를 던진다. 노후 소비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고 이에 대비해 청장년 시기에 저축을 늘리거나 은퇴 연령을 늦춰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후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2012년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이 3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4%)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물론 건강이 허락된 노인들이 자발적인 의사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문제는 생존을 위해 노동시장에 내몰리고 있는 노인이 많다는 점이다. 노인 빈곤율이 2010년 47.2%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저축이 부족한 데 원인이 있다. 가계의 25%가량이 은퇴 후 적정한 소비를 위해 필요한 것보다 적은 양의 저축을 하고 있으며, 특히 40, 50대에 그런 가계가 집중돼 있다. 단순 해석하면 가장 활발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40, 50대의 4분의1가량이 60대 이후에도 어쩔 수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고, 그나마 저임금과 고용 불안정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빈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저축의 총량 부족에 더해 저축의 구조, 즉 자산 구성에서도 문제점이 존재한다. 우리의 부동산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가계 자산의 80%를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고 있고, 10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의 45%가 주택 구입을 위해 조달됐다. 자산의 부동산 편중은 가계의 은퇴 후 소득 확보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고령자가 소득 확보를 위해 일시에 보유 부동산의 처분을 시도한다면 유동성이 높지 않은 부동산 시장의 특징상 과잉 공급으로 시장 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다. 부동산 시장 붕괴는 아니더라도 향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저성장이 고착화된 경제 환경을 감안한다면 부동산 가격 하락은 피하기 힘든 현상으로 보인다. 이는 유일한 보유 자산인 주택을 활용해 노후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우울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대책에 대해 얘기해보자. 먼저 지출 구조의 수술을 통해 저축을 늘리는 것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 과도한 사교육비나 통신비 지출 등을 축소해 저축 여력을 높이고 부채를 축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부동산에 편향된 저축 행태를 지양하고, 금융 자산과 실물 자산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은퇴 후 적어도 20년 정도의 소비에 대처할 수 있는 재무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의 경기 상황도 예측하지 못하는 경제학자가 내놓은 처방이지만 인구구조 변화와 그에 따른 경제 추이 전망에서 경제학자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믿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 [씨줄날줄] 디지털 유산/박홍환 논설위원

    누군가 갑자기 사망했다고 치자. 부동산이며 예금이며 보험 등은 당연히 유족에게 상속될 것이다. 사진이며 일기장이며 집안에 남긴 유품들도 유족의 손을 거쳐 정리될 것이다. 그러면 페이스북 계정이나 인터넷 블로그 속 자료들은 어떻게 될까. 하루 수천·수만명이 접속하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했거나 파워블로거였다면 그 자체의 재산적 가치도 상당할 것이다. 이른 바 ‘디지털 유산’의 보존 및 상속 문제가 대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04년 미국의 한 이라크 파병 전사자의 아버지는 야후를 상대로 아들의 이메일 계정 열람을 요청했다. 야후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거절했고, 아버지는 결국 소송을 통해 아들의 이메일 내용이 담긴 CD를 건네받았다. CD 등 저장장치를 이용한 디지털 유산 상속 방식은 이후 미국의 많은 주에서 법률로 시행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3월 미 버지니아주 의회는 미성년 사망자의 디지털 재산 보존에 관한 법률을 최종 확정했다. 2011년 1월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한 아버지가 단서를 찾기 위해 아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접근하려다 거절당한 사건을 계기로 입법이 추진돼 마침내 결실을 본 것이다. 법률은 비록 미성년자의 사망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디지털 유산의 보존 및 공개 등의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천안함 유족들이 희생 장병의 미니홈피 등에 접속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일을 계기로 디지털 유산에 대한 관심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개인의 비밀이기 때문에 가족 등에게조차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론과 고인과의 추억 등을 되새기려는 가족들에게 디지털 유산을 상속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찬성론이 팽팽하다. 법률적 쟁점은 디지털 정보를 유체물, 즉 소유의 객체인 물체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인데 세계적 대세는 이미 상속하는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최근 대법원 사법제도비교연구회가 디지털 유산의 상속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이나 통신비밀보호법 등에 규정된 디지털 정보 처리 규정 등의 보완을 비롯해 디지털 유산의 상속을 규정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죽기 전에 마무리지어야 할 일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부동산이나 예금, 보험 등 재산의 상속은 물론 SNS 계정이나 홈페이지 등의 처리 문제까지 골치 썩일 일이 더 늘었다. 이러다 페이스북 계정은 아내, 트위터 계정은 장남, 네이버 블로그는 차남 등으로 상속자를 미리 정해 유언을 남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재테크 특집] 늘어난 지출 채우는 금융 노하우… 은퇴 후까지 챙기는 똑똑한 투자

    [재테크 특집] 늘어난 지출 채우는 금융 노하우… 은퇴 후까지 챙기는 똑똑한 투자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데 내 지갑은 예전보다 별로 두둑해진 것 같지 않다. 연말정산 이후 돌려받는 세금은 이전보다 줄었고, 통신비나 교통비 등 필수적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많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의 재테크 관련 서비스를 잘 골라 쓸 필요성이 더 커졌다. 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주식시장 투자는 어떨까. 중국 소비재 주식, 금 등 대체투자도 가능하다. 모은 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체나 출금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는 각종 수수료 면제는 물론, 거래가 쌓일수록 금리 등에서 우대를 받는 상품을 골라 보려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사용한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나 특정 업종에서 할인을 해주는 카드를 골라 쓰는 생활 속의 절약 포인트도 기억해둘 만하다. 유비무환도 잊지 말자.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에 대한 보장은 물론 은퇴 이후 소득 공백기를 위한 장치도 마련해둬야 한다. 금융사들이 마련한 다양한 재테크 상품들을 소개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사이버테크, WAN 가속 최적화 솔루션 ‘하이퍼아이피(HyperIP)’ 국내 출시

    한국사이버테크, WAN 가속 최적화 솔루션 ‘하이퍼아이피(HyperIP)’ 국내 출시

    ㈜한국사이버테크(대표 이준녕)는 WAN(원거리네트워크) 가속 최적화 솔루션 제품인 ‘하이퍼아이피’(HyperIP)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Netex사에서 개발한 하이퍼아이피는 기존의 하드웨어 기반 WAN 가속기와 달리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기기(Virtual Appliance) 방식의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인터넷 프로토콜 최적화 기술로 미국 특허(Patent No 8,553,572)를 취득했다. 하이퍼아이피는 VMDK 또는 VHD의 가상 파일로 제공되기 때문에 간단히 다운로드 후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품 업그레이드 및 기술지원을 포함한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라이센스를 1년 단위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방식보다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WAN 상에서 스토리지 데이터의 원격지 실시간 백업, 데이터베이스의 실시간 복제, 스냅샷 이미지 백업의 복제 등과 같이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 시 매우 탁월한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데이터 유형에 따라 2배에서 12배까지 전송 속도를 증대하며 네트워크 지연(레이턴시)과 패킷 손실이 많은 불량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획기적인 가속 성능을 제공하여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사이버테크 이준녕대표는 “가상화와 클라우딩 전산환경에서 하이퍼아이피와 같은 가상화 기기를 도입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전산 운영이 가능하다”며 “빠른 데이터 전송으로 업무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하이퍼아이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kcti.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월호 피해자·가족 통신비 전액 면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와 피해가족들에게 4~5월 통신비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사망·실종자의 위약금과 단말기 잔여할부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통3사는 이런 내용의 세월호 피해자 통신비 감면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인 승객들과 승무원 중 사망·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이 감면 대상이다. 가족은 부모와 배우자, 형제·자매, 자녀까지다. 이들은 올 4~5월분 이동통신비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사망·실종자 명의의 휴대전화를 해지할 때 위약금과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또 무사 귀환한 승객 가운데 단말기가 파손 및 분실된 경우 잔여할부금을 전액 면제하고 무료로 기기를 변경할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4월분 통신비의 경우엔 청구서를 발송할 때 아직 신원확인을 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잘못 계산된 청구서가 발송되더라도 감면대상이라면 나중에라도 요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될 수 있으면 피해자, 피해가족이 별도로 방문하거나 신청하지 않고도 감면 혜택을 받도록 할 방침이지만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피해자와 피해가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KT 27일부터 나홀로 영업… ‘스펀지 요금제’로 승부수

    27일 홀로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있는 KT가 위약금과 잔여 할부금을 할인해 주는 ‘스펀지’ 요금제로 승부수를 건다. 영업 정지 여파 등으로 지난달 시장점유율 30%를 지키지 못한 KT가 스펀지 요금제로 반격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KT가 발표한 스펀지 플랜은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가입한 고객이 1년 사용 후 누적 기본료가 70만원을 넘으면 휴대전화 반납을 조건으로 남은 약정기간 할부금을 면제해 준다. ‘완전 무한 77’(2년 약정 시 6만 1000원) 요금제를 1년 동안 쓰면 12개월 만에, ‘완전 무한 67’ (2년 약정 시 5만 1000원) 요금제를 쓰면 14개월 만에 위약금이나 할부금 걱정 없이 휴대전화를 바꿀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 회사는 멤버십 서비스도 강화했다. 다음 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완전무한79’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곧바로 VIP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전년도의 사용 요금을 반영해 멤버십 등급을 매기고 이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지급했다. KDB대우증권과 손잡고 통신비도 지원한다. 신규가입, 번호이동, 우수기변 고객이 개통 이후 한 달 이내에 KDB대우증권 CMA나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CMA로 통신비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향후 24개월 동안 월 5000원에서 최대 7만원까지 통신비를 지원한다. 한편 이날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이동통신 3사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50.42%, KT가 29.86%, LG유플러스가 19.72%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시장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KT에게는 시장점유율 30% 탈환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텔레콤 4월14일부터 한달간 604명에게 30년간 통신비 무료…왜?

    SK텔레콤 4월14일부터 한달간 604명에게 30년간 통신비 무료…왜?

    ‘SK텔레콤 4월14일’ SK텔레콤이 4월 14일 창사 30주년을 기념, 오는 5월 25일까지 자사 전 고객을 대상으로 빅(BIG) 프로모션 ‘찾아가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4일 SK텔레콤은 오는 5월 25일까지 전국 SK텔레콤 지점 및 대리점을 방문하는 고객 모두에게 데이터 300MB 쿠폰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총 604명에게 ‘30년간 통신비 무료’ 등 대규모 경품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30년 통신비 무료 혜택의 주인공은 전국에서 42명이 당첨됐으며 클라라가 직접 경품을 증정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하는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SK텔레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은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SK텔레콤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고객 모두에게 유용하고 차별화된 혜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 개발 공약은 그만” 민생 밀착 디테일 전쟁

    “대형 개발 공약은 그만” 민생 밀착 디테일 전쟁

    여야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활 밀착형 복지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역대 선거 때마다 뉴타운이나 도로 건설 등 대형 개발 공약이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것과 비교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 교복값 인하 등 생활과 직결되는 ‘초미세 공약’이 돋보인다. 새누리당은 ‘가족 행복’을 테마로 한 공약이 눈에 띈다. 지난 2월 ‘국민행복드림본부’를 구성한 가운데 대표적으로 노인 건강, 출산 장려 등을 추구하는 공약을 내놨다. 보건소에 한정돼 있던 노인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하고 치매 예방부터 진단, 치료, 재활까지를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치매 상담 서비스’ 제공 등을 선보였다. 20~30대 전업 주부를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 어린이 독감·A형 감염 무료 접종 등도 공약했다. 새누리당은 7일 3호 공약으로 대학생 취업 지원, 학자금 대출 지원 등 ‘청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계층별 생활비 경감에 집중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생활비 부담 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통신비 감면은 물론 교복값 인하,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 경감, 대학 입학금의 단계적 폐지 등을 약속했고 100만원 이하 도서 구입비를 소득공제하는 방안도 내놨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생활임금제’ 도입과 공공병원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主) 생활비 관리자인 주부들의 표심을 공약하기 위한 ‘백점 엄마’ 테마 공약도 구상 중이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유권자들은 더 이상 대형 개발 공약에 현혹되지 않는다”면서 “2010년 지방선거가 정권 말에 있었던 반면 이번 선거는 정권 초기여서 정권심판론이 희석되고 있다는 점도 생활 밀착형 공약 경쟁이 시작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다만 공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또 다른 선심성 공약이 남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회가 안정될수록 유권자들은 생활 복지, 일자리 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서도 “재정 확보도 안 돼 있는 상황에서 표를 끌어오기 위해 정책을 내놓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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