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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자 도청 ‘스파이앱’ 쓰다 피싱 표적 될 수도

    배우자 등의 통화 내용을 도청하고 문자메시지까지 열람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3일 인터넷에 휴대전화를 감시할 수 있는 앱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고 이를 판매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로 조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조씨로부터 이 앱을 사들여 배우자 등을 도청한 혐의로 이모(43·여)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1년 동안 중국 선양(瀋陽)에 서버를 두고 스마트폰을 도청할 수 있는 앱을 구매 희망자들에게 판매해 623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설치된 앱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의뢰인들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앱은 설치 후에도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우며 피해자 몰래 유출된 정보는 실시간으로 중국에 있는 서버에 저장돼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었다. 선원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이런 형태의 앱은 도청뿐 아니라 스미싱 등 피싱 범죄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여야, 허튼 공약으로 민심 현혹하지 말라

    여야가 그제 4·29 재·보궐선거 정책공약을 각각 내놓았다.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을 맞세우는 상투적 선거구도의 틀을 넘어선 것은 아니나 여야 모두 거대담론 대신 주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공약들을 발굴해 제시하려 노력한 점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하겠다. 새누리당이 재·보선 지역의 현안을 중심으로 한 공약들을 중점 제시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중앙당 차원의 굵직한 공약들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야의 공약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쪽이 더 문제랄 것도 없이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공약(空約)에 그칠 내용이 상당수라는 점에서 그저 표심 확보만 노린 선심성 구호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내세운 새누리당의 정책 공약은 상당수가 지역 개발 사업으로 채워져 있다. 인천 서·강화을의 안상수 후보의 경우 인천 지하철 2호선 조기 개통, 검단신도시 개발, 강화도와 영종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등을 약속했다. 대부분 자신이 인천시장을 지낼 당시 계획했거나 추진했으나 야당 소속인 후임 송영길 시장이 예산과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중단 내지 취소한 일들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시의 궁핍한 형편을 감안할 때 과연 이들 사업 가운데 하나라도 이행할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당장 지하철 2호선 건설만 해도 지난해 6월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재정난으로 인해 2년 늦춰졌고, 이 바람에 인천시 측은 지금도 시공사들로부터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사업비 900억원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 측은 지방채 발행 운운하고 있으나 1조 2000억원의 빚더미에 깔려 허덕이는 인천시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입도 벙긋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기 성남 중원의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건설’이나 광주 서을의 ‘문화예술관광단지 조성’ 같은 공약도 아무런 재원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헛구호로 비쳐진다. 새정치연합의 공약들도 실현 가능성보다는 대여(對與) 공세에 초점을 맞춘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최저임금 8000원으로 인상’이나 ‘재정투입 일자리 매년 10만개 창출’ ‘국공립어린이집 매년 600개 확충’ 등 10대 공약 대부분이 중앙당의 정책목표일지언정 재·보선 공약으로 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심지어 카드 수수료 인하와 자영업자 세금 감면, 아파트 관리비·교통비·통신비 절감 등은 식상하기까지 할뿐더러 공약은커녕 정책목표로 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내용들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경제 정책을 앞세운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이들 구호성 공약만 놓고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여야의 장밋빛 헛공약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유권자들이다. 여야 스스로 규정하고 있듯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 중반의 국정 안정이나 문재인 대표 체제의 순항을 가름 짓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그에 걸맞을 진중한 선거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사탕발림식 선심공약은 정책능력 부재를 자인하는 꼴일 뿐이다.
  •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연간 367억원 가계통신비 절감 ‘대박’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연간 367억원 가계통신비 절감 ‘대박’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연간 367억원 가계통신비 절감 ‘대박’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이동통신 가입비가 19년 만에 전면 폐지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31일부터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 부과해온 7200원, 900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안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기로 정부와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31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적용된다. 두 회사는 가입비 폐지로 각각 연간 최대 346억원, 367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1일 1만 188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 바 있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1996년 처음 도입돼 2013년 40%, 2014년 50% 각각 인하됐다. 이동통신 가입비가 사라짐에 따라 이동통신사 간 번호 이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적용 대상은?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적용 대상은?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적용 대상은?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이동통신 가입비가 19년 만에 전면 폐지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31일부터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 부과해온 7200원, 900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안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기로 정부와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31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적용된다. 두 회사는 가입비 폐지로 각각 연간 최대 346억원, 367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1일 1만 188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 바 있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1996년 처음 도입돼 2013년 40%, 2014년 50% 각각 인하됐다. 이동통신 가입비가 사라짐에 따라 이동통신사 간 번호 이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31일 신규 가입자 ‘대박’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31일 신규 가입자 ‘대박’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31일 신규 가입자 ‘대박’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이동통신 가입비가 19년 만에 전면 폐지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31일부터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 부과해온 7200원, 900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안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기로 정부와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31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적용된다. 두 회사는 가입비 폐지로 각각 연간 최대 346억원, 367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1일 1만 188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 바 있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1996년 처음 도입돼 2013년 40%, 2014년 50% 각각 인하됐다. 이동통신 가입비가 사라짐에 따라 이동통신사 간 번호 이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연간 367억원 통신비 절감 ‘대박’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연간 367억원 통신비 절감 ‘대박’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연간 367억원 통신비 절감 ‘대박’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이동통신 가입비가 19년 만에 전면 폐지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31일부터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 부과해온 7200원, 900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안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기로 정부와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31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적용된다. 두 회사는 가입비 폐지로 각각 연간 최대 346억원, 367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1일 1만 188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 바 있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1996년 처음 도입돼 2013년 40%, 2014년 50% 각각 인하됐다. 이동통신 가입비가 사라짐에 따라 이동통신사 간 번호 이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지금이 번호이동 적기?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지금이 번호이동 적기?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지금이 번호이동 적기?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이동통신 가입비가 19년 만에 전면 폐지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31일부터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 부과해온 7200원, 900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안으로 가입비를 폐지하기로 정부와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가입비 폐지로 각각 연간 최대 346억원, 367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1일 1만 188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 바 있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1996년 처음 도입돼 2013년 40%, 2014년 50% 각각 인하됐다. 이동통신 가입비가 사라짐에 따라 이동통신사 간 번호 이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저유가 속의 공공요금 인상 러시

    서울 등 수도권의 대중교통 요금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의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이 분야에 따라 최대 36%까지 인상된다고 한다. 공공서비스의 만성적 적자 타개가 요금 인상의 목표인 만큼 재정 압박을 받는 형편이 비슷한 다른 지자체도 따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가계의 소득 증가가 제로에 가깝다는 사정을 고려하면 공공요금 인상은 자제돼야 마땅하다. 또 이번 인상안이 최근 정부가 사교육비· 통신비의 동결과 자동차 부품비의 인하 등으로 지출을 줄여 가계의 실질소득을 사실상 증대하겠다는 대책과도 엇박자를 내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안동, 전북 전주, 충북 청주, 경기 의정부 등이 조만간 상하수도 요금을 대폭 인상한다. 안동시는 상하수도 요금의 현실화를 위해 4월부터 하수도와 상수도 요금을 각각 34.6%와 10%를 인상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4월부터 하수도 요금을 36%, 김포시는 올해 30%를 인상한다. 제주도는 5월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각각 9.5%, 27% 인상할 예정이다. 20% 이상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문제다. 서울시는 조만간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물론 광역버스 요금을 200~500원가량 인상하는 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경기도도 다음달 최대 500원의 버스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니 수도권의 대중교통 인상은 기정사실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50달러 안팎으로 3분의1 토막이 난 점을 살피면 대중요금은 오히려 인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나온다. 특히 최근 3~4년 사이 서울에 직장을 갖고도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수도권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적지 않은 점을 생각할 때 광역버스 요금을 25% 가까이 올리는 것은 너무 심하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2%대인 만큼 상승폭은 최소화해야 한다. 지자체들이 유가 하락 등으로 불황 속의 물가하락(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D의 공포’가 거론되는 틈을 타 공공요금 등을 일방적으로 인상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는 중앙정부의 간섭이 매우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공공요금의 대폭 인상은 서민 가계의 주름살을 깊게 할 수밖에 없다. 특히 경기 침체기에는 부자나 서민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똑같이 적용되는 공공요금 인상은 자제돼야 한다. 불가피하다면 마땅히 최소한의 선에서 결정돼야 한다.
  • SKT 영업정지 7일 ‘중징계’ 이유는…현금 페이백 등 위법행위

    SKT 영업정지 7일 ‘중징계’ 이유는…현금 페이백 등 위법행위

    SKT 영업정지 7일 ‘중징계’ 이유는…현금 페이백 등 위법행위 SKT 영업정지 SKT가 단말기유통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7일의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 및 관련 유통점의 단말기유통법 위반행위에 대한 시정조치에 관한 건을 논의, 의결했다. SKT는 31개 유통점에서 2050명에 대해 현금 페이백 등 공시 지원금보다 평균 22만 8000원을 초과 지급한 것이 적발됐다. 또 SKT 및 일부 유통점에서 조사현장 접근 거부, 자료삭제지시, 조사방해 전산프로그램 운영했고 6건의 조사거부 방해가 발생했다. 이에 방통위는 공시지원금 초과와 지원금 차별, 조사방해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방통위는 SKT의 위법행위 시정명령과 과징금 235억원을 부과하고, 7일간 신규모집을 금지했다. 다만 영업정지 시기는 추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또 ‘페이백’ 등 위법행위를 한 36개 유통점에 대해서는 각각 과태료 150만원~500만원을 부과했다. 공시지원금 초과 지급, 조사 거부·방해 등의 위법행위를 한 29개 유통점에 대해 각각 100만원~7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앞서 방통위는 1월 19일부터 1월 20일까지 통신 3사 실태점검을 했고 SKT유통망 현장조사는 1월 21일부터 2월 11일까지 행해졌다. 방통위는 “이번 제재가 건전한 이동통신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요금·서비스 기반 경쟁 확대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사교육비·통신비·자동차 부품비 인하 추진

    정부가 가계소득 증대 추가 대책으로 사교육비 줄이기와 휴대전화 요금, 자동차 관련 비용 인하를 추진한다. 임금 인상이 대기업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가계의 경직성 비용을 줄여 실질소득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시장가격 간섭이라는 비판과 함께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우리나라는 교육비와 주거비, 통신비,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 등 경직성 지출 비율이 너무 높다”며 “지출을 줄여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기존 학원중점관리구역에서 확대 개편된 ‘사교육특별관리구역’을 국세청과 합동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면적과 시설, 강사 수 등 학원비 산술 기준을 깐깐하게 분석해 이 기준을 내리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원비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외국인 강사 임금에 한도를 두기로 했다. 아예 외국인 강사 채용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휴대전화 요금과 자동차 부품값, 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반값 통신’으로 알려진 알뜰폰의 전파사용료 면제 연장과 망 이용대금 인하로 알뜰폰 요금을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경쟁 촉진을 위해 신규 사업자 진입 허용도 고려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요금을 인위적으로 내리기 어려운 만큼 가격이 싼 알뜰폰 요금으로 경쟁체제를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자동차 대체부품도 공급된다. 현재 10개 업체가 공장 심사를 받고 있다. 비싼 순정부품(OEM 부품) 대신 값싼 대체부품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수리비 상승이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부품 사용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도 할인이 가능해진다. 대체부품을 사용하면 보험료에서 부품가액의 20%를 환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사교육비 등 가계지출을 줄여 가계소득을 늘리려고 시도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민간 분야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아 각종 공공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우선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국제 유가 하락분을 원가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곳이 공공요금인데 가스비를 빼고는 꼼짝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임금인상 막힌 정부, 대기업 司正 이어 가격인하 전방위 압박

    [단독] 임금인상 막힌 정부, 대기업 司正 이어 가격인하 전방위 압박

    정부가 재계에 임금 인상을 읍소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번엔 가격 인하 압박에 나섰다. 내수를 살리려면 가계 소득을 늘려야 하는데, 월급을 올리지 못한다면 지출이라도 줄여줘야 한다는 절박함에서다. 검찰과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 기관을 중심으로 ‘대기업 잡기’에 나선 데 이어 교육부(사교육비), 미래창조과학부(휴대전화 요금), 국토교통부(자동차 부품값) 등도 총동원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부의 팔 비틀기식 가격 간섭으로는 가계 지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나왔던 사교육비 경감 대책들이 불법 고액 과외를 더 음성화시키는 등 되레 부작용을 불러온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3일 학원비 인상 특별 점검과 관련해 “당초 교육청에 신고한 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벌점과 교습 정지, 말소까지 가능한데 앞으로는 제재를 더 세게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교육비, 휴대전화 요금, 자동차 관련 지출 등 경직성 비용을 줄여주지 않으면 월급을 아무리 올린들 여기서 다 까먹어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5% 오르는 데 그쳤지만 학원비는 초등학생의 경우 2.4%, 중학생 2.9%, 고등학생은 3.4% 올랐다. 특히 사교육을 받는 학생 1인당 비용도 지난해 초·중·고생 월평균 35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요금도 지난달 3만 7000원으로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18% 떨어졌다. 하지만 가계의 통신비 부담은 기대만큼 줄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3G 요금제 약정이 끝난 이용자 대부분이 더 비싼 LTE 요금제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4%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여전히 불합리한 이동통신 요금 구조의 거품을 걷어내 소비자가 통신비 인하 효과를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가계의 경직성 비용을 줄여 가처분 소득을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 있어서는 견해를 달리한다. 가격 시장의 과도한 개입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임금과 가격은 결국 시장에서 경제적 논리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요금은 놔둔 채 민간 영역만 짜내기식으로 압박하는 것도 문제다. 신 부문장은 “공공요금의 경우 그동안 적자가 많아 요금을 현실화해야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상황이 나아졌다면 공공요금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유가 하락의 이득을 독과점 시장에서는 기업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가격에 직접 손을 대기보다는 독과점 시장을 개선하는 등 시장 구조를 더 경쟁적으로 만들고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4회) 다단계 하도급의 늪, 대기업 하청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4회) 다단계 하도급의 늪, 대기업 하청

    “원청 지시대로 안 하면 수수료를 차감당하는데, 우리가 과연 개인사업자일까요?” 11년차 인터넷 및 IPTV 설치기사인 경상현(39)씨는 LG유플러스 로고가 박힌 작업복을 입고 고객을 만난다. 하지만 그는 LG유플러스 직원은 아니다. 경씨는 2013년부터 LG유플러스의 하청업체인 Q사와 개인도급 계약을 맺고 업무지시를 받는다. 법적으로는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라는 얘기다. 통신대기업-고객서비스센터(협력업체)-개통기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경씨가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2005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입대를 택한 경씨가 제대할 무렵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가 터졌다. 경씨는 “일을 고를 수 있던 상황이 아니었다”며 “백화점에 입점한 제화점 판매원으로 일할 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해 발이 퉁퉁 부었고, 전기설비 기사 일을 할 때는 밤새 일해도 월 급여가 120만원뿐이었다”고 회고했다. 20대 후반 결혼을 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헤맸다. ‘전과 비슷한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당시 인터넷 통신망업체 ‘두루넷’(SK브로드밴드 전신)의 설치기사였던 동생 제안에 솔깃했다. 경씨는 “그때만 해도 (설치기사는) 업무용 차량도 제공되고,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도 보장되는 정규직에 가까웠다”며 “기술 자체도 특별한 것이 아니어서 열심히 배우면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첫 일자리는 인터넷 통신망업체 ‘파워콤’(LG유플러스 전신)의 하청 업체였다. 가가호호 경쟁적으로 초고속인터넷망이 깔리던 시절이었다. 수요가 워낙 많았고, ‘수수료’(한 건당 설치 기사가 받는 돈)도 지금(1만 7000원)의 두 배(평균 3만원)에 달했다. 물론 힘든 점도 있었다. LG가 인수하면서 설치기사들에게도 고객서비스(CS) 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경씨는 “엔지니어는 기술만 알면 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연륜 있는 기사들이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이때까지도 경씨는 어떤 계약서도 쓰지 않았다. “업계 용어로 ‘건 바이 건’이라고 하는데, 기본급이 아예 없이 일을 한 건 할 때마다 돈을 받았어요. 계약서를 쓰지 않은 것은 당시 관행이었죠. 왜 써야 하는지도 몰랐고요.” 2009년부터 2년여간 경씨는 KT, 씨앤앰, SK브로드밴드 등의 하청업체 가운데 조건이 나은 곳을 찾아 여러 차례 옮겨 다녔지만 근무 여건은 점점 열악해졌다. 건당 수수료는 계속 줄었다. 업무용 차량이나 4대보험도 어느 순간 지원되지 않았다. 그런 것을 모두 당연시했다. 산업재해 인정은 언감생심이었다. 전봇대 위에 올라가 일하다 떨어져 골절되거나 전기에 감전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도 회사는 기사들이 다치면 공무상 상해 처리를 했다. 돌고 돌아 2011년 경씨는 LG유플러스 하청업체인 Q사에 정착했다. 그는 2년 전 계약서를 쓰기 전까지만 해도 ‘도급’이 무슨 말인지 몰랐다. 단지 회사 형편이 어려워져 더이상 4대 보험을 내줄 수 없다는 말에 망연자실했을 뿐이다. 노동 여건은 근로자였던 때보다 훨씬 빡빡해졌다. 단체 교섭권 등 노동 3권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 설치기사들은 ‘소모품’이나 다름없었다. 원청은 설치기사들을 영업망으로 활용했다. 경씨는 “영업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옥과 다름 없었다”고 했다. 영업 교육도 받았다. ‘매월 인터넷 신규 설치 5건’이라는 영업 목표를 달성 못하면 어김없이 수수료에서 5만원을 차감당했다. 간혹 사정이 있어 일요일 당직 근무를 거부하면 보복식으로 며칠간 일감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본급이 없는 건당 수수료 체계이기에 휴일을 반납하고, 야근을 밥 먹듯 해도 월평균 수입은 250만~350만원 정도. 건강보험료, 연금, 자동차 기름값, 식대, 통신비 등 실비를 제하고 나면 4인가족을 부양하는 경씨가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월 150만~250만원 정도였다. 경씨는 “아등바등 일해도 토끼 같은 자식 둘과 아내를 부양하려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고 했다. 그러던 중 경씨는 우연히 통합진보당 사무실에 인터넷을 설치하러 갔다가 민주노총 서울본부 일반 노조를 알게 됐다. 이미 씨앤앰,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이 결성된 뒤였다. 희망연대노조 도움을 받아 경씨는 지난해 3월 노조를 설립했다. 지난 1년간 노조를 와해하려는 시도도 잇따랐다. 경씨는 “노조 활동 등으로 찍히고 나니 일감을 아예 안 주거나 수수료가 낮은 건만 줬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새 Q사의 노조 가입률은 90%가 됐다. Q사를 포함한 LG유플러스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여의도 트윈타워 앞에서 펼치는 농성투쟁은 19일로 182일째를 맞았다. 이들의 요구는 하나뿐이다. 원청인 LG유플러스가 직접교섭에 나서라는 것이다. 경씨 부모는 늘 두 아들 걱정에 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경기 구리 LG유플러스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동생도 노조 활동 중이기 때문. 경씨는 “늘 ‘너무 앞장서서 하지는 말라’는 부모님 말씀을 어겨 죄송스럽다”며 “마음 놓고 일만 할수 있는 봄이 오면 좋겠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회복지사 학점은행제, 모바일로 간편하게 수강하려면

    사회복지사 학점은행제, 모바일로 간편하게 수강하려면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취직을 한 경우, 시간이나 그 외 여건이 녹록하진 않지만 대졸 학력에 대한 아쉬움으로 대학교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또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도중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유용하게 이용할만한 제도가 바로 ‘학점은행’이다. 학점은행제도는 학점이수를 통해 학위 취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 관련 과목을 이수함으로써 자격증 취득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편입준비 학생은 물론 주부, 이직이나 전직을 고려하는 직장인, 취업준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이 학점은행제를 활용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원격평생교육원에서 학점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육부 학점은행제 평가인정 교육기관인 유비온 원격평생교육원의 경우 학점은행 교육기관으로는 최초로 모바일 실시간 진도 반영과 출석까지 가능한 스마트 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학위과정을 비롯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자격과정 등을 운영 중이다. 기존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의 모바일 학습이 복습 강의 수강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유비온 원격평생교육원의 모바일 스마트러닝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안드로이드, iOS 등의 운영체계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학습이 가능하다. 게다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방식 두 가지로 강의를 재생할 수 있어 학습자의 네트워크 상황과 통신비까지 고려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유비온 원격평생교육원 관계자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전체 학습자의 80%가 모바일 학습을 통해 출석을 인정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92%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평균 30회 이상 수강활동에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유비온 원격평생교육원 모바일 학습 시스템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유비온 원격평생교육원 모바일 학습 시스템은 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모든 과목에 적용돼 있으며 △경영학 학위과정 △CPA 선수학점 이수과정, 교양과정 △사회복지사 자격취득과정 △보육교사 자격취득과정을 오는 4월 7일 개강한다. 수강 신청하는 학습자에게 교안교재 무료증정과 수강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보육교사 종합반에 등록하면 미술치료상담사를 비롯한 보육교사 직무관련 5개 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유비온 평생교육원 홈페이지(www.iubion.com)를 방문하면 학점은행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핀테크 사용설명서] 핀테크 결제한도 美 1만弗·中 무제한·韓 50만원… 활성화 절실

    [핀테크 사용설명서] 핀테크 결제한도 美 1만弗·中 무제한·韓 50만원… 활성화 절실

    최근 금융권에서는 ‘핀테크’(Fintech)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정보기술(IT)과 금융의 결합’을 의미하는 신조어인데 전문가들조차 ‘핀테크는 무엇이다’라고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영역과 개념이 포괄적이다. 좀 더 단순하게 접근해 보고자 서울신문이 15일 ‘워드 클라우드’ 기법을 활용해 핀테크 개념을 분석했다. 핀테크와 관련된 최신 기사와 리포트, 학술지 등 국내 문서 50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서비스(408회), 금융(329회), 모바일(232회), 결제(201회) 등이었다. 해외 영문 문서 40건에서는 금융(finance·321회), 은행(banks·231회), 서비스(services·205회), 기술(technology·183회) 등의 단어가 많이 나왔다. ‘새로운’, ‘기술’, ‘규제’, ‘보안’ 역시 공통적으로 많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알리페이’나 ‘페이팔’ 등 해외 지급결제 회사명이 많이 거론된 반면 영문 문서에서는 언급이 거의 없었다. 핀테크가 ‘모바일 등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거래 또는 서비스’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 지난 설 연휴 동안 가족들과 대만으로 여행을 다녀온 박효은(27·여)씨는 현지 인터넷 사이트에서 저렴한 여행 상품을 ‘직구’(해외 상품의 직접 구매)했다. 이때 박씨는 1만 6000대만달러(약 57만원)를 지불하기 위해 페이팔을 골랐다. 지난해 말 ‘블랙프라이데이’(미국의 가장 큰 세일 기간) 직구 쇼핑 때도 페이팔을 이용해 간편하게 해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결제 방법에서 페이팔을 선택하고, 계정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넣은 뒤 확인 버튼을 눌러 결제를 끝내기까지 10초면 충분했다. #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의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는 위보(26)는 출근길에 전기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과금을 알리페이로 납부했다. 바쁜 회사 생활로 직접 은행에 갈 시간이 없지만, 알리페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과금이 밀린 적은 없다. 지난달부터는 알리바바은행의 위아바오 상품에 투자도 시작했다. 알리페이에 충전해 둔 돈으로 통신비 등 각종 대금을 내고 남은 돈을 연평균 수익률이 5%인 위아바오 상품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잔돈’으로 챙길 수 있는 이자가 꽤 쏠쏠하다. 핀테크는 낯선 듯하지만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역시 핀테크의 한 분야다. 우리나라도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9월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출시하며 IT 업계의 금융 서비스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기준 회원 수가 300만명에 이르며,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1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 고객층을 보유한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카카오페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한 번에 결제를 끝낼 수 있다. 신용카드 번호를 일일이 입력하고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미리 카카오페이에 등록해 놓은 계좌나 신용카드를 통해 거래대금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간편화된 절차는 페이팔이나 알리페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한다. 다음카카오의 전자지갑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 역시 송금 10만원, 충전금액 50만원으로 한도가 정해져 있어 소액 거래에 그치고 있다. 현재 전자금융법 시행령에서는 카카오페이와 같은 기명식 전자 결제 한도를 200만원으로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 하반기에 결제 한도를 1일 200만원 또는 월 500만원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핀테크의 원조(元祖)’인 미국 페이팔은 전 세계 ‘해외 직구 결제 시스템’으로 통한다. 웬만한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는 페이팔이 지급 결제 수단으로 제시돼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식당이나 발레교습소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페이팔 결제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04년 물품 대금 지급을 위해 만든 알리페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세금 납부와 금융상품 투자, 소액 대출까지 가능하도록 하면서 8억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알리페이는 최근 국내 선불전자카드 티머니 등과 연계해 한국에서도 중국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핀테크 업체 관계자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환경이 변해야 핀테크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규제가 사라져도 금융 관행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정부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제를 폐지했지만, 카드사에 따라서는 여전히 30만원 이상 결제 시 관행적으로 공인인증서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시장의 미온적인 태도도 핀테크 발전을 더디게 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진 카카오페이의 가맹점은 20여개에 불과하다. 이용자가 쓰고 싶어도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한 핀테크 업체 대표 김모씨는 “정부가 핀테크 관련 규제를 풀고 있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금융권에서는 새 기술에 몸을 사린다”면서 “금융사에서 자체적으로 간편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경우도 많아 은행이나 증권사와 계약을 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간편결제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이 주춤하는 주된 이유는 은행이 새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네이버페이나 삼성페이 출시 등으로 대기업까지 핀테크에 뛰어들어 새 바람이 일어나고 있는데 은행이 이전 태도를 고수한다면 금융시장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도 보안성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편의성 증대는 무의미하다”면서 “보안을 투자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장기적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용어 클릭]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특정 글이나 연설에서 나온 키워드를 시각화해 보여 주는 기법으로 많이 나온 단어일수록 크고 눈에 띄게 표현한다. 문서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이미지를 통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시 데이터의 공통된 특성이나 특징을 도출할 때 주로 이용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핀테크는 개념이 포괄적이고 사람들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워드 클라우드를 이용해 많이 언급된 단어들을 살펴보면 현재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핀테크의 개념을 보다 분명히 하는 데 효과적이다. 핀테크 활성화 방안 논의에 앞서 어느 범위까지를 핀테크로 볼 것인지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씨줄날줄] ‘농반진반’과 취재 윤리/정기홍 논설위원

    낮말을 듣는다는 새와 밤말을 듣는 쥐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게 아내다. 여성이 들으면 언짢겠지만 친정에서든, 친구에게든 숨겨 줘야 할 남편의 버릇 등 시시콜콜한 것까지 끄집어내 수다를 떤다. 남보다 잘난 것 없는 풀 죽은 남편의 행동거지는 아내의 불만 해소의 먹잇감이다. ‘소에게 한 말은 사라져도 아내에게 한 말은 새 나간다’는 속담도 연장선이다. 아내의 경우가 아니라도 말조심을 지적하는 경구(警句)는 수두룩하다. 보통 사람이 하루 1만 8000여 단어를 쓴다는 학자의 주장도 있다. 말이 많음을 지적하는 말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설화(舌禍)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기자들과 밥 먹는 자리에서 한 말이 구설을 넘어 자리마저 위태로운 처지로 만들었다. 관련 녹음 파일의 일부도 공개됐다. 방송사의 간부에게 전화해 토론자를 뺐고, 평소 형제처럼 지내 온 간부들을 통해 기자의 인사를 주무를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언론인을 대학 총장이나 교수로 만들어 줬다는 과시도 했다. 눈에 뭐가 씌었는지 국회 청문을 코앞에 두고 위험천만한 말을 주고받았다. 부동산 투기, 병역 의혹 등으로 ‘불량 완구’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캐도 캐도 미담만 나온다”던 검찰 간부의 혼외 자식이 탄로난 그 짝이다. 어제는 북한까지 나서서 ‘부패 왕초’라고 비난하고 있으니 이런 낭패가 없다. 그는 “농반진반(半眞半)”이었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거푸 소명했지만 매정하게도 ‘가재는 게 편’이 아닌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내외적인 자극이 억압된 관념을 일깨우면 말실수가 나온다고 했다. 실수에 우연과 소극이 아닌 적극 행위가 담긴다는 뜻이다. 매사 자신감이 넘치는 이 후보자가 답답한 상황에 속마음을 과시적인 말로 뱉었는지도 모른다. ‘역사를 뒤바꾼 치명적 말실수’의 저자 이경채씨는 “지나친 자신감은 화를 부르고, 유능한 지도자의 말에는 감정이 실리지 않는다”고 했다. ‘가슴으로 생각한 뒤에 입으로 말하라’에 명답이 있다. 처신의 달인인 그에게도 세 치의 혀는 화근이었다. 혀가 도끼로 변한 것이다. 격식 없는 김치찌개 점심 분위기도 꽉 막힌 그의 마음을 여는 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역시 침묵은 금()이다. 찜찜한 구석은 달리 있다. 동석한 신문기자가 이 후보자의 말을 녹음해 자료를 통째로 야당에 넘겼다. 보도도 자사에서 하지 못하고 방송사를 통했다. 재상(宰相)의 흠결을 꼼꼼히 봐야 하는 사안의 중대성 말고도 취재 윤리의 문제가 제기된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에는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고 기계·전자 수단을 통해 듣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기자들이 자리를 함께했으니 타인 간의 대화는 아니다. 하지만 파일이 공개돼 명예훼손의 소지는 있어 보인다. 산전수전을 겪은 정치 중진의 입방정과 조무래기 기자의 행위가 우리의 자존심을 내동댕이친 것 같아 마뜩잖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KBS1 밤 7시 30분) 국내 4인 가족 기준으로 평생 쓰는 통신요금이 1억 5000만원에 달한다. 휴대전화, 인터넷, IPTV 등 통신 요금은 매달 가계 지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소비자들은 어떻게든 통신비를 절약하려고 갖은 애를 쓰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상품에 관한 피해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과연 통신상품 요금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문화예술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이자 인간의 본능 중 하나다. 그런 예술공연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을 위해 행복유랑단은 전국 팔도를 누빈다. 이들은 장소와 계층을 뛰어넘어 단 한순간에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 예술의 힘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행복유랑단의 예술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공연까지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본다. ■정글의 법칙(SBS 밤 10시) 손호준·바로, 육중완·샘오취리가 펼치는 짝꿍들의 극과 극 우정 생존법이 공개된다. 손호준 팀은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는 반면 육중완 팀은 생존 내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서로 다른 매력의 팀워크를 구사한다. 또한 에이스로 떠오른 손호준이 김병만만 해낼 수 있는 물고기 맨손사냥에 성공하는 모습도 공개한다.
  • [지역의 미래를 묻다] 이성 구로구청장 “무료 WiFi 늘려 디지털 복지”

    [지역의 미래를 묻다] 이성 구로구청장 “무료 WiFi 늘려 디지털 복지”

    “마을버스에 이어 구로디지털단지와 버스정류장까지 무료 와이파이 설치가 마무리되면 구로가 디지털 복지의 메카가 될 겁니다.” 5일 이성 구로구청장은 올해 구의 핵심 사업으로 ‘디지털 복지’를 꼽았다. 디지털 복지라는 단어가 생소해 물었더니 이 구청장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대부분의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뉴스를 검색하고 정보를 얻고 있다. 이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가계의 통신비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복지는 무료 와이파이존을 확대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을 통해 올해 가구당 연 16만 7460원의 통신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올해는 마을버스와 구로디지털단지에 무선접속장치(AP)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버스정류장과 주요 광장·거리, 2017년에는 안양천 산책로, 2018년에는 수목원과 공원 등으로 점차 지역을 확대해 갈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사실상 구로구 전체가 무료 와이파이존이 된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구청장은 “디지털 복지는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와이파이존이 구로구의 핵심 사업인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테스트가 진행되는데 이를 위해 온라인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면서 “와이파이존의 확대는 구로디지털단지의 수많은 IT 벤처기업들에 거대한 앱 연구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또 구로디지털단지를 찾는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첨단도시 구로의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뉴타운 지구 해제가 된 가리봉동의 발전 방향도 준비 중이다. 이 구청장은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했던 지역이라 어떻게 방향을 잡아 가야 할 것인지 고민”이라면서도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은 올해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는 물론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선 중국 동포 거주 비율이 높은 것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유치원비 맘대로 못 올린다

    유치원비 맘대로 못 올린다

    앞으로는 유치원비를 직전 3년의 평균 물가상승률보다 더 많이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등록금도 인하 내지 동결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가입비 폐지도 추진된다. 정부는 28일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5년 물가 정책 방향’을 정했다. 이번 대책은 교육비와 통신비, 의료비, 주거비, 공공요금 등 생활 물가를 잡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6개월 연속 1%대 미만의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D(디플레이션·물가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로 14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유치원비(6.0%), 고교생 학원비(3.5%), 외래 진료비(1.8%), 전세(3.1%), 도시가스 요금(4.8%) 등은 큰 폭으로 뛰었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 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가뜩이나 팍팍한 가계 살림을 더욱 어렵게 했다. 지난 6개월 새 반 토막이 난 유가가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우선 자녀 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치원비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학원비 옥외가격 표시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사교육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 학원비 집중 단속도 실시한다. 새 휴대전화를 사지 않아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가입자에게 12%의 추가 요금 할인제를 적용해 휴대전화 교체 비용을 줄여 주기로 했다. 의료비도 선택진료비를 줄이고 노인 임플란트 및 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7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항암제나 유전자 검사법, 유방 재건술 등 200여개의 검사나 시술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서민 주거비 완화를 위해서는 기초수급자에게 연 2%의 저리로 월세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항공사의 유류할증료도 기름값 하락과 바로 연동되도록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교육비와 전셋값 등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부가 교육 시스템과 유통 구조를 개혁하는 데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연말정산 파문] “이익단체 입김이 ‘괴물법’ 낳아… 국민 이해하고 입법하라”

    [연말정산 파문] “이익단체 입김이 ‘괴물법’ 낳아… 국민 이해하고 입법하라”

    ‘13월의 세금 폭탄’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와 여당은 지난 21일 연말정산 관련 법을 다시 바꿔 소급 적용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개인별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악화된 여론에 놀란 여당은 뒤늦게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게 맞다며 대책 마련을 주도했다. 정부·여당의 이 같은 행태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당정은 19대 국회 들어서만도 수차례 여론과 괴리된 입법으로 홍역을 치렀다. 정부에서는 ‘국민의 이해 부족’을 이유로 들지만 오히려 국민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입법 과정의 문제라는 목소리가 더 크다. 19대 국회에서 여론과의 괴리를 보여 준 대표적인 법안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었다. 단통법은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처리를 강조한 결과 ‘반대 0표’로 국회를 통과해 지난해 10월 시행됐다. 그러나 불법 보조금을 척결하고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인다는 목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어마어마한 반발 여론이 일었다. 연말정산 논란을 일으킨 소득세법 개정안도 반대는 6표에 불과했다. 여야 합의에 따른 처리로 상임위원회 차원의 전문적인 검토와 여론 수렴이 부족했고, 당론에 따른 여야의 법안 처리는 ‘졸속 입법’이란 비판을 받았다. 도서정가제도 비슷한 경우다. 책값을 정상화하겠다며 도서 할인 폭을 15%로 제한했지만 소비자 부담은 커졌고 중고책 판매가 활성화되는 등 소비자들의 도서 구매 형태까지 바뀌었다. 반대로 국민 여론을 끈질기게 외면하며 정치권이 입법을 미룬 예도 있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조세 정의 실현 차원에서 꾸준히 도입 여론이 있었지만 정치권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도 법 도입을 미뤄 빈축을 샀다. 심지어 올 초 적용을 위해 정부가 준비한 관련 시행령 적용까지 미뤘다.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입법 활동이 여론과 괴리돼 있다는 것은 제도가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라 문제가 크다. 전문가들은 주로 입법 시 의견 수렴 과정이 왜곡돼 있다는 점을 그 원인으로 제시했다. 국민 대다수의 여론과 다른 일부 이익단체 등의 의견이 입법 과정에 주요하게 작용해 결국 여론과 다른 법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실제 단통법의 경우는 제조사와 이통사의 지원금을 분리 공시하는 방안이 제외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담뱃세 인상을 두고는 지난해 9월 정부가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정한 입법예고 기간이 4일에 불과해 논란이 됐다. 정부·여당이 꾸준히 추진 중인 KBS 수신료 인상도 비슷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수신료를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도록 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런 식의 입법은 국민들은 이끌고 가면 이끌려 온다는 식의 낡은 엘리트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박 대통령이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그건 잘못”이라며 “국민은 이해시킬 게 아니라 이해를 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의 위상이 왜곡돼 삼권분립에 기초한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행정부가 앞서가려고 하면 의회는 치밀하게 점검을 해야 하는데 의회가 정부의 말을 믿고 안심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연말정산이나 단통법 등은 행정부가 중심이 되며 입법에 있어 경솔함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시장이 정책에 반응하는 속도를 오히려 행정부와 입법부가 따라가지 못하고 너무 안이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동영·국민모임 만나 진보 재편할 것”

    “정동영·국민모임 만나 진보 재편할 것”

    “더 큰 진보 정치를 바라는 분 모두를 적극 만나겠다. 정의당은 이미 패권적 행태를 보이던 과거 운동권 정당이 아니다. 원내 정당 사상 최초로 유럽 복지국가식 사회민주주의를 천명하고 실천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의 힘을 모으는 것이 정의당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재야인사로 구성된 국민모임, 노동단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 노동당 등 진보 정당 재편에 관심을 둔 네 갈래 그룹이 있다”며 “모든 그룹에 먼저 연락해 재편 논의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야권 내 지각변동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고 판단, 오는 3월 새로운 강령을 채택하고 2016년 4월 총선 후보로 100여명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틈만 나면 혼란과 무질서를 부추긴다고 국민을 꾸짖지만 청와대야말로 가장 무질서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그저 충성경쟁만 하는 정당”이라는 평가를,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는 “정치 특권을 버리는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정당”이라고 싸잡아 공격했다. 정의당은 올해 정책 추진 목표로 복지재원 특화 세금인 사회복지세 도입, 건강보험하나로 정책, 이동통신사의 통신비 원가 공개법, 월성1호 원자력발전소 폐로 등을 제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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