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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헌법불합치”

    법원 허가 얻어도 통신자유 침해“필요성 있지만 공·사익 조화를” 2020년 3월까지 법조항 바꿔야 검찰과 경찰 등 수사 기관이 수사 편의를 위해 자주 활용하는 ‘실시간 위치 추적’과 ‘기지국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헌법재판소는 28일 휴대전화 발신 위치를 확인하는 ‘실시간 위치 추적’과 특정 기지국을 통해 이뤄진 통신 자료를 대거 수집하는 ‘기지국 수사’의 근거인 통신비밀보호법 제2조 11호의 바목과 제13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또 국회에 2020년 3월 31일까지 해당 법조항을 개정하라고 주문했다. 범죄 예방과 사건의 조기 해결을 위한 수사 기법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 요건을 더 강화해 범죄 수사라는 공익과 기본권 보호라는 사익이 조화돼야 한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다. 통비법 제2조 11호의 바목은 수사 기관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요청할 수 있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로 정보통신망에 접속한 정보통신기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발신기지국의 위치 추적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휴대전화로 통화했는지가 이 자료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 것이다. 같은 법 제13조 1항은 검사 또는 경찰이 수사나 형 집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전기통신사업자에게 통신사실 확인자료의 열람이나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용의자 특정이 힘든 범죄를 두고 여러 지역에서 단서가 나왔을 때 각 지역의 이동통신기지국에서 발신된 전화번호 등을 추적해 수사망을 좁히는 ‘기지국 수사’의 법적 근거가 돼 왔다. 헌재는 2조 11호의 바목에 대해 “위치 추적 자료는 충분한 보호가 필요한 민감한 정보에 해당하는데도 해당 조항이 수사 기관의 광범위한 요청을 허용해 정보주체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조 1항에 대해서는 “휴대폰 이용과 관련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여러 정보의 결합과 분석을 통해 정보주체에 관한 정보를 유추해 낼 수 있는 민감한 정보인데 관련 조항이 수사 기관의 자료 요청에 대해 법원 허가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수사의 필요성’만을 그 요건으로 하고 있어 제대로 된 통제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남지역 시내버스, 오는 9월부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시작

    경남지역 모든 시내버스에 오는 2020년까지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경남도는 5일 진주·통영·사천·김해·거제 등 도내 5개 시 지역 시내버스 270대에 무선 공공 와이파이 시스템을 설치해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7~8월 중에 와이파이 중계기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한다. 내년에는 창원시 등 6개 시 지역 시내버스 1030대, 2020년에는 양산시를 비롯한 6개 시 지역 시내버스 200대에 와이파이 시스템을 갖추는 등 시내버스 이용자와 운행버스가 많은 노선 순서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모두 32억원을 들여 1500대 시내버스에 공공와이파이 시스템을 완비한다. 경남지역 전체 시내버스 1872대 가운데 군 지역 농어촌버스와 마을버스를 제외하고 10개 시 지역 모든 시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 시스템을 구축해 도민들에게 통신 편의를 제공하고 통신비 부담도 덜어준다. 이와 함께 도는 어린이 교통사고와 유괴, 납치 등 각종 강력범죄를 막기 위해 연말까지 경남도내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앞서 올해 합천군에 CCTV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나머지 17개 시·군 어린이보호구역에 23억원을 들여 시·군 마다 CCTV 4~7곳씩 모두 104곳을 설치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 836곳에 CCTV 1482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도는 어린이 보호구역에 CCTV를 설치해 운영하면 시·군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범죄 예방과 안전한 보행 환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엽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크고 작은 시책을 꾸준히 찾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朴 스마트시티·金 교통혁명·安 창업도시… 재원·실현성 의문

    朴 스마트시티·金 교통혁명·安 창업도시… 재원·실현성 의문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3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3대 공약을 평가한 결과,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이 상당했다.서울시장 후보들은 미세먼지, 청년 일자리 부족, 주거 안정 등 서울시민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빠짐없이 대책을 약속했다. 그러나 추진 계획과 재원 마련 등 공약의 구체성은 후보별로 차이가 컸다. 박 후보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스마트 인프라 산업을 6대 스마트 전략 산업으로 지정 및 육성하는 내용의 ‘스마트시티 서울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를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경실련 공약평가단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 인프라와 시민 생활에 접목해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해 자칫 예산만 낭비될 수 있는 데다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후보의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관련 재원을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균형 발전하는 서울’이었다. 평가단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어느 정도의 금액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실현 가능한 정책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핵심 공약은 자영업자 폐업 시 소득 중단에 대응해 ‘서울형 자영업자실직안전망’을 추진하는 등의 ‘격차 없는 서울’로 지방정부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시의적절한 공약으로 평가받았다. 한국당 김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림픽대로 등을 지하화하겠다는 내용의 ‘도로·지하철 혁명으로 출퇴근 시간 최대 30분 단축’은 김 후보의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임기 4년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평가단은 임기 동안 추진이 가능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金 ‘통신비 30% 절감’ 黨과 충돌 가능성 김 후보는 어린이집 등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하고 미세먼지 집진탑 100대 설치 등을 골자로 한 ‘미세먼지 30% 저감’을 두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평가단은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기청정기 설치 같은 공약은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시민에게 보여주기식 제도 시행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은 공공데이터 접속료 무료 등 통신비를 최대 30% 절감하겠다는 내용의 ‘생활비 절감 및 서울형 최저소득 보장제 시행’이었다. 평가단은 시의적절한 공약이라고 봤지만 김 후보가 속한 한국당의 정책 노선과 충돌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안 후보는 공동창업캠퍼스 구축,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벤처 육성 등의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를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당선된 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잡겠다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 데다 재원 확보 방법도 없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安 ‘초교 전일제’ 교육청과 갈등 부를 수도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초등학교 전일제 도입 및 정규 교과목과 차별화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었다. 평가단은 서울시장으로서 무엇을 하겠다기보다는 서울시교육청에 넘길 가능성이 큰 공약으로 자칫 서울시교육청과 갈등이 생길 수 있는 공약이라고 혹평했다. 대중교통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구축하고 한국형 스모그 프리 타워로 대기 중 미세먼지를 잡겠다는 것은 안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이었다. 평가단은 내용이 구체적인 데다 목표가 뚜렷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밝히지 않은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재정·일자리 등 5대 현안엔 朴 긍정 평가 이 밖에도 평가단이 재정 및 행정, 지역 경제 일자리, 사회 복지, 도시·주택, 서울 현안 등 5대 분야에 대해 세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본 결과, 비교적 박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높은 집값을 낮출 수 있는 대책에 대해 박 후보는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2만호 등을 제공하고 공공지원주택 12만호 공급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평가단은 민간택지에 인센티브 지원을 하는 방식의 공공지원주택은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아 근본적 집값 안정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없애고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평가단은 안전 장치 없는 규제 개혁은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을 조장해 오히려 집값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이 분야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009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노후 경유차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내용의 ‘차는 줄이고, 숲은 늘리고, 미세먼지 없는 서울’을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세입자 지키는 공정임대료, 계속주거원 도입’, ‘서울시가 직접 지원, 프리랜서 노동조합 설립’ 등을 두·세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평가단은 미세먼지 대책이 독창적이기는 하나 노후 경유차의 출입 통제와 노후 상용 트럭의 전기차 전환 추진 등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 롯데카드 ‘아임’ 카드 시리즈 5종

    [금융] 롯데카드 ‘아임’ 카드 시리즈 5종

    롯데카드는 카드를 쓰는 고객이 중심이 되는 ‘가장 나다운 카드’라는 의미의 ‘아임(I’m)’ 카드 시리즈 5종을 선보이고 있다. 아임 카드는 소비가치와 경험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분류해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리즈별로 살펴보면 먼저 ‘아임 원더풀’(I’m WONDERFUL)은 모든 가맹점 0.7% 할인, 10만원 이상 결제 시 1.4% 할인해준다. ‘아임 하트풀’(I’m HEARTFUL)은 학습지·학원·마트·유기농샵 10% 할인 등 가족을 위한 교육·먹거리 혜택을 담았으며, ‘아임 치어풀’(I’m CHEERFUL)은 모든 음식점 5% 할인, 점심시간 커피 30% 할인 등 직장인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아임 조이풀’(I’m JOYFUL)은 주말 주유소 리터당 60원 할인, 야간요식·소셜커머스 최대 10% 할인 등 ‘1코노미’(1인+이코노미)를 위한 혜택을 담았다. ‘아임 그레잇’(I’m GREAT)은 이동통신비·관리비·마트·슈퍼 최대 10% 할인 등 생활비 할인 혜택을 담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거물 잡는 사이버 수사… 발목 잡는 아날로그 제도

    거물 잡는 사이버 수사… 발목 잡는 아날로그 제도

    클릭 한 번에 증거 인멸 가능 인권침해 우려·법적 권한 없어 증거 분석·추적 시간 장기화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피팅모델 촬영 빙자 성추행 사건, 불법 웹툰 유통 등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의 상당수가 사이버상에서 이뤄지면서 경찰의 사이버 수사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이버 수사는 일반 수사보다 전문성이 요구되고 증거인멸, 인권침해, 추적 시간 장기화로 난관에 처할 가능성도 크다. 초기부터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부실 수사’,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이유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사이버 수사 인력은 1449명이다. 1997년 경찰청 형사국에 사이버범죄수사대의 전신인 컴퓨터범죄수사대가 만들어진 뒤 꾸준히 인력이 충원됐지만 일반 수사 요원(6040명)의 4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수사 트렌드가 시대 변화에 맞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에 비해 인력 운용 방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사이버 범죄는 증거가 디지털 형태로 남기 때문에 증거 확보가 다소 용이한 측면이 있다. 피팅모델 사건에서 경찰이 범죄 혐의 적용을 위해 성추행보다는 사진 유출 수사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클릭’ 한 번에 증거를 인멸 또는 변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 18일 구속된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인 ‘밤토끼’ 운영자도 2016년부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면서 증거 인멸을 위해 서버 위치와 사이트 주소를 수시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운영자를 검거하지 못했으면 관련 증거 확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진행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이 높고, 확보한 증거를 분석하고 연관된 증거를 추적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도 속도가 ‘생명’인 사이버 수사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드루킹 사건의 경우 댓글 조작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이 저장된 서버가 해외에 있는 점이 수사 진행을 늦추는 원인으로 꼽힌다. 명예훼손 댓글 작성, 불법 촬영(몰카) 영상 유포 등도 대부분 해외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국제 사법 공조가 필요하지만 외국에서는 해당 행위가 범죄가 아닌 경우도 있어 어려움이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명예훼손을 형사가 아닌 민사로 해결한다. 국내 사법부가 발부한 영장이 해외에서는 강제력이 없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 조약인 ‘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하면 미국, 일본 등 회원국들과 사법 공조 없이도 VPN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감청 등을 금지한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는 가입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반 범죄와 사이버 범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경찰도 수사 경계를 넘는 협업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강력·폭력·마약 사건, 지능범죄·공공범죄·경제범죄 사건, 사이버 사건 등의 전통적인 구분을 떠나 서로 협업하거나 수사국 아래 사이버 분과를 두는 방식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데이터 요금 반값”… 보편요금제 불똥 맞은 알뜰폰

    “데이터 요금 반값”… 보편요금제 불똥 맞은 알뜰폰

    월 3만원대에 기간 제한도 없애 제휴 카드 쓰면 2만원대 떨어져 업체들 울며 겨자먹기 할인 경쟁 “상생의 길 정부 차원 고민해야”정부와 국회의 보편요금제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불똥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 등 국회를 거쳐 올 하반기 보편요금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야, 업계의 입장차가 판이한 데다 지방선거, 드루킹 특검 등과 맞물려 험로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보편요금제 수준의 저가 상품을 앞세우고 있는 중소 알뜰폰 업체만 출혈 경쟁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가량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기가바이트) 이상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문재인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 중 핵심이다. 하지만 급증하는 데이터 이용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법안이 통신시장의 상황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보편요금제 기준은 2년마다 새로 고시하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 통신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현재 약 2년마다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개정안은 보편요금제의 데이터양을 ‘일반적 이용자의 전년도 평균 이용량의 100분의50 이상 100분의70 이하로 한다’고 기준을 모호하게 정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 가입자는 계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보편요금제 데이터양은 오히려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보편요금제는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는 통신업계의 반발도 여전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3일 “보편요금제를 강제하는 것보다 (통신사가) 자율적으로 노력해 시장 원리가 작동하게 하는 것이 더 좋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저렴한 가격이 사실상 유일한 경쟁력인 알뜰폰 업계는 울상이다. 2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약 70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2%에 이른다.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약 100만명에서 최대 150만명의 가입자가 대거 이탈하리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 가격의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요금제에 기간 제한도 없애는 등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다. 제휴 카드를 쓰면 월 요금이 1만∼2만원대까지 떨어진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24일부터 다음달까지 ‘더 착한 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월 4만 9390원)를 27% 할인한 3만 6300원에 판매한다. 기존에는 할인 기간이 2년으로 제한됐지만, 이번에는 기간 제한을 없앴다. KT엠모바일도 같은 요금제를 이달까지 월 3만 9380원에 할인 판매한다. 유플러스 알뜰모바일은 11GB를 주는 유심 요금제를 3만 6000원대에 판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업체 40여곳 중 군소업체부터 고사할 것”이라며 “알뜰폰 업계가 상생할 길을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집에서 아낀 전기 삽니다”

    ‘아낀 전기 삽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일반 가정과 소형 점포 등 소규모 전력 소비자가 절약한 전기를 전력시장에서 되팔 수 있는 ‘소규모 수요자원 거래(DR)’ 시범사업을 다음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은 약 4만 가구다. 수요자원 DR은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소비자가 사용량을 줄이면 보상해 주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전력 감축 여력이 크고 수익성 확보가 쉬운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돼 일반 가정이 참여하기 어려웠다. 이에 산업부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DR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수동제어와 자동제어 방식을 모두 활용한다. 이 중 자동제어 방식은 ‘스마트 에어컨’에 피크 관리 기능을 탑재해 전력거래소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면 에어컨이 스스로 가동률을 조정해 전력 소비량을 줄이게 된다. 또 수동제어 방식은 에어컨 온도를 직접 높이거나 전기 스위치를 끄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을 1시간 틀면 1kwh가 소비된다. 산업부는 “시범사업에서 감축한 전력량 1kwh당 1500원 상당의 현금 지급이나 통신비 할인, 포인트 지급 등의 방식으로 보상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적정 보상 수준을 검토해 내년 하반기에 국민 DR 제도를 정식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남측 통신·방송기자 각 4명씩 초청”

    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남측 통신·방송기자 각 4명씩 초청”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남측 1개 통신사와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하겠다고 15일 밝혔다.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23∼25일 진행될 핵실험장 폐기행사와 관련, 이런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초청받은 기자들은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사증을 받고, 22일 베이징에서 전용비행기로 다른 외국 기자단과 함께 원산 갈마 비행장에 도착할 것이며, 원산에서 숙소 및 기자센터를 이용한다”고 전해왔다. 기자들은 원산에서 북부 핵실험장까지 열차로 가게 되며, 현지 취재촬영 후 원산 기자센터를 이용한 뒤 26일이나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용기로 귀환한다고 알려왔다. 북측은 초청 기자들의 여비와 체류비, 통신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은 자체 부담한다고 밝혀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北,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南 통신·방송기자 4명씩 초청

    [속보] 北,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南 통신·방송기자 4명씩 초청

    북한이 1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남측 1개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 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23∼25일 진행될 핵실험장 폐기행사와 관련, 이런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초청받은 기자들은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사증을 받고, 22일 베이징에서 전용비행기로 다른 외국 기자단과 함께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할 것이며, 원산에서 숙소 및 기자센터를 이용한다”고 전해왔다. 기자들은 원산에서 북부 핵실험장까지 열차로 가게 되며, 현지 취재촬영 후 원산 기자센터를 이용한 뒤 26일이나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용기로 귀환한다고 알려왔다. 북측은 초청 기자들의 여비와 체류비, 통신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은 자체 부담한다고 밝혀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일제 잔재’ 철도의날 9월 18일→6월 28일

    국무회의 법률안 등 19건 의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료 감면 경유차 환경부담금 1월 납부 정부가 일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철도의날’을 9월 18일에서 6월 28일로 변경한다.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열어 법률안 2건과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철도의날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경인선 개통일(1899년 9월 18일)을 기념하고자 일제 강점기인 1937년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철도의날을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1894년 6월 28일)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또 통신사들이 저가 요금제 개선을 기피함에 따라 저소득 고령층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비를 감면해 주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이동통신사가 특정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만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과징금 상한액을 매출액의 2%로 정하는 단말기유통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경유 자동차 소유자로부터 징수하는 환경개선부담금의 납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자동차세의 일시 납부 기간인 1월에도 환경개선부담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일부 개정법률도 의결했다. 이 밖에도 올해 경찰공무원 보수가 2.6% 인상됨에 따라 국가기관 또는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의 봉급도 이를 반영해 올리도록 청원경찰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 데이터요금 ‘핀란드 70배’라는데…

    한국 데이터요금 ‘핀란드 70배’라는데…

    통신사 “요금 환경 반영 못 해 알뜰폰 등 포함시켜야” 반박도 韓 30유로 이하 데이터양 1GB뿐 저가 이용자 차별 요금 개선 필요우리나라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이 핀란드의 70배로 세계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국내 통신사들은 “무제한 요금제 등 한국의 통신요금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근본적으로는 저가 이용자를 차별하는 기형적 요금 구조를 개선하고 보편요금제 등 가계통신비 인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핀란드 경영컨설팅 업체인 리휠은 최근 유럽연합(EU) 28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41개국 스마트폰 요금제 등을 비교한 ‘2018년 상반기 4세대(4G) 가격 현황’ 보고서에서 “한국의 데이터 1GB당 가격이 13.9유로(약 1만 7906원)로 두 번째로 비싸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무료통화를 1000분 이상 제공하는 4G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등이다. 가장 비싼 1위 국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캐나다가 9.6유로로 3위, 미국이 7유로로 5위였다. 핀란드는 한국의 70분의1 수준인 0.2유로(258원)로 가장 저렴했다. EU 국가 평균은 2.3유로, OECD 회원국 평균은 2.9유로였다. 한국은 30유로(3만 8646원) 이하 요금제로 쓸 수 있는 데이터 분량에서도 1GB로, 41개국 중 39위에 그쳤다. 핀란드·덴마크·네덜란드 등 10개국은 무제한, 영국·프랑스·이스라엘 등 6개국은 100GB 이상이었다. 국내 통신업체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25% 요금할인, 인터넷 결합할인 등 한국의 통신 요금 환경을 외면한 조사”라고 반박했다. 오는 11일 규제개혁위원회의 보편요금제 법안 추가 심의를 앞둔 터라 더욱 예민한 모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리휠은 1000분 이상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기준으로 했지만, 국내는 음성통화가 무제한 제공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보편화돼 있어 데이터당 가격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도 “알뜰폰 요금 또한 빠졌다”면서 “CJ헬로모바일의 보편요금 10GB 요금제는 월 1만 9000원에 10GB를 준다”고 환기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리휠 주장대로 1GB당 요금 1만 7000원대,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 4.5GB로 따지면 월 7만 7000원이 나오는데 이는 국내 통신사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6만 5000원대)를 쓰고도 남는 액수”라고 거들었다.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해외 주요국 평균 요금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반론이다. 그러나 저가·고가 요금제 간 데이터 차이 등 이용자 차별은 한국이 사실상 가장 심하다. 통신 3사의 데이터 최저요금제는 300MB밖에 제공하지 않는 데다 주요 혜택은 고가요금제에만 집중돼 있다. 저가요금제 사용 고객이 고가요금제 고객을 떠받쳐 주는 구조인 셈이다. 예컨대 한 통신사의 54.8요금제(5만 4890원)는 1GB당 약 9000원이지만 65.8요금제(6만 5890원)는 915원으로 요금이 급격히 떨어진다. 정부는 월 2만원대에 1GB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 때문에 통신요금 원가 공개가 LTE 요금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G·3G 통신비 원가자료 이르면 이달 말 공개

    2G와 3G 통신비 원가자료가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된다. 6일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달 중순쯤 2G·3G 관련 요금 신고 인가신청서와 심의 자료를 보낼 예정이다. 참여연대는 과기정통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는 대로 추가 검토를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요금인가 자료 분량이 방대해 분석 과정을 거치다 보면 공개 시점은 일러도 이달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연대가 대법원 판결로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는 2005년부터 2011년 5월까지 2G·3G 관련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영업통계 ▲역무별 영업외 손익명세서 등이다. 참여연대는 다음달 중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LTE 요금 원가자료 공개도 요청할 방침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연봉 3000만원 공기업 친구와 비교땐 상대적 박탈감”

    병원비 부담에 아플까봐 겁나 하위직 처우 좀더 개선됐으면 저는 서울의 한 자치구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 한지만(30·가명)입니다. 2015년에 임용돼 현재 4호봉입니다. 지난달 급여는 모두 208만 3580원을 받았습니다. 기본급 128만 5580원, 여비 10만 7000원, 급량비 13만 6000원입니다. 초과근무 수당은 25만원, 복리후생비(직급보조, 대민활동비, 정액급)는 30만 5000원입니다. 그런데 지출은 무려 216만 7540원이었습니다. 우선 큰돈은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 등 50만원이 나갔습니다. 저축과 청약통장에 모두 60만원을 씁니다. 보험은 10만원, 경조사비는 이달에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5만원이 들었습니다. 통신비는 대략 5만원쯤 되고요. 아 카드값이 빠졌네요. 77만 2540원입니다. 부분 생활비입니다. 문제는 병원비였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25만원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좀더 저축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사실 사소한 감기 정도야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되지만, 큰 병이 날까 두렵습니다. 경조사비는 그에 못지않은 부담이고요. 아플까 봐 겁이 납니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연봉이 3000만원을 조금 넘으니 못 견딜 수준은 아니지만 아쉽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고정적인 지출 외에 경조사비나 병원비 등은 예측이 불가능하니까요. 이렇게 한 달에 60만원에서 100만원 저축해서 장가를 가고, 집을 살 수 있을지 사실 좀 막막합니다. 물론 취업이나 결혼 등을 포기한 ‘N포세대’도 있고, 여름 날씨라지만 아직도 냉기가 차오르는 고시원에서 머리띠를 둘러매고 공부하는 분들에 비하면 훨씬 낫지요. 저도 시험정보 수집기간 2개월을 포함해 시험 준비에 2년 2개월가량이 걸렸습니다. 남 못지않게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도 2년 만에 합격해서 다행이지만, 동생이나 친구와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은 크기만 합니다. 수도권 공기업에 다니는 친구는 저와 경력이 비슷하지만 연봉이 4000만원쯤 됩니다. 물론 공무원이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하위직 공무원들의 처우도 좀 개선됐으면 합니다. sunggone@seoul.co.kr
  • 통신3사 전방위 압박에 ‘우울한 봄’

    5G주파수 경매·무선수익 감소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밑돌아 KT·SKT ‘흐림’ LGU+만 ‘선방’ 통신 3사가 우울한 봄을 나고 있다. 훌쩍 높아진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안, 통신비 인하 압박, 무선수익 감소 등에 따른 저조한 1분기 실적 등이 겹쳐서다. 30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통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9000억원대 중후반이다. 지난해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선택약정 할인폭 25% 상향’에 더해 올 들어 위약금 유예, 요금제·멤버십 개편 등으로 무선 분야 수익성이 악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오는 6월로 예정된 5G 주파수 경매 최저가격이 3조 3000억원대로 정해지면서 실제 낙찰가가 5조원이 넘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대법원의 통신요금 원가공개 판결 등 기본료 인하 요구가 여전히 거센 탓에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이번주 발표될 실적 예상치를 보면 LG유플러스는 ‘선방’, KT와 SK텔레콤은 ‘흐림’이다. SK텔레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3000억원대,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8%대 증가, 영업이익은 0.7%대 감소한 수치다. KT는 매출 5조 5000억원~5조 7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5%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 2조 9000억원~3조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으로 무선사업 역성장 우려가 크다”면서 “하반기 여건도 밝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보편요금제 법안 발의와 맞물려 어떤 형태로든 통신사별 요금 인하 경쟁이 불가피해졌고, 5G 서비스 본격 개시 시점 역시 2019년으로 아직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 나오지 않은 것도 불리한 여건이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부터 5G 설비투자 비용 투입이 본격화된다. 앞서 통신 3사가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구축에 15조원가량 들었던 전례를 감안하면 대략 2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요금 감면 대상자 확대, 재난문자를 받지 못하는 2G폰 교체 지원까지 얹어져 업체마다 수익성 관리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BC카드, 전기료 등 자동납부 땐 캐시백 혜택

    BC카드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통신비, 4대 사회보험, 아파트 관리비 등 5대 생활요금 자동납부 신청 고객에게 최대 5만 1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오는 6월 30일까지 자동납부를 신청할 경우 ▲도시가스 1만원 ▲KT통신비(홈, 모바일) 1만원 ▲4대 사회보험 첫 납부 시 5000원 ▲아파트 관리비 2만원 ▲전기요금 6000원 등의 혜택을 준다. 자동납부 신청은 BC카드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또 분기마다 추첨을 통해 다이슨 V8 무선청소기(6명), SPC 모바일 해피콘 5000원권(300명)을 증정한다. 자동납부를 3개 이상 신청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분기별 1명씩 IQ AIR 공기청정기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내년 7월까지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 납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납부대행 수수료만큼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n&Out] 통신비 부담 해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

    [In&Out] 통신비 부담 해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

    무려 7년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 재벌 3사가 이동통신요금의 원가 정보 및 요금 산정 근거를 공개하지 않기 위해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대법원까지 법정 다툼을 벌인 그 7년 사이 소송 제기 당시만 해도 2G, 3G 서비스를 이용하던 대다수 국민들은 4G(LTE) 서비스를 사용하게 됐다. 참여연대가 내일 당장 LTE 요금제의 원가 자료 정보공개 청구 하더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 재벌 3사가 또다시 법정 다툼을 벌이고자 한다면 그 정보 공개가 이루어지는 시점엔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은 내가 왜 이만큼의 통신요금을 부담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5G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더욱 국민들이 직접 이동통신서비스의 공공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따져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2일 대법원은 이동통신요금 원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2011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휴대전화 요금 원가 산정 등의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관련 자료가 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는 통신 재벌의 반대 주장에 대해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가져올 사회적 공익이 더욱 크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번 판결을 통해 이동통신서비스가 전파 및 주파수라는 공적 자원을 이용해 제공되고 국민 전체의 삶과 사회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서비스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돼야 할 필요 내지 공익이 인정된다고 봤다. 그리고 국가가 이미 전파와 주파수의 공공재적 성격을 감안해 전기통신사업법 등을 통해 전기통신사업의 총괄 원가를 산정하고 그 원가의 적정성에 대한 일정한 규제를 하고 있으므로 이를 위한 국가의 감독 및 규제 권한이 적절하게 행사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동통신서비스의 공공성을 위해 여러 시민단체와 많은 국민들이 노력해 온 성과이자 실로 기념비적인 판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남겨진 과제도 적지 않다. 곧 공개될 2G, 3G 요금제의 원가 정보와 요금 산정 근거를 분석해 그동안 통신 3사가 얼마나 많은 초과이익을 남겨 왔는지 밝혀야 한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4G 요금제 관련 자료도 추가로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조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통신 3사들이 통신비를 대폭 인하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국회는 1만 1000원의 기본료를 폐지하기 위한 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야 하고 정부는 2만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최소 1G 또는 2G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보편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 아직 충분히 논의된 바는 없지만 이동통신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국가가 감독·규제하는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는지 국민이라면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알아볼 수 있도록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새로운 약관이나 요금제가 도입될 때마다 또다시 수년에 걸친 정보공개와 소송을 반복하게 된다면 이번 판결은 의미는 크되 실질은 없는 ‘껍데기 판결’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소한 이번 판결을 통해 공개되더라도 영업 비밀을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결정된 정보들만큼은 상시 또는 정기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5000만 통신 소비자들에게도 꼼꼼히 따져 볼 수 있는 ‘정보’가 곧 힘이다.
  • 드루킹 댓글조작 민주당 개입 여부 수사

    檢 ‘평창 댓글조작’ 우선 기소 警, 대선 여론조작 의혹도 수사 드루킹 등 댓글팀원 계좌 추적 바른미래 ‘文캠프 연관’ 수사 의뢰 검찰이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직 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을 17일 재판에 넘겼다. 구속기한 만료에 따른 우선 기소인 만큼 수사당국은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와 19대 대선 기간에도 여론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를 비롯해 양모(35)씨와 우모(32)씨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오후 10시쯤부터 4시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단시간에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포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눌러 네이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사는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결정했다는 내용으로, 이들은 비판 댓글에 네이버 아이디 614개를 동원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은 것처럼 조작했다. 이날 기소는 18일 만료되는 구속기한에 맞춰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수사를 주도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들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공한 박모(30·필명 서유기)씨 등 다른 공범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19대 대선 기간에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여론 조작이 이뤄졌는지, 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 여당 관계자들이 관여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김씨 등의 계좌 추적을 통해 운영 자금의 출처와 배후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을 2개팀 13명에서 5개팀 25명으로 확대 편성해 자금 출처와 추가 범행 유무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배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수사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경찰은 연간 11억원에 달하는 경공모의 운영비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 통신비 등의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김씨 일당 5명의 계좌 15개를 임의 제출받았으며, 조만간 추가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017년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와 김씨의 범죄 행위의 연관 관계를 확인해 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대선캠프가 하위 조직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메시지를 확산하도록 요구한 대외비 문건이라고 지난해 4월 주장했던 문건을 수사 의뢰의 근거로 제시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초연금 노인 169만명 통신비 하반기 최대 월 1만 1000원↓

    하반기부터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 169만명이 최대 월 1만 1000원씩 이동통신요금을 감면받는다. 감면 총액은 연간 18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과 고시안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재산이 하위 70%에 해당하는 이들은 기초연금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요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올해 기초연금 수급 소득인정액 기준은 노인 단독가구의 경우 131만원, 부부 가구의 경우 209만 6000원으로, 소득이 그 이하이면 혜택을 받는다.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은 13일에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심사를 참석 위원 전원 합의로 통과했으며, 앞으로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공포·시행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 시행된 저소득층 요금감면 제도가 136만명에게 적용돼 연간 2561억원의 감면 효과를 내는 등 전체 취약계층 요금 감면 효과가 연 44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초연금 수급자에 대한 구체적인 감면 수준은 향후 ‘보편적 역무 손실보전금 산정 방법 등에 관한 기준’ 고시 개정을 통해 결정된다”며 “월 1만 1000원 한도에서 무료 이용자 발생 등의 문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휴대전화 통신요금 원가 공개된다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통신요금 원가 산정 근거자료를 공개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011년 참여연대가 “통신 서비스는 국민의 생활 필수재이므로 원가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7년 만이다. 2005~2011년 이통3사의 2·3세대(G) 서비스 요금을 대상으로 삼은 판결이지만, 통신비 산정 자료를 국민의 알권리 대상으로 대법원이 명시한 데 의미가 있다. 승소 판결에 힘입어 원고 참여연대는 요즘 쓰는 요금제인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요금 원가 자료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는 12일 참여연대가 통신요금 원가 산정 근거자료를 공개하라며 미래창조과학부를 상대로 청구한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동통신 서비스는 전파 및 주파수라는 공적 자원을 이용해 제공되고, 국민 전체의 삶과 사회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므로 국가의 감독 및 규제 권한이 적절하게 행사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판결에 따라 미래부는 2005~2011년 이통3사의 영업보고서, 요금산정 근거자료를 비롯해 이용약관 인가신청 때 통신사가 제출한 서류 등을 공개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통화·문자 내역 수집했나 페북·카카오·네이버 조사

    정부가 페이스북, 카카오, 네이버 등의 이용자 개인정보 및 통화·문자 내역 수집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국내외 부가통신사업자들이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정당한 절차에 따라 수집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메신저 서비스 사업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자의 통화·문자기록 등에 접근하는 기능을 넣어 이를 수집해 온 사례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점검 대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밴드 등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법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통화·문자 기록에 대한 접근·수집·보관·제공 여부 ▲개인정보 최소 수집 원칙 준수 여부 ▲이용자 동의절차 적절성 ▲앱 접근권한의 필수적·선택적 접근권한 구분 동의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해 통신비밀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법령 위반이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단 조사 기간은 4주로 잡았으나 전례로 보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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