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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대한개방공세 강화/자동차 수입관세·특소세 인하 등 요구

    ◎「슈퍼 301조」부활 계기…“유통시장 빨리 열라”/오늘 지재권실무회의… 내주엔 반덤핑회의 한동안 주춤했던 미국의 대한 통상공세가 슈퍼 301조 부활을 계기로 한층 거세지고 있다. 자동차 특별소비세등 내국세 인하요구에서부터 우리 정부가 이미 개방예시 계획에서 밝힌 유통시장의 개방시기(폭)까지 앞당길 것을 촉구하는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미간 통상현안을 다루기 위한 한미 통상실무회의가 이달중 서울과 워싱턴에서 잇따라 열린다. 7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오는 8일과 10일 서울서 지적재산권과 자동차시장 개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갖는다.정의용 외무부 통상국장과 한영수 상공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이,미측에서는 미무역대표부(USTR)의 피터 콜린스 아·태담당 부대표보가 대표로 참석한다.15일과 16일에는 워싱턴에서 DEC(한미 경제협력대화) 반덤핑 회의와 제3차 한미 기술실무위원회도 개최된다. 미국은 서울회의를 앞두고 우리 측에 ▲현행 자동차 수입관세(10%)를 미국(2.5%)이나 일본(무세) 수준으로 낮추고 ▲자동차 판매장을 포함,유통업체의 매장수(20개 이내)와 매장면적(3천㎡ 이내)의 제한을 조기에 풀며 ▲배기량 기준인 자동차의 특별소비세를 연비기준으로 바꿀 것을 요청했다.또 ▲취득세(7천만원 미만 2%,7천만원 이상 15%) 차등폭의 축소 ▲배기량 기준인 지하철공채 매입제도의 개선 ▲미국서 인정받은 자동차 형식승인의 한국내 인정 등도 촉구하고 있다.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미국은 『소프트웨어의 무단복제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았다』며 만족스러운 수준의 보호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4월 한국이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통보했다. 한편 한미 기술실무회의에서는 기술인력 연수와 기술시장 개최,한미 기술협력재단 사업이 논의되며 반덤핑 회의에서는 미상무부의 한국산 송유관에 대한 반덤핑 잠정 부과조치와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연례재심 문제가 거론된다.
  • 한호선 농협회장 구속/검찰,어제새벽 소환

    ◎비자금 3억6천만원 횡령 혐의/14대 출마자 1백10여명에 자금제공/대출 커미션 비리수사 확대/도지회장등의 혐의 계속 추적 대검 중앙수사부(김태정검사장)는 5일 농협중앙회 한호선(한호선)회장(58)이 농협 시·도지회 예산을 변칙 유용하는 수법으로 모두 3억6천4백만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뒤 이를 지방의회및 국회의원 출마자들에게 제공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업무상횡령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한회장은 91년 3월부터 6월까지 중앙회가 지회에 내려보낸 예산의 40%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5천4백만원을 빼돌려 지방의회의원 18명에게 각각 3백만원씩 돌린데 이어 91년 10월부터 12월까지 2억3천만원,92년 2월 5천만원등 2억8천만원을 빼내 14대 국회의원 출마자 1백10명에게 각각 2백만∼3백만원씩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회장은 또 92년 10월에도 3천만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썼다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한회장을 횡령혐의로만 구속한뒤 ▲인사관련 뇌물수수 ▲농협공사 발주과정에서의커미션수수 ▲금융대출 커미션수수등 농협의 구조적이고 관행적인 비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보강수사를 벌여 혐의내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한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지방의회의원과 국회의원은 돈의 액수가 비교적 적고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온 점을 감안,사법처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이들 의원들의 명단을 모두 없애버려 알 수 없으며 선거에서 대부분 낙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농협중앙회 정호성경기도지회장등 11명은 모두 귀가시켰으나 인사비리및 비자금 조성·사용과 관련해 혐의가 드러나면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를 벌인뒤 구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농협측이 저질 농산물을 수입,원산지규정을 어기고 농수산시장에 대량 유통시키는가 하면 농산물을 해외에서 싼값으로 들여와 이를 국내에서 불법유통시킨 혐의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농협선거때마다 뇌물 “먹이사슬”

    ◎비리실태/임명직 지회장 돈받아 대의원 매수/인사청탁 싸고 고질적인 “뒷거래”/납품관련 업자·중개상과 결탁 검찰이 4일 농협중앙회의 인사청탁·납품비리등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섬으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고질적·관행적 비리의 베일이 벗겨지게 됐다. 검찰은 지난해 농협이 해외 농산물을 싼값에 들여와 비싼 마진을 붙여 국내에 유통시켜 왔다는 첩보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중 ▲비자금조성 ▲인사비리 ▲납품비리등 농협중앙회의 얽히고 설킨 구조적인 비리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은밀한 내사를 진행한 끝에 한호선중앙회장등 농협수뇌부의 변칙비자금조성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오는 24일 열리는 중앙회장선거에 한회장이 단독출마,당선이 확실시되자 반대세력등이 투서등을 통해 평소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에 대한 각종 비리를 제보한 것도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검찰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고소·고발이나 진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사해온 첩보에 의한 인지사건』임을 주장하고 있다.수사책임자인 김태정중수부장도 『농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농협이 농촌발전을 위한 업무외에 인사와 유통,납품등의 과정에서 고질적이고 광범위하게 비리를 저질러 왔다』면서 농협비리가 전반적이고 고질적인 비리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한회장이 소지한 2개의 예금통장에 대한 압수수색과정에서 비자금조성 사실이 드러나 급진전됐다. 이에따라 한회장이외에 농협중앙회재정담당간부 2∼3명과 중앙회부장급인 도지회장 15명가운데 3∼4명등 최소한 6명은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밝혀진 검찰의 수사대상은 ▲도지회장등 임명직 간부들에 대한 뇌물수수등 인사비리 ▲농산물유통과정에서의 중앙회 담당자와 중간 도매상과의 결탁 또는 부당거래행위 ▲농협납품과정에서의 담당자와 업자간의 결탁비리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의 주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인사비리의 경우 비자금조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88년부터 2년동안 마지막 선출직 회장직을 지낸데 이어 90년 초대 선출직 회장으로 임기 4년을 채우는등 장기집권해온 한회장으로서는 3번째 회장유임을 앞두고 시·군단위조합장이 맡는 대의원표를 매수하기 위해 쓰일 비자금조성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임명직인 지회장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이를 현재 진행중인 단위조합장선거에 뿌릴 수 밖에 없는 먹이사슬이 형성됐다는 것이 검찰의 견해이다. ◎한호선회장은 누구인가/농협내 무소불위 권력행사/과시욕 지나쳐 “농민대통령” 행세/말단 서기서 27년만에 직선회장 농협의 납품및 인사등 구조적인 비리와 관련,4일 검찰에 소환 요구를 받은 한호선농협중앙회장(58)은 스스로를 「농민 대통령」으로 부를만큼 농협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 농협의 말단서기로 출발해 27년만인 89년 관선 농협회장직에 오른 한회장은 90년 단위농협 조합장들이 회장을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로 바뀌면서 초대 민선회장직에 뽑혔다. 현재 한회장은 초대 직선제 회장으로 관선을 포함,내리 두번째 회장직을 5년간 맡아오고 있다. 한회장은 추진력이 강해 한번 일을 추진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관선에서 직선으로 회장선출 방식이 바뀐 이후 회장선거에서 대의원을 매수해 표를 끌어모았다는 세간의 의혹을 받아왔다.이 과정에서 관선 회장과 직선회장 재임때 비자금을 조성,선거때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당시 소문만 무성히 나돌았을뿐 확인되지는 않았다. 검찰이 한회장을 소환한 것은 이같은 풍문에 대해 끈질긴 내사를 벌여 업무상횡령및 뇌물수수혐의를 잡은데 따른 것이다. 36년 강원도 원주출신으로 원주농고를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한회장은 대학재학시절 학생회장도 역임했고 변호사를 지망했으나 졸업후 농협직원공채(1기)에 응시,62년 3월 농협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서울의 중앙회로 배치되려고 경합을 벌였던 다른 대졸 농협합격자들과는 달리 한회장은 지방을 자원,양구군 조합의 말단서기로 출발했다.당시 양구지역에서 『한호선이가 국회의원에 나오려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한회장은 「의욕적인」 사업이 번번이 실패했는데도 농협사상 최연소 과장(지도과장)에 발탁되는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3공화국시절에는 새마을담당관으로 청와대에 파견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한회장은 「직선」의 프리미엄을 업고 전국의 농협조직을 강력히 장악,카리스마적인 권력을 행사해왔다. 더욱이 한회장은 향후 5∼6년간 그를 누를만한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아성」을 위협하는 2인자를 철저히 배격,정교한 권력관리를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새정부 출범을 전후해 전국 농촌을 돌아다니며 「농민대통령」을 내세우던 한회장은 1기 내각의 농림수산부장관 물망에도 올랐으나 「과시욕」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교통대책위 설치 검토/민자/건설부도로국 교통부 이관도 추진

    민자당은 3일 교통관련 정책을 종합 조정할수 있도록 중앙교통대책위원회(가칭)의 설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또 인구 2백만 이상의 대도시는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서울·부산은 2001년까지 도시철도 수송분담율을 50%,기타 대도시는 25%이상 되도록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자당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도시교통소위(위원장 유흥수)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교통개발연구원의 「대도시 교통정책 방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검토한 끝에 이같이 정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현재의 대도시교통대책위원회와 교통안전대책위원회를 통합,중앙교통대책위원회(가칭)를 설치해 교통관련 행정 기능의 중복을 막고 철도 도로 항만 공항등 수송부문의 조화등을 위해 건설부 도로국을 교통부로 이관하는 방안도 신중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도시철도 시설인 첨단 경량전철을 도입,기존 교통체계의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역전철망을 구축,전철을 급행과 완행으로 분류하고 1차적으로 수도권 경인전철에서 시범 운행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밖에 버스산업의 지원과 건전한 육성을 위한 「대중교통 육성법」의 제정과 대중교통시설의 관리·운영을 위한 「대중교통 육성기금」의 설치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 유통단지/조성절차 대폭 간소화/개방 대비

    ◎참여 민간기업엔 금융·세제 지원 까다롭기 짝이 없는 유통단지 조성절차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유통단지 조성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농산물 및 공산품 유통시장의 개방에 대비,유통 분야에 민간기업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유통단지 개발절차를 공업단지 개발 수준으로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경제기획원 주관으로 농림수산부와 상공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유통단지 조성촉진법」을 곧 제정,전국 주요 지역에 연차적으로 유통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민간기업이 보관 및 운송시설 등 물류시설을 지을 때 국토이용관리법이나 수도권정비계획법 도시계획법 건축법 등 30여개 법률에 따라 개별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허가 절차가 이 법이 제정되면 단 한번의 허가로 간소화된다.유통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을 늘리는 등 유통단지의 설치 및 개발에 대한 규제도 푼다. 유통단지는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하되 공공자금의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공과 민간이 공동 출자하는 「민관 합동개발」과다수 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나 조합이 맡는 「민간개발 방식」을 활용키로 했다.연내 유통단지 배치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주요 지역에 유통단지를 조성하되 현재 건설중인 부곡과 양산,용인의 유통단지는 계획대로 추진한다. 농림수산부도 생산자와 생산자 단체,민간 유통업체의 자율적 참여를 통한 가격안정을 꾀하기로 했다.농산물 수입이 늘 경우 빚어지는 가격의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민간 기업이 농산물의 물류시설에 투자할 때 재정 및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농협이 운영하는 양재동 한 곳 뿐인 농산물 유통센터를 98년까지 9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 아키타현의 UR극복(일본농업탐방:10)

    ◎“유통시기 조절”… 동양최대 벼저온창고 활용/한번에 4만4천t 저장… 값 높을때 출하/생산비 낮추려 이웃경지 사들여… 부업으로 원예·야채 심기도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돼 쌀시장이 개방 됩니다.이제부터 쌀값이 내려간다는 얘기죠.쌀농사만으로는 농민들의 소득보장이 힘들어져 다른 방법으로 농가소득을 보장할 작정입니다』 일본에서 「쌀의 메카」로 불리는 아키타(추전)현 오가타무라(대석촌)의 미야타(궁전 수)촌장의 말이다. 5백80호의 호당 평균경작지가 15㏊.일본 전국평균의 10배 이상이나 되는 대규모 영농을 하고있는 곳으로 알려진 마을이라 다소 엄살로 들린다. 쌀만가지고 호당 연평균 1천5백만엔의 수입을 올리는 곳이다.일본 최고의 농사꾼들이 모여사는 이곳엔 걱정거리가 없을 듯하다.지금하는 일만 해도 자자손손 먹고 살만한 농촌으로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부농들도 시장개방이라는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속에 생존전략을 짜내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빴다. 『손자들의 아침식탁은 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쌀의 맛으로 승부를 해왔지만 뭔가 코스트를 내려야 할텐데 큰 걱정입니다』이곳의 영농집단연락협의회 고토회장(공등겸웅·58)의 걱정도 미야타촌장과 다름 없었다. UR 대응책이 큰 비밀이라도 되는 듯 구체적인 답변을 자꾸 빼는 것같아 집요하게 물어댔다.미야타촌장의 입이 조금씩 열렸다. 『쌀값이 내려가도록 농민들이 싼값에 더욱 많은 토지를 갖게 하는 일이 올해의 중점목표입니다』 그는 『쌀값이 내려가도 현재의 소득이 보장되게끔 농업관련 법률개정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단가가 높은 원예,야채재배농가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세번째이자 마지막 답변이었다. 오가타에서 논밭을 합쳐 15㏊ 정도를 경작하는 다카하시(고교무송·58)씨가 쌀시장개방과 관련,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대응방식은 농부들끼리의「공동교육」이었다. 『같은 마을의 20∼30명 정도가 모여 경작에 대한 경험담,시행착오 등을 얘기하지요.때로는 농업기술에 관한 전문가를 불러 세미나를 하는데 촌에서 비용을 대줍니다』 기후에 관한 토의,어떤 품종이 어디에서 개발되었고정부 농업정책중 개선점이 무엇인가 등을 다양하게 토의한다는 것이 다카하시씨의 설명이다. 자체교육은 한 품종을 한달에 세번정도,평균잡아 열흘에 한번씩 한다.자체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농업정보의 교환이라고 소개했다. 『벼이외에 콩·멜론·호박 등은 부업으로 조금씩 합니다.땅을 놀리지 않고 계속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재배만하면 이웃 농협에서 좋은 가격으로 잘 팔아줘 별 걱정은 없습니다』 다카하시씨는 규모가 큰 농가들이 이웃 작은 농가의 토지를 직접 구입해 농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오가타무라 전체 농가 5백72호 가운데 50여가구가 최근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이웃 농지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해줬다. UR대응은 개개농가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쌀이라는 「아키타고마치」의 산지 오가타.대규모 계획영농집단인 이곳에는 사실 특별히 수입개방에 대응하지 않아도 될 만큼 농업부대시설이 완벽했다.트랙터가 농가당 2·2대,이앙기 1대,콤바인이 1·3대,건조기 1·4대등등.특히 이곳에는 오가타무라가 전액 출자해 만든 컨트리 에레베타공사가 돋보였다.이 공사는 동양최대의 컨트리 에레베타(저온 장시간보관시설)를 보유,벼 유통시기를 마음대로 조정하고 있었다. 맛을 관리하면서도 가격을 제대로 받게 하는 장치이다.이 컨트리 에레베타는 이 마을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로 쌀은 물론 보리·콩등 각종 곡물류를 저장했다 유통시킨다.높이가 30m.저장고 80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이 공사의 한 관계자는 『모든 곡물을 원형대로 보존,사시사철 보관하며 한번에 4만4천t의 곡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인구 3천여명의 이 마을은 대규모「농업타운도시」나 마찬가지였다.오가타농업단기대학에서부터 생물공학연구소,바이오믹 에리어 즉 생물자원종합개발이용센터등 각종 농업관련 연구소와 농학협동시설도 즐비했다.바이오믹 에리어는 현단위 연구소에서 개발한 품종등의 실용화에 초점을 맞춰 농민단체나 농민들에게 직접 첨단농법을 전수,보급하는 곳이다. 『이같은 첨단기술의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현재 단가도 좋고 연중 어느 때라도 잘 자랄 수 있는 튤립이 개발,곧 보급될 예정입니다』컨트리 에레베타시설을 둘러보고 있는동안 오가타 농협 영농지도계의 가토(가등 일)부고사역은 겨울철 대규모 화훼단지가 곧 등장해 농가소득보장에 일조할 것임을 귀띔 해줬다. 하지만「농업의 메카」도 밝은 구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이곳에서는 대규모 저장시설을 관리하는 에레베타공사가 쌀수매를 대행하고 있지요. 문제는 쌀 수확량의 절반가량이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밤에 4t 이상의 트럭이 농가로 들어와 쌀을 몰래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정부에서는 감시초소까지 만들었습니다』 농민들이 농산물의 가격을 더 받으려고 하는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인듯 했다.
  • 9급 공무원 시험(알아둡시다)

    ◎총무처서 뽑는 행정·교정직 등 응시연령 제한/5∼7과목 시험… 자격증 소지자 가산점제 확대 9급 국가공무원의 총무처장관이나 다른 부처장관이 시험을 실시한다.올해의 경우 총무처장관이 공개채용시험을 실시하는 분야는 행정직·세무직·교정직·보도직·보호관찰직·검찰사무직·기계직·전기직·농업직·임업직·토목직·건축직·전산직등이며 이 가운데 행정직은 농림수산부소속 농수산통계사무소 근무예정자와 우체국 근무 예정자,철도청 근무 예정자를 구분해 뽑는다.여기서 열거한 분야가 아닌 기타 분야의 국가직 시험은 통상 공개채용이 아닌 특별채용시험으로서 다른 부처장관이 직접 시행하므로 관심있는 분야의 소관부처 총무과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9급 지방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은 서울시·직할시·도별로 시행하며 교육청에 근무할 직원은 각 시·도교육청별로 시행하므로 궁금한 사항은 시·도 총무과 고시계,시·도 교육청 총무과로 문의해야 한다.법원에서도 9급공무원(법원서기보)을 다수 채용하고 있다.법원행정처 인사과로 문의하면된다. 전과자로서 일정기간이 지나지 않은 사람등 결격사유이외에는 응시연령제한만 있다.94년도 총무처시행 공개채용시험의 경우 행정·세무·검찰사무직은 65년7월16일∼76년7월15일,교정·보도·보호관찰직은 65년7월16일∼74년7월15일,기계·전기·농업·임업·토목·건축·전산직은 65년11월9일∼76년11월8일사이 출생자만 응시가 가능하다.다만 전산직 응시자는 원서접수시 전산분야 기사2급이상 또는 기능사 1급이상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어야 응시가 가능하다. 행정·세무·교정·보도·보호관찰·전산직등은 국어·영어·국사·국민윤리과목을 공통시험과목으로 하고 분야별로 1∼3과목의 전공과목을 합쳐 5∼7과목을 응시하게 된다.기계·전기직등 기술직은 국어·국사·국민윤리를 공통으로 하고 여기에 분야별 전공과목 4개를 합쳐 7개과목을 응시하게 된다. 자격증을 소지한 우수인력채용을 위해 합격에 많은 영향을 주는 가산제도를 확대·강화했다.주산·타자자격증 가산제가 폐지되는 대신 워드프로세서자격증 소지자에게 0.5∼1.5%,전산분야 자격증소지자에게 2∼3%의 가산점을 준다.기술직응시자가 당해분야 자격증을 갖고 있을땐 3∼5%의 가산점을 주며 종전에 가산혜텍이 없던 임업·통신직등의 응시자에게도 가산점을 준다.취업보호대상자에게 10%,제대군인에게 3∼5%의 가산점을 주는 것은 종전과 같다.
  • 과기정보유통망 96년 완료/신경제 기술개발전략 부처별 주요내용

    ◎고선명 TV양산기술 올해안에 개발/기능인력 훈련원 1백개 3년내 신설/2천년까지 5∼10개 신약개발 추진 정부가 16일 발표한 신경제기술개발 전략은 뒤떨어진 우리의 과학기술을 21세기초까지 G7(선진7개국) 수준으로 도약케 하려는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담고 있다. 오늘날 국가경쟁력의 강화는 과거와 같은 저임금 대량생산 체제로는 더이상 불가능하다.기술개발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따라서 민간주도의 기술혁신 체제를 마련하고 산업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대부분 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윤곽이 밝혀진 것이지만 소요예산과 시기등을 좀더 구체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또 일반인들에게 기술개발 필요성을 주지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각 부처별 기술개발 전략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학기술처◁ 차세대반도체 등 11개 전략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선도기술개발사업 (G7)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휴먼로봇등 생명공학및 미래 복합기술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해 21세기 신산업 창출을촉진한다.앞으로 국력신장의 근간이 될 항공우주,원자력,해양 등 거대 과학기술을 우리의 능력범위안에서 체계적으로 개발한다.96년까지 국가 연구전산망을 구축해 전국적인 과학기술정보 유통체제를 확립한다. ▷상공자원부◁ 정부투자기관의 기술개발투자를 위해 올해 2천7백억원을 확보하고 산업기술대학(95),기능인력 훈련원을 97년까지 1백개 신설한다.미국과는 반도체등 첨단사업 분야의 합작생산및 기술도입에 힘을 쓴다.일본과는 산업현장 기술의 이전을 위한 중견 기술인력·정보교류에 주력한다. ▷체신부◁ 올해안에 주전산기 Ⅲ(타이컴 Ⅲ)의 상용화를 끝내고 이보다 20배의 성능을 갖는 고속병렬 컴퓨터(타이컴 Ⅳ)의 개발에 착수한다.97년까지 주전산기 1백대를 동시에 연계 처리할 수 있는 분산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97년까지 4백여개의 공공 DB(데이터 베이스)를 개발해 통신망과 연결,정보의 공동활용을 촉진한다. ▷재무부◁ 기술개발 세액공제 대상과 기술개발 준비금 적립대상 범위를 늘린다.반도체등 기술개발 속도가 빠른 첨단·기술산업에 대해서는 관세감면 대상기계 의무 사용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인다.기술도입 소요자금도 해외증권을 발행해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기술도입 신고대상을 줄인다.정부가 직권으로 덤핑여부를 재심사하는 제도를 정비한다. ▷농림수산부◁ 쌀의 생산비를 30%이상 절감하기 위해 향찰미등 특수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세계 최고품질수준을 달성한다.직파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하고 96년까지 벼농사를 완전 기계화한다.5∼10㏊ 규모의 전업농,10∼50㏊ 규모의 영농규모 법인,50㏊이상 규모의 위탁영농회사및 농산법인등 기업농을 적극 육성한다. 육류의 고급화를 위해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품질개량으로 수입육과 차별되는 고급육을 생산한다.채소는 시설 자동화를 확대하고 과수는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강한 화홍(사과),화산(배)등을 수출유망 품종으로 집중 보급한다. ▷건설부◁ 건설업체의 기술개발을 촉구하기 위해 기술투자분의 20배를 도급한도 설정시 반영하는 인센티브를 주고 대형 건설업체에 부설연구소 설치를 권장한다.입찰제도를 기술경쟁 체제로 바꾼다.주요 건설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산·학·연 공동으로 3천3백억원을 투자해 신건설 자재,인텔리전트 빌딩,자동화 시공등 16개 과제를 수행한다. ▷보사부◁ 2000년까지 5∼10개의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실험동물 자원센터를 설립한다.암및 성인병을 연구,치료하기 위해 97년까지 국립 암센터를 세운다. ▷교통부◁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계기로 핵심기술을 이전받아 한국형 고속철도의 자체개발능력을 확보한다.이를 위해 범정부적 고속철도기술 개발위원회를 설치한다.새로운 교통시스템인 경전철을 도입하여 수송효율을 높이고 경전철 개발팀을 구성하여 연관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노동부◁ 시설이 우수한 훈련원을 95년까지 기능대학으로 개편해 새로운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기능 기술자와 기능장을 양성한다.기타 훈련원은 직업 전문학교로 개편해 2급 기능사를 기르는 1년과정 중심으로 운영한다.중소기업에서 필요한 기능인력 공급을 위해 인력관리 공단에서 건립중인 9개 공동 직업훈련원을 2월말까지 대한상의에이관한다.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신인력」개발에 관한 연구체제를 구축한다. ▷교육부◁ 이공계 대학 학생정원을 92년부터 해마다 4천명씩 95년까지 1만6천명 늘린다.올해부터 우수 신진연구인력에 대한 연구장려금으로 석사 5백만원,박사 8백만원씩을 지원한다. 공업계 전문대학 입학정원을 93년 8만4천5백명에서 95년 10만7천명으로 늘리고 산업체근로자를 위한 특별 전형제도와 위탁교육제를 수요에 따라 확충한다.
  • 한약업계/희귀생약재 확보 “비상”

    ◎작년 「야생동식물 협약」 가입 이후/호랑이뼈·천산갑 등 「명약재」 수입금지/미,“규제강화” 압력… 대체생약 개발고심 한약방이나 제약업체가 희귀동식물 생약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10월 각국 동물보호협회등의 압력에 마지못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한 뒤부터 이들 생약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이에따라 제약업체들은 웅담·사향·호랑이뼈·코뿔소뼈등 특정생약재를 확보하느라 이를 단속하는 당국과 숨바꼭질까지 벌이고 있다.미국등의 동물보호협회등에서도 가끔씩 국내 한약시장을 조사하러 오기도 해 이제는 내놓고 사고팔 수도 없게 됐다.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 협약에 가입한 국가는 현재 1백20개국이며 협약에 의해 수출입이 금지되는 것만도 3만여종에 이르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명약재」로 쓰는 대부분이 규제대상이라 할 수 있다. 이때문에 일부 품귀현상을 빚는 약재는 밀수돼 고가로 암거래되고 있다. 신경통·타박상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뼈의 경우 가뜩이나 희귀품인데다 CITES협약 수입금지품목이어서 이를 원료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제약업소들은 같은 과인 고양이뼈등으로 대체생약재를 개발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파충류의 일종인 천산갑도 종양 및 갑상선치료제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 상당량 비축돼 있어 당장 문제되지는 않고 있으나 1∼2년쯤 뒤에는 구할 수 없는 약재가 될 것 같다. 지난 92년 한햇동안 호랑이뼈는 4백7㎏ 6만2천9백15달러어치가,천산갑은 1만1천1백52㎏ 20만9천9백달러어치가 각각 수입됐다. 이들 약재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호하는 웅담·사향의 경우 파급효과를 고려,CITES협약에 가입하면서 3년간 규제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는데 이를 제약원료로 쓰고 있는 우황청심환·기응환등도 앞으로는 다른 생약재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열진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코뿔소뿔은 수입이 금지된 뒤부터 한때 영양뿔이 대용품으로 사용됐으나 이 역시 수입이 금지되면서 최근에는 식물성 약재인 침향(심향)이주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동대문구 제기동 백제당 한의원 원장인 서효석씨(49)는 『한의사 입장에서는 해열진정 효과가 뛰어난 코뿔소뿔을 사용할 수 없어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희귀 생약재가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암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을 CITES협약 미준수국으로 지정,무역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보사부등 관련부처가 긴급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보사부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한국제약협회등에 공문을 보내 『CITES협약에서 규제하고 있는 생약재를 유통시키거나 판매할 경우 사법처리 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이래저래 희귀동식물 생약재는 앞으로 더욱 구하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며 희귀동식물 생약재가 「명약」이라는 속설도 먼 옛날 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흡연과 질병/담배연기엔 독성물질 4천여종포함(최선록 건강칼럼:6)

    요즈음 국내의 많은 기업체들은 사무실이나 작업장내에서 종업원들의 흡연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심지어 금연장소에서 담배를 몰래 피우다가 들킨 사람은 교양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전체사원의 공적으로 공공장소에의 접근조차 금지시키고 있다. 해마다 전세계 인구 가운데 약2백50만명이 담배에 의한 질병으로 사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3만여명이 흡연때문에 생긴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결국 국내에서 흡연에 의한 사망자수는 1년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 1만3천명의 약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담배가 인체에 백해무익한 기호품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다.이는 담배연기속에 약 4천여종의 독성물질이 들어있는데 대표적인 유해물질은 타르,기체성분,그리고 니코틴을 들 수 있다. 보통 담배진이라고 불리는 타르속에는 20여종의 강력한 발암물질과 각종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기체성분으로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감퇴시켜 만성저산소증을 일으키는 일산화탄소를 비롯,나이트로스 아민계,포름알데히드·산소화 시안,산화질소·암모니아·하이드라진·염화비닐·우레탄등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은 일단 담배맛을 본 사람에게 인이 박히게 하고 신경을 마비시키며 말초혈관을 수축시킬 뿐 아니라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 화확물질이다.또한 혈액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고 소화성 궤량을 일으키며 내분비 계통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킨다. 담배를 장시간 습관성으로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 보다 심근경색증에 3배,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다.또 혈액순환이 안되어 발끝부터 썩어가는 버거씨병과 동상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흡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폐암 발생확률이 6∼9배,구강암 발생은 13배나 높고 이밖에도 방광암·식도암·간암·위암등의 발생도 흡연과 깊은 관련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담배연기는 본인 뿐 아니라 비흡연자가 들여마심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큰문제가 된다.담배끝에서 직접 나오는 생담배 연기는 흡연자의 폐속에 들어갔다 나온 연기보다 독성 성분이 2∼3배 가량 더 들어있다. 앞으로 작업장이나 사무실및 휴게실에서 흡연자의 담배연기로부터 비흡연자가 건강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또한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흡연실에서만 피우되 공공장소나 시설,버스·전철·기차등 대중교통시설에서는 금연을 법제화 시켜야 한다.
  • 영종도 신공항/민자유치 대폭 확대/여객·화물터미널 등 대상

    ◎교통부/총공사비 4조… 재정부담 덜게 교통부는 5일 약 4조원에 이르는 영종도 신공항 공사비를 원활히 조달하고 정부의 재정부담을 완화시키기위해 공사비의 민자유치 부분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한국공항공단은 교통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여객터미널·화물터미털 등 주요 공항시설에 대한 민자유치 타당성 검토에 착수,2월중으로 구체적인 민자유치 범위 및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교통개발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개발연구원·산업연구원·한국기업평가·한국생산성본부 등 6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용역 교섭을 벌이고 있다. 교통부의 이같은 방침은 93년 가격기준으로 총 3조9천8백65억원(공항시설 2조8천7백55억·접근교통시설 1조1천1백10억)에 달하는 신공항 1단계(99년 완공 예정) 건설비의 95%를 국고지원금과 공항공단 자체조달로 채운다는 현재의 재원조달 계획이현실성이 없고 정부의 재정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공항 건설사업중 1조1천억여원이 소요되는 접근교통시설은 현재 건설부로 이관돼 있으나 교통부가맡고 있는 공항시설 공사비(2조8천7백55억원)는 공항공단 투자 1조5천2백억원(53.2%),국고지원 1조1천5백억원으로(40%),민자유치 1천9백억원(6.8%)으로 나눠 조달토록 계획돼 있다. 현재 민자유치 대상으로 계획돼 있는 시설은 화물청사(1천7백35억원)와 우편시설(2백9억원)등 1천9백44억원 규모이나 교통부는 여객청사(4천2백억원) 등에 대한민자유치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부에 접수돼있는 국내업체의 신공항 민자참여 요청 현황에 따르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은 여객청사·화물청사·서울∼영종도 전용철도·급유시설 등 모두 2조1천억원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항공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여객터미널,현대그룹이 화물터미널에 대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휘발유 특소세 40%P 인상/15일부터

    ◎원유가하락 이후 교통세수 감소대비/「연동제」 따른 인하분 흡수/특소세 인상불구 값은 소폭 내려 정부는 국제원유가의 하락으로 올해 교통세수가 약 6천억원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및 등유의 특별소비세율을 올리기로 했다.재무부는 7일 차관회의를 거친 정부의 석유류 탄력세율조정안을 발표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목적세인 교통세로 흡수돼 사회간접자본투자재원으로 쓰이는 휘발유의 특소세율을 현행 1백50%에서 1백90%로,경유는 20%에서 25%로 각각 올린다.또 교통세 세수와 직접 관련은 없으나 경유와 대체관계에 있어 가격조정이 필요한 등유의 특소세율도 10%에서 13%로 올린다.석유류에 대한 특소세율은 수급조절을 위해 세율의 30%범위에서 수시로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현행 최고세율은 휘발유의 경우 1백95%,경유는 26%다. 이번의 세율인상으로 교통세는 현재 국제원유가기준으로 약 5천억원정도가 더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그러나 특소세율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유가가 큰 폭으로내린 점을 감안,오는 15일자로 휘발유 등 석유류 소비자 및 공장도가격을 소폭이나마 내릴 방침이다.또 앞으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특소세율을 다시 내리기로 했다. 재무부 백원구차관은 『최근의 국제유가가 배럴당 3달러정도 떨어진 13달러를 밑돌아 특소세율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올해 교통세수는 6천2백억∼6천5백억원의 부족이 예상된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교통시설특별회계의 재원부족으로 사회간접자본의 투자에 차질이 우려돼 현재 탄력세율로 돼 있는 석유류 세율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상공자원부는 오는 15일부터 유가연동제를 실시하면 기름값이 4∼5% 내린다고 발표했으나 하루 뒤인 5일 경제기획원 주재로 재무·상공·교통부차관회의를 열고 교통세수부족에 따른 특소세율인상방침을 결정했었다.
  • 유가정책에 대한 국민시각(사설)

    유가정책이 흔들거리고 있다.국내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해놓고선 하루도 안돼 다시 세금으로 걷어야하니까 당초 계획대로 내릴 수 없다는 당국의 앞뒤 다른 발표에 소비자인 일반국민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상공자원부가 지난 4일 국제원유가격및 환율변동폭을 반영한 유가연동제를 오는 15일 실시,국내 기름값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을때 국민들은 시장기능을 중시하는 당국의 가격정책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냈다.또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국제가격변동에 따라 국내 기름값이 내리면 물가안정이나 경기회복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휘발유등 각종 산업용 기름은 모든 제품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므로 그 가격의 등락이 제품의 경쟁력이나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모를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5일 경제기획원 주재의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선 이같은 방침이 바뀌어 7일 휘발유 경유 등에 대한 교통관련 특별소비세(교통세) 세율인상내역이 발표된데 대해 우리는 비국제화하는 행정의 후진성·비효율성을 보는 듯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세율인상의 이유에 수긍이 가지않는 것은 아니다.국제유가가 계속 내릴 전망이며 연동제에 따라 국내 유가도 같이 내리기만 하면 세수부족으로 지하철을 비롯한 교통관련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을 충분히 마련할수 없고 유류소비도 늘어나서 사회전반적인 과소비를 부채질하기 때문에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당국 설명에도 일리가 있긴하다. 그렇지만 과연 교통시설확충을 위해 물가문제가 뒷전으로 물러나야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해마다 심화되는 교통적체와 물류비용증대등을 감안할때 교통관련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우리는 물가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면 사회간접자본은 보다 긴 안목에서 투자계획을 짜거나 변경할수 있는 중장기적 성격을 지닌 것이며 부족되는 투자재원은 민간 참여폭을 넓혀서 채울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때문에 모처럼의 유가연동제가 제대로 실시돼 국민들에게 인플레진정효과를 심어주고 실물경제의 안정적 회복에도 도움을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떨치기 힘든 것이다.또 석유사업기금이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유용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앞으로의 유가정책은 가격안정의 실효를 거둘수 있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추진돼야 할것임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이와함께 우리는 같은 사안을 놓고 관련부처가 사전조율을 제대로 못하는 행정의 혼선이 재발되지 않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이런 일은 국민의 행정부서,나아가 정부에 대한 신뢰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 도하쿠 마을의 축산단지(일본농업탐방:4)

    ◎가공에서 판매까지 완벽한 유통시스템 자랑/농가선 소·돼지 키우기만… 농협서 일괄처리/품질좋은 「도하쿠」 상표로 지난해에 120억엔어치 팔아 돗토리현(조취현)내에서는 꽤 큰 요나고시(미자시)에서 2칸짜리 시골열차를 타고 1시간거리에 있는 도하쿠정(동백정)은 동해를 사이에 두고 우리의 경남지방을 마주 바라보는 바닷가마을이다. 인구 1만2천6백여명.총면적 82.20㎦중에서 마을뒤쪽으로 임야가 절반이 넘는 46.39㎦를 차지하고 있어 경지면적은 21.09㎦에 불과하다. 그러나 조그만 간이역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전혀 시골모습이 아니다.곳곳에 공장·선과장이 우뚝 서있고 축산단지가 이곳이 활력이 넘치는 마을임을 느끼게 한다.한낮인데도 거리에서는 사람들을 보기가 힘드나 공장안에 들어서면 그렇지가 않다.마을사람들로 붐빈다. 이마을은 호당농가소득이 일본에서 가장 높다.돗토리현의 호당평균소득이 지난91년 82만6천엔인데 비해 이곳은 2백14만1천엔으로 3배에 가깝다. 농촌구조개선사업이 성공한 결과이다.마을에 축산단지를 조성하고이곳에서 키운 가축을 직접 가공처리한뒤 내다팔아 일찍부터 소득을 올려왔다. 축산단지가 32개,이곳에서 닭 6백50만마리,돼지 3만마리,소 5천5백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곳이 다른 축산단지와 달리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농협이 농가가 할일을 효율적으로 대행해온데서 가능했다.농협에서 축산단지를 조성해 이용료를 받고 각 농가에 빌려주고 있다.퇴비사도 농협이 만든 것이고 출하·판매도 농협이 맡고 있다.농가는 그저 키우는 것만 잘 하면된다.가축구입도 농협에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 질좋은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 농협의 스기시마 쓰네노부(삼도항연·38)농지개발과 조사역은 『다른 마을에서도 이곳과 같은 단지를 만들겠다고 수시로 찾아오고 있으나 농협에 모든것을 맡긴다는 데에 농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실패할 경우를 염려한다는 것이다. 또하나 이곳은 거의 완벽할 정도의 유통시스템을 갖고 있다.다른 농촌에서 이것을 부러워하고 있다.「미트센터」「치킨센터」로 이름붙인 축산물처리가공공장이다.축산단지에서 키운 소와 돼지,닭을 현운영도살장에서 처리한뒤 이 가공공장에서 부위별로 포장육으로 하거나 햄·소시지로 가공처리해 계약처와 대형산매점에 보내고 있다.또 이곳 농협직영의 오사카(대판) 교토(경도) 고베(신호)등 전국 4곳 7개소의 판매장에서 팔기도 한다.운송을 맡고 있는 20여대의 대형 냉동차도 이곳 소유이다. 제품에는 「도하쿠」라는 상표를 붙이고 있다.「도하쿠」하면 이곳 농협제품임을 전국에서 대부분 알고 있다. 농가에서는 물건이 안팔릴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제품의 대부분이 미리 계약돼 생산 즉시 팔리고 있다.전국에서 주문이 오고 있다. 요즘은 계약할때 구입처에서 구체적으로 사용할 사료까지 지정하고 있다.사육과정까지를 소비자들은 알고 싶어한다.고품질을 원하는 건강식 취향 때문이다.믿을 수 있는 좋은 고기를 먹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모두 1백20억엔어치를 팔았다. 이곳에 축산단지가 조성된 것은 지난 70년.경지면적이 좁아 농사짓기가 어려운데다 겨울에는 할 일이 없는 마을사람들이 다른 지방으로 돈벌러 떠나버리고 있어 이마을에 적합하다고 생각된 축산단지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가족이 겨울을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하자」는 농협의 설득에 농가의 호응이 있어 이루어졌다.조성비용은 농림수산성과 현의 농업구조개선사업보조금을 활용했다.건설비의 50%가 지원됐다. 지금은 조합장으로 있는 하나모토 요시오(화본미웅·71) 당시 전무가 축산단지와 유통시스템 조성계획을 착안하고 앞장섰다. 이곳에는 다른 마을에는 없는 농업진흥부밑에 「농업개발과」라는 부서가 따로 있다.축산단지조성을 시작하기 한해전에 하시모토전무가 신설한 것으로 여기에서 축산단지조성을 주관해왔다.운영도 맡고 있다.직원은 모두 16명으로 모두 관련부문의 전문가들이다.단지조성에 필요한 개발법이나 건축토목기술등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이 농협에서는 인정하는 엘리트들이다.다른 마을에서는 축산부에서 맡고 있는 것을 이곳 축산부는 영농지도만 맡도록 하고 단지조성및 운영을 이곳이 전담토록 해왔다. 올해로 19년째 지역개발과에서 일하고 있는요쓰가도 다카시(사문륭·41)과장은 『축산단지는 지난 90년으로 목표달성을 끝냈다』고 말했다.이마을에서는 이정도면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해 더이상의 증산은 중단하고 새로운 단지조성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배생산을 더 늘리고 채소·꽃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이곳은 축산단지말고 배산지로도 유명하다.이곳의 「20세기배」는 이미 동남아각국과 미국·호주등 10여개국에 수출돼 호평을 받고 있다.이배단지를 앞으로 2백㏊를 더 늘려 3백㏊규모의 단지로 확대한다. 양파와 딸기의 품질을 향상시켜 선도나 맛에서 도하쿠산품을 유명상품화하고 일본에서 성장부문인 꽃재배농업에 올해 5억엔을 들여 온실시설등을 정비할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이곳에도 문화시설인 「카우벨홀」을 지난85년 세웠다.좌석4백46석인 이곳에서 연중 2백일동안 각종 음악회및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전국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카우벨 피아노콩쿠르」는 전국규모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농촌에서 소득이 웬만큼 높은 지역은 이같이 마을에 문화회관을 갖고 있다.「일만해오다보니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듯 해 조금은 여유를 갖자는 생각에서」회관을 짓고 문화적인 분위기를 가지려 한다고 마을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또하나 일본의 어느 마을이나 안고 있는 문제는 한평생 일해온 고령자들에 대한 노후대책이다.노인보호시설도 그중의 하나이다.이마을에도 최신시설을 갖춘 50명수용의 노인홈이 있고 또 한채를 신축중에 있다.
  • 북경­만리장성연결 고속도로 건설키로

    【북경=최두삼특파원】 북경시 당국은 중국 제일의 관광자원인 만리장성에 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북경에서 팔달령 만리장성까지 고속도로를 건설키로 했다고 북경시 도로관계자가 5일 밝혔다. 북경시 도로국과 천화주식유한공사가 합작으로 36억원(약 4억1천만달러)을 투입,3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개통시킬 이 북경∼팔달령고속도로는 6차선으로 58.5㎞에 달한다.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북경시내 중심가에서 만리장성까지 2시간 걸리던 것이 40∼5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 유통업 규제 완화/제조업 수준으로

    정부는 오는 96년 유통시장개방에 대비,유통업체에 대한 각종 규제를 제조업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유통업체의 창고 등 판매용시설에 대한 도시계획법과 국토이용계획법상의 토지이용규제,건축법상의 건축규제,여신관련 규제가 대폭 풀린다.공정거래법이 제한하는 할인특매기간(1년에 60일이내) 등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규제도 완화된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2일 상의초청간담회에서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의 경쟁력제고방안을 이달말까지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장터:하/백화점에 밀려나는 재래시장(서울 6백년 만상:9)

    ◎상인들 쇼핑센터로 전환 서둘러/성남모란장 등 재래장터 명맥만 정도 6백년을 맞는 오늘의 서울 장터양태는 한마디로 「춘추전국시대」로 표현할수 있다. 시장과 시장간에,또는 서로 다른 백화점이나 이웃 상점간에 일어났던 상권경쟁이 최근들어 재래시장대 백화점,슈퍼마켓대 편의점등 업태간의 얽히고 설킨 뜨거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여기에다 이제는 국내 굴지의 재벌들과 함께 외국의 유통업체및 제조업체마저 가세함으로써 가히 유통업계의 적자생존시대를 맞고 있다. ○상거래 개념 확대 장터를 상거래가 이뤄지는 공간적 개념으로만 보더라도 우선 전통 재래시장을 비롯해 백화점·쇼핑센터·전문상가·도매센터·슈퍼마켓·편의점등 그 종류는 셀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늘어났다.뿐만 아니라 통신판매·이동식판매·방문판매·무점포판매·벼룩시장등 상거래형태 또한 매우 복잡해져 현대적 의미의 장터는 과거의 공간적 의미 이상으로 발전돼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서울의 상권을 분할하고 있는 4대 업태별 장터현황은 전통 재래시장이3백82곳에 약 6만7천여 점포,백화점과 쇼핑센터가 45개곳에 1만1천여 점포,체인점이 64개본부에 1만2천여 점포,그리고 대규모 농·수·축산물 도매센터 7곳등으로 서로가 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 들이기위해 힘겨운 각축을 전개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구도는 멀지않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이는 전통재래시장의 세가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수 있다. 아직은 전체 소비상품의 80%정도를 거래하는 주력상권이지만 상거래규모의 확대에 걸맞는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많은 재래시장들이 시대조류에의 적응과 생존을 위해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로 변신할 계획이어서 재래시장 상권의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현대화된 시설과 고품질의 상품,그리고 합리적인 경영을 앞세운 백화점과 쇼핑센터,그리고 편의점의 상권규모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특히 이중 지난 89년 국내에 처음 상륙한 편의점은 매월 서울시내에서만 20∼30개가 새로 생겨날 정도로 점포수와 매출액면에서 연 1백% 가까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신유통」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 등 급성장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향후 서울 장터구도의 최대변수는 시장개방물결을 타고 속속 진출해 들어오고 있는 외국 유통업체들의 자본과 경영노하우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1871년의 개항이 서울의 장터를 근대적인 모습으로 변모시킨 계기였다면 지금 맞고 있는 이 상황은 「제2의 개항」으로 서울의 장터에 살벌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외국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7월 정부의 3차 유통시장 개방조치로 점포수와 점포면적에 있어서만 일부 제한을 받을뿐 사실상 국내 유통업계와 대등한 경쟁조건을 획득했다.그나마 이같은 일부 제한도 수년내에 완전개방조치가 단행될 것이 확실해 조만간 국내 유통시장에는 대변혁이 예상되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잡화상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유통시장 개방이 백화점이나 대형 체인점들이 걱정할 문제쯤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시장을 찾는 그 많은 외국사람 모두가 쇼핑하러 들른 관광객이겠거니 했는데 그중에 상당히 많은 시장조사요원이 끼어있는 사실을 알고는 등골이 오싹했다』고 전했다. 장터는 다른 무엇보다도 시대조류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장터의 변모와 상권의 부침은 너무도 자연스런 현상이다.장터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재래장터의 위축과 고전은 서울의 안타까운 모습이기도 하다. ○유통업 개방 “긴장” 서울의 장터는 많은 것을 간직하고 있다.특히 재래장터는 옛사람의 정취뿐 아니라 바로 우리의 어릴적 또는 젊었을때의 자화상속에 각인돼 있다.애환도 있지만 신명도 있다. 요즘들어 전국 곳곳에서는 종종 옛장터의 재현행사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성남·이천·파주등지의 재래장터로 장을 보러 나서는 서울시민이 늘고 있다.옛장터에 대한 우리 민족의 뿌리깊은 향수의 한 단면이자 동시에 재래시장의 장래에 희망을 주는 반가운 현상이라고 할수 있다.
  • 장터:중/칠패·배오개장터 남·동대문시장으로(서울 6백년 만상:8)

    ◎곡류·야채 취급… 서민들의 사랑받아/일제땐 일인손에 6·25땐 잿더미로/“도깨비시장” 오명씻고 이젠 하루매상 수백억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은 우리민족의 애환과 이 땅의 상거래 변천등 그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는 수도 서울의 양대 장터이다. 두 시장의 과거와 지금의 모습은 신기할 만큼 닮아있다.시장이 형성되기까지의 배경과 수세기에 걸친 부침의 세월,그리고 현재 당면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마치 일란성쌍둥이처럼 아주 흡사하다.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 철폐로 도약기를 맞은 남대문의 칠배와 동대문의 배오개장터는 뜨내기 난전형태를 벗고 급속히 성장,종로의 육의전,마포의 나루장터와 함께 서울의 상권을 분할하면서 오늘날의 남대문·동대문시장의 기틀을 다졌다. 종로가 유기와 옷감,마포가 어물과 땔감·소금을 많이 취급한데 비해 남대문과 동대문 두 시장은 당시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장터답게 곡류와 야채를 많이 거래했다. 성장기에 들어선 두 장터는 19세기말에 또 한번의 도약기를 맞았다.개항으로 외국문물이 대거 밀려들어오고 1894년 갑오경장으로 사농공상의 신분제가 붕괴되면서 상업활동이 자유화됨을 틈타 쇠락일로에 있던 육의전을 간단히 제치고 서울의 상권을 완전히 거머쥐었다. 그러나 두 장터는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을 계기로 흥망을 거듭하는 시련속에 빠져들었다.화폐개혁과 자본을 앞세운 일제의 핍박으로 이 땅의 민족자본은 거의 도산했다.이런 가운데 동대문권의 광장주식회사,남대문권의 조선농업주식회사가 각각 발족돼 두 장터는 근대시장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일인들의 상권장악을 위한 공략은 갈수록 거세져 마침내 지난 36년 남대문시장이 일인회사인 중앙물산으로 넘어가고 아울러 일제말기의 가혹한 공출로 물건이 고갈,시장기능이 다시 마비되는 곡절을 겪었다. 광복후 두 장터의 상인들은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나 이 역시 곧 전쟁으로 잿더미로 변했다.그리고 휴전뒤 폐허위에 시장을 다시 재건하지만 이번에는 엄복만과 이정재등 자유당시대의 소위 깡패들에게 곤욕을 치렀다. 두 시장은 이처럼 수시로 닥쳐온 시련들을 때로는애착으로,때로는 의지와 저항으로 차례로 극복하며 명맥을 유지,오늘날 우리나라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남대문시장은 지난 64,65,68,75년등 몇차례 대화재를 입었지만 한편으로는 새 건물이 들어섬으로써 시장이 현대화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의 이같은 고된 발자취들에는 수천년을 끈기로 버텨온 우리 민족의 뜨거운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다.즉 이들의 성장과 시련은 바로 우리 민족의,우리 경제의 성장과 시련이라 할 수 있다. 두 시장의 이같은 역사의 이면에는 물론 그늘진 구석도 있다.남대문시장은 한때 미제상품과 밀수외제품이 범람,「양키시장」「자유시장」등으로 불렸다.「도깨비시장」의 달갑잖은 별명도 얻었다.도깨비방망이를 두드릴 때처럼 없는게 없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단속반을 피해 상인들이 도깨비처럼 사라졌다가 나타난다고 해서 불려진 이름이라는 설도 설득력이 있다.동대문시장 역시 전쟁뒤 외국의 원조품으로 들어온 구호물자가 빠져나와 유통되는 본거지라 해서 「구호물자시장」으로 불리고 또 단속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아예 진열대에는 상품을 비치하지 않은채 감춰놓고 판다고 해서 「깡통시장」으로도 불리는등 여러가지 오명들을 갖고있다. 최근에 들어와서도 두 시장은 고급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 밀려 한때 크게 고전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끈기로 위기를 극복,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는 장터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서울의 관광명소로서 새로운 위치를 굳혔다. 어쨌든 곡절도 많고 사연도 많은 우리나라 전통 재래시장의 양대줄기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은 오늘도 하루 수백억원의 매상고를 올리면서 각기 수십만명의 장꾼을 불러들이고 있다. 닮은꼴의 공동운명체 두 시장은 그러나 과거에도 늘상 그래왔듯이 지금 또다른 시대환경에의 적응을 요구받고 있다.
  • “유엔군 피습땐 공급/보스니아 공항확보작전 감행”/갈리사무총장

    【유엔본부 로이터 AFP 연합】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28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세력에 포위된 스레브레니차와 제파에 주둔하는 유엔보호군(PROFOR)을 교체하고 구호품공급의 관문인 투즐라공항을 개통시키는 작전을 강행키로 결정,만일 이 과정에서 유엔병력이 피습당할 경우 지체없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공군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트로스 갈리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자신은 이같은 작전과 관련해 유엔보호군사령관의 공습요청이 올 경우 이에 대한 승인권한을 아카시 야스시 구유고지역특사에게 위임했다고 보고했다.
  • 국제화·경제 활성화 최우선 독려/김대통령이 지시한 올 부처정책방향

    ◎외국어교육·해외정보 수집 강화/행정규제 대폭완화… 경쟁력 부축/4대강 식수원 종합관리대책 수립 김영삼대통령이 올해 업무계획과 관련,각부처에 시달한 정책추진 방향은 크게 국제화와 경제활성화로 요약할 수 있다. 국제화는 국내외의 시대적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경제활성화 또한 국제화를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본적인 힘인 셈이다.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한 김대통령의 의지는 28일까지 보고를 마친 26개 부처에 대한 업무지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 19일 외무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내 각 부분의 국제화를 위한 선봉에 서서 매진해달라』고 당부한 뒤 국제화 원년을 상징하는 가시적 사업으로 외무부 단독청사의 건립을 적극 추진하도록 했다. 20일 교육부 업무보고 때는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해 『국제화,개방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질높은 교육을 달성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면서 외국어와 기술교육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문화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하라』고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을 독려했다. 또 법무부에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출입국관리체제를 갖추라』고 하는등 국제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김대통령의 업무지시는 규제완화와 정부사업의 과감한 민간이양,그리고 정보화시대의 대비책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통령은 지난 12일 건설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불필요한 토지소유를 억제하고 토지공급 확대방안을 추진하라』고 시달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수도권 건축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체신부에는 『통신사업의 국제화를 추진하며 민간이 할 수 있는 사업은 대폭 이양,과감한 경쟁을 도입하라』고 했다.교통부에 대해서도 『물류개선을 위한 시설과 전산정보시스템을 확충하는 한편 각종 진입규제등을 완화하고 교통시설의 민영화를 추진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국가안전기획부와 체신부,법무무등의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경제활성화와 관련한 정보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18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각종 정보수집과 활용체제를 강화하라』고 김덕안기부장에게 지시했다. 안기부에서는 김대통령이 말하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정보」를 해외경제정보로 이해하고 있다.안기부가 드러내놓고 해외경제정보를 수집한다고 천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28일 법제처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에 경쟁상대국의 법령을 잘 알수 있도록 외국법령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국제화와 경제활성화라는 두가지 큰 흐름과 함께 김대통령의 업무지시에는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국가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신념도 변함없이 담겨 있다. 김대통령은 28일 서청원정무1장관에게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깨끗한 정치의 실현을 위한 개혁법안들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27일 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족정기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나라의 근본을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해외선열들의 유해봉환을 적극 추진하도록 지시했다.또 국내외에 흩어진 독립운동 관련자료를 집대성,새롭게 정리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25일 문화체육부에는 『민족문화의 발굴·복원과 연구를 통해 국제화에 걸맞는 해외문화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밖에 각부처에 대한 김대통령의 주요한 업무지시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기처=98년까지 기술선진 9위권,2000년까지 7위권으로 진입. ▲건설부=토지전산망 정비.주택건설 확대. ▲노동부=산업간,업종간,기업간 노동력이동 활성화.외국인 근로자 처우개선. ▲체신부=사생활 침해,컴퓨터 범죄,통신·전산망 장애등 대책 마련. ▲보사부=4대강 식수원 종합적 관리대책 수립. ▲상공자원부=기술중심의 산업지원체제 구축.무역진흥공사 해외활동 강화. ▲농림수산부=고령농어민에 대한 연금 및 의료혜택 추진. ▲국방부=북한도발 막기위한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추구. ▲교육부=대학 자율화,경쟁화 통해 질향상 유도. ▲내무부=통합선거 실시,지방행정조직 발전방안 검토. ▲법무부=산업현장의 불법과 폭력 추방. ▲법제처=지방자치단체의 자치입법활동에 대한 법제업무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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