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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프 180만개 불법 복제/30억원 챙긴 13명 체포

    부산 사하경찰서는 4일 30억원 어치의 가요가 녹음된 테이프를 불법 복제해 시중에 유통시킨 姜원구씨(38·부산시 영도구 신선3가) 등 13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테이프 11만9,200개와 복사기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姜씨 등은 지난 4월22일부터 사하구 구평동 새한노트사 건물 옥상에 가건물을 설치한 뒤 하루 1만5,000여개의 테이프를 복제,1개당 170원을 받고 지금까지 모두 180만여개를 경남 전남 등에 유통시켜 30억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건물 옆에 컨테이너를 개조한 감시초소까지 만들어 직원을 상주시키며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북 문화재 밀반입 단속 철저히(사설)

    국보급을 포함한 1백억원대의 북한문화재를 중국에서 밀반입,유통시킨 문화재 밀매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나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거액의 외화가 유출된데다 한국고미술협회 회장·부회장이 나란히 밀매조직의 일원으로 구속돼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게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북한 문화재도 우리 민족문화유산인 터에 밀매과정에서 걷잡을 수 없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관직원까지 한통속이 돼 저지른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벌로 불법 문화재 유통을 차단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북한 문화재의 국내 대량유통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90년대 초부터 북한 골동품이 중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 오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고미술품 거래 중심가 인사동의 전체 고미술 거래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의 도굴과 밀매로 시작된 북한 문화재 유출은 이제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묵인·조장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세계 문화유산 지정이 추진되는 고구려 고분벽화등 북한 박물관 소장품까지 국내에 밀반입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한 북한 당국의 무능과 무책임은 당연히 비난받을 일이다. 국내 수집가들의 책임도 크다. 그들의 무분별한 이기적 소유욕이 북한 문화재 도굴과 유출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나 대만으로 반출되는 것을 막기위한 애국심의 발로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강변이다. 도굴과정의 실수로 문화재가 파괴 될 수도 있고 비록 온전한 상태로 도굴된다 해도 문화재의 생명인 출토지와 출토상태를 알 수 없게 해 고미술사 연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도굴을 조장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골동품 거래가 워낙 비밀리에 이루어져 매입자가 누군지 알아내기 어렵다지만 몇억대를 호가하는 국보급 문화재들이 어디로 흘러들어가는지는 사실상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번에는 그 비밀을 밝혀내야 한다. 고미술품 유통 질서의 개혁도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고미술협회가 가짜로 판정된 물건을 진품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키도록 했다는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이번 회장단은 물론 역대 회장 가운데도 문화재 밀반출 혐의로 구속된 경우가 여러차례 있는 만큼 고미술계의 정화 작업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남북한 문화재 공동조사와 전문가 교류가 하루빨리 성사돼 더 이상 북한 문화재가 훼손되기 전에 정확한 실태파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 문화재 보호를 위해 유네스코등 국제기구의 힘을 빌리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 중국산 살빼는 약은 ‘마약’/‘분기납명편’

    ◎남용땐 중추신경 이상·정신분열/검찰 유통업자 2명 구속 중국에서 밀수입돼 시중에 나돌고 있는 살 빼는 약에 마약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지검 형사1부 李秉碩 검사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펜플루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살 빼는 약을 시중에 유통시킨 李富大씨(55·상업·부산시 서구 암남동)와 姜連順씨(42·여·상업·부산시 서구 부평동)등 2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權남중씨(46·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李씨 등은 지난 6월부터 8월사이 40∼50대 중국교포 보따리장수들로부터 밀수입된 중국산 살 빼는 약 분기납명편(芬氣拉明片)을 30∼80여통씩 사 자신들이 운영하는 부산시 중구 부평동 국제시장 안 가게에 진열해 놓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산 살 빼는 약에 함유된 펜플루라민은 남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중추신경 흥분,정신분열 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2조)상 의존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 문서유통 온라인 시대 열린다/행자부

    ◎중앙부처­지자체­산하단체 컴퓨터 연결/전자결재 시스템 2000년 7월까지 완비 정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산하단체를 한데 잇는 전자문서유통시스템을 오는 2000년 7월까지 갖추기로 했다. 이에 앞서 99년 11월부터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 등 4∼5개 기관 사이의전자문서 유통이 시범 실시된다. 행정자치부는 모두 208억원을 들여 행정기관 사이의 호환성이 없는 기존의 전자결재 시스템을 단일화하는 내용의 정부 전자문서유통 활성화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9월 중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전자문서유통 추진전담반을 구성하는 한편 내년 3월까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표준화를 끝내기로 했다. 추진전담반은 행자부 정보화계획담당관을 반장으로 정보통신부와 국가안전기획부 등 관련기관과 학계전문가 등 10∼15명으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한해 6,700만건의 종이문서가 전자문서로 대체되어,한해 33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종이문서는 봉투와 복사용지값,우편및 팩스요금을 합쳐 1건에 150원 정도가 드나,전자문서는 한건에 25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행자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문서처리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행정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하고,부처 사이의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국정수행을 원활히하는 부수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결재 시스템을 단일화하는 작업이 뒤늦게 이루어지는 바람에 호환성 없는 각 행정기관의 시스템을 교체하는 데 적지않은 예산과 노력이 낭비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당한 비난여론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미 전자문서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는 중앙행정기관은 오는 10월부터 기존 시스템을 이용한 전자결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 서해안고속도 2001년 완공/무안∼목포구간 개통

    ◎金 대통령 호남 방문/새만금 개발 지원… 국토 균형 발전 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취임후 처음으로 전주 목포 등 호남지역을 방문,“지난 지방선거 공천결과가 유권자의 의사와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한 뒤 “당내 개혁을 통해 이같은 점들을 개선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호남지역을 방문중인 金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에 들러 지역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미 당과 호남지역 의원들에게 큰 반성을 촉구했고,경고도 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때 안주하고 해이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柳鍾根 전북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새만금종합개발사업 예산지원 등 지역개발을 약속하고 “전북이 오랫동안 국정으로부터 소외되고 발전이 낙후되어 왔으나 국민의 정부에서는 전북 뿐아니라 어느 시·도도 차별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고향인 목포에 도착,무안∼목포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식 연설을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착공된지 8년이 지나도록 갖가지 이유로 공기가 늦춰져 아직 전체 공정의 50%도 진척되지 못한 실정”이라면서 “최대한의 예산을 투입,계획된 공기를 1년 앞당겨 오는 2001년 전 구간을 개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이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갖게 된 기쁨과 희망이 제2건국을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모두의 화합과 단결이 고장을 발전시키고 나라를 구한다는 믿음을 갖자”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26일에는 광주 5·18묘역을 참배하고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을 잇따라 방문,업무보고를 받은뒤 귀경한다.
  • 11조원대 日 수표 위조사기/14명 구속·3명 수배

    ◎기부 대가 수수료 챙기려다 덜미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3부(表晟洙 부장검사)는 19일 金淳圭씨(51·서울 광진구 자양동) 등 14명을 사기미수 및 위조 유가증권 행사 혐의로 구속하고 韓모씨(4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金씨 등은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모 커피숍에서 액면가 200억엔(한화 1,886억여원)짜리 가짜 일본 당좌수표 1장을 사회복지법인 중앙회이사 金모씨(43)에게 기부하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수표액면가의 3%인 57억여원을 챙기려 하는 등 일본에서 위조된 10조원대의 당좌수표와 9,000억원대의 채권을 국내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당좌수표 39장과 환부금 잔고확인증(되돌려 받을 돈이 있다는 것을 일본정부가 확인해주는 일종의 채권) 사본 1장,소재를 추적중인 나머지 수표 17장의 액면가 총액이 모두 11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내고 위조 경위 등에 대해 일본 검찰과 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
  • 고성능 총기 등 밀매/2개 조직 11명 적발

    미제 윈체스터 소총과 22구경 자동소총 등 고성능 살상용 총기와 실탄을 시중에 유통시켜온 총기 밀매상과 밀렵꾼 등 2개 조직 11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朴泰奎 부장·鄭大杓 검사)는 17일 金태수(54·경북 울진군 죽변면)·李효용씨(33·울진군 죽변면) 등 5명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韓범재씨(38·서울 송파구 송파동)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건교부,911건 규제완화 추진/경제부처 실천방안

    ◎해양부­환경친화적 바다목장 사업 시행/농림부­농산물 직거래장 50곳 이상 개설 金大中 대통령의 ‘제2건국을 위한 6대 국정개혁과제’ 천명과 관련,각 경제부처는 16일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건설교통부=규제 철폐와 정보화,남북협력 등 분야를 집중 추진한다. ▲도시 ▲주택·건축 ▲토지이용 ▲건설·산업 ▲교통·물류 등 5개 분야의 911건에 달하는 규제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추진중인 물류종합정보망과 지능교통시스템,국가지리정보체계 등 정보화사업(1단계)을 2000년까지 끝낸다. 경의선∼경원선의 휴전선 구간을 잇는 사업과 나진·선봉지구의 공단개발 사업의 개시 시기를 앞당기도록 대북협상에 주력,남북교류협력시대에 대비한다. ■산업자원부=기업의 자율경영체제 구축과 수출 증진,외국인투자 유치 촉진,산업구조 개편에 초점을 둔다. ‘일몰제’ 도입으로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금융 세제 토지 환경 노동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주변 여건을 최대한 국제기준에 맞춰 기업의 자율적 경영을 보장한다. 첨단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가격경쟁력 중심의 수출전략에서 탈피한다. 신소재 정밀화학 등 지식집약산업을 21세기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해양수산부=▲바다를 제2의 국토로 개발하고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구축하며 ▲환경친화적인 ‘바다목장화 사업’을 추진한다. 남극과 남태평양 등 세계 각지에 해양전진기지를 세우고 해양과학 기술을 적극 육성한다. 부산과 광양에 첨단 자동화 및 기계화 시스템을 갖춘 대단위 컨테이너 부두건설을 차질없이 추진,‘자유항’으로 발전시킨다. ■농림부=농산물 물류체계를 집중 개혁한다. 30∼40%의 농산물을 산지에서 포장,브랜드화해서 출하할 수 있도록 한다. ‘채소류 생산출하조절 기획단’을 설치해 지역·시기에 따라 출하물량을 조절,안정적 공급토대를 구축한다. 대도시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500평 이상의 상설 직거래장터 50개소 이상을 올해 안에 세운다.
  • 불량식품 천국/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접착제당면,구두제조용 가죽곰탕,아황산염 무우말랭이,중국산 경기미,농약라면,톱밥고춧가루,흑설탕꿀… 우리나라는 불량식품에 관한 한 감히 황제국이라 칭찬할 만하다. 불량식품을 제조 유통시키는 수법이나 아이디어가 다른 나라가 족보를 내보일수 없을 정도로 기발한 것이다. 대장균 냉면육수와 팥빙수,세균이 기준치의 수백배가 되는 아이스크림,사체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포르말린을 집어넣은 번데기통조림. 발암물질이 듬뿍 든 된장,색깔과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금지된 색소인 타르를 다량 투입한 고추장,국산양주를 고급 외제양주병에 넣어 15∼20배의 장사를 하고 사료용 생 크림에 유명상표를 붙여 식용으로 시판하는 것은 벌써 낡은 수법이다. 젖소고기를 한우로,일반 쌀을 경기미로 속여 파는 수법 역시 고전이 된 지 오래다. 지금은 중국쌀을 경기미로 둔갑시켜 몇배의 이득을 챙기는 단계에까지 왔다. 최근 동물연구소 광견병 백신투여용으로 사용되거나 질병으로 폐사한 개 5,000여마리를 황구 보신탕으로 유통시킨 동물연구소 대표와도매업자가 구속돼 장안의 화제가 됐다. 여기에 대학병원에서 사용된 실험용 쥐가 시중에 참새구이로 팔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감히 불량식품 황제국이라고 ‘우대’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왜 이런 일이 자행되는가. 두말할 나위없이 먹는 것으로 일확천금을 해보겠다는 업자의 부도덕성 때문이다. 밀가루 한포대로 자장면 80여그릇을 만들어 낸다는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탐욕적인 태도가 이런 일을 불러온다. 그러나 이런 것을 묵인,방치한 당국자나 소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단속 공무원은 업자의 로비에 적당히 눈감아주고,일부 계층에선 보신용 식품이라면 구더기도 고맙다고 매달리는 태도. 이런 것들이 그들을 독버섯처럼 자라게 한 요인이 됐다. 이젠 말로만 단속하고 감시해선 안된다. 단속공무원이나 식품업자가 적발되면 도저히 이땅에서는 발을 붙이고 살 수 없도록 제도와 법규를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불량식품을 단속하기는 했으나 오히려 단속공무원에게 향응의 기회만 주어졌다. 이번 광견병백신을 투여한 실험용 개를 식용으로 유통한 사람도 공무원이나 다름없는 연구소 사람이다. 허술한 법규의 맹점,단속원의 공범의식. 그래서 업자들은 일시적으로 피하면 된다는 태도를 갖고 계속 식품 한탕주의에 매달린다. 미국 등 선진국은 적어도 음식으로 장난해서 일확천금을 할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고,엄격한 통제장치가 있다. 단속원 연루는 상상할 수도 없다. 중국에서는 불량식품업자를 처형까지 하고있다. 동물도 독을 먹지 않는데 하물며 인간이 먹는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수치다. 불량식품 추방도 개혁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안전식품이야말로 최상의 복지가 아닌가.
  • 찜찜한 보신탕/실험용·폐사犬 ‘황구’로 둔갑

    ◎5,000여마리 식용으로 팔려/동물연구소장 등 둘 구속 동물용 의약품의 안전성을 실험하는 데 쓰인 개와 질병으로 폐사된 개를 비롯,실험용 돼지·소·염소 등 가축 수천마리를 빼돌려 시중 보신탕집 등에 유통시킨 동물연구소장과 개도매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高永宙 부장검사)는 5일 한국실험동물연구소 대표 金權會씨(45)와 경기도 성남시 팔팔가축 대표 兪明朝씨(46) 등 2명을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金씨는 지난 95년 9월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실험동물연구소를 농림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동물용 검정시행장으로 지정받은 뒤 K·N·J 약품사의 동물용 백신에 대한 효능실험을 마친 개 860마리를 빼돌려 서울과 성남 모란,오산,평택시장 등의 개도매상에 팔아 8,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규정상 실험을 마친 동물은 즉시 매립 또는 소각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兪씨는 지난 93년 9월부터 성남 모란시장에서 개사육장 팔팔가축을 운영하면서 폐렴과 장염으로 폐사한 개 4,800여마리(4억8,000만원)를 서울 강남과 인천,의정부 등의 보신탕집이나 건강원에 판매했다. 한국실험동물연구소에서 실험용 개에 투약한 ‘광견병 생독 건조백신’에는 일본 뇌염과 같이 인체와 동물에 공통적으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함유돼 있어 이를 직·간접적으로 섭취하면 치명적인 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국실험동물연구소에서 시중에 팔아넘긴 실험용 돼지·소·염소 등은 어린 상태에서 실험을 했다가 3개월∼2년 가량 사육한 뒤 도축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학병원 등에서 사용된 동물실험용 쥐나 모르모트 등이 시중에 참새구이 재료로 팔리고 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향토축제 나눔의 마당으로/沈雨晟 공주민속극박물관장(서울광장)

    고장마다 펼치고 있는 이른바 향토축제가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 1년에 300여가지의 축제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역사성 있는 민속제의 성격을 띤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새롭게 꾸며진 ‘문화제’ 또는 ‘예술제’라는 것이 주종을 이룬다. 하긴 우리 민족은 자고로 축제를 생활속에 심어온 남다른 데가 있는가 싶다. 상고시기 축제에 관한 최초의 기록으로는 중국의 옛 문헌 ‘삼국지·위지동이전’(三國志·魏志東夷傳)을 꼽는데 “…부여에서는 은력(殷曆) 정월에 하늘굿을 올리며 온 나라 사람들이 며칠을 먹고,마시고,노래하고,춤춘다…”했다. 이 밖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대개 정월,5월,10월 등의 일정한 때에 제사를 곁들인 공동체의 잔치를 펼치고 있다. 한 해의 시작인 정월,씨뿌리기를 끝낸 5월,추수를 마친 10월의 축제는 모두가 일의 시작과 마무리에 있으니 단순히 먹고 놀아난 것이 아님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더 큰 수확을 염원하고,다지고,구가하는 가운데 내일의 평안함과 태평까지를 기리는 삶의 일정표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저 먹고,마시고 깨부수는 난장판으로 아는 풍조로 해서 본디의 축제정신이 왜곡되고 있다. 한편 축제 가운데는 국가적 규모의 큰 것이 있어 향토축제와 대비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은 점점 나라가 주관하는 특별한,또는 연례적 기념일로 분류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그렇다면 그저 지방에서 열리는 것이라면 향토축제일까. 그렇지 않다. 한 지역의 유서깊은 전통문화에 뿌리를 둔 향토성에 기초한 것이어야 하는데 요즘의 실상은 분별이 없다. 물론 향토성이 있는 축제만이 축제라는 주장은 아니다. 예컨대 ‘강변 팝송잔치’는 ‘○○예술축제’로 부르는 것이 걸맞다는 의견이다. 또 한가지 흉금없이 논의되어야 할 일이 있다.향토축제의 본보기로 대접받고 있는 ‘신라문화제’와 ‘백제문화제’를 보자. 다분히 회고취향에 따라 열심히 옛 모습을 재현하려는 데까지는 그래도 좋다. 각기 제 나라 임금과 장수를 추모하고 숭앙하는 의식도 있음직하다. 그런데 이 모든 행사의 저변에 신라와 백제의 옛과 오늘이 서로 대결·질시하고 있으니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신라문화제와 백제문화제,나아가서 고구려문화제는 3국의 분열상을 재현·음미하자는 것이 아니다. 독창적이면서 다양한 문화를 확인하는 가운데 그의 총합체인 찬란한 민족문화를 더욱 뼈대있게 하려는 ‘울력 정신’이 발양되는 것이어야 한다. 오늘의 고질적 병폐인 동·서 갈등의 뿌리는 신라와 백제의 이질성에서 온것이 아니라,해당시기 일부 봉건적 지배층과 외세의 합작으로 비롯된 것임을 우리네 민초들은 이미 알고 있다. 전통시대 신라와 백제의 마을과 마을에서 벌였던 축제의 정신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한마디로 ‘나’가 아닌 ‘우리’로 통하는 공동체 의식이었다. 그래서 3국은 결국 하나가 되어 고려·조선으로 이어졌는데 다시금 외세의 농간으로 원통하게도 분단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 분단시대의 신라문화제와 백제문화제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올해로 39년째 맞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이제는 ‘경연’이란 두 글자를 떼어 버리고 ‘우리민속큰잔치’로 거듭나야 하듯이 식민시대 유물인 관료적인 권위의식과 말초신경적 시샘을 훌훌 털어버리고 통일지향적 넉넉함이 의젓이 되살아나는 따사로운 나눔의 마당이어야 할 것이다.
  • 과외 단속 실적·월별 학생변동 보고 등 교사 잡무 대폭 줄인다

    ◎교육부 새학기부터 李海瓚 교육부장관이 최근 “오는 2학기부터 교원들의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해 일선 학교 교사들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동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및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함께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건의사항이 일거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잡무 실태=한 학교당 공문서의 연간 유통량은 2.000∼3,000여건에 이른다.하루 평균 5.5∼8.2건꼴이다. 상급 관청인 교육부,교육청 뿐만 아니라 국회,시·도교육위원회,지방의회 등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자료을 요구한다.특히 교원들의 잡무 경감에 솔선해야 할 교육청은 학생 현황(제적 및 퇴학)월별 보고,중 3학생 수업이탈 현황 주간보고 등의 자료를 반복적으로 요구해 괴롭힌다.교육위원들은 전체 학교에 대한 교단선진화 사업,기자재 활용실태 등 다소 무리한 자료까지 요구한다. 교사들을 더욱 애먹이는 것은 추상적인 자료 요구다.교육부에서 단 한 건도 신고받지 못한 불법과외 예방단속 계획이라든지,학교주변 환경정화의 날 등 40여종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뒷골목 청소 봉사대,쓰레기 줄이기 등 외부기관의 협조 공문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각종 증명서의 발급이나 전·입학 업무,잡부금 수납까지 일선 교사가 직접 챙기기도 한다. ▨경감 대책=불필요한 주기적 현황보고를 폐지한다.월별 학생 변동 상황보고,10월 이후 중 3학생의 수업참가 현황 등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는 상황보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연중 요구하는 현황자료를 미리 배부해 반복적인 자료 요구를 예방한다. 불법과외 단속 등 요식적인 자체계획 및 실적보고를 폐지한다.학사와 관련된 여름·겨울방학 중 교육계획 보고 등도 폐지된다. 각종 증명서 발급,전·입학 업무처리,잡부금 수납,교과서 배급업무는 서무실에서 모두 관장한다.교감이나 보직교사가 전결할 수 있는 업무는 위임전결규정을 만들어 시행한다. 업무처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교무업무 지원시스템,교육정보 유통시스템,학교경영업무 지원시스템 등 교육정보화망을 빠른 시일 안에 구축한다.
  • 불량 휴대가스레인지 대량 유통/가짜 필증 붙여 11만개 팔아

    ◎제조업자·판매상 7명 적발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불법 제작해 시중에 유통시킨 제조업체 대표와 유통업자 등 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5부(鄭東基 부장검사)는 28일 KL코리아 공동대표 李甲源(31),대운유통 대표 朴順熙씨(37·여) 등 2명을 액화석유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덕성철강 대표 李康衍씨(45)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KL코리아 사장 李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안양의 공장에서 가스용품 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 휴대용 가스레인지 11만여개 9억원어치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기상예보 틀려 피해땐 보상”

    ◎민간기상업체 K웨더 날씨보험 새달 시판/야외행사·기업 등 대상 날씨예보가 빗나갈때 피해를 보상해주는 ‘날씨보험’이 국내에서도 곧 선보인다.민간기상업체인 K웨더는 국내 보험회사와 함께 기상보험 상품개발에 들어가 이르면 8월초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개발중인 기상보험 상품은 일반보험과 특정보험 등 두 가지. 일반보험은 체육대회 야외결혼식 등을 준비하거나 농수산물을 유통시키다가 기상예보가 틀려 낭패를 본 경우,이를 보상해 준다.가입자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반면 특정보험은 수자원공사나 한국전력,가스공사,전자업체 등 날씨에 민감한 공공 및 민간기업이 대상.이용자는 적지만 보험가격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은 이미 다양한 날씨보험 상품이 시판되고 있다.미국은 곡물경작에 대한 우박 및 강우보험이,영국에서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등의 이벤트 성사를 위한 보험이 보편화돼 있다.
  • 요지부동의 쇠고기 값(무너지는 축산농가:下­1)

    ◎왜곡된 유통구조를 점검한다/소값 폭락에도 소비자값 그대로 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에 사는 주부 朴美連씨(39)는 요즘 시장에만 가면 속이 상한다.산지 소값이 폭락사태를 빚고 있다는 보도를 날마다 접하는데도 동네 슈퍼마켓 정육점에 내걸린 쇠고기 값은 요지부동인 탓이다. 월급쟁이들의 불평도 이만저만이 아니다.퇴근 길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서 자주 찾는 음식점의 소등심이나 갈비 값이 산지 소값이 올라있을 때나 지금처럼 떨어져 있을 때나 마냥 똑같다. 공업용품으로 말하면 원자재 가격은 내렸는데도 제품값은 그대로인 것이다.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가격구조인 것이다.축산농가가 제값을 받고 소를 팔수 있게 되면 사료값 앙등으로 비탄에 빠진 축산농가들의 형편도 나아질 수 있고,소비자도 현실화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사먹을 수 있을 텐데….공판장과 도축장,정육점 등 쇠고기의 유통단계별로 현장을 찾아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유통구조가 복잡하다=“지금의 유통구조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복잡한유통구조야말로 농촌경제를 멍들게 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주범입니다” 경기도 화성군에서 쇠고기 직매점을 경영하고 있는 趙炳球씨(29)의 말이다.5개월 전 ‘신양직매점’이라는 상호로 식육점을 차린 신출내기 사업자다. 사업에 뛰어들기 전 채산성을 검토해 봤다고 한다.그때 쇠고기 유통구조의 실상을 알게 됐다. ‘생산농가­가축시장­소 수집상­도축장­쇠고기 수집상­식육업소­소비자’라는 복잡다기한 재래식 유통구조를 접하고는 혀를 내둘렀다. ◎왜곡된 유통구조/중간상 거칠때마다 마진 ‘눈덩이’/산지서 소비자까지 가면 430% 부풀어/유통단계마다 마리당 50만원씩 폭리/구조 혁신 시급… 물류비용 집중투자 절실 생각 끝에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법만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趙씨와 같은 식육점 업자들은 현재 1주일에 한번 정도 직접 인근 목장을 찾아 소를 산 뒤 도축장을 거쳐 곧바로 판매대에 올린다.갈비는 한 근(600g)당 5,000원,등심은 8,000원,국거리는 6,000원이다. “동네 정육점이나 백화점,슈퍼마켓보다 20∼40% 정도 싸게 팝니다.그만큼 유통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요즘들어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이 있어 그래도 다른 산매점보다는 사정이 한결 낫다는 게 趙씨의 설명이다. ■중간상 폭리 심하다=경기도 화성군의 D육가공업체 李모 차장(38)은 매일처럼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 전국 산지를 돌며 문전(門前)거래로 소를 사들이는 게 주된 업무다.李씨가 근무하는 D회사는 도축된 소를 부분육으로 만들어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간 유통업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 값은 올라가는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하지만 외부에서 추측하는 것보다는 마진 폭이 작습니다” 화성군 정남면에 있는 도축장­신호유통에서 만난 그는 중간상의 입장을 묻자 예상 외로 쉽게 답변을 했다.얼마나 이익을 내는지를 물어봤더니 주저하면서도 몇가지 귀띔을 해주었다. 산지에서 생체(生體) 1㎏당 2,800∼3,200원씩에 소를 사서 1,000원 정도를 얹어 납품한다는 것이다.500㎏짜리 소를 기준으로 마리당 50만원씩 이익을 내는 셈이다.한달 평균 250마리의 소를 처리하니 월 이익이 1억2,5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마리당 8만여원 하는 도축비와 운송비,가공비,인건비 등을 빼면 그다지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한다. 李씨의 말이 엄살인지 진실인지는 소관부처인 농림부의 자료를 보면 추론이 가능하다.지난 24일 현재 축산농가는 500㎏ 큰 수소를 마리당 평균 158만8,000원에 팔았다.㎏당 3,176원씩이다. 대신 도매상들이 파는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중등육을 기준으로 각각 ㎏당 8,000원과 1만3,772원이다.도매단계에서 250%,산매단계에서 430% 값이 뛰었다.유통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셈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특히 소비자 구입 바로 직전 단계인 정육점에서 가격 폭이 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그렇지만 농림부조차도 비용을 공제한 마진율은 정확히 산출하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 축산국의 鄭東烘 서기관은 “그동안 여러차례 쇠고기 유통단계별 마진율을 산정하기 위한 시도를 해봤으나 이해당사자들이 자료노출을 극구 꺼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바람직한 유통구조는=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센터내 축산물 공판장.공휴일을 빼고 매일 하오 1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쇠고기 경매가 이뤄진다. 시끌벅적하게 돌아갈 것 같지만 경매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시설이 자동화된 데다 경매방식이 전산화돼 있기 때문이다. “축협에 근무한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유통과정을 설명하려면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너무 복잡하고 다단계로 돼 있습니다.유통과정을 최대한 압축해야 합니다” 축협중앙회 李모 대리(34)는 현재 가장 바람직한 유통과정을 밟고 있는 곳은 축협이라고 설명한다.산지에서 올라온 소를 경매한 뒤 축협 집배센터에서 뼈를 발라내고 부위별로 진공포장을 해 냉장상태로 유통시킨다는 것이다.이른바 ‘계통출하 방식’이다. 위생처리가 완벽한데다 축협 전문매장에서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가격도 어느 곳보다도 싸다는 설명이다. 지난 25일 서울 성내동 축협 전문매장과 서울시내 중심가의 모 백화점 매장을 찾아 가격을 비교한 결과 상등급 등심의 경우 100g당 각각 2,300원과 3,300원이었다.한 근을 사면 무려 6,000원의 가격차가 나는 셈이다. 축협의 가격경쟁력은 쇠고기 유통시장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효과도 불러왔다.지난 81년 정육점 영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뒤 전국의 정육점 숫자는 5만4,000여개까지 불어났다. 정육점들의 이익단체인 축산기업중앙회의 韓수현 지도부장은 “전국의 정육점은 지난해 말 5만4,000곳에서 현재 4만8,000여곳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채산성 악화로 문을 닫는 정육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동안 과당경쟁 속에 존립기반이 흔들렸던 영세 정육점들을 시장에서 대폭 퇴출시킨 것이다. ■시급한 유통구조 혁신=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의 유통구조 개선은 그동안 정권교체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됐던 사안이다.하지만 주로 말잔치에 그쳤을 뿐 성과는 미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吳治枓 박사는 “국내 쇠고기시장 개방이 당장 3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통구조 개혁은 소걸음식 접근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소의 생산 전 단계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쇠고기 값의 수급안정을 꾀하는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쇠고기값 왜 안내리나/중간 유통과정 5∼6단계로 매우 복잡/냉동·냉장 등 고정비용 많은 것도 원인 이달 초의 일이다.金大中 대통령이 金成勳 농림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로 하명(下命)을 내렸다.“소값은 떨어지는 데 쇠고기값은 왜 안떨어지는 것입니까. 이유가 뭔지,어떻게 해야 떨어질 수 있는지 보고하세요” 소비자는 물론 생산농가조차 소값 폭락에도 불구,요지부동인 쇠고기값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왜 그럴까.결론부터 말하면 소값 하락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중간 유통과정에서 소멸되기 때문이다. 산지 소값은 지난 15일 현재 전년 말보다 무려 23.4% 떨어졌다.반면 소비자값은 6.2% 하락에 그쳤다. 쇠고기는 일반농산물과 달리 도축 가공 냉동(냉장)과정을 거쳐야 해 유통단계(5∼6단계)가 복잡하고 유통비용(처리·운반비,냉동·냉장 보관비 등)이 많이 드는 특수성이 있긴 하다.그러나 소값 하락에 맞춰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식육판매업소의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많은데다 영세 식육판매업체의 난립과 IMF여파로 소비가 줄자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상들이 가격인하를 기피한 데 주 원인이 있다. 81년 1만4,000개이던 영세 식육업소들이 지난해 말에는 무려 5만4,000곳으로 늘어난 데서도 알 수 있듯 과당경쟁 상태다.과당경쟁 속에서 고정비 등을 충당하다보니 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정부가 식육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그 동안 식육판매업소로 제한됐던 쇠고기 판매를 편의점이나 슈퍼,음식점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쇠고기값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정부는‘칼질’을 해가며 안심이다 등심이다 차별적으로 팔아온 식육판매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생각이다.등급 부위 무게 등을 명기해 판매토록 한다는 구상이다.2000년까지 현대화된 축산물종합처리장 10개소를 세우고,양축 농가가 직접 유통에 참여하는 한우전문판매점이나 육우전문판매점을 99년까지 750곳(한우 700,육우 50)설치할 계획이다.농·축협의 직판장 설치,주말 직거래장터 및 차량을 이용한 식육 이동판매가 모두 축산물 유통개혁을 겨냥한 조치들이다. ◎특별기고/한국낙농육우협회 金仁植 전무/“쇠고기 유통체계 전면적 개선을”/직거래·직판·소비촉진행사 활성화/송아지 가격안정세 확대 시행해야 소값 문제로 낙농육우 농가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1년 전 240만원하던 황소가 16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30만원하던 젖소 송아지는 한때 3만원대까지 폭락했다.쇠고기와 우유의 소비부진 때문에 생겨난 현상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소 사육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가격하락으로 인한 재산손실은 물론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겪는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8월이면 한우 수매가 끝난다.경제가 언제 호전될지도 미지수다.수매육 재고가 쌓여있고 연내에 수입해야 할 쇠고기 쿼터도 남아 있다. 내년에는 수입을 더 늘려야 해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예전 같으면 거리로나서서 소리라도 외쳐 본다지만 경제 전체가 위축돼 있어 한숨만 나올 뿐이다. 소 사육농가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소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소값이 폭락했다면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어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질 못하다.쇠고기 유통구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소값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론됐고 그때마다 판매장 단속과 개선책이 제시됐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다. 농촌에서 한우는 쌀 다음으로 중요하다.우리 농민의 얼과 문화로 상징된다.한우는 농촌경제를 좌우한다.우리만이 갖고 있는 소이기도 하다. 한우전문가와 농가,정부는 그 동안 소값 문제를 비롯해 한우산업안정대책을 많이 논의해왔다. 풀 사료를 위주로 하는 낙농육우산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데 일치했다.농촌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소값은 안정돼야 한다.갑작스런 경제위축으로 고급식품이라 할 수 있는 쇠고기와 우유 소비가 줄고 있어 조속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소비자가 쇠고기를 값싸게 사먹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돼야 한다.직거래 직판 자가도축 소비촉진행사 요리강습회 개최 등이 필요하다.왜곡된 기존 유통체계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로 송아지 가격을 최소한의 선에서 보장해주는 송아지 가격안정제가 조속히 확대·시행돼야 한다.사육비도 못 건지는 송아지값이 지속될 경우 농가의 번식 기피로 생산기반이 무너진다. 생산안정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만이 개방에 대응하는 길이다.예산당국이 사업기금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
  • 大田청사 21세기형 행정타운/주거·교통·편의시설 총점검

    정부 대전청사 시대가 사실상 개막됐다.25일 통계청을 시작으로 8개 외청 3개 정부기관의 입주 러시가 8월30일까지 이어진다.공무원 3,865명과 그 가족들의 대이동이 시작된 것이다.대전청사 시대에 따른 공무원 불편 사항은 없는지와 청사 민원처리 관련사항 등을 점검해 본다. ◎주거/아파트 3,550채 완공/값싼 원룸주택 많아 정부 대전청사로 옮기는 공무원과 가족들은 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청사 곁에 짓고 있는 3,550가구의 공무원아파트(샘머리아파트)공사가 마무리됐다. 1단지 1,350세대(23평형 720,31평형 630)는 이미 준공돼 지난 1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입주기간은 오는 9월30일까지다.2단지 32평형 2,200세대도 25일부터 9월말까지가 입주기간이며 이 기간 안에 입주하면 연체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가 나가지 않아 고민하는 공무원도 상당수에 이른다.이들은 대전청사 주변인 둔산동과 월평·갈마·삼천·탄방동 등지에 있는 ‘원룸’‘투룸’ 등다가구 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노릴 필요가 있다.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임대료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교통/서울역에 통근열차/신탄진역 셔틀버스 대전청사 주변 둔산신도시에 건축된 다가구 주택은 1만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컨츄리공인중계사사무소 金甲洙 소장은 “둔산신도시 안에 남아 있는 다가구 주택은 1천500가구이며 임대료는 10평 기준으로 1,500만원∼1,700만원 정도다”고 소개했다. 오피스텔도 대전청사 주변에 500실 정도가 비어 있다. 대전지방철도청과 대전시가 특별 교통대책을 세워 놓았다.대전지방철도청은 대전청사에 입주하는 공무원을 위해 27일부터 ‘통근열차’를 신설해 운영한다.출근열차인 무궁화 3131호는 서울역에서 상오 6시25분에 출발해 대전 신탄진역에 상오 8시6분에 도착한다.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행된다.퇴근열차인 무궁화 3136호는 신탄진역에서 하오 7시12분에 떠나 서울역에 하오 9시4분에 도착한다.이 열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행되며 토요일에는 무궁화 3138열차가 운행된다.이 열차는 신탄진에서 하오 2시40분에 발차해 서울역에 하오 4시25분에 도착한다. 일반열차 이용도 가능하다.출근용으로 서울발 광주행 무궁화 263열차가 상오 6시5분 서울역을 떠나 신탄진역에 상오 7시45분,서울발 부산행 무궁화 163열차는 서울역에서 6시15분에 떠나 신탄진역에 7시57분에 도착한다. 퇴근용으로는 광주발 서울행 무궁화 258열차가 하오 6시42분에 신탄진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하오 8시35분에 도착하며 목포발 서울행 무궁화 250열차가 신탄진역을 하오 7시6분에 출발,서울역에 하오 8시38분에 도착한다. 또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 138열차가 신탄진역을 하오 7시37분에 출발,서울역에 하오 9시25분 도착한다. 신탄진역에서 대전청사로 직행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신설됐다.신탄진역∼농수산물 도매시장∼대전청사를 잇는 ‘704­1’번 좌석버스가 신설돼 25일부터 운행된다.10분∼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신탄진역에서 대전청사까지 소요시간은 20분 정도다. 대전시는 자가 운전자들이 쉽게 대전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대전·신탄진·북대전·유성·서대전IC 5곳과 논산·동학사·조치원·신탄진·옥천·금산선 등 주요 국도 진입로에 도로안내표지판 설치도 이미 완료했다. ◎교육시설/초등학교 9월 개교/중학교도 증축 완료 공무원아파트 안에 원촌초등학교가 9월1일 개교돼 2학기부터 수업이 가능하다.대전시교육청은 당초 학생수를 1,200명 정도로 잡고 36개 교실을 만들었으나 실제 학생수는 1,000명 미만일 것으로 예상한다.학생수용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원촌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1개 학급(30명)도 9월1일 개원된다. 시교육청은 또 공무원아파트 주변 탄방중학교와 삼천중학교에 대한 교실 증축 작업도 지난해말 마쳤다.이들 중학교는 각각 8개 교실씩 늘어난다.교직원 인사도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편의·휴양시설/단지내 연금매장/인근에 병원 200곳 다른 어느 지역보다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돼 있다.공무원아파트 안에 공무원연금매장이 들어서며 공무원아파트와 대전청사 반경 2㎞ 안에 한신코아·동양타임월드 백화점과 까르푸·마크로 등 대형 할인매장이 있다. 주변 지역인 삼천·탄방·둔산·월평동에 일반의원 103,치과 54,한의원 36곳이 영업중이다. 관광 및 휴양지도 즐비하다.국내 최고의 온천관광지로 꼽히는 유성이 대전 청사와 불과 자동차로 5분 안밖의 거리에 있다.계룡산국립공원도 25분∼30분이면 갈 수 있다.무열왕릉이 있는 백제의 고도 공주도 가깝다. ◎민원 방문하려면/“입주기관·건물 색깔보고 찾아 오세요”/파란색 1동 로비에 4개청 합동민원실/특허청·조달청은 민원실 별도 운영 ‘정부 대전청사에서 민원은 어떻게 보나’ 정부 대전청사의 입주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오면서 민원을 보는 방법이 시민들의 관심사다.흔히 새로운 장소나 건물을 찾아갈 때는 헤매기 일쑤고 두려운 마음까지 들어 걸음이 선뜻 옮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청사는 합동민원실과 4가지 색깔의 건물표시가 특색이다.민원인의 편의를 위해서다.그러나 서울이나 과천청사와 마찬가지로 보안유지를 위해 출입인에 대한 통제는 철저하다.정문에서 방문 목적을 물은 뒤 신분증을 받고 서야 방문증을 줘 들여 보낸다.‘합동민원실’은 1동 1층 로비에 있다.8개 청 가운데 4개 청의 민원을 처리한다.대전시도 시와 관련된 민원을 봐주기 위해 이곳에 민원실을 별도로 뒀다.4개 청은 관세청,중소기업청,통계청,병무청이다.청마다 소속 직원 2명씩 들어가 있다.단 대전시는 3명.합동민원실은 은행 창구처럼 팻말로 나눠 민원인과 마주보고 앉을 수 있다. 나머지 청과 국 가운데 민원수가 적은 철도청은 총무과,문화재관리국은 서무과에서 민원을 처리한다.산림청은 각 부서별로 민원을 받아 해결해 준다. 민원이 엄청나게 많은 특허청과 조달청은 민원실을 별도 운영한다.4동에 입주하는 특허청은 3층(304호),3동에 들어가는 조달청은 1층(101호)에 각각 민원실을 들였다.직원수도 14명과 20명에 이른다. 기록보존물을 보기위해 찾는 이가 많은 정부기록보존소는 열람실이 곧 민원실이다. 25일 통계청을 시작으로 합동민원실을 열어 8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주에 따른 민원업무의 공백을 해결한다. 각 청을 찾아가야 하는 민원인을 위해서는 4가지 색깔로 나눠 건물을 표시했다.15만9,043평의 넓은 부지에 똑같은 모습의 건물 4동이 들어선 대전청사의 내부는 미로(迷路)다. 4동 모두 지상 18층에 지하 3층으로 지어졌다.1동(산림청,중소기업청,문화재관리국,관세청)은 파랑색.2동(철도청,청사관리소,기록보존소)은 빨강색.3동(병무청,통계청,조달청)은 노랑색.특허청이 한 건물을 독차지하고 있는 4동은 초록색으로 표시됐다. 이들 건물별 색깔은 1층 로비의 종합안내사인에서 엘리베이터내 층별안내사인과 복도 벽의 사무실 배치도까지 달리한다.예컨대 1동에 있는 각종 사인과 배치도는 모두 파랑색 글씨나 그림인 것이다.색깔만 보고도 쉽게 몇 동 건물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대전청사 정문부터 각종 안내판이 붙어 있다.정문에는 대리석의 종합안내판이 있으며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색깔로 나타낸 건물 구조도가 서있다.엘리베이터 입구에는 동별 안내사인이 써있고 엘리베이터 안에 층별안내사인이 있다.또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면 사무실의 배치도가 그려져 있어 찾기 쉽다. 민원인은 매점,식당,커피숍,이발소,실내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시중보다 보통 20%쯤 싸다.은행과 약국 등도 있다.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주로 지상 1층이나 지하 1층에 설치했다.2,539대의 능력이 있는 주차장은 탄력적으로 운영,민원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민원은 서울 등,전국 어디서든 팩스나 우편으로 볼 수도 있다. ◎李晶洪 청사관리소장/생활민원실에 전입신고만 하면 이사절차 “끝” “이제 입주만 하면 됩니다” 李晶洪 정부 대전청사 관리소장(58·부이사관)은 “중앙의 8개 청,1개국, 1개소가 당장 입주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현재 준비상태는 어떤가. ▲청이 입주하는 대로 전화만 설치하면 된다.보일러와 중수처리시설 등 기계시설이 완비됐고 자동화재탐지기와 승강기 등 전기시설도 갖춰져 있다.각종 정보통신시설도 모두 마무리됐다. ­정부대전청사 공무원의 전입을 돕기위한 대책은. ▲민원인을 위한 합동민원실과는 별도로 4,000여명의 정부 대전청사 공무원을 위해 1층 로비에서 ‘생활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원­스톱(One­Stop) 시스템으로 이뤄진다.전입신고만 하면 자동차등록 이전,자녀 전학,전화 및 보험 이전 등이 자동으로 처리된다.이를 위해 서구청,대전시교육청,한국통신 등에서 직원이 나와 있다.일단 9월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필요하면 좀더 연장한다.또 청사안내를 비롯,대전의 유통시설,관광지,교통 등을 담은 ‘생활가이드 북’을 만들어 공무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출 퇴근하는 공무원을 위한 교통대책에는 어떤 것이 있나. ▲정부 대전청사 공무원을 위한 전용열차 운행에 맞춰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출 퇴근 시간에 맞춰 청사∼신탄진역간 셔틀버스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대전청사는 어떻게 운영되나. ▲현재 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 141명이 파견돼 입주를 돕고 있다.앞으로도 청사 관리소는 비슷한 인력을 유지하면서 청소와 경비는 물론 전산시스템 등 각종 청사 지원업무를 맡게 된다.
  • 신공항사업비 31%증액/완공 2000년으로 늦춰/7조4천억 확정

    인천국제공항의 건설사업비가 현재 5조7,019억원에서 7조4,862억원으로 또 다시 30% 남짓 늘어난다. 사업비는 93년 3조9,865억원,95년 5조7,019억원에 이어 세번 증액됐다. 공항 완공시기도 당초 99년 말에서 2000년 중반으로 늦춰지면서 종합시운전 기간이 1년에서 6개월로 짧아지게 됐다. 개항시기는 2000년 12월로 변함이 없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인천국제공항건설 기본계획변경안을 마련,사회간접자본건설추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21일 확정·고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건설 총 사업비는 지난 95년 11월 고시한 5조7,019억원보다 31.2%(1조7,843억원) 늘어난 7조4,862억원으로 결정됐다. 공항시설이 4조2,713억원에서 5조9,205억원으로 1조6,492억원 늘었으며,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도로·철도 등의 교통시설 사업비도 1조4,306억원 에서 1조5,657억원으로 1,351억원 증가했다. 공항시설 중에서는 공항시설 공사비가 1조931억원,민자사업비 3,200억원,설계·감리비 2,093억원,보상비가 268억원씩 각각 증액됐다.
  • 대형 SOC 예산 모자라 차질

    ◎사업비 깎이고 건자재값 올라 실질 감소율 30%/도로­고속도 12·국도 140곳 9월중 공사 중단/철도­개통시기 늦추거나 외자유치 불가피 정부가 추진 중인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사업이 예산부족으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요 SOC사업을 주관하는 건설교통부의 올해 예산이 IMF여파로 지난해보다 9.0% 깎인 10조2,594억원에 불과한데다 건자재 값은 20%나 올라 실질적인 예산 감소율이 30%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올해 도로부문 예산은 1차 추경예산 편성과정에서 5조1,039억원으로 책정돼 당초의 5조5,426억원보다 7.9% 깎였다. 이에 따라 신설 및 확장 공사가 진행중인 38개 구간의 고속도로와 291개 공구의 국도 확장사업 중 고속도 12개 구간,국도 140개 공구가 예산부족으로 오는 9월부터 공사가 중단된다. 정부는 서해안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의 공기 연장을 막기 위해 2차 추경예산 편성때 고속도로 부문에 예산지원을 해준다는 방침이지만 지원예산 규모가 적어 주요 고속도로의 완공시기도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지방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해온 국도 공사의 경우 2차 추경예산 편성때도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으로 알려져 지방 건설업체들의 연쇄 도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철도=당초 올해 1조7,395억원으로 책정됐던 철도 예산도 1차 추경 편성때 1조5,165억원으로 삭감되면서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20% 이상 깎인 셈이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사업 예산도 1,169억원이 깎여 추가 차입이나 외자유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현재 신설 또는 개량공사 중인 6개 구간의 철도노선 중 공사비가 40% 가량 삭감된 수원∼천안 복선전철화 공사의 개통시기를 2001년에서 2002년으로 늦췄다. 또 2단계 사업비가 깎인 전라선개량 사업의 완공시기도 2001년에서 2003년으로 연기했다. 장항선 개량사업과 원주∼강릉 철도건설 사업의 설계작업도 예산 삭감으로 내년으로 늦춰졌다. ■공항=인천국제공항 건설비를 포함해 당초 7,672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지만 1차 추경편성때 7,437억원으로 삭감됐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외자유치나 추가 차입이 불가피해 졌으며,현재 공사중인 양양국제공항은 완공시기를 2000년에서 2001년으로 늦췄다. 건교부는 내년에도 긴축예산기조로 공항개발예산이 삭감되거나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중장기 공항확충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申昌源 두달전부터 서울 ‘활보’/소지품으로 본 행적

    ◎단속 2번 걸리고도 훔친 신분증으로 통과/경북서 상경… 주택가 돌며 무차별 절도행각 탈주범 申昌源(31)은 최소한 두 달 전 서울에 잠입했으며 두번이나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으나 경계망을 유유히 빠져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 강남과 목동,성북의 주택가에서 신분증과 차량을 훔치는 등 절도행각을 계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申이 버리고 간 차에서 權모씨(32·서울 강남구 신사동)·金모씨(34·대구 달서구 용산동)의 범칙금 통지서 2장,權씨의 부인 許모씨(31)와 崔모씨(46·서울 강남구 논현동),沈모씨(34·서울 양천구 신정2동)의 운전면허증 3장을 찾아냈다. 면허증과 범칙금 통지서를 역추적한 결과 申은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구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강남경찰서 吳모 순경에게 적발돼 2만원짜리 범칙금 통지서를 받았다. 吳 순경은 申이 權씨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했음에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범칙금 통지서만 교부하고 申을 그냥 돌려보냈다. 權씨의 면허증은 지난 5월20일 새벽 신사동 다가구주택 4층 權씨 집에서 현금 25만원이 든 지갑과 함께 도난 당했다. 申은 이에 앞서 지난 5월4일에는 대구시 달성에서 썬팅을 한 차를 몰다 달서경찰서 정모 순경의 단속에 적발됐으나 역시 2만원짜리 범칙금 통시서만 받고 현장을 벗어났다. 당시 申이 제시한 면허증은 金씨의 것으로,지난 4월15일 새벽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金씨의 집에서 현금 7만원과 함께 도난당한 것이다. 경찰이 단속 당시 면허증을 제대로 확인했더라면 현장에서 申을 검거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경찰은 이밖에 차량에 부착된 서울48나 5186호 번호판이 지난 3월30일 경북 구미시 오태동 삼천리정비공장에 수리를 위해 입고된 姜모씨(30·약사)소유인 그랜저승용차의 번호판이라는 점과,안경집이 경북 구미의 모 안경점의 것이라는 점으로 미뤄 申이 지난 3월6일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에서 4번째로 도주한 뒤 경북·대구·구미·성주 일대에서 숨어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 지자체 외자유치 총력전/제주­묘한봉 관광단지 2兆원 유입 계획

    ◎대구­물류단지·만촌지구 개발 참여 유도/경기­평택공단 8만평 외국인 전용 지정 지방자치단체들의 외자유치 경쟁이 뜨겁다. 내년부터 외자유치 실적이 좋아야 중앙정부의 예산을 많이 따낼 수 있는데다 국내 민간 자본만으로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세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지자체의 외자유치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북제주군 구좌읍 묘한봉 일대(141만평)를 관광지로 개발키로 하고 최근 외자유치 전담팀을 구성했다. 오는 2002년까지 총 2조1,806억원을 들여 묘한봉 일대에 관광호텔 가족호텔 콘도미니엄 휴양아파트 종합전시장 골프장 승마장 수렵장 관광농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도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계획을 수립,외자유치 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1조2,239억원을 들여 오는 2002년 완공할 예정인 대구종합물류단지(63만평 규모)에 외자를 끌어 들여 유통·레저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투자자를 찾고 있다. 수성구 만촌지구(5만여평)에도 외자를 활용해 호텔·유통시설을 세울 계획이며,영덕리조트 프로젝트(43만평)의 경우 일부 시설을 이미 외국인에게 개방해 놓았다. 경기도는 외자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보고 평택시에 조성중인 21만평 규모의 어연·한산 산업단지 중 8만평을 외국인 전용 임대 공간으로 떼어 놓았다. 또 사계절 휴양지로 계획하고 있는 112만평 규모의 가평군 축령산리조트 개발사업도 외국인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광역시도 용유도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외자로 유치 대상사업으로 분류했다. 최근에는 崔箕善 시장이 미국을 직접 방문,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활발한 유치활동을 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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