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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5)낯선 땅에서

    *제주도 '톨냉국'은 차디찬 바다 마시는 느낌. 고등학교 적에 무전여행 길로 제주도를 처음 갔는데,목포에서 연락선을 타고 밤새껏 멀미에 시달리면서 제주해협을 건너 새벽녘에야 먼바다 저편에 섬이 나타나던 것이 생각난다.물 위에 떠 있는 삿갓 같은 땅이라던 말을 들은 게 틀리지 않아 보였다.섬 전체가 한라산이라 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수평선을 기준으로 바라보면 세모꼴의산만 보인다.정상에서부터 비탈을 따라 바닷가에 이르기까지 목초지와 중산간 마을과 경작지와 읍내와 맨 아랫쪽에 해변 어촌이 있는 셈이다.섬 전체가 화산이라 바위와 돌과 흙과 나무며 풀이며 꽃이며가육지와 전혀 달라서 다른 나라에 온 것만 같다. 나는 그 뒤로 아마도 전라도로 내려가 있던 칠십년대 무렵부터 그곳젊은이들과 인연이 생겨서 한 해에 한 두차례씩은 드나들었다.어느해에는 몸이 좋지 않아서 겨울 한철을 요양하며 보낸 적도 있었고,팔십년에 광주에서 참사가 벌어진 뒤에는 일년 반쯤을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했다.가족과 떨어져 나 혼자 장 보고 취사하고 아니면 이곳 저곳 먹을 만한 것들을 찾아서 골목과 시장 어귀를 드나들었으니이 고장의 맛에 대하여는 고향처럼 잘 아는 사람이 되었다.그뿐만 아니라 여기서 문화패와 소극장을 만들고 민란을 중심으로한 향토사나무속이나 민요를 조사하는 연구소를 구성하고 하는 동안에 가까운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그래서는 관광객들이 다니지 않는 작은 본바닥술집이나 기이한 음식점들을 알게 되고 명절 때면 그들의 집에 놀러가서 낯선 음식도 먹어보게 되었다.그들은 이제 제주 사회의 중추가되어 있다. 술꾼들에게는 아침 속풀이 음식이 우선이니 먼저 국 이야기를 해야겠다.여기서는 해물이며 푸성귀며가 모두 집 주위에서 얻은 싱싱한 것들이라 양념이 귀하기도 했겠지만 별다른 맛을 내려고 애달캐달 하지 않아도 원초적인 맛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육지에서처럼 고기나멸치로 다시를 내어 국을 끓이는 법이 없고 싱싱한 해물을 무나 채소와 함께 끓여서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할 뿐이다.처음에 갈치로 끓인 미역국을 보고 속으로 조금 놀란적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맛을 들이게 되었다.갈치와 단호박을 넣어 국을 끓이기도 하고 무를 넣기도한다. 제주도를 다녀간 신혼부부들이 거의 다 아침거리로 먹게 되는 ‘해물 뚝배기’는 사실은 해물을 넣고 된장에 끓이는 제주도의 몇가지 아침 속풀이가 합쳐진 것이다.보말(고동의 일종),구쟁기(소라),오분재기(작은 전복의 일종),조개,성게알 등속의 어패류로 각기 시원한 된장국을 끓이는데 이를 종합하여 개발해낸 것이 해물 뚝배기라고 할수 있다. 내가 맛을 들인 속풀이로는 ‘몸’ 국이 있다.몸은 파래,톳,감태 따위처럼 해초인데 비교하자면 전라도 남해안의 매생이처럼 가늘고 여린 해초다.제주에서는 예로부터 형편상 쌀 대신에 잡곡이 주식이었다.보리나 조팝을 주로 먹었고 이밥은 일년에 한 두 번 명절이나 제사때에 먹어서 지금도 쌀밥을 고운 밥이라 하여 ‘곤밥’이라고 부를정도다.고기도 쇠고기는 드물고 돼지고기를 위주로 경조사에 쓴다.돼지고기 음식이 많기도 하지만 먼저 몸국은 돼지의 ‘족잡뼈’라고 하는 갈비 옆의 가느다란 뼈를 오랫동안 푹 끓여서 국물을낸다. 흔히 여기 식의 순대를 만들 때에 몸국도 끓이게 되는데 순대도 육지와는 달라서 속에 돼지 피와 보릿가루를 넣는다.몸국은 돼지의 작은창자와 막장을 썰어 넣고 돼지뼈 우려낸 국물에 해초인 몸을 넣고 끓이는데 술국으로 그만이다. 옥돔으로 끓이는 ‘오토미 국’이 있다.몸이 붉으스레 하고 머리가둥글게 혹이 튀어나온 듯한 옥도미를 귀하게 여겨 제주 사람들은 이것만을 생선이라고 부르고 다른 것들은 제 이름을 부른다.따라서 오토미국은 그저 생선국으로 불려지기도 한다.옥돔을 간하여 말린 것이 관광객들에게 팔려 나가기 시작하면서 육지에서는 영광굴비에 버금가는 비싼 생선이 되어 있다.옥도미를 굽고 지지고 튀겨 먹기도 하지만,미역국에 넣거나 무를 넣어 담백하게 끓이기도 한다.심지어는 싱싱한 고등어를 토막 쳐서 어린 배추를 넣어 국도 끓인다. 여름철 ‘톨냉국’은 맑고 차디찬 바다 그 자체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톨은 육지에서 톳이라고 부르는 해초를 말한다.톳을 물에 담가 불려서 풋고추며 부추와 가늘게 썬 오징어를 갖은 양념하여 버무린 뒤에 찬 생수를 부어 낸다. 제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것으로 돼지고기와 함께 ‘자리’를 빼놓을 수가 없다.자리는 오분재기처럼 이 고장 특산의 이름이라 타관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도미 새끼의 일종이라고 설명을 하지만,자리나오분재기는 도미와 전복과는 생김새가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종족이다. 그렇기는 하여도 어른 손바닥 반 만한 크기의 자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락없는 도미의 생김새다.그래서 육지 사람들을 위해서도 ‘자리돔’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을 정도다.자리는 비늘을 긁어내고 어슷어슷 썰어서 된장과 깻잎에 싸서 먹고 초장에 찍어 강회로 먹기도 하지만,머리와 꼬리를 자르고 칼로 다져서 부추,미나리,깻잎,풋고추,오이,등속에 된장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하여 생수를 부어 얼음을 띄운 ‘자리 물회’를 만들어 먹는다.토속대로 하자면 머리와 꼬리도 자르지 않고 간간히 뼈가 씹힐 정도로 칼로 난도질을 쳐서 산초 잎을넣어야 한다.제주에서는 모든 어패류가 싱싱한 횟감이라서 일일이 거들 수가 없지만 전라도나 충청도 지방의 홍어 무침이나 찜처럼 가오리를 양념에 버무려 경조사에 낸다. 덥고 습한 지방이라 요새처럼 냉동이 안되던 시절부터 제주의 음식은 끓이고 조리지 않으면 소금으로 짜게 절여 두었다.바람이 거세지고추워져서 바다에 나갈 수 없는 겨울철에는 ‘촐레’가 맞춤한 밑반찬이 되었다.보리밥과 조밥이 꺽꺽해서 잘 넘어가지 않을 적에 비리고간간한 반찬으로 ‘촐레’를 해먹는다.소금에 절인 자리젓을 뚝배기에 오랫동안 졸여서 국물이 된 것이 촐레인데 채소와 곁들여서 먹는다.고등어를 소금에 진하게 간하여 독에 두었다가 겨울철에 꺼내어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나서 뚝배기에다 무를 넣고 오래 조려서 먹기도 한다.이런 건건이들이 모두 거친 잡곡을 먹는데 입맛을 돋우기때문이란다. 제주의 돼지를 말하자면 꼭 떠오르는 일이 있다.칠십년대 말인가 민속조사를 하던 학생들 몇 사람과 아직은 민속촌이 되기 전이던 성읍마을에서 민박을 한 적이 있었다.지금은 관광객들의 볼거리로 변하여 모두 사라져버렸지만 그때만 하여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받아 물을모으는 독이며 뒷간이 예전 그대로였다.아침에 뒷간이 어디냐고물으니 주인 아줌마는 빙그레 웃을 듯 말 듯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집 뒤꼍으로 돌아가 보라고 손짓해 준다.그래서 집 모퉁이를 돌아가보니 앞에 판자를 얼기설기 가로지른 돼지우리가 보인다.그때 내가무엇과 마주쳤겠는가.울타리 사이로 하얀 털이 숭숭한 주둥이와 함께 영리하게 반짝이는 돼지의 눈과 마주쳤다.어쩐지 이건 돼지가 아니라 무슨 유인원이나 개처럼 영리하게 보이는 귀염성 있는 돼지의 눈이었다.제주도 토종 돼지는 그 지방 특산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육지에서 우리의 토종돼지가 수입종 때문에 거의 멸종하는 동안에 그나마 벽지라서 종을 보존한 그것이다.몸집이 다른 돼지들 보다 조금 자그마하고 멧돼지 같이 검은 털이 부스스하며 주둥이가 조금 흰 편이다. 제주에서는 이것을 ‘돋통시’(똥돼지)라고 부른다.그것 참 인상이영리한 돼지도 있다고만 여기고 아무 생각없이 울타리 옆에 붙은 변소로 들어갔다. 황석영.
  • [오늘의 눈] ‘용두사미’로 끝난 납꽃게 수사

    6일 사실상 마무리된 납꽃게 사건 에 대한 검찰수사는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라는 말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음에도 검찰은 고작 꽃게 수집상 양원세(梁元世·43)씨 1명만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검찰은 당초 꽃게에 납을 넣은 것은 중국 어민들이 아니라,양씨처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수집상들이라며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양씨가 일관되게 납주입을 부인하는데다 해양수산부의 중국현지조사 결과 중국 어민들이 납을 넣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발표되자 맥이 빠진 분위기다. 결국 검찰은 양씨를 ‘납주입’이 아닌 ‘납꽃게를 유통시킨’이라는 두루뭉술한(?) 혐의로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양씨가 납을 꽃게에 직접 넣었다는 강경한 자세에서 ‘최소한 납주입 사실은 알았을 것’이라고 후퇴했다.검찰 주변에서는 ‘공소유지가 어려울지도 ……’라며 걱정하는 소리조차 들린다. 이번 사건은 범죄행위가 중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검찰이 사건을명확히 규명하기에 원초적 한계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된다.그럼에도수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었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운 듯 보인다. 검찰은 양씨를 다른 사기 사건으로 검거했다가 조사과정에서 양씨가 들여온 꽃게에서 납이 발견되는 쾌거(?)를 올리자 양씨를 납주입 주범으로 단정짓고 꽃게 수입업자 중심으로만 수사를 진행시켰다. 중국 어민 또는 중국인 수집상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여러 형태로 제기되었지만 고집스럽게 한국인 수집상들만을 수사선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납꽃게 수출지역이 확산되고 복어와 병어에서도 납이 발견되면서 일은 엉클어져 갔다.검찰 발표는 여러 종류의 수산물에 무차별납이 주입된 것을 설명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한번만이라도 현지조사를 펼쳤으면 수사가 ‘용두사미’로 매듭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검찰은 텐유호 사건때도 일을 서두르다 쓴맛을 본 적이 있다. 검찰은 텐유호 사건으로부터 별로 배운게 없는 듯하다.검찰은 납꽃게 사건으로부터 무언가 배울 수 있을까,아니면 또다시 그냥 잊고 말 것인가. [김학준 전국팀 기자]hjkim@
  • 새달 4~9일 위성통신 장애

    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국제 위성통신에 태양장애가 일어난다.우리나라는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장애(Sun Interference)현상은 태양과 지구국 안테나 사이에 통신위성이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생긴다.위성신호보다 훨신 큰 태양전파 잡음이 지구국 안테나에 유입되는 게 원인이다.위성을 이용하는국제 통신회선(전화나 인터넷)에 잡음이 생겨 통신품질이 떨어지거나 일시 중단된다. 태양장애는 추분과 춘분을 전후해 1년에 2번 주기적으로 일어난다. 매일 수초에서 10여분간 계속된다.인털샛 위성(미국)에 10월4∼9일,아시아샛 위성(홍콩)에는 10월6∼9일에 각각 영향을 준다.인말샛(영국)은 괜찮다. 한국통신은 이날 간헐적인 태양장애를 예고하고 잡음이 심할 경우해저케이블로 긴급 우회 소통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측은 “태양장애는 우주공간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특별한 방지대책은 없다”면서 “우수 기량자를 보강 배치해 회선상태를 철저히 감시하고 우회소통 등에 즉각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秋夕성수기 불량食肉 유통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4일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 쇠고기를 대량으로 유통시킨 (주)제니스유통 대표이사 이광석(李光石·37)씨와 유통기한이 지난 돼지고기를 판매하기 위해 보관해온 (주)축협유통 상무 정상진(丁相珍·49)씨,그리고 쇠고기 품질등급을 속여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납품한 제일축산 대표 박주영(朴柱英·54)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농협중앙회 축산물등급판정사 진모씨(34) 등 7명을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6월부터 8월말까지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 냉장쇠고기 20t을 냉동쇠고기로 속여 판매하고 61t을 냉동시킨뒤 판매하기 위해보관한 혐의다.이씨는 냉동육의 유통기한(24개월)이 냉장육(90일)보다 훨씬 긴 점을 악용,냉장 쇠고기를 냉동상태로 수입한 것처럼 스티커를 바꿔 붙인 뒤 놀이공원과 병원,기업체 등의 구내식당 등에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축산물등급판정서 35장을 위조해 등급이 낮은 쇠고기를 1등급으로 속여서울시내 3개 초등학교에 납품,5,000만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석을 전후해 축산물의 불법유통이 기승을 부릴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申씨‘비밀장부’찾아라

    “가·차명계좌를 관리한 ‘비밀장부’를 찾아라”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申昌燮·48·구속)씨가 200여개의가·차명계좌를 통해 수백억원의 불법 대출금을 마음대로 유통시킨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검찰이 자금의 흐름을 기록한 신씨의 ‘비밀대출장부’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검찰은 현재 신씨가 친지인 A사김모씨에게 빌려준 26억원 중 일부가 이 계좌들을 통해 흘러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또다른 자금이 계좌를 거쳐 ‘세탁’된 뒤 사업자금이아닌 다른 용도로 쓰이지 않았는지 추적하고 있지만 장부가 발견되지않아 애를 먹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불법 유통한 자금들은 200여개의 가·차명계좌들을 거치고 거쳐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고있다”면서 “이런 정도의 자금이동을 머리로 기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분명히 비밀장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씨는 검찰조사에서 비밀장부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신씨와 함께 구속된 기업고객팀 전 대리 김영민씨(35·구속)의 관리장부를 입수했지만 ‘너무 엉성해’ 큰 소득을얻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크월드 등 3개사에 불법 대출된 466억원 중 415억여원은 대부분 사업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아크월드에서차이가 나는 51억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면서 “은행돈을 ‘마음대로’ 인출해온 신씨조차 일부 자금의 유통경로를 기억하지 못해 비밀장부 확보가 자금 사용처 규명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洪錫肇 서울지검 2차장 문답. 한빛은행 거액 불법대출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홍석조(洪錫肇)서울지검 2차장은 4일 “466억원의 불법대출금 중 사용처가 불분명한51억원의 행방을 쫓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보강수사를 거쳐 이번 주말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불법대출금 사용처는 확인됐나 전체 466억원중 415억의 사용처는대략 확인됐다.대부분 사업자금으로 쓰였다.아크월드가 은행에 제출한 자인서와 회사 장부에서 차이가 나는 51억 부분에 대해 조사중이다. ■51억의 사용처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나일부는 확인됐다.이 돈중일부가 A사에 송금된 19억원 등 ‘몰래 쓰인 돈’에 얼마나 포함돼있는지를 집중 추적중이다. ■김영민 전 대리가 20억을 관리해왔다는 얘기가 있다 처음 듣는 소리다.전혀 아는 바 없다. ■현재 수사진행 정도는 큰 줄기를 찾아내고 다듬는 중이라고 보면된다.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발표는 언제하나 현재 구속수사중인 관련자들의 2차 구속만기시점이 11일이다.기소를 하던 풀어주던 이번 주 안에는 하지 않겠나. ■오늘 소환자는 이미 조사한 관련자들을 불러 진술이 틀리는 부분을확인한다. 박혜룡씨도 불러 한빛은행 이수길(李洙吉) 부행장을 찾아간 경위를 조사한다. ■이 부행장은 재소환하나 박혜룡씨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부를 것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검찰, 돈성격 파악 수사 집중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씨(48·구속)가 200여개의 가·차명계좌를 관리해 오면서 은행 돈을 ‘마음대로’ 사용해온 단서가 드러남에 따라 불법 대출금이 이 계좌들을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점차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A사 대표 김모씨의 부탁으로 미국에송금한 170만달러(약 19억원)와 김씨에게 빌려준 7억원중 일부가 신씨 부부와 아크월드·에스이테크사 등의 10여개 계좌에서 인출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신씨가 불법 대출의 대가로 받은 돈을 해외로 밀반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신씨가 ▲가·차명 계좌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불법 대출금을 유통시켰거나 ▲또다른 업체들에 대한 편법·부당 대출에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신씨가 내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대출금 200억여원을 관리해 왔다’는 에스이테크사 대표 민백홍씨(구속)의 진술은 신씨의 비실명계좌 용도를 잘설명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신씨가 박혜룡씨 등과공모,비실명계좌로 대출금 일부를빼돌린 뒤 사업자금이 아닌 ‘다른 용도’로 대출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는 은행돈을 자신의 가차명계좌로 옮겨 놓고박혜룡씨 등 관련자들에게 마음대로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난 2월 이후 이뤄진 466억원의 불법대출은 관련문서도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신씨의 ‘내압’(內壓) 주장과 관련,지난 1일 밤 한빛은행 이수길(李洙吉)부행장을 소환,신씨와 대질신문을 벌였지만 서로진술이 엇갈려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외압설을 전면 부인해 오던 신씨가 처음으로 은행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개입됐다고 진술하는 등 태도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신창섭 리스트’가 이 사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홍석조 서울지검2차장 문답. 한빛은행 거액 불법대출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홍석조(洪錫肇)서울지검 2차장은 3일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신창섭씨가 불법대출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빛은행 이수길 부행장의 대출압력 부분은 상호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신씨가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미는. 신씨는 담보확보 등과 상관없이 자의적 판단으로 거액의 불법 대출을 일삼은 것 같다.돈을 자신이관리하면서 박혜룡씨 등이 요청하면 내준 것으로 보인다. ■대질신문한 신씨와 이부행장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은. 신씨는 지난 1월과 8월10,11일 세 차례에 걸쳐 이부행장이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를 도와주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이부행장은 지난1월 신씨에게 전화를 한 적이 없으며 지난달 전화를 건 것도 박혜룡씨에게 대출해준 채권회수에 전념하라고 지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반박하고 있다. ■이부행장은 재소환 하나. 이부행장이 “지난달 10일 박혜룡씨가 전화를 걸어 박지원 장관 조카를 자처하며 사무실로 찾아와 감사 연기를 요청했다”고 진술한 만큼 일단 박씨를 조사한 뒤 필요하면 부를것이다.하지만 이부행장이 ‘회사전망이 괜찮다면 도와주라’고 했다는 신씨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이를 압력으로 볼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이부행장과 박장관간에 접촉이 있었나. 이부행장과 박장관이 지난3∼5월 세 차례 통화를 했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와 관련,박장관 비서관은 박장관이 은행 대출과 관련해 통화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은행에서 아크월드로 나간 돈과 실제 아크월드에 들어간 돈에 차이가 있나. 박혜룡씨도 정확한 액수를 모른다.은행에서 박씨에게 나간돈은 대략 205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아크월드 장부에는 150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돼 있다.자금흐름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불법대출 동기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이상록기자
  • 中꽃게 처리 고민

    납이 들어 있지 않은 중국산 꽃게는 폐기시켜야 하나, 유통시켜야하나. 해양수산부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2일부터 지금까지 인천항과 부산항에서 출고 대기 중인 중국산 냉동꽃게 3만8,000상자 383t에 대해 금속탐지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837상자에서 864마리의 납 꽃게를발견했다.꽃게 한 상자에 30∼40마리가 들어 있음을 감안할 때 납 꽃게는 대략 1,750마리당 한 마리꼴로 발견된 것이다. 납 꽃게가 한 마리라도 든 상자를 폐기하는 데는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 사이에 이견이 없지만 납 꽃게가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상자처리에 대해서는 누구도 감히 말을 못하고 있다. 중국산 꽃게 전체를 폐기할 경우 수입업체들이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 뻔하고,납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해서 유통시키면국민 정서가 용납할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중국산 꽃게 반출을 일단 보류시킨 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질의를 요청한 상태다. 식약안전청은 인체에 치명적인 납 덩이가 무차별 발견된 만큼 국민정서를 고려해 중국산 꽃게전량을 폐기 처분하는 게 마땅하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납이 들어 있지 않은 꽃게는 업자들의생계를 위해 유통시키거나 반송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집중취재/ 중국산 수입 농수산물 검역 ‘구멍’

    *실태·문제점. 중국이 어느새 우리의 먹거리 농장이 돼버렸다.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우리의 농수산물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하지만 중국산 먹거리는 수입되기까지 유통기간이 길다보니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제기돼 왔다.중량을 늘리기 위해 꽃게에 납을 주입한 사건은 중국산식품에 상상 이상의 비상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수입 중국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집중 점검해본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수산물 수입업체는 5,390달러를 들여 중국에서 냉동복어 780㎏을 수입했으나 전량 폐기처분되고 말았다.검역 과정에서 선도가 문제됐기 때문이다.또 한 업체는 지난달 냉동꽃게 31t을수입했으나 색깔 및 외관불량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국립수산물검사소 인천지소에 의해 불합격처분된 중국산 수산물은 모두 45건에 217t.불합격 사유는 선도불량(14건) 폐사(5건) 수입금지 품목(3건) 등 대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것들이다. 꽃게 납 주입이 문제가 되기 전부터 중국의 어민 또는 수집상들이무게를 늘리기위해 어류 뱃속에 쇠·돌덩이·개흙 등을 넣고 있다는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러나 검역 과정에서 적발된 적은 거의 없다.반입 수산물 가운데 29%에 대해서만 정밀검사와 표본검사가 이뤄질뿐 나머지는 서류검사또는 육안검사로 대체하고 있다.정밀검사는 최초로 수입한 경우에 한해 실시하고 그뒤는 2개월마다 한번씩 한다.표본검사도 샘플 추출이100∼150박스당 1개 박스꼴이어서 정확성을 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만 제대로 지켰어도 납 꽃게는 검역 과정에서 적발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인천지검에 검거된 중국 현지 수집상 양원세(梁元世)씨는 모든 꽃게 박스에 1∼2마리꼴로 납꽃게를 담았다.따라서 표본검사만 제대로 했어도 납꽃게 파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뒤늦게 금속탐지기를 도입해 모든 수산물에 대해 중금속 함유 여부를 검사하겠다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전형적인 ‘사후약방문’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다. 농산물에 대한 검역 실태는 이보다 더하다.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들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중국산 농산물을 검사한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것은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위반한 1건(10t)뿐이다.농산물의 장기보존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약품처리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 비해서는 미미한 실적이다.이같은 현상은 농산물 검사 또한 85%가 서류검사라는 데에서 비롯된다.잔류농약외에도 곰팡이균이 생성하는 독소인 아프라톡신 검사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적발 사례가 없고,이산화항 검사도 검사가 실시된 이래 10여건 정도만적발됐을 뿐이다. 이같은 검사 부실은 중국산 식품 안전성에 대한 무감각이 주원인이지만 검사기관의 인원과 장비 부족,수입절차의 간소화 추세 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국립수산물검사소 인천지소 관계자는 “정밀검사를할 수 있는 직원은 3명에 불과한데도 하루 검역 물량은 30여건에 달하고 있어 내실을 기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수산물 무방비상태. 중국산 수입 냉동꽃게에 담겨 시중에 유통된 납(Pb)은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다.납은 일단 몸에 흡수되면 빠져나가지 않은채 콩팥등 장기 속에 축적돼 서서히 신경계통을 마비시키고 성장을 저해하며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인체유해 성분으로 분류된다.특히 임산부가 납 성분을 흡수할 경우 쉽게 발견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대로 태아에게 전해져 기형출산이나 선천성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납 중독증을 ‘발견하기 어려운 질병’이라는 의미의 스텔스병(stealth disease)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맹독성 납을 채워넣은 냉동꽃게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될 수있었던 것은 사람의 생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돈을 버는데만 혈안이 된 빗나간 상혼 때문이다.그러나 악덕 수입업자들을 탓하기에앞서 허술하기 짝이 없는 현행 검역체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수입 수산물 검역을 총괄하는 국립수산물검사소는 그동안 금속탐지기 하나없이 육안 샘플검사로만 일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문제가 된 꽃게의 경우도 적합성 검사를 하면서 외관의 손상이나 변형 유무,신선도 등 외형에 대한 형식적인 관찰만 하고 신고필증을내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때문에 올들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꽃게 964t 가운데 32t만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표피색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뿐 유해성분 함유량이 높아 불합격된 사례는 단 1건도없었다.한마디로 겉만 멀쩡하면 독약을 넣어도 무사통과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결국 허술한 검역체계가 수입업자의 부도덕한 행위를 불렀고,이로인해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반입 실태. 인천항을 통한 중국산 수산물 수입은 98년 4,090만7,000달러어치에서 지난해 8,121만9,000달러어치로 98% 급증했다.올들어서도 급증 추세가 계속돼 지난 7월까지 7,780만1,000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늘어났다. 품목도 다양해져 꽃게·소라·조개류가 주종을 이루던 것이 장어·민어·복어·잉어·아귀 등 수십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꽃게·장어 등의 국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수산물 가격차가 커 수익성이 보장되기때문이다. 세관측은 국내 어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수산물에 대해 고율의관세를 부과하고 있다.이에 따라 농어는 평균 관세율 8%에 비해 8배가 넘는 70%,미꾸라지 60%,민어 80%,꽁치 50%의 높은 관세율을 매기고 있지만 수산물 수입 증가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중국산은 칭따오·위하이·단둥·다롄항 등을 통해 인천·부산·목포항 등으로들어오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산 농산물 수입은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98년 19억9,468만달러어치였던 것이 지난해 14억720만달러어치로 29% 줄어들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6억5,295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됐다. 이는 한동안 쏟아져 들어오던 참깨·고추·콩류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대신 최근에는 양파·마늘·배추 등의 수입이 늘고있다.인천세관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 품목과 반입량은 국내 작황과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수시로 변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유통과정. 중국산 농수산물은 ‘송화주’로 불리는 현지 수집상들에 의해 수집,선적돼 국내 수입업자에게 보내진다.송화주는 상당한 자금력 및 현지민들과의 유대를 갖고 있는 한국인이나 조선족인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번에 꽃게에 납을 넣은 것으로 밝혀진 양원세(梁元世)씨처럼 갑자기 수집업에 뛰어든,브로커성 경향이 강한 수집상들도 중국 단둥을중심으로 다수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수산물은 포구 등지에서 수집해 비교적 기일이 많이 걸리지 않지만농산물은 먼 지역까지 가서 수집을 해야 하기 때문에 10일 이상씩 걸리기도 한다.물건을 선적하는 과정에서 1∼2일이 걸리고 인천항까지운송에는 3일 정도가 소요된다.통관 절차가 전에 비해 많이 간소화되었지만 입항을 위해 대기하고 검역하는데 시간이 상당이 걸려 인천항에서도 1∼2일이 소요된다. 검역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검역이 세밀하게 진행되어서가 아니라 대부분 검역소 직원을 기다리는 시간이다.검역소측은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러 건이 접수되어야만 현장에 나타나기 때문에 반나절 이상 기다리게 하기 일쑤다. 그러나 일단통관이 된 이후는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농수산물은급속도로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유통과정도 농수산물시장과 중간상,도·소매상이 혼합된 형태여서 일정한 패턴이 없다.검찰이 꽃게 납주입 사건 이후 긴급히 해당 수입업체가 유통시킨 물품 수거에 나섰지만 30t 가운데 200㎏밖에 거둬들이지 못한 것은 이같은 사정 때문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침몰 위기 코스닥號 살릴길 없나

    코스닥호가 침몰하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은 개장초 일시 반등했으나 곧바로 팔자 주문이 쏟아져 전날보다 2.91포인트 낮은 107.16까지 떨어진채 마감됐다.연일연중 최저치가 경신되고 있다.일단 105선이 지지선으로 버텨줄 것으로 보이지만 지수 100 붕괴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폭락 원인은=올초까지 위로만 치솟던 코스닥은 이제 매력을 잃었다.인터넷주의 성장성에 대한 논란,수익모델의 불확실성으로 끊임없이제기되고 있는 거품론 때문이다.이는 매수 주체의 실종으로 이어졌다.외국인도 기관도 모두 코스닥을 떠났다.개인만 샀다.코스닥 최대의피해자는 개인이라는 뜻이다.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하이일드펀드의 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투신권의 지속적인 순매도는 매수세 약화를 부채질했다.가장 큰 기관투자가인 투신권의 매도 공세는 코스닥 수급 악화의 주원인이다.올들어 지금까지 기관은 4조8,000여억원을 순매도했다.여기에 코스닥 기업주들의 주가조작도 지수 폭락에 한몫을 했다. ◆언제까지 떨어지나=24일 장중에서는 일단 105∼106선이 지지선이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100선은 코스닥 출발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시장의 향방에 대해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100선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추석을 전후해 변곡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간이 걸리겠지만 120선을 뚫으면 140∼150까지도 올라갈 수있을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00선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비관적 견해도 만만치 않다. ◆코스닥을 살리려면=투신권의 신뢰도 추락은 자금난을 악화시켜 코스닥 침체로 이어졌다.따라서 투신권에 자금을 유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정부의 자금시장 대책이 경색 완화에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시켜야한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황팀장도 금융구조조정 등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수요 측면을 보강해야하며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책도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세종증권 윤재현 애널리스트는 등록할 때 공모가격이 본질가치의 3∼4배에서 결정되는 등 지나치게 높다며 발행시장에서의 주가 고평가가 시정되지 않는한 유통시장에서의 가격조정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무분별한 유무상증자를 당분간 제한하고 신규주 등록을 엄격히 해야한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손성진기자 sonsj@
  • “교통정보화 성공하면 年3,000억 비용절감”

    교통 정보화 설비가 성공적으로 갖춰지면 도로부문 건설 및 운영 비용을 연간 3,000억원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24일 대회의실에서 ‘지식기반 사회에 대응한 교통부문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개원 13주년 기념 세미나를 갖고교통 시설 정보화와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오재학 교통개발연구원 연구부장은 “교통 정보 인프라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정보화가 성공하면 교통시설 건설단계에서 연간 3,190억원을 절감하는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교향악단 4차례 서울공연 결산

    분단 50년만에 서울땅을 밟은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 일행이 20일부터 22일까지 네 차례의 서울 공연을 모두 마쳤다. 이번 연주회는 우선 음악적으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클래식음악의 진면모를 가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각별한 의미를 갖는 무대였다.전반적으로 연주역량은 ‘상당’했다는 평가다.비록 몇개 안됐지만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4번등 서양 고전 레퍼토리를 통해 원숙한 기량과 유려한 선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또 허광수(남성저음) 리영욱(남성고음)등 남자 성악의 경우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기교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민족적 정서를 살리면서도 현대성을 가미하려는 노력은 단연 돋보였다.오케스트라는 목관,금관의 기존 악기 외에 개량민속악기인 ‘죽관악기’파트를 두는 독특한 편성을 보여주었다.고음저대(개량 대금),중음저대,저대,장새납(개량 태평소)등 ‘죽관악기’는 특히 이번 연주회의 대종을 이뤘던 창작곡들에서 빛을 발해 서양악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민족음악’의 오묘한 색채를 더했다.창작관현악곡‘아리랑’의 도입부와 끝부분의 저대 선율은 백미였다.‘풍년가’‘그리운 강남’처럼 소박하고 흥겨운 선곡은 ‘인민들이 좋아하고 즐겨부를수 있는’북한 음악의 실체를 엿보게 했다. 물론 호기심 차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합동연주를 마친 연주자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도 공연이 끝난 객석에서는 ‘나의 살던 고향’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그칠줄 모르고 불려졌다.음악을 통한 겨레의 화합,예술의 힘이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북한음악이 우리 음악계에 남긴것은 무엇이었을까.전문가들은 대중속으로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북한 교향악단의 노력은 분명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남한에서 클래식은 소수 마니아가 즐기는 귀족취향으로 치부돼왔다.클래식이 지나치게 전문 아카데미즘으로 흐르다보니 일반청중을 소외시키고 대중적 기반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음악평론가 한상우씨는 “북한교향악단이 민족적 색채 짙은 창작 관현악에 많은 애정을 쏟는 모습은 남한 음악인들에게 우리도 보통시민들을 위한 창작음악에 힘써야겠다는 자극을 알게모르게 주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막론하고 ‘자기 것’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리 음악계가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지휘자 박태영,북한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87∼90년 유학)도 있다. 북한이 완전개방해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게 될 경우 그들의 독창적인 ‘민족음악’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엇갈린다.“민족정서에 맞는 친근한 북한 창작음악은 그동안 클래식에 소외됐던 층 등을 중심으로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평론가 탁계석씨)이라는 낙관론과 “정통클래식의 도도한 흐름속에 묻히고 말 지엽적 해프닝”이라는 비관론이 팽팽하다. 어쨌든 이번 음악회를 통해 분단 50년 동안 형성된 남북한의 음악적특색이 확연히 드러난 만큼 음악 분야에서도 창조적 화합 노력이 필요해진 것 만큼은 분명하다.국립국악원 이윤경 연구사의 말은 그에대한 한 답변이 될 수 있다. “한발 앞선 북한의 개량악기는 취할 점이 많다.그러나 우리는 수천년간 내려온 전통 국악의 원형을 보존했다는 우리만의 강점이 있다.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과,전통을 새롭게 창조하려는 노력이 서로 만나면 엄청난 상승작용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허윤주기자 rara@
  • 대한매일을 읽고/ 중국산 ‘납꽃게’ 수입업자 엄벌을

    수입상이 무게를 늘리려 인체에 치명적인 납을 중국산 꽃게의 몸통과 다리에 넣어 대량으로 유통시켰다는 기사(대한매일 8월22일자 27면)를 읽었다. 그동안 톱밥 고춧가루,맹독성 농약이 검출된 콩나물,공업용 기름의식용유 등 국민의 먹거리를 담보로 돈을 벌려는 업자들의 몰지각한행태가 여러차례 보도된 바 있다.이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납을 꽃게에 넣기까지 한 것이다.이런 행위는 절대 용서될 수 없는 일이다. 관계당국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업자들을 엄벌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단속해주길 바란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분당 종합버스터미널 개장 연기

    수도권 남부지역 최대 규모인 분당 버스종합터미널이 어처구니없는설계변경으로 개장이 무기한 연기될 형편에 놓였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신탁은 95년 분당구 야탑동 341 일대 8,300여평에 극장과 쇼핑센터가 한꺼번에 들어서는 지하 4층 지상7층 규모의 종합터미널 공사에 들어가 5월에 준공검사를 끝내고 7월개장을 목표로 최근 성남시로부터 임시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터미널은 면적(6만2,000여평)이 서울 강남터미널의 영동·호남선을 합친 것보다 더 넓고,복합영화상영관과 대형 할인매장 등 문화·교통·유통시설이 한꺼번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부통산신탁은 당초 1층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모란터미널을 97년 설계변경을 통해 지하 1층으로 옮기고 이곳에 20여개의 버스승강장을 설치했다. 그러나 설계변경 사실을 모르고 있던 모란터미널측은 최근 이같은사실이 밝혀지자 지하실에서는 통풍장치가 돼있더라도 매연으로 승강장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터미널측의 반대로 21일 버스회사 관계자와 시 공무원,부동산신탁,주민대표가 모인 가운데 실제로 지하실에서 일부 버스를 시범운행했으나 30분도 않돼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매연으로 모두 철수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모란터미널 운영자인 ㈜성일(대표 김정범·62)은 당초 계획대로 1층에 승강장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용도변경 및 벽체공사가 끝나 불가능한 형편이다. 모란터미널 관계자는 “설계변경시 터미널측에 통보도 하지 않아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재공사를 할 수 없다면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신탁측은 “공해문제를 일으킨다며 주민들이 버스터미널 입주를 반대해 할 수 없이 지하에 설치한 것”이라며 “이전이 불가능할 경우 벽면을 헐어내 1층을 당초 계획처럼 터미널 승강장으로 재공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시드니 소식/ 시드니올림픽 D-24

    ●경찰과 군인,폭탄제거반,잠수부등으로 구성된 호주 대테러부대가 21일 시드니올림픽 경기장시설에 대한 최종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3주간 계속될 최종점검은 모든 올림픽 관련시설을 폐쇄한 채 진행되는데 시민들의 접근은 새달 1일까지 엄격하게 제한된다.호주는 시드니 시내 전철을 포함한 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이같은 점검을 벌일 계획. 이 와중에서 시드니 공항에 잇따라 문제가 발생,비상이 걸렸다. 시드니공항의 화물 운송시스템이 20일 오작동을 일으켜 통관 절차가지연됐고 일부 비행기는 4시간이나 연착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세계 5,500여명의 보도진들이 상주할 메인프레스센터(MPC)가 문을 열었다. 4만㎡의 넓이로 역대 올림픽 사상 최대규모인 메인프레스센터는 마사(馬舍)로 쓰이던 가건물을 미화 1,500만달러를 들여 4개월간 공사끝에 초현대식 공간으로 바꿨다. MPC에는 각국 언론사 부스와 공동작업실을 비롯,500개의 TV세트,2,000개의 전화회선,800명 수용규모의 기자회견장 5곳이 마련돼있다. ●인도 하키대표팀이 ‘견원지간’으로 이름난 파키스탄제 스틱을 이번 올림픽 때 사용할 것으로 보여 눈길. 인도하키연맹은 “가볍고 강력한 파키스탄제 스틱은 전세계 하키선수들이 대부분 쓰고있다”고설명했다.
  • [매체비평]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지난 6월15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솔직히 말해 국민들은 다소 혼란스럽다.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난 이후 하루아침에 ‘북녘의 괴수’가 인터넷의 스타로 둔갑하는 등 북한과 관련해 표면상으로 너무나 많은 것이 변했다.별 준비없이 정치적 ‘사건’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이같은 변화 앞에서 어리둥절한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 점에 있어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남북정상회담을 한결같이 긍정적으로 보도하던 언론은 곧 ‘흥분’에서 벗어나 각자 자기 빛깔에따라 남북관계를 다시 보도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같은신문이라고 하더라도 정치협상 부분과 여타 부분-이를테면 8·15 이산가족상봉 문제나 경협 부분 등-에 대한 보도경향이 다르다는 것이다.역시 언론도 북녘에 대해 확실한 ‘자기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듯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 남쪽언론사 사장단과 북한 언론계 대표들이 지난 11일 ‘남북언론기관들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받고 있다.언론이 남북문제에 대해 ‘고른 시각’을 가져야 국민 일반에게 남북문제에 대한 ‘정돈된 시각’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동합의문’은 민족단합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 전개,상호비방·중상 중지,언론분야 교류협력 추진,남북 언론 접촉창구 마련,북한 언론기관대표들의 서울방문 등에 합의했고 오늘날과 같은 분위기에서 이같은합의내용을 지키는 것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언론들은 평가하고있다. 그러나 언론사들의 자평과는 달리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과 이번 합의문 채택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우리는 지난 92년 남북합의서 발표 당시 이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 등에서 이미 언론교류와 협력에 원론적으로 합의한 경험이 있다.물론 당시 북한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남쪽 언론 역시 북한 관련보도에 있어 한발짝도 진전하지 못했었다.요는 합의문을 채택하는 것이중요한 것이 아니라 합의문 내용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실천’을 염두에 놓고 볼 때 우리 언론에 대해 전폭적인 믿음을 보내기에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언론은 ‘합의문’을 발표하기에앞서 몇 가지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준비는 북쪽이 아니라 우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일이었다.지금 우리언론은 상업주의,편파·왜곡보도,보수성향(반통일적 보도태도) 및 권력지향(약자 무시)보도 등등의 행태로 인해대다수 국민들로 부터 불신받고 있다. 다음으로 남쪽의 냉전적 민주주의나 북쪽의 인민민주주의로는 가능하지 않은 한반도의 이념형을 고민하는 일이다.체제와 문화가 다른남북은 ‘민족’이라는 통시대적 개념과 50년 분단문화를 압도할 수있는 한민족문화가 아니면 하나가 될 수 없다.남과 북이 하나될 수있는 민족과 한민족문화의 이념형을 정립을 위해 언론은 먼저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균형있는’ 남북관계 보도다.우리는 하루아침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쪽 국민의‘스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그를 있는 그대로 알고 싶다.‘통제되어 있던’ 북한사회가 갑자기 ‘개방형’ 사회로 바뀌는것은있지도 않고,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그동안 남북관계에 있어서 언론은 언제나 걸림돌로 작용했다.남북간 접촉에서 늘 언론문제가 거론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우리 언론이 정녕 통일지향적 보도로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언론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소리가 높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주민증 위·변조 처벌대상 확대

    내년 1월1일부터 허위 주민등록번호를 생성·행사하는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된다. 또 주민등록증의 사본을 위·변조해 사용한 경우에도 원본을 위조한것과 똑같은 수준의 처벌을 받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등록법 개정안을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민등록 번호를 생성,사이버공간에 유통시키거나이를 이용해 가상인물의 주민등록번호를 뽑아내 사용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했다. 또한 주민등록증 원본 위조뿐 아니라 사본을 위·변조해 사용할 경우에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도록 처벌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이는 최근 인터넷에 수십여종의 주민등록번호 생성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이를 내려받아 가상의 주민등록번호를 제작,미성년자가 성인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주민등록증 사본을 위조해 불법으로 휴대폰을 청약하는 등 신종범죄가 성행하고 있는데 따라 주민등록법상에 처벌근거를 마련하기 위한것이다. 이와함께 행자부는 지금까지 읍·면·동에 직접 찾아가 발급받던 주민등록 등·초본을 무인민원발급기(KIOSK)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도록 주민등록법에 이에 대한 근거규정도 신설키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민증사본을 위조 사용해도 처벌규정이 없어 경찰의 단속이 불가능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법을 개정함으로써 주민등록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범죄 예방에 상당한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도로 병목·위험구간 크게 줄인다

    내년에 철도,항만,공항,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삭감된다.SOC예산이 삭감되는 것은 처음이다.SOC투자를 위한 전체예산은 줄지만 교통병목지점이나 위험도로개량 등 도로운영 효율화쪽에 대한 예산은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10일 “내년의 SOC 예산을 올해보다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해 SOC 예산은 14조1,000억원이다.내년에는 최대 1조원쯤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의 SOC예산을 줄이기로 한 것은 예산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다국제통화기금(IMF) 위기극복 과정에서 그동안 SOC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SOC 투자는 주로 도로부문건설에 대해 이뤄져왔다.예컨대 올해 SOC예산 14조1,000억원중 도로부문 건설쪽만 6조6,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예산처는 내년부터는 도로부문 투자를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건설위주에서 적은 돈으로도 투자효과가 큰 병목지점개선,위험도로개량,우회도로건설,첨단교통시스템(ITS)구축 등 도로운영 효율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도로운영 효율화쪽에 대한 예산은 올해보다 6%쯤 늘어난 1조1,300억원쯤 될전망이다. 지난 7월 부산의 부일외국어교 학생들이 사고가 난 것처럼 급커브라 사고가많은 경부고속도로의 충북 영동∼경북 김천간을 현재의 4차선에서 6차선으로확장하는 등 위험도로 338곳을 개량하기로 했다. 영동∼김천간 고속도로 확장은 내년에 시작돼 오는 2004년 완공되며 모두 4,300억원이 투입된다. 또 570곳의 교통병목지점중 교통병목현상이 심한 211곳을 개선하기로 했다. 도로·차량·신호 등 기존 교통체계에 전자·통신 등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ITS를 구축해 도로이용 효율도 높이기로 했다.내년에는 국도 1호선 서울∼평택 등 수도권 남부 10개노선(634㎞)에 ITS가 구축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P2P 자료공유서비스 인터넷혁명 예고

    P2P(Peer to Peer)가 차세대 인터넷서비스를 이끌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P2P는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PC들을 한데 연결,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다.인터넷 상에새로운 ‘정보 공유’의 지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P2P란] ‘피어’(Peer)는 ‘동료’란 뜻.인터넷상의 정보를 검색엔진 등을통해 찾는 수직적 방식과 달리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PC로부터 수평적으로정보를 제공받고 검색 및 다운로드한다는 뜻이다. 개인과 개인이 직접 거래하거나 정보를 유통시키는 게 가능하다.때문에 무수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나 e-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 가능하다. 소비자 전자상거래(B2C)의 경우,기존 방식으로는 전문 쇼핑몰 등 중간거래사이트가 있어야 하지만 P2P를 통하면 가입회원끼리 정보를 직접 주고 받을수 있다.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개발한 마크 안드리센은 “P2P는 1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브라우저가 처음 출현했을 때만큼의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현황] 가장 유명한 게 최근 미국 법원에서 저작권 문제로 폐쇄 판결을받은 ‘냅스터’.이미 500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디지털 음악파일인 MP3를 다운받고 있다.최근에는 동영상파일까지 공유할 수 있는 ‘i메시’도 선보였다. 개인이 원하는 모든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글로벌스케이프의 ‘큐트MX’와 널소프트의 ‘그누텔라’,영국의 프로그래머 아이언 클락이 개발한 ‘프리넷’도 대표적이다. [국내 현황] ‘소리바다’는 개인 PC에 저장된 MP3 파일을 자유롭게 검색,내려받기할 수 있게 해 준다.영산정보통신의 씨프렌드를 쓰면 ‘P2P웹’을 이용해 사용자간 PC를 검색, 파일을 내려받기할 수 있다.또 창세시스템은 PC사용자가 별도의 서버나 고정 IP없이 인터넷으로 각자의 PC를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uDNS’서비스를, 디지토닷컴은 실시간 메신저 ‘소프트 메신저’를 통해 비슷한 기능을 제공 중이다. [문제점] 현재로서는 가장 큰 게 저작권 문제.직접 저작권이 걸려 있는 파일들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중간에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많다.현재 대부분 P2P 기술업체들이 이 부분 때문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사리고 있다. 돈을 벌 수 있는 수익모델도 아직은 찾기가 쉽지 않다.일부 업체들이 유료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려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인터넷 광고도 수익모델로는 약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 이럴땐 이렇게 ## 사례1집에 있는 PC로 밤을 새워 회사 발표자료를 만든 A씨.그러나 아침에 깜빡 잊고 자료를 PC에 그대로 둔 채 출근해 버렸다.발표시작 시간까지는 불과 30분.집에 다녀오려면 최소 1시간.대책은 없을까. ## 사례2작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려는 B씨.하지만 서버니,전용선이니 해서투자비용이 만만찮다.간단히 내 PC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수는 없을까. ## 해결책이런 문제들은 P2P(Peer to Peer)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A씨의 경우,P2P프로그램을 이용해 집에 있는 PC에 홈페이지 들어가듯 접속,공들여 작성한 자료를 가져 올 수 있다.PC가 자동으로 서버처럼 전환되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B씨도 서버를 따로 장만할 필요없이 PC를 그대로 이용할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P2P 자료공유서비스 어떻게 이용하나. 인터넷에서도 주소는 중요하다.집을 찾을 때 번지·호·통·반을 알아야 하는 것과 똑같다.인터넷 브라우저에서 www.kdaily.com이라는 도메인을 쳐서접속하면 내부적으로는 ‘211.169.247.226’라는 IP주소를 인식해 찾아들어가게 된다.하지만 IP주소는 전용선과 직접 연결된 서버나 PC에만 주어진다. 반면 가정에서 많이 쓰는 ADSL,케이블TV 등 초고속인터넷에는 IP주소가 부여되지 않는다.때문에 가정에서 자기 PC가 초고속인터넷에 연결돼 있어도 다른사람들이 직접 알고 찾아들어올 수는 없다. P2P의 핵심 작동원리는 이렇게 없는 번지 수를 PC에 가상으로 만들어 주는것.바깥에서도 자유롭게 이 가상 IP주소를 찾아 PC에 인터넷 접속하듯이 들어올 수 있게 된다. P2P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해당업체에 회원으로 가입,전용 프로그램을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이어 업체의 서버에 자기 ID로접속하면 저절로 자신의 PC에 가상 IP주소가 부여된다.자신의 홈페이지를 서버가 아닌 PC 안에만들어 두어도 남들이 일반 인터넷 도메인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소리바다에 가입해 남의 PC 속의 MP3 파일을 가져 오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다. *朴亨斗 창세시스템 사장 “새 e비즈니스 모델”. “P2P는 인터넷 이용환경을 혁명적으로 바꿈으로써 일상생활과 e-비즈니스전반을 더욱 알차게 살찌울 것입니다” 국내 P2P서비스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창세시스템(www.genesys.co.kr) 박형두(朴亨斗·48) 사장.창세시스템은 최근 가정과 직장의 PC사용자가 전용선을설치하지 않고도 특정 PC나 서버에 바로 접속,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uDNS.com’(www.udns.com)서비스를 상용화했다.전문 P2P 서비스로는 국내 처음이다. 그는 “P2P의 핵심은 인터넷 저변확대”라면서 “값비싼 서버나 전용선을쓰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방송국,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을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의약분업을 예로 들어 보지요.앞으로는 약국간 정보공유가 더욱중요해지게 됩니다.하지만 전국 수만 곳의 약국정보를 하나의 서버에 모두 담을 수는없습니다. 해답은 P2P입니다. 따로 서버에 정보를 올리지 않고도 A약국의 PC에서 B약국 PC의 정보를 그대로 볼 수 있게 되니까요” 박 사장은 “지금까지 인터넷은 수직적인 관계로 연결돼 있었지만 P2P를 통해 수평관계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좀더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진정한 ‘정보 자유’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 위폐 450장 유통 30代 영장

    대전 중부경찰서는 3일 1만원권 및 1,000원권 지폐와 10만원권 자기앞수표450여장을 위조한 뒤 이를 시중에 유통시킨 강병민씨(32·무직·대전시 중구문화동)에 대해 통화위조 및 위조통화 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6월15일부터 23일 사이에 자신이 운영하던 대전시 중구 대흥동 N결혼정보회사 사무실에서 컴퓨터 스캐너와 컬러 잉크젯 프린터 등을 이용해 1만원권 350여장과 1,000원권 100여장,우체국 발행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 등 370만원 상당을 위조한 혐의다. 강씨는 또 지난달 중순 서울 동대문운동장앞 노점에서 위조한 1만원권 지폐로 염주를 사는 등 지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택시비 등으로 1만원짜리 위폐 9장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 전자문서 유통 54개 중앙부처로 확대

    54개 중앙행정기관 사이의 문서 유통이 클릭 한 번으로 완료된다. 행정자치부는 3일 지난 5월부터 8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시범 실시하던 전자문서 유통을 이날부터 54개 전 중앙부처로 확대 시행,본격적인 전자정부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보통 이틀이 걸리던 문서 유통시간이 최소 1분으로 단축됐으며 여러 기관에서 시행하는 문서도 일일이 복사할 필요 없이 한번의 클릭으로 발송이 가능해졌다. 행자부는 현재 43% 수준인 중앙행정기관의 전자결재율을 올해안에 50%까지높이는 한편 내년에는 전자문서 유통을 지방의 시·군까지,2002년에는 전국의 모든 행정기관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전 행정기관의 전자 결재 및 전자문서 유통률이 50%에이를 경우 연간 634억원의 예산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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