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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談餘談] 가짜 그림 권하는 사회/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사회 초년병시절 그림을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화랑가를 누볐다. 그러다 어쭙잖게 그림을 몇점 사기에 이르렀다. 월급이 몇푼 안 되던 시절이라 몇달에 걸쳐 그림 값을 갚았다. 요즘 집에 있는 그림을 보노라면 “혹 가짜가 아닐까?” 슬며시 걱정된다. 최근 변시지(80) 화백의 가짜 유화 한 점이 진품으로 둔갑한, 어처구니없는 일을 보면서 그런 걱정은 더욱 커졌다. 국내 최고의 미술감정협회인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로부터 ‘진품’이라는 ‘감정서’까지 발급받은 그림을 누가 감히 가짜라고 생각했을까 싶다. “신이 아니니까 (감정에)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엄중구 미술품감정연구소 대표의 얘기를 들으면 더욱 믿기 어려운 것이 미술시장이다. 진품 감정을 받은 미술품도 믿기 어려운 세상이다. 화랑가에서 나도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미술계도 요지경이다. 한 미술계 인사는 “화랑가 주변에는 돈 100만원 쥐어주고, 술 한 잔 사면 유명화가의 그림을 똑같이 그려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가짜그림을 조직적으로 화랑가에 유통시키는 ‘나카마’(거간꾼의 일본식 표현)들도 있다.”고 했다. 가짜그림 파문은 늘 그렇듯 결론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진위 논쟁을 벌이다가 가라앉으면 몇년 뒤 다른 화랑에 나타난다. 유명화가의 그림을 똑같이 베낀 모사품을 화랑에다 내다 파는 ‘나카마’도 활동무대 등에 따라 ‘인사동 나카마’ ‘전국구 나카마’ ‘국제 나카마’ ‘컬렉터 나카마’ 등으로 나뉜다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아예 가짜그림을 양산하는 ‘미술공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에 숨겨진, 검고 추한 거래. 예술을 매개로 한 ‘사기’는 바람직하지 못한 고수익을 창출한다. 싸구려 그림 한 장이 진품으로 둔갑하면 수천만원, 수억원씩에 거래된다. 죄질이 나쁜 범죄이고, 가짜 그림을 그리고 유통시키는 범인을 잡아야 하는 이유다. 더구나 요즘 미술품이 재테크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직장인들도 작은 소품 하나 가지려고 경매에 뛰어드는 현실을 보면 미술계의 정화가 절실하다. 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bori@seoul.co.kr
  • 경북도 “산림을 산촌주민의 금고로”

    경북도가 산림 경영사업을 위해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주 및 농·산촌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존 산지이용 기본방침을 혁신적으로 전환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준보전산지를 공장 및 휴양·레저시설 등 산업용지로 확대 공급하는 한편 보전산지에 대한 각종 소득사업시 개발행위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산지 소득사업으로는 ▲3000㎡ 미만의 경우 농산물 창고·집하장·가공·유통시설 ▲1만㎡ 미만은 양식장·낚시터, 임산물 창고·생산·가공시설,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산채·약초·특용작물·야생화 재배장 ▲3만㎡ 미만은 축산·방목시설, 관상수·조경주 재배장 설치 등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 수목원·자연휴양림·삼림욕장·등산로와 ▲사찰·교회·성당 등 종교시설(1.5㏊) ▲병원·사회복지시설·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익시설(1㏊)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총 90억원을 들여 경제·환경·문화를 고려한 ‘산주 맞춤형 조림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산주들이 두릅·허깨나무·음나무·옻나무 등의 경제수종 식재를 원할 경우 묘목을 무상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안동 등 7개 시·군 특성에 맞는 향토수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봉화·울진지역의 금강송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재수 경북도 산림과장은 “녹화 및 물량위주의 산림정책에서 탈피, 소득과 결부되는 경영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 산림면적은 전국(641만 2000㏊)의 21%인 134만 6000㏊에 이르며, 도 전체면적(190만 2000㏊)의 71%를 차지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완도군 전문 수산경영인 키운다

    전남 완도에 전국 최초로 한국수산벤처대학이 설립된다. 19일 완도군에 따르면 조선대와 공동으로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내 해양생물연구센터에 ‘한국수산벤처대학’을 설립키로 했다. 군은 오는 26일부터 신입생 30여명을 모집,3월31일 개강할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벤처 창업지원, 경영·마케팅, 수산정책 정보공유, 성공사례 체험분야 등으로 편성됐다. 강사진은 경영·유통·판매 등 전문가와 대형 수산업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을 전달한다. 특히 국내외 벤처수산업 탐방, 대형수산물 유통시장 방문 등 현장 위주의 교육이 이뤄진다. 학사운영은 전남도와 완도군, 조선대가 공동 설립한 해양생물연구센터에서 1년 교육과정으로 매월 1회(토·일요일 1박 2일), 연 12회 24일간 운영된다. 교육비는 전액무료로 전남도와 완도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 교육생에 대해서는 생산·유통·창업·신기술 등 각종 수산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교육생간 전국 네트워크를 결성해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완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새 만원권 한달만에 위폐

    새 1만원권 지폐가 발행된 지 한 달도 안 돼 강원도 춘천에서 위조지폐가 처음 발견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 춘천시 근화동의 한 슈퍼마켓 주인 정모씨가 13일 라면 판매상에게 지불한 1만원권 14장 중에서 새 1만원권 위폐 한 장이 발견됐다. 새 1만원권 지폐는 인쇄상태가 매우 조악해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수준이다. 색상이 흐리고 홀로그램이 붉은 색을 띠고 있으며 숨은 그림이 없다. 경찰은 한국은행에 감정을 의뢰해 위폐를 유통시킨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전년보다 7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6년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2만 1939장으로 2005년(1만 2889장)에 비해 9050장(70.2%) 늘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Book Review] ‘동성애 문화’ 탄압과 금기의 발자취

    성적 소수자인 동성애자는 우리 사회에서도 아주 예민한 주제다.“이런 동물 같은 것들!”이라는 극도의 혐오론에서부터 “그것도 취향 아니겠어….”라는 관념적 용인론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본격 동성애 영화가 상영되는가 하면 동성애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왕의 남자’가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동성애 문화’가 우리 주변에 넘쳐난다. 하지만 이만큼이라도 올 때까지 얼마나 많은 탄압과 금기가 있었던 것일까. ‘동성애의 역사’(플로랑스 타마뉴 지음, 이상빈 옮김, 이마고 펴냄)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해온 동성애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한 책이다. 유럽 동성애 연구로 파리정치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프랑스 릴대학 플로랑스 타마뉴 교수는 이 책에서 14세기부터 20세기말에 이르기까지 동성애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문학과 예술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성애를 통해 그 탄압과 금기의 역사를 밝혀 준다. 저자에 따르면 동성애의 역사는 침묵과 비난, 금기, 왜곡의 기록들로 점철돼 왔다.‘은폐’와 ‘함구’는 동성애를 지배해온 낱말이었다. 저자는 소돔과 고모라의 공포가 횡행하던 중세부터 현대의 동성애 문화담론까지, 역사적으로 동성애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각 시대의 동성애자들의 초상과 그들의 예술적 상징물들을 통해 되짚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커밍아웃’ 고백이나 종교적 훈시이거나 정치적 견해를 담았던 과거의 동성애 관련서적과는 다르다. 예술작품에서 동성애가 어떻게 표현돼 왔는지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재현의 역사’인 셈이다. 동성애 역사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과 사진, 출판물, 영화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감추어졌던 동성애 ‘표현’의 역사를 추적했다. 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바이런, 마르셀 프루스트(문인),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데이비드 호크니(화가), 파솔리니, 알모도바르, 데릭 저먼(영화감독) 등 서양예술사의 수많은 인물들이 때로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고통스러운 고백으로, 때로운 억압에 대한 격렬한 저항으로 어떻게 자신의 작품들을 창조해 갔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 동성애자들을 ‘자연에 반한 범죄자’로 규정한 중세시대에도 예술의 영역에서 동성애적 욕망은 은유적으로 표현되곤 했다. 도나텔로의 ‘다비드’상은 아찔할 정도로 동성애적 관능미를 보여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세례자 요한’에서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허문 중성적 아름다움을 그렸다. 19세기 중반부터는 동성애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동성애자가 성도착 환자로 진단받았다. 그러나 예술분야에서 동성애는 크게 유행했다. 아방가르드, 데카당스와 상징주의 예술가들은 다른 것에 대한 이끌림, 기괴한 것에 대한 취향 등의 의도 때문에 동성애에 매혹됐다. 동성애 예술이 크게 유행했지만 제도권과 사회일반의 적대감 또한 팽배했다. 특히 나치는 홀로코스트 당시 수용소에서 동성애자를 유대인보다 낮게 분류해 모두 처형했다. 1960년대 히피문화의 등장으로 동성애자들은 사회의 소수집단으로 자신을 스스로 규정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엘튼 존, 조지 마이클, 보이 조지 등 팝스타들이 잇따라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오랫동안 ‘천형’으로 인식된 동성애를 다양하고 희귀한 비주얼 자료로 읽는 맛도 만만치 않다.264쪽.1만 3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20) 끝 獨 베를린폴리스

    [세계의 싱크탱크] (20) 끝 獨 베를린폴리스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산업화시대 방식의 싱크탱크로는 지식정보사회에 대응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11월 법학박사이자 법률가인 대니얼 데틀링(36)과 경제학자 토마스 가블리타(33) 등 소장학자들이 의기투합해 세운 ‘21세기형 싱크탱크’ 베를린폴리스(http//www.berlinpolis.de). 창립 6년을 갓 넘은 베를린폴리스는 독일은 물론 유럽 주요 정책입안자들이 주목하는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들)로 성큼 커버렸다. 세계적 명망가들로 구성된 유럽의 싱크탱크 ‘리스본 위원회’로부터 “독일에서 가장 개혁에 성공한 싱크탱크 모델’로 호평받았다. 그 저력은 ‘젊은 힘’에서 나온다. 특징은 ‘차세대를 위한 네트워크’라는 점. ●신기술 이용 21세기 걸맞은 정책개발 유럽 전역을 누비며 활동하는 데틀링 소장과 인터뷰 일정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대신 이메일 답장에서 “베를린폴리스의 모토는 ‘21세기에 걸맞은 정책 개발’이다.”며 “이를 위해 ▲뉴미디어와 신기술을 이용한 시민사회 발전 ▲변화하는 조직의 동력을 활용한 민주주의 혁신 등의 두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지도자들의 사상으로 정치와 사회분야를 풍부하게 하면서 기존의 정치·경제·사회 구조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곳에선 매주 1회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이어 연구 주제와 관련된 정치·경제·사회 단체를 묶어 온·오프라인 토론회, 세미나 등을 연다. 대부분 젊은 리더들이 이끄는 단체들이다. 뿔뿔이 흩어진 여러 기관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새 통치철학과 공공영역의 어젠다를 개발하는 교량 역할을 하는 게 이곳의 몫이다. 개별 기관들의 정보와 입장을 소통시켜야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이 가능하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 3분의2가 40세 미만 연구원은 거의 40세 미만. 연구소 정관에 연구원 3분의 2 이상이 40세 미만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젊은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독일의 차세대를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활동 방향도 이전의 싱크탱크들처럼 정당의 요구나 연방정부의 주문에 따라 경제전망을 발표하거나 정치적 이슈를 연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독일은 물론 유럽이 맞게 될 미래 과제에 치중한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이민자 통합 ▲교육 ▲문화 ▲인권 등이 주 영역이다. 그 동안 해낸 주요 프로젝트는 ‘유로 미션’‘독일의 정보기술사회의 견인차로서의 베를린의 역할’ ‘독일·유럽의 사회주의 모델의 미래’ ‘인재 유출’ 등이다. 그 결과물을 모아 18종의 책으로 출간했다. 특히 지난해 베를린폴리스가 주도해 조사·분석한 ‘유럽의 사회복지 상태’는 독일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베를린폴리스가 독창적으로 마련한 ▲노동 ▲교육 ▲양성 평등 ▲세대간 평등 등 35개 지표를 토대로 유럽 24개국을 분석한 결과 경제 규모 세계 4위의 독일이 21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특성 때문에 베를린폴리스는 규모가 작다는 것도 이전 싱크탱크와는 다른 점이다. 예산도 미리 책정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마련한 뒤 정치·경제·사회 단체로부터 4만∼5만유로의 지원금을 받아 활동한다. 여성가족청소년부, 이민망명청 등 연방정부와 BMW 등 18개 기업,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등의 후원으로 매년 평균 6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vielee@seoul.co.kr ■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들이 꼽는 베를린폴리스의 장점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지난달 18일. 옛 동베를린 시절 세운 딱딱하고 음산한 건물들에 둘러싸인 스트라우스 거리 67∼69번지. 베를린폴리스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이자벨라 암부르스트(27)와 바네다 리즈크(25)를 만났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란 연구소의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주관하는 것을 비롯,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된 프로젝트의 준비부터 마무리를 도맡아하는 베를린폴리스의 일꾼들이다. 암부르스트는 연구소 모토인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해서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리더가 기존 정당이나 조직에 들어가면 활동이 제한된 게 그 동안의 현실이었다.”며 “노동력이나 생활 정치에 대한 이들의 변화 욕구를 자유롭게 사회에 접목시켜 이전의 제도·기관들의 한계와 획일화된 규범을 극복하려는게 우리 연구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엘리트 산실 그랑제콜인 정치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리즈크는 “세계는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기존 조직들의 활동 형태는 새로운 지식과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며 “베를린폴리스는 전문가들과 함께 다음 세대의 관심사에 걸맞은 과제와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가세했다. 연구소 특성상 연구원 한명이 3∼4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다보니 팀워크가 좋아진다고 한다. 젊은 세대의 특징을 “정치적으로 감염되지 않은 것”이라고 꼽은 두 사람은 구조화되지 않고 위계질서가 없는 데서 무한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즈크는 인상적인 프로젝트로 지난해 ‘책임을 위한 용기’를 주제로 자신이 주도했던 ‘주니어 캠프’를 들었다. 그녀는 “미래 단체 특히 청소년의 정치적·시민적 참여 경험을 제공한 프로젝트였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암부르스트는 현재 에너지 문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러시아의 자원무기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유럽의 대응책 마련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베를린폴리스가 3년 동안 추진할 역점 과제로 ‘건설을 위한 적응’을 꼽았다. 또 ‘2020년 독일·유럽·세계의 모습’ ‘차세대를 위한 개혁회의’‘창업정신을 가진 독일’ 등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목소리로 “틀에 박힌 과제를 수행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아이디어를 모아 창조적으로 구성해가는 활동 방식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를린폴리스가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부분의 소규모 싱크탱크가 그렇듯 베를린폴리스 역시 개인의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 두 사람은 이에 대해 “물론 데틀링 소장의 네트워크에 주로 의존하는 게 약점”이라면서도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 작업이 많고 연구원들의 네트워크가 확충되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vielee@seoul.co.kr ■ 독일의 싱크탱크 현황 |베를린 이종수특파원|현재 활동 중인 독일 싱크탱크는 140개 안팎.2000년 수도를 베를린으로 정한 뒤 외교·안보 정책 등을 연구하는 주요 싱크탱크들이 베를린으로 몰려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특징은 운영 형태가 국가 혹은 정당과의 연계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국가지원을 받는 싱크탱크만 10여곳이 되는데 주로 경제와 외교·안보 연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140명의 상근 연구원을 갖춘 ‘학문과 정치재단’으로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부분의 정당이 느슨한 관계로 싱크 탱크와 연계돼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민당-프리드리히 에르베트재단, 녹색당-하인리히 뵐 재단, 기민당-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기사당-한스 자이델재단, 자민당-프리드리히 노이만 재단, 좌익당-로자 룩셈부르크 재단 등의 결합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싱크탱크는 주요 재원을 연방 의회로부터 지원받으면서 연계된 정당의 정책·정강을 개발하고 있다. 자칫 정부나 정당에 매이게 되는 관계지만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초당적 합리성을 내세우면서 공평한 정책 개발에 비중을 둬 왔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그러나 최근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민간 혹은 민·관 혼합 성격의 싱크탱크가 많이 늘어나면서 정치적 중립지대의 공간이 넓어졌다. 알프레드 하우젠 협회와 베를린폴리스가 대표적이다. vielee@seoul.co.kr
  • [Seoul in] 초고층 쌍둥이 건물 착공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동북부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쌍둥이 주상복합건물이 최근 착공됐다. 이 건물은 월곡특별계획구역내에 지하 5층, 지상 41층 규모로 지어진다. 동북부에서 지금까지 건축된 건물이나 건축예정인 건물 가운데 가장 높다. 지하1∼3층에는 대형 유통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4층부터는 오피스텔과 공동주택이 배치된다. 건축과 920-3679.
  • “고시, 강북서도 볼 수 있게 해달라”

    “고시, 강북서도 볼 수 있게 해달라”

    “토익 시험처럼 시험장을 고를 수 있게 해주세요.”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대규모 1차 시험을 앞두고 시험장을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수험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험장이 모두 강남에 몰려있는 데다가 무작위로 시험장을 배치하기 때문에 집에서 멀건 가깝건 지정해주는 시험장에서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장은 왜 다 강남인가요? 올해 1만 4000여명이 응시한 행정고시의 서울지역 시험장 13곳은 모두 서초·방배 등 강남에 몰려 있다. 이달 초 시험장을 발표할 예정인 중앙인사위원회의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남지역으로만 시험장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2만여명이 시험을 치르는 사법고시 1차 시험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부 몇학교가 강북에 배치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강남에 몰려 있다. 그나마 올해는 강북지역 학교 5∼6곳이 시설 개보수 관계로 학교를 내주지 않아 줄어들었다. 때문에 강북지역에 사는 수험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강남 출신 합격자가 늘면서 강남으로 수험장을 몰아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한 수험생은 “시험장까지 가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린다.”면서 “강남의 수험생들한테 훨씬 편한 조치 아니냐.”고 말했다. 시험장을 고를 수 있게 선택권을 달라는 목소리도 높다. 한 행시 준비생은 “토익 같은 시험은 가까운 곳으로 골라서 시험을 볼 수 있지 않으냐.”면서 “강남·강북 등 지역이라도 고를 수 있게 선택권을 확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험지 수송, 교통편의 등 고려” 이에 대해 시험 주최측은 시험행정의 편의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규모 시험이니만큼 시험지 수송경로나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편의를 다 봐줄 수는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인사위 관계자도 “특별히 강남을 선호하거나 강북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시설이나 학교가 많은 강남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수험생에게 시험장 선택권을 주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응시인원에 따라 시험장을 빌리기 때문에 지망대로 선택권을 주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사법고시 1차 시험 원서 접수때 권역을 선택하게끔 수험생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가 올해 다시 폐지했다. 수험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보려고 몰려들어 인터넷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 법무부 관계자는 “선택권을 주는 게 오히려 형평성을 해치기 때문에 아예 무작위로 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시험 주최측도 애로점은 있다. 시험장 빌리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인사위 관계자는 “하루종일 시험을 보는 데다가 사설 시험처럼 비싼 대여료를 낼 만큼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학교를 빌리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도시재개발등 벤치마킹

    |런던 김경운특파원|영국 런던을 방문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존 스튜터드 런던 로드메이어(Lord Mayor)면담을 시작으로 런던의 선진 금융·교통시스템과 도시재개발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킹에 나섰다. 로드 메이어는 8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임기 1년의 선출직으로, 런던시의 금융ㆍ재정 분야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존 스튜터드 로드 메이어를 방문, 두 도시간 금융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 시장은 이어 런던 국제금융센터(IFSL)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며 영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런던 교통공사를 방문해 런던시의 혼잡통행료 징수 등 교통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는 경유차 DPF(매연저감장치) 장착 제도,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등 서울시의 교통정책도 소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취임 후 대기환경과 교통체계 개선에 대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 하고 있다.”면서 “런던 방문이 서울시의 환경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30일 런던 도시 재개발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카나리 워프와 뉴햄 지역을 시찰하고 HSBC 회장을 면담할 예정이다.kkwoon@seoul.co.kr
  • ‘윈도 비스타 PC’ 출시 붐

    ‘윈도 비스타 PC’ 출시 붐

    ‘액티브X’와의 호환성과 보안성, 높은 가격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PC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계(OS)인 ‘윈도 비스타’ 탑재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HP가 24일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일제히 새로운 데스크 톱, 노트북 모델들을 출시했다.MS는 또 지난해 기업용 윈도 비스타를 국내 시판한 데 이어 31일 일반인용을 내놓는다. 윈도XP 버전 출시 이후 6년만이다. ●신제품 한꺼번에 쏟아져 업계는 1∼2월 출시됐거나 출시될 데스크 톱이나 노트북의 80∼90%에 윈도 비스타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한다. 데스크 톱의 경우 6∼7년 전 ‘펜티엄 3’가 ‘펜티엄 4’로 교체돼 교체 주기와도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12.1인치 서브 노트북 ‘Q35’ 등 노트북 10여종을 내놓았다. 또 초경량 미니슬림인 ‘MX10’ 등 데스크 톱 20여종도 출시했다. 기존 제품에다 ‘윈도 비스타’를 탑재한 제품으로 가격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150만∼200만원대이다. 삼성전자는 예약 구매를 했던 고객에게 커뮤니티사이트 ‘자이젠(www.zaigen.co.kr)’에서 업그레이드 DVD를 배포한다. LG전자도 30일부터 윈도 비스타를 탑재한 노트북 9종을 출시했다.10.6∼17인치대로 다양하다. 제품군은 ▲휴대성을 강조한 ‘A1’ ‘C1’(10.6인치)시리즈,‘Z1’(12.1인치)시리즈 등 3종 ▲고성능의 ‘W1’(17인치) ‘S1’ ‘P2’(15.4인치)시리즈 등 3종 ▲성능·가격 경쟁력이 있는 ‘F2’(15.4인치),‘R1’ 시리즈(14.1인치) 2종 및 ‘V1’ 시리즈다. 가격은 100만∼299만원대.LG전자는 또 2월1일부터 프리미엄 운영체계를 탑재한 ‘엑스피온’ 데스크 톱 8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윈도 비스타를 탑재했다.3월 말까지 윈도 비스타 제품을 구입하면 모델에 따라 유·무선 공유기,USB DMB수신기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윈도 비스타 탑재가 안된 제품을 산 고객이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2월 초부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DVD로 제작해 우편으로 보내준다. 한국HP는 지난 24일 윈도 비스타 기반의 ‘터치 스마트’ 데스크 톱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19인치 스크린과 고화질, 표준화질 TV 프로그래밍 기능을 갖춘 퍼스널 비디오 레코더를 탑재했다. 가격은 2500달러(US달러 기준)이며, 국내에는 2·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윈도 비스타 기반의 ‘파빌리온 tx1000’ 노트북(12.1인치)도 선보였다.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내장형 미니 리모컨 기능,LCD 디스플레이가 180도 회전 가능하다. 삼보컴퓨터는 27일부터 슬림형 데스크 톱 4종과 노트북 4종을 예약 판매한다.‘리틀 루온’ 등 루온 계열 프리미엄 PC와 드림시스 슬림 PC 등 전 데스크 톱 제품에 윈도 비스타를 탑재했으며,‘에버라텍’ 노트북에도 윈도 비스타를 적용했다. ●한국선 너무 비싸 윈도 비스타는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과의 서비스 충돌 및 높은 가격 논란 등에 휩싸였다. 피싱 필터링, 개인 방화벽 개선, 사용자 계정 제어 등 보안이 대폭 강화돼 기존의 ‘액티브X’와 호환이 잘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 또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가격은 홈 프리미엄급(처음 PC에 까는 경우)의 경우 미국에서 21만 6000원에, 국내에서는 35만 9000원에 팔아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MS측은 “PC 제조사에 납품하는 윈도 비스타 도매가는 세계 어디서나 같지만 소비자가는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의 규모나 유통회사의 운송비·세금 등 부대비용 등에 따른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국내 일반시장 판매는 소프트비전에서 한다. 정기홍 박경호기자 hong@seoul.co.kr ■ 어떤 것이 좋을까 ●종류는 4개 개인용 윈도 비스타에는 ▲홈 베이직 ▲홈 프리미엄 ▲비즈니스 ▲얼티메이트 등 4개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탑재용보다 업그레이드용이 낫다. 홈 베이직은 기본형이다. 기능이 가장 적다. 빠른 검색이나 간단한 사진편집,DVD 굽기 등만 가능하다. 홈 프리미엄은 홈 베이직보다는 높은 버전이다. 미디어 센터가 탑재돼 있어 게임, 영화,TV 등을 즐길 수 있다. 얼티메이트는 비즈니스, 홈 프리미엄 기능이 다 들어 있다. 한글판은 탑재용이 53만 9000원, 업그레이드용은 35만 4000원이다. ●성능은? 윈도 비스타를 실행하려면 55기가바이트(GB) 이상의 하드 디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또 설치할 경우 용량이 CD보다 7배 많아 DVD 롬 드라이브가 필수다.3차원 사용자 환경(유저 인터페이스)을 도입해 윈도XP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각적으로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사설] 70만원대 교복 두고만 볼텐가

    신학기를 앞두고 한 대형 교복제조업체가 한벌 가격이 70만원에 육박하는 교복을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수출을 겨냥해 영국에서 수입한 고급 원단을 사용하고, 일부 학교에만 유통시킨 것이라고 하지만 신사정장 가격에 맞먹는 교복의 등장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옷 구매에 따른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학생들간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서라는 교복 도입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신학기마다 교복값 거품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우리나라 교복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4대 대형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쏟아붓고 있는 마케팅 비용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억대의 모델료를 지불하며 인기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떠안겨 중소업체 교복의 2∼3배 가격이 매겨지는 구조다. 그동안 학부모 단체들이 교복원가 공개와 과대광고 시정을 대기업 교복업체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교복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공동구매방식이 있지만 학교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추진이 어렵다. 교육당국은 교복문제를 학교의 자율에 맡길 사안이라고 팔짱을 끼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교복업체와 학교측의 관행적인 리베이트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규제에 나서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공동구매방식을 적극 활용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학교장들을 독려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지 못한다면 교복값 현실화에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
  • [온라인 학원시대] 인터넷 강의 확산속 불법복제 판치는 학원가

    [온라인 학원시대] 인터넷 강의 확산속 불법복제 판치는 학원가

    인터넷 강의의 확산으로 학원가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다양한 현상을 낳고 있다. 학원들이 때 아닌 ‘불법복제와의 전쟁’을 치르는가 하면 학원들간, 강사들간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학원들, 불법복제와의 전쟁 지난해 신림동 고시촌 학원가에 뿌려지는 ‘고시신문’엔 이색적인 글이 실렸다. 유명 강사들의 동영상 강의를 CD에 담아 불법 유통시킨 사실을 시인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한 명문대생의 ‘반성문’이었다. 불법 CD를 제작, 유통시킨 사실을 적발한 학원들이 이 학생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경찰에 넘기지 않고 한 전문지에 반성문을 쓰도록 한 것. 학원들이 불법 복제와 유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흔한 불법행위는 여러명이 1개의 ID를 함께 쓰는 사례다. 같은 시간대엔 함께 사용할 수 없지만, 시간대를 달리해 사이트에 접속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학원들은 접속 장소가 다양한 경우, 일단 ID 공유를 의심해 조사에 나서기도 한다. 일부 학원에선 컴퓨터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를 이용, 특정 컴퓨터에서만 이용토록 하는 방법도 쓴다. 은행처럼 공인인증절차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불편함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될까봐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회원으로 등록, 강의내용을 다운로드받거나 캡처해 CD로 제작, 판매하는 행위도 큰 문제다. 인터넷 강의를 디지털캠코더로 촬영하는 수법도 늘고 있다. 학원들은 1000K 이상의 고화질 파일 사용, 캡처프로그램을 무력화하는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최근 몇몇 학원은 관할 경찰과 함께 조사에 나서 13명을 적발했다. 액수가 비교적 적은 11명은 판매액을 돌려받는 선에서 훈방됐지만,2명은 액수가 큰 기업형이라 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고시 전문학원인 한림법학원 조대일 부원장은 “캡처 프로그램 등이 워낙 다양해 기술적으로 막기에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무단복제가 불법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도 큰 원인”이라며 “장차 판·검사나 고위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학원·강사들도 양극화 노량진 학원가에서 연 수입 10억원 이상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특급 스타강사, 이른바 ‘SS급’ 강사로 통하는 K씨는 작년 이후 수입이 급속히 늘었다. 학원측이 오프라인 강의 장면을 CD에 담아 인터넷강의로 활용하면서부터다. 올해 수입의 절반 정도는 인터넷 강의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스타강사가 아닌 이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스타강사들의 온라인 강의가 확산되면서 자신들의 수강생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강의료의 15∼30%는 강사에게 주고 나머지는 학원 수입이다. 스타강사들을 많이 보유한 학원과 그러지 못한 학원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한 학원 관계자는 “7·9급 시장은 인터넷강의가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3∼4년 전보다 노량진 일대의 이른바 ‘빅3’학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배 정도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노량진 쏠림현상으로 특히 지방학원들이 타격을 입어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거나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요일제 참여 경기도車 남산터널 혼잡료 면제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하는 경기도 차량도 남산 혼잡통행료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4일 “경기도 주민이 전자태그 발급을 요청할 경우 서울시의 전자문서유통시스템을 통해 전자태그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전자태그 부착 차량에 대해서만 혼잡통행료를 면제해주기 시작한 지난 19일 이후 경기도 차량들은 요일제에 참여하고도 전자태그가 없어 서울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감면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민은 이번 주부터 거주지 시·군·동사무소에 전자태그를 신청한 뒤 5일 이내에 서울시청이나 구청, 동사무소 등을 방문해 전자태그를 받아 차량에 부착하면 된다. 하지만 전자태그를 부착하고도 연 3회 이상 요일제를 위반하다 적발되면 감면 등 모든 혜택은 연말까지 중단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녹색공간] 자전거가 넘치게 하자/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얼마 전 독일 환경수도 프라이부르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자전거 도시로 환경연수를 다녀온 지역활동가들은 많은 감동과 부러움을 드러내었다. 이들 도시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이 30∼40%에 달해 공기가 맑고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으니 모두가 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문득 자동차가 도로와 골목길에 가득 찬 우리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공기는 오염되고 교통혼잡으로 짜증과 욕설이 난무하고, 아이들은 호흡기질환과 아토피성 질환으로 병원에 장사진을 이룬다. 건설교통부는 백두대간 생태축을 잘라내고 야생동물 로드킬을 뒷전으로 한 채 수없이 신규 도로를 건설해도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나치게 중복, 과잉투자해서 소중한 시민의 세금을 5조원 이상 낭비하고,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만 늘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007년 국가 예산을 보면 사회일자리 창출 등 공공성을 갖는 예산은 줄고 수송, 교통 등 지역 민원성 예산은 늘었다.2007년 교통시설 특별회계 10조 7000억원 중 도로계정은 6조 4000억원으로 도로건설 비용이 60%에 이른다. 여전히 정부 교통정책은 자동차 이용을 늘리는 자동차 도로 건설을 위주로 하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초대형 관용 전용차를 타는 고위관료와 정치인이 줄고 자전거와 도보를 즐기는 관료들이 늘면 교통정책이 바뀌려나. 그동안 정부가 대형 국책사업으로 주도해 온 사회기반시설은 이제 공급과잉에 있을 뿐만 아니라 생태계 파괴와 주민생존을 앗아가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공급 논리로 댐, 도로, 원자력 발전소, 갯벌 매립을 확대해 온 정책은 생태계 파괴와 환경 갈등으로 깊은 성찰과 발상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녹색 상상력과 생활력 있는 정치와 행정이 필요하다. 대규모 토목프로젝트에 시민의 상상력과 생활력을 빼앗기고 있다. 소외된 지역민심을 볼모로 진행하는 도로 건설 등 토목프로젝트는 지역이 갖는 자생력과 주민의 상상력을 앗아가며 과거 선거 시기 주민을 동원하는 방식에 다름 아니다. 대선을 앞두고 유력한 대선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대권을 향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씨의 경부운하 구상도 그 중 하나이다. 백두대간에 24㎞ 터널을 뚫어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한다는 발상부터 괴이하다.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가르지 못한다는 자연의 이치와 물의 흐름을 한참 모르는 소리이다. 국가의 경제성장 동력을 환경파괴형 토목사업에서 찾는 낡은 수법이며 우리나라 교통과 물류체계를 근본으로 진단하지 못한 처방이다. 백두대간을 뚫고 하상을 정비하고 댐을 지어 경부운하를 건설한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의 물줄기를 거덜 낼 일이다. 흐르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흘러 생명을 부양하고 변화하는 자연의 이치를 아는 정치인과 관료들이 아쉽다. 시대정신과 시민의 공공가치를 실현할 대안과 생활력 있는 정책을 실천할 정치인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시민정신이 살아나길 기대한다. 경쟁과 불신, 개발이 만연한 사회에서 배려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희망한다. 희망의 단서가 되어 준 자전거를 다시 생각한다. 자전거를 마음 놓고 타는 사회가 되면 배려와 공존의 가치가 보편성을 가질 것 같다. 비로소 생명과 평화에의 깊은 인식이 싹트는 것이다. 자전거가 자동차처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자전거 점포와 수선집이 정겹게 지역기반이 되고, 전국 자전거도로망과 지도를 가지고 20% 자전거 수송분담률을 자랑하는 미래를 준비하자. 국가 장기 교통계획안에 자전거 정책을 중요하게 세우고 시민들의 생활로 자리잡게 하는 새로운 상상력과 생활력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이다. 무엇보다 대형 개발프로젝트에 민심을 내놓지 않고 시민가치를 지키는 시민의식이 중요할 것이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 ‘고래’ 수사망엔 ‘피라미’만…

    사행성 게임기(바다이야기) 비리의혹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다. 대어(大魚)를 낚기 위해 국회의원 3명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압박해 나갔지만, 수수한 돈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하면서 수사를 일단락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남궁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상품권이 게임장 경품으로 지급되면 사행성을 부추길 수 있는데도 제도를 도입하게 된 이유를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전 장관은 2001년 9월∼2002년 7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2002년 2월 경품용 상품권 제도를 도입한 최고 책임자다. 검찰은 앞서 18일 소환, 조사했던 정동채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직무유기나 개인 비리 등의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정 의원은 사행성 게임기에 사용되는 상품권 제도 변경 당시 주무 부처인 문광부 장관을 지낸 데다 보좌관의 거액수수 등으로 의심을 받아왔다. 정 의원은 “보좌관의 거액수수 부분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상품권제도의 지정제 변경 등은 확산되는 게임기 업종을 막아보려고 도입한 정책이었다.”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연말 소환, 조사했던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과 조성래 열린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돈을 받은 점은 확인했으나 대가성 여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검찰은 정 의원과 함께 정책결정 라인에 있었던 문화관광부 공무원 6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직무유기, 개인비리 혐의 등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현재 추적 중인 핵심 브로커 2명의 신병 확보와 보완수사가 끝나는 이달말쯤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46명이 구속되고 70여명이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한편 서울지법은 최고 당첨 제한액수를 늘리고 불법 기능을 추가한 게임기 ‘바다이야기’를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제조사 에이원비즈 대표 차모(36)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40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피고인들에게 선고한 추징금이 124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항철도 인천 3개역 추가 건설 연기

    국비 지원을 못받아 어려움을 겪어온 공항철도 인천지역 3개역 추가 건설이 2단계 개통 시점인 2010년으로 미뤄졌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항철도역 가운데 추가로 건립하기로 한 용유·영종·청라역 개통을 오는 3월23일 개통 예정인 공항철도 1단계 구간(인천공항∼김포공항)에 포함시키지 않고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 개통시기에 맞추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용유역 104억원, 영종역 252억원, 청라역 514억원 등 870억원의 사업비 중 50%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건교부측이 “개발 수혜자인 인천시가 건설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무산됐다. 시는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에 있는 영종역의 경우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건설하도록 지난해 말 협약을 체결했다. 청라역도 청라지구 개발 주체인 토공이 사업비를 부담해 건립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별도의 개발사업자가 없는 용유역은 시 예산을 투입해 직접 건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中)] 올해부터 바뀌는 시험제도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中)] 올해부터 바뀌는 시험제도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공무원 시험제도가 새해부터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제주도는 지역제한을 없애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우대한다. 자격증 가산점도 관련학과 전공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달라지는 시험제도를 미리 알고 준비해야 시간과 돈 모두를 절약할 수 있다. ●지방직 대폭 직급 개편 오는 7월1일부터 지방공무원 5급 이하의 직군과 직렬이 대폭 개편·축소된다. 직렬은 줄어들었지만 직류는 일부 늘어났다. 일반직은 생명유전, 조경, 일반해양, 해양교통시설, 교통시설, 도시교통설계 직류가 새로 생기고 기능직은 철도현업 직렬이 없어졌다. 연구·지도직 공무원은 기록연구직렬 기록관리직류와 조경직류가 새로 생겼다. 수의직의 최초임용 계급이 9급에서 7급으로 일반 의무직과 같아진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영어점수 가산점제 도입 공무원 시험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유리해진다.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2007년 1월1일 외국어시험 고득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외국어 어학능력 우수자 가산제를 시행한다. 또 제주지역 거주자로 제한했던 지원자격을 출신지역과 상관없이 전국에서 모집한다. 토익을 기준으로 900점 이상 득점자에게 3%,800점 이상 득점자에겐 1%의 가산점을 준다. 군무원 시험에서는 영어 과목을 토익 등의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7급의 경우 토익을 기준으로 570점 이상 습득해야 지원할 수 있다. ●지역제한·과목변경 등 경기도 주목 가장 큰 변동이 있는 곳이 경기도다.8·9급 기계·전기·환경·도시계획·지적·통신기술 등 6개 직렬이 공개경쟁으로 바뀌면서 필수 과목이 2개에서 5개 과목으로 늘어난다. 교육행정직은 경기 1·2청사 각각의 관할 지역으로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1청사 지역인 과천시 거주자라면 같은 1청사 관할 지역인 광명·군포·김포시 등으로만 지원할 수 있다.2청사 관할지역인 구리·고양·동두천시 등은 지원할 수 없다. 본적지나 출생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자격증·유공자 가산점제도 손질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격이 관련학과 출신자로 제한된다. 단, 비관련학과 응시자가 많은 정보처리 분야 종목은 학과 제한 없이 모든 학과 출신자가 응시할 수 있다. 실무경력 2년 이상 소지자에 대한 가산점제도 도입된다. 기능사·산업기사·기사 경력 2년 이상일 경우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인정받으면 2∼3%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국가유공자 가산점제는 현행 10%에서 5%로 축소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업 ‘REACH’ 무방비… EU수출 비상

    우리 기업들이 ‘리치(REACH·Registration,Evaluation,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리치는 유럽연합(EU)에서 화학물질관리의 기본 축이 되는 화학물질 통합관리 법령. 기업 스스로 화학제품에 대해 인체·환경에 미치는 위해성 여부를 공인기관으로부터 평가받아 이를 등록·허가받고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3만여 화학제품 대상, 수출장벽 내년 6월 발효돼 1년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본격 실시된다. 기준 미달로 등록에 실패하거나 기간 안에 등록·허가받지 못한 화학물질은 EU에서 제조하거나 유통시킬 수 없게 된다. 모든 제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무역장벽’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기업들이 대응을 게을리 할 경우 전자제품,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산업계의 EU수출(2005년 434억달러)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리치 등록 비용만도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 대상은 EU에서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 자체나 혼합제 또는 완제품 안의 화학물질이다.100t 이상 화학물질은 등록 후 별도의 평가를 받고, 추가로 화학물질청에서 요구하는 의무를 지켜야 한다. 발암성·돌연변이성·생식독성(CMR)물질과 잔류성·생물농축성·독성(PBT)물질은 별도의 허가를 받은 뒤 제조·수입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미 유통되는 화학물질 10만여 종류 가운데 3만여 종류와 이를 사용한 완제품이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업계 준비 뒷짐, 연구기관 턱없이 부족 지난달 환경부가 3212개 업체를 대상으로 리치 대응 동향을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154개만 대답할 정도로 무관심했다. 응답 업체 가운데도 36%는 내용을 전혀 몰랐다. 일부 대기업만 초보적인 준비를 시작했을 뿐 거의 모든 기업이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 환경부서뿐 아니라 생산·수출입·법제 부서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체계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한 데다 최고경영자의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LG화학 박인 부장은 “리치는 등록 주체가 기업이고 무역 문제와 관련된 제도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는 데 한계가 따른다.”면서 “만약 제때 등록하지 못하면 EU국가에 대한 수출 길이 막힌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 화학물질을 실험할 수 있는 연구기관과 이들 기관이 수행할 수 있는 시험 가능 항목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EU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최대 61∼64개 항목을 시험할 수 있는 시험기관이 필요하지만 국내에는 고작 8개 기관에서 22개 항목만 시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수 조사 항목인 물리·화학적 특성과 생태 독성 분야를 시험할 수 있는 기관은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T 윤창노 책임연구원은 “현재 연구기관만으로는 시험·등록업무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시험 데이터 생산 전문 연구기관 확충과 전문가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리치 대응 추진기획단을 만들고 전국 순회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온(www.reach.me.go.kr)·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통시장 ‘3세대 서비스’ 경쟁

    내년초 이동통신 시장에 차기 상품인 ‘3G(3세대) 서비스’ 경쟁이 본격 점화된다. SK텔레콤과 KTF가 올해 3세대 비동기식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LG텔레콤이 28일 3세대 동기식인 ‘EV-DO 리비전A’ 방식을 정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년초쯤 서비스에 들어갈 전망이다.●화상통화등 속도·품질 경쟁 가속LG텔레콤은 3세대인 ‘EV-DO 리비전A’ 서비스를 빠르면 내년 초에 내놓는다. 향후 3∼4년간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LGT는 다른 3세대 서비스인 ‘IMT-2000’ 사업권을 2001년 8월 받았지만 시장성이 없어 지난 7월 정통부에 반납했다. LGT의 ‘리비전A’방식은 HSDPA보다는 뒤처진 기술로 알려졌지만 LGT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운영해온 주파수대역(1.8㎓)을 사용해 설비투자비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LGT 관계자는 “리비전A를 통해서도 HSDPA에 뒤지지 않은 화상통화나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LGT는 상대적으로 절감한 설비투자비를 고객서비스와 품질경쟁에 투입해 경쟁사들을 맹추격한다는 복안이다.●SKT·KTF,HSDPA 지속 투자, 경쟁 구도SKT와 KTF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HSDPA와 유럽식 3세대인 WCDMA 주파수 할당대가 및 시설비용으로 각각 3조원을 투자했다. 게다가 SKT는 올해 2400억원을 추가 투자했으며 KTF는 내년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HSDPA 서비스는 올해 7월 수도권에서 상용화됐지만 통신망 구축과 단말기 보급이 미비해 성과는 저조했다.SKT,KTF는 내년 상반기에 전국망을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통신망 등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는 내년초부터 3세대 통신경쟁이 본격 개막될 것으로 보고 있다.●LGT 내년 2분기전 단말기 출시SKT가 6종,KTF가 2종의 3세대용 단말기를 이미 출시했고 LGT는 내년 2·4분기전에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단말기 업체뿐 아니라 일본 소니 에릭슨 등 해외 단말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SKT는 그동안 USB 모뎀을 이용한 3세대 무선인터넷인 ‘T-로그인’으로 4만 4000여명의 가입자를 모았다.KTF는 같은 통신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용인 ‘W넷데이터’ 요금제 2종을 최근 출시, 맞불을 놓았다.LGT의 ‘리비전A’와 SKT와 KTF의 ‘HSDPA’는 속도에서 별반 차이가 없어 다양한 단말기, 요금제가 출시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택 폭은 넓어졌다. 단 HSDPA를 이용하려는 가입자는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야 하고 리비전A를 선택하면 기존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이동통신 3세대란 현재 음성통화 위주에서 한단계 발전된 서비스로, 휴대전화로 화상통화와 무선인터넷을 보다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속도의 경우 현재 서비스보다 3∼7배 빨라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곧바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옴부즈만 대상 수상자-개인부문 대상] 개인택시 기사 손복환

    ■ 개인택시 기사 손복환 지난 1974년부터 30여년 동안 개인택시 운송사업에 종사하며 잘못된 교통시설물, 일상의 불편함, 잘못 사용되는 태극기의 올바른 사용법 등을 건의해 왔다. 학교버스, 경찰차량, 공중전화 등 영문표기를 한글화해 한글사랑을 실천했다. 교통 혼잡, 시야장애, 안전 사고 등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교통안전표지를 개선하고, 공공건물에 잘못 사용되고 있는 국기봉, 태극기 등을 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조사·발굴해 지적한 문제점이 무려 113건에 달하고, 관계기관으로부터 101건의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이뤄냈다. 국가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해 국민에게 불편함을 주는 문제점에 대해 세심하게 지적함으로써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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