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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 스캔들’로 본 가짜 그림 스캔들

    ‘인사동 스캔들’로 본 가짜 그림 스캔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400억짜리 명화 ‘벽안도’를 둘러싼 유쾌 상쾌 통쾌한 한바탕의 사기극이다.  신인 감독이 꼼꼼하게 정성들여 만든 영화에는 볼거리들이 가득하지만 특히 그동안 말이나 사진으로만 접했던 위작(가짜 그림)의 제조 공정이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재연된다는 점도 큰 재미다.  주인공 이강준 실장(김래원)은 고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한 천재 복원가다.명화를 복원하는 다소 생소한 복원가란 직업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남자 주인공의 직업으로 등장한 바 있는데, 이때 영화의 배경은 이탈리아였다.  김래원은 어머니가 미술학원을 운영한 데다 국내 최고의 미술기관인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복원 전문가로부터 특별 개인지도를 받기도 했다.닭피,조개 껍질, 수백년 묵은 먼지,얼음보다 찬 깨끗한 계곡물 등을 이용한 명화 복원과 복제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진짜보다 흥미진진한 가짜 명화의 역사  ’인사동 스캔들’을 보기 전에 명화를 둘러싼 위작 스캔들의 역사를 안다면 훨씬 흥미진진하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먼저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위작 스캔들로는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얀 베르메르를 베꼈던 반 메레헨이 있다.  17세기에 활동한 네덜란드의 ‘국보급’ 화가인 베르메르는 오랜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은 듯 꼼꼼하고 정밀하게 유화를 그렸는데 실내에서 여성들을 주로 담은 그의 그림은 고요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의 대표작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북구의 모나리자’로 칭송됐는데 영화로도 옮겨졌다.명화 한 장이 불러오는 상상력을 스크린에 채웠는데 스칼렛 요핸슨이 관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하녀 역할을 맡았었다.  메레헨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네덜란드의 보물인 베르메르의 그림들을 나치에 팔았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서게 되자 사실은 자신이 그린 위작임을 실토한다.  법정에서 위작을 만들어내는 실력을 선보인 그는 문화재 반출죄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받는다.메레헨이 쓴 위작 수법은 오래된 그림을 사서 그 위에 다시 베르메르 풍으로 그림을 그린 뒤 오븐에 구워 물감이 오랜 세월 때문에 갈라진 듯 보이게 만드는 것. 베르메르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점을 이용했다.  한국 미술사에서 가장 떠들썩한 위작 스캔들로는 1991년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있다.문제가 된 ‘미인도’는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로부터 압류한 재산 가운데 하나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적당하게 ‘미인도’라 이름붙였다.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던 경찰관이 인사 청탁용으로 김재규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미인도’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회 리플릿에 그림 사진을 넣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천경자씨는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스캔들로 번졌다.  당시 감정을 맡았던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선 진품으로 결정났으나 작가 자신이 깜빡 실수한 것이라고 번복하기엔 격한 감정에 휩싸인 상황에선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지난 2007년 한 잡지에 후일담을 털어놓았다.일반 대중이나 언론은 천경자 화백 편에 서서 ‘작가가 자식과 같은 작품을 못 알아볼 리 없다.’고 했고, 이 사건으로 큰 상처를 받은 천 화백은 절필을 선언한 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2007년에도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팔린 박수근의 ‘빨래터’를 둘러싸고 위작 논쟁이 일어 현재까지 진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악랄하면서 아름다운 화랑주 엄정화  아름답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랄한 화랑주 배태진을 열연한 엄정화는 그동안 보여준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친다.  화가를 협박하고 복제전문가의 손을 절단내며 가짜 그림도 거리낌없이 팔아대는 화랑주는 단연코 감독이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국내 미술계에도 미모에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성 화랑주들이 많지만 엄정화처럼 가짜 그림을 유통시키는 범죄를 서슴지 않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국내 최대의 화랑 가운데 한 곳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는 현역으로 활동 중인 자신의 화랑주에 대해 “영화 ‘악녀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묘사된 잡지 편집장 메릴 스트립처럼 까탈스럽고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언급하긴 했었다.  ’인사동 스캔들’이 한국 영화계와 미술계에 어떤 화제와 스캔들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인사동이 가짜 그림과 미술품들이 판치는 곳으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안양 찾아가는 여권발급 서비스

    경기 안양시는 15일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다음달부터 ‘찾아가는 여권발급 서비스’를 시행한다. 방문 대상은 안양지역 기업체로 임직원 가운데 5명 이상이 여권발급을 신청하면 공무원이 신청 기업체를 직접 방문, 서류를 접수하고 희망하는 곳으로 배달해 준다. 안양시는 시장과 공무원이 매월 기업체를 찾아가 애환을 듣는 ‘기업인 열린 시정의 날’ 행사에도 임시 여권창구를 개설, 발급을 해주기로 했다. 생업을 위해 시청사 방문이 어려운 전통시장 등 상인을 위해 가까운 주민센터에 정기적으로 임시 여권창구를 개설, 여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1세기에는 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세계 각국 정부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의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오바마 대통령의 지적대로 에너지 문제가 향후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 이후’의 에너지는 부존자원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이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사활적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둘째, 석유와 마찬가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투자 규모가 크다.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의 건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나 글로벌 기업 정도가 아니면 나서기 어렵다. 셋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예산 지원 필요성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아직 석유 등 석탄 연료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당분간 발전 차액을 보조하는 지원금이 필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클린에너지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도 ‘녹색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의 비준을 거부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를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 가입과 온실가스 배출 제한 및 거래(Cap and Trade)의 도입도 약속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천명했다. 10년간 1500억달러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비즈니스에 투입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정책은 지난 2월 상·하원을 통과한 ‘미국 회복 및 재투자법’에도 반영됐다. 우선 2010년까지 540억달러를 ‘녹색산업’에 투입해 경기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320억달러, 공공주택 등의 친환경 설비와 서민주택의 냉·난방 설비 지원에 220억달러가 투입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와 같은 ‘그린 카(친환경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대당 7000달러의 세금을 공제해 준다. 그 덕분에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러도 세단 ‘모델 S’를 5만달러 미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신·재생에너지 시설 저리 융자 지원 독일은 지난 2000년 신재생에너지법 제정을 계기로 클린 에너지 분야의 최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법의 골자는 클린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었다. 풍력이나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면 전력회사들이 20년에 걸쳐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했다.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국민은 2~4%의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독일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는 물론이고 태양이나 풍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 자원도 다른 나라에 비해 풍부한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했다. 독일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6.6%에서 2006년 8%, 2007년 9.1%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신재생에너지 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일이 태양광과 비화산지역의 지열 개발, 에너지 효율 및 그린 빌딩 설계·건축 등의 분야에서 첨단 테크놀로지를 개발, 세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2050년까지 CO2배출 60~80% 감축 일본은 이미 에너지 대국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은 자원으로서의 에너지 대신 기술로서의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태양광과 하이브리드카, 각종 배터리, 에너지저장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후쿠다 야스오 당시 총리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80%까지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후쿠다 비전’을 발표했다. 후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본을 저탄소 사회로 조기에 진입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포스트 교토( 2013년 이후의 기후변화 협약) 체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국에 대해 교토의정서 준수 및 감축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제시했다. 21개 탄소 저감 기술 확보를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1개 핵심 기술에는 ▲고효율 천연가스 및 석탄 발전, 초전도 송전, 탄소 포집 및 저장, 태양광 발전, 차세대 원자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카, 바이오연료, 탄소저감 제철 공정, 에너지 절약주택, 고효율 조명, 연료전지, 저전력 IT 기기, 고효율 열 펌프, 고성능 전력저장 장치, 수소 생산·저장 및 수송, 파워 일렉트로닉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영국, 2050년까지 탄소 제로 ‘그린 혁명’ 영국은 지난해 6월 고든 브라운 총리 주도로 ‘그린 혁명 계획’을 수립했다. 2050년까지 영국을 ‘탄소 제로’ 국가로 개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000억파운드(약 200조원)를 투입, 전체 전력생산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국가 에너지 조달체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영국은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금융 산업을 통한 녹색 경제 장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기후거래소(ECX)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청정개발체제(CDM)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융델 스웨덴 에너지부 사무총장 “탄소세 강화로 온실가스 감축 극대화” │스톡홀름 류지영 특파원│“한 나라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탄소세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에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술 보유국인 스웨덴의 요세피네 바 융델 에너지부 사무총장은 자국 녹색성장의 원동력으로 ‘탄소세에 기반한 경제체제’를 꼽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면 자연스레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석유를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알려진 ‘석유제로 선언’(2006년 발표)에서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정에너지 전략’(지난달 발표)까지 모두 이러한 탄소세 철학에 근거한 국가 성장전략이다. “석유제로 선언이 흔히 ‘2020년부터는 석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우리라고 석유를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어요. 이는 5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50%로 늘려 석유 사용량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 보자는 것이 선언의 정확한 의미죠. 우리에게 ‘에너지 유토피아’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사실 이런 목표도 달성이 쉽지 않은 난제입니다.” 청정에너지 전략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10년 뒤부터 모든 차량에 대한 화석연료 사용이 금지된다. 202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1990년 대비) 이상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2020년까지 스웨덴에 부과한 17% 감축 의무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현재 스웨덴의 탄소세는 산업 부문은 이산화탄소 t당 200크로네(3만 2000원), 비산업부문은 t당 900크로네(14만5000원)로 온실가스 국제시세(현재 2만원 정도)보다 훨씬 비싸다. 스스로에게 더욱 강력한 규제를 부여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가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탄소세야말로 시민들에게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차량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면 당연히 청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죠. 스웨덴은 신재생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나무, 풀, 가축, 분뇨, 음식쓰레기 등에서 메탄·에탄올 등 연료를 채취하는 에너지원)가 미래 차량의 주된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바이오가스 차량이 운행하고 있고요. 화석연료에 탄소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에 분포한 토탄층(peat·식물이 두껍게 퇴적돼 화학적 변화를 받아 석탄처럼 변한 것) 개발을 자극해 액화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융델은 한국에서도 녹색성장의 진정성 논란을 낳고 있는 원자력 사용 확대에 대해 “경제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애초 스웨덴은 자국의 모든 원자력발전소(12기)를 2010년까지 폐쇄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난 2월 그 원칙을 폐기해 신규 원전 건설을 허용한 상태다. “스웨덴도 한국처럼 제지·철강·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저렴한 전력 생산이야말로 자국의 생존에 필수적이죠. 그런 의미에서 원자력은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당장은 원전 증설보다는 기존 원전에 대한 출력 증강 작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아무리 많은 신재생에너지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석유 및 원자력과의 공존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superryu@seoul.co.kr
  • [전국플러스] 서울시 원산지 표지판 무료 배부

    서울시는 도매·전통시장에 원산지표시판을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원산지표시를 장려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배부 대상은 가락·강서·노량진의 3개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165개 전통시장의 1만 2700여개 업소다. 시민명예감시원과 식품안전서포터, 행정인턴 등이 24일까지 업소별로 10~30장을 나눠주고, 원산지표시를 적극 계도하게 된다. 서울시는 표시판 디자인이나 재질 등에 관한 업주 의견을 수렴, 개선해나가면서 원산지표시판의 활용실태와 원산지 미표시 업소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 열차타고 아라리고장 가볼까

    추억의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강원 정선 5일장이 12일부터 다시 개장했다.  정선군은 올해 첫 정선 5일장 관광열차가 12일 서울역을 출발해 정선역에 도착했다고 13일 밝혔다.  12일 정선역 플랫폼으로 올해 첫 관광객들이 들어서자 지역주민은 꽃다발 등을 전달하며 반겼다. 열차 이외에 여행사 관광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올들어 처음 열린 정선 5일장을 찾아 재래시장에는 생기가 넘쳤다.  관광객들은 이번에 새롭게 단장된 풍물장터에서 추억의 옛 장터와 정선아리랑 공연 등을 관람하는가 하면 산나물과 지역특산품 등을 구입한 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공설운동장 주변을 산책하기도 했다. 연계상품으로 북면 레일바이크도 찾아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했다.  정선군은 올해 정선 5일장의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5일장 개장 전 공연장의 비가림 시설과 추억의 옛 장터 등을 새롭게 마련했고, 마술과 각종 아리랑 공연, 여행사 및 수학여행단에 대한 인센티브, 상인 서비스 교육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내 판매 한우 9%가 젖소고기

    서울시내 판매 한우 9%가 젖소고기

    서울시가 유전자(DNA) 검사법을 활용해 젖소를 한우고기로 속여 판매한 서울시내 업소 10곳(12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유전자 검사법을 적용해 이같은 업소들을 적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행 유전자 검사법에 상당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명예감시원들이 지난 2월23일부터 16일간 일반 소비자로 가장해 대형유통점, 축산물도매시장, 전통시장, 식육판매점 등 95개 업소에서 수거한 쇠고기 132건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 12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11건은 한우가 아닌 젖소고기로 판별됐고, 1건은 한우와 젖소가 섞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적발된 S축산(동대문구 이문동), N축산(동대문구 제기동) 등 업소 10곳에 대해선 고발조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시 등이 사용 중인 유전자 검사법의 구분 범위가 한정돼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서울시가 적용한 모색(毛色) 유전자(MC1R) 분석은 소의 털색을 추적해 쇠고기 종류를 구분짓는 방식이다. 털색이 누런 한우와 그렇지 않은 젖소 등 육우(肉牛)를 식별하는 것만 가능하다. 유전자 검사법으로는 털색이 비슷한 국내산 육우와 해외산 육우는 구분할 수 없다. 대표적 육우인 홀스타인종 젖소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대량 사육되고 있어 미국, 호주 등에서 사육된 해외산과 구분되지 않는다. 대형 음식점 등에서 해외산을 ‘국내산’이라 속여 팔아도 적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서울시 원산지관리과 관계자는 “현재로선 육안 식별 외에는 유전자 검사가 대안”이라며 “국내 모든 연구소가 모색유전자검사법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반면 여정수(경북한우클러스터단장)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이 같은 검사법은 쇠고기 음식점이나 판매점이 교묘히 법망을 피하도록 조장한다.”면서 “지난해 12월 정부가 시행한 쇠고기 이력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쇠고기 이력제는 소의 출생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과정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제도다. 일부 지자체 등은 이미 시행 중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구 도심 ‘새옷’ 입는다

    대구 도심 ‘새옷’ 입는다

    대구가 개성과 활력·매력이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7일 시청 상황실에서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한 ‘도심재생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기본 방향과 목표, 전략사업 등의 밑그림을 밝혔다. 최종안에 따르면 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5대 목표로 살기 좋고 살아 있는 도심, 다양하고 재미난 도심, 문화와 지식의 도심, 쾌적하며 걷고 싶은 도심, 역사와 미래가 함께하는 도심 등으로 정했다. 또 도심 공간을 중앙로와 국채보상로를 기준으로 역사문화 체험공간, 도심상업 활성화공간, 도심가로 재창조공간, 도심 엔터테인먼트 창출공간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역사 주변 벨트 조성 ▲달성토성 복원 및 주변정비 ▲도심 랜드마크를 겨냥한 복합용도개발사업 ▲도심내부 도로 재구성 ▲도심 전통시장 및 테마상가 활성화 ▲도심 녹지축 구성 ▲도심 문화축 조성 ▲도심 활동거점 복합공간 ▲도심형 주거단지 개발사업 등 9개 전략사업을 설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구역사 주변벨트 사업은 근대골목을 디자인하고 경상감영공원을 역사테마공원으로 조성하며 향촌동의 문학사 흔적을 복원한다. 또 달성공원을 역사테마공원으로 만들고 달서천 복원 및 그 일대를 재개발한다. 시민운동장과 제일모직 부지를 복합용도로 개발해 도심 랜드마크로 만들고 도심에 자가용 진입을 최소화해 보행자 위주의 도로로 조성한다. 서문·칠성시장장을 복합사회 문화공간으로, 교동과 염매시장을 테마형 시장으로 각각 육성한다. 신천대로를 수변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녹지와 호수공간을 확보하고, 공평주차장 부지와 2·28기념공원 일대를 복합테마공간으로 개발한다. 봉산문화거리와 삼덕동 카페거리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는 이와 함께 도심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시설 확충, 기존 투어상품 개선, 관광정보센터 이전 및 외국인 면세점 도심 설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단독주택지 커뮤니티 활성화, 역세권 주상복합형 재개발, KTX 대구역 정차 추진, 시민회관 리모텔링, 달구벌대로 업무중심지구 조성 등의 사업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날 보고회로 도심재생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하고 선도사업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의 역사. 문화자산을 정비해 도심활력을 높이고 매력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산 한약재 10개중 1개 원산지 변조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수입 한약재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한 한약단체의 조사결과 한약방, 한약도매상 등에서 유통되는 국산 한약재 10품목 중 1품목은 수입산인 것으로 밝혀졌다.우리한약재살리기운동본부가 지난해 10월27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부산·대전·대구 등 전국 22개 도시에서 한약재 원산지 위·변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분석 시료 379개 중 35개(9.2%)의 원산지가 변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산지가 변조된 한약재의 80%는 한약도매상에서 발견됐다. 조사결과는 최근 복지부에 보고서로 제출됐다.분석 시료 가운데 ‘구기자’는 60개 중 9개가 수입산으로 밝혀져 위·변조율이 15.0%나 됐다. ‘작약’은 98개 중 13개(13.3%), ‘산수유’는 77개 중 7개(9.1%)가 수입산으로 둔갑됐다. 이밖에 ‘황기’와 ‘산약’의 위·변조율도 각각 6.6%, 1.5%로 집계됐다. 수입 한약재 가운데 특히 중국산 한약재는 국산 한약재와 비교해 가격이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섞어팔기’ 등의 원산지 위·변조가 성행하고 있다.상황이 이런데도 현재 국내에서 한약재에 대한 원산지 판별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곳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가 유일하다. 이곳에서는 전체 한약재 중 26개 품목에 대한 원산지 판별만 가능하다. 특히 국산 한약재는 한약판매업자가 규격품 가공·포장을 자체적으로 하도록 허용하는 ‘자가규격제도’가 적용돼 한약 도매상이나 약업사가 임의로 중국산을 섞어 포장한 뒤 국산 한약재로 유통시킬 수 있다.한약재 원산지를 속여도 처벌은 경미하다. 한약재 원산지를 속이다가 적발되면 약사법 제4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반면 농산물품질관리법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해 처벌 수위가 높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자가규격제도를 폐지하고 명예감시원, 신고센터 등 유통 한약재에 대한 민간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이력추적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불법음악파일 방치 카페지기에 징역형

    음악 파일 수만개를 불법유통시키거나 이를 방치해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카페지기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저작물을 웹하드 등에 상습적으로 불법 업로드하고 수익을 챙긴 이른바 ‘헤비업로더’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은 있지만,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동호회 운영자에게 징역형으로 책임을 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김시철 부장판사는 6일 네이버에서 ‘음악, 노래방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용자들이 불법 음악 파일을 업·다운로드하도록 한 김모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4년부터 카페를 운영하면서 스스로 음악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회원들이 불법적으로 올린 3만여개의 음악 파일을 삭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기소된 바 있다.재판부는 김씨의 저작권 침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집행유예 사유를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영월 신씨 문중자료 등 도난문화재 595점 회수

    문화재청과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북 전주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도난문화재를 유통시키려던 강모(55)씨 등 문화재절도범 3명을 붙잡고, 영월 신(辛)씨 고문서와 문중자료 등 도난문화재 595점을 회수했다고 6일 밝혔다.되찾은 영월 신씨 문중자료 548점은 전라남도 민속자료 26호인 ‘영광 신호준 가옥’ 에 보관하고 있다가 지난 3월13일 한꺼번에 도난당한 것들이다. 여기에는 제문(祭文), 노비문서, 편지글 등 영월신씨 문중 자료 외에도 한말 독립운동가들의 문집도 여럿 남아 있다. 특히 의병장 기우만(1846-1916)이 쓴 신굉규(1815-1886)의 행장은 의병장의 친필 저술이라는 점에 가치가 높다. 독립운동가 면우 곽종석(1846-1925)과 그의 문하생 회봉 하겸진(1870-1946)의 문집도 들어 있다. 함께 되찾은 고문서 47점은 조선후기나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서예작품을 모은 병풍이나 그림첩 등이다. 역시 호남지역에서 훔쳐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문화재청은 보고 있다.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남뉴타운 2017년 명품신도시로

    한남뉴타운 2017년 명품신도시로

    서울의 낙후 주거지인 용산구 ‘한남뉴타운’이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와 같은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3일 용산구 보광동·한남동·이태원동·서빙고동 일대 111만 1030㎡에 2017년까지 4~50층 아파트 1만 2740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한남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했다. 오는 18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 ●파리 라데팡스 차용 그라운드 2.0 조성 계획안에 따르면 한남뉴타운은 평균 용적률 220%를 적용받아 4층 이하 89개동, 5 ~7층 117개동, 8~12층 33개동, 13~29층 43개동, 30층 이상 초고층형 4개동 등 총 286개동의 공동주택과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반포대교 북단 반포로변에 위치하는 초고층 3개동 중 1개동은 50층으로 지어져 랜드마크 기능을 하게 된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2003년 서울시가 ‘한남 뉴타운’을 지정한 이후 5년여만에 나온 것이다. 뉴타운계획 당시 최대 170~180%로 묶였던 평균 용적률이 이번엔 220%까지 높아져 사업성이 한층 높아졌다. 시는 ‘비움과 채움’이라는 건축기법을 도입, 한강과 남산 등 자연경관과 어울리면서 복잡한 경사지형에 맞는 테라스형, 도로를 따라 짓는 연도형, 녹지와 조망에 유리한 탑상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공동주택을 짓기로 했다. ●반포로는 디자인 거리 용산애비뉴로 변신 또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과 맞닿아 있는 한남지구의 반포로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5번가처럼 새로운 디자인거리 ‘용산애버뉴’로 변신한다.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처럼 10만㎡ 규모의 ‘그라운드 2.0’이 조성된다. 그라운드 2.0은 지하에 도로와 교통시설,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대형쇼핑몰과 갤러리 등 문화시설과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어울려 사는 주거시설로 꾸며진다.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4만 3024㎡ 규모의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세계정자공원)’도 조성된다. 주변에 저층 테라스형 주택들을 지어 미국 베벌리힐스에 버금가는 공원속 주거지로 꾸밀 방침이다. 한남동 개발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 사업지구인 한남 3구역(39만 2362㎡)은 한남뉴타운 가장 동쪽 끝 지역으로 2015년 개발이 완료된다. 2단계인 한남 2·4·5구역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3단계인 한남 1구역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소액서민금융 올 440억 지원 시작

    소액서민금융 올 440억 지원 시작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소액금융사업이 시작됐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은 2일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자 선정 및 지원금 교부’ 행사를 갖고 440억원 규모의 소액금융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60%나 늘었다. 가속화된 경기침체를 반영해서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상반기 중에 집행된다. 지원 대상과 목표는 저소득층에 대한 소액대출이다. 주로 채무불량자의 신용회복, 취약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창업·취업, 재래시장 영세상인의 긴급생활자금 대출, 빈곤아동에 대한 보장성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대체로 연 4.5%의 이율로 500만원 내외의 자금을 대출해 준다. 조건은 채무불량자의 경우 신용회복위에 등록해 1년 이상 채무를 성실하게 갚아온 사람이나,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 소득자나 차상위 계층에 속한 사람, 저소득층이나 결손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이어야 한다. 재래시장 영세상인의 경우 올해에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울에 있는 24개 전통시장 상인회를 통해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지방에 있는 재래시장에까지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보장성보험은 지난해 2005명에 이어 올해에는 3000명의 아동을 가입시킬 예정이다. 창업이나 취업과 관련해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사회연대은행’이나 ‘신나는 조합’에 신청하면 된다. 신용회복, 즉 밀린 빚을 갚기 위한 지원은 신용회복위나 ‘한마음금융’ 등 재단이 지정한 복지사업자 등에 신청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성북구 재래시장 살리기

    성북구 재래시장 살리기

    서울 성북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최모씨. 최근 가게문을 닫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매출이 40% 이상 급감한 데다, 1000만원이 넘는 은행빚 독촉에 시달렸던 최씨는 성북구가 마련한 마켓론(소액시장대출)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비록 6개월 한도의 300만원짜리 소액대출이지만 낮은 금리와 친절한 가게운영 컨설팅 덕분에 자활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성북구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는 재래시장을 위해 기(氣)살리기에 나섰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치명타를 입은 재래시장들에 부활의 돌파구를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다. ●성북경제 지탱하는 영세상인 금융위원회는 10억원대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소액대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북구는 이 사업의 시행을 위탁받아 이른바 ‘돈맥경화’에 걸린 시장마다 자금운용의 맥을 터준다. 대출은 시장마다 3000만원 한도에서 이뤄진다. 영세상가 1곳당 연 4.5% 이율로 최고 300만원을 빌려주는 이 사업은 일종의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신용대출)이다. 영세상인들이 금융회사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만큼 상인회와 자치구가 보증을 서 공적자금을 지원한다. 성북구는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정체된 재래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공공상품권 8300만원어치를 유통시켰다. 시장 상인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돈암제일·장위골목·길음시장 등 3곳에 한정됐던 상품권 유통은 올해 5개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성북구에는 정식 등록시장 12곳과 대표 시장 3곳, 무등록 시장 5곳 등 무려 20곳의 재래시장이 산재해 있다. 1961년 개장한 종암시장, 보문시장 등 역사가 30~40년에 달하는 곳만 10곳이다. 상인들의 시름이 곧 지역경제의 몸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서찬교 구청장은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시장에는 풋풋한 인심이 남아 있고 상품과 가격, 품질도 대형유통업체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상인들을 독려하고 있다. 성북구는 최근 서 구청장의 지시로 직원 생일선물과 격려품 등을 시장 공동상품권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공무원 복지카드로도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계절 변신하는 재래시장 성북의 재래시장에는 사계(四季)가 뚜렷하다. 올해도 돈암제일시장과 장위골목시장에선 1억 6000만원대의 설맞이 행사가 열렸다. 윷놀이, 떡메치기, 요리시연 등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해 가을에도 시장에선 2억 8000만원 규모의 가을축제가 열렸다. 타악·댄스공연과 초청가수들의 열창이 이어진 축제를 통해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시장과 친해졌다.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창의아이디어도 줄을 잇고있다. 우선 상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상인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전국 재래시장의 사례를 보여준 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집단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북구는 최근 시장경영지원센터에 의뢰해 경영관련 퇴직인력을 활용, 상인조직을 육성하도록 했다. 아울러 위생적인 시장환경이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 시장 내 위생환경을 개선하는 ‘재래시장 건강관리사업’도 펼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발암 논란 ‘탈크’ 관리기준 조차 없었다

    발암 논란 ‘탈크’ 관리기준 조차 없었다

    아기들의 몸에 직접 바르는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비파우더는 의약부외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석면 함유 관련 기준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 국내에서 유통 중인 총 14개 회사 30개 제품 중 8개 회사 12개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 제품들 중 베비라, 보령, 한국콜마 등 유명회사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상당수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식약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존슨앤존슨 등 수입제품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석면의 원료로 사용되는 탈크에 대한 관리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탈크의 발암성 논란은 1980년대부터 불거졌다. 이에 유럽에서는 지난 2005년 탈크에서 석면이 검출되면 안 된다는 기준을 신설했다. 2008년 미국도 같은 기준을 만들었다. 국내의 경우 탈크 중 석면에 대한 관리 기준이 없을 뿐더러 공산품 등 일반제품에 대한 석면 검출 기준도 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법에서만 규정하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달 말 베이비파우더 내 석면 문제가 제기되자 부랴부랴 제품을 회수해 조사했다. 이마저도 검출여부만 파악했을 뿐 정확한 함유량을 조사하진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이 어느 정도 함유돼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굉장히 적은 양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기 중에 노출돼 흡입한다고 하더라도 유해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필요하다면 독성과학연구원에 의뢰해 석면의 함유량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석면은 건축자재로 널리 이용됐으나 발암성이 확인된 후 퇴출되고 있다. 특히 탈크가 여성의 회음부에 직접 닿게 되면 난소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미국에서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따라 사용을 자제하는 추세다. 이번에 적발된 베이비파우더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없어 문제가 되는 줄 모르고 제품을 만들었는데 졸지에 악덕업체가 됐다.”며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 관계자는 “적발된 업체가 의도적으로 석면 함유 제품을 유통시키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식약청의 규제 신설이 늦은 점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인천에서 3살 된 자녀를 키우고 있는 오모(27)씨는 “아기가 어렸을 때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발랐는데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이 들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어른한테도 해로운 석면이 아기한테 얼마나 악영향을 미쳤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최대한 싸게, 될수록 조금씩

    최대한 싸게, 될수록 조금씩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쇼핑 장소를 값이 싸거나 접근하기 편한 곳으로 바꾸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 쇼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경기지역 501가구(가구당 1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불황기 소매업태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0%(155가구)가 ‘경기 침체로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 쇼핑 장소를 바꿨다.’고 답했다. 장소를 바꾼 응답자의 32.9%(51가구)는 ‘백화점에서 대형마트로’, 31.6%(49가구)는 ‘대형마트에서 슈퍼마켓으로’, 16.8%(26가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터넷 쇼핑몰로’ 교체했다고 답했다. ●가격비교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 인기 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정상익 팀장은 “가계 자산가치 하락과 소득 감소로 소비자들은 비슷한 상품이라면 가격이 조금이라도 낮은 대형마트를 선택하거나, 유류비를 아끼고 충동·대량구매를 억제하기 위해 동네 슈퍼마켓을 선호하는 것”이라면서 “가격비교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이 인기를 끄는 것도 저가구매 경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조사대상 가구의 절반 이상(58.9%)은 ‘백화점을 찾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한 달에 ‘1회 이상~3회 미만’ 이용한다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은 ‘7회 이상’이라고 답한 가구가 29.3%로 주류를 이뤘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쇼핑 장소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46.7%가 대형마트를, 20.6%가 슈퍼마켓을, 11.2%는 백화점을 꼽았다. 월평균 가계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서는 가계의 40.4%는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었고, 월 100만원 이하 가구의 25.0%는 전통시장에서 주로 물품을 구입했다. 업태별 불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가격 불만족이 89.0%, 대형마트는 긴 계산시간이 85.1%, 슈퍼마켓은 편의시설 미비가 48.9%를 차지했다. 전통시장은 교통 및 주차시설(47.3%)에 대한 불만이 컸다. 가격보다 품질이 우선시되는 품목으로는 채소와 생선, 정육 등 신선한 식품(70.9%)과 가공식품(43.9%), 전자제품(39.7%) 등을 꼽았고 품질보다 가격이 중요시되는 품목은 화장지와 세제, 치약 등 생활용품(4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엔高 특수로 백화점 명품매출은 강세 다만 지난달 백화점은 일본 관광객 특수와 명품 강세로 좋은 실적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4.4%, 신세계백화점은 5.4% 매출이 늘어났다. 대형마트들도 그리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북, 새만금 연계 고속도·철도 추진

    전북도가 새만금과 내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1일 새만금지구를 영·호남 주요 도시와 연결하기 위해 2개 철도노선과 1개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정부의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3조 5112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새만금~군산간 철도(42.9㎞), 전주~김천간 철도(97.4㎞),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59㎞) 건설사업 등이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는 새만금 제2방조제~김제 심포항~서해안 고속도로 서김제IC~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도는 새만금 연결 교통망이 정부 계획에 최우선적으로 반영되도록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을 방문해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은 정부 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경북도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로컬플러스] 충남 특사경 먹을거리 단속 확대

    충남도 특별사법경찰지원단은 1일부터 쇠고기 등에 한정했던 원산지 단속활동을 먹거리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단속 대상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 쌀에서 수입 및 국산 농·축·임산물 각각 160개, 가공품 211개, 수산물 124개 등 모두 655개 품목으로 확대된다. 대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도 단속 대상이다. 충남지역 초·중·고에 축산물을 납품하는 122개 업체와 해당 574개 학교 식당에 대해 불시 검사도 벌인다. 특사경은 시민 및 생산·소비자단체로 구성된 ‘명예 홍보·감시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승진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사무처> △총괄기획관 윤기상△분권재정관 허언욱◇서기관 전보△사회통합행정실 여성가족정책과장 홍인정 ■국토해양부 ◇4급 승진 △홍보담당관실 김홍종△운영지원과 박준형△기획담당관실 장우철△창의혁신담당관실 김헌정△재정담당관실 박명주△주택정책과 윤의식 신순철△항만제도협력과 류종영△항만유통과 정도현△해운정책과 김대수△간선도로과 김삼수△국토정책과 표용철△산업입지정책과 김효정△항공정책과 허만욱△광역도시철도과 김종해△철도공안사무소 김정욱△국토해양부 기술서기관 이상헌△감사담당관실 송석철△수자원개발과 문광혁△하천운영과 하태옥△해양교통시설과 이승재△항만개발과 이규용△도시광역교통과 박명주△광역도시철도과 박일하△국립해양조사원 김진섭 임영태 ■한국가스안전공사 ◇승진 △비서실장 권기준 ■교보생명 ◇승진 <상무> △강북FP지역본부장 김돈△법인5지역〃 강재홍△GFP사업부장 김용국◇임원보△부산FP지역본부장 김호욱△부산중앙FP지원단장 박영우△마케팅기획팀장 이승현△보험심사〃 윤민학△투자자산심사〃 류삼걸△경영기획〃 허정도◇이동 <부사장>△보험서비스지원실·AM본부 담당 이정노<상무>△리스크관리지원팀 담당 양복석△FP지원실장 박낙원△변액자산운영팀·신탁팀 담당 이동원△보험리스크관리지원팀·보험심사팀 담당 정인지△경인 조대규△대구 정대창<팀장>△영업교육 강봉호△보험리스크관리지원 이상육△유지고객지원 김기영△콜센터 채석훈△시스템1 박태근△관계사지원 겸 교보다솜이지원 노희성 ■키움증권 △IT기획팀장 권순범△자산운용〃 정태수 ■아주대병원 △기획조정실장보 이기명
  • [로컬플러스] 전통시장 한마당축제 참석

    이건식 전북 김제시장 25일 전통시장 한마당축제 시장가요제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추경 28조 9000억 어디쓰나 소비쿠폰 발행 3개월안에 써야

    저소득층에게 공공근로를 시키고 임금의 절반을 소비쿠폰(일종의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어떻게 운영될지 얼개가 확정됐다.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소득이 기초생계비(4인 가구 기준 월 133만원)의 120%(약 160만원)에 못 미치면서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인 사람들에게 학교 담장 허물기, 교통 안전시설 설치, 수변지역 정비, 저소득층 집 수리 등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월 급여 83만원의 절반인 41만 5000원은 현금으로 주지만 나머지 41만 5000원은 소비쿠폰으로 지급한다. 시행기간은 일단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소비쿠폰은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자의 거주지 주민자치센터(과거의 동사무소)에서 지급받는다. 이 쿠폰은 아무 데서나 쓸 수는 없고 해당 시·도(광역단체 내) 안에 있는 전통시장, 동네슈퍼 등 영세한 상점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시장연합회, 슈퍼연합회 등에서 지역 은행에 명단을 통보한 상인들만 쿠폰을 물건값 대신 받아 은행에서 환전할 수 있다. 쿠폰 사용 기한은 발행일로부터 3개월로 한정할 예정이다. 문의 기획재정부 행정예산과 (02)2150-7230.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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