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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 포커스] 서민금융, 이제는 관계형 금융으로 나아가야/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

    [금요 포커스] 서민금융, 이제는 관계형 금융으로 나아가야/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

    지난달 말 대구 서문시장의 큰불로 1000억원을 웃도는 피해액이 발생했다. 하지만 화마를 입은 점포 상인들 대다수는 개별 보험이 없어 피해 보상을 받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이에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들의 긴급한 금융 문제를 해소하고자 피해 상인에 대한 시설자금과 전통시장 대출 공급을 확대해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영세 상인들이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금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 것이다. 올 9월 출범한 서민금융진흥원은 취약 계층인 서민들의 금융생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곳을 찾아오는 고객들은 대체로 많은 빚과 고금리 부담 등으로 금융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적 약자들이다. 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처럼 예기치 않게 경제적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된 분들도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설립되기 전에는 정부가 유관 기관들을 통해 이런 서민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해 왔다. 하지만 기관별로 비슷한 상품과 제도가 많은 동시에 사각지대도 있어 정말로 금융지원이 필요한 수요자들이 적합한 상품을 찾기가 어렵고, 지원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설립된 서민금융진흥원의 지원 방향은 금융 소외 계층에게 낮은 금리로 맞춤형 금융을 지원하고 다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 알선과 종합 상담 등 실질적 자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구체적·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핵심 과제다. 첫째, 서민금융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개인의 소득이나 신용도 위주의 획일적인 판단에서 벗어나 자활 능력과 재기 의지 등을 반영하는 새로운 평가기법을 개발해야 한다. 예컨대 서민 대출을 할 때 담보물 감정이나 신용등급 등 재무적 심사에 머물지 않고 고객과의 심층 상담 등을 통해 상환 능력과 의지 등 비재무적 정보도 평가에 반영하는 ‘관계형 금융’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실제 심층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빚을 갚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한데도 단순히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재기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수요자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이다. 중복되거나 유사한 서민금융 상품은 통합하고 고객의 특성과 자금 용도에 맞춰 적정한 금융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서민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금융상품에서 나타나는 지원상의 한계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단순 금융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서민들의 재기를 돕는 적극적인 자활 서비스 영역으로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셋째, 필요한 대상에게 가장 적합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달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현재 전국 주요 거점 도시에 설치한 32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각종 서민금융 제도와 상품을 비교 분석해 수요자에게 적합한 금융 지원과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추가로 센터를 개설하고, 자금 지원 이외에도 종합상담을 통해 일자리 알선, 금융교육, 컨설팅 등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하고자 한다.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도 연계를 확대, 강화해 서민금융 지원과 함께 고용·복지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은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보의 격차로 인해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해 속으로 문제를 키우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불이 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119’를 떠올리듯 금융 문제에 맞닥뜨린 서민은 언제든지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아 적절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빚이 있는 사람은 이를 잘 갚아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일정 기간 성실하게 빚을 갚고 상환 의지가 충분한 사람은 다시 정상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서민금융 정책과 관련해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명이 우려된다고 해서 나머지 99명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서민금융진흥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을 통해 서민금융이 관계형 금융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 인구 유입 꾸준한 직주근접 오피스텔 ‘청계 한양아이클래스’ 분양 앞둬

    인구 유입 꾸준한 직주근접 오피스텔 ‘청계 한양아이클래스’ 분양 앞둬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청약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오피스텔 선택 시에는 공실이 없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지역 내 직주근접을 위한 업무지구가 존재하거나 교통이 편리해야 하는 등 1~2인 가구가 그 곳을 선택해야만 하는 요인이 존재해야 한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개발 등의 호재로 계속해서 유입인구가 늘어날 플러스 알파의 요소까지 갖춘다면 풍부한 대기수요로 공실 걱정이 없는 것은 물론 임대료 상승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 중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아파트와 같이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선택 시 비전 등 향후 미래가치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주변에 인구 유입요소가 얼마나 되는지, 최근 경쟁상품 공급은 많았는지 등을 살펴봐야 공실이나 예상보다 낮은 임대료 등으로 인한 손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동대문구 중심에 위치해 기존 임대수요와 함께 개발호재로 인한 수혜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청계 한양아이클래스는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로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으로 ▲전용면적 18.35~18.79㎡ 오피스텔 204실 ▲전용면적 14.22~24.81㎡ 도시형생활주택 96가구 등 총 300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이마트, 홈플러스는 물론 서울 풍물시장, 신설동 종합시장, 마장동 축산물 시장 등 기존 전통시장이 함께 어우러진 동대문 상권 수요와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종로 도심의 직장인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사업지 바로 뒤로 주택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용두5구역이 맞닿아 있어 개발 완료 시 일대의 부동산 시세 상승과 주거환경 개선 등의 수혜가 전망된다. 단지 맞은편에는 개발이 완료된 왕십리뉴타운까지 위치해 뉴타운으로 인한 수요와 다양한 상권 이용도 가능하다. 청계 한양아이클래스는 단지 바로 앞으로 청계천, 옆으로 성북천이 지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 또한 갖췄다.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은 지상 1층에 청계천변을 활용한 상가로 들어설 계획이다. 도심 한가운데 입지한 만큼 도보거리에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경전철 우이선 신설동역(예정)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의 교통환경을 갖췄다. 서울 동부병원, 우체국, 시립동대문도서관, 용신지구대, 용두초교 등 교육∙문화∙행정∙의료시설도 가까이 위치해 이용이 용이하다 9일 개관되는 청계 한양아이클래스의 분양홍보관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에 마련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용카드는 급여의 25%만 긁고 공제율 큰 체크카드·현금 쓰세요

    신용카드는 급여의 25%만 긁고 공제율 큰 체크카드·현금 쓰세요

    내년부터 소득에 따라 신용카드 공제 한도가 축소되면서 세제 혜택이 최대 38만원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카드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공제 한도가 줄었다고 무작정 현금 사용을 늘릴 수는 없다. 절세와 카드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카드테크’(카드+재테크) 요령을 알아보자. ●연봉 7000만원 초과자 혜택 17만원 줄어 직장인들의 연말정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급여소득자에게 총급여에서 25%를 초과해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연 300만원까지 세금을 매길 때 소득에서 제외해 주는 제도다. 연봉이 1억 5000만원을 넘는 경우 최대 114만원(표준과세 38% 적용시)의 세금 감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연봉 1억 2000만원이 넘는 사람은 공제 한도가 200만원으로 줄어들어 감면 혜택도 76만원으로 줄어든다. 연봉 7000만~1억 2000만원 사이의 직장인은 2018년부터 한도가 250만원으로 줄어든다. 절세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 급여의 ‘25% 범위’를 잘 계산해야 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을 병행해 쓰는 고객이라면 급여의 25%까지 신용카드를 쓰고, 나머지는 체크카드와 현금을 쓰면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신용카드 공제율은 15%, 체크카드와 현금은 30%이기 때문에 공제율이 적은 신용카드를 일단 급여의 25% 범위에 넣고 나머지를 체크카드나 현금을 쓰는 게 좋다. 예컨대 연봉 6000만원의 김근면 과장이 연간 2500만원 정도를 소비한다고 하자. 급여의 25%인 1500만원까지는 신용카드를 쓰고, 나머지 1000만원을 체크카드와 현금으로 쓰면 30% 공제율이 적용돼 최대 한도인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제 감면액이 72만원이다. 소득공제 한도를 초과해 지출하는 직장인이라면 우선 체크카드와 현금으로 1000만원을 쓰고 나머지를 모두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체크카드와 현금은 1000만원만 사용해도 공제 한도(300만원)를 채울 수 있지만 신용카드는 2000만원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연봉 1억 2000만원이 넘는 사람은 체크카드와 현금을 666만원어치만 써도 공제 한도(200만원)가 찬다. 대중교통과 전통시장에서의 사용액은 30% 공제율로 각각 100만원까지 추가로 공제된다. ●주유·전기료 등 공제 맞춤형 카드도 평소 카드를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 부분에 특화된 카드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예컨대 주유가 많은 고객의 경우 ‘주유특화카드’를 이용하면 리터당 60원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중에서도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전기·수도·가스요금과 보험료, 이동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에 할인 혜택을 주는 소득공제 맞춤형 카드가 있다. 신용카드 이용에 따른 절세 효과를 계산해 보려면 한국납세자연맹(www.koreatax.org)의 ‘신용카드 계산기’를 이용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또 딸이야?” 中할머니, 생후 4일 된 손녀 살인

    “또 딸이야?” 中할머니, 생후 4일 된 손녀 살인

    중국이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장쑤성(江苏省) 난통시(南通市)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4일된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를 죽인 범인은 다름아닌 친할머니였다. 중국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자 손자를 간절히 바랐던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설득해 둘째를 갖도록 했다. 며느리는 첫째 딸을 키우는 상태여서 둘째를 가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둘째만 낳아주면 두 아이를 키워주고, 집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시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둘째를 낳았지만 또 딸이었다. 시어머니의 실망감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두 딸을 키우고, 집까지 사줘야 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지경이었다. 결국 시어머니는 병원에 있는 갓난아기를 안고, 지하 계단으로 가서 발로 아기의 머리와 신체를 짓밟아 숨지게 했다. 죽은 아이의 시체를 계단 모퉁이에 있는 종이상자에 버린 뒤 현장을 떠났다. 태어난 지 사흘 밖에 안 된 아이는 심각한 뇌손상으로 인한 사망진단을 받았다. 경찰 수사로 시어머니의 범행은 드러났지만, 아들과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죄를 용서한다며 선처를 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녀에게 고의살인죄를 적용해 유기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지난 5월에는 허페이시(合肥市) 다싱진(大兴镇)에서 아내가 둘째로 또 딸을 임신하자, 화가 난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남편은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자 아내에게 둘째로 아들을 낳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검진 결과 또 딸이라는 사실에 낙태를 강요했다. 아내가 낙태를 거부하자 아내를 폭행했다. 중국의 ‘남아선호’사상 이면에는 중국사회의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함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국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2/3 수준이며, 취업도 어렵다. 또한 가문의 성을 잇는 아들을 선호하는 전통적 사고방식이 남아있다. ‘두 자녀 정책’이후 태아성별 식별기, 아들 낳는 약, 중절알선 등이 무분별하게 난무하고 있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두 자녀 정책’이 오히려 남아선호 사상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 인민법원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경제 브리핑] 배추값 전월보다 44.7% 하락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조사한 결과 11월 배추 가격이 전월보다 44.7% 내렸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무(-14.3%)와 호박(-8.0%) 가격도 하락했다. 반면 당근(17.4%), 풋고추(10.9%), 감자(9.6%), 오징어(9.4%)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필품 20개를 비교한 결과 버섯, 감자, 풋고추, 당근, 양파, 마늘, 무, 호박 등 14개는 전통시장이, 오징어, 돼지고기, 배추, 된장 등 6개는 대형마트가 더 저렴했다.
  • 강동구 길동시장의 참 좋은 변신

    강동구 길동시장의 참 좋은 변신

    6일 서울 강동구 길동역 인근의 길동복조리시장. 300m 정도 길게 뻗은 시장 골목에 무허가 노점 하나 눈에 띄지 않았다. 비를 막아 줄 비가림막도 천장에 새롭게 설치돼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가림막이 없어 고객들이 물건을 사는 데 불편을 겪었다. 길동복조리시장이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정비사업을 지난달 말 완료했다. 서울시는 2014년 길동복조리시장을 ‘서울형 신시장 육성사업’ 대상지 5곳 중 한 곳으로 확정 짓고 예산을 투입해 왔다. 투입된 예산만 34억원에 이른다. 지난 3년간 길동복조리시장의 변화는 놀랍다. 우선 지난해 3월부터 약 20개월간 총 250m 길이의 천장 비가림막을 설치했다. 건물주의 반대로 설치하지 못한 몇몇 곳을 빼면 방문객들은 눈비 맞을 걱정 없이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고객지원센터와 공동배송센터를 설치하고 장난감도서관을 개관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지저분했던 무허가 노점 29곳은 깔끔한 디자인노점 거리로 합법화해 쇼핑 환경이 더욱 쾌적해졌다. 구는 내년 87억원을 투입해 주차 환경도 개선한다. 길동복조리시장은 5호선 길동역에 인접해 유동인구가 1만 3000명에 이른다. 주차장이 완공되면 더 많은 고객의 발길이 닿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장이라는 ‘가장’(家場)을 콘셉트로 시장 축제도 매년 개최하며 특색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전통시장이 살아야 서민 살림살이가 나아진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구민들도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천의 새 비전 ‘공정무역 메카’

    부천의 새 비전 ‘공정무역 메카’

    경기 부천시가 윤리적 소비활동인 공정무역도시 메카로 거듭난다. 부천시는 5일 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마그달레나 스트하이퍼트 국제공정무역기구 본부 책임자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무역도시, 부천’의 비전을 선포했다. 공정무역은 윤리적 가치를 회복하고자 구매자와 생산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노동력과 상품을 구매해 국제무역의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대안무역이다. 이날 비전선포식은 부천시가 개발도상국 생산자에게 공정한 대가를 지급하는 글로벌 시민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출발점이다. 향후 부천시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공정무역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 채비에 나섰다.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해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부천형 공정무역운동을 목표로 삼았다. 부천에 300개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19곳이 있는 반면 도심에는 대형 쇼핑센터들이 입점해 있어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아이쿱이나 두레 등 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싹터 온 부천의 윤리적 소비운동은 현재 전통시장과 나들가게 등 70여곳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비전선포식 후에는 공정무역제품 생산국인 케냐 극빈촌 마을 아이들 무대인 ‘케냐 지라니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의 공정무역운동은 국제적인 가치를 존중하고 부천 여건에 맞는 독창적인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제1호 공정무역도시로 인증받아 세계도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우이~신설 경전철 시운전 상황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우이~신설 경전철 시운전 상황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서영진, 더불어민주당 노원구1)는 제271회 정례회 기간 중(12월 5일(월)) 우이~신설경전철 건설현장을 방문하여 공사현황 및 시운전 추진사항 등을 보고 받았다. 우이~신설경전철 사업은 서울시내에서 처음으로 건설되는 민자 경전철로써 2017년 7월을 개통목표로 강북구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11.4km 구간, 총 13개 정류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 중에 있으며, 현재 90.6%의 공정률과 경전철 차량 시운전 중에 있다. 현재 경전철이 건설되고 있는 구간인 서울 동북부지역의 경우 열악한 대중교통시설로 인해 시민들이 많은 교통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경전철이 완공될 경우 도심권으로의 접근성 향상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교통위원들은 우이동에 위치한 차량기지를 출발하여 미아동 정거장을 거쳐 신설동역 정거장까지 시운전 중인 경전철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종합관제센터, 차고지, 승강장, 대합실, 환승통로 등을 집중 점검했다. 교통위원들은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시운전 중인 전동차를 탑승하며 공사 막바지에 자칫 긴장의 끈이 풀어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무엇보다도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당초 올 연말 완공이었던 공사가 지연되어 내년 7월에 개통이 예정된 만큼 더 이상의 공기지연이 발생하여 시민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사업관리 및 공사진행에 철저를 기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서영진 교통위원장은 우이~신설경전철의 경우 서울시에서 최초로 개통되는 경전철인 만큼 시운전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개통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과 지하철 9호선에서 발생했던 혼잡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승객수요에 따른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격 꽃무늬 입고 다시 꽃피는 구찌

    파격 꽃무늬 입고 다시 꽃피는 구찌

    중국의 전통시장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꽃무늬가 자수로 새겨 있는 가방에 익숙한 금색의 ‘GG로고’가 큼직하게 붙어 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가 2017년 S/S(봄·여름) 시즌 컬렉션으로 내놓은 옷과 액세서리들은 ‘파격’ 그 자체다. ●동식물·오리엔탈리즘 모티브 디자인 눈길 구찌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2017 S/S 컬렉션 프리뷰’를 열었다. 전체가 빨간색으로 둘러싸인 스튜디오 내부에는 언뜻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옷들과 가방, 신발 등으로 가득했다. 중국 전통 변발을 한 어린이들과 미국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도널드덕이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이 자수돼 있는 트렌치코트나, 머리가 일곱개 달린 상상 속의 동물이 등판에 자수된 재킷도 있다. 사자와 고양이 얼굴을 커다랗게 수 놓은 드레스도 눈에 띄었다.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 것도 특징이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점프슈트(반바지와 셔츠가 결합된 형태의 원피스)의 남성용 디자인도 내놨다. 동식물과 오리엔탈리즘을 중심으로 한 파격적 디자인의 주인공은 2015년 초 구찌의 전체 디자인을 책임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임명된 알렉산드로 미켈레(42)다. 2002년부터 12년 넘게 구찌에서 일했지만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이 디자이너는 퇴물 취급받던 ‘한물간’ 브랜드를 2년 만에 가장 ‘핫’한 패션 브랜드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기존 구찌 전통의 패턴과 디자인 위에 동식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덧입힌 지난해부터 구찌는 단숨에 트렌디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작년 매출 11% ↑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구찌는 매출 38억 9800만 유로(약 5조 1460억원)를 기록하면서 전년(34억 9720만 유로·약 4조 6174억원) 대비 11.5% 매출이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구찌는 가장 뜨거운 브랜드가 됐다. 패션에 관심이 남다른 ‘패션피플’들은 “구찌가 미쳤다”고 할 정도다. 국내 구찌 매출은 구찌의 세계 매출 신장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의 패션시장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곳”이라면서 “이탈리아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94억 깎였던 복지예산 원상 복구… 교육 1조 최대 증액

    194억 깎였던 복지예산 원상 복구… 교육 1조 최대 증액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다음해 예산안은 크든 작든 수정된 상태로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마련이다. 석 달 정도 의원들의 심의를 거치면서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항목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 정부지출 계획에서는 이른바 ‘최순실·차은택 예산’이 대폭 깎이고 청년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지원과 지역 경제활성화 등 관련 예산이 증액된 점이 두드러진다. 내년 예산의 특징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Q. 국회 논의 과정에서 예산이 많이 늘어난 부문은 무엇인가. A. 교육이다. 정부가 누리예산 4조원 가운데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2조원의 45%인 8600억원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교육 예산이 총 1조원 늘었다.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것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다. 철도, 도로 등 국가기간망 확충에 4000억원이 더 배정됐다. Q. 이번 예산으로 일자리는 얼마나 늘어나나. A. 일단 공공부문의 질 좋은 청년 일자리가 내년에 1만개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지난 9월 예산안을 짜면서 공공 일자리는 3397개만 늘리겠다고 했는데, 그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공공부문의 직접고용 일자리는 줄이고 그 대신에 고용 훈련, 일자리 연계 등 서비스 프로그램에 돈을 더 쓰겠다는 것이 정부 정책의 큰 그림이다. 하지만 ‘최악의 청년 실업률과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한파를 당장 어찌 감당하려 하느냐’는 야당의 거센 요구에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공공 일자리도 1525개 늘어난다. Q. 비선실세인 최순실·차은택씨 관련 예산은 얼마나 줄었나. A. 국회에서 잘려나간 ‘최순실 예산’은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정부안에서 최순실 예산이라고 할 만한 건 2800억원 규모였는데 이 중 43% 정도가 삭감된 것이다. 야당은 최순실 예산을 전액 깎겠다는 각오로 예산안을 심사했지만 최씨나 측근 차씨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업을 거르면서 그 규모가 축소됐다. 차씨가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정부 계획보다 61% 삭감된 500억원이 반영됐다. 가상현실(VR) 콘텐츠 육성 사업도 58% 깎여 1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Q. 청탁금지법 때문에 ‘쪽지예산’이 전면 금지됐다고 하던데, SOC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 예산은 4000억원이나 늘었다. A. 국회 예산 심사의 고질적인 병폐가 어김없이 되풀이된 탓이다. 예산당국은 쪽지예산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합법적 테두리를 벗어난 예산 끼워넣기 요청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부당한 예산 민원은 신고할 수밖에 없다”고 은근히 엄포까지 놨다. 정부 예산 담당자들은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으로 ‘청탁방지 컬러링’까지 깔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백약이 무효’였다고 봐야 할 것 같다. SOC의 고용 창출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 SOC 예산을 올해 대비 8.2% 대폭 삭감하려던 정부안은 국회를 거치며 감소폭이 6.6%로 줄었다. Q. 서민과 농촌 지원 예산은 얼마나 달라졌나. A. 노년층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경로당에 냉·난방비와 양곡비가 301억원 지원된다. 저소득 가구에 주는 생계 급여를 당초 3조 6191억원에서 512억원 늘렸다. 실업·폐업으로 갑자기 생계가 곤란해진 가정에 주는 긴급복지 예산도 100억원 증액했다. 쌀값 하락에 따른 농민 소득을 보전해 주는 쌀 소득보전 변동직불금은 5000억원 늘었다. 최종적으로 1조 4900억원이 지급되는데, 사상 첫 1조원 돌파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농축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자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산물 마케팅 지원, 축산자조금, 수산물 소비 촉진 등에 54억원을 더 쓰기로 했다. Q. 지진, 화재 등 재해 대비 예산도 늘렸다는데. A. 최근 경주·울산 지진 발생 시 긴급 재난 안내 문자가 뒤늦게 발송돼 큰 문제가 됐다. 이에 내년에는 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을 보강하고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1403억원을 더 쓰기로 했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건을 계기로 화재 위험에 취약한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재해지원 융자금을 200억원 늘렸다. 전통시장 화재위험 점검 예산도 당초 29억 7000만원에서 134억 7000만원으로 4배 이상 늘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주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수평 이동 감염될지 분수령

    전남 나주의 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6형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되면서 그동안 주로 철새를 매개로 한 것으로 추정된 감염 형태에 수평 이동까지 더해질지 분수령을 맞고 있다. 국내 최대의 오리 사육지인 나주는 두 번째로 사육량이 많은 영암과 인접해 있어 2개 시·군에서 AI가 확산되면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 공산면 씨오리 농장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해 농장 반경 3㎞ 이내에 내렸던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반경 10㎞로 확대했다. 3㎞ 이내에는 7농가에서 79만 마리(닭 78만 마리, 오리 1만 마리), 3~10㎞에는 75농가에서 284만 마리(닭 227만 마리, 오리 57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해남 산란계 농장과 무안 육용 오리 농장, 나주 씨오리 농장에 이어 강진만 고니 사체도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장성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된 닭 20마리도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해남, 무안, 나주, 장성 등 이처럼 지역을 벗어나 옮겨갔던 AI가 밀집 사육지를 중심으로 수평 이동한다면 확산세가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는 이날 가금류 사육농가를 일제 소독하는 등 각 시·군 소독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시·군, 농협 공동방제단, 동물위생시험소 등의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축산농가는 물론 철새 도래지, 전통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1인 1 농장 책임소독도 독려하고 있다. 현재 AI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중 ‘경계’로 격상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AI가 강원으로까지 퍼져 영남만 청정 지역으로 남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농장 간 감염 의심사례도 나와 정부도 이번 주말과 다음 주를 분수령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문시장 4지구 큰불 5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

    서문시장 4지구 큰불 5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

    지난달 30일 새벽 2시쯤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난 큰불이 59시간 만에 잔불까지 완전히 꺼졌다. 대구소방본부는 2일 낮 1시 8분에 대구 중구 서문시장 4지구 상가에 난 불을 잔불까지 완전히 진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방당국은 서문시장 4지구에서 불이 난 지 6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다. 하지만 시장 안에 섬유 원단, 의류, 침구류 등 불이 붙기 쉬운 제품이 많았던 터라 숨은 불씨로 진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300여명과 소방차(20대)와 굴삭기(3대) 등 23대의 장비를 투입해 잔불을 정리했다. 피해상인들이 “현장에 현금과 물건이 있으니 조심스레 화재진압을 해 줄 것”을 소방당국에 요구해 굴삭기를 이용한 작업 등이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2005년 서문시장 2지구 화재 때도 발생 40여 시간 만에 불이 완전히 꺼졌다. 이번에 화재로 서문시장 4지구 상가는 건물 절반가량 무너졌다. 남은 건물도 붕괴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어려웠다. 대구시와 중구는 안전 진단 결과 ‘E’등급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상가 내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한 불로 건물 내 점포 679곳이 모두 탔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다쳤다. 배모(46) 소방장도 화상을 입어 1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전날 진행한 현장감식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시장 일대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 200여개 가운데 발화 지점이 찍힌 CCTV를 확보했다. 또 전날 최초 신고자, 경비원 등 6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진술을 들은 데 이어 목격자를 추가로 찾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미적댄 정부 화재대책 보상 막막한 서문시장/이유미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미적댄 정부 화재대책 보상 막막한 서문시장/이유미 금융부 기자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679곳의 상가가 잿더미로 변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2005년 12월 2지구 화재를 떠올리면 이번에도 피해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1190여개 점포가 불에 타 689억원의 재산 손실이 났다. 당장 생계 터전을 잃게 된 상인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상인 대다수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형편이다. 일각에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인들이 부주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서문시장은 그동안 잦은 화재 탓에 보험료가 크게 올랐다. 2009년 집계된 전통시장 점포 한 곳당 연평균 보험료는 70만원이다.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하는 상인들에겐 적지 않은 금액이다. 지금은 보험료가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사들 역시 전통시장 화재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인수를 꺼린다. 오래된 소규모 점포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한번 불이 나면 대형 피해로 이어져서다. 이런 이유로 전국 18만개가 넘는 전통시장 상가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22.1%(화재보험협회 집계)에 불과하다. 정부의 전통시장 화재대책은 이번에도 작동하지 않았다. 당초 정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재난 시스템 개선책 마련 차원에서 전통시장 화재보험 대책을 검토했다. 금융위원회 용역 의뢰를 받아 김정동 연세대 교수 등은 그해 11월 ‘국가 재난안전 취약분야 조사 및 재난보험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정부가 보험료 50%(73억 5000만원)를 지원하면 전국 18만 4248개 전통시장 점포들이 1곳당 연간 3만 9892원의 보험료로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금융위를 거쳐 주무 부처인 중소기업청에 전달된 이 보고서는 여러 수정 끝에 결국 ‘전통시장 화재공제사업’이란 제목을 달게 됐다. 올해 3월 관련법이 개정됐지만 관련 예산은 10억 5000만원으로 오그라들었다. 사업 방식도 보험사가 참여하지 않는 공제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마저도 시행안 마련이 지연돼 올 연말에나 사업이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렇게 미적대는 사이 서문시장에서는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 입장에선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화마(火魔)가 휩쓸고 간 폐허를 보며 목놓아 우는 상인들에게는 또다시 ‘뒷북만 치는’ 정부의 모습만 남게 됐다. yium@seoul.co.kr
  • 촛불집회 거듭될수록 인근 차량 흐름 좋아졌다

    촛불집회 거듭될수록 인근 차량 흐름 좋아졌다

    “시민들 대중교통 이용한 덕분”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도심 주요 도로의 차량 주행속도가 지난 10월 29일 첫 촛불집회 이후 오히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집회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자기 차량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10월 29일보다 150만명이 참가한 11월 26일 주요 도로(광화문·시청 일대 사직로·삼일대로·세종대로·소공로·우정국로·율곡로·을지로·종로)의 평균 교통 속도가 약 18.4% 향상됐다. 10월 2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균 속도는 시속 18.5㎞였지만 11월 26일에는 시속 21.9㎞로 18.4% 빨라졌다. 소공로의 교통 속도가 시속 15.0㎞에서 19.9㎞로 32.6% 빨라져 가장 크게 개선됐고, 집회의 주무대인 세종대로가 20.6㎞에서 21.2㎞로 2.9% 빨라져 개선 정도가 가장 적었다. 지난달 12일 3차 촛불집회에서 처음 행진이 허용된 사직로와 율곡로도 교통 속도가 빨라졌다. 사직로는 26.0㎞에서 27.8㎞로 6.9%, 율곡로는 15.9㎞에서 20.7㎞로 30.0% 개선됐다. 대규모 집회에도 교통 속도가 향상된 것은 시민 의식 덕택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이나 도심을 지나는 시민들이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교통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순관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촛불집회는 전 국민적 관심사라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고 차를 가지고 도심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교통 소통에 무리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차량 속도 개선을 감안할 때 경찰이 집회 금지 이유로 드는 ‘교통 혼잡’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새 단장 끝, 할인 시작… 남대문 본동상가 몰린 인파

    새 단장 끝, 할인 시작… 남대문 본동상가 몰린 인파

    서울 남대문 시장의 시초 격인 본동상가 특화거리가 새 단장을 했다. 서울 중구는 30일 본동상가 A동과 B동 골목 약 110m 구간에 농산물, 분식·반찬, 수산물·건어물, 생필품, 정육점, 일반 요식업 등 6가지 업종 60여개 점포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았다고 이날 밝혔다. 본동거리는 조선 초기 전국 각지로부터 생필품을 팔던 이들이 숭례문 주위에 몰려들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말과 소를 끌고 지방에서 올라온 상인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시장이 형성됐고 조선 시대 후기에는 인근 남창동에 선혜청 창고가 설치돼 농·수·축산물 시장으로 성장하며 지금의 남대문시장으로 이어졌다. 중구는 우리나라 최대 재래시장으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본동거리를 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낡은 간판·매대를 새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조명을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 사업을 마쳤다. 구 관계자는 “대형 마트나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상인들에게 친절 서비스, 마케팅 교육도 했다”며 “포장도 본동상가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고급화하고, 상인들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시장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가격표시제와 신용카드 결제를 적용해 고객 신뢰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본동상가 특화거리는 새 단장을 기념해 2일까지 10∼30% 할인판매를 한다. 5만·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각각 1만·2만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남대문시장은 하루 방문객 40만명, 점포수 1만 2000여개로 우리나라 대표 전통시장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코스가 될 수 있도록 상품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1년 만에 또… 서문시장 679개 점포, 모든 꿈이 타 버렸다

    11년 만에 또… 서문시장 679개 점포, 모든 꿈이 타 버렸다

    건물 낡고 섬유 많아 빨리 번져 소방관 870명 12시간 넘게 사투 최대 76억원 건물 화재보험뿐 개별 보험 거의 없어 보상 막막 노점 LP 폭발 등 원인 조사 중 대구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30일 오전 2시 8분쯤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시장 야간 경비원이 바람을 쐬려고 바깥에 나갔다가 4지구 1층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벌겋게 올라온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나 불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679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간신히 진화됐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정치적 위기가 올 때마다 찾아와 TK(대구·경북)와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던 곳으로, 화재로 생계 터전이 무너진 상인이나 대구시민들의 마음도 착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6일에는 ‘박사모’ 회원 3000여명이 촛불집회에 맞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열었다. 서문시장 4지구에는 액세서리와 원단, 침구, 의류 등을 파는 점포들이 있다. 이 때문에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99대와 인력 870명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의류와 침구 등에 남은 불로 이날 오후 늦게야 완전 진화됐다. 화재 당시 상인 대부분이 퇴근했고 건물에 있던 경비원 2명도 대피해 시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건물 1.5~2m 높이의 계단에서 떨어져 다쳤다. 장 소방위는 허리,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최 소방사는 찰과상을 입고 구급차 안에서 치료받았다. 4지구 건물 일부도 무너져 내렸으며 소방 당국은 완전 붕괴에 대비해 시장 주변에 방화차단선을 설치하고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4지구는 전체 면적 1만 5300여㎡로 서문시장이 연차적으로 들어서던 무렵인 1976년 11월 철근 콘크리트로 건립됐다. 40년이 된 건물로 낡아 화재에 취약한 데다 주로 섬유류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1층 부근에서 난 불이 급속도로 퍼진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4지구 번영회 측은 4지구 건물은 최대 76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상 범위가 건물 자체에 한정돼 상인 대부분은 개별적으로 보험에 들지 않았다. 서문시장의 잦은 화재로 보험료가 크게 올라 가입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4지구 2층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는 이모(65·여)씨는 “이달 초 연말 매출에 대비해 겨울용 한복 6000만원어치를 새로 들였는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시장 경비원을 상대로 조사하는 등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와 함께 “인근 노점에 있던 LP가스가 터져 4지구 안쪽으로 번진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는 피해 상인들의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이 밖에 4지구 안팎에 화재 방지용으로 설치했던 폐쇄회로(CC)TV 영상 복원에도 나선다. 서문시장은 6개 지구(전체 면적 3만 4944㎡)에 모두 4087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데, 1951년 10월 20일 방화로 인한 화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불이 발생했다. 2005년 12월 29일에는 서문시장 2지구 화재로 원단을 취급하던 2지구 상가가 모두 불에 타 600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2지구는 그 뒤 모두 철거하고 2012년 재건축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16년 순천·광양지역 상인봉사단 발대식 개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 순천센터가 30일 순천의 웃장 상인교육장에서 상인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순천·광양지역 상인봉사단은 재능기부 방식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지도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성장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고자 발족됐다. 상인봉사단은 변호사, 세무사, 경영지도사, 금융기관 등 각계 전문가와 순천·광양지역 전통시장 상인회 및 업종단체 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웃장번영회 조동옥 고문이 초대 단장으로 선출됐다. 상인봉사단은 점포 지도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이용 캠페인, 상점가 특색 개발, 업종단체와 연계한 봉사활동, 소외계층 대상 나눔 봉사활동 등을 펼친다. 이광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장은 “순천·광양지역 상인봉사단이 지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더 젊고, 건강한 변화를 도모하는 데 중심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구 서문시장 4지구 839개 점포 전소, 대구시민 탄핵에 화재까지 착잡해

    대구 서문시장 4지구 839개 점포 전소, 대구시민 탄핵에 화재까지 착잡해

    대구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30일 오전 2시 8분쯤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시장 야간 경비원은 바람을 쐬려고 바깥에 나갔다가 4지구 1층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벌겋게 올라온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나, 불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839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간신히 진화됐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등 정치적 위기가 올 때마다 찾아와 TK와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던 곳으로, 화재로 생계 터전이 무너진 상인이나 대구시민들의 마음도 착잡하다는 평가다. 지난 11월 26일에는 ‘박사모’ 회원 3000여명이 촛불집회에 맞서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도 열었다. 서문시장 4지구는 액세서리와 원단, 침구, 의류 등을 파는 점포들이 있다. 이 때문에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99대와 인력 870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의류와 침구 등에 남은 불로 이날 오후 늦게 에야 완전 진화되었다. 화재 당시 상인들 대부분이 퇴근했고 건물에 있던 경비원 2명도 대피해 시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화재 진압 과정에 장모(47) 소방위와 최모(36) 소방사가 건물 1.5~2m 높이의 계단에서 떨어져 다쳤다. 장 소방위는 허리,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최 소방사는 찰과상을 입고 구급차 안에서 치료받았다. 4지구 건물 일부도 무너져 내렸으며 소방당국은 완전 붕괴에 대비해 시장 주변에 방화차단선을 설치해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4지구는 전체면적 1만5300여㎡로 서문시장이 연차적으로 들어서던 무렵인 1976년 11월 철근 콘크리트로 건립됐다. 40년이 된 건물로 낡아 화재에 취약한 데다 주로 섬유류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1층 부근에서 난 불이 급속도로 퍼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4지구 번영회 측은 4지구 건물은 최대 76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상 범위가 건물 자체에 한정돼 상인 대부분은 개별적으로 보험에 들지 않았다. 서문시장에 잦은 화재로 보험료가 크게 올라 가입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4지구 2층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는 이모(65·여)씨는 “이달 초 연말 매출에 대비해 겨울용 한복 6000만원어치를 새로 들였는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시장 경비원을 상대로 조사하는 등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와 함께 “인근 노점에 있던 LP가스가 터져 4지구 안쪽으로 번진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는 피해 상인들의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4지구 안팎에 화재방지용으로 설치했던 폐쇄회로(CC)TV 영상 복원에도 나선다. 서문시장은 6개 지구(전체면적 3만 4944㎡)에 모두 4087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데, 1951년 10월 20일 방화로 인한 화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불이 발생했다. 지난 2005년 12월 29일에는 서문시장 2지구 화재로 원단을 취급하던 2지구 상가가 모두 불에 타 600여 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2지구는 그 뒤 모두 철거하고 2012년 재건축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연말맞아 물건 잔뜩 사놨는데···”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 화재로 망연자실

    “연말맞아 물건 잔뜩 사놨는데···”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 화재로 망연자실

    30일 새벽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상가 839곳 가운데 500곳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상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전국 최대 규모 야시장 개장으로 활기를 되찾으려는 시점에 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상인들이 연말 특수를 겨냥해 잔뜩 쌓아놓은 상품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날 새벽 2시 8분쯤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불이 났다. 이 소식을 들고 시장에 나온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 내 4지구 2층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는 최금연(69)씨는 이웃 가게 상인 배정자(72=)씨에게 “보험을 왜 안 넣어뒀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최씨는 배씨에게 “사람 일이 어떻게 될 줄 모르고, 서문시장은 항상 불이 나는데 보험을 왜 안 넣어뒀느냐”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배씨의 손을 꼭 잡았다. 망연자실한 배씨는 “한복 다 탔네”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떨궜다. 배씨는 이달 초 연말 매출에 대비해 겨울용 한복 4000만원 어치를 새로 들였다. 또 다른 상인인 황금녀(54)씨는 “사위가 등산복을 파는데 어제 6000만원 어치 물건을 새로 가져다 놨다”면서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여기저기 묻고 다녔다. 서문시장의 다른 상인 대부분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잦은 화재에 서문시장 상인들은 보험료가 올라 가입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문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점포 명단, 임대, 보험 여부 등을 기록한 서류가 다 건물 안에 있어서 피해가 얼마나 커질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매캐한 연기가 퍼진 1지구에서 커튼가게를 하는 손도현(70)씨는 “멀리서 보니 불길이 내 가게로 퍼지진 않은 거 같다”면서 ”그래도 커튼이 연기를 다 먹어서…”하며 고개를 떨궜다. 상인들은 헬기가 하늘에서 물을 뿌릴 때마다 혹시나 하며 연기가 올라오는 쪽을 바라봤다. 그러나 천장 비 가림막에 막혀 헬기가 뿌린 물이 연기가 나는 곳에 미처 떨어지지 않자 탄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서문시장 화재의 역사…잇따른 화재로 ‘불운’

    대구 서문시장 화재의 역사…잇따른 화재로 ‘불운’

    30일 오전 대형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은 영남권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전부터 화재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서문시장은 건물 총면적 6만4천902㎡로, 1·2·4·5지구와 동산상가, 건어물상가 등 6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총 점포 수는 4천여 개, 상인 수는 2만여 명에 이른다. 서문시장 주 거래 품목은 주단, 포목 등 섬유 관련 제품이다. 시장 상인 70% 이상이 원단, 의류, 이불, 커튼, 가방 등을 판매한다. 불이 난 4지구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839개 상점이 있다. 지하는 주차장, 지상 1층은 액세서리와 원단, 2층은 침구류, 3층은 의류를 각각 판매한다. 4층은 사무실이다. 서문시장은 최근 야시장 개설로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서문시장에선 그동안 크고 작은 화재가 끊이지 않았다. 2005년 12월 29일 6개 지구 가운데 가장 큰 2지구에서 불이 나 건물이 전소했다. 1960년대에는 무려 세 차례나 큰 불이 나기도 했다. 한국전쟁 때인 1952년 12월에도 큰불이 났다는 기록이 있다. 서문시장에선 40여 년 전인 1975년 11월에도 불이 나 건물이 모두 타는 등 ‘불운’을 겪었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김영오 회장은 “시장을 살리려고 상인들이 합심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런 화재가 발생해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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