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상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1000만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정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성적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기쁨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265
  • [단독] 공무원 1인당 100명 떠맡아… 위기가구 찾아 헤맨다

    [단독] 공무원 1인당 100명 떠맡아… 위기가구 찾아 헤맨다

    동·호수 몰라 지번만으로 찾아야“인력 부족한데 행정력 낭비까지” “위기가구 명단이라는 게 지번만 적혀 있고 동·호수를 알 수 없으니 온종일 헤매고 다녀야 합니다. 그러다 연락이 닿지 않았던 분이 사망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허탈합니다.”(충북의 위기가구 발굴 담당 공무원 A씨)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있지만 위기가구 범위 확대에만 집착하면서 공무원 1명이 찾아야 할 대상자가 한 해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가구의 상세 주소조차 알 수 없는 데다 발굴 업무만 전담하는 공무원은 드물어서 실질적인 위기가구 포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범위한 위기가구 선정 기준을 재설계해 ‘비수급 빈곤 가구’를 핀셋처럼 짚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2일 보건복지부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시군구별 위기가구 전담 공무원 1인당 발굴 대상자 수’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공무원 1명이 맡은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는 52명이나 된다. 6개월 동안 공무원 1만 3181명이 위기가구로 분류된 68만 5323명을 찾아낸 것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1명이 담당한 위기가구는 2021년 113명이었고, 지난해는 95명이었다. 그나마 발굴해야 할 위기가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해 기준으로도 공무원 1명이 위기가구 1명을 발굴하는 데 휴일을 포함해 3.8일 정도 주어진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추세를 보면 올해는 공무원 1명이 맡아야 하는 위기가구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전담 공무원이라고 해도 위기가구 발굴 업무만을 오롯이 담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A씨는 “위기가구 전수조사와 복지직 공무원으로서 통상적으로 담당하는 행정업무만 하기도 벅차다”고 했다. 서울의 한 복지직 공무원은 “위기가구 발굴만 맡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각자 맡은 업무에 위기가구 발굴이 추가되는 형태”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읍면동에서 위기가구 발굴 업무를 맡은 팀장 중 복지직 공무원은 전체의 39.6%로 집계됐다. 위기가구 발굴 업무만을 전담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경우도 드물다는 얘기다. 게다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나 인력에 따라 업무량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경북 청송군(284.7명)과 경남 하동군(191.6명), 부산 기장군(177.8명), 충남 계룡시(161.7명), 대구 달성군(158.4명) 등 7개 시군구는 공무원 1명이 맡은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가 150명 이상이었다. 공무원 1명이 하루나 이틀에 1명씩을 찾아야 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업무가 주어진다는 얘기다. 어렵게 발굴한 위기가구를 두 번, 세 번씩 찾아 사후 관리한다는 것도 꿈같은 얘기인 셈이다. 충남에서 일하는 전담 공무원 B씨는 “집배원 등의 도움으로 동과 호수를 알아내 실거주지를 찾아도 대상자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강제로 현관문을 개방하기라도 하면 나중에 수리비를 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위기가구의 동·호수 정보까지 지자체에 제공하는 시행령이 지난 5월부터 시행됐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위기가구 발굴의 효과를 높이는 방안으로는 우선 인력 증원이 거론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력을 늘리는 게 어렵다면 광범위한 위기가구 선정 기준을 재설계해야 한다. 위기가구 명단은 1년에 6차례 복지부와 지자체를 거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통보된다. 단전·단수, 건강보험료·통신비·국민연금보험료 체납, 기초생활 수급 탈락 및 중지 등 위기정보 39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이 추려진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일하는 전담 공무원 C씨는 “전월세 거주자는 주거 취약, 실업급여 미수급자는 고용 취약 위기가구라는 이유로 조사 대상자가 된다”며 “범위를 무조건 확대할 게 아니라 좀더 기준을 촘촘하게 만들어 발굴 이후 사후 관리 등에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도 “사례 한 건을 전담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인력이 없기 때문에 정말 위기에 놓인 가구를 발굴하기가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 與 패배 후폭풍… 김행 자진 사퇴

    김행 “尹정부와 국민의힘 위한 길”최고위 일각 “임명직 일괄 사퇴를”김기현 대표 체제 반발 더 커질 듯 여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선거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득표 격차가 17.15% 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등 ‘분노·심판 투표’ 양상을 띠면서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국정 기조 전환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맞닥뜨린 여권이 오만함을 접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 파킹’ 등 의혹을 받아 왔고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중도 이탈하며 ‘김행랑’(김행+줄행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겠다는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도 “뼈아픈 패배가 내년 총선 승리의 경종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회의 후 일부 최고위원이 또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를 김 대표에게 건의했다. 국민의힘은 13일 긴급 최고위원회, 15일 의원총회 등을 거쳐 수습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통상 선거에서 참패하면 지도부가 책임지는 기존 정치문법을 무시하고 ‘총선 올인’ 모드로 나갈 태세지만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1년 반 만에 선거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대통령실도 국정 운영 쇄신책을 고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홍범도 논란 등 역사·이념 전쟁, 후쿠시마 오염수 등 대일 관계, 장관 임명 강행 등 일방적 국정 운영이 독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대법원 유죄 판결 확정 석 달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을 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귀책 사유가 있는 김태우 후보를 또다시 내보낸 것이 ‘오만함’으로 비쳤다는 것이다.
  • [단독] ‘비수급 빈곤’ 막겠다더니 공무원 1인당 104가구 담당…“위기가구 범위 확대 집착 말아야”

    [단독] ‘비수급 빈곤’ 막겠다더니 공무원 1인당 104가구 담당…“위기가구 범위 확대 집착 말아야”

    현장 공무원에 떠넘겨진 ‘복지 사각지대’동·호수 몰라 위기가구 추적 어려움 겪어만성 인력 부족에 행정 업무까지 ‘폭탄’“인력·위기가구 선정기준 재정비 필요” “위기가구 명단이라는 게 지번만 적혀 있고, 동·호수를 알 수 없으니 온종일 헤매고 다녀야 합니다. 그러다 연락이 닿지 않았던 분이 사망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허탈합니다.”(충북의 위기가구 발굴 담당 공무원 A씨)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있지만, 위기가구 범위 확대에만 집착하면서 공무원 1명이 찾아야 할 대상자가 한 해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가구의 상세 주소조차 알 수 없는 데다 발굴 업무만 전담하는 공무원은 드물어서 실질적인 위기가구 포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범위한 위기가구 선정 기준을 재설계해 ‘비수급 빈곤 가구’를 핀셋처럼 짚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12일 보건복지부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시군구별 위기가구 전담 공무원 1인당 발굴대상자 수’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공무원 1명이 맡은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는 52명이나 된다. 6개월 동안 공무원 1만 3181명이 위기가구로 분류된 68만 5323명을 찾아낸 것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1명이 담당한 위기가구는 2021년에도 113명이었고, 지난해도 95명이었다. 그나마 발굴해야 할 위기가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해 기준으로도 공무원 1명이 위기가구 1명을 발굴하는 데 휴일을 포함해 3.8일 정도 주어진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추세를 보면 올해는 공무원 1명이 맡아야 하는 위기가구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담 공무원이라고 해도 위기가구 발굴 업무에만 오롯이 담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A씨는 “위기가구 전수조사와 복지직 공무원으로서 통상적으로 담당하는 행정업무만 하기도 벅차다”고 했다. 서울의 한 복지직 공무원은 “위기가구 발굴만 맡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각자 맡은 업무에 위기가구 발굴이 추가되는 형태”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읍면동에서 위기가구 발굴 업무를 맡은 팀장 중 복지직 공무원은 전체의 39.6%로 집계됐다. 위기가구 발굴 업무만을 전담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경우도 드물다는 얘기다. 게다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나 인력에 따라 업무량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경북 청송군(284.7명)과 경남 하동군(191.6명), 부산 기장군(177.8명), 충남 계룡시(161.7명), 대구 달성군(158.4명) 등 7개 시군구는 공무원 1명이 맡은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가 150명 이상이었다. 공무원 1명이 하루 이틀에 1명씩 찾아야 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업무가 주어진다는 얘기다. 어렵게 발굴한 위기가구를 두 번, 세 번씩 찾아 사후 관리한다는 것도 꿈같은 얘기인 셈이다. 충남에서 일하는 전담 공무원 B씨는 “집배원 등의 도움으로 동과 호수를 알아내 실거주지를 찾아도 대상자를 만나지 못하기도 한다”며 “강제로 현관문을 개방하기라도 하면 나중에 수리비를 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위기가구의 동·호수 정보까지 지자체에 제공하는 시행령이 지난 5월부터 시행됐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위기가구 발굴의 효과를 높이는 방안으로는 우선 인력 증원이 거론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력을 늘리는 게 어렵다면 광범위한 위기가구 선정 기준을 재설계해야 한다. 위기가구 명단은 1년에 6차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를 거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통보된다. 단전·단수, 건강보험료·통신비·국민연금보험료 체납, 기초생활 수급 탈락 및 중지 등 총 위기정보 39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이 추려진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일하는 전담 공무원 C씨는 “전월세 거주자는 주거 취약, 실업급여 미수급자는 고용 취약 위기가구라는 이유로 조사 대상자가 된다”며 “범위를 무조건 확대할 게 아니라 좀 더 기준을 촘촘하게 만들어 발굴 이후 사후 관리 등에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도 “사례 한 건을 전담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인력이 없기 때문에 정말 위기에 놓인 가구를 발굴하기가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안철수 “내부총질 이준석 제명”…李 “길게 쓰고 자빠졌죠?”

    안철수 “내부총질 이준석 제명”…李 “길게 쓰고 자빠졌죠?”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제명을 당 윤리위원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웠던 선거를 돕기는커녕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언론에 퍼뜨리고 패배 책임을 떠맡겼다는 이유에서다. 총선 바로미터로 불린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안에서 본격적인 내부 갈등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우리는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내년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두 가지의 혁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첫 번째는 그동안 오직 소속된 당을 비판해온 정치인을 다시 징계하여 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당이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는 쓴소리하는 정치인과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당을 비판하는 정치인은 구분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어렵다는 것을 대부분 사람이 다 알고도 노력하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당을 도와주기는커녕 비판에만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심지어 이 전 대표는 10일 이른 아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9일 저녁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제가 ‘××하고 자빠졌죠’라며 진교훈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고, (저의) 선거 패배의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다음으로 크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실은 유세 도중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한 분께서 저를 향해 ‘××하고 자빠졌네. 개××’라고 욕설을 퍼부었고, 저는 과열된 현장에서 우리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로 생각해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이 통상적 수법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정작 가짜뉴스 1보를 생산한 것은 이 전 대표였다”며 “2030 청년을 대변해 새 정치를 하겠다던 이 전 대표가 가짜 편집본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 저를 공격하는 위선적 모습을 보니 과거 성 접대 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SNS에 안 의원의 글을 공유하고 별다른 설명 없이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일갈했다. 2011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 정계에 입문한 이 전 대표는 2016년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당시 안철수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함께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 양평 고속道, 국감 2R…함진규 “도로공사, 큰 역할 없어”

    양평 고속道, 국감 2R…함진규 “도로공사, 큰 역할 없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가 12일 국정감사장에서 재충돌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에 도로공사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함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용역사와의 실무회의에 도로공사가 44차례 참여했는데, 계양고속도로는 13번 참여했다”면서 “도로공사의 관여도가 높다고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또 함 사장은 “설계사들이 국토부에 보고 오기 전에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정도로 파악했다”고 부연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을 제시한 용역사 발주에 도로공사가 연관됐는지에 대해선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마치 도로공사가 방관자인 것처럼 얘기한다”고 질타했다. 최근 실시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에 대해서도 “기본 설계나 실시설계 전에 통상적인 역할을 한 것이고 저희가 큰 역할을 한 건 없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는 대안과 원안 노선의 B/C값 분석에 도로공사가 재검증했다는 국토부 설명과 다소 배치되는 설명이다.이날 국감에서 야당은 남한강휴게소 건립·운영 관련 특혜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남한강휴게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 근처에 건립되며 연말에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종점과는 약 1㎞ 거리에 위치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남한강휴게소의 뒤늦은 민자 전환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국 207개 휴게소 중에 184개는 임대 방식으로 도로공사가 100% 건설하고 민간사업자에게 최소 5년, 최대 10년 운영을 보장하고, 나머지 23개는 민간이 100% 건설해 운영 기간 25년을 보장받는다. 반면 남한강휴게소는 도로공사가 229억원을 들여 85%를 건설해놓고 뒤늦게 민자 전환으로 바꿔 나머지 15%를 건설한 민간사업자에게 운영 기간 15년을 보장해주는 방식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누가 봐도 특혜 아닌가”라고 물었다. 나아가 올해 8월 남한강휴게소 낙찰 업체로 들어온 민간사업자가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로 지목되며 막대한 주가 상승이 이뤄진 업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의 연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업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대학 동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명호 도로공사 영업본부장은 “휴게소 입지는 노선이 문제 되기 전에 결정돼 있었다”면서 “휴게소가 신설됐을 때 고객에게 첨단 휴게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민자 방식을 가미하고자 시범 방식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휴게소 음식값 관련해선 여야가 합심해 질타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음식값이 이렇게 비싸고 부실한 이유가 도로공사에서 매출의 절반가량을 수수료로 떼가는 구조 때문”이라고 질의했고,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임대업자가 50%로 수익을 내야 해서 비싼 음식값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 사장은 “그렇게 비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격을 내리고 질은 올려달라는 요구가 잘 안 맞는다. 수수료는 운영업체와 저희가 합쳐서 40% 정도”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련 질의에 함 사장은 “통행료가 2011년 2.9%, 2015년 4.7% 올랐는데, 50년 이상 된 시설물이 굉장히 많다”면서 “시설물 노후화 등으로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대지진 전조? 불안… 일본서 ‘원인불명’ 쓰나미 속출

    대지진 전조? 불안… 일본서 ‘원인불명’ 쓰나미 속출

    일본에서 최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쓰나미 현상이 여러 차례 나타나고 있다. 과거 큰 피해를 준 화산성 쓰나미의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일본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9일 오전 5시 25분쯤 이즈제도 남쪽 도리시마 근해에서 지진이 발생해 이즈제도와 오가사와라제도, 시코쿠 고치현, 수도권 지바현, 규슈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연안 등에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9시반까지 관측된 해일은 하치조지마 야에네에서 60㎝, 미야케지마 쓰보타에서 50㎝, 고치현 도사시미즈시와 가고시마현 나카노지마 40㎝ 등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해일이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는 일본 태평양 연안에 광범위하게 쓰나미가 발생했음에도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사타케 겐지 교수는 “지진 규모를 모른 채 쓰나미를 관측하고서 주의보가 내려지는 좀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여파로 추정했지만 “화산 분화 때문인지 해저 지각 변동 때문인지 아직 원인을 알 수 없다”라며 그 규모도 확인하지 못했다. 일반적인 지각 변동에 의한 쓰나미가 아닌, 과거 큰 피해를 줬던 해저 화산에 의한 쓰나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즈 제도와 오가사와라 제도의 해역에는 많은 해저 화산이 있으며, 해저에는 마그마 덩어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단바타 오사무 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통상적인 지진 외에 쓰나미가 발생하는 사례는 해저 화산의 폭발적인 분화나 지난해 통가의 해저화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분화에 따른 충격파 그리고 마그마의 활동에 따른 해저에서의 지각변동과 해저에서 일어나는 산사태가 있다”라고 말했다.오사무 교수는 지진의 진원지로부터 북쪽으로 200km 떨어져 있는 도리시마 인근 해안에서는 1984년, 1996년, 2006년, 2015년 등 약 10년 간격으로 마그마의 활동으로 해저가 융기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해저화산에 따른 대형 쓰나미는 큰 피해를 불러왔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산 분화에 따른 해저 산사태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3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본에서는 1792년 나가사키현과 시마바라 반도에서 화산 분화에 따른 쓰나미 등으로 1만 5000명이 희생됐다. 야마나시현 ‘후지산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아직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해저 화산이 향후 쓰나미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도서 지역은 쓰나미를 관측하는 역량이 적어 통상적인 지진에 비해 쓰나미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뒤 대피까지의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 통계를 보면 올 들어 6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총 1072만여 명 중 한국인이 313만명으로 전체의 29.2%를 차지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한국 관광객은 전체 일본 관광객 중 23.2% 수준이었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빈자리를 한국인들이 메우면서 한국이 일본 여행객 1위 국가가 됐다.
  • 비용·시간 대폭 단축… AI가 앞당긴 신약 개발

    비용·시간 대폭 단축… AI가 앞당긴 신약 개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까다롭고 복잡한 신약 개발 과정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는 없을까?” 오는 25일 열리는 ‘2023년 서울미래컨퍼런스’ 연사로 참석하는 지미 옌추 린 박사는 AI 신약 개발 혁신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인실리코 메디슨 타이완’의 최고경영자(CEO)다. AI 시스템을 활용해 특정 질병 치료에 적합한 약물 후보를 발굴한 뒤 임상시험을 설계하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사업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기존 신약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의 지난한 단계를 거친다. 약물 후보 발굴부터 시작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3단계 임상시험을 차례로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후보물질 중 90%가량이 중도 탈락하고 나머지 10%만 최종 시판될 정도로 개발 난도가 매우 높으며 막대한 비용이 든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AI 강화학습을 활용해 방대한 분자 구조 가운데 치료에 적합한 약물 후보를 신속하게 식별해 내는 생명과학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로써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AI+ 의료: 생명 연장 꿈의 시작’을 주제로 제약 분야에서 일궈 낸 AI 개발 성과를 소개한다. 이 회사가 내놓은 신약 개발 플랫폼 ‘파마(PHARMA) AI’는 대표적 사례다. 이 플랫폼은 환자의 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해 약물의 치료 표적을 파악하는 ‘판다오믹스’, 이 표적을 대상으로 약물의 화학 구조를 생성하는 ‘케미스트리42’, 임상 2단계에서 약물 후보의 성공률을 예측하는 ‘인클리니코’로 구성된다. 린 박사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싱가포르 핵심 과학기술 정책연구기관인 에이스타와 하버드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대만 국립 양명교통대에서 전임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실리코 메디슨에서 얀센, 아스텔라스 등 다국적 제약기업과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회사 수익 경로 개발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애플 주요 협력업체인 대만 정보기술(IT) 업체 폭스콘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AI와 양자컴퓨터 기술을 결합한 약물 개발로 제약 산업에 혁신적인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 “빵 사와, 우리 애 소풍 도시락 챙겨” 산업부, ‘갑질’ 5급 사무관 징계 요청

    “빵 사와, 우리 애 소풍 도시락 챙겨” 산업부, ‘갑질’ 5급 사무관 징계 요청

    감사원 감사 결과 산업부 공무원들파견 난방공사 직원에 온갖 갑질 들통가족 명절 한우값도 ‘공사 법카’ 결제산하기관 법카로 모두 8500만원 펑펑해당 사무관·과장, 징계위에 의결 요청산업부 “엄중 수용…특단 대책 마련” 산업통상자원부가 파견 나온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억대에 가까운 고깃값·술값 결제와 출퇴근 픽업, 자녀 소풍 도시락 준비 등 온갖 갑질을 일삼은 5급 사무관과 과장에 대해 중앙인사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감사원 감사에서 도를 넘어선 직원들의 갑질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자 11일 정부세종청사 강당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긴급 직원회의를 소집하고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장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감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산업부와 공직 사회 전체에 불신을 초래하는 일로 재발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직원 비위에 ‘무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최고 한도로 일벌백계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직급별 청렴 및 갑질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직장 내 부당대우 신고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드러난 산하기관 법인카드 사용과 같은 사례가 더 있는지 전면 점검하고 현재 파견 중인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파견 적정성도 재검토하기로 했다.감사원이 전날 발표한 ‘공공기관 재무 건전성 및 경영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는 산업부 간부들과 산하기관 임직원들의 각종 비위와 도덕적 해이 사례가 다수 포함됐다. 산업부의 에너지 관련 부서의 40대 사무관은 자신이 예산 등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파견 직원에게 4년 가까이 명절 때 가족과 먹을 한우 고깃값을 대신 내게 하는 등 공사 법인카드로 8500여만원을 결제하도록 요구했다. 자신 카드로 쓴 금액을 공사 법인 카드로 다시 바꿔 결제하거나 자기 가족이 먹을 빵을 사오라며 하인처럼 부리기도 했다. 또 부서로 파견된 공사 직원에게 출·퇴근 픽업이나 자녀 소풍 도시락 준비 등 업무와 무관한 행위를 강요하는 갑질을 저질렀다. 감사원은 2019년부터 3년 6개월 동안 산하기관 직원 두 명을 이렇게 괴롭혔고 난방공사 법인카드를 모두 890번에 걸쳐 썼다고 밝혔다.해당 사무관이 소속된 조직의 과장은 여러 차례 부서 회식을 하면서 난방공사가 법인카드로 1100여만원의 회식 비용을 결제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직원들은 상관에게 법인 카드 부당 사용과 갑질로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난방공사는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수뢰와 강요 혐의로 해당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또 사무관은 파면, 과장은 정직 처분하도록 산업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이에 산업부는 곧바로 중앙인사징계위원회에 이들의 징계 의결을 요청하기로 했다. 前가스공사 사장 1박에 260만원출장서 초호화 호텔 스위트룸 숙박 한전 직원, 직접 태양광 사업 수억 매출산업부 산하 공기업 기강해이 심각 감사에서는 산업부 외에도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출장 때 호텔 스위트룸에 묵으면서 하루 숙박비로만 260만원을 쓰고, 한국전력 직원은 직접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면서 수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산업부 산하 공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산업부는 “방만 경영 및 도덕적 해이 사례 전반에 대해 공무원 수준에 준하는 자체 규정 구비 여부 및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산업부 감사관실과 소관 공공기관 감사실 주도로 철저히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2일 ‘공기업 경영혁신점검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임직원의 공직기강 확립과 청렴의무 준수를 강력히 주문할 계획이다.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산업부 내부에서는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라며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 6개국 장관 오니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연쇄 면담…카리브 국가들에 공들이는 정부 왜?

    6개국 장관 오니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연쇄 면담…카리브 국가들에 공들이는 정부 왜?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을 위해 앤티가바부다, 벨리즈, 그레나다, 자메이카, 수리남, 세인트루시아 장관급 인사들이 서울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6개국 장관들을 모두 접견한 데 이어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장관이 별도 면담을 갖는 등 방한 중인 카리브 국가 인사들을 환대하고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일 외교부 청사에서 로돌프 사봉헤 카리브국가연합(ACS) 사무총장과 면담했고, 카미나 존슨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한 뒤 ‘한·자메이카 무상원조 기본협정 추진 관련 합의의사록 서명식’을 갖고 앤디 윌리엄즈 그레나다 동원혁신부 장관과 면담했다. 박 장관은 이어 알버트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한·수리남 포괄적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 서명식’을 함께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도 이날 오전 올란드 하벳 벨리즈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재난관리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루이스 세인트루시아 대사, 윌리엄즈 그레나다 장관과 잇따라 만났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전날 ACS와 해양과학 공동 연구센터 설립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부쩍 카리브 국가들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넓혀왔다. 카리브 지역에는 경제통합을 목표로 한 14개 국가들이 꾸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와 25개국으로 구성된 중남미·카리브 지역기구로 우리나라가 1998년 옵서버로 가입한 카리브국가연합(ACS)이 있다. 방 장관은 국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던 지난 2월 바하마에서 열린 카리콤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고, 지난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카리콤 정상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회원국 14개 국가들과 모두 양자회담을 갖기도 했다. 박 장관은 5월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ACS 각료회의에서 연설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카리브 지역 6개국 정상들과 마주앉았다.특히 올해 카리콤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하는 정부의 카리브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자메이카와는 1960년대부터 수교 관계를 맺을 정도로 카리브 국가들과는 짧게는 30~40년, 길게는 60년 동안 수교 관계를 이어오면서도 지리적으로 먼 이유 등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의 역할을 고민하며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넓혀가는 시기에 카리브 연안 국가들과의 교류 필요성이 우리 정부는 물론 상대 국가들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카리브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로 13회를 맞은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의 참가국 수도 늘고 방한 인사의 격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12회 행사에는 바하마 외교장관과 가이아나 외교차관이 ACS 사무총장과 함께 방한했고 앤티가바부다 외교장관, 수리남 경제기술부 장관 등은 화상으로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6개국 장관급이 방한했다. 정부는 카리브 연안 국가들과 기후변화, 식량안보, 디지털 전환 등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날 사봉헤 ACS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한국과 카리브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나 바다를 삶의 터전이자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발전 경험을 토대로 해양환경 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다음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로서는 유럽(36개국) 다음으로 많은 25개국의 BIE 회원국을 보유한 중남미가 중요한 ‘표밭’이기도 해 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카리콤 14개국 모두 BIE 회원으로 엑스포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6개국 장관들은 11~12일 부산을 방문해 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살펴본다. 정부는 부산엑스포를 통해 해양국가인 카리브 국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해양환경 보전 등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배우 김민종, 국정감사 증인으로… 무슨 일로?

    배우 김민종, 국정감사 증인으로… 무슨 일로?

    배우 김민종이 K팝 사업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26일 진행되는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 김민종을 부르기로 했다. 그는 현재 KC컨텐츠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산자위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K팝 콘텐츠시티’ 조성사업 등에서 KC컨텐츠에 상당수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김민종에게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보인다. KC컨텐츠는 모 부동산 개발업체가 출자한 업체로 K팝 콘텐츠시티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김민종은 지난 7월 KC컨텐츠에 사내이사로 합류했고 이내 공동 대표가 됐다. 김민종은 1988년 영화 ‘내 사랑 동기호테’로 데뷔했다. 배우, 가수 등의 영역을 아우르며 19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로 활약했다.
  • 정부, 바이든 행정부 주도 핵심광물 공급망회의 참석

    정부, 바이든 행정부 주도 핵심광물 공급망회의 참석

    정부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열린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수석대표회의에 참석했다고 11일 밝혔다. MSP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 6월 미국 국무부 주도로 출범했으며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등 13개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 중이다.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과 누스랏 가니 영국 기업통상부 국무상이 공동 주최한 회의에 우리 정부에선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강 조정관은 “동남아 등 자원생산국 내 핵심광물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협력, 개발금융 수단을 활용한 해외광물 개발 지원 등을 소개하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자원생산국과 신뢰와 협력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MSP 회원국 수석대표와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책임있는 핵심광물 투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첨단산업 발전과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확보를 위해 민관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핵심광물 탐사부터 생산·제련·재활용 등 가치사슬 주기 전반에 걸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추구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외교부는 “민관 협력을 통한 전략 프로젝트 지원을 확대하여 핵심광물의 안정적 수급 및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대 금리로 저축·대출 지원…‘경기청년 기회사다리통장’ 출시

    우대 금리로 저축·대출 지원…‘경기청년 기회사다리통장’ 출시

    경기도 거주 25~34세 청년이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출시됐다. 경기도는 11일 도청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 전달식을 가졌다. 최대 이용 금액은 500만원까지로 잔고가 있으면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사용해도 낮은 이자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오는 20일부터 신청을 받아 총 6만 명에게 대출 3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1차 공급 결과를 분석해 내년 하반기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2차분은 14만명에게 7000억원 규모로 검토 중인데, 1~2차분을 합치면 총 20만명에게 1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현재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3년 이상 계속 거주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 25~34세 청년 가운데 연체·부도·체납 정보 등이 없는 사람이다.채무조정 확정 후 6개월 이상 상환 중인 청년도 신청할 수 있다. 기회사다리금융 통장은 청년층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김 지사의 공약 사업이다. 대출 한도는 최초 300만원이며, 1년 후 연장 시 신용점수가 유지 또는 상승하면 500만원으로 증액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이달 10일 기준 4.592%p로,향후 코픽스(은행별 가중금리의 평균값) 신규+0.932%p 수준으로 변동 적용된다. 취업 여부나 자산 정도와 관계 없이 동일한 조건으로 제공되는데,금융이력이 부족한 청년의 경우 대출이 거절되거나 15%p 이상 고금리를 감당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긴급한 생활비나 취업활동비 등이 필요한 청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대출해주고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는 구조다. 저축 금리는 2.7%p로,한국은행 기준금리-0.8%p 수준으로 변동 적용된다. 계좌 개설 후 매월 이자가 지급되며, 최고 500만원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시중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통상 0.1%p인 점을 고려하면 파킹통장(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은 통장)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는 온라인 금융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병행하고, 하나은행은 이용자 100명을 선발해 금융허브도시 해외연수를 진행하며,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용자 맞춤형 금융 컨설팅을 지원한다. 도는 앞서 지난 6월 공모와 협상을 통해 하나은행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결정해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청년들에게 청년들을 도와주는 금융상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금은 우대금리를 주는데 제가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까 청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청년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시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청년들의 말과 의견을 가슴을 열고 들으면서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청은 이달 20일부터 29일간 출생일자별 10부제 방식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희망하는 경기도 청년은 경기도 누리집(gg.go.kr)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2023년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1차 공급계획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 [열린세상] 예견된 9·19 군사합의서 논란/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예견된 9·19 군사합의서 논란/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년 9월 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인 9·19 군사분야 합의서는 남북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차이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일찌감치 예견됐다. 실제로 최근 논란이 뜨겁다. 특히 군사분야 합의서에 설정된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의 비대칭 문제가 핵심인데, 이는 본질적으로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남북 간 서해 5도 수역의 해양경계 미획정 문제와 직결된다. 1982년에 체결된 유엔해양법협약은 해양에서의 모든 행위에 대한 법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영토 및 영역을 이유로 주장될 수 있는 해양 구역을 규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해를 획정하는 일반 규칙에 대해 협약은 ‘경계는 두 국가 간 중간선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협약은 인접국 간 또는 대향(對向)국 간의 배타적경제수역의 경계 획정에 관해서는 ‘공평한 해결’에 이르기 위해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합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국제사법기관을 통해 형성된 판례를 통해 구체화된 소위 ‘3단계 접근법’을 원용한다. 3단계 접근법은 첫째 잠정적인 등거리선·중간선 설정, 둘째 형평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등거리선·중간선에 조정을 요구하는 어떠한 요소들이 있는지의 여부 고려, 셋째 조정된 경계선이 각국의 해안선 길이 비율과 각 당사국에 속하게 될 관련 해양 면적의 비율 간에 심각한 불균형으로 인해 형평하지 않은 결과를 도출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첫 번째 단계인 잠정적인 등거리선·중간선 설정에서 인접국 간 해양경계에 있어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등거리선이, 대향국 간 해양경계에 있어서는 양국 연안의 중간선이 잠정적 경계선이 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이러한 가상 중간선에 형평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잠정적인 중간선의 수정 또는 이동을 요하는 요소들이 존재하는지를 고려하는데, 연안길이 간의 불균형, 어업활동, 안보 등을 해양경계 획정을 위한 고려 사항으로 보고 잠정적인 중간선에 수정을 가한다. 실제 해양경계 획정과 관련된 협상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분야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조정된 중간선을 적용해 설정된 해양경계 획정이 최종적으로 공평한 결과에 도달했는지를 소위 비례성 테스트를 거쳐 획정한다. 그렇다면 3단계 접근법을 통해 최종적으로 획정될 서해 5도 수역의 해양경계 획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문제는 해당 서해 5도 수역이 남북한만의 해양 문제가 아닌 한중일 3국의 관할권이 중첩되는 수역이라는 점이다. 남북한의 서해 5도 수역 해양질서의 법적인 지위에 변화를 가하는 어떠한 행위의 결과는 양자 간에 해양경계 획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남북한과 중국의 해양질서 법적 관계 설정에 영향을 준다. 결과적으로 해당 수역의 관리와 관련해 관할권 확보에 중점을 둔 전통적인 접근에서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현재의 서해상 NLL을 포함해 정전협정에서 유래한 남북한 간의 해양경계 획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한반도 해양질서의 안정적 관리 및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을 위해 서해 5도 수역의 해양 공간 관리 활용에 대한 인식의 전향적인 제고가 요구된다. 분쟁 지역에서 선(線)을 면(面)으로 대체하는 방식은 실행 가능한 통상적인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해당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설정한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의 비대칭 문제는 단순히 면적의 문제로만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 서해상 면적의 축소와 달리 동해상 면적의 확대 또한 고려한다면 우리 스스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공간을 북한보다 늘려 버린 것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 주장이다.
  • 양종희, KB 계열사 릴레이 소통… 대규모 인사 전 ‘조직 안정’ 올인

    양종희, KB 계열사 릴레이 소통… 대규모 인사 전 ‘조직 안정’ 올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다음달 취임을 앞두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과 릴레이 소통에 나섰다. 올 연말 다수의 KB금융 계열사 CEO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인사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 안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내정자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4일부터 11개 계열사 경영진과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만남은 17일까지 이어진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경영기획·여신·리스크전략, 영업·마케팅·소비자보호, 글로벌사업, 테크·디지털전략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지난주 상견례를 마쳤다. 이번 주부터는 KB손해보험, KB라이프,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KB저축은행, KB데이타시스템, KB국민카드 등의 순으로 경영진과의 만남을 갖는다. 양 내정자가 취임 전부터 이처럼 경영진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건 9년 만에 수장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조직 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의 계열사 11곳 중 9개 계열사 대표 10명이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인사나 조직 개편이 있을 거란 전망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통상 12월 중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해 왔는데, 대표는 기본 2년 임기 이후 실적이나 그룹 내부 사정에 따라 추가로 1년씩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8개 계열사 중 7곳의 CEO가 재선임됐는데, 당시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선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를 제외한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들은 3년 이상 재임한 상태라 대규모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임기가 1년 연장됐던 박정림 KB증권 사장의 경우 금융당국이 라임펀드 재검사에 착수하면서 징계 결과에 따라 연임에 실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감원은 2020년 박 사장에 대해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의결했는데,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징계 수위가 최종 의결될 경우 3~5년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양 내정자는 주요 계열사 대표 인사와 관련해 “이사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경쟁력을 도모하고 임직원의 헌신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 등을 고려해 발굴하겠다”면서 “능력 위주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대형마트 새벽배송… 휴식권 침해? 1803개 새 일자리!

    대형마트 새벽배송… 휴식권 침해? 1803개 새 일자리!

    포장·배송 신규 채용 긍정적 효과규제 완화 땐 고용불안 해소 기대야권은 근로자 과로 등 문제 제기노동계도 “야간 노동 몰아” 비판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가 영업을 못 하도록 규제하면서 대형마트 기업들이 별도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두지 않는 강원·전남·제주 등지에선 전날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받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 차별이란 비판이 일어나며 관련 규제를 해제하자는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지는 중인데,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의 논거 중 하나가 대형마트 근로자의 건강권·휴식권 보호에 맞춰져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대형마트 근로자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관련 진술에 나섰다. 그러나 기존 유통기업의 인력 배치를 감안하면 새벽배송이 오히려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조사가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국회에서 10일 열린 산업부 국감에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형마트가 (영업규제 시간인) 야간과 새벽시간,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화를 전국적으로 한다면 대형마트 도심물류센터(MFC)가 급격히 늘어 노동자들의 휴식권·건강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 요청에 따라 참고인으로 출석한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대형마트) 영업 제한시간 배송은 그나마 있는 (근로자들의) 휴일도 빼앗고, (근로자들을) 야간 노동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배송이 낮에 택배 수령이 어려운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 등의 소비자 후생을 높이는 방안이긴 하지만, 소비자가 편해지는 만큼 마트 근로자들의 휴게시간은 줄어들 것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대형마트 3사를 조사한 결과 새벽배송 근로자들은 신규 채용되거나 노사 간 협력에 따른 재배치 과정을 거쳐 배치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현재 ‘새벽배송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대형마트들이 새벽배송을 실시할 경우 직원 713명, 배송기사 1090명 등 총 1803명의 신규 고용이 일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수도권 지역 등에서 쿠팡이나 대형마트들이 새벽배송 인력을 운영하는 체계를 적용해 계산해 나온 숫자다. 쿠팡의 경우 근무시간대별로 근로자를 별도 채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자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주간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일하는 야간조, 오후 9시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작업하는 야간조 등 3개 근무조 가운데 선택해 근무하는 체계다. 지속적인 야간근무가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해친다는 점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공인한 사실이지만, 야간근무를 오히려 선호하거나 야간 근로 시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가산하는 근로기준법 규정을 보고 선택하는 사례도 있다. 민주노총이 아닌 한국노총 소속 이마트 노조는 지난해 8월 대형마트 폐점 등으로 생기는 고용불안정 대신 새벽배송 등 신규 서비스로의 인력 재배치 필요성을 인정, 규제완화를 통한 고용 유지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5년 동안 대형마트 폐점 수는 36개로 이전 5년간 폐점 수(14개)에 비해 157% 증가했고, 점포당 평균 고용 인원을 300명으로 보면 산술적으로 10년간 1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새벽배송이 대형마트 고용 유지나 창출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 의원은 “야간·휴일 근로는 근로자 본인의 합의가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종사자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은 온라인 배송 확대와 직접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 잼버리·유기견사 청소… 쥐꼬리 보상에 불려 다니는 공무원 [관가 블로그]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파행으로 치달아 참가자들이 조기 퇴영했을 때 행사 수습에 ‘공무원 동원령’이 내려졌다. 이들은 메일 한 통에 담긴 인력 협조 요청에 어디로 갈지, 얼마나 동원될지도 모른 채 잼버리 뒤처리를 하러 가야 했다. 이처럼 나라에 일이 터질 때마다 공무원 차출이 당연시되지만 그에 따른 보상은 미미해 관가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국가 재난 상황에 공무원이 책임감을 갖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희생만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대한 자조 섞인 목소리다. 앞서 잼버리 파행 당시 인사혁신처는 사태 수습을 위해 각 부처에 영어 회화 능통자 10명씩을 잼버리 행사에 동원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36개 부·처·청에서 180명이 투입됐다. 이 외에도 숙소 근무 및 청소, 참가자 안전관리 업무 등에 공무원 9520명이 동원됐다. 직급은 5급에서 9급까지 다양했다. 공무원 동원령은 ‘잼버리 특별법’에 근거한 합법적 요청이지만 차출 대상이 된 관가에선 불만이 쇄도했다. 당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특별한 대책도 대안도 없이 무작정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해 ‘정부의 총알받이’로 삼으려는 알량한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경기도에선 유기견 견사 청소 등에 도청 공무원을 동원해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개똥을 치우고 먹이를 주는 등 담당 업무와 무관한 일에 공무원을 투입해 단체협약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구내식당 ‘水산물데이’도 관가의 불만 중 하나가 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자 정부는 매주 수요일 세종·서울·과천·대전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 ‘수산물 특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위적인 수산물 소비 촉진에 공무원이 동원됐을 뿐 아니라 ‘특식’이라며 값을 8000원으로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받자 볼멘소리가 나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 통상임금 판결 등에 맞춰 민간 기업들이 수당 및 보상체계 합리화에 나선 데 비해 보상 없는 공무원 동원이 반복되면서 관가에선 자조와 반발이 교차하고 있다. 특히 시간 외 근무수당과 같은 ‘일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공무원 수당 규정상 초과 근무 시간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최대 4시간만 인정된다. 급수에 따라 다르지만 수당은 4만~5만원 수준이다. 한 공무원은 10일 “적어도 일을 했으면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반영해 줘야 하는데 4시간만 인정해 주니 그 이상은 무료 봉사”라면서 “그야말로 공노비라는 얘기가 현실과 크게 다른 말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 반도체 허브 위로 포탄… 반등 노린 삼성·하이닉스 수요 둔화 우려

    반도체 허브 위로 포탄… 반등 노린 삼성·하이닉스 수요 둔화 우려

    이스라엘 빅테크 관련 기업 포진인텔, 동원령에 CPU 양산 차질삼성, 인텔 공장 변화 예의 주시“장기화 땐 기술 연구도 악영향”엔비디아는 AI 콘퍼런스 취소 미국 정부의 중국 장비 반입 금지 ‘무기한 유예’ 결정으로 한시름 더는 듯했던 한국 반도체 업계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다시 비상이 걸렸다. 아직 이스라엘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꼽히는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하반기 반등 조짐을 보이던 반도체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인텔과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옛 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의 현지 법인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와 판매 법인 등이 포진해있다. 남부 지역 키르야트가트에 대규모 중앙처리장치(CPU)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텔의 경우 현지 직원만 9000명에 달하며 CPU 생산 확대를 위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PC와 기업 서버용 C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인텔은 이스라엘 공장을 거점 삼아 기존 4세대 D램(DDR4)에서 5세대 D램(DDR5)을 지원하는 첨단 CPU 양산에 속력을 낼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스라엘군이 ‘30만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인텔의 이스라엘 CPU 공장은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과 25㎞ 거리에 있다. 인텔 측은 이번 사태가 CPU 생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이스라엘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직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에 R&D센터와 삼성리서치를 두고 있고 SK하이닉스는 텔아비브에 낸드 제품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현지 사업이 반도체 생산과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인텔 공장 가동률 변동이 D램 시장 수요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D램 시장은 통상 인텔의 CPU가 세대를 거듭하면 이와 맞물려 신규 칩 수요가 급증하는 사이클을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전쟁 초기라 인텔의 공장 가동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한다면 반도체 수요는 물론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텔아비브에서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던 AI 콘퍼런스를 취소했다. 엔비디아는 홈페이지 공지에서 “현재 이스라엘 상황으로 ‘AI 서밋’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알리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행사 취소가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신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비전을 제시하고 현지 스타트업과의 연구·투자 교류도 진행할 계획이었다.
  • 감사원 “文정부, 전기료 6번 동결 탓 한전 재무 위기”

    감사원 “文정부, 전기료 6번 동결 탓 한전 재무 위기”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기·가스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는데도 문재인 정부에서 요금 조정을 미뤄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공기업의 재무 위기와 국민 부담을 유발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요금 인상 부담을 차기 정부에 전가한다는 비판을 예상하고도 유보 결정을 했다며 유명무실화한 공공요금 원가연동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전 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감사’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및 경영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기관 25곳과 지도·감독 소관인 중앙부처 5곳 등 총 30곳을 감사한 결과다. 이번 감사는 공공기관 혁신 요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대상 기간은 2017~2022년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원가연계형 요금제를 도입한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 요인 등으로 같은 해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물가 안정 및 국민 부담을 이유로 인상을 막아 지난해 3월까지 6차례나 요금 조정이 유보됐다. 2021년 12월 경제현안조율회의에서 정부는 전기·가스요금을 이듬해 4월부터 올리기로 했다. 청와대 정책실장과 기재부·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회의에선 “요금 인상 부담을 차기 정부에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기재부 전망과 달리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올라 7월에 6.3%까지 올랐다가 하락해 12월에 5%가 됐다”며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전기·가스요금까지 올라 국민 부담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전은 사상 최대인 32조 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감사원은 또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전 사장 등이 지난해 4월 영국 출장 때 호텔 스위트룸에 3박을 머물며 78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차관급 공무원의 숙박비 상한액은 1박에 48만원인데 채 전 사장은 1박에 260만원을 집행했다. 부처의 갑질도 여전했다. 산업부의 한 40대 사무관은 감독 대상인 한국지역난방공사 법인카드로 총 897회에 걸쳐 3827만원어치를 사용했다. 공사 파견 직원에게 3년 반에 걸쳐 출퇴근 픽업이나 자녀 도시락 준비, 가족이 먹을 한우 포장 결제 등 업무와 무관한 행위를 강요했다. 해당 직원은 공사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위법·부당행위자 21명에 대한 징계·문책 조치를 해당 기관에 요구하고 범죄 혐의자 18명은 검찰에 고발 및 수사 요청했다.
  • 방문규 “한전 대규모 적자, 文정부 탓” [막 오른 국감]

    방문규 “한전 대규모 적자, 文정부 탓” [막 오른 국감]

    “尹정부에 전기료 인상 부담 떠넘겨25원 인상… 국민경제 감당 어려워”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공사의 대규모 적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적기에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전임 정부가 현 정부에 전기료 인상 부담을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현 정부 들어 한전의 재무 구조가 악화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감에서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2027년까지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한전의 적자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상반기에만 8조 5000억원 적자인데 하반기 유가가 더 올라가면 대체 얼마까지 적자를 내며 전기요금 정상화를 미룰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방 장관은 “그러한 적자 구조의 원인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느냐”고 받아쳤다. 양이 의원이 “환율과 유가가 (적자의) 핵심”이라고 짚자 방 장관은 “전기요금을 낮게 유지해 와서 지금 (적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한전 적자의 원인이 탈원전 정책에 있다고 봤다. 이 의원은 “근본적인 전기요금 해결을 위해 경제성 있는 원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믹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 장관은 “합리적인 원전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복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방 장관은 “김동철 한전 사장이 최근 언급한 ‘◇당 25원 인상’에 동의하느냐”는 김회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민 경제가 감당해 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공기업의 방만 경영부터 바로잡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한전의 인상 방안에 제동을 걸었다. 산업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관련한 국제 유가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정부와 민간 비축량을 종합하면 석유 8개월치가 비축돼 있어 일시적인 시장 요동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휴식권 침해?… “1803명 신규 고용 창출”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휴식권 침해?… “1803명 신규 고용 창출”

    포장·배송 신규 채용 긍정적 효과규제완화 땐 고용불안 해소 기대야권은 근로자 과로 등 문제제기노동계도 “야간 노동 몰아” 비판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가 영업을 못 하도록 규제하면서 대형마트 기업들이 별도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두지 않는 강원·전남·제주 등지에선 전날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받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 차별이란 비판이 일어나며 관련 규제를 해제하자는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지는 중인데,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의 논거 중 하나가 대형마트 근로자의 건강권·휴식권 보호에 맞춰져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대형마트 근로자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관련 진술에 나섰다. 그러나 기존 유통기업의 인력 배치를 감안하면 새벽배송이 오히려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조사가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국회에서 10일 열린 산업부 국감에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형마트가 (영업규제 시간인) 야간과 새벽시간,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화를 전국적으로 한다면 대형마트 도심물류센터(MFC)가 급격히 늘어 노동자들의 휴식권·건강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 요청에 따라 참고인으로 출석한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대형마트) 영업 제한시간 배송은 그나마 있는 (근로자들의) 휴일도 빼앗고, (근로자들을) 야간 노동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배송이 낮에 택배 수령이 어려운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 등의 소비자 후생을 높이는 방안이긴 하지만, 소비자가 편해지는 만큼 마트 근로자들의 휴게시간은 줄어들 것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대형마트 3사를 조사한 결과 새벽배송 근로자들은 신규 채용되거나 노사 간 협력에 따른 재배치 과정을 거쳐 배치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현재 ‘새벽배송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대형마트들이 새벽배송을 실시할 경우 직원 713명, 배송기사 1090명 등 총 1803명의 신규 고용이 일어날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수도권 지역 등에서 쿠팡이나 대형마트들이 새벽배송 인력을 운영하는 체계를 적용해 계산해 나온 숫자다. 쿠팡의 경우 근무시간대별로 근로자를 별도 채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자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주간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일하는 야간조, 오후 9시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작업하는 야간조 등 3개 근무조 가운데 선택해 근무하는 체계다. 지속적인 야간근무가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해친다는 점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공인한 사실이지만, 야간근무를 오히려 선호하거나 야간 근로 시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가산하는 근로기준법 규정을 보고 선택하는 사례도 있다. 민주노총(마트산업노조)이 아닌 한국노총 소속 이마트 노조는 지난해 8월 대형마트 폐점 등으로 생기는 고용불안정 대신 새벽배송 등 신규 서비스로의 인력 재배치 필요성을 인정, 규제완화를 통한 고용 유지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대형마트 3사 전체 직원 5만 6000명 중 노조 가입률은 40%(2만 2000명)로 한노총 23.6%, 민노총 16.4%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5년 동안 대형마트 폐점수는 36개로 이전 5년간 폐점수(14개)에 비해 157% 증가했고, 점포당 평균 고용 인원을 300명으로 보면 산술적으로 10년간 1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새벽배송이 대형마트 고용 유지나 창출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 의원은 “야간·휴일 근로는 근로자 본인의 합의가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종사자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은 온라인 배송 확대와 직접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어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위주로 급격히 바뀌면서 대형마트 규제 효과는 중소유통업자 보호가 아닌 온라인 유통업체에 돌아가고 있고, 물류센터가 없는 농어촌 등 대부분 지방 소비자들은 서비스 소외로 불편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온라인 배송이 허용되면 추가 고용 유발은 물론 중소 납품업체들의 판로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협력업체의 92.8%가 중소상공인이고 새벽배송의 주요 품목이 신선식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통시장 매출 비중 온라인 30→50% 껑충대형마트 26→13% 뚝 통계청과 산업부의 ‘주요 유통시장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부문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온라인 업체 매출 비중은 30.3%에서 올해 상반기 49.8%로 급증한 반면,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26.3%에서 13.3%로 크게 낮아졌다. 유통시장에서 전통시장이 차지하는 점유율(소상공인진흥공단 조사) 역시 2012년 대형마트 영업규제 이후 2013년 14.3%에서 2020년 9.5%까지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야간시간과 의무휴업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법 개정안은 문재인 정부 당시 MZ세대 등 지방 젊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2020년 7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2021년 6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의원입법안으로 제출했다. 당시 민주당은 이 법을 ‘당이 통과시켜야 할 법안’으로 규정했지만 정권이 바뀐 이후 입장이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정부와 대중소유통업체는 19차례의 지난한 협의 과정을 거쳐 대형마트와 준대규모(기업형 슈퍼마켓·SSM) 점포의 온라인 배송 허용과 중소유통 역량을 강화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법안은 내년 4월 자동 폐기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