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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협 차기 회장에 윤진식 前산업장관 확정

    무협 차기 회장에 윤진식 前산업장관 확정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윤진식(78) 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간 연임 가능성이 거론됐던 구자열 현 무협 회장은 본업인 LS그룹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윤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 경제비서관·정책실장,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지냈고, 현재는 법무법인 바른에서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외환위기 위험성을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한편 구 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겠다”며 회장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적임자가 있으면 회장 연임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 내는 줄도 몰랐던 ‘그림자 세금’ 손질… “부담 축소” “재정 타격”

    내는 줄도 몰랐던 ‘그림자 세금’ 손질… “부담 축소” “재정 타격”

    법정 부담금 91개 24조원대 추산영화발전기금, OTT에 부과 권고전력기금·전기료 이중부담 지적부담금 없애도 가격 인하 미지수“대규모 축소 땐 추가 예산 필요해”기재부 새달 개편 방안 마련 예정 영화관에 입장할 때 내는 부과금(부가가치세 제외 가액의 3%), 유효기간 10년짜리 여권을 발급받을 때 내는 국제교류기여금(1만 5000원), 국제선 항공운임에 포함된 출국납부금(1만 1000원), 담뱃값과 껌값에 들어가 있는 폐기물부담금(담배 1갑당 24.4원, 껌 1통 값의 1.8%)…. 나도 모르게, 내는 줄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부담금’은 이렇게 다양하다. 특정 공익사업에 쓰인다는 이유로 부과하는데 사실상 세금이나 다름없어 ‘그림자 조세’란 수식어가 붙는다. 올해 법정부담금은 총 91개, 24조 6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재원 조달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부담금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재검토를 지시한 뒤 각 부처는 부담금 존폐 및 축소·조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본격 검증에 착수했다. 하지만 부담금을 폐지하면 영화진흥, 전력산업 기반 마련, 국민건강증진사업 등을 진행하기 위한 새로운 재원(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부처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불합리한 부과금의 대표 사례로 꼽혔던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영화발전기금)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가장 치열하다. 2007년부터 한국 영화 발전과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영화 티켓 가격의 3%에 해당하는 영화발전기금이 부과됐다. 영화 흥행으로 이익을 얻는 제작자나 배급사가 아닌 관객에게 떠넘긴다는 점에서 비판받았다.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논의의 물줄기가 바뀌었다. 상영관 사업자들은 부과금 납부 연장을 요청했고, 팬데믹 때 급성장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기획재정부 부담금운용평가단도 지난달 부담금평가보고서에서 OTT 기업에 부과금을 부담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환경부는 폐기물부담금과 환경개선부담금 등 총 20개 부담금의 부과 타당성과 사용 용도 적정성, 부과 기준 적절성 외에 도입 이후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원인자 부담 원칙을 지키되 관행적 부과 요인을 개선해 실효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1993년부터 껌값의 1.8%에 해당하는 폐기물부담금이 부과됐지만 요즘 껌은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분해되고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담배 또한 꽁초 처리 등을 이유로 1갑당 24.4원, 연 860여억원의 폐기물부담금을 걷고 있지만 실제 쓰임새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할 부담금은 전체의 25.5%인 6조 2662억원(8개)에 이른다. 가장 규모가 큰 부담금은 전력산업기반기금이다. 전기료의 3.7%로, 전기료가 오르면 비례해서 증가하기 때문에 ‘이중 부담’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전력기금 여유자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부과 요율을 낮추자는 재계 요구가 이어져 산업부도 요율 인하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담금의 대대적 폐지 또는 축소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환경부는 대기배출부담금 등 7개 부담금으로 환경개선특별회계 6483억원을 충당한다. 특별회계는 기후대기와 물 환경, 자연보전 등에 사용되는데 부담금 수입이 줄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 담배 20개비당 841원이 붙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도 금연 캠페인과 교육 등에 쓰이고 있다. 소비재에 붙는 부담금을 폐지해도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재부 관계자는 “91개 전체 부담금을 검토해 3월 중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도 “부담금 존치 여부를 포함해 환경 변화에 따른 타당성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 건국전쟁·운동권 청산 ‘이념’ 띄운 與… 보수층·중수청 사이 줄타기

    건국전쟁·운동권 청산 ‘이념’ 띄운 與… 보수층·중수청 사이 줄타기

    홍범도·강서 패배 후 잠잠했던 與이승만 다큐 흥행에 인증 릴레이韓, 영화 관람 뒤 “공과 다시 봐야”尹대통령 “역사 올바르게 알 기회”野 “총선 심판 당할라 독재 미화” 여권이 ‘86 운동권 심판론’ 프레임에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부각한 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 릴레이를 펼치면서 총선을 앞두고 ‘이념 논쟁’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는 분명해 보이지만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확장 면에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설 연휴 중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건국전쟁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며 관람을 독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금껏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감안할 때 폄훼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공개 관람에 나선 것도 윤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의중까지 전해지면서 여권의 ‘인증 릴레이’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건국의 주역과 그 세대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감사하게 여기고 기억하는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닌 사람의 염치”라고 관람평을 썼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단체 관람을 계획 중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들도 관람 인증을 잇고 있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페이스북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건국전쟁 보기 릴레이가 대한민국 국무위원들로 이어지는 것 같다. 영화감독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썼다. 여권은 전날 기준으로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규모(32만 9900여명)가 ‘길 위에 김대중’의 누적 관객(12만 2700여명)을 크게 뛰어넘은 데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길 위에 김대중 공식 시사회에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남 양산에서 민주당 당원 200여명과 함께 해당 영화를 관람했다. 4·10 총선에 나서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관람 인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공격에도 나섰다. ‘수원벨트’ 출마를 준비 중인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우파는 ‘서울의 봄’을 봤다고 악플 달고 좌표 찍어 비난하지 않는다. 건국전쟁을 본 사람이 막 밉고 이상한 사람처럼 보인다면 잘못된 역사교육을 받았다는 증거”라고 썼다. 여권 내부에서는 지난해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으로 촉발됐던 ‘이념 논쟁’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여권은 ‘이념’을 국정 운영의 주요 축으로 뒀으나 11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는 거론을 삼갔다. 하지만 최근 건국전쟁을 계기로 관련 발언과 공개 행보가 잦아지는 분위기다. 여권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통령과 영화에 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문제가 없는데 인위적으로 어떤 의도가 있는 것처럼 비치면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 재선 의원은 “문화예술계에서 보수 진영이 위축됐던 만큼 응원과 격려 차원”이라며 “선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보훈부가 지난달 이 전 대통령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자 철회를 요구했던 민주당은 비판을 쏟아 냈다. 진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국민적 심판 여론에 놀란 집권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념 전쟁에 나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여야가 민생으로 경쟁해도 모자랄 판에 독재자 이승만을 미화하다니, 참으로 한심하고 기가 막히다”고 했다.
  • 집단행동 한발 물러난 전공의들… ‘수련 재계약 거부’ 불씨 남았다

    집단행동 한발 물러난 전공의들… ‘수련 재계약 거부’ 불씨 남았다

    이달 말 전공의 재계약 시점 도래갱신 거부하면 사실상 파업 효과법적 책임 면할 집단행동 고심 중수련병원 관계자들 “실현성 적어”복지부, 총선 전 학교별 정원 배정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신속 추진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13일 집행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도 집단행동은 유보했다. 합법적 테두리에서 투쟁 방안을 모색하며 신중을 기하려는 모습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집단행동 표명이 없어서 다행이다. 환자 곁을 지키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협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피해 가고자 ‘수련 재계약 거부’ 등 새로운 투쟁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 결과물인 입장문에선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도 언제, 어떻게 집단행동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수련 재계약 거부는 전공의들이 수련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파업 효과를 내는 방안이다. 통상 수련 계약은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공교롭게도 이달 말이 재계약 시점이다. 진료를 거부하고 현장을 이탈한 의사에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불복하면 의료법에 따라 최대 10년간 면허가 취소된다. 하지만 계약 해지 의사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이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2월 말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합법적 투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는 집단행동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련병원 관계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서류상 계약이 1년 단위로 쪼개져 있지만 보통 레지던트를 마칠 때까지 한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실상 3~4년을 한 묶음으로 계약한다”며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려면 사직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정부가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려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사직서를 내고 다른 병원에서 수련 과정을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티오(정원)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레지던트 2년차가 지금 사직서를 내면 내년에 2년차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할 수도 있다. 당장 집단행동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크다. 병가 등 집단 휴직도 가능하나 병원에서 안 받아 주면 그만이다. 복지부는 의료 개혁 고삐를 죄기 위해 2~3월에 의대 정원의 학교별 배정을 끝내기로 했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 발표는 선거용이며 선거 후 타협해 증원 규모를 줄일 것이란 주장이 있다”면서 총선 전 배정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의사들을 달래기 위해 지난 1일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박 차관은 “조속한 시일 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안’ 제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도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동맹 휴학 가능성이 거론되나 이미 올해 의사 국가시험이 끝나 2020년과 같은 국시 거부 사태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강인, ‘국내 에이전시’ 주장한 광고대행사에 ‘법적 대응’

    이강인, ‘국내 에이전시’ 주장한 광고대행사에 ‘법적 대응’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자신의 국내 에이전시라고 주장한 국내 광고 대행사를 상대로 허위 사실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강인의 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3일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는 국내 광고 마케팅 대행사(이하 A대행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밝힌다”라고 했다 그는 “이강인은 올해 1월 국내 에이전시로 K10 유한회사를 선임했다. K10 유한회사는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와 선수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강인의 에이전트는 하이베르 가리도이고, 지난해 12월까지 별도의 국내 에이전시는 없었다”며 “이강인의 광고 출연은 마케팅 대행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고, 적정 보수를 지급했다”고 했다. 이어 “A대행사는 2023년 3월 이강인의 에이전트를 찾아와 국내 기업들의 광고와 협찬 제안을 전달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A대행사는 이후 몇몇 협찬품을 전달했지만, 선수의 의사에 반하는 광고 계약 체결을 강권했고, 이강인이 이를 거부했다. 이후 A대행사는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A대행사는 지난 1월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 과한 금액을 요청하면서 이런 일이 언론에 공개되면 이강인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알렸다”며 “이강인은 법원으로부터 A대행사에 지급해야 하는 적절한 보수를 확인받아 지급하기로 했고, 그런 조치를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했다. 그는 “이강인은 법원에서 정해지는 보수를 A대행사에 지급할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A대행사 등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선수의 명예를 훼손하면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 尹대통령 “역사 올바르게 알 기회”…여권에서 쏟아지는 ‘건국전쟁’ 관람평

    尹대통령 “역사 올바르게 알 기회”…여권에서 쏟아지는 ‘건국전쟁’ 관람평

    與 ‘이승만 업적 부각’ 영화 인증 릴레이한동훈·유인촌 등 당정 잇단 공개 관람‘길 위에 김대중’ 앞선 흥행에 고무지난해 ‘홍범도 이념 논쟁’ 재연 전망도野 “독재자 이승만 미화, 참으로 한심” 여권이 ‘86 운동권 심판론’ 프레임에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부각한 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 릴레이를 펼치면서 총선을 앞두고 ‘이념 논쟁’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는 분명해 보이지만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확장 면에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설 연휴 중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건국전쟁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며 관람을 독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금껏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감안할 때 폄훼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공개 관람에 나선 것도 윤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의중까지 전해지면서 여권의 ‘인증 릴레이’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건국의 주역과 그 세대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감사하게 여기고 기억하는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닌 사람의 염치”라고 관람평을 썼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단체 관람을 계획 중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들도 관람 인증을 잇고 있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페이스북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건국전쟁 보기 릴레이가 대한민국 국무위원들로 이어지는 것 같다. 영화감독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썼다. 여권은 전날 기준으로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규모(32만 9900여명)가 ‘길 위에 김대중’의 누적 관객(12만 2700여명)을 크게 뛰어넘은 데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길 위에 김대중 공식 시사회에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남 양산에서 민주당 당원 200여명과 함께 해당 영화를 관람했다.4·10 총선에 나서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관람 인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공격에도 나섰다. ‘수원벨트’ 출마를 준비 중인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우파는 ‘서울의 봄’을 봤다고 악플 달고 좌표 찍어 비난하지 않는다. 건국전쟁을 본 사람이 막 밉고 이상한 사람처럼 보인다면 잘못된 역사교육을 받았다는 증거”라고 썼다. 여권 내부에서는 지난해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으로 촉발됐던 ‘이념 논쟁’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여권은 ‘이념’을 국정 운영의 주요 축으로 뒀으나 11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는 거론을 삼갔다. 하지만 최근 건국전쟁을 계기로 관련 발언과 공개 행보가 잦아지는 분위기다. 여권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통령과 영화에 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문제가 없는데 인위적으로 어떤 의도가 있는 것처럼 비치면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 재선 의원은 “문화예술계에서 보수 진영이 위축됐던 만큼 응원과 격려 차원”이라며 “선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보훈부가 지난달 이 전 대통령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자 철회를 요구했던 민주당은 비판을 쏟아 냈다. 진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국민적 심판 여론에 놀란 집권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념 전쟁에 나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여야가 민생으로 경쟁해도 모자랄 판에 독재자 이승만을 미화하다니, 참으로 한심하고 기가 막히다”고 했다.
  •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사업’, 한국남부발전과 REC 장기계약 체결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사업’, 한국남부발전과 REC 장기계약 체결

    ‘영광 낙월 해상풍력 발전사업’ 시행사인 낙월블루하트가 한국남부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사업에 착공해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연평균 900GWh 이상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낙원블루하트는 13일 “한국남부발전과 계약을 통해 상업운전 개시일로부터 향후 20년간 REC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영광 낙월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공단이 실시한 해상풍력 경쟁입찰에 선정된 결과에 따른 후속 계약이다. 사업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와 송이도 일원 공유수면에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다. 5.7㎿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기 64기, 총 364.8㎿의 발전용량을 갖출 예정으로 준공되면 약 25만 가구에 1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연평균 900G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낙월블루하트 측은 “이 사업은 현재 설치·운영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사업 전체 규모의 약 3배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국내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민간회사 주도의 해상풍력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디자인진흥원, 디자인분야 인재 육성 60억 지원

    디자인진흥원, 디자인분야 인재 육성 60억 지원

    경기 성남시 소재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올해 디자인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60억원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이달 중 세계일류 디자이너 양성사업, 해외인턴 지원사업, 청년 연계 K디자인 파워업 사업 등 3개 디자인 인재 육성사업을 공고한다. 또, 교육 및 실무 역량강화 사업에 참여할 디자이너와 중소·중견기업을 모집한다. 세계일류디자이너 양성사업은 잠재력있는 디자인학과 재학생을 선발해 디자인 실무교육 및 산학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해 최고 수준의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산업, 환경을 고려한 심화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융합형 디자인 인재 양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인턴 지원사업은 한국 디자이너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해외 기업에 인턴으로 파견하고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해외인턴 지원사업을 통해 367명의 인턴이 187개사에서 글로벌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2022년 참여자 56%가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취업했다. 청년연계 K디자인 파워업은 미취업 디자이너를 국내 중소·중견기업 및 디자인전문기업에 인턴으로 파견하고 참여한 기업에는 인턴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02명의 인턴이 227개사에서 현장실무 경험을 했고 파견된 인턴 중 33.1%가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해외인턴 지원사업과 청년연계 K디자인 파워업 사업은 임금 상승률을 반영해 인턴지원금을 월 최대 201만원에서 206만원으로 2.5% 인상하고, 원활한 인턴십 지원을 위해 현장방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3개 사업 모두 교육과 멘토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상흠 원장은 “디자인 분야의 신규 인력 지원을 통해 고급인력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을 육성해 디자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자이너와 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저출산위 부위원장에 주형환 前 장관… 인구정책 속도 낸다

    저출산위 부위원장에 주형환 前 장관… 인구정책 속도 낸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에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 신임 부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산업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공직 사회에서 추진력 있게 정책을 밀고 나가고 업무를 끈질기게 챙기는 데 정평이 난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주 신임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에서 출발해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지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출산위 상임위원에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위촉하고, 국가정보원 3차장에 윤오준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 ‘일상이 예술로’… 광주시, 시민 체감형 문화정책 편다

    ‘일상이 예술로’… 광주시, 시민 체감형 문화정책 편다

    광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등 올해 시민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정책을 추진, ‘일상이 예술이 되는 문화중심 기회도시’ 구축에 나선다. 광주시는 민선8기 4대 문화적 가치인 ‘포용·공감·창의·행복’ 실현을 위해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성공 개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와 광주공원 청춘문화 누리터 운영 등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정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로 ‘국제적 시각예술도시’ 도약 추진 올해로 창설 30주년을 맞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동시대의 울림’을 주제로 기후변화, 거주 위기, 소수자 문제 등 인류공동체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 판소리라는 지역 특유의 문화를 적극 활용해 세계적 보편성으로 나아가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는 비엔날레에선 30여 개국이 참여하는 20여 개 파빌리온을 광주 전역에 설치해 광주도심을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확장하고, 개별 국가의 파빌리온을 문화외교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지역 작가의 비엔날레 참여를 위한 ‘광주 파빌리온’도 운영한다. 청년 작가부터 원로작가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의 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광주 미술을 조명하고 광주미술을 국제 무대에 선보인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통해 세계 미술계에서 광주비엔날레가 차지하는 영향력과 상징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적 시각미술 도시로 발전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광주비엔날레는 짝수년도 9월에 개최되어 왔으나, 코로나로 인해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애초 2020년 9월에서 2021년 4월로 순연되었으며, 이후 제14회 광주비엔날레도 그 여파로 인해 2023년 4월에 열렸다. 따라서 이번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통상적으로 짝수년도 9월에 열렸던 광주비엔날레의 개최 일정으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추진 지역 미술계의 숙원 사업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위해 중앙부처, 국회 등과 긴밀한 협력을 구축한다. 동구 지산동 신양파크호텔 부지 등을 활용해 총사업비 800억원 규모로 추진할 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은 현대 미술작품의 수집과 보존·전시, 관련 연구, 창·제작, 국제미술교류 촉진 등 지역 미술 분야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등산권역 역사·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해 일반회화부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융복합 미술작품까지 선보여 시민이 즐겨 찾는 문화 상징물로 건립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의 성공적 유치를 통해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국제 시각미술도시 광주’의 3각 축을 조성할 방침이다.▲ 광주공원 청춘문화 누리터 운영 광주시는 광주공원 앞 주차장을 활용한 ‘청춘문화 누리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희경루, 광주향교, 광주공원,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등 주변의 문화·역사적 자원과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과 예술인이 만들고 참여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오는 5월부터 주말에 운영한다. 아울러 연차별 사업을 통해 광주공원 앞 주차장을 문화광장으로 조성해 충장로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직동·양림동으로 이어지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 광주공원의 역사와 장소성을 기반으로 희경루, 향교, 사직동, 양림동에 이르는 문화마실길을 조성하고 광주공원 신사계단을 미디어아트로 다채롭게 표출한다. ◇ 일상에서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지원 강화 지역의 역량 있는 문화예술인, 단체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문화예술 민간단체 통합보조금’은 3개 분야 10개 장르에 걸쳐 총 29억96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광주FC 홈개막전 등 주요 행사에 통합공모로 선정된 단체의 공연 등이 선보일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인 안심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현장 중심의 예술인 복지 지원을 위한 예술인 소통센터 운영 등 예술인의 안정적 창·제작 지원도 지속해 강화할 예정이다. 또, 지역미술시장 발전을 선도하는 광주국제미술전람회는 신진 청년작가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지역 미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시 사무국 체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작가-갤러리-컬렉터 간 상시적 연결 고리를 조성하고 지역 작가의 안정적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등 아트페어의 사업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인예술시장, 예술의 거리, 프린지페스티벌, 아트피크닉 등 광주지역 대표 문화행사는 시민이 주인공으로 적극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광주비엔날레 등 국제적 문화행사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의 생활문화자원을 토대로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공간을 조성하는 ‘생활문화 아트벙커’도 올해 20여 곳을 조성한다. 일상에서 시민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다. 시민 간 지역공동체 유대감을 강화하고 동네별 차별화된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일상의 삶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차별성’ 강화 광주송정역이 디지털 이미지를 구현한 광주 대표 관문으로 바뀐다.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5권역(광주송정역) 조성사업으로, 광주송정역 일원에 사람과 예술, 문화가 교차하고 번영하는 역동적 융합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미디어아트에 기반한 영상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폭포’와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작·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 융·복합 창작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미디어아트 폭포는 유동인구가 많고 사업의 효과성이 뛰어난 최적의 장소를 확정해 ‘미디어아트로 표현되는 폭포’로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기술 융·복합 창작지원센터’는 유네스코미디어아트플랫폼 및 광주첨단실감콘텐츠큐브 등과 협업을 통해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 미디어아트 창·제작의 산실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한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이 광주송정역 조성사업을 끝으로 마무리되면 디지털아트랩, 신기술 융·복합 창작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창·제작 기반을 조성하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국내 대표 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김 여사 활동 재개는 언제…설 이후 여론에 ‘촉각’[용산NOW]

    김 여사 활동 재개는 언제…설 이후 여론에 ‘촉각’[용산NOW]

    설 연휴에도 윤 대통령만 일정K대담선 “아쉽다” 입장표명대담 이후 여론 반등 주목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 이후 여론 향배를 살피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건희 여사 활동 재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공개 일정을 갖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설 인사 영상을 공개했는데, 통상 대통령 부부가 함께 한복을 차려입고 명절 인사를 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김 여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영상에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함께 가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설 연휴를 맞아 마련된 9일 환경공무관과의 조찬 행사와 10일 해병 청룡부대 방문에서도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없이 단독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명품백 수수 논란’ 등 김 여사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히고 김 여사가 설 연휴쯤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김 여사 리스크를 두고 여권 내 갈등이 촉발하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기자회견이 아닌 신년 대담으로 메시지 발화 방식이 바뀌는 등 설왕설래를 거듭하며 김 여사의 활동 재개 여부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밤 공개된 KBS와의 대담에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재미목사의 접근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야권에서는 오히려 부정적 반응이 거세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던 점 등을 비판했다.대통령실은 KBS 대담 이후 설 민심 등 향후 여론을 살피는 모습이지만, 여론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김 여사의 단독 일정 등 활동 재개 시점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대담에서 김 여사 관련 논란에 소상하게 밝혔다면서도 여론을 설득할 만큼 충분한 설명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상 대통령 부부가 함께 나서는 해외 국빈 방문에 김 여사가 동행하며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 역시 대담 이후 여론 추이가 관건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해외 순방의 경우 일단 김 여사가 함께 가는 것으로 사전 준비는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6차례 해외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올해 현재까지 아직 순방에 나서지 않고 있다.
  • “예뻐선 아니고…” 홍보맨 ‘초고속’ 승진 이유, 충주시장이 직접 밝혔다

    “예뻐선 아니고…” 홍보맨 ‘초고속’ 승진 이유, 충주시장이 직접 밝혔다

    조길형 충주시장이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36) 주무관의 초고속 승진 이유에 대해 직접 답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충주씨’에는 ‘충주시 홍보맨 6급 승진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는 충주시 유튜브 ‘충TV’가 언급됐다. 최근 구독자 60만명을 달성한 충TV는 지자체 유튜브 중 구독자 수 1위다. 김 주무관이 직접 편집부터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을 전반적으로 맡고 있다. 조 시장은 ‘충TV 성공에 시장님의 지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 지분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지자체에서) 배우겠다고 김선태를 많이 찾아온다더라”라며 “김선태를 만난다고 김선태가 되겠나. 나를 찾아오면 혜안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한텐 배울 게 있지만 김선태는 재능이 뛰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홍보맨’ 김 주무관의 후임과 관련해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최근 이뤄진 김 주무관의 특진을 언급했다. 김 주무관의 특진 이유에 대해 조 시장은 “예뻐서 시킨 건 아니고, 더 부려 먹으려고 (승진시켰다)”라며 “그 친구는 모르게 하라”고 농담했다. 이어 “아이디어 사업은 고갈이 된다. 자극을 주기 위해 (승진시켰다)”며 “승진을 하면 2~3년 더 열심히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특별 승진했다. 2016년 입직 이후 7년 만의 초고속 승진이다. 통상 공무원이 행정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 주무관은 오는 21일 자신의 홍보 노하우를 담은 ‘홍보의 신’을 출간한다. 220쪽 분량의 책에는 김 주무관이 충주시 유튜브를 직접 운영하면서 체득한 홍보 철학과 전략, 고충 등이 진솔하게 담겼다. 현재 온라인 서점 등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 묻은 거야 묻힌 거야… 한동훈 얼굴에 ‘검댕이 신경전’

    묻은 거야 묻힌 거야… 한동훈 얼굴에 ‘검댕이 신경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설 명절 ‘연탄 신경전’을 벌였다.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잡기 위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탄 봉사 활동에 나서자, 민주당이 견제에 나선 것이다. 지난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설 선물 예산 전액을 저소득층 연탄값으로 기부한 뒤 얼굴에 검댕을 묻혀가며 빈민촌에 직접 연탄을 나르는 모습을 공개됐다. 사진이 공개되자 민주당에선 “일부러 검댕을 묻힌 쇼는 아니겠지”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한 위원장의 인기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봉사단체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7만1000장 기증서를 전달했다. 이는 양당이 지난해 연말을 맞아 기부한 연탄과는 별개였다. 통상적 연말 연탄 기부를 훨씬 웃도는 규모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4일 연탄 1만장을 기부했고, 같은 달 12일 국민의힘은 2만장을 기부했다.이번 연탄 기부는 한 위원장 명의 설 선물 예산이었다. 외국 외교관 등에 매년 보내던 7000만원 규모 금년도 설 선물 예산안을 보고받은 한 위원장이 “이거 받을만한 분들은 우리 선물 하나쯤은 안 받아도 그만인 분들 아니냐”며 연탄 기부금으로 돌리라고 지시했다. 봉사단체 측은 기부 의사를 전달받고는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에 이미 했는데, 뭔가 착오가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봉사단체 관계자는 “사실 12월까지는 연말이라 연탄 후원이 많이 오지만 1월이 되면 뚝 끊긴다. 2월인 지금은 ‘연탄 보릿고개’”라며 사의를 표했다. 한 가구가 한 달에 사용하는 연탄은 대략 200장으로, 이번 기부 규모는 대략 355가구의 한 달 사용 분량이다. 한 위원장은 기증서 전달 현장에서 “저희가 잘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매년 이 정도 규모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바로 그날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직접 연탄 리어카를 끌며 2000장을 저소득 가구에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 등의 얼굴에 연탄 검댕이 묻은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그러자 다음날인 9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의 봉사 활동 사진을 올렸다. 다만 홍보가 아닌 견제구를 위한 것이었다. 민 위원은 “왜 옷은 멀쩡한데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누군가 양손으로 볼에 묻히고 콧등에도 한 점 찍은 듯 인공의 흔적까지 담았다”며 “이즈음 연탄 나르기는 이웃을 생각하는 행위다. 이런 일을 여러 번 해본 분들에 따르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한 위원장의 얼굴에 묻은 검댕이가 인위적으로 묻힌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는 “대개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 검댕이 얼굴에 묻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서 저런 경우가 흔치 않다는 것”이라며 “설을 앞둔 시점에 동료시민 돕는 ‘연탄 나르기’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건 아니겠지”라고 했다.
  • 약자 괴롭히는 공룡 잡으려다 스텝 꼬인 공정위… 그래도 플랫폼법은 ‘1번 과제’

    약자 괴롭히는 공룡 잡으려다 스텝 꼬인 공정위… 그래도 플랫폼법은 ‘1번 과제’

    네이버·카카오·구글 등 대형 플랫폼의 반칙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공식화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입법 추진이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플랫폼의 독과점 횡포로부터 스타트업·소상공인을 지키기 위한 법인데 오히려 스타트업이 입법에 반대하고 나선 상황이다. 법안 ‘원점 재검토’에 이어 ‘폐기 수순’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법 제정’을 올해 첫 번째로 추진할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입법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플랫폼법은 2022년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플랫폼 시장의 독점 문제를 지적하면서 입법 논의가 시작됐다. 공정위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플랫폼법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면서 학계나 전문가의 의견을 추가로 들어보기로 했다”면서 “법이 공개됐을 때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반칙 행위를 규제할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 한 번 더 고민하고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는 것보다 더 좋은 플랫폼 규율 방안까지 열어놓고 추가적인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구글 등 미국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로 인한 한미 통상 이슈가 발생할 우려에 대해서는 “통상 이슈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공정위가 ‘추가 검토’를 이유로 플랫폼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시기를 미루자 재계에선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공정위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꼬리를 내렸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플랫폼법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법 백지화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10일 “플랫폼법 입법 취지에 대해 정부 부처와 대통령실과도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고, 법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플랫폼법 추진을 안 할 거면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넣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공정위는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플랫폼 생태계 전반에 공정한 거래 여건 조성’을 목표로 한 플랫폼법 제정을 첫 번째 핵심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공정위가 무산됐을 때 부담이 가장 큰 첫 번째 과제로 플랫폼법 입법을 내세웠다는 건 그만큼 추진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공정위의 플랫폼법 발표 연기가 총선을 앞두고 재계의 표심을 고려해 입법 속력을 줄이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발표 시기에 대한 정무적 판단일 뿐 입법 추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플랫폼법 내용을 공유했다. 공정위가 국회에 법안을 공유하는 건 정부 간 부처 조율이 마무리 단계이거나 이미 끝났다는 의미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정위 측에 총선 전에 플랫폼법을 발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국회가 당장 논의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공정위로서도 굳이 입법에 속력을 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배적 사업자 사전 지정에 반발하니 다른 대안이 없는지 전문가 검토를 추가로 더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대안도 없이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공청회가 열리면 똑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겠느냐. 그런 점을 방지하기 위한 발표 연기일 뿐 플랫폼법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플랫폼법이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으로부터 스타트업을 보호하기 위한 법인데도 스타트업이 반대 성명을 낸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형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고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대 반칙행위를 차단하는 법을 스타트업이 나서서 ‘혁신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건 법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반면 소상공인과 소비자단체는 플랫폼법 입법에 찬성의 뜻을 밝히며 공정위에 힘을 실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2~5일 소상공인 5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3%가 플랫폼법 제정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4.9%에 그쳤고, ‘보통’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10.9%였다. 사업장에 피해를 주는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직방·다방 등 부동산 플랫폼이 30.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배달의민족·쿠팡이츠·야놀자·여기어때 등 배달·숙박 플랫폼 29.1%,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포털 12.3%, 쿠팡·G마켓 등 쇼핑 플랫폼 10.9%, 구글·애플 1.9% 순이었다. 온라인 플랫폼과의 관계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과도한 수수료(49.6%)가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자사 우대(15.4%), 최혜 대우 요구(11.6%), 끼워팔기(5.5%)가 뒤를 이었다. 앞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국내 플랫폼 시장은 소수의 독과점 플랫폼이 시장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을 행사해 이로 인한 폐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돼 관련 법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면서 “거대 독점 플랫폼은 입법의 취지를 수락하고 적극 호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플랫폼법 발표를 연기하자 따끔한 질책도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공정위가 충분한 의견 수렴과 투명한 내용 공개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입법을 추진해 기업에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기업의 압력에 굴복한 나쁜 선례를 만든 최악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공정위가 플랫폼법 입법을 반드시 추진하도록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 소주의 배신… 편의점 소주값 내렸는데 음식점 소주값 더 올랐다

    소주의 배신… 편의점 소주값 내렸는데 음식점 소주값 더 올랐다

    정부는 올해부터 소주에 붙는 세금을 10%가량 깎아 출고가격을 내렸다. 그 결과 대형마트·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이 최대 200원까지 인하됐다. 하지만 음식점에서 파는 소주값은 정부의 물가 정책을 비웃듯 오히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소주값 인하 유도 정책이 반쪽짜리에 그친 셈이다. 10일 세제당국 기획재정부와 세무당국 국세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기준판매비율을 국산 소주에 처음 도입했다. 기준판매비율은 개별소비세 비율을 정할 때 적용하는 일종의 ‘과세표준 할인율’로 해당 비율만큼 과세표준이 내려가 세금이 줄어든다. 국세청은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0%로 결정했다. 소주의 과세표준이 22% 인하되면서 공장 출고가는 10.6%(132원) 저렴해졌다. 예컨대 참이슬 프레시(360㎖)의 반출가격은 586원이다. 여기에 세금(주세 72%+교육세 30%+부가가치세 10%)이 부과된 출고가는 1247원이다. 기준판매비율 22%(129원)를 적용하면 반출가격은 457원으로 내려간다. 여기에 세금이 붙은 출고가는 1115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132원 저렴해진다. 기준판매비율 적용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은 올해 1월 1일부터 병당 최대 200원까지 내렸다. 참이슬 프레시와 처음처럼은 대형마트에서 1380~1480원, 슈퍼마켓에서 1460~1690원, 백화점에서 1650~1800원, 편의점에서 1950~21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주류·유통 업계가 정부의 주세 인하를 통한 소주 출고가 할인 유도에 동참한 것이다. 하지만 주류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식점 소주값은 내리긴커녕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외식 소주값은 1년 전보다 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공식품 소주값은 0.6%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적용 효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은 내렸지만,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에는 나타나지 않았단 의미다. 요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소주 출고가가 내렸는데도 ‘고물가’란 시류에 편승해 소주값을 계속 올린 것이다. 현재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은 한 병에 5000~7000원 선이다. 서울 강남 일대에는 8000원에 판매하는 주점도 있다. 출고가 1115원인 소주 한 병이 7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단 얘기다. 소주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음식점들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임대료와 원자재비, 인건비가 올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소주값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기준판매비율 적용으로 소주 출고가가 내렸지만 주류를 유통하는 도매업자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서울의 한 음식점 점주는 “납품 가격이 내렸다고 해서 한 번 올린 소주값을 다시 내리긴 어렵다”면서 “소주값은 통상 500원, 1000원 단위로 오르는데, 출고가가 132원 저렴해졌다고 500~1000원을 내릴 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 [추신] 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에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열광했을까… 金 ‘미니’ 인터뷰

    [추신] 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에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열광했을까… 金 ‘미니’ 인터뷰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공무원 섭외 1순위’ 金 특강 후공무원들 줄서서 사진 촬영 장관유튜브 ‘충TV’ 구독자 60만 돌파실경험 바탕 시련·고충·조언 공감金 “일관성 있게 창의적 콘텐츠 승부”“좋은 자극” “카타르시스 느껴” 호평金 “금일봉 좀…편당 80만 유지할 것” 지난달 24일 세종시 인사혁신처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인사처와 같은 건물을 쓰는 소방청은 물론 ‘이분’의 특강을 하기 위해 마련된 대강당이 있는 옆 동네 국세청까지 들썩였죠. 바로 유튜브 제작 편당 조회수 80만회를 자랑하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37) 주무관의 특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공직사회에서 장·차관들보다 더 인지도 높고 유명한 인물로 꼽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 주무관을 언급한 이후 요즘 특강 섭외가 물밀듯 한다고 합니다. 김 주무관은 며칠 전 유튜브 구독자 60만명을 돌파(현재 61만 2000명)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B급 감성을 녹인 기획에서 섭외, 촬영, 영상 편집까지 혼자 도맡아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개설 5년 만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1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통상 15년) 올해 6급으로 승진했죠. 포털에서 그 흔하디흔한 시기·질투가 버무려진 악성댓글은 온데간데없고 “받을 자격 충분하다”는 칭찬 댓글과 응원 댓글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죠. 특강 현장에 가봤습니다. 김승호 인사처장을 비롯한 국장급 이상 전 간부들이 특강을 듣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보기 드문 일이죠. 김 처장은 특강에 앞서 김 주무관과 사전 인터뷰도 했습니다. 6급 주무관의 특강을 위해 공직 인사·채용과 성과급·복무 등을 주무르는 중앙부처 간부들이 참석한다? 조직 서열이 엄격하고 특히 행정고시 등 ‘고시 기수’를 중시하는 공직사회에서 특강에 이렇게 높은 참석률을 기대하는 건 사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 힘든 걸 김 주무관이 해낸 것이죠. 인사처가 준비한 특강은 그야말로 ‘대히트’였습니다.‘뼈 때리는’ 홍보 극복기… MZ 눈 반짝반짝 김 주무관은 인사처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시간 남짓 ‘충주시 소셜미디어(SNS) 이야기’란 주제로 홍보 전략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보고 듣던 대로 입담이 좋았습니다. 충주시 유튜브가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자신이 만든 포스터 등 사례를 토대로 재미있고 가감 없이 설명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홍보 무능력자’가 그림판과 파워포인트 2개로 유튜브 홍보 업무를 시작했다”며 제작경비는 프리미어 프로 편집프로그램 사용료인 62만원이 전부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초저렴한 예산으로 전 국민이 아는 충주시 유튜브를 만들어 놨으니 충주시장 입장에선 얼마나 예쁘고 기특했을까요. 김 주무관은 공무원들이 나름 공들여 만든 행정·정책·지역 홍보가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 망할 수밖에 이유를 아주 쉽고, 유쾌하게 그렇지만 ‘뼈 때리게’ 아프게 콕콕 짚어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 설명했습니다. 강의를 지켜보는 MZ 공무원들의 눈이 반짝반짝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자신은 ‘평범한 공무원’으로 “충주고-아주대를 중퇴한 ‘고졸’”이라며 당당히 이력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충주시청 산척면으로 들어와 농민들을 상대로 비료도 나르고 지팡이로 머리도 맞아가며 일했다며 2018년부터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습니다.상사에 3초 만에 포스터 거절 당해 김 주무관의 야심찬 ‘적극행정’은 김 주무관은 담당 상사에게 만들어간 홍보 포스터마다 계속 거부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주무관은 “새 팀장님은 제가 만든 포스트를 끔찍하게 싫어했다. (새 팀장은) 예쁘고 깔끔한 걸 좋아했는데 그래서 문제가 생겼다”면서 “가독성이 없다. 홍보부서를 다른 부서에서 (홍보물을) 올려 달라하면 올려만 주는 소셜미디어(SNS) 지원 업무라고 생각하니까 아무도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았다. 저는 홍보업무를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자신의 만든 1500개의 화려한 색상이 들어간 포스터를 팀장이 또 ‘3초 만에 거절’하자 ‘적극 행정’을 실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적극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주말에 몰래 올렸다가 월요일에 사무실에서 내내 혼났다”면서 “이후 ‘선 보고 후 업무’ 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 카카오톡 보고와 동시에 올리는 전략을 썼고 결과적으로 이후 포스터들은 댓글이 8600개가 달리는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고 웃었습니다. 김 주무관은 시종 ‘공직자 신분에 단정치 못한’ 자신의 포스터를 반대하는 팀장과의 해프닝을 소개하며 결과적으로 유튜브에서 대박이 난 포스터를 소개했습니다. 대체로 포스터에는 당최 말이 안 되는 생뚱맞은 어휘들이 연결돼 있지만 핵심인 ‘충주시’ 행사 제목이 정확히 돋보이고, 뇌리에 콱 박히는 기억하기 좋은 신선하면서도 구수한 소재(가령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차’ 활성화 사업에 동물 ‘소’에 자동차 바퀴를 단 모양 등)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주무관은 “개인의 센스도 필요하지만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면서 “온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바이럴’(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마케팅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에 성공하려면 남들과 다른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대부분 시련의 시간, 기존 틀 깨려 도전”직속 상사 ‘보여주기’식 홍보 안 돼 “충TV, 日 도쿄 넘어 동북아 1위 중” 그는 당시 구독자 수 58만 4000명(9일 현재 61만 2000명), ‘충TV’ 편당 평균 조회수가 80만회라며 “전국 지자체 1위는 물론 일본의 오사카, 도쿄보다 앞서 동북아 1위임을 기억해달라”고 너스레를 떤 뒤 “정보 전달 위주보다는 재미 위주로 목적을 분명히 하고 너무 많은 것을 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김 주무관은 공공기관들의 유튜브 채널이 잘 안되는 이유에 대해 “팀장, 과장 등 직속 상사에게 보여주기식으로 했거나 ‘용기가 없어서’, ‘잘할 필요가 없어서’인 경우들이 많은데 변화를 받아들여 주는 문화가 있어야 하고 그 변화는 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기관장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기존 기관들의 타깃은 직속 상사 2명이었을 것이다. 팀장, 과장에게 통과되어야 업로드가 되니까. 재미없게, 튀지 않게, 정보량 많게. 두 번 보라고 만드니 조회수가 어떻게? 넘어가겠다”고 손짓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일상에서 겪을법한 일들을 직접 들여다보듯 맛깔스럽게 설명하자 좌중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이 시련이었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도전이 성공 비결이죠. 개인도 조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역발상으로 일관성 있게 도전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관대한 조직 문화가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듭니다. 내가 보여주는 싶은 콘텐츠가 아니라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김 “저랑 사진 원하는 분 10분만”센스와 배려… 공무원들 ‘엄지 척’“속시원한 강의” “실질 해법 와닿아” 김 주무관이 강의를 마치자 공무원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질렀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강의가 끝나고 나서였습니다. 강의를 마친 김 주무관은 다음 강의까지 10분간 휴식 시간이 주어지자 “저와 혹시 사진 찍고 싶은 분들은 10분만 나오셔서 사진을 찍자”며 운을 뗐고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특강을 들으러 온 많은 인사처 공무원들이 너도나도 손을 번쩍 들거나 김 주무관과 사진 촬영을 위해 줄까지 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MZ 공무원들로 추정되는 젊은 공무원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김 주무관은 10명이 아닌 긴 줄이 다 줄어들고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다’며 다시 찍자는 공무원들의 재촬영 요구에도 기꺼이 ‘셀카’ 모드로 웃으며 사진을 찍어주며 ‘팬 서비스’를 시원하게 해줬습니다. 강의를 들은 공무원들은 “그동안 공공기관 홍보들이 잘 안됐던 이유를 너무 속시원하게 짚어줘서 좋았다”면서 “같은 공무원이라 내부 사정을 잘 아니 더 실질적이고 강의가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수정하기보다 대개 순응하고 갈등을 꺼리는 보통의 ‘모범생’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하지 못할 일을 해내는 김 주무관으로부터 부러움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반응들도 있습니다. “좋은 자극제가 됐다”는 거죠. 김 주무관은 여러 곳에서 현재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고 합니다. 고향인 ‘충주시’ 홍보가 좋다네요. 제대로 된 홍보를 하기 위해 열악한 지원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존 틀을 깨려는 노력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도, 공무원으로서의 보람도 모두 챙긴 ‘밉지 않은’ 김 주무관의 다음 열정의 발걸음을 지켜보겠습니다.[김선태 주무관과 미니 인터뷰]‘셀럽’ 하루 4개 빡빡…3월 ‘맥심’ 표지 모델“관공서라 유튜브 수익, 광고 수익 없어”“자비로 해외 가서 충TV 찍고 와”“일관성 있게 차별화된 콘텐츠 보여줄 것” ‘셀럽’ 수준으로 섭외 요청이 밀려들어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선태 주무관은 올해 3월 잡지 ‘맥심’ 표지 모델 화보 촬영도 끝낸 상태다. 지난달 24일 세종시 인사혁신처 특강에 이어 곧바로 교육부 특강을 진행했다. 김 주무관은 특강 전날에는 서울에서 4개의 일정을 있어 새벽 첫차를 타고 전 일정을 소화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공무원 중 ‘섭외 1순위’다. 인사처 관계자는 “일찍이 김 주무관을 섭외하지 않았다면 이젠 인기가 많아져 섭외를 못 할 뻔했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인사처 특강 이후 가진 서울신문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 공손하면서도 거침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본인을 MBTI 유형 중 ‘ISTJ’(내성적인 현실주의자: 대개 공무원 스타일)라고 소개한 김 주무관은 “하도 공무원들이 출연을 안 하려고 해서 할 수 없이 본인이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어제도 첫차 타고 서울 가서 4개 일정을 소화하고 왔다. 맥심과 ‘화보’ 회의도 하고, 120만뷰를 가진 풍자 씨와 협업 작업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상의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유튜브에서 대박이 난 ‘충주시 홍보’로 인해 수익 변화는 없느냐고 묻자 “유튜브가 충주시 거라 유튜브를 통해 얻는 수익은 전혀 없다. 관공서라서 신청을 안 했고 뭔가를 더 할 수가 없다. (충주시에서는?) 금일봉도 없다. 금일봉을 좀 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광고 유치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광고 제의가 있어도 하지를 못한다. 하면 하겠지만 맘스터치의 광고를 실으면 옆에 맥도날드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나.(웃음)” 김 주무관에서 해외 홍보 계획을 물었다. 그는 “해외에서 자비로 찍고 왔다”면서 “대만 가서 찍으면 좋을 것 같아 지난해 말에 자비를 내고 대만에 가서 ‘충TV‘를 찍고 왔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주무관은 “뭘 더해야 할지 고민이다. 지금은 현재 편당 80만회의 조회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관성 있게 차별화된 콘텐츠로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얼어붙은 주택시장, 2월 분수령…정부 공급대책 3대 변수는?

    얼어붙은 주택시장, 2월 분수령…정부 공급대책 3대 변수는?

    건설업 위기로 주택 공급 불안이 계속되자 정부는 건설사 돈줄이 흐르도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25조원 공급 등 조치를 했다. 그러나 미분양 공포와 공사비 갈등, PF 위기 상황이란 변수가 계속돼 정부의 공급대책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오는 4월 총선 전에 분양 물량을 최대한 털어내려 해 2월이 주택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분양 물량은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전국 36개 단지, 3만 645가구다. 지난해 2월 분양 물량이 7985가구이던 것에 비해 4배 가까이 된다. 이는 2000년 조사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다 물량이다. 2월은 분양시장에선 비수기로 꼽히지만 이달 분양 물량은 이례적으로 많은 규모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1만 6645가구의 분양 물량이 나온다. 이 역시 2000년 동월 기준 가장 많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4485가구) ▲경기(8700가구) ▲인천(3460가구) 등이다. 이달 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급증한 이유는 봄 분양 성수기인 3월에 청약홈 개편, 4월엔 총선이 맞물려서다. 한국부동산원은 청약제도 관련 규칙 개정을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신규 공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은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는 분양 흥행이 저조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 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룬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3, 4월 대형 이벤트들로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청약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분양 물량이 그대로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전국 청약자 수는 108만 5014명으로 전년(112만 2418명)보다 3만 7000여명 줄었다. 수도권에서도 1순위 청약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었고,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어 분양 일정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공급 물량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5년간 270만 가구 공급을 약속한 정부가 올해 예고한 소화 물량은 54만 가구다. 그러나 지난해 인허가는 38만 8891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25.5% 쪼그라들었다. 착공은 20만 9351가구, 준공은 31만 6415가구로 각각 45.4%, 23.5% 줄어든 ‘트리플 감소’다. 통상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이후 3~5년 뒤 공급된다. 반토막 난 착공 물량에 25% 줄어든 인허가 물량이 더해지면 2~3년 뒤엔 주택 공급 대란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분양 물량이 급증한 이달이 주택시장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예정된 분양 물량이 실적으로 나타나면 주택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정부가 주택 공급대책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다. 그러나 ▲미분양 공포 ▲공사비 갈등 ▲PF 부실 확산 등 세 가지가 공급대책을 더디게 할 장애요인으로 지목된다.우선 미분양 증가로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예고된다.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6만 2489가구로 전월(5만 7925가구) 대비 7.9% 증가했다.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857가구로 3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었다.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수도권으로 확산 양상을 보이며 건설업계에선 사업성 악화로 분양을 망설이는 분위기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갈등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업 종사자의 평균 임금 오름세가 지속되며 지난해 12월 건설 공사비 지수의 잠정치는 153.26이다. 건설 공사비 지수는 원자잿값을 비롯해 인건비 등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자원 비용을 파악하는 자료로 2015년 수치 100이 기준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서 분쟁으로 인한 사업 중단 문제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도 주택 공급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태영건설 사태’로 수면 위로 드러난 PF 부실이 중소 건설사 부도 우려로 확산하며 청약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지혜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택 공급 개선을 위해 지역 업체 인센티브 제도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소수 건설사에 주택 공급이 의존하게 될 경우 주택 공급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기 상황에 리스크가 빠르게 전이될 우려가 있다”면서 “지역 건설사뿐 아니라 중견·중소건설사들이 참여할 경우도 일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차익 등 이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리츠 활용 시 공모 의무 등 복잡한 규정이 적용되는 하나 미분양 리스크를 축소하는 등 효과가 발생하고 임대주택 공급이란 공공성도 활보할 수 있다”면서 “조합이나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에 제약이 따르는 사업 지역에 대해 복합개발 방식 리츠를 활용해 주택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PF 구조 개선을 위해선 “제도적 개선을 통해 시행사가 사업 초기 자금을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시행사의 자본 요건을 강화해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위험 전이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단독] 소상공인과 상생한다더니…은행권 ‘이자 캐시백’ 연 소득 9000만원 넘는 가구 혜택

    [단독] 소상공인과 상생한다더니…은행권 ‘이자 캐시백’ 연 소득 9000만원 넘는 가구 혜택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고금리·고물가에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시행한 ‘이자 캐시백’ 혜택의 절반가량이 연 소득 약 90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8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의 49%(124만 2000명)는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의 통계상으로는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이 8950만원을 넘는 가구에 해당한다. 연평균 가구 소득 2819만~8950만원 수준의 중소득자는 37%(93만 4000명), 2819만원 미만 저소득자는 14%(36만 9000명)으로 고소득자보다 적다. 은행권이 자영업자들에게 빌려준 대출 잔액도 고소득자가 72.1%로 절반을 넘었고, 중소득자(16.0%)와 저소득자(11.9%) 비중은 낮았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신용을 기준으로 대출을 내주는데 소득이 많으면 자연히 신용점수도 높기 때문에 대출 고객들 가운데 고소득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덜겠다며 민간 은행을 압박해 마련한 역대 최대 규모 ‘민생금융 지원 방안’에 따라 은행권은 지난 5일부터 대출금을 빌린 소상공인에게 1인당 평균 약 73만원, 최대 300만원까지 이자 일부를 캐시백 현금으로 돌려주고 있다. 총 1조 3600억원 규모로 약 187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금융당국이 소상공인들의 대출금에 최대 2억원, 연 4%를 넘는 이자액이라는 조건을 붙여 차등을 두긴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상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자들은 더 높은 이자를 물기 때문에 고소득자보다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중은행 18곳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가운데 캐시백 혜택을 못 받는 금리 4% 미만 비중은 평균 8.5%에 그쳤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 절반가량이 고소득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캐시백 상당 부분이 고소득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은행권이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비용은 6000억원에 그쳤다. 정작 은행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한 중저소득자가 몰리는 저축은행·카드사 등 중소금융권은 연 7% 이상 높은 이자를 물고 있는 개인사업자에 대해선 대환대출만 해줄 뿐 현금 캐시백은 아예 지원해 주지 않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대중의 인기를 끄는 정책을 펼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상생’의 취지에 맞게 금융취약계층 중심으로 캐시백 혜택을 조정했을 필요가 있다”며 “저소득·저신용자들이 제도권에서 대출금을 빌리지 못해 불법 사금융으로 떠밀리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정책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쌍둥이 아기 질식사 20대 친모 ‘학대살해죄’로 변경

    쌍둥이 아기 질식사 20대 친모 ‘학대살해죄’로 변경

    생후 2개월도 안 된 쌍둥이 자매를 모텔 침대에 엎어 재워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아동학대살해죄’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8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한 A(24·여)씨의 죄명을 아동학대살해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일 새벽 시간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한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 2명을 엎어 재워 살해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고개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딸들이 숨질 가능성을 알고도 엎어 재웠고,당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아기들을 엎어 놓으면 입과 코가 막혀 숨질 수 있는데도 A씨는 계속 관찰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것이다. 통상 피의자가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한다.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아동학대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지만,고의성이 인정되는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되면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모텔에 함께 있었던 20대 계부 B씨는 쌍둥이 자매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고 봤으나 양육 과정에서 쌍둥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 변동성 큰 금융시장… 증권사 발행어음 투자해 볼 만

    변동성 큰 금융시장… 증권사 발행어음 투자해 볼 만

    불안정한 국내외 경기 상황 탓에 투자 상품을 선뜻 고르기 어렵다. 외적으로는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내적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홍콩H지수(H지수·HSCEI)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조원대 손실 등 굵직한 사건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요즘 투자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단기 투자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발행어음’에 주목한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발행어음을 판매하는 4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KB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 규모는 34조 4048억원으로 전년도 말 30조 3430억원 대비 13.3% 급증했다. 발행어음은 고객이 증권사에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가 기업·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하고 원금과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은행이 예적금 가입자들에게 약정 기간 후 이자를 얹어 돌려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며 내부 통제 시스템과 건전성을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IB)인 대형 증권사 4곳만 발행어음 상품을 취급한다. 일반 예적금의 만기는 통상 6개월~3년 정도로 비교적 길다. 반면 발행어음은 짧게는 일 단위로도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발행어음의 종류는 자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형, 1일에서 1년까지 일정한 투자 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만기형(약정형), 1년 이내로 매달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예치 가능한 적립형으로 나뉜다. 발행어음은 은행 예적금보다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은행 상품과 달리 우대조건을 충족시킬 필요도 없다. 증권사의 1년 만기 약정식 발행어음 금리는 연 3.85~4.15% 수준이며 적립식 발행어음(1년 만기)은 연 5% 수준이다. 현재 은행 예금 상품 중 금리 수준이 가장 높은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연 4.12%, 기본금리 연 3.07%)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돈을 찾고 싶을 때 약속된 이자를 챙길 수 있는 대형 증권사의 수시 입출식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의 약정 이율인 3.10~3.20%보다도 높다.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발행어음은 증권사의 신용을 담보로 한다.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증권사가 파산하면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어음을 발행하는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은 AA 이상으로 안정성이 높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 금융권의 설명이다. 실제 발행어음은 ‘저위험’ 상품으로 분류돼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1년 이내로 3~4%대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투자자가 일 단위로 기간을 선택해 납부 가능하기에 여유·대기 자금을 운용할 때 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한국투자증권이 14조 2471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KB증권 8조 2872억원, 미래에셋증권 7조 1434억원, NH투자증권 4조 702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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