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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통상전략 변화와 우리의 대응(사설)

    걸프전쟁으로 관심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이른바 「무역전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제네바에서 열린 서비스부문 한미간 실무협의회에서 미국측은 또다시 한국에 대해 법무서비스(변호사업무)와 병원·약국 등 보건서비스,그리고 보험중개업과 프랜차이징(연쇄점) 분야를 개방대상에 추가시켜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걸프전쟁으로 우루과이 라운드(다자간 신무역협상) 협상이 뉴스 초점에서 밀려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처럼 미국은 종전과 변함이 없이 우리에게 시장개방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통상정책의 강화는 최근 여러가지 움직임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걸프전쟁으로 우루과이라우드 협상 타결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는 있지만 오는 7월말까지 협상을 완료한다는 게 미국의 일정이다. 걸프전쟁이 끝나면 승전의 여세를 무역전으로 몰아붙여 우루과이라운드를 미국측 페이스 대로 끌고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이 협상과는 별도로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엮는협정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어서 남미의 주요국가들을 포함시켜 북남미주 관세동맹을 결성할 움직임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미국이 북남미지역 블록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은 92년으로 다가서고 있는 EC(유럽공동체) 통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통상정책의 또 다른 카드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도 협상국들이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여 쌍무협상을 한층 더 강도 높게 끌어 나가려는 전략적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말로 끝난 슈퍼 301조를 5년간 연장하는 것을 비롯하여 금융부분에 대해서도 보복을 가할 수 있는 금융공정거래법을 연내 제정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구나 미국은 이번 걸프전에서 자국에 협력이 소홀했던 나라들은 통상면에서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하고 있다. 미국의 통상정책의 변화는 우리 경제에 직접적이고 강도 높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되고 폭 넓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하나만으로도 우리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여기에 더해서 북미지역 블록화는 우리의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에 미국이 쌍무간 무역협상에서 걸프전의 협력여부를 감안한다면 우리에게 유리하리라고 판단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걸프전 뿐이 아니라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과 수서사건 등 국내문제에 휘말려 우리의 실질적 삶과 직결되는 많은 경제현안에 대해 상당히 둔감한 상태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통상전략 변화를 간과할 수는 결코 없는 일이다. 정부는 세계무역환경의 블록화에 대비한 중장기적이고 종합적인 통상외교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의 압력에 의해 임기응변적으로 대응하는 전철을 다시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중장기적인 전략은 세계경제의 지역주의는 물론이고 걸프전 이후 국제정치질서의 재편도 아울러 감안하여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대미경제 외교의 강화는 현 시점에서 매우 절실하고 긴요한 과제이다.
  • 통상전담기구 설치/시장개방 지속추진/이 상공 밝혀

    이봉서 상공장관은 13일 낮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 주한 EC(유럽공동체) 및 10개 EC회원국 대사를 초청,오찬간담회를 갖고 올해 한국정부의 상공통상정책을 설명한후 한·EC간의 통상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장관은 이날 외국기업과 한국정부 사이의 대화채널을 확대하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정부 또는 관련단체내에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며 이를 통해 외국기업들이 한국시장 진출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통상마찰 해소기구 설치 추진/이 상공,주한 외국상무관등과 대화

    상공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과의 대외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기업과의 대화채널을 확대하고 애로해결기구의 설치를 추진중이다.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22일 하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주한 45개국 외국공관의 상무관 및 경제담당관,듀퐁 등 주한 외국상사의 지사장,주요 외신사지국장 등 2백20명의 외국인과 대한상의 등 경제 4단체 임원 등 1백30명 등 모두 3백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통상정책 방향설명을 위한 리셉션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교역 상대국과의 통상문제는 대부분이 대외개방의 초기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같이 짧은 기간에 급속히 대외개방 정책을 추진하는 경우 이러한 정책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제도가 적절히 뒤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련의 문제들이 한국 정부의 정책변경이나 개방의지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미 통상마찰 「앙금풀기」 역점

    ◎오늘 열리는 「경제협의회」 전망/정당한 요구 수용… 「화해 신호」 보내/한국/잇단 으름장 「UR 협조」 얻을 속셈/미국/새로운 쟁점없이 상호 입장 확인 그칠듯 한미 통상마찰의 격량이 걷힐 것인가. 14,15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미 경제협의회는 새해들어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공식접촉이라는 점에서 올해의 한미 통상관계를 좌우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은 지난해 말 칼라 힐스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이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 통상특혜를 철회하는 등 무역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데 이어 새해들어서는 샌드라 크리스토프 USTR 대표보가 대한 무역보복의 대상으로는 전자·자동차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품목까지 열거하며 우리측에 으름장을 놓았다. 한국측은 지난해 미국측의 통상불만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상공부장관을 경질하고 미국측의 요구가운데 수용가능한 것을 대부분 받아들이기로 통상정책의 방향을 수정했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이 계속된것은 그동안 한미 양국간 통상현안을 둘러싼 미 행정부의 불신이 상당히 뿌리깊었음을 말해준다. 새해 들어서도 이처럼 대한 통상공제의 템포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은 미국이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한국측에 대해 「임전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달리 한미 통상관계는 올들어 조심스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신임 이봉서 상공부장관에게 힐스 USTR 대표가 축하전화를 걸어 비상연락망을 갖춰 문제발생의 소지를 사전에 줄여나가자고 한데 이어 그레그 주한미대사는 이장관을 예방,상호 오해의 여지가 있는 통상정책은 사전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그레그대사는 최근 한미 통상관계가 순조롭지 못한 것은 양측 모두의 잘못(mistake)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제까지 미국측이 양국 통상마찰의 귀책사유를 한국에만 돌린 종전의 입장에서 공동의 책임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그레그대사는 또한 한미간의 이해가 일치하지 않고 있는 농업부문의 대화를 위해 한미 농민교류 기구의 발족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한미간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화해의 신호를 보내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도 담배·쇠고기·지적 소유권 분야에서의 한미 통상마찰 요인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미국측의 정당한 요구는 전폭 수용하고 수입상품에 대해 국산품과 똑같은 내국민대우를 보장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이와함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관한 대응방안을 전면 수정,농산물 분야에서의 15개 비교역적 기능(NTC) 품목에 대한 수입개방 예외인정 요구를 사실상 전면 철회했다. 이같은 입장전환은 UR의 농산물협상 등에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제안을 제시,전체 UR협상을 주도한 미·EC(유럽공동체) 등 강대국간 파워게임의 틈바구니에서 미국측의 눈총을 받아온 점을 십분 의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미통상 및 UR협상 전략을 급선회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그동안 미 행정부의 과도한 대한 통상압력은 UR 협상에서 한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고단수 전략이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미국측은 지난해 12월 브뤼셀에서 열린 UR종결을 위한 최종 각료회의가 결렬된 직후 UR실패의 책임을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EC·일본·한국 등 3개국의 비협조 때문이라고 몰아붙여 이들 나라에 대해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강화할 뜻을 명백히 해왔다. 따라서 14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경제협의회는 UR협상과 맞물려 미국이 UR에서 한국측을 자기입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측은 한국내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한 불만을 전달하는 것을 비롯,담배·쇠고기·서비스시장 개방 등 그동안 집요하게 요구해온 사안들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항공·해운·지적소유권 문제 등에 대한 협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된 한미협력,EC통합,전략물자 수출통제 문제 및 아·태 경제협력에 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한미 경제협의회의 의제가운데 새롭게 쟁점으로 부각될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미국측은 관세율 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 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대한 한미간의 종전약속 이행과 함께 사안별 이행시간표를 제시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 차관급으로는 국무부차관 한명만을 보내던 관례를 깨고 상무부차관과 USTR부 대표 등 3명의 차관급을 동시에 파견,UR협상을 앞둔 한국의 대미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상이 짙다. 한미 통상관계의 앞날은 오는 15일부터 재개되는 UR협상 TNC(무역협상위원회)의 회의결과는 물론 복잡하게 얽힌 양국간 통상현안에 대해 서로가 이제까지의 「오해」를 풀고 어떻게 해법을 찾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이번 한미 경제협의회는 그런 의미에서 양국의 기본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그동안 대외통상 정책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우리로서는 국제무역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장기적인 대응체제를 갖춰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 UR협상의 수정과 정책방향/산업대책이 긴요하다(사설)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방향을 수정한 것은 현실적 필요성 대외통상관계의 손익계산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일응 이해된다. 협상전략의 선회는 지난해말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이 농산물분야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미국에 비쳐지면서 격화된 한미간의 통상마찰을 해소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브뤼셀 회의가 결렬된 이후 발생한 일련의 통상마찰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의 방향전환이 불가피했으리라는 판단이 가능하기도 하다. 미국은 UR협상 결렬의 주역으로 한국을 지목,강도높은 공세와 협공으로 일관해 왔다. 미 무역대표부는 한국이 농산물교역 자유화에 반대하는 UR협상 전략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제2의 일본으로 지목,슈퍼 301조(미통상법)의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미 정부 뿐이 아니라 미 언론도 이에 가세하여 우리의 과소비 추방운동이나 농협만화사건을 실제 이상으로 확대해 문제시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하기가 어렵지 않다. 미국이 우리나라 주력수출업종인 전자제품에만 보복조치를 해도 우리의 수출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 정부의 UR협상 수정은 UR에서의 양보의 대가로 통상보복을 당하지 않겠다는 실익적 차원에서 취해진 것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정부가 국제무역 논의에서 개념정립도 제대로 되지 않은 비교역적 기능을 내세워 일부 농산물을 개방예외 품목으로 지정할 당시부터 의문을 제기한바 있다. 설사 미국을 비롯한 농산물수출국들이 한국의 농업적 특수성을 일부나마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방예외 품목까지 허용해 주리라고 보기가 여려웠다. 그 때문에 정부의 농업부문 UR협상 전략은 우리 농민들의 불만과 불평을 해소하기 위한 국내용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결국 비현실적인 협상안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과 손실만을 치르고 협상방향을 대폭 후퇴한 셈이 되었다. 당초 협상전략이 현실성과 국제적 감각을 가졌더라면 이번에 대폭 양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정부의 이번 협상방향은 종전에 15개로 되어 있던 비교역적 품목이 쌀 등 2∼3개로 줄었고 그 개념도 식량안보 차원에서 개방예외 품목으로 바뀌었다. 또한 미국과의 핵심적인 분쟁의 진원이 되었던 농산물분야뿐이 아니고 서비스와 관세분야에까지 추가적인 양보를 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개방을 앞당기기로 하고 그 내용이 포함된 서비스분야 양허계획서를 UR 무역협상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관세부문의 경우는 전자제품·건설장비·철강 등 6개분야 관세를 0%의 무관세로 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협상방향 수정에 대해 우리는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정부내 통상관련부처가 지금까지 미국의 통상압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탁상외교를 해왔는지가 첫번째 의문이다. UR협상에만 국한하여 본다면 이 협상은 86년에 개시되었다. 협상이 시작된지 4년이 지나도록 협상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가 협상시한이 만료되기 몇개월전에 협상방안을 마련하면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대응논리를 빌려 협상전략으로 내놓을 수 있느냐가 두번째의 반문이다. 뿐만아니라 당초의 협상전략이 벽에 부딪치자 이번에는 양보로 일관하는 듯한 협상전략을 내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평가가 아니다. 일부에서는 「굴종적인 협상전략」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리가 UR협상전략 수정을 놓고 그 전말을 가리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의 어떤 정책이건 경제외교이건간에 최소한 책임을 질 줄 아는 행정풍토가 몹시 아쉽기 때문이다. 이번에 협상전략을 수정하면서 정책당국은 「현실적 실익」 운운하면서 얼버무리고 있다. 6공화국 집권후기 누수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책임의 소재가 분명히 가려졌어야 한다고 본다. 만약에 UR협상의 정책적 과오가 정보부족과 전문인력의 부족에서 온 것이라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일관성있는 통상정책 수행과 한미간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서 범정부적 차원의 통상전담기구가 있어야 하고 통상문제에 있어 국민의식의 국제화를 위한 홍보전문기구의 설치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협상 자체에 대한 자기반성과 함께 UR협상 이후 국내 각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 신속하게 강구되어야 한다. 농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단편적인 피해보상대책이 아닌 본원적인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UR 농업협상기간 안에 농업구조개선사업을 끝낼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을 농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UR협상의 보조금 감축에 대한 합의원칙의 범위내에서 가격지지와 소득보장정책의 개발,농촌의 사회간접자본 및 복지시설 확충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 “한·미 통상협력 강화/「농업부문 협의체」 구성 추진”

    ◎이상공·미 그레그대사 합의 한미 양국은 앞으로 통상협력을 강화,상호 오해의 여지가 있는 통상정책을 사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11일 하오 과천청사에서 그레그 주한미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미 통상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이같이 합의했다. 또한 양국간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농업부문에 대한 협의체를 빠른 시일안에 구성,산업부문에 있어서의 한미 재계회의처럼 활용,통상현안의 해결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요담에서 그레그대사는 최근 한미 통상관계가 순조롭지 못한 것은 양측이 서로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양국이 협력해 나간다면 통상마찰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출품 가격 경쟁력 취약/상공부 조사

    ◎건당 규모 10만불 미만이 84% 우리나라 수출상품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국내 수출업체의 건당 수출규모는 84%가 10만달러 미만의 소액수출로 밝혀졌다. 상공부가 지난해 9월 국내 무역업 및 제조업분야 3백2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마케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상품의 가격수준이 경쟁국보다 높다고 응답한 경우가 48.6%로 품질이 좋다고 응답한 44.3% 보다 4.3% 포인트가 많아 품질수준에 비해 가격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수출업체들은 국제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가장 취약한 요소는 가격이 58.8%,품질 18.5%,디자인 10.8% 등으로 꼽았다.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는 임금인상 45.7%,원화절상 28%,자재가격 상승 18.3% 순이라고 응답했다. 이 조사결과 우리기업들의 건당 수출규모는 5만달러 미만이 64%,10만달러 미만이 84%를 차지,우리나라의 수출이 소액소량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은도 이날 「지역별 수출입 동향과 주요 변동요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화 절상과 임금인상에 따른 경쟁력 약화,선진국의 우대조치 철폐 및 개도국의 추격 등으로 주요 시장인 미·일·EC(유럽공동체) 지역의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출촉진을 위해 경쟁력 회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수출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동남아,북방국가들을 포괄하는 전방위 통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교역상대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해가면서 국내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수입관리제도를 조속히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보복” 경고 계기로 본 한·미 통상 실태

    ◎대미흑자 87년 고비로 매년 격감/87년 흑자 96억불서 올엔 30억불로/작년엔 수출감소… 수년내 적자반전 가능성도 미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문제삼아 대한무역 보복가능성을 경고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미간의 통상관계는 지난해 5월 슈퍼 301조 협상타결이래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미국측이 한국내의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이 운동이 수입차별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물론 수입 반대운동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미간에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난 22일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한국이 미국상품을 과소비 억제대상으로 삼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치품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통상 특혜를 철회하겠다는 공개경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미수출입 통계를 보면 한미간의 무역수지는 지난 82년 한국측이 흑자를 기록하기시작한 이래 87년 96억달러 흑자를 장점으로 그후 지속적으로 흑자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88년 86억달러,89년에는 47억달러로 줄어듦으로써 무역불균형의 정도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대미수출은 모두 2백6억3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줄어들어 지난 73년 이래 16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대미수입은 1백59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7%나 늘어났다. 올해에는 대미수출이 1백9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6.2% 증가한 1백69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년에는 수출 2백억달러,수입 1백8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볼때 양국간 무역은 점차 균형상태로 접근하고 있으며 수년내에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실제로 올 10월 중 대미무역수지는 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월중 기준으로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대미수출은 최근 수출 주종품목인 전자·섬유·자동차업종의 수출이눈에 띄게 부진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발·철강정도 뿐이다. 이에비해 대미수입은 공작기계 등 기계류와 원면·원당 등 농수산품,펄프·염료 등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의 증가가 대미무역수지의 흑자폭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통상 압력이 「산 너머 산」 식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양국의 무역통계 수치가 서로 다르고 미국측이 한국의 경제 위기상황을 믿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88년 흑자가 한국관세청 통계상으로는 87년 보다 9억여달러 감소했으나 산출방법의 차이로 인해 미국 상무부 통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일각에서는 한국이 엄살부린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환율조작국인 동시에 통계조작국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구심마저 갖고 있다. 미국측이 이처럼 한국을 공격대상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을 갖게된 데는 그동안 한미간 통상현안의 합의사항이행문제와 관련된 불신들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즉 미국측은 관세율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관해 서로의 충분한 협의없이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이의 실시를 강행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페칸검역제도,담배소비세 배분제도,초컬릿 지연통관 등을 문제삼아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한미간 무역수지의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통상정책에 대한 「심모원려」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 외교·안보 순조… 통상마찰 심화/워싱턴서 본 「90년 한·미관계」

    ◎UR협상 실패로 미에 보복여론 고조/서울의 북방정책엔 백악관도 협조적 지난 한해의 한미 관계를 돌이켜 보면 안보와 외교면은 비교적 순조로웠으나 통상관계는 마찰이 첨예화하고 감정대립의 양상으로까지 악화됐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공통된 평가다. 통상관계도 총체적으로 보면 한국측의 대미무역 흑자가 2년전의 90억달러에서 작년에 45억달러로 그리고 금년엔 30억달러 정도로 급속히 감소돼 양국간 무역이 균형적으로 개선된 추세를 나타낸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상 「호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한 인식은 오히려 불신으로 기울고 한미 통상기류는 악화됐다. 미국은 한국의 과소비 추방운동을 교묘한 수입제한정책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한국이 취한 「반미 노선」에 큰 실망과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국이 쌍무적인 통상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못마땅하게 여겼다. 최근 한미 통상마찰의 진단과 처방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방미했던 조순 전 부총리가 말했듯이 한국의 통상정책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이고 업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도 모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지금 워싱턴의 분위기다. 국무부의 경제 농업담당차관 리처드 맥코맥은 이같은 분위기가 『아주 심각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USTR(미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은 『한미 통상관계가 1990년을 씁쓸하게 마감했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무역자유화를 위한 야심적인 UR협상이 실패한 후 미국에선 한국 일본 EC(유럽공동체)의 비타협적 태도 때문에 미국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인식과 이에 따른 보복론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USTR(미 무역대표부)의 아태 담당보좌관 샌드라 크리스토프는 『한국의 무역자유화 조치는 거의가 미국 압력의 소산이었다』『미국압력이 약해지면 한국 정부는 자유화 조치를 후퇴시키거나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대한 압력론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 내년 1월 소집될 미국의 새 의회는 UR협상 결렬과 관련하여 보호무역주의와 보복론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분명하며 이 경우 한국이 주요 표적이 될 것이라고 미 행정부 및 의회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 의회가 취할 수 있는 보복조치는 크게 나눠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외국 상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보호주의 입법이다. 다른 하나는 금년 말로 시효가 끝나는 「슈퍼 301조」를 다시 살려서 한국등 특정국가를 「불공정 무역국가」로 지정,무차별 보복을 가하는 것이다. 지난 가을 미 의회가 한국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섬유 및 신발류 수입규제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을 때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이 UR협상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폐기시켰다. 앞으로 UR협상의 성공 전망이 서지않을 경우 의회의 이같은 입법에 대해 부시 행정부가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USTR의 칼라 힐스 대표가 한국에 대해 농산물 교역 자유화 반대 입장의 철회를 뜻하는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내년 1월 중순 한미 경제협의회에서의 현안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도 미 의회의 개회시기와 그 분위기를 배경에 깐 것이다. 한미 양국이 안보와 외교면에서도 긴장하고 있다는 인식은 잘못된것이라고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특히 미국이 한소 관계의 급진전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워싱턴의 한국 외교관들은 『우리들 느낌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은 우리가 놀랄 정도로 우리의 북방정책에 협조적』이라고 평가한다. 한소 관계의 진전을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만큼 미소 관계가 발전했으며,또 한국이 중소와의 관계개선으로 한반도긴장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미국의 이해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이 역사적인 모스크바 방문에서 약속한 「30억달러의 대소 경협」은 앞으로 미국이 주한미군 유지비나 페르시아만 군사비 분담문제에서 한국을 재는 척도로 이용할 소지가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련에 대한 한국의 30억달러 경협 약속은 독일의 70억달러에 이은 세계 제2위의 규모로서 현재 미국이 검토중인 대소 원조(10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바꿔 말해 미국이 방위비나 페만 군사비의 부담증액을 요청해 올 경우 한국은 이를 흥정하기가 어렵게 됐다. 한국이 올해와 내년에 페만 군사비로 지원키로 한 2억2천만달러는 당초 미국이 요청한 4억5천만달러를 깎은 것이다. 내년도 한미 외교관계의 초점은 미·북한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는 문제에 모여질 것이다. 한국의 북방정책이 큰 진전을 거두고 있는데 비해 미·북한 관계는 북경에서 대화를 계속한지 2년이 넘도록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급격한 큰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단계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북한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팀스피리트훈련을 축소 또는 중단하거나 미·북한 접촉수준을 격상시키는 방안 등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 북한 관계개선의 최대 관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핵안전협정 체결을 북한이 수용하더라도 미·북한간에는 북한의 변화,주한미군 등 극복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5년은 걸릴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북한 관계가 한미 관계를 긴장시키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진단들이다.
  • “미,우리 통상정책 크게 오해”/워싱턴 다녀온 조순특사

    ◎「UR결렬」 EC­한국탓으로/「국제화」 포용할 정책일관성 급선무 대통령특사로 미국을 방문했던 조순 전 부총리가 부시 미 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휴대하고 23일 하오 귀국했다. 조 전 부총리는 귀국직후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 행정부와 의회는 우리의 과소비억제운동 및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의 비협조등을 들어,한국의 통상정책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미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백악관으로부터 전달받아 갖고 있지만 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주위에서는 이 친서에 통상현안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과 UR협상에서의 협조문제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총리는 지난 11일 방미,백악관은 물론 의회·행정부·언론계·연구기관 등의 인사들을 고루 만나 한미 통상마찰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전달하고 미측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했다. ­이번 방미의 목적은. ▲미 행정부 및 의회인사를 만나 한국의경제·사회현실을 설명하고 그들의 입장을 듣는 것이었다. 때문에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대표,모스 배커 상무장관,보스킨 대통령경제자문위 의장,루가 상원의원 등 시간이 허용하는한 많은 인사를 접촉하려고 노력했다. ­통상관계에 대한 미측의 입장은 어떤가. ▲행정부·의회는 물론 연구소마저도 같은 의견을 표시했다. 즉 한국의 통상정책이 자유무역주의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했다. 브뤼셀 UR협상이 타결에 실패한 것은 EC(유럽공동체)·일본·한국의 반대 때문이며 특히 자유무역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본 한국의 협상자세는 유감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힐스 대표를 만났을 때 이 문제로 우리측을 상대로 통상법 3백1조를 발동하겠다는 이야기는 없었나. ▲구체적인 말은 없었지만 한국이 계속 보호무역주의적 정책을 추구하면 미 의회와의 관계가 악화되리라고 보고 있다. 그들은 의회가 내년초 한국을 상대로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우리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이다.­12월 중순 열린 한미 무역실무회의에서 한국은 미측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노력을 보였다. 이에 대한 반응은. ▲실무회의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결과에는 만족하지 않는듯 했다. 앞으로 두고 보겠다는 태도였다. ­한미간에 원만한 통상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결국 국제화의 시각에 맞추어 통상정책을 수립·집행해야 하며 냉정하게 국익을 고려,대처해야 한다. 정부나 기업 모두가 안될 것은 단호히 거부하는 한편 일단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북방정책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방미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리의 어려운 경제·사회현실을 설명한 것이 그들의 인식을 바꾸지는 못했더라도 우리의 노력만큼은 인정받았다고 본다.
  • “미 통상압력 가중/적극적 대응 필요”/조순특사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한미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중인 조순 전 부총리는 18일(한국시간 19일)『미국의 행정부·의회·업계·학계·언론계 등은 한결같이 한미 통상관계 및 한국의 통상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우려하며 『양국간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미 통상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특사는 이날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과 면담 후 가진 회견에서 『미측은 지난번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한국 일본 EC(유럽공동체)의 반대로 결렬된 데 대해 크게 실망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서 열렸던 한미통상실무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도 별로 만족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 한·소 정상회담을 보고(서울시평)

    ◎“제정러시아의 행보를 반추하라” 외교관계의 진행에 있어서 국민의 의식과 정부의 정책추진간에 시차가 생기는 일은 흔히 있다. 아예 국민의 의사를 무시할 수 있는 시대나 정치체제하에서는 그것이 별문제가 될 리가 없다. 그런데 소련은 지금 격심한 국내정치의 혁명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소련국민들의 시각에서는 한국과의 수교가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페레스트로이카를 위시해서 소련정부가 하고 있는 일에 회의적인 희망을 갖고 있는 정도가 소련국민들의 일반적인 태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러시아 앞세우려 노력 그리고 소련에서는 과거 70년간의 공산주의 역사를 깨끗이 버리기를 주저하는 자세가 없지 않다. 그러면서도 한편 그들은 「소련」을 뒤로 밀어 넣고 「러시아」를 앞세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소련으로서는 다만 군사대국을 이루었으나 다른 분야는 망치고 말았다. 이제 러시아를 부활시킴으로써 그들이 유럽문명의 일원이며 종교와 문화에 있어 위대한 독창적 전통을 갖고 있었다는것을 내세워 새로운 대국으로서의 자세를 세워 보려 하는 것 같이 보인다. 실패한 역사에 대한 인식과 새로운 위상설정에 대한 기대가 모두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것이 소련국민들의 의식상태가 아닌가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수교하는 일에 대한 소련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의식간에 괴리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련국민들의 북한 김일성 체제에 대한 태도는 비판적인 단계를 넘어 혐오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 한국에 대한 태도는 어떠할까? 극히 일부의 지식인 그것도 고르바초프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지식인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김일성 정권이 우리를 비판하던 그 수사적 표현에 젖어있는 것이 지배적인 현상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후진국 중 경제발전에 성공한 거의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북의 변화 촉진에 기대 지난 6월초에 있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한소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가 마치 내키지 않는 일을 저지른 것 같은 표정이 있던 것에 비한다면이번 모스크바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인가 새로운 결심을 한 것 같은 인상이었다. 그러나 필자의 선입견인지 모르겠으나 고르바초프가 유럽의 정상들과 어울릴 때처럼 신나게 웃는 장면을 못 본 것 같다. 물론 국내문제가 어려워 크게 웃을 형편이 못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취재하던 어떤 TV의 기자는 붉은 크렘린궁성을 가리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별과 낫이 그려진 깃발이 나부끼는 저 높은 담 속에서 소련측 상대와 회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러시아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소련과의 관계설정이 이렇게 급속히 진행되는 데 어리둥절해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저 좋은 세상이 오려나보다 하는 기대를 갖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생각된다. 좋은 세상이란 어떠한 것일까? 우리가 소련과의 외교관계 설정에 거는 기대는 북한 김일성 정권의 개방과 변혁을 촉진시켜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나아가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고 남북한간에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는 일일 것이다. 이러한 기대는가장 합리적이고 또 당연한 것이다. 소련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고 또 영향력을 행사할 방법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북한은 1989년 11월 현재 소련에 13억달러가 넘는 빚을 지고 있으며 1991년부터 경화로 소련의 석유를 사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다. 기왕에는 시장가의 반액으로 공급해왔는데 이 제도를 폐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련의 영향력은 줄어든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모스크바선언에서 「남북한간에 정치적 군사적 대결의 종식」 운운하였으나 소련이 그 동안 표현해온 정책원칙을 천명한 데 지나지 않는다. 다만 소련이 그 동안 북한의 군사력을 부추기는 기본세력이었으나 이제는 그러한 정책을 재고하게 될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지역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소련은 한반도 비핵화와 주한미군 철수라는 점에서 북한과 태도를 같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사실은 기존 한미우호와 안보협력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국과는 최근 통상정책면에서 마찰을 빚어 전통적인 우방이라는 국민의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이젠 부산까지 영향력 이렇게 볼 때 한소 수교와 협력관계의 증진이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으면서 미국과의 관계냉각화로 이어질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사실을 중요시하여야 할 것이다. 국제관계란 묘한 것이어서 예기치 않은 오해를 가져올 수 있고 이것이 또 외교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소련을 시장으로서의 가치보다 북한과의 관계에서 중요시해왔다. 그러나 소련은 경제협력 못지않게 아시아지역으로의 전통적인 러시아적 세력확장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소련으로서는 북위 38도선이 종착역이었으나 러시아로서는 부산 또는 제주도가 종착역이었던 것이다. 외교에는 반드시 앞면과 뒷면이 있다. 우리의 한소 관계도 이같은 일반원칙의 거울로 보아야 할 것이다.
  • “한·미 통상마찰 신뢰통해 풀어야”/방미 조순 대통령특사 인터뷰

    ◎미국인의 대한 불신 생각보다 깊어/정책의 일관성으로 접점 모색할 때 『미국의 각계는 한결같이 한국의 통상정책을 불신하고 있더군요. 미국이 독재국가도 아닌데 정부는 물론이고 의회·업계·학계·언론계 등에서 한국에 대해 터뜨리는 불평의 소리가 어떻게 그리 똑같은지 정말 놀랐습니다. 무언가 한국에 대해 보복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더러 있었습니다』 한 미 통상마찰의 강도진단과 처방탐색을 위해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조순 전 부총리는 미측 인사들과 이틀간 「조우」한 후 워싱턴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미국의 각계 인사들은 우리의 과소비 추방운동을 수입제한 조치로 이해하고 있으며 또 쌀·쇠고기·담배·포도주 등에 대한 우리 통상제한적 정책이 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의 자유무역 의지를 의심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조특사는 지적했다. 『오늘(13일)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눴습니다. 힐스여사는 사실상 전세계가 찬성한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EC·일본·한국 등 3자의 반대 때문에결렬됐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농산물교역 자유화를 반대한데 대해 굉장히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더군요』 힐스여사는 또 『UR협상이 재개되기 위해선 UR를 중단시킨 이 3자가 새로운 제안을 내놔야 한다』며 한국등의 양보를 촉구했으나 구체적인 주문을 하지는 않고 한국이 정치적 결단을 해주기 바라는 뜻을 많이 피력했다고 조특사는 덧붙였다. ­통상마찰을 어떻게 해소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쌍방의 상호 깊은 이해를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 한 미간의 시각차·인식차가 굉장히 크다. 양국이 모두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있다. 어렵더라도 조화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정부에 하고 싶은 얘기는. 『우리 정책의 일관성 부재도 한 미간에 통상마찰을 야기한 한 요인이라고 본다. 우리는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다자간 협상을 통해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통상정책의 기본방향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우리가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무슨 조치가 필요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워싱턴의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보따리」를 가지고 왔다는 설이 있는데. 『그런것 절대로 없다. 나는 협상하러 온 것이 아니다. 협상은 오는 17,18일 서울서 열리는 한 미 통상실무회담서 할 일이다』 지난 11일 워싱턴에 온 조특사는 내주에 모스 배커 상무장관을 예방하고 학계·업계와의 간담회를 마친후 오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 UR관련 통상정책 전면 재검토/정부/미측 압력강화에 대처방안 강구

    ◎17일 한미 실무회의때 전향적 대응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브뤼셀 각료회의가 일단 성과없이 종료됨에 따라 미국 등의 대한 통상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한미간 통상현안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번 협상결과를 토대로 현행 경제정책 전반을 재검토,국내 산업정책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연결하는 중·장기적인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8일 경제기획원·상공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브뤼셀 각료회의의 결렬로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교역 대상국들로부터 개별국가를 상대로 무역규제를 가하는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미국은 오는 13·14일과 17·18일 각각 서울에서 열리는 포도주 및 담배관련회의와 한미 무역실무회의,그리고 내년 1월중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경제협의회에서 최근 한국내 과소비억제 운동,세이블자동차의 한국시장판매감소,양담배판매 문제,통신개방과 초컬릿통관,쇠고기수입문제 등 한미간 통상현안을집중적으로 거론,한국측에 시장개방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조순 전부총리를 통해 시장개방이 필요한 분야에서 전향적으로 대처한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설명,한미 통상마찰의 소지를 조기에 해소하고 앞으로 잇따라 열릴 한미 통상관련회의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미국측의 이해를 구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브뤼셀 각료회의가 농산물분야에서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결렬되고 내년초 제네바에서 협상을 재개키로 한 것과 관련,이번 회의에 참석한 박필수 상공부장관과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 등 대표단이 귀국하는 대로 경제장관회의 및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갖고 우루과이라운드 15개 협상의제별로 그동안의 진전상황과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네바회의에 임하는 우리측의 입장을 재조정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농산물·서비스·섬유 등 주요 쟁점분야에서 각국 대표들과의 개별적인 접촉결과를 토대로 의제별로 세부입장의 우선순위를 새로이 정립하고범 부처별 협조를 통해 국내산업정책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연결하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 미에 「통상특사」/조순 전 부총리 8일 파견

    정부는 한미 양국간 통상관계에 대한 미국측의 이해증진을 위해 오는 8일 조순 전 부총리를 미국에 특사로 파견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30일 발표했다. 조 전 부총리는 오는 21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면서 미 행정부·의회·재계 인사들과 만나 한국의 경제실정과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한편 특히 미 주요언론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우리의 통상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 UR최종협상 실패 우려/EC 수석대표/「농산물 보조금」합의 어려워

    【브뤼셀 연합】 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릴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은 5일간의 협상 초반부에 농산물보조금 삭감문제를 둘러싼 유럽공동체(EC) 대 미국 및 케언스그룹간의 현격한 견해차를 좁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결국 결렬돼 세계무역자유화 확대를 위한 지난 4년간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프란츠 안드리에센 EC 대외관계 및 통상정책담당 집행위원이 28일 경고했다. GATT 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 EC수석대표인 안드리에센 위원은 협상개막을 5일 앞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측 협상입장을 최종 밝히는 가운데 농산물분야에서의 EC 협상폭이 매우 좁기 때문에 커다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루과이라운드의 목적이 무역자유화에로의 「올바른 방향」을 잡는데 있으며 따라서 『퍼센트란 수치보다는 하나의 징표가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농업보조금 삭감협상이 구체적 삭감률을 확정하지 못한채 끝나게 될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의 실패를 막으려는 유일한 목적하에 바람직하지 못한 타협안을 조급하게 협상하려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몬트리올 우루과이라운드 중간평가회의 폐막일인 지난 89년 4월을 농업보조금삭감의 기준시점으로 하자는 아르투어 둔켈 GATT사무총장의 지난 26일 제의를 「비현실적 제의」라며 일축했다.
  • “한·미 통상마찰 조기수습 방침”/이 부총리

    ◎내년초 방미… 한국입장 미에 전달/미서 수입규제 오해 안하도록/「근검절약 운동」 형평있게 추진 정부는 과소비억제운동으로 야기되고 있는 한미간의 통상마찰을 조기에 수습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해 모든 국내외 상품에 대해 내외국 동등대우 원칙을 철저히 지켜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고가수입품 소비자에 대한 세무조사등 미국으로부터 차별적인 수입규제라는 오해를 부를 가능성이 있는 행정조치는 가급적 절제할 방침이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근검절약운동이 불필요한 수입을 자제하자는 측면도 없지 않으나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에 의한 수입품 구매까지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하고 『이 운동은 국내외 상품에 차별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근검절약(과소비억제)운동이 수입규제라는 미국측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본래의 취지대로 추진하기 위해 내외국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차별을 배제하고 정상적인 수입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행정조치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하고 『호화·낭비·사치적인 소비행태를 합리적인 소비로 유도하자는 운동이므로 상품품질과 가격을 고려한 합리적인 소비행위가 단순히 수입품이라는 이유로 배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의 최대수출시장인 미국과의 통상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과소비억제 문제를 포함,양국간의 통상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미국측에 설명하고 통상마찰을 조기에 해소키 위해 사정이 허락하면 정기국회 후 연말 또는 내년초 방미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특히 과소비억제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대응방향 등을 둘러싸고 한미통상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의 대외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이 누적되고 각 부문에서의 통상마찰이 확대돼 향후 우리 경제의 운용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 부총리는 향후 통상정책방향에 대해 『경제의 자유화·국제화라는 대외경제정책방향은 변함이 있을 수 없으며 대내외적 필요성에 비추어 차질이 없도록 추진될 것』이라면서 『수입에 대한 불필요한 부정적 인식이나 배타적 자세는 국내업계의 경쟁유인을 약화시키며 소비자의 선택기회를 축소시키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한·미 통상마찰… 워싱턴의 입장

    ◎미,「과소비억제」를 「개방장벽」으로 인식/민간차원 운동 “정부서 배후조정” 판단/한국 UR협상 비협조에도 불만 높아 『한국의 금융자유화 지연과 외국 금융기관 규제는 미국의 보복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이것은 미 재무부의 찰스 달라라 국제담당 차관보가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한미 금융정책회의를 마친 후 『서울의 반응에 실망했다』며 내던진 위협발언이다. 그는 『워싱턴의 불만이 아주 크다』고 역설하며 『한국측이(미측 주장을) 좀 더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 행정부 주요인사들은 대한 통상문제에 한결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슈퍼301조 타결이후 긍정적으로 발전돼 오던 한미 통상관계가 어느 새 악화국면으로 반전된 느낌이다. 워싱턴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뀐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한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한미협정 「불이행」에 대한 불만이다. 한국이 무역적자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사치품 수입을 억제하는 것을 미국은 시장개방에 역행하는 정책기조의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또 한국이 관세인하 5개년계획(1989∼93)의 시행을 1년간 연기하는 한편 한미협정상 25%로 돼있는 와인 쿨러의 관세를 30%로 인상하고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를 미 업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처사를 기존협정의 불이행으로 보고 있다. 둘째,미국이 통상문제중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연내타결을 서두르는 UR(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간 협상에서 한국이 비협조자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UR협상에서 한국은 개도국중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협조하는 국가로 지칭됐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협상에서 한국이 쌀·쇠고기 등 15개 NTC(농업의 비교역적 기능) 품목은 자유화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입장을 공식화,전면 개방을 주장하는 미국을 괴롭게 만들고 교착상태에 빠진 반덤핑 및 섬유분야에서도 미국에 반대되는 의견을 많이 내자 미 일각에선 한국에 대해 「방해자」라는 시각까지 보이고 있다. 셋째,지난 6월30일 미일 구조조정협상(SII)이 타결된 후 지금까지 일본에 집중되던 미국의 통상시각이 한국등으로 다원화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 통상정책의 최대장애로 지목됐던 브라질의 경우 보호무역주의를 철폐하는 경제개혁 조치를 대내적으로 시행한데다 UR농산물 협상에서 미측 입장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지금은 미국의 동반자로 변했다. 넷째,페르시아만 사태 후 미국의 무역적자 및 경기침체 현상이 가중되자 워싱턴이 경제운용의 좌절감을 대외로 폭발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9월말 현재 7백34억달러로서 연말까지 작년 수준(1천94억달러)을 상회할 전망이며 경제성장률은 3·4분기중 1.8%에 그친데 이어 4·4분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돼 미국인들 사이에 위기감이 증대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4월 시작된 한국의 사치품 소비억제운동은 미국의 대한 통상마찰을 증폭시킨 기폭제였다. 당시 미 언론들은 「한국에 보호주의 부활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수입품 배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불공정 무역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 상무부의 웨인 버민 고문변호사가 방한,서울의 백화점·시장 등을 돌며 수입규제 부활여부를 직접 조사하고 온 후 로버트 모스 베커 상무장관 등은 이를 정부관여에 의한 조치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박동진 주미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의 외제 사치품 배격운동과 이에 따른 수입상품 판매부진이 한국정부의 수입규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힐스 대표는 한국내 수입상품 판매부진에 대해 미국정부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수입개방정책이 후퇴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정부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후 한국정부의 관세율 인하조치와 서울의 미 쇠고기 세미나 폭력저지사건,그리고 암참(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한국주재 미 상공회의소)이 미 요로에 돌린 한국 통상정책 비난책자 등으로 미국의 대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다. 우리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전국의 국민학생에게 배포한 교육용 만화 「달리의 방학기행」도 새로운 통상마찰의 불씨로 번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저널 오브 컴머스는 21일『수입품을 사먹지 말자』『미국 농산물엔 알라가 들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 만화를 「한국의 조직적인 수입억제운동의 일환」이라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힐스 대표가 곧 한국에 항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하여 현안별로 미국 입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치성 소비재 수입 자제운동=민간차원의 과소비 추방운동이라는 우리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측은 한국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심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미 언론은 노태우 대통령을 이 운동의 배후로 관련시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미측은 정부 개입여부에 대한 시비는 적게 하면서 백화점내 외제품 코너 부활 등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외제차 소유자에 대한 세무조사와 재산세 중과등은 사회부조리 시정 및 국민위화감 해소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는 우리측 설명에 대해 미측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적소유권 보호=최근 한국이 리복(Reebok)운동화 모조품제조자 등 69명을 구속하고 우루과이라운드에서 미 입장을 적극 지지한 것 등과 관련,한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단복제 교과서 및 이태원 가짜 외제품 시장 등의 단속에 미온적이라는 불만을 아직 갖고 있다. ▲세제=우리의 관세율 인하계획 연기를 처음엔 한미 합의사항 불이행의 모델 케이스로 인식했었으나 방위세 폐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며 오히려 수입업자에겐 이득이라는 우리측 설명으로 불만의 강도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와인 쿨러 주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합의문 위반은 아니더라도 합의정신의 일탈로 보고 있다. ▲수입담배 유통판매=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담배인삼공사의 판촉 방해 등을 협정의 교묘한 일탈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내고장 담배 피우기」운동이 지방자치제 시행 전초과정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농산물=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한국의 15개 NTC품목 제시등과 관련,한국을 비협조 국가의 선두로 인식하고 있으며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의 경우 한국측이 MOU(양해각서) 정신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쇠고기 세미나장폭력사태는 한국경찰의 방관과 언론의 보도기피 등을 들어 한국 정부의 개입가능성을 의심했었다.
  • “UR협상 예정대로 타결”/미ㆍEC 합의

    【브뤼셀 연합】 유럽공동체(EC)와 미국은 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에서 개최될 가트(관세 및 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을 예정기간내에 타결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한 EC집행위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EC 12개국의 가트협상대표인 프란랑스 안드리에 EC 대외관계 및 통상정책담당 집행위원이 이날 제네바를 거쳐 브뤼셀에 들른 칼라 힐스 미 무역협상대표와 만나 이같은 목적달성을 위해 쌍무접촉을 증대시키기로 했다면서 힐스 대표는 그러나 지난 6일의 EC 농업ㆍ통상장관회의에서 채택된 EC 농산물협상안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호주,뉴질랜드 등 세계 주요농산물수출 14개국으로 구성된 케언즈그룹과 함께 EC집행위의 농업보조금 30%감축(86∼96)안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오는 2000년까지의 10년간 각국의 국내농업보조금을 75% 감축하고 농산물수출보조금을 90% 감축할 것을 요구해 왔다. 대변인은 또 현재 EC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줄리오 안드레오티 총리와 자크 들로르EC집행위원장이 내주초 워싱턴을 방문,부시 미 대통령 및 베이커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뒤이어 오는 16일 브뤼셀에서 미ㆍEC 각료회담이 열린다고 밝히면서 안드리에센 위원은 이보다 앞서 8일 브뤼셀에서 케언즈그룹 대표단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한일상공 정례회의/무역불균형등 논의

    한일양국은 3일하오 과천 상공부청사에서 한국상공부와 일본통산성간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한일무역불균형등 양국간의 경제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상공부에서 신국환 제1차관보와 이순우 통상진흥국장이,일본통산성에서 하타케야마 노보루(전산양)통상정책국장과 시노하라 도오루(조원철)북아시아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우루과이라운드를 비롯한 국제경제정세전반과 일본의 대한 기술이전문제등 한일양국현안사항,수입촉진단파견등 지난 5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후속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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