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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특위’ 또 홍역

    여야간의 원 구성 합의를 통해 연장됐던 국회 쇠고기국정조사 특위가 또다시 한승수 총리 출석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국회 쇠고기국정조사 특위는 1일 한 총리가 출석한 가운데 총리실 기관보고를 받았다. 한 총리는 여야간의 합의대로 인사말을 한 뒤 자리를 비웠다가 회의 말미에 의원들의 질문을 종합해 답변하고 마무리 발언을 할 예정이었다.하지만 한 총리가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뜨자,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일문일답을 하지 않는 것만 해도 ‘김 빠진 맥주’와 같은데, 질의답변 과정을 청취하지 않은 채 자리를 뜨려면 끝까지 버티고 나오지 말지 왜 나왔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도 “총리실장은 존경하는 총리를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도록 사진을 한 장 준비하라.”고 비꼬았다.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의 ‘쇠고기 협상 선물론’ 논란도 재연됐다. 민노당 강 의원은 민 전 정책관에게 ‘선물론’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 전 정책관은 “제 소신에 관한 것이므로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논란이 격해지자 최병국 위원장은 민 전 정책관의 발언이 부적절함을 지적했고, 이에 민 정책관이 “일방적으로 누구의 정상회담 선물로 준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다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며 유감을 표시해 분위기는 다소 진정됐다. 한편 민주당의 김우남 의원은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4월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쇠고기 협상 관련 대응전략’ 문건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농식품부가 협상에 앞서 사전에 대응전략을 대통령에게 보고해 승인 또는 추가 지시를 받았다고 나와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쇠고기 국조특위 뭣하러 했나

    쇠고기 국정조사특위가 한 달 이상 표류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시작됐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내일이면 특위 활동시한도 마감된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정치권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여야는 당리당략에 얽매여 정치공방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네탓’에만 열을 올렸다. 어느 당도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파행을 거듭한 특위에서 무슨 결실물이 나오겠는가. 국회는 무엇 때문에 특위를 가동했는지부터 반성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민심이 들끓었고, 그로 인해 국정은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그 결과는 관련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각 사퇴로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6개월도 안 돼 일어난 일들이다.‘촛불집회’가 주춤하면서 국회도 지난달 10일에서야 문을 열었다. 쇠고기 국조특위도 그때 합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국회는 특위를 제대로 가동해 협상 전모를 밝혔어야 옳았다.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도 한몫했다고 본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지난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특위 출석을 거부했다. 총리가 특위 및 상임위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으나 옹졸하기 짝이 없다.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여기에다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은 “쇠고기 협상은 미국의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고개를 잔뜩 숙였던 정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는 비아냥도 들을 만했다. 특위를 이렇게 흐지부지 끝내서는 안 된다.
  •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협상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국내 사태들은 우리 통상정책 체제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FTA 추진을 위한 공청회가 무산되었고,FTA로 인한 경제영향 분석의 부실함과 4대 선결조건 수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는 FTA특위 과정에서 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정보공개를 요구하였고, 그 결과 제공된 일부 비밀문건이 외부에 누출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어진 쇠고기협상에서는 졸속협상 추진에 따른 국민과의 소통부족 문제가 발단이 되어 장기적인 촛불시위와 18대 국회 운영의 파행으로 이어졌다. 쇠고기합의서를 국회동의 없이 약식조약으로 체결한 것에 대한 위헌공방도 진행 중이다. 국회, 정부, 시민단체, 국민이 모두 교통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서로 엉켜 자기 길을 갈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간 여야 의원들이 통상절차법 제정을 위한 법률안을 여러개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법안이 모두 행정부에 의해 독점되어온 통상조약체결 절차에 대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국회의 권한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헌법상의 국회와 행정부간의 권한배분 규정에 배치되는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통상절차법은 헌법의 기본구조에 부합하는 범위내에서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강화하고, 국민의 참여를 증진시키며, 행정절차의 민주화와 투명성 제고라는 현대 행정의 목표와 합치되도록 제정되어야 한다. 우선,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조약의 구체적 판별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헌법상 ‘주권의 제약’에 관한 조약은 국회동의를 얻도록 되어 있는바, 무엇이 ‘주권제약’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기준을 통상절차법이 규정해 헌법 해석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과 사후쟁송을 방지해야 한다. 통상협상 추진을 위한 민간자문기능 활성화와 관련, 이익집단 대표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분리하여 운영하는 것보다는 양집단을 합하여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하고, 일정수 위원의 결의로 자문회의 개최를 보장하여 자문기능이 형식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협상 관련 정보를 적절하게 국민과 국회에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부당하게 정보의 비공개를 통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공개 사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필요시 그 정당성을 비공개리에 심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공개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여 협상 상대국과의 신뢰를 저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국회의 비밀유지 책임도 명시해야 한다. 통상조정기능 강화와 관련, 국무총리 주재의 통상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하부에 부문별 소위원회와 협상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관계부처간의 입장조정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통상정책은 중장기적인 경제·통상전략의 미비로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른 체계적 업무추진이 미흡하였다. 정부가 통상협상 기본계획·실천계획·특정조약추진계획을 수립하여 국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당정협의와 민간자문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나가야 한다. 세계화시대에서 국제경제질서 형성의 주요수단이 되고 있는 통상협상과 조약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해 나가는 절차법을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관료주의 급속해체… 정책결정 국민참여 필수”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관료주의 급속해체… 정책결정 국민참여 필수”

    정부 수립 이후 60년 동안 대한민국의 정치·행정은 끊임없이 변화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민주화와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발전의 한 축으로 작동해 왔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한다. 이들은 이같은 변화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정보통신 발달과 글로벌 환경 속에서 전통적 관료주의 중심의 행정은 급속히 해체되고, 정부 규모가 줄면서 정부의 역할 또한 상당히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의 대담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와 행정의 현실을 짚어 보고 향후 변화상과 비전을 그려 본다. ●통상정책에 더 비중둬야 김동욱 교수 우리나라는 네덜란드, 홍콩 못지않은 통상국가다. 그러나 일반 국민은 물론 공무원들도 외국에 대한 이해가 약하다. 대한민국이 통상국가라면 정책 수립시 개방과 협력, 교류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와 공직자는 국내적 시각에 머무르고 있다. 통상국가로서의 유연성과 포용성, 다양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고, 이러한 것들이 대한민국의 상징이 돼야 한다. 단일민족 5000년 역사의 강조는 지금과 같은 글로벌 환경에선 폐쇄적 느낌을 줄 뿐이다. 정진영 교수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는 안보외교와 통상외교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는 듯하다. 현재 외교통상부에서 정치외교와 통상외교를 함께 담당한다. 지금까지 외교는 4강과 북한 중심이었고 통상은 마이너하게 취급됐다. 이제 정부가 원하는 글로벌한 외교통상 국가가 되려면 안보나 정무보다 통상이 더 중요하고, 정책의 비중도 거기에 둬야 한다. 우리의 통상외교는 지금도 정파간 이념에 따라 정책이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한다. 통상외교 수장인 통상교섭본부장이 대외적으로는 장관이지만 외교부 장관과 차관 사이의 어중간한 위상을 갖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에선 통상외교가 정치적, 이념적 이해관계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김 교수 최근의 세계적 흐름은 정부 규모와 역할이 작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국제기구와 시민사회단체 등 전문가 집단, 언론 등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예전엔 정부가 어젠다를 설정하고 자원을 배분, 동원하는 독주 시스템이었지만 이제는 어렵다. 따라서 다(多)주체 간에 협력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일상적인 정책결정 과정의 경우 정부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한 발 물러서서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정 교수 정부는 향후 크게 세 가지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정치와 행정도 그에 맞는 시스템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먼저 개방에 따른 갈등 해소다. 통상국가로서 개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체제 개선,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 측면에서 개방과 복지확충은 동시에 가야 한다. 다음은 중앙과 지방의 관계 개선이다. 중앙정부의 지방에 대한 대폭적인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 보다 많은 재원이 지방으로 가야 하며, 사회·교육 등 많은 분야에 대한 결정권도 지방으로 내려가야 한다. 또 단순히 ‘정부가 잘하면 국민이 만족할 것’이라는 사고는 매우 오만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정부는 많은 권한을 지방과 시민단체, 기업에 나누어준 뒤 도와주고, 그 사이에서 전체 공공성을 위한 것만 챙기면 된다. 더 이상 개발연대식 사고는 효율적이지 않다. 김 교수 정보화 기술 발달에 따라 우리의 정치와 행정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쇠고기 파동이나 차세대 전투기, 이라크 파병 등에 대한 논쟁을 살펴보자. 정부 바깥에 있는 주체들이 오히려 정부보다 더 업데이트된 정보를 가지고 정부를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처럼 정부가 정보를 독점하거나 양질의 것을 갖는 시대는 지났다. 이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힘입은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행정이나 정치도 실시간 의사를 반영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짧은 시간내 여론을 형성해 상당히 수용성 높고 유연한 정책관리 시스템으로 가지 않으면 어렵다. ●정부의 정보독점시대 지나 정 교수 ‘스마트 무브’(Smart Move)라는 게 있다. 군중들이 무식한 줄 알았는데 조금씩 의견이 보태지면 엄청나게 똑똑하다는 말이다.‘미즈빌’(mizville)이라는 미주한인 주부 모임이 있다. 이번에 미국소 내장의 위험에 대해 알려달라는 문의가 오자 아줌마들이 벌떼같이 몰려들어 온갖 정보를 올려주었다. 정부가 더 이상 과거처럼 지식을 독점하거나 대중보다 높은 지식을 가지고 정책결정을 해나간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김 교수 이제 행정업무도 크게 변할 것이다. 민원서류 작성이나 자잘한 인허가 업무 등 루틴한 업무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행정 조직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디지털로 무장하는 환경에서 이는 필연적이다. 국가는 행정을 통해 안보와 경제 문제, 복지확충 등을 전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정부와 국민의 소통구조도 달라져야 한다. 아직 일부 국민은 식민지 경험 등을 통해 행정 의존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민주시민 의식이 확대됐다. 젊은 세대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고, 다수가 모여 여론을 형성하는 단계에 왔다. 따라서 정부가 우월적인 관계에서 독주하는 행정을 펼칠 수는 없다. 앞으로 모든 정책결정은 그 전 단계에서 국민과 이해 관계자, 전문가 참여 없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정 교수 정치 분야도 행정과 마찬가지다. 향후 우리 정치는 글로벌 환경에서 대한민국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 거론되는 개헌문제를 비롯해 이념적 갈등, 지역문제 등 모든 의제가 이같은 전제 하에 다루어져야 한다. 개헌의 경우 상당히 위험하고 민감한 문제여서 논의가 본격화되면 자칫 국가 혼란만 초래해 국가경쟁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개헌 대상엔 대통령 임기를 비롯한 권력구조에서부터 영토조항, 경제 분야 등 적지 않은 분야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각 조항마다 진보와 보수, 중앙과 지방 등 이념과 이해가 다른 주체들이 의견을 달리하는 실정이다. 자칫 이명박 정부가 5년 임기 동안 개헌논의에 발목 잡혀 큰 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개헌 논의는 남북관계가 좀더 개선되고, 논의사항에 대한 국민의 합의기반이 조성됐을 때 추진하는 게 옳다고 본다. ●시민단체는 사회봉사에 초점을 김 교수 정부의 규모와 역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민단체 역할이 상당히 커질 것이다. 여기서 정부와 시민단체가 관계 설정이나 역할 분담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시민단체는 역할이 커지는 만큼 정치적 기능이 아닌 시민사회 봉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부가 하기 어려운 소수자 보호 기능을 맡고 정부가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정 교수 우리 시민단체들은 보다 전문화돼야 한다. 주요 시민단체들을 보면 온갖 문제에 관여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등 사실상 정치 기능을 하고 있다. 만약 환경 관련 단체라면 환경문제에 전문성을 갖고 시민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봉사하면 된다. 시민단체들이 이념화되고, 정치와 언론 기능까지 하려 하면 이미 시민단체로서의 선을 넘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와의 협력도 더욱 어려워질 뿐이다. 이런 측면에선 정부가 아예 시민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끊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시민단체가 정부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순수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 그게 장기적으로는 시민단체 발전과 정부와의 건강한 관계설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 교수 향후 우리 행정 발전을 위해선 공무원의 역량강화가 필수다. 먼저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내부관리적’ 자세에서 벗어나 외부와의 소통, 그에 의한 정보판단 능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까지는 사실 이같은 기회를 갖기 어려웠다. 이를 위해 공직자 재교육이 활성화돼야 하고, 정부 투자가 요구된다. 또 계급제의 한계를 벗어나 개방형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정리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준 선물”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준 선물”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을 계속해온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가 1일 농림수산식품부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쇠고기 협상 수석대표였던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특위는 또다시 파행으로 치달았다. ●여야 ‘설거지론´ vs ‘선물론´ 공방 이날 농림수산식품부 보고는 시작부터 여야간 공방으로 진행됐다. 한나라당은 협상 내용이 참여정부에서 결정된 것이라는 ‘설거지론’을 펼쳤고, 민주당 등 야당은 정치적 목적으로 졸속 타결된 것이라는 ‘선물론’을 제기하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이날 출석한 민 정책관이 “선물을 줬다면 우리가 미국에 준 게 아니라 미국이 우리에 줬다.”고 주장, 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 정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위원장인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답변하는 사람은 자기 소신껏 답변하는 것”이라면서 회의를 이어나갔다. 최 위원장이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고 뒤늦게 민 정책관을 질책했지만 회의는 야당의 요청으로 정회됐고, 다시 열리지 못했다. ●야 4당 “치욕적 망언” 해명 요구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 4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치욕적인 망언”이라면서 “이 발언이 이명박 정부의 입장인지 해명을 요구하고 이를 방조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위원장의 공식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은 “쇠고기 협상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노무현-이명박 공동책임이라는 게 속속 밝혀지자 이에 회의를 보이콧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 오는 7일 기관보고는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노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회의가 파행으로 진행된 만큼 기관보고를 하루 연장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보고에 참석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대해) 여러가지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물론’을 부인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쇠고기 청문회 증인·참고인 명단

    ▲ 증인(37명) 청와대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민승규 농수산비서관, 총리실 조원동 국정운영실장,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전 장관·박덕배 전 차관·이상길 축산정책단장·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김창섭 동물방역팀장·박현출 농업정책국장·조신회 통상협력과장, 기획재정부 김동수 1차관,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홍영기 북미통상과장,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전 원장·주이석 질병진단센터장·손찬준 축산물검사부장·장기윤 호남지원장·권창희 해외전염병과장·위성환 검역검사과장·김효룡 수입위험평가과 직원, 조명행 국립독성연구원장, 김대유 대통령 전 경제정책수석,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박선원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박해상 전 농림부 차관, 배종하 전 청와대 농어촌비서관,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유한상 서울대 교수,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윤회숙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이태식 주미대사, 임상규 전 농림부장관▲ 참고인(28명)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김상윤 서울대 의대 교수, 김연세 전 코리아타임스 기자, 김용선 한림대 의대 교수, 김진국 신경과 의사,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송기호 변호사, 신동천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안수환 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양기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윤석원 중앙대 교수,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의장, 이강택 KBS PD, 이병오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이중복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정해관 성대 의대교수, 최경찬 한림대 의학과 교수, 최승환 경희대 교수, 최영찬 서울대 농생대 교수,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덕수 전 국무총리,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쇠고기 국조 증인 35명 채택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2일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 청와대 1기 참모들과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포함한 노무현 정부 인사 등 총 35명 안팎의 전·현 정부 핵심 인물들을 쇠고기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쇠고기 특위의 양당 간사인 이사철·김동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조사 증인 및 참고인 채택 관련 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 정부 청와대 인사로는 김중수 전 경제수석, 김병국 전 외교안보수석, 민승규 농수산비서관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로는 김대유 전 경제정책수석, 배종하 전 농어촌비서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 정부 부처 인사로는 농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과 박덕배 2차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이, 노무현 정부 내각 인사로는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임상규 전 농림부 장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쇠고기 협상을 지휘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의 경우 당시 역할이 비슷했다는 이유로 한 명만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하고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국장급 △북미국장 張虎鎭△아프리카중동〃 金辰洙△국제기구정책관 辛東益△조약〃 黃勝炫△지역통상국장 安總基◇심의관급△북미국 심의관 李伯純△유럽국 〃 楊昌洙△아프리카중동국 〃 金鍾根△재외동포영사국 〃 李基哲△지역통상국 〃 金勝鎬△인사과장 張元三◇과장급△북미1과장 文勝鉉△러시아ㆍCIS〃 任洙奭△의전총괄담당관 崔升鉉△개발정책과장 林訓民△개발협력〃 金亨泰△정책홍보담당관 琴昌祿△재외공관〃 崔馨燦△운영지원과장 李鍾哲△외교사료〃 黃明姬△에너지자원협력〃 劉然哲△통상정책총괄〃 白範欽△유럽연합통상〃 張蹄壑△FTA(자유무역협정)상품양허교섭〃 金希相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 △사무국 심사지원단장 이진흥△심사1과장 황범순△심사2과장 신민식△심사3과장 장동수△심사4과장 권봉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부학장 박수진 한국은행 △기획국장 유종열△강원본부장 김시환 한국토지공사 ◇부서장급 전보 △인사처장 한용태△재무처장 배판덕△대구경북지역본부장 김호경◇팀장급 전보△인사팀장 최종영△부동산교육센터장 김연광△양주사업단장 송태호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진료부장 梁誠鉉△〃 교육수련부장 崔晳喆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 김동수△진흥실장 김의열△기획실장 이철용△행정실장 김진철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김영근(공과대학 교수) 외환은행 ◇본부장 이동 △외국고객본부 김승권△강남영업〃 박용덕◇본부장 승진△강동영업〃 강태종△강동기업〃 권오경△강서〃 양희철△동부〃 김전년△서남〃 김학성△서부〃 박정규△중앙〃 박규환
  • [사설] 쇠고기 국정조사서 협상 과정 따져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오는 14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협상 국정 조사를 하기로 함에 따라 협상의 전모가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시작된 촛불 시위의 강도는 많이 약해졌다. 하지만 민심은 여전히 갈라진 상태다. 정부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경질한 것만으로 불신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국정 조사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협상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낱낱이 따져야 한다. 그래야 국정 혼란을 막을 수 있다. 우선 추가 협상을 하기 이전 30개월령 이상을 수입하기로 하는 등 졸속 협상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이웃 일본은 20개월 미만만 수입하는데 왜 우리는 저자세를 보였는지 국민은 여전히 의아해 하고 있다.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수석 대표를 맡았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민동석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지난 8일 본지 기자와 만나 “장관 훈령(협상 지침)에 따라 협상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보고 때부터 강화된 동물성 사료 조치를 전제로 한 30개월령 규제 철폐가 우리측 기본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강기갑 민노당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9월의 ‘협상전략 보고서’와 올 2월의 인수위 문건 내용에 차이가 있었던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입장 완화 방침이 언제, 어느 선에서 정해졌는지 밝혀져야 한다. 추가 협상의 성과로 볼 때 ‘부분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랬더라면 상처입은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품질평가제도(QSA)를 통해 30개월령 이상 여부를 제대로 가려낼 수 있도록 미국 작업장에 대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내장 검역 및 원산지 표시 확대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철저히 검증할 것을 촉구한다.
  • 정운천 장관 “신뢰 깬 사람돼 아쉬워”

    정운천 장관 “신뢰 깬 사람돼 아쉬워”

    “신뢰를 깬 사람이 돼 버린 게 아쉽다. 그러나 어느 장관이 와도 다른 상황을 만들어 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쇠고기 협상 실패로 경질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4개월의 아쉬운 소회를 풀어냈다. 정 장관은 특히 자신이 ‘신뢰를 저버린 인물’로 평가받게 된 것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CEO 시절 가장 중시했던 것이 ‘신뢰’였고, 그를 바탕으로 고구마와 참다래를 성공시켰다.”면서도 “그러나 (쇠고기 협상 실패로) 지금 나는 신뢰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깬 사람이 됐다. 불신이 깊은 사람에게 신뢰해 달라고 하면 믿겠느냐. 결과적으로 불신이 더 확대됐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 장관은 협상 책임을 떠안은 것과 관련해 ‘운이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운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인데, 편안히 있길 바랐다면 정말 운이 없는 것”이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4∼5개월 동안 엄청난 훈련을 받은 것 같다.”면서 “어느 장관이 와도 똑같이 받아야할 훈련 아니었느냐. 다른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성난 광우병 민심’을 의식한 듯 “4월18일 쇠고기 협상이 끝났을 때도 다 됐다고 봤는데, 국민의 뜻이 그게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가진 카드가 더 이상 없고, 그저 이해해 달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이 자신을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외교통상부에서) 스카우트된 사람인데, 무슨 내공이 쌓였겠느냐. 얼마나 아팠겠느냐.”면서 “결과적으로 ‘매국 5적’이 되지 않았느냐. 내가 그만둔다고 하니 자신도 함께 가겠다고 해 눈물이 났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장관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하고 싶은 일을 위에서 내려다 보며 하는 일이 있고, 반대로 밑에서 올려다 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게 더 큰 효과를 얻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빗발치게 전화가 많이 온다. 나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할 일이 많다는 게 얼마나 좋으냐?”고 애써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다만, 그는 참다래유통사업단으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이미 직책을 모두 내놓았고, 지분도 처분을 맡긴 상태”라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민동석 “30개월이상 소 규제철폐 인수위 때부터 기본방침”

    “협상 지침에 충실히 따라야 하는 게 협상입니다. 타결 직전 깨질 뻔도 했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지난 4월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동석 농수산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이 사의를 표명했다. 민 정책관은 8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지난 7일 개각 발표 직전 정운천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민 정책관은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정운천 장관이 물러나는데 협상대표로서 자리에 남아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협상 책임론’을 의식한 듯 “주위에서 ‘왜 사표를 내느냐?’고도 하는데, 협상은 장관 훈령(협상 지침)에 따른 것이며, 대표로서 마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민 정책관은 “지난 3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외교부 복귀 언질을 받았지만, 고위급 가운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기에 스스로 협상 대표로 자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월18일 협상 타결 당시도 돌이켰다. 민 정책관에 따르면 당시 협상단은 정 장관으로부터 훈령(협상 지침)을 전달받았다. 핵심은 “미국이 강화된 동물성사료조치를 받아들일 경우 ‘30개월 미만’ 연령 제한을 풀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민 정책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보고 때부터 강화된 동물성사료조치를 전제로 한 30개월령 규제 철폐가 우리측 기본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 타결 전 날까지 미국측이 ‘왜 (노무현)대통령의 합리적 개방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며 전면 개방 요구를 접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강하게 나가자 미국이 동물성사료조치 강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상 막판까지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T본스테이크’에 대한 연령 표시 여부를 둘러싸고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고 그는 전했다. 민 정책관은 정부 발표와 달리 미국이 공포한 동물성 사료조치 강화 내용이 다른 것과 관련,“미국측이 워낙 완강하게 강화된 사료조치 수용 자체를 거부해 상세한 내용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한편 민 정책관은 사의표명과 함께 농수산부 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쇠고기 협상은 이미 결과가 어떻든지 욕을 먹고 불행한 결과가 예상되는 운명적인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촛불 민심’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마친 뒤 갑자기 닥쳐온 정치적 광란의 파도에 휩쓸리게 되었다. 근거없는 괴담과 선전, 선동의 거대한 물결을 온몸으로 거슬러 나갔으나 귀를 막은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 정책관은 외무고시(13회) 합격 후 79년부터 2006년까지 외교부에서 통상기구과장,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협상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2006년 5월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공식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론] 국민과 소통하는 쇠고기 대책 나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국민과 소통하는 쇠고기 대책 나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가 한·미 민간업계간 수출자율규제(VER)와 정부보증을 쇠고기 검역기준에 대한 재협상 요구 대안으로 미국측과 협의하고 있다. 그와 관련,WTO 규범 위반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고, 민간업자의 수입품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자율규제 실효성의 관건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미간 VER가 민간의 자율적 수출규제이고 정부가 관여하지 않으며, 제3국이 제소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서 WTO 규범에 위배될 것이 없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GATT 제11조 ‘수량제한의 일반적 철폐’를 위반할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GATT 제11조는 수량제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질적인 측면은 위생 및 검역(SPS), 기술장벽(TBT)에 의해 주로 규율된다.1981∼1985년 미·일간 자동차 VER에서 보듯이 VER의 핵심 내용은 수출물량의 연간 상한선이다.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이 금지되므로 넓은 의미의 수량제한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민간 자율규제에 수출입 수량을 제한하는 내용은 전혀 없으며 쇠고기의 질적인 측면이 논의의 핵심이 된다는 점에서 VER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GATT 제11조 2조b항은 ‘국제무역에 있어서 상품의 분류, 등급 부여, 판매를 위한 표준 또는 규정의 적용에 필요한 수입·수출의 금지 또는 제한’을 수량제한의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 현재의 쟁점은 쇠고기 수입 자체를 막자는 것이 아니고 광우병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 아닌가. 즉 쇠고기의 등급 문제이고, 소비자 안전을 높이기 위한 상품의 분류 문제로 볼 수 있다. 유사한 경우로 말레이시아 등이 제소했던 ‘새우-바다거북’ WTO 판례를 검토해 볼 수 있으나, 미국이나 제3국이 자율규제를 제소할 가능성이 없으므로 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이번 자율규제를 수출량 한도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VER로 불러서는 안 되며, 명칭을 붙인다면 ‘수입품의 질적 관리(ISM)’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수출입 물량 확인만으로 협정준수 여부가 판단되는 VER와는 달리,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 자율규제 준수가 용이하지 않을 것이다. 즉, 민간 자율규제이므로 수입해도 처벌할 수 없고, 명단을 공개하더라도 폐업 후 다른 법인을 세워 수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어렵다. 수입상을 허가제로 전환하는 것 역시 대형업체의 기득권보호 비판 우려가 있으며,WTO 및 한·미 FTA와 배치될 수 있다. 민간업자의 자율규제 노력도 의미가 있으나, 여기에다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즉, 쇠고기 수입품에 붙는 기존 관세세번(HS)에다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세분화하고, 수입시 관세세번 보고의무 위반에 대한 벌칙을 강화할 경우,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높이며 허위수입을 방지하는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민간자율규제 합의로 쇠고기 검역이 재개되더라도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다. 경미한 위반이라도 발생하면 지금과 같은 촛불집회가 재현될 것이고, 검역은 물론이고 한·미 FTA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응으로 이번 정국의 난맥상만 풀면 된다는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농업·통상 정책은 국민과 소통하는 가운데 추진되어야 하고, 통상정책을 체계적으로 검토 및 이행하는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2008 美 대선] ‘오의 장막’ 亞경제 위협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한반도와 중국 등 아시아정책에 아시아 국가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오바마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대북정책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정책, 대중국 통상·환율문제 등에 있어 부시 행정부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같은 ‘실질적인 변화’가 아시아 지역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민간 싱크탱크인 미 외교협회(CFR)가 대외정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외교현안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오바마 의원의 대외정책에 관한 자문팀들이 외교현안에 있어 민주당의 기본 입장에서 벗어나 보다 독립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발전도상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에 새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는 북한 등 불량국가 지도자들을 취임 첫 해에 조건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잘못된 협상”이라며 반대 입장과 함께 재협상을 요구할 뜻을 분명히 해 한·미관계에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는 FTA에 대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의 협상에도 반대해 미국 경기 침체와 맞물려 민주당 내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의 소리가 높다. 대중국정책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전례없는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강경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환율의 인위적 조작을 미국 무역법상의 보조금으로 간주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테러와의 전쟁 전략과 관련,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미국을 공격할 계획이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파키스탄 정부의 허가 없이도 파키스탄내 알카에다 세력에 대한 소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의 아시아전문가들은 아직 오바마 의원의 아시아 대외정책은 밑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한다. 유럽·중동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요동칠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kmkim@seoul.co.kr
  • FTA가 쇠고기 재협상 발목?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요구에 대한 정부 등의 반박 논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쇠고기와 FTA 문제를 연계하고 있는 만큼, 쇠고기 부문에서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한·미 FTA를 위해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美 의회 8월 한달 휴회도 걸림돌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의회의 의사일정이 9월 말 종료되고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의회가 비준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한·미 FTA는 차기 정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FTA 때문에 쇠고기 재협상은 안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한·미 FTA의 올해 비준은 ‘물 건너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18대 국회 개원이 늦춰지고 있는 우리의 사정을 떠나서라도 미국 의회의 의사일정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상적으로는 한·미 FTA 이행법안이 의회에 제출된 뒤 상하원 상임위 검토를 거쳐 본회의 회부 등까지 90일 이내에 처리돼야 한다.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의회 의사일정은 9월27일 종료된다. 여기에 8월 한달 동안 여름 휴회에 들어간다. 이를 감안한다면 지난 4월8일 제출됐어야 한다. 미국 의회가 법안을 처리하는 데 보통 50일이나 60일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부시 행정부는 지금 당장 의회에 법안을 제출해야 한다.5일 기준으로 남아 있는 의사 일수는 겨우 55일 정도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송백훈 FTA팀장은 “FTA에 부정적인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양국 신뢰관계를 감안해 전격적인 딜이 이뤄질 수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FTA의 연내 비준을 위해 쇠고기 재협상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는 객관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더구나 한·미 FTA에 부정적인 미국 민주당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나 쌀 등의 추가적인 양보가 불가피하다. ●쇠고기 협상 원점서 다시 시작할 수도 이에 따라 한·미 쇠고기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이해영 교수는 “한·미 쇠고기 협상이 한·미 FTA의 연내 비준을 위한 ‘급행료’의 성격이 강했고 미국 정부가 이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쇠고기 협상을 다시 하는 것은 물론, 협상을 주도한 국내 외교라인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오바마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노동, 환경기준, 소비자 보호, 식품안전을 비롯해 일자리 해외유출 방지 등의 방향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기존 통상협정의 대대적 개정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오바마가 미국 내 자유무역에 대한 반대 여론을 받아들이는 등 미국이 통상정책 프레임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FTA에 대한 미국의 철학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우리 역시 여기에 대응해 쇠고기 협상이나 한·미 FTA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親中 오바마 親日 매케인

    [단독]親中 오바마 親日 매케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의 아시아정책 자문단의 면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는 캠프 밖에서 아시아정책과 관련한 자문역할에 그쳤지만 양당 대선 후보들이 확정되면 대(對)아시아정책의 틀을 마련, 본격적으로 후보들을 돕게 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인물들의 이력을 보면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은 중국에,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일본에 각각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전문가 28명 첫 회동 2주전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준비 모임을 가졌다. 첫 회의에는 중국과 한국, 일본, 동남아 전문가 28명이 참석했다. 오바마의 외부 아시아정책 자문팀 회장은 제프리 베이더 미 브루킹스연구소 중국센터 소장 및 외교정책담당 선임연구원이 맡고 있다.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무역대표부에서 27년간 일한 중국 전문가이다. 공동 회장을 맡은 모나 서펀(여)은 워싱턴의 국제경영전략자문회사인 스톤브리지 인터내셔널의 부사장으로 동남아 전문가이다. 매튜 굿먼 전 백악관 아시아경제담당 국장은 일본 전문가이다. 마이클 시퍼는 현재 평화·안보 관련 스탠리재단에서 정책분석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데릭 미첼 국제전략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국제안보·비확산 및 아시아 전문가이다. 중국과 한반도·동남아 문제에 정통하다. 케빈 닐러 국제정책포럼 선임연구원은 통상법과 통상정책 전문가이다. 브루킹스연구소와 스톤브리지 출신들이 다수를 차지하며 중국 전문가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랜달 슈라이버·마이클 그린 등 포진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아시아정책 자문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맡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아미티지 인터내셔널을 설립, 회장으로 활동중이다.1999년 대북정책 관련 포괄적 접근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랜달 슈라이버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2005년 아미지티 인터내셔널 창립 맴버로 참여했다.CSIS에도 적을 두고 있다. 중국 전문가로 국무부에서 일하기 전 국방장관실에서 4년간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마이클 그린 CSIS 수석연구원 겸 일본담당 소장은 2001∼2005년 NSC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담당 보좌관으로,2004∼2005년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으로 재직했다. 일본계인 로빈 사코다는 아미지티 인터내셔널에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아미티지가 국무부 부장관 때 보좌관으로 일했으며,1994∼1999년 미 국방부 일본과장·아태과장을 지냈다. kmkim@seoul.co.kr
  • [사설] 검역주권 추가협상 관철하라

    지난해 4월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합의한 뒤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미국쪽에서 ‘재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발언이 흘러나왔다. 미국 의회의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의 요구로 ‘신통상정책’이 채택되면 합의내용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우리 정부는 ‘재협상은 없다.’며 펄쩍 뛰다가 결국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 만료시한에 쫓겨 미국측이 요구한 노동·환경분야에서 특별분쟁해결절차 대신 일반분쟁해결절차를 도입키로 하는 등 7개 항목을 모두 수용했다. 협정문의 부칙에 이같은 내용을 추가하면서도 이익의 균형은 깨뜨리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불과 1년 전이다. 우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서 촉발된 ‘검역주권 포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추가 협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합의문과는 달리 ‘광우병 발병시 수입 중단’키로 미국측이 구두 약속한 만큼 이를 명문화하자는 것이 추가 협상의 논거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안전문제로 국민이 걱정하는 일이 많이 생겼다면서 미국 정부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당국자들은 협상내용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는 사정 변경 사유가 발생한 만큼 추가 협상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 바 있다. 미국 역시 1년 전 자신들의 사정 변경으로 합의문을 고친 전력이 있으니 무턱대고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처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에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이 밀어붙여 보아야 득될 게 없다. 미 쇠고기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고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은 한국 정부가 아니라 미국이 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이 대통령의 협조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한국 정부도 추가 협상방침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4일 개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대책 청문회도 결국 미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공방으로 이어졌다. 여야와 정부 사이의 공방이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결국 김원웅 위원장은 차수를 변경해 자정 이후에도 청문회를 계속했다. 야당은 “미국이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와 관련해 우리측을 기망했다.”며 재협상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불가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MB 방미 맞춰 졸속협상…국정조사해야” 통합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협상과 관련해 사전협의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 대통령의 4월 방미 일정과 함께 쇠고기 협상 결과를 예언하는 듯한 내용을 2월28일에 게재한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 내용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협상 전에 이미 입장 정리가 끝났던 것 아니냐.”면서 “이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쇠고기 안전성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민주당 최성 의원은 “우리가 즐기는 꼬리곰탕과 사골탕, 갈비,T본 스테이크 등의 식재료에 광우병 위험물질(SRM) 부위가 들어간다.”면서 “미국 내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규정한 것이 협상에서 안전물질로 둔갑, 한국에 수출된다.”고 주장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그것은 단순한 우려”라면서 “97년 이후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추궁 끝에 정부측에서도 협상 보완을 시사하는 답변이 나왔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장관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시에는 합의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돼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삭제하면 반발이 있을 것”이라면서 “재협상 내지 추가협상은 상당한 이유가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도 생명체”“소 복지 장관이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화영 의원은 “우리는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 조치를 2005년 입법예고안대로 이해했으나, 미국이 그 내용을 완화해 지난달 25일 공포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은 “미국의 사료조치 개정안에 대해 알지 못한 것은 미국이 기망했거나 우리 협상단이 무능한 것”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97년 8월부터 최근까지 시행한 사료 조치에 비해 강화된 조치”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동석 농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협상 당시에는 머릿속에 2005년 조치를 담고 있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쟁점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터졌던 국무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외교부 책임론을 제기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향해 “다른 장관 탓을 하는 것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소도 생명체인데,10년 이상은 살아야 한다.”고 한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김 장관이 소 복지 장관이냐.”고 꼬집었다. 홍희경 나길회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美 쇠고기 파문 새국면] 與·野청문회 공방 5대 포인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7일 열린 쇠고기 협상 청문회에서 협상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정부측 증인으로 나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은 “미국산 소는 안전하다.”고 장담했다. 여야와 정부가 벌인 주요 공방을 쟁점별로 정리했다. 1. 30개월 선 왜 무너졌나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야 모두 뼈 있는 쇠고기와 30개월 이상의 소를 수입하게 된 이유를 물었고 이에 대해 정부측은 “국제적 기준과 과학적 근거”를 이유로 줄곧 내세웠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지난해 9월 3차 전문가 회의자료를 보면 28개월 소에서도 광우병 원인체가 검출돼 30개월 미만 소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돼 있다.”라고 했다. 그는 “값 싸고 질이 좋은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있으면 내놓아 보라.”고 정 장관을 압박했다. 정 장관은 “30개월 이상된 소도 마블링이 잘돼 있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같은 당 우윤근 의원이 “미국 사람들이 17∼24개월 쇠고기를 먹고 30개월 이상 소는 얼마 되지 않는데, 미국이 왜 꼭 수출하려고 한 것이냐.”라고 묻자 정 장관은 “월령을 제한하면 미국산이 불안하다는 게 알려지는 것이라서 그렇다.”라고 대꾸했다. 2. 한국인의 취약성 논란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한국인의 95%가 광우병 감염 우려가 큰 MM 유전자를 가졌다’는 한림대 의대 김용선 교수의 연구를 근거로 질문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원장은 “관련 내용을 농림부 자료에서 인용했지만 지난해까지는 검증이 안된 연구논문 수준이었고, 고려사항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MM 유전자가 인간 광우병 발생의 감수성과 관계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연구결과”라고 했다. 정운천 장관은 “1986년부터 광우병이 생겨 20년이 지났으며, 우리의 유전자가 감염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면 250만 재미 교포들 가운데 광우병 걸린 사람이 나왔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광우병 잠복기가 5∼20년에 이른다는 반론이 나오자 정 장관은 “이제 지구상에서 거의 광우병이 없어졌다.”고 했다. 3. 왜 정상회담 직전에 협상했나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정부는 4월18일 한·미간 위생검역조건 협상이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와 연관 없다고 했는데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이번 캠프데이비드에서 이명박과 부시 회담의 톱 어젠다는 한·미 FTA와 쇠고기 문제가 될 것이고 한국이 쇠고기 금지 조치를 완전히 해제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정상회담 선물’ 논란을 제기했다. 4. 대미 ‘불공정 협상’논란 미 쇠고기가 들어오지만 한우 수출길은 여전히 막혀 있다는 점에서 ‘불공정 협상’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2002년 한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었다는 이유로 이후 OIE가 한국을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정책관은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측은 구체적인 협상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5. 재협상 vs 협상파기 정 장관은 오전에 재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했지만, 오후에는 “국민 건강 위협시 쇠고기 수입을 중지할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뜻을 맞췄다. 그는 “점심에 (이 대통령 발언)보도를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얘기했을 때 미국이 어떻게 나오겠느냐.”면서 “전면 재협상을 하는 게 옳지만 왜 일방적으로 공언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美 쇠고기 파문 새국면]‘합의문’ 뒤집은 대책 또 논란 예고

    [美 쇠고기 파문 새국면]‘합의문’ 뒤집은 대책 또 논란 예고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의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이지만 협상 내용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민동석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여론을 감안해 특단의 정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서명된 수입위생조건이 발효되기도 전에 대통령과 장관이 주요 내용을 정면으로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은 국제 관례에 어긋난다. 협상은 거꾸로 하고 대책 마련에는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통상 마찰을 일으키고 대외신인도 하락을 부를 가능성도 농후하다. ●국제관례 어긋나 합의문 4조에 따르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 정부가 곧장 쇠고기 수입을 막을 수 없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 광우병 지위(현재 광우병위험통제국)를 낮출 경우에만 중단할 수 있다. 이 부분은 ‘굴욕 협상’ 주장의 근거가 돼왔다. 또 합의문 5조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는 경우 미국 정부는 즉각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한국 정부에 알리고 협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주체는 미국 정부고 우리 정부는 통보만 받는다. 이와 관련, 정세균 통합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통상마찰을 불사하고 합의사항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정부가 밝힌 것은 전형적인 아마추어리즘”이라고 꼬집었다. ●재협상 불가피하나 美선 “NO”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상 마찰로 번질 경우 미국은 WTO에 제소하거나 우리측과 협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측은 광우병 발병 즉시 수입을 중단할 수 있는 근거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조항을 들고 있다.GATT 20조 b항에서는 ‘인간 및 동식물의 생명·건강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적용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 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을 바탕으로 미국이 WTO에 제소할 경우 수입을 중단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마찰을 막으려면 새 수입조건이 오는 15일쯤 시행되기 전 재협상을 해 관련 부분을 고쳐야 한다. 그러나 미국은 재협상은 불가하며 우리 정부도 서명까지 마친 위생조건을 전면 무효화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알고 있다. ●협상 결과 당초 지침보다 크게 후퇴 한편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결과가 당초 정부와 검역 당국이 고려했던 협상 지침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맞추느라 우리가 ‘검역주권’을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는 것도 큰 무리가 아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7일 공개한 농림수산식품부 대외비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0일 마련한 협상방침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면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입 재개는 월령 확인 등이 필요할 경우 현지 조사를 거치도록 했다. 그런데도 협상 테이블에선 미국이 OIE의 ‘광우병 통제국’ 지위를 잃지 않는 한 수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양보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위생검역 협정 5조 7항도 “인간과 동식물의 건강 등을 위해 예외적인 조치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WTO가 인정하는 ‘잠정조치권한’을 우리 스스로 포기하면서 족쇄를 채운 것이다. 정부는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시기도 ‘사료조치 이행시점(1안)’과 ‘공포시점(2안)’ 두 가지를 놓고 고민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쇠고기청문회 전야’ 여야표정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쇠고기청문회 전야’ 여야표정

    여야는 6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주최로 열리는 ‘쇠고기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전략을 점검하는 등 하루 종일 전운이 감돌았다. 청문회 결과에 따라 쇠고기 파문의 확산 여부가 갈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통해 쇠고기 협상 무효화 특별법 및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관철시킨다는 각오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 등 정치 일정에 맞춰 ‘검역 주권’을 포기하며 서둘러 모든 빗장을 풀었다고 공격할 태세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당에 유언비어를 활용한 정략적 이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비판의 날을 세울 작정이다. 광우병 위험이 과장됐고, 이번 협상 결과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과학적 기준에 따른 것임을 해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청문회에서 광우병 관련 유언비어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제시할 것”이라며 “정부에 ‘광우병 논란’에 대해 강력히 정면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농해수위 간사인 홍문표 의원도 “수입 쇠고기의 안전에 대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해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특별법의 허구성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한·미 쇠고기협상 책임자인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이 “나는 정상회담 전까지 이것 못 끝내겠다. 일부러라도 더해 가지고.”라고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졸속협상’이라고 주장했다. 차영 대변인도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이날 “광우병 걸린 소로 등심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절대 안전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모드’로 맞섰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관철시켜야 할 7가지 과제를 공개했다. 최 의장은 ▲30개월령 이상 뼈있는 쇠고기까지 수입하게 된 경위 규명 ▲광우병 안전에 관한 진실 규명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 등 검역주권 확보 ▲소의 월령에 대한 정확한 표시 ▲30개월령 이상 소에 대한 수입유예 조치 ▲도축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승인권 ▲‘앉은뱅이 소’에 대한 수출금지 수단 확보 등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문회에는 정운천 장관과 민동석 정책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 등이 증인으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이혜민 FTA 교섭대표 등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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