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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A무역협상 끝내 결렬

    세계 자유무역 확대를 위해 추진되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 협상이 참가국들의 이해 충돌에 따라 끝내 결렬됐다. 올해 말 미국의 대선과 내년 5월 인도 총선 등이 임박한 상황이라 협상은 1∼2년 정도 중단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협정에 통상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제네바 WTO 사무국에서 153개 전 회원국 대표가 참가한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를 소집,“G7(7대 무역국)회의와 주요국 통상각료회의(그린룸 회의)에서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수석대표인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결렬과 관련,“주 원인은 개도국의 긴급수입관세 발동요건 완화 여부를 둘러싸고 선진국들과 신흥개도국들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추가관세를 부여하는 개도국 긴급수입관세(SSM·개도국의 식량안보를 위해 기존 세이프가드와는 별도로 고안된 제도) 발동요건의 완화를 요구하는 인도·중국과 이를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끝까지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마련됐던 잠정 타협안에서는 SSM의 발동 요건과 관련해 수입물량의 증가분이 기준물량(과거 3년 평균)보다 40% 이상으로 했으나, 인도 측은 증가분 기준이 40%에서 10%로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G7은 개도국의 분야별 자유화협상 참여, 미국의 면화보조금 삭감 등 쟁점에서도 이견만 확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쇠고기 청문회 증인·참고인 명단

    ▲ 증인(37명) 청와대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민승규 농수산비서관, 총리실 조원동 국정운영실장,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전 장관·박덕배 전 차관·이상길 축산정책단장·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김창섭 동물방역팀장·박현출 농업정책국장·조신회 통상협력과장, 기획재정부 김동수 1차관,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홍영기 북미통상과장,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전 원장·주이석 질병진단센터장·손찬준 축산물검사부장·장기윤 호남지원장·권창희 해외전염병과장·위성환 검역검사과장·김효룡 수입위험평가과 직원, 조명행 국립독성연구원장, 김대유 대통령 전 경제정책수석,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박선원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박해상 전 농림부 차관, 배종하 전 청와대 농어촌비서관,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유한상 서울대 교수,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윤회숙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이태식 주미대사, 임상규 전 농림부장관▲ 참고인(28명)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김상윤 서울대 의대 교수, 김연세 전 코리아타임스 기자, 김용선 한림대 의대 교수, 김진국 신경과 의사,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송기호 변호사, 신동천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안수환 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양기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윤석원 중앙대 교수,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의장, 이강택 KBS PD, 이병오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이중복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정해관 성대 의대교수, 최경찬 한림대 의학과 교수, 최승환 경희대 교수, 최영찬 서울대 농생대 교수,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덕수 전 국무총리,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盧정부 30개월령 이상 美쇠고기 수입시한만 1년 늦추려 했었다”

    “盧정부 30개월령 이상 美쇠고기 수입시한만 1년 늦추려 했었다”

    노무현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 쇠고기 수입을 전면 제한하려 했던 게 아니라 4개월∼1년간 수입시한만 늦추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윤상현 의원은 27일 정부의 비공개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11월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개국(한·중·일)회의’에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쇠고기 3단계 개방을 골자로 한 절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제시된 절충안은 ▲1단계로 30개월령 미만 쇠고기 수입 제한을 유지하되, 나머지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준수하며 ▲2단계로 미국이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를 공표하는 시점에 살코기에 한해 연령제한을 해제하고 ▲3단계로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를 이행하면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을 완전 준수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즉 절충안에 따라 3단계 조치가 이행되면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도 수입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는 올해 4월25일 공표, 내년 4월27일 시행예정이었다.”며 “노 정부의 계획대로 고시가 이뤄졌다 해도 내년 초에는 월령제한 없는 쇠고기 수입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실무 차원에선 2단계니 3단계니 여러 안을 거론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협의를 중지시켰고 한·미 양국간에 합의된 게 없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론을 폈다. 참여정부 고위 관계자도 “참여정부는 강화된 사료금지조치에 대한 ‘이행’을 못박았지 ‘공표’는 절대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승인하지도 않았고, 미국과 합의한 것이 없는데도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건 정치적 파상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쇠고기 국조 증인 35명 채택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2일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 청와대 1기 참모들과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포함한 노무현 정부 인사 등 총 35명 안팎의 전·현 정부 핵심 인물들을 쇠고기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쇠고기 특위의 양당 간사인 이사철·김동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조사 증인 및 참고인 채택 관련 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 정부 청와대 인사로는 김중수 전 경제수석, 김병국 전 외교안보수석, 민승규 농수산비서관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로는 김대유 전 경제정책수석, 배종하 전 농어촌비서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 정부 부처 인사로는 농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과 박덕배 2차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이, 노무현 정부 내각 인사로는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임상규 전 농림부 장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쇠고기 협상을 지휘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의 경우 당시 역할이 비슷했다는 이유로 한 명만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하고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盧정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검토”

    “盧정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검토”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긴급현안질의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및 경찰의 촛불집회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회는 이날 18대 국회 전반기를 책임질 2명의 국회 부의장으로 한나라당 이윤성, 민주당 문희상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총 투표수 248표 중 216표를, 문 의원은 238표 중 223표를 얻었다.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도 투표수 221표 중 찬성 167표로 통과됐다. 국회는 또 쇠고기 국정조사특위의 활동계획을 담은 국정조사 계획서와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견 기간을 내년 7월까지 1년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견연장 동의안을 의결했다. ●與 “촛불 불법” 野 “경찰 과잉” 두 달 가까이 국정의 최대현안이었던 촛불시위와 관련, 한나라당은 시위의 불법성과 폭력성을 따졌고, 민주당 등 야당은 경찰의 강경 진압과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졸속협상인 점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시위대가 전경과 기자 등을 폭행하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시위가 신고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 달 동안 계속된 시위가 불법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의 김기현 의원은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지난해 12월17일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주재한 관계기관 장관회의에서 ‘우선 30개월 미만 쇠고기로 수입을 확대하되 미국측이 강화된 사료금지 조치를 이행하면 월령제한을 폐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당시 회의에서 이같은 큰 방향을 잡되, 시장 충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가자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윗선과 교감이 있었느냐.”고 묻자, 김 본부장은 “교감이 있었다고 추정이 가능하다.”고 답해 여당의 ‘설거지론’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며 “군홧발로 여대생 머리를 짓밟고, 유모차에 소화기를 살포하는 것이 적법한 공무집행이냐.”고 추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안민석 의원 폭행 논란에 대해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하라는 의원에게 폭력 가하는 게 적법한 것이냐.”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에 대한 장관고시와 관련,“한·미 모두 고시를 빨리 매듭짓고 싶어 했지만 우리로서는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러나 늦추면 늦출수록 굉장히 이상한 소문이 시중에 퍼져 이를 줄이기 위해 고시했다.”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쇠고기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계 여부에 대해 “쇠고기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FTA 통과가 미 의회 안에서 더 쉬워지고 실제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나 반드시 FTA와 연계해 협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승수 총리 “안민석 의원 폭행 유감” 한 총리는 안민석 의원에 대한 경찰의 집단폭행 논란과 관련,“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경찰이 구타당한 동영상도 있다.”며 “공권력 행사가 여러 가지 경우의 폭력이 난무하고 진압하는 과정에서 있는 것이어서 균형 감각을 갖고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촛불집회 시위를 주도한 수사 대상자 상당수가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자”라며 “검·경에서 파악한 핵심 주도자는 16명이고 3명은 구속수사 중이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석요구를 해놨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한총리 “이젠 모두 제자리로”

    [美쇠고기 고시 이후] 한총리 “이젠 모두 제자리로”

    한승수 총리는 26일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 등과 관련해 “순수한 촛불시위가 민주정권 퇴진을 위한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과 관련해서도 “미국측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불평이 나온다.”면서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대등하게 협상하고 경쟁하고 협력하는 나라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협상 직후 고시를 너무 미루다보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국가간의 신뢰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날 고시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제야말로 우리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하루빨리 국회를 열어 수많은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데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한 총리가 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는 지난달 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에는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이 배석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오늘 고시 정국 급랭

    오늘 고시 정국 급랭

    정부·여당이 25일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고시를 관보에 게재키로 하자 야당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이 강력 반발, 미국산 쇠고기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는 이날 당정협의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고시 게재를 의뢰했다. 고시가 26일 발효되면 지난해 10월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8개월 만에 재개돼 이르면 다음달 초쯤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고시강행 등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장관 고시를 즉각 연기, 예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고 한나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총후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고시연기를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인데 이어 국회에서 24시간 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29일 확정한 수입위생조건에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를 반영, 수정 고시키로 하고 행안부에 관보 게재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추가협상 합의에 따라 수입위생조건 부칙에 추가된 내용은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미 농무부가 운영하는 30개월 미만 연령검증 품질체계평가 프로그램(일명 한국 QSA)에 참여하는 작업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에 한해 수입을 허용한다(7항) ▲30개월 미만 소의 뇌, 눈, 머리뼈, 척수는 특정위험물질(SRM)이 아니지만, 검역 검사 과정에서 발견될 경우 반송한다(8항) ▲수입위생조건 제8조 및 제24조 해석과 관련, 수출작업장 점검 및 위생조건 위반 작업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검역 권한을 명확히 한다(9항) 등이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고시(관보 게재) 시점과 관련,“오늘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에 관한 수입위생조건 고시 게재를 행안부에 요청했으며, 동 위생조건은 명일 발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한·미 업계간 자발적 서약을 확실히 하기 위해 30개월 이상 소에서 유래한 쇠고기가 수입됐을 경우, 우리 정부 검역관들은 동 쇠고기 또는 쇠고기 제품을 반송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통상장관간의 수입쇠고기 관련 추가 협상 내용이 담긴 사본 문서를 공개하고 항간에 나도는 이면합의설을 일축했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전략동맹 금가나

    한·미 전략동맹 금가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7월 방한이 무산됐다.7월 서울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채택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려 했던 이명박 정부의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한·미 두 나라 앞의 푸른 신호등이 노란 신호등으로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백악관, 방한 무산 일방적 발표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이 애초부터 결정된 바 없다고 한다. 따라서 무산됐다는 말도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물밑으로 양국은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을 적극 논의해 온 게 사실이다.24일만 해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방한해 부시 대통령의 방한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이 무산됐다.’는 미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반응으로,7월 방한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 대변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미 백악관은 이날 밤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 무산을 공식화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 백악관 발표 직전 양국 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이 어렵다는 것과 도야코 G8확대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갖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언제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해 외교 관례에 어긋난 미국의 일방적 발표에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 ●MB 한·미동맹 구상 차질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 무산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한국 내 여론이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쇠고기 촛불시위가 방한 연기 요인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한 요소에 의한 것만은 아니고 여러 요소를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앞에 꺼내든 촛불시위 사진 3장이 쇠고기 추가협상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에는 결정적 제동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 연기는 광화문 촛불시위가 반미시위로 급속히 전환되는 것을 지연 또는 차단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서는 위안을 삼을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G8 정상회의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이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속에 이뤄지고, 따라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로서는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다. 특히 한·미 전략동맹 구체화 말고도 양국간엔 한·미 FTA 조기 비준, 방위비 분담, 미국 무기 구매와 관련한 한국의 지위 격상,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 가입 등 현안이 적지 않다.1시간 회담으론 풀기 어려운 난제들이다. 급류를 타고 있는 북핵 해법에 있어서 구체적 공조방안을 모색하기도 여의치 않다. 청와대 관계자도 “부시 대통령 방한과 비교할 때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해 의미 있는 회담 성과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는 결과적으로 지난 두 달 대내외적으로 쇠고기 파동과 부시 대통령의 방한 연기라는 후유증으로 이어졌다. 한·미 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향해 내달린 현 정부의 조급증이 빚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종훈 “QSA 종료시점 합의 없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공개된 미국측의 쇠고기 서한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제한하는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을 ‘과도적 조치’로 규정한 것과 관련,“양측간에 시한을 정해 합의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추가협상 결과 브리핑에서 QSA의 시한에 대한 질문을 받고 “(QSA는) 한국 소비자 신뢰가 개선될 때까지의 ‘과도기적 조치’로 돼있다.”며 “언제까지인지에 대한 양측간 합의는 분명히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QSA의 실효성과 관련 “QSA는 미국 연방정부 규정에 따라 시행된다.”며 “매년 두 번 이상 정기 검사가 실시되고 문제가 발생하거나 소비자들의 문제가 제기되면 더 자주 현장 검사가 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QSA 프로그램을 위반한 업체는 프로그램에서 탈퇴시킬 수 있고 5년 이하 징역이나 1만 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처벌조항을 통해 실효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덧붙엿다. 김 본부장은 양측이 합의문 공개 뒤 고시발효라는 일반적 절차를 밟지 않은 이유로 양국의 내부절차가 필요했다는 점과 쇠고기와 관련된 미국측의 한국에 대한 불신문제를 꼽았다. 그는 “우리측 고시 게재가 두 번 연장되면서 미국측은 이번에는 추가 협상을 어렵게 했으니 고시 발효가 되는 것과 연결해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며 “과거 뼛조각 문제로 인한 반송 등 쇠고기에 관한 미국측의 신뢰문제가 솔직히 개입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서한에 서명이 없어 효력이 없는 문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측이 (서명된) 서한을 보내오는 즉시 공개하겠다.”면서 “서명된 서한과 서명되지 않은 내용이 다르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변했다. 우리측이 이번 워싱턴에서의 회담을 ‘협상’으로 규정한 것과 달리,미국측이 ‘논의’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그는 “추가협상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미국 의회의 질책 등 미국 행정부가 국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고 말해 이 문제가 상호간의 상황에 따른 표현의 차이임을 시사했다. 글 / 연합뉴스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QSA위반 블랙리스트 검토”

    “QSA위반 블랙리스트 검토”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에 대한 논의를 위해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쇠고기 문제의 민감성을 반영한 듯 ‘청문회’가 연상될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의총의 ‘증인’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었다. 김 본부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은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을 민간업자들의 자율규제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데 모아졌다. 장광근 의원은 “육류수입업을 현행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강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수입업자 허가제는 국제법에 위반된다.”며 “한국 품질시스템평가(QSA) 프로그램을 자주 위반하는 회사들을 주관 부처의 내부 규칙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면 실효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임두성 의원이 “유럽에서는 이번에 들어오기로 한 30개월 미만 소의 내장을 광우병위험물질(SRM)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본부장은 약간 흥분한 듯 “내장은 SRM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번주 안에 특별 당보 100만부 이상을 제작해 각 지역구 의원별로 홍보활동을 벌이도록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TV토론 등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부·여당 입장을 알릴 계획이라면서 소속 의원들의 적극적인 ‘미국산 쇠고기 안전’ 홍보활동을 주문했다. 의총에 이어 오후에 정부중앙청사에서 김 본부장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쇠고기 협상을 비판한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거세게 맞받았다. ●김 본부장, 김성훈 前농림 비판 김 본부장은 “김 전 장관이 지난달 한 주간지 기고문에서 미국내 치매환자 중 65만명이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주장을 폈지만, 인용된 예일대 및 피츠버그대의 연구는 인간광우병이 아니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라면서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전직 장관이 이 정도로 과장, 왜곡하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장관이 QSA 제도의 실효성을 문제삼은 것을 언급하며 “이 제도는 김 전 장관 재직 중에도 운영됐는데, 그런 분이 이 제도를 폄하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김성훈 前농림 “김종훈, 국민건강 안중에 없어”

    김성훈 前농림 “김종훈, 국민건강 안중에 없어”

    “김종훈 본부장과 외교통상부는 어느 나라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어느 나라,어느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현 상지대 총장)이 2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김 전 장관은 이같은 발언은 전날 김 본부장이 한·미 쇠고기 협상을 비판한 자신을 “전직 장관이 이 정도로 과장·왜곡하는 것이 놀랍다.”고 비난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 그는 “김 본부장의 그간 언행을 살펴보면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 없고 오직 통상,그것도 한미 FTA 미국 국회 비준에만 지금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한 뒤 “수입 쇠고기 위생조건에 대한 재협의는 엄연히 농림부 소관인데 김 본부장이 나서 통상보복이나 WTO 제소사항인 것처럼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쇠고기 협상이)누구를 위해서,무엇을 위해서 하는 것인가 부터 먼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을 하려면 내가 인용한 책·논문 당사자들에게 하라” 전날 김종훈 본부장이 “김 전 장관이 미국내 치매 환자중 65만명이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주장을 폈지만,인용된 예일대 및 피츠버그대 연구는 인간광우병이 아니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란 반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그는 “감염에 의해서 걸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을 인간광우병이라고도 한다.”고 맞받아쳤다. 자신이 인용한 모든 자료는 각종 신경계통의 의학논문이라고 밝힌 김 전 장관은 김 본부장의 비판에 대해 “비판을 하려면 내가 인용한 책과 논문을 쓴 당사자들에게 하라.”고 반박했다. 그는 스위스국립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라는 것이 인간광우병과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다시 말해 이 두 병은 광우병에서 기인한 프리온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과 인간광우병은 단지 잠복기간과 발병에서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6개월이냐,1년 반이냐의 차이일 뿐”이라며 “(학계에서는)미국 농무부와 질병본부의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과 인간광우병은 다르다’는 주장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미국 입장에서 협상” 김 전 장관은 “(김 본부장의)‘인간광우병만 위험하고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은 위험하지 않다’는 발상이 문제”라고 지적한 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학계에서 계속 지적하고 있는 위험성을 배격하고 미국 농무부 입장만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본부장이)국민의 건강을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일단은 의심하는 입장에서 협상을 했어야 하는데,미국 농무부 입장에서 미국 축산업자를 위한 협상을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신뢰 회복’은 외교문서에서 쓸 단어 아냐” ‘한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QSA를 지속한다’는 협상 결과에 대해 김 전 장관은 “QSA 자체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에 대해 과학적인 감별법이 아닌 치아감별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사용하는 복잡한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이미 도축된 쇠고기는 월령 판별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뒤 “마지막으로 ‘신뢰회복’이라는 표현도 너무 막연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외교문서에 원래 막연한 것은 들어갈 수 없는데 누가 어떻게 (신뢰회복을)판단한다는 뜻이냐.”며 정부의 협상 결과를 거듭 강하게 비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쇠고기 고시 이르면 주내 발효

    이르면 이번주 중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에 따른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가 관보에 게재돼 발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조만간 강화된 검역 지침과 원산지 표기 관리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23일 청와대에서 쇠고기 고시 문제와 관련한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쇠고기 고시 내용 및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조윤선 대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조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추가협상이 끝나고 후속대책도 마련됐으니 (고시를) 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당에서는 아직 안전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고시 게재 전 설명하는 기회를 좀 더 갖자는 입장이었다.”면서 “여건이 되면 이번주 내에도 (고시 게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고시를) 무작정 늦출 수만은 없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고시해야 미국이 사인을 해서 합의문서가 들어온다.”고 전제하고,“우리에겐 이번 협상이 ‘파이널 디시즌’(최종결정)”이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검역 지침, 원산지 표시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는 소장 등 내장 수입시 조직검사와 함께 ‘O-157’, 살모넬라균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허용치를 넘을 경우 해당 물량을 반송 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헌재, 위헌심리 여부 주내 결정 한편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3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으로부터 접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의 사전심사는 이번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바이오 정치/구본영 논설위원

    지난주 워싱턴서 열린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비장의 카드를 빼들었다. 광화문의 촛불시위 현장을 찍은 컬러 사진을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 TR) 대표에게 들이댄 것이다. 김 본부장의 강공과 반미 정서를 우려해 가능한 한 한국측의 입장을 들어주라는 백악관의 지침 사이에 끼인 슈워브 대표가 한때 눈물까지 비쳤다는 후문이다. 그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광우병 우려가 촉발시킨 촛불시위가 국제정치의 지렛대로 등장한 셈이다. 며칠전 한국학중앙연구원의‘2008 세계석학초청’ 강연에서 미 코넬대의 사카이 나오키 교수는 “촛불집회는 참 한국적인, 희한한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건강을 이슈로 한 시위라는 차원에서 이를 ‘바이오 정치(biopolitics·삶 정치)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촛불이 상징하는 ‘바이오 정치’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만큼 안팎의 평가도 극명하게 엇갈린다.‘집단 지성’이라는 극찬에서부터 ‘생명 상업주의’라는 매도에 이르기까지. 집단 지성이란 본래 각 개체는 지능이 없지만, 전체 무리는 고도의 지능체계를 형성하는 개미 등의 군집을 설명하는 용어다. 일부 진보논객들은 이를 원용, 촛불시위 군중을 “개체로서 날아오르지만, 전체로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천수만 새떼”로 미화한다. 반면 촛불시위 주도세력을 “듣기 좋은 생명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이념을 팔아먹는 생명 상업주의자들”이라고 폄하하는 측도 있다.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우려가 ‘디지털 포퓰리즘’에 휘둘려 과장됐다는 시각이다. ‘바이오 정치’에 대한 호불호와 관계없이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데는 이념적 성향에 관계없이 한 목소리다. 국회의장 후보로 내정된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도 “촛불집회는 새 정치문화의 기폭제이자 직접 민주주의의 표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촛불이 문제제기는 가능하지만, 수습은 의회와 정당을 통한 ‘대의민주주의’의 몫이라는 데도 전문가의 견해는 일치한다. 촛불시위를 연구대상으로 꼽은 사카이 교수도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은 정당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靑 ‘5단계 시나리오’ 통했다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靑 ‘5단계 시나리오’ 통했다

    한·미간의 쇠고기 추가협상은 청와대의 5단계 시나리오에 의해 치밀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22일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이같은 준비를 해왔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단계로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 추가 협상의 발판을 마련한 뒤,2단계로 한·미간의 대화 성격을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이뤄졌고, 후속 조치로 지난 9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이,10일에는 청와대 농림수산식품부, 한나라당 대표단 등이 잇따라 워싱턴으로 떠났다. 물밑접촉을 위한 3단계 조치였다. 김 수석은 16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정부 요인, 찰스 그레슬리 상원 재무위 간사 등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될 것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말 것 ▲미 대선 기간 미 업계의 반발과 통상마찰을 최소화할 것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 등에 합의했다. 물밑작업이 상당부분 이뤄진 13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본격 투입됐다.4단계 작업이었다. 김 본부장이 워싱턴으로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재협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기류가 적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국가에도 격(格)이 있다.”며 협상의 성격을 추가협상으로 매듭지었다. 김 본부장의 합류로 활기를 띤 협상은 그야말로 피말리는 혈투였다. 시나리오의 핵심인 4단계였다.13·14일 김 본부장은 두 차례에 걸쳐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이 없었다. 급기야 김 본부장은 16일 보따리를 쌌다. 여기에는 김 본부장의 벼랑끝 전술이 깔려 있었다.‘미국도 어려울 수 있다.’는 미국측의 속내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측의 요청으로 협상테이블로 되돌아 왔지만 나아진 것은 없었다. 김 본부장은 촛불시위 현장사진을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압박했고, 막판에는 서로 얼굴을 붉히고 험한 말을 내뱉기도 했다. 김 본부장이 “귀국을 결심한 것은 알려진 것보다 한 번 더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수싸움은 치열했다. 마지막 단계이자 최후의 압박카드로, 이 대통령이 쇠고기 사태와 관련한 담화를 발표한 19일에도 협상은 실효성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 밀고 당기는 협상은 8시간에 걸친 5차 협상에서 실타래를 풀었고, 다음날인 21일 김 본부장이 귀국해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주병철 윤설영기자 bcjoo@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새 ‘쇠고기 고시’ 당분간 유보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새 ‘쇠고기 고시’ 당분간 유보

    정부와 한나라당은 22일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와 향후 검역지침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한 뒤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실무 당정협의를 갖고 “추가 협상 및 검역지침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며 “고시 시점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형성됐을 때 검역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고시 유보 방침을 밝혔다. 당정은 미국산 쇠고기 위생조건과 관련한 고시 게재 이전에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에 대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당정은 수입이 허용된 30개월령 미만 쇠고기의 내장의 경우도 수출위생증명서에 ‘한국 품질체계평가(QSA)’ 생산제품 표기가 없으면 반송키로 하고 수입건별 1∼3%의 제품을 대상으로 해동검사 및 조직검사를 실시토록 하는 검역지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23일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수정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운천 농수식품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1일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무기한 수입 금지 ▲30개월령 미만 쇠고기 수출을 위한 미국 정부의 품질시스템평가(QSA) 프로그램 운영 ▲수출금지 부위에 기존 회장원위부(소장끝)와 편도 외 머리 부분(머리뼈·뇌·눈)과 척수 포함 ▲한국의 수출중단 요청시 미국 정부의 즉각 수출중단 조치 등이다. 임창용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촛불 먼저 살피고… 신중한 與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가 협상을 통해 마련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의 장관 고시를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보류’방침을 세운 것은 ‘쇠고기 파동’ 초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뜻으로 이해된다.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여론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고시 게재를 서두를 경우, 꺼져 가던 촛불을 되살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쇠고기 파동의 한 원인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진행과 소통 부족 때문이라는 반성도 작용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또 다시 지난 번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협상안을 충분히 알릴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 조사를 보면 국민들의 75% 이상이 쇠고기 추가 협상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어떤 협상을 해오더라도 진보 단체나 일부 야당에는 꼬투리를 잡힐 것이다.”면서 “이번 합의는 국민들이 안심하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고시를 늦추면서 최대한 대국민 설득과 여론 환기 작업을 진행하지만 쇠고기 협상 원천 무효와 재협상 요구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목소리로 일축하겠다는 뜻이다. 당정이 고시를 늦추기로 합의한 이상 새로운 수입위생 조건의 발효와 검역 절차 재개 시기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당정은 구체적인 검역지침을 마련해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작업을 최대한 진행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23일 의원총회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참석시켜 추가 협상 결과를 보고받는 것도 홍보 전략의 한 방편이다. 한편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이 고시를 거쳐 발효될 경우 등뼈 발견으로 지난해 10월5일부터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이 바로 재개된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수출증명·SRM 차단 합의한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한국과 미국은 쇠고기 추가협상 일주일째인 19일 저녁(현지시간) 통상장관 회담을 마치고 협상을 타결했다. 우리측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는 물론 ‘30개월령 미만 내장 및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차단’ 등도 미국 정부가 보증하도록 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쇠고기 추가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이르면 다음주 중 고시돼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귀국길에 올라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협상 결과와 후속조치 등을 공식 발표한다. 양국은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출·입 금지를 위한 민간업계의 자율규제를 이행할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해 보장하는 방법 대신 민간 자율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효과를 담보하는 선에서 절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월령에 관계없이 SRM 발견시 선적 중단 내지 해당업체의 물량 수입금지 등 후속 대책과 30개월령 미만의 쇠고기라도 SRM 위험이 높은 내장 등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법도 집중 협의,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도축장의 검역권도 일정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 서로 만족할 만한 협상결과를 도출했다.”면서 “‘촛불민심’을 달랠 수 있는 양국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가 확보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그레첸 하멜 부대변인도 협상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진전을 이뤘고, 상호 동의할 만한 방안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30개월이상 쇠고기’ 수입금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때까지 무기한 수입 금지된다.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만 한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미국 농무부는 품질시스템평가(QSA : Quality System Assessmen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 프로그램의 인증이 없는 미국산 쇠고기는 전량 반송된다. 정운천 농수식품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지난 13일부터 쇠고기 문제를 놓고 진행된 한·미 통상장관 협상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미국과의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QSA는 미국 육류수출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한국 수출용 쇠고기에 ‘30개월미만’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맞춘 생산 프로그램을 제시하면 미국 정부가 프로그램의 운영을 점검·인증하는 간접 개입방식이다. 합의에 따라 한국에 쇠고기를 수출하려는 미국 수출작업장은 수출 위생증명서에 ‘미국 농무부의 한국 QSA 프로그램에 따라 인증을 받은 작업장에서 생산됐음’을 명기해야 한다. 이 증명서가 동반되지 않거나 증명서가 있어서 해당 내용이 없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전량 반송되며 QSA는 기한을 못박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신뢰성이 확보될 때까지 기한없이 지속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이와 함께 지난 4월18일 합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30개월 미만이라도 수입이 금지되는 부위에 기존의 회장원위부(소장끝)와 편도 외에 머리 부분(머리뼈·뇌·눈)과 척수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등뼈가 들어간 티본 및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등은 교역 금지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고 내장 역시 특정위험물질(SRM)인 회장원위부(소장끝)만 제거되면 4월18일 합의대로 교역이 가능하다. 아울러 2006년 ‘뼛조각 사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해 극소한 머리뼈 조각이나 미량의 척수 잔여조직이 발견되는 경우는 반송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검역지침에 담기로 했다. 기존에 합의된 수입위생조건에서 다소 애매하게 표현돼있는 ‘미국내 작업장에 대한 샘플 조사’에 대해서는 의심되는 작업장을 우리 정부가 지정해서 점검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2회 이상 식품안전 위해가 발견된 경우 해당 작업장은 개선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수입중단 조치될 수 있다’는 부분도 한국의 수출 중단 요청시 미국이 반드시 수용토록 강화했다. 김 본부장은 “추가협상의 결과물은 수입위생조건의 부칙에 넣을 것이며 내용이 확정되는대로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농식품부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추가 협상 결과를 반영한 대책을 내주 월요일 발표하기로 했다. 정운천 장관은 “이번 협상 결과가 기대에 부족할 수 있지만 협상단이 벼량끝 전술로 국민 뜻을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이해를 구했다. 미국측은 이번 추가협상의 합의사항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은 농무장관과 무역대표부 대표 명의의 서한을 우리 농식품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 앞으로 보낼 예정이며 정부는 이 서명본을 접수하는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기사 / 연합뉴스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쇠고기 추가협상 사실상 타결] 한·미 7차례 마라톤협상 마무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 13일 시작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타결됐다. 협상 시작 일주일 만이다. 한·미 양국은 이날도 최종 합의를 앞두고 10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며 막판 진통을 거듭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워싱턴 시내 USTR 건물에서 5차 협의에 들어갔다. 낮 12시를 전후해 오전 회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협상이 오후 3시까지 7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협상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후 3시쯤 “점심 먹고 오후에 다시 오겠다.”며 협상장을 나선 김 본부장은 3시간 뒤인 오후 5시55분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옷을 많이 가져왔다. 필요하면 내일 또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오후 회의를 속개했다. 협상 속개 45분 만에 김 본부장은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 저는 오늘 서울 들어간다.”는 말만 남긴 채 뉴욕행 기차를 타기 위해 서둘러 떠나면서 7일간의 숨막혔던 밀고 당기는 협상이 끝났음을 알렸다. 김 본부장이 떠난 직후 그레첸 하멜 USTR 부대변인이 나와 “이번이 마지막 성명이다.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가 상호 합의할 수 있는 방안에 근접했다.”며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음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양국 정부에 보고한 뒤 발표될 것이라며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은 지난 13일 워싱턴에 도착한 김종훈 본부장이 공항에서 협상장으로 직행하면서 시작됐다. 협상은 13,14일 이틀간의 탐색전→휴지기→김 본부장의 급작스런 출국 결정→미측의 추가협의 요청에 따른 김 본부장의 출국 취소→협상 재개→협상 연기→협상 재개로 이어지면서 일주일간 숨가쁘게 이어졌다. 한·미 양국은 7일 동안 2차례의 비공식 회동을 포함해 모두 7차례의 장관급 협의를 가졌다. kmkim@seoul.co.kr
  • ‘SRM발견땐 수입중단’ 막판 진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한국은 미국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원칙에 합의했으며 수입재개 이후 발생할 문제의 처리 등을 둘러싸고 19일 밤 늦게까지 5차 협상을 벌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밤 5차 장관급 협상을 벌였으며, 이와는 별개로 실무진의 기술협의도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앞서 4차협상 뒤 “원칙에는 합의를 봤다. 기술적 문제를 더 협의해야 한다.”고 말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 금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한치 양보없는 기술협의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 참가하고 있는 한 고위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증명(EV) 프로그램 적용 이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등이 발견될 경우 ‘선적 중단’ 또는 ‘검역 중단’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미국측에 요구, 이에 대한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물량의 반송·폐기보다 한 단계 강화된 조치다. 또 수입 물량에 대한 정밀 검사 횟수를 늘리고,30개월령 미만 쇠고기라도 국민적 우려가 큰 내장이나 SRM 수출을 일정 기간 차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라는 큰 원칙에는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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