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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동강 홍수경보… 범람 땐 평양 일대 큰 피해

    北, 대동강 홍수경보… 범람 땐 평양 일대 큰 피해

    북한은 5일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에 큰물(홍수) 주의 경보를 내리고 범람 가능성을 예보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에 의하면 5~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며 “6일 저녁경에 대동강 다리지점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동강이 범람할 경우 평양시 일대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에도 폭우로 평양 시내 중앙청사 건물이 물에 잠기면서 8월 말 예정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이 두 달가량 지연된 바 있다. 또 방송은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예성강과 함경남도 금야호 일대에도 많은 비가 예견된다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당국은 조선적십자사와 함께 폭우에 대비하는 재난 대응반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 발메인 국제적십자연맹 대변인은 “홍수 예보로 북한 주민들의 대피로와 대피처를 마련하는 것이 적십자사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방수포와 식수 정화제, 담요 등 필수 구호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의 물을 통보 없이 추가로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6시 이후 (임진강) 수위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며 “북측이 방류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면 우리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정보 교환 관련 협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3일까지 황강댐 수문을 3차례 열어 방류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목숨 걸고 일했는데 압수수색” 울분 터뜨린 소방관 가족

    “목숨 걸고 일했는데 압수수색” 울분 터뜨린 소방관 가족

    지난 23일 폭우로 인한 침수로 3명이 숨진 동구 제1지하차도는 위험 3등급 도로로 호우경보가 발표되면 사전에 통제돼야 하는 곳이었지만 그러지 않아 사고가 났다. 부산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검찰은 5일 전담팀을 꾸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도 지난달 30일 전담팀을 편성해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중부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지하차도 관리 책임이 있는 일선 구청장은 휴가 중 소식을 듣고 뒤늦게 출근했고 부산시는 이날 호우경보 발효 1시간이나 지난 오후 9시까지 재난안전 문자와 자동음성을 보내거나 통보한 것이 활동의 대부분이었다. 동구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침수 우려가 있는 초량 제1지하차도를 사전 통제하지도 않았고 경찰에 협조 요청도 하지 않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깜깜한 물 속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 부산 침수 현장에 출동했던 한 소방관의 누나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참사에 대한 책임을 소방관에게 미루지 말아달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고, 그 현장에는 제 동생이 었었다”며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동생과 동료들은 밀려오는 물살을 헤치며 맨몸에 밧줄 하나 매고 깜깜한 물속을 수영해서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그런데도 최근 언론에서 쏟아내는 소방서 압수수색 기사는 말이 되냐?”며 “압수수색뿐만 아니라 몇몇 소방관들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동료 소방관들도 있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정말 수사를 받아야 할 곳이 소방이 맞는지 도로통제, 교통통제 등을 적절하게 했는지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6명을 구조한 소방관들이 과연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지 한번 생각해주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목숨을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책임을 미루거나 하는 것을 하지 말아 달라”며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4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에 참여했다.피서객 구하다 순직…“장비 보완해 목숨 지켜달라” 장맛비로 물이 불어난 계곡에서 피서객을 구조하려다 급류에 휘말려 순직한 고(故) 김국환(30) 소방장은 2일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고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한 청원인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소방관의 장비가 이렇게 허술하고 부실할 수 있느냐”며 “소방관의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성의 확실한 확보, 또 장비를 관리하고 점검하는 전담인력의 배치를 요구한다”고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이외에도 현장에 있는 소방관들의 실질적인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소방관이 업무 중 사고 당하는 일만큼은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장] 北, 황강댐 통보 없이 방류 정황…필승교·군남댐 최고 수위 ‘비상’(종합)

    [현장] 北, 황강댐 통보 없이 방류 정황…필승교·군남댐 최고 수위 ‘비상’(종합)

    북한이 황강댐을 통보없이 무단 방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남북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하는 등 경색국면이 이어지면서 지난 3일 황강댐 수문 개방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5일 밤사이 경기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의 수위가 두 차례 상승했다면서 북측과 자연재해 관련 정보 교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추가로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방류한 정황이 있는지를 묻자 “어젯밤에 두 차례에 걸쳐 (필승교의) 수위가 5m 이상 올라간 것으로 우리 측에서 파악한다”고 답해 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2009년 9월 황강댐 방류로 6명 사망 통일부는 전날 북한이 올해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세 차례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방류했다고 확인했다. 여 대변인은 “비록 정치·군사적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자연재해 분야는 비정치적인 분야이고 인도적 분야”라면서 “정보공유 등 기초적인 협력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6월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단절한 상태에서 가능한 정보교환 방법을 묻는 말에는 “정보 공유를 하려고 한다면 기술적인 방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접경지역 집중호우와 북한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이날 역대 최고치를 넘었다. 필승교는 최전방 남방한계선 안쪽에 있어 북한 방류 상황이 맨 처음 관측되는 중요 지점이다. 이날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도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한강홍수통제소 실시간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필승교 수위는 10.20m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 27일 10.55m다. 그러나 필승교는 2013년 6월 옮겨져 측정지점이 기존보다 2m 높아졌다. 2009년 기록과 최고치를 비교하려면 현재 수위에 2m를 더해야 해 사실상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 측정 지점 상황이 달라져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존 수위와 비교해 재난에 대비할 때 2m가량 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진강 유역에 내리던 비는 잦아들었지만 필승교 수위는 10분당 0.10m 안팎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난 당국은 접경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북한이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을 방류해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남댐 수위도 이날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입·방류량도 역대 최대치다. 군남댐 수위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35.82m를 기록 중이다. 계획홍수위(40m)까지 5m가 채 남지 않았다. 초당 1만 591t이 유입돼 9035t을 방류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20분 제한수위(상시만수위)인 31m를 넘은 뒤 10분에 0.1m씩 상승, 오후 3시 35.33m로 최고치를 찍었다. ●“군남댐, 수문 13개 모두 연 것은 이번이 처음” 기존 최고 수위는 2013년 7월 12일 35.25m다. 당시에도 북한지역 폭우로 초당 8700t이 군남댐으로 유입돼 8600t을 방류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관리단은 수문 13개 중 중앙 7개를 6.3m 높이로, 양옆 6개를 2.5m 높이로 각각 열고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군남댐 수문은 평소 중앙 7개를 1.5m 높이로 열어놓고 있다. 군남댐 관계자는 “현재 임진강 유역에는 비가 잦아들고 있어 북한 접경지역 폭우 영향으로 유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수문 13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군남댐 방류량이 늘면서 댐하류 수위도 올라 연천·파주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1시 50분을 기해 파주시 임진강 비룡대교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저지대 주민 대피 명령 때 즉시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임진강 상류에 지난 1일부터 닷새간 4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 기간 시간당 최고 72㎜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학생 통제에만 급급한 생활평점제…선도 효과 유명무실”

    최선 서울시의원 “학생 통제에만 급급한 생활평점제…선도 효과 유명무실”

    학생들의 인권 침해 요소가 다분하며 벌점항목에만 치우친 ‘생활평점제’가 서울시 관내 대다수의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생활평점제 운영 현황’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 711개의 중·고등학교 가운데 553개교인 77.8%가 생활평점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생활평점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상당수의 학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벌점과 처벌로 치우친 상·벌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점과 상점 부과 세부 항목이 평균적으로는 2배, 많게는 4~5배 이상 많은 불균형적 양상을 나타냈으며, 내용 역시 상점에 비해 벌점이 과도하게 세부적이고 상세했다. 또한 벌점 부과 항목에서 ‘이성간 교내에서 손잡고 다니는 행위, 교외 이성간 신체접촉(포옹, 입맞춤)’ 등 교육적 효과와는 연계성이 미미한 내용들이 기준들로 제시돼 있었다. 특히, 여학생의 용의·복장 벌점 부과항목을 필요이상으로 세세하게 명시한 학교가 많았다. ‘여학생의 치마는 무릎이 살짝 보이는 길이까지 착용 가능’, ‘속옷은 무늬 없는 흰색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입을 경우 벌점부여’등 교복 길이 및 속옷 색 까지 명시하였으며 머리, 렌즈, 속눈썹, 손톱 등 세밀하고 세부적인 영역까지 위반사항에 명시했다. 반면 남중·남고의 상벌점 규정의 경우 용의·복장과 관련된 벌점 세부항목은 주로‘과도한 교복변형, 넥타이·조끼 미착용’정도로만 명시만 되어있었다. 풍기문란 행위에 대한 처벌 역시 여중·여고의 벌점 항목에서만 주로 찾을 수 있었으며, 남중·남고에는 관련 규정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생활평점제’는 교육환경에서 체벌위주의 생활지도를 탈피하고 균형적인 상벌점제 부과를 통해 학생 스스로 책임의식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우기 위한 취지로 교육현장에서 2009년부터 시행되었다. 체벌 없는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도입되었으나, 생활평점제는 시작부터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생활평점제는 상벌점 부과 과정에서 교사·학교의 자의적 해석의 여지가 많으며, 기준 자체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는 비판이 제시됐다. 오히려 행동을 점수화해 평가하여 비인간적·비교육적이라 지적받았다. 결국 본래 운영 취지와는 달리 교사·학교가 학생을 편리하게 통제하기 위한 행정편의주의적 방식이라는 비판이 지속됐다. 이러한 논란에 따라 경남, 경기도, 전북 교육청 등은 학생들의 인권 침해 소지와 학생 통제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를 고려해 생활평점제를 전면 폐지하거나 대안적 지도 마련 지침을 내렸다. 반면, 서울시대부분의 중·고등학교는 여전히 생활평점제 시행 초반에 제시되었던 문제점들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과거 처벌위주의 생활지도를 탈피하여 선도와 훈육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평점제를 도입했으나, 서울시 교육환경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상점 보다 벌점에 방점을 둔 생활지도의 저변에는 학생을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교육현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학생들의 개별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점수화 한다는 것 자체가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이는 점수를 부과하는 교사와 점수를 받는 학생 모두에게 가혹한 제도이다”며 “학생이 스스로 선도와 훈육의 권한을 가질 수 있으며,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선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방향으로 생활지도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의 A학교에서는 학생생활평점제와 학생자치법정을 동시에 운영하여 벌점을 부여받은 학생이 이의제기 신청을 할 수 있고, 벌점을 통보받은 학생본인이 직접 생활평점제에 벌점을 입력할 수 있는 등 학생참여적 생활지도방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B학교, C학교 등은 상점과 벌점 부과점수 및 항목 비율을 1:1로 설정하여 균형있는 생활평점제를 운영하려는 곳도 있었다. 최 의원은 “교사의 교실상황 통제 권한이 점점 줄어든다는 이유로 학생을 통제에 중점을 둔 학생생활평점제를 지속하는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다른 대안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학생들이 진정한 책임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교육청의 민주적 자발성에 근거한 인권차원에서의 생활지도방법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 물건 모두 기부!”…아빠 차 몰래 운전한 14세 소년이 받은 벌

    “아들 물건 모두 기부!”…아빠 차 몰래 운전한 14세 소년이 받은 벌

    아빠의 자동차를 몰래 운전한 14세 소년이 공개적인 반성의 글을 쓴 것은 물론 소지품까지 모두 이웃에게 기부하는 벌을 받았다. 지난 4일(당시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부모로부터 '참교육'을 받은 엔젤 마르티네즈(14)의 사연을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사는 엔젤이 '사고'를 친 것은 지난 1일로 그의 부모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라스베이거스로 여행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당시 아빠의 SUV 차량을 세차 중이던 엔젤은 무모한 행동을 벌였다. 엔젤은 "문득 차로 동네를 한바퀴 돌면 차체가 다 말라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운전면허증이 없지만 꼭 운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이렇게 차량에 올라탄 소년은 그러나 과속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이 사실은 부모에게 통보됐다. 이후 부모가 아들에게 내린 벌은 일반적인 가정의 부모와 많이 달랐다. 아들의 방에 있던 침대와 TV, 옷, 신발 등 모든 소지품을 집 밖에 내어놓은 것. 여기에 '부모님 차를 훔쳐 과속했다'는 내용의 글이 씌여진 팻말과 함께 아들은 집 밖으로 쫓겨났다. 엔젤의 아버지인 라몬은 "오늘 아들 방은 100% 비워졌고 모두 물품은 이웃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면서 "아들이 운전하다가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웃들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한동안 바닥에서 혹은 소파에서 잠을 자겠지만 좋은 교훈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아들의 반응이다. 엔젤은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정당한 벌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통일부, 北 황강댐 무단 방류에 “남북 정보 교환 기대”

    통일부, 北 황강댐 무단 방류에 “남북 정보 교환 기대”

    북한이 집중 호우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물을 방류한 것에 대해 통일부가 “자연 재해 분야에서 정보 공유 등 기초적인 협력이라도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밤에 두 차례에 걸쳐서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5m 이상 올라간 것으로 우리측에선 파악하고 있다”고 추가 방류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이후 최소 네차례 이상 황강댐을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비록 정치, 군사적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자연재해 분야는 비정치적이고 인도적 분야”이라며 “재해·재난 분야의 협력은 남북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보면 인접한 외국 간에도 자연 재해와 관련한 정보교환 등의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민족끼리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측의 황강댐 방류 사전 통보를 요구했다.지난 2009년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서 우리측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남북은 실무회담을 열고 방류를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통보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6월 탈북민 대북전단을 문제삼아 남북간 연락선을 중단해 정보 교환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선 여 대변인은 “현재 남북 간에는 연락이 두절돼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술적인 방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본다”고 했다. 또 북측의 집중 호우 피해상황과 관련 여 대변인은 “피해상황은 강수량과 관련되어있어 막연하게 피해가 예측이 된다고 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북한지역에서도 홍수로 인한 피해가 가급적이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순천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접촉자 분류 7일만에 통보 받아 초비상

    순천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접촉자 분류 7일만에 통보 받아 초비상

    순천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순천시 4번째 확진자다. 허석 순천시장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남구 거주 60대 남성 A씨가 부산 확진자와 접촉 후 주암면 부모님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부산시 157번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달 23일 부산시 남구보건소에서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주암면 부모님 자택으로 자가용을 타고 혼자 이동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부모님 자택에 동거인은 없다. 자가격리 기간중인 지난 4일 2차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2시 30분과 27일 오후 2시 10분쯤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암면 소재 농협 파머스마트를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20여분간 머물렀으며 그 외에는 자가격리를 준수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기본정보가 지자체 사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순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9일 접촉자로 분류된 만큼 부산 남구는 즉시 순천시로 이관 통보를 했어야 하나 일주일이 경과한 어제 오후 3시 40분 뒤늦게 통보를 했다. A씨 본인이 직접 부산시 남구에 문의한 후 순천시로 연락이 왔다. 시는 통보를 받은 즉시 검체를 의뢰, 확진판정을 받은 A씨를 이날 오전 0시 20분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 등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임시 폐쇄조치했다. 현재까지 밀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 시장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의 주체다”며 “개인적인 대면 모임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키면서 활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北 영향’ 임진강 필승교 수위 5m로 상승…연천 군남댐 수위 31m

    ‘北 영향’ 임진강 필승교 수위 5m로 상승…연천 군남댐 수위 31m

    북한의 댐 방류에 영향을 받는 임진강 우리 측 최북단 필승교의 수위가 밤사이 계속 상승해 5일 오전 5시쯤 5m를 기록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오전 5시 현재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5m로, 5시간 전인 0시쯤 기록된 4m보다 1m가 올라갔다. 군담댐 수위도 같은 시각 31.86m를 기록했으며, 군남댐은 현재 초당 3300t 이상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군남댐 유입량에 맞춰 방류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연천 지역에는 간헐적으로 비가 오고 있어, (비의 영향보다는) 북한에서 유입된 물의 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0시부터 연천 지역에는 강수량 1∼3.5㎜의 약한 비가 내렸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오후 10시 21분 필승교 수위가 4m에 육박하자 수계인 연천·파주지역 주민과 어민 등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수위,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필승교 역대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 27일 기록한 10.55m다. 북한은 지난 3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사전통보 없이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여러 관측 수단을 통해 황강댐 수문 개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일방통보… 도시계획 차질” 서울 자치구·과천시 ‘부글부글’

    과천시장 직접나서 “계획서 빼달라”주민들 “집값 뛰나” 기대 반 우려 반 8·4 대책에서 신규 택지 부지로 지정된 서울시 자치구와 과천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자치단체는 업무지구로 예정된 부지가 택지지구로 편입되면서 도시계획의 차질뿐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만 3100가구가 예정된 용산구나 7400가구가 예정된 마포구 등 서울시내 신규 택지 주요 지역은 업무시설이 예정된 곳이다. 서울시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은 지난해 서울의 신전략거점으로 지정돼 인근의 상암DMC, 마곡산업단지, 고양덕은미디어밸리 등을 지원하는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강서구 마곡 SH 미매각부지와 송파구 문정 SH 미매각부지 등도 편의시설이나 공공지원시설 예정 부지였다. 용산구의 캠프킴과 철도정비창 부지도 국제업무지구 등 업무시설이 계획된 곳이었다. 업무시설 부지를 주택용지로 내놓게 된 서울의 자치구 대다수가 반발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서울 2030 도시계획에 따라 업무시설로 예정된 곳을 모두 아파트로 바꿨다”며 “자치구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가 신규 택지지구에 포함된 것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시장은 “과천시민이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청사 유휴부지에 4000호의 대규모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시민과 시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일”이라며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에서 정부과천청사와 청사 유휴부지 제외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신규 택지로 지정된 지역 주민들 시각은 엇갈렸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교통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태릉CC 인근의 경기 구리 갈매지구 한 부동산 중개인은 “태릉CC 개발로 갈매지구가 서울로 편입 효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는 주민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원구의 한 주민은 “태릉CC의 아파트 건축은 그린벨트를 훼손하고 지역 교통난을 가중시킬 뿐 지역 발전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삼성생명 판매-NH투자증권 발행 금 관련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삼성생명 판매-NH투자증권 발행 금 관련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삼성생명 534억원로 사모펀드 최대 판매金 무역업체 신용장 투자상품…연 4% 이자 발행사 NH證 “내년 5월까지 다섯차례 분할상환”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에서 판매한 금 거래 관련 무역금융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가 발생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DLS(파생결합증권)’ 만기가 내년 5월 14일로 늦춰진다고 지난달 30일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해당 상품의 만기일은 지난달 16일이었다. DLS는 금 거래 과정에서 은행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보증금)을 대출해 연 4% 수준의 이자 수익을 얻는 펀드로 홍콩 소재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홍콩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가 운용하고,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가 투자자문사로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857억원 가량 팔린 DLS 상품의 현재 판매 잔액은 614억가량으로 삼성생명이(534억원) 제일 많이 판매했다. 신한금융투자(50억원)와 NH투자증권(30억원)도 판매했다. 해당 상품 환매 연기는 코로나19 사태로 무역 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국제자본시장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해 대출금 상환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은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계획을 고객들한테 공지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인 보험사를 상대로 상품을 발행해 준 것으로, 발행사로서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현지 운용사에 상환 지연 사유를 파악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정부 일방 통보, 도시계획 차질” 서울 자치구·과천시 부글부글

    “정부 일방 통보, 도시계획 차질” 서울 자치구·과천시 부글부글

    주민들 “집값 뛰나” 기대 반 우려 반8·4 대책에서 신규 택지 부지로 지정된 서울시 자치구와 과천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자치단체는 업무지구로 예정된 부지가 택지지구로 편입되면서 도시계획의 차질뿐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만 3100가구가 예정된 용산구나 7400가구가 예정된 마포구 등 서울시내 신규 택지 주요 지역은 업무시설이 예정된 곳이다. 서울시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은 지난해 서울의 신전략거점으로 지정돼 인근의 상암DMC, 마곡산업단지, 고양덕은미디어밸리 등을 지원하는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강서구 마곡 SH 미매각부지와 송파구 문정 SH 미매각부지 등도 편의시설이나 공공지원시설 예정 부지였다. 용산구의 캠프킴과 철도정비창 부지도 국제업무지구 등 업무시설이 계획된 곳이었다. 업무시설 부지를 주택용지로 내놓게 된 서울의 자치구 대다수가 반발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서울 2030 도시계획에 따라 업무시설로 예정된 곳을 모두 아파트로 바꿨다”며 “자치구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가 신규 택지지구에 포함된 것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시장은 “과천청사 유휴부지에 4000호의 대규모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시민과 시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일”이라며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에서 정부과천청사와 청사 유휴부지 제외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신규 택지로 지정된 지역 주민들 시각은 엇갈렸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교통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태릉CC 인근의 경기 구리 갈매지구 한 부동산 중개인은 “태릉CC 개발로 갈매지구가 서울로 편입 효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는 주민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원구의 한 주민은 “태릉CC의 아파트 건축은 지역 교통난을 가중시킬 뿐 지역 발전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외교부 “지소미아 언제든 종료 가능”…일본에 통보 불필요

    외교부 “지소미아 언제든 종료 가능”…일본에 통보 불필요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정부가 종료 가능”일본의 보복 시사에 “대화 통해 해결 노력” 외교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정부가 언제든지 종료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소미아 종료를 위해선 이달 말에 일본에 종료 의사를 다시 통보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11월 22일 언제든지 한일 지소미아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 동향에 따라 이런 권리 행사 여부를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소미아) 협정을 1년마다 연장하는 개념은 현재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일이 2016년 11월 23일 체결한 지소미아는 원래 매년 갱신되는 형태로, 협정 중단을 위해선 종료 석 달 전인 8월 23일까지 이를 상대측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이 지난해 11월 ‘종료 통보 유예’ 조치를 하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고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일각에선 일본이 이런 한국의 생각을 수용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 앞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을 대화로 풀고자 대 일본 압박카드로 지난해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 측에 통보했지만, 미국의 반발 등에 부닥쳐 종료 통보의 효력을 유예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또 일본 전범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할 경우 일본 정부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방향을 검토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 양국 정부는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계기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채널을 통한 문제해결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임과 일본 정부의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찢겨나간 광고판’이 보여준 ‘뿌리 깊은’ 성소수자 혐오

    ‘찢겨나간 광고판’이 보여준 ‘뿌리 깊은’ 성소수자 혐오

    광고물 훼손으로 본 성소수자 차별·혐오“명백한 증오범죄···연대로 극복”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붙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광고가 찢긴 자리에 응원 포스트잇을 붙였지만 이조차 하루 만에 뜯겼다. 찢겨나간 광고판은 성소수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혐오적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재물을 손괴한 단순 사건이 아니라 명백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고물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를 받는 20대 남성은 지난 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커터칼로) 찢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추가로 이뤄진 포스트잇 훼손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 (CC)TV 분석 등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광고물은 복구됐고 오는 31일까지 게재된다.“차별적 의도가 명백한 증오범죄” 비판 목소리 높아 해당 광고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지난달 31일부터 게시됐다. 광고에는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박한희 변호사는 “광고판 훼손은 성소수자는 얼굴을 드러내면 안 되며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할 수 없다는 차별적 의도가 담긴 행위”라며 “수사기관이 충동 범죄가 아니라 의도를 가진 증오범죄로 보고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광고는 게시 전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성소수자 관련 광고는 의견 광고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무지개행동에 한 차례 게시 거부를 통보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 변호사는 “(공사 측이) 심의를 반려한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주지는 않았으나 ‘(광고 관련) 항의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면서 “만에 하나 민원이 들어오더라도 성소수자를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는 의도가 깔린 만큼 공공기관이라면 정당한 민원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무지개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광고 개시 결정 허가 통보를 전달했다. 찢기고 게시 불허 당하고… 공공연히 이뤄진 ‘성소수자 향한 공격’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게시된 광고물은 결국 이틀 만에 훼손되며 또 다른 차별의 벽에 부딪혔다. 이처럼 성소수자를 향한 공격은 과거부터 공공연히 이뤄져 왔다. 대학 내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됐다. 2016년 3월에는 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가 게시한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찢긴 채 발견됐다. 지난해 2월 숭실대에서는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가 ‘숭실에 오신 성소수자·비성소수자 모두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려다가 학교 측의 불허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4월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게시물 게재 불허를 중지하고, 표현의 자유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내 게시물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해당 동아리인 ‘이방인’ 관계자는 “학교 뿐만이 아니라 학우들도 혐오를 직접적으로 표출하거나 ‘조용히 살면 되지 않느냐’는 발언을 한다”면서 “이번 광고물 훼손 사건 역시 사회가 그간 적극적으로 혐오를 바로 잡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소수자가 주변에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 받지 않도록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기진 활동가 역시 “단순히 성소수자가 곁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와 현수막임에도 마치 논쟁적인 사안처럼 여겨지는 것은 그 자체로 차별적”이라고 설명했다.연대로 극복하는 성소수자 혐오·차별 이러한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성소수자들과 그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연대로 힘을 모으고 있다. 광고물 훼손 뒤 자발적 참여로 응원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빈 자리를 채우고, 광고물 복구 이후에는 혹시라도 발생할 추가 훼손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시민감시단 활동도 서로 독려하고 있다. 기진 활동가는 “2016년 서울대 현수막이 찢겨나갔을 때 그 자국을 반창고로 붙이는 행동을 학우들과 했듯, 이번에도 많은 시민 분들이 연대해주어서 자긍심을 느꼈다”면서 “지지해주는 시민들도 많은 만큼 한국에서 증오범죄가 더 이상 발 붙일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변호사 역시 “훼손된 광고물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동안에도 지나가던 시민 분들이 먼저 ‘안타깝다’ 등 위로의 말을 건넸다”면서 “이 사건으로 성소수자들이 어떤 현실에 놓여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소방청, 탱크로리 등 위험물 운송차량 88건 적발

    소방청, 탱크로리 등 위험물 운송차량 88건 적발

    휘발유, 경유를 비롯한 위험물을 운송하는 차량의 안전관리 위반사례가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위험물 운송차량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운행 중인 차량을 불시에 검사한 결과 모두 1585대 가운데 5.6%인 88건에 대해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검사에서는 6750대 가운데 198건이 적발돼 위반율이 2.9%였다. 한 해 사이에 2.7% 포인트 올랐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불시검사를 하지 않고 2분기와 통합해 검사를 진행해 위반율이 올랐을 것으로 소방청은 분석했다. 올해 불시검사는 휘발유, 경유 등을 운반하는 이동탱크저장소(탱크로리) 1288대와 위험물을 드럼통 같은 용기로 운반하는 화물차(위험물 운반차량) 297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방청은 “석유화학단지, 공단지역, 고속도로 나들목, 휴게소 등 위험물 차량이 많이 통행하는 곳에서 단속을 진행했다”면서 “운송자의 자격 취득 및 실무교육 이수 여부, 운송차량 시설 기준 및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 운반 용기의 고정상태 등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위반사항이 적발된 88건 가운데 3건은 입건, 13건은 과태료 부과, 1건은 행정명령 조치 했으며 11건은 해당 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다소 경미한 60건은 현지 시정조치했다. 입건 대상은 모두 자격 없이 위험물을 운송한 탱크로리 운전자들이다. 최대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차량에 정기점검표와 완공검사필증을 비치하지 않았거나 주차장소 기준을 위반한 사례, 위험물 표지에 기재사항을 부실하게 표시한 사례 등 13건에는 각각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렸다. 최병일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위반율이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점을 고려해 이번 하반기에는 불시단속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北 황강댐 무단 방류에 통일부 “불행한 일”…7월 이후 벌써 세차례

    北 황강댐 무단 방류에 통일부 “불행한 일”…7월 이후 벌써 세차례

    통일부가 4일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자연재해 분야 합의까지 지켜지지 않은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올해 들어 7월부터 이달 3일까지 황강댐 수문을 세차례 방류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북측이 이번에 수문을 개방하면서 우리 측에 사전통보한 조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일 오전 7시 필승교 수위는 약 3m로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상황공유 등 대응 체계를 철저하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은 저수용량 총 3억5000만t 규모다. 지난 2009년엔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무단 방류하면서 임진강에서 우리측 야영객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이후 남북은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황강댐 방류시 사전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통보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2010년부터 홍수 조절댐인 군남댐을 가동해 대비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은 2009년 10월 임진강수해방지 관련 실무회담서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국면으로 자연재해 부문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남북 간 합의 사항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남북관계가 복원되면 재해 분야서 남북간 협력을 본격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 7월부터 세 차례 통보없이 황강댐 무단 방류”

    “북한, 7월부터 세 차례 통보없이 황강댐 무단 방류”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지난달부터 통보 없이 세 차례 열어 강물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4일 황강댐 수문 개방과 관련해 “북한이 올해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방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통보 여부에 대해 “북한이 수문을 개방하면서 우리 측에 사전통보 조치를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우리 측 필승교 수위가 2.99m로 우려할만한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여러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상황 공유 등 대응 체계를 철저하게 구축해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황강댐 방류 사실을 남측에 알렸지만, 2013년 이후 최근까지 단 한 차례도 사전에 통보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북한이 합의를 어긴 데 대해 “정부는 남북 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복원되면 재난·재해 분야에서 남북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며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 국면으로 자연재해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법선거 논란’ 정맹숙 안양시의회 의장, 사퇴거부 일정 소화

    ‘불법선거 논란’ 정맹숙 안양시의회 의장, 사퇴거부 일정 소화

    ‘사전 모의, 담합에 의한 의장선거’로 비난 받는 경기 안양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시민사회단체의 ‘의장 사퇴와 재선거 요구’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4일 시의회에 따르면 사퇴 압박을 받는 정맹숙 의장은 지난 29일 대한노인회 방문에 이어 3일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는 등 시의회 일정을 이어가며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시민사회단체의 잇따른 비난과 고소, 고발에도 좀처럼 입장을 내지 않고 굳게 침묵만 지키고 있다. 민주당 상임위원장들도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병일 보사환경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지역 내 복지관을 방문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강기남 의회운영위원장, 최 보사환경위원장, 최우규 도시건설위원장, 이채명 의원은 대한노인회를 방문했다.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 회원은 “민주주의 원칙을 위배히고 근간을 흔들면서까지 지역 정치를 하고 싶으냐?”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21일 시의회 앞에서 이번 ‘불법 의장선거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담합투표를 부인했다. 이날 참석조차 하지 않았던 정 의장은 불법선거 논란이 불거진 지난 3일 이후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투표용지에 후보이름을 쓸 자리를 각 의원에게 배분하는 논의가 있었지만 이것은 정치적인 것”이라며 “서로 다른 의견이 있는 상태에서 녹음파일이 유출되며 진실이 왜곡됐다”고 불법선거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 의장 사퇴와 관련해서도 “사퇴가 문제해결 방법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거부했다. 굳게 침묵을 지키던 민주당 의원들이 보름 만에 입장을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진정한 사과가 아닌 ‘변명과 책임전가‘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대회의는 한 사람을 미리 정해 놓고 투표용지에 기명 위치를 사전에 정한 것은 “정치적 공모이며 담합”이라고 주장했다. 또 ‘실질적으로 자유의사였다’는 의원들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투표였다면 굳이 기명 위치를 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엄연한 강제투표”라고 비난했다. 지난 3일 민주당 의원총회 녹취록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사전 모의, 담합에 의한 의장선거 사실을 모든 시민은 다 알고 있는데도 해당 의원들만 모르는 듯 귀를 막고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에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 20여명은 지난달 28일 시의회 앞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장의 사퇴와 선거 무효화, 공식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달 13일 1차 회견에서 요구했던 사안을 민주당의원들이 이행하지 않자 항의하기 위해 또다시 집회를 열었다. 연대회의는 시의회 부정선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대책위원회까지 출범했다. 이날 시민정의사회실천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부정투표를 하고도 뻔뻔한 시의원을 구속 수사하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실천위는 지난 15일 불법 선거에 참여한 안양시의회 민주당 의원 1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고발했다. 앞서 같은 당 소속 지역구 현역의원들과 평당원모임 준비위원들도 민주당 시의원들의 이번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동안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시의회 민주당 소속 12명 의원과 시의회에 통보하고 시의회의 사전모의 담합에 의한 불법투표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곳곳 지뢰밭… 한일 또다시 격랑속으로

    아베, 15일 야스쿠니신사에 또 공물?24일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 악화일로를 걸어왔던 한일 관계가 이달 또다시 중대 고비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강제징용 가해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부터 과거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여부 등 민감한 현안들이 재점화될 계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법원의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 PNR(포스코와 일본제철의 합작회사) 주식 8만 1075주에 대한 압류명령 공시송달의 효력은 4일 0시부로 발생했다. 공시송달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결정이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로, 일본제철이 오는 11일 0시까지 항고하지 않으면 압류명령은 확정된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면 보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압류명령이 아닌 실제 현금화가 이뤄지는 매각명령이 확정되면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일본 정부가 4일부터 보복 수위를 조절하더라도 한일 관계가 더욱 냉각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 광복절(일본의 종전기념일) 때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낸다면 정부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 이후 이듬해부터 7년 연속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종료를 유예한 지소미아 문제가 다시 쟁점화될 수도 있다. 양국 중 일방이 지소미아가 만료되는 매년 11월 23일로부터 90일 전인 8월 24일까지 연장 여부를 통보하지 않는 한 1년씩 자동 연장되지만, 정부는 종료 통보 효력을 유예한 것이기에 자동 연장 조항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추가 보복 조치를 취한다면 정부도 지소미아 종료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도 한일 관계의 변곡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기 때문에 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한국의 G7 참여를 반대했기에 두 정상이 만나더라도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교착 국면만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제송금 없이도 ‘67억 주택쇼핑’… 충청권서 42채 쓸어담은 미국인

    국제송금 없이도 ‘67억 주택쇼핑’… 충청권서 42채 쓸어담은 미국인

    #1. 40대 미국인 A는 2018년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 소형 아파트 42채를 ‘갭투자’로 사들였다. 이렇게 산 아파트 가격이 총 67억원에 달한다. A는 소득이 많거나 재산을 보유한 것도 아니고 본국에서 국제송금으로 수령한 돈도 없어 어디서 자금이 났는지 불분명하다. A는 또 보유한 아파트를 임대해 수입을 올렸는데, 일부는 주택임대업 등록을 하지 않아 임대소득을 축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2. 외국 기업의 한국사무소 임원으로 근무하는 50대 외국인 B는 시가 45억원 상당인 한강변 아파트와 강남에 있는 30억원짜리 아파트 등 4채를 구입했다. B가 사들인 아파트 가격은 총 120억원에 이른다. B는 자신이 거주하는 집을 제외한 나머지 3채를 다른 외국인에게 월세 1000만원이 넘는 고액 임대로 주고 임대소득 신고를 누락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부동산 구입자금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임대소득 등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외국인 다주택자 42명을 적발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 5월까지 외국인 2만 3219명이 국내 아파트 2만 3167채를 구입했다. 이 기간 거래금액은 7조 6726억원이다. 2017년엔 5308채였으나 2018년 6974채, 지난해 7371채로 해마다 증가했고 올해도 5월까지 3514채에 달했다. 국적은 중국과 미국이 각각 58.6%(1만 3573채)와 18.5%(4282채)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 대만, 호주, 일본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매입자 중 한국 주민등록번호를 보유한 적이 있는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은 985명(4.2%)이다. 외국인의 아파트 매입 지역은 경기도에 1만 93건(43.6%)이 집중됐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4473건(19.3%)과 2674건(11.5%)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으론 서울(3조 2725억원)이 가장 많았고, 경기도(2조 7483억원)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서울 강남 3구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강남구 517건(6678억원) ▲서초구 391건(4392억원) ▲송파구 244건(2406억원)이다. 외국인 다주택자는 1036명으로 파악됐다. 1인당 평균 2.38채로 총 2467채에 달한다. 2채가 866명으로 가장 많고, 3채 105명, 4채 이상 65명이다. 국세청은 외국인 구입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탈루 혐의가 의심되는 사람으로 이번 세무조사 대상을 추렸다. 30대 중국인 C는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뒤 취업해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의 고가 아파트 8채를 취득했다. 본국에서 수억원을 송금받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해 출처가 의심된다. 또 이 중 7채를 전월세로 임대하고도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은 “외국인이 국내 아파트를 취득·보유·양도하는 경우에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납세의무를 진다”며 “외국인이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국내 아파트를 보유한 경우 조세조약 등에 따라 모국 과세당국에 정보교환 형태로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인이 국외에 몰래 보유한 주택 매각 사실을 외국 과세당국이 파악해 우리 정부에 통보했고, 국세청은 이를 바탕으로 세무조사를 벌여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15억원을 추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특급경보 발령”…북한, 폭우에 황강댐 무단 방류(종합)

    “특급경보 발령”…북한, 폭우에 황강댐 무단 방류(종합)

    통보없이 황강댐 일부 수문 개방 포착임진강 수계에 직접 영향…군 예의주시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와 군 당국은 방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3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 일부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황강댐은 현재 위험 수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집중 호우에 대비해 사전에 수위 조절 차원에서 방류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군과 정보 당국은 여러 관측 수단을 통해 황강댐 수문 개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단절로 황강댐 수문 개방 사실을 남측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보해주기로 합의했다. 2010년 7월 집중호우가 내리자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방류 가능성을 미리 통보한 적이 있다. 저수용량 총 3억 5000만t 규모에 달하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 임진강에 설치해놓은 어민들의 어구가 떠내려가는 것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북한 “밤부터 500mm 이상 폭우 온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폭우가 내리는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밤부터 6일 아침까지 양강도·함경북도·나선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중급경보’가 내려졌으며 평안도·황해도·개성시·자강도 남부·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는 ‘특급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오전 6시만 해도 오는 5일까지 중부 이남 지역에는 폭우 중급경보를,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는 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보도했는데 대응 조치를 격상한 것이다. 방송은 “오늘 밤부터 6일 아침까지 장마전선과 중부지역을 지나가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고 경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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