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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병동 간호사 코로나19 확진…밀접접촉자 최소 22명

    서울대병원 병동 간호사 코로나19 확진…밀접접촉자 최소 22명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병동 소속 간호사로, 이날 오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후에 확진 통보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확진자가 근무했던 85병동에 대한 입실을 통제하고 접촉자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 밤 근무를 마치고 일부 증상을 느껴 이날 오전 8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간호사의 밤 근무 시간은 통상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는 22명가량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조사 중이어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사와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지난달 25일에도 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윤석열 처가 의혹’ 고발인 조사

    검찰 ‘윤석열 처가 의혹’ 고발인 조사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고발인들이 25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근 수사팀을 재정비한 서울중앙지검이 고발 7개월 만에 수사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순배)는 이날 오후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최모씨를 고소·고발한 사업가 정대택씨와 조대진 변호사,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2003년 최씨와 함께 스포츠센터 건물에 투자했다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오랜 시간 법정 다툼을 해왔다. 최씨가 애초 동업약정서에서 합의한 것과 달리 수익을 모두 가로챘고 되레 자신에게 약정을 강요했다는 누명을 씌웠다는 것이 정씨 측 주장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정씨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인정됐다. 그는 최씨가 법정 증인을 매수해 위증을 하도록 했다면서 지난 2월 최씨를 소송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최씨 사건 처리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윤 총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정씨는 “17년 송사를 이어오는 동안 3년 간 징역살이를 하며 인고의 세월을 견뎠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총장 처가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파주의 의료법인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김씨와 최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 조 변호사와 황 전 국장은 이날 첫 고발인 조사를 받게 됐다. 황 전 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발) 다섯달이 넘은 오늘 고발인 조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라면서도 “늦게나마 조사한다니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3년 말 금융감독원에서 주가조작 의혹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고발인들은 금융당국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박지원 국정원장 “김정은, 사전 보고 못 받은 듯”

    박지원 국정원장 “김정은, 사전 보고 못 받은 듯”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이 서해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를 사살하고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전에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의 비공개 보고 후 브리핑에서 “판단이나 근거가 있다기보다 전체적으로 그런 게 아니냐는 국정원장의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통지문 내용이 ‘김 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가 연속해서 나온다”며 “전체주의 국가에서 최고지도자가 사과하는 예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령 무오류설’이라 해서 사과했을 때 미칠 파장을 생각해 사과하는 경우가 없는데도, (통지문에서) 두 번에 걸쳐 사과하고, 이어 재발방지 대책까지 통보했단 것은 진일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우리 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공무원 A씨의 월북 논란에 대해 전해철 정보위원장은 “월북은 이미 국방부에서 상당히 근거 있게 발표했다. 국정원으로부터 국방부와 다른 의견을 들은 게 전혀 없다”며 “현재 국방부가 보고 있는 게 대체로 국가기관 입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상온노출 독감백신 105명 이미 접종…질병청 “모두 13세 이상, 이상 반응 아직 없어”

    상온노출 독감백신 105명 이미 접종…질병청 “모두 13세 이상, 이상 반응 아직 없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독감(인플루엔자)백신이 105명에게 이미 접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5일 독감 백신 정부 조달물량 유통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히고, “현재까지 접종자 가운데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질병청은 문제가 된 백신 물량 가운데 500만 도즈(1회 접종분)가 일선 보건 현장에 공급됐지만,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105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질병청은 정부조달계약 백신 유통을 맡은 ‘신성약품’이 백신 이송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서 지난 21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병원 1곳이 백신 잘못관리, 정부 조달물량 접종 그러나 병원 한 곳이 백신을 잘못 관리해 60여명에게 정부 조달물량을 잘못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가 예방접종 백신과 개인이 구매한 백신을 구분해 관리해야 하는데, 병원 한 곳이 이를 같이 관리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전체 접종자에게 해당 정보를 알리고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위탁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만약 백신에 문제가 있다면 알레르기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접종 후 2~3일 내에 발열이나 발적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난다. 상온 노출 백신을 맞은 105명의 연령대는 13세 이상으로, 서울·부산·전북·전남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3~18세와 성인 일부가 포함됐다. 63명이 22일 이전에 접종을 받았고, 22일에 34명, 23일에 8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질병청은 파악했다. 21일 밤 늦게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결정이 내려졌고, 예방접종등록시스템을 통해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2만여개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일일이 정보를 안내하지 못해 몇몇 병원에서 접종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정은경 “백신 오염 가능성 낮아, 효력은 조사 중” 정 청장은 “백신 대부분이 1회용, 1인용으로 이미 주사기에 다 충전돼 밀봉된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오염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되고, 부작용도 아직까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다만 백신의 효력에 대해서는 각종 조사를 통해 공급된 백신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판단해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약품을 통해 지난 21일까지 공급된 독감 백신 물량은 1259만명 분 중 578만명분(46%)이며, 전국 256개 보건소와 1만8101개 의료기관에 공급됐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합동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신 보관 냉장창고가 기준 온도 4~6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배송에 사용된 냉장차량에 자동온도기록장치가 부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 배송차량의 자동온도 기록지, 운송 소요시간, 운송과정 등 콜드체인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유통 품질관리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유통 과정 중 상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백신에 대해 품질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정 청장은 “현재 정부 조달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 조사와 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백신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이 부분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께서 너무 과도하게 불안해하시지 말았으면 한다”며 “최대한 효력과 안전성이 보장되게끔 조사와 검토를 진행해 백신 접종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한서 실종된 시민기자, 7개월 만에 생존 확인…“당국 감시중”

    우한서 실종된 시민기자, 7개월 만에 생존 확인…“당국 감시중”

    봉쇄령 직후 우한 들어가 감염 실태 전달한 천추스 코로나19의 첫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감염 확산 실태를 생생하게 고발했다가 실종된 시민기자의 생존이 확인됐지만 중국 정부에 의해 사실상 7개월째 구금 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천추스의 친구가 올린 유튜브 영상 소식과 한 인권 변호사의 언론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2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천추스의 친구이자 이종격투기 선수인 쉬샤오둥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천추스가 중국 정부기관의 감시 하에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쉬샤오둥은 “그가 아직 집에 돌아오진 않았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동북부 칭다오 지역 출신의 변호사 겸 시민기자인 천추스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1월 24일 도착해 우한 내 병원과 장례식장, 임시 격리병동 등을 돌아보고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다. 그는 우한에 도착한 날 “나는 전에 시민기자라고 밝혔다. 만약 재앙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지 않는다면 내가 무슨 기자겠느냐”라면서 “여기 있는 동안 루머를 퍼뜨리지 않고 공포나 패닉을 조장하지 않겠다. 그러나 진실을 덮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천추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고열로 고생하며 입원하려고 며칠을 기다리다 병원에서 쓰러진 사람, 늘어선 임시 병상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누운 환자들의 모습 등 우한 내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그러나 2월 6일부터 천추스가 연락두절됐고, 가족들은 천추스가 강제 격리에 들어갔다는 경찰 통보를 받았다. 이후 몇달 동안 천추스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7개월 만에 그의 생존이 외부에 확인된 것이다. 천추스가 자신의 출신 지역인 칭다오에서 정부 기관의 감시를 받으며 부모와 함께 머물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인권변호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 사법당국이 그를 기소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계속 감시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쉬샤오둥은 당국이 그 동안 천추스의 행적을 조사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 홍콩, 일본 등 여러 지역에서의 행적을 조사할 결과 천추스가 외국 세력과 어떠한 재정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고, 반체제 활동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해 기소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 비디오 저널리스트인 천추스는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보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보도로 인해 중국 본토에 입국한 후 중국 공안의 탄압을 받았고, 7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계정도 폐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북한군의 비인륜적 만행, 북은 즉각 사과하라

    북한군이 북한 해역에서 표류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을 사살하고 그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해당 공무원이 지난 21일 어업지도를 하다가 실종되자 한때 고의 월북 시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방부가 다양한 경로로 파악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되자 북측 단속정이 접근해 바다에서 간략한 신문을 진행했다고 한다. 즉 북측도 민간인임을 확인했을 텐데 인도적 구호도 하지 않고, 한국 정부에 이 사실도 알리지도 않은 채 총격을 가하고 방독면을 쓴 북한군이 시신을 불태운 뒤 수장했다는 것인데, 반인륜적 행위다.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어제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1일 오전 이 공무원이 실종된 뒤 사흘 동안 군 당국은 허둥대기만 한 것은 아닌가 의문이다. 특히 어업지도선과 해경을 통해 실종을 곧바로 통보받고, 다음날 오후 북측 해역에 A씨가 나타났다는 첩보를 받았으니 말이다. 그제 오후 언론에 처음 공개하면서도 생존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월북을 기도하려 한 것 같다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해 가장을 잃은 유족들의 아픔을 헤집었다. 군 관계자는 “종합적인 결과를 발표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궁색하다. 국방부는 지난 7월 탈북민의 재월북 이후 북한군 지휘관들이 심한 문책을 당한 데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우려한 것이 총질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지만, 비록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한국군의 설명으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북한군의 무도한 만행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인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새벽 유엔화상회의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지만, 이번 사안과 별개의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 북한이 남북 간 적대행위를 금지한 2018년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제 북한은 모든 진상을 밝히고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남한에 사과해야 한다.
  • [길섶에서] 일상의 반복/김상연 논설위원

    군대에서 전역한 직후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경제적 이유 외에도 ‘철이 들었음’을 공인받으려는 호기가 작용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사흘(4일이 아니라 3일이라는 뜻) 만에 근육통, 관절통 등 온갖 통증으로 앓아누웠다. 번 돈보다 병원비가 더 들어갔다. 그런데 노동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육체적 고통보다 더 힘든 건 정신적 지루함이었던 것 같다. 첫날 주어진 일은 온종일 1층의 벽돌을 지게에 지고 2층으로 나르는 것이었다. 점심 때 쉬면서 오후에 똑같은 일을 반복할 걸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다. ‘아, 인간의 건축물이란 무수한 반복 끝에 완성되는 거구나.’ 건설 노동자들의 인내심이 존경스러웠다. 살다 보니 모처럼 연락이 닿는 지인들의 일상이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도 놀랍다. 오랜 세월 똑같은 직장에서 똑같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는 나도 크게 보면 달라진 게 없는 일을 하며 산다. 그래서 이런 대화가 오간다. “어떻게 지내?” “나? 나야 늘 똑같지 뭐.” 세상엔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현재의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산다. 그런 사람들이 없다면 이 세계는 하루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결국 해임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결국 해임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24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공운위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국토부가 제출한 구 사장 해임 건의안을 상정, 논의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공운위 관계자는 “개인 신상과 관련이 있는 인사 사안이라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국토부에 공운위 회의 결과를 통보하고, 국토부는 구 사장 해임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토부가 해임 건의안을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해 재가를 받으면 해임이 최종 결정된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태풍에 대비한다며 국감장을 떠났으나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는 구 사장이 당시 국감장을 떠난 뒤 바로 퇴근해 사적 모임을 가졌으며, 국회에 이를 허위로 보고해 비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구 사장은 이에 대해 “위기대응 매뉴얼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인천공항은 이미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고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비상근무를 하지 않고 대기체제를 유지토록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구 사장은 이날 공운위에서도 같은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구 사장을 경질하려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해임안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 인천공항공사는 사장 선임 때까지 부사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하지만 구 사장은 해임이 의결되면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국토부는 지루한 소송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우리 측 민간인이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12년 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었다.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도 정부는 동북아 방역협력체와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등 북한을 향해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쳤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간 모양새다. 우선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군 당국은 지난 23일 오후 4시 35분쯤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대북 전통문을 보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관련 답변을 요구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는 24일 연이어 성명을 발표하고 북측에 가해자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촉구했으나 이를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12년 전 금강산 관광지에서 피살된 박왕자씨 사건의 경우에도 북측은 “본인의 불찰에 의해 빚어진 불상사”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관광객 신변 안전 제도 등을 요구하며 수년간 협의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던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다. 이에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성을 제안하고 종전선언을 강조하면서 2018년 ‘하노이 노딜’ 이후 중단된 대화의 전환점을 만들어내고자 했으나 무색해진 상황이다. 북한에 대한 국내 여론은 올해 초 대남사업의 대적(對敵)사업 전환 선언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악화일로를 걸었다. 여기에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잔인하게 불태운 사건이 벌어지면서 북측과 대화를 논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이 됐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비인도적 행위”라며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무고한 민간인이 사살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인명 살상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 수렁처럼 남북 관계의 모든 문제가 빨려 들어가기에 상당한 냉각기가 예상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우리 측 민간인이 북한 군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12년 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었다. 지난 6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도 정부는 동북아 방역협력체와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등 북한을 향해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쳤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간 모양새다. 우선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군 당국은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대북 전통문을 보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관련 답변을 요구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는 24일 연이어 성명을 발표하고 북측에 가해자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촉구했으나 이를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12년 전 금강산 관광지에서 피살된 박왕자씨 사건의 경우에도 북측은 “본인의 불찰에 의해 빚어진 불상사”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관광객 신변 안전 제도 등을 요구하며 수년간 협의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던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다. 이에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참가로 시작되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2018년 ‘하노이 노딜’ 여파로 중단된 대화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더이상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렵게 됐다. 북한에 대한 국내 여론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의 대적(對敵)사업 전환을 선언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잔인하게 불태운 북측과 대화를 논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이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성을 제안하고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한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해 미흡한 상황 관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당 창건 75주기를 앞두고 대외적으로 침묵을 이어가는 북한은 이번에도 침묵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관계에 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완충구역서 민간인 사살됐는데… 靑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완충구역서 민간인 사살됐는데… 靑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북한이 지난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부근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상부 지휘계통의 명령을 거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08년 금강산 관광지에서 신참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씨의 경우와 달리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점에서 북한의 잔혹성이 드러난다. 군 관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북한군 해군 지휘계통의 지시가 있었다”며 “북한 국경지대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차원에서 무조건적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군의 강경 대응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엄중 경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개성을 통해 월북한 탈북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김 위원장은 직접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전방 군 부대를 문책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사회안전성이 이미 지난 8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사람과 짐승에 대해 사살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 10일 “북중 국경에서 1~2㎞ 떨어진 곳에 북한의 특수전 부대가 배치됐고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을) 총으로 쏴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명령에 따르는 북한 주민이 아닌 비무장 상태의 남한 국민에 대해 추가 확인 조치 없이 해상에서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만행이다. 월북자에 대해 격리한 뒤 남측과 송환 협의를 해온 통상적인 절차와도 거리가 멀다. 북한의 이번 행태는 지상·해상·공중의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많다. 군사합의는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통보한다”고 돼 있으나 북한은 어떤 통보도 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은 군사합의상 완충구역 내에 있다. 하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9·19 군사합의의 정신을 훼손한 것은 맞으나 9·19 군사합의의 세부 항목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군 관계자도 브리핑에서 “9·19 군사합의에선 (월경한) 사람을 쏘라 마라 합의돼 있지 않다”며 “완충 지역에서 사격이 안 되는 것은 포격이지 소화기 사격은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북한이 남측의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사망한 박왕자씨 이후 12년 만이다. 박씨는 새벽 산책 도중 착오로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에 진입해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박씨에 대한 총격은 우발적인 사고로 볼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군사 지휘계통의 검토까지 밟고 사살했다. 의도적인 만행인 셈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완충구역서 민간인 사살됐는데… 靑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완충구역서 민간인 사살됐는데… 靑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북한이 지난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부근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상부 지휘계통의 명령을 거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08년 금강산 관광지에서 피살된 박왕자씨의 경우와는 달리 사고로만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의 잔혹성이 드러난다. 군 관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사격하고 불태운 것은 상부 지시에 의해 시행됐다”며 “북한 국경지대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차원에서 무조건적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의 강경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개성을 통해 월북한 탈북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직접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전방 군 부대를 문책했다. 이에 김 위원장의 ‘엄중 경고’가 군의 강경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 10일 “북중 국경에서 1~2㎞ 떨어진 곳에 북한의 특수전 부대가 배치됐고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을) 총으로 쏴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명령에 따르는 북한 주민이 아닌 남한의 국민에 대해 추가 확인 조치 없이 해상에서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만행이다. 월북자에 대해 격리한 뒤 남측과 송환 협의를 해온 통상적인 절차와도 거리가 멀다. 북한의 이번 행태는 지상·해상·공중의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많다. 군사합의는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통보한다”고 돼 있다. 사건이 벌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은 군사합의상 완충구역 내에 있다. 하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9·19 군사합의의 정신을 훼손한 것은 맞으나 9·19 군사합의의 세부항목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이 남측의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사망한 박왕자씨 이후 12년 만이다. 박씨는 새벽 산책 도중 착오로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에 진입해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박씨에 대한 총격은 우발적인 사고로 볼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군사 지휘계통의 검토까지 밟고 사살했다. 의도적인 만행인 셈이다. 두 사건의 후속 조치도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12년 전 남측은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직접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남북 간 교류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진상조사가 어렵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해상서 표류 경위 캐물은 北… 상부 지시받고 바로 총 쐈다

    해상서 표류 경위 캐물은 北… 상부 지시받고 바로 총 쐈다

    21일 오전 11시 반 소연평도 인근서 실종방호복 접근… 기름 끼얹고 40분간 불태워軍, 밤 11시 보고… 靑, 2시간 뒤 장관 회의“北, 상부 보고하고 명령 하달 6시간 걸려”23일 北 무응답… 바다에 시신 유기 추정 지난 2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다음날 북한군에 피살된 사실을 군 당국이 24일 공식 발표했다. A씨는 실종 후 숨질 때까지 34시간가량 해상에 있었으며, 북한 선박에 의해 발견됐으나 해상에 그대로 방치됐던 시간은 6시간에 달한다. A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하다 실종됐다. 동료가 실종을 인지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장소는 소연평도 남방 2.2㎞ 해상이었다. 오후 1시쯤 실종 사실이 관계 당국에 통보됐고, 50분 후 당국은 해경과 해군, 해수부 선박 20척과 해경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정밀 수색을 했다. 오후 6시부터는 수색 범위를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해안선 일대로 넓혔다. A씨가 북한군 휘하의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된 시간은 실종 28시간 후인 22일 오후 3시 30분쯤이었다. 발견 장소는 실종된 곳으로부터 38㎞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이었다. 당시 A씨는 구명조끼를 입은 채 1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의지하고 있었다. 북한 선박은 그를 구조하지 않고 해상에 둔 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A씨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치만 취했다. 군 당국은 이즈음 북한 선박이 A씨를 발견한 정황을 포착했다. 오후 4시 40분쯤 북측 인원은 방독면을 착용하고 거리를 유지한 채 A씨에게 표류 경위를 확인하며 월북 의사를 들었다. 북한 선박은 이 사실을 북한군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5시간 후인 오후 9시 40분쯤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A씨에게 사격을 가했으며, 오후 10시쯤 북한군은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하고 시신에 접근, 기름을 끼얹고 불태웠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시신을 태우는 불빛이) 40분 동안 보였다”고 말했으며, ‘시신이 훼손돼 떠다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A씨의 최초 발견과 사살까지 6시간이 걸린 것은 북한 인원이 상부에 보고하고 명령을 하달받는 데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고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A씨를 발견한 이후부터 해당 선박과 단속정의 동향과 관련한 첩보를 실시간으로 보고하다가 오후 11~12시쯤 북한군이 사격해 시신을 불태운 사람이 소연평도 실종자 A씨일 수 있다는 정보를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보고했다. 군 당국은 23일 오후 1시 3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A씨가 21일 실종됐으며 22일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만 공지했다. 하지만 A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되고 불태워진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오후 4시 35분쯤 군 당국은 유엔군사령부 측과 협의해 북한에 대북 전통문을 발송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조속히 확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북한은 24일까지 답이 없었다. 이후 군 당국은 A씨가 피살된 지 37시간 20분여 만인 24일 오전 11시 A씨의 피살 사실을 발표하며 북한을 강력 규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평범한 가장… 최근 가정불화로 힘들어해”

    “평범한 가장… 최근 가정불화로 힘들어해”

    원양어선 선원출신 10년전 특채로 입직재결합·이혼 반복… 급여 가압류 신청도 지난 21일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서해어업지도관리단 8급)씨의 지인들은 그가 월북을 시도할 사람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최근 가정불화를 겪는 등 개인사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원양어선 선원으로 근무하다 10여년 전 특별채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해어업단이 위치한 전남 목포의 관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생활했지만 조용한 성격이라 활발히 어울리진 않았다고 한다. 부인과 두 자녀는 경남 양산의 자택에서 살고 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A씨를 잘 아는 한 동료 공무원은 “두 자녀 중 하나는 늦둥이라 아직 어리다”며 “지극히 평범한 가장이자 공무원으로 월북을 시도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술자리도 함께했지만 편향적인 이념 성향을 보인 적도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차례 이혼했다가 재결합한 부인과 최근 다시 이혼해 심적으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지인은 “이혼 후엔 양산 집에 가지 않고 주로 관사에서만 지냈다”고 전했다. 동료 공무원들로부터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빌렸으며, 사채까지 썼다는 말도 나온다. 일부 동료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 위해 법원에 A씨 급여 가압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형이라고 밝힌 사람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는 말로만 규탄한다 떠들고 최소한 유가족인 저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다. 신분증과 공무원증이 선박에 그대로 있는데도 불구 동생(의 월북)이라고 특정해 언론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상의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조류가 보통 지역과 달리 상당히 세고 하루 4번 물때가 바뀐다. 실종돼 해상 표류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서 갔다? 조류가 가만히 있지 않고 이 해역은 다른 지역보다 조류가 상당하다”며 월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해어업단 관할 구역은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연평도 해역까지로 불법 중국어선 등의 단속 업무를 수행한다. 목포항 어업지도단 부두에서 출항해 많게는 10일 정도 해상 지도업무를 수행한 뒤 복귀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해임건의안 의결…대통령 재가만 남아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해임건의안 의결…대통령 재가만 남아

    태풍 이유로 국감장 떠난 뒤 퇴근 논란구본환 “태풍 특보 해제돼 퇴근한 것”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해임 건의안이 의결됐다. 해임 여부는 사장 임면권을 가진 대통령의 재가에 달렸다.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구본환 사장 해임 건의안을 상정, 논의한 끝에 의결 결론을 내렸다. 다만 자세한 논의 내용에 대해 공운위 관계자는 “개인 신상과 관련이 있는 인사 사안이고 공운위 결정으로 절차가 종결되는 것도 아니라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공운위 의결에 따라 기재부는 국토부에 공운위 회의 결과를 통보하고, 국토부는 구본환 사장 해임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토부가 해임 건의안을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해 재가를 받으면 해임이 최종 결정된다. 국토부는 앞서 “구본환 사장을 대상으로 내부감사 등을 진행한 결과 관련 법규의 위반이 있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임 건의안을 공운위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기재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본환 사장은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에 대비한다며 국감장을 떠났으나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 감사 결과 구본환 사장은 당시 국감장을 떠난 뒤 퇴근했고, 이후 사적 모임을 가졌다. 또 당일 일정을 국회에 허위로 제출하는 등의 비위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구본환 사장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한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기관 인사 운영 공정성을 훼손한 것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본환 사장은 태풍 관련 사안에 대해 “위기 대응 매뉴얼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면서 “당시 인천공항은 이미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기상특보가 해제됐고,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비상근무를 하지 않고 대기 체제를 유지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귀가해 지인과 식사를 했다”고 반박했다. 인사 문제 역시 해당 직원이 심한 수위의 항의메일을 보내 징계를 요구한 것이라며 “인사위원회에서 직위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인사권자의 재량”이라고 말했다. 구본환 사장은 이날 공운위 회의에서도 같은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 책임을 물어 구본환 사장을 경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구본환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추측은 하는데 말할 순 없고 같이 추측해 달라”면서 “저는 국토부와 청와대의 당초 계획을 따랐다. 국토부 등에서도 연말까지 직고용을 마무리하기 원했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지휘계통 거쳐 사살..靑 “9·19 합의 정신 훼손”

    北 지휘계통 거쳐 사살..靑 “9·19 합의 정신 훼손”

    북한이 지난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부근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상부 지휘계통의 명령을 거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08년 금강산 관광지에서 피살된 박왕자씨의 경우와는 달리 사고로만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의 잔혹성이 드러난다. 군 관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사격하고 불태운 것은 상부 지시에 의해 시행됐다”며 “북한 국경지대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차원에서 무조건적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의 강경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개성을 통해 월북한 탈북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직접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전방 군 부대를 문책했다. 이에 김 위원장의 ‘엄중 경고’가 군의 강경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 10일 “북중 국경에서 1~2㎞ 떨어진 곳에 북한의 특수전 부대가 배치됐고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을) 총으로 쏴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명령에 따르는 북한 주민이 아닌 남한의 국민에 대해 추가 확인 조치 없이 해상에서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만행이다. 월북자에 대해 격리한 뒤 남측과 송환 협의를 해온 통상적인 절차와도 거리가 멀다. 북한의 이번 행태는 지상·해상·공중의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많다. 군사합의는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통보한다”고 돼 있다. 사건이 벌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은 군사합의상 완충구역 내에 있다.하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9·19 군사합의의 정신을 훼손한 것은 맞으나 9·19 군사합의의 세부항목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이 남측의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사망한 박왕자씨 이후 12년 만이다. 박씨는 새벽 산책 도중 착오로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에 진입해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박씨에 대한 총격은 우발적인 사고로 볼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군사 지휘계통의 검토까지 밟고 사살했다. 의도적인 만행인 셈이다. 두 사건의 후속 조치도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12년 전 남측은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직접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남북 간 교류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진상조사가 어렵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34시간 표류한 해수부 공무원… 北, 6시간 방치하다 사살

    34시간 표류한 해수부 공무원… 北, 6시간 방치하다 사살

    지난 2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다음날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실을 군 당국이 24일 공식 발표했다. A씨는 실종 이후 숨질 때까지 34시간가량 해상에 있었으며, 북한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됐으나 해상에 그대로 방치됐던 시간은 6시간에 달한다.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공무원 A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하다 실종됐다. 동료가 A씨의 실종을 인지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장소는 소연평도 남방 2.2㎞ 해상이었다. 오후 1시쯤 실종 사실이 관계 당국에 통보됐고, 50분 후 당국은 해경과 해군, 해수부 선박 20척과 해경 항공기 2대를 투입해 해상 정밀 수색을 실시했다. 오후 6시부터는 수색 범위를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해안선 일대로 넓혔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군은 오후 10시 연평부대의 대연평도, 소연평도 감시장비에 녹화된 영상을 전부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 A씨가 북한 인민군 휘하의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된 시간은 실종 28시간 후인 22일 오후 3시 30분쯤이었다. 당시 A씨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구명조끼를 입은 채 1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의지하고 있었다. 북한 선박은 A씨를 구조하지 않고 해상에 둔 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A씨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치만 취했다. 군 당국은 이즈음 북한 선박이 A씨를 발견한 정황을 포착했다. 오후 4시 40분쯤 북한 선박 인원은 방독면을 착용하고 거리를 유지한 채 A씨에게 표류 경위를 확인하며 월북하겠다는 진술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한 선박은 이 사실을 북한군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5시간 후인 오후 9시 40분쯤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A씨에게 사격을 가했으며, 오후 10시쯤 북한군은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하고 A씨의 시신에 접근, 기름을 끼얹고 불태웠다. 11분 후 군 당국도 감시장비로 시신을 불태우는 불빛을 관측했다.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A씨를 최초 발견한 이후부터 해당 선박과 단속정의 동향과 관련한 첩보를 실시간으로 보고하다가, 오후 11시~12시쯤 북한군이 사격해 시신을 불태운 사람이 소연평도 실종자 A씨일 수 있다는 정보를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보고했다. 청와대는 1~2시간 후인 23일 오전 1시쯤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해 이 사건을 논의했다. 군 당국은 23일 오후 1시 3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A씨가 21일 실종됐으며 22일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만 공지했다. 하지만 A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되고 불태워진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오후 4시 35분쯤 군 당국은 유엔군사령부 측과 협의해 북한에 대북전통문을 발송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이와 관련된 사실을 조속히 통보해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24일까지 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후 군 당국은 A씨가 피살된 지 37시간 20분여 만인 24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A씨의 피살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피격’ 공무원 형 추정 인물 “월북 근거, 어디서 나왔는지 의문”

    ‘北 피격’ 공무원 형 추정 인물 “월북 근거, 어디서 나왔는지 의문”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공무원 A(47)씨가 지난 22일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 가운데 A씨의 친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정부발로 나오는 월북 보도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24일 자신을 A씨의 친형이라 밝힌 B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언론과 방송에 나오는 서해어업단 피격 사망의 보도가 저희 동생”이라고 밝혔다.B씨는 “정부는 말로만 규탄한다 떠들고 최소한 유가족인 저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다”며 “신분증과 공무원증이 선박에 그대로 있는데도 불구 동생(의 월북)이라고 특정해 언론에서 쓰레기들 처럼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상의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조류가 보통 지역과 달리 상당히 세고 하루 4번 물때가 바뀐다”며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왜 콕 집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B씨는 “실종되고 해상 표류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서 갔다는 것이냐”며 “사고 당시 (물때가) 11물이었으며 이 해역은 다른 지역보다 조류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B씨는 국방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인 이날 오전 9시20분쯤에는 “정부에서 국민의 생명을 불합리하게 몰아가고 추정적으로 처리한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연평도 인근에서 해수부 공무원 A씨가 실종됐던 사건과 관련 “사격 이후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인원이 접근해 기름을 뿌렸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게 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종 공무원의 자진 월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 출처 분석결과 구명조끼 착용한 점, 지도선이 이탈할 때 신발을 유기한 점, 소형 부유물을 유기한 점, 월북 의사 표명한 점 등을 종합 고려했다는 게 군 설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한과 접촉→사살’ 5시간 지켜본 군 “만행 저지를 줄 몰랐다”

    ‘북한과 접촉→사살’ 5시간 지켜본 군 “만행 저지를 줄 몰랐다”

    군 “그렇게까지 나가리라곤 상상 못해” 소연평도에서 실종됐다가 북측에서 사살된 공무원이 북측과 접촉한 뒤 사살되기까지 5시간 동안 군 당국이 과연 제대로 대응했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소연평도에서 어업지도 중 사라진 공무원 A(47)씨가 북측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시점은 22일 오후 3시 30분쯤이었다. 21일 A씨가 어업지도 중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지 약 28시간 만이다. 북측, 실종자 접촉 6시간 만에 바다 위에서 총살 군 당국은 구명조끼를 입고 ‘소형 부유물’에 의지해 ‘기진맥진한’ 상태였던 A씨를 북측이 최초 발견한 정황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 당국은 해당 정황을 입수했을 당시 소형 부유물에 있던 인물이 실종자인지 특정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이 오후 4시 40분쯤 북측이 A씨로부터 표류 경위를 확인하고 ‘월북 진술’을 들은 정황을 입수한 뒤부터는 상황이 달랐다. 이때를 계기로 해상에서 구조된 인물이 남측에서 실종된 공무원이었음을 특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A씨가 총살된 것은 ‘월북 진술’이 이뤄진 지 약 5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이 상부의 지시를 기다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구체적인 ‘월북 진술’ 내용을 군 당국이 입수한 것인지, 아니면 여타 정황을 종합해 ‘월북 진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상부의 지시를 받아 고속정에 탄 북한군이 여전히 바다 위에 있던 A씨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30분쯤 뒤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북측 인원이 해상에서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 국제상선통신망 등 북측에 연락할 수 있었던 ‘5시간’군의 설명을 종합하면 A씨가 북측에 최초로 발견된 이후 총살되기까지 5~6시간 동안 생존해 있었다. 최소한 해당 표류자가 남측 실종자라는 사실을 파악했던 오후 4시 40분 이후 사살된 오후 9시 40분까지 약 5시간 동안 군 당국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군이 국제상선통신망 등을 이용해 북측에 즉각적으로 연락을 취했다면 적어도 ‘현장 사살’이라는 비극만은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우리 첩보자산 드러날까봐 염려된 측면도”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건이) 북한 측 해역에서 발생했고, 처음에 위치를 몰랐다”면서 “북한이 설마 그런 만행을 저지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우리 측 첩보 자산이 드러날까봐 염려된 측면도 있었다”며 “우리가 바로 (첩보 내용을) 활용하면 앞으로 첩보를 얻지 못한다. 과거 전사를 보면 피해를 감수하고도 첩보 자산을 보호한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실종자라고) 특정할 수 있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인도주의적 조치가 이뤄질지 등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렇게까지 나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측 민간인을 총살한 것도 모자라 시신까지 불에 태운 북측의 잔인한 행위를 군이 사실상 지켜보기만 한 것에 대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2일 밤 총살 확인하고도 23일 “생사 몰라” 발표23일 오후에서야 북에 답변 요구…늑장 대응 지적22일 밤 A씨의 피격 및 시신을 불에 태운 정황이 확인된 직후인 23일 오전 1시쯤 서욱 국방장관과 박지원 국정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들이 청와대로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3일 오후에 군이 발표한 내용은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생사는 단정할 수 없다’는 ‘반쪽’ 사실이었다. 당국이 북한에 ‘실종 사실 통보와 관련 답변’을 처음으로 공식 요구한 것도 23일 오후 4시 45분이어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북측이 실종자를 이미 잔인하게 총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운 다음 날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죄송한 마음뿐” 이상직, 민주당 탈당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죄송한 마음뿐” 이상직, 민주당 탈당

    “이스타 문제 해결 후 돌아올 것” 대량해고·임금체불로 논란을 산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24일 오후 “민주당 대표님 이하 우리당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동지들에게도 내가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있겠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 제가 창업한 이스타항공 문제로 지난 몇 달간 수도 없이 보고 들은 말”이라며 “어떻게든 제주항공과의 인수를 꼭 성사시켜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줘도, 미지급임금 해결해보려는 생각에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재산을 매각대금으로 헌납하겠다는 발표를 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란 말을 계속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유야 어찌 됐든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지금 임금 미지급, 정리해고와 기타 저와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창업자로서, 대주주, 부모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이에 대한 제 책임을 통감한다. 그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그렇게 행동해오지도 않았다”며 “국민과 당원동지들 모두가 결국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겠다”고 말했다.이어 이 의원은 “또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 국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는 정치인이자 공인으로 다시 서겠다”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600명이 넘는 임직원 대량해고 통보와 250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 문제로 논란이 됐다. 창업주로 이스타항공 사태 책임자로 지목된 이 의원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제명된 김홍걸 의원과 함께 지난 16일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돼 조사를 받아왔다. 이 의원은 회견문을 읽은 뒤 ‘탈당 여부를 당과 사전에 논의했느냐’, ‘다시 복당할 것이냐’는 질문 쇄도에도 침묵한 채 그대로 회견장을 떠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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