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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출생기록조차 없이 숨진 아이, 의무통보제 도입하라

    지난 8일쯤 인천에서 친모에게 살해당한 8살 어린이가 출생신고조차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분명 세상에 존재했던 아이였는데 어느 공적 기록에도 흔적이 없다. 가족관계등록법은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혼외자일 경우 친모가 해야 한다. 8년을 ‘투명인간’으로 살다 간 아이는 혼외자였는데 친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아동 보호의 첫 출발인 출생신고를 부모 손에만 맡겨 둔 결과가 빚어낸 참사다. 지난해 11월에도 전남 여수에서 출생신고가 안 된 상태에서 2년 전 숨진 아동이 발견돼 출생신고제의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친부모의 선의에 기댄 출생신고의 보완책 마련 요구는 꾸준히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출생신고 의무는 부모에게 남겨 두되 분만에 관여한 의사와 조산사 등이 출생 사실을 국가기관 등에 통보하도록 법을 개정하라고 법무부 장관과 대법원장에게 권고했다. 유엔도 2011년과 2017년 우리나라에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출생등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영국, 미국, 호주 등 많은 나라가 부모에게 출생신고 의무를 두면서 의료기관에도 출생 사실을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 또한 2019년 ‘포용국가 아동정책’, 2020년 ‘제2차 아동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출생통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이나 입법안은 발표되지 않았다. 출생 의무통보는 아동의 보편적 권리 보장을 위한 첫걸음이다. 출생이 확인돼야 국가와 사회가 보장하는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출생신고나 통보가 되지 않으면 의료 및 교육적 방임에 놓이고 아동학대를 발견하기도 어렵다. 정부는 의료기관이 아동 출생 정보를 국가기관에 통보하도록 하는 관련 법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입법을 서두르기 바란다. 출생 의무통보제를 도입하면 미혼모나 불법 체류자 등이 의료기관 출산 등을 회피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결할 세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탄생 자체로 축복받아야 할 아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
  •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더 신속하게 조치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데믹 준비·대응을 위한 독립 패널’(IPPR)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다. IPPR은 지난해 5월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의 뒤 설치된 감시기구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WHO가 2019년 말 바이러스 환자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1월 22~23일에 첫 긴급위를 소집했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같은 달 30일에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IPPR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1차 긴급위 회의에서 PHEIC 선포에 합의하지 못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WHO가 중국의 눈치를 살피다가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었고, 마스크 착용 권고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은 지난해 내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의 늑장 대응이 중국 눈치를 본 탓이라고 주장하던 끝에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탈퇴를 통보했다. IPPR은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정부와 국가 보건 당국이 더 강력하게 공중보건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는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간병인과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중국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의 영역이다.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WHO는 지난 14일 감염병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냈다. 전문가팀은 당초 이달 초 중국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단독] 이명박 前 대통령 곧 퇴원… 동부구치소로는 안 갈 것

    [단독] 이명박 前 대통령 곧 퇴원… 동부구치소로는 안 갈 것

    형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신청했다가 불허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퇴원해 서울 동부구치소가 아닌 다른 곳에 재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이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동부구치소에 가급적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위주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지난달 21일 지병 검진차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 전 대통령이 조만간 퇴원해 수감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퇴원할 것이며 동부구치소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구치소에는 현재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인 수용자 400여명, 격리 해제된 200여명,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되지 않은 500여명 등이 수용돼 있다. 지난달 18일 동부구치소 수용자에 대한 첫 전수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자 이 전 대통령은 사흘 뒤인 21일 당뇨·폐질환 등 지병 검진을 이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서울동부지검에 형 집행정지를 검토해 달라며 의견서를 제출했다가 지난달 31일 불허 통보를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더 신속하게 조치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데믹 준비·대응을 위한 독립 패널’(IPPR)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다. IPPR은 지난해 5월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의 뒤 설치된 감시기구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WHO가 2019년 말 바이러스 환자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1월 22~23일에 첫 긴급위를 소집했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같은 달 30일에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IPPR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1차 긴급위 회의에서 PHEIC 선포에 합의하지 못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WHO가 중국의 눈치를 살피다가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었고, 마스크 착용 권고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은 지난해 내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의 늑장 대응이 중국 눈치를 본 탓이라고 주장하던 끝에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탈퇴를 통보했다. IPPR은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정부와 국가 보건 당국이 더 강력하게 공중보건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는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간병인과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중국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의 영역이다.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WHO는 지난 14일 감염병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냈다. 전문가팀은 당초 이달 초 중국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국민의힘 “24일 박범계 ‘국민청문회’ 열어 의혹 파헤칠 것”

    국민의힘 “24일 박범계 ‘국민청문회’ 열어 의혹 파헤칠 것”

    국민의힘은 25일 예정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여당이 증인 채택을 모두 거부했다면서 독자적인 ‘국민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박 후보자의 여러 의혹과 관련된 증인 채택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으로부터 ‘단 한 명도 채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24일 자체적인 국민청문회를 열어 사법시험 준비생 폭행 의혹과 대전 지역 공천 헌금 파동 방조 의혹 등을 살펴보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택이 거부된 증인 가운데 사시존치 모임 대표 이종배 씨와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이미 국민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다만 자체적인 국민청문회를 진행하더라도 2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세청, 탈세 제보 받고도 ‘늦장조사’로 기한 넘겨 추징 실패

    국세청, 탈세 제보 받고도 ‘늦장조사’로 기한 넘겨 추징 실패

    감사원 보고서…2년 반 동안 제보 204건 누락 국세청이 탈세 제보를 받고도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시한을 넘기거나 제보를 누락하는 등 탈루한 세금을 부실 추징하고 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감사원은 19일 국세청 탈세 제보 관리 실태 전반을 감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2016년 6월 A사의 탈루 혐의를 제보받고도 세금 부과가 가능한 부과제척기한 만료(2017년 7월)에 임박한 2017년 6월에야 조사를 결정했다. 서울국세청은 5개월을 더 끌어 부과 시한을 6개월 넘긴 2017년 11월에서야 사건을 관할인 중부지방국세청에 전달했고, 중부국세청은 탈루액 23억원을 확인했지만 부과 시한 만료로 추징하지 못했다. 탈세 제보가 과세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감사 결과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탈세제보 204건이 조사 관서로 전달되지 않고 누락됐다. 이는 국세청 전산 시스템에 탈세 의심 대상의 주민등록번호나 사업자번호 없이도 제보를 등록할 수 있어 각종 정보가 제대로 연동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감사원은 국세청장 등에 주의 요구를 하고, 부과제척기간이 임박한 탈세 제보를 우선 검토할 것과 탈세제보 시스템 미비점을 보완하라고 통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제기

    김태호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제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최근 강동구체육회(이하 체육회)의 일방적인 생활체육지도자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 사태와 관련하여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체육회는 2021년 계약 협상과정에서 현재 재직 중인 9명의 생활체육지도자(총 12명 중 육아·출산휴가 2명 및 2020년 입사 팀장 제외) 중 4명에 대해 권고사직 통보를 하고 2명에 대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으며, 3명을 재계약 했다. 김 부위원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작년까지 계약협상이 잡음 없이 이뤄지다가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 후 첫 계약을 앞두고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한 것은 누구라도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해당 체육회가 최근 불거진 서울시체육회장 전 수행비서의 임용 전 비리와 관련한 진원지라는 점과 권고사직 대상자가 모두 노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하여, 첫째, 체육회가 재계약 불가 통보 사유로 제시한 ‘근무평점 미달’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약 9년여 간 장기근속을 통해 업무에 대한 성실함을 담보해왔다는 점’, 둘째, 권고사직의 사유로 제시한 ‘업무지시 불이행’의 범위가 ‘모호하고 객관적이지 않으며,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 셋째,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대상자들이 ‘지속적으로 체육회의 비위행위에 대한 문제점들을 제기해왔다는 점’, 넷째, 이번 사태가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대상자들이 제보한 ‘서울시체육회장 전 수행비서 나모씨의 사직 시기와 맞물려있다는 점’, 다섯째,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인물들이 ‘노조의 임원이거나 현재 노조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15조제1항을 근거로, “해당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에게 공익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회는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면서, “고용노동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도 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 등을 이유로 부적격자로 선정하는 것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제81조의 규정에 의한 부당노동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였음에도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를 강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체육회의 이번 결정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임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체육회는 서울시태권도협회 비위와 서울시체육회장 수행비서 위법적 채용과정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자정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위법행위를 당당하게 자행하는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떳떳하다면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사유인 ‘업무지시 불이행’과 ‘근무평점 미달’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료를 통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핸드폰 내라고? 경찰 부르겠다” 유흥주점 갔다가 신고한 손님(종합)

    “핸드폰 내라고? 경찰 부르겠다” 유흥주점 갔다가 신고한 손님(종합)

    집합금지 명령 어긴 인천 유흥주점 적발30대 손님 “휴대전화 뺏으려 한다” 신고출입문 여는 사이 손님들 도주…추적 중경찰청, 유흥시설 업주·손님 348명 적발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영업을 하던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이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유흥업소를 방문한 손님이 “휴대전화를 뺏으려 한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해 불법 영업이 드러났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감염병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유흥주점 업주 A씨와 30대 손님 B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유흥주점을 열고 불법 영업하는 등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흥주점에는 유흥업소에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역시 집합금지 조치를 어기고 해당 유흥주점을 찾은 혐의를 받는 B씨는 주점 측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뺏으려 한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불법 영업하는 일부 업소에서는 촬영이나 신고 등을 우려해 손님의 휴대전화를 미리 내도록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소방당국과 함께 잠긴 출입문을 여는 사이 주점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모두 도주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손님들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A씨와 B씨 외에 모두 달아난 상태여서 정확히 몇명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인원수는 파악되지 않는다”면서 “A씨 진술과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들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흥시설 감염병예방법 위반 계속 단속” 한편 경찰청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유흥시설 1만 6239곳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를 합동 단속한 결과 348명(43건)을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중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296명(30건)은 계속 수사 중이고, 방역 지침을 위반한 52명(13건)은 지자체에 통보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음악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53명(27건)도 적발해 수사 중이다. 개별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오전 2시쯤 관내에서 문을 잠그고 사전 예약한 손님을 대상으로 영업한 유흥주점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60명을 단속했다.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는 15일 오전 8시쯤 강남구 일반음식점에 DJ박스, 음향기기, 특수 조명 등을 설치한 뒤 무허가 클럽을 운영한 업주를 적발했다.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연장된 18일부터 31일까지 유흥시설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 등을 계속해서 단속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탯줄도 떼지 못하고 던져진 신생아 사망원인은 ‘골절사’

    탯줄도 떼지 못하고 던져진 신생아 사망원인은 ‘골절사’

    친모 “아기, 이미 숨져 있었다”며 범행 부인한파 속에서 창밖으로 던져져 숨진 신생아의 사망원인은 ‘추락에 의한 골절사’로 밝혀졌다. 친모는 아기를 던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아기가 이미 숨져 있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척추 골절과 두개골 골절 등이 사망 원인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4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성인이 아닌 영아이다 보니 그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이 내용은 부검의의 1차 소견이므로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1시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단지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알몸 상태의 숨진 신생아가 발견됐다. 경찰은 신생아 시신이 발견되자마자 용의자를 추적해 영아살해 혐의로 20대 친모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16일 오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출산한 뒤 창밖으로 아기를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아기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주장하며 범행 일부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입원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고려해 지난 18일 A씨를 석방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는데 침대 흔들려” 중국 칭다오 동쪽 해상 규모 4.6 지진에 신고 잇따라(종합)

    “자는데 침대 흔들려” 중국 칭다오 동쪽 해상 규모 4.6 지진에 신고 잇따라(종합)

    19일 새벽 중국 칭다오 동쪽 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서해안에 사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21분쯤 중국 칭다오 동쪽 332㎞ 해상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이 제공한 중국지진청(CEA)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9도, 동경 123.97도이며 발생 깊이는 12㎞다. 국외 지진은 해역의 경우 규모 5.5 이상인 경우 국내에 통보한다. 하지만 이날 지진은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 서해안 해역에서 발생하면서 가장 가까운 내륙인 전남·북은 물론 대전과 수도권 지역에서도 다수의 주민들이 진동을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7건의 지진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시소방본부에도 13건의 지진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는 없었으나 진동이 느껴졌다며 지진이 일어났는지를 묻는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전남도소방본부에도 목포, 영광을 중심으로 8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중국과 우리나라 중간에 위치한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국내에서도 진동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국외지진정보 통보 기준에 미달하지만, 새벽에 진동을 느낀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문자서비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초대 공수처장 후보 김진욱 인사청문회…野, 부당 주식거래 정조준(종합)

    초대 공수처장 후보 김진욱 인사청문회…野, 부당 주식거래 정조준(종합)

    野, 위장전입 등 6개 의혹 맹공 펼칠 듯‘공수처 1호 사건’ 선정 놓고 집중 질의 예상與 “중립성·공정성 갖춘 적임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9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미공개 정보를 통한 주식취득 의혹,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라고 밝힌 김 후보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주에 1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재산 신고했었다.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월성 원전 수사’‘울산시장 선거개입’ 등도 추궁할 듯 이날 청문회에서는 권력형 비리를 전담할 반부패 수사기구의 초대 수장으로서 김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을 놓고 날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미공개 정보를 통한 주식취득 의혹, 위장전입, 장남의 미국 이중국적 취득, 미국 연수 중 위법 육아휴직 의혹, 박사 과정 특혜 의혹, 수사 경험 부족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2017년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9000여만원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취득한 데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1997년과 2013년, 2015년 3차례에 걸쳐 동생이나 장모 등 주소에 단기이전을 반복했다는 위장전입도 제기된 상태다. 야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7년 남동생이 세대주로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로 전입했다가 12일 만에 다시 본래 거주지인 상계동 대림아파트로 전입한 것을 두고 불법 위장전입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이 문제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해명했지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 부실한 해명”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시민단체, 부정청탁금지법 위반대검에 김진욱 고발 “부당 차익” 이와 관련해 전날인 18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후보자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이 단체는 김 후보자가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취득해 “약 476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위법 육아휴직 의혹은 헌법재판소에 재직하며 육아휴직을 미국 연수에 이용했다는 의혹, 육아휴직 신청 때 낸 증빙자료에 하자가 있다는 의혹 등이다. 헌법재판소 연구관 시절 미국 연수와 관련해 보고서 제출 날짜가 허위기재돼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총 4대의 차량을 이용하며 주정차위반이나 속도위반 등으로 13차례 적발돼 차량 압류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과태료 체납도 4건 있었다. 김 후보자는 앞서 같은 당 김도읍 의원실이 ‘각종 범칙금이나 과태료 체납 경력이 있는지’를 서면 질의한 것엔 “체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 ‘거짓 답변’ 논란도 제기됐다. 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운전기사 폭행 의혹 사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사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 현안에 관한 김 후보자의 입장, 공수처 이첩 여부 등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힘 “결국 김진욱 임명 강행하겠지만거짓말 못하게 끈질기게 확인할 것”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공수처 1호 사건’ 선정을 둘러싸고도 김 후보자의 입장을 캐묻는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서면 답변 내용이 부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청문회에서 본격적인 송곳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수처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공수처를 정치적으로 중립된 기관, 권력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이끌 자질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을 이번 청문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언론에 “결국 정부는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또한 국민이 주신 의무”라면서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거짓말을 늘어놓을 수 없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욱 “상당수 의혹 사실과 달라”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갖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공수처 조직과 운영 방향 등 정책 질의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야당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어서 어떤 식으로 의혹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보유하게 되는 공수처가 어떻게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김 후보자가 소명해야 할 내용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공수처가 항상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 위헌성 논란에 대해선 “공수처법과 직접 관련 있는 공수처장 후보자의 신분으로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20일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2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발달장애인 걸음걸음 지켜주는 송파

    발달장애인 걸음걸음 지켜주는 송파

    ‘스마트 깔창으로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막는다.’ 서울 송파구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위치추적기가 내장된 스마트 깔창을 보급한다. 송파구는 지역 발달장애인 35가구에 위성항법시스템(GPS)이 내장된 스마트 깔창을 무료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이 혼자서도 통학을 하고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구를 우선순위로 선정하고, 사용방법 교육도 실시한다. 향후 사업의 효과와 이용자 만족도를 분석해 확대 지원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스마트 깔창은 GPS가 내장된 깔창이다. 발달장애인이 스마트 깔창을 넣은 신발을 신고 다니면 위치가 보호자의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통보되고, 지정된 거리나 위치를 벗어나면 곧바로 경고 문자메시지가 자동 발송된다. 기존에 사용되던 손목시계 형태의 ‘배회 감지기’는 낯선 물건에 거부감이 있는 발달장애인이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발달장애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서도 늘 착용할 수 있는 깔창을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8000명이 넘는 발달장애인이 실종되고, 이 중 약 6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발달장애의 경우 행동패턴 예측이 어려워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만큼 스마트 깔창 지원사업이 발달장애인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동대문 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모집 동대문구는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상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 17명을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19일 기준 18세 이상으로 지역에 주소를 둔 근로능력자 중 지역경제 침체로 생계 지원이 필요한 주민이다. 모집 분야는 칼갈이·우산수리 재활용사업 및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 양성·파견사업 등 7개다. 근무시간은 1일 6시간 이내,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며,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근무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 신청하면 다음달 24일 결과를 개별 통보한다. 양천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 공모 양천구는 다음달 5일까지 올해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구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돌봄, 취·창업, 사회참여 등 여성친화도시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원 규모는 기금의 이자수입 범위 내로 총 4400만원이다. 단체별 최고 400만원 이내(자부담 비율 20% 이상)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양성평등 확산,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참여, 여성의 복지증진 및 권익보호를 위한 사업 및 활동을 추진하는 지역에 있는 비영리 공익단체 또는 법인이다. 사업은 양성평등 확산, 여성안전, 청년 여성 권익증진 사업 등이다. 금천 ‘이웃 안녕’ 자원봉사자 모집 금천구는 오는 27일까지 ‘2021년 이웃 안녕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원봉사단체를 모집한다. 분야는 코로나19로 단절된 이웃에게 안부 묻기, 생필품 전달 활동, 방역 소독, 방역 물품 배부 및 제작, 격리자 지원 등의 자원봉사활동이다. 자원봉사 동아리, 중고교 학생 자원봉사 동아리, 기업봉사단 등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단체가 대상이며 총 3000만원을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구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관련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금천구청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 백두대간 생태축 훼손 우려에도…채석장 확장 강행해 온 삼표산업

    백두대간 생태축 훼손 우려에도…채석장 확장 강행해 온 삼표산업

    2019년 열린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서“한북정맥 훼손 가능성… 재검토해야”삼표는 무시… 파주시, 관련 기관 미통보경기 파주시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묵인 아래 삼표산업이 국가보물뿐 아니라 한북정맥의 훼손 가능성이 큰 채석장 확장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18일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삼표산업은 2019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채석장 28만여㎡를 98만여㎡로 3배 이상 확장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을 위한 준비서를 산림청에 제출했다. 이에 산림청은 2019년 6월쯤 관계 행정기관·협의기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에서는 삼표산업의 무리한 채석장 확장이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뿐 아니라 한북정맥(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져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의 훼손 가능성이 제기됐다. 협의회는 심의 결과 총괄 의견에서 “(채석단지 확장 예정지) 인근 앵무봉 박달산은 한북정맥의 중요한 부분이라 채석단지 위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지구 내 쌍미륵불과 백두대간 생태축(한북정맥)의 가치가 심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본 사업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협의회의 심의 결과는 2019년 9월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 시스템과 파주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그러나 쌍미륵불 관리 책임이 있는 파주시 문화예술과나 한북정맥을 보전해야 할 환경 부서와는 관련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 시의회, 지역 불교계, 문화예술계, 환경단체에도 삼표산업의 채석장 확장 신청을 알리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당시 다른 부서나 불교계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법에 나온 대로 홈페이지에만 올렸다”고 해명했다.이렇게 지역사회가 알지 못하는 사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채석장 확장 행정절차는 지난해 12월 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무기한 보류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거침없이 진행되던 삼표산업의 채석단지 확장 절차를 코로나19가 제동을 건 셈이다. 박은주 파주시의원은 “파주시의 무책임한 행정 때문에 삼표산업의 채석단지 확장 관련 우려나 반대 의견이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국가보물의 훼손 가능성에도 돈벌이에 여념없는 삼표산업뿐 아니라 파주시의 무책임한 행정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치 당연히 한국 음식” 말했다가…中계약 해지된 유튜버[이슈픽]

    “김치 당연히 한국 음식” 말했다가…中계약 해지된 유튜버[이슈픽]

    “쌈·김치는 한국 것” 발언한 유튜버中네티즌에 공격당해…계약 해지까지 먹방 유튜버 ‘햄지’(본명 함지형)가 “김치와 쌈은 한국 음식”이라고 말한 댓글에 공감한 것을 두고 중국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협업 중이던 중국 미디어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해외에서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햄지는 지난 15일, 햄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꾸미 볶음밥과 백김치, 계란후라이 등을 먹는 일명 ‘먹방’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중국 네티즌과 한국 네티즌의 댓글 전쟁이 벌어졌다. 햄지가 과거에 올린 먹방 영상에서 한국인이 올린 중국인 비판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국 네티즌이 올린 댓글은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햄지가 쌈을 싸 먹는 영상을 올려 줘 기쁘다”는 내용이었다. 중국 네티즌 햄지를 향해 “모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중국인들은 햄지의 김치 관련 최근 먹방 영상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햄지의 중국 소속사가 나서서 사과했지만 중국인들의 화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햄지는 추가 댓글로 “중국인들을 전부 욕한다고 알려져서 소속사에서 사과한 것 같은데 저는 김치나 쌈이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거 가지고 논쟁이 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국 회사 측, 햄지에 계약해지 통보 논란이 계속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햄지의 중국 소속사는 햄지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는 성명을 내고 “중국 대중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 ‘햄지’의 모욕으로 본 회사는 오늘부터 햄지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중국 문화와 팬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햄지와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햄지가 중국을 모욕한 댓글이 올라와도 가장 먼저 본인과 소통했으며 그가 중국 팬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고 믿었기에 여러 플랫폼을 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생방송 후 저희 직원들은 햄지가 회사에 알리지 않고 중국 팬들에게 해를 끼치는 댓글에 임의로 응답한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다시 한번 중국 팬들의 감정과 우리 회사의 신뢰에 큰 상처를 입혔다. 우리 회사는 중국에 대한 모욕을 단호하게 반대하며, 외국 블로거로부터 우리나라와 국민의 존엄성을 보호하며 어떠한 형태의 위반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 소속사는 “이와 관련하여 상하이 수시안 광고 미디어 회사, 통·번역 직원 및 타오바오 관련 점포는 공식적으로 햄지와의 모든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으며 각 플랫폼 운영자의 감독 및 통제하에 지금까지의 비디오를 삭제하겠다”며 “타오바오에서 햄지와 관련된 모든 제품 판매를 중지하나, 환불 및 반품은 계속 가능하다”고 밝혔다.中 언론, 한국 겨냥 “‘김치의 왕’ 주장은 불필요” 주장 중국 언론이 지난해 11월 김치 기원 논쟁을 시작된 뒤 중국 대사가 한국 음식을 만들어 트위터에 올린 것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했다. 장 대사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서 갓 담근 김치를 놓고 엄지를 들어보였다. 그는 “겨울 생활도 다채롭고 즐거울 수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손수 만든 김치를 먹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장 대사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출신으로 이곳에서는 김치를 흔히 먹는다고 강조했다. 랴오닝성 일부 지역에는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한국과 중국의 ‘김치 충돌’은 두 나라가 문화와 음식에서 수천년간 관계를 맺어온 것을 반영한다면서 ‘김치의 왕’ 주장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김치를 자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며 한국 문화를 훔치려 한다는 한국 측의 반발을 일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한국 김치와 연결시키며 ‘중국이 국제 시장의 기준이 됐다’는 논조를 폈다. 하지만 ISO의 인증을 받은 것은 ‘파오차이’(Paocai)이지 ‘김치’(Kimchi)가 아니다. 파오차이와 김치는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가 다르다. 김치(Kimchi)의 식품 규격은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 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최근 유튜브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스타 블로거 리쯔치(李子柒)가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한중 네티즌이 격렬한 ‘댓글 전쟁’을 벌이는 등 김치 논쟁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번 김치 논쟁과 관련 한국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슈플릭스]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이슈플릭스]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가짜 분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중국에서 이번에는 호르몬크림 파문이 불거졌다. 8일 중신경위는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에서 저질 아기 크림 논란이 일어 관련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장저우시 부모들이 특정 아기 크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크림을 발린 뒤 아기들에게서 다모증과 얼굴 부종, 급성 비만, 성장지체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제품은 푸젠성 소재의 한 화장품회사가 만든 것으로, 살균효능이 있다고 제품을 홍보해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부모들은 크림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한 아기는 두달 간 해당 크림을 사용한 이후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체중이 늘어나는 등 이상 증상을 겪었다. 제보를 받은 유명 블로거가 지난해 12월 11일 문제가 된 아기 크림 두 종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제품 모두에서 30㎎/㎏이 넘는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검출됐다. 이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의 일종으로, 화장품에 배합이 금지된 성분이다. 스테로이드 효능 강도가 7단계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1단계에 해당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성분이다. 중국 현지 전문의 역시 "어린이는 호르몬제 흡수율이 성인보다 높기 때문에 18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성인도 2주 이상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사용 면적도 10% 내외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함유된 연고나 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 다모증이나 비만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부모들의 주장에는 100%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5월 관련 당국 검사 보고서에는 해당 제품이 호르몬제나 항생제를 함유하지 않은 정상 제품으로 기재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장저우시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제조사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위건위는 또 현장에서 크림 샘플과 제품 포장지 등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은 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판매상에게 관련 상품을 모두 폐기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가짜 분유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특정 영유아용품점의 특수 분유를 먹은 아기들은 모두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일부는 비타민D 결핍으로 뼈가 변형되거나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구루병 진단을 받았다. 부모들은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니 아미노산 분유를 먹이라는 의사 권유에 따라 비싼 특수 분유를 길게는 1~2년씩 사먹인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수 분유로 알고 먹인 분유는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이 거의 없는 단순 고체 음료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들은 수십년 째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는 분유 파동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2004년 가짜 저질 분유를 먹은 아기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대두증에 걸린 것을 비롯해, 2008년 공업용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아기 6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신장결석으로 고통받은 사례가 있다. 여기에 이번 저질 호르몬크림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부모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주요 문건 습관적으로 찢는 트럼프, 대통령 기록물 상당 부분 사라져

    주요 문건 습관적으로 찢는 트럼프, 대통령 기록물 상당 부분 사라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주요 문서를 습관적으로 찢어버리는 바람에 트럼프 행정부에 관한 기록물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관련 문서 보존 관련 법을 무시한 채 문건들을 찢어 버리는 습관이 있다. 이 때문에 백악관 직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손한 문건을 테이프로 다시 이어 붙이느라 골치를 썩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대통령기록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청장의 조언을 구하고, 의회에 먼저 통보하지 않는 한 임의로 기록물을 파손할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보낸 행정부의 일시적 셧다운(업무정지)에 관한 서류를 찢거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식 통역사의 필기 노트를 압수하는 등 기록물을 함부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백악관 비서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법에 따라 문서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말을 듣지 않았다”며 “결국 백악관 기록 담당자 10명이 찢긴 문서를 테이프로 붙이는 업무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기록은 완전한 상태로 복원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대통령 사에서 손꼽힐만한 격변의 시기였던 트럼프 재임기를 재구성하는 데 커다란 구멍이 생긴 셈이다. 허술한 기록물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 혐의에 관한 검찰 수사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미국 템플대 소속 역사학자인 리처드 이머맨은 “트럼프 정부 당시 백악관은 기록물 관리를 우선시하지 않았을뿐더러 기록물을 숨기거나 훼손하려 한 사례도 여럿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조지워싱턴대 부설 국가안보 문서보관소 등 일부 단체는 백악관 직원들이 개인 이메일 등 비공식적 계정을 통해 주고받은 문서나 전자 기록을 파기하지 못하도록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의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법을 심각할 정도로 준수하지 않아 역사적 기록에 큰 구멍이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철수 “조국 딸 의사면허는 범죄수익…양심 있다면 딸 의료행위 막아야”(종합)

    안철수 “조국 딸 의사면허는 범죄수익…양심 있다면 딸 의료행위 막아야”(종합)

    “정치적 논란 아닌 이땅서 인정 받는 올바른사회적 성공이 어떤 것인지 정의·공정 문제”“입시비리 대법 인정시, 딸 의료행위 의료법 위반돼 더 큰 문제 문제 발생”조국 부인 정경심 입시비리로 실형 법정구속대법 확정시 의사국시 합격 취소 가능성 커서민 의대 교수 “사신(死神) 조민이 온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입시 비리 논란 속에 딸이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마지막 양심이라도 있다면 조 전 장관이 직접 나서 딸의 의료행위나 수련의 활동을 막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조 전 장관 딸의 의사 자격취득 문제는 올바른 사회적 성공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국민적 원칙과 기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조 전 장관의 딸의 의사면허를 ‘범죄수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빽 없는 수많은 국민에게엄청난 좌절·분노 안겨놓고선” “정의·공정의 원칙 안 지켜진 개인 성공에사회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조 전 장관 부부를 향해 “두 분은 이미 이 땅의 힘 없고 빽 없는 수많은 국민에게 엄청난 좌절과 분노를 안겨줬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전 장관 딸 조민씨는 지난해 9월 의사국가시험 실기를, 이달 7~8일에는 필기 시험에 응시했고 14일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씨의 어머니이자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의 입시비리와 관련된 혐의 등이 1심에서 모두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 판결이 최종심인 대법원에서까지 확정되면 딸 조씨의 의사국시 합격은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는 이런 상황을 설명한 뒤 “저는 이 논란을 정치적인 문제로 보지 않는다”면서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동정이나 비난의 문제로도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땅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성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정의와 공정이라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개인의 성공에 대해 사회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짚었다.安 “무슨 경사 난 듯 축하하는 사람,이 땅의 공정·정의 파괴하는 범죄 공범” 안 대표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말(馬)’이 범죄수익이라면 ‘조 전 장관 딸의 의사면허’ 역시 범죄 수익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무슨 경사라도 난 듯 축하하는 사람은 이 땅의 공정과 정의를 파괴하는 범죄의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시 비리가 최종 인정되고 대학 학력 자체가 문제가 되면 이후 절차를 거쳐 조 전 장관 딸의 의사면허는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딸의 의료행위도 의료법 위반이 돼 개인뿐만 아니라 소속 의료기관도 큰 책임을 면할 수 없어 더 큰 불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지지자들, 딸 의사합격에 축하세례“조국 따님 정정당당 실력 입증 쾌거” “조민 의연하게 시험 잘 치르고 사필귀정” 친여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씨가 의사 국시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이 담긴 게시물이 다수 업로드되며 축하 댓글이 여럿 달렸다. 한 누리꾼은 “(조씨가) 의연하게 시험도 잘 치르고 좋은 결과 나온 것을 보니 사필귀정”이라면서 “봄은 오고 있다”고 축하했다. 다른 누리꾼도 “(조씨가) 집안 사정도 힘들었을 텐데 굳게 버텨줬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도 “조국 장관 따님 조민양 의사 국가고시 합격,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한 지지자가 조 전 장관이 우쿨렐레를 든 사진과 함께 “조민양 합격을 축하드린다”는 댓글을 달았다가 이튿날 오전 비공개 처리되기도 했다.野 “7대 허위스펙자 의사 합격, 문 정권 공정 입에 담지도 말라”소아과의사회장 “의사면허증·가운 찢고 싶을 만큼 분노하고 개탄” 반면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신(死神) 조민이 온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한번 의사면허를 따면, 그 면허는 평생 간다. 이제 조민이 환자를 보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7대 허위스펙자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이제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지적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시비리, 숙명여고 교무부장 쌍둥이 딸 시험문제 유출, 성균관대 약대 교수의 자녀 논문대필 등 사례를 거론하며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법원에 조씨의 국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정지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각하했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지난 14일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에 최종 합격자 명단이 전달되는 것은 한달여 후이기에 현재로서는 최종 합격 여부가 응시자 본인에게만 개별 통보된 상태이다. 지난해 하반기 실기 시험에서 2800여명의 의대생들이 응시를 거부하면서 이번 국시 합격률은 이례적으로 저조한 12.8% 수준에 그쳤다.“손주돌봄수당 최대 40만원 지급”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 대표는 이날 ‘손주돌봄수당’ 수당을 월 40시간 기준 최대 4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직장 일 때문에 아이 돌보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 온종일 아이를 돌보느라 숨쉬기도 힘든 외벌이 가정 등이 아이를 부모에게 맡길 때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겠다”면서 “어르신께는 손주와 함께하면서도 현실적인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부모가 서울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경우, 친가 외가 상관없이 주양육자인 조부모 한 분에게 손주 한 명당 월 40시간 기준으로 최대 20만원, 쌍둥이나 터울 있는 두 아이를 돌보는 경우 최대 40만원의 ‘손주돌봄수당’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멀리까지 와서 손주를 돌보시는 분들도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부모님이 반드시 서울에 거주하지 않아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간부, 승진시험 중 부정행위로 퇴실 조치

    경찰 간부, 승진시험 중 부정행위로 퇴실 조치

    경찰 간부가 승진 시험을 치르다가 부정행위로 퇴실 조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경감 승진 시험에 응시한 A 경위가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1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여자중학교에서 진행된 경찰 경감 승진 시험 중 부적절한 자료를 갖고 있다가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그는 3개 과목인 경감 승진 시험 중 2교시 경찰행정법 과목을 치르다가 적발됐고 곧바로 퇴실 조치됐다. 당일 승진시험에는 인천경찰청 소속 경감 이하 경찰관들이 응시했으며, A 경위의 시험 결과는 무효 처리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시험 시작 전에 자료는 모두 제출하게 돼 있다”며 “청문감사관실에 통보했고 A 경위를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양교도소 재소자, 긴급 선별검사서 ‘전원 음성’ 판정

    안양교도소 재소자, 긴급 선별검사서 ‘전원 음성’ 판정

    경기도 안양시는 최근 안양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벌인 긴급 코로나19 선별검사에서 전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집단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달리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양교도소 건물이 오래돼 낡고 노후한 상태여서 최근 신축한 현대식 동부구치소와 달리 밀폐도가 높지 않아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준공한 지 57년이 경과한 안양교도소는 전국 50여 곳 교정시설 중 가장 오래됐다. 게다가 안양교도소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봉제작업반 재소자들이 해오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면마스크를 생산해, 재소자 2000여명에게 공급해 왔다. 시 소개로 한 마스크 전문업체로부터 KF94 마스크 필터를 제공받아 감염예방에 한계가 있던 면마스크의 기능을 높였다. 생산된 마스크는 교도소 정문 앞에서 시민에게 싼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이런 환경과 교도소 노력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안양교도소 내 의료진은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시설 내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선별검사를 벌였다. 집단생활에 따른 교정시설 취약성으로 인한 감염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재소자 대상 선별검사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비인두도말 PCR방식으로 벌인 선별검사에서 채취한 검체 총 1910건 모두 음성판정으로 확인됐다. 안양시와 교도소 측은 혹시 있을지 모를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업무협조를 하고 있다. 안양시는 교도소 측에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방역복을 비롯한 물품과 검사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교도소 내 의료진이 채취한 검체를 보건소로 취합해 검사기관에 의뢰해 결과를 신속히 통보하고 있다. 확진 판정자가 나올 경우에는 즉각적인 방역과 후송 및 역학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조병채 동안구보건소장은 “현재 안양교도소 코로나19 관련 대책은 모두 법무부에서 전담하고 있어 안양시가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병한 이후 법무부 요청으로 시에서 신규 입소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키트를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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