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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0억 짜리 풍력 발전 신청에 ‘날림’ 주민의견서”… 포항 주민들 의혹 제기

    “1600억 짜리 풍력 발전 신청에 ‘날림’ 주민의견서”… 포항 주민들 의혹 제기

    경북 포항에서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하면서 주민의견을 허위로 꾸며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민의견‘은 발전사업 허가 신청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산업부가 허가 난립을 막기 위해 도입했지만 업체가 이를 임의로 가공해 제출해도 확인할 도리가 없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미현·화봉리에 사는 복수의 주민들은 3일 “시행사가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고 주민의견을 엉터리로 꾸며 허가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모씨는 “(허가 결정에) 주민 수용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아는데 업체가 반대 의견을 회피하기 위해 공고만 하고 공람을 하지 않았다”며 “이를 안내하는 마을 방송도 없었고 마을회관에 공고도 붙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 임모씨도 “산업부에 확인한 결과 업체는 지역 주민이 아닌 경주시 거주자에게도 찬성 의견을 받아 첨부했다. 그나마 일부 찬성 서명도 허위”라며 “이런 식의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발전사업을 허가하는 게 말이 되는냐”고 따졌다. 앞서 지난 6월 16일 이 업체는 한 지역 일간지에 “발전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17~23일 포항시 기계면 화봉·미현리 마을회관에 해당 사업에 대한 계획 등을 열람하도록 한다”는 공고를 냈다. 업체는 1600억원을 들여 이 지역 5만㎡ 부지에 총 6㎿ 발전기 10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공람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파악하지도 않은 채 내부 보고서에 “86명의 찬성 의견을 받았다”는 내용을 기재했다가 주민 항의를 받고 이를 수정했다. 시 관계자는 “업체가 시에 통보 없이 공고했기 때문에 공람 관련 사항을 전혀 알 수 없었다. 기계면 행정복지센터가 확인해 줄 사항”이라고 떠넘겼다. 내부 문건에 ‘찬성 86명’이란 문구를 삽입한 것에 대해서는 “산업부에서 내려 준 서류를 요약해 문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계면 관계자도 “실제 공람이 진행됐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미현리의 경우 65가구 중 40가구가 찬성했다”며 “공고대로 마을회관에서 일주일간 공람을 진행했다. 사진 촬영도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진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에는 “줄 수 없다”고 했다. 한 풍력발전 대기업 관계자는 “허위 제출을 막으려면 업체의 공람 신고를 의무화하고 지자체가 공람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헌법불합치 나온 ‘통신조회’ 어떻게 손질하나…통보 주체와 시기가 관건

    헌법불합치 나온 ‘통신조회’ 어떻게 손질하나…통보 주체와 시기가 관건

    지난달 헌법재판소에서 수사·정보기관이 이동통신사에게 가입자 정보를 요청하면서도 ‘사후통지 절차’를 두지 않은 현행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놓고 법조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통보 주체와 시기, 내용과 관련해 수사·정보기관에서는 수사의 밀행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하지만 일각에선 수사편의주의를 지적하며 필요한 사실을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수사·정보기관이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전기통신사업법 82조 3항에 의거해 가입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이통사로부터 제공받은 뒤 이것을 어느 시기에 통보해야 하는지는 이번 논쟁의 최대 쟁점이다. 검찰이나 경찰 등에서는 조사가 한창 진행중일 때 관련자에게 ‘통신조회’ 사실을 알리면 도주·증거인멸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3일 “수사의 핵심인 밀행성을 해치면서까지 정보를 공개해선 안 된다”면서 “공소를 제기하거나 무혐의 처리가 결정됐을 때 한꺼번에 그동안의 통신조회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바꿔야 수사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소·불기소가 정해진 뒤 통보하면 헌재가 헌법불합치 사유로 지적한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가 몇년에 걸쳐 하염없이 길어지면 통신 조회 결과를 언제 받을지 알 수 없게 된다”면서 “지나친 수사편의주의”라고 지적했다. 지방의 한 차장검사는 “금융정보 조회의 경우 6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서 통보된다”면서 “기간을 정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금융정보 조회에 준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통보 주체도 이통사가 돼야 하는지 수사·정보기관인지 의견이 엇갈린다. 법무부는 이미 국회에서 발의돼 있던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과 관련해 올초 직접 통보를 하려면 관리 인력과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의견을 낸 적이 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통지 주체는 통신사가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반발이 나올 수 있지만 국가에서 세금으로 통신사에 비용을 지원해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통지할 때 내용을 어디까지 알려할지도 쟁점이다. 최소한 조회한 부서명이나 사건담당자까지는 함께 알려줘야 정보의 주체가 누구인지 전화해서 물어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실무자 10여명은 이날 통신자료 수집 제도 개선을 위한 비공개 회의를 처음으로 열었다. 2시간가량 논의한 이들은 추후 몇차례 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대법 “폐업으로 해고당한 軍이발소 미용사, 구제이익 없다”

    대법 “폐업으로 해고당한 軍이발소 미용사, 구제이익 없다”

    구제신청 전 근로계약 종료, “구제이익 없어”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하기 전 이미 정년이 됐거나 폐업 등으로 근로계약 관계가 끝났다면 부당해고 구제명령을 받아낼 이익이 없다는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군부대 미용사로 일한 A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8월 육군 B사단에 간부이발소를 열기로 하고 사단장과 1년짜리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2016년 8월까지 두 차례 갱신된 뒤 무기한 근로계약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사단 측은 2018년 5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이발소 폐쇄를 결정하며 A씨에게 해고 통보했고 이발소는 문을 닫았다. A씨는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했으나 “원고를 복직시킬 사업장이 없어져 구제의 이익이 소멸했다”는 이유로 각하됐다. 중앙노동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재심 신청을 기각하자 A씨는 행정소송을 냈다. 쟁점은 부당해고 구제신청 ‘이전’의 폐업으로 근로계약 관계를 회복시킬 수 없게 된 경우에도 부당해고에 관한 구제명령을 신청할 이익이 인정되는지였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부당해고 구제신청 ‘이후’에도 사건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 정년이 도래하거나 사업장 폐지 등으로 근로관계를 회복시킬 수 없는 경우라도 구제신청 자체는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1심은 구제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A씨 패소로 판결했지만 2심은 판단을 뒤집었다. 이발소가 폐업해 A씨가 복직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지만 구제의 이익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당시 이미 폐업이나 정년 등의 사유로 근로계약 관계가 종료돼 근로자 지위가 소멸했다면 구제명령을 받을 이익도 소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구제신청 당시 이미 폐업으로 근로계약 관계가 종료됐다면 구제명령을 받을 이익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근로계약 관계가 종료된 시점을 구제신청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 민주 “건진법사, 대선 때 사달 난다 경고…관저 공사, 의혹 구린내 진동”

    민주 “건진법사, 대선 때 사달 난다 경고…관저 공사, 의혹 구린내 진동”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운영 당시 후원 업체가 일부 공사를 맡았다는 ‘대통령 관저 시공’ 의혹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에서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조사까지 들어갈 정도면 이건 이미 시작된 일”이라며 “아무런 관련 첩보도 없이 대통령실이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올 리 있느냐”고 했다. 이어 “대선 때부터 이상한 사람들 신세를 지게 되면 그 사람들에게 꼬이는 이상한 이권의 무리들 때문에 반드시 사달이 난다고 경고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도 건진법사·관저 의혹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적인 국가로 전락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상 정권 후반기에나 나타날 법한 일들이 임기 80여일 만에 발생하고 있다. 대통령실 공적 시스템이 붕괴된 것”이라며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대형 사고를 치기 전에 특별감찰관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관저 의혹과 관련해 “사적 계약으로 누더기가 됐고 불법·비리 의혹 온상으로 전락했다”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믿기에는 비리 의혹의 구린내가 용궁에 진동하고 있다”며 “국민은 업체 선정에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공사업체 정보에 대해) ‘보안상 공개가 어렵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수시로 비교하는 전임 정권은 발주 계약 정보를 공개했다. 대체 용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업체 정보가 보안인 것인가. 대통령실이 스스로 밝히는 것을 꺼린다면 수사를 해서라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을 둘러싼 대통령실 조치와 관련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하는 그 업무의 성격상 특정인, 특정 사안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규현 국정원장의 ‘전직 국정원장 고발, 윤 대통령에게 보고·승인’ 발언도 문제 삼았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MBC에서 “대통령실에선 지금까지, 두 국정원장 고발 문제에 대해 ‘보도자료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한 번 윤 대통령이 거짓말하신 것”이라며 “제가 볼 땐 대통령실에서 기획해서 지시했고 국정원이 고발했고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신북풍몰이와 보복 수사가 윤 대통령 지시로 시작됐다는 것이 만천하에 폭로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고 망신 주겠다는 망상을 접고 민생 챙기기에 전념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채 답변 과정의 용어를 침소봉대하고 정쟁화시키려는 행태”라며 “국정원은 고발 방침을 통보했을 뿐 허가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며 고발 전후로 대통령실과 아무런 협의나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전 원장은 ‘대통령 지시로 시작’, ‘대통령실 기획·지시’를 운운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안나’ 편집 논란에 쿠팡플레이 “감독판 8월 중 공개”

    ‘안나’ 편집 논란에 쿠팡플레이 “감독판 8월 중 공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8부작으로 제작된 작품 ‘안나’를 감독 동의 없이 6부작으로 일방적으로 편집에 공개했다는 주장에 대해 “8부작의 감독판을 8월 중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열연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지난 2일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은 맡았던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배제하고 ‘안나’를 일방적으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그는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8부작을 6부작으로 편집해 제가 연출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17년 11월 8일부터 지난해 7월 12일까지 3년 8개월에 걸쳐 드라마 ‘안나’ 8부작을 집필했고,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최종고대로 촬영을 진행했고,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도 쿠팡플레이 측은 1∼4부 가편집본에 대해 별다른 수정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게 감독의 주장이다. 그러다 지난 6월 7일 쿠팡플레이가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이런 주장에 대해 쿠팡플레이는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면서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수정을 거부했다”며 “제작사 동의를 얻고, 계약에 명시된 권리에 따라 쿠팡플레이는 원래 제작 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8일 공식화한 것처럼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을 8월 중 공개할 것”이라며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나’ 의 김정훈 편집감독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써 “6월 24일에 공개된 안나는 내가 감독과 밤을 지새우며 편집한 게 아니었다”며 쿠팡플레이 측을 비판했다.  그는 “‘안나’는 창작자와 스태프의 노력을 배제한 채, 비밀리에 누군가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나도 이주영 감독님처럼 내 이름을 크레딧에서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지금도 이름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편집한 것이 아닌, 누가 편집했는지도 모르는 작품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
  • 국정원 ‘前원장 고발 보고’에… 박지원 “尹대통령 또 거짓말, 대통령실 기획”

    국정원 ‘前원장 고발 보고’에… 박지원 “尹대통령 또 거짓말, 대통령실 기획”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일 국정원이 자신과 서훈 전 원장을 검찰 고발한 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대통령실)가 기획해서 지시하고,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3대 기관을 총동원해 두 (전직) 국정원장을, 국정원을 헤집어 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나는 당무에 관여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는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내부총질하는 당 대표’를 운운했다. 거짓말한 것”이라며 “이번에 또 한 번의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규현 국정원장은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장이 전직 국정원장 고발 관련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라는 질문에 “고발 관련 사실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이후 “정보위에서 (김) 원장의 ‘승인’ 발언은 국정원이 대통령실에 고발 방침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일 뿐이며, 국정원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허가받거나 양해받은 사실도 없고, 이와 관련한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다른 사건으로도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 15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았다”면서 “웃고 있지만 속은 아주 괴롭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돈도 들어가고 변호사도 사야 한다. 그러한 형벌이 저는 오히려 감옥에 간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최근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현행보다 1년 앞당기는 등의 정부 학제 개편안을 두고는 “교육부 장관 뭡니까. 느닷없이 다섯 살을 학교에 입학시키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니, 대통령은 빨리하라고 했다가 국민 (반대) 여론이 비등하니 지금 다 바꿨다”며 과거 ‘만취 운전’을 했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빗대 “음주 교육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대해서는 “큰 이변은 없을 것이다. 광주·전남에 전화해 보니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 국정원장 “서훈·박지원 고발 尹대통령에게 보고, 승인받아”

    국정원장 “서훈·박지원 고발 尹대통령에게 보고, 승인받아”

    여야 간사 녹취록 확인 거쳐 밝혀국정원 “고발, 허가받은 사실 없어”민주 “사건 배후 尹대통령 답해야”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일 국정원이 박지원·서훈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적 사건의 배후에 윤 대통령이 있음이 확인됐다”며 윤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장이 전직 원장 고발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밝혔다. 앞서 이날 전체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승인 여부를 두고 윤 의원은 “(국정원이)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유 의원은 “승인이라고는 안 했다”고 주장해 답변이 엇갈렸다. 그러나 여야 간사가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김 원장의 답변에 ‘대통령 승인’ 언급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측은 “‘승인’ 발언은 국정원이 대통령실에 고발 방침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일 뿐”이라며 “국정원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허가받거나 양해받은 사실도 없고, 이와 관련한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에서 내부 방침을 정해서 보고했고,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고 (김 원장이) 답변했다. 표현상 ‘승인’이라는 용어를 잘못 쓴 것”이라고 했다.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국정원 보고 이전에 국정원과 대통령실 사이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대통령께 보고한 날짜는 언제인지, 그 보고에 대해 대통령은 어떤 말로 승인한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보위 업무보고, 국정원 “박지원·서훈 고발사실 윤대통령에 보고”

    정보위 업무보고, 국정원 “박지원·서훈 고발사실 윤대통령에 보고”

    2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는 김규현 국정원장이 전직 원장 고발 조치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펼쳤다. 김 원장은 이날 ‘국정원장이 서훈·박지원 전직 원장 고발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고발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답변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는지를 놓고서 여야는 온도차를 보였다. 윤 의원은 “(국정원장이) 보고했다고 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말한 반면, 유 의원은 “대통령 보고했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보고를 했다’는 답변이 있었다”며 “대통령에게 승인받을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승인이라고 안 했다. 승인 받을 사안인가”라고도 반문했다. 이에 국정원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국정원은 대통령실에 다른 업무 보고를 하던 중 두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고발 방침을 통보했을 뿐 이에 대한 허가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며, 고발 전후로 대통령실과 아무런 협의나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앞서 국정원은 두 전 원장을 탈북 어민 강제북송 및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지난달 6일 검찰에 고발했다. 국정원이 직전 원장 2명을 동시에 검찰 고발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 파문이 일었다. 국정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및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검찰 고발과 관련해 ‘미국과의 정보 교류에 장애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외교적 사안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국내법 위반만을 대상으로 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여야는 어민 북송 사건에 여전히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유 의원은 “귀순 어부 강제북송 사건”이라고 규정한 반면, 윤 의원은 “흉악범 추방 사건”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정원은 탈북민이 국내 입국 전 북한·중국 등에서 저지른 중범죄 혐의가 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국내 입국 후 처벌받은 사례가 4건이라고 밝혔다. 전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이 국내로 입국 전 살인 등 범죄혐의가 있는 탈북자들을 수사 의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통합방위지침, 북한이탈주민보호법에 규정돼 있진 않지만, 조사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첩보 이첩·통보하고 자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 ‘안나’ 감독 “쿠팡플레이, 8부작→6부작 일방적 편집…법적대응”[전문]

    ‘안나’ 감독 “쿠팡플레이, 8부작→6부작 일방적 편집…법적대응”[전문]

    드라마 ‘안나’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일방적 편집으로 작품을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는 “쿠팡플레이가 이 감독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안나를 편집·공개했다”며 “6월 24일 최초 공개한 안나는 6부작(회당 45~63분)으로 돼 있으나, 극본을 쓰고 연출한 이 감독이 최종 제출한 마스터 파일은 본래 8부작(회당 45~61분)이다.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극본도 8부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6부작 형태의 안나는 이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 의도 등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자신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본인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다. 크레딧의 감독과 각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거절했다”며 “이 감독은 대리인을 통해 문제의 시정을 요구했지만, 쿠팡플레이는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우는 “국내 영상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이 감독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행위이자 한국영상산업 발전과 창작자 보호를 위해 재발 방지가 시급한 사안”이라며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와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감독은 2017년 11월 8일부터 지난해 7월 12일까지 3년 8개월 가량 극본을 썼다. 쿠팡플레이가 총 8부작으로 승인했지만, 이후 자신의 동의를 얻지 않고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했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작품은 창작자로서 감독의 분신과도 같다”며 “불행하게도 현재 공개된 안나는 도저히 내 분신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누구의 분신도 아닌 안나가 됐다.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나조차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했다. 내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안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나는 타인보다 우월한 기분을 누리고자 저지르는 ‘갑질’에 관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 위한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쿠팡플레이는 이러한 메시지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한 안나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했다. 현재 공개한 안나는 그 어떤 오리지널도 없다. 창작자가 무시·배제되고 창작자 의도가 남아나지 않는 오리지널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묻는다. 쿠팡플레이가 말하는 오리지널이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드라마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 인생을 살게 된 ‘유미’(수지 분) 이야기를 그렸다. 정한아 작가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이 원작이다. 영화 ‘싱글라이더’(2017)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룹 미쓰에이 출신 수지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쿠팡플레이 ‘안나’ 이주영 감독의 입장문 전문 저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감독 이주영입니다. 작품은 창작자로서 감독의 분신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 공개되어 있는 <안나>는, 도저히 제 분신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누구의 분신도 아닌 안나’가 되어 있습니다.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저조차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하여, 제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안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다시피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쿠팡플레이의 일방적 편집으로 인해 발생한 작품 훼손을 시정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쿠팡플레이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청자들은 창작자인 저의 의도와 완전히 달라진 <안나>를 제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고, 저는 창작자로서 더 이상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인 편집에 관한 사실관계를 설명드립니다 1. 저는 2017년 11월 8일부터 2021년 7월 12일까지 3년 8개월에 걸쳐 드라마 <안나>의 8부작 극본 집필을 완료하였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제작사 컨텐츠맵을 통해 8부작으로 된 극본을 검토하고 이를 최종고로 승인하였고, 제가 감독으로 2021년 10월 15일부터 2022년 3월 말까지 촬영을 마쳤습니다. 2. 촬영은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최종고대로 진행되었고, 쿠팡플레이는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도 1~4부에 대한 가편집본에 대하여 별다른 수정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었습니다. 3. 그런데, 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 21일 편집본 회의에서, <안나>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어떠한 방향으로 다시 편집되기를 원하는지에 관한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은 채 지엽적인 부분만 논의하더니, 그 후 다음과 같이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조치들을 하였습니다. 4. 쿠팡플레이는 4월 28일, ‘아카이빙 용도’라면서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제작사와 감독에게 요구하였습니다. 보통 작업 중간에 아카이빙 파일을 전달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에 제작사와 감독이 응하지 않자, 쿠팡플레이는 제작사에 대하여 계약 파기를 언급한 끝에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받아갔습니다. 5. 저는 쿠팡플레이의 의도가 의심스러웠지만, 8부작 분량의 믹싱과 녹음, 음악, CG, 색보정 작업을 3주 안에 마쳐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작업 진행에 몰두하였고, 5월 30일 쿠팡플레이에 8부작 <안나>의 마스터 파일을 전달하였습니다. 6. 그런데 6월 2일 경, 저는 쿠팡플레이가 음악감독에게 별도의 추가 작업 협조요청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음악감독은 거절), 쿠팡플레이는 6월 7일, 저에게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하였습니다. 7. 이는 감독인 저의 의지와 무관한 일이자, 제가 전혀 동의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감독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제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으니 크레딧의 ‘감독’과 ‘각본’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쿠팡플레이는 그것조차 거절하였습니다. 8. 이런 과정을 거쳐, 8부작이 아닌 6부작 <안나>가 릴리즈되었습니다. 회당 45~61분의 8부작 <안나>가 회당 45~63분의 6부작 <안나>가 되면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구조와 시점, 씬 기능과 상관없는 컷을 붙여 특정 캐릭터의 사건을 중심으로 조잡하게 짜깁기를 한 결과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가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도저히 제가 연출한 것과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없는 정도로 작품이 훼손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쿠팡플레이가 어떻게 작가이자 감독인 저의 시정 요구를 묵살하였는지 설명드립니다. 1. 투자사나 제작사가 편집에 대한 최종권한을 가지더라도 그 과정에서 창작자와 최소한의 논의나 협의, 설득조차 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쿠팡플레이가 한 것과 같이 감독을 완전히 배제하고 일방적인 편집을 강행하는 것은 업계에서 유사한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입니다.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이고도 고압적인 처사로 인해, 작품의 공개를 기다려온 현장 스탭들, 후반 스탭들, 조연 및 단역 배우들, 특별출연 배우들을 포함하여 <안나>를 함께 만든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상처는 둘째 치고, 감독으로서 그분들께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2. 감독이 창작한 것과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시피 한 작품을 시청자들이 감독의 작품인 줄로 알고, 훼손되고 왜곡된 내용을 시청자들이 창작자의 의도인 줄로 아는 상황은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대리인을 통한 몇 번의 비공식적인 요구를 거쳐 서면을 통해 정식으로 시정을 요구하였음에도 쿠팡플레이는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3. 쿠팡플레이는 크레딧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는 여러 번의 요구조차 묵살하였고, 오히려 <안나>의 홍보에는 제 이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 작가이자 감독으로서 취할 조치에 관하여 밝힙니다. 1. 서사가 있는 영상을 만든다는 것은,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집필한 이야기를 배우와 스탭들이 창의적인 의견과 아이디어로 감독과 함께 완성해가는 과정입니다. 자본을 투자하였다는 이유만으로 그 모든 과정을 무시하고 일방적, 독단적으로 자르고 붙여 상품 내놓듯이 하는 것은 창작에 관여한 사람들의 인격을 부정하는 창작의 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작품은 물건이 아닙니다. 2. 따라서 저는 이번 사건이 쿠팡플레이와 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쿠팡플레이의 폭력적인 처사에 이미 <안나>의 많은 관계자들이 상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한국영상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시청자들이 무엇이 창작자에 의한 창작물인지조차 모른 채 엉뚱한 작품을 접하게 되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도 이러한 사태는 재발되어서는 안 됩니다. 3. 이에, 저는 쿠팡플레이가 <안나>의 일방적인 편집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감독인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탭들(후반 작업 업체 포함)에게도 사과하며, 단독으로 편집한 현재의 6부작 <안나>에서는 저 이주영의 이름을 삭제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제가 전달한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의 <안나>를 감독판으로 릴리즈하며, 아울러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방 편집을 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4. 쿠팡플레이가 이러한 공개적인 요구조차 묵살한다면, 쿠팡플레이가 한 행위가 한국영상산업과 창작문화에 미치는 극히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창작자인 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가 작품을 일방적으로 편집함으로써 본래의 작품이 어떻게 훼손되었는지, 주인공, 인물간 구도, 개연성, 서사구조 등이 다방면으로 훼손된 점들에 관하여 향후 소상하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쿠팡플레이에 묻습니다. <안나>는 타인보다 우월한 기분을 누리고자 저지르는 ‘갑질’에 대한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 위한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쿠팡플레이는 이러한 메시지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한 <안나>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안나>는 그 어떤 ‘오리지널’도 없습니다. 창작자가 무시, 배제되고 창작자의 의도가 남아나지 않는 ‘오리지널’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쿠팡플레이가 말하는 ‘오리지널’이란 무엇입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원 “서울국세청, 주식 과소평가로 상속세 226억원 덜 걷어“

    감사원 “서울국세청, 주식 과소평가로 상속세 226억원 덜 걷어“

    서울지방국세청이 한 피상속인의 비상장주식을 과소평가해 상속세를 200억원 이상 적게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일 공개한 ‘세무조사 운영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성공불융자금액을 확정부채로 잘못 판단해 상속세 226억원을 과소부과한 사례가 지적돼 주의 통보를 받았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18년 피상속인 A씨의 상속재산인 B사의 비상장주식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당시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석유 시추 광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받은 성공불융자원리금 2784억원을 확정부채로 판단하고 순자산가액에서 차감해 상속세를 계산했다.성공불융자는 사업의 리스크를 감안해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면서 성공할 경우엔 원리금과 특별부담금을 징수하지만 실패하면 원리금 일부 또는 전부를 탕감하는 제도다. 감사원은 B사의 광구 개발사업이 결국 실패해 원리금을 탕감한 만큼 확정 부채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석유공사도 B사와 순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원리금 상환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협의했다. 감사원은 서울지방국세청장에 덜 걷은 상속세 226억원을 징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밖에 상속 부동산에 대한 감정 평가를 의뢰한 후 이를 철회할 사유가 없는데도 감정평가 대상 선정을 철회해 상속세 31억원을 덜 징수한 사례도 확인됐다. 감사원이 지난해 11~12월 국세청 본청과 서울·중부·대구지방국세청 등을 대상으로 점검한 이번 감사에선 모두 15건(징계요구 6명·주의 5명 등)의 지적 사항이 확인됐다.
  • 상반기 불법 공매도 5건 적발… 과태료 처분으로 끝나

    상반기 불법 공매도 5건 적발… 과태료 처분으로 끝나

    올해 상반기(1~6월)에도 불법 공매도 5건이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상반기 공매도 규제 위반, 시세 조정 등 증시 불공정거래 사건 36건을 제재하고 개인 57명, 법인 51곳을 조치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시 의무 위반 15건,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6건, 부정거래 5건, 공매도 규제 위반 5건, 시세 조종 4건, 시장질서 교란 행위 1건이 적발됐다. 증선위는 적발된 인원 중 55명, 법인 11곳은 검찰에 고발·통보했다. 개인 1명과 법인 29곳은 과징금, 법인 11곳은 과태료, 개인 1명은 경고 조처를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매도 규제 위반은 전산시스템상 착오로 차입 약정이 확정되기 전 주문을 내고 사후 복구하는 등 절차상 과실이 있는 경우가 많았고, 모두 과태료 처분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특히 “최근 5년간 불공정거래 사건 중 상장사 임직원 등 내부자 연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각 상장사에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불공정거래 통보 건 가운데 상장법인 내부자 연루 비중은 2019년 74.8%, 2020년 62.6%, 2021년 69.0%으로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상반기 적발된 사건 중에서도 코스닥 상장사 재경본부 소속 직원 등 17명이 호재성 정보인 자사 해외법인의 물량 수주 정보, 해외 신규법인 설립 계획 등을 알게 된 뒤 정보 공개 전 자사 주식을 집중 매수해 부당 이득을 얻은 경우가 있었다. 이들은 1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3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금융위는 “회사는 내부자의 불공정거래로 인한 투자자 신뢰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 내부 통제에 대해 지속해서 점검·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새만금 국제공항, 청자에 발목 잡힐라… 전북 전전긍긍

    새만금 국제공항, 청자에 발목 잡힐라… 전북 전전긍긍

    전북 지역 반세기 숙원 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문화재 리스크’에 발목 잡힐 우려가 커졌다. 새만금 국제공항 설립 예정 부지 인근에서 녹청자가 발견됨에 따라 기본 조사 착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문화재청 산하 완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달 29일 새만금 공항 예정 부지를 찾아 이곳에서 발견된 청자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소는 그 결과를 조만간 문화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주 내로 처리 방향이 결정된다. 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재 발견 신고에 따른 현장 조사는 흔한 업무지만, 새만금 지역은 공항 문제와 연관돼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내부 의견을 정리해 문화재청에 통보하면 문화재청에서 발굴 조사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측은 “새만금 간척지의 면적이 크다는 이유로 해저 문화재는 조사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 매립돼 왔다”며 “매장된 해저 문화재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2029년 새만금 공항 개항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거라면서도 문화재청의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공항 반대 단체에서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에서 문화재 발견 사실을 각 기관에 보냈음에도 국토부가 6월 30일 새만금 신공항 고시를 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서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백제시대 아궁이터(집터)가 발견돼 일부 구역 공사가 중단됐고, 경기 고양 창릉신도시 역시 문화재 발굴조사로 일정이 늦춰질 위기에 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표본조사에 그치지 않고 시굴조사, 정밀 발굴조사까지 이어지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직접 현장을 돌아봤지만 육안으로 발견된 추가 유물은 없었다”며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유물 발견지 주변으로 최소화한 표본조사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北 어민 강제 북송’ 김연철 이어 서훈도 귀국…소환조사 임박

    ‘北 어민 강제 북송’ 김연철 이어 서훈도 귀국…소환조사 임박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으로 고발된 서훈 전 국정원장이 미국에서 귀국했다. 지난달 귀국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에 이어 해외 체류중인 주요 피고발인이 속속 돌아옴에 따라 검찰이 조만간 실무자급 조사를 마무리짓고 책임자급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의 초청으로 지난달 12일 출국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 머물렀던 서 전 원장이 지난달 말 귀국했다. 검찰은 서 전 원장이 입국하면 해당 사실이 자동으로 통보될 수 있게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최근 국가정보원, 해군, 대북 감청부대원 등의 실무자급을 불러 연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있었던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한 분석과 법리 검토를 바탕으로 탈북 어민이 법적 근거 없이 북송됐다고 판단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 전 원장, 김 전 장관을 비롯한 주요 책임자가 실무자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켰는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원장은 2019년 11월 당시 탈북 어민 2명에 대한 합동조사를 조기에 종료시키도록 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로 지난달 6일 국정원에게 고발당했다. 합동조사 보고서를 통일부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강제 수사 필요’ 등의 내용을 빼도록 지시한 허위 공문서 작성 의혹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 원장에 대한 소환과 관련해 “일정에 따라 필요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탈북어민 강제 북송’ 의혹 서훈 귀국…“일정 따라 필요한 때 조사”

    ‘탈북어민 강제 북송’ 의혹 서훈 귀국…“일정 따라 필요한 때 조사”

    서훈·김연철 등 줄소환 전망‘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으로 고발된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현지에 머물던 서 전 원장은 지난달 말 귀국했다. 검찰은 서 전 원장이 입국하면 자동 통보될 수 있게 조치해 둔 상태였다. 서 전 원장은 지난 2019년 11월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탈북 어민 두 명에 대한 합동조사를 조기에 종료시킨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로 고발됐다. 그는 국정원이 합동조사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통일부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강제 수사 필요’, ‘귀순’ 등의 표현은 빼고 ‘대공 혐의점은 없음’이라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보고서 수정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국정원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대북 감청부대원·해군·국정원 직원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기초 조사를 통해 당시 정부가 탈북 어민들의 귀순 의사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법적 근거 없이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 전 원장 등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부하 직원에게 의미 없는 일을 시키거나 공문서 조작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실무진급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서 전 원장 등 책임자급 인물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탈북어민 북송사건 당시 통일부 수장이었던 김연철 전 장관도 지난달 26일 가족 만남을 위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 전 원장 등의 소환 일정에 대해선 “수사 일정에 따라 필요한 때 필요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문화재 리스크’ 지역 유일 국제공항 발목잡나

    ‘문화재 리스크’ 지역 유일 국제공항 발목잡나

    전북지역 반세기 숙원 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문화재 리스크’에 발목 잡힐 우려가 커졌다. 새만금 국제공항 설립예정 부지 인근에서 녹청자가 발견됨에 따라 기본 조사 착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문화재청 산하 완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달 29일 새만금 공항 예정 부지에서 발견된 청자와 현장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소는 그 결과를 조만간 문화재청에 전달, 이번주 내로 처리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재 발견 신고에 따른 현장 조사는 흔한 업무지만, 이번 새만금 지역은 공항 문제와 연관돼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내부 의견을 정리해 문화재청에 통보하면 문화재청에서 발굴 조사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측은 “새만금 간척지의 면적이 크다는 이유로 해저 문화재는 조사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 매립돼왔다”며 “매장된 해저 문화재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2029년 새만금 공항 개항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거라면서도 문화재청의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공항 반대 단체에서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에서 문화재 발견 사실을 각 기관에 보냈음에도 국토부가 6월 30일 새만금 신공항 고시를 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서 송파구 잠실 진주 재건축 단지에서 백제시대 아궁이터(집터)가 발견돼 일부 구역 공사가 중단됐고, 고양 창릉신도시 역시 문화재 발굴조사로 일정이 늦춰질 위기에 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표본조사에 그치지 않고 시굴조사, 정밀 발굴조사까지 이어지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직접 현장을 돌아봤지만 육안으로 발견된 추가 유물은 없었다”며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유물 발견지 주변으로 최소화한 표본조사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골프장에는 뱀이 산다/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골프장에는 뱀이 산다/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어림잡아 550개를 웃도는 국내 대부분 골프장에는 ‘뱀’이 산다, 뱀은 구약 창세기 아담과 하와를 유혹해 인간의 ‘원죄’를 잉태하게 한 교활한 짐승이다. 사는 곳도 가리지 않는다. 풀이 발목, 무릎까지 차오르는 러프는 물론이고 축축한 물웅덩이와 티잉 그라운드, 툭 트인 페어웨이와 매끈한 그린, 심지어 18홀을 전부 마치고 타수를 헤아려 적는 스코어카드 위에서도 뱀은 “어서 선악과를 따먹으렴”이라며 혀를 날름거린다. 유혹은 여러 가지다. 허락받지 않은 ‘멀리건’(재티샷)은 차라리 애교다. 타구를 숲이나 물로 날려 잃어버린 뒤 아닌 것처럼 바지 주머니 속 여분의 공을 슬그머니 흘려내리는 속칭 ‘알까기’, 그린에서 집어 든 공을 마크한 위치보다 홀에 더 가깝게 놓는 ‘동전치기’ 등은 범죄에 가깝다. 서로 웃어 넘기는 ‘명랑 골프’라고 해도 선을 넘는 악행인데, 타수 하나에 수백, 수천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 프로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골프는 백 수십 년 동안 쌓인 룰과 골퍼의 양심에 따라 행하는 스포츠다. 하지만 룰과 양심을 가장 저버리기 쉬운 운동이기도 하다. 경기 진행을 독려하고 조언하는 경기위원은 있을지언정,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심판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 골퍼들에겐 몇 년마다 한 번씩 개정 보완해 발간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골프규칙’이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성경과도 같은 존재다. 나머지는 골퍼들 자신의 양심 몫이다. ‘볼은 놓인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골프의 대원칙을 제시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창설자 보비 존스(미국)의 일화는 골퍼의 양심과 미덕을 그대로 보여 준다. 1타 차 우승을 눈앞에 둔 1925년 US오픈 마지막 라운드 11번홀. 그는 러프에서 어드레스를 하다 그만 볼을 건드렸다. 주위에서 본 사람이 없었지만 존스는 이를 자진 신고해 1벌타를 받아들인 뒤 결국 연장전에서 패해 2위에 그쳤다. “우승보다 스스로 감내한 벌타가 더 빛났다”는 주위에 존스는 “내 고백은 당연한 일이다. 내가 은행강도짓을 하지 않았다고 그걸로 칭찬받을 수 있겠나”라며 일축했다. 반면 ‘골퍼 자신이 곧 심판’이라는 골프 경기의 본질을 역으로 증명한 이는 92년 뒤의 렉시 톰슨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인 톰슨은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12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청천벽력 같은 ‘4벌타 통보’를 받고 눈물을 뿌렸다. 전날 3라운드 그린에서 집어 들었던 볼을 홀에 더 가까이 놓은 게 TV 시청자의 제보로 발각됐기 때문이다. 톰슨은 볼 마크 과정에서 교묘하게 야금야금 홀에 가깝게 기어가는, ‘인치 웜’(1인치 벌레)으로 비유되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 제보는 룰 위반 여부에 개입하지 못한다’는 ‘렉시법’의 단초가 됐지만 그때 붙은 ‘반칙왕’ 꼬리표는 지금까지 주홍글씨처럼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최근 국내 골프계는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부정을 저지른 한 대형 신인 탓에 발칵 뒤집혔다. 3부 투어로 시작해 차곡차곡 계단을 밟았던 그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징계 수위를 놓고 태극마크를 달아 준 대한골프협회(KGA), 대형 신인의 등장에 반색한 KLPGA의 고민은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45년 투어의 부산물인 천박한 성적주의, 배금주의는 이참에 청산돼야 마땅하다. 그는 남의 볼을 치고도 아닌 척, 한 달 동안 잘못을 숨기다 캐디와의 불화 끝에 마지못해 털어놓으면서 고백의 진정성까지 의심받았다. 주위에서 혹시라도 ‘잠시 골프를 접었다가 비난이 잠잠해지면 코스에 복귀하면 된다’고 한 조언이 있었다면 이는 ‘뱀의 혓바닥’이 지어낸 말이다. 유혹은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할 고통을 부메랑으로 돌려준다.
  • 라트비아 가스 끊은 러… ‘에너지 대란’ 유럽, 아시아와 LNG 쟁탈전

    라트비아 가스 끊은 러… ‘에너지 대란’ 유럽, 아시아와 LNG 쟁탈전

    러, 발트해 최전선 가스까지 차단獨 요금 인상·루마니아 공장 중단“작년 美 수출 LNG 70% 유럽행”“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유럽이 칼날 위에 서 있다.”(미 뉴욕타임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에너지 위기’의 암운이 한층 짙어졌다. 러시아가 ‘발트해 최전선’ 라트비아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끊은 가운데 유럽에서는 치솟는 에너지 비용을 가정과 기업이 떠안으며 경제 성장이 멈추는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유럽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산 가스의 대체재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빨아들이면서 아시아마저 연쇄적으로 에너지 공급난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이날 라트비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라트비아 에너지 회사 라트비자스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결제 대금을 유로화로 지급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발트 3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은 유럽연합(EU)의 대(對)러시아 강경론을 앞장서 이끌고 있으며, 라트비아 의회는 내년 1월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지난 14일 가결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 유럽을 향해 가스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루블화 지급 요구를 거절한 폴란드와 불가리아,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 대한 가스관을 잠갔고, 지난 27일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기존 용량의 20% 수준으로 줄이며 에너지 무기화를 본격화했다. 이에 EU는 겨울을 앞둔 오는 11월 이전까지 가스 비축분을 저장용량의 80%까지 채우는 것을 목표로 현재 67%가량을 비축한 상태다. 유럽이 미국 등으로부터 LNG 수입을 늘려 급한 불은 껐으나 곳곳에 시한폭탄이 남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에너지 위기는 이미 유럽 경제를 갉아먹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지난 29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대비 0%에 그칠 것이라는 잠정 추정치를 내놓았다. 독일은 오는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소비자가 시장 가격 상승분을 부담하도록 가정과 기업의 에너지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상한다. 철강과 비료, 유리 등 에너지 집약 산업도 휘청거리고 있다. 루마니아 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알루미늄 생산 기업 알로(ALRO)는 지난 25일 높은 에너지 비용을 이유로 툴체아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의 가동을 이달부터 17개월간 중단하고 직원 5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에너지 안보마저 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유럽이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과 LNG 수입 경쟁을 벌이는 동안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미국이 수출한 LNG의 70% 이상이 유럽으로 향했다. 영국 에너지그룹 셸의 벤 판뵈르던 최고경영자(CEO)는 NYT에 “유럽이 아시아 시장에서 LNG를 빼앗고 있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라고 말했다.
  • ‘우선수사권’ 법무부·공수처 갈등 심화

    ‘우선수사권’ 법무부·공수처 갈등 심화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놓고 우선수사할 수 있는 ‘우선수사권’을 놓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법무부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문제의 조항은 공수처의 범죄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수사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이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1항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해당 조항이 ‘독소조항’이라며 폐지를 공약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우선적 수사권 문제를 개선하도록 법무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법무부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수처 업무보고에서 여운국 차장은 “24조 1항은 반드시 필요한 조항”이라며 법무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개정 논의를 하려면 기존 수사기관이 불공정함 없이 수사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검찰이 그동안 불공정한 수사를 해 온 게 있는 만큼 우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우선수사권 개정논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선수사권 논란은 ‘서해 공무원 피살’, ‘북한 어민 강제북송’ 사건으로도 옮겨붙었다. 두 사건의 피고발인 대다수가 고위공직자지만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3부에서 조사 중이다. 검찰은 고위공직자 관련 인지 사건은 공수처에 알리도록 돼 있지만 두 건은 고발 사건이기 때문에 통보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일단 이첩 요구 검토 없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우선수사권 폐지에 동의하는 쪽에선 제3의 기관이 아닌 공수처에서 스스로 규정 해석을 통해 이첩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상위 기관도 아닌 공수처에서 일방적으로 이첩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24조 1항을 폐지하고 이첩 여부는 검찰·경찰·공수처 협의체에서 결정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조 1항이 갑자기 폐지되면 검찰과 공수처 양쪽에서 수사와 기소가 진행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법적 안정성 측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달의 문’ 금요일 두드린다

    ‘달의 문’ 금요일 두드린다

    이번 주에 한국이 달 정복을 위한 첫 번째 문을 두드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4일 오후 7시 8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우주발사장에서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한다고 31일 밝혔다. 다누리는 당초 오는 3일 오전에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발사를 대행하는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다누리를 싣고 가는 ‘팰콘9’ 우주발사체를 점검하다 추가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고 발사 일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이틀 뒤인 5일로 발사가 연기됐다. 현재 다누리는 발사 전 점검을 마치고 공군기지에 있는 조립시험동에서 팰콘9에 실리기 위해 대기 중이다. 다누리는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을 이용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으로 달 궤도에 진입한다. 이 때문에 다누리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인 38만 4000㎞의 4배에 달하는 최대 156만㎞를 비행해 약 4.5개월 뒤인 12월 말에 달 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직접 달로 향하는 방식보다 이동 거리와 시간은 늘어나지만 연료 소모량은 약 25% 정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는 소형차와 비슷한 크기로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82m, 2.14m, 2.19m이며 무게는 678㎏이다. 다누리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항우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탑재체(한국전자통신연구원) 5종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섀도캠이 실린다. 나사의 섀도캠은 달 남·북극 지역 충돌구 속 햇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하고,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위한 착륙 후보지를 찾는 임무를 맡는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다누리호 발사실황을 오는 5일 오전 7시 45분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nsmscience)에서 생중계한다.
  • ‘공수처 우선수사권’ 논란 가열…‘필수‘라는 공수처VS’폐지‘라는 법무부

    ‘공수처 우선수사권’ 논란 가열…‘필수‘라는 공수처VS’폐지‘라는 법무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놓고 우선수사할 수 있는 ‘우선수사권’을 놓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법무부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문제의 조항은 공수처의 범죄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수사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이 이에 응해야한다고 규정한 공수처법 24조1항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해당 조항이 ‘독소조항’이라며 폐지를 공약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우선적 수사권 문제를 개선하도록 법무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법무부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수처 업무보고에서 여운국 차장은 “24조 1항은 반드시 필요한 조항”이라며 법무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개정 논의를 하려면 기존 수사기관이 불공정함 없이 수사하도록 제도적 정치가 마련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검찰이 그동안 불공정한 수사를 해온 게 있는 만큼 우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우선수사권 개정논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우선수사권 논란은 ‘서해 공무원 피살’, ‘북한 어민 강제북송’ 사건으로도 옮겨붙었다. 두 사건의 피고발인 대다수가 고위공직자지만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3부에서 조사중이다. 검찰은 고위공직자 관련 인지 사건은 공수처에 알리도록 돼 있지만 두 건은 고발 사건이기 때문에 통보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일단 이첩 요구 검토 없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우선수사권 폐지에 동의하는 쪽에선 제3의 기관이 아닌 공수처에서 스스로 규정 해석을 통해 이첩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한다.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상위 기관도 아닌 공수처에서 일방적으로 이첩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24조 1항을 폐지하고 이첩 여부는 검찰·경찰·공수처 협의체에서 결정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조 1항이 갑자기 폐지되면 검찰과 공수처 양쪽에서 수사와 기소가 진행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법적 안정성 측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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