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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국 신설 반대’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 중징계

    ‘경찰국 신설 반대’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 중징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류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통보했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윤희근 경찰청장의 강력한 ‘중징계 처분’ 의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이던 지난 7월 경찰국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류 총경은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이던 윤희근 경찰청 차장의 해산 지시에도 회의를 이어 갔고, 경찰청은 류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류 총경에 대해 경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청장은 시민감찰위원회 권고와 달리 중앙징계위원회에 류 총경에게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청 훈령인 시민감찰위원회 규칙을 보면, 경찰청장은 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류 총경은 지난 8일 중앙징계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위원회는 경징계를 권고했음에도 윤 청장이 중징계 요구한 것은 부당하다”며 “자기 눈을 찌르는 결정인데 (윤 청장) 본인 스스로 내린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징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청구하고, 구제받지 못하면 법원에 징계결정 취소소송도 낼 계획이다.
  • [단독]“전산 오류”…면접 당일 재면접 통보 받은 도로공사 취준생

    [단독]“전산 오류”…면접 당일 재면접 통보 받은 도로공사 취준생

    전산 오류로 필기 합격자가 면접을 보지 못한 탓에 한국도로공사가 면접 당일 지원자들에게 면접을 다시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이날 하반기 공사 행정직·기술직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 응시한 지원자들은 “필기 합격자 발표 당시 전산 오류가 있었다”며 “일주일 뒤에 다시 면접을 진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원자들 사이에선 “이미 면접을 다 봤는데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합격 통지를 한지 일주일이 넘게 지났는데 면접 당일에야 오류를 확인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성토가 쏟아졌다. 공사에 따르면 필기 합격자 발표일인 지난 5일 오후 4시쯤부터 약 3분 동안 입사 지원 홈페이지에는 지원자들이 필기 합격 여부를 조회하면 ‘지원 자격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떴다. 지원자들이 이러한 전산 오류를 알려 즉각 수정했지만 일부 지원자들은 이를 ‘불합격’ 통보로 알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이날 오전 면접에 늦은 지원자에게 면접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를 인지했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에 공지된 필기 합격자 가운데 불합격 처리되거나 불합격자 중에 합격으로 바뀌는 사례는 없다”면서 “다른 면접 대상자도 (합격 사실을 몰라) 응시하지 않을 수 있어 면접을 중단하고 일괄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예정됐던 면접을 일주일 뒤인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이날 면접을 본 지원자들에게는 교통비를 지원하고 면접 대상자 153명에게 개별적으로 면접 시간과 장소를 알릴 계획이다.
  • ‘경찰국 신설 반대’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 중징계

    ‘경찰국 신설 반대’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 중징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이날 류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통보했다. 경찰공무원 징계 규정상 정직은 파면·해임·강등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에 해당한다. 당초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경징계를 권고했다. 그러나 윤희근 경찰청장은 시민감찰위 권고와 달리 류 총경에게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에 요구했다. 앞서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7월 23일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 절차에 회부됐다. 지난 8일 열린 중앙징계위원회는 류 총경이 경찰서장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 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후 잦은 언론 인터뷰를 한 것도 문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류 총경은 이에 대해 서장 회의를 중단하라는 경찰청장의 명령은 정당한 지시가 아니고, 언론 인터뷰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총경은 징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청구하고, 구제받지 못하면 법원에 징계결정 취소소송도 낼 계획이다.
  • [단독]‘서해 피격’ 유족,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 고소한다

    [단독]‘서해 피격’ 유족,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 고소한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소한다. 사건 첩보 등을 무단 삭제·수정하고 ‘자진 월북’ 정황으로 몰고 간 ‘최종 결정권자’가 문 전 대통령이라는 이유에서다. 유족 측은 또 다른 핵심 피의자로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 수사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족 “문 전 대통령 월북몰이 개입여부 확인 필요”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족 측은 1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문 전 대통령을 직무유기와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피살 공무원 사건 보고를 받고도 끝내 해당 국민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몇시간동안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아 직무유기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문 전 대통령이 허위공문서작성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9월 27일 관계장관회의에서 당시 문 전 대통령이 “국방부의 시신 소각 발표가 너무 단정적”이라며 재분석을 지시했고 이에 국방부가 “최종 결과가 불확실하다”고 입장을 바꿨는데, 이런 번복 자체가 허위공문서 작성 지시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유족 측은 문 전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대준씨의 월북을 단정한 수사 중간결과를 해양경찰청이 발표하게 한 만큼 ‘월북몰이’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0월 8일 문 전 대통령은 대준씨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적은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달 22일 해경은 “대준씨가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으며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 고위 인사 중 처음으로 지난 9일 재판에 넘겨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영장 심사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사건의 ‘최종 승인자’가 자신이라고 밝힌 것도 고소 사유 중 하나다. 사건 당시 보고 경과와 판단 경위에 대해 조사할 필요성이 생겼던 검찰이 유족 측 고소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면조사 통보땐 문 전 대통령 “무례하다” 반응  앞서 감사원은 대준씨 피격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했으나 문 전 대통령은 이에 응하지 않고 “대단히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족은 지난 10월 7일 정당한 사유 없이 감사에 불응했기 때문에 감사원법 위반이라며 문 전 대통령 등을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감사원법 위반은 직접 수사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사건을 최근 서울경찰청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이번 고발건의 경우 검찰의 기존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만큼 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 박수빈 의원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말 한마디에 운영 종료 위기”

    박수빈 의원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말 한마디에 운영 종료 위기”

    10여년 마을공동체 사업을 지원해온 서울특별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말 한마디에 종료 위기에 놓였다. 서울특별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이하 ‘서마종’)는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2012년 설립되어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에 기여 해왔다. 특히, 서마종이 지원하는 주요 사업들은 지방자치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명목으로 서마종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조계사에 계약 종료를 구두 통보했다. 현재 조계사가 서마종을 수탁 운영하는 동안 시는 장기 감사로 일상 업무 수행에 장애를 초래했고 월별 사업비를 통제하는가 하면 세부사업에 대한 간섭 등 운영권 침해도 서슴지 않았다. 서마종 운영종료 통보를 앞둔 예고편이었던 것이다. 또한 조계사와 서마종은 지난 10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의 일방적 수탁 종료 통보에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고, 지난달 22일에는 ‘조계종 조계사 오체투지 삼보일배’를 진행하며 서울시에 강력 항의 표시를 했다.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 제4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 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마종의 명분 없는 위탁사업 종료는 다른 위탁사업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오세훈식 일방행정을 비판한 바 있으나 서울시는 요지부동이다. 아울러 서울시의회에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현재 계류 중이다. 서울시마을공동체활성화지원조례폐지반대를위한시민운동본부는 13일 시의회에서 폐지 조례안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박수빈 의원도 이 자리에 참석해 뜻을 같이 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10년간 일군 사업 성과와 함께 폐지 조례안 제안이유가 타당하지 않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운동본부는 서울시의회에 폐지 조례안에 대한 시민의견 경청, 부당한 논리로 제시된 폐지 조례안 철회, 서울시민의 마을공동체 활동 보장 및 지속 지원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며 단기간에 1만 명 이상이 폐지 조례안 반대에 서명했음을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13만 명 이상의 서울시민이 참여하며 10년 이상 지속된 사업을 어떠한 숙의도 거치지 않고 말 한마디로 종료 통보하는 것은 오세훈 시장이 표방하는 약자와의 동행과 모순된다”며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 역할에 충실했던 서마종이 허무하게 운영종료 되지 않도록 의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언급했다.
  • 이순재, 치매 증상에 은퇴 고백 “이제 그만하려 해…민폐다” (연매살)

    이순재, 치매 증상에 은퇴 고백 “이제 그만하려 해…민폐다” (연매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배우 이순재가 희미해지는 기억력에 하차 위기에 처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하 ‘연매살’) 11회에서는 원로배우 이순재(이순재 분)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이순재는 대사는 외우는 와중에 감독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순재의 매니저 김중돈(서현우)은 “선생님 왜 그러시냐. 이창 감독이다”라고 답했고 이순재는 “피곤하다. 집에 가서 더 자야겠다”며 자리를 떴다. 결국 병원에 간 이순재와 김중돈은 “알츠하이머는 아니다. 일시적 손상이다. 하지만 회복하기 전까지는 시간도 뒤죽박죽이고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중돈은 메쏘드 엔터에 돌아와 구해준(허성태)과 마태오(이서진), 천제인(곽선영)에게 “투자사 쪽에서는 이순재 선생님이 빠지셔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이 나오고, 감독은 그대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직접 메쏘드 엔터를 찾아 “왕태자와 난 30년 지기다”라고 과거를 회상하더니 “그동안 내 손으로 작품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이번 영화도 끝까지 갈 수 있게 도와달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구해준에게 이순재는 “장명애(심소영)를 버린 사람 아닌가. 나도 버릴 거냐. 물건이고 사람이라도 낡아도 쓰임이 있다”고 일침하며 자리를 떴다. 이후 이순재의 다음 촬영장에는 그의 상태를 걱정한 투자사의 직원이 확인을 온다는 얘기가 전달됐다. 이에 이순재는 “내 매니저는 어디있냐”며 사망한 왕태자(이황의)와 회사를 나간 로드매니저 장명애를 찾았다. 결국 이들의 소식을 접한 이순재는 혼란을 느끼며 장명애 이사가 없으면 안 나온다고 통보를 했다. 장명애를 복직시키자는 구해준에 천제인은 “네 눈에 우리가 뭘로 보이냐. 돈만 있으면 주무를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며 왕태자와 구해준을 비교하며 분노했다. 잠시 정신을 차린 이순재는 우여곡절 끝에 투자사 직원을 만났지만 점심 메뉴를 묻는 직원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때 장명애가 등장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장명애는 “모르시는 게 당연하다”며 “선생님 항상 도시락 싸와서 드시지 않냐. 그러니까 밥차 메뉴 모르시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투자사 직원이 떠난 후, 이순재는 “이제 그만하려 한다. 내 고집만 피우려다 민폐 아니냐”고 털어놨고 장명애는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이려고 저 불렀냐”고 화를 냈다. 장명애는 “영화 계속 하실 수 있다. 제가 옆에 있겠다. 저 선생님 매니저 아니냐”고 했고 이순재는 장명애에게 손을 내밀었다.
  • 전경련, 연말 경제단체 만찬서 패싱 왜?[재계 블로그]

    “대통령 만찬에 6개 경제단체 중 전경련만 안 부른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유가 뭐가 됐건 전경련을 향한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단체 수장들과 비공개 초청 만찬을 가진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만 빠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재계에서는 그 까닭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맏형’이었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문재인 정부 5년간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전경련은 현 정부 들어 과거 위상을 되찾으려 분투 중이나 최근 연이어 패싱을 당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론 악영향 우려에 거리두기” 12일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8일 각 단체 회장 비서실에 직접 연락해 이튿날 대통령과의 만찬 일정을 통보했다. ‘특별한 안건 없이 연말을 맞아 식사하는 자리니 따로 준비할 것 없이 편하게 오시면 된다’는 내용의 안내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에만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베트남 출장 중이던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일정을 접고 회동 전날 부랴부랴 귀국했다. 대통령실은 전경련 배제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특검팀에서 대기업의 뇌물 제공 수사를 지휘했던 윤 대통령이 정계와 재계의 소통 창구였던 전경련과 밀착하는 것은 자칫 긍정적으로 돌아선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전히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이다. ●재계 “속도조절 주문인 듯” 전경련 관계자는 “그간 대통령 공식 행사에 계속 초대됐던 만큼 이번 만찬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열렸던 전경련 포럼 참석을 돌연 취소한 데 이어 연말 만찬에서 전경련을 쏙 빼놓자 대통령 의중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정권 교체 이후 재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종 행사를 촘촘히 개최하는 등 성급한 모습을 보인 측면도 있다”면서 “포럼 불참과 만찬 배제는 전경련을 향한 ‘속도 조절’ 주문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 범죄 피해자보호 외친 檢… 전담부서는 없다

    범죄 피해자보호 외친 檢… 전담부서는 없다

    ‘n번방 사건’과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등을 계기로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과 다르게 검찰의 피해자 구조금 지급 건수는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보호·지원 전담 부서가 사라진 데다 담당 인력까지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가해자 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피해자 보호·지원이 뒷전으로 밀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2일 검찰연감에 따르면 검찰의 범죄 피해자 구조금 지급 건수는 2019년 305건까지 늘었다가 2020년 206건, 지난해 202건으로 줄었다. 지급 액수도 2019년 115억원으로 제도 도입 이후 정점을 찍었다가 2020년 96억원, 지난해 98억원으로 2년간 15%가량 감소했다. 범죄 피해자 구조금은 범죄로 죽거나 다치고도 배상받지 못한 경우 국가가 일정액을 대신 지급해 주는 제도다.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은 검찰의 주요 사무 중 하나로 대검찰청은 2008년 대검에 ‘피해자인권과’를 설치해 관련 업무를 총괄토록 했다. 이후 10여년 동안 범죄 피해자 구조금 지급 건수와 액수 등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인 2020년 피해자인권과가 폐지된 이후 실적이 떨어졌다. 피해자인권과가 폐지되며 해당 업무는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사건 등을 담당하는 대검 형사4과로 이관됐다. 관련 인력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법률 상담, 법정 동행 등 전문적인 법률 지원을 하기 위한 피해자지원 법무담당관은 2015년 전국 35개 지검과 지청에 공익법무관 35명이 배치돼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개 지검에 3명이 전부다. 법무관 임용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대검 검찰인권위원회는 지난달 9일 “검찰의 본질은 모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적법 절차를 보장하는 인권보호기관”이라며 피해자 인권 전담 부서 신설 등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법무부는 피해자인권과 재설치 등을 담은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지만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관련 논의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독립된 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신당역 사건 등을 봐도 피해자 보호에 좀더 많은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가해자 인권에 비해 피해자 권리 보호 분야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검찰은 2017년부터 검찰 수사의 인권 침해 요소 등을 점검하기 위한 고검검사급(차장검사) 인권보호관을 배치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4개 지검과 지청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입법특보인 김가헌 변호사는 “최근 피해자 권리와 관련한 제도가 많이 도입됐으나 그동안 가해자 인권 보호만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피해자 권리 보호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 검찰, ‘서해 피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 14일 소환

    검찰, ‘서해 피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 14일 소환

    박지원 전 원장 “검찰 소환 응할 것”서욱 전 장관과 기소 여부 결정될 듯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14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박 전 원장에게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청사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저녁 본인의 페이스북에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면서 “검찰과 변호인 사이에 소환 일정을 (14일로) 조정했다. 공개 소환을 바란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당시의 상황에 대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등)로 지난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씨의 피격이 확인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 관계장관회의가 열린 뒤 국정원은 첩보 보고서 등 46건의 자료를 무단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박 전 원장이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안을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고 국정원 문건 삭제 등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삭제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국정원 직원들에게도 관련 지시를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원장 조사를 마친 뒤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관계부처에 피격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와 관련해 서 전 실장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할 전망이다.
  • 스쿨존 사망사고 열흘 만에…“초등학교 등하굣길 전수점검”

    스쿨존 사망사고 열흘 만에…“초등학교 등하굣길 전수점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하교하던 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모든 초등학교의 등하굣길을 점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관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교육청은 2019년부터 매년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련 기관과 초등학교 주변 교통안전을 점검하고 개선 사항을 구청과 경찰서에 요청해 왔다. 교육청은 내년에도 50개 학교를 골라 점검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사고를 계기로 605개 초등학교 전체로 점검 대상을 늘렸다. 조사 대상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보도와 차도가 분리돼 있는지, 보행안전 시설물은 설치했는지, 주요 통학로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지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점검 사항을 토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자치구와 경찰서에 요청할 계획이다. 최근 사고는 지난 2일 학생이 하굣길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발생했다. 해당 도로는 폭이 좁고 보도가 없는 ‘보차 혼용도로’였다. 교육청이 2019년 과속방지턱 설치와 일방통행 등을 경찰과 구청에 요청했지만, 주민 반대를 이유로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사고 이후 현장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정문 앞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과 후문 앞 일방통행 등을 다시 요청하고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전수조사는 예산 등의 이유로 1월부터 시행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조사를 1월로 앞당긴 것”이라며 “주변 점검 결과과 개선 요청사항 유관기관에 통보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설명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교육청 핵심예산 5688억원 삭감은 폭력적”

    전병주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교육청 핵심예산 5688억원 삭감은 폭력적”

    서울시의희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교육위원회가 2023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에서 5688억원을 삭감한 것을 놓고 최호정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원내대표와 박상혁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이 옹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박 정책위원장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결정은 민주주의 대원칙인 다수 의결에 의한 것이었고 민주당 소속 위원들도 참여한 결과”라며 “교육위 수정안에 문제요인이 있었다면 교육위원장이 예산안을 상정하지 말거나 의사진행을 거부해야했다”고 했다. 또 “민주당 소속 교육위원장이 의사진행을 하고, 의결까지 하였으며 예결위 과정에서도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5688억원이 감액된 것에 대해 하나씩 문제를 따지며 이의를 제기한 바 없음에도 예결위 의결이 끝난 이제야 편 가르기 운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예산 삭감은 정당했음을 주장했다. 이에 전 의원은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근본인 다수 의결에 대해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박 정책위원장의 논리대로라면 이승미 교육위원장이 과거 새누리당에서 행해진 김무성 당대표의 ‘옥새들고 나르샤’라도 보였어야 하는 거냐”라고 반박했다. 또 “이 교육위원장이 회의진행을 하지 않고 의사봉과 함께 자리를 비웠다면 국민의힘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안 봐도 훤하다”며 박 정책위원장의 발언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다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의원 전원은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삭감 이유조차 밝히지 않고 제시한 5688억원의 삭감액에 대해 명백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표결에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는 다수 표결에 의해 통과된 예산(안)이 아닌 비논리적 다수에 의해 일방적으로 소수의 의견이 처참히 묵살된 대표적인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며 서울시민이 심판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견제하는 서울시의회에서 삭감 이유조차 없는 삭감예산안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전달될 수 있다니 통탄을 금치 못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예결위원이 서울시교육청 최승복 기획조정실장에게 “예산 예비심사를 담당하는 교육위원회에서 5688억원의 삭감 이유를 밝히지 않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수정안을 올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최소한 서울시교육청은 삭감 이유에 대해 파악하고 왔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기획조정실장을 질책했다. 박강산 서울시의회 예결위원은 “실제로 교육위원회에서 삭감액에 대한 근거를 명시하지 않았고 서울시교육청에게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교육위원회는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교육청의 각 실·국을 상대로 1737쪽에 이르는 예산안과 2736쪽에 이르는 사업별 설명서를 단 한 장도 빠짐없이 심의했다. 이때 교육청은 예산 편성의 필요성과 명확한 산출 기초 제시를 요구하는 위원들의 질의에 대응하지도 변변한 답변조차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은 “수천쪽의 예산(안)을 검토했다고 하지만 예산 삭감의 근거조차 교육청에 통보하지 않고 엉터리로 삭감된 수정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보낸 것은 존경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성배 위원장과 27명의 예결위원들의 권위와 명성에 도전하는 무례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태가 심각해지니 뒤늦게 예산삭감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며 대외적으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보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미 천만 서울시민들에게 엉터리 삭감으로 공개됐기에 뒤늦게 국민의힘이 수습한다고 한들 숨길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일례로 교육위원회 국민의힘은 2023년 서울시교육청 본예산(안)에서 ‘스마트기기 휴대학습 디벗 사업’ 924억을 통째로 삭감했다. 그러나 교육위원회 전문위원실이 제공한 2023년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검토보고서에도 명시된 바 관련 예산 353억 8300만원이 명시이월됐다. 그럼 명시이월조서에서 삭제 요청과 동시에 해당 예산도 모두 삭감했어야 한다. 남겨둔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논리대로라면 삭감됐어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전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삭감의견을 냈던 학교행정효율화시범학교 운영 예산 역시 학교자율교육활동비 5억 5000만원은 남겨두고, 2억여원의 사업비만 삭감했다. 감액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 위원이 판단하는 근거”라면서 “전액삭감을 자랑스럽게 주장하고 있지만 곳곳에 관련 예산들이 그대로 자리잡고 있다. 체계적으로 그리고 일관된 원칙하에 삭감했다고 주장을 펼치는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은 지금이라도 예산서를 재검토해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밖에도 더불어키움(공영형)유치원 운영지원 20여억원을 전액삭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최 원내대표가 “특정 정당의 당명을 노골적으로 표명한 예산안을 버젓이 의회에 내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베짱이다. 이것을 그대로 인정해주란 말인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이 예산 관련 담당자들이 이런 명칭의 예산을 내면 의회가 당연히 삭감할 것을 알고 제출한 것으로 인식했다. 삭감해달라고 예산을 제출해 그렇게 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 의원은 “역시 논리의 빈약함은 차치하고서라도 예산 감액의 이유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더불어키움(공영형)유치원은 ‘2017년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사립유치원 공영화 모델을 추진함에 따라 시민여론조사 등을 통해 정해진 이름이다. 5년 전 결정된 이름을 가지고 공영형 유치원 사업 전체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아이들을 볼모로 정치 행위를 하겠다는 것을 자인한 발언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삭감한 해당 예산은 더불어키움유치원으로 지정된 유치원의 교직원 인건비와 교육활동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유치원이 처한 위기를 해결하고자 사립유치원 생존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획기적인 정책”이라면서 “이번 예산안 삭감으로 당장 내년 1월부터 더불어키움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296명의 원아와 교직원의 교육활동이 전면 중단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정책의 성공과 효율성 여부는 해석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고 정당의 이념에 따라 쟁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해당 사업의 확대를 막는다면 백번 양보해서 납득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 지원을 당장 끊고 296명의 원아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교직원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지 심히 염려된다”고 했다. 전 의원은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 남북교원학생평화교육교류추진, 서울학생통일관운영지원, 통일교육협의체운영과 관련 통일교육예산도 전액삭감된 점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활성화에 관한 조례」와 「통일교육지원법」 에 근거해 편성된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현재 제11대 서울시의회에는 ‘통일안보지원 특별위원회’가 있으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 12명으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해당 위원회에는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도 1명 포함되어 있다. 국민의힘 김형재 통일안보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시정질문을 통해 통일⦁안보 교육사업 확대를 주문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 예산편성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도 받았으며 통일·안보 부분을 별도 체험 및 견학 프로그램으로 예산편성을 확대하여 추진할 것을 주문하면서 판문점, 천안함 전시관, 전쟁기념관 등 현장견학을 병행하고 통일⦁안보 교육사업을 확대해야한다고 언급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되는 것인가”이라고 물으며 “국민의힘 의원으로만 이루어진 통일안보지원 특위에서는 통일교육 예산편성을 확대하고 통일 교육사업을 확대하라고 한다. 반면 국민의힘 교육위원회는 통일교육 예산을 근거도 없이 전액삭감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통일안보지원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의힘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김혜영 의원은 서로 다른 사람이란 말인가? 두 개 위원회를 활동하면서 위원회 간 가교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자리에 맞게 일관된 기조를 유지할 수 없다면 그 자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5688억원 삭감예산안에 동의한 국민의힘 의원님들께서는 잠시 정치적 쟁점에서 벗어나 아래 칼럼을 읽어주시길 적극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신호현의 교육 樂書] 애들아! 디벗 꺼내렴 (글 신호현 배와여중 교사/시인) (칼럼 일부 내용 발췌) 우리 아이들은 경제를 개발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인재가 되는 차원을 넘어서서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고 인공지능과 동반자적 관계로 보다 나은 세상을 건설해야 한다. 세계를 넘어 우주로 달려가는 아이들의 미래가 한편으론 안타깝고, 한편으론 대견하기만 하거늘 그 아이들의 미래에 디벗 기기 하나 쥐어줬다고 다시 뺏으려 하는가. “얘들아! 디벗 꺼내렴. 다시 가져가련다.”
  • 경찰, ‘더탐사’에 한동훈 장관 개인정보 보낸 수사관 감찰 착수

    경찰, ‘더탐사’에 한동훈 장관 개인정보 보낸 수사관 감찰 착수

    경찰이 유튜브 채널 ‘더탐사’ 소속 기자들에게 스토킹처벌법상 접근금지 조치를 통보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 주소가 담긴 문서를 문자 메시지로 보낸 수사관에 대한 감찰에 돌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2일 간담회를 통해 “통보서만 교부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실수로 결정문까지 전송했다”며 “담당자에 대한 감찰 조치를 진행하고 있고, 재발 사례가 없도록 전국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은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 담당 수사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지난주 국가수사본부 수사감찰관에게 관련 정보를 넘겼다. 더탐사는 앞서 지난 8월부터 한 달 간 퇴근하는 한 장관을 미행, 스토킹 혐의로 지난 9월 28일 한 장관으로부터 고소당해 수사를 받았다. 이 때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 수사경찰서가 지난달 29일 한 장관과 가족 등에게 더탐사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긴급응급조치 결정서를 이 유튜브 채널의 기자들에게 보내며 한 장관의 자택 주소를 가리지 않았다. 더탐사는 같은날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결정서의 일부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 결정문에는 경찰이 더탐사 소속 기자에 대해 스토킹처벌법상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탐사는 일부 정보를 검게 가리고 이 결정문을 공개했지만 한 장관의 주소 일부는 그대로 노출됐다. 피해자인 한 장관의 아파트를 특정할 만한 정보가 제공된 것이다. 이들이 공개한 결정문은 규정상 가해자에게는 전달되어선 안 된다. 경찰청 범죄수사규칙 긴급응급조치 194조3항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문은 스토킹 행위의 상대방인 피해자나 그 법정 대리인에게 권리 안내서·사본을 교부하는 방법으로 통지돼야 한다. 그러나 경찰 측 실수로 잘못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문에는 피해자의 이름, 주소, 직장 등을 적도록 돼 있다. 스토킹 가해자에게 이 같은 정보가 넘어갈 경우 2차 가해가 우려될 만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착오로 잘못 전달됐다”며 “(가해자가 조치에) 항고할 경우 접근금지를 당한 이유를 알아야 하기에 피의자의 방어권 측면에서 결정문을 같이 보냈는데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 강서구,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복지체험단 모집

    강서구,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복지체험단 모집

    서울 강서구는 ‘2023년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복지체험단’ 100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방학 기간 강서구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에게 행정·복지 실무 체험과 학비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행정·복지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접수시작일(12월 19일) 기준 강서구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대학교(전문대 포함) 재학생과 휴학생이다. 단, 평생교육법에 의한 원격대학, 전산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 교육기관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모집 인원은 특별모집 30명, 일반모집 70명으로 총 100명이다. 특별모집 분야는 국민기초생활수급가정, 법정차상위가정,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장애인, 자원봉사 우수자 등이 대상이다. 구는 행정분야 55명과 복지분야 45명을 모집하며, 선발자는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24일까지 하루 5시간(오전 9시~오후 3시) 주 5일 근무하게 된다. 구청, 동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도서관 등에서 민원 안내, 도서 정리, 현장업무 보조 등을 담당할 예정으로 근무지는 희망 부서와 전공 등을 고려하여 배치된다. 구는 주요 시설 탐방, 심폐소생술 교육 등 ‘체험 프로그램’과 체험단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는 ‘소통과 공감의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로 구청 누리집 오른쪽 상단 ‘통합예약’에서 신청 가능하다. 구는 신청자 가운데 무작위 전산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 오는 27일 오전 10시 구청 누리집 공지사항에 게시하고 지원자 전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행정·복지체험단은 대학생들이 행정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공공서비스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승미 의원, ‘이제와서 위원장 탓하는 국민의힘 일부의원, 교육청 예산안보다 민주주의 인식부족이 더 문제’

    이승미 의원, ‘이제와서 위원장 탓하는 국민의힘 일부의원, 교육청 예산안보다 민주주의 인식부족이 더 문제’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서대문3·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명의의 보도자료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심의 정쟁화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9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교육위원회 수정안에 문제가 많았다면 교육위원장이 예산안을 상정하지 말거나 의사진행을 거부했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승미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의사진행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대의기관으로서의 의무를 외면하는 것이며, 의사진행 자체를 거부했다면 그 자체를 구실로 또 다른 문제제기를 했을 것”이라고 예산안 상정과 의사진행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 위원장은 “수정안 조정 과정에서 여러 차례 수정안 자체의 문제에 대해 지적한 바 있고, 의결에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면서 절대다수의 소속 위원이 강력하게 의결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위원장이 반대하는 안건이 회부되었다고 의사진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 의회민주주의 원칙에 맞는 행동이냐”고 반문했다. 뿐만 아니라 이 위원장은 “예산안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왜 의사진행을 맡았느냐”는 일부의 발언은, 교육청 예산안 무차별 삭감의 화살을 위원장에 돌리고 절차와 시스템 뒤에 숨어서 허물을 감추려는 행태에 불과하다며 강한 유감을 재차 표명했다. 앞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1월 29일 제315회 정례회 제8차 회의를 열어 ‘2023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과 관련 안건들을 의결하고, 학교 기본운영비와 노후시설 개선 등에 쓰일 5,688억여 원의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에는 공영형(더불어키움) 유치원 운영 예산 20억여 원과 학교 운영을 위한 기본운영비지원 1,829억여 원, 전자칠판 설치사업비 1,590억여 원, 디벗사업비 약 924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이 교육위원회 사전심사 당시 의결 당일에서야 교육청에 감액사업 목록을 통보했고, 감액사유를 정확히 알리고 집행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관련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의결을 강행한 것이 밝혀지면서 ‘진보교육감 반대 예산’이라는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본예산에 편성된 스마트기기 휴대학습 ‘디벗’ 예산은 삭감하면서 올해 지출되지 못해 명시이월된 ‘디벗’ 예산은 승인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수정안이 의결되는가 하면, 전자칠판의 경우 나이 든 교사의 이용이 어렵다는 황당한 사유가 등장했고, 서울런은 되지만 ‘지나친 온라인 의존도’를 이유로 디벗 사업은 안 된다는 자가당착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제시한 예산 수정안은 정책 일관성과 삭감 사유, 학생이 빠진 “3無 예산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억지 예산’이 문제가 아니라 ‘위원장으로서 합의를 위한 민주적 절차를 이행할 본분을 다한 것’이 문제라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교육청 예산안 사태를 두고 남탓을 하기 전에, 변명에 급급해 의사진행 거부를 운운하는 일부 위원들의 민주주의 의식부터 먼저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이 위원장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이번 대규모 예산삭감 사태로 교육현장의 어려움과 혼란이 예상된다”며, “나름대로 합의를 통한 합리적 예산안 의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다수결의 폭거 앞에 무력했다”고 일선학교와 학생·학부모들에 위원장으로서의 유감과 사과를 전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서울교육 발전을 위해 소속 정당과 지역, 개인의 입장을 떠나 헌신해야 한다는 공통의 책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교육위원장으로서 예산안 심의를 정치화하려는 국민의힘에 즉각적인 시정 노력을 촉구했다.
  • 사망한 ‘빌라왕’ 종부세 62억 체납…200명 보증금 반환 차질

    사망한 ‘빌라왕’ 종부세 62억 체납…200명 보증금 반환 차질

    수도권에서 1000채 넘는 빌라와 오피스텔을 임대해 속칭 ‘빌라왕’으로 불린 40대 임대업자 김모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임차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반환받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김씨가 사망한 뒤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들에 대한 대위 변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위 변제는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HUG가 대신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지급한 뒤 나중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집주인인 김씨가 사망한 탓에 다수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없게 됐다. 계약 해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HUG도 대위 변제 절차를 밟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씨 소유 주택 세입자 중 HUG에서 보증금을 받지 못한 대상은 최소 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위 변제를 위해서는 4촌 이내 친족이 상속을 받아야 하지만, 김씨가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62억원을 체납하면서 소유 주택이 압류되고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상속자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씨의 유일한 혈육인 부모도 상속 의사가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가 상속하지 않는다면 세입자들은 법원이 상속 재산 관리인을 지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HUG 관계자는 “규정 때문에 대위 변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김씨 부모가 상속받도록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수도권 빌라와 오피스텔을 전세를 낀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여 올해 6월 기준 보유 주택이 1139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올해 4월 온라인에서 피해자 카페를 만들었다. 현재 가입자는 450여 명에 달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분들은 상속 절차가 진행되는 수개월 동안은 현재 사는 곳에서 계속 지낼 수 있고 전세대출금도 전세대출 보증 연장이 가능해 당분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전세피해 지원센터에서 법률상담은 물론 임시거처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내년에는 전세보증금을 더 낮은 이자율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주택도시기금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서민들이 전세피해로 눈물 흘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중국이 3년 만에 ‘위드코로나’로 급선회한 이유는?

    중국이 3년 만에 ‘위드코로나’로 급선회한 이유는?

    중국이 지난 3년간 고수했던 ‘제로코로나’를 급선회해 사실상 ‘위드코로나’를 허용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등을 대하는 중국 당국의 입장변화 원인에 이목이 쏠렸다. 지금껏 중국 내부에서는 제로코로나 정책의 변화 시점으로 ‘내년 3월’ 이후에 무게가 실려왔다. 내년 3월은 주요 정치행사인 ‘양회’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중국 당국의 제로코로나 종식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던 것.  하지만 중국 국무원이 지난 7일 돌연 ‘코로나19 확진자의 자가격리 허용 통보’를 공고하며 위드코로나로 급선회하는 첫 조치를 취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금껏 코로나19의 높은 감염 가능성과 확진 후 후유증 등의 고충에 주로 집중, 대처했던 방역 당국이 돌연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후유증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힌 원인에 궁금증이 모아진 분위기다. 이에 대해 그동안 함구로 일관했던 중국이 국영방송인 중앙TV(CCTV)를 통해 첫 공식 입장을 11일 내놓았다. CCTV는 홍콩대 연합바이러스학연구소 주화천 부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후유증이라는 표현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후유증은 환자가 장기간 앓는 증세로, 바이러스 감염 이전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편파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우 후유증이라고 부를 만큼 심각한 증상을 경험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주화천 부소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독성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과 다르게, 현재 보고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의 사례는 감염 후에도 빠른 회복과 후유증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중국 방역 당국과 동일한 입장에서 설명했다. 다만 그는 14억 중국의 인구 상황과 관련해 해외 각국의 사례와 다른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학자로의 매우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냈다. 주 부소장은 “바이러스라는 것은 끊임없이 확산되고 번지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변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어떤 식으로 변종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방역 정책이 마주한 가장 큰 난제다. 더욱이 중국의 제외한 해외 각국의 경우 수많은 전염 사례와 감염자의 사망 등을 경험했으나 중국은 그들과 다른 제로코로나 방역으로 관련 사례나 그에 대한 연구 자료가 소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러스학 전문 연구자로 향후 변종 바이러스를 추적, 관찰해 이전보다 더 철저하게 연구해야만 추가 변종 바이러스로부터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바이러스 추적 연구를 멈출 수 없는 군비 경쟁에 빗대면서 “세계 각국이 매년 군비 경쟁을 벌이는 것처럼 변종 바이러스 역시 인간의 방역 의지와 무관하게 빠르게 전파하고, 계속해서 변종 바이러스를 생산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인간이 이에 대응해 강력하게 힘을 합쳐야만 향후 어떤 방식으로 변화될지 모르는 바이러스의 침투로부터 건강한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 반성문만 쓰면 ‘솜방망이’… 피해자 울리는 ‘고무줄’ 학폭 처분[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단독] 반성문만 쓰면 ‘솜방망이’… 피해자 울리는 ‘고무줄’ 학폭 처분[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과소 처분 60%가 반성·화해 이유반성문 대필 업체·태도 코칭 자문도“자문기구 신설·검토 절차 만들어야”#1. 중학생 A군은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친구의 중요 신체 부위를 잡아당기고 도망가기를 반복했다. 또 친구에게 벽을 보라고 한 뒤 뒤에서 성행위 동작을 수차례 지속했다. 수치심과 모멸감을 참다못한 친구는 A군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해당 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지난 7월 A군에게 가장 가벼운 처분인 1호(서면사과) 처분과 2호(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처분을 내렸다. #2. 중학생 B군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친구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만지고, 뒤에서 안아 올리는 행동을 반복했다. 또 친구의 이름을 여성의 성기에 빗대 불렀다. 성적 모멸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낀 친구는 B군을 신고했다. 학폭위는 지난 5월 B군에게 6호(출석정지) 5일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비슷한 성폭력 사안인데도 처분이 이렇게 극과 극인 이유는 무엇일까. 학폭위 처분의 객관성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학폭위가 교육청에 넘겨졌고 전문 인력도 늘었지만 여전히 전문적이지 못한 결정으로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최근 3년의 학폭 조치결정 통보서 약 1200건을 분석했다. 또 이정엽 학폭 전문 행정사의 도움을 얻어 처분 결과가 적절하지 않은 60건의 통보서를 선별했다. 이후 빅데이터 업체 아르스프락시아와 핵심어들 간 유의미한 관계를 도출하는 ‘의미연결망 분석’을 통해 학폭위 처리 흐름과 과소 처분의 근거를 추론했다. 분석 결과 전체 과소 처분된 57건의 결정적 요인은 ‘반성’과 ‘화해’였다. 57건 중 34건(59.6%)에서 반성과 화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6호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수 있는 성폭력 사건에서 반성과 화해의 연결성이 도드라졌다.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거나 몰래 신체를 촬영해 유포한 성추행은 반성과 화해 점수로 과소 처분을 받게 될 확률이 83%에 달했다. 또 성희롱 사건의 25%를 차지하는 음란물은 77%가 반성했다는 이유를 들어 과소 처분을 이끌어 냈다. 가해자 처분은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 ▲반성 정도 ▲화해 정도 등 다섯 가지 요인을 합산한다. 심각성과 지속성, 고의성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보니 결과적으로 반성·화해 정도에서 처분 수위가 갈린다. 반성·화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사회봉사가 학교 봉사로, 학교 봉사가 서면 사과가 될 수도 있다. 반성을 거치면 중징계인 출석 정지로 이어지는 경우는 11%에 불과했다. 일부 가해자는 반성·화해를 벌의 수위를 낮추는 데 이용한다. 피해자 측에서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는데 처분이 낮게 나온다며 반발하는 일도 적지 않다. 최근엔 학폭위 반성문을 대필해 주는 사설 업체도 성행하고 있다. 성인들의 형사 재판에서 어떻게든 형량을 낮추고자 법원에 반성문 폭탄을 넣는 모습과 흡사하다.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숨기려고 변호사들은 “성격상 표정을 숨기기 어려운 아이는 학폭위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라”는 등의 자문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반성·화해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위원회에 따라 중구난방이라는 점이다. 반성·화해 점수는 0점(매우 높음)부터 4점(없음)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점수를 매길 구체적 기준은 없다. 이 행정사는 “정해진 원칙도 기준도 없다. 일례로 가해자가 사과를 시도했는데 피해자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이를 화해로 인정할지 말지조차 위원회마다 갈린다”며 “어떤 위원은 노력 자체에 좋은 평가를 주지만, 반대로 어떤 위원은 사과가 없었다며 감점을 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욕설이나 놀림 등의 언어폭력은 40%가 입증이나 진위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과소 처분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정사는 “지금의 위원회는 학폭에 대한 개인의 전문성과 의식에 따라 처분이 180도 달라진다”며 “별도의 자문기구를 구성해 학폭위 처분이 학교로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더 검토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면 적절하지 못한 처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이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단독] “괴롭힘에 몸을 던진 막내, 10년 지나도 악몽은 또렷”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단독] “괴롭힘에 몸을 던진 막내, 10년 지나도 악몽은 또렷”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2011년 12월 20일, 곰살맞은 막내아들을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서 떠나보냈다. 추운 겨울날이었다. 이른 아침 파출소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승민이 어머님이시죠. 사고가 났습니다. 빨리 좀 오세요.” 정신없이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 막내 아이가 이미 7층 높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몸을 던진 뒤였다. 아이를 품에 안았을 당시 따뜻했던 체온을 어머니 임지영(59)씨는 10년이 넘어서도 또렷이 기억한다. “그때는 살릴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날이 그렇게 추운데도 몸이 따뜻했으니까….” 평범한 교사였던 임씨에게는 이후 ‘피해자 엄마’라는 주홍글씨가 따라다녔다. 임씨의 아들 권승민(당시 덕원중 2년 14세)군은 목숨을 끊기 전 약 10개월 동안 동급생 2명에게 수시로 돈을 뺏기고, 구타를 당했다. 서울신문은 임씨와 승민군이 잠든 대구 팔공산 추모공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씨의 가슴엔 여전히 한이 서려 있었다. “승민이 담임 선생님이나 가해 학생들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질 못했어요. 장례 치를 때 가해 학생 부모들이 선처를 바란다며 수차례 찾아왔지만 정작 제 아이를 벼랑 끝으로 몬 아이들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네요. 직접 와서 승민이에게 사과했다면 저는 애들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걸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저도 교사잖아요.”그날 이후 임씨는 아들을 먼저 보낸 죄 많은 엄마가 됐다. 민사 재판 과정에선 오히려 같은 반 학부모들로부터 ‘평소 아들에게 관심이 없던 엄마’라는 손가락질까지 받았다.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짧은 생을 마감했는데, 임씨에게 돌아온 건 위로가 아닌 비난이었다. “제가 못볼 거라고 생각했으니 탄원서에 (엄마들이) 그런 내용을 적었겠죠. 그런데 정말 그러면 안 되거든요. 학교 일 바빠도 학부모 상담 한 번 빠져 본 적 없고, 사건이 일어나기 2주 전에도 승민이 담임 선생님께 ‘아이가 안 하던 행동을 하니 살펴봐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임씨는 승민군이 학교에서 쓰던 사물함 정리도 직접 할 수 없었다. “유족이 시간을 갖고 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았을 텐데, 순식간에 정리해서 보내시더라고요. 승민이 물건들이 제대로인지 확인할 길도 없이….” ‘(아이가 베란다 위에 선) 그 순간, 난 왜 (아이의 곁에) 없었을까. 남의 자식 가르친다고 내 아이를 못 지켰구나’ 이런 생각이 평생 교단에 서 온 임씨 부부를 깊은 구렁 속으로 밀어넣었다. 임씨는 지금도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남은 가족마저 잘못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몇 번이고 잠을 깨 큰아들과 남편이 숨을 쉬는지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동생이 잘못되자 주먹에 피가 나도록 벽을 치며 울던 첫째는 아직도 임씨가 펴낸 2권의 책(‘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여섯 개의 폭력’)을 읽지 못한다. 동생의 죽음을 다시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다. 교직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승민군의 아버지는 그날 이후로 일을 그만뒀다. 지금은 작은 텃밭에 농사를 짓는다. 그렇게 가족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우리 가족 모두 (승민이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익숙해졌지만, 그렇다고 슬픔이 덜한 건 아니에요.” 임씨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질 때마다, 눈동자에 승민군 얼굴이 비치는 듯했다. 그간 겪었던 고통보다 남겨질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승민군의 유서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또 다른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나와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학교폭력예방법이 전면 개정됐지만, 교육의 현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승민군의 죽음 이후로도 극악한 학교폭력 사건은 계속됐다.“제도는 바뀌었지만 피해자의 일상 회복은 여전히 더디고,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어요. 누굴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임씨가 내린 평가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교육의 현장이, 학교폭력을 다루는 제도의 틀이 달라져야 한다고 누구보다 외쳐 왔다.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학교의 현실은 참담하다. ‘재발 방지’라는 핑계로 설치된 학교폭력심의위원회는 학생들에게 ‘피·가해자’라는 낙인을 양산했다. 피해자 회복을 위한 기관은 여전히 전국에서 대전 해맑음센터가 유일하다. 사건 직후 교육부는 피해자 회복 기관을 전국적으로 설립하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 다년간 학교폭력 피해 사례를 접해 온 임씨는 해맑음센터를 전국에 최소 4곳 이상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번이라도 학폭 피해를 당하면 위축이 돼요. 또다시 상처를 받을까 두려운 거죠. 일반 학생들한테 말도 잘 못 거는데, 어떻게 피해 전과 똑같이 등교를 할 수 있을까요.”가해자의 반성과 사과도 아직은 먼 나라 얘기다. 임씨는 “요즘 학폭 신고가 접수되면 가해 학생 측도 쌍방으로 신고하는 게 관행처럼 굳어졌다”면서 “서로 먼저 미안하다, 잘못됐다 하면 될 일들도 먼저 굽히질 않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변호사를 고용해 아이들 대신 부모가 다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서로 화해시키려 나서는 교사들은 ‘누구 편 드는 거냐’라는 학부모의 한마디에 움츠려든다. 교육의 현장에 교사의 역할은 사라지고, 제도만 남은 셈이다. “제도가 또 바뀐다고 현실이 달라질까요? 가정, 사회, 학교가 맞물려 있어요. 가정과 우리 사회는 학교에 모든 걸 미루지만, 학교에서는 전부 책임질 수 없죠. 인식이 바뀌어야 해요. 가정에서부터 자기 아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충분히 훈육을 해야 합니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사죄할 때 관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2751억원에 사우디행”…호날두, 동료선수에겐 “은퇴할 것” 고백

    “2751억원에 사우디행”…호날두, 동료선수에겐 “은퇴할 것” 고백

    눈물의 ‘8강 탈락’ 충격 컸나동료선수에게 “은퇴할 것” 고백호날두, 2751억원 받고사우디 ‘알 나스르’ 이적 보도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가 동료들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11일(한국시간) “호날두는 팀 동료들에게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르퀴프는 “호날두는 원래 월드컵 직후 자신의 거취를 정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월드컵 탈락으로 인해서 은퇴도 고려할 확률이 높아졌다. 그는 라커룸에서 동료에게 축구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배했다.포르투갈은 전반전에 결승골을 내준 뒤 모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호날두는 경기 직후 그라운드에서 쓰러졌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순간에도 얼굴을 감싸며 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순간까지도 눈물을 흘렸다. 이번 월드컵은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로 점쳐졌다. 포르투갈이 월드컵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앞으로 호날두가 대표팀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다만 여전히 호날두는 선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5일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그는 2023년 1월1일부터 알나스르의 선수가 된다”면서 “호날두는 2년 6개월 동안 뛰며 급여 및 광고 계약 등을 포함해 2억 유로(2751억 12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호날두는 월드컵 개막 직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무소속 선수가 됐다. 호날두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일부 팀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여름부터 꾸준하게 호날두 영입 의사를 보였던 알나스르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호날두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날 호날두의 ‘선수 생활 은퇴’ 발언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 “옥상에서 뛰어내린 우리 아이…악몽은 10년이 가도 또렷해요”

    “옥상에서 뛰어내린 우리 아이…악몽은 10년이 가도 또렷해요”

    2011년 12월 20일, 곰살맞은 막내아들을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서 떠나보냈다. 추운 겨울날이었다. 이른 아침 파출소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승민이 어머님이시죠. 사고가 났습니다. 빨리 좀 오세요.” 정신없이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 막내 아이가 이미 7층 높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몸을 던진 뒤였다. 아이를 품에 안았을 당시 따뜻했던 체온을 어머니 임지영(59)씨는 10년이 넘어서도 또렷이 기억한다. “그때는 살릴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날이 그렇게 추운데도 몸이 따뜻했으니까….” 평범한 교사였던 임씨에게는 이후 ‘피해자 엄마’라는 주홍글씨가 따라다녔다. 임씨의 아들 권승민(당시 덕원중 2년 14세)군은 목숨을 끊기 전 약 10개월 동안 동급생 2명에게 수시로 돈을 뺏기고, 구타를 당했다. 서울신문은 임씨와 승민군이 잠든 대구 팔공산 추모공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임씨의 가슴엔 여전히 한이 서려 있었다. “승민이 담임 선생님이나 가해 학생들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질 못했어요. 장례 치를 때 가해 학생 부모들이 선처를 바란다며 수차례 찾아왔지만 정작 제 아이를 벼랑 끝으로 몬 아이들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네요. 직접 와서 승민이에게 사과했다면 저는 애들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걸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저도 교사잖아요.” 그날 이후 임씨는 아들을 먼저 보낸 죄 많은 엄마가 됐다. 민사 재판 과정에선 오히려 같은 반 학부모들로부터 ‘평소 아들에게 관심이 없던 엄마’라는 손가락질까지 받았다.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짧은 생을 마감했는데, 임씨에게 돌아온 건 위로가 아닌 비난이었다. “제가 못볼 거라고 생각했으니 탄원서에 (엄마들이) 그런 내용을 적었겠죠. 그런데 정말 그러면 안 되거든요. 학교 일 바빠도 학부모 상담 한 번 빠져 본 적 없고, 사건이 일어나기 2주 전에도 승민이 담임 선생님께 ‘아이가 안 하던 행동을 하니 살펴봐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임씨는 승민군이 학교에서 쓰던 사물함 정리도 직접 할 수 없었다. “유족이 시간을 갖고 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았을 텐데, 순식간에 정리해서 보내시더라고요. 승민이 물건들이 제대로인지 확인할 길도 없이….”‘(아이가 베란다 위에 선) 그 순간, 난 왜 (아이의 곁에) 없었을까. 남의 자식 가르친다고 내 아이를 못 지켰구나’ 이런 생각이 평생 교단에 서 온 임씨 부부를 깊은 구렁 속으로 밀어넣었다. 임씨는 지금도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남은 가족마저 잘못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몇 번이고 잠을 깨 큰아들과 남편이 숨을 쉬는지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 동생이 잘못되자 주먹에 피가 나도록 벽을 치며 울던 첫째는 아직도 임씨가 펴낸 2권의 책(‘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여섯 개의 폭력’)을 읽지 못한다. 동생의 죽음을 다시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다. 교직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승민군의 아버지는 그날 이후로 일을 그만뒀다. 지금은 작은 텃밭에 농사를 짓는다. 그렇게 가족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우리 가족 모두 (승민이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익숙해졌지만, 그렇다고 슬픔이 덜한 건 아니에요.” 임씨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질 때마다, 눈동자에 승민군 얼굴이 비치는 듯했다. 그간 겪었던 고통보다 남겨질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승민군의 유서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또 다른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나와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학교폭력예방법이 전면 개정됐지만, 교육의 현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승민군의 죽음 이후로도 극악한 학교폭력 사건은 계속됐다. “제도는 바뀌었지만 피해자의 일상 회복은 여전히 더디고,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어요. 누굴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임씨가 내린 평가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교육의 현장이, 학교폭력을 다루는 제도의 틀이 달라져야 한다고 누구보다 외쳐 왔다.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학교의 현실은 참담하다. ‘재발 방지’라는 핑계로 설치된 학교폭력심의위원회는 학생들에게 ‘피·가해자’라는 낙인을 양산했다. 피해자 회복을 위한 기관은 여전히 전국에서 대전 해맑음센터가 유일하다. 사건 직후 교육부는 피해자 회복 기관을 전국적으로 설립하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 다년간 학교폭력 피해 사례를 접해 온 임씨는 해맑음센터를 전국에 최소 4곳 이상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번이라도 학폭 피해를 당하면 위축이 돼요. 또다시 상처를 받을까 두려운 거죠. 일반 학생들한테 말도 잘 못 거는데, 어떻게 피해 전과 똑같이 등교를 할 수 있을까요.”가해자의 반성과 사과도 아직은 먼 나라 얘기다. 임씨는 “요즘 학폭 신고가 접수되면 가해 학생 측도 쌍방으로 신고하는 게 관행처럼 굳어졌다”면서 “서로 먼저 미안하다, 잘못됐다 하면 될 일들도 먼저 굽히질 않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변호사를 고용해 아이들 대신 부모가 다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서로 화해시키려 나서는 교사들은 ‘누구 편 드는 거냐’라는 학부모의 한마디에 움츠려든다. 교육의 현장에 교사의 역할은 사라지고, 제도만 남은 셈이다. “제도가 또 바뀐다고 현실이 달라질까요? 가정, 사회, 학교가 맞물려 있어요. 가정과 우리 사회는 학교에 모든 걸 미루지만, 학교에서는 전부책임질 수 없죠. 인식이 바뀌어야 해요. 가정에서부터 자기 아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충분히 훈육을 해야 합니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사죄할 때 관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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