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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선임룰 바꾸는 포스코… 우선 심사 폐지로 ‘셀프연임’ 잡음 끌까

    CEO 선임룰 바꾸는 포스코… 우선 심사 폐지로 ‘셀프연임’ 잡음 끌까

    포스코그룹이 내년 3월 최정우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직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우선 심사 기회를 박탈하고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받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최 회장은 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연임 도전 시 새로운 후보들과 함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최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다면 포스코는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한다. 회추위는 사외이사로 이뤄지는데 이들은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추려 낸 내부 인재 외에도 외부 풀에서 인재를 발굴해 ‘CEO 승계 카운슬(협의회)’에 제안하게 된다. 이전에는 현직이 연임에 도전하면 단독으로 우선 심사를 받을 기회를 줬기에 ‘셀프 연임’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앞으로는 기존 CEO와 다른 후보군이 동등하게 경쟁하도록 개편해 ‘잡음’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카운슬은 회추위가 롱리스트(여러 명의 후보)를 심사한 뒤 작성한 쇼트리스트(약 3명)를 넘겨받아 심층 면접 등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카운슬 역시 구성되지 않았지만 사외이사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잡음이 없는 건 아니다. 업계는 포스코의 이번 개편이 금융권에서 모범 사례로 꼽히는 KB금융그룹의 경영 승계 프로세스와 비슷하다면서도 내·외부 후보 경쟁 절차가 부재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2016년 7월부터 마련한 경영승계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 내·외부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는 한편 매해 내·외부 인사가 포함된 롱리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반면 포스코는 이런 프로세스를 가동한 적이 없다. 회추위를 구성할 사외이사들은 최 회장 재임 기간 선임된 사람들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사규에 따라 내년 3월 주주총회 개최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연임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에 오른 그는 2021년 3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그룹 핵심 경영진으로 꼽히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이,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 휴일·새벽근무 거부하자 잘린 워킹맘… 대법 “부당해고”

    휴일·새벽근무 거부하자 잘린 워킹맘… 대법 “부당해고”

    사업주가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수습 워킹맘’에게 새벽과 공휴일 근무를 강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자 채용을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는 사업주에게 소속 근로자에 대한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배려의무’가 인정된다는 것을 최초로 명시한 법원의 판결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달 16일 도로관리용역업체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여성 근로자 A씨는 2008년부터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며 어린 두 아이를 키웠다. 원래 일하던 용역업체는 출산·양육을 배려해 워킹맘에게 매월 3~5차례 돌아오는 오전 6시~오후 3시의 초번 근무를 면제해 줬다. 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공휴일에 연차휴가를 사용해 쉴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2017년 4월 새로운 용역업체가 들어오고 수습 기간을 3개월로 정한 근로계약을 새로 체결하면서 사정이 바뀌었다. 이 업체는 A씨에게 초번·공휴일 근무를 지시했고, A씨가 항의하며 두 달간 해당 일에 근무하지 않자 근태를 이유로 채용 거부 의사를 통보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A씨에 대한 회사의 채용 거부를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이후 소송으로 이어졌고 1심은 A씨의 손을, 2심은 회사의 손을 들었다. 4년 가까운 심리 끝에 대법원은 회사의 채용 거부 통보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A씨가 육아기 근로자라는 사정만으로 근로계약과 취업규칙상 인정되는 초번·공휴일 근무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다”고 봤다. 다만 “회사가 육아기 근로자에 대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배려의무를 다하지 않아 채용을 거부했다고 볼 여지가 상당해 채용 거부 통보의 합리적 이유, 사회 통념상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사업주가 부담하는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배려의무의 구체적 내용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15시간 조사…공수처, 재소환 여부 검토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15시간 조사…공수처, 재소환 여부 검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이른바 ‘표적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10일 새벽까지 15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유 사무총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는 입장이지만, 공수처는 상당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 이대환)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1시까지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유 사무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공수처는 조사에 차정현 부장검사를 투입했으며, A4용지 36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통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비위 제보 입수 및 특별감사 착수 과정 ▲감사 결과 보고서 결재·공개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 청사를 나서며 “감사 시스템에 대해 아주 성실하게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감사 활동’이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제시한 상당수의 질문에도 ‘의견서나 진술서 제출로 갈음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이 지난해 8월 제보를 근거로 전 전 위원장의 근무 태만 의혹 등을 특별감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유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처가 주심인 조은석 감사위원에게 보고서 문서를 제시하지 않고 위법하게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는 의혹도 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10월부터 공수처로부터 5차례에 걸쳐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감사원 업무와 국회 국정감사·예산 심의 등을 이유로 불응하다 이번에 조사를 받았다. 공수처는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유 사무총장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와 ‘윗선’으로 지목되는 최재해 감사원장 소환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팀은 내년 1월 김진욱 처장 등 지휘부 퇴임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워킹맘이라 새벽·휴일 근무 거부했더니…결국 해고당했습니다”

    “워킹맘이라 새벽·휴일 근무 거부했더니…결국 해고당했습니다”

    사업주가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워킹맘’에 새벽 및 공휴일 근무를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자 채용을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는 지난달 16일 도로관리용역업체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여성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며 어린 두 아이를 키웠다. 용역업체는 A씨를 배려해 보통 매월 3~5차례 배정되는 초번 근무(오전 6시~오후 3시)를 면제해줬다. 아울러 공휴일에는 A씨 등 일근제(교대직과 달리 낮근무를 통상적인 근무형태로 하여 매일 근무) 근로자들이 연차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 용역업체, 초번·공휴일 근무 지시…A씨 “하루아침에 근무형태 변경 부당” 그러나 이러한 근무환경은 2017년 4월 새로운 도로관리 용역업체가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이 업체는 기존 직원과 수습기간을 거친 뒤 본채용하는 시용계약을 맺었다. 새 용역업체는 A씨에게 초번 근무를 하다가 자녀 어린이집 등원 시간에 외출하라고 했고, 공휴일 근무도 지시했다. A씨가 ‘오랜 근무형태를 하루 아침에 변경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항의하자 업체는 초번 근무 중 외출마저 금지했다. 당시 A씨의 아이는 1살, 6살이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두 달간 초번·공휴일 근무를 하지 않았다. 수습기간 3개월을 거쳐 고용승계가 된 다른 노동자들과 달리 A씨는 결국 근태를 이유로 기준 점수 미달이라며 ‘본채용 거부통보’를 받았다. 결국 ‘본채용 거부’된 A씨…소송으로 이어져 A씨는 같은 해 7월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고, 중앙노동위원회는 A씨에 대한 회사의 채용 거부를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다만 회사가 불복하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소송에서 1심은 A씨의 손을, 2심은 회사의 손을 들었다. 4년 가까운 심리 끝에 대법원은 회사의 채용 거부 통보가 부당하다고 판결, 다시 재판하도록 하급심 법원에 돌려보냈다. A씨가 채용 거부 통보를 받은 때로부터 6년 6개월 만이다. 대법 “회사, 일·가정 양립 배려할 의무 있어” 남녀고용평등법 19조의5는 사업주가 육아기 근로자의 육아를 지원하고자 근로 시간을 조정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를 근거로 “회사가 육아기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배려의무를 부담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사업주에게 소속 근로자에 대한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배려 의무가 인정된다는 것을 최초로 인정하고 사업주가 부담하는 배려 의무의 구체적 내용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 추석 연휴 70대 운전자 SUV 참변 분석해 보니…“급발진 아닌 운전미숙 탓”

    추석 연휴 70대 운전자 SUV 참변 분석해 보니…“급발진 아닌 운전미숙 탓”

    지난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지나가던 부부를 덮쳐 아내가 숨지고 남편이 크게 다친 사건과 관련, 경찰이 고령 운전자의 운전 미숙 탓으로 결론 내렸다. 10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70대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10월 1일 오후 7시 3분쯤 청주 청원구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하남 방향)에서 걸어가던 부부를 들이받은 혐의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이 숨지고 이 여성의 남편(60대)이 다쳤다. 당시 A씨가 몰던 SUV는 부부를 들이받은 뒤 주행 중이던 차량 2대도 잇달아 추돌한 뒤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들 차량에 타고 있던 8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가 급발진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당시 휴게소에 있던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추동 당시 A씨의 차량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지 않다가 사고 뒤에 점등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차량 제동 계통에 이상이 없다는 분석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 美, 안보리 결의 거부권에 아랍 “실망”…의회 승인 건너뛰어 이스라엘에 포탄

    美, 안보리 결의 거부권에 아랍 “실망”…의회 승인 건너뛰어 이스라엘에 포탄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뒤 ‘후폭풍’에 직면했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져 결의안 통과를 저지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반대하지 않아야 하는데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특히 이날 표결에서는 프랑스와 일본을 비롯한 13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미국의 맹방인 영국이 기권했기에 미국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면 결의가 통과될 상황이었다. 결의안에 1000명 이상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한 하마스의 10월 7일 기습공격에 대한 규탄 언급이 없는 점,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되리라는 점 등이 미국이 밝힌 거부권 행사 이유였다. 아랍권은 즉각 반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9일 미국의 결의안 반대가 “공격적이며 부도덕하며, 인도주의 원칙과 가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미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외무장관들은 8일 워싱턴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휴전 촉구 결의안 무산에 실망감을 표하는 한편 이스라엘이 휴전을 수용하도록 미국이 “더욱 광범위한 역할”을 맡으라고 촉구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완전히 실망했다”며 “우리의 친구들은 미국이 이 문제에 있어 고립돼 있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언급했지만 더 근본적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문제를 두고는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의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담당 국장은 미국이 “전쟁범죄의 공모자”가 될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딜레마도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곧바로 하마스 축출을 위한 이스라엘의 반격 권리를 지지하며 전폭적인 무기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 내부에서도 휴전 촉구 및 이스라엘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자 미국도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이스라엘에 민간인 희생 최소화를 압박하고,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중재하는가 하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일부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번 안보리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작전을 전면 지지하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 속에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은 국제 여론과 국내 지지층 일부의 더욱 거센 반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안보리 휴전 결의안을 거부한 것은 옳은 선택”이라며 “하마스 제거를 지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마스 제거를 막는 전쟁 중단을 지지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나라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고 우리가 설정한 다른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정당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탱크용 포탄 등 1억 650만 달러(약 14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국무부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무부가 전날 연방 하원에 무기수출통제법(Arms Export Control Act)의 긴급 조항을 발동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외국에 무기를 팔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긴급조항을 발동할 경우 승인 없이도 무기를 판매할 수 있다. 연방 하원은 탱크 포탄 1만 3000발을 구입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심사 중이었다. 하지만 긴급 조항이 발동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즉시 이스라엘에 포탄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국무부가 긴급 조항을 발동해 의회 승인을 건너뛰고 중동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시인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시급하게 포탄을 지원해야 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기습 출석…“시간끌기 아냐”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기습 출석…“시간끌기 아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표적 감사’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공수처가 지난 9월 감사원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이날 차량에서 내린 직후 ‘국민들께 몇 말씀만 해달라’는 기자들에게 “아, 이렇게 귀한 주말인데 가족분들과 주말 행복하게 쉬십시오”라고 말한 뒤 “먼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 소환에 모두 불응해 비판이 있었다’는 질문에 “그거야 (공수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말했다. 또 ‘시간끌기라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는 “그런 것 없다”고 답한 뒤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동안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게 다섯 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유 사무총장은 국회 출석 등을 이유로 모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 이대환)는 유 사무총장을 상대로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비위 제보 입수 및 특별감사 착수 과정, 감사 결과 보고서 결재·공개 과정 등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따져 물을 계획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제보를 받아 권익위를 상대로 특별감사를 벌였다. 전 전 위원장의 상습지각 등 근태 관련 의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관련 유권해석 부당 개입 의혹 등이 감사 대상이었다.전 전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려는 목적에서 허위 제보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반발했다. 전 전 위원장은 감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 유 사무총장, 제보자로 지목된 권익위 고위관계자 A씨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사건을 검토한 공수처는 지난 9월 6일 감사원과 권익위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이후 증거 확보를 위해 감사위원과 유 사무총장의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고 감사원 직원들도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와 유 사무총장은 10월부터 소환조사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유 사무총장은 다섯 차례 소환 통보에도 감사원 업무와 국회 국정감사 일정, 변호인의 사건 내용 파악 필요성 등을 이유로 불응하다 이날 첫 조사를 받게 됐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 최 감사원장에 대한 조사 필요성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 박정림 KB증권 대표, 금융위 중징계 취소 소송 제기

    박정림 KB증권 대표, 금융위 중징계 취소 소송 제기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라임 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을 취소하는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이에 일단 오는 21일까지 박 대표에 대한 중징계 처분의 효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행정법원 제4부(부장판사 김정중)는 박 대표가 지난 1일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직무 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3개월 직무정지의 효력을 오는 21일까지 일시 정지한다는 결정을 지난 5일 내렸다. 직무 정지 효력을 정지시키고, 취소 청구 소송을 심리하겠다는 것이다.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경우 첫 심문기일이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박 대표에 대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는 등의 이유로 중징계인 3개월 직무 정지를 공식 통보했다. 이에 박 대표는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과 한국거래소 사외이사를 자진 사임했다. 이후 곧바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중징계 처분 취소 소송을 동시에 냈다.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켜 놓고 본안소송에서 해당 직무 정지 처분이 부당한지 여부를 따지겠다는 차원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박 대표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직후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있고 있다”면서 “이번 소송은 박 대표가 개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제기한 것으로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0년 11월 박 대표에 대해 ‘문책 경고’ 제재를 내렸다. 금융위는 금감원보다 제재 수위를 한단계 높였다. 금융사 임원 제재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금융사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할 수 없고, 3~5년 동안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9일 공수처 출석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9일 공수처 출석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오는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받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 이대환)는 9일 오전 10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유 사무총장을 소환한다. 지난 9월 6일 공수처가 감사원을 압수수색하며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을 상대로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비위 첩보 입수와 감사 진행 과정, 감사 보고서의 결재·공개 상황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는 지난 10월부터 유 사무총장에게 5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으나 유 사무청장은 감사원 업무와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을 이유로 모두 불응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청구까지 검토하겠다며 거듭 출석을 압박했고, 유 사무총장은 12월 초에 소환에 응하겠다며 신경전을 이어 왔다. 결국 국회에서의 예산안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됨에 따라 주말로 소환 일정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이 권익위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사를 하고, 주심 감사위원 최종 결재 없이 감사 보고서를 위법하게 시행·공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전 전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등은 수차례에 걸쳐 유 사무총장을 비롯한 최재해 감사원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후 공수처는 지난 9월 감사원과 권익위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엔 유 사무총장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해서도 증거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공수처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비롯한 감사원 직원 16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무총장을 비롯한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 위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우리는 법규에 따라 역사에 따라 관행에 따라 떳떳하게 그냥 업무를 한 것”이라며 공수처를 겨냥해 “도둑이나 강도는 다른 층에 있는데 번지수를 잘못 찾았나 싶다”고 비판했다.
  • 美 의회 국방수권법 단일안 공개…주한미군 2만8500명·한미 워싱턴선언 강조

    美 의회 국방수권법 단일안 공개…주한미군 2만8500명·한미 워싱턴선언 강조

    전작권 이행 180일 이내 보고·印太 전력태세 평가 보고도 요구상·하원 협상서 공화 강경파 주장한 反성소수자 정책은 빠져 미국 의회 상·하원은 내년도 미 국방관련 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안(NDAA)에서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도록 행정부에 주문하는 내용을 담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에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는 문제에 대해 미 국방부가 의회에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와 하원 군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회계연도 NDAA 상·하원 단일안을 공개했다. 법안에는 미국이 중국과 전략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확대하려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 동맹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배치된 미군 약 2만 8500명의 규모를 유지하고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활용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채택한 워싱턴선언에서 강조한 핵 억제 공조를 심화하는 방식 등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워싱턴선언 관련 문구는 지난 7월 의결된 하원안에 처음 들어갔고 상원안에는 없었으나 이번 상·하원 단일안에 포함됐다. 또 법 제정 180일 내에 한반도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에 대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로 포함됐다. 보고서에는 한국군이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작권을 인수할 준비를 갖추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조건을 설명하고, 한국군이 조건을 어느 정도로 달성했는지 평가하라고 했다. 또 전작권 이양 최소 45일 전에 이양 계획을 의회에 통보할 것을 주문했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관할 지역에서 미군의 전력 태세와 조직 구조를 평가하고 이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한 권고 등을 담은 보고서를 2025년 4월 1일까지 의회에 보고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기술과 신흥 기술 관련 적국 동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당국 직원을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에 파견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렇게 파견되는 직원은 중국과 이란, 북한, 러시아 등 우려국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이고 불법 조달, 핵확산 저지, 신흥 기술 등 기능적 부분에 대한 전문성도 갖출 것을 명시했다. 국방 관련 예산을 결정하는 연례 법안인 NDAA는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의결한 뒤 병합해서 단일안을 도출한 뒤 상하원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돼야 의회 심의 절차를 마치게 된다. 하원은 지난 7월 14일, 상원은 지난 7월 27일 각각 자체 법안을 통과시킨 뒤 단일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원 통과안에는 중국과 북한의 악의적인 행동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데 미국, 한국, 일본, 대만 간 국방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단일안에서는 빠졌다. 또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민주당의 반대에도 밀어붙여 하원 통과안에 포함됐던 성소수자 관련 내용은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원정 낙태 시술을 받는 군인에게 비용을 지원하는 국방부 정책을 폐지하고, 성전환자를 위한 특수 치료나 다양성의 가치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에 정부 예산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 등 보수색이 짙은 정책들이었다. 이에 따라 하원에서 단일안을 의결하는 과정에 성소수자 관련 내용이 빠진 것을 두고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상·하원 군사위원회의 여야 위원장과 간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나라는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의회가 NDAA를 신속히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책상에 올라왔을 때 서명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NDAA는 국방예산을 전년도의 8580억 달러 대비 약 3% 증가한 8860억 달러로 책정하고, 군인 급여를 5.2% 인상했다. 의회가 재승인하지 않으면 올해 말 만료되는 해외정보감시법(FISA)을 4개월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보당국에 외국인 도·감청 권한을 부여하는 이 법이 안보에 중요하다며 재승인을 촉구해왔지만, 의회에서는 미국에서 내국인 사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 文정부, 공무원 표류 알고도 방치… 피살 뒤엔 “수색 중” 언론 플레이

    文정부, 공무원 표류 알고도 방치… 피살 뒤엔 “수색 중” 언론 플레이

    문재인 정부가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직후 상황을 방치했고 이후엔 관련 사실을 은폐·왜곡했다는 감사원의 최종 감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해양경찰청,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 기관들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사망 전에는 손을 놓고 있었고, 북한의 피살·시신 소각 후에는 사건을 덮으며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다고 감사원은 결론 내렸다. 감사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장성 2명과 통일부 국장 등 현직 7명에겐 문책성 징계를, 1명에게는 주의를 각각 요구했다.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 등 퇴직자 5명에게는 기록을 남겨 공직 재취업 때 불이익을 받도록 인사자료 통보 조치를 했다. 서해어업관리단 소속이던 이씨는 2020년 9월 21일 새벽 서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다음날 오후 3시 30분쯤 북한 선박에 의해 발견됐다. 북한이 이씨를 구조하지 않고 방치해 이씨는 약 38시간 동안 바다에 표류했다. 이 사이 안보실은 오후 5시 18분쯤 북한 해역에서 이씨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보고받았는데, 이를 통일부 등에 알리지 않고 ‘최초 상황평가회의’도 하지 않았다. 당시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은 오후 7시 30분 전에 퇴근했다. 국방부는 이씨의 신변 안전 보장을 촉구하는 대북 전통문을 발송하지 않았고 해경도 추가 정보 파악 및 국방부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통일부 담당 국장은 오후 6시쯤 관련 정황을 파악했지만 장차관 보고, 대북 통지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오후 10시 넘어 퇴근했다. 합참은 통일부 주관 상황이라 군에서 대응할 게 없다고 국방부에 보고하고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22일 오후 9시 40분에서 10시 50분 사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소각됐다. 안보실은 23일 오전 1시 관계장관회의에서 ‘보안 유지’ 지침을 내렸다. 자료를 삭제하라는 국방부 지시로 합참은 새벽에 담당자를 불러 군사정보체계(MIMS)에 탑재된 군 첩보 보고서 60건을 삭제했고, 이후에도 관련 비밀자료 123건을 삭제했다. 국방부는 이씨가 아직 실종 상태인 것처럼 기자들에게 알리고 대북 전통문까지 보냈다. 해경은 이씨의 피살 정보를 두 차례나 받고도 언론의 의혹 제기를 피하기 위해 수색구조 활동을 계속했다. 통일부는 사건 최초 인지 시점을 7시간 뒤로 고쳐 국회에 보고했다. 해경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 당시 이씨가 슬리퍼를 벗어 뒀고 혼자만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며 이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거론했는데 실제로는 슬리퍼가 이씨의 것인지, 이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 국정원 등은 월북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도 월북 판단을 기초로 한 안보실의 대응 지침을 따랐다. 이씨의 도박·이혼 등 부정적인 사생활도 부당하게 공개했다. 감사원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조치를 강조하면서도 서훈 전 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미 재판을 받고 있고 공직에 재취업할 가능성이 낮다며 인사자료 통보 대상에선 제외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서 전 안보실장과 박 전 국정원장, 서 전 장관, 김 전 청장 등 20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가 기관의 방치, 보고 누락·삭제, 각종 증거에 대한 분석 결과 왜곡, 증거의 취사선택, 조직적 은폐 시도 등 정권의 주도하에 치밀하게 조작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날의 사건을 은폐하려던 관련 책임자들은 반드시 엄중한 죗값을 치러야만 한다”며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편향된 감사 결과라며 반발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총선 때마다 자행했던 ‘북풍 몰이’”라며 “어떤 사실관계 변화도 없이 어떻게든 전임 정부 인사들을 법정에 세우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의지와 이를 충실히 수행하는 감사원”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대통령 부인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으로 궁지에 몰리니 다시 감사원이 등장했다”고 비난했다.
  • 감사원 “文정부, 서해 공무원 피살 방치하고 조직적 은폐·월북몰이”

    감사원 “文정부, 서해 공무원 피살 방치하고 조직적 은폐·월북몰이”

    문재인 정부가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직후 상황을 방치했고, 이후엔 관련 사실을 은폐·왜곡했다는 감사원의 최종 감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당시 청와대 안보실과 해양경찰청,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 기관들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사망 전에는 손을 놓고 있었고, 북한의 피살·시신 소각 후에는 사건을 덮으며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다고 감사원은 결론냈다. 감사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장성 2명과 통일부 국장 등 현직 7명에겐 문책성 징계를, 1명에는 주의를 각각 요구했다.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 등 퇴직자 5명에게는 공직 재취업 때 불이익이 되도록 기록을 남기는 인사자료 통보를 조치했다.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이었던 이씨는 2020년 9월 21일 새벽 서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다음날 오후 3시 30분쯤 북한 선박에 의해 발견됐다. 북한이 이씨를 구조하지 않고 표류 상태로 방치하던 사이 안보실은 오후 5시 18분쯤 북한 해역에서 이씨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보고받았는데, 이를 통일부 등에 알리지 않고 ‘최초 상황평가회의’도 하지 않았다. 당시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은 오후 7시 30분 전에 퇴근했다. 해경도 보안 유지를 이유로 추가 정보 파악 및 국방부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고, 당시 납북자 관련 대북정책을 총괄한 통일부 국장은 장·차관 보고, 대북통지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합참은 통일부 주관 상황이라 군에서 대응할 게 없다며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22일 오후 9시 40분에서 10시 50분 사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소각됐다. 그러자 23일 새벽 1시 관계장관회의에서 안보실이 ‘보안 유지’ 지침을 내렸고, 이에 따라 국방부와 합참은 군사정보체계(MIMS)에 탑재된 군 첩보 보고서 60건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관련 비밀자료 123건을 삭제했다. 국방부는 이씨가 아직 실종 상태인 것처럼 알리고 대북전통문까지 보냈다. 해경은 이씨의 피살 정보를 두 차례나 받고도 언론의 의혹 제기를 피하기 위해 수색 구조 활동을 계속했다. 통일부는 사건 최초 인지 시점을 7시간 뒤로 고쳤다. 이후 안보실과 국방부 지시로 각 기관들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토대로 이씨가 월북했다고 몰아갔고, 해경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로 이씨의 사생활이 부당하게 공개됐다고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서 전 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 전 장관, 김 전 청장 등 20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서울의 봄’ 초등학교 단체관람하려다 ‘좌빨교육’ 신고에 취소

    ‘서울의 봄’ 초등학교 단체관람하려다 ‘좌빨교육’ 신고에 취소

    12·12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넘긴 가운데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단체관람을 추진했다가 취소했다. 사전에 이를 알게 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이를 공론화하자 민원 제기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7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서울 소재 A초등학교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오는 13일 예정했던 6학년 ‘책가방 없는 날’ 영화 관람 계획을 취소한다고 안내했다. 앞서 A초등학교는 4일 학부모 안내문을 통해 “근현대사 영화 관람을 통해 역사적 사실의 심도 있는 이해 및 역사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서울의 봄’ 관람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교 교사들이 사전 답사 및 사전 관람을 하고, 영화 관람으로 인한 교육적 목적 이외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교육과 사후지도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동으로, 민주시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A초등학교가 학교 수업이라며 ‘단체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더러운 ‘좌빨 교육’을 막아야 한다. 다 함께 교육부에 신고하자”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교육부에 실제로 민원을 넣었다는 누리꾼들의 인증이 이어지기도 했다.결국 A 초등학교는 “행사 안내와 더불어 의견 수렴 후 영화 관람을 통해 교육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하였으나, 영화 관람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염려스러운 의견, 도보 이동 시 학생 안전 문제, 미참여 학생들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어 본디 계획하였던 영화 관람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죄송한 말씀 드리며 학부모님들의 이해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5~6학년생을 대상으로 ‘서울의 봄’ 단체관람을 추진했다가 일부 학부모의 항의로 계획을 철회한 사실이 4일 알려졌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근현대사 공부 차원에서 해당 영화에 대한 단체관람을 추진했던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결과 학교 측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9시간 동안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 세력과 수도경비사경관 이태신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담았다. 신군부 세력의 반란 모의와 육군참모총장 납치, 대통령 재가 시도, 병력 이동과 대치, 정권 탈취 등이 긴박하게 그려져 스릴러 영화 이상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실존 인물과 이들에 얽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으나, 픽션을 가미해 극적인 재미를 살렸다.
  • 시진핑, EU 정상들에 “상호이익 동반자 돼야”…伊 일대일로 탈퇴 통보

    시진핑, EU 정상들에 “상호이익 동반자 돼야”…伊 일대일로 탈퇴 통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일 유럽연합(EU)에 “중국과 유럽은 상호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에 들어가며 “정치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전략적 합의를 모으며 이해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종류의 간섭을 제거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양측 인민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면서 세계적인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는 100년간 없던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은 다극화를 추진하는 세력이자 글로벌화를 지지하는 큰 시장이며 다양성을 옹호하는 세력으로서 양측 관계는 세계의 평화·안정·번영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 유럽의 전략·경제·친환경 고위급 대화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이는 양측의 이익과 인민의 기대에 부합한다”며 “양측은 중국·유럽 관계의 발전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U의 공식 양자 회담에는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EU 현 집행부가 출범한 2019년 이후 EU 지도부가 개별적으로 방중한 적은 있지만 정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중에는 EU 외교 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동행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EU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세 사람은 오전 시 주석을 만난 뒤 오후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당초 1박 2일(7∼8일) 일정으로 발표됐으나, 하루 일정으로 단축됐다. 미셸 상임의장이 다음주 EU 2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모든 안건에 제동을 걸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집안 문제’ 해결을 위해 조기 귀국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EU 지도부가 그 동안 대(對)중국 무역적자 해소와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등 문제를 자주 언급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나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조사 등을 문제 삼아 왔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도 입장 차를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공교롭게도 전날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3일 중국 정부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실수”라고 인정했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지난 7월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참여 결정이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면서 “지금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일대일로 사업에서 탈퇴하느냐. 중국이 경쟁자이면서도 파트너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서 돌아선 배경에는 다른 유럽 국가보다 중국 시장에서 만족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해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액은 165억 유로(약 23조 5000억원)에 그쳤지만, 프랑스는 230억 유로(32조 7000억원), 독일은 1070억 유로(152조 3000억원)에 이르렀다”며 “실크로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탈리아의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9월 타야니 외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대했지만 설득하지 못했고, 이탈리아는 10월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불참함으로써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 ‘채상병’ 사단장 “나는 ‘물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 지시” …부하 탓 육군 탓

    ‘채상병’ 사단장 “나는 ‘물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 지시” …부하 탓 육군 탓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 법원에 진술서 제출“물에 들어가지 말라 지시…부하가 왜곡·과장 전파” 주장“작전 활동 중 안전책임은 통제부대인 육군 50사단에”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의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책임을 부하에게 전가하는 주장이 담긴 진술서를 군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임 전 사단장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재판을 진행하는 중앙군사법원에 188쪽 분량의 진술서를 지난달 21일 제출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지난 8월 2일 임 전 사단장 등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사건 조사보고서를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기고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혐의를 받는다.임 전 사단장은 무고한 자신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보고서는 잘못됐고, 따라서 이를 이첩 보류한 국방장관의 지시는 정당하다며 이에 따르지 않은 박 전 수사단장은 항명죄가 성립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진술서에서 “저의 현장지도 간 이뤄진 행위는 조금도 위법하지 않다”며 “어떠한 대화나 회의 중에도 ‘물에 들어가라’는 지시를 한 적 없으며, ‘물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사고 전날인 7월 18일 채 상병이 소속된 중대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바둑판식으로 무릎 아래까지 들어가서 찔러보면서 정성껏 탐색할 것’이라는 지시가 전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이와 관련,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추측하건대 신속기동부대장이 사단장의 현장지도를 수행하면서 느낀 미흡사항이나 보완해야 할 사항을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신이 안전장구를 챙기는 대신 복장이나 경례 미흡 등을 문제 삼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부하가) 자신의 지휘에 힘을 싣기 위해 왜곡 및 과장시켜 전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SNS캡처본 상에는 해병1사단장이 직접 ‘물속 가슴높이까지 들어가’라고 한 것으로 적혀있으나…(중략)…포병대대장이 화상회의 결과를 정리 및 전파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해병1사단장 지시사항을 임의로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책임을 부하에게 넘겼다. 부하들이 자신의 지시를 잘못 알아듣고 왜곡·과장해서 전달함으로써 무리한 수색작전이 진행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 전 사단장은 아울러 경북 예천 지역의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전통제권은 육군 50사단에 있었다는 점도 부각하며 ‘육군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안전조치를 취해달라는 협의나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현장상황을 가장 잘 알고, 바로 조치할 수 있는 작전통제부대장인 육군50사단장이나 현장지휘관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안전확보에 대한 책임이 있음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작전활동이 진행되는 동안에 수반되는 다양한 우발 상황과 상황 변화 요소를 고려한 안전확보 및 제반사항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작전통제부대인 육군 50사단이 가진다고 판단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찰에 이첩했던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보고서를 회수한 뒤 이를 재검토, 대대장 2명만 범죄 혐의를 적시하고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해선 혐의를 뺀 채 사실관계만 적시한 인지통보서를 지난 8월 말 경찰에 이첩했다. ● 박정훈 前수사단장 “항명죄 성립안돼, 외압 규명해야”…첫 공판 반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7일 국방부 검찰단이 자신에게 적용한 항명죄는 성립될 수 없으며,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한 외압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전 단장(대령)은 이날 오전 군검찰이 자신을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재판의 첫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공판이 열리는 용산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상관 명예훼손이나 항명죄는 전혀 성립될 수 없고, 이 사건의 본질에 좀 더 재판부에서 집중해서 수사 외압을 철저히 잘 규명한다면 당연히 나머지 죄, 혐의도 다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박 전 단장은 “오늘은 고 채 상병이 순직한 지 141일째 되는 날”이라며 “사망 원인을 밝히는 경찰의 수사는 요원하고 또한 수사 외압을 규명하는 공수처의 수사 역시 더디기만 하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저는 국방부 검찰단의 무도한 수사와 기소로 인해 군사재판을 받게 됐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해서 저의 무고를 밝히고 정의가 살아있음을 규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단장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고 채 상병의 사망에서 비롯됐고, 그 사망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과 또 저의 항명 사건과 수사 외압 사건 역시 다 유기적인 연계가 돼 있다”며 “특정한 항명 사건만을 떼놓고 재판하고 결론을 낸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의 수사와 경찰의 조사 이후에 민간 검찰의 수사 등이 다 유기적으로 종합돼야 하며, 복합적으로 다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며 “이러한 내용들이 재판부(군사법원)에서 충분히 고려되고 감안돼 재판이 공정하게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감사원 “文정부, 서해 공무원 피살 방치…조직적 은폐·왜곡”

    감사원 “文정부, 서해 공무원 피살 방치…조직적 은폐·왜곡”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최종 감사결과 발표서욱 전 국방장관, 김홍희 전 해경청장 엄중조치 통보“사망 전 발견하고도 방치, 참변 후 일제히 ‘월북몰이’”작년 중간 발표 때 20명 수사요청…서훈·박지원 등 재판 중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피격) 사건’ 최종 감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감사원은 전임 문재인 정부가 지난 당시 상황을 방치하고, 사건 이후에는 관련 사실을 은폐·왜곡했다고 결론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인 이대준씨가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게 피살되고 시신이 해상에서 소각된 사건이다. 감사원은 정부가 이씨 사망 전에는 손을 놓고 방치했고, 북한의 피살·시신 소각 후에는 사건을 덮으며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다고 봤다. 이에 감사원은 위법·부당 관련자 13명에 대한 징계·주의를 요구하고, 공직 재취업 시 불이익이 되도록 기록을 남기는 인사 자료 통보를 조치했다. 관계 기관들에도 별도의 주의 요구를 내렸다. 13명 중 주요 인사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주요 감사 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순 발표한 중간 감사 내용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감사보고서 원문은 국가 보안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 사망 전 발견하고도 장시간 방치…안보실 조기 퇴근, 통일부는 보고 누락 감사 결과 국가안보실, 해양경찰,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 기관은 이씨가 사망하기 전부터 사실상 손을 놓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인 안보실은 2020년 9월 22일 당일 오후 북한 해역에서 서해 공무원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보고 받고도, 통일부 등에 위기 상황을 전파하지 않았다. ‘최초 상황평가회의’도 하지 않았다. 당시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북한이 서해 공무원을 구조하면 상황 종결 보고만 하면 되겠다고 판단,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는데도 오후 7시 30분쯤 조기 퇴근했다. 서훈 안보실장도 조기에 퇴근했다. 해경은 당일 오후 6시쯤 안보실로부터 정황을 전달받았지만, 보안 유지를 이유로 추가 정보를 파악하지 않고, 국방부 등에 필요한 협조 요청도 하지 않았다. 통일부 납북자 관련 대북정책 총괄 부서장인 A 국장은 국정원으로부터 정황을 전달받아 서해 공무원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파악했으나 장·차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규정에 따른 조치도 하지 않고 이씨 무사 여부를 파악하지 않은 채 당일 밤 퇴근했다. 합참 역시 당일 오후 4시대에 정황을 확인하고도 ‘통일부가 주관해야 하는 상황으로, 군에서는 대응할 게 없다’고 국방부에 보고하고 손을 놨다고 지적됐다. 국방부는 합참의 보고를 받고도, 대북 전통문을 발송할 필요성이나 군에서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안보실에 건의도 하지 않았다. ● 피살 후에는 은폐·왜곡…일제히 ‘월북몰이’ 이씨가 피살·소각된 이후부터는 관계 기관들이 사실을 덮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자료 등을 삭제·왜곡하며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9월 23일 새벽 1시에 개최된 관계 장관회의에서 안보실이 ‘보안 유지’ 지침을 내리자, 국방부는 2시 30분쯤 합참에 이씨 시신 소각 관련 비밀자료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통일부가 실제로 사건을 최초 인지한 시점은 국정원으로부터 전달받은 9월 22일 오후였다. 하지만, 국회와 언론 등에는 23일 새벽에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최초로 인지했다고 거짓으로 알렸다. 국방부, 국정원, 해경도 모두 ‘자진 월북’ 방침이 사실과 다르다고 파악했으나 그 방침을 따랐다. 국방부와 국정원은 시신이 소각됐다는 점을 알고도 ‘소각 불확실’ 또는 ‘부유물 소각’이라고 말을 바꿨다. 정부는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내용을 여러 차례 대국민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사실과 다른 내용일 뿐만 아니라 피해자인 이씨의 사생활까지 부당하게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해 10월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20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조치가 요구된 13명 중 서욱 전 장관, 김홍희 전 해경청장 등 퇴직자 5명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징계 사유를 인사 기록에 남겨 향후 공직 재취업 시 불이익이 가도록 했다. 현직자는 징계 요구 7명, 주의 요구 1명 등 총 8명이다. 핵심 관련자인 서훈 전 실장과 박지원 전 원장은 인사 통보 조치 대상에 포함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사·재판을 받고 있고 공직에 재취업할 가능성이 작아 인사 기록 통보 조치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이탈리아, 中 ‘일대일로’ 공식 탈퇴…참여 4년만

    이탈리아, 中 ‘일대일로’ 공식 탈퇴…참여 4년만

    이탈리아가 중국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일 중국 정부에 일대일로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이탈리아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막대한 자금력을 무기로 중국의 서쪽인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에서 시작해 아프리카·유럽, 나아가 세계 곳곳을 철도와 항구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사업에 참여했다. 만성적 경제난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실수”라며 탈퇴를 공언해왔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도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참여 결정이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가 꼽힌다. 미국의 우려에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전격 참여했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해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액은 165억 유로(약 23조 5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프랑스는 230억 유로, 독일은 1070억 유로에 달했다”며 “일대일로는 우리가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일대일로 탈퇴에 따른 불똥이 자국 기업에 튀지 않도록 중국 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탈퇴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중국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탈퇴를 막고자 지난 9월 타야니 장관을 베이징으로 초대했지만 설득에는 실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는 “더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중국과 우수한 관계를 유지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 대리모 3명 통해 자녀 셋 낳은 60대 입건

    60대 남성이 대리모 3명을 통해 세 자녀를 출산한 뒤 호적에 올려 양육해 온 사실이 드러나 형사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매매) 혐의로 30대 대리모 A씨, 50대 여성 B씨 등 브로커 2명, 의뢰인인 60대 친부 C씨 등 총 4명을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인터넷을 통해 만난 B씨와 출산비 및 병원비,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4900만원을 받고 대리모를 하기로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어 이듬해인 2016년 10월 29일 지방의 한 병원에서 C씨의 정자를 이용해 임신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C씨 측에 아기를 건네줬다. 이 사건은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을 계기로 2015~2022년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전수 조사가 시작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평택시는 “(복지부로부터 통보받은 사례 중) 아동의 생사가 불분명한 사건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생모 A씨를 입건해 조사했다. A씨 조사 과정에서 브로커 B씨의 존재를 인지한 경찰은 B씨의 소재를 파악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지난 9월에는 친부 C씨도 찾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B씨를 통해 2명, 또 다른 브로커를 통해 1명 등 총 3명의 아기를 각각 대리모를 통해 출산해 양육하고 있다. C씨는 “이미 장성한 자녀들이 있으나 아이를 더 가지고 싶어 대리 출산한 아기를 건네받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 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아동매매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 80살 에르메스 상속자, 모로코 출신 정원사에 재산 물려주나 [월드 핫피플]

    80살 에르메스 상속자, 모로코 출신 정원사에 재산 물려주나 [월드 핫피플]

    에르메스 창립자의 손자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자가 자기 재산을 정원사에게 나눠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뉴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인으로 현재 스위스 발레에서 거주하고 있는 니콜라스 푸에흐(80)가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전직 정원사 겸 잡역부인 51세 남성에게 나눠주려 한다고 보도했다. 정원사인 이 남성은 모로코 출신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의 최대 개인주주 푸에흐는 지난 2011년 스위스로 국적을 옮겼으며 미혼이다. 따라서 이 50대 남성을 입양하는 절차를 거쳐 재산을 물려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에르메스의 지분 5~6%를 갖고 있는데 총 재산은 90억~100억 스위스 프랑(약 13조~15조원)으로 추산된다. 재산 규모는 매년 스위스에서 가장 부유한 개인 300명을 선정하는 잡지 빌란에서 추정한 액수다. 푸에흐가 자신의 재산을 모로코 출신 정원사에게 물려주려는 계획이 성공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미 재산 증여 절차를 돕기 위해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서 성인을 입양하는 일은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11년 푸에흐가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로 이주하면서 제네바에 이소크라테스 재단을 창립하고 재단과 상속 계약을 체결했기에 입양 및 재산 증여 절차는 더 복잡해졌다. 이소크라테스 재단 측은 푸에흐의 입양 및 재산 상속 계획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짜 뉴스’라고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라 트리뷴 드 제네바는 전했다.
  • 박미경 “박진영, 날 본인 회사 연습생 취급한다”

    박미경 “박진영, 날 본인 회사 연습생 취급한다”

    박미경이 박진영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다. 6일 오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라스)에는 박진영, 김범수, 김완선, 박미경이 출연하는 ‘골든 싱어즈’ 특집으로 꾸며진다.‘골든걸스’ 연습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미경이 13년 만에 ‘라스’를 찾는다. 박미경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여성 보컬 인순이, 이은미, 신효범과 매주 금요일 방송 중인 KBS 2TV 예능 ‘골든걸스’에서 활약 중인데, 연습으로 바쁜 와중에 박진영이 ‘라스’ 일정을 잡고 통보해 출연하게 됐다고 한다. “다 짜고 나왔다”라고 밝힌 박미경이 ‘박진영 아바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박미경은 골든걸스에 합류하게 된 계기부터 “박진영이 본인 회사 연습생 취급한다”라는 폭로까지 거침없이 쏟는다. 그는 ‘KBS 연예대상’ 신인상 욕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해체되면 안 된다”라며 골든걸스에 과몰입하다 10년 만에 들어온 화장품 CF를 거절한 ‘의리녀’ 면모로 박진영을 흡족하게 한다. 또한 아이브를 ‘선배’로 자연스럽게 호칭하며 ‘5세대 아이돌’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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