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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벨 “北·美보다 南·北대화 우선”

    캠벨 “北·美보다 南·北대화 우선”

    북·미 관계에 앞서 남북관계의 진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재확인됐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7일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에 대해 “남북관계의 진전이 선행요건”이라고 밝혔다. 전날 방한한 캠벨 차관보는 오전 외교통상부에서 김재신 차관보와 회동한 직후 기자들에게 “한반도 정세의 진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남북관계의 진전”이라며 “우리는 남북 간에 대화와 포용의 신호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런 과정이 계속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란 의미다. 캠벨 차관보는 “우리는 전적으로 한국 정부를 신뢰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 왔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과의 어려운 관계를 리더십과 인내, 평정심을 갖고 잘 관리해 왔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김정은 세습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 열린 ‘외교·국방(2+2) 장관 회의’의 후속조치로 오는 12월 워싱턴DC에서 차관보급 ‘2+2’ 회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5·24조치’ 원칙 고수… 北 ‘백기’ 유도?

    정부는 왜 ‘채찍’을 내려놓지 않는 것일까. 정부가 좀처럼 대북제재 모드를 변환할 기색을 안 보이고 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계기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은 빗나간 지 오래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방북,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방한, 정치권의 대북 쌀지원 제안 등 ‘출구’로 유인하는 숱한 손짓들에도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외교가에서는 “정부의 동태가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해석이 안 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정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G20 우리정부 약점안돼” 25일 A당국자의 얘기다. “한때 우리가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지 않으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로 한국이 ‘왕따’가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자 그 다음에는 북한에 손을 내밀지 않으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 논리도 잘 먹히지 않자 이번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북한과 화해국면을 이뤄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렇게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과 무작정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명분만 바꿔가면서 일정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원칙을 허물면서 북한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 ‘원칙’이란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말한다. 그래도 G20을 위해서는 뭔가 변화를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B당국자는 “기왕이면 G20을 좋은 분위기에서 하면 좋을 것이란 점은 우리도 인정하지만, 북한이 변하지 않는데 지금까지 고수해온 원칙을 무너뜨릴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G20이 북한에 대한 우리의 약점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美제재땐 北 내년 봄 못버텨” 제재 기조가 조금만 더 흔들림 없이 유지된다면 북한이 ‘백기’를 들 것이란 기대도 엿보인다. C당국자는 “남한의 5·24 조치가 유지되고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가 본격 시행될 경우 북한은 내년 봄쯤 가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미로운 점은, 정부 내에서 대북기조에 관한 이견이 별로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북한에 주는 가장 나쁜 신호라고 생각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외교안보 라인의 입장에 전적으로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임태희·이재오 투톱 남북정상회담 추진?

    이명박 대통령 임기 후반 눈여겨 볼 대목 중 하나는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다.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지금 정상회담 운운하는 것은 나무 위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 하는 일만큼 생뚱맞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을 외교안보의 테두리를 넘어 정치의 시야로 바라보면 전혀 무리한 상상만은 아니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남북관계를 악화된 채로 남기고 물러나는 것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다. 남북정상회담이란 카드는 크고 작은 갈등을 일거에 청산하고 개선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한나라 대북 쌀 지원 주장이 회담 단초? 이와 관련, 최근 개각과 청와대 인사를 통해 새로 진용을 갖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재오 특임장관’ 조합에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임 실장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비밀리에 만나 정상회담을 교섭했던 인물이다. 업무 영역이 자유로운 특임장관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임명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와 서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예정된 험악한 상황에서 23일 한나라당 쪽에서 대북 쌀 지원 재개 주장이 나온 것도 나중에 돌이켜 본다면 거대한 변화의 작은 단초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은 점도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폐기할 수 없는 대목이다. 임기 말까지 지금의 남북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은 시간적으로 충분하다. 천안함 사건 발생 이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 직전까지 갔던 기억도 정상회담의 불씨를 지피는 부분이다. 뒤집어 말하면, 천안함 사건에 따른 갈등만 해소된다면 정상회담 분위기는 천안함 사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문제는 북한이 어떤 태도로 나오느냐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인다면 정상회담의 명분은 갖춰지지만, 그 반대라면 정상회담 추진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이 이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구상에 동조할지도 관건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처럼 오락가락하지 않고 ‘핵추구=제재, 핵포기=지원’이라는 일관된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美, 이란 핵과 연계 北과 대화 까다로워 특히 핵 개발을 하고 있는 이란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서는 근본적 변화를 보이지 않는 북한과의 대화에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어찌보면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한 우리가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우려하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미국이 한국 정부의 통북봉미(通北封美)를 경계하는 구도라고 볼 수도 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지난 1월 말 이 대통령이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계기로 회담 가능성이 급격하게 고조됐을 때, 미국 측에서 북한의 비핵화 관련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정상회담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우리 정부의 정상회담 추진 기류가 주춤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2주년] 한·미 찰떡공조…남북정상회담 변수

    “올해로 외교통상부 근무 30년째인데, 요즘처럼 한·미 관계가 좋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22일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앞서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 온 한덕수 주미대사도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현재 한·미 관계는 역대 최상이라는 게 워싱턴의 평가”라고 했다. 이달 초 서울을 찾았던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한·미 관계에 관한 기자들 질문에 “지금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같은 ‘한·미 관계 온난화’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미·중 간 견제와 미·일 갈등이라는 국제정세의 지각변동으로 한국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다 전반적으로 우리의 국력이 커진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감성외교’도 한몫 했다는 평가가 빠지지 않는다. 신 차관은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한 성공담을 솔직히 털어놓는 이 대통령의 화법에 정상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한·중·일 순방 직후 “한국 방문이 가장 좋았다.”고 밝힌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한·미 간 ‘찰떡 공조’를 북한은 대남 위협과 통미봉남(通美封南)이라는 고전적 수법으로 이간(離間)하려 들지만 별무소용인 상황이다. 북핵 문제에 있어 근본적 해결을 추구하는 오바마 행정부와 비(非) 정치적 해법을 지향하는 한국 정부의 ‘궁합’은 북한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처럼 오락가락하지 않고 ‘핵추구=제재, 핵포기=지원’이라는 일관된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도 ‘비핵·개방 3000’이라는 단순한 원칙으로 북한의 현란한 도발에 맞서고 있다. 경제난으로 다급해진 북한은 미국을 향해 제재 해제를, 남한에는 금강산·개성관광 재개와 남북정상회담 등을 각각 요구하는 ‘통미통남’ 전술까지 동원하고 있다. 전에 볼 수 없던 신(新) 기술이다.하지만 아직까지 한·미 간 보조는 가지런하다. “6자회담 재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변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당국자들의 차분한 자세는 지금 남북문제에서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를 시사하기에 충분하다. 취임 직후 금강산관광객 피격사건과 2차 북핵 실험 등으로 위기에 처하는 듯 했던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옳은 결단이었다는 분석이 점증하고 있다. 문제는 임기 중반에 접어드는 올해가 남북정상회담의 적기(適期)로 꼽힌다는 점이다. 북한이 ‘개과천선’한다면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6자회담 이 재개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난제다. 지금까지의 전략대로 북한의 투항을 인내심 있게 기다릴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북한의 태도변화를 견인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할지가 이 대통령 앞에 놓인 두 갈래 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비롯한 대북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투명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기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국민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핵과 국군 포로, 북한 인권문제라는 명확한 의제를 정하고 이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상현 의원은 “최우선 과제는 핵 문제”라면서 “이것이 분명하게 합의되지 않으면 실무회담과 장관급회담으로 현안을 다뤄나가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집권 3년차인 올해가 정상회담의 최적기”라면서 “올해를 넘기면 실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미국 오바마 정부와 다른 소리를 하다가 결과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자초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북핵 문제가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G20 정상회의에 김 국방위원장을 특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운찬 총리는 “앞으로 남북관계나 G20 정상회의 참가국 및 북한의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두고는 여야의 입장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아프간 파병군은 지방재건팀(PRT)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 결코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다.”며 조속한 파병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아프간 파병 동의안을 철회하고 대신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간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했다. 안 의원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참여정부 당시) 한·미간 약속을 어기는 행위로 한·미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전작권이 전환된 뒤에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미군의 참전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전작권이 전환되면 연합사가 해체되며 미군이 떠나고, 적화통일되는게 아니냐고 불안해한다.”면서 “이를 더욱 슬기롭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남북정상회담 하려면 北도발 더는 말아야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각종 위기 돌파를 원한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해역 포사격과 같은 무모한 도발을 더는 말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서해안 도발이라는 위협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분명히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어제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핵을 언급하면서도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선택 폭을 넓혀 준 것으로 해석된다. 분명 북한의 도발은 의도와는 달리 국제사회에서 고립만 심화시켰다.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목적은 달성할지 모르나 남측을 압박하려는 노림수는 먹혀들 수 없다. 북측의 의도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 내고 평화협정을 맺으려는 의도 또한 명백한 착각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을 이란보다 앞서 지목하면서 북한은 핵개발 때문에 점증하는 고립과 강력한 제재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핵 추구는 더 강력한 제재를 부를 것이다. 통미봉남(通美封南)도 북한의 꿈일 뿐이다. 그런데도 북한은 핵 포기를 논의하는 6자 회담 참여는 미루며 대화를 하려는 모양새만 취하고 있다. 시간을 끌면서 핵 문제 해결을 늦추는 전략은 지금도 그대로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제1874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지원은 최대한 받아내려고 한다. 그러면서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정부는 자제했다. 하지만 북한의 잘못된 행동은 대가를 치르도록 하라는 여론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도 남북정상회담 의지 피력이 도발에 대한 양보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로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데도 정상회담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의지에 북한이 화답할 차례다. 북한이 선택해야 할 길은 명백하다. 북한도 진성성을 갖고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핵을 의제로 다루어야 한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인 올해 남북은 역사적인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민족과 역사 앞에 책무를 다하는 길이 될 것이다.
  • [뉴스&분석] 또 꺼내든 北의 ‘通美封南’

    북한이 28일 서해에서 또 해안포를 발사했다. 하지만 전날과 달리 북방한계선(NLL)을 향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전면전을 원하지 않고 있음이 더욱 분명해진 셈이다. 전날 북한은 NLL로부터 북쪽으로 불과 2.7㎞ 떨어진 지점에 정교하게 포탄을 떨어뜨림으로써 충돌보다는 협상을 위한 압박 차원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8일 연평도 우측 NLL 훨씬 이북의 북측 수역에 오전 8시10분과 오후 2시쯤 해안포를 쏘는 등 총 10여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NLL쪽이 아닌 북측 구역에서 사격한 것이므로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과거에도 동계훈련 기간에 이 정도 포사격한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초에도 연평도 북방에 있는 북측 대수압도 해상으로 1000여 발의 포사격 훈련을 했다. 한편으로 북한군은 전날 해안포 발사 와중에 유엔군 사령부와의 판문점 실무급 접촉을 통해 2005년부터 중단된 미군 유해발굴 재개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또 2005년부터 유지해온 미국민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아시아태평양 여행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측에 무력시위를 하면서 미국에는 대화 메시지를 보내는 전형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이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북측을 자극하지 않고 이번 사태를 매듭지으려는 듯 자극적인 발언을 삼갔다. 한 당국자는 “남북관계를 감안해 ‘로키(low key·차분한 대응)’를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1일 개성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나설 남측 대표단 명단을 이날 북측에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포사격 변수가 발생했지만 예정된 회담은 진행한다는 기조에 따라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반면 북측은 아직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알리지 않고 있다. 또 우리가 금강산·개성 관광을 다음달 8일 개성에서 갖자고 역제의한 것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다. 한국과 미국은 ‘찰떡 공조’로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제24차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해안포 사격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대중 정부는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를 당국으로 대우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아태위를 민간으로 규정하면서 노동당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북한을 길들이려는 정부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아태위가 아닌 당국 차원에서 고(故)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사과를 할 경우 자존심을 굽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지연전술을 통해 남측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상연 김정은 박성국기자 carlos@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9’ 정답

    [1월] 1)하마스 2)재개발(재개발 사업) [2월] 1)스테파노 2)6자회담 [3월] 1)통미봉남(通美封南) 2)쇼트 프로그램 [4월] 1)미네르바 2)타미플루 [5월] 1)자와할랄 네루 2)공소권 없음 [6월] 1)잭슨파이브 2)영릉(英陵) [7월] 1)우루무치 2)종편/종합편성채널 [8월] 1)인동초 2)참의원 [9월] 1)세종시(세종특별자치시) 2)캐나다 토론토 [10월] 1)스페인 마드리드 2)경제자유구역(Free Economic Zone) [11월] 1)윤영하함 2)보기(bogey) [12월] 1)묵비권 2)교토의정서
  • [남북한·美 북핵 외교전] 삼국지 뺨치는 두뇌싸움… 北 통미봉남 운명은

    [남북한·美 북핵 외교전] 삼국지 뺨치는 두뇌싸움… 北 통미봉남 운명은

    ■ 3국 강온전략·전망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한과 미국 등 3자가 고난도의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채찍과 당근으로 양수겸장하는 수준을 넘어 앞에선 주먹을 휘두르고 뒤로는 손을 내미는 삼국지 뺨치는 기법도 동원된다. 다음달 8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다가오면서 이런 머리싸움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대북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확인했다. 서울에서 보즈워스의 방북 일정을 전격 공개함으로써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 보란 듯이 ‘채찍’을 내보였다. 오바마는 또 보즈워스에게 방북 목적은 (북한이 원하는)1대1 담판이 아니라 6자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협의로 제한하라고 못박았다. 반면 몇 시간 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하면 관계정상화와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 경제 지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당근’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그녀는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관계 정상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었다. 북한은 어떤가. 겉으론 뻣뻣함을 유지하는 듯 보였던 북한이 알고 보니 미국 측에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다는 얘기가 나왔다. 남한에 대한 북한의 머리싸움은 더욱 현란하다. 지난달 서해상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은 21일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런 그들이 지난 19일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통해 우리 정부에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타진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완강히 거부했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관련 남측 당국자의 현장방문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 이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과 현장방문 등 (남쪽과) 무엇이든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측은 현 회장이 금강산에서 돌아온 이후 이 같은 북측의 제의를 서면으로 통일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공식 제의는 없었다.”면서 짐짓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관계 정상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비밀리에 남북 접촉에 나서는 등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비한 대북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 전반적인 구도는 한·미 협공으로 북한이 궁지에 몰린 분위기다. 예전 같으면 북·미 대화 국면에서 북한은 대남 적대 노선으로 일관하며 통미봉남 전략을 즐겼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한에 하릴없이 손을 내밀고 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시간문제라는 관측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南, 대북관계 적극개선 필요”

    북·미 양자 대화가 이달 말쯤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많은 대북 전문가들은 북·미간 본격적 대화국면을 기회로 우리 정부도 좀더 적극적인 대북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9일 “정부는 북핵 문제가 남북 당국간 회담의 의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고, 북핵 해결 방안으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을 제시했기 때문에 6자회담에서 이방인이 아닌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남북간 당국 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간 고위급 회담, 6자회담 재개 수순으로 가야 하며 북·미 대화 이후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남북은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일단 북·미 양자대화가 실시되면 북핵 문제는 일부 요철이 생기더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간다고 봐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정부가 남북관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6자회담에서 주도권을 쥐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북·미 대화 분위기에 떠밀려 정부가 구색 맞추기식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미 대화 분위기를 고려해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은 과거 통미봉남(通美封南)의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측에 북·미 대화가 두 차례 이상 지속돼서는 곤란하다는 우리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北 당국간 대화로 관계개선 의지 보여라

    정부가 임진강 수해 방지를 위한 실무회담과 인도적 현안 협의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어제 북측에 제의했다. 지난주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한국 및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중을 밝힌 직후의 제의라는 점에서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초 남측 야영객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임진강 수해 이후 공식적인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금강산에서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에서도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이후 적극적인 대미(對美) 대화 행보에 나선 것과 달리 적어도 남한에는 직접적인 대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는 셈이다. 북측의 이 같은 행보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즉 미국과 직접 상대하면서 남한을 고립시키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정부의 대화 제의는 원자바오 총리가 전한 김 위원장의 의중을 가늠할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첫째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북측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하고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과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에 대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그 자체로 남북 관계 활성화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공은 북에 넘어갔다. 남한과의 관계 개선이 진의라면 즉각 대화에 응해야 하며, 성의 있는 자세로 알찬 성과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그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앞당길 분위기 조성용으로 남북 대화를 활용할 생각이라면 접는 게 옳다. 더 큰 국제적 불신을 자초할 뿐이다. 지금 한반도는 지난 1월 북측의 일방적인 남북기본합의서 파기 선언으로 안보 불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임진강 회담을 필두로 남북이 함께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때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좋은 발판일 것이다. 2년 넘도록 외면한 장관급 회담 재개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사설] 新평화구상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신평화구상을 제시했다. 북한의 핵 포기를 전제로 대북 경제지원과 남북관계개선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는커녕 2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국제사회와 대결국면을 벌이고 있는 현 분위기를 감안하면 현실화와 거리가 먼 듯하다. 그러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후 북·미 관계가 급진전되는 북핵 국면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신평화구상은 비핵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북핵 국면 전환을 내다보고 대비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북핵 포기시 국제사회와 공조해 적극적인 대북 지원을 하겠다는 제안은 미국의 포괄적 패키지 아이디어와 맥을 같이한다. 신평화구상에서 주목되는 점은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의 설치 제안이다. 남북 대화채널이 단절된 상황이지만 향후 당국간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미 협상과정에서 통미봉남이 되어서는 안 되고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의 재래식 군축협상 제안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이다. 북핵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주역은 남북 당사자여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해 둬야 할 것이다. 대북정책은 일방적인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신평화구상 실현을 위해서는 남북간 신뢰 구축이 우선되지 않으면 안 된다. 신평화구상은 이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의 MB독트린 가운데 개방만 빼놓은 축소판이고, 북한은 MB독트린에 거부반응을 보여왔다. 북한이 이 대통령의 신평화구상을 수용하도록 유도하는 후속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한반도구상을 더욱 구체적으로 다듬어 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시론] 클린턴방북 계기로 대북정책 전환을/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클린턴방북 계기로 대북정책 전환을/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 4일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다. 주된 목적은 두 명의 여기자 석방과 귀환이었지만 정치적 무게감을 가진 그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방북기간 중 가졌던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과 그것이 갖는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양국이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해 어떤 구체적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회동 자체가 향후 북·미관계의 진전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북한으로서는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위신과 명분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다소 조급하게 비쳐졌던 대미 압박 전략, 즉 위성발사와 핵실험을 통한 선제 압박 전략이 마침내 성공을 거뒀으리라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제재 외에 다른 뾰족한 대응카드가 없었던 미국으로서도 국면전환의 기회로 활용할 게 틀림없다. 오바마 집권초기 예상됐던 적극적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법찾기의 대북정책 방향이 이번 클린턴 방북과 양자대화 모색으로 제대로 가닥을 잡은 듯 보인다. 집권초기의 정책검토 단계가 이제 끝났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클린턴 방북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는 측도 있다. 그러나 두 사람 회동 이후 북·미관계가 다시 노골적 대결국면을 강화한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상상이다. 경색국면에서 정치적 돌파구 역할을 하는 것이 최고위급 회동이다. 국제정치는 상징성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1994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김일성과의 회동이 가져왔던 결과를 재조명하면 더욱 그렇다. 더욱이 지금까지 북·미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대화부재와 이로 인한 불신의 재생산구조였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오바마는 2000년 클린턴이 멈춰 섰던 그 지점에서 대북정책을 재개하려 할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0년 10월 북·미 공동코뮈니케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안에는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자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원칙, 대북 인도주의 지원 등을 약속하고 있다. 한반도 정치적 구도의 거대한 지각 변동을 합의했던 것이다. 1970년대 중반 이래 미완의 과제였던 교차승인 완결의 시발점이며, 이를 통한 동북아 국제정치의 냉전적 판형의 변동은 오바마 행정부로서도 충분히 욕심을 낼 만한 정치적 성과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우리 정부에 있다.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과 어민 송환 문제를 우선 추진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그것에만 그칠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회를 대북정책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00년 10월 상황을 상기해 보라. 6·15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고 우리 정부는 북·미관계 정상화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었다. 요컨대 냉전구도 타파를 위해 남·북·미 관계의 선순환구도가 작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결중심의 인식이 지배적이다.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붕괴론의 전제 위에 서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통미봉남 구도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정책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6·15와 10·4 정상회담의 성과를 일정부분 인정한다는 요지의 발언이어야 한다. 이를 머뭇거린다면 북·미관계 진전에서 소외되기 십상이다. 그리되면 한·미관계조차 불편한 상황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으랴.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사설] ‘급진전 북미관계’ 우리 전략 세워라

    ‘김정일 체제’가 들어선 이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난 첫 전직 미국 대통령이다. 김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눈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행동으로 서서히 가시화될 것 같다. 여기자 문제 사과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 전달여부를 놓고 북·미간에 말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기대치 차이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빠른 속도로 엄청나게 변화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한 이후에도 한반도 정세는 급변했다. 북 핵시설 공격 시나리오는 제네바 고위급 협상으로 대체됐다. 북한과 미국은 지금 대화와 협상의 준비단계를 마친 상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과정에서 뉴욕채널을 통한 긴밀한 협의가 있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관계정상화를 비롯한 포괄적 패키지 방안이 제시돼 있다.북·미관계 개선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그렇지만 제네바 협상 당시처럼 한국이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한이 남한은 제쳐두고 미국하고만 대화하는 통미봉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는 게 사실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남북 정상회담 합의로 진전됐듯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남북한 당사자 해결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정부는 이런 원칙을 미국에 분명히 전달하고 한·미 공조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기 바란다.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경우에 대비한 내부 전략을 다듬어야 한다. 연내에 전격적으로 수교까지 치달을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도 마련해야 한다. 단절돼 있는 남북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은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 [美여기자 석방] “대북채널 복원·특사 파견해야”

    여야는 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여기자 석방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의 현실화를 우려해 대북 채널 복원과 특사 파견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민간 차원의 방북이라고는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중을 생각하면 그가 미국 정부와 많은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우리 정부와도 충분한 협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남북간에 대화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새로운 대화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해 남북간 대화채널 단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정부는 남북간 대화채널이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의 태도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우리 손으로 (현대아산 직원과 나포된 연안호 선원 등) 5명의 국민을 구해낼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특사가 될 수도 있고, 더한 것이 될 수도 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묘안을 주문했다. 야당은 대북 특사파견 등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위해 근본적인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8·15 광복절을 계기로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해 대통령이 새로운 메시지를 제안해야 한다.”며 대북 특사 파견을 주장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정부는 8·15를 계기로 그동안의 냉전적·강압적·반(反) 포용적 정책을 폐기하고 다시 화해와 협력 정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빌 클린턴 방북, 北 대화복귀 이끌어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어제 평양을 전격 방문한 것은 우리에게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고 꽉 막힌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한국을 제외한 채 북·미 접근이 속도를 내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적극적·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오바마 행정부는 클린턴의 방북을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에 초점을 맞출 움직임을 보인다. 북한이 이들만 풀어주고 현대아산 직원과 연안호 선원 등 남측 억류자들을 계속 붙들고 있는다면 한·미간 기류가 미묘해질 우려가 있다. 정부는 그럴 때에 대비해 우리측 억류자들도 빠른 시일 안에 석방되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대목은 북핵과 관련한 대화 재개이다. 클린턴은 1994년 북·미 간 제네바합의를 이뤄낼 당시 대통령이었고, 비록 무산되긴 했으나 2000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북·미 수교까지 끌어내려 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남편이기도 하다. 때문에 클린턴의 이번 평양 방문을 여기자 석방에만 국한해 보기 힘들며, ‘패키지 딜’과 연관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치적인 거물을 만나면 큰 건을 터뜨리곤 했던 전례 역시 클린턴의 방북이 관심을 끄는 배경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994년 김일성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했던 선례가 지금도 생생하다. 정부는 클린턴의 평양 체류기간 한-미-클린턴의 삼각대화를 심화시키길 바란다. 우리에게 최선은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 6자회담 복귀다. 북·미 간 공식대화가 시작되더라도 6자회담의 틀이 전제되어야 한다. 클린턴이 북한 당국자에게 남북대화의 정상화를 촉구하도록 미측의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한반도 해빙 구도를 새로 짤 때 한국이 국외자로 돈만 대는 사태가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
  • [사설] 반 총장 평양행 적극 추진할 만하다

    북한은 지구촌에서 1인 지배체제 국가의 대표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절대적인 결정권을 갖고 있다. 때문에 북한과 많이 접촉해 본 인사들은 업·다운(Up·Down) 방식이 평양 정권을 다루는 데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정일과 담판을 통해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그 지침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평양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언급이 주목되는 이유다.반 총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언제쯤이 적절한 방북 시점일지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수용 여부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시도는 해볼 만하다고 본다. 1994년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전격 방문해 협상의 물꼬를 튼 적이 있다. 올 들어 한반도 대치가 최악으로 치닫자 카터 전 대통령의 재방북이 거론되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남북 관계와 미국의 입장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반 총장의 평양행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기류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현재 남북대화 채널은 막혀 있다. 어제는 우리측 어선 한 척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경비정에 끌려 갔다. 남북 관계가 좋을 때 같으면 곧 돌아올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북한이 개성공단의 우리측 근로자 1명을 4개월째 억류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 어선 나포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남북간 대화부재의 상황을 끝내고 북한이 핵포기의 길로 다시 나오게 하기 위해서도 김정일을 우선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반 총장은 북·미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는 뜻도 피력했다. 북한을 다각도로 설득한다는 차원에서 북·미 대화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미국이 걱정하는 것처럼 6자회담을 완전히 무력화시킨다는 전제가 깔렸다면 곤란하다. 북·미 대화가 통미봉남(通美封南)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쏟아지는 대북특사설 실효성 있나

    쏟아지는 대북특사설 실효성 있나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한반도 정세가 안갯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사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대치 상황에서 무리하게 특사 파견을 추진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 한 소식통은 22일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미 여기자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추진했다가 불발됐으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후 소극적인 중국을 설득하려고 특사를 보내는 방안도 실무선에서 아이디어로 거론한 것으로 안다.”며 “특사는 양국이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 여기자 2명이 지난 3월 중순 북·중 국경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북한군에 붙잡혀 억류된 뒤 이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추진했다. 미국측은 북핵 문제와 여기자 억류 문제를 분리대응키로 하고 앨 고어(사진 왼쪽) 전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오른쪽) 뉴멕시코주지사를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에 보내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 전·현직 고위급 특사 제의를 저울질하다가 지난 8일 여기자 2명에게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하기 직전 태도를 바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나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현직 고위층의 방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류 문제만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분리 전략에 맞불을 놓으면서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것이다. 일부에서 거론된 미국측의 대중 특사설도 미·중 관계를 고려할 때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도 미·중간 협의채널이 있고 켐벨 차관보가 중국통인데 특사가 간다고 효과가 있겠느냐.”며 “중국에 대북 설득을 요청하는 게 아니라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 등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중국측이 특사를 받을 리 없다.”고 말했다. 올 들어 민주당 등 정치권은 개성공단 문제 등 남북 관계 경색을 해소하고 ‘통미봉남’을 막기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보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간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특사를 보내 압박할 경우 진정성을 보일 수 없어 역효과만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특사는 파견 의지와 상대방의 수용 의지가 있다면 최선의 해결책도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박자가 맞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특사를 보낸다면 상대방의 최고위층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어 사전에 잘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북핵 저지 의지 다진 한·미 미래비전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갖고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공조 강화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특히 두 정상이 양국간 동맹관계를 한차원 높이기로 의견을 모음으로써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고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효과를 가져온 부분은 평가할 만하다.한·미 두 정상이 채택한 ‘한·미동맹 공동 미래비전’은 지난해 양국이 합의했던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를 뛰어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자국 영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똑같은 차원에서 모든 대응을 한다는 정신을 담은 합의인 셈이다. 미국의 지원에는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이 포함되며 이를 ‘확장 억지력’으로 개념화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그리고 군사·안보 분야는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포괄적·전략적 협력을 하자는 데 견해를 함께한 것은 한·미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한·미가 이번에 천명한 동맹 미래비전은 북핵 저지에 큰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 한·미는 여기서 더 나아가 중국·러시아까지 심층적인 공조의 틀로 들어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중국의 협조가 없으면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애로가 있다. 한·미·중·러·일 등 5개국이 일치된 목소리를 낼 때 북한은 대화·협상의 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평양 당국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은 이제 발 붙일 틈이 없다. 한국보다 오히려 미국이 강경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쓰면 당근으로 달래던 관행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한·미 정부를 더이상 시험하지 말고 평화적 방법으로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폐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 바란다.
  • [서울광장] 되돌아 본 연평해전/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 되돌아 본 연평해전/박재범 논설실장

    북핵 위기가 한창 고조되던 1994년 6월 주한 미국대사 제임스 레이니가 청와대로 김영삼 당시 대통령을 찾아왔다. 그는 ‘주한 미국인들을 소개(疏開)하겠다.’고 말했다. 그날 저녁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미대통령인 빌 클린턴에게 전화를 걸었다. “클린턴하고 대판 싸웠지요. 그렇게 싸우지 않았다면 큰 전쟁이 일어났을 거예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회고담이다. 그때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일방 탈퇴하고 핵개발에 열을 올리던 참이었다. 북한의 모험은 결국 한국과 미국 등이 경수로와 중유 등을 대가로 지불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창 연부역강(年富力强)하던 52세 때의 일이다. 북한의 승부는 시작이었다. 통미봉남을 위해 한국전쟁 휴전 이후 합의된 한국의 울타리를 허무는 작업이 이어졌다. 마침내 1999년 6월15일 꽃게어선 보호를 핑계로 서해북방한계선(NLL)의 무력화에 나섰다. 서해 상에서 수십년만에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북한의 이중성은 놀라울 만큼 정교해졌다. 꼭 1년 뒤 김 위원장은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을 ‘허락’했다. 그러고서는 2년 뒤 2002년 6월29일 2차 연평해전을 감행했다. 당시는 서해교전으로 명명돼 의미가 축소됐으나, 작년에 비로소 2차 연평해전으로 격상됐다. 무려 6명의 장병이 산화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형사건이었다. 1차 연평해전 이후 수비형으로 교전수칙이 변경되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또다시 6월이다. 3차 연평해전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북한이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미국의 최대 공휴일 중 하나인 5월말의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핵실험을 함으로써 미국 오바마 정부에 모종의 메시지를 던졌다. 또 체포한 미 여기자에게 국제통화를 허용하는 등 대미 대화통로 개설에 노력하는 한편으로 서해안 부대에 탄약을 증강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달 중순쯤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무력시위에 나설 개연성이 극도로 높다. 지난 15년간 일어난 일련의 상황전개를 보면 북한은 한국을 지렛대로 삼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때로는 같은 핏줄이라는 감성을 자극하고, 때로는 코앞에 막대한 양의 포탄을 쌓아 겁을 준다. 한국 내부는 그때마다 우왕좌왕한다. 문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차 연평해전 부상자들이다. 아직도 부상자 중 일부는 완벽한 치료를 못 받아 몸 속에 파편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가에 대한 믿음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 지도부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북한 지도부가 한국과의 공존에 무관심하다는 사실도 직시할 때가 됐다. 북한은 자신들의 내부사정을 타개하거나 이익을 챙겨야 할 때에는 한국을 꼭 활용한다. 지금 북한의 초강수 배경으로 3대 권력세습 구도를 꼽는 시각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이런 점을 살펴볼 때 혹시라도 이달 중 3차 연평해전을 북측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대처하는 게 맞다. 이게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길이다. 집안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더라도, 담은 꼭 지켜야 한다. ‘나로부터 밖으로(자내지외·自內至外)’가 자연의 이치다. 1·2차 연평해전에 참여한 장병들을 민주주의 발전을 이끈 민주열사에 못지않게 존중해야 하는 까닭이다. 나라의 담을 굳건하게 지킨 사람을 잘 대접하는 일, 국가의 할 일이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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