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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그 놈, CCTV 없는 열차만 노렸는데···지하철 내부 CCTV 10대 중 4대는 ‘저질 화질’

    지하철 그 놈, CCTV 없는 열차만 노렸는데···지하철 내부 CCTV 10대 중 4대는 ‘저질 화질’

    5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 23일까지 심야 시간 지하철에서 잠이 든 취객의 휴대전화를 14차례 훔친 혐의로 얼마 전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서울 지하철 노선 중 폐쇄회로(CC)TV가 없는 노선이 어디인지 파악한 뒤 CCTV 설치 대수가 적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주요 범행 무대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용의자로 특정한 A씨에 대한 검문을 실시한 적이 있지만 범죄 행각이 담긴 CCTV 증거가 없다 보니 ‘증거가 있느냐. 막차가 끊기면 택시비를 줄 거냐’고 따지는 A씨를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이후 경찰은 CCTV 대신 다른 증거를 찾기 위해 직접 술을 마시고 지하철에 타서 잠든 척을 하거나 장물 거래 현장에서 대기하면서 A씨를 추적했고 지난 3월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 코로나19 기간 주춤한 듯한 지하철 내 범죄가 다시 늘고 있지만 열차 내에 CCTV가 없거나 설치돼 있어도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경찰 수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사례처럼 범죄자들이 이런 허점을 노려 CCTV가 없는 지하철만 골라 타는 탓에 경찰이 잠복근무에 나서기도 한다. 23일 서울교통공사가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서울지하철 1~8호선 객차 내 설치된 CCTV는 4552대(4월 말 기준)로 집계됐다. 이 중 41만 화소의 저화질 CCTV는 1716대, 200만 화소는 2836대다. 국토교통부의 행정규칙인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보면 역사 및 역시설 등에 설치하는 방범용 영상감시설비의 카메라는 130만 화소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서울지하철 객실 내 CCTV의 경우 10대 중 4대(37.6%)는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41만 화소는 10m 이상 떨어지면 옷이나 형체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저화질로 얼굴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2세대(2G) 휴대전화나 자동차 블랙박스 화소도 41만 화소보다 훨씬 높은데 법정 증거로 사용되는 CCTV가 41만 화소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화질이 나쁘면 옷차림과 인상착의로 동선을 파악해 피의자를 특정해야 하는데 승객의 옷차림이 비슷한 겨울철에는 한계가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결국 피해자가 붐비는 지하철에서 피의자의 머리 모양, 생김새 등을 정확히 기억해서 진술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전체 사건의 1%도 안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객차 안에 CCTV가 있는데도 왜 범인을 못 잡냐’고 항의하는 피해자들도 많다”며 “CCTV가 없거나 저화질인 경우는 저희도 어쩔 수 없어 공사 측에 ‘CCTV가 달린 열차를 심야 시간대에 배치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한 해 경찰이 공사 측에 요청한 CCTV 내역은 총 842건이지만 이 중 220건은 제출되지 않았다. 미제출 사유로는 ‘녹화 불량’이 161건으로 가장 많았고, 녹화 기간 경과 46건, CCTV 미설치가 13건이었다. CCTV 저장 기간은 기기 종류에 따라 최소 7일부터 최대 30일까지다.승강장의 CCTV까지 범위를 확대해 동선 추적으로 피의자를 검거하더라도 CCTV 화질 때문에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문중흠 판사는 이동 중인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안에서 피해자를 수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전동차 내부에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데다 범인이 찍힌 역사 내의 CCTV는 화질이 좋지 않아 피고인과 동일인인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재판부는 “경찰은 2호선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는 개찰구에 설치된 CCTV를 추적해 피고인을 용의자로 특정했으나 다른 개찰구로 범인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어두운 색 상의는 일반 남성이 선호하는 복장으로 흔히 볼 수 있고, 안경 착용 등은 피해자 진술과 일부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월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 안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동차 내부 CCTV는 작동하지 않았고 7호선 이수역에서도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내리는 승객들을 식별할 수 없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광호 부장판사는 “수사기관은 CCTV를 추적해 피고인이 장승배기역에서 승차하고 이수역 환승통로를 이동하는 장면을 확인했지만, 옷차림이 비슷한 다른 승객들이 있었는지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유사한 옷차림의 다른 승객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검찰은 “피해자 진술이나 CCTV 영상, 교통카드 사용 내역 등을 보면 피고인이 범인임이 분명하다”며 항소했지만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장찬)에서 기각됐다. 공사 측은 순차적으로 노후화한 저화질 CCTV를 교체하고 CCTV가 없는 객차에도 신규 설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공사에 따르면 전체 객차 수 3613칸 중 41만 화소의 CCTV가 설치된 열차는 867칸, 아직 CCTV가 없는 열차는 1900칸이다. 이 중 1900칸의 미설치된 열차부터 올해 순차적으로 200만 화소의 신규 CCTV가 설치된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 예산 30%와 서울시 예산 70%를 지원받아 CCTV를 설치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바로 교체하기엔 어렵다”며 “CCTV를 확인하려는 민원인이 있을 경우 경찰 수사 의뢰를 통해 영상을 제공하거나 급할 경우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41만 화소의 CCTV를 설치했던 2011년 당시에는 그게 높은 화소였지만 지금은 기술이 발전해 41만 화소는 범죄 예방에 사실상 부적합하다”며 “최소 200만 화소 정도는 돼야 당초 CCTV의 설치 목적인 사전 범죄 예방 및 범죄 검거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손자 죽고 저만 살아서” 급발진 의심사고 첫 재판…할머니의 호소

    “손자 죽고 저만 살아서” 급발진 의심사고 첫 재판…할머니의 호소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겁이 난다. 엄마, 이게 안 돼. 도현아. 도현아, 도현아, 도현아.지난해 12월 6일 강릉 홍제동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갑자기 ‘웽’하는 굉음과 함께 하얀 배기가스를 분출하며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해당 SUV는 1차 추돌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600m가량을 더 주행했고, 다른 차들을 피해 달리다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 지하 통로에 추락한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68세 할머니 A씨가 크게 다쳤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12살 손자는 숨졌다.차량 급발진이 의심되는 이 사고 관련 첫 재판이 23일 오후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열렸다.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사소송의 첫 재판에서 운전자 측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부장 박재형)는 이날 차량 운전자와 그 가족들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약 7억 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사건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원고 측 소송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는 재판에서 전형적인 급발진 사고임을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이 사건은 급발진의 전형적인 4가지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웽’하는 굉음과 머플러(소음기)에서 흘러나온 액체, 도로상 타이어 자국, 흰 연기를 언급했다. 이어 “블랙박스에는 차량 오작동을 나타내는 운전자의 음성이 녹음돼 있다”며 “30초간 지속된 급발진 사고”라고 강조했다. 가속 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체공학적 분석과 경험칙에 반한다”고 일축했다.반면 피고 측 소송대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확인한 뒤 상세히 반박하겠다’는 뜻과 함께 “사건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서면을 준비 중이며, 최대한 신속히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소장을 1월에 접수한 점과 3월에 변론기일을 통지했던 점을 들어 “피고가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이로 인한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제출한 사고기록장치(EDR) 감정과 음향분석 감정을 모두 받아들였다.원고 측은 사고 5초 전 차량의 속도가 110㎞인 상태에서 분당 회전수(RPM)가 5500까지 올랐으나 ‘속도가 거의 증가하지 않은’ 사실과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국과수의 EDR 검사 결과가 모순되는 점을 통해 EDR의 신뢰성 상실을 증명하고자 EDR 감정을 신청했다. 또 정상적인 급가속 시 엔진 소리와 이번 사고에서의 엔진 소리 간 음향 특성이 다른 점 등을 밝히고자 음향분석 감정도 신청했다. 재판부는 6월 27일을 다음 변론기일로 지정하고, 이때 전문 감정인을 선정해 감정에 필요한 부분을 특정하기로 했다.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 …저는 죄인이날 재판에서는 운전자 A씨와, 사고로 자식을 잃은 A씨의 아들이 발언권을 얻어 진실 규명을 호소했다. A씨는 “사랑하는 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진다. 누가 일부러 사고를 내 손자를 잃겠느냐. 제 과실로 사고를 냈다는 누명을 쓰고는 죄책감에 살아갈 수 없다. 재판장님께서 진실을 밝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저는 죄인입니다. 손자가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A씨의 아들은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겨온 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며 “급발진 사고 원인을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입증하게 하는 자체가 모순된 행위이며 폭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제조사의 이권과 횡포 앞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의 가치가 도외시돼야 하느냐”며 “대한민국에서 급발진 사고는 가정파괴범이자 연쇄살인범”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부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주시고, 대한민국은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사회’라는 것을 알려달라”며 “급발진 사고 시 승소한 첫 사례가 되어 다시는 제조사가 방관하고 묵과하지 않도록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분들께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전국에서 모인 탄원서 약 1만 7000장도 재판부에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사고 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올해 3월 경찰조사를 받았다. A씨가 크게 다쳤음에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되고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A씨 가족이 올해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글은 일주일도 안 돼 5만명이 동의하며 관련법 개정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 도로공사, 화물차 운전자 예방접종비용 최대 90% 지원

    도로공사, 화물차 운전자 예방접종비용 최대 90% 지원

    평소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화물차 운전자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안성휴게소의원을 이용하는 화물차 운전자의 예방접종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23일 화물복지재단, 경기도의료원과 화물차 운전자의 건강증진과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화물차 운전자에겐 최대 90%까지 접종 비용을 지원한다. 가령 4가 독감백신의 경우 접종 정가는 4만원이지만, 의료원지원금 1만 8000원, 화물복지재단 지원금 2만원을 제외하면 화물차 운전자는 2000원만 내면 된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서울 방향에 있는 안성휴게소의원을 이용할 수 있다. 내과·가정의학과 진료와 응급환자 처치 및 예방접종 등이 가능하다. 1년 365일(평일·공휴일 10시~19시, 월·목 10시~22시) 운영한다. 도로공사는 ex화물차라운지 시설을 전면 고급화하고 화물차 출장소를 유치해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휴게소 목포방향에 화물차 힐링센터를 도입한 바 있다. 나아가 전국 주요 노선 휴게소에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한 화물차 힐링센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안성휴게소의원을 고속도로 이용 고객뿐아니라 의료시설이 부족한 인근 마을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도 주차장 확충 및 진입통로 개선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남서 발견된 그 벌레…건물 붕괴시키는 ‘흰개미’였다

    강남서 발견된 그 벌레…건물 붕괴시키는 ‘흰개미’였다

    마른나무흰개미과 크립토털미스속 흰개미나무 갉아먹어 목조 건물에 큰 피해 입혀건조한 환경에서 생존…유입 경로는 미궁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발견된 흰개미는 목조건축물을 붕괴시킬 수 있을 정도로 유해한 외래 흰개미로 잠정 확인됐다. 다만 고위험 흰개미가 어떤 경로로 국내로 유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정밀 현미경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강남구 주택의 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과 크립토털미스속’에 속하는 흰개미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데, 명확한 종 정보를 확인하기까지는 1주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긴급 방제도 실시했다.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의 국내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1년 한국응용곤충학회 학술지에 전남 완도군 여서도에서 마른나무흰개미 일종인 ‘통짜흰개미’를 발견했다는 보고서가 실린 바 있다. ●마른흰개미과 서식 확인 두 번째지난 1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집에 알 수 없는 곤충이 수십 마리 나타났다는 글이 게시돼 관심을 모았다. 일부 네티즌은 국내엔 없는 마른나무흰개미과에 속하는 흰개미로 보인다는 추정을 내놓았다. 이번에 발견된 흰개미는 인체에 해를 가하진 않지만 나무를 갉아 먹어 해외에선 큰 피해를 입히는 종으로 알려졌다. 호주 등에서는 목조건물을 붕괴시키기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개미는 습한 환경에서 사는데, 이 흰개미는 수분이 없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고 땅에 접촉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어 목조 건물에 더 큰 피해를 입힌다. ●한반도 기온 상승하면서 유입 위험 높아져 이 흰개미들은 북미와 동남아시아, 호주 등의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최근 수년간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외래 흰개미의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른나무흰개미 대표종인 크립토털미스속 흰개미 야외 분포 북방한계는 ‘1월 평균기온 10도’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경부는 “외부에서 유입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실내 목재 문틀(섀시)에서 서식하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추후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일각에서는 해당 지역에 흰개미들이 군집을 이루고 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추가 신고나 외부에서 개미가 들어온 통로는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외래 흰개미를 발견하면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신고센터(041-950-5407·kias.nie.re.kr)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들통난 쌍둥이 대리시험… ‘블라인드’서 꼬리 잡혔다[경제 블로그]

    “금융감독원 면접 때 본 사람이 한국은행에 입행해 다니고 있네요.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한은·금감원 필기 겹치자 꼼수 응시 금감원 신입 직원들 사이에서 떠돌던 소문은 지난 주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 급속히 퍼져 나갔다. 두 기관이 지난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른 탓에 불가능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관련 글과 댓글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한은이 소문의 당사자인 신입 직원 A씨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끝에 A씨의 행각은 꼬리를 밟히고 말았다. 18일 한은과 금감원에 따르면 한은은 이 같은 글이 블라인드에 올라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지난 15~16일 내부 감사를 벌여 A씨를 형사고발했다. 한은과 금감원 등 금융공공기관들은 중복 합격에 따른 합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필기시험을 같은 날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에는 9월 24일 한은과 금감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거래소 등이 필기시험을 치렀다. ●커뮤니티에 퍼져… 내부감사 후 고발 A씨는 한은과 금감원에 이중 지원한 뒤 이날 치러진 금감원의 1차 필기시험에 자신이 아닌 쌍둥이 형이 대리 응시하도록 했다. 형이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하자 A씨는 이후 2차 필기시험과 1차 면접시험에 직접 응시했다. A씨는 한은에 최종 합격해 금감원의 2차 면접시험은 응시하지 않았는데, 이후 위와 같은 소문이 금감원에서 새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설마 하는 생각에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당사자가 인정했다”고 말했다. A씨뿐 아니라 A씨 대신 금감원 시험에 응시한 A씨의 쌍둥이 형도 함께 고발됐다. 한은은 형제에게 금감원의 공정한 채용업무 수행을 방해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 낮은 처우로 인재 이탈 가속 쌍둥이 형제의 대범한 행각이 드러나는 통로가 된 블라인드는 최근 한은 등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창구가 되고 있다. 특히 한은에 대해서는 “동종업계 최하위권 급여”, “개선될 희망이 없는 복지”, “똑똑한 직원들이 제일 먼저 다른 길로 빠진다” 등 처우에 대한 불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한은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331만원으로 전년 대비 2.9% 올랐다. 전체 공공기관 사이에서는 높지만 매년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0~2% 수준의 인상률 탓에 실질임금이 깎이면서 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공기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은법상 한은의 인건비 구조는 기획재정부가 결정하는 구조다. 이 탓에 젊은 직원들이 낮은 처우에 실망해 금융사나 증권사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컨트롤타워인 한은이 떠안은 난제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사문화 시킨 서울교통공사 사장 인사”

    최재란 서울시의원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사문화 시킨 서울교통공사 사장 인사”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17일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백호 후보자의 퇴직공직자 재취업 문제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작년 12월까지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으로 재직하며, 서울의 교통 정책을 총괄하던 백 후보자를 불과 4개월만에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 내정함으로써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제도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후보자 본인이 도시교통공사 실장 때 예산을 세워 놓고 명예퇴직 후 교통공사 사장이 되어 그 예산을 쓰러 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됐다”라며 “퇴직공직자에게 취업제한을 두는 이유는 공무집행의 공정과 공직윤리를 확립하기 위함인데 취업을 승인해 주는 예외 조항으로 인해 제도 자체를 사문화시켜 버렸다”고 제도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어 “경영개선을 이유로 취업을 승인해 준다면 앞으로 대다수의 퇴직공직자가 관계기관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백 사장 후보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사유에 해당하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심사를 신청해 지난달 ‘취업승인’을 받았다. 업무 관련성이 인정돼 취업이 제한되는 경우지만 교통공사의 경영개선이라는 이유로 승인해 준 것이다. 또한 최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사장 임명 절차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으며 전임 사장이 임기만료보다 두 달 앞서 퇴직하면서 관련 일정이 두 달가량 앞당겨져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실제로 진행된 내용은 애초 예정보다도 두 달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장 공모 절차가 지연되어 서울 교통현안에 대응해야 할 사장 자리의 공백이 5개월째 지속되어 전장연 시위, 지하철 혼잡도 문제, 최근 김포골드라인 문제까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라며 “특정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간을 끈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사장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의 구성 문제를 지적하며 “오세훈 시장이 추천한 2명의 위원과 백호 사장 후보자는 서울시 고위공무원단으로 함께 재직하며 긴밀한 관계일 수밖에 없다”며 임명 절차의 공정성 문제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오 시장의 코드인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8월 서울시는 최초로 주택정책실장을 개방직으로 전환해 유창수 실장(현 제2부시장)을 임명했지만 반년도 되지 않아 제2부시장으로 승진, 부시장으로 보내기 위한 통로로 이용했다는 빈축을 샀고, 양재동 유통단지 인허가 비리 연루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인사를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내정하는 등 인사 전횡이 끊이지 않는다”라고 질타하며 “후보자를 교통공사 사장으로 만들기 위한 오 시장의 의지가 보이는 만큼 서울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해 능력을 발휘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군산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시동…녹지 공간 확대 나선다

    군산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시동…녹지 공간 확대 나선다

    전북 군산시가 도심 생활권 녹색공간 확대를 통한 친환경 녹색도시로 변화를 꾀한다. 도시 외곽의 자연 바람이 도심 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대기오염 및 기후환경 문제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군산시는 바람이 다니는 길을 만드는 ‘도시바람길숲’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활용한 ‘새들허브숲’조성 등 도시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도시바람길숲은 오는 2025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자연·역사·문화가 함께하는 ‘군산 Wind LINE’ 조성, 산림과 도심 녹지를 잇는 사업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폐철도 구간 바람길숲 조성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에 공모·선정되면서 오는 6월 중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지역본부와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된다. 시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구간별 특색있는 관목과 초화류 등을 식재해 철길숲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새들허브숲 사업은 도심 내 장기미집행 근린공원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미세먼지를 정화해 시민이 생활 속 자연을 느끼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새들허브숲은 어린이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 숲 놀이터 조성을 비롯한 가족 단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잔디마당, 우수를 활용한 수경공간, 억새원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다. 군산예술의전당과 실내배드민턴장 등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수송동 새들근린공원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도시바람길숲과 새들허브숲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다양한 삶의 질을 높이는 휴식처가 될 것”이라며 “도심 속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 탄천변 17개 교량 하부 보행구간 보강공사

    성남시, 탄천변 17개 교량 하부 보행구간 보강공사

    경기 성남시는 장마철에 대비해 분당 탄천 내 17개 교량 하부에 PC 암거 블록 설치 등 보강공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보강공사는 각 교량 보행로 구간에 설치한 하중 분산을 위한 임시 구조물을 철거하고, 교량 아래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암거 블록을 설치해 탄천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이번 조치로 탄천 내 17개 교량마다 가로 3m, 세로 2.5m ,길이 3m 규격의 PC 암거 블록이 8개씩 설치된다. PC 암거 블록은 교량 하부 또는 도로 배수로의 보행자용 통로,공동구·전력구·통신구 등으로 사용되는 ‘ㅁ’ 자형 콘크리트 블록이다. 이번 보강공사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6월 장마철 이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PC 암거 블록 설치는 교량 보행로를 철거 후 재가설하기 전까지 교량 아래를 이용하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재가설 공사는 이달 중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1월 기존 보행로 철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성남시는 지난 4월 분당 탄천 내 20개 교량 중에서 2016년 준공된 이매교와 출입 통제 중인 정자교를 제외한 18개 교량 보행로에 대해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했다. 시는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정자교를 포함한 15개 교량은 보행로 철거 후 재설치,신기 보도교와 백궁 보도교 2개 교량은 캔틸레버 공법으로 시공된 구간 철거,양현교와 황새울 보도교 2개 교량은 보수 후 사용하기로 했다.
  • 44년 만에 드러난 부처의 비밀통로… 보물 ‘자수가사’ 공개

    44년 만에 드러난 부처의 비밀통로… 보물 ‘자수가사’ 공개

    “1㎝ 정도 뚫려 있는 걸 통문이라고 부릅니다. 가사 지을 때 이거 막으면 장님 된다고 했어요.” 촘촘한 바느질이 군데군데 끊어져 있는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실수라고 하기엔 간격이 참 정성스럽게 일정하다. 125개의 도상을 수놓았던 이가 그 옆으로 부처가 다닐 길을 낸 친절한 흔적이다. 혹여 장님이 될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장인정신을 발휘한 필사의 노력이 생생하다. 17일 대전 유성구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물 ‘자수가사’의 뒷모습이 공개됐다. 승려들의 의복인 가사는 산스크리트어 ‘카사야’(Kasaya)에서 음을 따온 단어로, 자수가사는 말 그대로 자수를 놓은 가사를 의미한다.자수가사에는 형형색색의 실들을 사용해 불교의 세 가지 보물인 ‘불·법·승’(부처·경전·존자)의 125개 도상이 수놓아져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소장한 이 가사는 전통 자수와 옛 보자기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렸던 ‘보자기 대통령’ 허동화(1926~2018) 전 한국자수박물관장이 수집해 기증한 유물이다. 18세기 전기 것으로 전해지며 가사 후면에 사람 이름이 있으나 생존 연대를 확인할 수는 없는 상태다. 현재 내려오는 10여 점의 가사 중 전체가 그림으로 자수된 것으로는 유일하다. 용도가 무엇이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는 “자수로 된 가사는 흔하지 않아서 굉장히 중요한 유물”이라며 “불화처럼 예불용으로 썼을 수도 있고 의식을 치를 때 실제 착용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착용했다면 착용자로 추정되는 스님의 이름이 있거나 불화라면 화기(불화 하단에 제작 관련 정보를 적은 것)가 적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아쉽게도 정확한 정보 파악이 불가능하다.이 자수가사는 곰팡이가 확인돼 2019년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 들어왔다. 보존처리는 자수가사 표면의 곰팡이를 없애는 것으로 시작해 보물로 지정되기 전 옛날 사진 자료를 근거로 복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안보연 학예연구사는 “처음 유물이 들어왔을 때는 유리가 아니라 폴리염화비닐(PVC) 필름이 부착돼 있었다”고 떠올렸다. 만들어졌을 때의 환경과 달리 숨구멍이 꽉 막힌 가사에 곰팡이가 생기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자수가사 곳곳은 색이 바랬고 곰팡이가 핀 자국이 보였다. 조사 결과 총 5종의 곰팡이와 1종의 박테리아가 확인됐다. 2019년 4월 23일 문화재위원회가 현상변경을 허가했고 그때부터 보존처리의 여정이 시작됐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 들어온 후 액자와 PVC필름을 벗겨냈다. 뒷면에 7겹 덧댄 배접지를 떼어내는 일은 2년이 넘게 걸렸다. 애초에 유물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데다 종이들이 한 번에 떨어지지 않고 계속 뚝뚝 끊어졌던 탓이다. 가로 244㎝, 세로 63.8㎝로 유물이 큰 영향도 있었다. 오랜 반복 과정 끝에 지난해 9월에야 최종 배접지를 제거할 수 있었다.안 학예연구사는 “막막할 때마다 유물을 들여다봤고 신기하게도 유물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23~25일 일반에 공개되는데 자수가사가 보존과학센터에 들어왔던 날부터의 과정을 담아 제목을 ‘보존과학자의 1492일’로 정했다. 도상 125개의 의미를 살려 총 125명이 참가할 수 있으나 신청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자수가사 실물 공개는 1979년 보물 지정 이후 44년 만이다. 특별히 보존처리 현장에서만 뒷면을 살필 수 있다. 앞면에는 드러나지 않던 통문을 보는 것이 관전 요소다. 부처가 다니는 길로 통하는 통문은 콩 하나가 모든 구멍을 무사히 다 통과해야 제대로 지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야말로 부처의 비밀통로인 셈이다. 가까이서 보면 오늘날 기계로 수놓은 것 못지않게 손으로도 정교하고 촘촘히 수놓은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지극한 정성이 함부로 허물어지지 않는 가사를 만들었음에 감탄하게 된다.보존처리는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 학예연구사는 “유물이 스트레스받지 않게 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며 “이 자수가사는 옛 전통 자수 기법과 색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유물이다. 직물보존처리에 필요한 최신 기술은 다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마당] 한국을 대표하는 장소는 어디일까/최나욱 작가·건축가

    [문화마당] 한국을 대표하는 장소는 어디일까/최나욱 작가·건축가

    이달 초 서울 잠수교에서는 루이비통 쇼가, 며칠 전에는 경복궁에서 구찌 쇼가 열렸다. 많은 사람이 오가던 교통로와 고고한 문화재에서 이러한 행사가 치러지니 적지 않은 관심이 잇따랐다. 장소란 무엇인가. 인문지리학이라는 학문 영역을 개척한 이푸 투안은 ‘매일 수년에 걸쳐, 강렬하지 않은 경험의 반복’을 통해 장소에 대한 느낌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패션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유독 장소가 부각된 행사이기도 했다. 잠수교는 교통 통제가 어려웠고 경복궁은 문화재 손상을 우려하느라 적극적인 디자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구찌 쇼는 우퍼 진동으로 벽 마감재가 탈락하는 불상사를 막고자 베이스가 덜한 음악으로 바꾸기까지 했다.)수십억원 단위의 행사를 치르는데도 불구하고 무대 디자인은 심심했는데, 대신에 오롯이 ‘장소’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기회가 됐다.그동안 해외에서 열린 패션쇼를 찾아 분석하면서 장소성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동네에서 열리는 쇼의 장소성은 그저 피상적으로 전해지는 마케팅 문구가 아니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홍상수 감독의 한 영화를 두고 “외국 관객들은 제대로 못 느낄 뉘앙스까지 만끽하는 한국 관객의 복”이라 했듯, 한국에서 열린 국제적 쇼를 보면서 마찬가지 반가움을 느낄 수 있던 것이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한국에 관한 기억’이 소통하기 어려운 예외적 경험이 아니라 남들이 궁금해하는 배타적 경험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던져 볼 수 있겠다.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장소’로 잠수교와 경복궁을 섭외할 때, 이렇게나 상이한 성격의 장소에서 본 한국성은 무엇이었을까 하고 말이다. 이번 행사는 여느 순회전이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 치르는 정식 행사라는 점에서 ‘한국성’이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다. 크루즈 쇼란 말 그대로 크루즈 여행을 떠날 만한 컬렉션과 장소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브랜드는 한국을 처음 찾은 고객에게 ‘한국적인 것’을 보여 주고자 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한국을 대표하는 장소로 어디를 제시하겠는가. 1500명가량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악천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실질적 조건은 차치하고라도 말이다.이런 맥락에서 구찌 또한 경복궁 대신 잠수교를 패션쇼 장소로 탐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많은 경우 우리에게 한국성이란 지난 역사를 증명하는 전통 건물에서 떠오르지, 1970~80년대 산업화 시기 강남을 개발하는 목적으로 지은 교량은 이와 다소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반포대교의 무지개 분수가 한국적이라고 인기를 끌 줄 과연 누가 알았을까. 그동안 ‘한국성’이란 우리 스스로 해외에 수출하는 명목으로 개발하는 것이었으나, 부지불식간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대목에서 다른 이들이 ‘한국성’을 짚어내는 모습이다. 예컨대 루이비통 쇼와 협력한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은 방영 초창기에 ‘한국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곤 했다. 그동안 한국성은 ‘한국인이 바라온 한국성’이라는 측면에서 논의됐다. 지난 역사 가운데 특정 계급이 향유하던 문화만을 살피며 ‘정신성’과 같은 피상적 개념을 맴돌았다. 그러던 중 그다지 개념적이라 생각하지 않던 일상 문화로부터 실질적 효과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며, 기존 쳇바퀴 같던 논의와는 다른 ‘지금 한국성’을 생각하게 된다.
  • “삼성 AI청소기 학습 위해, 온갖 바닥 찾아 임직원 집 쓸었죠”

    “삼성 AI청소기 학습 위해, 온갖 바닥 찾아 임직원 집 쓸었죠”

    강현구 프로 “데이터 수집 진땀”이은지 프로 “직물별 특성 분류”1초 만에 바닥 맞춤 흡입 모드로신제품 회전 사이클론 기능 추가 “인공지능(AI)은 데이터 확보가 관건입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키기 위해 임직원 집까지 찾아가 청소를 했습니다.” 1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강현구(오른쪽)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팀 프로는 세계 최초로 관련기관 인증을 받은 AI가 적용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를 개발하기 위해 “어렵게 어렵게 데이터를 모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엔 청소 중 AI가 바닥 상태를 판단해 1초 안에 흡입력을 최적화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제품은 무선청소기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의 ‘AI+’ 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보험협회안전시험소(UL)로부터 ‘세계 최초의 AI 무선청소기’ 인증을 받았다. 로봇 청소기도 아닌 무선청소기에 AI까지 필요할까. 이은지(왼쪽) 생활가전사업부 CX팀 프로는 “최근 한국 가정의 바닥이 단순히 마루, 장판만 있는 게 아니라 러그(소형 깔개), 카페트, 층간소음 매트, 반려동물 매트, 홈짐 등으로 인해 굉장히 다양해지고 복합화됐다”며 “각각의 바닥에 최적화된 흡입력을 제공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품에 적용된 AI는 청소기 헤드 모터에 흐르는 전류와 유로(먼지·공기의 이동 통로) 내부 압력을 감지한다. 강 프로는 “예를 들어 카페트는 바람이 통과하기 때문에 마루보다 압력이 낮은 반면 직물 표면은 마찰이 커서 전류가 높다”며 “그런 특성을 이용해 바닥을 분류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는 “카페트 등에 붙은 먼지까지 흡입하고, 층간소음 매트가 청소기에 들어 올려지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청소가 되게 하는 등 흡입력 ‘일반’과 ‘강력’ 사이에서 각 바닥에 최적의 흡입력을 구현한다”고 부연했다. 많이 학습할수록 똑똑해지는 게 AI의 특성인 만큼 많은 바닥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중요했다. 청소기를 만든 지 약 40년이 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생활가전사업부엔 온갖 바닥 샘플이 있지만, 개발팀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강 프로는 “데이터를 모으고 모아도 불안한 감이 있어 바닥재를 추가로 구매하고도 모자란 듯해 청소기를 들고 임직원 집 문을 두드렸다”며 “개발팀도 바닥재에 관한 지식이 거의 인테리어 업자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신제품엔 AI와 연계된 자가진단과 ‘회전 사이클론’ 기능이 새로 적용됐다.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울 때 브러시 상태와 유로 내부 오염도 등을 측정한다. 이때 먼지통 내부 그릴이 회전하며 감긴 머리카락 등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이 프로는 “제품 출시 전 임직원들이 실사용 테스트를 했는데 새 기능들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그릴이 도는 게 시각적으로도 시원하다고들 했다”고 말했다.
  • “무선청소기 AI 학습시키려 임직원 집 청소했죠”

    “무선청소기 AI 학습시키려 임직원 집 청소했죠”

    “모터 전류·내부 압력으로 바닥 판별 카페트 먼지도 제거, 매트 들리지 않게 AI, 1초 안에 자동으로 흡입력 최적화 개발팀 바닥재 지식 인테리어 업자 수준” “인공지능(AI)은 데이터 확보가 관건입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키기 위해 임직원 집에까지 찾아가 청소를 했습니다.” 1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강현구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팀 프로는 세계 최초로 인증된 AI가 적용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를 개발하기 위해 “어렵게, 어렵게 데이터를 모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엔 청소 중 AI가 바닥 상태를 판단해 1초 안에 흡입력을 최적화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제품은 무선청소기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의 ‘AI+’ 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보험협회 안전시험소(UL)로부터 ‘세계 최초의 AI 무선청소기’ 인증을 받았다. 로봇 청소기도 아닌 무선청소기에 AI까지 필요할까. 이은지 생활가전사업부 CX팀 프로는 “최근 한국 가정의 바닥이 단순히 마루, 장판만 있는 게 아니라 러그(소형 깔개), 카페트, 층간소음 매트, 반려동물 매트, 홈짐 등으로 인해 굉장히 다양해지고 복합화됐다”며 “각각의 바닥에 최적화된 흡입력을 제공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제품에 적용된 AI는 청소기 헤드의 브러시를 돌리는 모터에 흐르는 전류와 유로(먼지·공기의 이동 통로) 내부 압력을 감지한다. 강 프로는 “예를 들어 카페트는 바람이 통과하기 때문에 마루보다 압력이 낮은 반면, 직물 표면은 마찰이 커서 전류가 높다”며 “그런 특성을 이용해 바닥을 분류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는 “카페트 등에 붙은 먼지까지 흡입하고, 층간소음 매트가 청소기에 들어올려지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청소가 되게 하는 등 흡입력 ‘일반’과 ‘강력’ 사이에서 각 바닥에 최적의 흡입력을 구현한다”고 부연했다. 많이 학습할수록 똑똑해지는 게 AI의 특성인만큼, 많은 바닥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중요했다. 청소기를 만든 지 약 40년이 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생활가전사업부엔 온갖 바닥 샘플이 있지만, 개발팀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강 프로는 “데이터를 모으고 모아도 불안한 감이 있어, 바닥재를 추가로 구매하고도 모자란 듯해 청소기를 들고 임직원 집 문을 두드렸다”며 “개발팀도 바닥재에 관한 지식이 거의 인테리어 업자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신제품엔 AI와 연계된 자가진단과 ‘회전 사이클론’ 기능이 새로 적용됐다. 청정스테이션에 제품을 걸고 버튼을 누르면 청소기가 돌면서 먼지통을 비우는데, 동시에 브러시 상태와 유로 내부 오염도 등을 측정한다. 이 때 먼지통 내부 그릴이 회전하며 감긴 머리카락 등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이 프로는 “제품 출시 전 임직원들이 실사용 테스트를 했는데 새 기능들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그릴이 도는 게 시각적으로도 시원하다고들 했다”고 말했다.
  • 학생과학·새소년·어깨동무…그시절의 꿀잼! 알·쓸·신·잡

    학생과학·새소년·어깨동무…그시절의 꿀잼! 알·쓸·신·잡

    1970~80년대에 10대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 같은 잡지들을 기억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세 잡지를 이야기하면 만화부터 떠올리겠지만 원래 이들은 현대 어린이잡지의 시발점이자 ‘과학 입국’이라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그에 앞서 1960년대 중반에 창간돼 1995년까지 발간됐던 ‘학생과학’은 청소년 과학 전문잡지로 최근 한국 문학에서 새롭게 붐이 일고 있는 SF 장르의 맹아다. 이런 내용은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가 최근 발간한 대중 학술서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창비)에 담겼다. 책은 1923년 5월 1일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100년사를 개괄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학회는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초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전개 과정과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 100개를 선정했다. 예를 들어 1950년대는 교훈주의와 명랑소설, 1970년대는 권정생과 어린이잡지, 1990년대는 겨레아동문학연구회와 어린이도서연구회, 2000년대 이후는 판타지, 마당을 나온 암탉, 세월호 등이 눈에 띄는 키워드다. ‘학생과학’은 정부의 과학 진흥정책과 맞물려 청소년들에게 과학교육을 장려하고 관련 지식을 익히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학생과학’에 실린 과학소설들은 ‘한국과학소설(SF) 전집’으로 간행됐다. 번역 위주였던 과학소설 틈바구니에서 드문 창작 과학소설전집으로 한국 SF 개척자 역할을 했다. 과학소설뿐만 아니라 ‘원폭소년 아톰’, ‘5만 마력 차돌박사’, ‘원자인간’ 같은 공상과학 만화도 인기를 끌었다. ‘원폭소년 아톰’은 일본 만화 ‘철완 아톰’을 번역한 것이다. 1970년대에 등장한 어린이 종합잡지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은 만화로써 독자 구매력을 높였다. 길창덕, 신문수, 윤승운, 이정문 등은 1980년대까지 명랑만화 붐을 이끌었고 이원복의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은 2000년대 이후 학습만화로 재창조된 ‘먼 나라 이웃 나라’의 모태가 됐다. 이들 잡지 모두 과학과 잡학 지식 꼭지가 중요하게 다뤄져 어린 독자들에게 과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통로 역할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성장을 모티브로 하는 아동문학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창작한 역사 동화가 인기를 끌었다. 창작동화를 읽는 초등학생 시절을 넘어 자기 삶과 동떨어진 고전을 읽기 시작해야 하는 중학생 이상의 독자들을 위한 청소년소설, 영어덜트 문학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2002년 사계절문학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청소년문학상이 제정됐기 때문이다. 또 현대사회 청소년들이 겪는 일을 진지하게 풀어 놓던 청소년 문학을 명랑소설로 바꿔 놓은 것은 2008년 나온 소설 ‘완득이’부터라는 분석도 내놨다. 저자들은 “이 책은 다른 문학사전이나 외국의 아동문학 자료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압축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에 만화보다 중요했던 것은…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에 만화보다 중요했던 것은…

    1970~80년대에 10대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 같은 잡지들을 기억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세 잡지를 이야기하면 만화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세 잡지는 현대 어린이잡지의 시발점이자 ‘과학 입국’이라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그에 앞서 1960년대 중반에 창간돼 1995년까지 발간됐던 ‘학생과학’은 청소년 과학 전문잡지로 최근 한국 문학에서 새롭게 붐이 일고 있는 SF 장르의 맹아이다. 이런 내용은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가 최근 발간한 대중 학술서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창비)에 담겼다. 이 책은 1923년 5월 1일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100년사를 개괄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학회는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초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전개 과정과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 100개를 선정한 뒤 57명의 연구자를 모아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압축적으로 집필했다고 밝혔다. 주제어 사전 형식으로 돼 있기 때문에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학생과학은 정부의 과학 진흥정책과 맞물려 학생 청소년들에게 과학교육을 장려하고 관련 지식을 익히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학생과학에 실린 과학소설들은 ‘한국과학소설(SF) 전집’으로 간행돼 번역 위주였던 과학소설의 틈바구니에서 드문 창작 과학소설전집으로 한국 SF 개척자 역할을 했다. 과학소설뿐만 아니라 ‘원폭소년 아톰’, ‘5만 마력 차돌박사’ ‘원자인간’ 같은 공상과학 만화도 인기를 끌었다. ‘원폭소년 아톰’은 일본 만화 ‘철완 아톰’을 번역한 것이었다.또 1970년대에 등장한 어린이 종합잡지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은 독자 구매력을 높이는 요인은 만화가 절대적이었다. 길창덕, 신문수, 윤승운, 이정문 등은 1970~80년대 명랑만화 붐을 이끈 화백이었다. 이원복의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은 2000년대 이후 학습만화로 재창조된 ‘먼 나라 이웃 나라’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들 잡지 모두 과학 기술과 잡학 지식 꼭지가 중요하게 다뤄져 학생과학 독자층보다 어린 독자들에게 과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통로 역할을 했다.2000년대 들어서는 성장을 모티브로 하는 아동문학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창작한 역사 동화가 인기를 끌었다. 창작동화를 읽는 초등학생 시절을 넘어 자기 삶과 동떨어진 고전을 읽기 시작해야 하는 중학생 이상의 독자들을 위한 청소년소설, 영어덜트 문학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2002년 사계절문학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청소년문학상이 제정됐기 때문이다. 또 현대 사회 청소년들이 겪는 일을 진지하게 풀어 놓던 청소년 문학을 명랑소설로 바꿔 놓은 것은 2008년 나온 소설 ‘완득이’ 부터라는 분석도 내놨다. 저자들은 “이번 책은 우리만의 아동청소년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한 것으로 연구, 비평, 출판, 창작, 교육 영역에서 두루 통용되는 기본 개념과 용어 재정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다음 생도 교직” 5명 중 1명뿐… 떨어진 교권에 고개 떨군 스승

    “다음 생도 교직” 5명 중 1명뿐… 떨어진 교권에 고개 떨군 스승

    교사 5명 중 1명만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권 추락으로 학생 생활지도와 학부모 민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사들의 직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스승의 날(5월 15일)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23.6%에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교총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조사 첫해인 2006년 교사 만족도는 67.8%였으나 교권 침해 등으로 계속 하락해 올해 20%대로 추락했다.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택할지 묻는 말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그렇다’는 응답은 20.0%였다. 이 역시 같은 문항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치다.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 사이 어떻게 변했느냐는 질문에는 87.5%가 ‘떨어졌다’고 했다. 학교에서 교권이 보호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69.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0.4%)를 1순위로 꼽았다.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5.2%),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잡무’(18.2%)가 뒤를 이었다. 교권 보호를 위해 ‘정당한 교육활동·생활지도에 민형사상 면책권 부여’(96.2%)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할 방안으로는 ▲고의·중과실 없는 교육활동·생활지도에 면책권 부여(42.6%) ▲신고만으로 직위해제 처분하는 절차 개선(21.7%) ▲교육활동 연관 아동학대 신고 건에 대해 경찰 단계 수사 종결권 부여(11.3%) 등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시행령에는 교권 침해 시 교원이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교육활동 장소 내 특정 공간으로 이동’(90.4%), ‘구두 주의 및 학생 상담’(89.9%), ‘교실 퇴장 명령’(87%) 등이 담겨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1일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교권 침해와 관련해 “교사들의 정당한 지도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통로를 엄격하게 만드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면서 “국회에서 법제화 노력을 하고 법 조항을 넣든지 해서 훈육 조치가 아동학대로 쟁점화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北 인권에 침묵하지 않아… 中과의 소통으로 대북 압박 나서야”

    “北 인권에 침묵하지 않아… 中과의 소통으로 대북 압박 나서야”

    -통일부 장관 취임 1년을 맞은 소회는. “새 정부 첫 통일부 장관으로서 방향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특히 남북 관계에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1년간 성과를 말하자니 불편하다. 다만 북한 인권 등 국민들이 수긍하는 대북정책 방향을 잡았다는 자평을 한다. 지난 정부의 업적은 이어 가되 지향할 가치는 분명히 하고 잘못된 것은 고치는 작업이 있었다. 북한 인권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다는 점,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취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접근을 통한 변화여야지 아부를 통한 변화는 안 된다. 북한의 도발 속에 과거 정부의 남북 합의들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왔지만 이를 설득하고 9·19 군사합의를 유지했다. 그러나 북한이 (앞으로 더) 명백히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을 할 경우 우리가 (더이상) 합의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남북 관계가 찬바람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코로나19 발발에 대해 즉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우리가 인도 협력에 소홀했던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 북한이 잘못된 행동으로 나오는데도 아부한다고 할 정도로 눈감는 건 잘못됐다. 과거 북한과의 정상회담 당시 뒷돈을 줘서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았고, 최근엔 야당 대표가 방북을 위해 다른 기업을 통해 뒷돈을 준 부분이 문제가 돼 조사받고 있다. 아부를 통해서는 북한을 절대 변화시킬 수 없고, 더 잘못된 길로 들일 수 있다.” -한미 정상이 워싱턴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을 향한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추구’를 언급했다. 통일부의 역할은. “우리가 아무리 대화 준비를 하더라도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북한이 태도를 바꿔 대화에 나온다면 좋은 결실을 맺도록 통일부가 담대한 구상을 이행하기 위해 세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으니 확실한 확장억제를 통해 핵무기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담대한 구상은 경제적 보상뿐 아니라 군사정치적인 이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중국도 북한이 느끼는 안보 위협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 -워싱턴 선언에서 강화된 한미의 확장억제 내용도 남북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나. “북한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미 한미는 북한을 침략할 의도가 없고 연합훈련이 방어훈련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평화협정을 이야기했지만 (구속력 없는) 종잇장에 불과하다. 나는 합의 내용을 보장하는 여러 장치까지 포함되는 평화 체제라는 말을 쓰고 싶다.” -현재 북한과의 물밑 교섭이나 소통 채널이 있나. “없다. 중국 역시 시진핑 3기 체제 정비가 최근에 완료돼 아직 중국을 통한 간접 소통도 없었다. 앞으로 중국과의 소통을 통해 북한을 압박할 필요도 있다.”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통일부의 역할은. “냉전 시절 동구권 반체제 인사들은 ‘국민들과 사회 내부에서 평화를 만들지 못하는 나라는 다른 나라와도 평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진보 인사들은 평화를 앞세우며 군사훈련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가 선제적으로 군사훈련을 포기한다 해도 북한이 내부적으로 평화롭지 못하다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런 북한과 대한민국, 주변국과의 평화로운 관계는 있을 수 없다. 도덕적인 의무 이외에도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선 북한이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북한의 빗장을 열기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USB 등을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주민들의 알 권리 존중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인 남북관계발전법 위헌 심판 소송에서도 정부는 ‘(대북 전단 발송자의) 처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고 지금 같은 남북 긴장 상황에서 ‘당장 막 날리라’는 것은 아니다. 심각한 긴장 상황에서 대북 전단은 북한 도발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를 요청하는 것이다.” -개성공단 무단 가동에 대한 법적 대응 수순은. “원고를 누구로 할지, 피해를 어떻게 추산할지 (개성공단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 공단 폐쇄를 전제로 현재까지의 피해액만 청구할 순 있으나 남한이 개성공단을 포기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다.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소송할지 따져 봐야겠지만 국내 소송을 우선 검토 중이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해 중국과 합작한다거나 중국 측의 협력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는데, 이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이다. (사실이 맞다면) 외교적 통로를 통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다.”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은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은 연간 80만t 정도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봄 가뭄과 코로나19, 가을 홍수로 사정이 좋진 않은 것 같다. 다만 최근 10년 새 최악은 아니고 상중하 가운데 하 수준으로 본다. 개성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아사자들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식량 배급 정책을 바꾸면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이 더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아사자가 발생하거나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걸로 본다.”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당장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워싱턴 선언 이후 북한이 아직 잠잠한 편이다. 내부적으로 계산을 하고 있을 텐데 당장은 국제사회에 큰 변화의 계기가 없으므로 (시기를)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하기엔 이르나 우리가 계속 (상황을) 보고 있으니 (핵실험 임박 등 상황) 변화가 있다면 그보다 약간 앞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 딸 김주애가 계속 등장하는 이유는. “김정은이 아직 마흔이 채 안 됐고 김주애가 10살 정도라 후계를 논하기엔 이르다. 구체적인 자녀들의 상황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첫째 아들은 아직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남성 중심 사회인 북한에서 여성을 후계자로 지명할지 의문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에 대북 심리전을 지시해 논란이 됐다. “북한의 간첩행위에 대해 잘 대응하라는 취지다. 북한의 실상을 알리라는 의미다. 북한 인권 실상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북한의 경제사회 상황도 공개할 계획이다. 예컨대 민주노총의 (대북) 접촉 신고나 사후 보고 등을 알려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게 대응 심리전이라고 본다.” -초안이 완성된 신통일 미래구상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과 다른가. “신통일 미래구상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큰 이정표이며, 신통일 미래구상은 더 각론적인 부분이 들어갈 수 있다.” -조만간 중국 방문 계획이 있나. “역대 통일부 장관이 중국에 초청받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다만 주중대사 시절 만났던 사람 중에 대북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직의 인사들이 있으니 필요하면 계기를 만들어 방문할 생각이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한 만큼 대중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 왔지만 정상적인 외교채널이 먼저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프로필 ■2022.5 제42대 통일부 장관 취임 ■2022.3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2022.1~3 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2013~2015 주중국대사 ■16·17·18대 서울 영등포을 국회의원, 21대 서울 용산 국회의원 ■1989~1999 서울·수원지검 등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배재고, 서울대 법대(사법시험 25회)
  • 다시 태어나도 교직 선택? 교사 5명 중 1명뿐…교직 만족도 역대 최저

    다시 태어나도 교직 선택? 교사 5명 중 1명뿐…교직 만족도 역대 최저

    교사 5명 중 1명만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권 추락으로 학생 생활지도와 학부모 민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사들의 직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스승의 날(5월 15일)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직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23.6%에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교총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조사 첫해인 2006년 교사 만족도는 67.8%이었으나 교권 침해 등으로 꾸준히 하락해 올해는 20%대로 추락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택할지를 묻는 말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그렇다’는 응답이 20.0%였다. 이 역시 같은 문항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치다.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 사이 어떻게 변했느냐는 질문에는 87.5%가 ‘떨어졌다’고 했다. 학교에서 교권이 보호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69.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0.4%)를 1순위로 꼽았다.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5.2%),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 잡무’(18.2%)가 뒤를 이었다. 교권 보호를 위해 ‘정당한 교육활동·생활지도는 민·형사상 면책권 부여’(96.2%)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할 방안으로는 ▲고의·중과실 없는 교육활동·생활지도에 면책권 부여(42.6%) ▲신고만으로 교원 직위해제 처분하는 절차 개선(21.7%) ▲교육활동 연관 아동학대 신고 건에 대해 경찰 단계 수사 종결권 부여(11.3%) 등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교권 침해 시 교원이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교육활동 장소 내 특정 공간으로 이동’(90.4%), ‘구두주의 및 학생 상담’(89.9%), ‘교실 퇴장명령’(87%) 등이 담겨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1일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교권 침해와 관련해 “교사들의 정당한 지도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통로를 엄격하게 만드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면서 “국회에서 법제화 노력을 하고 법 조항을 넣든지 해서 훈육 조치가 아동학대로 쟁점화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북 새만금, 170여개국 청소년 축제인 ‘세계잼버리’ 열려

    전북 새만금, 170여개국 청소년 축제인 ‘세계잼버리’ 열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다.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고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공동위원장만 5명에 달하는 범정부 차원의 대규모 행사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국제 청소년 행사로 전 세계 청소년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국격을 높일 기회다. 특히 단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새만금 개발의 기폭제가 될 거라는 기대도 높다.●세계 최대 규모 청소년 행사 잼버리 대회는 세계 최대규모 청소년 행사다. 각국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 문화, 정치 이념을 초월해 꿈과 우정, 도전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3대 축제로도 불린다. 지난 1920년 영국 런던 올림피아에서 34개국 8000여명이 참여한 제1회 국제야영대회가 효시로 10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1991년 강원 고성 잼버리 대회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32년 만에 열린다.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잼버리 개최로 1198억원의 생산과 1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창출되고 대한민국과 전북도에 대한 이미지 향상에 따른 브랜드 제고 효과만 15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첨단 정보기술(IT)과 한류문화, 전북도의 관광자원과 자연환경 등의 결합을 선보여 새만금 및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새만금 부지매립, 국제공항·철도·고속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으로 지역 균형발전 촉진도 기대한다. ●기반시설 조성 마무리… 손님 맞을 준비만 남아 상·하수도, 임시하수처리장 등 기반시설은 마무리 단계다. 화장실 330동, 샤워장 300동 등 야영 편의와 전력·통신 시설은 다음달 완공된다. 다양한 종교를 가진 참가자를 위해 기도실도 마련한다. 핀란드 대원들이 현지에서 공수해 온 핀란드식 사우나도 설치할 예정이다. 영내에는 친환경 순환버스를 운행할 수 있는 포장도로는 물론 숙영지 이동 시 인파를 분산할 수 있는 부교 170여개의 와이파이 중계기,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 등이 설치된다.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잼버리가 개최되는 8월은 장마와 폭염 등이 예상돼 조직위는 총 7.4㎞ 길이의 덩굴터널과 안개분사시설, 폭염대피소 7곳을 설치한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대비해 배수장치를 설치하고,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구호소를 341곳 마련했다.●입국부터 특별하게 조직위는 여성가족부, 전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등 관계기관과 함께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 참가자 입출국 편의 제공과 안전한 수송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집중한다. 해외 참가자들의 입출국 편의 제공을 위해 신속한 비자발급 및 심사수수료 면제, 17세 미만 참가자 등에 대한 지문 정보 등록면제를 추진하고 전용 출입국심사대를 운영한다. 인천공항에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교통정보 등을 제공해 휴가철과 맞물려 빚을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고 참가자들의 안전한 수송을 도모한다. ●IT 강국 한국, 전북의 맛·멋 알린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영내 활동과 영외 활동으로 나눠 진행된다. 영내 활동은 세계연맹 협의와 회원국 요청을 반영해 47개 과정활동 143개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숲밧줄놀이, 개척물 만들기, 전통놀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 등이다. 참가인원이 늘어나면 민속씨름, 강강술래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추가한다.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공유할 수 있는 전시 체험공간도 운영한다. 월드 스카우트센터(스카우트 및 회원국 소개), 종교관, 푸드하우스(세계전통음식), 홍보관(한국·전북 등), 문화체험관(반기문 SDG 마을 등),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외 활동으로는 전북도 시군의 자연·전통·문화 대표시설을 활용한 46개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익산(왕궁리유적), 고창(고창읍성), 무주(태권도원), 전북 지역 사찰(내소사, 금산사, 선운사 등) 템플스테이 당일체험 등 지역의 특징을 담은 대표적 관광시설이 대부분 포함됐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이 모두 모이는 2일 개영식에 IT를 활용한 오케스트라단의 무대 연주, 대형 모니터로 다른 나라와 실시간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공연과 드론 쇼를 준비 중이다. 개영식과 11일 폐영식은 잼버리 표준절차에 맞춰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각국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6일 문화교류의 날에는 각 회원국의 종교의식, 문화공연과 함께 케이팝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대테러 훈련·잼버리경찰서 운영…‘안전 최우선’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스카우트 대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6만여명이 참여한다. 그만큼 안전대책이 필수다. 경증 환자는 응급의료소 등 잼버리 의료시설 20곳에서 치료하고 중증·응급환자는 협력병원인 원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후송한다. 또 감염병 관리를 위해 여가부, 질병관리청, 전북도, 부안군, 전문가 등 8명으로 구성된 ‘감염병 예방·대응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집합행사 인파관리를 위해 행사 규모별 참가자 분산대책도 수립했다. 밀집도와 혼잡을 최소화하고 안전지도요원을 출입구 등 주요 지점에 배치해 안전이동 및 관람을 유도한다. 행사 전후 시차를 두고 단계적 입·퇴장 안내, 서브캠프별 관람구역 지정 배치, 관람구역 간 안전통로 등을 확보하고 행사 중에는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밀집 시 분산토록 현장 대응할 계획이다. 범죄예방을 위해 행사 기간 잼버리경찰서를 운영하고 국정원 전북지부가 주관한 지역테러대책협의회를 통해 ‘기관별 안전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일반인 체험부터 유명인 방문까지 조직위는 일일방문객 프로그램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잼버리장 일부 구역인 ‘새만금델타’를 미참가자에게 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입장권은 스카우트 전시관, 반기문 SDG 마을, 종교관 등의 스카우트 전시 및 체험관과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식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푸드하우스, 노래, 댄스, 국악 등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스카우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잼버리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일일방문객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구성한 만큼 많은 분이 잼버리장을 찾고, 아울러 전북의 유명 관광지도 함께 돌아볼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 특별한 손님들도 만날 수 있다. 인기 프로그램 ‘인간 대 자연’으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베어 그릴스가 개영식에 참석한다. 고성 잼버리 당시 방한했던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도 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다.
  • ‘마약 혐의’ 유아인 2차 조사 취소···취재진 확인 후 되돌아가

    ‘마약 혐의’ 유아인 2차 조사 취소···취재진 확인 후 되돌아가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등 5가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11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대기하던 취재진이 많다며 조사를 받지 않고 되돌아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려고 했다. 지난 3월 27일 12시간이 넘는 1차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마약 구입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한 2차 소환이었다. 그러나 이날 조사 예정 시간이 되기 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인근에 도착한 유씨는 청사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확인한 뒤 경찰에 “취재진이 많아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밝히고 귀가했다. 경찰은 유씨에 새로운 출석일자를 정해 통보했으나 아직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유씨를 변호하는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고 경찰 역시 동의했으나 출석 일정이 공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공개 소환 원칙에 맞게 출입할 수 있는 다른 통로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변호인이 항의 표시를 했으나 이번 소환에서도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향후 경찰 출석 요청에 응해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덧붙였다. 유씨 측은 지난 3월 1차 소환 과정에서도 출석 일자가 언론에 공개되자 반발해 조사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지난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가지 종류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또 경찰은 유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총 5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유씨는 조사에서 대마 흡입 등 일부 혐의를 인정했으나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형사사법포털에 등장한 변협 ‘나의변호사’…“변호사 업계 공공성 높일 것”

    형사사법포털에 등장한 변협 ‘나의변호사’…“변호사 업계 공공성 높일 것”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형사사법포털(킥스·KICS)에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서 운영하는 공공 법률 플랫폼 ‘나의변호사’의 배너가 게재돼 앞으로 변호사를 찾는 시민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지 주목된다. 변협 측은 “공공성을 담보한 ‘나의변호사’ 플랫폼을 통해 최근 일부 변호사들의 의무 위반 논란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10일부터 형사사법포털 내 ‘나의변호사’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배너를 게재했다. 형사사법포털은 사건 및 진행 상황 등 조회, 온라인 민원 처리, 벌과금 납부 조회 등 각종 형사사건 정보를 제공하는 법무부 공식 웹사이트이다. 이는 지난달 변협이 법무부에 배너 게재 협조 사안을 요청한 데 따른 결과다. 현재 변협은 법원의 ‘전자소송’, ‘나홀로소송’ 및 대검찰청 및 고검·지검 홈페이지 66곳에 ‘나의변호사’ 배너를 게재한 상태이다. 변협이 운영하는 ‘나의변호사’는 ▲변호사 찾기 ▲사건 의뢰하기 ▲업무 의뢰하기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이다. 변협 관계자는 “‘나의변호사’의 운영 목적은 이익 추구가 아니라 시민과 변호사 양측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편의를 높이는 통로가 되는 것”이라면서 “법원뿐 아니라 형사사법포털 내 배너가 게재된 것은 변협의 나의변호사가 공공성이 담보된 법률 플랫폼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더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의변호사’를 통해 최근 사설 플랫폼 등에서 문제 된 정부 보조금 편취 사건 및 변호사의 불성실 수임 태도 등에 대한 논란도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상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세부 내용을 고도화하면서 플랫폼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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