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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제대교수 권태완의 성남(명사의 고향:49)

    ◎청계산돌아 십리길 타박타박 걸어 등하교/초가집·등잔불이 정겹던 소박한 촌락/다리네고개 공동묘지 지날땐 “으시시”/서울시 지척인 내고향서 콩이나 심고 가꾸며 여생보내는게 꿈 내 고향은 수평선이 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바닷가도 아니요,기암괴석과 함께 산수가 수려한 멋진 곳도 아니다.말하자면 별로 특색이 없는 조용한 벽촌이다.「등잔 밑이 어둡다」듯이 서울 발치에 있으면서도 문명의 혜택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토박한 농촌에서 나는 태어났다. 지금은 눈앞에 경부고속도로가 달리고 등잔불은 전등으로 바뀌었으며 어디에나 전화를 걸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버스까지 들어오고 있다. 이젠 도시의 문명이 부러울 것이 없다 할 만큼 그동안 크게 변화한 것이다.물론 초가집은 사라졌으나 집다운 집이 별로 눈에 뜨이지 않는 데에서 아직도 이 동네의 어설픈 생활 수준을 살필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외부인의 비닐하우스가 일부 덮였을 뿐 농촌이면서도 농토를 놀리고 농사를 팽개친 현실이 그저 가슴 아프기만 하다. 이제 내 고향은농촌이 아니요,외부인이 잠자러 들락거리는 그러면서도 또 한 차례의 큰 변화를 기다리는 엉거주춤한 촌락이 되고 만 것이다.행정구역으로 볼 때에는 도시에 속해 있으나 그 모습은 여전히 시골이요,분당을 눈 앞에 두고서도 개발 제한 구역에 묶여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게 될지 그 예측을 불허하는 정중동(정중동)의 고요함이 감싸고 있을 따름이다. ○농촌모습 곳곳에 내 고향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3통이다.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자면 첫 고개를 넘게 된다.다리네 고개라고 하는 이 고개를 넘어서면 왼쪽에 도로공사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검푸른 청계산으로 끌고 가는 포장 길이 눈에 들어 온다.이 마을 길이 어린 시절에 내가 학교에 다니던 길이요,지금도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로서 마을 버스가 다니는 길이기도 하다.이 길을 따라 비닐하우스 숲 사이로 들어가서 구버러진 모퉁이를 한번 돌면 내 고향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여기가 경기도 성남시로 된 것은 최근의 일이고 원래 이곳은 경기도 광주군 대왕면 금토리 내동이었다.옛날 어른들은 둔투리 안말이라 하셨고 (안동)권씨 양촌자손 안양공파 후손들이 대대로 살 고 있었다. 할머니께서 이 마을로 시집을 오시니까 양식을 넣어 놓을 만한 그릇조차 변변히 없었다고 한다.그래서 할아버지 잠방이의 다리를 잡아 매어 놓고 거기다가 보리쌀을 넣어 놓고 잡수셨다는 이야기다.그때야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가난하였다고 하거니와 우리 집에는 특별히 그럴만한 사유가 있었던 것 같다.할아버지께서 5대 독자이셨고 양자로 이어 온 집안인지라 그때는 농사를 짓고 사는 데 생산력이될 일손이 늘 부족하다 보니 무엇이고 축적될 여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그런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남달리 부지런히 일하신 덕분에 나는 그래도 배고프지 않은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던 것이다.일찍이 할아버지한테서 천자문을 배웠고 서당에 가서 명심보감을 배우다가 국민학교에 다니느라고 판교까지 10리 길을 매일 왕래하였던 것이다.지금의 도로공사 자리가 그때는 공동묘지였는지라 하학길에 혼자서 그 앞을 지나갈 양이면 무서워서 힐끗 힐끗뒤돌아 보면서 뛰어 갔던 생각이 지금도 난다. 또,아버지는 12남내 중에 늦게 태어나시고 유일하게 살아남으셨으니,6대째로 독자가 되셨던 것이며 이렇게 우리 집안은 그야말로 자손이 늦고 귀해서 번창하지 못한 것이다.그러니 자연히 항렬이 높아져서 나는 같이 자라던 일가 아이들에겐 증조(증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같은 나이 또래에 종조할아버지가 되다 보니 그 아이들은 나를 꽹가리 할아버지라고 놀려대었고 어린 나에겐 그 소리가 그렇게 듣기가 싫었던 것이다. ○손이 귀햇떤 집안 지금은 나이도 들고해서 고향에 가면 일가들이 반기면서 대부(대부)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하지도 않을뿐더러 당연시되고 말았으니 어느덧 나는 동네 대부가 되고만 것이다. 나는 국민학교 6학년때 고향을 떠나왔으며 다시 고향에 잠시 머무르게된 것은 6·25때였다.고향을 피란처로 삼았으며,이집 저집에 가서 얻어먹기도 하였다.의용군에 끌려 가지않은 것도 고향 덕분이며,고향의 인심이 나를 그렇게 숨겨준 것이다. 그러길래 나는 고향과끊임없이 숨쉬고 있으며,틈만 있으면 고향으로 내려가서 나무도 심고 동네 사람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도 객지 생활을 하셨지만 말년에는 고향에 자주 드나드셨다.여러가지 묘목을 심으시면서 아버지의 이상향(이상향)을 가꾸시던 어느날,그 꿈을 채 이루지도 못한신채,아버지는 그만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20년이 지난 오늘날,그 묘목은 제법 자라서 아버지의 산소는 물론,할아버지의 산소와 동네까지도 푸르게 하고있다.그때만해도 나는 아버지께서 나무를 심으시는 이치를 깨닫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경제성이 없다고 만류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할아버지와 할머니,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산소를 모신 내 고향에 나는 지금 나무와 꽃을 심으면서 가신님과 속삭이고 있다. ○부친의 뜻 깨달아 언젠가 이헌조사장(금성사)이 김호길박사(포항공대)와 다녀갔는데,그는 한시 한수속에 내고향을 이렇게 그려냈다. 방권태완박사고리 지호금토격매연 일사귀래반무전 과우취미위수장 천운홍조범화선 금조종두하심작타일유민원계연 시문인생궁극의 청계산하송여년 금년에 소위 회갑을 맞이 했다.그동안에 쓴 글들이 모아져서 수상집이 되었고,가족과 몇몇 친구들이 모여서 조촐하게 저녁을 같이했다.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비닐하우스가 임시로 세워졌고,고향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가운데 술잔이 오가고 노래 소리가 울려나왔던 것이다.이 잔치에 초대된 손님은 바로 판교에 같이 다니던 낙생 국민학교 17회 동창생들이었다.어제의 코흘리개들이 모두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어 와 준것이 고마웠다.이렇게 내고향이 가까이 있는것이 나의 기쁨이요,자랑이기도 하다.이제 나는 내가 하고있는 봉사가 끝나는대로 고향에 가서 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공덕비 건립 감사 성천 유달영선생께서 청계산 밑에서 태어났다해서 그 이름에서 「계」자를 따시고 「인」자를 붙여서 「인계」라고 호를 지어 주셨다.이에 부끄러움없이 그야말로 인계답게 여생을 살았으면 하는 것도 내 작은 소망중의 하나.그리고 동네 새마을회관 앞에는 「권태완 박사 공덕비」라고 새겨진 비가 서 있으니,내 어찌 고향 사람들의 따사한 마음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빚진 마음에서 헤어날 수 있으랴! 「고향!」이 얼마나 포근하고 편안함인가! 동양을 빼놓고도 독일말에는 옛고향(AltHeimat)이라는 멋진 말이 있다.그런데 영어에는 그런 말이 없으니 어찌 된 셈인지 나는 모른다.고향이 없는 영어권의 사람들은 아마도 마음의 한구석이 비어 있으리라. □약력 ▲1932년 12월16일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출생 ▲서울대 화학과 졸업 ▲미 플로리다주립대 박사 ▲미 아이오와주립대 조교수 ▲KIST 책임연구원 한국식품개발연구원장 ▲인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대한화학회 한국식품과학회 회원 ▲저서 「한국식품 연구문헌총람」외
  • 국경통로 폐쇄/내일까지 사흘/리비아

    【니코시아·카이로 AFP AP 연합】 리비아정부는 『유엔의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빚어진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에』 대한 항의표시로 9일 오전부터 3일간 인접국으로 통하는 국경통로를 폐쇄시켰으며 이들 통로는 영구폐쇄될지도 모른다고 관영 자나(JANA)통신이 8일 보도했다.
  • 통합EC 역내 여행제한 여전/단일시장 출범 1주일 이모저모

    ◎회원국 대부분 국경개방약속 안지켜/여권검사 관행 남아… 불만전화 “홍수” 유럽공동체(EC)의 단일시장이 출범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국가간 국경을 통과하는 것은 아직 완전히 자유스럽지 못하다. 지난 1일 EC 12개국이 단일시장을 공식 출범시키면서 다짐했던 국경 개방 계획에 따르면 역내 국가간 여행은 마치 미국에서 주경계를 넘나드는 정도로 손쉬운 일이될 것처럼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같은 국경개방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인 유럽시민활동봉사대(ECAS)는 지난 4일 국경통과와 관련된 유럽시민들의 불만신고전화를 설치한뒤 모두 2백통 이상의 불만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접수된 불만사례를 보면 한 프랑스 여인은 지난 4일 밤 마드리드에서 파리까지 기차를 타고 여행하다 스페인 세관원의 호출로 잠자리에서 불려나와 소지품 일체를 신고하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와함께 상당수의 여행자들은 유럽내 공항과 항구,지상국경검문소 등에서 여권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야 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고 불평했다. 물론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로마공항에서는 EC여행자를 위한 별도의 통로를 마련하는등 일부 지역에서는 국경통과가 다소 쉬워지기는 했으나 이는 예외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ECAS의 설명이다. 당초 EC 단일시장이 출범되면 EC 역내 국가 시민권소지자들은 EC국가를 자유롭게 여행할수 있으며 EC의 한 국가에 입국한 외국인도 단 한차례의 여권심사만 거치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EC 국가들은 올해 중반까지 육상,해상여행자들에 대한 국경검문을 실시하고 공항지역의 검색도 올해말까지 유지할 예정이어서 이같은 구상이 실현될 때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 종로구 예지동 광장 포목상가(전문상가)

    ◎국내최대의 한복원단 시장/점포 1천여개… 값도 20%이상 저렴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포목상가는 국내 최대의 한복원단시장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단은 빠짐없이 갖춘곳이다. 구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종로4가 지하상가에서 동대문옆 종합시장과 잇닿는 종로5가에 이르는 이곳에는 설날을 앞두고 한복감을 고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 광장주식회사 상가 2층 광장포목부의 4백개 점포를 비롯,대동포목부 신대동포목부 화창직물부 제우직물부 등에 세든 점포를 모두 헤아리면 1천개를 넘을 정도로 방대한 광장포목상가는 미로같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은 1∼2평 크기의 점포에서 발하는 주단의 화사한 빛깔들로 한겨울에도 일찌감치 봄기운을 느낄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때는 전국에서 거래되는 주단 물량의 60%를 점할 정도로 호황을 이뤘던 이곳은 지금은 그러나 사철한복의 등장과 직물회사의 지방판매 확대 등으로 예전에 비해 매기가 퍽 줄어든 형세다.주고객도 서울 변두리와 지방의 산매상에서 일반소비자로 바뀌었다. 가격은 다른곳에 비해 20%이상 싼편으로 22인치 폭의 본견이 1마에 1만∼2만5천원,화학섬유가 1천∼4천원선이다.바지 저고리에다 마고자와 조끼가 포함된 남자용 한복 한벌을 만드는데 22인치폭의 옷감이 7마,여자용의 치마 저고리 한벌을 만드는데는 12마가 필요하다.따라서 중급의 본견으로 남자용 한벌을 맞출때에는 25만원,여자일 경우는 30만원 정도가 드는데 최하 10만원에서부터 손으로 수를 놓은 고급품은 5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남녀 두루마기감은 각기 벌당 15만∼50만원선이다. 물빨래가 가능한 화학섬유감은 본견에 비해 훨씬 싼데 남자용 한벌이 보통 10만원,여자용은 5만원선이다. 이곳 상가에서는 또한 번거롭지 않도록 한복맞춤집도 알선해주고 있다.대동포목부 3층에는 수십개의 한복의상실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데 수공값은 두루마기를 포함한 남자 한복 한벌에 12만원,여자 한복의 경우는 10만원 정도다. 상가 영업시간은 상오6시30분부터 하오7시까지며 매주 일요일은 쉰다.또 비수기인 5∼9월에는 전 상가가 휴장한다. 광장포목상가를 이용하려는 자가운전자는 종묘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상가에서는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무료주차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 중국 팬더곰/멸종위기 직면 보호계획 수립

    ◎죽엽·서식지간 자연이동로 제공/인공수정 연구에 1,250만불 투입/대나무숲 벌목금지·고사예방에도 신경 중국정부는 최근들어 세계 자연보존의 상징이자 희귀종이며 대나무숲의 귀공자로 전세계인들의 귀여움을 받고있는 팬더곰(바둑무늬의 흑백곰)을 멸종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한 보호계획을 수립했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FN)과 중국 산림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야생 팬더곰의 보호계획은 날로 줄어들고 있는 서식지의 황폐화를 막고 서식지간에는 팬더곰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자연적인 통로를 마련해 줄뿐 아니라 주식인 대나무잎을 푸짐하게 제공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 테크놀로지지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963년 중국정부는 팬더곰이 야생하고 있는 14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적극 보호해 왔다.그러나 요즘 식량증산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서남부지역 산을 개발,농경지로 전환하는 바람에 팬더곰이 서식하며 번식할 수 있는 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 야생 팬더곰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사천성의 히말라야산맥 고산지대와 감숙성,그리고 협서성 진령산맥의 대나무 숲지대로 제한돼 있다.또 이 곰의 야생개체수도 해마다 감소,현재 1천4백여마리만이 관찰되는데 이대로 방치해두면 2천년대 초에는 멸종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학위성이 찍은 최근의 팬더곰 서식지는 절반 이상이 농경지로 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수십마리에서 때로는 몇백마리씩 대집단을 이루었던 팬더곰 서식지는 요즈음 몇마리에서 많아야 50여마리 정도가 관찰되고 있을 뿐이다. 보호지역내에서 팬더곰의 감소화 현상은 암수간의 성비불균형을 가져와 번식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1개 동물보호구역내에서의 많은 개체수 서식은 단기간내에 많은 개체수를 늘릴 수 있다고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그러나 동일지역내에서 계속적인 근친교배는 허약한 개체나 생식불능 및 사산 등 유전적인 결함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팬더곰 보호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주식인 대나무잎들이 조기개화현상으로 집단적인 고사현상이 일어나 먹이고갈로 떼죽음을 당할 수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중국의 생태학자들은 대나무숲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또 앞으로는 대나무숲의 벌목금지와 집단적인 고사를 예방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생태학·생리학·유전학·발생학·분류학 및 수의학 분야의 학자들은 최근 연구팀을 구성,야생 팬더곰의 번식을 위한 인공수정 연구에 착수했다.이 곰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에는 인공수정 이외에도 유전형질·혈청·생리생화학·형태·성품·독특한 행동의 관찰 등이 포함됐다.여기에 소요되는 총연구비는 1천2백50만 달러(미화)에 달한다. 어미팬더곰은 매일 10∼18㎏정도의 대나무 어린잎과 즐기를 먹는다.약 90%가 물인 대나무잎은 낱개로 치면 1일 6백30여개의 어린줄기를 먹는 셈이다.때로는 해발 2천7백50m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우산대나무잎을 먹는 일도 있다. 이 곰도 다른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영토를 가지고 있는데 그 넓이는 1·6∼2·6㎦이며 하루 활동시간은 14시간 안팎이고 나머지 시간은 1회 2∼4시간씩 몇회에 걸쳐 잠을 잔다. 암수간의 교미기간은 3월중순부터 5월초순 사이.배태기간은 1백30일 가량 되고 8∼9월쯤 아름드리 전나무 밑둥의 통나무속에서 새끼를 낳는다.어미곰은 몸길이가 1백63㎝이고 몸무게는 86㎏안팎이며 1마리의 새끼만 키우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평균수명은 10∼15년 정도이다.
  • 김영삼당선자에 바란다/박성수 서울대 교육학과교수(특별기고)

    ◎“교육난맥상 풀 비전 제시를”/입시지옥 등 시급한 과제 해결해야 김영삼 대통령당선자가 대통령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난 이후 그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인 가운데 하나가 교육문제이다.경제문제는 산업계의 엄청난 요구로 인해서 설령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다루어 가게 될 것이다. 통일문제는 국제관계의 역동성으로 볼 때는 물론이고 국민들의 강한 통일의지 때문에 과거의 어느 대통령보다도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다해 다루어 가게 될 것같다.그러나 교육문제는 우리 국민들의 일상적 삶속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계 자체가 지니고 있는 미미한 정치적 영향력 때문에 대통령 자신이 각별한 배려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소홀히 취급되기 쉽고 산적한 교육문제가 오히려 더욱 악화되지나 않을까 걱정까지도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는 전세계의 어떤 나라 교육문제보다도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게 꼬여있기 때문에 여간한 통찰력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으면 제대로 해결하기 어려운 특수한 점을 지니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교육의 난맥상을 바르게 꿰뚫어보고 탁트인 비전을 제시하는 영도력이 더욱 더 요구되고 있다 하겠다.우리 교육이 참으로 교육다운 교육이 되어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더 훌륭한 교육을 해낼 수 있을 때라야 산한국이 세계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그래서 여기에 새대통령에게 「교육대통령」으로서 다루어주기를 기대하는 몇가지 교육의 과제를 제시하려고 한다. 첫째 우리 교육이 교육의 본래 모습을 지니도록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해야 한다.우리 교육이 이제까지 초점을 두어온 것은 지식,직업적 기능,체육과 예능분야의 기능같은 것이라고 하겠다.지식과 기능에 중점을 두는 교육을 하기 때문에 인간 그 자체를 소홀하게 다루어 왔다.사람 하나 하나를 소중하게 다루기 보다는 집단적 체제속에 집어넣고 틀에 박은 인간을 길러내는 일을 주로 해왔다. 이제 인간성을 회복하고 개성을 신장하며 개인차를 존중하는 교육이 교실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둘째 거칠어지고 병든 교육의 풍토를 건전하고 밝은 교육풍토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실제적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개인의 교육동기는 성공에 있고 사회의 교육동기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성공과 경쟁이 지니고 있는 병리현상을 우리 국민들은 아직 바르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성공과 경쟁의 철학이 인간의 정서와 도덕성을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우리 교육의 문제를 바르게 해결하려면 성공과 경쟁의 철학을 극복하고 자아실현과 개인의 존중이라는 새로운 철학을 가정·학교·사회에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 지옥으로 비유되는 입시문제를 해결하는 과제가 있다.우리 정부는 자식을 믿지 못하고 과보호하는 부모와 비슷하다.대학의 입시를 대학의 자율권에 완벽하게 일임하면 좋을 것임에도 정부는 계속 대입고사를 장악하려고 하는 데서 입시문제는 오히려 더 늘어나게 된다.대학입시는 대학 자체에 자율권을 완벽하게 허용하는 방향에서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교과지도의 근본적 변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혁신적 조치가 있어야한다.우리교육이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게 되는 이유가운데 하나가 참고도서 중심으로 공부를 하도록 해놓은 것이다.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할 수 없는 교과서제도를 대폭개선해서 참고서가 조금도 필요 없는 교과서를 개발,보급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생활지도의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우리 정부는 교과지도와 함께 교육의 양대지주인 생활지도에 대한 연구투자를 거의 하지 않고 전문인력도 제대로 길러내지 못하였다.그 결과 생활지도는 과거와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농경사회 시절보다도 훨씬 후퇴한 측면이 있으며 이로 인해서 청소년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생활지도와 상담분야의 전문인력양성,연구등에 대해서 새로운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끝으로 통일을 대비하고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공동체의식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의 통로가 마련되기를 또한 기대해본다.
  • 향토문화상 대상 수상 한종섭씨(인터뷰)

    ◎“유적·자료정리,백제 초기사 완성할터” 『성은 어떤 유적보다도 역사성이 뚜렷합니다.왜냐하면 여러사람의 지혜가 동원돼 이뤄졌기 때문입니다.그 지역에 성이 있지않으면 안될 역사적 의미와 배경이 있게 마련입니다.그래서 성은 고대역사 규명에 있어 귀중한 실마리를 제공해주지요』 백제 초기도읍지인 하남위례성의 위치에 관한 연구로 한국문화원연합회가 뽑은 올해 향토문화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종섭씨(49·서울 양천구 신정동 미곡상 경영)가 발로 터득한 성의 역사성이다. 한강을 통한 소금과 해산물의 생산및 수급통로를 추적,오늘날 하남시 덕풍천변의 교산동토성이 하남위례성터임을 밝혀낸 한씨의 연구결과는 초기 백제사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또 검단산에서 백제초기의 제단인 동명묘로 추정되는 계단을 발견,동명묘­교산동토성­춘궁리 궁안유적­백제절터­백제미륵마애불등이 동서 방향으로 일직선상에 놓인 사실에서 태양숭배의 백제건국사상과 일치됨을 밝혀내기도 했다. 『강북과 강동쪽에 유적이 많은데 강서쪽만 유적이 없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지요.이곳의 유적발굴은 우리세대에 못하면 영영 잃고말아 후세에 욕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강서구에서만 20여년간 살아온 한씨가 향토사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 85년 목동신시가지 개발때였다. 그때부터 틈틈이 역사책을 들여다보며 일요일이면 오토바이를 타고 강서지역과 인천일대를 누볐다.그결과 신정동 백제토성,매봉산 백제군사유적지,궁산의 석성,인천 계양산성등 수많은 백제유적을 발견했다.또 신시가지개발로 매몰위기에 있던 가양동 허준선생의 생가를 공원으로 보존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열성으로 그는 지난해 서울신문사가 주관하는 향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향토사학가로서 관청의 홀대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는 그는 이제까지 밝혀진 유적및 자료들을 정리,내년쯤에는 백제초기사를 완성짓는 것과 양천문화원을 만드는 것이 가장큰 목표라며 강한 집념을 보였다.
  • AI조사(수용자반응)/방송위 시행 1년… 종합보고서 발간

    ◎프로그램 질평가수단으로 정착/시청자 1,500명대상 우편설문조사/응답내용을 종합평가지수로 환산/방송사 시청률위주 조사 단점 극복 민간상업바옹과 CATV등의 출현에 따른 다채널시대에 대응,방송위원회(위원장 고병익)가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해온 수용자반응조사(AI조사)가 프로그램의 질적평가수단으로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송위는 수용자반응조사실시 1년여를 맞아 최근 발간한 종합보고서를 통해 AI(Appreciation Index)조사방식은 이제 보편화된 프로그램 측정수단이 되고 있다고 전제,그 필요성의 강조와 함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AI조사는 약 1천5백명에 이르는 시청자집단을 표본으로 선정,우편설문조사방법을 통해 TV프로그램을 평가하게 한후 이를 종합평가지수로 환산하는 방식.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유익성과 오락성을 도시에 고려케 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척도이다. 사실 지금까지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수용자 반응의 유일한 기준은 시청률이었다.그러나 이것은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질적 평가란 측면에서 많은 방법론상의 한계점을 노정하고 있다. 특히 시청률 일변도의 채널경쟁이 심화,자칫 방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용자에 의한 프로그램평가 자체는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방송전파란 궁극적으로 최종소비자인 수용자가 사용하는 공공자산이라고 전제할때 수용자가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의 질적 평가는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으며 AI지수는 시청률의 보완 데이터로서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한편 AI조사가 시청자나 제작자에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성적통지표」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방송위측은 그것은 조사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아직도 방송사가 AI지수를 충분히 분석·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아무튼 AI조사는 공익자금에 의해 실시되는 만큼 앞으로 평가자료와 결과의 공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사결과의 공개는 방송사의 직접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가장 효과적인 수용자피드백효과를 거덜 수 있으며 이에따라 방송사도 보다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게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김원용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는 『AI점수나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진단적 질문의 조사결과들이 일선 PD들에게 올바로 전달될 수 있는 제도적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방송위원회가 제공한 1차자료를 바탕으로 각 방송사 편성실이 이를 재입력,데이터 베이스화하여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그밖에 수용자반응 조사와 관련,AIO지수와 같은 개별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적평가 뿐만 아니라 각 방송사에 대한 총체적 평가와 방송시간의 상대적인 질적 평가 그리고 프로그램장르 전반에 걸친 종합평가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시청률 조사가 갖는 계량적인 방법의 단점을 극복,방송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방송위의 시도는 일응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AI지수의 타당도를 보다 면밀히 검증,시청자들의 질적 반응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더욱정교하고 적실성 있는 평가지수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 식물도 전기신호로 의사 전달

    ◎영 과학지,영·뉴질랜드학자 연구결과 발표/토마토 등 해충이 잎 먹을때 긴급경보/다른잎들 30분내 소화방해물질 분비 신경조직이 없는 식물도 신경계통이 발달된 고등동물과 마찬가지로 의사표시나 위험한 상태의 긴급전달수단으로 전기신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흥미있는 연구가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됐다. 영국과 뉴질랜드의 식물생리학자들은 어린 토마토 묘목이 풀쐐기유충에 의해 잎이 먹혀질때 『나는 지금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기때문에 나를 구해주고 다른 잎들도 해충의 공격으로부터 자체의 방어준비를 하라』는 긴급 경고전기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긴급경고 전기신호를 받은 토마토의 다른 잎들은 자체 방어수단으로 해충이 소화할 수 없는 방어용 화학물질을 내뿜어 댄다. 영국 과학평론가이자 존 인네스 연구소 세포생물학자인 카이드 로버트스박사는 식물세계에서 의사전달 수단으로서의 전기신호를 발견한 것은 앞으로 다른 식물의 의사전달 체계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연구결과는 대부분 동물들이의사 전달수단으로 신경세포를 이용하는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앞으로 동물과 식물간의 의사전달 체계의 비교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식물에서 새로 발견된 전기신호는 동물들이 사용하는 신경충격방법과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동물처럼 식물은 매우 빠른 신경신호를 보낼수가 없으며 적어도 30분 이내에 신호전달이 가능하다.동물은 강한 육식동물의 공격으로 부터 도망가거나 다른 먹이를 잡기 위해 빠른 신호전달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식물의 의사전달 체계를 연구하는 식물전기생이학은 많은 생물학자들에 의해 무시되거나 소홀히 돼왔다.그렇지만 식물에서 전기신호의 발견은 앞으로 식물학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식물의 전기신호와 식물학간의 관계는 점성술과 천문학과의 관계처럼 더욱 밀접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토의 방어경고 신호는 과학적으로 완전하게 입증하기는 아직 어렵다.워싱턴주립대 분자생물학자인 클레런스 라이언박사는 프로테인나제라는 억제인자가 토마토 방어분자라고 주장했다.라이언 박사는 얼마전 실험을 통해 해충이 토마토의 잎을 씹을때 이 잎속에서 단백질을 가수분해하는 프로테인나제효소가 해충의 소화효소 기능을 마비시켜 잎을 못먹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한편 다른 식물생리학자들도 잎속에 들어있는 프로테인나제 효소 생성에 관련된 연구에서 이 효소가 최초의 경고위험 신호를 보내는 물질임을 밝혀냈다. 파리지옥풀과 같은 육식식물이나 미모사 따위의 접촉감수성 풀은 외부의 적이 가까이 오거나 접촉될때 전기신호를 이용,잎을 오므려 닫거나 잎사귀를 아래로 축 늘어뜨리는 물리작용을 한다. 식물학자들은 아직 식물의 어떤 세포가 전기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해파리나 히드라와 같은 하등동물처럼 많은 식물들은 세포막과 세포막을 연결해 주는 원형질연락사가 전기신호를 전달해 주는기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다른 실험에서도 원형질 연락사가 각종 전기신호를 전달해주는 통로가 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 미 해병 1천8백명/오늘 소말리아 상륙

    【모가디슈·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소말리아 구호활동을 위한 유엔의 군사작전과 관련,소말리아 근해에 대기중이던 미해병대 병력 1천8백명이 9일새벽(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미국방부가 7일 밝힘으로써 미국주도의 소말리아구호 활동을 위한 유엔의 작전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갔다. 미국방부 관리들은 현재 트리폴리,러시모어등 3척의 함정에 분승해 소말리아 근해에 대기중인 미해병대병력 선발대가 9일 새벽 소말리아에 상륙,수도 모가디슈로 향하는 계획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미해병 선발대는 해병 기동대가 먼저 모가디슈 항구와 공항을 접수한뒤 헬리콥터와 상륙함으로 군대를 투입,미제10산악사단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바이도아공항을 장악할 것이라고 미해병대 관계자들이 밝혔다.
  • 부동액/엔진 동파·과열 방지(자동차백과)

    ◎증발·누수 잘돼 수시 점검해야/1년에 한번 4계절용 주입하길 자동차가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선 부동액이 필요하다.부동액은 기온에따라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기도 하고 뜨겁게 보전시키는 등의 기본역할을 한다.이밖에 엔진내부를 순환하는 물통로에 녹이 슬지 않도록 하는 방청작용과 물때가 끼지않도록 하는 세척작용,특히 겨울에는 엔진동파를 막는 역할까지 한다. 엔진은 내부온도가 90∼95℃를 유지해야 원활한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 부동액은 이의 절대적인 책임은 맡게된다.95%의 에틸렌글리콜과 첨가제 4%,거기에 1%의 물로 혼합된 부동액은 엔진뿐아니라 추운 날씨에는 자동차의 난방까지 돕게되므로 관리가 잘돼야한다.물은 아무래도 새거나 증발하기 쉬워 늘 점검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부동액은 대개 4만㎞에 교환하도록 자동차제조회사들이 권유하고 있으나 실제는 1년에 한번정도 갈아주면 된다.여름철에 가끔 차가 열을 받는 경우가 있어 부동액을 빼고 맹물을 넣는것은 금물이다.최근에는 롱 라이프 쿨런트(LLC)라는 4계절용 부동액이 널리 보급돼 자가운전자들의 부담이 많이 덜어졌다. 그러나 한가지! 겨울이나 여름에도 냉각수(부동액)걱정이 없는 자동차가 있다.수냉식엔진이 아닌 공냉식엔진의 자동차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저 유명한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비틀」은 본고장 독일에선 이미 철수했지만 남미의 브라질에서 생산을 계속,4계절을 부동액 걱정없이 이시간에도 달리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딱정벌레」라는 별명의 이차를 이따금씩 볼수 있다.또하나 경주용자동차에 공냉식 엔진이 얹혀져있다.카 레이스의 최상위그룹인 「그룹d」의 F1과 Fomula시리즈용 경주차와 「그룹C」의 경주차들은 모두 공냉식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서 냉각수가 필요치 않다.
  •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칸막이객실 연결 운행/철도청/새달 10일부터

    철도청은 오는 12월10일부터 서울∼부산간 무궁화호 열차에 칸막이객차(별실)를 연결 운행키로했다. 칸막이 객차는 통로옆에 칸막이를 하고 2인실 1개,4인실 6개등 7개의 가족실 또는 회의실로 꾸며놓은 유럽식객차이다. 요금은 2인실 3만3천8백원,4인실은 6만7천6백원이며 각실에 1명씩 추가이용이 가능하고 추가요금은 1만6천9백원이다. 칸막이객차는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상오10시15분과 하오5시15분에 각각 출발하는 무궁화호열차에 연결,운행되게 된다.
  • 사승기씨 영등포 수도사업소 봉천가압장 근무(이런자리 저런일)

    ◎“수도계량기 동파 줄였으면”/한결같이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엄동엔 계량기통속 전구 켜놔야 겨울을 맞는 사승기씨(서울시 영등포수도사업소 봉천통합가압장)의 마음은 스산하다.올 겨울은 어느때보다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이다.시민들에게 수돗물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그에게 맞겨진 임무인만큼 겨울철 수도계량기의 동파는 여간 골치아픈 일이 아니다. 『수도관이나 계량기의 동파로 인한 돈과 시간의 낭비,그리고 마음고생이 얼마입니까』 사씨는 시민들이 조금만 주의를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일을 당하고 나서야 발을 동동구르는 현장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고 그때마다 안타까움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현장 작업원으로서 그는 수도관이나 계량기의 동파로 한해에 어느 정도의 재정적 손실이 초래되는지는 알길이 없다.그러나 없어도 될 손해,줄일 수 있는 피해가 생기는 작업현장에 나갈때마다 느끼는 점은 한결 같이 조그마한 부주의가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곤 한다. 『신형 수도계량기통은 보온장치가 그런대로 잘되어 있으나 다시 한번 살펴보고 계량기가 지면에서 깊은 곳은 헌옷가지등으로 덮어 주고 낮은 곳은 보온덮개로 싸고 비닐 종이로 감아 주어야 합니다』 그가 말하는 「동파예방법」들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그러나 이같이 쉽고 간단한 예방대책조차 일반 시민들이 지나치고 있는 현실이 그로서는 심히 못마땅한 것이다. 『아파트의 계량기밑으로 찬공기가 유입되는 통로는 반드시 차단하고 영하7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계속될 때 또는 며칠씩 집을 비울 때는 계량기 통안에 30W의 전구를 켜 두어야 하며 외벽속에 수도관이 묻혀있어 동파위험이 있을 때는 수돗물을 조금씩 흘려야하며 계량기가 동파되었을 때는 온수사용을 중지하여 보일러의 온수부족을 방지하고 얼었을 때는 미지근한 물을 붓고…』 그가 얘기하는 한가지 한가지 모두가 살림의 지혜들이다. 지난 몇년 동안 같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면 더 바랄나위가 없겠으나 날씨가 춥더라도 시민들의 사전대비로 수도사업소직원들이 한가한 겨울나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엄동예보를 대하는 사씨의 최대 희망이다.
  • “북방교역 2000년엔 5백억불 돌파”/북방정책 보고내용

    ◎남부고시담 1백50여회… 통일기반 마련/4강 등과 협력 북한핵저지가 급선무 노태우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부·정당·언론계·학계·경제단체·사회단체등의 대표 2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방정책 보고회의를 주재,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정책방향과 과제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상옥외무부장관이 북방정책의 성과를 보고한데 이어 민간기업의 북방지역진출 성공사례발표,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대외경제정책연구원·민족통일연구원이 향후 북방정책의 과제등에 대해 보고하는 순서로 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의 보고내용 요지는 다음과 같다. ◇최통일원장관(통일정책추진성과)=6공출범 이후 남북한간에 1백50여회의 각종 회담을 개최하여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이행을 위한 분야별부속합의서및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켜 남북화합,협력시대의 기틀을 마련했다.남북고위급회담및 분야별 분과위회의,공동위회의등 다각적인 대화통로를 개설하고 판문점에 남북연락사무소와 같은 상설 연락·협의기구를 설치함으로써 한민족 공동체통일방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남북연합」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노태우북방정책」은 비록 북한의 대남전복,핵개발의혹 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통일민족사를 개척해 나가는 주춧돌로 굳게 자리하게 될 것이다. ◇최경제기획원장관(북방경제정책의 성과와 추진방향)=대북방국가교역은 88년이후 30%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여 지난해 81억달러 규모에 달했고 금년들어 8월까지 대북방 무역수지도 흑자로 반전됐다. 북방국가에 대한 직접투자는 지난 8월까지 누계로 3백67건 4억2천4백만달러가 허가되어 전체 해외투자의 7·6%를 차지하고 있다.자원도입은 88년 3억달러에서 91년에는 5억달러로 확대되었다. 과학기술협력에 있어 러시아연방과 「다이아몬드 합성기술」등 74개 첨단기술을 상업화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구·중국과도 항공·우주·신소재등의 첨단기술도입과 과학기술자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북방국가와 미주,구주를 연결하는 운송·통신망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남북한교역은 88년 1백만달러에서 91년 2억달러 규모로 확대되었고 유엔개발계획(UNDP)이 주관하는 두만강개발사업에도 남북한이 동시에 참여하여 다자간 관계에 있어서도 상호협력하고 있다. ◇이외무부장관(북방정책의 외교적 성과와 전망)=한중,한소수교로 완성된 한반도 주변 동북아 4강과의 국제적인 협력체제를 바탕으로 남북한 당사자간 직접대화에 의한 신뢰증진과 교류·협력 확대를 추진,북방정책의 성과를 금세기 말까지 평화적 통일로 연계시키는데 노력을 경주하겠다.특히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리와 이해를 같이하는 4강및 서방우방과의 협조를 강화해 나가겠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북방외교정책의 전망과 과제)=현재 동북아지역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상대적인 영향력 축소와 일본및 중국의 상대적 영향력 증대추세 속에 복잡하고 다극적인 세력균형을 형성시켜 나가고 있다.이 지역은 신국제질서의 가속화와 우리 북방외교의 결실로 인해 「4+2」체제로이행되고 있다. 향후 북방외교정책은 4강의 한반도 통일지지를 획득하는데 주력해야 한다.안보영역에서는 미일과의 기존유대를 강화하고 대중국·러시아관계는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며 한반도평화유지에 긍정적으로 기여토록 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북방경제협력의 중장기전망)=대북방 교역규모는 연평균 20%대로 늘어나 96년에는 2백60억∼2백90억달러로 91년에 비해 3배 이상에 달할 것이고 2000년에는 5백40억∼6백억달러에 달하여 총교역의 14∼15%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대북방투자는 누계로 96년까지 30억∼35억달러,2000년까지는 75억∼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북방자원도입 규모는 96년에는 22억달러,2000년에는 46억달러 규모로 증가하여 총자원도입의 17%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민족통일연구원(통일환경의 전망과 과제)=단기적으로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정치세력 부상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에서도 다른 공산국가처럼 통제된 개방→개방확대→사회구조및 인식변화→체제개혁→정책노선 변화의 연쇄작용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폐쇄정책은 한시성을 띨 수밖에 없을 것이며 90년대 중반을 전후하여 북한도 개방을 본격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남북간의 교류·협력이 제도화되고 북한에서 사회구조및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면 남북관계는 화해·협력의 공존단계로 발전할 것이고 금세기중에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서 제시된 「남북연합」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동면 남북대화” 새봄엔 깨어날듯/화해무드 복원은 언제쯤…

    ◎북서 군사훈련 등 트집,교착 줄달음/새 정부 출범때까진 추이 관망할듯/“경색장기화 모두에 부담”… 의외의 돌파구 가능성도 「남북기본합의서」의 기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지난 9월 제8차 평양고위급회담에서 합의했던 공동위가 출범도 하기 전에 빠그라졌는가 하면 북한측이 모든 남북대화의 중단을 엄포놓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0년 고위급회담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남북관계의 경색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며 그 「해법」은 무엇인가를 진단해 본다. 남북관계가 전례없는 경색국면을 맞고 있다.지금 돌아가는 기류로 보아선 화해공동위등 4개 공동위는 물론 오는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12·21∼24·서울)조차 예정대로 열릴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남북한은 지난 9월 평양고위급회담에서 화해,군사,경제,교류협력 4개 공동위를 가동시키는데 필요한 부속합의서를 발효시켰다.이 부속합의서의 발효에 따라 양측은 지난 5일의 화해공동위등 4개 공동위를 차례로 열어 남북사이의 평화체제 구축과 군비축소등 긴장완화조치와 경제적 인적교류를 포함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그런데 이들 공동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좌초하고만 것이다.북측이 화랑훈련(11·2∼7)과 독수리훈련(11·3∼9)등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빌미로 남한과 마주앉기를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북측은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방침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고위급회담의 중지를 포함한 모든 남북대화를 거부할 것이라는 경고를 계속 발하고 있다. 이같은 남북관계의 급냉은 핵사찰문제,이인모씨 송환,이산가족고향방문 문제등이 숙제로 남아 있는터에 10월 들어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팀스피리트훈련재개문제가 겹치면서 남북간 긴장상태가 더욱 격화된데 기인한 것이다. 현재 북측이 내세우고 있는 남북대화거부의 명분은 남한에 의한 이른바 「북침전쟁준비」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이유일뿐 정작 북측이 남한과 대화의 테이블에 앉기를 꺼리는 이유는 딴데 있다는게 북한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즉 북측은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의 시인및 사과 ▲이산가족상호방문문제의 교착 ▲핵통제공동위의 공전등으로 어차피 4개 공동위의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대화거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공동위 파국의 책임을 남한측에 전가하기 위해 남한의 군사훈련을 그 구실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북측의 공세적 자세로의 전환에도 불구,그들이 처한 상황과 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을 파기함으로써 안게 될 부담등으로 대화 자체를 전면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유석렬교수도 북측이 남북대화를 전면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즉 ▲북한이 현재 대미·대일관계개선및 수교에 쫓기고 있고 ▲그에 앞서 남북관계 개선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심각한 경제난 탈피를 위한 남한과의 경협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대화의 통로를 전면봉쇄하지는 않더라도 현금의 냉각국면이 풀리지 않는 한 향후 남북대화의 생산성은 보잘게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좀처럼대화의 접점이 찾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북측이 줄기차게 중지를 요구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남한의 입장은 확고하다.남북핵상호사찰이 실시돼야만 훈련의 중단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반면 북측은 대화를 위해서는 이달말까지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결정을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합일점에서 멀리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북측이 연례적인 한미 양국의 방어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을 다시 남북대화와 연계시키고 나온 것과 관련,분석가들은 그 목적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첫째는 핵개발의혹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으로부터의 탈피이고 둘째는 남한을 반대화,반통일적이라고 매도함으로써 대화와 남북합의서 이행부진의 책임을 몽땅 떠넘기기 위해서이며 셋째는 반한·반미의식 고취및 긴장분위기 조성등을 통해 주민결속을 강화,이를 체제유지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같은 전반적인 분위기로 보아 남북관계는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는 「동면」이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물론 그 어간에도 대화중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하기 위해 극적으로 돌파구를 열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유석렬교수는 남북대화의 재개전망시기와 관련,『내년 봄 남한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대화의 조기 정상화에 비관적이기는 민족통일연구원의 박영규연구실장도 마찬가지다.그는 북측이 지난번 8차 고위급회담을 끝으로 5공정부와의 대화를 끝내고 추이를 관망한다는 시간계획을 갖고 있었던게 분명하다고 말하고 남북대화의 재개시기는 새 정부 출범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현 시점에서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방향을 정확히 점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하게 짚이는 것은 있다.북측이 당분간 대화는 제쳐놓고 공작차원에서 남한의 대선정국을 이용하려들 것이란 점이다.즉 대선기간동안 북측은 공명선거 분위기 훼손은 물론 한국정치권에 대한 각종 모략선전과 유언비어 유포등 혼란을 증폭시키는 대남공세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북측은 대남공작의 초점을 한국사회의 안정기조 파괴와 연공정부의 수립에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북측은 「대선투쟁」의 목표가 『친미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친북성향의 민주연합정권을 창출하는데 있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북측이 남한의 대선정국속에서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저들의 대선투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고의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해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따라서 북측은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설 때가지 이같은 대남공세에 초점을 맞추어 남북관계의 수위를 조절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이라는게 북한관측통들의 전망이다. 화해와 공존의 문턱에서 시작된 남북관계의 「동면」.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깊은 잠이 엄동이 예보된 올 겨울의 자락만큼 오래갈 경우 남과 북 모두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점보트론차·농악팀동원… 축제 방불/김영삼(대선 유세현장)

    ◎대규모 군중대회에 버스연설 병행/김대중/무개차 타고 초대형연단서 사자후/정주영/독립기념관 참배/이종찬/서울역서 집회/박찬종 제14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각당 후보들은 21일 서울 및 중부권지역에서 일제히 첫 공식적인 유세에 돌입,옥외집회 대결을 벌였다. ○충북·강원 5곳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충북 음성·충주·단양·제천과 강원의 영월등 5곳에서 군중연설을 한데 이어 탄광지역인 사북 및 태백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첫날부터 밤늦게까지 마라톤유세. 이날 음성유세에서는 연단이 마련된 연설용차량과 김후보의 연설모습을 외곽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대형비디오화면이 설치된 점보트론차량이 선을 보내신속하고 현대화된 유세풍속도를 반영.또 3천여명의 청중들은 김후보 사진이 담긴 피켓과 태극기 및 수기를 흔들며 『김영삼』을 연호했고 행사 전후에는 민자당의 농악팀 「곰돌이패」가 한마당농악을 펼쳐 분위기를 고조. 이어 이날 상오11시30분 충주체육관앞 광장에서 열린 충주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식전행사가 1시간가량 열려 눈길. 이 행사에는 연예계의 김후보 지지모임인 「큰 나래회」에서 탤런트 이덕화,가수 김지애,코미디언 김형곤씨가 나와 흥을 돋우었고 그룹사운드 「코리아나」가 88올림픽 공식가요였던 「손에 손잡고」를 열창하는 가운데 휘트니스무용단소속 20여명의 무용수가 연기를 펼쳐 1만여명이 넘는 청중들의 열기를 고조. 행사장에는 민자당의 상징인 대형곰돌이 인형이 연단주변에 자리잡았고 청중들 곳곳에 당원들이 「난 알아요 김영삼당선을」「김영삼 천하지대본」「깨끗한 김영삼 실천하는 김영삼」등이 쓰인 플래카드와 사진 피켓을 들고 김후보를 연호했으며 행사장 외곽에는 「신한국 김영삼」이라고 쓰여진 대형 애드벌룬을 설치해 주민들의 참석을 유도. 김후보는 충주유세에서 『부족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도록 꼭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표시. ○전철타고 안산에 경기도 안산·시흥·부천시등 수도권을 돌며 대규모 군중집회와 소규모 「버스유세」를 병행해가며 공식적인 첫 유세를 시작. 이날 첫 유세지인 안산 초지운동장 유세에서 김대표는 『군사정권 31년,민자당통치 33개월동안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분야를 다 망쳐놓아 국민들은 좌절과 낙담속에 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만은 꼭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일고 있다』며 포문. 김대표는 이에 앞서 상오10시40분 승용차로 영등포역광장에 도착,시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한뒤 수행원 40여명과 함께 전철을 직접 타고 안산에 도착. 전철안에서는 시종 미소를 띤채 옆좌석에 앉은 시민 이필윤씨(81)등과 생활주변얘기를 소재로 환담을 나누며 「부드럽고 따뜻한」분위기를 연출. 김후보는 이 집회에서 『부천은 민주주의를 섬기고 총선때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곳』이라고 말문을 연뒤 『바로 이같은 여러분의 성원,지지 때문에 이번 대선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상인들과 악수도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인천시청앞 광장에서벌어진 선거유세는 갑자기 수은주가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데도 불구,후보등록뒤 첫유세답게 많은 청중이 모여 시종 뜨거운 열기속에서 진행. 유세장에는 「경제대통령 정주영」「통일대통령 정주영」「갈아보자 썩은정치 살펴보자 병든경제」등의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폭31m 높이5m의 초대형연단이 마련. 한라산농악대와 청년당원을 앞세우고 트럭을 개조해 만든 무개차를 타고 정대표가 채문식공동대표 김동길최고위원 등과 함께 유세장 중앙통로로 입장,연단에 오르자 청중들은 정후보의 사진과 국민당의 마스코트인 호랑이그림이 붙어있는 피켓을 흔들며 「대통령 정주영」을 열렬히 연호. 정후보는 연설에서 『세계에서 우리국민이 가장 부지런하고 착한데도 이렇게 어려운 생활을 하는 것은 썩은 정치탓』이라며 『여러분들을 잘살게 하기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 정후보는 유세연설을 마치자 이웃 석바위종합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장보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물건값을 물어보는등 득표활동.○선열에 출정보고 ▷새한국 이종찬후보◁ 새한국당의 이후보는 이날 상오 충남 천원군의 독립기념관을 참배,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서 선열들에게 대선출정참배를 한뒤 인근 지역에서 모인 1천여명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즉석 유세. ○명동모임은 좌절 ▷신정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후보는 이날 상오 10시 서울 명동성당앞에서 첫 유세에 나서려했으나 하루전 연설회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관위 직원의 제지를 받자 중앙선관위로 직행,『어제 유세장소허가신청을 했으나 관할구청이 교통방해를 이유로 거절했다』고 항의. 박후보는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첫 유세를 갖고 양금시대청산과 세대교체등을 내세우며 기존 정치권을 집중성토.
  • 완도서 청해진입증 유물 출토/중국 월주요 자기조각 발굴

    ◎장보고근거지 추정 토성도 발견/문화재관리국 조사단 【완도=최치봉기자】 통일신라시대 장보고대사(?∼846년) 관련유적인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도에서 토성과 건물지,무기류와 중국 월주요계통의 청자조각이 출토돼 장도가 청해진이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뒷받침했다.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장도청해진유적발굴조사단(단장 조유전)이 18일 이 일대가 한·중·일등 동북아 해상루트를 장악한 당시 장보고의 근거지임을 입증하는 토성과 건물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토성은 자연지형을 이용한 흙다짐(판축)으로 높이 2m이상,너비 7m,길이 6백m를 축조한 대규모 토성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성둘레 안팎에는 암반을 파서 교통로를 겸한 환호시설까지 갖추어 견고한 요새임을 쉽게 추정케했다.이어 섬 중앙부 평탄지역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3개소 정도의 건물터도 찾아냈는데 건물의 기둥을 받혀준 원형의 주춧돌이 일정 간격으로 드러나 있다.이들 건물터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가늠할 수 있는 아궁이 시설까지 발견하는 수확을 거두었다.중요출토유물은 통일신라시대의 인하문 주름무늬병,당초문 암막새,연화문 수막새,중국 월주요계통의 해무리굽 청자밑바닥 조각,무기류인 청동제 칼고,철제 화살촉,「대」자와 「관」자가 새겨진 칼 등으로 돼있다.
  • 정보화시대 문학위상 재점검/소설가협·시인협 심포지엄

    ◎독자들 영상매체 선호… 책읽기 멀리/새세대의식·감수성 작품에 수용해야 문자매체가 쏟아지는 정보와 급격한 기술혁신으로 발전한 영상매체에 밀려 설 자리를 잃는것 아닌가 하는 「문학 위기론」이 문단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이는 지난 7∼8일 양일간 한국소설가협회와 한국시인협회가 각각 「정보시대에 있어 소설과 시의 역할」에 대한 심포지엄을 여는 것으로 문단의 관심이 고조됐다. 그 하나가 한국소설가협회가 수원 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영상시대의 소설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연 심포지엄.여기에서는 TV,비디오,영화등 영상매체의 급격한 보급으로 사람들이 책읽기를 멀리하는 추세속에서 「소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를 놓고 진지한 논의가 오갔다. 문학평론가 구중서씨(수원대 인문대학장)는 「소설은 영상매체를 이긴다」는 주제발표문에서 『영상매체등 오락적 소비문화의 위세로 문학이 문화영역의 중심위치에서 밀려난 것은 표피적인 현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그 근거로 문예작품을 각색한 TV드라마의 경우 원작의 주제를 충분히소화해내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TV 드라마 대부분이 건전한 성향을 상당히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그는 또 『시대현실에 충실하면서도 내면에 인간다운 정신의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문학은 가치창조와 인간·사회의 자기완성을 지향해 보람있는 일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확신했다. 소설가 이동하씨(중앙대교수)는 「소설의 응전력과 작가정신」에서 소설은 원래 형식과 본질에 있어 신축성을 지니고 있다는 입장을 우선 밝혔다.그러면서 『소설의 위상은 사회적 환경보다 이에 대응하는 문학의 정신,작가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그는 작가들이 소설은 경험이나 현상의 단순재생이나 복제가 아닌 세계의 해석임을 재확인하고 새 세대의 의식과 감수성을 적극적으로 이해,소설로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박범신씨도 「영상시대와 소설의 위기」라는 주제발표문에서 기존의 리얼리즘틀과 과거의 의미주의·교훈주의·문제주의적 접근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기법과 주제를 모색하는 것을 극복방안으로 제시했다.그리고 장르의 간격을 좁히고 작가의 사회적 참여범위및 대변할 가치관의 선택문제도 심사숙고돼야한다는 것이다. 한국시인협회가 북악파크호텔에서 「정보시대에 있어서의 시의 역할」을 주제로 가진 세미나에는 국내 시인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의 시인들도 참석해 자국의 시단경향을 소개했다.일본현대시인회 회장 소해영이씨는 「정보화시대에 있어서의 일본의 현대시」에서 매스컴에 의해 정보가 전국에 보급되는 상황에서 매스컴은 화제위주와 서구지향적인 작품들을 우선순위로 꼽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조잡한 대량의 정보가 흘러넘치는 정보화시대에서 시의 역할은 인간내면의 감정과 목소리를 작은 통로를 통해서라도 독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전달,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협세미나에서는 강위석씨가 「정보화시대에 있어서의 시의 역할」을,이승훈씨가 「정보사회의 시적 특성」등을 발제로 가지고 나와 이들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 국민 지구당 간부에 영장/비당원에 금품제공

    【천안=이천렬기자】 충남 천안경찰서는 9일 비당원들에게 돈을 건네준 통일국민당 천안시지구당(위원장 박성희)여성부장 최광자씨(46)를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무국장 유만수씨(54)를 수배했다. 최씨는 지난 3일 하오2시쯤 충남 천안시 구성동 지구당사무실 지하통로에서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던 당원 12명과 조모씨(38)등 비당원 4명에게 이날 사무국장 유씨로부터 받은 1백11만원 가운데 1인당 3만원씩 모두 48만원을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지난 6일 상오8시30분쯤 같은 지구당 사무실에서 천안시 성천동당협의회장 조봉열씨(45)에게 선거자금 명목으로 현금 16만원을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 건설사,21세기 「꿈의 프로젝트」 추진

    ◎일 이키∼대마도∼거제도 수중터널 건설/난지도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탈바꿈/잉여농산물 등 저장 지하집하창고도 21세기에 도전하는 건설업체들의 꿈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그러나 인간의 역사가 불가능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었고 수많은 좌절끝에 이같은 불가능이 차례로 현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의 꿈을 허황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하늘을 날아다니고 우주공간을 탐색하는 일도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과거에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에 지나지 않았었다. 더구나 건설업은 인간을 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업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연에 도전해야 한다.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의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 숙명인 셈이다. 삼성종합건설이 최근 박사 9명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토록 한 「21세기 건설공간 프로젝트」를 비롯 건설업체들은 2천년대에 대비하여 꿈같은 장기구상을 세우고있다. ○해일 등 영향 안받아 ▷한·일 수중조명터널◁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첨단 교통시스템이다.일본의 이키(일기)∼대마도∼거제도를 연결하는 1백13㎞ 구간에 부체식의 수중 투명터널을 건설,각종 물자와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다.바닷물 속에 투명한 터널이 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해저터널들과 구분된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49㎞의 도버해협 터널이나 일본의 혼슈∼홋카이도간 54㎞의 세이칸 터널은 바다 밑의 암반을 뚫어 만든 해저터널이다.반면 삼성이 구상하는 부체식 터널은 깊이 30m의 수중에 둥둥 떠있게 된다.이를 조류나 해일등에 영향받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것도 고도의 기술이다.강도가 높은 섬유질의 투명창을 터널 상부에 설치함으로써 승객들이 해저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이 터널로 고속전철을 운행하면 서울과 후쿠오카간을 2시간4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서울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홍콩섬과 구용반도 사이에 설치된 길이 2㎞의 지하철용 수중터널이 이와 비슷한 공법으로 만들어졌는데 터널이 바다 밑바닥에 완전히 가라앉아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은 공사비가 약 8백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술적 요인만을 고려할 때 오는 2010년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체증 대폭 완화 ▷경인 지하물류전용터널◁ 화물만 수송하는 지하 터널이다.따라서 지상 도로로는 사람의 수송을 위한 차량만 통행하게 된다.그만큼 현재의 교통체증이 대폭 완화될 수 있다.특히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업체들의 물류(물적유통)비용이 크게 절감된다.도로와 항만의 적체로 인한 국내 산업의 연간 손실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물류 전용터널의 건설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가 도시 지하 고속도로의 타당성을 검토,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2000년대 초에는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난지도 개발계획◁ 난지도를 국제무역과 정보기능,물류기능을 갖춘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국제 정보통신망과 각종 전시장을 갖춘 무역센터,영종도 신공항을 잇는 터미널과 종합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난지도가 도심과 인접한데다 대북교류의 간선통로에 자리잡았으며 영종도신공항 및 경인운하의 계획노선과도 연계돼 있다는 입지특성을 살린 계획이다. 그러나 난지도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어 지반이 매우 취약하므로 매립된 쓰레기가 자연 부식되거나(약 30년)다른 매립장으로 이송(약 6년)해야 가능하다. ▷지하 농산물집하창고◁ 유통구조가 왜곡돼 빚어지는 생산지와 소비지간의 엄청난 가격차를 해소하고 잉여 농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저장해 두었다가 적기에 방출,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는 기능을 한다. 미국 켄사스시티의 지하창고가 대표적인 것으로 총 50만평의 지하공간중 85%를 식품 저장창고로 활용하고 있다.이를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은 우리나라도 이미 지니고 있다. ○대도시 쓰레기 운반 ▷기타◁ 부산의 송정,거제도의 장승포를 연결하는 총 15·6㎞의 교량을 2층으로 건설,위층은 일반 차량용 도로로 아래층은 철도로 사용한다. 서울등 대도시에 쓰레기 수송을 위한 지하터널을 건설,오수와 악취의 발생 없이 쓰레기를 운반한다. 각종 전자 및 컴퓨터 기술을 활용,주택에 인공지능을 갖춘다.기존의 주택 개념에서 벗어나 편리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지니도록 한다.현재의 홈 오토메이션을 보다 발전시킨 것으로 말하자면 인텔리전스 주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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