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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벌목공/「합법적 서울행」 통로 만든다

    ◎한·러 실무회담 뭘 논의하나/귀순희망자 증가 대비,장기적 안목 접근/러 보안부서 미온적… 부작용예방에 비중 21일의 한·러 양국 실무회담을 시작으로 탈출 북한 벌목공문제는 이제 두나라간의 피할 수 없는 현안으로 굳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뜬소문처럼 떠돌던 문제를 놓고 양국이 실무회담까지 갖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로서는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실무회담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부각될 것이라는 점 또한 사실이다. ○모스크바 적극적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탈출노동자들의 한국행을 돕겠다는 러시아정부의 입장은 확고한 듯하다.실무회담 개최에 앞서 지난 18일 주러 한국대사관을 통해 가진 예비접촉에서도 러정부의 이같은 원칙은 확인됐다. 그러나 귀순희망자들의 신원확인,본인의사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방법,범법자여부를 가리는 방법등 구체적인 절차문제에 들어가면 사정은 달라진다.주권국가인 러시아의 영토에서 이들을 데리고 나오자는 게 우리 희망대로 간단하게 진행될 수는 없는 일이다. ○절차제도화역점 실무회담에 임하는 우리측의 기본목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들을 합법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제도화된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과거 한두명의 망명자를 극비리에 한국으로 데려오던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현재 러시아땅에 머물고 있는 탈출자의 수가 90명선을 넘어섰고 앞으로 얼마가 더 늘지 모르는 상황이다.장기적인 안목의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회담전망과 관련해 주시해야 할 것은 역시 내무부,군,대외정보부,방첩부 등 소위 보안부서들의 입장이다.예를 들어 벌목공처리와 관련된 대북한관계는 방첩부,대외정보부가 맡고 있다.이들과 관련된 치안문제는 내무부 소관이다.이들을 국경밖으로 데려나가는 일은 국경수비대의 협조사항이다.이들의 협조없이 벌목공들을 한국행 비행기에 태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우리측은 이번 실무회담 시작전 이들 보안관련 기관들과도 1차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결과는 이들이 「생각이상으로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우리측 실무회담 대표인 최동진 외무부 제1차관보는 공식회담 외에 내무부를 비롯한 보안부서의 관련인사들과도 비공식 접촉을 갖고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다. ○시간 다소 걸릴듯 이와 관련해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오래전에 탈출,귀순의사를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벌목공 김호씨의 신병처리가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씨의 경우는 이미 러시아 거주권을 갖고 있어 러시아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여행허가를 내주어 한국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김씨의 합법적인 한국행이 이루어지면 이는 다른 벌목공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두명을 빨리 데려오려고 무리하다가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부를 수가 있다.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무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절차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게 이곳 실무자들의 입장이다.
  • 부산∼청진 부정기선/1회왕복 직항로 승인

    정부는 20일 부산에서 청진을 경유,중국 연길까지 레미콘시설기자재와 장비 등 화물 2백50t을 수송하겠다는 (주)삼선해운(대표 송충원)의 선박운행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선해운이 91년7월 북한에 쌀 5천t을 목포∼나진간 항로를 통해 직송한 이후 2년8개월여만에 남북한 직운항이 재개되게 됐다. 이번 직운항은 북한당국이 중국 선호기업집단에 「청진항을 통해 국적에 관계없이 중계화물을 통과할 수 있도록 보장」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정기직항로 등 남북간 교통로개설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선해운소속 세인트 빈센트 국적선 할리부트호는 이날 하오8시 부산항을 출발,오는 22일 청진항에 입항해 하역작업을 마친 뒤 27일께 부산항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 「한국방문의 해」 최대 이벤트/PATA 서울총회 개막

    ◎70국관광계 1천5백명 참석/“관광산업 지역분쟁 해결 앞장을”/부시 기조연설 「94한국방문의 해」 최대 이밴트인 제43차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가 18일 개막됐다. 이날 상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서울총회 개막식에는 김영삼대통령을 비롯,조지 부시 전미국대통령,차기 PATA의장인 주바베 인도네시아관광청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호텔 여행사 항공사 대표 등 70여개국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조지 부시 전미국대통령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PATA가 올해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지부를 창설하는 등 강대국·약소국을 가리지 않고 관광을 통해 국가간 의사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가는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고 『관광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산업으로 세계경제발전은 물론 인류평화에도 기여하는 점을 감안,지역분쟁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는 직·간접 투자등 관광활성화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20일 서울선언문을 채택한 뒤 폐막된다.
  • 주거지역내 도시형 공장 용도변경 가능/건축법개정안 입법예고

    앞으로 주거지역에 있는 도시형 공장은 당초보다 환경이나 주변여건을 악화시키지 않는 다른 용도의 공장으로 바꿀 수 있다.예컨대 주거지의 연탄공장은 두부공장으로 바꿀 수 있다. 기존 건축물은 주변에 폭 3m이상의 피난통로가 없어도 증·개축이나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지금까지는 1만㎡이상이나 16층이상인 건축물은 이 크기의 피난통로가 있어야 증·개축을 할 수 있었다.소규모 건물을 지을 때에는 건축신고서 하나만으로 신고를 마칠 수 있다. 건설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건축법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건축허가와 관련된 2백80여종의 구비서류 가운데 86종을 지난 2월 폐지한데 이어 27종을 추가로 폐지했다.따라서 지금은 국민주택 규모의 단독주택이나 30평 이하의 농가주택 및 60평 이하의 창고와 축사 등 소규모 건물을 지을 때 건축신고서 외에 최대 32종의 서류가 필요했으나,지난 2월 22종에 이어 이번에 10종이 폐지됨으로써 건축신고서 하나만으로 신고를 끝낼 수 있게 됐다. 공동주택·근린생활시설·종교시설·교육연구시설에는 탁아소 등 보육시설의 설치가 신고만으로 가능하다.현재는 별도로 용도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 “3연임 일단 저지”…조계종 전환점에/원로회의 결정이후의 사태향방

    ◎83년같은 분규장기화 방지가 과제/서 원장의 퇴진명분 찾기도 관심사 불교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 중임이 끝내 좌절되었다.이로써 지난달 30일 원장 조기선출을 위한 임시중앙종회 소집을 전후로 극한상황으로까지 치닫던 조계종사태가 대전환 국면을 맞았다.이제 소아를 버린 대승적 자세로 사태를 마무리하는 지혜가 남아있을 뿐이다. 조계종사태의 전환은 원로회의가 5일 하오 분쟁요인을 제공했던 서원장의 3선 인준을 거부한데서 이루어졌다.이에따라 원로회의는 예정대로 중앙총회 권한을 위임받아 원로회의와 중앙종회,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대표들과 함께 곧 비상대책기구를 가동하게 된다.그리고 나서 비상대책기구는 종권을 인수,개혁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로회의는 이번에 서원장의 재선임기 가운데 8월까지 남은 잔여임기도 인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집약시켰다.이는 서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기로 하면서 말미에 내놓은 대목이어서 전적으로 승복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는다.그러나 원로회의는 범종추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10일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종단개혁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여세를 계속 몰고나갈 방침이다. 퇴진의 고배를 마신 서원장의 명예회복 시도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그의 성격을 아는 많은 승려들은 어떤 형태로 퇴진의 명분을 찾을지 주시하고 있다.또 극렬한 분규의 와중에서도 범종추 쪽과 대화의 통로를 찾았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서원장 측근 중의 측근인 중진승려는 즉각 퇴진 가능성을 부정함으로써 명예회복의 집념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도의 의견수렴은 공평하고 또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실추된 종교이미지 회복 차원에서나 종단 안정을 위해서도 빠르면 빠를수록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특히 83년 8월6일 신흥사 사건을 거울로 삼을 경우 더욱 그렇다.이때에도 비상종단이 들어서고 전국 승려대회가 2차례나 열렸다.신흥사 사건으로 빚어진 종단분규는 자그마치 1년여를 끌다가 84년8월 17일 중앙종회가 다시 구성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래서 종단 일각에서는 신흥사 사태에서처럼 장기화하는 것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이러한 종단과거의 전철을 상기하면,앞으로 구성될 비상대책기구의 책임은 크다.서원장의 3선중임을 견제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범종추의 논공행상식의 종권장악은 배제되어야 한다.그리고 자비종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재화합하는 방법이 심도있게 모색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있다. 이와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시급한 일은 종단장기집권에서 일어난 갖가지 부작용의 수습이다.이른바 강남총무원이 생겨나고,그런 내분의 와중에 체탈도첩 등의 가혹한 규제를 받은 일부 승려들에 대한 사면복권문제가 그것이다.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생겨날 희생자 수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비상대책기구가 떠안을 몫이라 할수 있다. 조계종의 제도개혁에는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민주적 방식이 요구된다.거기에는 ▲사찰운영제도의 개혁 ▲종회의 기능 재조정 ▲승려의 자격제도 강화 ▲승려법계 확립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제도개혁은 종헌·종법의 개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그 이후 집행부 재창출과 함께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자연스럽게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일련의 개혁조치에 뒤따라야 할 총무원장 후보는 이번 사태를 통해 개혁의지를 강력이 표출해온 중진승려 쪽으로 쏠렸다.이들 가운데는 지난달 31일 총무원장 선출 임시중앙종회에서 서원장과 경선을 고려한 I스님과 서원장 재선당시 실제 경선에 나섰던 W스님이 들어있다. ◎원로회의 기능과 권한/종단 「큰어른」들의 모임… 권위 절대적/종헌개정·총무원장 인준권 등 가져 원로회회의는 중앙종회에서 선출된 승력 40년,연령 65세 이상의 비구승(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 10인 이상 21인 이내로 구성되는 종단의 최고 권위기구다.종헌개정에 관한 인준을 비롯,총무원장 등에 대한 인준 및 불신임 등의 권한이 있다. 현 원로회회의는 봉암사 조실인 서암종정스님(의장),해인사 방장 혜암스님(부의장) 등 모두 13명.이들 가운데 칠보사 조실 석주스님과 통도사 방장 월하스님은 사표를 낸 상태이다. 종단의 주요 안건은 총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으로 가부를 결정한다. 원로회회의는 사전에 의견조정 과정을 거친 뒤 만장일치 결과발표를 하는 것이 관례다. 원로회회의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종단을 대표하는 「큰 어른」들의 모임인 만큼 이들의 결정은 모든 불자들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로회회의는 군이 개입한 지난 80년의 10·27 법난 직후 범불교계의 구원을 목표로 출범했다.80년대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하다 91년 성철스님의 종정 재추대때 처음으로 권한을 행사했다. 당시 불교계는 성철스님 재추대파와 월산스님(불국사 조실) 추대파로 나뉘어 총무원이 강남·북으로 분열되는 위기를 맞았다.원로회회의는 서암스님이 주축이 돼 성철스님을 재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원로회회의의 위상이 강화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11월 성철스님이 입적한 뒤 새 종정을 선출했을 때이다.원로회회의는 「종정추대 조례」를 만들고 31인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종정을 선출해야 하는 규정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후임 종정을 서암스님으로 결정했다. 이후종회에서는 법적 하자문제를 제기했으나 성철스님 입적후의 사회적 분위기와 범 불교계의 중흥·단합이라는 대의명분으로 무마됐다. ◎승려대회란 무엇/중요사안 의결… 초종법적 구속력 불교용어로는 산중공사라고 하며 산문을 중심으로 교구단위의 스님들이 모두 모여 중요사안을 의결하는 이른바 초종법적인 비상승려대회이다. 종헌에 명문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 참석자들은 일반 대중집회때처럼 열띤 토론뒤에 만장일치형식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사안에 대한 결정이 한번 내려지게 되면 원로회의 결정보다 더 큰 구속력을 갖는다. 긴급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불교 3불(법·불·승)가운데 하나인 법(교리)을 대표하는 절인 해인사에서 열리는게 보통이다. 10일 열리는 전국승려대회는 광복후 3번째이며 설악산 신흥사 승려살인사건이 발생했던 83년 합천 해인사에서 2천명의 승려들이 모인 전국승려대회가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산중공사이다.
  • 「한울타리 가족」회원 전창렬·최옥림씨댁(훈훈한 우리가정:10)

    ◎가족시니문 내며 가정의 행복 만들어요/집안행사·글짓기·조언·희망 담아 매월 펴내/“부모·자녀간 교감 돈독히 하고 화목에 큰 기여” 가정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한울타리가족」모임 회원인 전창렬씨(41).그는 재직하고 있는 강원보일러(주)의 영업부장 외에도 직함이 하나 더 있다.제호가 「초가집」인 가족신문의 논설위원이 그것. 전씨 가족은 현재까지 9회에 걸쳐 가족신문 「초가집」을 만들어오고 있다.8절지 4면에 월간으로 발행되는 이 가족신문의 편집장은 맏딸인 유정양(역곡중2년).아들 쌍둥이인 용완·용성군(부천동국교6년)은 신문기자,부인 최옥림씨(39)는 교정을 각각 맡고 있다.「초가집」은 가족행사소개를 비롯해 글짓기,독후감,자녀에게 주는 조언,자녀들의 바람 등을 내용으로 가족의 솜씨를 총동원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다. 전씨는 근무하는 부서에 출장업무가 잦다보니 편집장인 맏딸 유정으로부터 원고독촉을 받는 경우가 많다.바쁜 와중에 때때로 그는 당장 가족신문 만들기를 그만두자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그러나 다음과 같은 딸애의 말에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닫곤 한다. 『아빠가 마감을 안 지킬때면 많이 속상해요.이와 반대로 평소에 저희들이 말을 안들을때면 부모님께서 얼마나 속상해 하실까요』 지난해 8월 딸애의 여름방학 숙제였던 가족신문만들기가 이제 가족의 월중행사로 착실히 자리잡고 있다.매월 둘째주 일요일에 약식 편집회의를 열어 신문에 실을 내용을 정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가족간에 대화를 수시로 갖는다.신문은 아이들의 주도로 만들어지지만 전씨도 술을 적게 먹고 일찍 귀가하는 경우가 퍽 많아졌다.자녀들이 원해서이기도 하지만 가족신문에 자녀들에 대한 좋은 조언을 싣자면 독서와 공부를 통해 자기계발을 게을리해선 안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처음 가족신문을 만들땐 어려웠지만 몇번 만들고 보니까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가족신문이 부모와 자식간의 교감을 돈독히 하고 집안의 화목에 기여한 면이 적지 않았거든요』 부인 최옥림씨는 자녀들이 가족신문에 실린 기록을 보고 집안 어른들의 생일까지 챙겨 종종 칭찬을 받는다고 예를 들었다.아이들은 한결같이 『가족신문을 만들고부터 엄마 아빠에게 하고싶은 얘기를 지면을 통해 맘껏 할수 있다』며 좋아했다. 처음에 단순히 가족간의 자기표현과 대화통로로 시도됐던 가족신문은 또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은 물론 가족간의 협동심과 책임감도 부쩍 길러주었다.이같은 결과 전창열씨 가족은 지난달 21일 사단법인 한국인간교육원이 주최한 「행복한 가정 사례발표회」의 발표자로 뽑히기도 했다.
  • 사과의 도시 히로사키(일본농업 탐방:20)

    ◎보도블록·우체통에도 사과홍보물/현­협회­농가 “삼위일체” 한해 매출 1천억엔/신품종 매년 개발… 고부가 가공상품도 수십여종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4시간동안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오모리(청삼)현이 나온다.이 현에 가까웠음을 알리는 건 사과상징물들이다.사과탑에서부터 각종 과일주스 선전을 위한 입간판이 군데군데 눈에 들어온다.사과모양을 한 우체통도 시선을 끌었다. 히로사키(홍전)시에 들어가기도전에 머릿속엔 이미「사과도시」라는 인상이 각인돼 버렸다.역에서 내려 출구로 빠져나가는 동안 플랫폼과 역사 바닥,벽에는 먹음직스럽게 그려놓은 사과그림들로 가득했다.보도블록도 행인들이 사과그림을 반드시 밟고 지나가도록 만들어져 있었다.역에서 나오는 통로는 역사백화점에 이어져 있었고 이 곳을 통과하는 동안 사과아가씨들의 선전물공세를 받아야만 했다.사과의 고장 히로사키 역주변의 풍경이다. ○산지별 품종 전시 처음 찾아간 곳은 아오모리현 사과협회.사과농가 9천여가구가 회비를 내 만든 민간단체이다.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내부만큼은 알찼다.아오모리현중에서도 산지별로 서로 다른 사과품종이 전시돼 있었고 사과로 만든 각종 가공식품도 전시돼 있었다.협회가 만든 「사과협회보」「사과신문」도 눈에 띄었고 강당이라고 생각된 곳에서는 사과재배기술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가공공장 기업화 이 협회 기무라(목촌덕영)회장은 『최근 농산물이 개방되면서 일본농산물 대부분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사과재배농가는 아직 괜찮은 편』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인터뷰내내 개방으로 인한 걱정거리만 늘어놓았지만 그 바탕에는 사과재배에 대한 자신감,신념이 가득했다. 기무라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올해 중점목표는 대체로 3가지였다.우선 몇몇농가단위로 자체가공공장을 넓혀 기업화·규모화시키겠다는 생각이다.특히 올해는 「생산자의 얼굴을 표시해넣은 주스생산」에 힘쓸 예정이다.자신감을 갖고 제품생산에 임하고 한번 인기를 타면 엄청난 광고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것이다.현재 이곳 사과농가 10%이상이 그룹단위의 가공공장에서 주스등을 생산 판매,과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들 가정의 가공공장에서 나오는 가공품만도 수십여종에 이르고 있다.물론주스류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사과를 이용한 스낵류생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이 협회 사토(좌등죽열)전무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쌀로 만든 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사과로 만든 와인류로 쌀술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재배농가를 관광농원화하는 계획도 갖고 있었다. 관광안내소의 안내책자에서는 「주말을 우리사과농가에서」라는 제목으로 「사과체험코스」등을 개발,손님을 끌고 있었다.또 히로사키시에는 사과사료관이 있었고 각 단체들은 「사과꽃축제」「사과등축제」등과 같은 지역특산물과 관련된 축제들을 열고있다. ○「사과축제」 줄이어 지역특산품이 농협출하가 아닌 경매방식을 도입해 판매되고 있는 것도 아오모리현의 특징이다.특산품 대부분이 경매방식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곳은 이곳 히로사키가 유일한 곳이다. 경매회사인 주식회사 홍과물류의 기가와(목천민일)상무는 『즉석에서 현금이 들어오는 경매방식을재배농가가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사과출하기인 9부터 11월까지 20㎏들이 20여만상자를 판매하고 있다.상자당 평균단가를 3천5백엔정도로 잡으면 하루 판매액이 7억엔(54억여원)에 이르는 것이다. 사과를 경매시장에 내놓으려면 나무상자로 포장해야 하고 사과의 선별작업을 해야한다.따라서 선별작업을 어떻게 보다 쉽게 할 것인가가 현재 재배농가가 당면한 최대의 과제이다.바로 이 과제는 사과협회의 올해 중점연구사업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협회 총무부의 가가와(가천행남)씨의 안내로 한 재배농가를 찾았다.히로사키시에서 승용차로 약30분거리에 있는 시모유구치(하탕구)란 마을이었다.길 양쪽으로는 「사과도로」란 간판이 보였다.명칭만 붙인 것으로 알았는데 10년전 사과운송을 위해 특별히 만든 도로였다고 그는 설명해주었다.찾아간 사과재배농가의 야마우치(산내풍치·65)씨는 마침 눈밖에 보이지 않는 과수원 한 모퉁이에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었다. ○농번기 행정력 동원 『일손이 많이 들지 않고 맛있는 것,그러면서 가격이 좋은 것을 재배해야 합니다.일시적으로 가격이 좋은 품종에 절대 얽매이지 않습니다』야마우치씨는 사과를 후지 50%,무쓰 30%,기타품종 20%를 심고 있었다. 재배품종의 선택은 생산농가의 경험과 현시험장의 신품종개발에 따른다고 했다. 가가와씨도 『현시험장에서는 매년 새품종이 나온다』면서 『현재 일본전체사과의 50%가 후지지만 정부에서는 이 품종을 35%정도로 낮추고 대신 저장이 쉽고 착색이 잘되는 품종을 개발,보급중에 있다』고 말했다.보다 좋은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현정부­민간단체­농가가 합심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력을 동원해 과일솎아주기운동,봉지씌우기등을 도와주고 있는 것도 그 한 예이다.
  • “일·중 순방은 아태시대 선도의 계기”/김대통령 서울공항도착스케치

    ◎“동북아 안정·북핵 등 진진하게 논의” ▷서울공항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이회창국무총리와 황영하총무처장관,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의 기내 영접을 받으며 특별기에서 공항2층 행사장으로 연결된 통로로 환영식장에 입장. 도열병과 군악대 사이를 지나 3군의장대를 사열한 김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원고없이 즉석에서 약 10분동안 귀국인사를 겸한 도착연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해외순방은 일본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나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동북아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와 북한핵문제등을 진지하게 협의했으며 그 결과 많은 호응을 얻었음을 보고드린다』고 언급.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고향의 봄」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신광원군과 서미애양(서울사대 부속국민교5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가볍게 포옹한뒤 환영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이날 행사에는 이만섭국회의장 윤관대법원장 이총리등 3부요인과 김종필민자당대표내외,국무위원,그리고 주한외교사절등 초청인사 60명이 참석.
  • 북,핵시설 이전중/지하통로 통해 은폐의혹/북경 핵전문가 주장

    【북경 AFP 연합】 북한은 현재 핵관련 의혹시설들을 해체해 평양주위에 벌집처럼 연결된 지하통로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북경의 핵전문가들이 25일 주장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측의 적극적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영삼대통령의 방중을 하루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곳 소식통들은 김대통령이 닷새동안의 중국 방문중 한국의 경제력을 이용,중국이 북한핵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이 이문제에 대한 입장을 당장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순흥고분 벽화 훼손/관리소홀로 봉분 파헤쳐져

    【영풍=한찬규기자】 경북 영풍군 순흥면 읍내리 소재 1천4백년전 고분인 순흥벽화고분(사적 313호)이 관리소홀로 벽화가 크게 훼손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산불감시를 하던 영풍군 공무원들이 분묘앞 입구쪽에 높이 1m,너비 50㎝ 크기의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신고 함으로써 드러났다. 지난 85년 발견,발굴된 이 고분은 6세기말 것으로 지름12m,높이 3m정도 크기의 봉분으로 덮인 장방형 횡혈식 석실로 돼 있으며 석실내부 벽전체에는 뱀을 손에 잡고 있는 장사상등 인물화·연꽃·고기 모양·깃발등의 채색화가 그려져 있었다. 사적 313호인 이 고분은 발굴당시 유물을 모두 수습했었으며 벽화의 원형보존을 위해 통로를 폐쇄하고 주변에 모조고봉분을 만들어 일반에게 공개해오고 있다.봉분 관리기관인 영풍군은 그동안 관리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않은데다 관리책임자 조차 두지않고 인근 마을에 사는 농민을 명예환경감시요원으로 임명해 두고 있어 언제 누가 벽화를 훼손했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는등 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내고있다.
  • 금호방조제 완공/국토 2만㏊ 확장 효과

    ◎인공호 2개 생겨 한발·홍수 예방/해안 직선도로 개통,육운효과도/공단·양식장 등 다목적 개발 기대 국토 서남단의 지도가 바뀌었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 달도와 화원면 영호리를 잇는 금호방조제2지구 물막이 공사가 23일 마침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것이다. 지난해 1차구간인 영암군 삼호면 삼포리와 달도간 2.2㎞ 구간이 완공된데 이어 이번 달도∼금호도∼영호리를 잇는 2.1㎞의 댐공사가 완공됨으로써 모두 4.3㎞의 방조제가 생겼다. 금호방조제공사중 마지막으로 남았던 마지막 난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나 모두 2만2백49㏊의 광활한 국토가 생겨난 것을 비롯,간척지 1만5백㏊와 담수능력 1억5천3백만t의 영암호,7천5백만t의 금호호등 거대한 인공호수 3개가 들어서 고질적인 한발과 홍수피해를 막게 됐다. 또 전남 서남부지역인 영암·강진·해남등 3개군 11개읍면의 리아스식 해안이 직선으로 연결됨으로써 섬과 섬을 이어주던 해상교통로 대신 육상교통로가 생겨나 서남권지역의 농산물 유통등 다양한 육운효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목포에서 해남·진도간의 교통로가 기존 1백6㎞에서 41㎞로 크게 단축돼 인근 두륜산 대흥사,월출산도립공원,진도연육교를 연결하는 천혜의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함께 이곳에 농업관련시설 뿐만아니라 각종 산업시설,국민휴양단지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이와는 별도로 이곳에 국가공단과 각종 운송로를 포함,소규모 항구등이 조성돼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기계화영농에 대비한 경비행장 농기계수리및 보관장 대형저장창고등도 함께 들어서게된다. 농어촌진흥공사 영상강사업단 기술진은 수심 23m,조수간만의 차 4.8m,최대유속이 초속 4m에 달하는 2백m 구간에 지난 16일부터 물막이 공사에 착수,지름 3∼5m의 바위덩어리를 철망으로 묶어 집중투하하는 복합사석공법으로 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날 마지막 남은 10m구간을 막아내는데 성공함으로써 방조제공사를 완공했다.영산강 3단계사업은 지난 85년 농업진흥공사가 수자원확보와 서해안시대에 대비한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영암군 삼호면 달도에서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를 잇는「3­1지구」방조제공사를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3단계 방조제 공사에는 사업비 4천3백53억원,연인원 1천4백93만명이 말해주듯 그 규모가 엄청난 대역사였다.공사기간만도 4년4개월이 걸렸다. 영산강사업단 이한묵단장은 『오는 6월 방조제 포장공사등 마무리 작업이 끝나면 앞으로 2005년까지 간척지개발과 함께 공업단지,수산양식지,농어촌 휴양시설조성공사등 다목적 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도차이나의 젖줄 메콩강/변화의 물결 “넘실”(현장/세계경제)

    ◎새달 태∼라오스 첫 교량 개통 “신호탄”/인접 6개국 교류­경협의 새장 열어/10년간 50억불 들여 국제도로망 확충에 큰 기대 「피의 강」,「전쟁의 강」으로 연상되던 메콩강이 21세기 「약속의 강」으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메콩강은 티베트에서 발원,중국·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등 6개국에 걸쳐 흐르는 길이 4천여㎞의 인도차이나의 젖줄이다. 오는 4월 이 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국제교량이 개통됨으로써 그동안 이 지역 국가간 발전의 장애물로 여겨져왔던 메콩강이 교류와 협력의 연결통로로 그 역할을 바꾸게 됐다.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태국 북동부의 농카이와 라오스 수도 브엥트얀을 잇는 전장 1천74m의 「미타파프(우호)」교는 양국간 교역로 마련이라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메콩강 유역국가들의 새로운 경제협력의 장을 연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그동안 메콩강을 사이에 둔 각국간에는 철도연결은 물론 강을 가로지르는 국제교량 하나도 없이 산간도로와 소형 페리가 유일한 교통수단 이었다.따라서우기에는 연결통로가 끊기는등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여 교역이 어려웠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이 지역에서 일고 있는 교역증진 필요성은 지난 57년 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4개국으로 설립된후 전쟁과 내전등으로 말미암아 이렇다 할 활동이 없던 「메콩위원회」의 재가동을 부추기고 있다.이 위원회는 지난해 2월 설립 36년만에 개발협력 재개협정을 체결하고 공동자원조사,수력발전소건설,관개프로젝트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남부메콩국가들의 협력관계는 자국화폐인 바트경제권의 확대를 꾀하는 태국과 인도차이나의 맹주를 꿈꾸는 베트남 사이의 주도권 싸움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메콩강 북부의 중국·미얀마·태국·라오스등 4개국은 이른바 「성장의 사각형지대」로 활발한 협력관계를 보이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중국의 운남성정부.최근 급성장한 광동성 해안도시들의 텃세도 텃세려니와 유일한 수송로인 철도마저 용량이 작고 멀기때문에 운남성의 풍부한 광물들을 비롯,산업생산품들이제때 수출되지 못해왔다.따라서 메콩강을 통한 대량수송망의 확보는 운남성뿐 아니라 귀주성·사천성등 인근 내륙성들의 한결같은 바람이 돼 왔다. 이 지역의 관광산업 잠재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태국의 관심도 지대하다.운남성 남부 경홍에 있는 시프송파나는 태국문화의 원류로 수많은 태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태국의 노던스타등 몇몇 관광회사는 이미 성도인 곤명과 경홍등지에 상당량의 호텔을 잡아놓고 메콩보트관광을 추진하고 있다.주요 코스는 태국의 치앙콩에서 북쪽으로 경홍에 이르는 북부루트와 역시 치앙콩에서 라오스의 루앙프라방까지 연결되는 남부루트 두가지. 물론 이같은 보트관광은 인근 미얀마와 라오스의 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국제적 분위기에서는 낙관론이 앞서고 있다.이들은 또 관광객 수송을 위한 태국의 치앙라이와 경홍,또 치앙마이와 곤명을 연결하는 항공로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개발계획 가운데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것은 북부 메콩순환도로.치앙라이­루앙남타(라오스)­경홍­켕퉁(미얀마)을 잇는 이 순환도로는 기존의 도로시설을 확장,보수하고 부분적으로 미개통 부분만 신설하면 개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실현될수 있다. 이밖에 ▲방콕­프놈펜­호치민시를 연결하는 남부고속도로 ▲베트남 다낭­라오스 중부­태국 북부에 이르는 인도차이나 동서하이웨이등도 중점적으로 검토되고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들 시급한 도로망의 개설을 위해 향후 10년간 50억달러 이상의 자본이 투입돼야 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이 지역 국경무역규모는 10억달러.음성적인 밀수거래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불어난다.대부분의 국가들은 메콩강을 둘러싼 교통망 확충으로 중국의 값싼제품과 노동력의 유입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교통망 확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지역은 중국 내륙지방의 대외통로로서 또 풍부한 천연자원을 이용한 동남아 신흥공업지역으로 21세기 국제경제무대에 새롭게 등장하리라는 예측을 낳게 하고 있다.
  • 유럽,핵테러 위협 “비상”/구소핵물질 밀반입 연 수백건 적발

    ◎인터폴 공조등 상호협력 강화 【파리 연합】 유럽 각국의 보안당국은 구소련 공화국들로부터의 핵물질 밀반출이 급증하면서 증대되고 있는 핵테러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간 유러피언이 18일 보도했다. 유러피언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24개 동서유럽국가의 경찰을 규합,핵밀수 특별대책반을 설치했으며 폴란드,체코,우크라이나및 스웨덴등은 국경경비및 세관요원들에게 방사능탐지기를 지급하고 핵물질 취급방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주간지는 러시아당국이 지난 93년 한햇동안 국내에서 약9백건의 핵시설에 대한 불법침입기도와 약7백건의 핵물질 밀반출기도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또 대서방 핵물질밀수통로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독일의 경우 지난 2년동안 약3백50건의 플루토늄및 기타 방사능물질 밀수사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러피언은 핵물질밀수사건의 급증원인이 대체로 구소련내 핵시설에 대한 보안이 허술해진데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하고 유럽국가들은 신종 범죄인 핵물질 밀수가 이처럼 늘어나고 있음을 크게 우려하면서도 정보부족으로 인해 암거래자들의 정체나 목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큰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러피언은 이어 밀수된 핵물질이 테러분자들의 수중에 들어갔다는 증거가 아직없고 또한 도난당한 핵물질의 대부분이 핵무기제조에는 쓸모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 중앙행정기관/98년엔 전세살이 없어진다

    ◎교통부·환경처 이달중 과천 2청사로 합류/관세·조달청등 11개 외청은 3청사 입주예정 정부는 오는 98년까지 일부 중앙행정기관 사무실의 전세 혹은 더부살이를 모두 끝낸다는 방침아래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3월안에 교통부와 환경처가 과천 2청사로 이사를 간다.그동안 교통부는 철도청건물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었고 환경처는 송파구 신천동 소재 국유건물을 독립청사로 써 왔다.정부는 구환경처 청사(대지 2천6백평,건평 3천7백평)은 곧 매각,대전 3청사건립예산에 보탤 예정이다. 그러나 중앙부처 가운데 국가보훈처와 대다수 외청들이 아직도 전세를 살고 있다.정부는 광복회관에 있는 보훈처를 98년까지는 과천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나머지 외청들은 대전 3청사에 입주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기관의 사무실난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제3청사가 들어설 곳은 대전시 서구 둔산동 신시가지 개발지구.입주 대상기관은 조달청 통계청 관세청 병무청 산림청 수산청 공업진흥청 특허청 철도청 해운항만청 문화재관리국등 11개다. 이들 11개 외청가운데 현재 단독청사를 갖고 있는 기관은 조달청과 철도청 2개뿐.관세청 병무청 산림청은 서울지방청이나 임업연구원등 하위기관과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또 수산청 공업진흥청 특허청 해운항만청등은 민간소유의 건물에 세들어 있다.정부는 청사 매각등 입주요건이 갖춰지는 기관부터 우선적으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3청사 건립과 관련,지난 91년 「지역 균형발전 기획단」에서 세운 계획은 93년부터 97년까지 5개년계획을 세워 대지 15만9천평,연건평 6만7천여평의 지상 20층인 사무동및 지상 2층의 부속동을 건설한다는 것.4개의 똑같은 모양의 건물들이 서로 마주보도록 설계돼 있으며 각 건물은 지하통로로 연결된다.4쌍 둥빌딩인 셈이다. 총공사비는 대지매입비 1천1백21억원과 공사비 2천7백33억원을 합쳐 모두 3천8백54억원.이전기관의 공무원들을 위한 주택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3천9백24가구를 수용할 4만8천7백16평의 아파트 부지도 별도로 확보해 놓고 있다. 지난 93년9월 착공된 공사는 올 2월말 현재 터파기공사등 1·2%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올해안에 전체공정의 16·7%를 끝낸다는 목표아래 일부 골조공사까지 마칠 계획이다.2년에 걸친 공사에도 불구하고 겨우 윤곽만이 드러나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대규모의 공사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정부는 제3청사의 건립으로 5천여명에 이르는 공무원과 그 가족들을 합쳐 2만여명이 대전으로 거주지를 옮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이들 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의 직원들까지 합치면 10만명에 가까운 인구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불에 녹은 케이블 뒤엉켜 감식 애먹어

    ◎한국통신,1백49명 투입 복구 채비/책임공방 일자 경찰,수사내용 함구/지하광케이블 화재현장 이모저모 ○…종로5가 지하통신구 화재사고현장은 불에 녹아내린 케이블과 받침대등이 뒤엉킨데다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아 어지러운 동굴을 연상케했다. 현장감식반은 이날 연기와 불꽃이 맨 먼저 일어난 순흥한의원쪽 57번통신구부근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나 하오 늦게까지도 화재원인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상오 8시20분부터 진행된 1차현장감식은 경찰감식요원 2명을 비롯,한국통신 4명·서울시소방본부 3명·한전 3명등 모두 15명이 참여. 현장은 플라스틱이 탄 냄새가 가득했으며 바닥에는 진화작업에 쓰인 물이 발목까지 차는 상태였다. 현장을 보고 나온 한국통신직원 윤승선씨(39)는『공기가 빠지는 방향에 따라 통신구의 수직구쪽이 주로 탔다』면서 『곳곳에 타다 남은 것들이 흩어져 있어 앞으로 나가기조차 어려웠다』고 전했다. ○…사고조사에 나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반원들은 한국통신과 한전간에 책임소재및 피해보상과 관련해 미묘한 문제가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화재원인과 발화장소등 주요사안에 대해 함구로 일관. 조사에 참가했던 한 경찰은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신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데다 막대한 피해보상문제까지 따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얘기했다가 무슨 큰 곤혹을 치를지 모른다』며 진상조사의 어려움을 실토. ○…한국통신 김행웅선로운용부장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본사 8층 사고대책본부에서 이날 상오 브리핑을 통해 『현장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가면 완전복구까지 15∼20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당초 추정했던 1개월보다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 한국통신은 현장주변에 복구반원 1백49명과 광케이블등 기자재를 대기시켜놓고 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갈 태세. 온라인전산망의 가동이 중단됐던 금융기관도 전국 4개 점포만 빼고는 이날 하오까지 정상업무를 재개 그러나 정상화되지 못한 일부 점포들은 수작업으로 입금업무만 하고 출금및 기타업무에 대해서는 다른 지점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교통신호연동체계는 사고당일 서울시내 1천5백12곳의 절반가량이 작동되지 않은데 이어 이날 상오까지도 5백여개소가 정상가동이 안돼 경찰은 이들 지역의 신호등을 단독체계로 운영. 또 교통관제용 폐쇄회로카메라도 89대가운데 25대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경찰경비전화는 본청과 각 지방청 3백11회선이 끊겼었으나 혜화전화국회선을 구로전화국으로 우회시켜 11일 상오 대부분 복구. ○…통신마비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창신동·관수동등 현장주변 8개동 직장인들과 상인들은 여전히 큰 불편으로 울상. 종로6가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김모씨(44)는 『필요한 의약품을 주문해야 하는데 전화는 물론 공중전화까지 안돼 친구의 휴대폰을 빌려왔다』며 『이래저래 영업에 지장이 크다』며 투덜. ◎일서도 10년전 똑같은 사고/동경 지하케이블 불타 잔화·은행 마비 일본에서도 10년전인 지난 84년11월16일 도쿄 세타가야구 전화국의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사고가 일어나 전화와 온라인시스템이 불통되는등 큰 혼란이 일어났었다. 일본 전신전화공사는화재발생 16시간후 진화에 성공했으나 케이블이 큰 피해를 입어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고 미쓰비시은행등 일부은행의 온라인망도 고장나 은행업무가 혼란에 빠졌다. 긴급복구에 나선 전신전화공사는 우선 1차로 통신위성을 이용하거나 인근전화국의 케이블을 연장,병원과 행정관서를 대상으로 2천8백회선을 긴급설치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전신전화공사는 또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 지역에 공중전화 3백80개를 설치했다. 일본의 경우 불과 1백45m의 통신케이블 화재로 통신시스템이 마비되는 결과를 가져와 하이테크사회의 취약점을 드러냈었다. ◎통신구/높이 2.4m의 케이블 통과 공간 통신구란 국간 중계케이블,시외및 국제용케이블,시내가입자케이블등 각종 통신케이블이 지나가는 통로로 곳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폭 3.8m,높이 2.4m인 콘크리트공간을 말한다. 통신구의 가운데 부분은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지상으로 연결된 통풍구를 통해 수리반원들의 출입이 가능하게 돼 있다. 통신구는 불이 난 지하철1호선구역의 경우 지하철노선과 병행해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정에 따라 지하철이 달리는 공간 위·아래·옆등 어디에나 설치돼 있어 일정한 깊이를 말할 수 없고 최대 지하 30m에 위치한 곳도 있으나 이번 사고지점의 경우 지하 10m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2·3·4호선구역과 기타지역의 경우는 통신·전기·수도·가스선등을 한꺼번에 매설한 공동통신구 또는 단독통신구(1호선과 같은 형태)로 시설돼 있다. 통신구는 지역발전에 따른 통신수요량을 감안해 15년 앞을 내다보는 수요예측을 해 케이블의 종류에 관계없이 케이블이 40조이상(1조에는 일반회선의 경우 2천4백회선,광케이블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회선이 들어간다)이 되면 그 지역을 위한 하나의 통신구를 만들고 있으며 사고통신구에는 50조가량의 케이블이 통과하고 있다. 이 통신구는 74년 지하철1호선 개통과 함께 설치됐으며 대부분의 케이블이 이때 묻혔지만 광케이블의 경우 수명이 1백년가량 되므로 케이블의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구내에는 케이블들이 벽에 붙은 팔걸이모양의 구조물에 걸려 있는 형태로 시설돼 있다.
  • 동굴탐험/수억년 세월이 만든 기암괴석 장관

    ◎다양한 모습 종유석·희귀동물에 놀라/울진 성류굴등 전국 14곳 관광객 놀라/울진 성류굴 등 전국 14곳 관광객 밀물/습도 높고 미끄러워 방수복·등산화 등 갖춰야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하는 요즘 동굴관광이 색다른 체험으로 즐거움을 주고있다. 최근 스키·스케이트등 겨울 레포츠시즌이 사실상 끝나면서 전국의 천연동굴마다 하루평균 7백∼3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천연동굴은 사시사철 바깥기온과는 무관하게 섭씨 10∼15도를 유지,「만년 봄」의 기온으로 태고의 신비와 천년의 비경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수천길 땅속에서 배어나오는 싱그러운 공기,기암괴석 사이로 구슬같이 괴어 흐르는 물방울,화려한 빛깔로 단장한 석순 석화 석주 등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 동굴안은 빛이 없는 세계여서 눈이 퇴화된 박쥐와 노래기등의 투명생물도 서식하고 있어 동굴여행은 단순한 볼거리관광이 아닌 천연박물관을 관찰하는 「시간탐구여행」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제주도가 용암동굴일뿐 나머지 대부분 지역이 석회동굴이다.석회동굴은1년에 0.2㎜정도 밖에 자라지않는 종유석과 석순이 특징인데 이들이 수억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임을 짐작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천여개의 천연동굴이 있으나 일반에 공개된 곳은 14개소에 불과하다. 동굴에서는 두꺼운 옷은 필요없지만 습도가 높고 미끄러워 방수복과 면장갑·등산화나 운동화등을 준비해야하며 안전사고에 대비,랜턴이나 형광램프·호루라기등 간단한 통신장비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반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동굴을 소개한다. ■성류굴=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 위치한 이 동굴은 굴앞에 있었던 성류사라는 사찰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길이 4백70㎞,역사가 2억5천만년에 달하는 이 동굴은 「삼국유사」에도 기록될 만큼 일찍이 세상에 알려진 곳.천연기념물 1백56호로 5개의 크고 작은 연못과 천장높이가 35m나 되는 웅장한 광장등 12개의 넓은 공간도 있어 「지하금강」이라고도 불린다(입장료 어른 1천1백원). ■고수동굴=충북 단양읍에서 동쪽 2㎞지점인 고수리에 위치.천연기념물 2백56호로 길이 1.3㎞의 오밀조밀한종유석동굴이다. 주굴은 6백m이며 3층구조로 이뤄져 나선형 통로를 따라가다보면 숱한 지하절경을 보게된다.희귀종유석 「아라고 나이트」를 비롯,사자바위·천불동·촛대바위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70년대 후반 일반에 개방된 이래 연간 80만명이상의 내방객이 몰리는 인기동굴로 자리잡았다(입장료 어른 1천4백30원). ■고씨동굴=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진별리에 위치.임진왜란때 인근마을의 고씨들이 피란했던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천연기념물 2백19호로 총길이 3㎞,주굴 길이 1.6㎞에 달하는 대형 동굴이다. 고씨동굴에는 적철광의 영향을 받은 암갈색의 종유석을 비롯,연보라색·황색등의 형형색색을 이룬 퇴적 석회암이 풍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입장료 어른 1천원). ■만장굴=제주도 북제주군 동금령리 남쪽에 있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들르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천연기념물 98호이고 동굴의 총길이는 6천8백여m로 세계적인 규모이다.특히 입구에서 1천m지점의 용암석주는 높이 7.6m,지름 8m로 세계최대 를 자랑한다.동굴안에는 2만여마리의 박쥐와 가재벌레등이,굴 주변에는 30여종의 희귀식물등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입장료 어른 1천원).
  • “배수펌프모터 과열 발화” 추정/지하광케이블 화재 양보

    ◎하오 4시 불길… 통신구 따라 번져/발화/지하철 1시간30분간 비정상운행/교통/11국 국제전화·삐삐 백만명 불통/통신 광통신 화재사고는 통신망은 물론 교통·비즈니스·치안망까지 뒤흔들어 편리한 과학기술이 자칫하면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사고현장◁ 서울 종로5가 265의1 지하5m 깊이의 한국통신 58통신구안에서 치솟기 시작한 불길은 순식간에 통신구를 따라 번졌다. 불길이 섞인 연기는 삽시간에 통신구를 통해 종로5가에서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 이르는 구간에 위치한 7곳의 환기구로 뿜어나오기 시작했다. 화재가 난지 20여분이 지난 하오4시20분쯤부터는 통로안에 가득찬 연기 때문에 지하철이 서행운행하기 시작했고 출동한 소방관의 요청으로 4시40분쯤부터는 경찰이 지하철출입구의 셔터를 내려 시민들의 통행을 막았다. 버스·승용차등 차량도 3시간여동안 통행이 전면통제됐다. 사고가 나자 지하상가들은 대부분 철시했으며 이 일대주민과 행인등 5∼6백여명이 진화작업을 지켜보느라 혼잡을 이뤘다.한국통신 이영환통신망본부장(57)은 『80년대 중반 일본에서 통신케이블화재사고가 일어난 이후 국내에서도 지난 88년부터 종로등 도심일대 지하철통신구안 케이블피복을 종래의 PVC에서 방화기능이 강한 석면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해왔으나 사고지점에서 교체작업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화인◁ 화재원인을 수사중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일단 2가지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우선 경찰은 소방서측에서 파악한대로 배수펌프의 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 감식전문요원을 사고현장에 보내 배수펌프의 개수와 사고당시의 상태등에 대해 정밀감식토록 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인 통신구내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실질적인 감식작업은 가스가 모두 배출된 이후인 11일 상오중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직후 서울지하철본부측이 서울시에 『통신공사측에서 전화선 연결공사를 하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사실을 확인하고 공사용 도치램프에서 불똥이 튀어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지하철◁ 이 불로 케이블이 타면서 나온 유독성 연기가 공기흡입구를 통해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구내로 들어가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1시간30분 동안 비정상적으로 운행됐다. 또 종로 5가역과 동대문역에서 타고 내린 승객들은 유독성 연기로 인해 호흡곤란증세를 일으켜 긴급대피소동을 벌였다. 지하철 1호선은 하오4시40분부터 하행선은 종로3가역에서,상행선은 신설동역에서 승객을 내리게 한뒤 각각 반대편의 신설동역과 종로3가역에서 다시 정상운행했다. 이로 인해 모두 26편성의 승객 8만여명이 목적지 이전에 미리 내리는 불편을 겪었으며 희망하는 승객들은 요금을 환불받았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에 설치돼있는 환기장치로 공기를 강제순환시켜 역구내에 차있던 연기를 빼낸 뒤 하오6시10분부터 열차를 정상운행시켰다. ▷시내외전화◁ 혜화전화국내 서울 동북부지역의 10만9천여 가입자의 전화가 한때 완전 불통되거나 일부 소통중단됐다. 특히 사고지역내 창신·신설·상계동을 중심으로한 1만여 가입자의 전화는 모두 끊겼다. 이밖에 혜화전화국에서 광통신이 이어지는 서울의 양재·잠실·구리·전농전화국과 문산전화국내 수십만 가입자의 전화상태가 고르지 못했다. ▷국제전화◁ 데이콤이 운영하는 국제전화 「002」는 하오4시부터 6시까지 2시간동안 11개국에 대한 자동전화가 불통됐다. 국제전화가 중단됐던 곳은 뉴질랜드를 비롯,괌·헝가리·아르헨티나·브라질·리비아·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등이다. 또 해외 팩시밀리등 국제디지털전용서비스(IDLS)도 불통됐다. 그러나 데이콤측은 혜화동∼용산간을 연결하는 한국통신 회선을 빌려 국제전화를 재개했다. 한국통신의 「001」은 전화불통지역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가동됐으며 수동으로 국제전화를 연결하는 국제전화국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이동통신◁ 혜화전화국에서 장안동 한국이동통신 소통센터로 연결되는 광케이블에 장애가 생김에 따라 무선호출기 대부분이 불통됐다. 서울시내무선호출기 가입자 1백10만여명 가운데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 교환기로 연결되는 선로가 불통돼 1백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불편을 겪었다. 또 핸드폰과 카폰등 이동전화의 경우도 서울 장안동 교환기와 구로교환기를 거쳐 혜화전화국과 연결되는 중간지점에서 화재가 남에따라 서울지역 31만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이동전화가 불통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지방으로 무선호출을 하거나 이동전화를 거는 경우도 90%이상 불통됐다. ▷방송◁ ○…MBC는 하오 5시5분쯤부터 19개 지방 계열사로 보내는 라디오방송 송출이 40여분동안 중단됐다.사고가 나자 방송국측은 한국통신이 긴급마련한 예비선과 전화선을 이용,하오 5시45분쯤 송출을 재개했다. 이 때문에 전화선이 제대로 연결되지않은 전주등 일부지역은 30여분동안 자체에서 긴급편성한 프로그램을 방송했으며 춘천과 청주등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은 FM방송망을 이용,AM방송을 대체했다. 기독교방송(CBS)은 하오 4시29분부터 6시20분까지 2시간 가까이 지방 방송 송출선이 모두 불통됐다.
  • 종로 지하광케이블에 불/전국 통신망 한때 마비

    ◎유무선전화·온라인·교통신호 두절/방송·신문전송 일시 중단… 대혼란/3만회선 오늘도 불통… 복구 빨라야 5일 소요 서울도심 지하 광케이블에 불이나 수도권지역을 포함,전국 대부분 지역의 유무선통신망이 마비되고 라디오방송 송출이 중단되는등 최악의 통신마비사태가 발생했다. 10일 하오3시56분쯤 서울 종로5가 265의1 지하 5m깊이의 한국통신공사 58번 통신구안에 설치된 광통신케이블에 화재가 나 시외통신선로,혜화∼구로간 중계선로,시내 전화국간 중계회선등에 손상을 입혀 혜화전화국 관내 전체 9만4천여회선이 한때 모두 불통됐으나 복구작업으로 하오6시쯤부터 전용회선및 시외전화는 사용이 재개됐다. 그러나 혜화와 을지전화국 4만8백여회선중 3만여회선은 통신구내에 차있는 유독가스가 빠지지 않는 바람에 복구가 늦어져 가입자들이 11일에도 전화통화를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로 종로4가에서 종로5가사이 지하에 매설된 광케이블 5백여m가 불탔다. 이날 불은 3시간만인 하오7시10분쯤 진화됐다. 이 사고로 기독교방송(CBS)등 방송송출이 중단된 것을 비롯 교통신호연동체계망,국제및 국내유무선전화,공중전화,팩시밀리,무선호출기,온라인전산망등이 완전또는 일부가 두절됐다. 특히 CBS의 경우 서울 목동 본사에서 부산·대구·이리·청주등 6개 지방 방송국으로의 송출이 한동안 전면중단됐으며 문화방송(MBC)도 지역에 따라 30분∼2시간동안 라디오방송을 내보내지 못했다. 또 스포츠서울등 일부 신문의 지방판 신문의 팩시밀리전송이 한때 이뤄지지 않아 신문제작이 늦어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일단 배수펌프모터가 과열,불똥이 광케이블에 옮겨 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불이나자 종로소방서등 서울시내 소방차 50여대와 소방관 2백여명·경찰관4백여명등이 긴급출동,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이 난 지하 케이블통로가 비좁은데다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통신공사측은 사고광케이블이 완전 복구되려면 최소 5일에서 1개월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공사측은 서울∼춘천간 통신회선이 완전두절되자 구로및 잠실전화국내 회선으로 돌렸다. 서울∼부산,서울∼대전,서울∼인천,서울∼문산등의 회선도 한때 끊겼었다. 이날 사고로 또 서울시내 일부 교통신호연계통신망의 가동이 중단돼 퇴근길에 엄청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한편 광케이블이 타면서 나온 유독성 연기가 부근에 있는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종로5가역 공기흡입구를 통해 지하철역구내로 스며 들어 지하철 1호선의 운행이 20여분동안 중단됐으며 놀란 수백명의 탑승객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투즐라공항 통제권 인수/유엔,구호물자수송 준비

    【투즐라·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은 7일 회교도정부군으로부터 사라예보북부 투즐라공항에 대한 통제권을 이양받았다. 평화유지군에 소속된 스웨덴과 덴마크군 병력은 통제권을 이양받은 뒤 구호물자를 수송하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 지역을 포위하고 있는 세르비아계는 지난주말 투즐라공항에 2개의 항공통로를 개방키로 합의했었다.
  • 공사생도 삼금 사라진다/금연·금주·금혼 40년만에 폐지

    ◎4학년2학기때 약혼 허용… 내년 여생도 모집/사복외출땐 음주 묵인… 흡연도 단계적 개방 공군사관학교 생도들간에 「규율공사」의 표상같이 여겨지던 금연·금주·금혼등 이른바 「삼금제도」가 폐지된다. 공사정훈처는 7일 이제까지 엄금돼오던 삼금제도를 폐지,생도대장의 사전승인을 받아 4학년2학기부터 약혼을 허용하며 사복을 착용하고 외출하거나 휴가중엔 음주를 허용키로 했다.특히 음주허용은 단계적으로 2학년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금연에 대한 학칙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생도들의 여론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담배피우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지난 40여년간 「금녀의 집」이 돼온 공사는 또 여성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우수한 전문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 12월 입시에 여학생의 응시를 허용,오는 96학년도부터 여생도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최근 국방부에 여생도 모집승인을 신청했다. 공사는 이같은 제도개혁을 바탕으로 개방화·국제화시대에 펼쳐질 첨단우주과학시대에 대비,전공교육과 외국어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또 엄격한 규율과 제도로 막혀온 일반대학·사회와의 교류통로를 터주기 위해 학회및 취미활동의 상호교류와 휴가중 민간대학 문화행사참여를 허용하고 일반대학생들에게도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공사의 기자재나 체육시설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관학교의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공사의 이같은 제도및 교육개혁시안작성을 주도한 공사교수 강수준중령(44·기계공학박사)은 『공사의 개혁작업은 이제까지 고수해온 사관학교교육의 기본틀을 깨뜨리는 획기적인 조치』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제도개혁을 통해 공사를 명실상부한 보라매의 요람이자 「세계속의 공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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