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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미래지향 새단장’

    청와대의 인터넷 홈페이지(cwd.go.kr)인 ‘새천년 홈페이지’가 27일부터새롭게 단장된다.바탕화면을 환경친화적이고,미래지향적인 색채인 초록색으로 바꾸고 신속한 쌍방향 대화통로 마련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하루 평균 300여건의 편지가 쇄도하는 홈페이지 참여마당인 ‘국정건의’와 ‘대통령께 편지를’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위해 비서실내에담당부서가 설치되고 온라인 이첩 프로그램도 도입됐다.또 프로그램 메뉴를대통령 국정활동,정부정책,여론수렴의 세 갈래로 간소화했으며,청와대 자료실의 전체 자료를 일괄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엔진’도 설치했다. 청와대 공보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열린 청와대’ 취지에 맞게더욱 편리한 홈페이지,더욱 빠른 홈 페이지,국민에 더 가까이 가는 홈페이지가 되도록 내용과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섬진강에 치어 30만마리 방류

    경남 하동·남해,전남 광양·순천·구례·곡성,전북 남원·순창 등 섬진강주변 8개 시·군으로 구성된 ‘섬진강 환경행정협의회’(회장 金沃炫 광양시장)는 24일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공동으로 4,500여만원을 들여 치어 30만마리를 방류하고 섬진강 환경소식지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오염물질 배출업소 분기별 합동단속 ▲광역수질오염사고 대비 합동 방제훈련 ▲어류 이동통로 실태조사 ▲수계별 마을단위 환경기초시설 설치 ▲수질오염 실태 공동용역 발주 등도 하기로 했다. 한편 하동군은 지난달 2일 협의회 소속 시·군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섬진강 모래 채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섬진강 보호를 위해 99년부터 2002년까지 ‘골재 채취 휴식년제’를 도입하기로 했던 97년 협의회 결정을지켜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무산됐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
  • [99문화계 결산] 영화

    99년은 한국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지난해 20%선에 머물던 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올해는 상당한 규모를 갖춘 외화들도 한국영화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일쑤였고 한국영화 화제작과의 맞대결을 피했다.올해 흥행 톱10에는 ‘쉬리’‘주유소 습격사건’‘인정사정 볼 것없다’‘텔 미 썸딩’등 한국영화가 4편이나 들어 있다.특히 246만명의 서울 관객을 동원한 ‘쉬리’는 단순한 열기를 넘어 사회문화적인 ‘현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올해 한국영화의 약진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탄탄해진 한국영화의 배급력을 꼽지 않을 수 없다.작년까지만 해도 삼성,대우,시네마서비스,일신,제일제당 등이 각각 나름의 배급망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올해에는 시네마서비스와 제일제당 2강 중심체제로 개편됐다.그만큼 힘도 집중됐다.그 결과웬만한 기대작은 서울에서만 20개 이상 극장에서 개봉됐다.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는 ‘텔 미 썸딩’을 전국 110개 극장에서 개봉,한국영화의 개봉관 수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이처럼 한국영화가 위력을 보인 데는 한국영화의 소재와 장르가 보다 다양해진 것도 한 몫 했다.99년 한국영화를 특징지울 만한 것으로 이른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정착 가능성을 들 수 있다. 3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쉬리’,‘용가리’ 등 대작영화들이 적잖이만들어 졌다.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특히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와 관련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역기능을 지적하기도 한다.결국 인기있는 소수의 영화가 스크린쿼터 할당량을 채우게 된다는 것.영화계에선 새해가 되면 미국의 스크린쿼터 축소·폐지 요구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영화계는 지난 9월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2차 개방조치에 따라 잇따라 들여온 일본영화가 ‘이상열기’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특히 이와이 순지감독의 ‘러브레터’는 서울관객만 55만명을 끌어들이며 기세를 올렸다.‘러브레터’의 흥행은 일본 상업영화의 한국시장 공략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올 영화계는 영화진흥법 개정으로 지난 5월 출범한 영화진흥위원회가 보수와 진보성향 영화인들간의 대립으로 반년이상 제구실을 못해 비난을 샀다.이 ‘영진위 사태’는 한국영화인회의를 탄생하게 하는 등 영화계의 조직 재편을 불러왔다.영화계 현안이었던 등급외 전용관 설치가 백지화됐으며,성인영화 관람허용 연령 또한 현행대로 18세로 하기로 하는 등 영화정책이 갈팡질팡했던 것도 아쉬운 대목.비록 형법상의 제약에서 자유롭진 못하지만 등급외 전용관이 설립되면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볼권리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등급외 전용관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두차례나 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거짓말’ 같은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막힌 만큼 등급시비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출범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운영과 관련해서도 적잖은 문제제기가 있었다.영화인들이 가장 문제 삼는 것은 영상물등급위의 심의 과정에서 심의위원들의 비밀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등급위는 현재 전체회의나 소위원회 모두 심의위원 각자가 개인별 의견서를 내거나공개토론을 통한 만장일치 형식의 종합의견서를 내도록 하고 있다.위원 각자의 자유로운 의견 제시가 사실상 제약당하고 있는 셈이다.등급위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획기적으로 신장한다”는 설립 당시의 입법취지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종면기자 jmkim@
  • 백두대간 자연생태계·동식물 보호 강원도 녹지생태축 구축

    백두대간의 자연생태계와 야생 동식물의 서식 환경을 보전하고 청정성을 홍보하기 위해 강원도 북쪽끝의 고성군 향로봉에서 남쪽 태백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그린네트워크가 구축된다. 강원도는 17일 국토연구원과 강원개발연구원의 백두대간 종합관리계획 연구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도내 백두대간에 야생동식물원,비무장지대에 생태식물원을 각각 건립하기로 했다. 백두대간 곳곳에는 생태통로를 설치하는 등 생물권보전지역과 생태계보전지역 천연보호림지역 자연공원을 각각 만들어 녹지생태 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또 백두대간에 대형숙박시설이나 리조트 등이 들어설 때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전하고 주요도로에 야생화 꽃길을 조성하는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경관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별 개발은 양구·인제권,평창·홍천권,태백·정선권 등 3개 권역으로나누어 각각 설악·금강 연계관광,역사·문화지대,고원리조트산업 등을 육성해 인구 늘리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 태백·정선 등을 스포츠리조트로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탐방형 관광지,휴양형 관광지,체험형 관광지 등 테마별로 관광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백두대간 관리계획은 도 전체면적의 41.5%인 양구·인제·정선·태백·강릉·동해·삼척·평창·홍천·영월 등 10개 시·군 54개 읍면동 7,000㎢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백두대간 보전과 함께 지역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千容宅국정원장 발언 파장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이 비보도를 전제로 기자들에게 한 발언 내용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와 정형근(鄭亨根)의원에 의해 공개되면서 ‘세밑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이때문에 정기국회 마감일을 하루 앞둔 17일예정됐던 본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임시국회를 다시 소집,정치개혁 관련법을 처리할 것으로 여겨졌던 향후 정치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천원장의 발언 파문은 16일 오후 이부영 총무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정치자금법 개정(97년 11월)이전에 당시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으로부터 한번 돈을 받았으며 홍사장은 이후에도 삼성그룹의 돈을 싸들고 왔으나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는 천원장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이에 앞서 정형근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에서 천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대면서 “국정원측이 나를 미행했다”고 주장했다. 여권은 천원장의 사의를 반려하는 등 파문의 조기진화에 나섰다.천원장 발언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은 받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일뿐’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했다.이같은 여권의 행보에도 불구,파문은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아니다.한나라당이 향후 정치 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확전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의도는 정형근의원이 국정조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미 물건너 간 ‘언론문건 국정조사’를 끄집어 낸데서도 엿볼 수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야당은 천원장의 사퇴 권고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정치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야당측은 한편으론 새해 예산안의 회기내 처리를 다짐하기도 하는 등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그러나 ‘언론문건 국정조사’과 임시국회를 연계함으로써 선거법 처리를 위해 소집하는 임시국회의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지게 됐다.따라서 24일 이전에 선거법을 처리하고 연내에 여야 총재회담을 개최,해가 가기전에 모든 정치현안을 털어버린다는 여권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연내 선거법 개정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야당이선거법 처리를 계속 거부할 경우 ‘타협가능한 선’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이를 강행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천원장 실언’으로 정국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꼬이는 양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 정치자금법 저촉 여부 현행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은 후원회 등 공식적인 통로를 이용해 모금되어야 하며 반드시 중앙선관위에 신고돼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97년 11월 14일 개정되면서 새로 생긴 것이다.때문에 이전까지 소급해 처벌할 수는 없다.이번에 문제가 된 김대통령에 대한 홍석현씨의 정치자금 기부행위는 법개정 이전 일이므로 법적으로 문제삼을 일이 아니다. 야당은 그러나 위법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홍씨가 자금을 전달한 시기와 액수가 보다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아니더라도 대선과 가까운 시기에,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고액의 자금이전달됐으며 당선이후 편의제공이암묵적으로 교감이 됐다면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견해다.대선전,그것도 정치자금법에 처벌 규정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기업으로부터 관행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행위를 처벌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 *여권 “언행 조심하자” 자성론 일어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의 대선자금 관련 발언에 대해 여권은 17일 천원장이 제출한 사의를 곧바로 반려하는 등 서둘러 진화를 시도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천원장의 사퇴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서울지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했지만 사건의 당사자격인 천원장은 이날 오전 김대통령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를 방문한 천원장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자김대통령은 “처신을 똑바로 해야 한다”며 천원장을 나무랐다고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의)심기가 최근들어 가장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인사들의 잇단 실수와 설화가 꼬리를 물자 여권내부에서도 자성론이 일었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옷사건도 그렇지만 측근에서 모시는 분들이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야 되겠느냐”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나라당은 연말 정국의 호재(好材)를 잡은 듯 정치공세를 강화했다.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DJ의 대선자금이 옷자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면서“청와대는 돈의 출처와 금액,사용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청와대는 97년 정치자금법이 개정되기 전 당시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은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고 해명하지만그 돈의 대가성여부는 수사기관에 의해 판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여권의 해명“대가성 없는 돈 재확인한 것”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7년 대선 전에 정치자금법 개정에 앞서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천용택(千容宅) 국정원장의 발언 파문이 번진 17일 여권은 말을 아꼈다.꼭 필요한 말만 하면서 입장을 정리하는 듯했다.“우선 지켜보자”는 식이었다. 전반적으로는 돈의 전달시기가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에 생긴 일이어서 법적 문제는 없으므로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였다.천원장의 발언내용이 보도된 직후 청와대가 즉시 시인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도덕적으로도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것이다.“차라리 이번 일을 통해 김대통령이 깨끗하지 않은 돈은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화위복’론도 나왔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정치자금법 개정 후 규정에따라 불법적이거나 대가성이 있는 정치자금은 받은 적이 없으며,이는 대통령이 그동안 누차 밝혀온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대선 전에는 누구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전제한 뒤 “정치자금법 개정 이후에 정치자금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지만 법에 위배될까봐 돌려보낸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정치자금에 관한 한 자신 있다는 발언들이다.여권 관계자들은 홍석현회장이 탈세사건으로 구속까지 됐기 때문에 홍회장의 돈에 대가성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한마디로 이번 건 역시 ‘실패한 로비’의 한가지 사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과거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에게서 20억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받은 내용도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던것을 사례로 들며 ‘돈 문제’에서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화살을 한나라당으로 돌렸다.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홍회장이 야당에도 돈을 주었다면 지난 대선 당시 ‘밀월관계’를 유지했던 한나라당에 돈을 주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 관계자는 “홍회장이 야당에 건넨 돈은 ‘소액의 보험금’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돈이 전달됐다면 여당에 훨씬 더 많이 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한나라당이 징세권을 도용해엄청난 규모의 대선자금을 거둔 ‘전력’을 거론하기도 했다. 현재 여권의 관심사는 한나라당의 반응이다.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충분한 ‘반격용 탄약’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세다.일부 과격파는 ‘할테면 해보자’는 식이다.“할 말은 많지만 참는다”는 당직자도 있었다. 이지운기자 jj@
  • ‘통일, 20세기 회고와 21세기 전망’토론회 발제·토론 요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孫進榮)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매일과 한국방송공사(KBS) 후원으로 ‘통일,20세기 회고와 21세기 전망’이란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하상식 창원대 교수는 ‘통일노력의 회고(1948∼1999)’란 제목의 발표에서 “국민의 정부는 전과 달리 남북관계에서 민족의 화해·협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냉전적 사고의 극복과 사회통합이 통일운동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또 ‘21세기 통일의 전망과 과제’란제목의 발표를 한 류길재 경남대 교수는 “통일은 우리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치유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한민족공동체의 주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중장기적으로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통일노력의 회고(1948∼1999):하상식 창원대 교수 통일은 궁극적으로 정통성을 인정받는 하나의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지만 정치통합을 우선할 것이냐 민족 화합·화해를 바탕으로 민족구성원 전체의 복지를 우선할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다. 통일전략에서 북측은 정치적 분야에서 일괄타결을 우선하고 나머지 분야에선 스스로 해결·통합되도록 하는 연방주의 접근법에 호소하고 있다.남측은비정치적 분야의 교류확대를 통해 상호협조와 신뢰구축이 이뤄져 자연스럽게 정치통합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기능주의 방법을 강조한다.남북한의 통일노력도 목표·전략·환경이란 변수에 따라,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48년 이후 남북의 통일노력은 네 개의 분기점으로 나뉜다.첫째는 48년부터72년 남북공동성명을 전후한 ‘흡수통일시도 및 전쟁복구기’다.그후 80년대초까지 ‘7·4 남북공동성명’을 바탕으로 서로 실체를 인정하는 상황으로발전했다. 둘째 분기점은 79년 10·26사건후 5공화국이 수립되는 80년대 초.경쟁과 탐색 조정기다.80년 10월 북한은 ‘고려민주연방공화국’안을 제시했고 남측은82년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으로 대응했다. 셋째는 88 서울올림픽부터 97년 말까지.경제력 대 군사력 대결의 시험기였다.사회주의권의 변화 속에 남측은 통일노력에서 주도권을 쥐었다.북은 군사력 강화에 매달렸다.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같은해 사정거리 1,000㎞의 ‘노동 1호’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넷째 분기점은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이다.이전과는 통일노력과 접근법이 다르다.남측이 주도적으로 화해·협력을 시도한 통일노력의 구체기다.그간의 통일정책의 유산은 국민에게 ‘흡수통일·제로섬 게임·적대관계’란의식을 남겼다.이 상황에서 현 정부는 다음의 과제를 안고 있다.우선 냉전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북에 이로운 것은 남에 불리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확실한 대북억지력을 유지하면서 주변국에 대한 적극적인 통일외교를 벌여야 된다.통일을 위한 사회통합 등 내부역량 결집에도 주력해야한다. 2년 동안 ‘국민의 정부’는 진정한 의미의 통일노력을 구체화해왔다.이 정책이 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냉전적 사고를 바꾸고 사회통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1세기 통일의 전망과 과제:류길재 경남대 교수 북한은 21세기 문턱에서도 ‘강성대국’이란 군사제일주의를 지향하면서 경제회생을 시도하려는 이중전략을 쓰고 있다.60년대 대내외 안보환경이 불리했을 때 활용했던 ‘군사·경제 병진노선’의 변용인 셈이다. 상대방을 위협하면서 경제적 실리를 취하려는 북한의 ‘앵벌이 전략’은 외부자원을 새로운 삶의 양식을 위해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체제의 유지에 소모하고 있다.이 점에서 북한의 대외관계 개선이 곧 체제 변화와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을 가능케 한다. 북한은 소련이란 강력한 후견국에 의존했던 동독 등 과거 동구 공산국가와는 달리 나름의 체제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국가역량도 내구성을 갖고 있다. 세계질서 전환기에 나름대로의 적응을 위한 전략을 갖고 있다.동북아 역학구도도 한반도 통일엔 유리하지 않다.주변국들은 안정을 위한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바라고 있다.한국의 통일정책의 효력범위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포용정책은 한반도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이다.포용정책의 틀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포용정책 세부 사항과 관련해서는 문제도 있다. 첫째,북한의 체제 정체성 유지노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반세기 동안 한번도 정권이 바뀐 일 없는 북한이 포용정책으로 단기간안에 태도를 바꿀 것으로본다면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둘째,정경분리 원칙에 지나치게 매달려서는 안된다.남북관계에서 정경분리원칙을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북측이다.민간의 대북경협을 권장하는 이유가 정치군사적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면 두 가지가심각하게 충돌할 때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북한에 손실이 될 수있는 경제지원을 중단하는 협상수단의 구사도 필요하다. 셋째,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이 우리 기업들이 원하는 사업방식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넷째,현재와 같은 특정기업의 대북사업 독점은 바람직하지않다. 결론적으로 통일문제는 단기적 성과와는 거리가 멀다.긴 호흡으로 전망하고 기다리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이를 위한 통일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통일은 이같은 노력과 여건조성속에서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노력의 회고’토론 이모저모 ●‘통일노력의 회고’에 대한 토론에서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은 “정권 중심의 분석이며 특히 권위주의시대의 민간과 재야·야당의 통일노력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독재정권이 정권안보적 측면에서 통일문제를 이용한 데 비해 민간·재야·야당은 민족주의적으로,순수한통일열정으로 통일운동에 접근해 왔다”며 “통일운동사나 통일노력에 대한기여와 공헌이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강산관광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서해교전같은 돌발사건에서한반도 안정을 지켜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했다”며 발표자가 냉전적·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더 진전시켰어야 했다고 평했다. ‘21세기 통일의 전망과 과제’에 대한 토론에서 김주필은 “북·일수교문제는 예상외로 빨리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연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팽창 야욕과 ‘지배의식’을 소홀히해선 안된다”고지적했다.또 한반도문제 분석이 미국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인영 서울대 교수는 토론에서 장면 정권 당시 무성한 통일논의와 북한의 연방제 제의,5·16 군사쿠데타 및 군부통치의 출현이 이뤄졌던 60·61년을중요한 통일노력의 분기점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교수는 두번째발표와 관련,“북한은 임시변통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것 같지만 핵의혹,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은 나름의 목표와 생존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남북기본합의서에 포함된 신뢰회복조치,평화체제 구축 및 통일안에 대한 논의 미흡이 아쉽다”고 평했다. ●정용길 동국대 교수는 첫번째 주제발표에 대해 “한반도는 남북 당사자 관계와 주변국 관계가 밀접히 얽혀있어 남북 당사자간의 대화통로만 고집하는것보다 정세변화에 맞게 접근방식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의 토론에선 “우리의 분단관리정책의 목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한 남북한 상호공존관계의 구축과 북한의 변화를 유발해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적 합의 도출은 대북정책에서 우선적인 과제”라면서 “21세기 통일운동의 주요과제는 ‘분단상태지만 통일된 효과를누리는 상황 만들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교황, 새천년 축복

    [바티칸시티 A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새 천년을 맞이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바티칸 성당 4곳 모두의 ‘거룩한 문’들을 직접 밀어 연다. 바티칸 관리들은 14일 기자 회견에서 교황이 2000년을 맞이하는 예식에 관해 설명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14세기부터 33년마다 성년(聖年)을 기념해 왔으며 성년의 첫 시작에 특별히 봉인된 문을 여는 의식을 거행해 왔다. 신자들에게 거룩한 문은 구원에 이르는 문인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상징한다. 2000년 성년은 공식적으로 성탄절 전야부터 시작되며 이 밤에 교황이 몸소베드로 성당의 두 청동문들을 연 뒤 문지방위에 무릎을 꿇고 묵도를 올린다. 이날 아시아와 남태평양에서 온 신자들이 일본과 중국의 악기가 연주되는가운데 성당 입구 통로를 꽃과 향료로 장식한다.교황은 이어 ‘대희년’의기쁨을 상징하는 아프리카 뿔피리 소리에 맞추어 성당에 들어선다. 꽃과 향료,민족 음악과 전세계에서 온 신자들은 “구원의 보편성과 교회의사명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됐다”고 피에로 마리니 교황 의전 담당주교가밝혔다. 교황은 성탄절에 성요한 라테란 성당의 문을,1월1일에는 성마리아 성당의문을,1월18일에는 성 바오로 성당의 문을 각각 열게된다.
  • KBS‘…아리랑 난장’새해 첫날 방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작은 섬에 한국인 성을 딴 도로 ‘킴 로드’가 있다.이민온 지 30년만에 원목 수출업자로 큰 성취를 이룬 김영일씨가 지역사회에 끼친 공헌을 기리기 위한 것. 김씨는“특정 성씨가 아니라 한국인 전체의 성취를 상징하는 이정표”라며겸손해한다. 오는 31일 오후4시부터 32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될‘KBS 밀레니엄 대기획 코리아 2000’의 한 코너로,새해 첫날 오후3시50분부터 130분동안 방영될 ‘한민족 네트워크-아리랑 난장’(김성기 기획,이낙선 연출). 난장이란 제목이 시사하듯 다채롭게 꾸민다.우선 미 LA 산페드로공원 안의우정의 종각에서 새천년 남북평화통일 기원 타종식을 위성 생중계한다. KBS는 이 기획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홈페이지에 ‘난장 캠페인’‘비즈니스 네트워크’‘이야기 한마당’코너를 만들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의 대화통로를 마련했다.62년전 연해주에서 강제이주당했다가 이제 돌아와 군 막사에서 힘든 겨울나기를 하는 고려인들에게 살 집을 마련해주고,7만명의 고려인에게 모국어를 가르쳐줄 한국어학당 건립과 컴퓨터 제공을 위한성금접수 코너도 준비했다. 5대양6대주에서 활약하는 560만 한민족의 생활상도 현지취재를 통해 소개한다.지난 56년 단돈 56달러를 들고 미국에 건너가 현지 철골시장의 60%를 장악,올해 전미지역 기업인상을 수상한 백영중회장.그는 LA 한국어학당에 1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이밖에도 뉴질랜드 농토를 개간해 닭과 화훼농장을꾸린 한국인을 소개한다. 중국 심양의 조선족을 활용해 현지인들과 융화를 이루어내는 중광전자의 현지화 전략도 화면을 탄다.아울러 베를린의 광원·간호원 파독 35주년 기념식과 시카고·하와이에서 각각 열린 해외 한인 무역인대회와 재외동포 차세대지도자회의를 취재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아동 최대의 敵 ‘에이즈·분쟁’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확산과 지역 분쟁이 21세기에도 전세계 어린이들을 위협하는 ‘괴물’로 지목됐다. 카롤 벨라미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사무총장은 12일 ‘세계 어린이 현황2000’보고서를 발표,에이즈와 지역 갈등으로 인한 어린이 희생자들이 늘면서소아마비 백신과 같은 20세기에 이룩된 놀라운 진보들을 퇴색시키고 있다고경고했다. 에이즈의 경우 15∼24세 연령층에서 1분에 5명이 감염되고 있으며 1,100만명이 현재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또 유니세프가 활동중인 세계 56개국에 분쟁이 확산되면서 백신과 면역 치료제의 공급 통로가 차단돼 20세기 과학문명의 결실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현장등 위험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의 수는 4명 당 1명꼴인 5억4,000만명.또 전세계에서 1억3,0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어떤 종류의 학교에도 나가지 않고 있다. 벨라미 총장은 “90년대는 가난과 분쟁,만성적 사회 불안 및 에이즈 바이러스와 같은 예방 가능한 질병들로 여성과 청소년,어린이들이최대의 피해자가된 기간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의 경우한국은 98년 현재 인구 1,000명당 5명꼴로 4명꼴인 일본과 노르웨이,스웨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000명당 8명,영국과 캐나다,뉴질랜드 등은 6명꼴로 나타났다.북한은 30명꼴로 총189개국 가운데 104번째였다. 아동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1,000명당 316명인 시에라리온이었으며 앙골라는 292명,니제르는 280명,아프가니스탄은 257명 등이었다. 한국은 60년까지만 해도 1,000명당 127명의 아동이 5세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예결위 이모저모

    국회 예결위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내년도 나라살림은 뒷전인 채 사사건건 정치공방으로 소일하고 있다.8일에도 여야간 설전(舌戰)이 축음기를 튼듯 되풀이되자 위원장이 읍소와 호통을뒤섞는 씁쓸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예결위는 오전 내내 의사진행발언과 맞고함 등으로 신경전을 되풀이하다 정회됐다. 파행의 발단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김영선(金映宣)의원 등이 “KBS와 ‘말’지 취재진이 예결위원인 정형근(鄭亨根)의원 집 주변에 진을 치고 있어 정의원이 예결위에 출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정의원 대신 예결위원으로 교체된 이의원은 “어제 우리가 정의원 자택을 방문해보니 취재진이 인터뷰를 강요하며 출근을 방해하고 있더라”며 KBS사장의 예결위 출석을 요구했다. 심지어 그는 “국정원의 지시를 받은 간접 사찰행위”라고 윽박질렀다. 이에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의원은 “예결위 3당 간사가합의한 오늘 회의 일정은 재경부 부별심사”라며 “야당 의원들의 주장은 당차원이나 소관 문화관광위 등 정상적 통로로해결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장영철(張永喆)위원장은 “KBS기자의 취재 때문에 정의원이 예결위원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태수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계속 정회를 요구하자 장위원장은 “시도 때도 없이 정회를 요구하느냐.좀 도와달라”고 하소연하다가 오전 11시50분쯤 정회를 선언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3당 간사가 “합의 일정부터 처리한다”는 원칙을확인함에 따라 정상화됐다. 이와 관련,KBS ‘추적60분’팀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 방영될 ‘고문의 배후, 밝혀지지 않는 이유’라는 기획물용(用)으로정의원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바람 통로지역 고층건물 제한

    빠르면 2003년부터 서울시내의 주요 바람통로 지역에는 고층·고밀도 개발이 억제된다. 서울시는 7일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채 이뤄지는 과도한도시개발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야기해 왔다”면서 앞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기상과 지형 특성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염물질이 일단 대기중에 배출된 뒤에는 인위적인 처리가 불가능하고 자연작용에 의해서만 정화가 가능한 점을 고려,도시계획 차원에서 자연정화가 쉽도록 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2002년까지 시정개발연구원과 기상청 기상연구소에 의뢰,지역별·계절별 바람길을 조사·분석해 바람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대기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한 이 결과를 토대로 주요 바람통로 지역에 대해서는 녹지대를조성,대기순환을 원활히 하고 지역의 환경용량을 넘어서는 고층·고밀도 개발을 지양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로는 한강변과 북한산 관악산 등 녹지지역이 바람소통이 가장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은 사실이 조사결과확인되면 한강변과 북한산 관악산 지역은 고층건물 건축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독자의 소리] 어린이안전위해 놀이방 갖춘 열차 늘리길

    기차를 타면 어린이들이 통로에서 뛰어 다니거나 떠들지 않도록 주의시켜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런데 어른들의 입장에서 뛰지 못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열차 내에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현재 철도청은 경부선 무궁화호에 한해 하행선은 오전 8시45분,상행선은 오후 4시대에 한 차례에 걸쳐 놀이방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가족단위로 여행하는 명절에는 그나마 이 열차를 운행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철도청은 놀이방 열차를 전 노선에,더 많은 시간대로 확대시켜 어린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바란다.서비스 차원에서도 어린이 승객에 대한 통제가 아니라 놀이방을 늘려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이견기[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 러, 체첸에 “11일까지 항복하라”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주변 전략요충지를 모두 포위한 러시아가 6일 그로즈니 주민들에게 피신하지 않을 경우 모두 사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미국·유럽연합(EU)등 서방측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군 사령부는 이날 그로즈니에 전단을 살포,체첸 반군과 주민들이 오는 11일까지 피신하거나 항복하지 않을 경우 그로즈니를 완전히 파괴할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 남는 주민들은 테러리스트나 비적(匪賊)으로 간주,전투기 공격과 포격 등으로 전원 사살할 것”이라고 말하고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그로즈니에는 4만∼5만명의 민간인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체첸 반군 지도자및 정치인들은 이미 그로즈니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연방군은 주민들에게 페르보마이스카야 정착촌으로 가는 통로를안전하게 확보해 주고 난민들에게 집과 음식물, 의약품 등 생필품과 생명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텐트촌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현재 4,00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없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후통첩이 보도되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모든 민간인들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과 군사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피란시한 설정은 노약자와 부상자 등 그로즈니를 떠날 수 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협박”이라면서 “러시아의 국제사회내 위상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밝혔다.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6일 브뤼셀 회담에서 성명을 발표,“민간인에 대한 심각한 고통을 야기하는 어떠한 무력사용도 부적절하고 무분별하다”면서 최후통첩 철회를 요구했다.이란 등 50개 회교국으로 구성된회교회의기구(OIC)대표들도 6일 모스크바에서 “전투를 즉각 중단,외교적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이같은 서방의 경고를 일축,“체첸공격은 국가안보를 위한 내정문제”라면서 강력한 러시아 건설이 서방이 러시아에 관심을 갖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방부 노근리 현장조사 착수

    정부 노근리사건 진상규명대책반 산하 국방부 실무조사반이 24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1차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실무조사반은 당시 노근리 일대의 주요 작전지역과 피난민 이동통로,쟁점지역 및 지점에 대한 현장조사와 주민들의 증언 청취를 하는 한편,현지 행정기관과 지역인사들을 방문,실무차원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이번 조사활동에는 박순찬(朴淳贊) 군사연구소장을 비롯한 조사요원 18명이 참가했으며,그동한 국방부가 정리해 놓은 1950년 7월21일부터 7월29일까지의 시간대별 작전상황과 이번에 조사할 현장 상황을 비교,평가해나갈 방침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뉴질랜드

    새 천년의 첫 햇살은 2000년 1월1일 오전 6시 지구상 사람이 살고 있는 가장 동쪽 섬인 뉴질랜드의 ‘채텀 아일랜드’로부터 밝아온다. 뉴질랜드는 천년의 축복된 햇살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맞이하는 행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난 97년 7월 총리 주관으로 새천년위원회를 설치했다. 새해 전야부터 새해까지 새 천년 행사는 영국의 BBC방송을 통해 전세계 8억5,000만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행사를 계기로 뉴질랜드인들이 이룩한 성취와 우수성을 경축하고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전세계에 뉴질랜드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새 천년 행사 주제를 ‘미래로 제일 먼저’로 정했다.뉴질랜드는 자신의 과거·현재를 되돌아보고 새 천년의 지식정보화 시대에 창의·도전·혁신 등 국민정신을 발휘해 가장 효율적인 국가기상을 재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뉴질랜드인들의 기대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195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5위 이내의 경제부국이었으나 농산물 등 1차생산물 생산 및 수출에 안주하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우리나라보다앞선 1984년 외환위기를 당해야 했고 국민소득이 세계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84년 뉴질랜드 정부가 취한 정치·경제·사회 등 각종 혁명적인 국가 개혁조치는 전세계에 널리 잘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규제가 심한 나라였으나 이제는 가장 투명하고 개방적인 국가가됐다.세계에서 가장 경직적이었던 노동시장은 탄력적 시장여건이 반영되도록 변모했다.작지만 정부 생산성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 것이다. 뉴질랜드는 84년 이후 현재까지 15년째 지속되고 있는 국가개혁의 성과를바탕으로 새 천년의 정보 지식 혁명시대 주역이 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을 수립 중이다.새로운 지식 정보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올 8월 ‘밝은 미래’라는 국가전략을 수립했다.지식시대 도래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농산물 등 1차 산품 생산 수출에 편중된 경제구조에 지식을 추가,고부가가치화한다는 의지다.뉴질랜드는 ‘밝은 미래’ 정책을 통해 그동안발전의 장애로 작용했던주요 시장과의 지리적 원격성과 시간적 장벽을 전자상 거래 및 정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뉴질랜드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는 그 좋은 예다.2005년까지 전자정보를 이룩,개개인이 필요한 정보 및 서비스를 24시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하고 정부 정책에 국민들의 의사를 원활하고 쉽게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작업이다.지식시대에 적합한 정부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뉴질랜드는 새로운 시대가 주는 기회를 잡지 못할 경우 다른 선진국들의 놀이동산이나 휴양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속에서 21세기에 대비하고 있다./문봉주 주뉴질랜드 대사.
  • 대학실험실은 ‘화약고’

    대부분의 국립 대학이 실험실에 고압가스통을 방치하고 독성물질을 제대로관리하지 않는 등 사고에 대비 없이 실험실을 운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9월 서울대 실험실 폭발 사고와 관련,전국 36개 국립대 196개 실험실에 대한 종합 안전점검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금오공대·공주문화대 등에서는 중앙공급실을 설치,배관을 통해 실험실에 가스를 공급해야 하는데도 액화석유(LP)가스통 등 고압가스통을 실험실에 비치해오다 적발됐다.충남대·충주산업대 등은 가스통에 불이 옮아 붙지 않도록 하는 역화방지기 없이 아세틸렌 용접기를 사용했다. 서울대·제주대·공주대 등 대부분 대학은 유기용매 등 독성물질을 따로 저장시설에 보관해야 하는데도 실험대나 선반위에 그대로 뒀던 것으로 밝혀졌다.충남대·충북대·한국교원대 등 상당수 대학은 저온보관이 필요한 가연성 물질을 실험실용 안전냉장고가 아닌 일반 가정용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다.실험폐액 처리용 수거통이 없는 대학도 많았다.충남대·강릉대 등에는환기통 팬이나 후드 등이,금오공대에는 방화셔터가 작동되지 않는 실험실도 있었다.서울대는 실험실이 좁아 실험기구를 복도에 내놔 대피통로를 막고 있었다. 점검 대상의 모든 실험실 출입문은 목조로 화재 발생때 무방비였다.또 소화기가 불량하거나 경보시설 관리상태가 미흡한 실험실도 15∼20곳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독성시설에서 20곳,위험물 관리에서 15곳,연소확대 방지시설에서 50곳의 실험실이 개선이 필요했다”면서 “전문가에 의뢰,‘실험·실습실 안전관리’의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굄돌] DDR 중독증

    DDR,이제는 사라진 구동독의 영어 이니셜이다.그러나 지금 우리 신세대들은 DDR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일명 딴따라 혹은 다이어트 다이어트 레벌루션이라 불리는 댄스 자판기 DDR(Dance Dance Revolution)은 국내 상륙한지불과 5개월만에 직접 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구경꾼을 불러모으며 전국의 게임 장을 평정했다. 70년대 핑퐁게임과 벽돌 깨기에서 시작된 전자오락은 갤러그와 제비우스,테트리스,스트리트 파이터를 거치며 단순한 평면공간의 놀이문화에서 다양한입체적 형태의 멀티미디어 놀이문화로 변화하면서 테크놀로지 사회의 도래를 예고했었다.전자오락은 일반 대중들이 손쉽게 기계문명과 친숙해지는 통로를 만들어주며 가상현실과 진짜 현실과의 상관관계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해준다. DDR이 지금까지의 전자오락과 다른 점은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야한다는것이다.예전의 전자오락이 주로 손끝을 사용한데 비해 DDR은 귀로 음악 듣고 눈으로 화면 집중하면서,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가 아니라 화살표 따라발판의 위아래 찍고 좌우를 밟아야한다.운동량도 많지만 자주 하다보면 저절로 날렵한 댄스 동작을 익히게 된다. 물구나무서서 손으로 발판을 짚으며 춤을 추는 고난도의 테크닉까지 선보이고 있는 DDR은 이제 전국 규모의 대회까지 열리고 있고,게임의 원생산지인일본의 고수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는 DDR 한일최강전도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어서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신세대 최고의 몸짓언어로 자리잡고 있다.DDR은 사이버 세대의 의사소통 방법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현실보다 우선하는 가상현실,음성언어보다 우선하는 몸짓언어,사이버 세계는 일상적 삶의 도처에서 전염병균처럼 확산되어가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사이버 공간이 현실보다 더 좋고 체류시간도 더 많다면,일상적 현실은 점점 무의미해져 갈 것이다.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아프게 묻고 있는 장자의 호접몽 고사를 되씹으며 우리는 삶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하재봉 시인 영화
  • 금강산관광 오늘 1주년

    금강산 관광사업이 18일로 1주년을 맞았다.남북 당국간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이뤄진 이 사업은 대규모 인적·물적 교류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98년 6월),북한 미사일 발사시험(98년 7월) 등 악재가 겹쳤던 남북관계에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한반도 대란설’로 불안해했던 해외투자자들에게 국내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했다.북한이 주요 군사항인 장전항을 관광을위해 개방한 것도 ‘외화벌이’의 일환이기는 하지만 전에 없던 전향적인 조치였다.외국인 관광의 시작은 폐쇄된 북한의 빗장을 푸는 단초라는 평가도있다. 평양 체육관 건설,서해안 공단건설 등 현대의 대북사업들이 본격화·가시화되는 대규모 경협사업의 실마리요 가교가 되고 있다. 1년새 14만명의 남측 주민의 방문과 사업확대를 위한 관계자들간의 접촉은신뢰와 이해의 폭을 두텁게 하고 거리를 좁혀나간 계기로 평가된다.국내적으론 통일·대북문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해를 확산시킬수 있었던 것도 긍정적인 영향의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신변안전보장과 각종 건설문제와 관련,남측 정부가 관여해 금강산관광사업이 남북간의 간접 대화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을 계기로 북측 고위급 인사들과의 당국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우선 다음달 현대농구단과의 시합을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의 일원중에 고위급 인사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또신변안전보장을 위한 정부간 접촉 등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아쉬운 점도 지적되고 있다.우선 남북간 대화·교류통로가 사실상 현대와 북한의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 金容淳) 양자로 단일화돼 굳어지는 듯한 분위기다.중소기업과 다른 대기업들의 경협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통로의 단일화는 ‘대북 사업경비의 인플레’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정부도 “북한쪽 창구가 다양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금강산 관광 득실과 과제금강산 관광은 남북경협을 활성화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손익 점검 지난 한해 동안의 금강산사업 경영성적표는 물론 적자다.한사람 여행요금을 80만원으로 잡으면 총 관광객 14만여명의 여행요금은 1,120억원 가량.북측에 지불한 대금은 총 1억9,000만달러(1,280억원).여기에 초기 투자금액과 유람선 운영비 등을 합치면 수백억원대의 밑진 장사를 한 셈이다. 앞으로 위락시설을 짓는 돈도 만만치 않게 든다.부두와 공연장,온천장 등은완공했지만 2004년까지 골프장,스키장,콘도 등을 건설한다.3억달러나 든다. 북측에 거액을 지불하면서도 끌려가는 인상을 준 것도 ‘실(失)’이다.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 등에서도 대응이 미흡해 실망감을 안겨줬다. 현대가 대북 사업을 독점하다시피 운영함으로써 중소기업 등 다른 기업의북한 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북측에 지불된 관광경비의 사용처를 확인할 길도 없다. ?남은 과제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서해안공단 개발과 농구경기 등 체육교류가 실행에 옮겨지고있다.특히 2,000만평 규모로 현재 남북이 공동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서해안공단은 남북경협사에 획을 긋는 대역사(大役事)다.8년간 개발될 이 공단은 850개의 국내외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88만달러가투자될 남북 공동 영농사업도 진행중이다.연간 2만대 규모의 PC생산공장도계획중이다. 금강산 관광의 최우선 과제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70만∼80만원대인 요금은 서민들에겐 부담이 크다.적어도50만원대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장기적으로는 육로 개척 등 교통로가 확충돼야 한다. 손성진기자 sonsj@
  • 朴문화등 ‘중앙 보도’ 반론청구 배경/ 반론문 요지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과 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부수석이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반론을 청구한 것은 정확한 진실을 규명하려는 데 첫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중앙일보 사태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장문(長文)의반론을 제기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반론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중앙일보 보도 내용을 사실상 수긍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중앙일보 보도내용이 사실로 굳어진다”며 “이를 막기 위한 최상의 방어”라고반론의미를 설명했다. 청와대가 중앙일보 보도내용에 정공법으로 맞선 것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 방침을 따른 것이기도 하다.김대통령은 국무회의등 기회있을 때마다 국무위원들에게 “언론보도 가운데 잘못된 것은 정당하게 정정을 요청하고 오해를 하는 부분은 정확히 설명하도록 하라”고 언급해 왔다.역대 어느 정부때보다도 현재 장관들이 신문·방송에 자유롭게 기고하거나 출연해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김대통령 취임초 박지원 전청와대 대변인과 정동영(鄭東泳)전국민회의 대변인이 신문지상에 여러차례 반론문을 게재한 것도 이 연장으로 이해된다. 다른 하나는 상징성이다.중앙일보의 보도는 정부의 언론탄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내용들이다.나름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언론을 탄압한다면 반론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중앙일보 보도 자체가 언론자유의 반증”이라고 강조했다.다시 말해 중앙일보 보도내용에 따르면 탄압의 주체로 등장한 청와대가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언론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자연스레 알린다는 논리다. 여기에 청와대는 반론 이후 책임을 물을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공보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언론은 자유만이 아니라 책임도 있다는사실이 공론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언론의 책임이 강조되는 전기가 되기를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朴문화등 '중앙 보도' 반론문 요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은 7일 공동 명의로 ‘국민의 정부 언론 탄압실상을 밝힌다’는 중앙일보 시리즈에 대해 공식으로 반론을 제기했다.다음은 반론 요지. ?탈세는 (다른)언론에서도 응징 요구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전사장 사법처리 건은 정부의 언론정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조세정의 확립차원에서정부기관들이 취한 조치다.어느 특정인이 탈세를 한다면 다른 일반국민들이그 탈세 부분만큼 부담하게 된다.이는 조세정의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민주국가에서의 조세형평성에도 위배된다는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이었다. 자유를 보장받은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정보 가공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왜곡,혹은 선동하는 경우 이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임무다. 국민의 정부는 과거 독재나 권위주의적 정부와는 달리 정당하고 공식적인통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해 온 것이다.쌍방향의 의견이 정상적으로 개진될때 언론의 자유는 언론기관이나 언론사주의 것만이 아닌,헌법이 보장하려고하는 본래 언론의 자유 즉 국민의 자유권이 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자발적 언론개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임 어느 정부도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없는 만큼 언론이 잘잘못을 정당하고 공정하게 평가할때 정부도 국민들에게 더 잘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상황에서도 이를 악용이라도 하듯 일부 언론보도가 사주의 입김에 따라 사유화되고 무책임한 보도가 증가하며 언론이 권력기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부단히 제기돼 왔다.김대통령은 언론개혁은 언론 스스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권력이 언론에 개입하면 통제가 될 수 있고 자칫 그 통제에 중독될 수 있음을 경계해 왔다. ?탈세처리와 중앙일보는 별개 보광에 대한 세무조사는 국세청이 지난 3월께 제보를 받아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중앙일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문광부장관과 공보수석은 세무조사 사실을 발표될 때야 알게 됐다. 그런데 중앙일보가 보광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한 것은 언론을 하나의 권력으로 이용해 사주의 비리를 비호하려는 것으로 언론 본연의 자세와는 거리가 있음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고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중앙일보측의)특정후보지지 부인(否認)-인정-공개지지 부인의 변명 97년대선 당시 중앙일보의 특정후보 편파보도는 모 당의 항의방문과 신문사 앞데모,정치부 기자들의 항의 서명운동까지 야기했음이 보도됐다.중앙일보가당시 부인했던 이회창 후보 지지가 사실로 밝혀져 선거법 위반과 언론의 윤리문제가 제기되자 중앙일보는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참으로 부끄러운 해명이 아닐 수 없다. ?결언 중앙일보가 민주국가에서 정상적인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틀에서 억지로 보려했거나 언론자유를 언론사주나 언론인들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국민의 정부는 한국의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언론자유를 보장하면서 언론과 권력(정치·경제)간의 바람직한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책임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정부는 언론의 자유를 계속 존중할 것이며 신문도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국가발전에기여해 주기 바란다.
  • 매일‘깜짝 세상’… TV뉴스 상한가

    무릇 세상사는 양면적인 것.정국이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대형참사가 펑펑 터질수록 낯빛이 밝아지는 곳도 있다.그 하나가 TV뉴스. 최근 MBC,KBS 양방송사의 9시 뉴스는 활황국면을 맞고 있다.언론대책문건 파문,고문경관 이근안 자수,인천 호프집 화재,김우중 대우 회장 퇴진 등이 지난 주 초부터 줄줄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드라마보다 더 요지경속인 세상사를 보기 위해 뉴스로 채널을 돌리게 됐기 때문이다. 인천 화재소식을 긴급 타전한 지난달 30일의 SBS 뉴스속보는 27.0% 시청률을기록,MBC 주말연속극 ‘사랑해 당신을’에 이어 이날 순위 2위를 기록했다. KBS-1TV가 개편과 함께 편성한 일요일 오후 7시뉴스는 사각이나 다름없는 이 시간대에서 31일 15%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는 ‘무공’을 세웠다.공중파의양대 9시뉴스도 10월 하순 이후 전보다 몇 퍼센트포인트씩 시청률이 올라 공히 20∼25%대에서 선전중이다.(이상 미디어서비스코리아 자료)웬만한 오락프로는 물론,때론 인기드라마까지 제치고 손님을 모으고 있는 TV뉴스.그 시청률에도 몇가지 공식이있다. ■선행프로 시청률에 영향받는다 비단 뉴스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밤9시뉴스 전장에 나선 MBC와 KBS는 이때문에 앞선 일일연속극 추이에 사활을건다.이같은 상관관계는 KBS 일일극이 앞서 나갈때 더욱 커진다.최근 MBC ‘날마다 행복해’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뉴스데스크’가 ‘KBS 9시뉴스’에한발짝씩 뒤처지는 것은 광고잠식분을 감안해야 한다는게 MBC 주장.인기극‘사랑해 당신을’이 방송된 주말이나 올림픽 축구예선 중계직후인 지난달 29일 등에선 MBC가 우세승을 거뒀다. ■동절기가 하절기보다 높다 아무래도 바깥 활동이 위축되면서 브라운관 앞에서 보내는 절대시간이 늘겠다. ■9시뉴스는 연예·오락이 아닌 거의 유일한 인기프로 양방송사 9시뉴스는시청률 조사기관의 일일 톱 10 단골.특히 KBS 9시 뉴스는 앞선 일일극에 견인되기는 커녕 번번이 이를 능가하는 시청률로 강인한 자생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사건과는 물론 정(正)의 상관관계,하지만 그 상관도는 전에 비해 약해졌다 뉴스가 세상사와의 유일한 통로이던 과거와는 달리다매체 시대에 인터넷 등을 통해서 언제든 뉴스를 접할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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