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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본회의 무산

    여야간 대화채널이 얼어 붙었다.임시회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해 11일 첫 본회의가 무산되는 씁쓸한 장면을 연출했다. ◆임시회 쟁점 DJP 공조의 복원 움직임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자민련을 원내 교섭단체로 인정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뇌관’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지난 9일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명에서 10명으로 완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이에 한나라당은 여당이국회법의 강행처리에 나서면 물리적으로 저지키로 했다. 교원정년 문제도 난제(難題)로 등장했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교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각각 65,63세로 상향조정하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새해 예산안의 적정 규모를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전도 뜨겁다.한나라당은 내년 경제성장률 하락과 현실 체감경기 등을 거론하며 정부가제출한 101조원 가운데 9조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반면 여당은 정부안 원안 통과를 원칙으로 최대 4,000억원 정도의삭감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협상채널 마비 여야간 대화통로가 며칠째 불통이다.이날 오후 총무간 협상 라인이 가까스로 복원됐지만,역부족이다.민주당은 “야당이당리당략을 예산안 등과 연계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한나라당은 “권력 암투로 여권이 마비된 상태에서 여야간 논의가 실종됐다”고 힐난했다. 여야는 관치금융청산법 등 5개 쟁점법안을 다루기 위해서는 양당간정책담당자끼리 먼저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나 여당의 정책팀마저 뒤뚱거려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약사법 개정안 국회제출 이후

    약사법 개정안의 의·약·정 합의에 의한 국회 제출로 의약분업이정착단계로 접어들었다.11일 국회에서 김재정(金在正)대한의사협회회장과 김희중(金熙中)약사회 회장은 서명식을 마친 뒤 “의약분업에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의약분업이 정착되기까지는 아직도넘어야 할 산이 많다. [주요 내용] 개정안은 대체조제 금지,의료계와 약국간의 담합행위 금지,의료계와 약국간 상호 협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행법에 명시된 중앙 및 지방의약협력위원회를 폐지하고,시·군·구 의사회 분회가 지역처방의약품 목록을 정해 시·군·구 약사회에제공하도록 했다. 또 의·약 담합 근절을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간에 전용 통로(복도·계단·승강기·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 약국 개설 등록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이러한 약국은 내년 6월30일 이후 등록이 취소된다.약국이 특정 의료기관 처방전을 소지한 자에 대해 약제비의일부나 전부를 면제하는 경우 약국과 의료기관간의 담합행위로 간주,처벌하기로 했다.특히 의료기관·약국간 담합행위에 대해 1년 이하징역,3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벌금 1,000만원 이하로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이와함께 의료기관·약국간 담합,대체조제 위반사실을 감독 및 수사기관에 신고 또는 고발한 사람에 대해 일정액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있는 근거조항을 뒀다. [개정 전망] 국회 처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입법과정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주사제와 거동불편 노인을 의약분업 예외로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주사제의 경우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 불편을 감안해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약사회는 물론,시민단체에서 “약가 마진과 주사제 선호의식이 남아 있는 만큼 주사제 오·남용이 우려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에서 논의하고있는 거동불편자에 대한 예외조항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에서 반대의견을 피력,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된다. [향후 과제] 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약국간 담합행위 근절이 관건이다. 개정안에 의·약담합에 대한 여러 규정을 두고 있지만 증거확보가어려워 담합 근절이 쉽지 않다.보건복지부는 병원근처에 붙어있는 ‘문전약국’의 담합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 감시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의사와 약사의 상호협조도 의약분업 정착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이날 서명식에서 의사회와 약사회 대표가 ‘상호협조’를 다짐했지만 의·약계 일선에서 상용의약품 목록 제공 등 원활한 협조체제가유지될지는 미지수다. 강동형기자 yunbin@
  • 서울옥션하우스서 근현대·고미술품 경매

    ㈜서울경매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한국 근현대미술품·고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32회를 맞는 이번 경매에는 270여점이 출품된다.이중에는 19세기 분원에서 제작된 청화백자십장생문 항아리도포함돼 있다. 추정가 1억원 상당의 이 항아리는 일본의 한 화랑이 서울경매에 판매를 의뢰한 것.근현대미술품으로는 김환기 ‘산월’,천경자 ‘스카프를 맨 소녀’,이우환 ‘점으로부터’,최영림 ‘정물’,장리석 ‘풍경’ 등이 나온다.고미술품으로는 사헌부 사람들의 계회를 기록한 15세기 상대계회도,조선후기 문인 유덕장의 묵죽도,자하신위의 시고,소치 허련의 십곡병풍 등이 출품된다.전시는 16일까지. 경매는 15일 오후 6시와 16일 오후 3시에 이뤄진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크리스마스,사랑을 전하는 와인경매’도 함께실시돼 관심을 모은다.와인경매에는 샤토프레삭·샤토 무통로쉴드 등다양한 와인이 나올 예정.빅토리아 시대에 만들어진 와인장, 마호가니 와인 캐비넷,와인 재떨이 등 희귀한 와인 소품들도 출품된다.경매는 16일 오후 5시.(02)395-0330
  • 지하철6호선 15일 개통

    서울 동북부와 서북부를 연결하는 지하철 6호선이 15일 개통된다. 서울시는 6호선 봉화산역∼응암역간(38㎞) 38개역 구간중 미개통 구간인 상월곡∼응암역 28개역 구간을 15일 낮 12시 개통한다고 8일 밝혔다. 단 시공사의 부도로 마무리공사가 덜 끝난 이태원·한강진·버티고개·약수 등 4개역은 무정차 통과하되 내년 2월에 개통될 예정이며 2호선 신당역과의 환승역은 5월중 개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열차가 서지않고 그대로 통과하는 4개역 인근 주민들은 당분간 지하철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 2호선으로 연결되는 신당역과 3호선으로 연결되는 약수역에서의 환승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완공 출입구 및 환승통로를 알리는 현수막 설치,노선도 수정,차량 안내방송 등을 통해 이용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했다. 6호선은 94년 착공돼 지난 8월 봉화산∼상월곡 6개역 구간이 개통된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강북지역이 동서로 연결돼 이 지역 교통소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SOFA 협상 성과없이 종료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개정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미 양국은 8일 비공식 접촉만 유지한 채 회담을 사실상 종료했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형사재판관할권과 환경,검역,노무,시설·구역,비세출자금기관 등 6개 분야에서 협상을 진행,일부 진전을 보았으나 형사재판관할권,환경,검역,비세출자금기관 분야의 일부 핵심 쟁점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양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부 북미국장과 프레데릭 스미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접촉통로를 열어놓고 있지만 협상은 사실상 종료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다만 미측이 소그룹 접촉을 제의해와 비공식 접촉창구는 열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협상 결과와 향후 협상 일정은 이르면 9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kdaily.com 뉴스/ 내년 1월까지 글쓰기 이벤트

    대한매일 뉴스넷(http://www.kdaily.com)이 열혈논객을 찾습니다.개성있는 칼럼 쓰기와 네티즌 칼럼니스트와의 논쟁 등 칼럼 열전을 비롯해 국내외 뮤지션에 관한 PR 등을 쓰는 음악열전,창작유머는 물론열심히 퍼와서 웃기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유머열전,자유롭게 찬반의견을 주고 받는 찬반열전 등이 2001년 1월31일까지 열립니다.kdaily.com이 마련한 ‘열혈논객 이벤트’는 네티즌의 게시판 글쓰기를 통해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를 마련하고자 계획됐습니다.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고급화장품,티셔츠,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협찬 GTVnetwork나드리 화장품
  • [기고] 이벤트성 상봉 이제 그만

    지난번 남북 각각 100명씩의 1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 지원인원의한 사람으로 평양으로 들어가 꼭 50년 만에 누이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뒤 나에게는 알게 모르게 묘한 변화가 일어나 있었음을 스스로도일말의 놀라움 섞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걸 한 두마디로 털어 놓기는 매우매우 어렵거니와 가령 이런 식으로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남북관계를 두고 이렇게 짧은 글 하나를쓰는 경우에도 요즘 와서는 지난번 평양에서 50년 만에 만났던 그 누이동생의 얼굴부터 우선 눈 앞에 슬그머니 떠오르곤 하는 것이다.현북한체제 안에서 누이동생이 이런 내 글을 읽게 될 리는 만무하겠지만 설령 읽게 된다면? 이런 이 오빠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상정(想定)부터 하게 되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혹여 지금 내가 쓰는 이 글로 하여 북에 있는 누이동생이 곤혹스럽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거나모종의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등등등등. 사실 지난 50년간 휴전선 넘어 북한이라는 땅은 아주아주 먼 땅이어서 거기 남아 있는 친족들도 아예 마음 속 깊이깊이묻고만 살아 왔었는데,한데 별안간 남북간의 통로가 요만큼이나마 뚫리고 북에 남아있는 친족 상면도 가능해지면서 사(私)적으로 부딪쳐 있는 이런 국면들이야말로 6·15선언 이후 우리 남북관계가 새 패러다임으로 들어섰다고 하는 그 구체적인 실제 상황일 것이다. 이런 짧은 글 하나를 내놓는 경우에도 두 달여 전에 만났던 북의 누이동생부터 떠올리며 되도록 그 누이동생에게 폐가 안 되듯이,혹은지난번 방북 길에는 만나지 못했지만 네살 아래인 남동생이나 거기딸린 조카들 입장까지도 나름대로 헤아리며,더 나아가 현 북쪽 당국의 내 이런 글에 대한 반응 하나하나까지도 큰 품으로 싸안 듯이 대어들게 되는 이것,이런 마음 자세…. 대체 이게 무얼까. 사실은 이런 것이야말로 일단은 사람 사는 가장자연스러운 반응양태이지 싶어진다.그야,보기에 따라서는 나의 이런반응양태야말로 어느 한 구석 이미 북한의 볼모로 잡혀 있는 꼴이 될는지도 모른다.26년 전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혐의로 1년 가까이구치소에 갇혀 있던 나 자신부터가 우선 그 점을 민감하게 곤혹스럽게 의식하게 된다. 요컨대 남북관계는 이렇게 급류를 타고 있는데 우리의 현실 여건이나 의식은 재래의 ‘틀’에 그냥저냥 갇혀 있다.이 어색한 괴리감!운신의 불편함! 하지만 새삼 딱부러지게 밝히거니와 나는 예나 지금이나 결코 공산주의자는 아니고,다만 이 땅에서 지난 50년 가까이 소설을 써온 사람으로서 모든 지혜와 정열을 쏟아부어 우리의 통일에 뜨겁게 동참을하고 싶은 것뿐이다.따라서 현 북한의 누이동생이나 남동생,조카들에게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 문학까지 저버리면서 내문학적 양심에 배치(背馳)되면서까지 그쪽에 대해 신경을 쓰거나 동조할 생각은 없다.북의 누이동생도 이 오빠가 그렇게까지 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정으로 믿는다. 세상사 모든 일은 직접 닥쳐보고 나서야 알 일인 것이다.2년 전 98년에 9박10일간 북한을 다녀 올 때는 재북 가족 누구 하나 못 만났음에도,아아 북쪽 산천이며,몇 안되는 북한사람들이며,심지어는 공기알갱이까지도 싸목싸목 뭉클하게 가슴에 다가들었었다.그때 흘낏이나마 친했던 두어 사람은 저번 두번째 방북 길에도 다시 만나 극히 짧은 시간일망정 따뜻한 정분을 나누었다. 달포 전인가,일본의 총련계 동포들이 처음으로 입경했을 때도 적십자사 자문위원 자격으로 워커힐 만찬장에 동참했었는데 그 분위기는매우매우 오순도순하고 시종 따뜻하였다.어쩌다가 일본 땅에서 살게된 그냥저냥 자연인으로서의 70대,80대 노인들,이 사람들이 지난 50년간 몽매에도 잊지 못할 고향 땅으로 어찌하여 올 수가 없었는지,새삼 의아해질 뿐이었다.정작 만나 보면 한 사람 한 사람 이렇게도 따뜻하게 정이 가는 것을,싶어지던 것이었다. 어제 저녁 이산가족 교환방문으로 2차로 내려온 북쪽 손님들과의 만찬 자리에 같이 합석하여 절감한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저번 1차때의그 지나치게 극적인 분위기는 벌써 조금 가라 앉아 보였는데, 응당사람 사는 매사가 그렇긴 할 것이었다.같은 일이 거듭되면 어차피 평상의 감정으로 차츰 돌아오며 비로소 제대로 범연하게 터를 잡아가게될 것이었다. 한데 놀랍게도 같은 식탁의 바로 내 옆에 앉았던북한에서 내려온이산가족 60대 노인 한 분이 개구 일성 주절대는 것이 아닌가. “어서 서신 교환하고,면회소를 설치해설란에 해 가야지.이거야 원‥”. 이벤트성 행사로 한껏 통일 분위기가 고조된 속에서 그 이의 이 한마디는 그 이상 신선할 수가 없었다.나는 두 눈을 한껏 벌려 떴을 뿐이었다.남이나 북이나 사람이란 이렇게 똑같은 생각임을 새삼 확인한순간이었다. 이호철 소설가, 경원대 교수
  • DJ ‘민심수습 구상’에 관심 집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9일 오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의와 싱가포르·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마치고귀국함에 따라 민심 수습을 위해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여권 인사들까지도 ‘위기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국민들이 불안하고,불만을 가지고 있으며,이에 따라 민심 수습을 위한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도 복잡한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김 대통령은 순방기간 중에도 조석으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으로부터 경제·사회는 물론 정국 상황 등에 대해상세하게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실장은 29일 국회 운영위에서 “위기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대단히 어려운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검토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민심수습을 위한 당정쇄신 방안,여권운용 시스템 및 민심전달창구 개선안에 관한 종합보고 준비를 끝냈다는 얘기로 들린다.즉김 대통령의 선택만 남았다는 뜻이다. 물론 김 대통령은 귀국후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고를 받고,청와대와민주당, 그리고 여러 통로들로 부터 보고된 민심수습안을 종합하고,현장민심 수렴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먼저 경기,강원도 등 남은 지방순시를 하면서 지역민심을 듣고,4일 낮에는 민주당 총재 특보단(단장 李相洙의원) 14명을 청와대로 초청,기탄없는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특보단은 이를 위해 이 단장 주재로 두차례 모임을 갖고,바닥 여론을 과감없이 김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특보단에는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박주선(朴柱宣) 전 법무비서관 등도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로부터주례보고를 받고 또 최고위원회의도 직접 주재,여과없이 당내 의견을수렴할 예정이다.나아가 야당의원들도 요청이 있으면 대화의 문호를개방한다는 복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하철역서도 대입원서 팝니다”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에 대학입시 원서 교부창구가 마련된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는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대입원서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다음달 10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5호선 광화문역 교보문고 연결통로 등 주요 지하철역 여유공간에 대입원서 교부창구를 설치,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창구가 설치되는 곳은 5호선 왕십리역 환승통로,7호선 고속터미널역환승통로,8호선 잠실역 지하2층 대합실 등이다. 4년제 대학 160여개를 비롯해 300여개에 달하는 전국 모든 대학의원서를 살 수 있으며 잠실역에서는 동우·동아인제·주성 등 일부 대학의 원서접수도 가능하다.교보문고(397-3500)나 ㈜대학가기(2233-2085)에서 상세한 내용을 안내해준다. 지하철역에서 원서접수를 원하는 대학은 도시철도공사 영업처 사업팀(6211-2166∼7)으로 연락하면 된다. 임창용기자
  • ‘한국언론보도 문제점과 개선방향’ 토론회

    최근 언론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언론이 안은 문제점을집중분석하고,그 대안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원장 김정탁)과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는 공동으로 24일 오후6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의 보도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발표된 4편의 주제논문을 요약한다. ◆신문의 정치경제 보도 문제점과 개선방안·김영호(언론개혁시민연대 미디어개혁위원장·전 세계일보 편집국장) 우리 언론은 정치권력-경제권력에 못지 않게 막강하여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를 구축하고 있다.역대 대선에서 언론은 독재정권을 비호하거나 특정정파에 노골적인 편들기를 하면서 본연의 기능을 외면하는 것이 다반사였다.IMF사태는 재벌의 과다한 차입경영과 무모한 사업확장이 근본원인이다.그러나 언론은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재벌의 파행적 경영형태에 심도있는 비판을 가하지 않고 있다.이는 언론 역시 부채경영을 하는데다 광고주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게다가 언론은 도시지역 소외계층의 이익은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고도 비윤리적인 보도태도를 보인다.국회의장 산하 언론발전위원회 구성을 통해 언론개혁에 관한 국민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본다. ◆통일방안과 남북문제 보도 문제점·김삼웅(대한매일 주필) 지난 6·15공동선언에서 남북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에 접점을 찾은바 있다.멀리는 통일을 향한 출발점이고 현실적으로는 남북 두 국가의 실체를 인정한 합의서다.북한이 한국정부를 통일론의 주체로 상정한 것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새로운 통일방안은 양측이 함께 수용할 수 있고,호혜·상생적이어야 한다.공동선언 2항을 당장 통일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과도하게 해석하여 통일국가의 체제나 이념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이 ‘북한의변형된 대남전략’이라고 비판한 것은 지극히 반통일적 왜곡이라고할 수 있다.경의선 철도 복원공사를 두고 일부 언론은 “북한의 남침을 위한 속도전 통로를 열어준다”거나 사소한 실수를 색깔론으로 덧칠해서 판을깨려고 덤비고 있다.일부 언론이 안보상업주의를 표방하고 시대착오적인 냉전의식과 적대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남북관계 개선은 정부만의 몫이 아니라 언론의 책임도 크다. ◆방송뉴스 보도실태와 문제점,개선방안·백선기(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국내 TV 뉴스보도는 뉴스 재현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우선 뉴스전담 기자의 전문성 미비와 양비·양시론적 태도를 들 수 있다.논쟁적이거나 민감한 사안일수록 시청자들은 뉴스매체가 나름대로 방향을 설정해줄 것을 바란다.그러나 이들은 ‘중립·불편부당한’자세를 앞세워 양측의 견해나 입장을 중계하거나,양비론적으로만 접근함으로써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 또 뉴스 콘텐츠의 재현 과정에서도 뉴스내용과 영상화면과의 연계가적절치 못하고 시의성의 원칙에도 위반되는 사례가 많으며,뉴스아이템 선정시 뉴스가치보다 영상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우도 허다하다.특히 정보량이 신문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심층적 이해를 돕지못하는 것도 큰 문제다.결국 TV뉴스보도에는 신문뉴스 보도에서 요구하는 뉴스의 속성이나 뉴스가치 및 기본원칙 들이 그대로 적용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따라서 TV뉴스는 기존의 뉴스에 부과되는 원칙들과는다른 원칙들이 부과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이에 맞는 뉴스 원칙을 강구해야 한다. ◆시사 및 토론프로그램 문제점과 개선방안·정명규(MBC 심의위원·전 MBC 교양제작국장) 방송의 토론·토크 프로그램 지향점은 개인의이기주의·상업주의·권력의 이해관계로 왜곡되고 타락한 언어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다.특히 토론프로는 정치민주화를 담보하는 초석이 된다.88년 5공비리 청문회 생중계 방송은 60%안팎의 엄청난 시청률과 함께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선진정치의 대세인 ‘미디어정치’시대가 열리고 있다.그러나 청문회 중계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초창기 국민적 관심과 열기는 좀처럼 발견하기 어렵다.이는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시대변화가 한 원인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토론프로의 타락 때문이라고본다.생산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정성 확보와 토론을통해 구성원간 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 시급하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여야 ‘경제회생’ 총론엔 공감

    ■민주당 움직임.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에 대한 국회 동의안 처리시한이다가오면서 민주당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2일 당내 총무단과의 오찬에서 여당과 대화에 나서도록 지시한 사실이 전해지자 국회 정상화의가능성을 발견한 듯 부산하게 움직였다. 공적자금 동의안은 지난주 여야 총무간 합의에 따라 24일 국회본회의에 상정된다. 민주당은 당초 공적자금의 시급성을 감안,탄핵안 파동에 따른 대치정국과 분리해 단독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전하며 야당을압박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적자금 처리가 늦어지면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간곡히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오후 한나라당의 입장변화 기미를 접하곤 한때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단독국회 불사론은 수면 밑으로 잠복할 전망이다. 실제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날오전까지도 “더이상 야당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공적자금 처리를 위한 단독국회 불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당의 한 관계자는 “마냥 야당에 끌려다니다가는집권여당의 기본책무마저 저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 이 총재가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당내 분위기는 ‘합의처리’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한 중진은 “한나라당에도 ‘공적자금만은 탄핵안 공방과 분리해 처리해야 한다’는의견이 적지 않은 만큼 일단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해 공적자금 처리에 앞서 야당과의 대화에 주력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4일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 전까지 최대한 한나라당을 설득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며칠간 처리일정을 늦춘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적자금의 시급성을 감안,마냥 기다리지 만은 않겠다는 분위기다. 여전히 “이 총재가 공적자금 처리지연에 따른 명분을 쌓기 위해 대화 제스처를 쓰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움직임. 22일 한나라당에는 정국흐름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기류가 감지됐다.그동안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당 지도부가 검토해온 ‘국회 정상화’방안이 공식·비공식으로 표면화된 것이다.겉으로 강공으로만 치닫던 전날 분위기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특히 여야가 잠정 합의한 공적자금 처리시한을 앞두고 당내에는 대여(對與) 협상을 통한 국회 등원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총재단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서로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오늘 양당 총무간 접촉을 계기로 물밑접촉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면서 “결자해지 원칙에 따라 여당에서 해결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협상통로를 활짝 열었다. 이어 기자들과 따로 만나 “우리의 요구사항 중 검찰 수뇌부 사퇴는검찰총장의 사표 처리 방식으로 해결하면 되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사퇴 문제는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의장이) 당분간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하면 될 것 아니냐”면서 구체적인 해법까지제시했다. 지난 27일 이 총재의 국회 정상화 시사 발언 이후 ‘U턴’의 명분을쌓아온 당 지도부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당의 ‘화답’을 공개 요청한 셈이다.이 총재 역시 총재단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에게 내년도예산안 심사에 대비해 상임위별 준비작업에 착수하도록 지시함으로써국회 정상화 시도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물론 당내 강경파를 설득할 만한 ‘보따리’를 여당으로부터 확약받지 못한 상황이다.처리 시한을 코 앞에 둔 시점이긴 하나 여야간 접점을 찾기 어려워 하루,이틀 사이 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또 당 지도부의 이같은 신축적인 발언이 협상 실패의 경우를 상정한명분 축적용이라는 해석도 있다.정국 정상화의 ‘공’을 여당에게 넘김으로써 국회 파행에 따른 부담감을 줄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을 낳고있다. 따라서 정국 정상화를 위한 선회 시나리오가 아직은 여당의 ‘선택사항’으로 남아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차이밍량 감독의 ‘구멍’…구멍앞에 마주 선 두 세상

    차이밍량(蔡明亮)감독의 ‘구멍’(The Hole)은 감독을 국내에 알린대표작 ‘애정만세’와 여러모로 오버랩된다.세련된 무언극 한편을보는 듯한 느낌부터 그렇다.두 남녀주인공이 등장인물의 전부이다시피하면서도 두사람은 스치기만 할 뿐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 아래층 ‘여자’(양퀘이메이)와 위층 ‘남자’(리캉셍)가 사는 허름한 아파트 창밖으로 하염없이 장대비가 퍼붓는다.어느날 비가 새는천장에 배관공이 작은 구멍을 내면서 둘 사이엔 관심의 통로가 뚫린다.이걸로 영화의 설정은 끝이다.하루하루 더 깊어가는 호기심으로윗층을 올려다보는 여자,아래층에 귀기울이는 남자.감정의 떨림을 분분한 이야기로 섞거나 그 흔한 키스신 한번 없이도 영화는 차분히 할말을 다 한다.주인공들의 이름이나 직업 따위는 무시된다.중요한 것은,그들은 소외된 사람들이며 아주 사소한 계기(구멍)로 서로를 위무하는 ‘열린 마음’을 찾는다는 사실이다. 음악 자체가 영화의 주요 오브제로 쓰이는 현실에서 드물게 배경음악이 일절 깔리지 않은 점도 차이밍량의 작품같다.그러나 중간중간 여주인공의 뮤지컬 장면이 끼어들어 방점을 찍어주는 영화다.꿈을 꾸듯 화사한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고 사랑하자”고 꼬드기는 양양퀘이메이의 육감적인 노래와 춤은,비에 젖어 구질구질하고 눅눅해진 극중 현실을 달래주는 한줄기 햇빛이고 환상이며 희망이다. 차이밍량은 도시 젊은이들의 절망,고향,가족문제 등 현대화의 그늘을끈기있게 추적해온 대만 포스트 뉴웨이브의 대표주자. 도시의 소외를그리면서 감독은 1950년대를 주름잡았던 중국 가수 그레이엄 창의 히트곡으로 지난 시절의 노스탤지어를 대신 표현했다.25일 개봉황수정기자
  • 수험생·학부모들 속탄다

    ‘쉬운 수능’으로 인해 일선 고교들이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2001학년도 대학입시 연합설명회’에는 4,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설명회에는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경희대등 7개 대학 입시관계자들이 참가했다.3,000여석의 좌석과 통로에마련된 간이의자,계단까지 꽉 채운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학관계자들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메모했다. 학부모 박정분(朴正墳·43·여·서울 강동구 둔촌동)씨는 “아들이받은 점수로 어느 대학에 가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나왔다”면서“내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어 재수도 힘들다는데 감조차 잡히지 않으니 속만 탄다”고 말했다. 특목고에 다니는 입시생 딸을 둔 원희연씨(44·여·서울 강남구 논현동)는 “수능이 너무 쉬워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손해를 보았다”면서 “딸애는 내신에서 점수를 만회하기도 힘들어 걱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재수생 김민종(金旻鍾·19)군은 “작년보다 점수가 40점이나올랐지만 마음은 훨씬 불안하다”면서 “논술시험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점수를 얻기 위해 논술학원에 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영수(金英洙·50) 입학관리처장은 “수능시험이 너무 쉬워 어느 때보다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다음달 2일 별도로 입학설명회를 열어 학생들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고밝혔다. 이에 앞서 18일 연세대에서 열린 대학입시 설명회에도 6,000여명의학부모과 학생들이 몰렸다. 이송하기자 songha@
  • [기고] 낮은 단계 연방제에 대한 오해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님은 다양한 통로로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연합제에 반대입장을 피력하셨습니다. 차기 대권에 가장 유력한 후보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특히 거대야당을 책임진 총재님의 통일관은단지 한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민족 장래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일 것입니다.총재님이 통일관을 구체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습니다만 그 내용을 접하면서 몇가지 의문점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첫째는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에 대해 총재님이 부정확한 파악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1980년대 북한이 연방제 통일방안을 제출했을때 우리 사회의 반대논리는,그것이 한반도를 적화하려는 통일전선 전략이라는 점이었습니다.체제를 달리하는 두 국가가 단번에 강력한 권한을 가진 통일정부를 구성하려는 그 방식의 과격함을 비판한 것이었죠.총재님이 최근,낮은 단계 연방제도 결국 높은 단계 연방제로 가는경로라는 점에서 반대하며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신 것은 바로 이런 맥락이라고 저는 봅니다. 북한의 연방제 주장은 90년대이후 사회주의권 붕괴와 체제위기 심화를 겪으면서 적화통일 전략이 아니라,체제유지와 생존보장을 위한장치로 그 성격이 변했습니다.즉,중앙정부의 권한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남북 양측이 정치·외교·군사권을 보유함으로써 과거 1국가론의연방적 통일에서 2국가론에 가까운 연합적 성격으로 선회한 것이지요.6·15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낮은 단계 연방제와 연합제의 공통성을인정한 것도 남측의 통일방안은 ‘변화하지 않고’ 북측의 통일방안이 ‘변화한’ 것입니다. 결국 낮은 단계 연방제는 높은 단계 연방제로 ‘가기 위한’ 경로가아니라 북측이 자신의 연방제를 ‘포기하기 위한’ 경로인 셈입니다.때문에 북측의 강경파가 ‘사회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것은 있을 수 있지만 총재님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없다’며반대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남북연합까지 반대하는 총재님의 통일관이 지나치게 흡수통일 지향적이라는 점입니다.과거 김영삼정부 시절,조기 북한붕괴론에근거한 흡수통일 정책이 남북관계에 얼마나 해악을 미쳤는지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일방에 의한 무력통일이나 일방의 붕괴에 의한 흡수통일이 아니라면,적어도 우리가 지향하는 평화통일은 남과 북의 상호인정과 공존에 의한 점진적인 통일 외에 달리 대안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낮은 단계 연방제뿐 아니라 남북연합까지 반대하시는 총재님은 분명 적화통일을 막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의도를 넘어,이제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흡수통일 말고는 어떤 형태의 통일과정도반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적화통일을 막기 위한 연방제 반대가 이제는 흡수통일을 위한 연합제 반대로 발전한 것이지요. 그러나 남북이 평화를 정착시키고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키려면,북이적화통일을 포기해야 하는 것처럼 남측 역시 흡수통일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자유민주주의로의 한반도 통일을 열망하시는 총재님의 충정을 감안하더라도 현실적인 정치인이라면 적어도 흡수통일의강조는 상당부분 뒤로 미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남북간 상호인정과 평화공존에 토대하여 한반도의 평화·화해·협력을 강조하는 지금의 대북정책이,통일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실제 자유민주주의로의 통일을 다질 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방식이 아닐까요? 이는 또한 총재님이 강조해 마지않는 자유왕래와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총재님의 주장은과도한 흡수통일 때문에 실제로 흡수통일을 불가능하게 하는 비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봅니다. 정상회담의 역사적 성과를 인정하고 6·15공동선언에 총론적 지지를표명한 총재님께서 이제 와서 낮은 단계 연방제를 반대하고 나아가정부의 통일방안인 연합제까지 반대하는 것은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앞으로도 한반도통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라고 총재님의 앞날에 건승이있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김근식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정치학
  • 대한매일을 읽고/ ‘장관과 점심도시락 미팅’기사 읽고 흐뭇

    장관에서 말단 직원까지 점심시간을 활용해 격식없는 토론을 벌인다는 기획예산처의 브라운백 미팅 기사를 읽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흐뭇했다. 자칫 경직되기 쉬운 공무원 사회에서 9급 직원과 장관이 한자리에모여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벌인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또장려할만한 사안이다.토론주제도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약분업이나세계화와 개혁 등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현안이어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다.사실 우리의 직장풍토는 아랫사람의 의견이 윗사람에게 전달되는 하의상달의 통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의견수렴이 와전되고 왜곡되기 일쑤였다. 그러므로 기획예산처처럼 각 부처들이 상하 직원들간에 솔직하고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도록 장을 마련해 나가기를 바란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한국적 시각으로 본 멕시코혁명 90돌

    ◆멕시코 혁명사-경상대 백종국 교수. 2000년 7월 세계는 멕시코 역사상 71년만에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을 목격했다.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빈센테 폭스 후보가 집권당인 제도혁명당(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 후보를 누른 것이다.이로써 13번의 대선에서 한번도 패하지않았던 제도혁명당의 장기집권은 막을 내렸다.반체제 혁명사에서 멕시코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나라다.멕시코혁명은 20세기의 위대한반체제 혁명들 가운데 가장 먼저 일어난 혁명이다.1910년 프란시스코 마데로는 포르피리오 디아스 정권에 맞서 봉기를 일으켰다.이는 중국혁명(1911년)이나 러시아혁명(1917년)보다 앞서는 것이다.20일로그 멕시코혁명이 90주년을 맞는다. 경상대 백종국 교수가 펴낸 ‘멕시코 혁명사’(한길사 펴냄)는 멕시코혁명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조망한 책이다.저자는 멕시코에 대한 그동안의 이해가 서구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출발,멕시코혁명을 우리의 시각으로 보고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술서이지만 이야기가 박진감 있어 한편의 대하소설처럼 읽힌다. 멕시코 혁명사의 각 장면은 한국의 근·현대사의 내용과 매우 비슷하다.역사에 가정은 없지만,만일 ‘조국 근대화의 기수’ 포르피리오 디아스가 1910년 자신의 장기독재를 마감하고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했더라면 멕시코는 보다 빠른 속도로 세계 열강의 대열에 끼었을 것이다.한편 이 책에는 풍부한 화보가 실려 있어 멕시코 혁명에 대한이해를 돕는다.예를들어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의 벽화는 단순한 예술작품으로만 볼 수 없다.멕시코 민중은 스페인 통치기간부터 자신들의 분노를 분출할 통로로 벽화를 이용했다.이 멕시코 벽화운동은 멕시코 자체의 미술운동으로 끝나지 않고 유럽의 식민지로 있던 라틴아메리카 대륙 전체로 파급됐다. 김종면기자
  • 전북 익산 미륵사터서 국보급 금동향로 출토

    사적 150호인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미륵사터에서 백제 말이나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국보급 금동향로가 나왔다. 향로는 미륵사터 정비사업의 하나로 중금당과 강당터를 잇는 통로를만들기 위해 흙을 걷어내다 회랑터에서 남쪽으로 1m 떨어진 곳에서발견됐다.이 금동향로는 높이 29㎝,너비 30㎝ 크기로 몸체와 뚜껑이나누어져 있다.뚜껑에는 8개의 꽃잎이 있는 연꽃무늬가 도들새김되어있고, 4개의 구름 문양도 깊이 새겨져 있다.몸체에는 사자 모습을 한4개의 다리가 세워져 있고, 다리와 다리 사이에는 귀면(鬼面)의 손잡이 장식 4개가 달려있다. 익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무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의결

    정부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정부와 공무원의 비용부담률을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공무원의 연금 부담률은 월급여의 7.5%에서 9%로 인상된다.연금산정 기준도 현행 퇴직전 최종 보수월액에서 퇴직전 3년간 평균급여로 변경된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다중(多衆)이용시설의 소방시설 설치기준을강화하고 소방시설 완공검사의 절차를 개선하는 소방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비상구·피난계단,통로에 장애물을 쌓아두거나 비상구에 잠금장치를 하는 등 피난에 지장을 주는 행위에대해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소방·방화완비증명 발급대상도 지상층 일반음식점과 PC방 등을 추가했다. 이지운기자 jj@
  • [과학 인사이트] 단풍이 드는 이유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며칠 전까지만해도 앞산의 일부 능선만이 군데군데 발그스레 하더니 이내 산 전체가 울긋불긋해졌다. 단풍은 왜 드는 걸까?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에 한번 쯤은 배운,아주 간단한 원리일테지만 막상 대답을 찾기는 쉽지 않다.한국과학문화재단 홈페이지(www.science.or.kr)게시판에는 그 답이 있다. 잎 속에는 녹색을 띠는 엽록소 이외에 여러가지 색깔을 나타내는 색소가 70여가지나 들어있다.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광합성을 못하게 되면 녹색의 엽록체도 분해돼 사라져 버린다.오렌지색을 띠는카로틴과 노란색을 띠는 크산토필이 남게 된다. 붉은 색은 좀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나타난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되면 대지의 수분이 부족해진다.나무들도 물이모자라 광합성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만약 물이 잎사귀 세포 속에 남아 있더라도 기온이 떨어져 얼게 되면 세포는 죽을 수 밖에 없다. 나무들은 동물처럼 따뜻한 피도 없고,겨울을 나기 위해 따뜻한 옷을입을 수도 없다.그렇지만 ‘현명한 나무들’은 나뭇잎을 떨어뜨려 차갑고 건조한 겨울을 난다.살아남기 위해 버리는 것이다. 가을에는 나뭇잎의 잎자루와 줄기사이에 코르크층이 생겨 잎에서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포도당들이 설탕으로 되어 이동하는 통로를 막게 된다.이 코르크층을 ‘떨켜’라고 하는데 웬만한 사전에는 없다. 나뭇잎을 떨쳐 버리는 켜(층의 우리말)라는 뜻으로 학자들이 붙인 것같다. 어쨋든 떨켜에 막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잎에 갇혀 쌓인 설탕이분해되면서 안토시안이라는 붉은 색소가 생기는 데,이것이 나뭇잎을빨갛게 만든다. 단풍과 낙엽,겨울이 차례로 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함혜리기자
  • 국감 말 말 말

    ◆이번 사건은 진실과 가공이 뒤섞인 섞어찌개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이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감에서 보증 외압을 주장하는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과 손용문(孫鎔文) 전무의 주장이 모두 엇갈린다며. ◆문화재에 대한 대접이 땅 속에 있는 것보다 못하다.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이 문화재청에 대한 국감에서 문화재 보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하철을 헬스 클럽으로 만들고 있다.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의원이 서울시에 대한 국감에서 지하철 환승통로가 너무 길다고 지적하면서. ◆지하철이 자살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 의원이 서울시 국감에서 최근 3년간 지하철 사고 85건 가운데 자해 사고가 55건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한다며. ◆돈 씀씀이는 A학점,성적은 F학점.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의원이 원자력연구소에 대한 국감에서 ‘99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종합평가’ 결과 이 연구소의 원자력관련 연구개발 사업이 분야별 최하위의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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