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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EAN 3D 사업장 함께 일할 가족 찾습니다

    구형 프레스기에 광전자식 안전 센서를 부착하는 등 작업환경을 대폭 개선,지난 2월 ‘클린사업장’에 선정된 전북 군산시 옥구읍 상평리 ㈜하나정밀에서 생산직 2명과 프레스 금형 제조원 1명을 모집한다. 자동차 바퀴축 부품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클린사업을 통해 자동용접기,금형적재대를 추가 구입했고 작업장 바닥도 작업통로선을 긋는 등 정비했다.생산직은 과거에는 직접용접을 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산화탄소 용접기에 재료를 넣어주는 일만 하면 된다.금형제조원은 1년 이상 경력이필요하다. 한도자동차 공업사의 정비원은 25∼40세,자동차 정비 관련 이력이 있는 구직자가 우선이다.
  • 광주시 호텔 안전불감증

    월드컵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내 대형 숙박업소와 판매업소 등 다중 이용시설의 안전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0일 광주시 월드컵 특별기동팀이 관내 다중 이용시설물 30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호텔과 터미널 등 77곳에서 모두 110건의 각종 위험요인이 발견됐다. 위험 유형별로는 ▲소방분야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지관리 28건 ▲전기 23건 ▲가스 18건 ▲건축 1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대형 호텔들은 피난 완강기 로프 길이가 짧아 위급시 대피에 문제점을 드러냈다.피난구 유도등이 설치되지않았거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은 곳도 적발됐다. 또 일부 대형 판매점들은 계단 입구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계단입구 통로를 영업장으로 변경해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노무현후보 일문일답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8일 “여러정치집단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세력 결집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일문일답. [개혁세력을 모으겠다고 했는데.]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책으로 재편성해야 한다.경선과정에서 광주의 선택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의 공감도 있었다.지역정서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조건과 환경은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여러 정치집단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변화가 시작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인제 의원과의 협력관계 복원방안은.] 외국에 나가기 전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됐다.예고없이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너무 이르다고 생각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오시면 다시 연락을 취해 보겠다.제가 할 일은 모두 하겠다.마음을 열겠다. [지방선거,특히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대책은.] 부산 경남은 그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인식돼 왔지만,텃밭이라는 환경은 조금만 변화의 동기만 있으면 금방 뒤집어 질 수밖에 없다.좋은 인물을 내면 충분히 뒤집을수 있다고 생각한다.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이미지의 후보를 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변호사같은 분을 마음에 두고 있다.하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고,당선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두 사람을 함께 검증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있는데.] 해석이 너무 앞서가는 것이다. 탈당은 대통령께서 알아서 판단하실 문제다.내가 가타부타 말할 성질이 아니다.‘탈당시 그냥 보고 있겠느냐.’고 해 ‘그렇다.’고한 건데 결별수순이라고 쓰여지는 것은 좀 앞서 나간 것이다.탈당하지 않으시면 당원으로서 모시고 감당할 수 있다.탈당하셔도 존중하겠다.유·불리를 가지고 이렇게 해달라고대통령께 인간적으로 섭섭한 일도 안 하겠고, 인간적으로섭섭하실까봐 과잉적으로 충성의 몸짓을 할 생각도 없다. [김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세력대통합의 방안은.] 이제 3김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두분이 현실정계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는의미다.그러나 두분을 찾아 뵙는 이유는 어떤 정치적 집단이든 자기의 뿌리와 정통성이 있기 때문이다.민주세력의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서다.두 분의 정통성을 함께 세워 나가겠다. [김 전 대통령을 만나서 부산시장 등 문제도 얘기하나.] 손익이 함께 있겠지만,김 전 대통령의 도움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당장의 도움보다는 민주세력의 법통을 바로세워나간다는 생각을 전달하고 인사드리는 것이다.대화의통로를 만들어가려는 과정으로 봐달다. [가족과 친인척을 감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아이들 단속을 잘 하겠느냐고 많이들 물어 본다. 그런데 세대가 많이 달라졌다.아이가 30살인데 ‘신인류’‘신문명’이라고 불려지는 세대다.아버지의 권위에 기대는것,기존의 정실주의,연고주의 문화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신세대라서 별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을 만들겠다. [3당 합당을 야합이라 비난했던 노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만나는 것에 대해서 비판도 있는데.] 3당 합당은 옳지 않아선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합당을 통해 형성된 질서가현실적인 전선을 형성했다.3당 합당과 (95년) 민주당의 분당은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과오다.그렇다고 과거의 과오가 있는 정치 세력을 전부 배척할 수 있겠는가.지난 과오는 묻고 넘어가야 한다. [준비가 안 된 대통령후보라는 얘기도 있는데.] 김 대통령께서 공부를 많이 하셔서 지적영역이 넓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은 정도를 걸어와 당당하고,또한 도덕적 기반위에서 전국적 지지를 골고루 받는 것이 대통령의 조건으로서 중요하다.한국적 개혁세력과 호흡을 함께하면서 그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적 세력으로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중요하다.실무적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탁월한 개인적 역량보다 중요할 수 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세계 고고학자 문화유적 발굴 “몽골로”

    몽골에 세계 고고학자들이 모여들고 있다.정착하지 않는 유목문화라는 특성으로 인해 ‘문화유적의 불모지’쯤으로 여겨져온 이곳이 지난 1990년 이후 문화유적 발굴의 국제적 각축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된 ‘몽골 유적조사 5년’ 특별전에 참석차 내한한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 촉트바트르 부소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현재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터키 벨기에 등 10여개국이 몽골과 공동조사 형태로 발굴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골에선 금세기 들어 러시아 등 사회주의권 국가 연구기관에 의해서만 유적 연구조사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왔다.당시 연구팀은 1920년대 울란바토르 북쪽 노인울라 유적에서대규모 흉노시대 고분 발굴 등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본격적인 연구조사로 이어지지 못했다.그런데 90년대 이후 몽골에민주화운동과 개방바람이 불면서 그동안 잠들어 있던 유목민 문화유적을 깨우는 대역사가 국토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것이다.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발굴작업으로 큼직큼직한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먼저 지난 90년부터 4년간 몽고·일본 연구팀이 칭기스칸 무덤을 찾기 위해 벌인 조사에서 몽골의 고고학 연구에 기초가 되는 무덤 3800기가 확인됐다.칭기스칸 무덤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이 성과는 몽골 고고학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95년부터 ‘몽골의 석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몽골 러시아 미국 공동조사팀은 몽골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를 기존의 55만년전에서 75만년 전으로 20만년이나 끌어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이밖에 99년 오브스 아이막부흐무론 솜에서 진행된 몽·미공동조사에서는 몽골지역에 광범위하게 산재하는 대형 히르기수르(積石遺構)가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대부분 무덤이 아니라 제사를 위한 구조물이라는 것을 밝혀주기도 있다. 윤형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몽골의 드넓은 초원은 수많은 민족이 흥망성쇠를 거듭한 현장이고,북방의 스텝루트는 동양과 서양을 연결시켜준 문화교류의 통로 역할을해왔다.”며 “몽골지역에대한 유적조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몽골 유적조사 5년’특별전은 제1차 한·몽 공동학술조사(Mon-Sol Project)’의 성과를 정리 공개하는 것이다.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97년 한·몽 공동조사단을 꾸려 지난해까지 1차 조사를 끝냈으며,올해 2006년까지의 2차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회에선 우글룩칭골 유적의 구·신석기 유적 및 모린 호스틴 볼락 유적의 토기·기와 가마터,흉노시대(BC3세기∼AD1세기)의 귀족·장군무덤 등에서 발굴된 석기 토기 청동기 철기 등 350여점의 유물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석기시대의 좀돌날 몸돌(細石核)은 동아시아 석기문화 비교자료로서,흉노시대의 항아리 등잔 시루 등의 토기는 초원 생활을 영위한 북방 유목민족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고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월 몽골 국립역사박물관에서도 개최될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美, 北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 국무부가 올해에도북한을 테러지원국 대상에 올렸다는 사실을 외교적 통로를통해 간접 확인했다고 말했다.국무부는 30일이나 5월1일 테러지원국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북한에 대한 국제금융기구의 재정적 지원을 돕는 차원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위 해제를 미국에 줄곧 요청해 왔다.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은 17일 한·미 외무회담에서 국무부의 북한 테러국 재지정 결정 방침을 전해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잭 프리처드 대북대사의 평양 방문 일정을 논의하려던 북·미간 뉴욕채널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 난지도 생태보고로 거듭났다

    ‘상전벽해(桑田碧海)’ ‘쓰레기산’ 난지도가 1년5개월간의 산고끝에 세계적인공원으로 거듭나 5월1일 개원된다. 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최근 밀레니엄공원에서 월드컵공원으로 이름이 바뀐 이 공원은 모두 105만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 곳은 5개의 테마공원으로 구성됐으며 우리나라에서만자생하는 금강송 등 77만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환경생태공원으로 손색이 없다. 5월12일에는 월드컵공원 개원을 기념한 대한매일 하프마라톤대회가 공원내 흙길 마라톤코스에서 열린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인접한 ‘평화의 공원’에는 시원하게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난지 호수가 자리했으며 호수의 물길은 새로 조성된 난지천 공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옛 난지도의 모습을 형상화한 ‘난지천 공원’은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 수 있는 오리모양의 연못과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통로까지 갖춰 선진국형 공원 개념으로 꾸며졌다. ‘하늘공원’은 제2매립지에 조성됐다.한강은 물론 남산·북한산·관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22곳에 마련돼 있다. 5만평의 넓은 초지에 까치·꿩·꼬마물떼새·박새 등이 날아들고 직경 8m의 날개가 달린 5개의 풍력발전기는 이 곳의 자랑이다. 각 25㎾급의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무공해 전기는 공원과 공원관리사무소의 전력으로 활용된다.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건설공사가 한창인 ‘노을공원’에는 한강을 끼고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탁트인 공간과 억새와 남산제비꽃 등이 피어 있는 다목적 초지광장이 조성됐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국궁을 즐길 수 있는 ‘난지한강공원’에서는 월드컵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이용할 캠프장·축구장·잔디광장·자연생태습지 등이 들어섰다. 개원식이 열리는 1일부터 닷새동안 환경·생명·평화를 주제로 한 ‘새생명의 축제’가 공원별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1일에는 월드컵경기장앞 평화의 공원 ‘염원의 장’에서고건(高建) 서울시장 등 관계자·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월드컵공원 기념비 제막식이 있다. 월드컵공원이라는 비문이 새겨진 기념비는 높이 2.5m의 자연석으로 제작됐다. 2일 난지천공원 중앙광장 및 잔디밭에서는 장애인 구기대회,풀잎 공예전,통기타과 아카펠라 공연,맹인안내견 체험등의 행사가 줄을 잇는다. 3일에는 하늘공원에서 ‘땅의 호흡소리’ 등 9개의 작품이 선보이는 설치미술전,일반시민이 참가하는 평화의 연날리기,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열기구 체험 등이 준비됐다.4일 난지한강공원에서는 모래조각작품전,궁도대회,환경레크리에이션,모형비행기 시연 등이 있고 5일 평화의 공원 염원의 장 일대에서는 난지도의 변천 모습이 담긴 사진 100여점이 전시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6호선 마포구청역 8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된다. 시내 버스는 361번,431번(신촌전철역∼합정역∼월드컵경기장),마을버스는 13번,13-1번(합정역∼월드컵경기장)을 이용하면 된다.월드컵공원내에는 천연가스(CNG) 중형버스 3대가 20분 간격으로 순환한다. 최용규기자 ykchoi@
  • 다중시설 ‘소방라인’ 추진

    정부는 21일 아파트,백화점,병원,학교,교회 등 대형건물주변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화에 필요한 소방통로를 확보할 수 있는 ‘소방라인’ 제도를 도입키로했다. 소방라인은 소방법에 ‘특수장소’로 지정된 다중이용 시설물 주위에 주·정차 및 물건 쌓기를 엄격히 금지하는 구역을 설치하는 제도다.행정자치부 방안에 따르면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이 주요 대형건물 주위에 소방라인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소방법에 신설하고 이를 어긴사람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도록 돼있다. 소방법상 특수장소는 근린생활시설,위락시설,관람·집회·운동시설,판매시설,숙박시설,종교시설,지하상가,문화재,의료시설,공장 등 많은 사람이 출입하거나 근무하는 곳을말한다. 행자부는 전국 시·도별로 병원,백화점,교회,호텔 등 15개 주요대상물을 선정해 표본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제도도입에 대한 각 시·도의 의견을 취합한 뒤 관련법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방라인이 도입되면 민원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동해안 국도 곳곳 생태통로 개설

    백두대간 곳곳에 뚫려 있는 강원도 동해안 국도에도 야생동물들이 건너 다닐 수 있는 이동통로가 설치된다.17일 강릉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올해 강릉∼평창 6번 국도 진고개와 양양∼인제 한계령에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릉∼정선 삽당령,고성∼인제 진부령 등 동해안 산간도로 곳곳에 생태연결통로(Eco-Bridge) 설치를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6번 국도 진고개 6부능선에 설치되는 이동통로는 길이 11.5m에 넓이 31m로 모두 12억원 사업비가투입된다. 한계령 구간은 지난해 경관보호 제약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으나 위치를 변경,진고개와 같은 규모로 다시 사업을 추진한다. 영동과 영서를 넘나드는 동해안 고갯길은백두대간의 중심부를 가르고 있으면서도 지난 2000년 환경부에서 양양∼홍천 구룡령에 생태연결통로를 설치한 것 외에는 그동안 야생동물들이 도로를 건너는 통로가 전무한실정이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사설] ‘교실 살인’ 빚은 학교 폭력

    지난해 10월 부산의 한 고교에서 수업 중에 급우를 흉기로찔러 살해한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준 지 여섯달 만에이번에는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또다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중학교 3학년생이,친구가 얻어맞는데도 도와주지 못한 것을 고민하다가 집에서 흉기를 들고 와 수업시간 도중에 친구를 때린 학생을 찌른 것이다. 두 사건은 동기와 수법,범인과 희생자가 처한 환경 등 여러 면에서 끔찍하리만치 닮았다.교내에서 ‘짱’이라고 불리는 희생자들은 주변 학우들에게 자주 폭력을 행사했으며범행을 저지른 학생들은 ‘짱’에게 직접 얻어 맞거나,얻어맞은 친구를 대신해 복수하겠다며 흉기를 휘둘렀다. 학교내의 일상적인 폭력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보복을 불러온것이다.아울러 범인은 둘 다 결손가정에서 자랐으며 영화‘친구’의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말했다. 우리는 똑같은 유형의 ‘교실 살인’이 반복되고,이런 범죄에 원인을 제공한 교내폭력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더 자주 일어나지나 않을지 심각하게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게다가 이번 범행을 저지른 학생이 14살의 소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교내 강력범죄가 10대 초반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으니 참으로답답한 노릇이다. 결국 이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으려면 우리사회구성원 모두가 나서 학교 내에 만연한 폭력을 하루빨리 뿌리뽑아야 하며 이를 위해 교사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비록 교사들이 격무에 시달린다고는 하나 교육현장에서 일어난 일에는 1차적인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평소학생들을 관찰하고 지도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교내의 일상적인 폭력은 크게 줄고 강력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을것이다.학생지도 전담교사를 양성해 상담 통로를 상설화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본다.이와 함께 교내폭력이자주 일어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장·담당교사에게 책임을 철저하게 묻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 中여객기 참사/ “논스톱 대형 여객기 타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항공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에어세이프 닷 컴(airsafe.com)은 최근 탑승객들이 알아야 할 안전여행 수칙 ‘10계’를 웹 사이트에 올렸다. 가장 안전한 좌석이나 비행기,항공사 등의 구분은 없지만 큰 비행기일수록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논스톱 노선을 타라. 대부분의 사고는 이륙,상승,하강,착륙 단계에서 일어난다.따라서 논스톱 여객기가 사고를 당할 위험이 가장 적다. ◆큰 비행기가 더 안전하다. 좌석이 30석 이상인 비행기는 엄격한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다. 심각한 사고가 아니라면 비행기 좌석 수가 많을 수록 승객의 생존 확률이 높다. ◆사물함에 무거운 물건을 넣지 마라. 동체가 흔들릴 때좌석 위의 사물함에서 물건이 떨어져 다칠 수 있다. 보통 18㎏까지 기내 반입이 허용되지만 사물함에 놓을 경우 더가벼운 물건도 상처를 줄 수 있다. ◆과음하지 말라. 기내 압력이 높기 때문에 술을 지상에서 마실 경우보다 더 강한 영향을 받는다. 절제가 안전에 최선이다. ◆승무원의 말을 무조건 따르라. 이들의 첫번째 임무는 승객들의 안전이다. 그들이 요청하는 사항은 먼저 따르고 이유는 나중에 물어라. ◆좌석에 앉으면 안전벨트를 꽉 매라. 미국에서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다가 기체의 흔들림으로 다치는 사람이 매년 58명에 이른다. ◆싫더라도 안전설명을 들어라. 정보가 반복적이라도 가장 가까운 비상구의 위치는 비행기와 앉은 좌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위험물질은 ‘No’. 가솔린,부식제,독극물 등의 반입은무조건 금지된다.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모든 종류의 칼과 면도날,가위,핀이 부착된 서류파일,코르크 뽑개,골프·하키 채 등은 기내에 갖고 탈 수 없다. 화물칸을 이용해야 한다. ◆뜨거운 음료는 승무원에게 맡겨라. 승무원들은 흔들리는 기내의 통로에서 뜨거운 음료를 능숙히 다루는 훈련을 받았다. ◆침착하라. 비상시 먼저 탈출하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mip@
  • 藥으로 운동효과 대체

    [워싱턴 외신종합] “알약 하나로 멋진 몸매를 가꿀 수 있다면” 게으른 사람들의 이 터무니없는 꿈이 곧 현실이 될전망이다. 미국 듀크대학 의과대학장 샌더스 윌리엄스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4월12일자)에서 “근육세포가 힘과 지구력을 구축하는 화학통로를 발견했다.”며 “운동하지 않고도 약으로 근육세포를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박사는 텍사스대 사우스 웨스턴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쥐실험을 통해 ‘칼모둘린 의존성단백질 키나제(CaMK)’라 불리는 효소가 근육세포의 변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CaMK 수치가 높은 쥐는 운동을 시킨 쥐만큼이나 근육세포가 건강하게 발달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가 많은 세포는 보다 오랜시간 운동이 가능한데, CaMK는 근육세포를 발달시키고 근육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양을 증가시킨다. 윌리엄스 박사는 “이 결과를 이용해 운동 대신 근육을강화시키는 약을 개발할 수 있다.”며 “그 약은 심장질환등을 앓고 있어 운동을 할 수없는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케샤브 사인 박사 또한 연구보고서에서 “근육세포가 미토콘드리아를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획기적인 발견”이라며 “노화에 따른 미토콘드리아의 수치 저하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무원 노조 이렇게 생각한다] (중)””파업땐 나라가 흔들린다””

    최근 공무원들의 노조설립 문제와 관련, 일부 공무원들과정부와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행정이 혼선을 빚지나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우려도 커지고있다. 공무원노조 문제는 민간의 개별기업과는 달리 사회에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현재의 상황은 매우 우려가 된다. 공무원노조 인정 여부는 민간기업과 달리 국민,공무원,정부 3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다.국민은 공무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면 집단적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일으킬 경우 국가의 행정체계가 마비되고 국민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결성을 주도하는 공무원들은 공무원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통로가 없었고,정치·사회적 의사형성과정에서소외되고 근무조건의 미흡한 개선으로 인해 불만이 누적돼공무원들의 의사를 집단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가행정의 원활한 수행으로 국민에게봉사해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조직의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헌법 제7조는 ‘공무원은 전체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자,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이 담당한 업무가 국가 또는 공공단체의 공적인일이어서 직무를 수행할 때는 일반적인 근로자와는 달리 특수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국민의 일반적인 법의식 내지는 법감정도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반 근로자와 다르게 느낀다.공무원의 보수수준 등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한 재정적 부담은 형식적으로 보면 국가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조세 등에의해 실질적으로 국민 전체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공무원의 근로조건 향상으로 인해 국민의 복리증진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고,국가의 경제수준이나 담세능력과 조화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합리적으로 정해져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비현업공무원에 대해 거의 모든 국가가 군인,경찰 등 특정집단을 제외하고는 단결권을 허용하고 있다.공무원 노동조합이 허용되더라도 민간노동조합처럼 실질적인 의미의 단체교섭권이나 단체행동권이 인정되지 않는다는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임금 등 공무원의 근로조건은 법령 및 예산상의 제약이 있으므로 단체협약체결권을 인정하지 않거나,인정한다 하더라도 규범적 효력은 인정되지 않는다. 단지 신사협정이나 사실적 효력을 인정하고 있을 뿐이다. 파업권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국가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노조결성권과 협의권을 인정하겠다고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계는 무조건적인노동3권을 주장하며 정부와의 정면대결도 불사하고 있다. 경기의 순환에 따라 민간기업의 근로자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반면 아직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일종의 권력기관으로 인식되는 공무원들은 철저히 신분이 보장되고 있는 만큼 임금과 근로조건에 관해 교섭할 권리를 가지는 노조를결성하려는 주장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 물론 공무원의 노동권 확보에 대한 논의 자체를 반대하는것은 아니지만 노동권의 범위에 대한 논의는 보다 깊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결국 당장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므로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한·자동맹’ 부활하나

    민주당에서 제기되던 정계개편설이 한나라당과 자민련에서새롭게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아직 양측의 희망사항 수준이지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보혁(保革)개편론’과 맞물려 향후 대선정국의 주요변수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야권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론은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후보가 지난 4일 “대선후보경선 출마선언에서 보혁 구도로정계가 개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각제를 포함한 ‘개헌론’을 들고 나온 것이 발단이 됐다.이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8일 “외롭게 내각제 주장을 해왔는데조금씩,희미하게나마 접근해 가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화답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측근인 김기배(金杞培) 의원도 9일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른 정치적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해 내각제를 포함한 모든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내각제 개헌 검토와 함께 2야(野) 연대를 주창했다.실제로 김 의원과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그동안몇차례 접촉을 갖고 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의원 라인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기류를 반영하듯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민련 김 총재를 눈에 띄게 환대,눈길을 끌었다.안건 처리후 김 총재가 본회의장 중앙통로를 통해 퇴장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에게 악수공세를 벌이며 농반진반으로 “총재님,우리당 총재로 오세요.”라고 말했다.특히 이회창 후보 경선본부장인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저희당 총재로 모시는 게 당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김 총재로부터 ‘정치권 퇴출대상’이란 극언을 들었던 이회창 후보조차 본회의장에서 이례적으로 김 총재를 찾아가 악수까지 청했다. 양측의 화해기류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선 경쟁력 약화와 대선정국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민련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양측의 연대 움직임이 실제상황으로 이어질지는 일단 6월 지방선거에서의 연합공천 성사여부 등을 지켜봐야 확인될 것 같다. 진경호기자 jade@
  • 지하철4호선 ‘독서열차’책읽는 재미 ‘쏠쏠’

    “지루함도 덜고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첫 운행에 들어간 ‘독서 열차’를 타는 행운을 잡은 김상숙(여·31)씨는 “독서열차의 발상이 너무나 참신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따분할 때가 많았는데 책을 읽다 보니금방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서열차에 대한 승객들의 반응은 좋았다.훈민정음이나 다양한 서체 등으로 전동차 외부를 이미지화한 전동차가 정류장으로 진입하자 많은 승객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일반 지하철인 줄 알고 전동차안으로 들어섰던 승객들은 선반 밑과 통로 등에 비치된 책을 보고 의아해 했다.처음에는만지면 안되는 줄 알고 머뭇거리다 승객들을 위해 마련한 것임을 확인하고는 책을 집어들었다. 독서열차는 범국민적인 독서분위기 조성을 위해 4호선을 운행하는 지하철공사가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사랑의 책 나누기운동본부 등의 도움을 받아 이날부터 운행에 들어간 것. 사당∼당고개간 하루 12회씩 오가며 오는 8월31일까지 운행되는 독서열차는 모두 10량이다.승객들이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도록 객차에 따라 책의 종류도 다양화했다.전동차별로 300여권씩 모두 3000권이 복도의 간이서가나 선반밑 등에 비치됐다. 전동차 맨 앞칸에는 우리나라 책의 역사를 소개하는 각종서적이 마련됐다.네번째 칸은 북한에서 발행된 서적을 전시했다.다섯번째 칸은 어린이 도서를,맨 마지막 칸은 각종 만화를 구비,만화광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많은 승객들은 성숙하지 못한 승객들의 시민의식을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승객 심선보(20·성균관대 휴학)씨는 “독서 열차의 취지는 너무 좋은데 시민의식이 따라 줄 지 걱정”이라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장난 도난 등 부도덕한 행위를 걱정했다. 독서열차 운행을 지원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 등은 책은 수시로 교체할 것이며 책이 없어질 경우 곧바로 채워 놓을 예정이다. 서울지하철공사 박종옥사장은 “지하철과 책은 일상생활과가장 밀접하다.”면서 “지하철이 단순히 승객수송 차원을넘어 문화적 수단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광주비엔날레 아직 준비중?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주최측의 준비 소홀 등으로 개막 5일을 넘긴 3일까지 일부 작품의 설치가 늦어지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프로젝트1의 대안공간 ‘멈춤/작동’의 설치작품은 회전판이 가동되지 않아 장소를 옮기거나 철거될 위기다.주최측은 첨단 공학적 기술이 필요한 이 작품을 개막 1주일 전에야 설치를 강행하면서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또 안내판 부족 등으로 외국인이 관람 장소를 찾기위해헤매는가 하면 마무리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람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관람객이 밀려드는 전시장 통로 곳곳에는 작품 설치용 사다리,페인트통,쓰레기 등이 뒹굴고 있으며 안내 도우미도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대부분의 작품이 개막식에 임박해설치되면서 페인트와 시너 냄새 때문에 관람객이 현기증과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난해한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록(圖錄)제작이늦어지는가 하면 비엔날레 재단의 준비 부족으로 참여작가의 항의도 이어졌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대안그룹 ‘보르헤스 리브레리아’는 재단측의무성의로 작품설치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항의표시로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프로젝트4에 출품한 한 작가는 재단측의 준비 소홀을 적나라하게 꼬집는 낙서를 작품과 함께 전시해 놓기도 했다. 이밖에 행사장에서 영업 중인 매점의 물건값이 시중보다많게는 30∼40%나 비싸 관람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광주시는 행사를 준비해온 재단 사무국장을 개막 3일만에교체,발령하기도 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출품한 작품수가 많고 전시 최종계획이 늦어지면서 설치가 다소 지연됐다.”며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해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좋은교사운동본부’ 손은정교사 방문 르포/ 가정방문으로 교육불신 허문다

    학교가 붕괴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학부모들은 학교를불신하고,교사들은 가르칠 의욕을 잃은채 겉돌고 있다.이런 가운데 오래 전 사라진 ‘교사 가정방문’ 캠페인을 주도하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기독교사연합의 전국 16개 회원단체 로 구성된 ‘좋은교사 운동본부’가 주인공이다.좋은교사 운동본부는 회원 교사 3000여명을 주축으로가정방문을 실시,교사와 학생·학부모 간의 대화통로를 잇고 있다. “엄마,선생님 오셨어요.” 올해 고교에 입학한 최창혁(16·인천 인평자동차정보고)군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벨을 눌렀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인천 가좌 1동 삼영아파트 창혁군의 집에 담임 교사인 손은정(孫恩貞·38)씨가 찾아왔다.올해 첫 가정방문이었다.창혁군은 카센터를 하는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특성화고교로 진로를 결정했다. 창혁군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평소 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수줍은 미소만 지을 뿐 선생님의 가정 방문이 영 내키기 않은 표정이었다. “어서 오세요,선생님.” 창혁군의 어머니인 김정남(金貞男·43)씨는 며칠 전부터 연락을 받고 있었지만 막상 담임 교사가 찾아오자 어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꿀차 한 잔을 놓고 마주앉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어색한 시간이 흐른 것도 잠시,손 교사가 창혁군의 학교 생활을 꺼내자 분위기는 금세 부드러워졌다.“창혁이가 요즘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아요.누나는 말썽없이 사춘기를 보냈는데 남자 애라 더욱 걱정이 되네요.공부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하는데….나쁜 친구를 사귀지나 않나 걱정도 되고….” 김씨는 창혁군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남학생은 여학생과 달라요.학교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겠지만 집에서도 신경을 써주세요.여자친구를 사귄다고무조건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올바른 교제를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집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것이가장 좋은 방법입니다.학교 생활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손 교사는 창혁이 어머니의 고민을 훤히 꿰뚫고 있는듯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김씨의 두 손을 꼬옥 잡았다. 아들이 학교 생활을 원만히 하고 있다는 담임 교사의 말에 다소 안심이 되는 듯 김씨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배어나왔다. 그는 창혁군의 방과 후 생활을 손 교사에게 의논했다.“밤 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날이 많아 걱정이예요.시간을 정해 하도록 하지만 말처럼 되지 않습니다.” 손교사는 “아침에 눈이 충혈돼있는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야 알겠다.”면서 “학교에서도 이에 대해 지도하겠다”고약속했다. 오후 6시20분.다음 학생 집을 방문할 차례다.예정된 시간보다 10분이나 지났지만 김씨는 얘기를 더 나누지 못하는것이 못내 아쉬운듯 손 교사의 손을 놓지 못했다.집안 형편과 평소 약한 체질의 창혁군의 건강과 진로 문제 등 의논하고 싶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 김씨에게는 30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의논할 일이 있으면 부담 갖지 말고 학교에 자주 연락도 하고 찾아주세요.창혁이를 조금 더 알게 된 만큼 더 관심 갖고 지도하겠습니다.” “선생님만 믿겠습니다.정말감사합니다.” 교사와 학부모,둘의 가슴 속에는 이미 깊은 믿음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정병오 상임총무 인터뷰. “교사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뀝니다.” 가정방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좋은교사운동본부 정병오(鄭丙午·37) 공동 상임 총무는 가정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주장했다.아이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교육을 살리는 밑거름이라는 설명이다. 가정방문 캠페인은 94년 그가 한 학생의 집을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됐다.서울 청운중 3학년 담임을 맡을 때였다. “교사로서 첫 부임지였습니다.결석과 지각을 밥먹듯이하는 한 남학생이 있었지요.큰 문제는 없었지만 말 수 적은 아이였습니다.하지만 어느날 손목에 칼로 벤 상처를 발견하고 가정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당시 경험을 들려주며 한숨을 내쉬었다.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형이 함께 사는 그 아이의 집은 그야말로 ‘돼지우리’였다.그나마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이허다했다. “손목에 난 상처는 사는게 힘들어 삶을 포기하려는 그아이의 최후의 선택이었습니다.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하지도 않고 ‘지각하지 마라’‘공부해라’라는 등의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요.‘교사 생활을 헛되게 보내고 있구나.’하는 괴로움에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가정방문이었습니다.그 때 그 아이의 집을 찾지 않았더라면 한 아이의 삶은 영원히 불행해졌을 것입니다.” 그는 이후 그 아이와 꾸준히 연락하면서 실업계 고교에 진학하도록 도왔다. 현재 모 기업에 취업해 성실하게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그 아이는 지금도 그와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묻곤 한다.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가정방문에 부담을 갖기도 하고‘봉투’를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미리 학부모들에게 취지를 알리고 촌지를 거절하다 보니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자연스럽게서로 믿는 분위기가 생기더군요.” 그는 “아이를 이해하지 않은 교육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희망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좋은교사운동본부는…95년 기독교계 교사단체들모여 출범. 좋은교사운동본부(www.goodteacher.org)가 펼치고 있는’가정방문’ 캠페인은 95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사 모임과 교사선교회,기독교사회 등 기독교 계열의 교사 단체들이 모여 시작됐다. 2000년 8월 16개 회원 단체들을 중심으로 좋은교사 운동본부를 만든 뒤 3년째 가정방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아이를 이해해야 제대로된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교사들의 ‘가정방문’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와가정을 엮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촌지’ 등 불미스러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부대도시 지역에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금지하거나 교사 스스로 자제하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됐다. 운동본부측은 “아직도 가정방문이 불법이라고 생각해 주저하는 교사들이 많지만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출장으로처리할 수 있는 등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운동본부는 효과적인 가정방문을 위해 방문의 취지를 미리 알려 가정에서 촌지나 음식 등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학생 자기소개서와 가족사진등을 상담에 활용할것 등 지침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가정방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안양고 이병주 교사는 “한번의 가정방문을 통해 아이들의 생활을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 요즘 아이들의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성의를 보이면 교사를 신뢰한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올해 가정방문이 끝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학생 1명을 선정해 가족처럼 도와주는 ‘1대1 결연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비상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돼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어 식목일을 앞두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98년 272㏊였던 피해면적이 지난해 말 9.5배나 증가한 2575㏊(8만 2000여그루)에 달해 산림청의 방제대책이소홀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은 지난 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최초 보고된 후 그동안 경남 지역에서만 발견됐다.그러나 지난해 중부내륙지역인 경북 구미에 이어 10월전국 소나무림에 대한 일제 조사결과 전남 목포와 경남 진해·밀양지역(16.1㏊,480그루)에서도 검출됐다. 시료조사결과 목포와 구미의 경우 부산으로부터 감염된것이 아니고 자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더욱이 지구 온난화에 따라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점차 내륙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급격한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 산림청은 현재 재선충 박멸을 위해 5월까지 재선충 구제와 매개충의 서식처인 피해목(8만여그루) 제거에 주력하고 있으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활동하는 5∼7월 항공방제 계획이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실제 환경단체가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항공 방제를막고 있는 부산지역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피해면적이 712㏊로 경남 전 지역(1488㏊)의 50%,전국의 36%에 달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역을 임업재해지역으로 선포해 국가 재해차원에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는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조기 발견에 따른피해목 제거가 중요하나 자치단체 등에서 좀·응애벌레 등과 구분하지 못해 방치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재선충병은 반드시 박멸해야 하는 것으로 올해는 생태계와 환경피해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저독성 농약으로 바꿔 광역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기 1㎜내외인 소나무 재선충은 외부 온도가 25℃ 이상되면 1쌍이 20일만에 10만배인 20만마리가 되는 뛰어난 번식력을 갖고 있다.수분 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켜 일명 ‘시드름병’으로도 불린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약이 없어 예방이 최선책이며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 능력이 없어 매개충인솔수염하늘소에 의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CLEAN 3D] 대구 계림산업·백광도금 르포

    “지난해 작업자가 넘어져 허리를 다쳤을 때만 해도 부주의로 인한 사고인 줄 알았는데 ‘클린사업’을 신청해 바닥재질을 바꾼 뒤부터는 미끄럼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동반돼야만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의 닭고기 중간처리업체 ㈜계림산업의 이찬근(55) 이사는 지난달 28일 “‘클린사업’을 통해 크레인의 비상정지장치,운반도중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크레인의 후크를 채워주는 해지장치 등 평소에 인식하지못했던 ‘안전 사각지대’를 말끔히 해결하게 됐다.”고말했다. 지난 99년 대구시내 칠성시장의 비좁은 공장에서 현 위치로 이전한 계림산업은 ‘닭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 닭고기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끊임없이바닥을 쓸고 닦고,작업자들의 손·발톱,머리카락 청결을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위생복과 위생캡의 청결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냉동닭을 녹인 뒤 부위별로 해체하는 작업의 특성상 바닥에는 항상 ‘핏물’이 가득했고 고무 장화를 신은작업자들은 ‘아차’ 하는 순간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질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대구지도원은 바닥에 작업통로선을 확보하고,바닥 재질을 돌기가 달려 있어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특수 재질 매트로 바꿨다.육상경기장 트랙에 쓰이는 재질과 비슷한 바닥은 항균 기능까지 갖춰 작업장의 위생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직원 김둘자(45·여)씨는 “바닥이 미끄러워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 쓰였는데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동차를 신규 구입해 20㎏짜리 냉동닭 박스를 손으로 운반해야 했던 작업자들의 고충을 해결했고,옥외의 LP가스통이 넘어지지 않도록 전도방지장치를 새로 달았다. 지게차 안전벨트,변압기 주변의 방호그물 설치 등 작업장구석구석의 소홀하기 쉬운 부분도 보완했다. 안전과 자동화에 대한 투자 덕분에 계림산업은 정직원 20여명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올해 17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이 이사는 “앞으로 작업장 입구에 ‘에어샤워실’을 설치하고 전기 해동기 등 설비를 구입해 ‘클린사업장’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구시 북구 침산동 안경테 도금업체 백광도금의 백운일(43) 대표는 “수차례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됐는 데도 중금속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일반 도금업체와 함께 ‘도매금’으로 취급당하고있다.”면서 “사람이 필요해 생활정보지에 수차례 광고를 냈지만 ‘도금’이라는 업체 이름 때문인지 전화 한 통없다.”고 억울해했다. 대구지역 ‘클린사업장 1호’인 백광도금은 8억원의 설비 투자비를 들여 사방에 배기장치가 달린 ‘원형도금조’등을 도입해 작업장내 크롬,니켈 등 중금속 농도를 급감시켰다.설비 투자로 미진했던 작업장 개선은 클린사업에 참여하면서 해결했다. 도금조에서 안경테를 꺼낸 뒤 수차례 세척과정을 거치는공정 특성상 항상 작업장 바닥에 크롬액 등이 흥건했는데에폭시 코팅을 새로 하면서 바닥면에 경사를 줘 물기가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했다.작업자들의 이동통로에는 쿠션매트를 깔아 무릎의 충격을 덜었고,미처 배기장치를 달지 못했던 산처리실 산세조 및 블랙도금장의 크롬산 세척조에측방형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 유해물질의 흡입을 막았다. 77,83럭스(㏓)에 불과해 기준(150㏓)에 크게 미달했던 산처리실,약품창고의 조명을 높였고 역시 기준(90㏈)을 초과한 굉음을 냈던 초음파세척기의 소음도도 87㏈로 낮췄다. 백광도금에서 1년 근무한 채동규(37)씨는 “처음에는 도금업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다소 불안했지만 배기장치 등이 완벽해 위험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대구의 안경테 생산량이 전국물량의 80%를차지하고 도금업체도 50여곳이 넘지만 티타늄 도금장비 도입 등 신규투자나 작업환경 개선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은몇곳 안 된다.”면서 “업체들이 과감한 투자로 단순도금기술을 뛰어넘고 환경개선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장해주지 못하면 2∼3년내에 안경테 도금업의 맥이 끊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 노사정위 “공무원대표 참여”

    정부와 공무원노조간에 사실상 대화통로가 열리며 노조설립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특히 정부측은 ‘공무원노조' 명칭 허용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노사정위원회는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의 출범진통을 교훈삼아 실무협의회에 공무원노조 관계자를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참여시켜 다음달 13일까지 일괄타결을 시도키로 했다. 노사정소위(위원장 申澈永)는 27일 행정자치부 최양식(崔良植) 인사국장과 중앙인사위 이권상(李權相) 인사정책심의관,한국노총 노진귀(盧進貴) 정책본부장,경총 이동응(李東應) 정책본부장,노동부 안종근(安鍾根) 노정국장 등이참가한 가운데 실무협의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노사정위 실무협의에 공무원노조 관계자의 참가,공무원노조 법안 시행시기,노사정위 실무협의 활동시한 등이 논의됐다. 실무협의에서 한국노총 노본부장은 “공무원들이 당사자인 만큼 앞으로 전개될 실무협의회에 직접 참가하는 것이옳다.”면서 “두 조직이 분명한 실체가 있기때문에 대표성을 갖는 공무원들이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자부 최국장은 반면 “두 단체는 불법 노조여서 ‘공무원노조’의 이름을 걸고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공직협 이름으로 참가한다면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 ”고 말했다. 불법 노조를 인정할 수는 없지만 사실상 대화의 뜻이 있음을 밝혔다.이에 대해 두 공무원노조는 환영의 뜻을 비치고 공식요청이 오면 노사정위에 참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김석(金石) 국장은 “노사정위에서 참여요청이 오면 협의를 해야 할 사안이지만 기본적으로 환영”이라면서도 “설령 불법일지라도 실체가 있는 조직을 부정하는 것은 최근의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한공무원노조총연맹 이정천(李正天) 위원장은 “공무원들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옳지만 출범된 노조를 원칙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단순한 공직협의 이름으로 참가하는 것이라면 내부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정소위 신위원장은 “다음 달13일까지 실무협의를거친 뒤 논의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각부처 차관급으로 논의주체를 격상해 실질적인 합의를 이뤄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말레이시아 물루 국립공원/ 원시림속 신비의 동굴 트레킹

    지구의 열기어린 중앙(中央)인 적도,그리고 상록의 시원(始原)인 정글.일상에 찌든 우리들이 비행기로 반나절 거리인 말레이시아에서 즐길 수 있는 멋진 ‘현실’이다.밀림속을 헤쳐가는 말레이시아의 정글관광은 일상의 활력소를되찾게 해줄 뿐 아니라 지역특산품과 수공예품,전통의류등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쇼핑프로그램이 곁들여져 한층멋진 여행이 된다. 말레이시아는 보루네오섬의 열대우림지역 탐사와 범국가적 상품세일 행사인‘메가세일 카니발’을 연계한 자연관광·쇼핑산업 육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메가세일 카니발’은 말레이시아 정부 주관으로 전통공예품,패션의류 등 모든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행사로 매년 3월,8월,12월에 열린다.말레이시아는 1999년부터 이 행사를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카니발 개최 이후 해외 관광객은 물론 이들의 상품구매액이 해마다 20%이상 증가했다. 이와 연계한 자연관광으로 본토인 말레이 반도 밑 보루네오섬 정글트레킹과 거대 동굴탐사 프로그램이 인기다. 특히 적도가 지나는 보루네오섬 북방,사라왁주에 있는 물루(Mulu)국립공원은 면적이 서울과 거의 맞먹는 544㎢에달할 뿐아니라 높이 2370m의 물루산 아래 열대우림지역 특유의 원시밀림,강,그리고 깊고 시원한 동굴들이 잘 어울려 있어 사라왁주 14개 국립공원중 손꼽히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영국의 오랜 통치를 반영해 주요 동굴 이름들이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는데 디어(Deer)동굴,랑스(Lang‘s)동굴,윈드(Wind)동굴,클리어워터(Clearwater)동굴 등이 손꼽힌다.이 동굴들은 여행객의 보행편의를 위해 밀림과 습지 사이로 만들어 놓은 약 1m 두께의 나무바닥 통로를 통해 걸어서 갈 수도 있고 인근의 멜리나강을 보트를 타고거슬러 올라가 관광할 수도 있다. ♠디어 동굴과 랑스 동굴=디어 동굴은 오래 전부터 사슴들이 많이 찾아와 피난처로 사용했다는 원주민 퍼난족과 베라완족의 말에 따라 이름지어진 곳으로 물루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약 3㎞,걸어서 1시간 거리에 있다. 동굴까지 가는 길가엔 정글속 계곡과 고대 퍼난족의 매장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빽빽히 들어찬 원시림과 습지,군데군데 석회질이 묻어난 암벽들을 지나 동굴 입구에 도달하면 관광객들은 그 거대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이 동굴은 2㎞에 가까운 동굴 둘레 길이에서 세계 최대로 알려져있다.동굴 속 가장 큰 부분은 넓이 174m,높이 122m에 이른다고 한다.동굴 안에서 입구 쪽으로 바라보면 바위들의 형상이 마치 서양인의 얼굴 옆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것을 ‘링컨의 얼굴’이라 부른다.동굴의다른 쪽 끝에는 ’에덴의 정원‘이란 곳이 있으며 여기에는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빛이 들어와 많은 식물들이 동굴 속에서 자라고 있다. 디어 동굴은 또한 박쥐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맑은 날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동굴속 박쥐들은 먹이를 찾아 동굴 밖으로 무리지어 나오는데 그 수가 수백만 마리에 이른다.동굴에서 나와 숲위로 날아오르는 박쥐들의 모습은 마치 검은 구름이 몰려가는 듯하여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랑스 동굴은 디어 동굴에서 약 2∼3분 거리에 있는 석회동굴로 크기는 비록 작지만 갖가지 형상의 종유석과 석순,석주들로 오묘한 동굴속 모습을 보여준다. ♠클리어워터 동굴과 윈드 동굴=물루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옆을 흐르는 멜리나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윈드 동굴과 클리어워터 동굴을 만날 수 있다.또한 강변에는 이 지역 원주민인 퍼난족의 정착촌과 원주민 동화 차원에서 정부가 운영하는 원주민학교가 있어 이들의 생활상을 볼 수도 있다. 윈드 동굴은 멜리나 강변에서 암벽 옆으로 설치해둔 계단을 따라 약 5분 올라가면 입구가 나오는데 이름에 걸맞게 동굴입구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동굴내부는 갖가지 종유석과 석순,흘러내린 돌과 산호바위로장관을 이룬다. 클리어워터 동굴은 윈드 동굴에서 보트로 약 15분쯤 상류에 있으며 강변에서 숲속으로 20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입구에 다다른다.총길이 107㎞로 아시아에서 가장 긴 동굴이며 동굴안으로는 작은 보트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강이흐르는데 그 물이 워낙 깨끗하여 클리어워터란 이름을 얻었다. 물루(말레이시아) 최홍재특파원 hjborm61@ ■여행 가이드. 말레이시아 사라왁주는적도 바로 북쪽에 위치해 전형적인 열대기후의 특성을 보이는 지역.따라서 밀림으로 들어갈 때는 얇은 긴소매 옷과 모기퇴치약,동굴탐사용 서치라이트 등을 지참하는 게 좋다. 물루 국립공원으로 가려면 인천공항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출발하는 보르네오섬 북방 사바주의 코타키나발루(Kota Kina Balu)행 비행기를 탄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도착,여기에서 사라왁주 북중부 해변의 소도시인 미리(Miri)행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남행한다. 미리 공항에서 다시 물루 행 경비행기로 30분 가량 가면국립공원이 나온다.미리∼물루 경비행기는 하루 3회 왕복운항되고 있다.교통편이 다소 번거로운 면이 있지만 보루네오섬의 원시밀림을 경비행기를 타고 내려다 보는 것도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현재 물루공항은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 숙박시설로는 물루공항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수영장,낚시터, 암벽등반 코스 등 휴양시설을 갖춘 188실 규모의리조트가 있다. 자세한 문의는 말레이시아 관광진흥청 서울지사 (02-779-4422,www.mtp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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