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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대국회 개원식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 개원식에 축하연설을 하러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도 기립박수로 예우했다.하지만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반대’ 내지 ‘불만’을 표시했다.노 대통령의 연설내용에는 여야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간담회에서 ‘상생정치’ 의미는 제각각 노 대통령은 축하 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각 정당대표들과 환담하면서 야당에 ‘대화정치’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경제살리기에 나선다면 적극 협력할 생각이 있다.”며 ‘상생의 정치’를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가치와 정책을 갖고 절차에 따라 대립·경쟁해야 한다”면서 “이것을 흠집내기와 구분해서 하면 상생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뼈 있는’ 말로 되받았다. 특히 노 대통령은 김덕룡 원내대표가 “서로 합의하기 쉬운 것부터 국민통합적 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지난해 경험을 보면 야당과 정책면에서 안 맞는 적이 별로 없었고 정부 정책이 한나라당과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노 대통령은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가 “몇차례의 면담 요청을 거절당했다.”고 말하자 “만나서 서로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응수했다.노 대통령은 김학원 자민련 원내대표에게도 “민주당과 자민련의 의견도 마찬가지로 존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본회의장 중앙통로를 통해 입장,축하 연설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입·퇴장할 때 기립박수를 치기로 당론(?)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내 강경 보수파인 김기춘·홍준표·정형근·이방호·박혁규 의원 등은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무려 13차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축하 연설에서 17대 국회는 모범적인 선거와 시민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서 건설해낸 ‘국민의 국회’ ‘시민의 국회’라고 치켜세우면서 여당의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반면 노 대통령이 “경제는 위기가 아니다.”며 경제문제를 언급하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선 “왜 저러는 거야.”라며 야유하거나 비웃는 등 환영받지 못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대통령 연설은 그야말로 개원 축하에 그쳤어야 하는데 불필요한 말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다른 중진 의원은 “그런 식의 논리라면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고 모두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돈과 권력,감성적 선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정권을 잡은 노 대통령도 그런 분 아니냐.”고 흥분했다. ●확 달라진 국회와 국회의원들 본회의장에서는 여성의원들의 화려한 옷차림이 돋보였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혜훈 의원은 핑크색 치마정장,전여옥 대변인은 보라색 상의에 검정바지를 입었고,송영선·김애실 의원은 각각 분홍색 치마정장과 비둘기색 바지정장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열린우리당의 강혜숙 의원과 홍미영 의원 등은 개량 한복을 입었고,민주노동당의 단병호 의원은 감색 점퍼,강기갑 의원은 여지없이 두루마기를 걸쳐 눈길을 끌었다. 전광삼 구혜영 박지연 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실망스러운 사법개혁의 첫 단추/김주영 前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변호사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의 사실상 첫 작품이 나왔다.지난해 8월 대법관 제청파동으로 촉발된 사법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만들어진 사개위는 지난 2일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지난해 처음 도입된 대법관 제청자문기구에 시민단체 대표 등 일반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인사 3명을 참여시키는 등 자문기구 구성과 운영체계를 재정비하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법원은 사개위 건의안을 적극 수용,조만간 관련 내규를 개정한 뒤 오는 8월17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무제 대법관 후임자 제청부터 곧바로 적용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법부의 개혁을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에게 이번 사개위의 첫 작품은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물론 대법관 후보선정에서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우리 사법제도의 문제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우리 사법부가 구체적인 재판에 있어서 공정하지 않고 대개 사회적인 약자보다는 기득권을 가진 강자에게 유리하며 국민들의 인권과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미흡하다고 느끼는 데 그 핵심이 있다. 며칠 전 한 대학의 법학연구소가 지역 청소년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61.2%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권력 또는 재력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관청이나 법원에 호소하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쪽의 답변은 21.4%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쪽은 41.4%에 달했다고 한다.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전관예우’,‘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말들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으며 법조인들조차 이를 쉽게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사개위가 그간 십수차례의 회의를 가지면서 로스쿨제도,배심제,참심제 등 여러가지 의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는 하다.하지만 이러한 사개위의 활동내용은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는 너무 한가해 보이고 현실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사개위의 접근방식에는 중대한 결함 한 가지가 있다.무릇 어떤 분야의 개혁이든 제대로 된 개혁을 하려면 문제점에 대한 조사와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따라서 사법개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사법제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국민들이 느끼는 불만이 무엇인지 철저한 진단과 조사가 선행되었어야 한다. 재판당사자,재소자 등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설문조사,판사·검사·법원공무원 및 검찰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조사,변호사 및 법학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양형 통계 분석을 통한 유전무죄·무전유죄의 실증분석,전관예우의 실재여부에 대한 조사,변호사선임여부나 변호사의 재판부와의 학연 및 지연 등이 재판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소정외 변론의 실태조사,각종 판결문의 공표비율에 대한 조사,변호사들의 사건 수임통로 실태조사 등 여러가지 실태조사가 선행되었어야 한다. 이러한 현실진단 결과 어떠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그러한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위원들이 그에 대한 해결방안에 관한 논의를 했어야 한다.그리고 도출된 해결방안을 다시 국민들에게 제시하여 공감을 얻은 후 이에 기초하여 바람직한 사법의 청사진을 제시하였어야 한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선행절차를 생략한 채 금년 8월의 대법관 후보제청에 쫓기듯 대법관 제청절차에 관한 미시적인 개선방안을 첫 작품으로 내놓은 것은 실망스럽다. 지난해 10월 말에 설치된 사개위의 활동시한이 올해 연말까지로 정해져 있으므로 이미 정해진 활동기간의 절반이 지난 셈이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사개위는 막연하게 의제를 설정한 후 위원들간의 난상 토론을 통해 개혁안을 도출해 내려 해서는 아니된다.그래서는 탁상공론에 공염불이 되기 쉽다.이제부터라도 사개위는 광범위한 실태조사 및 여론수렴에 나서 사법개혁논의의 토대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그래야만 비록 이번 사개위의 활동이 혹시 미완으로 끝나더라도 그 존재 의의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주영 前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변호사˝
  • 골프연습장 백스윙 조심!

    “옆타석 백스윙 때 골프채 조심하세요.” 골프연습장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절반 이상이 옆타석에서 백스윙한 골프채에 맞는 경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2002년부터 올 4월까지 접수된 골프 관련 사고는 모두 57건으로,이 가운데 연습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52.6%인 3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연습장 사고의 유형으로는 옆타석에서 백스윙한 골프채에 맞은 사고가 19건(63.3%)으로 가장 많았으며 ▲골프공에 의한 주차차량 파손 9건(30%) ▲골프공에 맞은 사고 2건(6.7%) 등이었다.다친 부위는 머리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특히 소보원이 최근 서울·경기지역 골프연습장 18곳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2곳은 타석간 간격이 규정(2.5m)보다 좁았고 5곳은 타석 주위에 의자나 기둥이 나와 있는 등 부적절한 시설이 사고를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현행법상 골프연습장 시설기준에 타석과 뒤편 통로의 안전거리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사고 유발 요인으로 지적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골프연습장 상당수가 피해보상 관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데다 분쟁해결을 위한 표준약관도 없어 이용자가 사고를 당해도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그래픽 뉴스]서울 최대수출지는? 홍콩?

    올해 1·4 분기 서울시가 수출을 가장 많이한 국가는 홍콩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1∼3월 서울시의 국가별 수출현황은 총 수출액 80억 7323달러 가운데 홍콩이 17억 6108만 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미국이 16억 1198만 달러로 2위,중국이 9억 3586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지난해 서울시의 수출 대상국 1위는 미국으로 총 수출액은 58억 8810만 달러였으며 2위는 39억 9829달러를 수입한 중국, 홍콩은 35억 12만 달러로 3위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 중국 수출 물량 가운데 60∼70%가 광둥성으로 들어간다.”면서 “갑작스럽게 홍콩 실적이 급증한 것은 홍콩을 우회통로로 삼아 중국에 수출하려는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
  • [토요일 아침에] 순(舜)임금의 孝/권도갑 원불교 도봉교당 주임 교무

    순 임금은 어려서 일찍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그래서 아버지는 새 어머니를 얻어 그 사이에서 이복 동생을 두게 되었다.새 어머니는 순을 미워하였다.자신이 낳은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받게 하기 위하여 남편을 설득시켜서 순을 죽이게 하였다. 어느 날 아버지가 순에게 헛간의 지붕을 고치게 하고는 불을 질러 타 죽게 하였으나 영명한 순은 이를 미리 알아차리고 낙하산 같은 옷을 입고 뛰어내려서 목숨을 구했다. 또 어느 날에는 아버지가 우물을 고치도록 하여 위에서 흙을 부어버렸다.그러나 순은 미리 우물 아래에 통로를 파 놓아서 무사히 피신하였다고 한다. 다급해진 새 어머니는 아버지의 생신날을 맞아 그를 초대하여서 술에 직접 독을 타서 마시게 하였다.순은 사전에 독을 해독하는 음식을 많이 먹고 와서 죽음을 피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기록에 보면 이처럼 부모님으로부터 세번이나 죽을 경우를 당하였는데도 순은 전혀 원망하지 않았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우리는 사소한 일에도 부모를 탓하며 불평하고 산다.처음 이 이야기를 보았을 때는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일까 하고 의심하였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여기에 숨겨진 진실을 이해하게 되었다.부모는 내가 선택해서 태어난다.깨치신 많은 선각자들이 이 소식을 말씀하셨다.그렇다면 나의 탄생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이를 바르게 수용한다면 부모에 대한 일체의 원망이 사라진다.부모가 나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놓게 된다.그러면 왜 지금의 부모를 선택할까? 수많은 인연을 두고 이러한 부모를 만나게 되는 원인이 도대체 무엇일까? 여기에 삶의 중요한 지혜가 담겨져 있다.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아픔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인연을 선택하는 것이다.그래서 부모의 문제를 보고 이를 내 것으로 받아들일 때 나의 업장이 녹아난다. 그러지 않고 이를 불만하고 저항하면 자신도 모르게 삶의 앞에 똑같은 문제가 나타나서 아픔을 겪게 된다.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원망함으로써 스스로 그들의 보기 싫은 모습을 닮아가고 있음을 고통스럽게 체험하고 있다. 부모는 나의 문제를 비춰주는 은혜로운 거울이다.이를 받아들이면 효가 살아나고 천륜(天倫)이 세워져서 바른 인격을 이루게 될 것이다. 순 임금은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그는 부모가 자신을 해치려는 모습을 보고 이를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였다.만약에 순이 이들을 증오하고 미워하였다면 그의 내면에 폭력성이 살아나서 부모를 죽이는 일도 일어났을 것이다.그런데 오직 잘 모시지 못함을 눈물로써 참회하였다고 한다. 순의 아버지는 자식을 죽이려 하였으니 상식적으로는 아주 나쁜 사람이다.그러나 순이 그의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수용함으로써 마음속에 사람을 미워하고 해치는 마음이 깨끗이 정리되었던 것이다. 당시 요(堯)임금이 나라를 자기 아들에게 물려주려 하였다고 한다.그러나 온 백성이 이미 사(邪)가 떨어지고 마음을 비운 순을 임금으로 모시기를 원하였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이 되게 한 중요한 역할을 아버지가 한 셈이 된다.지혜로운 아들에 의해서 함께 살아난 것이다.이처럼 부모님을 나의 문제를 일깨우는 거울로 바라본다면 누구나 마음이 열리는 귀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사설] 南北 장성급회담 합의 이어가야

    제1차 남북장성급회담이 26일 북측의 금강산 초대소에서 열렸다.남북 군사당국자의 회담은 2000년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또 고위급 장성들이 군사현안을 두고 만난 것은 처음이다.이번 회담에서는 꽃게잡이 철을 맞아 서해상의 무력충돌 방지에 노력키로 하고,차기 회담은 6월3일 남측의 설악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남북 군당국간 신뢰회복의 계기가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환영하며,앞으로 단발성 접촉이 아니라 정례 군사회담 등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가기를 기대한다. 남북은 불과 몇년 전 두차례나 서해상 무력충돌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경험했다.다행히 전면충돌이라는 극한상황까지 몰고가지는 않았지만 남북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불행한 사태가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그런 점에서 남북간 군사대화는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통로다.군당국이 자주 만나 서로의 생각과 상황을 이해하는 정례회담 체제가 반드시 구축되어야 하는 이유다. 더욱이 남북간 군사회담은 한반도의 안정은 물론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북한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또 개성공단 건설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성공도 군사적 뒷받침 없이는 어렵다.어렵게 발전해온 경제협력사업들도 결국 군사적 보장이나 신뢰가 깨진다면 한계에 부닥치게 될 것이다.남북관계의 균형 발전은 경제협력과 군사적 신뢰가 수레의 양쪽바퀴처럼 함께 굴러가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아직도 남북 군당국간에는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환경,정전체제에 대한 시각차,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불안감 등 신뢰회복을 어렵게 하는 많은 요소들이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하는 법이다.남북이 경제협력과 인도적 교류와 함께 군사대화를 병행시켜 오해의 폭을 줄여나가야 한다.군사당국자들이 회담테이블에서는 토론하고 싸우더라도,궁극적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안정에 기여하는 대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한국인 中서 사형 대기

    2001년 9월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 신모(당시 41세)씨가 사형당한 데 이어 오는 28일 또 다른 한국인 S(64)씨가 중국 현지에서 사형집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S씨가 중국에서 조선족 자매 2명을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뒤 사형이 최종 확정돼 28일 집행될 예정이라는 통보를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S씨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내연관계에 있던 조선족 자매를 흉기로 살해한 뒤 2002년 11월 체포돼 지난해 7월과 12월 1심과 2심에서 모두 사형이 선고됐다.또 중국측은 최근 최종단계인 최고인민법원의 사형 비준까지 마쳤다. 정부 관계자는 “주중대사관 등 외교 통로를 통해 S씨의 감형,형 집행유예 등 대책을 다각도로 모색했으나 죄질이 중한 데다 중국의 사형집행 의지가 완고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
  • 이런 책 어때요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한갑진 지음 경전에 의하면 시방세계(十方世界)엔 무수한 부처님이 존재한다.그중에서 우리와 특히 연이 깊은 부처님은 석가모니 곧 석존이다.극영화 ‘팔만대장경’ 등 180여편의 작품을 만든 영화제작자이자 불교연구가로 잘 알려진 저자는 ‘신화적’ 인물이 아닌 ‘역사적’ 인물로서의 석존의 생애를 다룬다.책은 아함경을 중심으로 부처님의 참모습을 밝힌다.아함경이야말로 불교 경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일 뿐 아니라 석존의 사상과 언행을 가장 그 진상에 가깝게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불교서적은 ‘부처의 길로 실어다 주는 뗏목’임을 실감케 한다.1만원. ●미국 패권의 몰락/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 20세기 세계체제의 맥락에서 미국 헤게모니의 부상과 소멸과정을 살폈다.‘세계체제론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사회학자인 저자는 9·11테러 이후 미국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전지구적 혼돈의 와중에서 위험스럽게 표류하고 있는 나라”로 규정한다.내려야 할 곳을 찾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추락한 ‘불시착한 독수리’라는 것이다.이슬람운동에 대한 성찰도 눈여겨볼 만하다.새뮤얼 헌팅턴식의 ‘문명의 충돌’ 같은 서구중심적 발상으로 이슬람운동을 파악하는 것은 아랍세계의 대중적 저항의 핵심을 놓치는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1만 5000원. ●옛 다리, 내 마음속의 풍경/최진연 지음 현존하는 다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다.이 다리들엔 불국에 이르는 통로라는 의미가 있는 것처럼 모든 다리엔 나름의 의미와 사연이 있다.강원도 고성 건봉사의 능파교는 고해의 파도를 헤치고 해탈로 나아가는 다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성종 14년에 완성된 전곶교(箭串橋)는 중랑천 하류 한양대학교 옆에 있는 돌다리로 살곶이 앞에 있다 해서 살곶이다리로 불린다.이 다리는 조선시대 다리로는 가장 긴 다리로 당시 한양과 동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사진작가인 저자는 40여곳의 우리 옛다리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글을 덧붙였다.1만 8000원. ●대중독재/임지현 등 엮음 새로운 독재론으로서의 ‘대중독재(mass dictatorship)’의 개념을 설명.대중독재론자들은 ‘강제와 동의’에 주목한다.즉 대중은 권력을 독점한 소수에게 강제되거나 또는 독재에 암묵적 혹은 적극적으로 동의함으로써 독재체제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것이다.이를 입증하는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나치즘 체제에서의 독일 대중과 박정희 체제에 대한 한국 민중의 태도.그러나 ‘내면화된 강제’ 또는 ‘비가시적 폭력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된 현상을 독재에 대한 자발적 지지 혹은 동의라고 볼 수는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2만 5000원. ●키스의 재발견/애드리언 블루 지음 그리스신화를 토대로 한 제프리 초서의 시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를 보면 크레시다는 이렇게 묻는다.“키스할 때 당신은 주는 쪽인가요,받는 쪽인가요.” 대답은 둘 모두다.키스는 주는 것과 받는 것 사이의 구분이 분명치 않다.“키스는 둘이 나눠 가져야만 가치 있다.”는 집시 속담도 있다.키스의 정체는 무엇인가.이 책에선 키스에 담겨 있는 상징과 의미를 밝힌다.서구 문명사상 가장 유명한 키스인 유다의 ‘배신의 키스’,파올로와 프란체스카 같은 불행한 연인들의 전설적인 키스,흡혈귀의 치명적인 키스 등 흥미로운 사례들이 등장한다.1만 2000원.˝
  • 돌아온 ‘왕수석’ 시민단체 촉각

    지난 16일 청와대의 조직 개편에서 각종 사회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시민사회수석직을 신설하고 문재인 전 민정수석을 임명하자 시민단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민·환경 단체는 과연 시민사회수석의 권한과 업무가 어디까지인지를 놓고 나름대로 정보파악에 나서면서 단체간 의견교환도 활발해지고 있다.지금까지 사회갈등 업무는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에서 조율해 왔다. 이처럼 시민단체들이 시민사회수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참여정부 2기를 맞아 앞으로 청와대가 시민단체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시민단체는 그동안 환경·교육·인권·외교 등 각종 굵직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갈등을 빚어왔다.따라서 시민사회수석과 시민단체간 관계설정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사다. 시민단체들은 총선과 대통령 탄핵소추 기각을 통해 정부가 힘을 얻은 만큼 이전보다 강력한 정책 추진을 청와대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시민단체는 일단 시민사회수석의 업무에 대해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시민사회의 개혁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원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박진섭 정책실장은 “갈등해결을 위한 새로운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는 환영하지만 앞으로 갈등과 대립의 원인을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할지 지켜 볼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줄곧 사회갈등 과제를 선정,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새만금이나 핵폐기장 건립문제 등 현안문제에 대해 속시원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정책입안 단계부터 갈등요소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녹색대안국장은 “이미 대통령 직속으로 있는 지속가능발전위에서도 이와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또 다른 창구를 만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근본적인 갈등문제를 정부가 만들어 놓고 밀어붙이기 위한 것이라면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정부가 시민사회의 제안을 외면한 측면이 많다며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시민사회수석이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쓰시협 김미화 사무처장은 “갈등요소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기대감을 갖게 한다.”면서 “시민사회수석이 시민단체들과 원활한 대화를 통해 산적한 갈등 해결에 진지하게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 [NGO 플러스]

    ● 일자리만들기 운동본부 출범 실업극복국민재단·한국여성단체연합·경제정의실천연합 등 30여개 시민단체는 20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일자리만들기운동본부’ 출범식을 갖는다. 공동위원장인 강원용 목사는 “최근 실업인구가 88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민간 차원의 범국민 실업극복운동을 전개하고자 운동본부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들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실현 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한편,실업예방과 극복을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한다.정부의 정책평가와 일자리만들기 대안을 공론화하기 위한 토론회와 실업계층별 특성과 대안을 모색하는 월례포럼도 열 계획이다. ● 두꺼비 서식지 보전 합의체 제의 환경운동연합은 청주시 산남3지구 ‘원흥이 두꺼비마을’이 한국토지공사의 택지조성사업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청주 원흥이 두꺼비마을은 도시 한복판에 두꺼비가 대량 서식하는 전국 유일의 생태계 보고로 지난해 발견돼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전운동이 전개돼 왔다.환경운동연합과 시민대책위는 2만여평의 두꺼비 생태공간을 확보하면 주변을 둘러싼 38만평의 구룡산과 함께 총 40만평의 생태타운이 조성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시공업체인 토지공사측은 이미 두꺼비 이동통로 조성과 7000평의 생태공원 조성계획을 마련했다며 공사를 계속 강행할 방침이어서 마찰을 빚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태해결을 위해 토지공사를 비롯 청주시,법원,검찰청 등과의 토론회를 주관했지만 토지공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이들은 학계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친 ‘상생의 대안 및 지역사회 합의안’을 제시하는 한편,사회적 합의체 구성을 제의했다. ● 생태탐험 새달 4일까지 회원모집 녹색연합은 석가탄신일인 26일과 다음달 12∼13일 두 차례 남양주 수종사와 경북 울진 왕피천 일대, 소광리 금강송 군락 등을 둘러보는 생태탐험에 나선다. 사찰로 떠나는 야생화탐사는 남양주에 있는 운길산 수종사 인근 야생화를 둘러보는 것으로 들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시민참여국 011-266-0415. ‘왕피천일대와 소광리 솔숲체험’은 경북 울진 왕피천 상류에서 트레킹과 왕피천 민물고기 전시관 관람,불영사 산사체험에 이어 울창한 금강송 군락을 둘러보게 된다.참가신청은 다음달 4일까지.02)747-8500.˝
  • ‘김봉태-창으로부터’ 展

    서양화가 김봉태(67)는 원색을 사용해 빛의 세계를 표현하는 ‘빛의 작가’다.1960년대 앵포르멜의 세례를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동시대 작가들이 단색조 회화에 빠져 작업하던 시기에도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 강렬한 색감의 세계를 추구했다.이같은 색면예술의 세계는 40여년의 화업을 통해 이어져 왔다.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김봉태­창으로부터’전에 나와 있는 작품들 역시 작가의 그런 풍부한 색채감각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선보여온 ‘창문’ 연작 중 최근작 40여점을 골랐다.아크릴릭과 자동차 도료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을 안료로 쓰는 작가의 작품은 미세한 붓질 흔적조차 느낄 수 없을 만큼 곱고 선명하다.여러 모양으로 변형된 캔버스와 알루미늄을 사용해 부조 형식으로 꾸민 점도 눈길을 끈다. 작가는 왜 ‘창’에 관심을 가질까.작가에게 창은 안과 밖의 경계이자 외부와 내부가 소통하는 통로다.창이라는 틀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색채를 통해 작가는 경계를 뛰어넘는다.뫼비우스의 띠처럼 안과 밖,너와 나의 구분이 무의미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이번 작품들은 정형화된 사각의 창문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각형에 삼각형이 잇대어진 것,아래 위로 두개의 삼각형이 포개어진 것,둘레에 가느다란 막대모양의 프레임을 얹은 것 등 매우 다양한 형태를 띤다. 작가는 지난 63년 미국으로 건너가 20여년 동안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살며 강렬한 자연의 색채들을 경험했다.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서는 태양빛을 닮은 찬란한 색채들이 빛을 내뿜는다.김봉태는 ‘현대미술사의 교과서’로 불리는 에드워드 루시 스미스의 ‘ART TODAY’(영국 파이돈 출판사)에 백남준,하종현,김종학과 함께 한국미술의 대표 작가로 실려 있다.전시는 16일까지.(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
  • [사설] 노동계 夏鬪, 이젠 달라져야

    민주노총이 임단협 투쟁일정을 확정하면서 올해에도 ‘하투(夏鬪)’의 강도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민주노총은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후퇴없는 주5일제 실시,비정규직 차별 철폐,노조의 경영 참여 등을 내걸고 6월 중순 이후 투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결코 녹록지 않은 사안들이다.우리는 만성적인 분규사업장으로 꼽혔던 통일중공업 노사가 인내를 갖고 협상한 결과 임금과 고용 안정을 ‘빅딜’했듯이 각 사업장에서는 미리부터 노사 대화에 나서 갈등과 대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한다. 우리는 특히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민주노동당이 마침내 국회 의사당에 진출한 사실을 거듭 상기시키고자 한다.노동계로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 만큼 투쟁 방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맞부딪쳐 쟁취하던 방식에서 상생과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이다.그래야만 산업 공동화와 일자리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근로시간 주 40시간만 쟁취하고 월차휴가 폐지 등과 같은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 내용은 무시하라는 식의 민주노총 투쟁지침은 곤란하다.개별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요구 조건을 관철시키라는 것은 파업을 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최근 외국계 투자회사 간부가 민주노동당을 방문해 정책 방향에 대해 문의한 데서 알 수 있듯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올해의 노사 풍향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우려를 기대로 바꿔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는 것은 노사 모두의 몫이다.그런 의미에서 개별 사업장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쟁점에 대해서는 노사정위원회라는 중앙 단위의 큰 틀에서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
  • 부산 경남 ‘소나무 에이즈’ 여의도 34배면적 초토화

    한번 감염되면 100% 말라 죽게 돼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材線蟲)’이 남부지방을 휩쓸고 있다.지난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지금은 전국 28개 시·군·구에 퍼져 있다.피해 면적은 3369㏊로 집계되고 있으나,전문가들은 발생 외곽면적을 포함시킬 경우 1만 1300㏊(3090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여의도의 34배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부산·경남지역에 집중돼 있어 전국적 관심이 낮은 편이나,해외에서는 이미 재선충에 의한 소나무 멸종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소나무 재선충 관리의 사각지대로 불린다.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널리 퍼져 있어 전국이 재선충 생존가능지역으로 분류되는 탓이다.전문가들은 확산 조짐이 누그러진 올해가 방제의 적기로 보고 있으며,실기할 경우 소나무 재선충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진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진주 시내로 향하는 도로 주변 산에는 하얀 비닐이 덮인 일정 규모의 더미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봄을 맞아 산림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것과는 딴판으로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가까이 가보니 자른 나무를 1m 간격으로 쌓은 뒤 나뭇가지와 부산물을 모아 밀봉해 놓았다.겉에는 ‘소나무재선충-위험’이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국립 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문일성 박사는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를 잘라 ‘훈증 처리’한 것으로 이른바 ‘소나무 무덤’”이라며 “1㎝가량의 가지까지 모아 약품을 뿌리고 현장에서 2년간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남 진주시 문산면 옥산리 일대는 소나무 무덤이 널려 있어 공동묘지를 연상케 한다.산의 형태는 드문드문 머리가 빠진 모습이고,도로 주변 야산에는 소나무가 전멸한 곳도 눈에 띄었다. 지난 98년 재선충이 첫 발생한 진주시는 피해면적이 640㏊에 달한다.지난 6년간 13만 1720여그루가 벌목됐고 올해에도 4만여그루를 제거할 계획이다.진주시는 그나마 적극적인 방제로 7년째인 올해 처음 재선충 발생이 지난해(5만 1150그루)보다 줄었다.3개 방제단(192명)이 벌목작업을 하고 예찰조사원(12명)을 가동하는 등 체계적인 방제활동을 편 결과로 보고 있다. 정촌면 방제작업을 맡고 있는 산림법인 산울림의 김종탁(49) 반장은 “1개 반이 하루 평균 50그루를 제거한다.”면서 “소나무 숲속에서 단목(單木) 형태로 발생하는데다 산세까지 깊어 피해 나무를 찾아 장비 등을 옮기는 것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실 같은 선충이 수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것으로,이른바 ‘시드름병’으로도 불린다.감염되면 그해에 80%,다음해에 나머지 20% 등 100% 고사한다.현재 국내에서는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무조건 잘라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8년 부산 금정산(72㏊)에서 최초 보고된 후 경남 지역에서만 발견됐다.98년 272㏊였던 피해면적은 올해 4월 현재 3369㏊로 증가했다.그동안 사라진 소나무만도 56만그루나 된다.재선충 감염 수종이 소나무와 해송이고 매개충도 솔수염하늘소뿐이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피해지역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집중적인 방제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주 박승기기자 skpark@ ˝
  • [北 용천참사] 실제 현장 더 참혹… 매몰자 생존 희박

    대 폭발사고가 난 용천 현지의 참상을 동영상을 통해 지켜본 국내 소방·의료 전문가들은 27일 현장의 실제 상태는 공개된 내용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며,민간통로를 동원해서라도 하루빨리 복구용 중장비와 의료진을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명구조 시기상 늦어” 119특수구조대의 베테랑 요원들은 용천 시가지내 건물의 특성을 감안,중장비에 의한 복구작업을 서두르되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을 위한 수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서울시 119특수구조대의 이석훈(47·소방령) 대장은 “용천 시내 건물들은 대부분 흙벽돌로 지어 이번 사고에 거의 흙가루 상태로 부서져 내려앉은 것 같다.”면서 “이런 경우 건물을 지탱하는 철골물이 없어 몸을 피하거나 공기가 드나드는 공간이 확보되기 힘들어 매몰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명구조는 이미 시기상으로 늦었고,현시점에서는 빠른 복구를 위해 실종자와 그 주소지를 파악한 뒤 현장을 구간별로 나누어 포클레인 등의 중장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중장비로 건물 잔해를 치워내는 동시에 인력을 현장에 배치,작업을 지켜보며 혹시 생존해 있을 주민이나 시신을 찾는 수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섭(46·소방경) 제1부대장은 20여년 전 도봉구 방학동의 한 방위산업체에서 발생한 화약류 폭발사고 구조작업을 떠올렸다.그는 “현장에는 헝겊인지 살점인지 모를 조각들이 널려 있었다.”면서 “사고 규모는 용천이 훨씬 큰데도 북한 당국에서 공개한 자료는 마치 운동장처럼 깨끗하게 정리가 된 것으로 보아 이미 현장의 시신들을 처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반인 봉사활동 큰 힘 될것” 서재필(45·소방장) 첨단장비팀장은 “지금 현장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복구와 구급활동을 도울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예로 든 서 팀장은 “당시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대원들의 식사를 해결해 주고,모기향까지 가져다 주는 등 세세하게 지원해 복구·구급 활동을 앞당겨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일반인들의 봉사가 별것 아닌 듯이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전문인력을 뒷받침하는 큰 힘”이라고 설명했다. ‘나라 대 나라’의 방식으로 인력지원이 힘들면 적십자사 등 민간통로를 활용해서라도 인력을 급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재민들이 지낼 텐트 등의 임시거처와 난방용품의 지급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자 기초체력 유지·상처치료 병행돼야” 국내 의료진은 환자들의 기초체력 유지와 상처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의 허준(34) 전문의는 “중상자가 많기 때문에 수액제 투여 등을 통해 우선 상태를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기본적인 의약품과 의약재만 있다면 일차적인 치료는 구급대원·자원봉사자 등 비전문가도 할 수 있으니 의약품이 먼저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고금석기자 wisepen@seoul.co.kr˝
  • 모건스탠리, 민노당 전격방문

    민주노동당이 국내 자본은 물론,해외 자본의 우려를 씻고 안정감을 주기 위한 대외활동을 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 박천웅 상무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을 방문,이재영 정책실장과 송태경 정책국장을 두 시간여동안 만나 민주노동당의 강령과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놓았고,부분적이지만 만족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의견이 엇갈리는 속에서도 양측의 문제의식이 맞닿은 곳이 있었다.바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높은 부동산가격탓’이란 인식이었다.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이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실장이 “광역단위 R&D(연구개발)센터 건립과 함께 부동산가격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대답하자 박 상무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하지만 이어 총상품가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과 중국 톈진과 한국 안산공단의 임금은 별 차이가 없고 다만 부동산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 보태지자 고개를 끄덕거리며 맞장구를 쳤다. 이날 만남은 첫 질문으로 “민주노동당은 기업의 국유화 계획이 있느냐.”는 것이 나오는 등 진지하면서도 본질적인 내용의 대화가 오갔다는 것이 이 실장의 전언이다.특히 “해외 투자가들에게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선명성 경쟁으로 파업이 늘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많다.”는 박 상무의 우려에 이 실장은 “그동안 자신들의 요구를 정치권에 전달할 통로가 없어 발생한 파업이 많았지만 이러한 자연발생적인 파업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비록 실무자끼리의 비공식 만남이었지만 외국계 투자은행의 정당 방문은 이례적인 일로써 17대 국회에 진출한 민주노동당이 차지할 영향력과 위상을 실감케 했다. 실제 투자사들은 노동 관련 제도의 입법,노사관계 위상의 재정립 등 경제정책의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민주노동당을 구체적으로 파악,투자환경의 변수 여부를 따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모건스탠리측은 이날 만남을 기초로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에 따른 정치환경 변화가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고서로 작성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조성완의 생생러브]5억대 1 뚫은 ‘난 놈’

    ‘마이키 이야기’라는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남자주인공(존 트라볼타)의 몸을 떠난 수많은 정자들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여성의 난자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희화적으로 묘사된 부분이 있다.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앞으로 돌진하던 정자들이 서로 맞는 길인지물어보는 장면에서는 유달리 크게 웃어,비디오를 같이 보던 아들이 바보같다고 쳐다보기도 했다.학창시절 미팅때 시사성 주제 때는 시무룩하게 있다가 두개골(일명 해골)이야기만 나오면 즐거이 떠들던 그 친숙함이,‘정자’를 만나면서 비뇨기과의사에게도 감동을 주었나 보다. 보통 사정 때마다 2억∼5억마리의 정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데,결국 난자에 골인하는 정자는 하나뿐이라니 그 성공률은 로또 당첨보다도 어렵고,감격은 올림픽 금메달보다 크다 하겠다.가장 건강하고 헤엄을 잘 치는 놈(사실 여자도 정자에서 만들어지므로 남성 인칭대명사를 쓰는 게 좀 그렇지만…)이 골인할 확률이 높다는 것도 보다 나은 혈통을 이어가라는 하느님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기를 못 갖는 불임부부 중 정자가 제구실을 못하는 경우가 35% 정도로 알려져 있다.만들어지는 숫자가 적거나,달리기를 잘 못하거나,비정상적인 모양으로 태어나 제구실을 못 하거나,심지어 아빠 몸 밖으로 나가는 배출통로 어딘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특히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알려지는 ‘정계정맥류’ 환자에게서는 정자를 만드는 기능이 방해를 받은 흔적(stress pattern)이 역력한 이른바 ‘부실한 정자’들이 자주 관찰된다.정자 수 자체가 줄어들어 빈도가 떨어지고,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 난자까지 힘차게 헤엄쳐 가는 정자의 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거나,심지어는 정자를 방해하는 항체까지 있어 정자와 난자 사이에 ‘단절의 벽’이 되고 있다.이런 환자들은 우선 수술치료를 거쳐 정자의 회복을 기대해야 한다. 그렇다면,어떻게 해야 건강한 정자수를 늘려,보다 건강한 수정란이 되고,나아가 튼실한 아기가 될 수 있을까? 우선 정자의 공장인 ‘고환’이 일을 잘하는지 확인해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원활하게 일할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또 신체질환은 비뇨기과 의사들에게 일임하고,편하게 먹고 자면서 인체 면역계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도 중요하다. 성관계 패턴에 대한 훈련도 필요하다.임신이 안 된다고 무턱대고 자주 하려고 덤비다간,가뜩이나 불완전한 정자 제조공정에 문제가 생겨 더 많은 불량품을 양산하기 쉽다.일정 기간 충분히 쉬었다가 여성의 배란기(월경 14일 전쯤이니까 정상이라면 월경 첫날로부터 약 2주후)에 맞춰 집중포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또 관계 전에 충분한 전희로 여성을 준비시켜야 정자가 헤엄치기 좋은 수영장이 만들어지고,덩달아 좋은 정자들이 멋지게 수영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고속철 자기장 유해 논란

    고속철(KTX)내 자기장이 승객이나 승무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수준이라는 측정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 전자파생체영향연구팀은 21일 지난 3일과 6일 고속철을 타고가며 자기장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객차와 객차의 연결통로에서 최고 400mG,평균 100mG의 자기장이 측정됐다고 밝혔다.객실에서 측정된 자기장은 서울∼대구 구간이 최대 70mG,평균 15mG,대구∼부산이 최대 20mG,평균 5mG로 나타났다.G(가우스)는 일정한 세기를 가진 자기력선속(磁氣力線束)이 단위면적을 통과하는 밀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15mG의 자기장은 345㎸의 고압송전선에서 15m 정도 떨어져 있을 때 받는 자기장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고 고속철 객실과 통로의 평균 자기장 세기는 일반 지하철보다 각각 3배 정도 높은 것이다.연구팀의 홍승철 교수는 “인과 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법정 허용치인 1000mG보다 낮지만 장시간 노출됐을 때 승객이나 승무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서울∼부산을 고속철로 왕복하면서 자기장 측정장치를 이용해 1.5초마다 한번씩 측정한 값을 시간가중치를 감안,최대치와 평균치를 내는 방법으로 이뤄졌다.홍 교수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전동차의 모터와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선이 자기장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안윤옥 교수 등 일부 예방의학 전문가들은 “단순히 자기장의 측정량만 제시하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섣부른 의견”이라면서 “센 자기장이 측정됐다고 유해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철도청도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외부 전문기관 및 대학교수 등과 함께 고속철도의 전자파 영향을 측정,연구한 결과 국내외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재·보선 더 늘듯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가 20일 17대 총선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실사 지침을 마련하고 고의적 축소·은폐 보고에 대비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예비조사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선거비용 회계보고 실사에 앞서 자체 부정선거감시단을 동원,허위신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선관위는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린 박빙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 막판에 금품이 뿌려지거나 조직이 동원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 지역을 특히 꼼꼼하게 살핀다는 계획이어서 실사 결과에 따라서는 선거법 위반 사범이 대폭 증가,재·보선 지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정 선거법에는 당선자의 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의 0.5% 이상을 더 쓰거나 선거비용 회계보고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되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선관위는 공식 선거운동 이전에도 사조직이나 유사조직을 불법적으로 이용하고 기부행위 등을 통해 상당한 금품이 동원된 사실을 여러 통로로 확인해놓고 있어 위법 의혹이 명백히 드러나는 후보자 및 주변 인물에 대해선 ‘금융거래 자료제출요구권’을 적극 발동,엄벌키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총선이 역대에 비해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나 막판에 군중 동원,금품 살포 등 고질적 병폐가 되살아났다.”면서 “돈을 쓰면 당선돼도 소용 없다는 것을 후보자와 유권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선거비용 실사를 철저히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北·中 ‘核코드’ 조율 구 찾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 4세대 지도부의 정점인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와 19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김 위원장의 2001년 5월 방중 이후 3년 만의 양국 정상회담이다.이번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북·미 대결로 치달았던 북핵 문제와 북한 경제의 개혁·개방 등에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북핵·경제개혁 돌파구 중국 지도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두번이나 공식적으로 초청한 만큼 의제 선정 등에 이미 상당한 물밑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경우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 북한의 의지를 후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당총서기를 비롯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임위원장,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새로 출범한 중국의 4세대 지도부와 신뢰를 쌓는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미국과의 화해없이 북한의 안보와 경제난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도 특유의 ‘광폭정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서남쪽으로 40㎞ 떨어진 허베이성(河北省) 한춘허(韓村河)의 시범단지를 방문,중국 농촌 현대화 실태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저녁엔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 주최의 만찬에 참석했다. ●개혁·개방으로 이어질까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을 통한 북한의 경제난 극복도 주요 의제로 보인다.미국의 경제봉쇄로 최악의 경제난에 처한 북한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회복한 뒤 핵심 현안인 핵 문제와 경제난을 직접 매듭짓기 위해 베이징행을 결행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01년 단행한 ‘7·1경제관리 개선조치’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중국의 ‘대담한’ 경제지원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련을 접지 못하고 있는 ‘신의주특구 개발’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의 야심찬 동북 3성 개발과 개점 휴업 상태인 신의주특구 개발을 묶는 신사고가 북·중간 물밑에서 논의됐을 경우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한다는 명목에서 새로운 ‘그랜드 플랜’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첩보전 방불케 한 비밀행보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의 신변안전을 위해 이동 시 가능하면 무장경찰 부대가 있는 곳이나 비밀 지하통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당국도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이날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이라는 정보가 노출되자 도착 역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주중 한국대사관과 북한 대사관도 대사 등 극소수 직원을 제외하곤 전혀 눈치채지 못한 분위기다. oilman@seoul.co.kr˝
  • 이라크 수출 사실상 중단

    이라크의 정정불안이 심화되면서 현지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이라크와 주변지역에서 국내기업들의 활동도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18일 산업자원부가 바그다드 무역관으로부터 일일동향 보고체제를 가동해 현지상황을 점검한 결과,최근 이라크에 대한 육로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미군이 저항세력에 대한 봉쇄작전에 들어가면서 주요 수출로인 요르단 암만과 바그다드의 물류운송에 비상이 걸렸다.바그다드와 암만 사이의 유일한 교통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이라크 남부 움카스르항과 함께 주요 물류운송항구인 요르단 아카바항을 통한 육로운송도 막혔다.현재 아카바항을 출발한 대(對) 이라크 수출화물은 1주일이 넘게 바그다드로 운송되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는 미군의 팔루자 봉쇄작전이 1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이미 선적된 물류의 적체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움카사르항으로의 물류집중으로 과부화가 불가피해 국내 기업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내 가전 3사는 이달 들어 주문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지불조건도 악화되고 있어 애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업체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이라크에 지사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체인 H사는 이라크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 에인전트를 확보하고 최종계약만 남았으나 보류했다.바그다드 국제박람회를 계기로 시장진출을 노리던 무역업체 S사도 박람회 자체가 연기돼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산자부는 시아파들의 무장봉기가 이라크 남부에서 북부로 확산되면서 이라크의 현지상황이 당분간 안정을 찾기는 어려워 이 지역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파병을 계기로 관심을 모았던 재건사업 참여기회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이미 해외 재건사업 관계자들은 대부분 국외로 출국한데다 남아있는 직원조차 외출을 삼가고 있어 재건프로젝트 추진 및 상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산자부는 “일반 상거래는 물론,재건 프로젝트 협상도 불가능할 전망이어서 원청업체 본사나 쿠웨이트,요르단 등 인근국에 있는 원청업체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충고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이라크 수출액은 직수출 3500만달러,우회수출은 4억달러에 이른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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