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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도 ‘아베 역사왜곡 발언’ 우려

    침략 역사 부정 등으로 동북아 역사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일본 아베 신조 정부에 대해 미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아베 총리의 ‘침략 부인’ 발언과 각료 및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망언·망동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외교 통로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팎의 비난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는 26일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문제와 관련, “중국과 한국 등 우려를 표시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지적한 뒤 “미국 주재 일본 대사관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일본 측과 얘기하고 있다”며 미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국무부는 주미 일본 대사관에 공식적인 항의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역내 국가들의 강력하고 건설적인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증진한다고 믿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도 일본을 방문했을 때인 지난 24일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야스쿠니 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미 국무부 당국자가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침략 정의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를 둘러싼 아베 정권의 최근 움직임이 주변국과의 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역사왜곡 망발에 대해 중국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 총리의 침략을 부인하는 망언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웃 국가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일본은 이미 정상을 잃었다”고 비난한 뒤 “10년 뒤 중국의 경제가 커졌을 때 일본이 어떤 추악한 짓을 벌일지 다시 보자”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버진아일랜드’ 前정권 실세 등 70명 거론…檢 “5억 이상 탈세땐 국세청과 별도 수사”

    한국인 70여명이 세계적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세청과 검찰 등 관계 기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세청 주변에서는 전 정권 핵심 실세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어 정치권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세청은 명단 입수 즉시 조사에 착수키로 했고 검찰도 5억원 이상 탈세에 대해서는 국세청과 별도로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4일 “국세청이나 정치권 주변에서 재벌, 의사·변호사 등의 고소득 자영업자는 물론 전 정권 실세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국세청이나 수사기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버진아일랜드 계좌 보유 한국인이 파악되는 대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세청은 특히 해외금융 신고제도가 시행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버진아일랜드 계좌가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만큼 명단에 오른 인사들의 경우 탈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측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명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을 확보하면 차명계좌의 실소유주, 계좌 개설 경위, 이유, 목적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역외탈세, 조세포탈 등의 혐의 특정과 처벌 수위는 조사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도 여러 통로를 통해 버진아일랜드 계좌 보유 한국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 원천’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버진아일랜드 계좌로 자금이 나갔다면 그 돈의 출처나 조성 과정 등을 조사해 불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계좌를 갖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처벌하지는 못한다”면서 “외환거래법 위반, 역외탈세 등의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탈세 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에 해당돼 국세청 고발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 차원에서 전방위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향후 명단이 공개되거나 검찰 자체적으로 버진아일랜드 계좌 보유자들을 파악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ICIJ의 제라드 라일 기자는 지난 23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버진아일랜드 재산 은닉자 중 주소로 인물을 뽑아내면 한국인 70명 정도가 나온다. 유명 인사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가파른 남산 소월길 90계단 엘리베이터 갖춘 전망대로

    가파른 남산 소월길 90계단 엘리베이터 갖춘 전망대로

    남산 소월길과 후암동을 잇는 일명 ‘90계단’이 엘리베이터를 갖춘 전망대로 다시 태어난다. 용산구는 주민 참여 예산 사업으로 좀 더 편하고 안전한 남산 가는 길을 만드는 ‘소월길 급경사지 정비 공사’(조감도)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후암동 주거 지역에서 남산으로 가는 통로인 90계단은 경사가 37.5도에 이르는 급경사지라 노약자나 장애인을 포함한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컸다. 이에 구는 2011년 6월부터 성장현 구청장과 지역구 의원, 실무자 등이 수 차례 현장을 방문하며 정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구는 공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민들과 합심해 예산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주민 참여 예산 한마당에서 설득 작업에 돌입해 올해 2월 시비 14억 8000만원을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구는 이번 공사로 이곳에 노후된 계단을 전면 보수하고 또 15인승 엘레베이터를 설치한다. 또 폭 4m, 길이 26m의 보행교를 조성하며 더불어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및 기타 부대 시설도 설치한다. 공사는 올 9월 중순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이번 공사는 주민과의 상호 협력으로 예산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두터운 상호 신뢰를 통해 향후 다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구민 의견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제 프리즘] 온라인 연금저축 왜 저조할까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가입하는 온라인 다이렉트 연금저축이 출시됐지만 가입 실적이 하루 2~3건꼴로 저조하다. 한 달에 수십만원씩 내야 하는 보험 계약을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 아직 생소해 불안감이 큰 탓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수수료를 낮춰 싼값에 국민의 노후 대비를 돕는 역할을 하는 만큼 금융 당국의 유인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과 IBK연금보험은 지난 1일부터 가입 초기에 해지해도 원금의 95%를 돌려주고 사업비를 대폭 낮춘 연금저축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IBK의 무배당 행복플러스연금보험은 지난 15일까지 34건 팔렸다. 하루 2건 꼴이다. 판매금액은 900만원이 채 안 된다. KDB의 다이렉트연금보험도 52건, 1020만원 판매에 그쳤다. 설계사 수수료와 점포 운영비를 빼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싼데도 이렇듯 실적이 저조한 것은 왜일까. 업계에서는 생명보험상품은 한번 계약하면 수십년 유지되는 상품이라 부담감이 큰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약관을 인터넷으로 읽고 확인절차를 거치기엔 여전히 설명문구가 어렵다는 점도 꼽는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해마다 갱신하는 상품이라 그만큼 친근하고 여러 통로로 알려져 있어 인지도가 높지만 연금저축은 아직까지는 인터넷 가입을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삼성·한화·교보 등 자금력이 확실한 대형사들의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노후 대비를 위해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성 상품임에도 이윤이 박하다는 이유 등으로 아예 판매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 설계사 조직의 반발과 낮은 수수료 등도 보험사들이 판매를 망설이는 요인이다.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KDB생명 측은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해 홈페이지로 고객을 유도해야 하는데 아직 본격적 활동을 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로서는 기존 설계사들의 반발을 무릅써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 “금융 당국이 말로만 활성화를 외치지 말고 좀 더 (부담을 상쇄할 정도의) 혜택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취임식 중 마이크 뺏긴 마두로

    ‘차베스의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51)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개표부정 논란 속에 치러진 취임식 도중 괴한에게 마이크를 빼앗기는 망신을 당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마두로는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 앞에서 헌법책을 들고 “베네수엘라를 14년간 통치한 차베스의 정책들을 계속 밀고 나가면서 그의 유산을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선서를 한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한 괴한에 의해 연설이 제지당했다. 붉은색 점퍼를 입은 괴한은 의사당 내 왼쪽 통로를 통해 쏜살같이 연단으로 달려와 마이크를 낚아챘다. 국회의장석에 앉아 있던 카베요 의장이 괴한을 붙잡으려 했지만 팔이 닿지 않았다. 괴한은 마이크를 잡고 “니콜라스, 내 이름은 헨리”라고 외친 뒤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괴한이 왜 연단에 올라 연설을 방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괴한이 끌려 나간 뒤 “여기서 총에 맞을 수도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지나갔다. 내가 나중에 그 남성과 대화를 시도해 보겠다”고 애써 침착함을 보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女승무원 폭행’ 포스코에너지 임원, 결국 보직해임

    ‘女승무원 폭행’ 포스코에너지 임원, 결국 보직해임

    비행기 여승무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포스코에너지의 임원 A씨가 22일 보직해임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날 홈페이지에 상임감사 명의의 공식 발표문을 올리고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해당 임원을 보직해임하기로 했다”면서 “정확한 진상파악 후 해고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임원과 경영진이 직접 피해자를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기로 하고 현재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여성 승무원의 얼굴을 잡지로 때리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내식으로 제공된 밥과 라면이 다 익지 않았다면서 여러 차례 다시 준비해오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승무원들이 다니는 통로에 접시, 냅킨 등을 집어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승무원은 미국에 도착해 현지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결국 미국 사법당국의 요청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계열사 임원 기내 폭행’ 포스코, 주가 살펴보니

    ‘계열사 임원 기내 폭행’ 포스코, 주가 살펴보니

    계열사 임원의 비행기 폭행 사건으로 곤혹을 치른 포스코가 22일 주식시장에서 고전 끝에 원상복구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9시 개장부터 전 거래일보다 4500원(1.40%) 떨어진 주당 31만 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천천히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전 거래일과 같은 32만 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의 임원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여성 승무원의 얼굴을 잡지로 때렸다. A씨는 당시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기내식으로 제공된 밥과 라면이 다 익지 않았다면서 여러 차례 다시 준비해오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승무원들이 다니는 통로에 접시, 냅킨 등을 집어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승무원은 미국에 도착해 현지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결국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보도 직후 해당 임원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는 등 논란이 커지자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는 2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몇몇 매체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포스코 역시 매우 당혹스러운 심정”이라면서 “포스코에너지에 조속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 역시 “매우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현재 감사 담당부서에서 진상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승무원 폭행’ 대기업 임원 고소 검토

    국내 대기업 임원이 비행기 안에서 기내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여성 승무원을 때린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임원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성 승무원의 얼굴을 잡지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기내식으로 제공된 밥과 라면이 다 익지 않았다며 여러 차례 다시 준비해 오라고 요구하고 승무원들이 다니는 통로에 접시와 냅킨 등을 집어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승무원은 미국에 도착해 현지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렸고 A씨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기내에서 발생한 폭력은 비행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면서 “다음 주 중으로 고소 등의 법적 대응과 함께 해당 승객에 대한 앞으로 불이익 여부 등 대응책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A씨가 대기업 임원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A씨가 속한 P사는 이날 “A씨의 경솔한 행동을 인터넷 등을 통해 전해 들었다. 매우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임원의 과오에 대신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감사팀에서 진상 조사 중으로 빠른 시일 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상에 A씨 경력은 물론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마녀사냥식 ‘신상 털기’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초 신상 유포자와 유포 경위에 대해서는 뚜렷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시민청 100일 ‘합격점’

    서울 시민청 100일 ‘합격점’

    서울시가 시민의 소통 공간으로 신청사 지하 1, 2층에 문을 연 시민청이 21일로 개관 100일을 맞는다. 시청을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1월 12일 문을 연 시민청은 시민 소통,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개관 이후 지난 17일까지 시민청을 방문한 시민은 총 33만 2509명이다. 휴관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3800명가량이 이곳을 찾은 셈이다. 시민 304명은 시민청에 마련된 시민 발언대에서 시정에 대한 열변을 토했고 남녀 5쌍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새 삶을 시작했다. 시민청에 대한 대다수 시민들의 평가는 아직 긍정적이다. 시가 최근 방문객 3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방문 느낌이 좋다”고 평가했으며 프로그램 만족도는 50%에 달했다. 이런 성과는 시민청 운영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불편한 동선이나 주차 공간 부족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현재 시민청은 시민들이 청사 1층에서 접근할 경우 나선형 계단이 거의 유일한 통로라 장애인이나 노인들의 불편이 크다. 또 주차 공간 역시 전체 100면 정도에 그쳐 자가용을 가지고는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유정태 시민청팀장은 “동선 문제는 업무용 엘리베이터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으며 방문할 때는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20~26일을 개관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전시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 20~21일에는 이색 오페라 ‘버섯피자’, 21일에는 MC 방우정의 소통 콘서트, 24일에는 만화가 이현세의 토크 콘서트 등이 열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춘천·강릉시, 호수에 태양광체험장·생태학습장 등 친환경생태관광지 개발 나서

    강원 춘천시(의암호)와 강릉시(경포호)가 경쟁적으로 호수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관광지 개발에 나섰다. 강원도는 16일 강릉시가 저탄소 시범사업의 하나로 경포호수 인근에 생태습지를 만들어 최근 준공한 데 이어 춘천시도 2015년까지 의암호 붕어섬에 태양광체험장을 조성해 탐방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포호 생태습지는 140억원을 들여 다양한 수심의 생태습지를 비롯해 하중도, 탐방로, 탐방데크 등을 설치했다. 습지는 다양한 수심을 확보해 어류의 서식처와 먹이사슬 상위단계에 있는 조류, 포유류 등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핵심구역이 설정돼 사람의 접근을 원칙적으로 배제한 친수공간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홍수 예방과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저장·흡수 역할도 하게 된다. 복원사업 중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꽃이 대량으로 발견되고 멸종위기 1급 포유동물인 수달과 2급인 삵이 경포 습지로 돌아오는 등 백두대간에서부터 동해에 이르기까지 생태축과 생태통로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도 의암호 붕어섬에 태양광체험장을 조성한다. 지난해 붕어섬 31만㎡에 강원지역 최대 규모의 6000㎾급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된 데 이어 내년부터 2015년까지 17억원을 들여 물레길과 접목한 태양광체험장 조성이 추진된다. 붕어섬 안에 들어선 태양광 발전소를 물레길과 접목해 신재생에너지를 알리는 체험공간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섬 면적의 3분의2는 태양광 발전시설로, 나머지는 야생화단지와 태양광 학습장, 생태탐방 전망데크, 선착장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붕어 모양을 닮은 섬의 끝 부분에는 꼬리지느러미처럼 나무데크로 외형을 완성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송암동 스포츠타운 쪽에서 카누나 크루즈 등을 타고 섬에 도착, 태양광 체험시설을 관람하고 호숫가와 꽃길 등을 산책하도록 할 방침이다. 체험장이 조성되면 10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크루즈선도 도입될 예정이다. 춘천·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취약계층 진료 ‘낡은 틀’ 탈피 지역민에 폭넓은 서비스 필요”

    진주의료원을 비롯한 지방 공공병원들이 열악한 진료환경과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공공병원들이 취약계층 진료 외에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진주의료원 사태로 본 공공병원의 현황과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공공병원의 역할 재정립과 위상 강화 등을 주문했다. 문정주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팀장은 ‘우리나라 공공병원 현황’이라는 발제를 통해 “공공병원은 공익적 의료에 대한 개념과 지배구조 등이 구시대의 낡은 틀 아래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문 팀장은 “이동·무료 진료, 행사성 취약계층 방문진료를 병원 공공사업의 전부인 줄 아는 낡은 관념이 여전하다”면서 “민간 의료기관의 이윤추구 의료 행태와 계층 간 건강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의료가 맡아야 할 임무는 이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고 말했다. 또 “공공병원은 지자체가 추천·임명한 원장이 이사장을 겸하도록 해 이사회가 의료원을 지배하지 못하고, 이사회는 지자체의 관료적 지배를 관철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진석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도 지역주민과 정부, 의사 모두에 만족스럽지 못한 공공병원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역주민들은 공공병원을 의료서비스 수준이 낮고 진료비가 싸서 가난한 사람들만 가는 병원으로 인식한다”면서 “정부 역시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여긴다”고 했다. 또 “의사들은 교과서적인 소신진료에 대한 기대로 공공병원을 선택하지만 진료환경이 열악해 양질의 진료를 하기 어렵고 자기계발의 기회도 적어 근무 동기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나온 전문가들은 공공의료 개념의 재정립을 비롯해 정부 차원의 공공병원 위상 제고를 주문했다. 나백주 건양대 의대 교수는 “취약계층 진료로 공공병원의 역할을 국한하는 데서 벗어나 지역 주민에게 폭넓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때아닌 봄철 전력대란 걱정

    고장으로 멈춰 선 원전 4기에 더해 4~6월 9기 원전이 추가 정비에 들어가면서 때아닌 봄철 전력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년 중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에 여유가 있는 시기인 4~5월에 오히려 전력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번 달 고리 1호기와 신고리 1호기, 울진 2호기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고 오는 23일에는 월성 2호기, 26일에는 울진 5호기가 정비에 돌입한다. 또 5월에 2기(고리 2호기, 신고리 2호기)와 6월에 2기(월성 3호기, 신월성 1호기) 등 가동을 멈추는 원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또 수명연장 논란으로 월성 1호기가 가동이 중단됐고 영광 2호기와 울진 4호기가 증기 발생기 세관(방사성물질이 다량 포함된 냉각수의 통로) 균열로, 영광 3호기 제어봉 안내관 균열 등 여러 문제로 원전 4기가 멈춰 있다. 예방정비 기간이 통상 60~90일임을 감안하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동시에 최대 10기 이상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 원전 1기당 평균 100만㎾급으로 10기면 1000만㎾ 공급량이 주는 셈이다. 이는 4월 평균 최대 공급 능력인 6900만㎾의 14.4%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 주무부처로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을 불러왔던 9·15 정전대란도 여름 피크가 끝나는 시점에 일어났다”면서 “이상 기후에 대비해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달말 원전 최대10기 가동중단…봄철 전력대란 현실화 되나

     고장으로 멈춰선 원전 4기에 더해 4~6월 9기 원전이 추가 정비에 들어가면서 때아닌 봄철 전력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년 중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에 여유가 있는 시기인 4~5월에 오히려 전력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번 달 고리 1호기와 신고리 1호기, 울진 2호기가 계획 예방 정비에 들어갔고 오는 23일에는 월성 2호기, 26일에는 울진 5호기가 정비에 돌입한다. 또 5월에 2기(고리 2호기, 신고리 2호기)와 6월에 2기(월성 3호기, 신월성 1호기) 등 가동을 멈추는 원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또 수명연장 논란으로 월성 1호기가 가동이 중단됐고 영광 2호기와 울진 4호기가 증기발생기 세관(방사능 물질이 다량 포함된 냉각수의 통로) 균열로, 영광 3호기 제어봉 안내관 균열 등 여러 문제로 원전 4기가 멈춰 있다.  예방정비 기간이 통상 60~90일 임을 감안하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동시에 최대 10기 이상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 원전 1기당 평균 100만㎾급으로 10기면 1000만㎾ 공급량이 주는 셈이다. 이는 4월 평균 최대공급능력인 6900만㎾으로 14.4%에 해당하는 양이다. 따라서 이상기후로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 심각한 전력난이 야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부가 에너지 주무부처로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을 불러왔던 9·15 정전대란도 여름 피크가 끝나는 시점에 일어났다”면서 “이상기후에 대비해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변호사 예비시험 논란] “로스쿨 존립기반 흔들지 않는다… 오히려 정착 돕는 보충적 통로”

    [변호사 예비시험 논란] “로스쿨 존립기반 흔들지 않는다… 오히려 정착 돕는 보충적 통로”

    “예비시험 도입은 로스쿨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제도입니다.” 예비시험 도입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위철환(55·연수원 18기)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충적 통로’로서의 예비시험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위 회장은 협회장 선거 당시부터 ‘소외계층의 법조계 진출을 위한 희망 사다리’를 기치로, 사법시험 존치 또는 예비시험 도입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그는 “로스쿨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학 전형이나 장학금 제도가 있지만 일부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포섭할 수 없는 계층도 있다”며 “대입 검정고시처럼 서민층의 법조계 진출을 위한 보충적 통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비시험 도입이 로스쿨의 존립 기반을 흔든다는 학생들의 반발과 관련, 위 회장은 “일단 발을 들인 이상 사회적 비용을 감안해서라도 로스쿨 제도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마찬가지”라면서 “예비시험 도입은 로스쿨에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와 같은 대륙법계인 독일의 경우 로스쿨의 부작용을 막을 완충제도가 없어 13년 만에 결국 폐지됐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 회장은 예비시험 도입 시 상대적으로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로스쿨을 학생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예비시험 합격자 수를 한정하고 합격자들에게 바로 변호사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야간 로스쿨’ 등 일정 과정을 이수토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변호사 예비시험 논란] “서민 마지막 사다리” vs “사교육 과열만 불러”

    [변호사 예비시험 논란] “서민 마지막 사다리” vs “사교육 과열만 불러”

    정치권을 중심으로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의 큰 골격이 그려지면서 관련 법안 발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변호사 단체도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와 관련해 세부 운영 방안을 짜고 있다. 법무부가 입장표명에 신중한 가운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생들은 ‘결사 저지’ 태세를 보이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학계도 로스쿨을 운영하는 한국법학교수회와 로스쿨이 없는 법대를 중심으로 한 대안교수법학회가 충돌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는 로스쿨(3년 과정)을 졸업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예비시험 합격 시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다. 로스쿨 졸업생과 똑같은 자격을 부여한다는 의미다. 변호사 예비시험 법안 발의를 서두르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맞춰 변호사 단체도 시험 문제 내용이나 난이도, 예비시험 통과자 중 변호사 선발 인원 등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예비시험 합격자 중 변호사 선발 인원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위 회장은 “기존 로스쿨 정원 2000명 중 일부 정원을 줄이고 그 인원만큼 예비시험 통과자들로 채울지 2000명 외에 별도 선발할지 등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현재 변호사가 공급 과잉이어서 2000명 중 일부를 줄이고 그만큼을 예비시험 합격자로 선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과 관련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사회취약계층 배려 여부 ▲사교육 조장 여부 ▲또 다른 서열화 고착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취약계층 배려 여부는 가장 첨예하게 의견이 나뉘고 있다. 로스쿨이 사회고위층이나 부유층 자녀들의 신분고착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다. 강남의 한 입시학원 강사는 “강남의 소위 부잣집 자녀들은 부모들이 로스쿨을 가라고 해서 대학은 전공 고민 없이 오로지 서울대·고대·연대 등 로스쿨이 있는 서울 주요 대학에 들어가려 한다”면서 “로스쿨이 부유층 자녀들의 사회 진입을 수월하게 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로스쿨은 학비가 연간 평균 2000만원이나 든다”면서 “로스쿨에 가지 못하는 사회취약계층 자녀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미국은 주마다 다르긴 해도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가 있다”면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처럼 힘들긴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윤(연세대 로스쿨 원장) 로스쿨협회 이사장은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 취지는 사회적 약자에게 ‘개천에서 용이 나는’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건데 로스쿨은 이미 특별전형을 통해 매년 입학정원의 5~10%를 사회·경제·신체적 약자로 뽑는 등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변호사 예비시험은 사회적 약자보다는 강남의 서울대·고대·연대 출신들이 로스쿨을 통하지 않고 바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제도로 변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교육 조장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로스쿨 측은 예비시험이 도입되면 교육을 통한 전문 법조인 양성이 아닌 시험을 통한 법조인 선발로 변질되는 데다 이 시험을 위한 사교육이 과열돼 결국 저소득층의 법률시장 진입 기회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로스쿨 재학생들은 예비시험이 도입되더라도 예비시험 출신 변호사는 법률시장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서울의 한 로스쿨 재학생은 “1기 로스쿨생들이 배출된 뒤 이미 로펌과 검찰 등에서는 기존 사법시험 출신과 로스쿨 출신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여기에 예비시험까지 도입되면 그들은 법률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승철 서울변회 회장은 “사교육은 현재 로스쿨생들도 받고 있고 예비시험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만은 아니다”라면서 “법조인 서열화에 대한 우려도 결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의 개인의 노력과 능력에 따른 문제이지 법률시장에서 출신에 따른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형 원전 핵심부품 소재 ‘인코넬 600’ 압력·부식 취약… 냉각재 유출 위험 논란

    국내 원자력발전의 핵심 부품에 쓰인 소재인 ‘인코넬600’에 대한 불량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2일 전남 영광 주민 등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 환경·안전감시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제20차 계획예방정비기간(2월 1일∼4월 15일)에 영광원전 2호기의 증기발생기 세관(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냉각수의 통로)을 검사하면서 이상 신호가 검출된 260개의 세관을 관막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8월 예방정비계획에서 발견된 203개보다 57개(28%)가 늘었다. 관막음이란 증기발생기 세관에서 균열이나 균열 조짐이 발생하면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을 말한다. 세관은 고온의 원자로에서 끓인 1차 냉각재를 흘려보내고, 이렇게 달궈진 세관은 다시 2차 냉각재를 끓여 증기를 만든다. 전문가들은 균열된 세관을 통해 방사능에 노출된 1차 냉각재가 유출되면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1년과 2012년에도 같은 재질의 울진 1, 2호기 증기발생기 관막음 비율이 각각 4.05%, 3.14%에 이르자 전면 교체됐다. 울진 3, 4호기 관막음 비율도 각각 15.07%, 8.48%로 급증하자 내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또 영광 3, 4호기는 제어봉 안내관과 세관 등의 균열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균열이 나타나는 원전 모두가 세관 등의 소재를 ‘인코넬600’으로 썼다. 따라서 위원회 측은 이들 원전 말고도 인코넬600이 쓰인 원전 모두에서 결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니켈 합금관인 인코넬600은 1980년부터 압력과 부식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외국 원전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한수원 관계자는 “영광 2~4호기가 설계를 이미 마쳤거나 착공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세관 등의 재질을 바꿀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인코넬600의 문제점은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것”이라면서 “안전을 위해서 인코넬600이 쓰인 원전의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年소득 6703만원 넘으면 ‘사배자’ 지원 못해

    2014학년도부터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국제중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에서 선발 인원의 절반 이상을 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우선 선발해야 한다. 사회지도층과 부유층 자녀들의 편법 입학 통로로 악용돼 왔다는 지적을 받은 비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소득 상한선을 둬 연소득 6703만원 이상인 가구의 자녀들은 아예 지원할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최근 17개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사배자 전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서울신문 3월 21일자 1면> 이 개선안은 오는 8월 시작되는 전국 112개 자사고,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국제중 입시부터 적용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해당 학교들은 의무적으로 사배자 전형 정원의 최소 절반 이상을 경제적 대상자로 채워야 한다. 경제적 대상자 비율은 50~100% 안에서 시도별 여건에 따라 정하도록 했다. 경제적 대상자가 우선 선발에서 탈락한 경우 다음 단계에서 우대하는 단계별 전형제도도 도입된다. 올해 자사고와 특목고, 국제중에 사배자 전형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경제적 대상자는 평균 44%였다. 한부모가정과 다자녀가구 자녀 등 지원 자격이 논란이 됐던 비경제적 대상자에 대해서는 소득 8분위 이하 가정의 자녀만 지원할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새로 정했다. 9~10분위 등 소득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가정의 경우 비경제적 대상자에 해당하더라도 사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소득 8분위는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월소득 558만원, 연소득으로 환산하면 6703만원 이하만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부모가정 자녀 등을 지원 자격에서 배제하면 실제로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배자를 제한하기 위해 고소득자를 제외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는 명칭이 학생들 간에 위화감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형 명칭도 사회 통합 전형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기회 균등 전형’으로, 비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사회 다양성 전형’으로 바뀐다. 또 증명서 위조 등의 부정 입학이 확인되면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도 강화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다문화 차별 없애고 배려하는 사회를”

    “다문화 차별 없애고 배려하는 사회를”

    지난 10일 구로구 신도림동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6층 그랜드볼룸에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직원 등 130여명이 모여 ‘제1차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다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구성됐다. 부회장을 맡은 이성 구로구청장이 회의를 주관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방명록에 ‘다정한 지구인’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직간접적인 차별을 배척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구청장은 회의에서 “대한민국에는 143만명의 다문화 가족이 있다”면서 “이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에 맞는 다문화 정책을 만들고 서로 소통해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구청장은 중앙과 지방 간 ‘다문화 업무 협의회’ 설립 의견을 국무총리실, 안전행정부,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 현재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에 소통하는 통로가 없다. 이 구청장은 “매년 초 외국인주민 정책 관계부처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전국 300여명이 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중앙부처에서 1년 동안 추진할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다문화 정책을 위해 업무 추진 협의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보건복지부에 다문화 가정 산모·신생아 도우미 확대를 요청했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50% 이하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2주간 도우미가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국어 능력 부족과 지역 사회 소통 부재로 다문화가정이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지자체가 설립한 외국인근로자센터 운영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 협의회는 오는 10월 일본과 유럽의 단체장을 초청해 경기 안산시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다문화 국제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5개국 대표단 30여명과 국제기구 및 학계 인사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한다. 또 협의회 공식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선진 다문화 국가를 방문해 관련 정책을 연구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소금을 구우려면 먼저 염전 바닥에 왕피천에서 가져온 뻘을 넣고 평평하게 다진다. 그 위에 산에서 채취한 마사토를 깐 뒤 바닷물을 퍼붓고 말린 다음 써레질을 해서 뒤집는 작업을 7, 8일 동안 반복한다. 그다음에는 마사토와 함께 응축된 소금을 긁어모아 다시 바닷물을 부어 표면 아래 뻘로 만들어 웅덩이에 흘러내리게 하여 마사토와 소금물을 분리한다. 염부 두 사람이 한 열흘 동안 작업을 하면 소금물 200초롱을 얻게 되는데, 이 소금물을 솥에 부어 주야로 쉬지 않고 달이면 소금 80말을 얻어 낸다. 이런 토염이 햇볕에 의존하여 수분을 증발시켜 얻는 천일염이나 바닷물을 끓여서 얻어 내는 화염에 비하여 맛이 달다. 이 토염이 워낙 고품질이기 때문에 이웃 고을뿐만 아니라, 십이령을 넘어 경상도 안동과 상주, 강원도 내륙 영월과 태백에, 고초령을 넘어 영양, 진보, 청송, 심지어 고령 개포(開浦) 장시의 원상들까지 내성에 있는 어물 객주에 눈치 빠른 거간을 넣어 거래를 틀 만큼 천세난 물화였다. 고령뿐만 아니었다. 낙동강에서 손꼽히는 나루터 장시로는 고령 외에도 밀양의 삼량진(三梁津), 의령의 박진, 초계의 율지(栗旨), 현풍의 세암(洗巖), 성주의 명덕진, 대구의 사문진, 안동의 외관, 선산의 비산, 상주의 낙동과 같은 포구들이 있었다. 이런 포구에서 열리는 최고의 갯벌장에서도 울산 포구 염막에서 나온 토산염이 거래될 정도였다. 이들 갯벌장을 드나드는 부상들도 울진 포구의 염전이나 해물 저자까지 오면, 좀 더 값이 눅은 물화를 매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십이령을 넘자면, 섶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경난을 겪기 마련이어서 쓸개 빠진 위인이 아니라면,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낙동강 하구에서도 소금이 생산되었다. 이들은 배에 소금을 싣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가 각 포구에 도착하여 소금을 팔았다. 그러나 사공들이 직접 팔 수는 없었고, 수산 도방, 남지 도방 등 각 포구에 있는 도방의 객주가 물건을 중매해 그곳에서 쌀, 보리, 채소, 과일 같은 낙동강 유역에서 재배되는 곡물과 상품을 바꾼 뒤 다시 강을 내려갔다. 그러나 그 품질이나 맛에 있어 울진 포구의 염호에서 생산되는 토염을 따르지 못했다. 토염이든 자염이든 소금의 수요가 이처럼 많았던 것은 소금으로 열두 가지 반찬을 만든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 생활에 너무나 깊숙하게 소용되기 때문이었다. 소금은 부정을 씻어 주고 병을 낫게 하며 재액까지 막아 준다고 했다. 사람이 죽으면 배꼽에 소금을 수북하게 놓고 마당에 차리는 상에도 소금 사발을 두었다. 배꼽의 소금은 바람이 배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주고 소금을 먹은 저승사자가 목이 말라 쉬어 가게 되므로 죽은 자도 힘들이지 않고 저승까지 당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초상집에 갔던 사람은 집으로 돌아와 소금을 뿌려 악귀를 쫓았다. 나쁜 병으로 사람이 죽으면 집 안에 소금을 뿌렸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낙네는 성주 단지 안에 있는 소금을 먹으면 아이를 낳게 된다고 믿기도 하였다. 울진 포구 소금 장시에서 내륙으로 왕래하는 길목은 통틀어 세 곳이었다. 남쪽으로는 온정에서 구슬령을 넘어 영양과 안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고, 중로에는 원남 갈면에서 고초령(高草嶺)을 넘어서 영양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북으로는 흥부장에서 십이령을 넘어 내성과 영주로 넘어가는 길이 있었다. 흥부장에서 내성으로 넘어가는 십이령길은 강원도 해안에서 경상도 북부 내륙 장시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였다. 이 고개는 험준하고 가파르기가 마치 낙타 열두 마리를 세워 둔 것과 방불하여 정한조가 향도하는 원상과 그를 따르는 담꾼들 외에는 언감생심 넘을 엄두조차 못 내는 험준한 산길이었다. 그들 고개 중에서 코치비재나 곧은재는 그 가파르기가 사람의 콧등이 땅에 닿을 정도였다.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책 읽는 대학생을 위한 축복

    [최동호 새벽을 열며] 책 읽는 대학생을 위한 축복

    봄꽃 축제가 절정에 이르려 하고 있다. 제주 유채꽃 축제에서 비롯된 축제는 바다 건너 진해 벚꽃 축제, 그리고 광양의 매화꽃 축제를 시발로 한반도 남부를 물들이더니 이제 중부를 넘어 서울로 진입하고 있다. 서울 도심을 걷다가 벚나무의 봉오리들이 바야흐로 꽃잎을 내밀고 있음을 보았다. 그런데 봄꽃축제에는 언제나 꽃샘바람이 뒤따르고 비바람이 몰아쳐 화려한 꽃들이 다 개화하지도 못한 채 허망하게 지는 것을 본다. 화려한 봄꽃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이 대학의 신입생들이다. 교정을 가득 메운 그들의 발걸음을 보고 있으면 푸르고 빛나는 한국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 오직 입시를 위해 질주해 온 그들의 지옥 같은 학교생활이 끝나 봄꽃처럼 만개한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누려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꽃샘바람처럼 매정하고 냉랭한 바람이 등 뒤에서 몰아쳐 올지 모른다. 관악산의 한 연못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신입생 중 한둘이 해마다 봄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다고 한다. 다른 한 대학에서는 담당 교수가 자신의 책을 사지 않는 학생들에게 강제로 인지를 붙이라고 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담당 교수를 질책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책을 거의 읽지 않는 대학생들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무료로 선물했다고 한다. 대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이 제출하는 리포트에서 입증된다. 과연 과제로 제시된 책을 읽었는지 의심스러운 내용의 개성 없는 리포트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수업 시간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던 학생들도 리포트는 상당히 매끄럽게 정리해 제출하기 때문에, 인터넷 정보를 짜깁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책에 굶주린 시대가 있었다. 1960년대 청계천 책방을 헤매면서 읽고 싶었던 한 권의 책을 구했을 때 느낀 기쁨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 같았다. 밤새도록 읽고 나서 책을 구하지 못한 동급생들과 함께 나누어 보던 것 또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그런데 오늘날은 책이 도처에 넘쳐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책은 독자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정보를 접하는 통로가 달라진 결과일 것이다. 인터넷이나 컴퓨터가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시키는 오늘날 책, 특히 종이책은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책 읽는 대학생만이 그들의 미래를 헤쳐 나가는 귀중한 지혜를 터득한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진리이다. 그것이 종이책이냐 전자책이냐 하는 것은 별도의 문제이다. 책읽기를 통해 인간은 체계적이며 실제 경험에 가장 근접한 세계를 접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며 그 생각의 깊이와 넓이에 비례해 그가 지닌 내재적 가치의 용량도 커진다는 것이다. ‘천재의 작품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발견한다’는 것은 오래된 금언이다. 다른 말로 풀이하면 책 읽기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는 뜻이다. 데카르트 이래 인간은 사고하는 존재로 자기 발견을 했다. 그것은 신으로부터의 인간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디지털시대가 원하는 인간은 생각하고 창조하는 인간이다. 창조는 사색으로부터 나오고 사색은 책읽기로부터 나온다. 프랑스의 한 시인은 ‘모든 위대한 것은 책으로 돌아간다’고 했는데, 이를 변형시켜 ‘모든 위대한 것은 책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할 수 있다. 나뭇가지에서 꽃이 피어나듯이 책에서도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 봄꽃의 축제에 취하는 것도 기쁨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흩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면서 책읽기의 축제로 승화시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입시에 골몰해 온 자신의 내적 결핍을 충전시키기 위해 책읽기에 침잠하는 봄날을 만끽한다면 미래가 남다르게 풍요로울 것이라 확신하며, 그렇게 책 읽는 젊은 대학생들에게 봄꽃축제보다 기쁜 미래의 축복을 전해주고 싶다.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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