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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은, 이희호 여사에 친서… “민족 통일 위해 노력”

    北김정은, 이희호 여사에 친서… “민족 통일 위해 노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우리는 선대 수뇌분들의 통일 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아 개성을 방문한 김대중평화센터 측 관계자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친서를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비서를 통해 대신 전달했다. 앞서 개성을 방문한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김 비서가 광복 70주년을 맞는 내년에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경협도 활성화하자고 밝혔다”면서 “금강산 관광, 5·24조치, 이산가족 상봉 등의 문제에서 소로(小路)를 대통로로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간 민족 동질성 회복과 문화 행사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8일자로 작성된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는 생전에 여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쳐 온 데 대해 자주 회고했다”고 말했다. 또 이 여사가 조화를 보낸 것과 관련해 “국방위원장 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다음해 좋은 계절에 여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해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면서 “추운 겨울 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란다”며 친서를 끝맺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이날 개성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도 친서를 보내 조의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현대 사업에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의 친서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가 제안한 고위급 접촉에 대해 북측이 답변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의 친서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도 “김 비서의 발언이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기호지세’의 심정…공직사회 변화? 물꼬 터 주는게 내 역할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기호지세’의 심정…공직사회 변화? 물꼬 터 주는게 내 역할

    “한마디로 기호지세(騎虎之勢·이미 시작한 일이라 도중에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의 심정입니다. 저는 공직사회 변화의 시작을 이끄는 역할만 할 뿐 구체적인 변화의 흐름은 결국 공직사회 구성원 스스로가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지금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고 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한 달을 보낸 소감을 이렇게 서울신문에 털어놨다. 이 처장은 이어 공직사회 개방 및 민간 인재 스카우트, 민간과 공직의 인재 교류 등의 내용을 담은 ‘인사혁신 3개년 계획’, 공무원연금 개혁에 따른 공직사회 활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자신의 임기 안에 ‘미래의 공무원상’을 구축하고 싶다는 이 처장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무엇인가는 달라졌다”며 공무원들을 독려했다. →취임 직후 충북대에서 열린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토요일, 일요일을 빼고 엿새가 지났을 뿐인데 6년이나 된 것 같다”고 말했는데 지금 상황은 좀 달라졌는지. -공무원으로는 초짜였던 데다 업무 인수인계나 오리엔테이션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사 관련 실무를 (민간 기업에서) 해봤으니 업무 전반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공직사회가 왜 이렇게 됐는지 등 (공직사회의) ‘히스토리’에는 어두웠다. 지금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거나 실수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있는 것에다 돌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너뜨리고 다시 쌓을 필요는 없다. 다음 사람(차기 처장)이 와서 한 장을 더 쌓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다 이해하고 나면 공무원이 된다’고 말하지만, 거기엔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은 짧지만 공무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공직사회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다. 국가경쟁력을 말할 때 공무원의 경쟁력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스스로 부담을 느낀 게 사실이다. 그런데 공무원들의 능력은 대기업 사원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들이 더 신나게 일할 수 있다면 그 성과는 더 좋아질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공직상은 위국보민(衛國保民), 공복(公僕)이다. 국민을 잘 섬기면 국민은 공무원을 존중해 준다. 결국 그렇게 만들어 가는 ‘모멘텀’이 중요하다. 민간에서 익힌 경험을 국가에 대한 헌신과 봉사로 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 →우선 업무, 근태 등에서도 작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오후 6시에는 모두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챙기라고 지시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장시간 근로로 유명하다. 그러나 업무 생산성이 낮은 것도 유명하다. 이런 상관관계는 왜 생겼을까. 근무시간에 ‘빡세게’ 일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직원들에게 “여기에 480명(인사혁신처 근무 인원)의 처장이 있다”고 말한다. “처장처럼 일하라”고 한다. →‘공무원 스스로 변화하라’는 주문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자기가 판단하라는 주문이다. 자기주도형으로 업무 스타일을 바꿔야 된다는 것이다. 나는 ‘서포트 리더십’을 발휘할 뿐이다. 함께 가는 것이다. →‘인사혁신 3개년 계획’은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나. -내년 초까지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큰 틀에서 ‘공직 혁신이 개방형 직위만으로 가능한 것인지’ ‘민간이 공직에 들어오는 것뿐만 아니라 공직에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경우도 가능한 것이 아닌지’ ‘봉급이 지나치게 적은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공직에 온 뒤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어떻게 만들지’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은 왜 공무원을 지원하지 않는지’ 등을 검토해 여러 가지 진행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공직사회 안팎에서 “우리처럼 공무원 직급 간 급여 차이가 거의 없는 나라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공서열적 호봉 시스템의 잔재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진급이 굉장히 늦어서 진급이 급여 상승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이게 악순환이 되면서 호봉제와 진급이 늦게 되는 것이 맞물리면서 급여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공무원 보수체계 개선이 실현될 가능성은. -여러 가지를 봐야 할 큰 작업이라 당장 실현은 어려울 것이다. 공무원 106만명의 처우에 관한 문제다. 그러나 반드시 성과를 내고 싶다. →민간경력채용 등 확대 때문에 행정고시나 7, 9급 공채의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채를 줄여봐야 몇 명이나 줄일 수 있겠나. 공직사회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큰 대세(인사혁신 3개년 계획의 방향)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고시와 경력채용 제도의 합리적인 조화를 모색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는 20%가 적당한 수준이라고 보는지.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개방형 직위를 제대로 운영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민간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과 개방형 직위의 업무 지속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점 등 때문에 민간의 우수한 인재를 유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하는데. -처우 부분(근속과 보수)이 중요하다. 민간 기업들도 세계적인 기업이 되면서 급여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정부가 일류라면 일류정부가 주는 급여만큼은 줄 수 있지 않겠나. 아울러 우수 인재가 안착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보수만 줘서 사람이 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공무원의 가치는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존중해 주는 것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으로 공직사회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데. -공직사회 활력 제고 방안과 정년연장, 임금피크제는 다른 관점에서 봐 달라. 100세 시대를 공무원들도 당연히 준비해야 되지 않겠나. →사기 진작책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공무원연금 개혁은 국민 부담을 줄이는 부분에 함께 동참해서 슬기롭게 십시일반하자는 것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현장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현장 이야기 가운데 아프거나 가려운 것에는 약을 바르든 함께 아파하든 그런 활동을 하고 있다. 조금 기다려 주시면 국민도 납득하고 공무원도 ‘내가 공무원이니깐 참아줄 수 있다’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 제로섬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믿어 달라. →외부 전문가들은 채용부터 퇴직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채용부터 이후 보직 순환, 퇴직 이후 민간 진출 여부를 합리적으로 결정해주는 통로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재취업교육훈련 등이 이뤄지는 시스템 구축이다. 이런 방안도 제고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변호사를 하다가 판사, 검사로 임용되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민간 쪽 영역에 있다가 다시 공직으로 들어오는 경우다. 공직에 아직 그런 사례가 많지 않지만 큰 방향은 그런 쪽으로 가지 않겠나. 쌍방향으로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공무원도 국민의 한 사람이다. →관피아 척결 움직임 때문에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공무원들을 민간이나 또 다른 공직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위 질문에 대한 답변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본인 임기 중에 “이것만은 꼭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 공무원은 국가 경쟁력을 위해 어떤 미래상을 가져야 할까. 오늘 심어서 오늘 꽃이 필 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미래상을 향해 가고 싶다. 공무원은 어떤 가치를 가져야 할까. 어떻게 양성해 나가야 할까. 공무원 집단 전체를 올려야지. 어느 기업이나 한 사람 혼자 뛰어나서는 안 된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전과는 뭔가 달라졌다는 점을 깨달아 달라. 이미 그런 의미가 있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주국토청·주민, 춘천 세월교 이전 위치 놓고 신경전

    강원 춘천 소양강댐 인근 세월교 이전을 놓고 주민들과 원주국토관리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춘천시와 원주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소양강댐 아래 잠수교로 놓인 세월교가 국가하천종합정비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소양강 하류 방향으로 10m 떨어진 지점으로 다리를 옮길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세월교를 옮겨 새로 건설하려면 현재 세월교로부터 900m 아래 지점에 신세월교가 놓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곳은 소양강을 가로질러 춘천 신북읍과 동면 내·외곽을 연결하는 요지로 교량이 놓이면 교통편의 측면에서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주민들 주장대로 다리가 놓이면 천전 IC로 이어져 천전삼거리와 면사무소 소재지인 동면 지내리로 진입하는 목지점인 가산로·소양강로 삼거리를 오가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반면 원주국토청 계획대로라면 강변을 타고 한 바퀴를 돌아야 해 최소한 4분 이상이 소요된다. 김신림 신북읍이장협의회장은 “예전 배 터가 있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천전삼거리 지역은 신북읍과 동면 주민들의 통로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양 지점은 각각 외곽도로, 동면 마을과 인접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주국토청은 계획을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월교 이전 신설은 하천환경 정비사업으로 노후된 현 세월교를 정비하는 게 목적이란 이유다. 원주국토청 관계자는 “세월교가 조금 옮겨지는 건 공사 중 현 세월교를 임시가도로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큰 틀에서 보면 현 세월교가 본래 있던 그 자리에 다리가 다시 놓이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의 세월교에서 900m가량 떨어진 곳에 새로 다리를 만드는 것은 국가하천종합정비계획에 어긋나는 것으로 주민들이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사업 자체를 백지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발해의 미소/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발해의 미소/서동철 논설위원

    크라스키노는 러시아 연해주의 마을 이름이다. 최근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특구와 철도로 이어진 러시아 하산 지역에 속한다. 이국적인 지명이지만, 두만강 바로 건너 마을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크라스키노의 남동쪽 평원지대에는 8~9세기 토성(土城)이 남아 있다. 남북 400m, 동서 300m 정도인 토성의 성벽은 2.0~2.5m 높이로, 안팎에는 돌을 쌓고 내부에는 흙을 채웠다. 성의 북쪽과 동쪽, 남쪽에서 각각 성문(城門)이 발견됐는데, 모두 옹성(甕城)의 흔적이 보인다. 발해의 염주(鹽州) 성터다. 발해는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을 규합하고 걸사비우가 이끄는 말갈 세력과 손을 잡아 당나라 손아귀에서 벗어나 698년 지금의 중국 지린성 돈화성 부근 남만주 동모산에 세운 나라다. 고왕(高王) 대조영에 이어 제2대 무왕(武王·재위 719~737)과 제3대 문왕(文王·재위 737~793)은 영토를 넓히면서 내치와 외교에도 힘써 나라의 기틀을 굳건히 했다. 이후 제10대 선왕(宣王·재위 818~830)은 고구려의 옛 영토를 회복한 것은 물론 연해주까지 차지하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것처럼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한 것이다. 크라스키노는 동쪽의 포시예트만(灣)과 맞닿아 있다. 서쪽으로는 중국의 훈춘이 멀지 않다. 훈춘에는 문왕이 한때 수도로 삼았던 동경용원부가 있었다. 이렇게 보면 발해가 염주성을 세운 이유는 뚜렷하다. 이 도시에 한반도 남쪽의 신라, 동해 건너 일본열도의 왜(倭)와 교류하는 창구 역할을 맡긴 것이다. 염주성은 이른바 신라도(新羅道)와 일본도(日本道)라는 교통로의 출발점이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러시아사회과학원의 발굴조사 결과 염주성은 도로를 정연하게 구획하고 설계한 계획도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발해 유적에서 도로망으로 구획한 계획도시는 상경도성 말고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러시아 연해주 문물전’이 열리고 있다. ‘러시아의 발해 유물, 한국에 오다’라는 부제처럼 한국 관련 유물 500점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 역사의 흔적이지만, 한국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유물이다.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족지학연구소와 러시아 국립극동대 박물관, 블라디보스토크의 아르세니예프 박물관에서 빌려 왔다. 특히 관람객의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염주성 절터에서 출토된 불상이다. 온화하면서도 절제된 미소는 백제의 서산마애불과 닮았으면서도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서산마애불을 ‘백제의 미소’라고 한다면 염주성 불상은 ‘발해의 미소’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이슈&이슈] ‘한지붕’ 4개 기관, 이사 갈 곳은 마땅찮고… 속 끓는 대구 법조타운

    [이슈&이슈] ‘한지붕’ 4개 기관, 이사 갈 곳은 마땅찮고… 속 끓는 대구 법조타운

    대구법원과 검찰청사 이전이 표류하고 있다. 대구법원과 검찰청사 이전이 시급하다는데 모두 공감하지만 부지 마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2동 법원과 검찰청사에는 대구고등법원과 지방법원, 대구고등검찰청과 지방검찰청 등 4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청사는 대지 면적이 1만 8463㎡로 고등법원이 있는 부산(3만 9864㎡), 대전(3만 2000㎡), 광주(2만 1067㎡)와 비교할 때 사무실과 법정, 주차장이 크게 열악한 상황이다. 건물도 대구법원과 검찰청사는 1993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본관과 법정 등을 신·증축했지만 기본적으로는 1973년 신축 당시의 골격이 그대로 유지돼 있다. 더구나 그때그때 급한 대로 땜질식 신·증축이 이뤄지다 보니 출입구가 10여개나 되고 신·증축된 건물과 본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도 미로처럼 얽혀 있는 등 청사 관리상 효율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법원이나 검찰 자체의 보안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종합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조차 극심한 주차난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다반사인 실정이다. 실제로 종합청사 안팎의 주차 가능 면적은 586개 면이지만 일일 출입 차량이 9000여대에 이른다. 특히 대구고법·지법은 서울고법·중앙지법에 이어 전국에서 관할하는 재판의 규모가 두 번째로 크지만 법정 수는 민사법정과 형사법정을 통틀어 24개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대형 법정은 단 한 곳뿐이어서 원활한 재판 진행에도 어려움이 많은 형편이다. 영구 보존하도록 규정된 일본강점기 이후 판결문을 비롯한 각종 기록을 보관할 공간도 포화 상태다. 이 같은 청사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이전 문제는 2005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대구 법원과 검찰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법원은 청사를 이전하기 위해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부근과 수성구 어린이회관 자리 등 3곳을 대법원에 보내기도 했다. 법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대구지방검찰청과 고등검찰청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검찰청사 마당에 7층짜리 신관 건물을 신축해 넓은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에 사무실이 모자라지 않는다며 법원보다 내심 느긋했다. 더구나 검찰은 현 청사 자리가 동대구역 등과 가깝고, 대구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도 더없이 편리하다며 현재 검찰청사 앞 주차장 자리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대구법원과 검찰의 다른 시각은 최근 조율됐다. 그동안 이전에 동의하지 않던 검찰이 법원과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이다. 대구법원과 검찰이 청사 이전 부지로 염두에 둔 곳은 수성구 대흥동과 시지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수성의료지구였다. 이는 지난 10월 21일 열린 대구고법·지법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당시 최우식 대구고법원장이 “(대구 법원·검찰 청사를) 대구 수성 의료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하고 이미 대법원에 보고한 상태”라고 밝힌 것이다. 수성의료지구(121만 9510㎡)는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11개 지역 가운데 하나로 대구스타디움, 그리고 대구 새 야구장과 인접해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구시는 다음날 곧바로 반박했다. 이는 법원 내부의 결정일 뿐 수성의료지구로의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미 의료지구 개발계획이 완료된 상태여서 계획을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수성의료지구 개발계획을 확정하기 2~3년 전부터 시와 법원, 검찰 관계자들이 모여 이전 부지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수성의료지구를 선호했지만 대구 검찰이 동의하지 않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의 벽에 부딪히자 대구법원과 검찰은 남부정류장 일대로 옮기는 안을 내놓았다. 남부정류장 일대는 현재 법원과 검찰청 청사에서 동쪽으로 3㎞ 정도 떨어져 있다. 시외버스정류장으로 운영 중인 남부정류장은 1973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며 부지면적이 1만 146㎡에 이른다. 남부정류장은 동부정류장(동구 신천동)과 함께 2016년 준공 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로 이전이 확정됐지만 이후 개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관할 구청인 수성구청은 환영했다. 남부정류장 일대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고 인근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만큼 법원·검찰 청사 이전을 통해 주변 도심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법원·검찰 청사가 만촌네거리로 이전한다면, 침체된 남부정류장 인근 지역의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에 이전지로 결정만 되면 구청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시는 사유지 매입과 건물 신축에 수천억원이 들어간다는 점을 제쳐 놓더라도, 남부정류장 일대가 개발제한 구역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가 관공서 이전을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 줄 리 만무하다는 판단이다. 만약 청사 이전을 위해 그린벨트를 푼다면 전국에서 청사 이전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란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대구 법원과 검찰 청사 이전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접수된 어떠한 서류도 없다. 남부정류장 일대로 옮기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그린벨트를 해제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법원이 시에 요청해야 한다. 도시계획 변경과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서류가 접수되더라도 처리 자체도 어렵지만 시일도 6개월 이상 걸려 당분간 청사 이전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구고법 대변인인 최운성 판사는 “그동안 공간 부족 문제가 몇번 대두돼 그때마다 땜질식 처방이 이뤄졌으나 이제는 더 이상 땜질식 처방조차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로서 이전 고려 대상부지는 남부정류장 외에는 없다. 정부와 대구시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도시계획안을 변경해 주지 않으면 청사 이전은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다문화가족지원 포털 ‘다누리’ 전면개편

    다문화가족지원 포털 ‘다누리’ 전면개편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들이 전국 217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보’ 메뉴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사용자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털 ‘다누리(liveinkorea.kr)’를 개편했다고 22일 밝혔다.  2010년 4월 오픈한 다문화가족지원 포털 ‘다누리’는 한국생활에 필요한 생활정보 제공, 결혼이민자 주요 출신국 문화소개, 온라인상담 등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타갈로그(필리핀)어, 크메르(캄보디아)어, 몽골어, 러시아어, 일본어, 태국어 등 10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여가부는 이번 개편에서 다문화가족들이 ‘다누리’포털의 정보를 종이책처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정보를 집적하는 등 사용자 기능을 강화했다.  다누리포털에 있는 다문화가족 정보매거진 레인보우플러스(Rainbow+)의 인기 콘텐츠인 ‘맛대맛, 레인보우 카툰’의 경우 따로 페이지를 구성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되도록 했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레인보우 소통’도 개설했다.  ‘학습정보’에서는 다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우리는 서울에 산다’, ‘어느 독학생들’, ‘모자이크 프로젝트’와 같은 콘텐츠가 새롭게 구성돼 일반국민들도 쉽게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누리 포털의 자료실에 있는 일반자료도 모두 전자책(E-book)으로 제공, 이용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여가부는 국제결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결혼상대국 주한 대사협의체와 지난 19일 가진 간담회에서 ‘다누리 포털’과 ‘다누리 App(앱)’ 등을 시연하며, 한국 정부가 다문화 가족 및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생활에 쉽게 적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점을 알렸다. 지난해 여성·청소년·가족행복 모바일앱 개발대회에서 만들어지고 현재 재능기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누리 App’은 주 콘텐츠인 ‘한국생활안내’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어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손애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에 개편된 다누리 포털 및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다문화 관련 다양한 자료를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및 서비스 소식도 한 눈에 볼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보다 유용한 정보제공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中 버스안에서 여성용 속옷 착용男 …무슨 사연?

    中 버스안에서 여성용 속옷 착용男 …무슨 사연?

    중국 한 남성이 버스에서 여성용 속옷을 걸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미러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허난성 정저우를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여성 속옷을 입어 다른 승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당시 남성의 모습은 버스 내 보안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보라색 장갑을 착용한 이 남성은 버스 안을 서성이다가 이내 겉옷을 벗고 여성용 속옷을 걸친다. 이어 그는 다른 승객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통로에 서서 손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는 여유를 부린다. 지켜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든 이 남성의 행동은 그가 걸쳤던 속옷을 벗은 후 다시 봉투에 담고 버스에서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미러는 “이 남성의 기이한 행동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 해 보인 행동이며, 남성이 입은 옷은 죽은 아내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죽은 아내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영상=AllViralVideos365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생활정치 활성화 위해 지방의회 여성 확대 필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한국여성의정·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20일 오후 2시 서울여성프라자 아트컬리지 5에서 ‘지방의회 여성의원 의정활동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의 여성대표성 수준을 결산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한 지방의회 여성의원 지원 방안과 여성정치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지방선거 결과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광역자치단체장 0명(0%), 기초자치단체장 9명(4.0%), 광역의회의원 113명(14.3%), 기초의회의원 732명(25.3%)으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결과에 비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의정의 2014년도 지방의회 여성의원 대상 지역순회간담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살펴보면, 여성의원들이 남성 중심적 정치문화 속에서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의 대안으로 여성정치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를 요청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방의회 여성의원들의 증가에 따른 의정활동 변화에 대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성의원들은 남성의원들에 비해 복지, 교육, 환경, 문화 등 생활정치에 관심이 많으며, 여성의원들의 증가에 따라 남성의원의 성 인지성에 영향을 주어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선 여정연 원장은 “향후 지방의회에서 지속적인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해서는 여성정치후보자의 수적 확대와 생활정치의 주역을 담당해온 여성 전문인력의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방의회 여성의원들의 경력이 지속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야 하며, 여성의원들의 성공적인 의정활동 활성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원홍 여정연 연구위원이 ‘지방의회 여성의원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박진경 인천대 교수가‘지방정치 현실과 여성정치네트워크?방안-6개지역 여성지방의원 간담회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연숙 한국여성의정 이사의 진행으로 김진영 부산시의원, 문영미 인천남구의원, 문춘단 전남강진군의원, 최순영 한국여성의원 이사(제17대 국회의원), 황인자 19대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간판을 바꾸니 지역이 산다] 북촌로, 한글 옷 입고 깔끔해졌소

    북촌로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한글디자인 간판으로 새 단장했다. 종로구는 북촌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북촌로 일대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구간은 율곡로 59~북촌로 5-1, 율곡로 67~북촌로 14-1 등 두 곳으로 모두 260m 구간에 위치한 50개 업소가 참여했다.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자율협의기구인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과 인사동, 북촌, 창덕궁의 연결통로인 지역 특성을 반영해 한글 디자인의 친환경·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교체했다. 외국 문자 사용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한편 2, 3층 건물에 나무판 등 판류 가로형 간판 설치를 일부 허용했다. 가로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지주이용 간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구는 서울시 주관 ‘2014 불법 유동광고물 근절사업 자치구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김영종 구청장은 “2008년 대학로를 시작으로 삼청동, 피맛길, 고궁로, 낙산길, 자하문로 등 6개 지역에서 441개 업소의 간판을 지역 특색에 맞게 교체했다”면서 “앞으로 도시미관을 위해 간판뿐 아니라 다양한 시설물을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승기 문채원 주연 ‘오늘의 연애’ 메인 예고편

    이승기 문채원 주연 ‘오늘의 연애’ 메인 예고편

    이승기, 문채원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오늘의 연애’가 티저 예고편에 이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오늘의 연애’는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 100일도 못 가 항상 여자 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와 18년 지기인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어려워진 이 시대 젊은이들의 연애방식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두 사람이 맡은 캐릭터 소개와 재기 발랄한 스토리 위에 톡톡 튀는 유머를 담고 있다. 준수는 속을 태우면서도 진전하기도 어렵고, 정리하기도 어려운 현우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여러 남자들과 ‘썸’을 타면서도 정작 사랑은 어려워하는 현우의 모습은 오늘날 ‘썸’과 ‘연애’를 고민하는 남녀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특히 노예 18년의 세월을 견뎌내는 답답남 ‘준수’ 역을 통해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예고하고 있는 이승기와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문채원의 모습은 영화의 색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오늘의 연애’는 2002년 ‘죽어도 좋아’로 충무로에 데뷔한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이후 ‘너는 내 운명’, ‘그 놈 목소리’,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섬세한 감성과 사랑을 바라보는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줬다. 6년 만에 ‘오늘의 연애’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박 감독은 “요즘의 연애는 사랑하기 이전의 감정인 ‘썸’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메신저와 SNS 같이 직접 소통하지 않아도 되는 통로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진지한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진짜 사랑과 연애를 하려면 많이 부딪히고 깨져야 한다”며 “그런 모습들을 이 영화에 많이 담았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15일 개봉. 사진·영상=CJ 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워” 충격의 현장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워” 충격의 현장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워” 충격의 현장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이 감행한 폭탄테러로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41명이 사망하는 파키스탄 사상 최악의 테러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으로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들이닥쳤다. 이들은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이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다리에 총상을 입고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라고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뉴욕타임스의 기자 아담 엘릭은 트위터에 “테러범 일당이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웠고 학생들이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탈레반 테러범들은 파키스탄에서 주로 쓰는 우르두어나 펀자브어가 아닌 외국어로 말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경비가 삼엄한 정문을 지나치고 인적이 드문 후문을 침투 통로로 사용한 점으로 미뤄 이들은 미리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 실려온 사상자들은 대부분 10∼20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선생님 불태워…학생 보도록 강요”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선생님 불태워…학생 보도록 강요”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워” 충격의 현장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이 감행한 폭탄테러로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41명이 사망하는 파키스탄 사상 최악의 테러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으로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들이닥쳤다. 이들은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이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다리에 총상을 입고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라고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뉴욕타임스의 기자 아담 엘릭은 트위터에 “테러범 일당이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웠고 학생들이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탈레반 테러범들은 파키스탄에서 주로 쓰는 우르두어나 펀자브어가 아닌 외국어로 말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경비가 삼엄한 정문을 지나치고 인적이 드문 후문을 침투 통로로 사용한 점으로 미뤄 이들은 미리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 실려온 사상자들은 대부분 10∼20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워” 충격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워” 충격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워” 충격의 현장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이 감행한 폭탄테러로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41명이 사망하는 파키스탄 사상 최악의 테러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으로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들이닥쳤다. 이들은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이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다리에 총상을 입고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라고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뉴욕타임스의 기자 아담 엘릭은 트위터에 “테러범 일당이 선생님을 산 채로 불태웠고 학생들이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탈레반 테러범들은 파키스탄에서 주로 쓰는 우르두어나 펀자브어가 아닌 외국어로 말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경비가 삼엄한 정문을 지나치고 인적이 드문 후문을 침투 통로로 사용한 점으로 미뤄 이들은 미리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 실려온 사상자들은 대부분 10∼20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만큼 편리하고, 강남보다 쾌적한 ‘송파 테라타워2’ 에 돈 몰린다

    강남만큼 편리하고, 강남보다 쾌적한 ‘송파 테라타워2’ 에 돈 몰린다

    최근 송파구 문정동 일대가 기업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제2롯데월드를 비롯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위례신도시, 동남권 유통단지, 문정지구 등의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서 신흥 업무지구로 탈바꿈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송파구 잠실~석촌~가락~문정동을 잇는 송파대로(송파밸리)는 강남권에서도 대표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꼽혀왔지만 앞으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풍부한 인프라 확보는 물론 각종 경제효과도 기대되어 강남 테헤란로의 업무지구 역할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문정지구는 우수한 도로망과 대중교통 등 강남접근성은 우수한데 비해 매매가와 임대료는 강남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이미 기업들의 이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추가적인 수요도 풍부해 공급을 앞둔 이 지역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이 지역에서 분양에 돌입한 지식산업센터는 3-1블록 문정역 테라타워 등 모두 5곳이다. 올 하반기에는 1-1블록, 1-2블록, 7블록 등에서도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첫선을 보이는 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문정지구 1-1블록에 짓는 ‘송파테라타워2’다. ‘송파 테라타워2’는 연면적 14만3730㎡, 지하 4층~지상 17층, 2개 동 규모에 총 942실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로 구성된다. 지하2층~지상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문정 미래형업무지구 첫 관문 위치해 접근성과 가시성 우수 ‘송파 테라타워2’는 강남 방향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송파문정 미래형업무지구가 시작되는 관문에 위치해 있다. 첫 관문에 위치한 만큼 가시성과 접근성이 타 지식산업센터보다 탁월하다. 단지 앞에는 약 6000㎡의 연결녹지가 조성되며 문화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정로데오거리가 위치해 있다. 동부지방법원, 검찰청, 등기소 등 법조타운이 가까워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또 단지 주변 문정도시개발지구 4-1블록은 행정복합타운이 조성된다. 이 곳은 복지, 문화 등 공공인프라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동사무소, 보건소,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사통팔달 교통여건으로 출퇴근 용이주변 도로망은 물론 대중교통도 편리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송파대로를 비롯해,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8호선 문정역 4번출구와 ‘송파 테라타워2’가 바로 연결된다. 3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도 도보 5분 거리에 불과하다. 버스정류장도 사업지 주변에 들어서 있어 버스이용도 매우 편리하다. 버스정류장도 지하연결통로와 연결되어 있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정지구와 가까운 곳에 KTX수서역이 들어설 예정으로 전국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송파 테라타워2’ 홍보관은 서울시 송파구 동남로 103번지(문정동 로데오거리 초입)에 위치해 있다.분양문의= 지식산업센터: 02-406-1000 상업시설: 02-409-898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피아노 연주도 기부도 점프하며 신나게~

    서울 구로구가 13일 오후 2시 아이들이 ‘피아노 계단’ 위를 점프하며 동요를 연주하는 이색 경연대회를 연다. 어린이들의 비만 예방과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행사로 자치구 최초로 조성된 신도림역 건강기부계단에서 열린다. 건강기부계단은 피아노 건반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계단을 밟을 때마다 해당 계단에서 피아노 소리와 불빛이 나온다. 흥미로운 체험을 하는 계단 이용자 수에 따라 후원 업체가 일정액의 기부금을 적립한다. 올해 8월 신도림역 디큐브백화점 지하 2층에서 신도림역 방면으로 나오는 통로에 건강계단 1호를 설치했고 10월에는 구로구청 본관 중앙 계단에 2호를 만들었다. 디큐브백화점과 고려대 구로병원이 후원한다. 경연대회에서 어린이들은 3인 1조로 참가해 계단을 밟으며 직접 선곡한 2개의 곡을 연주한다. 영서·신구로·구로남 초등학교를 포함해 6개 초등학교에서 6개 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12일까지 신도림 건강계단에서 연습을 한다. 흥미도, 전달력, 단합도 등을 기준으로 최우수(1개 팀), 우수(2개 팀), 장려(3개 팀)상 등이 결정되며 오는 16일 신도림 건강계단에서 시상식을 한다. 이성 구청장, 김경원 대성산업 유통사업부 대표, 백세현 고려대 구로병원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다. 또 그간 적립된 건강계단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열린다. 구 관계자는 “건강계단 피아노 연주 경연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주민이 계단 이용에 관심을 갖고 계단 걷기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외여행 | 아프리카의 꽃 에티오피아②Axum 악숨, Lalibela 랄리벨라

    해외여행 | 아프리카의 꽃 에티오피아②Axum 악숨, Lalibela 랄리벨라

    ●Axum 악숨 고대 왕국의 수수께끼 먼 옛날, 시바의 왕국에 한 여왕이 있었다. 그녀는 이스라엘 솔로몬왕의 명성을 전해 듣고 그를 시험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상인들과 함께 향료와 금, 보석을 가득 싣고서. 여왕은 왕에게 자신이 궁금한 것을 질문했고 솔로몬왕은 지혜로운 답변을 주었다. 시바의 여왕은 왕의 지혜에 감탄해 가져간 보물을 선물하고 왕과의 하룻밤으로 아들 메넬리크를 낳아 에티오피아로 돌아왔다. 22세가 된 메넬리크는 예루살렘으로 아버지를 찾아갔다. 아버지의 환대를 받고 3년간 예루살렘에 머문 메넬리크에게 솔로몬은 왕위를 물려주고자 했지만 메넬리크는 고향으로 돌아와 악숨에 수도를 정하고 악숨 제국을 세웠다.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하느님께 받은 십계명을 새긴 돌판을 보관한 언약궤Ark of the Covenant와 함께였다. 에티오피아 건국의 역사적 토대가 된 이 전설은 구약성서로 알려진 히브리 경전의 열왕기 상上, 그리고 역대 하下에 나오는 솔로몬왕과 시바의 여왕 이야기에서 나왔다. 물론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는 이야기는 성서에 없다. 삼국유사에 단군신화가 기록된 것처럼 13~14세기에 작성된 에티오피아의 대서사시 ‘케브라 네가스트Kebra Negast’에는 시바의 여왕이 마케다Makeda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면서 솔로몬과 메넬리크로부터 비롯된 에티오피아 왕조의 내력이 담겨 있다. 종교의 역사에 기록된 사실과 이야기는 숨은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자신들이 솔로몬왕의 지혜와 시바 여왕의 미모를 물려받은 민족임을 의심치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악숨의 ‘시온 성 메리 교회St. Mary of Zion Church’의 지성소(하느님이 임재한다는 성전의 가장 깊은 곳)에는 언약궤가 지금도 보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성한 혈통을 이어받은 수도사 한 사람만이 관리하고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으니, 거기에 정말 언약궤가 있는지 누구도 확인할 길은 없다. 에티오피아 곳곳에서는 ‘타보트Tobot’라 불리는 언약궤의 모형을 만들어 각 교회마다 상징적으로 보관하고 주요한 종교적 행사 때만 일반에게 공개한다고. 4세기에서 6세기경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 사이 종교적 갈등의 역사 속에 세워졌던 시온 성 메리 교회는 1965년 셀라시에 1세에 의해 옛 교회 근처에 새롭게 건축됐다. 악숨 제국은 한때 로마, 한나라, 페르시아와 함께 4대 제국으로 불릴 만큼 강대국이었다. 금과 상아, 철광석을 생산해 아프리카 전역과 로마, 터키와 중앙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4세기에는 기독교를 국교화 했고 5세기에는 수도원 제도를 마련했다. 10세기 이후 대가뭄으로 쇠망하기까지 화폐, 건축물, 문자 등 악숨 제국은 그들만의 위대하고 고유한 문화를 탄생시켰다. 기원전 1,000년부터 10세기까지 만들어진 악숨의 오벨리스크군은 악숨 제국의 대표적인 창조물이다. 오벨리스크는 거대한 돌로 만들어진 기념비로, 그 크기로 왕의 힘을 나타낸다. 오벨리스크의 지하에는 왕의 무덤이 있다는데 무게 533톤, 높이 33m의 세계에서 가장 큰 오벨리스크 중 하나는 안타깝게도 지진으로 무너진 상태다. 중간에 자리한 무게 180톤, 높이 27m의 오벨리스크는 1,7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1937년, 이탈리아의 무솔리니에 의해 강탈돼 로마의 콜로세움 근처에 세워져 있다가, 2005년 4월19일 문화재 반환운동에 의해 67년 만에 에티오피아로 돌아왔다. 지지대를 받치고 있는 가장 오른쪽의 오벨리스크는 2,000년간 한자리를 지켜 왔다. “오벨리스크가 다시 세워지는 것이 우리의 바람입니다. 비용이 많이 들어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언젠가 복원될 거예요.” 동행했던 가이드 시세이는 오벨리스크가 아프리카 자주성의 상징이라고 했다. 악숨이 시바 여왕의 영토였음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발길을 옮긴 곳은 둔구르Dungur 유적이다. 여왕이 거했다는 왕궁터는 오랜 세월 보수를 거듭했다. 터만 남은 토대 위에 높이 2~3m의 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형태를 복원시켜 놓았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시바의 여왕이 목욕을 하고 아궁이에서 밥을 짓던 이곳을 신성하게 여긴다. 사실 고고학적으로 둔구르 유적은 8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바의 여왕 시기와는 1,700년이라는 차이가 존재한다. 역사적인 신빙성이나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에티오피아인들에게는 전설이 곧 진실이다. 그들의 믿음은 종교적 신앙이자 역사적 자긍심이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픈 놓지 못할 희망이다. 전설은 힘이 세다. ●Lalibela 랄리벨라 아프리카의 예루살렘 7세기 악숨 제국과 함께 기독교가 쇠퇴의 길을 걷는 동안 이슬람은 아라비아반도를 시작으로 이집트와 수단 등으로 세력을 팽창시켜 나갔다. 악숨 제국이 붕괴되고 긴 암흑기가 이어졌던 에티오피아는 13세기에 이르러서야 기독교 왕조인 자그웨Zagwe 왕조로 다시 부활한다. 300년간 수도이기도 했던 랄리벨라의 전성기는 에티오피아 7대 국왕인 랄리벨라1181~1221년가 통치하던 12세기 후반부터 13세기 초다. 랄리벨라는 에티오피아인들이 가장 거룩한 장소로 여기는 곳이다. 이유는 에티오피아 기독교 유적의 걸작품인 암굴교회군群 때문이다. 197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이곳은 관광객은 물론 예복인 흰 셰마를 두른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암굴교회로 가기 위해 해발 3,000m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났다. 풍광에 눈을 뺏기고 정겨운 마을을 지나 정상의 뷰포인트에서 잠시 멈추면 랄리벨라의 아름다운 풍광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랄리벨라의 원래 이름은 로하Roha였다. 정설에는 이슬람 세력에 의해 예루살렘으로의 순례가 어려워지자 제2의 예루살렘을 건설하고 신앙을 보호하기 위해서 암굴로 이루어진 교회를 만들었다지만 전설은 랄리벨라왕이 꿈에서 로하에 제2의 예루살렘을 건설하라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 만든 것이라 전한다. 신앙심이 깊었던 랄리벨라왕은 직접 교회 건설을 감독하며 팔레스티나와 이집트의 기술자 등 4만명을 동원해 교회를 만들었다. 실제 교회는 120년에 걸쳐 완성된 것인데, 전설은 천사들이 밤낮으로 도와 23년 만에 완공됐다고 전한다. 암굴교회군은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거대한 암반을 통째로 위로부터 수직으로 깎아내 만들었다. 예루살렘을 본떠 요르다노스강요단강 Yordannos이라 이름 지은 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에 각 5개, 언덕에 1개가 세워졌다.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부드러운 적갈색의 응회암 암반을 깎아내 만든 11개의 교회는 모두 미로 같은 지하 통로로 연결된다. 가장 규모가 큰 교회는 ‘구세주의 집’이라는 뜻의 ‘메드하네 알렘 교회Bet Medhane Alem’다. 세로 33m, 가로 22m, 높이 11m로 암반을 통째로 깎아 72개의 4각 기둥으로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데, 이곳을 포함한 모든 교회는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현재 철제 지붕과 보호 기둥을 세워 보수 중이다. 교회 옆 바위벽에는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의 빈 무덤이 상징적인 장소로 남아 있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리암 교회Bet Maryam’는 랄리벨라왕이 가장 좋아했다고도 전해지는 곳인데, 벽에는 악숨 왕조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모든 교회를 둘러보는 입장료는 50달러, 제대로 보려면 1박2일은 걸린다니 선택은 ‘기오르기스 교회Bet Giyorgis’일 수밖에 없었다. 가로, 세로, 높이 모두 12m의 정 십자가 모양으로 암반을 파 내려가며 지었다는 이 교회는 그 우아한 건축미가 단연 최고라 인정받는다. 특히 땅 표면에서 보이는 세 겹의 십자가 모양이 압권이다. 조심스럽게 다다른 입구에는 죽어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겠다는 어느 사제의 유해가 암굴 속에 자연 상태 그대로 미이라가 된 채 안치되어 있었다. 순례객들로 들어찬 내부에는 백마를 탄 채 창을 들고 용을 무찌르는 기오르기스 성인이 성화 속에서 교회를 수호하고, 랄리벨라왕이 사용한 도구들이 들어 있다는 올리브나무 상자도 있다. 매년 에티오피아의 성탄절인 1월7일이 되면 전국에서 순례객들이 이곳 암굴교회에 모여 미사를 드리고 사제가 축복한 빵을 나눠 먹으며 기원후 33년부터 이어져 오는 축제를 즐긴다고. 1520년부터 6년간 에티오피아에 머물며 견문을 정리한 포르투갈의 수도사 프란시스코 알바레스Francisco Alvares는 <프레스터 존 왕국의 비밀A True Relation of the Lands of Prester John of the Indies>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이 불가사의한 암굴교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교회들에 대해 묘사하는 것은 나를 지치게 할 뿐이다. 왜냐하면 내가 쓴 글을 사람들은 믿지 않을 테니까.” 랄리벨라는 지금도 그렇게 순례자들을 기다린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에티오피아항공 02-733-0325 www.ethiopianairlines.co.kr
  • 미군, 조종사 없는 세계최초 ‘드론 공항’ 건설

    미군, 조종사 없는 세계최초 ‘드론 공항’ 건설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미군기지에 비행기 조종사는 단 한명도 없는 특별한 공항이 건설된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미 육군이 총 3300만 달러(약 363억원)의 예산으로 포트 블리스에 세계 최초 드론 공항을 건설한다" 고 보도했다. 활주로를 포함해 약 150에이커(약 18만평) 크기로 건설되는 이 드론 공항은 일반 공항처럼 보관과 정비가 가능한 격납고, 에이프런(항공기가 방향을 돌리거나 짐을 싣거나 하는 구역), 유도로(공항에서 활주로로 이어지는 항공기의 통로) 등이 모두 설치된다. 조종사만 없을 뿐 축소판 군사 공항인 셈. 드론만을 위해 특별히 건설되는 공항인 만큼 이용 고객도 귀빈급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 공항의 '승객'은 미국이 자랑하는 최첨단 드론인 '그레이 이글'이다. 그레이 이글(Gray Eagle)은 길이 8~9m의 대형으로 헬파이어 미사일(AGM-114)이 4발이나 장착돼 정밀 타격능력이 우수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성능을 개량해 급유없이 45시간을 비행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미군 측이 이처럼 드론 공항까지 만드는 것은 드론이 일반 전투기보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지만 효율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어떤 작전에서도 인명피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이 때문에 미군은 항공모함을 운영하며 지출하는 막대한 군사비 대신 드론 운용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해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미 언론은 "향후 이 드론 공항에서 두 종류의 드론이 대기하며 출격명령을 기다리게 될 것" 이라면서 "공항은 모두 육군이 관리하며 외부로 부터 철저히 차단될 것" 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실명 회복시키는 유전자 치료법, 동물실험 성공

    실명 회복시키는 유전자 치료법, 동물실험 성공

    시각 장애인들이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치료법이 동물실험 단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시력을 잃은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시력이 부분적으로 회복되는 결과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시각장애를 겪는 개와 쥐를 대상으로 보다 근본적인 시각장애 회복 치료를 연구하던 중, 빛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가진 눈의 세포를 ‘리모델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는 눈이 먼 상태의 망막세포에 감광(感光)기능을 일시적으로 회복시켜 볼 수 있게 하는 화학물질을 유전자에 주입함으로서 빛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특수 개발된 이 화학물질은 망막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이온통로(ion Channel)과 결합해 빛에 의해 켜지고 빛이 없으면 꺼지는 광스위치(Photoswitch) 기능을 수행한다. 연구진은 실명(失明)한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얻어낸 바 있다. 이 화학물질로 유전자 치료를 받은 시각장애 개는 세포 내 빛 센서가 회복되면서 번쩍이는 빛과 그렇지 않은 빛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실명한 쥐에게도 같은 치료를 실시한 뒤 수중미로를 찾게 한 결과, 시력에 문제가 없는 일반 쥐 수준으로 앞을 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에후드 이사코프 박사는 “개의 망막은 인간과 매우 유사한데, 개의 시력을 소생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런 동물에게 광스위치를 이식한 결과 제 기능을 잃은 망막이 빛에 반응했으며, 개뿐만 아니라 쥐 실험에서도 빛을 인식하는데 같은 속도와 민감도를 보였다”면서 “이번 연구는 임상시험을 거친 뒤 실명한 사람이 앞을 볼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에는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가 망막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학계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미국 줄기세포 기업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는 망막질환 환자 18명에게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한 뒤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10명의 시력이 크게 개선됐으며 부작용도 없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단계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로서는 최초의 성공적인 임상시험이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실명 회복시키는 新치료법 미국서 개발

    실명 회복시키는 新치료법 미국서 개발

    시각 장애인들이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치료법이 동물실험 단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시력을 잃은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시력이 부분적으로 회복되는 결과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시각장애를 겪는 개와 쥐를 대상으로 보다 근본적인 시각장애 회복 치료를 연구하던 중, 빛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가진 눈의 세포를 ‘리모델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는 눈이 먼 상태의 망막세포에 감광(感光)기능을 일시적으로 회복시켜 볼 수 있게 하는 화학물질을 유전자에 주입함으로서 빛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특수 개발된 이 화학물질은 망막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이온통로(ion Channel)과 결합해 빛에 의해 켜지고 빛이 없으면 꺼지는 광스위치(Photoswitch) 기능을 수행한다. 연구진은 실명(失明)한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얻어낸 바 있다. 이 화학물질로 유전자 치료를 받은 시각장애 개는 세포 내 빛 센서가 회복되면서 번쩍이는 빛과 그렇지 않은 빛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실명한 쥐에게도 같은 치료를 실시한 뒤 수중미로를 찾게 한 결과, 시력에 문제가 없는 일반 쥐 수준으로 앞을 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에후드 이사코프 박사는 “개의 망막은 인간과 매우 유사한데, 개의 시력을 소생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런 동물에게 광스위치를 이식한 결과 제 기능을 잃은 망막이 빛에 반응했으며, 개뿐만 아니라 쥐 실험에서도 빛을 인식하는데 같은 속도와 민감도를 보였다”면서 “이번 연구는 임상시험을 거친 뒤 실명한 사람이 앞을 볼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에는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가 망막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학계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미국 줄기세포 기업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는 망막질환 환자 18명에게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한 뒤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10명의 시력이 크게 개선됐으며 부작용도 없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단계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로서는 최초의 성공적인 임상시험이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거꾸로 흐르는 역사의 시계/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거꾸로 흐르는 역사의 시계/이순녀 국제부장

    국내 개봉 한 달 만에 900만 관객을 넘기고 순항 중인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우주 속 통로 웜홀을 통과해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이 핵심 모티브로 등장한다. 아직은 영화 속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가상의 이론이지만 언젠가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은 관객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인터스텔라’ 이전에도 과거로 혹은 미래로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들은 많았다. ‘재깍’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1초가 쌓여 1분이 되고 1분이 모여 1시간, 하루, 일년이 되는 그 정직한 전진의 법칙을 거스르고 싶은 인간의 본능적 호기심을 반영한 결과였을 것이다. 그런데 종종 역사의 시계는 시간을 뒤로 돌리는 마술을 부리곤 한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다. 숱한 희생을 딛고 힘들게 쟁취한 역사적 진전이 한순간에 도루묵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올 한 해 나라 안팎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필립 스티븐스는 최근 칼럼에서 올해를 “정치적 독재자의 해”로 규정하며,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지도자들의 면면을 지적했다. 가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 초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공격하는 등 강력한 민족주의를 내세워 이웃 나라를 힘으로 제압하려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이래 가장 막강한 1인 지배 체제를 형성하면서 군사대국화 등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며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또 어떤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왜곡 망언도 모자라 “일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헛소리까지 일삼고 있다. 오죽했으면 뉴욕타임스가 며칠 전 사설에서 “아베 정부는 전쟁 역사를 세탁하려는 요구에 영합하며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을까. 그런데도 오는 14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집권당 자민당이 반수를 넘어 단독으로 3분의2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는 걸 보면 일본 국민들의 진짜 속내가 뭔지 무척 궁금해진다. 시야를 중동으로 돌리면 ‘아랍의 봄’을 통해 가까스로 독재자들을 축출한 나라들의 시간도 역주행하고 있다.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무죄를 선고받았고,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도 혼란한 국내 정세를 틈타 막후 정치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선 인종 갈등의 시계가 거꾸로 돌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인종 갈등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응답자가 53%에 달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와 뉴욕에서 각각 발생한 백인 경관의 흑인 총격 사살 사건에 대한 대배심의 경찰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남 눈의 티만 볼 게 아니다. 진위를 떠나 십상시(十常侍)라는, 중국 고대 역사서의 환관 무리가 이웃집 강아지 이름처럼 장삼이사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요즘 대한민국 청와대의 시계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을까. 역사의 진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결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새삼 곱씹게 되는 수상한 시절이다.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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