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저주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수단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설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성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11
  • 결국 낙하산… ‘靑의 펜’ 증권금융 감사로

    결국 낙하산… ‘靑의 펜’ 증권금융 감사로

    정권 후반 들어 공신 챙기기 기승 박근혜 대통령의 ‘펜’으로 불리는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증권금융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서울신문 2016년 8월 8일자 16면>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사태로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정치권 인사와 전직 관료를 위한 인사 파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증권금융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다음달 초 임기가 끝나는 한규선 상근감사위원 후임으로 조 전 비서관을 선임했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서강대 국문과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후 10여년간 연설문을 전담했다. 지난 대선에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메시지팀장을 맡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증권금융은 증권시장 자금을 공급하고 우리사주제도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유관기관이다. 조 전 비서관은 금융 경력이 전무하다. 감사 임기는 2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증권금융 감사 보수는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증권금융 노조 측은 “조만간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낙하산’ 인사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금융사나 금융공기업은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정권의 ‘공신 챙기기’나 ‘퇴직관료들 자리 챙기기’ 통로가 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겸직 중인 국민은행장 자리를 곧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 등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오르내린다. IBK기업은행은 권선주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끝남에 따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개월째 공석인 손해보험협회 전무 자리는 서경환 금감원 전 분쟁조정국장이 유력하다. 은행연합회 전무도 홍재문 전 금융위 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앞서 송재근 전 금융위 감사담당관은 이달 초 생명보험협회 전무로 선임됐다. 이은태 금감원 전 부원장보도 지난달 출근 저지 운동을 펼친 노조의 강한 반발을 뚫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인사는 “금융 실무를 전혀 모르는 대학 교수를 산은 회장에 앉힌 것도 모자라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로 보냈다가 국제 망신을 당한 게 불과 엊그제”라면서 “정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선 금융사 임원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당국 출신 관료도 민간에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해야 임원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말로만 금융개혁을 외칠 것이 아니라 낙하산부터 척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생활정책 Q&A] 소나무재선충 감염 땐 회복 안돼 조기발견·피해목 이동 차단 관건

    [생활정책 Q&A] 소나무재선충 감염 땐 회복 안돼 조기발견·피해목 이동 차단 관건

    재선충, 사람·동물엔 전염 안돼 감염 예방차원 주변 소나무 제거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지금까지 사라진 소나무가 1000만 그루에 이른다. 2004년 피해가 확인된 제주도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조기 발견과 방제가 관건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의 심각성과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알아봤다. Q. 소나무재선충병이란. A.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치명적인 병해충이다. 재선충은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선충으로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 나무에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 피해수종은 소나무류와 잣나무 등이며 치료약이 없고 매개충의 천적도 없다. 재선충이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하며 결국 고사한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연간 이동 거리가 2~3㎞에 불과해 자연 확산보다는 감염목의 이동에 따른 감염이 피해 원인으로 분석된다. Q. 소나무 멸종 가능성은. A. 소나무는 우리나라 전체 산림(640만㏊)의 23%(147만㏊·16억 그루)를 차지한다. 방제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해도 우리나라 소나무가 멸종하는 데 70년 이상이 걸리고 700m 고지대에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 내 소나무가 멸종될 가능성은 없다. Q. 감염목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이유는. A. 다른 병해충과 달리 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회복되지 않는다. 1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한다. 피해목을 방치하면 주변 나무들로 급속히 확산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제다. 문화재보호구역·국립공원·군사시설보호구역도 예외가 아니다. 또 2차 피해를 막고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변 소나무도 제거하고 있다. Q. 사람이나 동물에게도 전염되는가. A. 재선충은 식물에 기생하는 선충으로 소나무류에만 기생하며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Q. 훈증처리한 감염목은 땔감으로 사용할 수 있나. A. 훈증은 제거한 감염목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약제를 뿌린 후 녹색비닐로 덮어 밀봉하는 방제 방식이다. 훈증목은 방제 후 6개월까지 훼손 및 이동이 금지되고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매개충이 죽은 훈증 더미는 수집해 파쇄 처리한다. Q. 다른 하늘소류도 재선충병을 전파하나. A. 소나무류와 잣나무 고사목에는 솔수염하늘소 외에 다른 하늘소류가 서식하지만 소나무재선충병을 전파하지는 않는다. Q. 고사한 소나무를 발견하면. A. 감염목 반입으로 인한 재선충병의 인위적 확산을 막아야 한다. 감염된 소나무를 무단으로 이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 의심목을 발견하면 지방자치단체 산림부서나 산림청(1588-3249)에 신고해야 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도로 근처 사는 남성 ‘코골이’ 증가...교통오염 탓(연구)

    도로 근처 사는 남성 ‘코골이’ 증가...교통오염 탓(연구)

    자동차들로 북적이는 도로와 인접한 곳에 사는 남자가 코골이가 심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연구팀은 음주와 흡연, 몸무게 뿐 아니라 사는 곳도 코골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코골이는 가족의 잠을 설치게 하는 등 피해를 주지만 당사자의 건강상태를 말해주는 바로미터다. 특히나 코골이는 피로감과 집중력 장애를 일으키며 상태가 악화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팀이 코골이의 원인 중 하나로 주목한 것은 교통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이다. 북적이는 도로에서 자동차들로 발생하는 유독가스와 물질들이 코골이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 연구팀은 총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남자들의 25%가 수면시 1주일에 3차례 이상 코를 골며, 이들이 심각한 교통 오염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교통 오염에 노출된 여성의 약 4분의 1 역시 낮에 더 졸리는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다. 연구를 이끈 안느 요한센 박사는 "간접흡연도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만큼 유독한 교통 오염 역시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성(性)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치는데 여성의 경우 낮시간에 더 민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낮에 졸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교통 오염 뿐 아니라 간밤에 남편의 코골이로 잠을 설쳤기 때문"이라면서 "교통 오염이 코골이에 미치는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흡연과 음주가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기도 부위를 자극하거나 근육이 이완시켜 공기통로를 좁게 만들기 때문인데 교통 오염 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로 추측된다.    사진=©detailblick-foto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콘텐츠진흥원, ‘태후 열풍’ 이끈 한류의 버팀목

    한국콘텐츠진흥원, ‘태후 열풍’ 이끈 한류의 버팀목

    올해 한류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쓴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와 각본을 공동 집필한 김원석 작가의 ‘국경 없는 의사회’가 원작이다. 2011년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이 개최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 우수작이었다. ‘태양의 후예’가 만들어지기까지 한콘진의 일정 역할이 있었던 셈이다. 한콘진은 최근에도 ‘닥터스’, ‘옥중화’, ‘함부로 애틋하게’ 등의 제작을 지원하며 새로운 한류 드라마 탄생을 거들고 있다. 한콘진의 역할은 방송 드라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 3대 뮤직 마켓인 미국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영국의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GE), 프랑스 미뎀(MIDEM) 등에 우리 뮤지션을 소개하며 케이팝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여기에 게임, 캐릭터, 패션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영화를 제외한 대중문화 전반을 지원하며 문화 콘텐츠로 대한민국 영토를 넓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류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한콘진은 분야별로 따로따로 이뤄지던 지원 통로를 일원화하기 위해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문화콘텐츠센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을 하나로 통합해 2009년 5월 출범했고, 2014년 6월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오쩌둥, 부인 장칭과 생활비 더치페이”

    “마오쩌둥, 부인 장칭과 생활비 더치페이”

    9월 9일은 신중국을 건설한 마오쩌둥(毛澤東·오른쪽·1893~1976) 전 주석이 사망한 지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마오와 함께했던 집사와 경호원, 집무실 관리원 등은 지난 27일 마오를 기념하는 좌담회를 갖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를 풀어놓았다. 마오의 집사였던 우롄덩(吳連登·74)은 마오와 부인 장칭(江靑·왼쪽)이 더치페이(AA制)를 즐겼다고 소개했다. 마오 사망과 함께 문화혁명 ‘4인방’ 주범으로 체포됐다가 1991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장칭은 마오 사망 전까지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우롄덩은 “마오의 한 달 월급은 404위안(약 6만 7000원)이었고, 장칭 월급은 243위안(약 4만원)이었는데, 둘은 생활비를 각자 계산하는 더치페이를 선호했다”면서 “집사로서 둘의 월급을 어떻게 배분해 사용할지가 늘 고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마오가 임종할 때 남긴 현금은 500위안이 전부였고, 124만 위안에 이르는 원고료는 전부 국가에 헌납했다”며 “유가족에게 방 한 칸, 토지 한 뼘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오보다 8개월 앞서 사망한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추모식에 마오가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롄덩은 “그때 이미 마오도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총리 서거 소식을 들은 마오는 반나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물만 흘렸다”고 전했다. 마오를 근접 경호했던 천창장(陳長江·85)은 1971년 9월 13일 마오 암살 계획을 세웠던 린뱌오(林彪)가 소련으로 탈출하다가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을 때를 회상하며 “마오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오가 말년에 집무실 겸 숙소로 사용했던 인민대회당 118청(廳) 관리원이었던 리즈펀(李志芬)은 마오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주관했던 1973년 제10차 당대회를 회상했다. 리즈펀은 “기력이 급격히 떨어진 주석을 위해 118청과 대회당 주석단 사이의 통로에 산소 배관까지 설치했으며, 118청 지하실에서는 응급요원들이 24시간 대기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비만은 뇌를 더 빨리 늙게 만든다(연구)

    비만은 뇌를 더 빨리 늙게 만든다(연구)

    뚱뚱한 사람의 뇌가 노화되는 속도가 날씬한 사람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20~87세 성인 473명을 대상으로 비만 여부와 뇌 구조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BMI가 25이하인 날씬한 그룹과 BMI가 26이상인 과체중 그룹으로 나눈 뒤 뇌의 단면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 사이의 ‘백질’(white matte)의 부피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뇌를 이루는 또 다른 조직인 회백질(grey matter)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을 띠는 회백질(Grey matter)은 생각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백질은 회백질과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과체중 그룹은 날씬한 그룹보다 백질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회백질 또는 백질의 부피가 줄어들면 인지능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또 두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백질의 부피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조사한 결과 과체중 그룹의 경우 50세 때부터 백질의 부피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날씬한 그룹에게서는 60세부터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즉 과체중 그룹의 뇌가 날씬한 그룹의 뇌에 비해 10년 정도 더 빨리 늙어간다는 것. 연구진은 뇌의 백질 부피가 급격하게 줄어든 과체중 그룹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과체중 혹은 비만과 개개인의 인지능력 차이 간의 명확한 관계는 찾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비만이 뇌의 노화를 촉진하는 정확한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호 관계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는 몸무게나 먹는 음식, 운동 등의 요소가 뇌와 인지능력,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노화 신경 생물학 저널(the Journal Neurobiology of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이 트럼프 못지않은 이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이 트럼프 못지않은 이유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두 달 정도 남은 지금, 누가 더 당선에 가까워졌을까. 지지도 조사만 놓고 보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약 10%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선거는 살얼음판이다. 지지를 얻는 것만큼이나 반감을 줄이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특히나 투표 절차가 복잡한 미국 대선에서는 적극투표층이라 할 수 있는 당내 유권자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과연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내 유권자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을까? ●트럼프와 클린턴 반감 ‘거기서 거기’ 현지 설문조사 자료는 두 후보에 대한 각 진영 내의 반대 여론이 서로 비슷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기준 갤럽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클린턴에 반대하는 비율은 30%에 달한다. 이는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반대자가 이즈음 14%에 불과했던 것에 비교되는 수치다. 이는 트럼프 진영 또한 마찬가지다. 현재 공화당 내 트럼프 반대자 비율은 28%로, 2008년 존 맥케인이 기록한 11%를 훨씬 웃돈다. 두 후보 중 도널드 트럼프가 국내에서도 ‘망언제조기’의 악명을 널리 떨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힐러리 클린턴의 반대자가 증가한 이유는 비교적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와 클린턴 둘 중 누가 대통령직에 당선되더라도 큰 문제’라는 좌절 섞인 전망까지 나온다. 한때 트럼프에 맞서는 ‘상식인’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던 클린턴이 트럼프와 비슷한 수준의 반대 여론에 시달리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노골적인 트럼프, 은밀했던 클린턴 트럼프는 그간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일반상식에 비춰도 부적절한 발언을 숱하게 일삼으면서 미국 정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외국인들에게까지 반감을 샀다. 공식석상에서 히스패닉과 여성 등 자국민들에 대한 비하를 서슴지 않는 등 노골적이며 안하무인적인 행보는 국경을 넘어선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반면 클린턴의 과오는 주로 그가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2009~2013년에 은밀하게 자행됐으며, 비교적 최근에서야 각종 조사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났다. 이에 더해 해당 사안들은 현지인들에게만 주로 의미가 있는 것이어서 해외 일반인들의 관심은 덜했다. ●클린턴에게 부족한 세 가지? 그렇다면 미국 유권자들이 말하는 클린턴의 대표적 악덕들은 무엇일까?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모닝 컨설트는 미국 등록 유권자(Registered voters) 2000명을 상대로 특정 대선후보에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힐러리에 반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47%는 힐러리의 ‘정직성’, 39%는 ‘청렴성’, 21%는 ‘일관성’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수사기관에 거짓말한 클린턴 우선 세간이 클린턴의 ‘정직성’에 의심을 갖게 만든 결정적 사건은 ‘e메일 스캔들’ 수사과정 중에 일어났다. e메일 스캔들이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정부용이 아닌 개인용 e메일 계정을 통해 공문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논란을 말한다. 클린턴은 해당 사건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에서 개인 e메일을 통해 1급 기밀문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것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정직성 논란에 휩싸였다. ●‘부패의 온상’ 의심받는 클린턴 재단 한편 클린턴의 가족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을 두고 그의 청렴성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무부장관 시절 클린턴의 개인 e메일 송수신 내역을 조사한 결과 클린턴 재단이 당시 국무부와 특수한 관계에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 공개된 e메일에 따르면 클린턴 재단은 바레인 왕실 등 해외 고액 기부자들의 미국 정치 개입을 위한 ‘로비 통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현지시간) AP는 클린턴이 당시 클린턴 재단 고액 기부자 154명 중 85명을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전화통화 했으며, 이들이 기부한 금액은 총 1억 5600만 달러(약 1743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나의 업무는 (재단 기부자를 포함한) 외부 세력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클린턴 재단을 향한 여론 악화를 막기엔 다소 역부족인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의 적인가, 친구인가 마지막으로 클린턴의 정치적 일관성 부족을 드러내는 예시로 월스트리트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들 수 있다.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 CRP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은 그간 선거 자금으로 총 1730만 달러(192억 원)를 월스트리트로부터 후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대선후보 중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클린턴은 그러나 월스트리트를 향해 ‘단죄’의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스트리트의 고삐를 죄겠다’는 내용의 사설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하며 월스트리트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지난 2월엔 뉴햄프셔 타운홀 미팅에서 ‘필요하다면 월스트리트를 문 닫게 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기도 한 것.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 4일 ‘클린턴의 월스트리트 위선’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런 급격한 태도 변화를 성토했다. 블룸버그는 클린턴이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한 8년 동안 금융업계를 교묘히 옹호했으며 금융계 인사들에 거액의 선거자금을 요구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가 대선을 앞둔 근래에 이르러서야 ‘월스트리트 부패 척결’을 기치로 내세우는 등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를 보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포스코건설,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철강재 구조물 건설’ 선도

    [혁신경영 기업 특집] 포스코건설,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철강재 구조물 건설’ 선도

    1994년 창립한 이후 연 12%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짧은 시간 안에 최고 건설사의 위상을 확보한 포스코건설은 최근 해운대 LCT, 서부내륙고속도로, 필리핀 마신록 발전소 등 국내외 대형 랜드마크 사업을 수주하면서 기업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신경영 어젠다’를 발표했다. 포스코건설의 신경영 어젠다는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전환 ▲우량한 수익·재무구조 유지 ▲로열티 있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전략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철강재 구조물 건설에 있어 최고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해외 사업 수주액은 예년 평균보다 다소 줄어든 약 4조원에 그쳤다. 올해는 해외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부진한 건설업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5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진출국 주변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최근 포스코건설의 지분을 매입한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통해 중동 지역도 활발히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사업 이외 신성장동력 찾기에도 나선다. 포스코 관계사이자 국내 최고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의 탄탄한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발성 수주 대신 우량한 프로젝트 중심의 지속적인 수주 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의 핵심 사업인 제철 플랜트 건설 기술을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제철 플랜트를 넘어 바이오, 오일가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다양한 플랜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현지의 우수한 시공사와 경쟁력 있는 자재 및 설비공급사를 발굴하고,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향상시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삼성, 열린 ‘스타트업’… 외부 아이디어·사업 기회 발굴

    [혁신경영 기업 특집] 삼성, 열린 ‘스타트업’… 외부 아이디어·사업 기회 발굴

    ‘아래로부터의 혁신.’ 삼성이 조직 내부에 혁신 문화가 자리잡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열린 소통, 수평적 조직문화 등을 통해 스타트업과 같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 키워 간다는 의지다. 특히 최근에는 외부로부터 아이디어와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 혁신) 시도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에는 직급별로 혁신 역량을 발휘할 다양한 통로가 있다. 삼성전자 사내 아이디어 경합 제도인 ‘C랩’ 공모전에 당선된 임직원은 아이디어 실현에 최대 1년 동안 집중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약 104개 C랩 프로젝트에서 총 95개 특허가 출원됐다. 삼성전자는 또 사내 연구개발(R&D) 분야별 전문가 육성을 위해 2009년부터 기술 부문 리더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며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마스터 제도’를 운영한다. 수석 연구원 이상급 중 선발되는 마스터는 본인의 전문 분야 연구에 전념하며 특허 출원, 논문 발표, 학회 참석 등을 할 수 있다. 올해 신규 6명을 포함해 총 58명의 마스터가 있다. 금융 계열사는 고객과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해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용 형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삼성카드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 특화 카드 탭탭은 출시 두 달여 만에 신규 회원 가입이 172%가량 증가했다. 24시간 365일 심사발급 체계 구축의 결과다. 삼성증권은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된 인도 니프티50 선물 지수 투자 상품 등을 비롯해 26종류의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운용하며 다양한 글로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는선천적 질병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까지 10년 동안 양육 자금을 지원하는 보장을 담은 태아·어린이 보험 ‘뉴 엄마맘에 쏙드는’으로 고령 출산 증가 시대에 대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n&Out]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산업 규제 혁신부터/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서강대 교수

    [In&Out]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산업 규제 혁신부터/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서강대 교수

    지난 2년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가는 핀테크 열풍이다. 최근 엑센투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500억 달러(약 56조 1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2500여개의 전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됐으며, 이 중 약 절반인 223억 달러는 지난해 투자된 것이다. 2013년 한 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핀테크 산업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핀테크는 ‘파이낸스’(Finance·금융)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한마디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금융 분야의 혁신이라 말할 수 있다. 발달된 IT로 점포 없는 은행인 인터넷 은행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국제송금을 기존 은행 수수료의 반값에 서비스해 주는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은행 계좌 없이 모바일 문자로 간단히 송금할 수 있는 ‘엠페사’(M-Pesa) 등 새롭고 저렴한 금융서비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래의 주요 먹거리 산업인 핀테크.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세계시장에 비교할 때 규모나 성장 속도가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IT 강국 코리아를 외치는 우리나라가 왜 핀테크 분야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할까.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요인이 있다. 바로 과도한 금융 규제와 혁신 기술의 부재다. 핀테크와 같은 제4차 산업들은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창의력과 상상력의 양분을 먹고 자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금융은 근본적으로 규제 중심의 산업으로 인식돼 아직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기에는 장애가 많은 상황이다. 핀테크 기업은 정보통신망법, 전자상거래법 등 온라인 규제와 은행법, 자본시장법 등 오프라인 금융산업 규제,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규제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금융 소비자의 편의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도입에도 제약이 많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본인 인증 등 기존의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하게 온라인 결제 및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1회 결제·이체 한도가 대부분 20만~50만원 선으로 매우 제한된 서비스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요즘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탑재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스마트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본인 인증을 끝낼 수 있는 간편 인증 방법 기술도 준비돼 있으나 부처 간의 법 해석 차이로 서비스 도입이 보류된 상황이다. 우리는 IT 강국을 외쳐 왔지만, 우리가 앞서 있다고 생각했던 IT는 수작업의 자동화를 위한 금융 지원 시스템,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인터넷 기반의 웹서비스 등 지원적 측면의 IT였다. 지금 핀테크 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IT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적 IT인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아직 경쟁력이 약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수한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얼리어답터가 많은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지금이라도 좀더 과감한 규제 개선과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의 전환, 혁신적 IT에 대한 연구개발(R&D) 확대로 핀테크 산업을 우리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 가야 할 때다. 우리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어려움을 갖는 이때에 4차 산업 기반으로의 산업 구조 개편이 절실하지만 기존 제도권 금융기관들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기업들은 혁신 기술 중심의 4차 산업 기업들에 재원을 지원하는 주요한 통로가 될 것 이다. 핀테크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신산업을 육성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인공 국가가 돼야 하는 시점이 지금인 것이다.
  • “소방차 오면 양보 운전” 전국서 ‘길 터주기’ 훈련

    “소방차 오면 양보 운전” 전국서 ‘길 터주기’ 훈련

    국민안전처는 24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전국 208개 소방관서별로 상습정체 도로 및 교통혼잡 구간 등 236곳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주요 도시의 도심 긴급차량 비상차로 확보를 위한 훈련에 동원되는 소방관서는 차량에 플래카드를 붙여 캠페인도 벌인다. 자동차로 훈련 구간을 지나다가 소방차가 사이렌을 켜고 출동하면 도로 양측 가장자리로 양보해야 한다. 일방통행로나 편도 1, 2차로 도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나 2차로로 비켜 일시 정지하거나 서행한다. 편도 3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이 2차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1차로와 3차로로 양보운전을 해야 한다. 안전처는 이번 훈련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소방차에 직접 탑승해 소방관과 함께 출동하는 동승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통시장 등에서는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실시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울산 컨벤션 128억·영산강 60억·광양항 6억… 노골적 ‘SOC 민원’

    울산 컨벤션 128억·영산강 60억·광양항 6억… 노골적 ‘SOC 민원’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끼워 넣은 통로는 각 상임위의 예산결산소위원회였다. 23일 서울신문이 국회 상임위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예비심사보고서와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예결소위에서는 추경에 없던 광양항 교량건설 사업 관련 예산 6억원이 구조조정 예산으로 둔갑해 추가됐다. 지난 8일 열린 예결소위 회의록에 따르면 국민의당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은 광양항 동측 배후 부지와 성황지구 도시계획도로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비용으로 20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5개월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설계비만 반영해 주면 된다”면서 6억원으로 예산을 낮췄다. 정 의원은 또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콜드체인(냉동·냉장에 의한 식료품 유통 방식) 지원 사업을 위해 13억원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개호 소위원장이 “내년도 본예산에서 검토하겠다”고 하자, 정 의원은 “본예산 검토가 아니라 반영하는 것으로 해 달라”며 노골적으로 ‘사전 보장’을 요구했다. 환경노동위에서 부산 사하구 낙동대로·괴정로 일대 노후 하수관거 정비를 위해 4억 5000만원이 추가 편성된 것은 ‘동료 의원을 통한 지역구 예산 끼워 넣기’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의 지역구로, 최 의원은 환노위가 아닌 국토교통위 소속이다. 지난 12일 열린 예결소위 회의록에 따르면 최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의 한정애 의원이 “부산 사하구 낙동대로·괴정로 노후 하수관거 정비 예산으로 15억원 반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정섭 환경부 차관이 “아직 설계가 끝나지 않은 사업이라서 반영을 하더라도 금년 내 사업비 집행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자, 한 의원은 “일정 부분만 반영하면 충분히 올해 수행이 가능하다”며 편성을 집요하게 요구, 4억 5000만원을 받아냈다. 산자위에서는 추경에 반영된 울산 컨벤션센터 건립 비용 160억원이 부적절하다는 대다수 의원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예결소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과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 의원이 관철시켰다. “조선업이 부진해지니 울산에 컨벤션센터 완공을 서둘러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더민주 유동수 의원이 “건물을 짓는 데 국비를 넣는다면 울산시 조선업에서 볼 때도 ‘도대체 이게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라고 할 것”이라고 비판했으나, 두 의원의 몽니에 결국 요구액의 80%인 128억원이 추경에 포함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고성 오간 국민의당 의총…박지원, 황주홍 의원에게 “야 인마 너 나가”

    고성 오간 국민의당 의총…박지원, 황주홍 의원에게 “야 인마 너 나가”

    국민의당이 23일 연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황주홍 의원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 의총이 급히 마무리됐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민의당 의총에서 황주홍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하락세 등을 거론하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부 후보 영입 등 당 진로에 대한 공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겨냥해 당내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황 의원을 향해 “언제든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도 안 하면서 그러느냐”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한테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내부에 분란을 일으키고 총질하느냐”고 쏘아붙였다. 황 의원도 지지 않고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에 당이 이렇게 됐다”며 “원맨쇼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점점 격해지는 분위기에 최경환 의원 등은 황 의원을 향해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 않으냐. 지겨우니 그만하라”고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감정이 격해진 박 위원장은 “야 인마 너 나가”라며 소리를 질렀고, 결국 의총은 싸늘한 분위기 속에 급히 마무리됐다. 한편 황주홍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인물이다. 지난 1993년 아태평화재단 연구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으며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황 의원은 현재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로마는 지중해에 선을 긋지 않았다/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로마는 지중해에 선을 긋지 않았다/이기철 국제부장

    남중국해 남쪽의 스프래틀리군도의 5개 섬에 베트남이 로켓 발사대를 설치했다. 여기에 사정거리가 150㎞대인 이스라엘의 로켓 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활주로와 항공기가 있는 중국 인공섬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엊그제 보도했다. 베트남은 일전불사의 준비를 끝냈다. 남중국해에 중국은 9개의 선을 긋고 그 안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모래톱과 환초에 시멘트를 들이부어 만든 인공섬에 최신예 전투기와 조기경보기까지 수납할 수 있는 격납고를 건설 중이라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밝혔다. 이미 미사일과 전투기도 배치됐다.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은 인공섬을 ‘불침 항모’로 바꾸고 있다. 군사력에서 밀리는 필리핀은 미국과 조약을 맺고 25년 만에 다시 불러들였다. 2012년 필리핀의 자존심인 바나나 35톤 분량이 중국 수출을 위해 나갔다가 통관을 못 해 부두에서 썩어 가는 일이 있었다. 통관 불허는 중국의 보복이었다. 필리핀의 요청으로 돌아온 미 해군 구축함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는 동안 중국 군함이 팽팽하게 따라붙었다. 장병이 긴장할 정도의 위기가 몇 차례 있었다. 남중국해는 이제 가장 위험한 바다로 변했다. 남중국해 한가운데 참치는 중국 어부가 잡으면 중국산, 베트남 그물에 걸리면 베트남산, 필리핀 낚시에 잡히면 필리핀산이 됐다. 남중국해의 주인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20세기 초반까지는 인접국 모두가 공유하는 바다였다. 이런 바다에 금을 긋고 ‘내것 네것’으로 나눌 일이 아니다. 눈길이 닿는 끝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는 열린 공간이 바다다. 지난해 남중국해에서 세계 해상무역의 약 30%인 5조 3000억 달러어치의 상품이 오갔다. 수많은 나라가 이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90% 이상이 남중국해를 통과했다. 이곳에 포성이라도 울리는 날이면 우리 에너지의 수급은? 마냥 모르는 척할 수만 없는 문제라는 데서 심각성을 더한다. 중국은 고대 기록을 내세워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지만 남중국해는 배타적 공간이 아니라 소통의 뱃길이었다. 문화와 종교가 오갔던 실크로드였다. 정화의 원정도 영토 정복이라기보다는 중국에 이익을 가져다주고 남방에서 보물을 가져오는 해상 교류였다. 신라 승려 혜초가 건너가고,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건너왔을 문화 교류의 통로였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바다의 만리장성’을 긋고, 이웃 나라에 군사 근육을 과시하면 이를 문화와 무역이 흘러넘치던 통로로 이용했던 조상보다 못한 후손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과거 바다에 선을 그었던 적도 있었다.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1494년 토르데시야스조약을 맺고 세계 바다를 나눠 먹는 분할선을 그었다. 그 선을 긋고 난 다음 포르투갈은 쇠약해져 갔고, 스페인은 제해권을 영국에 넘겨 주고 말았다. 바다에 선을 긋지 않았던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됐다. 로마 역시 지중해에 선을 긋지 않았고, 천년의 영광과 함께 결국 지중해를 내해로 만들었다. 바다는 열려 있을 때 모두에게 공생의 길을 내 준다. 매캐한 화약 냄새와 핏발 선 민족주의 함성이 아른거리는 제국주의 패권 싸움에서 물정 모르는 주장이라도 어쩔 수 없다. chuli@seoul.co.kr
  • 작가 300명의 작품, 한 번에 본다

    작가 300명의 작품, 한 번에 본다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해 1973년 덕수궁 석조전으로 이전했다. 1986년 지금의 과천관으로 옮겨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현재 누적 전시 횟수 316회, 누적 관람객 수는 약 1901만명을 기록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 30주년을 기념해 야심 차게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전시 제목은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그동안의 주요 성과인 소장품을 중심으로 작품을 하나의 생명주기를 가진 생명체로 보고 마치 달을 탐사하듯 예술의 기원과 해석, 생애와 운명의 비밀을 좇아가는 경로를 보여 주겠다는 게 기획 의도다. 그러나 주제가 지나치게 현학적인데다 전시가 논문 구성처럼 복잡하게 나열돼 있고 출품작과 작가가 방대한 탓에 공간은 산만하다. 의욕적으로 펼쳐 보였으나 관람객들이 제대로 기획 의도를 이해하고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별전답게 이번 전시에는 과천관 전관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일부가 아닌 8개 전시실과 중앙홀, 회랑 등 미술관의 모든 공간이 한 전시를 위해 사용되기는 처음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을 구성하는 주요 작가 300명의 작품과 자료, 신작 등 전시 작품 수만도 총 560여점에 이른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은 7840점으로 과천으로 신축 이전한 후 수집한 작품은 전체 소장품의 74%에 해당하는 5834점이다. 강승완 학예실장은 “작품을 중심축에 두고 작가, 미술계, 제도, 관람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예술의 전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 제작, 유통, 소장, 활용, 보존, 소멸, 재탄생의 생명주기와 작품의 운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크게 ‘해석’, ‘순환’, ‘발견’의 3가지 주제로 나뉜다. ‘해석’은 다시 1부 ‘확장’과 2부 ‘관계’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가 협업을 통해 소장품을 둘러싼 다층적인 소통을 시도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다다익선’ 주위에 밧줄이 얼기설기 둘러쳐진 것은 이승택 작가의 신작 ‘떫은 밧줄’이다. 작품들은 1층부터 3층까지 분산 전시돼 있다. 2부 ‘관계’는 미술관의 소장품 16쌍을 일대일로 비교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의 ‘안드로진과 수레바퀴’와 임응식의 ‘노점수레’, 베른트&힐라 베허의 ‘벽과 배관’ 사진 시리즈와 노순택의 ‘얄읏한 공’, 데이비드 호크니의 사진 콜라주 작품 ‘레일이 있는 그랜드 캐년 남쪽 끝’과 황인기의 ‘몽유-몽유’ 등이 나란히 전시돼 있다. 두 번째 대주제 ‘순환’은 1부 ‘이면’과 2부 ‘이후’로 구성된다. 이면에서는 소장작품의 탄생과 그 이후의 궤적을 다루면서 작품들의 이면을 조망한다. 박서보의 ‘원형질 1-62’, 정상화의 ‘무제’를 벽에 걸어 두지 않고 전시 공간 한가운데 세워 놓아 관람객들이 캔버스 뒷면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후’에서는 전체를 4개의 영역으로 나눠 미술작품이 완성된 이후 새롭게 탄생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개념을 다룬다. 비누로 조각을 만들어 놓고 실제 화장실에 비치해 사용하도록 하는 신미경의 ‘화장실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3층을 구성하는 주제는 ‘발견’이다.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여러 가지 사유로 그동안 전시되지 못한 작품을 재조명한다. 주로 설치, 영상, 사진 등의 작품들로 과거의 작품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제작한 이기봉,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김미현과 사진작가 고낙범은 과거와 현재의 작품을 비교해 작품세계가 어떤 형태로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2층에서는 ‘아카이브 프로젝트: 기억의 공존’전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과천 이전 배경과 건축 과정, 개관 특별전, 조각공원의 조성, ‘다다익선’의 설치와 역대 전시 등 30년간의 주요 사건과 활동을 보여 준다. 3층 통로에서는 과천관 내·외부 공간을 무대 삼아 국내외 건축가 30팀이 만들어 낸 새로운 미술관 이미지를 통해 과천관의 현대적 가치를 제고하는 공간 변형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여행, 세상과 나를 잇는 통로… 일단 떠나요

    여행, 세상과 나를 잇는 통로… 일단 떠나요

    세상의 용도/니콜라 부비에 글·티에리 베르네 그림/이재형 옮김/소동/672쪽/1만 8000원 “우리에게는 2년의 시간이, 그리고 넉 달을 버틸 수 있는 돈이 있었다. 계획 자체는 확실치 않았지만, 이런 종류의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선 떠나고 보는 것이다.” 여행이 운명인 사람들이 있다. 니콜라 부비에(1929~1998)가 그랬다. 작가이자 사진가, 고문서학자이자 시인이었던 그는 항상 여행자였다. 여행은 그의 삶을 파괴시키는 동시에 세상과 그를 이어 주는 통로 그 자체였다. 그는 여행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게 됐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 나갔다. 그것이 그의 책을 통해 기록으로 남았다. ‘세상의 용도’는 부비에의 첫 책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떠난 여행기이자 산문집이다. 스위스 제네바 태생인 부비에는 화가 친구 티에리 베르네(1927~1993)와 함께 1953년 6월 피아트 토폴리노 자동차를 타고 인도로 출발했다. 두 사람의 여행은 1954년 12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중단되지만 부비에는 혼자서 여행을 계속해 인도와 실론으로 갔다. 책은 부비에와 베르네 두 사람이 유고슬라비아, 터키, 이란, 파키스탄을 거쳐 카불까지 여행한 기록이다. 그들은 스쳐 지나가는 관찰자가 아니라 낯선 곳이지만 잠시라도 정주하는 마음으로 여행했다. 언제나 운이 따랐던 것도 아니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치 상황 때문에 이란에서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자동차 전복 사고로 죽을 뻔하기도 했다.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부비에는 현지 신문사에 글을 쓰기도 하고, 베르네는 그림을 그려 팔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바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긴 여행 중 멈췄던 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풍경을 접하면서 인간과 자연에 대해 경외감을 느끼고 진정한 자아와 대면한다. “여행자는 자기가 여행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는 여행이 여행자를 만들고 여행자를 해체한다.” 세상은 지금과 매우 달랐고, 당연히 사람들도 달랐기에 그들이 여행을 통해 체득한 것도 사뭇 달랐을 것이다. 20대 중반의 그들이 경험한 세상은 그 자체로 교과서였다. 예술가적 예민함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부비에의 섬세한 글과 베르네의 목판화처럼 간결하고 강렬한 그림들이 조화를 이룬다. 한국어판은 1950년대라는 시대와 장소,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각주를 달고 여행 경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지도를 덧붙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하나고 “하나금융 임직원자녀전형 2년 후 폐지”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서울 은평구의 하나고가 하나금융그룹과 계열사의 자녀를 일정 비율 선발하는 ‘임직원자녀전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줄여 2년 후에 폐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매년 받던 출연금이 끊기면서 재정난에 몰리자 ‘고육지책’을 낸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나고의 임직원자녀전형 모집 비율을 기존 입학정원(200명)의 20%(40명)에서 13%(26명)로 3분의2 수준으로 줄여 선발하는 2017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에는 이 전형이 6%(12명)로 줄고, 2019학년도 선발에서는 아예 폐지된다. 다만 하나고는 ‘하나금융 등으로부터 출연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에 폐지’라는 단서를 달았다. 정철화 교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출연을 뒷받침할 다른 방법을 찾으면 전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고인 하나고는 기숙사비와 학비 등으로 학생 1인당 1년에 1200만원 정도를 받지만, 실제 자금 통로는 하나금융그룹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10년 하나고를 설립한 뒤 매년 20억~30억원씩을 하나고에 출연해 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2013년 금융기관의 대가성 출연을 금지하는 내용의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재정 지원이 끊겼다. 금융위는 대가성 성격이 짙은 임직원자녀전형을 폐지하면 하나금융그룹이 하나고에 출연금을 내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나고는 이 전형을 계속 유지했고, 재정이 끊기자 2014학년도에는 후원금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종욱 의원, 더민주 전국광역의원협의회장에 당선

    서울시의회 김종욱 의원, 더민주 전국광역의원협의회장에 당선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종욱 대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원협의회 회장에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자치분권을 실현하는 의미에서 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 간의 의견 수렴과 중앙당과의 유기적 의사소통을 위해 당헌 제21조에 광역의원협의회, 기초단체장협의회, 기초의원협의회를 두기로 하고 소속 성원들의 투표에 의해 회장을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들 단체의 회장은 더불어 민주당의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의결기관인 당무위원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김종욱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중앙당 공식기구인 광역의원협의회 회장에 당선됨으로써 광역의원들의 발언권이 당내에서 한층 높아질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광역의원들의 숙원 사업중의 하나인 입법보좌관제에 관한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김종욱 대표의원은 “그동안 지방의원들의 역할이 당내에서 과소평가 된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특히 지방자치와 분권적 관점에서 중앙당에 많은 정책적 통로가 마련된 것”이라며 전국 광역의원들과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김종욱 의원이 단독입후보 하였으며, 당선공고는 오늘 8월 25일 기초의원협의회 회장 선거 결과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골프 ‘판타스틱4’ 페어웨이를 사수하라

    ‘페어웨이를 사수하라.’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4명의 ‘태극낭자’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골프에서 페어웨이는 홀까지 가는 가장 빠르고, 가장 잘 닦인 길이다. 페어웨이만 따라가면 탈 날 일이 전혀 없다. 거꾸로 말하면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게 되면 그 골퍼는 열에 아홉은 온갖 고난과 시련을 맞닥뜨리게 된다. 페어웨이의 중요성은 1라운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올림픽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에서 태극낭자의 성적은 페어웨이 안착률에 따라 갈렸다. 올림픽골프코스의 페어웨이 바깥쪽(러프)은 여느 골프장과 사뭇 다르다. 페어웨이 주변이 온통 모래밭인 데다 잡목 투성이인 이 대회장은 올림픽을 위해 급조해 갤러리 통로조차 없다.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기만 하면 갤러리가 밟아 깊게 팬 모래 발자국 속으로 공이 들어가기 일쑤고, 기다랗고 질긴 풀과 잡목이 스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라운드를 마치고 믹스트존에 들어선 양희영(27)은 “샷이 전혀 안 됐다. 페어웨이에 공을 올리지 못하니까 세컨드샷도 어려워지고, 당연히 스코어가 좋을 리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1라운드 성적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39위. 페어웨이 안착률은 60명 중에 54위(61.54%)에 그쳤다. 반면 김세영(23)은 드라이버로 티샷한 13홀 중에 단 두 번만 페어웨이를 놓쳤다. 그는 “두 홀 정도만 빼면 퍼펙트 라운드였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공식 집계한 페어웨이 안착률 84.62%를 보인 김세영은 “티샷이 페어웨이에 잘 떨어지고 그린까지 잘 받아 줘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 여제’ 박인비(28)도 1라운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0~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포함, 역시 보기 없이 5언더파를 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무려 92.31%다. 박인비는 “오늘처럼만 친다면 남자 우승자의 스코어(16언더파)만큼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