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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사용승인 앞둔 제2롯데월드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사용승인 앞둔 제2롯데월드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태)는 12월 26일 최근 서울시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제2롯데월드(555m 지상 123층, 연면적 807,686㎡규모)’ 신축현장을 방문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연이어 국내 최초의 터미널형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시찰했다. 이날 방문에서 위원회 소속위원들은 제2롯데월드 5층에 위치한 임시홍보관에 들려 사업추진개요 및 현황, 임시사용승인 이후 월드몰 주요 안전 이슈 사항 경과, 향후 추진일정에 대해 보고받은 후, 공사관계자들의 안내로 전망대(118층)와 피난안전구역(83층)등 건물주요부와 피난시설, 건물 내·외부 시공상황 등을 두루 살핀 후,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내년 1월 확대개통 예정인 잠실광역환승센터를 돌아봤다. 특히 초고층건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내진계획과 5개층(22F, 40F, 60F, 83F, 102F)에 분산설치된 피난안전구역 설치 및 작동현황, 피난용 승강기 운영계획, 구조안전모니터링 시스템(SHM) 작동방식, 자체․자위소방대 운용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도시계획관리위원들은 비상시 건물내 이용시민이 안전구역에 피난 및 도착 후 대기시간, 1층 피난 층까지의 도착시간, 피난용승강기를 통한 피난 시간 등을 질의하고, 제2롯데월드가 정식 개장되면 2만 여명의 상주 인원과 일평균 9만 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인 만큼 시민안전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관계공무원과 사업시행자 모두가 남은기간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지하 1층을 통해 제2롯데월드와 연결된 잠실광역환승센터를 방문하여서는 버스 주․정차 동선, 스크린도어 및 에어커튼, 신체약자 이용시설, 지하철과의 환승통로 등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중심으로 단순한 시설물 점검을 넘어 운영방식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했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라 ‘10년 실시된 교통영향평가 시 주변지역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 향상과 교통혼잡 감소를 위해 마련된 교통개선대책 중 하나로서, 협약에 따라 내년 3월 31일까지 사업시행자가 시범운영할 예정이며, 기간이 종료되면 시행자에게 준공필증을 교부하고 서울시가 시설물 운영을 최종 인수받을 계획이다. 현장방문을 마치면서 김정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지난 5년간의 땀과 눈물로 국내 최고(最高)로 높은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준 롯데측 임직원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며,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말을 명심하여 2015년 백화점 임시개장중 발생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안전점검과 세심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시(주택건축국)는 앞으로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의 의견과 프리오픈(시민 5천명 참여예정) 및 민관합동재난훈련(시민 3천명 참여예정) 등을 통해 철저한 사전확인 절차를 이행한 후 사용승인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며, 이에 대해 롯데측은 미비점이 발견될 시 즉시 보완하여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전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칼럼] 백제 문화 복원 조급증 떨쳐야

    [서동철 칼럼] 백제 문화 복원 조급증 떨쳐야

    지금 경주와 부여에서는 신라와 백제 시대 당시를 재현하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표적 역사 도시들이다. 역사 복원이 목적이라고 해도 발굴조사는 시간을 두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하지만 두 곳에서는 역사가 아닌 건조물 복원에 초점을 맞춘 ‘초스피드’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전성기 모습을 되살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얽매여 있다. 경주도 문제지만, 부여는 더 문제다. 경주시는 지난 5월 문화재위원회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종합기본계획’을 보고했다. 하지만 문화재위는 “역사유적지구 건물 복원 계획에 문제가 많다”며 접수를 거부했다. 근거 없이 복원이 이루어진다면 ‘상상 속의 신라’를 재현하는 것일 뿐 진정성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복원에 나선다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세계문화유산 목록의 ‘삭제 1순위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복원·정비 계획은 월성의 성벽, 문지, 건물지를 복원하고, 동궁과 월지의 서쪽 건물군과 황룡사의 강당 및 승방을 되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월정교 복원을 마무리하고 첨성대 전시관을 세우며 대릉원을 정비한다는 내용도 있다. 계획이 퇴짜를 맞았음에도 해당 지역에서는 복원·정비를 전제로 성급한 발굴조사가 한창이다. 이미 상당 부분 복원된 월정교가 벌써부터 ‘경주의 흉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문화재위원회가 우려한 그대로다. 경주를 비롯한 경북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다. 대통령이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니 정부, 경북도, 경주시는 신라문화권 발굴 및 복원·정비에 천문학적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하지만 학계와 언론의 감시가 뒤따르면서 정비·복원에 상당 부분 ‘속도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경주보다 훨씬 더 조급하게 정비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백제문화권이 걱정이다. 부여군은 ‘구드래 역사마을’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여읍 쌍북리에 백제 전성기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하는 일종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옥마을과 상점거리를 재현하고 컨벤션센터 기능을 하는 건물도 지으려 한다. 구드래는 잘 알려진 것처럼 부소산 아래 금강변 나루터다. 역사 마을 부지는 백제 왕성인 사비성과 금강 나루를 잇는 통로에 해당한다. 해양국가 성격이 짙었던 백제였으니 구드래는 대형 범선이 접안하는 국제 항구 기능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구드래 건너편에는 왕흥사터가 있다. ‘삼국유사’에 ‘물가에 자리 잡아 꽃과 나무들이 빼어나고 고와서 춘하추동 아름다움을 갖추었다. 왕은 언제나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그 장엄하고 화려한 것을 즐겼다’고 했다. 백제왕은 절에 갈 때마다 구드래를 이용했을 것이다. 역사 마을 부지는 왕의 통로이자 외국 사신의 통로였다. 역사 마을 부지는 조선시대 이후 일제강점기까지 일종의 난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집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었다. 따라서 부여군이 일대 토지를 사들이고 주민을 이주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구드래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100%인 유적의 성격도 제대로 규명하지 않은 채 역사 마을 복원을 계획한 것은 ‘조급증’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부여군은 역사 마을의 ‘마스터 플랜’을 먼저 세워 놓고 뒤늦게 발굴 허가를 받으려 분주하기만 하다. 어떤 유적이 나올지도 알 수 없는데, 집 지을 자리부터 정해 놓았다는 뜻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시라면 있어선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정작 항구 시설이 있었을 금강변에 대한 발굴조사 계획은 아예 세우지도 않았다. 이래선 구드래 역사의 복원이 불가능하다. 부여군은 구드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발굴조사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당연히 금강변 항구 시설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도 계획에 넣어야 한다. 더불어 우리 국민의 문화 수준이 하늘만큼 높아진 마당에 ‘관광자원’을 말하지 말라. 진정성 없는 백제마을보다는 백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발굴 현장에 훨씬 많은 탐방객이 몰려들 것이다. 논설위원
  • 美, 유엔 주재 北외교관 금융 제재 강화

    미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들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강화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에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소속 외교관들이 금융 계좌를 만들거나 거래를 할 때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 허가(General License 1-A)를 받도록 했다. 미국 은행들은 이에 따라 북한의 유엔 주재 외교관이나 가족들에게 계좌 개설, 자금 거래, 대출 확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때 OFAC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광범위한 대북 제재 속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미국 은행과 금융거래 시 누린 면제 혜택을 미 정부가 걷어 낸 조치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흘러들어 가는 자금원 차단을 위해 다양한 제재를 북한에 가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대북 제재 속에서 북한 정권이 해외에서 벌이는 사업에 외교관들의 계좌가 이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업에서 얻은 이익의 본국 송금 통로로 북한 외교관들의 계좌가 활용된다는 논리다. 미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에 대한 금융 제재는 지난달 30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포함됐다. 유엔 안보리 제재안은 북한의 밀수 등 불법 활동을 막기 위해 북한 재외공관원당 한 개씩의 금융 계좌만을 갖도록 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달 초 고려항공을 비롯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단체 16개와 개인 7명을 상대로 독자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특검 수사로 논란 재연된 ‘삼성 합병’

    국민연금 역할·합병비율 논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이 특검 수사의 첫 타깃으로 떠올랐다. 특검은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정유라 승마 훈련 지원 등의 명목으로 돈을 제공한 이유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던 합병 과정에서 편의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닌지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1일 이뤄진 이들 삼성그룹 두 계열사의 합병으로 통합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가의 지위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초 두 회사의 합병에는 여러 걸림돌이 있었다. 무엇보다 합병 비율 ‘1대0.31’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삼성물산 주식 7%를 보유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특히 ‘삼성물산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극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너가의 지분을 늘리기 위한 꼼수”라며 법원에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 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를 냈다. 그러나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합병이 성사된 데는 국민연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반대 지분이 27%까지 늘고 찬성 지분은 20%에 불과한 상황에서 삼성물산의 지분 10.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결국 합병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이 부회장과 만났고,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열어 합병을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검찰과 특검이 국민연금에 주목하는 이유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합병 당시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법원 판결도 나왔다. 지난 5월 서울고법 민사35부(부장 윤종구)는 일성신약과 소액주주 등이 제기한 소송에서 “합병 결의 무렵 삼성물산의 주가가 회사의 객관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적정 매수가는 6만 6602원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매수가는 5만 7234원이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합병으로 얻는 이익이 커지는 구조도 지적했다. 특히 국민연금에 대해 “(합병 전 지속적인) 매도가 정당한 투자 판단에 근거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합병 과정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 통로도 막혔었다는 증언도 나온다.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은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한화가) 삼성과 사이가 좋으니 부정적인 보고서는 쓰지 말라고 했다”며 “2차 보고서가 난 뒤에는 부회장이 급히 와서 (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In&Out]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공부하는 운동선수’에서 출발해야/박지훈 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변호사

    [In&Out]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공부하는 운동선수’에서 출발해야/박지훈 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변호사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을 계기로 체육특기자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체육특기자 제도가 기득권의 손쉬운 세습 통로이자 입시비리의 숙주(宿主)라는 사실까지 밝혀진 이상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체육특기자 제도 전반에 관한 재검토를 예고하고 나섰다. 체육특기자 제도가 온 국민의 질타를 받게 된 것은 대부분의 대학이 체육특기자 선발(입학전형)과 학사관리에 커다란 구멍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체육특기자 선발전형은 일반 입학전형과 구체적인 방식이 다를 뿐이지 공정성을 본질로 하는 ‘입시’라는 점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학들은 우수 선수를 스카우트하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함께 입학시키는 소위 ‘끼워 팔기’를 하거나, 체육특기자 선발전형 이전에 거액의 스카우트비로 우수 선수를 입도선매해 놓은 후 실제 체육특기자 선발 절차는 요식행위로 진행하는 소위 ‘사전스카우트’ 등으로 체육특기자 선발제도에 관한 법규를 철저히 무력화시켜 왔다.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학사관리 또한 상식선에서 크게 벗어난다. 상당수 대학이 체육특기자 학점 부여에 관한 별도의 내부규정을 두어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더라도 학점취득과 학위취득이 가능하도록 체육특기자들을 배려해 준다. 체육특기자들은 자신들이 부여받은 특권을 마음껏 누려 왔다. 그들에게 대학은 지식을 얻는 곳이 아니다. 운동선수로서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제공해 주는 피트니스센터이자, 등록금을 받고 대회 출전을 위한 간판을 빌려주는 전당포에 불과했다. 본래 체육특기자 제도는 우수한 기량을 갖춘 학생 선수에게 다른 일반 학생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다. 즉 일반 학생에 비하면 그간의 학업성적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체육 분야에서 땀으로 일궈낸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제도다. 학생 선수가 더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운동 잘하는 의사, 운동 잘하는 변호사를 이제 우리 사회도 만들어 내자는 게 당초 취지였다. 체육특기자는 체육계열 학과에만 입학할 수 있도록 규정한 현행 체육특기자 제도는 문체부의 천박한 이해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증거일 뿐이다. 체육특기자 제도에 관한 중장기적 비젼이나 계획도 없고 단기적 과업목표도 없이 단지 ‘오늘과 같은 내일’을 꿈꾸던 자들이 문제가 터지자 부랴부랴 심포지엄이다 뭐다 하며 부산을 떠는 모습을 보니, 곪아 터진 체육특기자 문제가 대학들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해 보인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지금까지 체육계는 권력자의 가장 쉬운 먹잇감이자 가장 손쉬운 사익 추구 수단이었다. 따지고 보면 이는 ‘공부하지 않는 운동선수’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공부하지 않는 운동선수가 생기는 이유는 대학 학사관리가 엄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사관리가 엄정하지 못한 이유는 문체부와 교육부가 책상 앞에 앉아 보고서 예쁘게 만드는 것밖에는 할 줄 모르는 서생들이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정말 늦은 때이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다니, 늦어도 너무 많이 늦었다. 하지만 잿더미에서도 일어선 경험이 있지 않은가. 스포츠기본권은 헌법상 권리이다. 학습권도 헌법상의 기본권이다. 그리고 이 둘을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 학교체육이다. 여기서 파생되어 나오는 것이 체육특기자 제도 문제이다. 왜 이렇게 체육특기자 제도가 망가졌는지, 어떻게 바꿔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별별영상] 고양이 괴롭히려다 자기 꾀에 당한 소녀

    [별별영상] 고양이 괴롭히려다 자기 꾀에 당한 소녀

    고양이를 괴롭히려다가 되레 자기 꾀에 당하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아메리카퍼니스트홈비디오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소녀는 통로를 주방용 랩으로 막아놓고 카메라를 설치했다. 고양이를 통로로 몰아 주방용 랩에 고양이가 걸려 넘어지는 모습을 포착할 요량이다. 만반의 준비를 기한 후 소녀는 계획대로 고양이를 통로 쪽으로 유인한다. 하지만 소녀의 예상과 다르게 고양이는 주방용 랩을 가뿐히 뜯고 달아난다. 오히려 고양이를 쫓다가 소녀가 땅바닥에 나뒹군다. 넘어지고 나서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엄마는 폭소를 터트린다. 사진·영상=America‘s Funniest Home Video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시론] 촛불은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이국운 한동대 법학부 헌법·법사회학 교수

    [시론] 촛불은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이국운 한동대 법학부 헌법·법사회학 교수

    두 달 가까이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한 해외 언론의 반응이 흥미롭다. 처음에는 민주국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최순실 게이트의 기괴한 내용에 집중하는 듯하더니, 어느새 여야 정치권을 압박하며 현직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성사시킨 촛불집회의 힘에 놀라는 눈치가 역력하다. 하긴 한밤중에 100만명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 평화로운 축제처럼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은 지금 어느 선진국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다. 독일의 한 매체가 한국의 ‘아고라 민주주의’를 모범으로 지목했다는 최근 소식은 그래서 뜻깊다. 해외 언론의 눈에 시민들이 손에 든 촛불은 서구적 모더니티(근대화)의 출발점인 자유의 불꽃을 연상케 했을 것이다. 모든 시민을 주권자로 규정하는 이 자유의 불꽃은 시민혁명의 이념적 근거이자 도화선이었다. 그러나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동서 냉전과 세계화의 폐해를 모두 겪은 오늘날에 와서는 솔직히 감격보다 피로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오죽하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상징하듯 자유의 불꽃을 외면하는 반(反)난민의 물결이 유럽을 넘어 미국에까지 제도권 정치의 주류로 올라서게 되었을까. 어쩌면 서구 언론은 한국의 촛불집회에서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구현하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바깥의 눈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촛불집회로 표출되고 있는 정치적 에너지를 어떻게 제도적 차원에 연결시켜야 할지는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청와대로 향하던 촛불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처하는 국무총리 공관과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로 향하기 시작한 것은 촛불 시민들이 이와 같은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이와 같은 민심의 흐름을 포착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개헌을 포함한 제도 개혁의 계기로 승화시키는 것은 이제 온전히 여야 정치권과 지식인들의 책임이다. 그러면 촛불은 어디로 진화해야 하는가. 첫째, 불합리한 권력 구조부터 손을 보아야 한다. 국민의 신임을 잃은 ‘4~5%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국정을 흔들 수 있는 대통령 선거 제도는 하루바삐 뜯어고쳐야 한다. 대통령이 궐위된 뒤 60일 내에 5년 임기의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한 헌법 규정은 1987년 신군부(전두환·노태우)와 양김(김영삼·김대중)의 정치적 노림수를 빼놓고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여느 대통령제 국가처럼 미리 뽑아 놓은 부통령이 있었다면, 하야 이후 발생할 정국 혼란을 무기로 4~5% 대통령이 끝까지 버티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는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둘째, 국정 농단 사태를 주도하거나 방조한 청와대와 권력 감시기구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 비서실을 사설 내각으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대폭 축소하고, 대통령과 그 주변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감사원이나 국정원의 소속을 바꿀 필요도 있다. 대통령-민정수석-법무부 장관-검찰총장으로 이어지는 ‘검찰 거버넌스’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차제에 지방검찰청 검사장의 주민 직선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청와대와 권력 감시기구가 재벌들과 연결되는 고리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셋째, 중앙정부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도 지방정부들이 충실하게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지방자치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라는 점을 다시금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합당한 제도적 개혁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요청이다. 예를 들어 헌법에 새로운 규정을 두어 주민자치권을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입법권과 조세권의 분권화를 통해 지방정부를 중앙정부와 대등한 헌법기구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단원제인 국회를 상원과 하원이 있는 양원제로 바꿔 지방정부가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 독일이나 미국의 상원처럼 ‘지역대표형 상원’을 만들어 지방정부 대표 1명 또는 2명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무슨 뜻인가 보니?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무슨 뜻인가 보니?

    지난 18일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답변서에 상당히 낯선 용어들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 측은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고 표현했다. 키친 캐비닛이란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아 담소를 나눌 정도로 격의 없는 지인들을 뜻한다. 대통령에게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 측은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면서 최씨를 키친 캐비닛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화이트하우스 버블’(White House Bubble)이라는 말도 나왔다. 박 대통령 측은 “국정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이 말을 썼다. 버블(Bubble)은 미국 백악관의 별칭이다. 겉으로 볼 때는 투명하지만 바깥과 단절돼 갇혀 있다는 뜻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계엄령, 이런 구호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석기·계엄령, 이런 구호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보수단체의 집회 간에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양측 집회 모두 일부에서 외치는 정치적인 구호로 논란을 빚었다. 전문가들은 대중의 인식에 부합하는 행보를 견지하지 않는다면 자칫 외면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로 주제를 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황교안 총리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국민은 박근혜가 즉각 퇴진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대통령 행세를 하는 황교안 총리도 즉각 사퇴하고, 헌재는 박 대통령을 신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목포에서 올라온 박민정(39·여)씨는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 게 아니며, 감시의 눈빛이 소홀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외치는 게 부당하다는데, 그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우리보다 먼저 외치다 감옥에 갔다”고 주장했다. 시민 이모(44)씨는 “촛불집회가 일부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통로로 변질된다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지적하고 “다만 일부의 한상균, 이석기 구호를 과대포장해 촛불집회가 변질된 것처럼 말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오전에 개최한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도 과도한 구호가 난무했다. 주최 측은 “계엄령을 선포하라”, “빨치산처럼 밤만 되면 나오는 촛불 패거리”, “촛불은 종북”이라고 촛불집회 측을 비난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적인 구호는 시민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기는 어려우며 촛불집회의 지배적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도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보수단체의 경우 극단적인 구호를 통해 세력 결집을 꾀하고 있는데 계엄령, 빨갱이 등의 주장들은 대중의 인식과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 시작된 촛불집회는 오후 9시쯤 마무리됐다. 퇴진행동은 24일과 31일에도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으로 서울에 65만명, 이를 포함해 전국에 총 77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일시점 최다인원을 기준(오후 7시)으로 서울 6만명, 전국 7만 7000명이 왔다고 추산했다. 보수집회에는 촛불집회의 절반이 넘는 3만 3000명(주최 측 100만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경찰이 촛불집회의 인원을 보수집회의 2배도 안 되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편향적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 관계자는 “촛불집회와 탄기국 집회의 참가 인원을 추산하는 담당 부서가 다르지만 똑같이 페르미 방식을 이용해 엄정히 추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1만 8200여명)를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았으며 행진 과정에서 양측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朴대통령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노무현엔 노건평, 이명박엔 이상득”

    朴대통령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노무현엔 노건평, 이명박엔 이상득”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대리인단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최순실씨를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에 비유하며 탄핵소추안에 담긴 공무상비밀누설죄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나섰다. 키친 캐비닛이란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아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격의 없는 지인들을 뜻하는 말로, 대통령과 어떠한 사적 이해나 정치관계로 얽혀있지 않아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회에서 공개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헌법재판소 답변서에서 박 대통령 측은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연설문을 최순실로 하여금 한 번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 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들이 보다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관해 주변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판례상 공무상비밀이 되기 위해서는 누설로 인해 국가기능에 위협이 발생해야 하나(대법원 2001도1343호 판결) 유출된 연설문은 선언적·추상적 내용”이라며 “발표 1~2일 전에 단순히 믿을만하다고 판단한 주변 지인의 의견을 들어본 것이어서 ‘누설’로 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키친 캐비닛의 뜻을 설명하며 최순실씨를 이에 비유했다. 박 대통령 측은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이를 속칭 ‘키친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고 한다. 피청구인(대통령)이 최순실의 의견을 들은 것도 같은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측은 각주를 달아 전임 대통령의 ‘키친 캐비넷’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의 형 노건평이 ‘봉하대군’이라고 불리면서 대우조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연임청탁을 받았다가 이 사실이 공개돼 남상국이 자살한 사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만사형통’이라 불리며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에게 민원을 전달한 전 국회의원 사례 등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피청구인(박 대통령)의 전임대통령도 공적 경로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에 관한 의견 민원 등을 청취했음을 알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은 계속된다…전국 곳곳 ‘朴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촛불은 계속된다…전국 곳곳 ‘朴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판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 도심에서의 8차 촛불집회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대회와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라는 이름의 시민사회단체 연대체는 17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 중앙로에서 제7차 부산시국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해임 등을 촉구할 계획이며 3.5㎞ 구간에서 거리 행진도 한다. 주최 측은 참가 예상 인원을 5만명(경찰 예상 1만명)으로 잡았다. 광주에서는 금남로 일대에서 박근혜 퇴진 8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열린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리는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피의자고 입건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수사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광주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대에 올라 연사로 나설 예정이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주최 측은 최대 5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3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근혜 퇴진 대전 운동본부’는 서구 타임월드 앞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대전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와 공주, 서산, 천안, 서천, 홍성 등 충남 5개 시·군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전북시국회의는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과 헌재의 신속한 심리를 요구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1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동성로에서도 1만여명이 제7차 비상시국대회에 참가해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6차 울산시민대회’를 연다. 참가 예상 인원은 5000여명이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참가해 발언할 예정이다.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제주시청과 8호광장 교차로를 왕복하는 구간에서 행진도 할 예정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박근혜 퇴진 비상 춘천 행동’이 춘천시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즉각 퇴진 춘천 시국대회’를 열며 ,원주와 홍천에서도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경남에서는 진주 진주성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8차 경남시국대회’가 열린다. 김해, 양산, 사천 등 9개 지역에서는 총 5000여명이 시국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충북에서는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 비상국민행동’이 청주 상당구 충북도청 앞과 성안길 일대에서 범도민 시국대회를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과수 “서문시장 화재 4지구 통로 근처서 시작”…원인은 파악 못 해

    국과수 “서문시장 화재 4지구 통로 근처서 시작”…원인은 파악 못 해

    지난달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화재는 4지구 통로 근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불이 시작된 곳을 꼭 집어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불이 난 모습, 폐쇄회로(CC)TV 영상, 전기 요인 등으로 미뤄 4지구 건물 남서편 통로 셔터를 중심으로 건물 입구와 바깥쪽 부근에서 최초로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서를 화재사건 수사전담팀(팀장 대구중부경찰서장)에 통보했다. 또 “발화 지점을 특정할 수 없어 화재 원인을 정확히 언급하기 어렵다”며 “전기 합선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장 조사만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스프링클러, 지하 저수조 등을 확인한 결과 스프링클러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기능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노점상에서 불이 났다는 주장과 관련해 “CCTV 영상을 보면 불이 시작되는 때에 노점상은 연소하지 않았고 가스누출과 관련한 폭발 형태와 집중적인 화재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서를 정밀 분석해 향후 수사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론] 어린 왕자의 눈물/김병섭 전 주엘살바도르 대사

    [시론] 어린 왕자의 눈물/김병섭 전 주엘살바도르 대사

    엘살바도르에는 23개의 화산이 국토 여기저기에 솟아 있다. 그중 활화산인 산타아나와 이살코, 휴화산인 세로베르데로 이어지는 서부의 장엄한 화산 연봉이 특히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세 화산 주변에는 엘살바도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품질의 커피 농장들과 사탕수수밭이 녹색 바다를 이루고 있다. 커피 농장 주인의 딸로 태어나 화가로 활동하다 생텍쥐페리와 결혼한 콘수엘로는 세 화산 건너편의 아르메니아라는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왕자’ 속에서 콘수엘로는 ‘장미’로 태어났고, 세 화산도 그대로 재현됐다. 이런 사연에 엘살바도르 사람들은 어린 왕자가 떠나온 작은 행성 ‘B612’가 바로 자기들 땅이라고 믿는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 최고의 인구 밀도를 가진 작은 나라다. 그러나 스스로를 ‘라틴아메리카의 엄지’, ‘중미의 유대인’으로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의 근면성과 강한 생활력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1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알래스카에서 푼타아레나스까지 미주대륙에 남북으로 걸쳐 있는 우리나라 FTA 체인망의 ‘끊어진 고리’가 멕시코만 남긴 채 거의 연결된 셈이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중미 6개국의 간사 역할을 맡아 협상의 시작과 타결을 위해 보여 준 적극적인 모습이 바로 이 나라의 이미지와 닿아 있다. 비록 중미가 큰 수출시장은 아니지만 중국의 본격 진출에 앞서 선점해야 할 미개척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인들은 한·중미 FTA를 우리 경제 재도약의 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엘살바도르 간에는 이색적인 공통점이 있다. 해외 동포가 많다는 점이다. 우리는 남북한 인구 7500만명에 해외 동포가 800만명이니 대략 11%이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인구 650만명 중 40%인 260만명이 해외에 나가 산다. 이처럼 높은 해외 거주 인구 비율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외향성 및 1980년부터 1992년까지 벌어진 내전이 빚은 결과다. 오늘날 이들의 85%가 미국에 거주하면서 달러 송금을 통해 모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어려움을 피해 이주한 동포들이 모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초기 상황과 유사하다. 오늘날 또 다른 전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이 땅을 떠나고 있다. 폭력과의 전쟁에 지치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다. 2015년 이 나라에서 총 6700여명이 폭력에 희생됐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104명으로서 비(非)전시 상황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비극이다. 이러한 치안환경 악화가 외국인 투자와 경제 활동의 위축,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미래를 잃은 청소년들은 손쉽게 폭력조직을 강화하는 자양이 되고 있다. 폭력과 갈취, 빈곤 속에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시도하는 미국행 대량 밀입국 사태는 미국과 그 통로가 되는 멕시코뿐 아니라 유출국인 중미북부 삼국(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의 공통 난제다. 특히 심각한 것은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혀 미국 이민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엘살바도르 어린이들이 평균 1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교육, 보건, 농업 등 전통적인 분야의 협력 외에 범죄수사 기법 훈련, 범죄 차량 추적 폐쇄회로(CC)TV 설치 등 현지의 치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동포 사회가 힘을 합쳐 범죄와의 전쟁에서 희생된 경찰관 유가족 지원기금 출연, 자녀 장학금 지급 등 흔히 지나치기 쉬운 곳을 돌보는 사업을 펼쳐 현지 사회의 칭송을 받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폭력 외에도 부패, 비효율 그리고 이데올로기 갈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1992년 내전을 종결하는 평화협정 체결 이후 반정부 세력들이 점진적으로 제도 정치권에 참여하기 시작해 마침내 평화적인 정권 교체까지 이뤄 냈다. 국정 운영에서도 비교적 성숙한 민주적 절차와 관행을 유지하면서 과거사 청산을 진행하는 과도기를 보내고 있다. 치안 문제만 개선된다면 이 나라에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들이다. 작은 별의 주인공이 돼야 할 어린 왕자들이 자신의 별을 떠나는 슬픈 행렬이 어서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교사 성희롱 폭로·이대 사태 등 권위·관습에 굴복 않고 저항 탄핵안 가결시킨 촛불이 촉매제 절대적 권위 및 복종으로 상징되는 ‘갑을 관계’에서 유연한 소통으로 옮아가는 사회적 변화가 촛불집회를 전후로 직장, 학교, 기업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을’의 항변에 ‘갑’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강남 S여중 학생들의 교사 성추행 폭로는 교육계를 흔들고 있고,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는 다른 대학에서 학생과 학교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민주주의가 생활 민주주의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교사 A씨는 “성추행, 성희롱 등은 보통 학생도 쉬쉬하는데 S여중생들의 용기 덕에 수사까지 이어졌다”며 “학교 측이 초기에 명예훼손을 거론하는 등 학생들의 폭로를 막으려 했지만 언론과 학부모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결과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S여중 교사 8명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되자 학교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보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실태조사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8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0월부터 불거진 문단 내 성추행 폭로도 과거에는 당하고 참던 ‘을’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역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책임자 수사가 가능했다. 최근 경찰에서는 일선 지역 경찰의 항의로 ‘공약 특진’ 결과가 뒤집히기도 했다. 경찰청의 경관이 낙점된 데 대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내부망인 ‘현장 활력소(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렸고 이의신청도 접수했다. 결국 경찰청은 재심 후 지방청 소속 직원으로 특진자를 교체했다. 한 경찰은 “특진 결과가 바뀌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보고를 받고 재심을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하위직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지휘부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여대가 신설하려던 평생단과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도 유사하다. 학교 측이 계획을 발표하자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고, 학교 측은 결국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후 고려대가 단과대 ‘크림슨칼리지’ 신설을 추진했다가 학생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수정했고, 서울대도 시흥캠퍼스 신설을 두고 반발하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촛불집회 등의 경험들이 ‘소통을 위한 사회적 통로’를 만들었고 정의와 민의에 기반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떼법’과 소통을 구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중의 목소리가 제도권에 반영되고 승리하는 경험이 누적되며 사회의 ‘을’들이 자존감을 회복했다”면서 “더이상 권위에 굴복하는 것을 숙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존감을 바탕으로 권위에 저항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민주주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직장, 학교, 가정 등에 확산되고 정착될 것으로 봤다. 다만 임 교수는 “이런 소통 방식을 제도화할 때 정치권은 이익집단의 목소리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집회라는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앞으로 사회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집단 저항을 시작한 청년들의 분노는 지속적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제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정보 접근성이 큰 집단지성의 시대”라며 “성별이나 연령, 소속 집단에 상관없이 자신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지만 그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권력을 위임받은 통치자의 권력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했던 권위가 쇠퇴하고 교실, 직장 등에서 훨씬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태생적 한계’ 전경련 기로… 기업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태생적 한계’ 전경련 기로… 기업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할 때가 됐다.”(국가미래연구원·경제개혁연대 공동성명) “전경련은 탈(脫)정치를 선언하고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해야 한다.”(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존폐 기로에 놓인 전경련에 대한 처방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자진 해산을, 다른 한쪽에서는 개혁을 주장한다. 자진 해산 쪽은 전경련이 스스로 해산 절차를 밟고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것만이 재계가 사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대로 개혁파는 전경련이 가진 노하우, 자산을 송두리째 없애는 것보다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재계의 ‘서포터’로 거듭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양쪽 입장이 상반되지만 출발점은 같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그룹을 회원사로 둔 경제 단체다. 전경련의 55년 역사가 말해주듯이 이 단체는 우리 경제의 산업화 역사와 함께했다. 산업화 초기 재계의 ‘맏형’을 자처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 냈다. 21~23대 회장(1993~1998년)을 지낸 최종현 회장은 금리 인하론을 내세워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24~25대 회장(1998~1999년)이었던 김우중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극복 방안으로 ‘500억 달러 무역흑자론’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관료 그룹과 맞서기도 했다. ●비리 빈발… 내부 견제장치 작동 안 해 문제는 출범 때부터 지닌 태생적 한계가 전경련의 발목을 잡아 왔다는 점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정경유착’(경제계와 정치권이 부정을 고리로 연결) 사건에는 늘 전경련이 등장했다. 1988년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운 일해재단의 자금을 전경련이 앞장서 모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때도 비자금 조성에 연루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회장단이 “음성적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1997년 세풍 사건, 2002년 차떼기 사건으로 이어지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전경련이 개입됐고 2009년 미소금융재단 설립 때도 대기업 모금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내부 견제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시발점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 과정의 통로로 이용돼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의 ‘십자포화’를 받게 됐다.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많다. 재계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단체가 오히려 관변 단체로 변질돼 기업들을 옥죄어 왔다는 것이다. 10대 그룹의 한 대관(對官) 담당자는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출범 당시 전경련 직원이 전화를 해서 다음날까지 인감도장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돈이 없어 못 내겠다고 하는데도 문화사업 융성을 위해 협조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핵심 회원사 탈퇴 안 하면 해산 시간 걸려 이미 삼성, SK 등 주요 그룹은 탈퇴 의사를 천명했고, 국책은행은 탈퇴 러시에 뛰어든 상황이다. 회원사마저 등을 돌리면서 내년 2월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럴 바엔 해체가 답”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해체론자들도 “전경련 해체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와 같다”고 말한다. 핵심 회원사가 실제 탈퇴하지 않으면 600여곳의 다른 회원사도 눈치를 보면서 시간을 끌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주요 그룹이 앞장서 탈퇴의 물꼬를 터 달라고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해체론자에 맞서 “전경련은 죄가 없다”며 ‘무죄론’을 주장하는 일부 학자(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있지만, 그 또한 “해체 쪽으로 프레임이 짜인 이상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대기업이 먼저 헌납을 한 것도 아닌데 정치권이 애꿎은 경제단체를 흔들고 있다”면서 “무작정 해체하면 암울한 경제 상황에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기관이 없어져 경제는 더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재계 대변 합법적 창구는 여전히 필요” 이런 이유로 해체보다는 개혁을 통해 전경련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전경련을 없앤다고 해서 정경유착의 폐해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대안으로 부상한 미국 헤리티지 모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위상을 격상시켜 시장경제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헤리티지 모델은 한국의 현실에 맞지 않고, 경제 단체의 존재 이유에도 어긋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상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전경련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면서도 “경제계 입장을 대변하고 조정하고 합법적인 로비를 하는 창구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우 교수는 “기업마다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경련이 통합·조율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원내대표 선거 출마 나경원 “친박 후퇴·재창당 수준 쇄신해야”

    원내대표 선거 출마 나경원 “친박 후퇴·재창당 수준 쇄신해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은 15일 “새누리당은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인 김세연 의원과 함께 비주류 측의 단일 후보로 주류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핵심 키워드는 ‘변화’로 내세웠다. 그는 “나경원·김세연이야말로 당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자신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저희가 민심을 제대로 읽는 당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변화 속에서 화합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지금 변하지 않으면 더이상 기회가 없다며 절박함을 토로했다. 친박근혜계의 완전한 후퇴를 주장하는 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재창당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할 것”이라며 변화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물은 특정하지 않았다. 원내 지도부로서의 당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권한은 나누고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의원과 김 의원은 투표권을 가진 의원들의 보좌진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없이 좌절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면서 “그 변화의 시작은 바로 상징성 있는 원내지도부를 탄생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됐던 연가보상비 문제 등 보좌진 여러분의 근무 여건 개선과 관련된 사항을 비롯해 정치적인 사안에 이르기까지 보좌진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아산병원, 협착 부작용 줄인 담도스텐트 개발

    서울아산병원, 협착 부작용 줄인 담도스텐트 개발

    국내 의료진이 재협착이 잦은 담도(쓸개액이 지나가는 통로) 스텐트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염증까지 낮춰주는 새로운 스텐트를 개발했다. 박도현(소화기내과)·백찬기(융합의학과)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은 ‘은 입자 고정 기술’ 담도 스텐트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스텐트 내에 쌓인 바이오 필름 찌꺼기의 양을 뜻하는 협착률이 이전 방식보다 63% 줄어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섬유화 수치는 28% 낮아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실렸다. 담도가 막혀 쓸개액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황달·간 경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텐트를 이용해 담도를 다시 넓혀주게 된다. 특히 췌장암이나 담도암 환자의 경우 암세포가 담도를 침범해 막히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스텐트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의 담도 스텐트는 수개월이 지나지 않아 다시 막히고 시술 후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담도 스텐트는 담즙 찌꺼기와 세균 등으로 이루어진 바이오 필름이 달라붙어 막히는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돼지 15마리에게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은 입자를 이용한 스텐트를 시술해보니 협착률과 부작용이 훨씬 낮아졌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담도가 막히지 않고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져 매번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치료 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촛불이 밝히는 새로운 시대정신/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촛불이 밝히는 새로운 시대정신/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촛불로 하나 된 시민들의 열의가 국가의 새로운 청사진을 요구하고 있다. 차가운 날씨에도 청와대 앞을 밝힌 촛불들이 단지 대통령의 퇴진만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물론 대통령이 어떻게 퇴진하느냐는 중요한 이슈다. 하지만 시민들은 어떻게 이런 어이없는 일들이 가능했는지, 또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무슨 조치들이 취해져야 하는지도 묻고 있다. 제6공화국에 내재한 권력구조의 결함을 치유하고 주권자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치제도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경제와 사회의 고른 발전을 위한 국가 운영의 원리와 원칙은 무엇이 돼야 하는가? 이제는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바람직한 국가 운영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형성해 나가야 할 때다. 이 새로운 국가 운영 원칙을 찾는 작업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구조적인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는 ‘발전국가 패러다임’ 속에서 뿌리내린 강력한 국가주의의 폐해가 경제와 사회 곳곳에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민주화 이후에도 한국의 국가 권력은 최고 권력자의 관심 사항이라는 이유로 재벌들에게 특정 재단에 대한 기부를 강요하고, 이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기업의 인사에 개입할 만큼 여전히 강력하다. 1997년의 외환위기는 국가의 과도한 개입을 종식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었지만, 작은 정부를 표방한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처방들은 오히려 국가 권력이 새로운 형태로 사적 영역에 안착하는 통로가 됐다. 포스코나 KT처럼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도 사장을 임명할 수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가 권력이다. 이화여대 사태의 발단이 된 교육부의 미래대학 및 프라임사업, 최순실 일가의 돈줄이 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창조융합사업도 국가의 과도한 개입이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한때 고속 성장을 이끌었던 이 강력한 국가 중심 패러다임은 정보기술을 토대로 한 서비스 산업 중심의 미래 경제 모델과 부합하지 않는다. 민주화 이후 다원화돼 가는 사회 속에서 시민적 자유와 권리의 신장을 요구하는 시민들 또한 국가 권력의 남용을 더는 용납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운영 원칙은 시민사회와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자유주의적 제도와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는 사적 영역의 모든 주체들이 정치권과 교감하면서 이해관계의 충돌을 조정하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플랫폼이 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새로운 국정 운영의 원칙은 또한 이러한 제도들을 운용하는 엘리트들에 대한 견제를 요구한다. 민주화 이후 지난 30년간 절차적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공고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운영의 중심에 있는 엘리트들은 공공성에 헌신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사익 추구를 위해 국가 권력을 남용하거나, 자리 보전을 위해 최고 권력자의 명령에 순종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러한 정치 엘리트들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한 사회가 가진 높은 수준의 윤리와 행위규범이다.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상호신뢰와 상호호혜, 도덕적 행위의 가치가 붕괴된 사회에서는 엘리트들의 어떠한 결정도 이해 당사자들의 설득과 정치적 합의의 도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윤리적 명예에 관한 불문율이 정치권을 압박하는 규범이 될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피상적인 절차의 완결성을 넘어 바람직한 결과물들을 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정치권은 아직 그 낡은 구태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국정 농단 사태의 피의자가 된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고도 정치권은 복잡한 정치 방정식의 계산에 골몰한다. 이미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능력과 정당성을 상실한 대통령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여당과 시민들의 분노에 편승해 반사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한 야당들 모두 변화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회가 전국의 거리에 나와 있는 시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다면, 촛불 속에 담긴 희망은 곧 수백만의 분노로 바뀔 것이다. 구시대의 문제가 드러난 역사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공동체의 기초가 될 시대정신에 대해 이제는 논의를 시작해야만 한다.
  • [시론] 학술단체들의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이덕환 서강대 화학과·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시론] 학술단체들의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이덕환 서강대 화학과·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우리나라처럼 단체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회도 드물다. 명분과 기회만 있으면 누구나 단체를 만들고 싶어 한다. 사회 발전과 회원들의 친목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공통의 명분이다. 이런 분위기는 과학기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흔히 ‘학회’라고 부르는 전문 학술단체들이 넘쳐난다. 과학기술 단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 등록된 학회만 해도 무려 388개에 이른다.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학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탓이다.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회의 지나친 세분화는 21세기가 절실하게 요구하는 융복합의 대세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친목 단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영세 학회들이 경쟁적으로 발간하는 엉성한 학술지도 낯부끄럽고, 어설픈 학술대회도 실망스럽다. 유사 분야의 학회들이 한정된 회원과 자원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더욱 볼썽사납다. 공익 법인의 지위를 앞세운 유사 학회들의 경우 관련 기업에 적지 않은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학회의 영세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매년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의 수는 학회당 평균 600명 수준이고, 회원이 1000명을 넘긴 학회는 4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절반 이상의 학회가 한 해 2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예산으로 힘겹게 살림을 꾸려 간다. 사무실 임대료와 일반 사무직 직원 한두 명의 급여를 충당하기도 버거운 수준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제대로 된 학술지를 발간할 수도 없고, 수준 높은 학술회의를 개최할 수도 없다. 당연히 본격적인 국제 교류는 꿈도 꿀 수 없다. 투명 사회가 요구하는 법률·회계·세무 규정도 제대로 지킬 수 없다. 과학자들의 입장도 난처하다. 좁은 과학기술계에서 영세 학회를 외면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라는 식으로 서너 개의 유사 학회에서 활동을 한다.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경비도 만만치 않다. 학회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내야 하고, 논문 게재료와 학술회의 참가비도 적은 수준이 아니다. 업적으로 인정받기도 어려운 영세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고, 비슷한 시기에 경쟁적으로 열리는 그렇고 그런 학술대회를 찾아다니는 일은 쉽지 않다. 사실 학회는 과학자들에게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소통의 장(場)이다. 과학자는 학회를 통해 자신의 모든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동료 과학자들의 연구 동향을 파악한다. 1660년 영국의 왕립학회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 세계 과학기술계의 확고한 전통이다. 학회를 거치지 않고 일반 언론을 통해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되는 경우도 있다. 또 학회는 과학자와 사회를 연결해 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학회의 막중한 역할이다. 우리 사회가 첨단 과학기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 강화 노력도 해야 한다. 우리말에 어울리는 과학 용어도 만들어야 하고, 우리말 논문을 통해 우리말과 글로 과학기술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회 세분화에 대한 윤리적 반성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학회가 난립하는 진짜 이유는 ‘회장님’의 수요와 정부·기업의 재정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학회를 무작정 통폐합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학회의 영세화를 두고 볼 수는 없다. 그야말로 학회의 딜레마라 아니할 수 없다. 미래의 학문 비전을 바탕으로 학회를 계열화·체계화하는 자발적인 노력이 시급하고 절박하다. 학회들이 연합해 공동으로 학술지를 발간하고,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노력이 그 출발이 될 것이다. 관련 학회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동시에 각자의 독자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드는 법이다. 격변의 시대에는 언제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문진(問津)의 정신이 필요하다.
  • 해킹당한 軍, 기무사 등 종합감사…한 달 뒤에나 조사 결과 나올 듯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세력이 국방부장관 직할부대인 계룡대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백신중계서버를 통해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에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DIDC가 오히려 해킹세력의 악성코드가 대량 유포되는 통로가 되면서 군 사이버 안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DIDC의 한 서버에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국방망이 함께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두 망이 함께 연결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DIDC는 국방부 및 군별로 분산 운영되던 국방정보시스템을 일원화시켜 통합 관리하는 곳으로 경기 용인과 계룡대 등 2개의 센터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용인센터는 국방부와 국군사이버사령부, 방위사업청 등의 정보시스템을 관리하고 계룡센터는 육해공군의 정보시스템을 각각 관장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해킹된 곳은 계룡센터이기 때문에 육해공군에서 보안 규정을 위반해 PC에 저장했던 군사비밀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용인센터와 계룡센터가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상호 백업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군의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국군사이버사령부 변재선 사령관은 “감염된 컴퓨터는 군 인터넷용 PC 2500여대, 내부 국방망용 PC 700여대로 모두 3200대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 안에는 기밀 사안도 일부 보관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관계자는 전했다. 변 사령관은 “현재 국정원, 헌병, 기무사 등과 종합감사를 진행 중이며 마치려면 한 달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조사과정에서 백신 서버의 포트와 관련된 치명적인 취약점 5개를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이버 안보 분야에 적절한 지원을 해오지 않았던 국방부가 책임만 물으면서 군내 사이버 안보 분야에 대한 기피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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