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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후의 품격’ 장나라, 순수→흑화 “카리스마 황후로 180도 변신”

    ‘황후의 품격’ 장나라, 순수→흑화 “카리스마 황후로 180도 변신”

    장나라가 ‘황후의 품격’에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반격’을 시작하며, 황후의 카리스마를 대 폭발시켰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황후 오써니 역을 맡아, 해맑고 순수한 모습에서 황제에 대한 배신감에 몸부림치는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하며 극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한 ‘황후의 품격’ 13, 14회 분에서 오써니(장나라)는 대교 위에서 황제 이혁(신성록)과 민유라(이엘리야)의 불륜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후 분노에 사로잡힌 상황. 직후 오써니는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여자를 온 몸으로 구해내 또 한 번 세간의 화제가 됐고, 당시 오써니와 황제의 행적을 되짚어보던 태후(신은경)와 태황태후(박원숙)는 “그럼 혹시 황후가…!”라며 오써니가 이혁과 민유라를 봤다고 확신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써니는 이혁과 민유라에게 함께 아침식사를 하자고 제안했고, 식사 도중 ‘불륜’을 주제로 민유라와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남의 걸 부러워하고 욕심내면, 평생 행복하지 못한 법인데”라며 “민수석처럼 현명한 사람이 세 살 어린애도 아는 걸 놓치다니 안타깝네요”라고 거침없이 일갈한 것. 더욱이 황제의 국을 새로 가져다주기 위해 뒤를 돌아서던 찰나에 이혁과 민유라의 과감한 애정 행각을 또 다시 목격한 오써니는 눈물을 훔친 것도 잠시, 태황태후를 찾아가 민유라의 해임 권한을 달라고 읍소했다. 이에 태황태후는 오써니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오늘부로 궁인 인사권 및 통솔권 전체를 황후에게 넘기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각성’한 오써니는 즉시 민유라를 감옥에 가둔 채 황실수석 해임을 알렸고, 민유라가 이유를 묻자 그 자리에 궁인들을 데려온 후 민유라가 황제의 취향에 대해 코치했던 감자전과 프리지아와 관련해 포스 넘치는 추궁을 이어갔다. “저들이 짜고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라고 외치는 민유라에게 오써니는 “폐하와의 관계를 이간질시킨 죄! 황후를 모욕하고 능멸한 죄! 황실의 궁인들을 매수하여 사익을 취한 죄! 그 모든 죄를 물어 황실법에 따라 징계를 내리겠다”고 매섭게 몰아붙이며 황후만의 카리스마를 한껏 드러냈다. 그러나 곧 이혁이 민유라를 풀어줬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오써니는 두 사람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황제전 침실을 급습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비밀통로를 통해 사라졌던 터. 격분한 오써니는 나왕식(최진혁)에게 도움을 요청, 이혁의 위치를 찾아 나섰고 황제가 항상 묵는다는 콘도로 잠입했다. 하지만 이혁과 민유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장에는 기자들이 진을 친 채 오써니와 나왕식을 향해 플래시를 터트렸고, “두 사람이 내연 관계라는 제보 받았습니다!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어 이혁과 나왕식이 오써니를 죽이라는 모종의 계획을 주고받은 회상신과 함께 모든 상황이 황후의 목숨을 노리는 이혁의 ‘큰 그림’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덫에 걸린 오써니가 나왕식의 배신에 크게 충격 받는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지금껏 볼 수 없던 황후의 ‘위엄’을 한껏 발산하는, 격이 다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무대를 휘젓고 다니던 ‘순수 써니’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 황후’로 180도 변신하며, 날로 섬세해지는 열연을 선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2018년 소셜미디어의 교훈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2018년 소셜미디어의 교훈

    인류사에서 두 집단의 힘겨루기는 어느 쪽이 더 우세한 통신수단을 장악했느냐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링컨의 북군은 남군에 비해 무려 15배나 많은 전신선을 깔았고, 링컨은 전쟁부(지금의 국방부) 건물 지하에서 죽치고 앉아서 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장군들에게 전신을 통해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기술적 우위로 남군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병력과 물자 수송이 가능했고, 궁극적으로 북군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우리나라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가지고도 오랜 군사독재를 겪었던 이유는 독재세력과 반정부 시위대의 통신 능력 차이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제일 먼저 방송국을 장악하고, 신문사를 압박해 이미 잘 깔린 매스커뮤니케이션 통로를 장악했다. 반면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에 대학생을 비롯한 시위대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방법은 일일이 손으로 써서 붙이는 대자보나 ‘등사기’라는, 등장한 지 100년 넘은 기술로 찍어 낸 종이를 건물 옥상이나 달리는 버스에서 길거리에 뿌리는 게 고작이었다. 하나의 개체로서는 힘이 약한 인류의 진정한 힘은 조직화에 있었고, 조직화는 생각의 공유를 통해서만 가능했고, 생각의 공유는 소통, 즉 통신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 사실을 경험을 통해 습득한 인류사회는 ‘더 나은 소통수단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 믿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등장한 후에도 바로 깨지지 않았다. 2011년에 시작해 아랍 국가들 사이에 민주화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아랍의 봄’은 ‘트위터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트위터가 시위대의 조직과 국민의 단체 운동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더 나은 소통수단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계기는 2016년 미국 대선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한 가짜뉴스의 실체와 러시아의 조직적인 미국 대선 개입이 밝혀지면서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수단은 반드시 좋은 아이디어의 확산만을 돕지 않으며, 나쁜 아이디어를 확산하려는 세력의 조직적인 노력이 손쉽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쉽고 저렴한 운동장을 마련해 준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논란의 중심이 된 페이스북은 스스로를 ‘소셜네트워크’로 재규정하면서 진짜뉴스든 가짜뉴스든 상관없이 지긋지긋한 미디어로서의 역할에서 사실상 손을 떼기 시작했다. 2018년 초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이 결정으로 인해 페이스북을 통해 목숨을 부지하던 매체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페이스북은 개인이 올리는 포스트나 그룹을 적극적으로 확산시키며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 들어 페이스북 개인 사용자들이 ‘좋아요’를 전보다 많이 받고 있다면 올해 갑자기 글솜씨가 좋아져서라기보다는 마크 저커버그의 결정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다. 하지만 2018년의 뚜껑을 열어 보니 페이스북의 골칫거리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독일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많은 지역에서 유독 이민자에 대한 공격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동남아 다민족 국가들에서는 페이스북이 여전히 인종 갈등 확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언론이 ‘헤이트(증오)북’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악재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뉴스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의 확산 뒤에는 페이스북이 연초에 바꾼 알고리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형 미디어가 쏟아내는 콘텐츠 대신 사용자, 시민들 사이의 개별적인 소통을 돕겠다는 아름다운(!) 목적으로 알고리즘을 바꾼 결과 프랑스에서 지난 반세기 최악의 폭력시위가 벌어졌고 “페이스북이 프랑스를 망가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스로를 불편부당한 중립적 플랫폼임을 강조해 온 페이스북은 2018년 내내 미디어와 정치에서 멀어지려고 애를 썼지만, 연말에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끌려나온 것이다. 이제 인류는 ‘더 나은 소통수단은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는 명제를 버릴 때가 됐다. 진보하는 기술은 사회의 진보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해 주는 것은 더 나은 아이디어이지 소통의 수단 자체의 발전이 아니다.
  • 각국 화웨이 배제… 5G 보안 우려 불식 나선 LGU+

    호주·뉴질랜드·日·대만선 보이콧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도입한 데 대한 보안 우려를 씻기 위해 나섰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다른 장비업체는 받지 않는 별도의 국제 보안 인증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2일 “현재 화웨이와 협의해 5G 장비에 대한 ‘CC(공통평가기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지난달 화웨이 측이 글로벌 CC 인증 기관인 스페인 ‘E&E’에 소프트웨어 격인 소스코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CC 인증은 정보 보안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문제가 없다면 화웨이는 내년 중반쯤 인증서를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CC 인증이 보안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는 대안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안전을 보증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 화웨이는 같은 이유로 앞서 2013년, 2015년 등 두 차례에 걸쳐 같은 기관에서 LTE 관련 보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한국화웨이지사 측도 이날 “현재 5G 장비에 아무런 보안 문제가 없고, LG유플러스에 일정에 맞춰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멍사오윈 한국화웨이지사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중국 정부로부터 정보수집 요구를 받은 적이 없으며, 유플러스의 요청이 있으면 소스코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5G 올인’을 선언한 LG유플러스가 이제 와서 화웨이 장비 도입을 철회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수도권 등지에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4133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 장비를 수거하고 망을 재구축하기가 어려운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유플러스는 5G 코어 장비에 삼성, 에릭슨을 채택했다. 통신장비는 크게 유선전송장비, 무선기지국, 코어장비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이 중 가입자 식별 및 누가 어떤 정보를 주고받는지 매핑하는 역할을 맡는 코어장비는 화웨이를 배제해 백도어(정보유출 통로) 등 문제가 없다는 것이 유플러스 측 주장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현재 유선 전송망 일부에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고, LG유플러스는 LTE 일부 장비도 화웨이를 쓴다. 유플러스의 5G 무선 장비는 서울·수도권에 화웨이, 호남·충청권에 삼성전자, 경산권에 노키아, 강원권에 에릭슨이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화웨이의 보안 이슈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며 호주, 뉴질랜드 등에 이어 일본, 대만도 화웨이 배제 대열에 합류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지, 보수 역시 장비사가 아닌 유플러스 전담 인력이 직접 맡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南 “역사적 첫발” 北 “오솔길, 대통로 되길”… 담배 권하며 화기애애

    南 “역사적 첫발” 北 “오솔길, 대통로 되길”… 담배 권하며 화기애애

    남북 미리 만든 오솔길 따라 11곳 둘러봐 오전엔 南, 오후엔 北 2시간씩 철수 검증 文대통령, 지하벙커서 생중계로 지켜봐 “오늘의 신뢰 잇는다면 평화의 땅이 될 것”남북이 12일 실시한 비무장지대(DMZ) 내 전방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북측 검증반 책임자인 리종수 상좌(중령급)는 이날 오전 9시 군사분계선(MDL) 상호연결지점에서 남측 검증반 책임자인 윤명식 대령이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건네자 “반갑습니다. 남측 성원을 안내하는 안내책임자 육군 상좌 리종수라고 합니다”라며 손을 맞잡았다. 윤 대령이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게 최초다”라고 하자 리 상좌는 “이 오솔길이 앞으로 대통로가 되길 바랍니다”고 화답했다. 윤 대령도 “저도 바라는 바입니다”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최근 남북이 미리 만들어 둔 11개의 오솔길 통로 중 한곳으로 이동하며 간단한 얘기를 나누고 서로 담배를 권하는 등 불과 얼마 전까지 서로 대치하던 군인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였다. 윤 대령은 북측 검증단과 함께 MDL 북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역사적인 첫걸음을 우리가 같이 떼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오솔길을 함께 걸으면서 “이 길을 보니 고생 많으셨습니다. 추운데…”라며 북측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고지에 오른 북측 검증반이 남측 검증반에게 지형지물 등을 설명하는 모습도 목격됐다.남측 검증반은 충실한 현장검증을 위해 레이저 거리측정기, 원격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장비를 활용해 북측의 지하 갱도 등 주요 시설물의 파괴 여부 등도 철저히 확인했다. 남측은 검증을 마친 뒤 낮 12시쯤 MDL 남측으로 복귀했다. 오후 2시에는 북측이 남측으로 MDL을 통과해 검증한 뒤 오후 4시 53분쯤 MDL을 넘어 북측으로 복귀했다. 남북 모두 각 두 시간씩 검증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날 각각 77명씩 총 154명의 검증 요원과 촬영 요원을 현장 검증에 투입해 상호 철수 GP에 대해 화기·장비·병력 철수 및 지상시설물 철거 등 전반적인 GP 불능화 상태에 대해 확인했다. 군은 향후 각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확한 검증 결과를 평가하고 상호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12월 말까지 추가 보완조치를 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지하 벙커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20분간 GP 철수 검증 작업을 현장 생중계로 지켜보고 화상회의를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장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상호 간 GP 철수와 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오늘처럼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평화의 길이 되고, 비무장지대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국군 전사자 유해 12위 등 올해 발굴된 총 365위의 유해에 대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분단 이래 처음” 남북, 시범철수 GP 상호검증 완료

    “분단 이래 처음” 남북, 시범철수 GP 상호검증 완료

    남북 군사당국이 12일 최근 철수 및 파괴 작업을 마친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GP(감시초소)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 작업을 마쳤다. 남북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DMZ 내 GP를 서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남북은 ‘9·19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합의된 군사분계선(MDL) 내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 안내로 GP를 방문해 검증을 마치고 복귀했다. 남측 검증단이 북측에 가서 철수된 GP를 검증할 때 남북 군 관계자들이 서로 담배를 권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 시간을 가졌고, 북측은 남측이 지하시설 폐쇄를 검증하는 과정을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날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를 확인했다. 1개씩 보존하기로 한 GP에 대해서는 병력과 화기 등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조치를 했는지 여부를 살폈다. 국방부는 이번 검증 결과를 토대로 군사실무접촉을 먼저 한 뒤 추가 GP 철수를 논의할 계획이다. DMZ 내 GP 숫자는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현역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 오솔길을 만들고 MDL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남북 군사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비무장지대 내 모든 남북 GP의 철수를 위한 시범 조치로 상호 1㎞ 이내 근접한 GP 11개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서에 규정된 GP 시범철수 절차는 △ 모든 화기 및 장비 철수 △ 근무 인원 철수 △ 시설물 완전파괴 △ 상호검증 순이었다. 이날 마지막 단계인 상호검증까지 마무리되면서 GP 시범철수 절차는 완료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을 찾아 비무장지대(DMZ) 내 GP 검증작업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본 뒤,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등으로부터 화상회의로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남북 상호 간 GP(감시초소) 철수와 상호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의지를 보여줬고, 이는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는데, 이런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남시 규제혁신 잘했다”…행안부 ‘우수기관 인증’

    “성남시 규제혁신 잘했다”…행안부 ‘우수기관 인증’

    경기 성남시는 행정안전부가 인증하는 ‘지방 규제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를 대표한 이재철 부시장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 지방 규제혁신 우수기관 인증 수여식’에 참석해 행정안전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재정 인센티브 1억원을 받았다. 이번 우수기관 인증은 행안부가 보급한 자율진단모델을 이용해 전국 226개 지자체가 규제혁신 기반·프로세스·성과 등 3개 분야 26개 항목을 자체 진단한 뒤 그 점수를 검증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율진단 규제혁신 점수를 1000점 만점에 984점(기준 800점 이상)으로 자체 진단한 성남시는 행안부에 인증을 신청해 인증심사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했다. 검증 내용에는 공원으로 단절된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연결 통로 설치하도록 성남시가 정자근린공원 점용을 허가한 규제혁신 사례와 지식산업센터 내 임대 사업 허용 추진, 1회용 플라스틱 의료기기 폐기물 부담금 감면 추진 등의 규제개혁이 포함됐다. IT 기업이 판교에 몰려 있는 성남 지역 특성상 민간업체가 드론을 시험비행 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 중인 실외 시험 비행장 조성 추진은 신산업 발전을 꾀하는 규제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이재철 부시장은 “성남시민·기업들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 규제혁신에 더욱 힘쓸 것”이라면서 “인센티브 1억원은 규제혁신 사업비로 재투입해 시민에 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입주민들 짐빼야하는데…’ 통로 막고 브리핑 연 강남구

    [포토] ‘입주민들 짐빼야하는데…’ 통로 막고 브리핑 연 강남구

    12일 붕괴 위험으로 퇴거 조치가 이뤄진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에서 정유승 강남구 부구청장 등 강남구청 관계자들이 취재진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르신에게 시네마 천국 선물하는 ‘8석 영화관’ 관장님

    어르신에게 시네마 천국 선물하는 ‘8석 영화관’ 관장님

    서울 한복판 이런 마을 공동체가 있다는 것도 신선했는데 서른여섯 총각이 어르신들의 극장을 정성스레 꾸몄다는 건 더 신기했다. 경기 파주로 이어지는 통일로를 따라 은평구 홍제동에서 녹번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오른편에 산골(山骨) 판매소가 있다. 산골이란 광물질인데 타박상에 빼어난 효험이 있는 한약 재료로 동의보감에 소개될 정도다. 산골 판매소에서 더 걸음을 옮기면 녹번동 산골마을이 있다. 겨울철 연탄 조각이 숱하게 뿌려졌을 가파른 골목에 유례를 찾기 힘든 초미니 극장이 있다. ‘산골 시어터’로 불리는데 어느 강당에서 쓰던 좌석 여덟 개를 뜯어 옮겨왔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에 견줘 터무니없이 비좁지만 프로젝터에서 뿜어져나오는 불빛이나 방음 설비까지 갖춘 번듯한 극장이다. 2015년 문을 열었는데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살이 3년 끝에 목공예 공간을 홍제동에 차린 전병도씨가 때맞춰 재개발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집주인이 싸게 내놓은 연립주택 1층의 방 셋을 매입했다. 전씨는 9일 “누구나 그렇듯 나만의 영화관을 꾸미려는 로망이 있었다. 의자 하나만 들여 왕국을 꾸미려 했는데 목수 분이 좌석 여덟 개를 설치해 줄 테니 번듯하게 꾸미라고 제의하는 바람에 넘어갔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객석 하나에 5만원씩 40만원에다 수송비 떠안아 옮겨와 단까지 만들어 좌석을 앉혔다. 그는 “처음에는 혼자 보기 뻘쭘해 동네 어르신들을 모셨다. ‘집으로’와 ‘개를 훔치는 방법’을 보신 어르신들이 무척 즐거워하셨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다가 편히 잠을 청하는 어르신들을 봐도 멀티플렉스 상영관보다 좌석이 편안한 덕이라 여겨 흔감했단다. 하지만 지난해 ‘택시운전사’를 보여드린 뒤 “1년 가까이 영화를 튼 기억이 거의 없다”며 죄송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부동산 광고 촬영을 본업으로 하고 야간과 주말 목공 일과 강습을 병행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어서다. 바쁜 중에 짬을 내 본업을 살려 마을 행사를 카메라에 담아 출품했는데 마을 살리기 공모전 대상을 받아 이태 전 어르신들에게 고기를 사드린 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전씨는 “어르신끼리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자꾸 폐를 끼친다고 생각해 몸을 사리시는 것 같다”며 “마을 일을 돕는 코디네이터에게 ‘제가 없더라도 어르신들이 원하면 영화를 틀어드리라’고 당부하는데도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꿈을 묻자 “10년쯤 흐르면 어르신 중에 많은 분이 세상을 뜰 것 같다. 그래서 사시는 동안 마을 분들끼리 다복하게 지내고,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와 더 결속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조선시대 굶주린 이웃들에게 쓰라며 녹(錄·월급)을 내놓아 궁휼을 면하게 했던 녹번동 출신 정지용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이 차려져 더 많은 방문객들이 마을을 돌아볼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사실 녹번동 산골마을 개조의 알파요 오메가는 신현수(77) 어르신이다. 주말 방영된 공중파 프로그램을 통해 꽃으로 장식된 집 앞 계단에 앉아 또박또박 쓴 ‘하루에 감사할 일 열 가지’를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전 마을 대표다.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정말 정갈한 손글씨다. 서울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마을 투어를 찾은 외지인들이 “인쇄된 글씨 아니냐”고 의심하는 필치다. 소소하게 감사한 일들을 빼곡이 적어놓았다. 이런 일을 11년째 해온다니, 그 정성과 꾸준함이 혀를 내두를 만하다. 마을 일도 마찬가지다. 재개발이 무산된 뒤 5년 전 마을의 모든 포장을 뜯어내고 대형 하수관을 심고 모든 계단을 지하철 계단 높이에 맞춰 일관되게 설치했다. 그 과정을 모두 일지로 꼼꼼이 적어놓았다. 언제 자신이 무얼 했는지, 어떤 점을 고민했는지, 마을 사람들과 어떤 식으로 협의했는지까지 세세이 적어놓았다.전병도 청년회장은 “어르신에게 동전 한 닢도 생기는 일이 아닌데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 어느 산촌 마을처럼 산골드림센터(마을회관)를 소모임에 회의 공간과 침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모과차, 청국장 등을 판매하는 사업도 벌인다. 8월이면 통일로가 뚫리는 바람에 헤어졌던 응암 산골마을과 생태통로로 이어진 것을 축하하는 은오교 축제가 열린다. 통일로를 건너는 생태통로를 만드는 데 50억원이 들었단다. 신 마을 대표는 “봄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어나면 참 아름다운 동네인데 꽃마을 경진 대회 상금 700만원을 모두 꽃 장식하는 데 재투자해 봄여름이면 구경할 만하다”고 자랑한다. 2년 임기인 마을 대표를 세 차례나 역임한 어르신은 생태통로가 최근 연이은 멧돼지 출몰 때문에 막힌 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했다. 응암동 산골마을 뒤쪽 홍은동 주민들이 민원을 내는 바람에 생태통로를 일단 막는 임시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전 회장이나 신 대표나 입을 모은 건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나갔으면 하는 것”이다.
  • 남북, 12일 GP 철거 상호검증…77명씩 154명 투입

    국방부는 6일 “남북 군사 당국은 11개 전방 감시초소(GP)의 시범 철수 및 파괴 조치를 오는 12일 현장방문 형식으로 상호 검증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상호 검증은 남북 각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이 포함된 7명을 검증반으로 구성해 GP마다 투입해 실시한다. 검증반은 대령급(북한군 대좌)을 반장으로 하며 남북이 77명씩 총 154명이 상호 검증에 참여한다. 남측 검증반 77명이 12일 오전 북측 GP를 방문해 검증을 실시한다. 오후에는 북측 검증반이 남측으로 내려와 GP 철수를 검증할 예정이다. 남북은 각 GP에 대해 화기·시설물 철수 등 GP 불능화 여부를 현장에서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남북은 상호 검증을 위해 GP를 연결하는 임시 통로 개설 작업을 이번 주에 착수해 완공되면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 특히 지하 깊숙이 갱도화된 북측 GP를 완벽히 검증하는 게 핵심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검증반에는 공병 전문가와 지하시설 검증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문 인원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조선을 사랑했지만 지워진 일본화가들

    조선을 사랑했지만 지워진 일본화가들

    일제강점기는 우리 근대 미술계에 참 난감한 시간이다. 기억하자니 친일이 돼버리고, 잊자니 40년 공백으로 남는다. 그래서 애써 이를 부정하곤 한다. 이 부정의 시간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우리에게 여전히 큰 과제다.‘일본 화가들 조선을 그리다’는 근대 미술계의 공백으로 남은 일제강점기 일본 화가들에 관한 책이다. 황정수 미술연구가가 20년 동안 발로 찾아다니며 챙긴 일본인 화가 30여명의 작품과 생애가 담겼다. ‘도화서’로 대변되는 조선 미술계는 일제강점기 때 ‘개화’라는 이름의 새로운 미술 세계를 마주하고 일본 미술과 서양 미술에 자리를 내준다. 3·1운동 이후 일제는 식민지인을 계도한다면서 이른바 ‘문화정책’을 펼친다. 1922년부터 1944년까지 23년 동안 열린 조선미술전람회가 바로 그 대표적인 통로였다. 전람회는 많은 미술가를 배출하는 순기능이 있었지만, 미술계가 조선 총독부의 의도에 맞춰 왜색을 띠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출품·입선한 그림은 빼어난 작품이 많았지만, 현재 전하는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 특히 일본 화가가 그린 작품은 불태워졌거나 이름을 바꿔 유통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한국 화가 조석진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조선 사찰 풍경’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림 좌측 위쪽에 ‘1925년 초봄에 조석진이 봉운사를 그린 작품이고 ‘매애’(梅涯)라는 사람이 글을 썼다’는 설명이 붙었다. 조석진의 화풍과 전혀 다른 데다가 그림에 글이 지나치게 과하다고 생각한 저자는 그림의 인장에서 ´산본’(山本)을 보고 글자를 맞춰 본다. 이렇게 나온 ‘산본매애’(山本梅涯)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와서 활동했던 유명 일본 화가 ´야마모토 바카이´였다. 그의 그림이 마치 조석진의 작품처럼 팔린 셈이다.저자는 일제강점기 그림 가운데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하며, 오히려 근대 미술계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한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선 총독부가 이른바 왜색 짙은 작품에 상을 주고, 한국 미술계가 거기에 맞춰 흘러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조선이라는 공간에서 한국 화가와 일본 화가가 교류했다. 한국의 유명 화가가 일본인 교사에게서 그림을 배우기도 했는데, 우리가 이를 부끄럽게 여겨 부정해버리면 우리 근대 미술은 결국 반쪽밖에 남질 않는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이들의 그림은 굉장히 한국적인 색채를 띤다.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한 가토 쇼린의 ‘마포풍경’은 한국의 시대상을 잘 드러낸다. 마포 쪽에서 한강 마포나루를 바라보며 종이에 수묵담채로 그린 이 그림은 조선 평민의 애환을 그대로 담았다. 조선 총독부가 조선미술전람회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 가타야마 탄 역시 누구보다 한국적인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특히 한복을 입은 조선 여인이 어린 딸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림 ‘구’는 김기창의 ‘엽귀’와 비슷한 소재와 구도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두 작품은 1935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나란히 출품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금강산을 사랑한 화가 도큐다 교쿠류는 그 누구보다 금강산을 빼어나게 그렸다. 그의 그림은 200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었던 ‘그리운 금강산’전에서 허백련의 제자인 임신의 그림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744페이지 방대한 분량의 책에는 400점의 도판을 실었다. 이 가운데 120점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그림이다. 저자가 20년 동안 찾고 5년에 걸쳐 정리한 책은 사료로서도 가치가 있다. 일본 화가들이 그린 그림임에도, 그들이 애정을 가지고 그린 한국의 인물과 풍경을 보노라면 우리 미술계가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된다. 예술에는 이념도 국경도 없다. 애써 부정하기보다는 다시 돌아보고 냉정하게 평가해야 할 때가 아닐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생환 부의장,“건강한 생태계 회복 위한 한강수달복원 함께할 터”

    한강변 성내천 합수부에서 수달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수달 서식지 복원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인 ‘한강 밤섬 수달 복원 토론회’가 5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소재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수달은 과거 한강을 비롯한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지만 1973년 팔당댐 건설과 한강개발로 인하여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될 정도로 보기 힘든 동물이 되었다. 이러한 악조건의 상황 속에서도 최근 한강 일대에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한강에 수달이 서식할 수 있도록 생태계 회복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토론회가 마련됐다. 이 같은 토론회에 우원식 국회의원과 김생환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내빈과 환경단체 및 수달보호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환경시민운동가, 대학교수, 서울시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의회를 대표해 참석한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축사를 통해 “팔당댐 건설로 단절됐던 한강의 상류와 하류에 생태 통로를 만들어 수달의 서식지를 복원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많은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한강의 생태계를 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생환 부의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고 한강 생태계가 건강하게 복원되어 서울의 미래세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는 제도적 뒷받침 등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생환 부의장은 “한강 밤섬에 수달 복원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한강 자연성 회복 등에 대한 서울시민 그리고 전문가들의 고견을 경청하고 정책화하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의장과 진성준 정무부시장, 우원식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한강 수달 복원을 위한 서울대공원의 역할(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한강 수달 프로젝트(한국수달보호협회 한성용 박사)’, ‘한강 수달 복원을 위한 활동 제안(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염형철 대표)’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유정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남준기 내일신문 기자,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 김동언 서울환경운동연합 팀장, 안연광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 소장, 윤상훈 녹색연합 처장, 최병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과장,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한강 밤섬에 수달 복원을 위한 방안에 대한 주제로 의견을 개진했다. 대표적으로는 한강 하류 전체에 수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자연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수달의 서식과 한강 복원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공감대와 여론 확산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면서 밤섬에서 시작해 수달 복원 활동을 팔당댐 하류 전체 구간으로 확대하고, 수달 복원을 위한 조직 구성 및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수달 방사 및 보호, 연구 및 조사, 교육 및 홍보, 자원봉사활동 운영 등의 주요사업의 목표를 세우고 한강 수달 복원 네트워크를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정희 의원도 “한강 수달복원의 성공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와 행정의 지원요건을 마련하는 등의 체계적이고 일관된 대책을 준비하여 정책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다른 생물들의 복원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녹색연합, 서울환경운동연합, 에코맘코리아 등을 비롯한 환경시민단체가 다수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한강생명포럼이 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의회, 서울대공원, 한강유역환경청, 서울시립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12일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하기로 합의

    남북, 12일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하기로 합의

    남북 군사 당국은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를 이행하기 위해 11개 GP(감시초소)에 대한 철수 및 파괴 결과를 상호 검증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12일 현장 방문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초소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된 검증반을 투입하기로 했다. 총 154명의 검증반은 현역 군인과 민간인으로 구성된다. 대령급(북측은 대좌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 요원 5명과 촬영 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상호 합의된 군사분계선(MDL) 연결지점에서 만난 후 상대측의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를 방문해 철수 및 철거 상황을 검증할 계획이다. 검증반의 상호방문을 위해 남북의 각각 초소를 연결하는 통로도 새롭게 만든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6일 “이번 상호 방문 검증은 군사 합의 이행과정에서 구축된 남북 군사 당국 간의 신뢰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제 군비 통제 노력에 있어서도 매우 드문 모범 사례로서 합의 이행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남북 현역군인들이 오가며 최전방 초소의 완전한 파괴를 검증하게 될 새로운 통로가 그동안 분열과 대립, 갈등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새 역사의 오솔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GP 상호 검증 작업은 시설물이 복구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는지, 또 군사시설로 사용할 수 없도록 조처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특히 지하에 구축된 북측 GP 시설을 검증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북측은 굴착기를 동원한 우리와 달리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했다. 때문에 지하까지 충분히 검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지하시설 검증을 위한) 전문가와 관련 장비가 투입될 것”이라며 “공병 전문가와 지하시설 검증 임무 수행이 가능한 인력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초소 안으로 병력과 화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파괴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모기 퇴치도 유비무환 강남

    서울 강남구는 모기 박멸을 위해 내년 2월까지 공동주택과 일반주택, 건물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방제 활동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공동주택 273개 단지, 2000㎡(약 605평) 이하 건물 246곳, 민원다발지역 주택 179곳의 정화조 등을 집중 방제한다. 구는 2개 반 4명으로 방역기동반을 편성, 주택과 건물의 모기 서식지를 찾아내 살충 소독한다. 모기 주요 통로인 정화조 배기구엔 방충망을 씌우고, 유충이 발견된 곳엔 2차 방제작업을 한다. 양오승 보건소장은 “겨울철 모기 유충 1마리를 잡으면 성충모기 500마리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며 “선제적인 방제 활동으로 여름철 모기 발생 개체 수를 감소시켜 품격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합리적인 가격에 세제혜택까지…일석이조 지식산업센터 인기

    합리적인 가격에 세제혜택까지…일석이조 지식산업센터 인기

    최근 사무 공간 마련에 고심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가 비즈니스 공간을 찾는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비즈니스 지역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함으로 인해 오피스텔의 대안으로 지식산업센터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산업센터는 합리적인 입주금에 사옥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입주기업들에게 다양한 금융 혜택과 지원을 제공해 비용 마련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어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입주 기업에게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다양한 세제 감면 혜택 및 부가세 환급 혜택이 제공된다.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최대 70%까지 장기 융자 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자금 지원도 가능하다. 따라서 지식산업센터는 효율적으로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사무 공간을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쾌적한 사무공간과 우수한 교통망을 갖춰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코리아신탁이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 내에 지상 1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르테크 주안’은 전층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도입해 인천 주안의 지식산업센터에 비해 차별화된 구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 인천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이 도보 약 7분 거리에 위치한 만큼 출퇴근이 편리한 교통여건까지 갖췄다. 또한 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통한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아르테크 주안은 지상 10층 규모이며, 5.6m의 높은 층고 설계가 적용돼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다. 1㎡당 1.5톤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내구 설계도 장점이다. 근린생활시설 옆 12m 공개공지로 입주 기업 직원들에게 휴식 공간과 녹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차공간이 넓어 차량 이동이 용이한 것도 손꼽히는 장점이다. 동시에 378대(법정주차 2.82배)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7.6m에 달하는 주차 통로 폭은 물론 화물차 출입이 가능한 출입문을 갖춰 입주 기업 직원들의 편리함을 더했다. 여기에 전층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적용하여 차량의 호실 접근성을 높였으며, 호실 앞에서 주차 및 하역작업이 가능해 효율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관계자는 “넓은 주차공간, 전층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춰 입주 기업 직원들의 편리함을 더했다”며 “산업단지 밀집지역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 아르테크 주안의 분양 또한 흥행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르테크 주안’ 분양홍보관은 인천 부평구 백범로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사전 청약 중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터불고CC 입구 AI타운하우스 ‘경산 샤갈의 마을’ 12월 공개

    인터불고CC 입구 AI타운하우스 ‘경산 샤갈의 마을’ 12월 공개

    특별한 경험이 일상이 되는 타운하우스가 온다. 바로 대영에코건설(대표이사 이호경)이 짓는 유럽풍 테라스하우스 ‘경산 샤갈의 마을’이다. 수성IC 20분 정도의 인터불고CC 입구에 지어지는 ‘샤갈의 마을’은 대형테라스가 특화된 유럽풍 타운하우스다. 테라스는 하층 22.6여㎡ 거실테라스와 상층 9.4여㎡ 안방테라스로 구성된 표준형을 중심으로 50여㎡ 선큰공간과 거실이 연계된 선큰형, 34.7여㎡ 거실테라스와 14.6여㎡ 다락테라스가 있는 다락형 등 3타입으로 마련된다. ‘샤갈의 마을’ 테라스는 일반 아파트 발코니와 차원이 다른 또하나의 생활공간이다. 마당, 실내정원, 파티룸, 가족영화관, 야외식당, 홈카페, 전망라운지 등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거실층고도 눈에 띄는 특화요소다. 전세대 6m 이상의 거실층고를 확보한 ‘샤갈의 마을’은 일반 공동주택에서는 만날 수 없는 시원한 개방감을 자랑한다. ‘샤갈의 마을’에서는 신경쓰이는 자동차 문콕 걱정이 없다. 광폭주차구획 2.5mX5m 및 광폭주차통로 6m+1.2m 적용으로 안심주차를 도와준다. 세대당 2대씩 안배하였으며 지하주차장에서 세대로 진입이 용이하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변화의 추세에 있는 자동차문화에 따라 전기차 충전시스템도 도입했다. 주방은 거실과 나란히 앞쪽으로 배치하고 요리대는 테라스를 내다볼 수 있는 아일랜드로 설계했다. 쪽창 하나 있는 주방벽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는 주부는 샤갈의 마을에는 없다. 욕실도 골프장 페어웨이가 보이는 전망형으로 디자인하여 낭만적인 레저스파를 내 집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KT 인공지능 기가지니 서비스, 단지-코어-세대 3중보안시스템 등 안전하고 편리한 전원생활을 위한 첨단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단지 조경에서도 이름 그대로 샤갈의 색감과 고향마을의 정서가 물씬하다. 핑크뮬리 군락, 미루나무숲, 프랑스정원 느낌의 중앙광장, 은은한 향기의 미국 풍나무길, 차 한잔 마시고 싶은 보타닉 티하우스, 호젓한 둘레길 등 샤갈이 노후를 보냈던 생폴드방스를 옮겨온 듯하다. 단지가 앉은 방향은 따뜻하고 쾌적한 남향위주로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풀어냈다. 30년 건설인으로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온 이 대표는 일과 생활과 휴식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집을 구상해왔다. 주중 주말 구분없이 이어지는 비즈니스, 친구들과 쉬고 싶어도 이동하는데 시간을 다 보내는 아쉬움, 항상 부족한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가슴 깊이 간직된 고향마을의 추억, 이런 모든 희망사항을 집 하나에 담아보겠다는 생각이다. 경산 샤갈의 마을은 이 대표와 유사한 꿈을 가진 대구의 리더들에게 꼭 필요하고 갖고 싶은 집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샤갈의 마을’은 경산시 평산동 일대에 3개 단지로 조성된다. 전용 84㎡~176㎡ 복층형 위주(일부 단층형) 테라스형 타운하우스로 구성되며, 내달 오픈을 앞둔 갤러리하우스는 경산시 옥산동에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교 경기도신청사~호수공원 연결 지하통로 생긴다

    광교 경기도신청사~호수공원 연결 지하통로 생긴다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조성중인 경기도 신청사와 컨벤션센터, 광교 호수공원을 잇는 지하통로가 2020년까지 완공돼 지역의 새 명소가 될 전망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광교신도시 중심업무지구(CBD) 가로공간 계획’이 포함된 광교지구 개발계획(22차)과 실시계획(23차) 변경 승인을 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207-4 일원에 조성될 중심업무지구(CBD. central business district)는 광교신도시 심장부에 해당되는 곳으로, 각종 상업·금융과 서비스시설이 집중돼 있다. 주변에는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를 비롯한 광교융합타운, 법원·검찰청, 컨벤션센터(공연장), 백화점,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광교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광교신도시 구상 단계부터 수차례 전문가 회의를 거쳐 중심업무지구를 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도는 이번 승인에 따라 지상을 광장으로 활용하면서 지하에 주요 핵심시설을 연결할 수 있는 통로를 갖추게 돼 도민 편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하연결로는 광교 상업지역~광교융합타운~중심업무지구(CBD)~컨벤션센터~광교 호수공원으로 이어진다. 도는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384억원을 들여 지하 2층 대지면적 1만1455㎡, 길이 290m 규모의 연결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하층에는 보행자를 위한 쇼핑, 휴게, 문화 시설과 별도 차량 연결 통로가 들어선다. 이춘표 도 도시주택실장은 “지하 연결로가 조성되면 낮 시간에는 주변지역으로 이동하는 직장인의 편의가 높아지고 휴일이나 저녁 시간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한국당의 유치원 3법 개정안 개악 아닌가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30일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등 ‘유치원 3법’ 개정안을 내놨다.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박용진 3법’과 한국당의 법안을 병합해 심사를 진행한다. 한국당 개정안의 핵심은 국가보조금 등은 국가지원회계로, 교재비 등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회계로 사립유치원 회계를 이원화한 점이다. 대신 일반회계는 유치원 운영위원회의 자문을 의무화하는 등 감시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자체 안을 만들겠다’며 유치원법 개정 논의를 중단시킨 결과물치고는 실망스럽다. 유치원 비리를 막는 장치 마련 없이 기존 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개악인 탓이다. 사립유치원은 비영리법인이자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든 학부모 부담금이든 모든 자금을 교육 목적 외에 쓰면 배임죄로 처벌받아 왔다. 그러나 ‘회계의 자율성’을 빌미로 보조금과 부담금을 구분하게 되면 설사 사립유치원 원장이 학부모가 낸 교재비로 명품 백을 사더라도 규제가 어렵다. 아이를 맡긴 데다 회계 지식이 부족한 학부모가 유치원 회계를 문제 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관할청은 일반회계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조항까지 포함되면서 유치원의 자금 유용 통로를 마련해 준 셈이 됐다. 일반회계를 교비회계와 통합 운영할 수 있게 한 조항도 문제다. 교비회계를 학생들의 교육에만 쓰고 법인회계로 돈을 보낼 수 없도록 한 현 사립학교법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과정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전환해 부정 사용할 경우 정부가 환수하고 횡령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빠진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심은 임계치를 넘어선 지 오래다. 국회가 사립유치원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개정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국민의 분노는 국회로 향할 수밖에 없다.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러시아의 영토 욕심… 사방 꽉 막힌 지리 때문이었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러시아의 영토 욕심… 사방 꽉 막힌 지리 때문이었다

    지난 11월 26일 우크라이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러시아 접경지 10곳에 30일간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전날 러시아 해군이 크림반도 옆 케르치해협에서 우크라이나 군함 3척을 나포하고 선원 23명을 억류한 데 따른 조치다. 다소 작은 사안이 원인인데, 결과는 의외로 컸다. 그도 그럴 것이 2014년 크림반도 사태가 일어나 러시아군이 침공했을 때도, 2015년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계 분리주의 세력과 군사 충돌이 일어났을 때도 계엄령은 없었다. 이유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지만, 지지율이 낮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민족주의를 내세워 통과하려 한다는 게 중론이다.하지만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 팀 마셜의 ‘지리의 힘’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리적 원인, 그에 따른 러시아의 과도한 팽창주의가 이번 사태를 만든 주범 중 하나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타만반도 사이에 있는 케르치해협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에도 전략 요충지다. 케르치해협을 막으면 우크라이나의 경제는 마비된다. 러시아도 문제다. 인접한 바다 중 얼지 않는 곳이 거의 없는 러시아로서는 케르치해협을 이용해 온갖 물류가 이뤄진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도 케르치해협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지리의 힘’에 따르면 러시아는 표준시간대만 무려 11개나 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나라지만 적잖은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러시아에는 대양으로 직접 나갈 수 있는 부동항이 없다. 태평양과 잇닿아 있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있지 않은가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블라디보스토크가 1년에 4개월은 얼음 천국이다. 엄밀히 말하면 부동항이 하나 있다. 세바스토폴이다. 하지만 흑해를 지나 지중해로 나가려면 ‘보스포루스해협의 관리를 위임받은 나토 회원국 터키의 간섭을 받을 수밖에’ 없고, 거길 지나 지중해에 도달하려면 에게해도 건너야 한다. 대서양으로 가려면 지브롤터해협을, 인도양으로 가려면 수에즈 운하로 내려가는 일을 허락받아야 한다. 세바스토폴은 있으나 마나인 부동항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얻고자 한 곳이 바로 크림반도다. 푸틴은 2014년 크림 사태를 벌였다. 크림반도 인구의 60%가 러시안이라는 점을 이용, 자국민 보호라는 명분 아래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데모를 지원했다. 군사적 목적, 경제적 목적을 이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욕심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따뜻한 물이 흐르는 해상 교통로를 여는 숙원은 2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러시아가 완전히 이루지 못한, 그래서 여전히 버릴 수 없는 열망이다.”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서유럽, 일본,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훑으면서 지리적 요건이 얼마나 크게 작용했는지 저자는 설명한다. 꽉 막힌 러시아에 비해 미국은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모두 진출할 수 있는 지리적 축복을 누렸고, 알래스카 등을 전략적으로 구입함으로써 오랫동안 열강의 지위를 놓치지 않았다.저자는 중국이 티베트를 애지중지하는 이유도 설명한다. 중국과 인도는 오래전부터 히말라야를 두고 정치적, 경제적 대립을 벌이고 있다. 만약 중국이 티베트를 통제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그다음은 인도의 차지다. 저자에 따르면 ‘인도가 티베트 고원의 통제권을 얻으면 중국의 심장부까지 밀고 들어갈 수 있는 전초기지를 확보하는 셈’이다. 지리적 요인은 오래전부터, 앞으로도 계속 국제 관계의 긴밀한 함수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이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굴곡진 역사를 받아 내고 있는지도 소개돼 있다. 한국을 관통하는 지리의 함수는 무엇인지 함께 읽어 보시길 권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두 가지 방식/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두 가지 방식/김성곤 논설위원

    비판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직설적으로 “잘못됐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총론은 좋은데 각론이 문제다”라고 에둘러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이다. 드러내 놓고 “경제가 이 지경인데 무슨 놈의 포용성장이냐”는 비판은 직설적이다. 반면에 “포용성장은 좋은데 소득주도성장이나 주 52시간 근무 등의 과속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얼마 전 여권의 한 인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나는 당신네 정책이 싫소’라는 직설적인 비판이 낫다. ‘포용성장은 찬성하지만…’으로 시작되는 ‘비판적 지지’로 포장된 경우는 정말 얄밉다”고 털어놓았다.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그의 기준으로 보면 필자는 욕먹어도 싼 후자에 속한다. 전 세계는 지금 소득 불평등 해소가 화두다.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 교수와 게이브리얼 주크먼 UC버클리 경제학 교수 등 세계 저명한 경제학자 100인이 펴낸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18’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민소득(NI) 중 상위 10% 소득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유럽 국가는 37%, 중국은 41%, 러시아는 46%, 미국과 캐나다는 47%, 중동은 61%라고 한다. 우리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3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소득 하위 20%의 소득은 131만 8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가 줄었지만, 상위 20%(973만 6000원)는 8.8%나 증가했다. 어느 나라나 불평등은 존재하고, 국가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경제학자들에게도 이 문제는 숙제다. 그렇게 보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나 포용성장도 세계적 흐름인 셈이다.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법은 명쾌하다. 세금을 더 걷는 것은 기본이다. 누진세나 종합부동산세, 최근 거론되고 있는 국토보유세 등 자산세는 그 가운데 하나다. 진보학자들은 나아가 교육과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에 기회균등이 해답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효과가 쉽게 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수십 년 쌓여 온 불평등을 하루아침에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정경제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3축 경제를 내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누차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같이 가야 한다고 했지만, 최근 들어 공정과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포용성장만 눈에 띈다. 혁신성장은 그냥 구색 맞추기용으로 비쳐진다. 기업에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요구하며 소득주도성장에 동참하라는 목소리도 잠잠해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교체가 결정된 뒤로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되는 느낌이다. 현장 곳곳에서는 “힘들다”는 소리가 나온다. 규제도 많고, 기업의 의욕을 꺾는 일들은 하루가 멀다 않고 벌어지고 있다. 노조는 자기 소속 근로자를 고용하라고 공사장 통로를 막아 버리는가 하면, 회사 임원을 상대로 폭력도 휘두른다. 이런 판국에 전 정권 때부터 미뤄져 온 구조조정과 산업구조 재편은 언감생심이다. 미국 GM처럼 미래차에 투자하기 위해 1만 7000명을 줄이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는 기업이 망하기 전에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많은 이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지역·노사·내외국인 간의 경제민주화와 소득불평등 해소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독일형 사회적 시장경제’와 흡사한데 기업 하기는 훨씬 어렵다고 한다. 기업이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성과물에 대해서는 세금을 거두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들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그런 규제완화도 목소리만 크고 제자리걸음 중이다. 김대중 정부 때 벤처 붐이 있었다. 신기술을 내세우며 희대의 사기극도 있었지만, 그때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오늘날 한국을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이끄는 초석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정부·여당의 행태를 보면 “하나가 무너지면 다 무너질 수 있다”는 조바심이 엿보인다. 하지만 포용성장으로 가는 데 너무 원칙만 따져서 될 일은 아니다. 포용성장을 위해서라면 제3의 길도 택할 줄 알아야 한다. 원칙만 고집하다가 포용성장 자체를 죽이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대놓고 하는 비판이든 에둘러 하는 비판이든 어떤 비판도 새겨들어야 한다. 대통령도 정부 각료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독려할 게 아니라 대통령 스스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sunggone@seoul.co.kr
  • 경단녀도 ‘고용참사’… 재취업 51만명 급감

    경단녀도 ‘고용참사’… 재취업 51만명 급감

    재취업 19.6% 줄어 역대 최대폭 감소 통계청 “시간제 일자리 축소 큰 원인” 2016년 14.7%→올해 3.6%로 추락 15~54세 직장 포기, 결혼·육아·출산 順 “육아 때문” 33%로 비중 높아지는 추세결혼·출산·육아로 취직과 재취업이 어려운 여성들이 올 들어 계속되는 ‘고용 참사’로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이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늘었고 재취업에 성공한 경력단절여성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정책 영향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경력단절여성의 주요 재취업 통로인 시간제 일자리의 증가폭이 고꾸라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총 184만 7000명으로 1년 새 1만 5000명(0.8%) 늘었다. 경력단절여성은 15~54세 기혼 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이다. 비취업 여성(345만 7000명)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0.5%로 0.5% 포인트 높아졌다. 일하고 싶은 경력단절여성은 늘었지만 재취업은 더 힘들어졌다.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 단념자는 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3.7%) 줄었다. 하지만 경력단절 이후 다시 일자리를 찾은 여성은 208만 3000명으로 50만 7000명(-19.6%)이나 급감하면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적으로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데 그 안에서도 시간제 근로자 증가폭이 둔화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여건이 나빠졌다”면서 “과거 정부에서는 시간제 일자리를 정책적으로 늘렸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시간제 근로자 수요가 많은 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여성 시간제 근로자 증가율은 2016년(8월 기준) 14.7%에서 2017년 6.9%, 올해 3.6%로 추락했다. 경력단절의 이유는 결혼이 34.4%로 가장 높았고 육아(33.5%), 임신·출산(24.1%), 가족돌봄(4.2%), 자녀교육(3.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육아만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가 각종 육아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증거다. 빈 과장은 “출산 휴가 등이 확대되면서 임신·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은 줄어들지만 육아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아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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