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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움·성장·배움·자유’… 가족과 함께 커가는 송파 청소년

    ‘즐거움·성장·배움·자유’… 가족과 함께 커가는 송파 청소년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청소년센터’ 1층 로비는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로 떠들썩했다. 이날 센터는 겨울방학 특강 프로그램 개강일답게 이른 시간부터 붐볐다. 건물 7층 실내암벽장과 농구장, 4층 강의실과 실습실에서는 암벽 체험과 농구교실, 한국사 특강, ‘쇼콜라티에’(초콜릿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작품 활동을 벌이는 장인) 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 수업마다 10명 남짓한 학생들이 모여 전문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실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날 시설 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은 박성수 송파구청장도 직접 농구 드리블 수업을 받고 초콜릿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는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의 자체 교육모델 ‘송파쌤’ 콘텐츠인 ‘인물도서관’을 특강 강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인물도서관은 관내 거주하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적 자원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서 필요한 경우 이들의 노하우나 삶의 지혜를 청소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자원 프로그램이다.송파구의 잠실청소년센터가 2018년 12월 개관한 지 약 1년 만에 관내 대표적인 청소년 복합시설로 자리를 잡았다. 학교 중심의 학과교육이 아닌 지역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들의 폭넓은 활동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해 가족과 아이들의 동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면적 2455㎡,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된 잠실청소년센터는 춤과 악기 연주를 위한 연습실, VR(가상현실) 체험실, 회의실, 강의실, 놀이치료실과 미술치료실, 체육관, 실내암벽장 등을 모두 갖췄다. 건물 8층에는 초등 돌봄을 위한 잠실본동 송파키움센터도 들어섰다. 송파구에 따르면 잠실청소년센터에 지난해 10월 기준 약 2만 3000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약 69%인 1만 6000여명이 청소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는 아동·청소년 인구가 약 13만명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면서 “청소년들이 필요에 따라 이곳저곳을 찾아나서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곳에서 친구들과 만나 놀거나 공부를 하고 취미 활동까지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문화·교육·휴게공간을 두루 갖춘 종합복지시설을 개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잠실청소년센터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포이(4E)마을 아카데미’다. 즐거움(Enjoy), 성장(Evolution), 배움(Education), 자유(Exit) 등 단어 4개의 영문 첫 글자에서 이름을 따왔다.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해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이다. 캘리그래피, 가죽공예, 케이팝(k-pop) 댄스, 통기타, 플루트, 배드민턴, 농구, 요가, 클라이밍 등 취미 및 생활체육활동부터 바리스타, 제빵사, 쇼콜라티에 등 직업체험 프로그램, 창의수학, 주산과 암산, 창의논술, 한국사 등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 3차원(3D)창의공예, 언플러그드 코딩 등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보기술(IT) 융합 사고력 프로그램까지 두루 갖췄다. 지난해 8월에는 청소년들이 학업 중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휴식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포이’ 무박 2일 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는 지난 1년 동안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과 주민 요청 프로그램 등을 취합해 포이마을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송파구에는 잠실청소년센터를 비롯해 1997년 개관한 마천동 마천청소년센터, 이달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하는 문정2동 송파청소년센터 등 모두 3곳의 청소년 복합시설이 들어섰다. 오금동에 오는 8월 개관을 목표로 ‘내일찾기센터’를 추가로 조성 중이다. 각 센터는 저마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잠실청소년센터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수업과 임상심리전문가가 제공하는 가족상담 서비스를 갖춘 가족특화센터다. 이 밖에도 마천청소년센터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참여해 음악을 통해 꿈을 키우는 ‘해피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이, 송파청소년센터는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는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이 각각 대표적이다. 내일찾기센터는 청소년들이 상상한 제품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전문시설 ‘팸랩’을 갖춘 창의력 특화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송파구는 향후 잠실청소년센터에 실내암벽장과 체육관을 활용한 가족체육 프로그램, 일요일 유휴공간을 활용한 예술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가족동아리와 캠프 등 가족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특화 복합시설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매달 작은문화제를 개최해 관내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힌다. 이와 함께 진로·리더십 교육, 4차산업 특화 교육 등 관내 학교연계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관내 25개 초·중·고등학교가 연계사업에 참여한다. 박 구청장은 “기존 청소년센터는 학기 중 공간 활용이 제대로 안 되면서 점차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잠식돼 결국에는 청소년 특화공간의 성격을 잃어버리는 부작용이 있곤 했다”면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유학기제를 적극 활용하고, 방과 후나 방학 때뿐 아니라 학기 중에도 학교와 연계해 센터의 시설이나 전문 강사진, 프로그램 등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테드 강연식 새해 인사…광진, 올해 더 通한다

    테드 강연식 새해 인사…광진, 올해 더 通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네요.”(서울 광진구 신년인사 동영상 중) 지난 8일 광진구청 대강당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모여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지역구 의원과 시·구의원들, 각 직능단체장과 주민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행사장에 미리 도착한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대강당 문 앞에서 몰려드는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새해에는 건강하세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열린 ‘2020년 광진구 신년인사회’는 기존의 형식적인 틀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행사에 앞서 광진구 주민들로 구성된 통기타 그룹 레드로우의 공연이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각계각층의 구민들 소망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김 구청장이 테드(TED) 강연식으로 20여분간에 걸쳐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광진구 미래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용역’을 완료했다”면서 “5대 지역거점(군자역·구의역·중곡역·건대역·광나루역) 육성 방안을 수립해 지역별 특성을 살리는 산업군을 연계하고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또 “지난해 12월 말 구의자양 재정비촉지지구 첨단업무 복합단지 조성, 통합 청사 신축 관련 KT 부지에 대한 사업 시행계획 인가가 결정됐다”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돼 광진구의 랜드마크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구청장 옆에는 수화 통역사가 배치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구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이날 행사는 현장에 못 온 구민들을 위해 구 소셜방송채널인 카카오티비에서 생중계했다. 행사에 참석한 자양1동 새마을문고 회원인 정시연(48)씨는 “새마을문고 같은 좋은 시설이 있는데도 많은 분들이 활용을 못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올해는 아이와 어른들 모두 문고를 찾아주셔서 독서가 활성화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주민 박순임(46)씨는 “광진 50플러스 상담센터가 있는데 활성화가 안 된 것 같다”면서 “중장년층 일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자양2동 마을협치교육분과위원 유정희(48)씨는 “자양골목시장 노점상 단속이 형식적이라서 출퇴근 시간에 혼잡하다”면서 “올해에는 도시재생에 신경 써 좀더 깨끗한 거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많은 고민이 있었고, 구청장 혼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언제든지 구민 여러분께서는 구정에 불합리한 사항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범룡, 55만 원 없어서 홍대 미대 포기한 사연

    김범룡, 55만 원 없어서 홍대 미대 포기한 사연

    김범룡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김범룡은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버지는 벽돌공이셨고, 어머니는 신발 공장을 다니셨다. 그래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김범룡은 “중고등학교 때 미술을 잘해서 홍익대학교에 합격했지만, 등록금 55만 원이 없어서 입학을 포기했다. 결국 지방대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털어놨다. 또 김범룡은 “제대하고 오니 집에 누울 곳이 없더라. 어머니께서 당시 집 전셋값을 빚졌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그때부터 통기타를 들고 공연을 다녔다. 김범룡은 충북대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뮤지션의 길을 택했다. 한편 김범룡은 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1959년생인 그는 여전한 동안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MC 이정민 아나운서는 ”오늘의 초대손님은 ‘바람 바람 바람’ 김범룡이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범룡은 ”‘도전 꿈의 무대’가 전 세계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잖냐. 사연도 있고 절실한 노래도 있는 이곳에서 매일 배우고 간다. 오늘도 잘 배우고 갈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진 = 서울신문DB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겨울철 축제와 관광은 충남으로

    겨울철에도 충남의 축제는 열리고 관광 콘텐츠도 풍성하다. 제17회 양촌곶감축제가 14∼15일 논산시 양촌면 양촌리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감빛 물든 그리움, 정이 물처럼 흐르는 햇빛촌’이 주제다. 첫날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색소폰 연주 등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과 양촌면노인회 합창단 공연, 힐링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오후 2시 개막식 후 한혜진과 강진 등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있고 불꽃쇼도 벌어진다. 15일에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노래자랑,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통기타 공연, 마술 공연, 양촌곶감가요제 등이 이어진다. 행사장에서 감 와인, 곶감 차 등 음식을 즐길 수 있고 감 깎기, 송어잡기, 궁중한복 입기, 떡메치기 등 가족 체험행사도 할 수 있다. 현용헌 추진위원장은 “쫀득쫀득하고 달콤한 곶감을 맘껏 맛보고 따뜻한 정과 함께 풍성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라고 했다. 백제의 고도 공주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성곽 경관조명 사업이 완료됐다. 공산성은 백제가 웅진(공주)에 수도를 둔 63년 간 왕들이 살던 곳으로 성곽을 따라 걸으면 공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4억 5000만원을 들여 공산성 성곽 2㎞ 구간에 설치한 조명시설로 역사문화와 자연경관이 깃든 아름다운 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공주국립박물관, 송산리고분군 등과 어우러진 백제여행 명소로 세계유산 위상에 걸맞는 야경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 중구, 일상이 문화다!…‘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 개소

    서울 중구, 일상이 문화다!…‘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 개소

    서울 중구가 지난 7일 신당사거리공영주차장 1층에 ‘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을 조성하고 문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은 ‘황학 생활문화예술터 일상’에 이은 중구의 두 번째 생활문화지원센터다. 신당사거리 공영주차장 1층 유휴공간 305㎡(92평)을 리모델링해 들어선 이 곳은 주민들이 일상 속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공간은 4개의 소모임 공간과 동아리 간 친목, 교육, 소규모 발표회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 지역주민들의 작품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일상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원데이클래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리스, 책갈피, 호박브로치,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한국무용, 포크댄스, 통기타 수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모두 무료다. 구는 7일 주민, 생활문화동아리 회원, 생활예술인, 주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당 생활문화예술터 일상’의 개소식을 열어 아직 생활문화를 생소해 하는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관심을 유도했다. 또한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사흘 간 센터에서 생활문화동아리 박람회를 마련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통해 각종 동아리를 홍보하는 기간을 갖는다. 3인 이상 모이면 탱고체험을 직접 할 수 있는 부스부터 캘리그래피, 수세미만들기, 민화그리기, 종이접기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부스를 준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생활문화지원센터는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빛이 나는 시설”이라면서 “구민의 일상이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참여하고 호응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남, 10일까지 생활예술동아리 축제

    서울 강남구는 오는 10일까지 강남구민회관에서 ‘제2회 생활예술동아리 연합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생활예술동아리 연합축제는 민관협력 사업 하나로, 민간 동아리가 직접 기획·홍보·진행한다. 이번 축제엔 강남구 생활예술동아리 25개 팀 200여명이 참여, 전시팀과 공연팀으로 나눠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전시팀은 생활예술동아리 12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미술·공예·자수·민화 등 여러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팀은 9일 오후 3시 ‘알콩달콩 강남콩축제’를 연다. 하모니카·통기타·시니어모델·중창단 등 13개 팀이 공연한다. 김용만 문화체육과장은 “생활예술동아리가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행사들을 꾸준히 마련, 구민에게 문화가 일상이 될 수 있는 문화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함중아 별세, 딸 함미주와 함께한 무대 재조명 [SSEN이슈]

    함중아 별세, 딸 함미주와 함께한 무대 재조명 [SSEN이슈]

    함중아(본명 함종규)가 세상을 떠났다. 가수 함중아(본명 함종규)가 1일 오전 부산 백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딸 함미주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함중아 딸 함미주는 과거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했다. 함중아 부녀는 ‘내게도 사랑이’를 선곡했고, 딸이 아버지의 노래를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를 높였다. 두 사람은 이날 가죽 재킷으로 맞춰 입고 나와 부녀간의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무대가 끝난 후 함미주 씨는 통기타를 치며 아버지의 노래 ‘풍문으로 들었소’를 불러 또 한 번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함중아는 영락공원 장례식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는 아내 손명희 씨와 자녀들이다. 발인은 3일.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강북에선 너도나도 미래 예술가… 자치회관 강좌 우수작품전시회

    강북에선 너도나도 미래 예술가… 자치회관 강좌 우수작품전시회

    서울 강북구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2019년도 자치회관 강좌 우수작품전시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3개 동 자치회관 수강생들의 지난 1년간 열정과 노력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구는 참가자들의 성취감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함으로써 주민 참여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시 작품은 동별 자체 심사를 거쳐 선정된 500여점이다. 이들 작품은 자치회관별로 배정된 공간에 전시된다. 손뜨개, 맞춤옷, ‘쿠키&클레이’ 등 생활 공예를 비롯해 서예, 캘리그래피, 미술교실, 사군자와 같은 취미·창의력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품작이 전시회를 장식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5일 오전 10시 30분 강북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는 개막식이 개최된다. 개막식에서는 자치회관 활성화 유공자 표창이 진행된다. 구에 거주하는 수강생과 강사 13명에게 구청장상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올해 우수 자치회관으로 선정된 수유2동 소속 회원들이 통기타 공연을 펼친다. 전시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전시 첫날은 개막식 이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자치회관 발전과 더 나아가 지역공동체 기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보씨, 오늘도 명동을 거닌다 - 서울 명동(明洞) 거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보씨, 오늘도 명동을 거닌다 - 서울 명동(明洞) 거리

    #소설가구보씨의일일 #박태원 #봉준호 “대낮에도 이 거리는 행인이 많지 않다. 참 요사이 무슨 좋은 일 있소. 맞은편에 경성 우편국 3층 건물을 바라보며 구보는 생각난 듯이 물었다. 좋은 일이라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박태원, 1934> 작품 속 구보(仇甫)는 일제 강점기 경성부에 살고 있는 26살 소설가 청년으로 등장한다. 사실 구보는 바로 소설가 박태원(1910-1986)이다. 왜냐하면 그의 호(號)가 ‘구보’이기 때문이다.또한 구보 박태원은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하다. 외할아버지인 박태원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 명치정(明治町:지금의 명동)을 걷고 또 걸어 다니는 무기력한 지식인 ‘구보’를 통해, 손자인 봉준호는 2000년대 서울의 한 대저택 지하실에 숨어 들어간 자본주의 시대의 무능력한 가장 ‘기택’(송강호 분)을 통해 살고 있던 시대의 뒤안길을 각자의 예술적 방식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구보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다. 서울의 명동(明洞)이다.명동은 현재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행정동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금융, 서비스, 관광 산업의 밀집지역으로 전국 최고의 상권을 자랑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데 명동 8길(충무로 1가)의 한 화장품 가게의 ㎡당 가격이 1억8300만원으로 단연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참고로 공시지가의 가격이 이러하니 실거래가는 일반인의 어림으로는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다. 금싸라기 땅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곳이 명동이다. #명례방 #남산골샌님 #전국공시지가1위그러나 예전의 명동은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원래 이 지역은 조선 시대 한성부 5부 49방 중 명례방(明禮坊)이라 불린 곳으로 남산(南山)의 북사면에 위치해 있기에 금싸라기는커녕 하루종일 해도 잘 들지 않는 땅이었다. 그러하니 주거지로서는 서울 5촌 중에서도 최악인 땅으로 권력을 잃은 남인세력들이 이곳에 주로 터를 잡고 살았다. 말 그대로 꼬장꼬장하면서도 양반 자존심 하나로 똘똘 뭉쳐, 얼어 죽어도 겻불은 쬐지 않던 ‘남산골 샌님’들이 살았던 곳이 바로 명동이다.그러다 명동이 지금과 같은 번성기를 맞기 시작한 때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기부터다. 명동을 명치정(明治町)이라 불렀는 데, 메이지(明治)라는 표현이 일본의 ‘메이지유신(明治維新)’과 표현이 일치하였기에 일본인들은 명동을 ‘메이지초’라 불렀으며 각종 고급 상점 및 은행, 식당 등이 본격적으로 명동에 들어선다. 구보가 차를 마시던 옛 미쓰코시 백화점(현 신세계 백화점)을 비롯하여 조선은행(현 한국은행), 경성우편국(현 서울중앙우체국 터), 명동성당, 메이지좌(明治座: 현 명동예술극장), 식산은행 (현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조선저축은행(구 제일은행 본점), 경성전기주식회사(현 남대문 한국전력공사) 등은 여전히 명동의 주요 근대 역사 흔적으로 남아 있다.해방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명동에는 1960년 때까지 다양한 예술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작업하는 다방문화가 유행하였고,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히피문화가 유행하여 ‘쎄시봉’이나 ‘쉘부르’와 같은 통기타 생음악 카페들이 명동 골목마다 들어선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강남권 개발과 여의도 금융지구의 발전으로 인해 명동지역은 한때 침체기를 맞는 듯 하였으나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필수 방문 거리가 되어 여전히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명동(明洞) 거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근대 역사 투어를 목적으로 가면 꽤나 의미있는 여행이 된다. 2. 누구와 함께? - 반드시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서울 중구청에서는 4인 이상 단체의 경우 문화 해설프로그램 운영(중구청 문화관광과 3396-4623(02))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 4호선 명동역이나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 하차 4. 명동 여행의 특징은? - 1930년대 우리나라 근대 문화의 시발점이자 해방이후 80년대까지 한국 소비 문화의 중심지. 역사적 의미가 의외로 짙은 곳이다. 5. 유명도는? -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 6. 명동 관광 순서는? - ①명동문화공원→②명동성당→③윤선도 집터→④이회영?이시영 6형제 집터 → ⑤장악원터(동양척식주식회사터, 나석주의사 동상) → ⑥경성주식현물취인소 터 → ⑦한국전력 사옥 → ⑧남대문로 → ⑨중국대사관거리, 한성소학교 → ⑩한국은행 앞 광장(신세계백화점, 한국은행, 서울중앙우체국) → ⑪대연각 뒷골목 → ⑫중앙로(옛 문화명소인 명동아동공원터, 오비스케빈터, 쉘부르터 등) → ⑬명동예술극장 → ⑭유네스코회관(문예서림터, 은성주점터)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백년식당이 남아 있는 곳. 명동 대표 식당 리스트다. 곰탕 ‘하동관’, 꼬리곰탕 ‘은호식당’과 ‘진주집’, 한식 ‘잼배옥’, 서울식 추어탕 ‘용금옥’, 평양냉면 ‘우래옥’, 이북식냉면 ‘강서면옥’, 함흥냉면 ‘오장동 함흥냉면’,‘명동할매낙지’, 설렁탕 ‘문화옥’, 비빔밥 ‘전주 중앙회관’, ‘고려삼계탕’, 콩국수 ‘진주회관’ 8. 홈페이지 주소는? - 명동 여행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junggu.seoul.kr/tour/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남산 주변, 광화문, 남대문 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명동은 너무 유명해서 외국인 관광지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해야 하는 역사적 증거들의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명동(明洞)을 쇼핑 공간이 아닌 역사 공간으로 접근한다면 여행의 발걸음이 깊은 의미가 있을 듯 하다. 명동 여행 전 서울 중구청 홈페이지 방문은 필수!!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최갑수 작가의 문장으로 떠나는 여행] 율리시스와 걷다… 펍의 성지 악사의 땅

    [최갑수 작가의 문장으로 떠나는 여행] 율리시스와 걷다… 펍의 성지 악사의 땅

    “더블린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면 세계 모든 도시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아일랜드 더블린.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가 보고 싶어 하는 이 도시는 아이리시해(海)를 사이에 두고 영국 리버풀과 마주하고 있다. 음악팬들에겐 세계적인 록밴드 U2를 배출한 도시, 영화팬이라면 음악영화 ‘원스’의 배경이었던 도시, 문학 애호가들에겐 노벨상 수상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의 무대가 됐던 도시로 알려졌다. 아 참, 주당들에게는 흑맥주 ‘기네스‘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다.●세상에서 가장 난해한 소설 먼저 제임스 조이스를 이야기하자. 1882년 2월 2일 더블린에서 출생한 제임스 조이스는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금자탑을 이룩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20세기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그를 빼놓고는 20세기 문학을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의식의 흐름’이나 ‘현현’(顯現: epiphany) 같은 말들은 조이스를 통해 문학용어사전에 새로 등재됐다. 그의 책은 아일랜드 가정마다 한 권씩은 비치돼 있다고 하니 아일랜드 국민들의 제임스 조이스 사랑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제임스 조이스의 대표작은 ‘율리시스’다. 신문사 광고 판매인인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의 하루 일상을 따라가는 소설이다. 정확히 말하면 1904년 6월 16일 아침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8시간 동안 블룸에게 일어난 일을 묘사한다. 블룸은 에클레스가 7번지에 있는 그의 집에서 아침 8시에 나와 아침거리를 사서 아내에게 식사를 차려 주고 9시 45분에 집을 나서 우체국과 약국, 묘지, 신문사, 주점, 도서관, 식당과 호텔 바 그리고 해변 모래사장과 병원, 사창가, 오두막 주점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이튿날 새벽 2시에 집에 돌아온다. 그가 종일 다닌 거리가 18마일(약 30㎞), 발로 걸어 다닌 거리가 8마일(약 13㎞)이다. 그가 들른 곳들은 모두 소설 속에 손에 잡힐 듯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의식의 흐름’을 따라 묘사한 까닭에 내용을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 소설에 사용된 약 3만개 어휘와 수많은 인용, 은유는 독자를 진저리 치게 한다. ‘이 작품을 연구한 문학박사가 일반 독자 수보다 많다’는 농담이 전해질 만큼 어렵고 재미없다. 제임스 조이스 스스로도 1922년 출간된 ‘율리시스’의 서문에 “나는 이 작품 속에 너무나 많은 수수께끼와 퀴즈를 감춰 뒀기에, 앞으로 수세기 동안 대학교수들은 내가 뜻하는 바를 거론하기에 분주할 것이다. 이것은 나 자신의 불멸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적어 놓기도 했다. 메릴린 먼로는 이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을 찍으며 “철학적인 시인 같은 지성파 배우”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블룸의 발자취를 따라서 제임스 조이스의 흔적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곳은 더블린 시내에서 남쪽 해안 쪽으로 8마일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제임스 조이스 센터다. 제임스 조이스의 서한과 사진, 작품 초판본과 희귀본, 개인 집기 그리고 소설 ‘율리시스’와 연관된 전시품들을 보관하고 있다. ‘블룸스 데이’(Bloomsday) 라는 기념일도 있다. ‘율리시스’에 블룸이 등장한 6월 16일이다. 이날 더블린에서는 ‘율리시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된다. 제임스 조이스 센터에서 ‘블룸스 데이 브렉퍼스트’를 먹는 것을 시작으로 조이스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율리시스’ 낭독회와 연주회, 뮤지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하이라이트는 워킹 투어다. 주인공 블룸의 발길을 따라 데이비 번스 펍, 스웨니 약국, 올먼드 호텔 바, 오코넬 다리, 그라스네빈 묘지, 마텔로 탑(조이스 탑), 벅 멀리건 찻집, 아일랜드 국립도서관 등 소설에 등장한 장소를 방문한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조이스의 열혈팬들이 줄지어 걷는 행렬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제임스 조이스 센터 가까운 곳에 더블린 작가 박물관도 있다. 조이스 외에도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으로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 자신이 천재인 것 말고는 신고할 게 없다고 한 ‘진짜 천재’ 오스카 와일드,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너선 스위프트,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희대의 부조리극을 쓴 사뮈엘 베케트, 199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셰이머스 히니 등을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는 더블린이 왜 ‘유럽 문화의 수도, 세계 문학의 심장’으로 군림하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조이스 마니아라면 데이비 번스도 빼놓을 수 없다. 듀크가 21번지에 있는 이 펍은 블룸이 소설 속에서 점심을 들었던 곳으로 건너편에 있는 베일리 식당과 함께 조이스가 실제로 즐겨 찾았던 펍이기도 하다. ‘율리시스’ 때문에 장사가 잘돼 돈을 번 주인은 사례의 뜻으로 ‘데이비 번스 아일랜드 창작상’을 제정한 후 매년 2만 유로의 상금을 지원, 유능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템플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이스의 또 다른 단골 펍이었던 스태그스 헤드도 있다. 22살에 노라 바너클을 만나 사랑의 도피를 떠난 제임스 조이스는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등을 떠돌며 살았다. 하지만 그는 한순간도 “사랑하는 더러운 더블린”을 떠난 적이 없다. 그는 “나는 언제나 더블린에 대해 쓴다. 더블린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면 세계 모든 도시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블린의 중심가에는 더블린에 대한 그의 사랑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제임스 조이스의 청동 입상이 서 있다. 비쩍 마른 몸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턱을 들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그의 표정은 고집스러우면서도 수수께끼처럼 보인다. 동상 뒤에는 그의 단골 카페였던 킬모어가 있다.●펍 명소 ‘템플바’ 더블린 여행에서 꼭 가 봐야 할 곳이 템플바 거리다. 파리가 ‘카페 문화’로 유명하다면 더블린은 ‘펍(pub) 문화’로 유명하다. 제임스 조이스는 “펍을 피해서 더블린을 걷는다는 것은 마치 퍼즐게임을 벌이는 것과 같다”고 했을 정도다. 인구 100만의 도시 더블린에 펍이 무려 1000개가 넘는다. 템플바 거리는 더블린을 관통하는 리피 강 남쪽 웨스트모얼랜드 거리와 피샘블가 사이의 세 개 블록을 일컫는데 이곳에 아이리시 펍이 잔뜩 몰려 있다. 한때 버스터미널로 재개발될 뻔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대신 예술가들이 몰려들었다. 저녁 무렵이면 사람들은 템플바 거리로 모여들어 기네스 맥주를 마신다. 펍은 곧 아일랜드 사람의 생활공간이다. 낮에는 점심을 팔기도 하고, 밤이면 친구들과 맥주 마시며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댄다.템플바 거리에서도 가장 유명한 펍은 템플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서거나 앉아서 다들 기네스 맥주를 한 잔씩 앞에 놓고 이야기를 나누느라 와글와글하는 모습에 놀란다. 펍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밴드가 통기타 반주에 맞춰 아일랜드 민요를 부르고 있다. 노랫가락에 맞춰 낯선 이들도 금세 친구가 된 듯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맥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펍에서 반드시 마셔 봐야 할 술은 기네스다. 창업자 아서 기네스는 1755년 더블린의 북동쪽에 위치한 레이크스리프에서 처음 양조장을 시작했다. 대부(代父)가 유산으로 남겨 놓은 100파운드를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 자리를 잡자 그는 공장을 동생에게 맡기고 더블린으로 온다. 더블린에 도착한 아서 기네스는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에 방치돼 있던 낡고 허름한 양조장을 매년 45파운드의 임대료에 계약한다. 그런데 임대 기간이 무려 9000년이다. 기네스는 당시 영국에서 노동자들에게 인기 높았던 포터(Porter)를 발전시켜 스타우트(Stout)를 탄생시켰는데 맥아에 세금을 매겼던 조세 제도를 피하기 위해 볶은 보리를 사용했다는 설과 기네스가 맥아를 볶던 중 깜빡 졸다가 맥아를 까맣게 태운 것이 계기가 됐다는 설이 있다. 기네스는 51개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매일 1000만잔씩 팔리고 있다고 한다.더블린 북쪽에 위치한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는 기네스의 역사 및 제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방문객들은 입장료를 내고 기네스 맥주의 역사를 보여 주는 시청각 자료와 거대한 기네스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기네스 따르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전용 잔에 2번 나눠 기네스를 따르는 것이 포인트. 먼저 45도로 기울인 잔에 80% 정도 기네스를 따른 후 질소가 충분히 섞이게 테이블에 놓은 뒤 약 2분(119.5초)을 가만히 두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고는 나머지 부분을 보드라운 거품으로 촘촘하게 채우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완벽한 한 잔’이 완성된다. 기네스를 즐기는 사이 아카데미에서 발급해 주는 ‘기네스 교육 인증서’도 맥주 마니아에게는 잊지 못할 선물이다. ●거리의 악사로 가득한 더블린의 저녁 문학도 문학이지만 음악을 이야기할 때도 아일랜드는 빠질 수 없다. 더블린은 1976년 이곳에서 결성돼 지금까지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록밴드 U2의 도시다. 멤버 보노, 디 에지, 래리 멀린, 애덤 클레이턴은 모두 더블린에서 나고 자란, 그야말로 뼛속까지 더블리너다. 벤 모리슨, 크랜베리스, 에냐, 시네이드 오코너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수들도 모두 아일랜드 출신이다. 우리에겐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을 통해 친숙해졌다. 그보다 먼저 더블린의 음악을 알렸던 영화는 2006년 개봉한 ‘원스’다. 길거리 악사인 청소기 수리공과 그의 음악에 매료된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거리 음악가들의 도시, 더블린의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버스킹(길거리 연주)을 하던 그래프턴 거리와 악기점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됐고 거리에서는 수많은 ‘원스’의 주인공들이 1년 365일 노래를 한다.더블린의 저녁 풍경은 영화 그대로다. 더블린 거리는 저녁 무렵이면 술렁이기 시작한다. 하루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과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이 합류한다. 그리고 하나둘씩 등장하는 거리의 악사들. 이들은 거리 곳곳에 자리를 잡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이 모퉁이에서는 록이 흘러나오고 저 거리에서는 통기타 연주가 들려온다. 어느 모퉁이에서는 재즈가 연주되고 반대편 모퉁이에서는 타악기 소리가 흘러나온다. 색소폰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행인들은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여행자들은 마음에 드는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앞으로 가 몸을 흔든다. 어떤 이는 눈을 지그시 감고, 또 어떤 이는 연인의 팔짱을 끼고, 또 어떤 이는 기네스 캔맥주를 홀짝거리며 악사들의 노래를 듣는다. 이 모든 풍경이 영화에서 봐 왔던 모습 그대로다. 간혹 경찰관들이 밴드 앞으로 가 다른 곳에서 연주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관객들의 야유에 어깨를 으쓱하고는 돌아가고 만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객들은 “We want more”(한 곡 더)라고 외친다.■여행수첩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거쳐 더블린으로 갈 수 있다. 시간은 한국보다 9시간 늦다. 오코넬 거리와 템플바 지구는 시내 중심부답게 숙박시설이 풍부한 편인데, 유명 펍들이 몰려 있는 템플바 지구의 숙소는 밤이 깊어도 좀 시끄러울 수가 있다. 트리니티 칼리지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아일랜드의 자랑이기도 하다. 1592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 때 설립됐다.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도서관 관람은 필수.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응답하라, 90년대 청춘들이여 - 서울 신촌(新村) 거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응답하라, 90년대 청춘들이여 - 서울 신촌(新村) 거리

    #응답하라1994 #성나정 #신촌블루스 “2002년 6월 19일 신촌 하숙이 문을 닫았다 그렇게 우린 신촌 하숙의 처음이자 마지막 하숙생이 되었다. 특별할 것도 없던 내 스무 살에 천만이 넘는 서울특별시에서 기적같이 만난 특별한 인연들.. 촌놈들의 청춘을 북적대고 시끄럽게, 그리하여 기어코 특별하게 만들어준 그 곳, 우린 신촌 하숙에서 아주 특별한 시간들을 함께 했다.” <응답하라 1994, 20회 중에서> 흔히들 ‘응사’라고도 부른다. 2013년 10월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tvN, 신원호 감독)는 90년대 젊음의 중심지인 서울 신촌(新村)을 배경으로 만들었다. 1950, 60년대 젊음의 중심지는 전쟁의 폐허가 그대로 남아있던 명동이, 1970년대는 청바지와 장발, 생맥주를 앞세운 종로의 밤거리가, 그리고 1980, 90년대에는 번쩍이는 록카페와 신촌블루스, 우드스탁의 음악과 더불어 최루탄을 피해 숨어들던 훼드라와 독다방이 있던 신촌 거리가 대한민국 청춘들의 아지트였다. PC통신을 위해 부모님 몰래 전화선을 바꾸었고 리어카 가득 흘러나오던 ‘길보드’차트 음악들과 ‘7272’ ‘3535’와 같은 달콤한 삐삐 메시지에 밤잠을 설치던 시간, 1990년대의 신인류 X세대가 살았던 공간, 서울의 신촌(新村)으로 가 보자.조선 시대에는 연희방 새터말(신촌,新村)이라고 불렀다. 이곳은 도성 바깥에 있던 상저십리에 있던 조용한 농촌지역에 불과했는데 1914년 일제가 전국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이 지역을 한성부에서 분리하였고 지명을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 신촌리라고 지었다. 이후 1936년 경기도에서 다시 경성부로 신촌리가 들어가면서 신촌정으로 부르다 독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신촌동이라는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신촌이 지금같이 젊음의 공간으로 자리 잡은 역사는 꽤나 오래되었다. 1917년 9월 고양군 연희면(현 연세대학교 교정)에 대학 부지가 조성되었고, 19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연희전문학교 신촌캠퍼스가 탄생하였다. 1920년에는 경의선의 첫 역사(驛舍)인 신촌역이 들어섰으며 1935년에는 이화여자전문학교(현, 이화여대)도 정동에서 이 곳으로 옮겨온다. 해방 이후 1957년 1월에는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 의과대학이 연세대학교로 합쳐지면서 신촌은 본격적인 젊음의 거리로 비약적인 발돋움을 준비하게 된다.#훼드라 #이한열열사 #장미여관 8·15해방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신촌지역에도 이웃인 아현동, 염리동, 공덕동 등지와 같이 수많은 월남민과 이농민들이 터를 닦는다. 이후 1960년대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가운데에서 신촌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생 및 젊은 청년들도 모여 들었고 자연히 그들만의 저항 문화와 신진 예술 사조들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1980년 지하철역의 개통은 신촌 지역 발전의 폭발적인 시발점이 되었고 80년대 후반과 90년대 민주화 운동이 신촌 거리를 중심으로 이루지게 된다. 바야흐로 신촌의 전성기가 1990년대에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이 시기를 기점으로 신촌 지역에는 음악인, 문화예술가와 사회운동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 자연스레 모여들었고 철학, 패션, 음악 등의 새로운 청년 문화가 유입되는 통로가 되면서 거대 상권이 이곳에 형성되게 된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기존 신촌 지역에서 전개되던 청년 문화들이 급격히 치솟은 임대료와 고비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금은 홍대 앞이나 상수동, 연남동 등지로 이전하게 되었다.하지만 아직도 밤새 막걸리를 마시고, 응원가를 부르며, 최루탄을 피해 창천동 골목골목을 뛰어 다녔던 그 시절의 청춘들에게는 신촌은 여전히 젊음의 공간으로 남아있을 터. 1994년 신촌의 흥겹던 가을 밤은 지금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아직도 남아 있으리라. <신촌 거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90년대는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2. 누구와 함께? - 90년대를 기억하는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 2호선 신촌역 4. 거리의 특징은? - 과거 이 거리의 기억을 가진 이들에게는 향수를,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아주 조금(?) 저렴한 맛집들이 구석 구석 숨어 있는 곳.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대학가답게 늘상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연세대학교 교정, 새로 재단장한 독수리다방, 경의선 숲길, 신촌 플레이버스 7. 아직도 남아있는 90년대 식당들은? - 신촌에는 90년대 식당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라면 반가운 정보다. 최루탄해장라면 ‘훼드라’, ‘신촌황소곱창’, ‘미네르바’, ‘삼호복집’, ‘신계치라면전문점’, 한국 스타벅스 1호점 ‘이대 스타벅스’, ‘형제갈비’, ‘구월산’, ‘신촌수제비’, ‘대구삼겹살’, ‘남도벌교음식점’, ‘신촌설렁탕’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www.mapo.go.kr/site/culture/home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홍대 주변, 아현동, 이대 패션거리,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교정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응답하라 1994’를 기억하는 세대들에게는 아직도 젊음의 고향. 지금의 청춘들에게는 인서울 대학가. 예전 막걸리와 통기타 문화는 사라졌을지라도 아직도 신촌 구석 구석에는 옛 기억을 되살리는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주말 오후 반나절 나들이 공간으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안양시, 안양역광장·안양1번가 거리공연 개최

    축제의 계절을 맞아 안양시 대표 명소인 안양역광장과 안양1번가에서 주말마다 거리공연이 열린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 안양역광장에서 거리공연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토요일에는 안양1번가 차 없는 거리에서 젊은이를 위한 공연을 펼친다. 3년째를 맞이한 거리공연은 모두 10회로 안양역광장 6회, 안양1번가 4회다. 많은 시민이 오가는 안양역광장에서는 장구와 난타, 통기타, 트로트 등 공연을 선보인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1번가는 ‘선셋 거리공연’을 주제로 힙합댄스와 랩, 최신유행 가요, 뮤질컬 공연을 벌인다. 신기한 마술공연은 두 곳에서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출연진은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한 예술단으로 수준 있는 공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근 안양시만안구청장은 “축제는 예술인들에게 마음껏 끼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평화통일·구민 행복 노래하는 노원 힐링캠프

    평화통일·구민 행복 노래하는 노원 힐링캠프

    서울 노원구는 오는 19일 경기 포천에 있는 노원힐링캠핑장에서 ‘제1회 노원 힐링 캠핑장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노원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공동 주관하는 평화통일과 구민 행복을 기원하는 행사로 구에서 개최하는 첫 캠핑 콘서트다. 콘서트는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열린다. 가수 진시몬, 추가열은 물론 통기타 가수 김희진, 권용욱과 평양 권설경예술단 단장 권설경 등 총 5개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구 관계자는 “민족의 애환과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긴 ‘서울에서 평양까지’ 등 트로트, 포크송, 7080 메들리까지 우리 시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공연으로 구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지역 내 직능단체 등 주민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캠핑장 체험이 진행된다. 콘서트를 관람한 구민 누구나 오후 9시까지 자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크듀오 ‘에보니스’ 최기원 별세

    1970년대 포크듀오 에보니스의 최기원씨가 폐쇄성 폐질환으로 투병하다가 별세했다. 74세. 1945년 함흥에서 태어난 최씨는 1968년 ‘다 함께 노래 부르기’ 운동의 선구자 전석환씨가 진행한 공개방송 ‘삼천만의 합창’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윤영민씨와 에보니스를 결성하고, 1970년 첫 음반 ‘영원히 사랑하리’를 시작으로 ‘잘 가라고’, ‘진실’, ‘추억(가랑잎)’, ‘헤어지는 사람들’ 등을 꾸준히 내며 활동했다. 윤씨의 솔로 독립 후에는 송철이씨와 함께 ‘벗들’을 꾸려 ‘반길 수 없네’를 냈고, 1990년대 마지막 음반 ‘에보니스/행복한 기억밖에’를 발표했다. 2011년 5월 이호상씨가 합류해 ‘에보니스 40주년 기념 공연’을 열었다. 6년 전까지 홍익대 인근에서 라이브 카페 에보니스를 운영하다가 건강 이상으로 서울 생활을 접고 부산에서 지냈다. 별세 소식을 전한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영원히 사랑하리’와 ‘가랑잎’은 1970년대에 빼놓을 수 없는 포크 명곡”이라며 “아르페지오 주법의 통기타 연주에 애수의 하모니가 돋보인 에보니스 음악은 1970년대 젊은이들의 슬픈 자화상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이자씨와 아들 둘이 있다. 빈소는 부산 영도구 구민장례식장 202호실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8시 30분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5·18 광주 데자뷔’ 홍콩의 택시운전사, BBC 기자에 “우리의 싸움 전해달라”

    ‘5·18 광주 데자뷔’ 홍콩의 택시운전사, BBC 기자에 “우리의 싸움 전해달라”

    BBC 중국 특파원 트위터 올려택시기사, 요금 안 받겠다 사양“‘홍콩은 포기 안 해’ 전해달라”‘홍콩판 택시운전사’ SNS 화제 ‘임을 위한 행진곡’ 홍콩 울리기도6월 시작된 홍콩 시위 석 달째미 의회, ‘홍콩 민주주의법’ 추진시위대 이끄는 조슈아 웡, 독일행“기자 양반, 요금은 안 받겠소. 고마운 건 내쪽이오. 부디 세상에 전해주시오. 홍콩 사람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울 거라고.” 영국 BBC방송의 중국 특파원인 스티븐 맥도넬은 지난 9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가슴 뭉클한 일을 겪었다. 공항까지 자신을 태워준 택시기사가 한사코 요금을 사양한 것이다. 이름 모를 택시기사는 외신 매체가 있어 정말 고맙다면서 맥도넬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러면서 자유를 쟁취할 때까지 끝나지 않을 홍콩 시위대의 싸움을 세상에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맥도넬은 이 일을 트위터(@StephenMcDonell)에 즉시 올렸다. 그의 글은 5000번 이상 리트윗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맥도넬은 “홍콩의 정치적 위기로 이 택시운전사의 생계는 곤란해졌을 것”이라면서 “시위대 때문에 장사에 피해를 본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물론 만났지만, 시위대를 지지하는 자영업자가 이처럼 많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적었다.홍콩 및 중국 재외국민을 비롯한 트위터리안은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댓글을 1000건 이상 남겼다. 이 가운데는 맥도넬의 사연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중국어, 영어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방탄소년단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트위터리안은 “훌륭한 한국 영화 한편이 생각난다”고 적었다. “택시운전사의 홍콩버전”이라는 평도 있었다. 또다른 이용자는 이 영화의 상세한 줄거리를 언급하며 “언젠가 홍콩 시위도 더 많은 영화와 TV작품으로 볼 수 있길 바란다”며 적었다. 그러자 맥도넬은 택시운전사의 포스터를 첨부하면서 “정말 좋은 영화다. 실화를 담은 놀라운 이야기다. 강력 추천”이라고 화답했다.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광주까지 태워준 택시기사 김사복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총 관객수 1219만명을 기록한 이 영화에서 배우 송강호씨는 신군부의 무자비한 살상을 목도하고,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려 한 힌츠페터를 적극적으로 돕는 택시운전사를 연기했다. 영화는 같은 해 9월 홍콩과 대만에서도 개봉됐다. 영화를 본 현지 시민들은 당시 SNS에 “우리는 언제쯤 역사를 직면할 수 있을까”, “스크린에 당신들의 이야기를 옮길 수 있다니 부럽다”, “객석이 울음바다였다”, “비슷한 어떤 사건(텐안먼 사태)이 자꾸 생각난다”는 등의 감상평을 남기며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했다. 지난 6월 9일 시작돼 3개월간 이어진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홍콩 시민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촛불집회 등 한국의 민주화 투쟁을 거울 삼기도 했다. 시위 초기 통기타를 든 한 참가자는 “구글에서 ‘광주의 노래’를 검색해보라. 한국영화 3편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을 봤다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라며 “광주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소개했다.이 참가자가 중국어 가사를 붙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청껏 부르는 영상은 SNS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한 자국 언론의 보도를 통제하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줄 국제 언론에 크게 의존하는 형편이다. 그래서인지 시위대는 현장을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이 다치지 않게 적극적으로 보호하기도 한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진압에 나서자 현장을 중계하는 외국인 기자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안전모를 쓰게 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취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홍콩 시위는 3개월 째 접어들었다. 시위대는 송환법의 완전한 철회와 시위대에 대한 폭도 지정 철회 및 홍콩 경찰의 무력진압에 대한 정식 사과, 체포된 시위대의 전면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시위대를 범죄집단으로 규정하고 “모든 범죄행위는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를 지속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과 함께 홍콩의 기본 자유를 억압한 책임이 있는 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은 9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홍콩은 새로운 냉전시대의 베를린”이라며 “자유 세계가 중국의 권위주의 정권에 저항하는 우리와 함께하길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행안부 세종청사 별관에 장마당 섰네

    행안부 세종청사 별관에 장마당 섰네

    전국 25개 지자체·10개 마을기업 참여가격 20~30% 싸, 낮엔 동호회 음악회도신안 새우·천일염, 정선군 한과, 영양군 사과, 하동 감말랭이, 금산 홍삼, 충북 벌꿀…. “‘맘 카페’ 공지를 보고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물건이 많고 가격도 싸네요. 시식도 즐겁고요.”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세종시으로 내려온지 3년째 됐다는 주부 박모(42)씨 얘기다.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 1, 2층에 장마당이 섰다. 한가위를 앞두고 행안부가 ‘자치단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통기타에다가 사물놀이, 색소폰, 플루트 등 음악까지 곁들여진 영락없는 장터다.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이 직거래장터에는 전국에서 25개 자치단체와 10개 마을기업이 참가했다. 어지간한 특산물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20~30%가량 싸다. 5만원대인 벌꿀은 3만원대에 판다. 직접 구매는 물론 택배도 가능하다. 특히 장터에는 전남 영암·무안·신안 양파 및 천일염 가격폭락 농·어민을 위한 특별 전시부스도 운영 중이다. 장이 서는 사흘 동안 낮 12시 20분부터 1시까지는 행안부 직원들로 구성된 5개 음악동호회가 돌아가면서 ‘정오의 음악회’도 연다. 관객이 있으니 동호회 멤버들도 신이 난다. 4일은 통기타와 색소폰, 5일은 밴드의 대중음악과 플루트 동호회가, 6일에는 사물놀이패가 등장한다. 아마추어치고는 수준이 높다. 추석 제수물품도 준비하고, 음악회도 감상하고 일석이조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 안양시, 시민참여형 생활예술 축제 오는 20일 개막

    안양시, 시민참여형 생활예술 축제 오는 20일 개막

    “새롭게 즐겁게 다 함께” 생활예술을 소재로 한 시민 참여형 페스티벌 안양시민축제가 9월 화려한 막을 올린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평촌중앙공원과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제18회 안양시민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안양시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시와 안양시민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다. 화려한 공연과 퍼포먼스로 볼거리가 가득한 이번 축제는 공연과 전시, 체험, 시민공연, 음식문화축제. 시민안전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되며 생활예술축제 답게 보다 많은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시민공연마당과 전시체험부스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첫날 평촌중앙공원에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가요제가 열린다. 같은 날 병목안공원에서도 시민축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 평촌중앙공원에서 개최되는 축제 폐막 축하공연에는 미디어 아트의 폐막 퍼포먼스에 이어 시민연합 합창단 공연과 폐막선언이 이어진다.특히 축제는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시민참여형으로 진행한다. 둘째, 세 째날에 중앙공원에서 음악과 댄스, 예술발표 등 다양한 시민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배드민턴장에서는 밴드와 통기타, 댄스, 악기연주 등의 음악마당이 한바탕 펼쳐진다. 메인무대에서는 댄스, 힙합. 전통춤, 스포츠댄스 등 댄스마당도 열린다. 또 분수대 옆에서는 하모니카, 오카리나, 시낭송. 악기연주 등 어울마당을 만날 수 있다. 병목안시민공원에서는 축제 기간에 국악과 풍물, 전통춤이 펼쳐지는 시민공연을 선보인다. 시민이 참여하는 공연 외에도 가족 단위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거리공연이 마련됐다. 중앙공원은 갖가지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마을 공방 체험터와 음식문화축제, 안전문화 119페스티벌, FC안양 한라아이스하키단 체험, 미션을 해결하는 스탬프 투어 ‘미션을 성공하라’, 알쏭달쏭 안양 퀴즈이벤트 ‘어서와 안양은 처음이지?’ 등을 준비했다. 또 거리에서 설치한 업라이트 피아노를 즉흥연주하는 스트리트 피아노, 줄인형으로 벌이는 섬세한 인형극 마리오네뜨 콘서트, 미술퍼포먼스와 코미디서커스를 이용한 라이브 드로인쇼 ‘크로키키브라더스’, 나홀로 하는 1인 서커스 ‘마린보이’ 등 거리공연이 펼쳐져 시민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시민 참여가 가능한 축제를 통해 시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강남, 추석맞이 전통시장 이벤트 개최…최대 20% 할인

    서울 강남구는 내달 2~11일 영동전통시장, 도곡시장, 강남개포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에서 ‘추석맞이 이벤트’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영동전통시장에선 2일부터, 도곡시장과 강남개포시장에선 3일부터 제수용품이 최대 20% 할인 판매되고, 윷놀이·제기차기·딱지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이 꾸려진다. 5만원 이상 구매하거나 제로페이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장바구니를 제공한다. 영동전통시장에선 2일 ‘갈갈이 박준형, 영동시장에 뜨다’ 미니노래자랑과 마술·7080 통기타·케이팝(K-POP) 댄스 공연, 먹거리 나눔 행사, 경품추첨 등이 열린다. 도곡시장과 강남개포시장에선 각각 4일과 9일 노래자랑, 문화공연, 경품추첨 등이 진행된다. 이수진 지역경제과장은 “상인과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DGB대구은행, 본점 열린광장서 포크송 버스킹

    DGB대구은행은 28일 오후 수성동 본점 열린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이 있는 저녁’ 버스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버스킹에는 달빛포크협회와 함께 마련한 포크송 버스킹이 한시간 여 진행됐다. DGB대구은행 본점 열린광장은 대구 도시철도 2호선 DGB대구은행역(대구교육청역)이 인접해있어 오고가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는 저녁6시 무렵 퇴근하는 직장인, 지역민들이 오고가며 자연스레 음악 선율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지역민들은 편안한 통기타 선율과 함께 귀에 익숙한 선율을 따라 부르며 선선한 늦여름의 음악 공연을 즐겼으며, 깜짝 선물로 마련된 대구FC 티켓 배부까지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공연을 기획한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는 DGB열린광장에서 좀 더 지역민과 밀착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본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 최근 태극기 포토존 등을 운영하는 열린광장이 지역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DGB대구은행은 추후 정기적인 열린광장 버스킹을 검토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밀착형 문화 공연 진행으로 고객 소통을 활발히 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남대 산학협력단, 전통시장 ‘문화공간’으로 바꿔

    대구 달성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화원시장이 영남대 산학협력단의 손길을 거쳐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영남대 산학협력단이 유휴공간인 화원시장 옥상을 문화복합공간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을 만든 것이다.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은 시장 상인과 주민은 물론 예술가 등 지역 구성원들이 모여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과 교류 활동을 하며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지역예술가와 상인들이 함께하는 상가브랜드화와 시장 공간 정비 활동을 비롯해 상인DJ 프로그램과 영화상영 등 문화공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자유롭게 활용하는 시장놀이터,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린다. 특히 지역 구성원들이 지역의 문제와 현안을 찾아내 의견을 나누는 옥상반상회 공간과 상가번영을 위한 콜로키움 등의 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영남대 홍창기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화원시장은 5일장이 열려 지역 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5일장이 열리지 않는 날은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지역 외 인구 유입이 낮아 지역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이 지역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지난 14일 ‘화원청춘 옥상실험실’에서 ‘화원시장, 예술에 물들다’란 주제로 축제를 열었다. 이날 축제에는 지역주민, 상인, 청년예술가 등 200여명이 찾아 청소년 마칭밴드 ‘신티키타카’, 품바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공연’과 통기타 밴드 및 퓨전국악 공연과 음악·미술기반 멀티플레이어형 예술단체 ‘니나노프로젝트 예술가협동조합’의 페인팅 퍼포먼스와 주민참여형 액션페인팅을 즐겼으며, ‘소소한 이야기 꽃피우다’란 주제로 옥상반상회도 열려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의 시작을 알렸다. 달성군과 함께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비공모사업 ‘2019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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