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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ites]온정을 연주하는 ‘공무원 악사’

    불우 이웃을 돕겠다는 현수막을 치고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의 모금함에 동전 몇 개를 넣을 때면 과연 낸 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하지만 경기도청 통기타 동아리 ‘한소리’의 세 남자와 마주치면 동전 대신 지폐를 넣어도 안심이다.첫 모금활동부터 지금까지 모든 내역을 이들의 홈페이지(www.hansori.or.kr)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모금함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넣어주는 동전 한 닢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모임을 이끄는 회장 이건재(45·노인장애인복지과)씨는 멋쩍게 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실제로 한소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모금함을 통해 모인 금액과 후원액을 확인할 수 있다.헌혈증을 낸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름이 홈페이지 한 켠을 채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한소리가 현재의 모습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다.같은 이름으로 94년부터 10여명이 교도소·병원 등을 돌며 노래공연을 하던 모임이 회장 이씨와 조기열(41·도자기엑스포·악장)·고상범(35·정보통신담당관실·총무)씨가 활동하는 남성통기타트리오로 재편됐다. ●모금·후원액 홈페이지에 투명 공개 “‘음악동아리’라는 한계를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노래를 통해 봉사와 모금활동을 하기 위해 팀을 재구성한 거죠.” 새로 팀을 구성했지만 여전히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관(官)에 대한 오랜 불신 때문이었는지 공연 초반에는 공무원이 모금활동에 직접 나서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그래서 우리 스스로도 선뜻 무대에 나서는 것이 망설여졌죠.” 하지만 망설임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동료나 지인들의 격려와 지원도 큰 힘이 됐다. ●‘공직자가 웬 모금활동’ 불신도 “공연이 잡힌 날 대신 야근을 서주겠다던 동료부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돈을 맡긴 한 장애인까지 정말 한분 한분이 큰 힘이 됐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현재 후원회를 맡고 있는 임택순(46)씨를 만나게 된 일이다.수원 북문(장안문) 부근에서 한 스포츠용품점을 경영하는 임씨는 지난 2000년 말 자신의 가게 부근에서 자선공연을 하는 한소리회를 보면서 이들의 취지에 동감해 후원회 활동에 나서게 됐다.공연에 참여하진 않지만 공연기획·섭외,후원회·모금액관리,치료비지원 및 상담 등 모든 실무를 한소리 회원들을 대신해 맡고 있다. “후원회장님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사비를 털어 연습장소와 사무실을 마련해 주실 정도니까요.” ●백혈병·소아암 아동·청소년 지원 이들이 지금까지 지원한 백혈병·소아암 아동 및 청소년은 모두 37명.이들 중 22명은 완치가 됐고 13명은 지금도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다.아쉽게도 2명은 이들이 지원하던 중 세상을 뜨고 말았다. “백혈병과 소아암은 70%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문제는 완치에 이르기까지 드는 수술비와 치료비 등이 약 1억원에 이를만큼 고액이라는 것이죠.” ●좀더 관심갖고 지갑 열어줬으면… 공연 한 번에 모금되는 액수는 약 30만원에 헌혈증 2∼3장.지금까지 모두 8000만원과 헌혈증 430장을 모았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환자 한 명에게 매달 외래치료비 15만원,수술시 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기엔 빠듯해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태다. “얼마전 공연 때 어떤 분이 팥빙수를 사두고 가셨는데 공연중이라 먹지는 못했죠.다 녹은 팥빙수를 바라만봐도 힘이 나더군요.” 한소리회는 매달 1·3주 토요일 오후 4∼8시에는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휴게소,매달 2·4주 일요일 오후 1∼5시에는 경기 이천도자기엑스포 전시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수원 김병철 고금석기자 kbchul@seoul.co.kr
  • [Seoulites]온정을 연주하는 ‘공무원 악사’

    불우 이웃을 돕겠다는 현수막을 치고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의 모금함에 동전 몇 개를 넣을 때면 과연 낸 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하지만 경기도청 통기타 동아리 ‘한소리’의 세 남자와 마주치면 동전 대신 지폐를 넣어도 안심이다.첫 모금활동부터 지금까지 모든 내역을 이들의 홈페이지(www.hansori.or.kr)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모금함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넣어주는 동전 한 닢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모임을 이끄는 회장 이건재(45·노인장애인복지과)씨는 멋쩍게 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실제로 한소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모금함을 통해 모인 금액과 후원액을 확인할 수 있다.헌혈증을 낸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름이 홈페이지 한 켠을 채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한소리가 현재의 모습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다.같은 이름으로 94년부터 10여명이 교도소·병원 등을 돌며 노래공연을 하던 모임이 회장 이씨와 조기열(41·도자기엑스포·악장)·고상범(35·정보통신담당관실·총무)씨가 활동하는 남성통기타트리오로 재편됐다. ●모금·후원액 홈페이지에 투명 공개 “‘음악동아리’라는 한계를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노래를 통해 봉사와 모금활동을 하기 위해 팀을 재구성한 거죠.” 새로 팀을 구성했지만 여전히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관(官)에 대한 오랜 불신 때문이었는지 공연 초반에는 공무원이 모금활동에 직접 나서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그래서 우리 스스로도 선뜻 무대에 나서는 것이 망설여졌죠.” 하지만 망설임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동료나 지인들의 격려와 지원도 큰 힘이 됐다. ●‘공직자가 웬 모금활동’ 불신도 “공연이 잡힌 날 대신 야근을 서주겠다던 동료부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돈을 맡긴 한 장애인까지 정말 한분 한분이 큰 힘이 됐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현재 후원회를 맡고 있는 임택순(46)씨를 만나게 된 일이다.수원 북문(장안문) 부근에서 한 스포츠용품점을 경영하는 임씨는 지난 2000년 말 자신의 가게 부근에서 자선공연을 하는 한소리회를 보면서 이들의 취지에 동감해 후원회 활동에 나서게 됐다.공연에 참여하진 않지만 공연기획·섭외,후원회·모금액관리,치료비지원 및 상담 등 모든 실무를 한소리 회원들을 대신해 맡고 있다. “후원회장님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사비를 털어 연습장소와 사무실을 마련해 주실 정도니까요.” ●백혈병·소아암 아동·청소년 지원 이들이 지금까지 지원한 백혈병·소아암 아동 및 청소년은 모두 37명.이들 중 22명은 완치가 됐고 13명은 지금도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다.아쉽게도 2명은 이들이 지원하던 중 세상을 뜨고 말았다. “백혈병과 소아암은 70%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문제는 완치에 이르기까지 드는 수술비와 치료비 등이 약 1억원에 이를만큼 고액이라는 것이죠.” ●좀더 관심갖고 지갑 열어줬으면… 공연 한 번에 모금되는 액수는 약 30만원에 헌혈증 2∼3장.지금까지 모두 8000만원과 헌혈증 430장을 모았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환자 한 명에게 매달 외래치료비 15만원,수술시 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기엔 빠듯해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태다. “얼마전 공연 때 어떤 분이 팥빙수를 사두고 가셨는데 공연중이라 먹지는 못했죠.다 녹은 팥빙수를 바라만봐도 힘이 나더군요.” 한소리회는 매달 1·3주 토요일 오후 4∼8시에는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휴게소,매달 2·4주 일요일 오후 1∼5시에는 경기 이천도자기엑스포 전시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수원 김병철 고금석기자 kbchul@seoul.co.kr
  • 여름 속으로-전국의 리조트

    파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 못지 않게 최근들어 각광받는 피서지가 워터파크다.수영장은 물론 다양한 놀이시설과 온천까지 갖춰 아이들부터 연세 지긋한 부모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피서지로 손색이 없다.전국의 리조트들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화려한 공연은 물론,댄스강좌,게임,레포츠,이색 먹을거리 장터 등 테마도 제각각이다.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워터파크 시설 이용 및 리조트가 마련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소개한다. ●휘닉스파크(강원도 평창) 수영장 야간 개장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를 마련했다.태기산의 계곡물을 약품 처리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야외수영장은 길이 36m의 워터슬라이드와 유아풀을 갖추고 있다.밤 11시까지 운영.수중에어로빅인 아쿠라로빅 무료강습,한국화장품의 무료 메이크업 행사가 준비돼 있다.공연행사로는 8월1일과 7일 저녁 8시 야외무대에서 퓨전 타악 연주팀 ‘드럼웍스’가 클래식과 테크노를 넘나드는 파워풀한 연주를 들려준다.8월4일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파페라 가수 마리아가 출연해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인다.8월 14·15일 스키하우스 1층 카페테리아와 야외무대에서 라틴댄스 무료강좌가 열리며,고무찰흙으로 다양한 액세서리와 인형,액자 등을 만들어보는 칼라믹스 강좌도 7월26일부터 8월22일까지 이어진다.(033)333-6000,www.phoenixpark.co.kr. ●한화리조트 전국 각 직영 리조트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설악과 제주리조트에선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2004시베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설악 프라자랜드에선 매일 5회에 걸쳐 러시아 민속춤 및 현대무용을 선보이는 댄스팀과,저글링,아크로바틱,매직,밸런스 등 퍼포먼스팀이 출연해 환상적 공연을 펼친다.또 매일 밤 불꽃축제가 여름밤을 시원하게 밝혀준다.제주 리조트 야외가든 및 커피숍에선 러시아 전통음악 3인조 ‘블리니차’가 발랄라이카,아코디온 등을 이용해 역동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공연을 선보인다.지리산 및 경주 리조트에선 매일밤 가수들이 야외가든에서 라이브공연을 펼치며,대천리조트는 갯벌체험,해운대 리조트는 해양스포츠 체험을 준비했다.1588-2299,www.hanwharesort.co.kr. ●무주리조트(전북 무주) 다양한 레포츠프로그램을 준비했다.설천봉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 산행을 즐기는 프로그램(1만원),금강 상류를 질주하는 5㎞ 코스의 래프팅(2만 8000원,어린이 2만 3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내려오는 물보라썰매(6500원),편을 짜 상대편에게 페인트볼을 맞추는 페인트볼 게임(2만원),산악자전거(1만 5000원)도 준비되어 있다. 여름 시즌 내내 만선베이스 야외무대에선 오케스트라 및 라틴댄스 공연이 펼쳐지고,반딧불이에 대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관도 운영된다.(063)322-9000,www.mujuresort.com. ●베어스타운(경기도 포천) 주금산 자락 계곡수를 받아 사용하는 야외수영장을 밤 9시까지 운영한다.대형 성인풀과 유아풀,슬라이드를 갖추고 있다.요금은 대인 6000원,소인 4000원.23일부터 8월15일까지 매일 밤 스키광장에선 2시간 동안 재즈 및 통기타 공연이 펼쳐지는 서머쿨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야외수영장 및 잔디밭에선 8월2일부터 6일까지 음악저널의 음악캠프,10일부터 13일까지 국제여름 음악캠프도 진행된다. 수영장 옆 솔밭에선 토종 흑돼지 고기를 직접 구워먹은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1인분 7000원.(031)540-5000,www.bearstown.com. ●대명콘도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에선 17,31일,8월14일 3회에 걸쳐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특별이벤트 ‘비발디가 좋아요.’를 선큰가든 야외무대에서 연다.퀴즈대결과 장기자랑,댄스경연대회,게임 등이 이어진다.21,28,8월7일엔 같은 장소에서 무료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걸고 노래자랑도 펼쳐진다.(033)434-8311. 대명콘도 설악에선 30일부터 8월6일까지 매일 보물찾기 행사를 연다.콘도 로비에서 공개한 보물지도를 통해 콘도 주변에서 카드를 찾아오는 고객에게 선물을 나누어준다. 야외 수영장(아쿠아월드) 광장에서 21일부터 8월21일까지 3D 입체영화를 상영하며,45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도 연다.(033)635-8311,www.daemyungcondo.com). ●용평리조트(강원도 평창) 17일부터 37일 동안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문화체험을 묶은 ‘2004 서머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매일 저녁 8시부터 스키하우스 특별무대에서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나도 가수왕’ 프로그램이,시냇가 건너편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시냇가 시네마’가 저녁 9시부터 각각 이어진다. 원예미술과 전우연의 석부작,목부작 따라만들기,강릉 하슬라아트월드의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하슬라 체험미술교실’도 진행된다.강릉 주문진해수욕장에 고객 전용 캠프를 설치하며,콘도에서 해수욕장까지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한다.행사기간 동안 관광곤돌라와 산악썰매,수영장을 묶은 시설이용권을 정상요금에서 60% 할인한 1만 4500원에,시설이용권과 콘도 숙박을 묶은 패키지는 18만원(호텔 숙박시 15만원)에 각각 판매한다.서울∼용평간 정기운행버스도 평일 2회로 증편 운행한다.(02)3270-1132.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수도권 용인 캐리비안베이 전국에서 규모면이나 시설면에서 최고다.서울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26m높이에서 수직하강하는 ‘워터봅슬레이’,2.4m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대규모 ‘파도풀’,인공 서핑을 즐기는 ‘서핑 라이더’ 등 수상놀이 기구가 많다. 수심이 얕고 안전하게 설계된 어린이 전용 풀인 ‘키디풀’,남태평양 해변에 온 착각을 일으키는 ‘버진아일랜드’ 등이 인기다.또한 실내 놀이공간도 있어 비가 와도 즐겁다. 주말은 오전 8시부터 주중은 오전 8시 30분터 밤 8시까지. 이천 스파플러스 온천물을 이용한 온천 워터파크로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한다.또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과 각종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지상 5층에서 캄캄한 통로로 140m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쿠아튜브’슬라이더는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에 그만이다.또한 바닷가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파도풀’과 튜브를 타고 떠다니는 110m길이의 유수풀 등을 갖추고 있다.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야외시설은 11시부터 ●충청권 상록 아쿠아피아 경부고속도로 목천IC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단연 인기다.공무원연금 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어 공무원은 20%의 할인을 받는다.3500여 평의 국내 최대 실내형 물놀이 테마공원이다.‘마스터 블라스터’는 2인용 급류타기로 스피드와 체감 스릴이 최고다.12m 높이에서 떨어지며 터널 속으로 통과하는 ‘튜브 슬라이더’와 서핑보드시설인 ‘플로우 라이더’는 이곳의 자랑.또한 가족탕 등 스파시설도 있다.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 아산 스파비스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에 있는 워터파크형 온천이다.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즐길 수 있다.정글숲,에어바운스,놀이터형 미끄럼틀,어린이용 풀장 등을 갖춘 ‘키즈파크’에는 건강지도사가 상주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실내에 마련된 대규모 바데풀에서는 단순한 물놀이뿐 아니라 넥샤워,릴랙스 마사지,기포욕 등을 즐길 수 있다.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단양 아쿠아월드 지난해 개장한 전천후 워터파크다.실내의 선탠베드에 누워 있으면 지중해풍의 인테리어로 장식된 아쿠아월드가 마치 남태평양의 섬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높이가 다른 ‘워터 슬라이더’와 수심이 다른 3개의 수영장이 있어 나이와 키에 맞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국내 최대 규모의 바데풀(기능성 물놀이 시설)에서 아쿠아로빅,건강마사지,탄산온천욕 등 다양한 물놀이를 한다.오전 9시부터 밤 8시30분까지. ●강원권 설악 워터피아 설악 한화리조트에 있는 워터파크로 설악산에서 나는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다.노천에 있는 연인탕,바위탕,폭포탕 등에서 설악산의 명물인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100m길이의 ‘래프팅 슬라이더’와 70m길이의 ‘보디슬라이더’는 노는 재미를 더해준다.온천시설은 아침 6시,물놀이시설은 8시부터 밤 9시까지. 아쿠아월드 설악은 지난 2일 개장한 웰빙형 워터파크다.야외 선탠장과 함께 약 7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를 2개 갖춘 물놀이 시설과 300평 규모의 야외 레저풀이 갖춰져 있다.설악산의 맑은 공기와 산세를 감상하며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바비큐장,노천카페,오락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남부권 부곡 하와이는 거대한 동굴,커다란 배,대형 수족관 등 이국적인 분위를 풍긴다.실내수영장에 마련된 커다란 범선 ‘하미루’내에는 선탠실,사우나,온천탕 등이 있고 야외에는 50m짜리 미끄럼틀인 ‘하이슬라이더’,다이빙장,어린이 수영장 등이 있다.‘정글탕’은 거대한 자연석과 동굴,갖가지 열대식물,대형 열대어 등으로 정글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놀이동산과 동·식물원 등이 있다.개장시간은 시설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 10시쯤이면 된다. 대구 스파밸리는 지난해 7월에 개장한 스파겸 워터파크다.400평에 8가지 파도를 자유자재로 만들어 내는 ‘파도풀’,다이빙풀,수구풀,키즈풀과 선탠룸인 ‘솔라룸’이 있다.워터슬라이더와 유수풀은 인기다.온천과 바데풀,찜질방도 있다.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거제 해수온천은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국내 유일의 염천수(암반해수)를 이용한 가족형 워터파크다.약알칼리성 약염천으로 아토피성피부염,피부미용 등 피부질환에 특히 좋다.실내·외 수영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워터봅슬레이와 유아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름 속으로-전국의 리조트

    여름 속으로-전국의 리조트

    파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 못지 않게 최근들어 각광받는 피서지가 워터파크다.수영장은 물론 다양한 놀이시설과 온천까지 갖춰 아이들부터 연세 지긋한 부모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피서지로 손색이 없다.전국의 리조트들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화려한 공연은 물론,댄스강좌,게임,레포츠,이색 먹을거리 장터 등 테마도 제각각이다.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워터파크 시설 이용 및 리조트가 마련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소개한다. ●휘닉스파크(강원도 평창) 수영장 야간 개장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를 마련했다.태기산의 계곡물을 약품 처리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야외수영장은 길이 36m의 워터슬라이드와 유아풀을 갖추고 있다.밤 11시까지 운영.수중에어로빅인 아쿠라로빅 무료강습,한국화장품의 무료 메이크업 행사가 준비돼 있다.공연행사로는 8월1일과 7일 저녁 8시 야외무대에서 퓨전 타악 연주팀 ‘드럼웍스’가 클래식과 테크노를 넘나드는 파워풀한 연주를 들려준다.8월4일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파페라 가수 마리아가 출연해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인다.8월 14·15일 스키하우스 1층 카페테리아와 야외무대에서 라틴댄스 무료강좌가 열리며,고무찰흙으로 다양한 액세서리와 인형,액자 등을 만들어보는 칼라믹스 강좌도 7월26일부터 8월22일까지 이어진다.(033)333-6000,www.phoenixpark.co.kr. ●한화리조트 전국 각 직영 리조트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설악과 제주리조트에선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2004시베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설악 프라자랜드에선 매일 5회에 걸쳐 러시아 민속춤 및 현대무용을 선보이는 댄스팀과,저글링,아크로바틱,매직,밸런스 등 퍼포먼스팀이 출연해 환상적 공연을 펼친다.또 매일 밤 불꽃축제가 여름밤을 시원하게 밝혀준다.제주 리조트 야외가든 및 커피숍에선 러시아 전통음악 3인조 ‘블리니차’가 발랄라이카,아코디온 등을 이용해 역동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공연을 선보인다.지리산 및 경주 리조트에선 매일밤 가수들이 야외가든에서 라이브공연을 펼치며,대천리조트는 갯벌체험,해운대 리조트는 해양스포츠 체험을 준비했다.1588-2299,www.hanwharesort.co.kr. ●무주리조트(전북 무주) 다양한 레포츠프로그램을 준비했다.설천봉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 산행을 즐기는 프로그램(1만원),금강 상류를 질주하는 5㎞ 코스의 래프팅(2만 8000원,어린이 2만 3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내려오는 물보라썰매(6500원),편을 짜 상대편에게 페인트볼을 맞추는 페인트볼 게임(2만원),산악자전거(1만 5000원)도 준비되어 있다. 여름 시즌 내내 만선베이스 야외무대에선 오케스트라 및 라틴댄스 공연이 펼쳐지고,반딧불이에 대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관도 운영된다.(063)322-9000,www.mujuresort.com. ●베어스타운(경기도 포천) 주금산 자락 계곡수를 받아 사용하는 야외수영장을 밤 9시까지 운영한다.대형 성인풀과 유아풀,슬라이드를 갖추고 있다.요금은 대인 6000원,소인 4000원.23일부터 8월15일까지 매일 밤 스키광장에선 2시간 동안 재즈 및 통기타 공연이 펼쳐지는 서머쿨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야외수영장 및 잔디밭에선 8월2일부터 6일까지 음악저널의 음악캠프,10일부터 13일까지 국제여름 음악캠프도 진행된다. 수영장 옆 솔밭에선 토종 흑돼지 고기를 직접 구워먹은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1인분 7000원.(031)540-5000,www.bearstown.com. ●대명콘도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에선 17,31일,8월14일 3회에 걸쳐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특별이벤트 ‘비발디가 좋아요.’를 선큰가든 야외무대에서 연다.퀴즈대결과 장기자랑,댄스경연대회,게임 등이 이어진다.21,28,8월7일엔 같은 장소에서 무료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걸고 노래자랑도 펼쳐진다.(033)434-8311. 대명콘도 설악에선 30일부터 8월6일까지 매일 보물찾기 행사를 연다.콘도 로비에서 공개한 보물지도를 통해 콘도 주변에서 카드를 찾아오는 고객에게 선물을 나누어준다. 야외 수영장(아쿠아월드) 광장에서 21일부터 8월21일까지 3D 입체영화를 상영하며,45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도 연다.(033)635-8311,www.daemyungcondo.com). ●용평리조트(강원도 평창) 17일부터 37일 동안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문화체험을 묶은 ‘2004 서머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매일 저녁 8시부터 스키하우스 특별무대에서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나도 가수왕’ 프로그램이,시냇가 건너편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시냇가 시네마’가 저녁 9시부터 각각 이어진다. 원예미술과 전우연의 석부작,목부작 따라만들기,강릉 하슬라아트월드의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하슬라 체험미술교실’도 진행된다.강릉 주문진해수욕장에 고객 전용 캠프를 설치하며,콘도에서 해수욕장까지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한다.행사기간 동안 관광곤돌라와 산악썰매,수영장을 묶은 시설이용권을 정상요금에서 60% 할인한 1만 4500원에,시설이용권과 콘도 숙박을 묶은 패키지는 18만원(호텔 숙박시 15만원)에 각각 판매한다.서울∼용평간 정기운행버스도 평일 2회로 증편 운행한다.(02)3270-1132.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수도권 용인 캐리비안베이 전국에서 규모면이나 시설면에서 최고다.서울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26m높이에서 수직하강하는 ‘워터봅슬레이’,2.4m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대규모 ‘파도풀’,인공 서핑을 즐기는 ‘서핑 라이더’ 등 수상놀이 기구가 많다. 수심이 얕고 안전하게 설계된 어린이 전용 풀인 ‘키디풀’,남태평양 해변에 온 착각을 일으키는 ‘버진아일랜드’ 등이 인기다.또한 실내 놀이공간도 있어 비가 와도 즐겁다. 주말은 오전 8시부터 주중은 오전 8시 30분터 밤 8시까지. 이천 스파플러스 온천물을 이용한 온천 워터파크로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한다.또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과 각종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지상 5층에서 캄캄한 통로로 140m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쿠아튜브’슬라이더는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에 그만이다.또한 바닷가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파도풀’과 튜브를 타고 떠다니는 110m길이의 유수풀 등을 갖추고 있다.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야외시설은 11시부터 ●충청권 상록 아쿠아피아 경부고속도로 목천IC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단연 인기다.공무원연금 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어 공무원은 20%의 할인을 받는다.3500여 평의 국내 최대 실내형 물놀이 테마공원이다.‘마스터 블라스터’는 2인용 급류타기로 스피드와 체감 스릴이 최고다.12m 높이에서 떨어지며 터널 속으로 통과하는 ‘튜브 슬라이더’와 서핑보드시설인 ‘플로우 라이더’는 이곳의 자랑.또한 가족탕 등 스파시설도 있다.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 아산 스파비스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에 있는 워터파크형 온천이다.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즐길 수 있다.정글숲,에어바운스,놀이터형 미끄럼틀,어린이용 풀장 등을 갖춘 ‘키즈파크’에는 건강지도사가 상주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실내에 마련된 대규모 바데풀에서는 단순한 물놀이뿐 아니라 넥샤워,릴랙스 마사지,기포욕 등을 즐길 수 있다.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단양 아쿠아월드 지난해 개장한 전천후 워터파크다.실내의 선탠베드에 누워 있으면 지중해풍의 인테리어로 장식된 아쿠아월드가 마치 남태평양의 섬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높이가 다른 ‘워터 슬라이더’와 수심이 다른 3개의 수영장이 있어 나이와 키에 맞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국내 최대 규모의 바데풀(기능성 물놀이 시설)에서 아쿠아로빅,건강마사지,탄산온천욕 등 다양한 물놀이를 한다.오전 9시부터 밤 8시30분까지. ●강원권 설악 워터피아 설악 한화리조트에 있는 워터파크로 설악산에서 나는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다.노천에 있는 연인탕,바위탕,폭포탕 등에서 설악산의 명물인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100m길이의 ‘래프팅 슬라이더’와 70m길이의 ‘보디슬라이더’는 노는 재미를 더해준다.온천시설은 아침 6시,물놀이시설은 8시부터 밤 9시까지. 아쿠아월드 설악은 지난 2일 개장한 웰빙형 워터파크다.야외 선탠장과 함께 약 7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를 2개 갖춘 물놀이 시설과 300평 규모의 야외 레저풀이 갖춰져 있다.설악산의 맑은 공기와 산세를 감상하며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바비큐장,노천카페,오락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남부권 부곡 하와이는 거대한 동굴,커다란 배,대형 수족관 등 이국적인 분위를 풍긴다.실내수영장에 마련된 커다란 범선 ‘하미루’내에는 선탠실,사우나,온천탕 등이 있고 야외에는 50m짜리 미끄럼틀인 ‘하이슬라이더’,다이빙장,어린이 수영장 등이 있다.‘정글탕’은 거대한 자연석과 동굴,갖가지 열대식물,대형 열대어 등으로 정글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놀이동산과 동·식물원 등이 있다.개장시간은 시설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 10시쯤이면 된다. 대구 스파밸리는 지난해 7월에 개장한 스파겸 워터파크다.400평에 8가지 파도를 자유자재로 만들어 내는 ‘파도풀’,다이빙풀,수구풀,키즈풀과 선탠룸인 ‘솔라룸’이 있다.워터슬라이더와 유수풀은 인기다.온천과 바데풀,찜질방도 있다.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거제 해수온천은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국내 유일의 염천수(암반해수)를 이용한 가족형 워터파크다.약알칼리성 약염천으로 아토피성피부염,피부미용 등 피부질환에 특히 좋다.실내·외 수영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워터봅슬레이와 유아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문화마당] 돈 버는 춘향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

    이도령이 과거 시험에 낙방한다면 춘향이는 어떻게 할까.얼마 전 어느 여고에서 문학 강연을 할 때 던진 질문이다.다양한 대답들이 나왔는데,그 중 한 학생이 다음과 같은 대답을 했다.저 같으면,변 사또에게 몸을 팔아 돈을 받고,그 돈을 밑천으로 하여 장사하면서 이도령이 시험에 합격하도록 뒷바라지를 하겠습니다.학생들은 손바닥을 치고 깔깔대면서 웃었다.어찌 보면 기발한 발상일지도 모른다.그러나 학생의 대답은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잘못된 사고에 깊숙이 감염되어 있다. 고시에 합격해서 높은 지위에 올라서야 한다는 출세지향주의,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여성을 남성의 보조 수단 내지 성적 도구로 생각하는 남성우월주의 등의 논리가 그 대답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이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학생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였다.나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학생들이 이처럼 불순한 생각을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보자.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문화는 ‘문화산업’이라는 미명하에 상업주의와 한탕주의에 함몰되어 있다.문화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 그것을 팔아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문화계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인터넷을 비롯한 영화나 텔레비전에 폭력적이고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이 난무하는 것은 문화상품을 경쟁적으로 더 팔려는 의도 때문이다.이러한 문화상품을 창출하는 이들에게 학생들과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을 것이다.한마디로 타락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아버지 세대와 그것을 자신도 모르게 고스란히 물려받고 있는 자식 세대,이들이 합심하여 우리의 춘향이를 몸 팔고 돈 버는 여자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본래 올바른 문화는 비판적 상상력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비판적 상상력은 현실의 모순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정신에서 비롯된다.‘춘향전’은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억압적인 신분 차별제에 대한 비판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또한 난쟁이를 굴뚝에서 뛰어내리게 한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도 ‘부익부빈익빈’으로 압축되는 70년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비판정신에 기초하고 있다.어디 그뿐이겠는가.70년대의 통기타와 80년대의 민중극으로 대표되는 대중문화도 당대 사회의 모순에 대한 강력한 비판정신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가. 이처럼 문화는 비판적 상상력에 입각해서 그 사회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그러나 지금 우리 문화는 문화 본연의 이 의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그렇다면 오늘 우리 문화에서 더 이상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인가.그렇지 않다.열악한 환경에서도 자긍심을 가지고 문화 본연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극소수의 문화 종사자들이 문화의 광장을 힘들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밥을 굶으면서도 좋은 시와 소설을 쓰고,또 그것을 책으로 출간하는 이들이 있기에 희망의 불꽃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사그라져 가는 불꽃을 되살리는 방법은 단 하나,‘타락한’ 문화와 ‘올바른’ 문화를 구분 짓고,‘올바른 문화’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그것과 호흡을 늘 함께하는 것이다.폭력이 난무하는 인터넷 게임을 하기보다는 한 편의 훌륭한 시와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네 심성을 정화시킬 때,더 이상 춘향이를 몸 팔고 돈 벌게 만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
  • [3일 TV하이라이트]

    ●찾아라!맛있는TV(MBC 오전 11시5분) 두부에 포함된 영양을 알아보고 두부전골,두부부침,두부보쌈 등 두부요리를 만나본다.‘스타의 맛집’에서는 견미리와 그녀의 가족이 함께 선택한 가족외식 메뉴로 안성맞춤인 오리요리를 맛본다.이번 주는 맛 남매가 쇠고기 맛 좋기로 유명한 고장 강원도 홍천을 찾아가 본다. ●씨네 24(YTN 낮 12시25분) 자신의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이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특히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휴대전화를 소재로 한 이색 일본 공포영화 ‘착신아리’를 소개한다.또한 감각적이고 비주얼한 면모를 갖춘 독특한 스타일 때문에 주목받았던 이명세 감독에 대해 살펴본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3인조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의 이번 무대에서는 따뜻한 통기타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그렇게 너를 사랑해’,‘꽃과 어린왕자’ 등의 노래를 부른다.1990년대 포크 음악의 기수 이정열도 만나본다.‘소낙비’,‘서른 즈음에’,‘그대 고운 내 사랑’ 등의 노래를 부른다. ●뮤직($)조이(iTV 오후 6시) 지난 80년대 초반 ‘Hey’로 뭇 여성들의 심장을 녹였던 로맨틱 라틴 발라드의 황제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공연과 프랑스 샹송가수 파트리샤 가스의 무대를 만난다.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제 3세계 음악을 라이브 공연으로 만나보는 시간도 갖는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한 회장은 태영이 기주의 부탁으로 회사에 들어온 사실을 윤아에게 전해 듣고 김 이사를 불러서 꾸짖는다.한편 기주는 최 이사가 소액 주주들을 모아서 어떤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기주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태영을 불러서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고 말한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한걸은 정한에게 금파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가 금파가 선을 보았다는 말에 말문이 막힌다.하지만 금파는 이런 한걸의 생각에 대해,힘들지만 이혼녀로 살겠다며 강하게 반발한다.이혼 사정을 모르는 복실은 피자가게로 금파를 찾아가 싫은 소리를 한다. ●한국사회를 말한다(KBS1 오후 8시) 지금 신문은 위기다.그 근본적인 원인은 신문이 환경 변화에 대해 적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제 신문은 정치적 영향력에 기생하던 버릇을 버리고 경영과 제작,영업,판매 등에 남아 있는 전근대적이고 비민주적인 요소를 제거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
  • [서울 탱고] 하사와 병장 ‘해남 아가씨’

    ‘월출봉 고갯길을 굽이굽이 돌아서.나 여기 찾아 왔네 해남아가씨∼’ 대중가요 ‘해남아가씨’는 70년대 후반 인기가요 차트 ‘베스트 10’에 오를 만큼 히트했다.당시 벽촌이던 전남 해남을 전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게 한 노래이다.해남 사람들에게는 ‘애향가’나 다름없다.향우회나 동창회에서도 분위기가 고조되면 으레 이 노래를 합창한다. ‘구름도 내맘인 양 그님 모습 그리고 우슬재 산마루에 나의 눈길 머무네. 아∼이 내맘 부러울 것 없어라.우물가 해남아씨 물 한모금 주구려∼.’ 한적한 시골 마을.붉은 댕기머리 산골 처녀가 우물가에 수줍은 미소로 나그네의 마른 목을 적셔 줄 듯하다. 당시만 해도 영암∼해남간 국도는 비포장 도로였다.해안에서 나오는 ‘김’과 농촌 들녘의 ‘물감자’‘배추’ 등이 특산품이었다.해남은 광주까지 100㎞ 남짓밖에 안 되지만 차량으로 3시간 이상 걸렸다. 영암 월출산을 오른쪽에 끼고 꼬불꼬불한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강진과 해남의 경계에 ‘우슬재’가 나타난다.사람들은 이곳을 힘겹게 올라 와 한숨 돌리며 해풍(海風)에 땀을 식혔을 것이다.지금도 우슬재를 넘어 해남땅에 도달하면 맘씨 좋은 해남 아가씨가 사뿐히 걸어 나와 반겨줄 듯하다. ‘해남 아가씨’를 히트시킨 가수는 남성 듀엣 ‘하사와 병장’. 이들 가수가 지금은 활발한 활동을 않기 때문에 40대 이하에게는 생소할지 모른다.이 노래가 만들어진 사연도 일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사 이경우(53)와 병장 이동근(54)은 논산훈련소에서 ‘운명적으로’ 만난다.1973년 하사교육 훈련을 마친 이경우는 이등병이던 이동근과 같은 부대에 배치된다.노래에 소질이 남다른 두 사람은 군부대 노래 경연대회 때마다 1등을 차지했다.둘은 제대 후 사회에서 다시 만나기로 결의했다. 이 하사는 3개월 늦게 제대한 이 병장과 만나 듀엣을 만들고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는다.무명시절에는 대구,부산의 레스토랑 등지에서 통기타를 치며 포크송을 주로 불렀다.둘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 가면서 노래를 위해 젊음을 불살랐다.3∼4년 동안 언더그라운드를 누비던 그들에게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대구 기독교방송의 어느 PD가 ‘목화밭’의 작곡가 진남성을 소개해 주었다.‘목화밭’은 단순하고 느릿한 컨트리 풍의 곡이었다.‘하사와 병장’은 통기타를 치며 라이브 무대에서 ‘목화밭’을 열창했다. 반응이 제법 좋았다. 이들은 인기가 올라가자 무대를 서울 명동으로 옮겼다.79년 킹레코드의 사장 ‘킹박’(별명)으로부터 음반 취입 제의를 받았다.당시엔 ‘가요 정화 사건’ 이후 포크와 록이 통제 받던 시기로 최헌,최병걸,조경수,윤수일 등 로커들이 대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이들은 ‘목화밭’ 이름값으로 목포MBC가 해남에서 개최한 행사에 초대됐다.해남으로 가는 도중 이 병장이 트로트 곡 ‘해남 아가씨’를 만든 것. 이 병장은 “운무에 싸인 월출산 자락을 따라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 주변 경관이 한폭의 동양화 같았다.”며 “‘해남아가씨’의 영감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이 음반은 5만장 이상 나가고 가요차트 ‘베스트10’에 오르는 대박이 터졌다.한꺼번에 여러 방송사에서 출연을 제의해올 만큼 반응은 좋았다.이 하사는 “통기타 가수로서 활동하던 때라 트로트인 ‘해남아가씨’를 부를까 말까 망설였다.”고 회고했다.이렇게 탄생한 ‘해남아가씨’는 김준규·주현미의 ‘쌍쌍파티’에 올려지면서 인기를 더했다. ‘하사와 병장’은 이 노래 이후 이렇다할 히트곡을 내지 못해 지난 83년 듀엣을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다.이 하사는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음치 클리닉’을 운영하고,이 병장은 서울서 ‘음악기획사’를 꾸려가고 있다. 이 노래의 현장인 해남은 요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두륜산,대흥사,달마산,미황사,땅끝마을 등 유명 관광지와 해수욕장이 올 여름 피서객 맞을 준비에 바쁘다.우슬재도 이미 터널로 뚫리고 왕복 4차로로 포장됐다. ‘해남 아가씨’는 보이지 않더라도 그때보다 편리해진 도로 따라 땅끝 해변을 누벼보는 것은 어떨까. 글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 [남규철의 DVD폐인]7080의 그때 그노래

    요즘 TV에서 흘러나오는 최신 인기가요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들어보셨다면 그 노래의 가사는 이해하실 만하던가요? 나이가 드신 분 혹은 30대 중·후반만 되더라도 요즘 가요를 쉽게 이해하고 따라 부르기엔 무척 벅차실 겁니다.거칠고 빠른 랩과 신기에 가까운 춤 동작,그리고 10대가 점령해 버린 요즘의 노래들은 그들 또래를 벗어나면 영 이상한 암호문으로 들리기 십상이니까요. 무언가 아름답고 감동적인 노래를 듣고 싶은데 마땅한 것이 없다면,예전 젊었던 시절의 노래를 들으시는 건 어떨까요? 오빠부대,형님부대의 원조였을,지금은 서른살이 훌쩍 넘고 어느덧 중년이 된,70∼80년대 당시 ‘젊은이’였던 분들께 권해드리는 멋들어진 음악 타이틀을 소개해 드립니다. ●열린음악회 70-80 1970년대말 우리 음악은 대학 그룹사운드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때였습니다.기억하실는지요? ‘샌드 페블즈’‘블랙 테트라’‘라이너스’‘휘버스’‘건아들’‘옥슨 80’….이어 1980년대엔 이들 그룹사운드의 자리를 이명우,조정희,‘썰물’,‘도시의 그림자’,‘작품하나’ 같은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차지했습니다.TV 방영 당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KBS 열린음악회 70-80’편을 DVD로 만든 이 타이틀엔,이렇게 낯익고 반가운 얼굴들이 가득합니다.이젠 중년이 넘은 나이이지만 무대 위의 열정만큼은 30년전 청년 못지않은 추억속 스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렌즈 포크 콘서트 통기타와 장발의 시대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이 이름들도 기억하실 겁니다.송창식,사월과 유월,남궁옥분,김도향,김세환,이정선,서유석….바로,기타 하나로 청춘과 세상을 노래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크 가수들입니다.이 타이틀은 지난 2002년 열렸던 ‘프렌즈 포크 콘서트’ 공연실황을 담은 DVD로,2장의 디스크에 향수어린 그 시절의 감미로운 기타선율과 추억의 목소리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김광석 라이브-The Memorial 80년대말에서 90년대 초중반에 걸쳐 젊음을 보낸 사람들에게 ‘김광석’이란 이름은 무척 특별할 겁니다.‘광야에서’ 같은 운동가요에서 ‘사랑했지만’ 같은 애잔한 곡들까지,그가 부른 노래들은 같은 시대 젊은이들의 감수성에 가장 깊이 박힌 노래들이었으니까요.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등져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했던 사람이지만,여전히 그의 노래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이 타이틀은 특히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열었던 마지막 공연 실황도 담고 있으며,소극장에서의 공연 모습 등 귀한 장면들도 수록하여 더욱 뜻깊은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남규철의 DVD폐인]7080의 그때 그노래

    요즘 TV에서 흘러나오는 최신 인기가요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들어보셨다면 그 노래의 가사는 이해하실 만하던가요? 나이가 드신 분 혹은 30대 중·후반만 되더라도 요즘 가요를 쉽게 이해하고 따라 부르기엔 무척 벅차실 겁니다.거칠고 빠른 랩과 신기에 가까운 춤 동작,그리고 10대가 점령해 버린 요즘의 노래들은 그들 또래를 벗어나면 영 이상한 암호문으로 들리기 십상이니까요. 무언가 아름답고 감동적인 노래를 듣고 싶은데 마땅한 것이 없다면,예전 젊었던 시절의 노래를 들으시는 건 어떨까요? 오빠부대,형님부대의 원조였을,지금은 서른살이 훌쩍 넘고 어느덧 중년이 된,70∼80년대 당시 ‘젊은이’였던 분들께 권해드리는 멋들어진 음악 타이틀을 소개해 드립니다. ●열린음악회 70-80 1970년대말 우리 음악은 대학 그룹사운드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때였습니다.기억하실는지요? ‘샌드 페블즈’‘블랙 테트라’‘라이너스’‘휘버스’‘건아들’‘옥슨 80’….이어 1980년대엔 이들 그룹사운드의 자리를 이명우,조정희,‘썰물’,‘도시의 그림자’,‘작품하나’ 같은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차지했습니다.TV 방영 당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KBS 열린음악회 70-80’편을 DVD로 만든 이 타이틀엔,이렇게 낯익고 반가운 얼굴들이 가득합니다.이젠 중년이 넘은 나이이지만 무대 위의 열정만큼은 30년전 청년 못지않은 추억속 스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렌즈 포크 콘서트 통기타와 장발의 시대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이 이름들도 기억하실 겁니다.송창식,사월과 유월,남궁옥분,김도향,김세환,이정선,서유석….바로,기타 하나로 청춘과 세상을 노래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크 가수들입니다.이 타이틀은 지난 2002년 열렸던 ‘프렌즈 포크 콘서트’ 공연실황을 담은 DVD로,2장의 디스크에 향수어린 그 시절의 감미로운 기타선율과 추억의 목소리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김광석 라이브-The Memorial 80년대말에서 90년대 초중반에 걸쳐 젊음을 보낸 사람들에게 ‘김광석’이란 이름은 무척 특별할 겁니다.‘광야에서’ 같은 운동가요에서 ‘사랑했지만’ 같은 애잔한 곡들까지,그가 부른 노래들은 같은 시대 젊은이들의 감수성에 가장 깊이 박힌 노래들이었으니까요.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등져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했던 사람이지만,여전히 그의 노래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이 타이틀은 특히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열었던 마지막 공연 실황도 담고 있으며,소극장에서의 공연 모습 등 귀한 장면들도 수록하여 더욱 뜻깊은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서울 탱고] 하사와 병장 ‘해남 아가씨’

    [서울 탱고] 하사와 병장 ‘해남 아가씨’

    ‘월출봉 고갯길을 굽이굽이 돌아서.나 여기 찾아 왔네 해남아가씨∼’ 대중가요 ‘해남아가씨’는 70년대 후반 인기가요 차트 ‘베스트 10’에 오를 만큼 히트했다.당시 벽촌이던 전남 해남을 전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게 한 노래이다.해남 사람들에게는 ‘애향가’나 다름없다.향우회나 동창회에서도 분위기가 고조되면 으레 이 노래를 합창한다. ‘구름도 내맘인 양 그님 모습 그리고 우슬재 산마루에 나의 눈길 머무네. 아∼이 내맘 부러울 것 없어라.우물가 해남아씨 물 한모금 주구려∼.’ 한적한 시골 마을.붉은 댕기머리 산골 처녀가 우물가에 수줍은 미소로 나그네의 마른 목을 적셔 줄 듯하다. 당시만 해도 영암∼해남간 국도는 비포장 도로였다.해안에서 나오는 ‘김’과 농촌 들녘의 ‘물감자’‘배추’ 등이 특산품이었다.해남은 광주까지 100㎞ 남짓밖에 안 되지만 차량으로 3시간 이상 걸렸다. 영암 월출산을 오른쪽에 끼고 꼬불꼬불한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강진과 해남의 경계에 ‘우슬재’가 나타난다.사람들은 이곳을 힘겹게 올라 와 한숨 돌리며 해풍(海風)에 땀을 식혔을 것이다.지금도 우슬재를 넘어 해남땅에 도달하면 맘씨 좋은 해남 아가씨가 사뿐히 걸어 나와 반겨줄 듯하다. ‘해남 아가씨’를 히트시킨 가수는 남성 듀엣 ‘하사와 병장’. 이들 가수가 지금은 활발한 활동을 않기 때문에 40대 이하에게는 생소할지 모른다.이 노래가 만들어진 사연도 일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사 이경우(53)와 병장 이동근(54)은 논산훈련소에서 ‘운명적으로’ 만난다.1973년 하사교육 훈련을 마친 이경우는 이등병이던 이동근과 같은 부대에 배치된다.노래에 소질이 남다른 두 사람은 군부대 노래 경연대회 때마다 1등을 차지했다.둘은 제대 후 사회에서 다시 만나기로 결의했다. 이 하사는 3개월 늦게 제대한 이 병장과 만나 듀엣을 만들고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는다.무명시절에는 대구,부산의 레스토랑 등지에서 통기타를 치며 포크송을 주로 불렀다.둘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 가면서 노래를 위해 젊음을 불살랐다.3∼4년 동안 언더그라운드를 누비던 그들에게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대구 기독교방송의 어느 PD가 ‘목화밭’의 작곡가 진남성을 소개해 주었다.‘목화밭’은 단순하고 느릿한 컨트리 풍의 곡이었다.‘하사와 병장’은 통기타를 치며 라이브 무대에서 ‘목화밭’을 열창했다. 반응이 제법 좋았다. 이들은 인기가 올라가자 무대를 서울 명동으로 옮겼다.79년 킹레코드의 사장 ‘킹박’(별명)으로부터 음반 취입 제의를 받았다.당시엔 ‘가요 정화 사건’ 이후 포크와 록이 통제 받던 시기로 최헌,최병걸,조경수,윤수일 등 로커들이 대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이들은 ‘목화밭’ 이름값으로 목포MBC가 해남에서 개최한 행사에 초대됐다.해남으로 가는 도중 이 병장이 트로트 곡 ‘해남 아가씨’를 만든 것. 이 병장은 “운무에 싸인 월출산 자락을 따라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 주변 경관이 한폭의 동양화 같았다.”며 “‘해남아가씨’의 영감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이 음반은 5만장 이상 나가고 가요차트 ‘베스트10’에 오르는 대박이 터졌다.한꺼번에 여러 방송사에서 출연을 제의해올 만큼 반응은 좋았다.이 하사는 “통기타 가수로서 활동하던 때라 트로트인 ‘해남아가씨’를 부를까 말까 망설였다.”고 회고했다.이렇게 탄생한 ‘해남아가씨’는 김준규·주현미의 ‘쌍쌍파티’에 올려지면서 인기를 더했다. ‘하사와 병장’은 이 노래 이후 이렇다할 히트곡을 내지 못해 지난 83년 듀엣을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다.이 하사는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음치 클리닉’을 운영하고,이 병장은 서울서 ‘음악기획사’를 꾸려가고 있다. 이 노래의 현장인 해남은 요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두륜산,대흥사,달마산,미황사,땅끝마을 등 유명 관광지와 해수욕장이 올 여름 피서객 맞을 준비에 바쁘다.우슬재도 이미 터널로 뚫리고 왕복 4차로로 포장됐다. ‘해남 아가씨’는 보이지 않더라도 그때보다 편리해진 도로 따라 땅끝 해변을 누벼보는 것은 어떨까. 글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탱고] 최백호의 영일만친구

    포항 ‘영일만(迎日彎)’을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네 단어가 떠오른다.해맞이,철강산업,해병대,그리고 ‘영일만 친구’라는 노래이다. 바닷가에서 오두막 집을 짓고 사는 어릴적 내 친구/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는다/누가 뭐래도 나의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갈매기 나래 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젊은 날 뛰는 가슴 안고 수평선까지 달려 나가는/돛을 높이 올리자/거친 바다를 달려라/영∼일만 친구야. 대한민국 남자치고 사나이의 거침없는 기상과 진취성을 넓은 영일만 바다에 펼쳐보이는 노랫말로 만든 ‘영일만 친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신치하 젊은이들의 희망메시지 노래가 워낙 유명세를 타다 보니 전국 어디서나 비릿한 바다 냄새가 묻어 있는 경상도 사투리로 고향이 ‘팡(포항의 발음이 워낙 짧아 ‘팡’으로 들린다.)’이라면 ‘영일만 친구’로 다 불릴 정도다. 그만큼 ‘포항=영일만 친구’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 노래는 유신정권 말기인 1978년 최백호씨가 곡과 노랫말을 쓰고 직접 통기타를 치며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불렀으나 당시엔 별 반응이 없었다. 최씨는 “영일만 친구는 혹독한 유신정권 하에서 패배주의와 무력감,비애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한 메시지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것이 1980년부터 대학가에서 불려지기 시작하며 뒤늦게 뜨기 시작해 지금껏 애창되고 있다. 이 노래는 암울하고 살벌했던 유신독재가 붕괴된 뒤 민주화를 갈망하는 피끓는 젊은이들 사이에 ‘자유의 외침’쯤으로 여겨졌으니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밖에. 하지만 이 노래의 클라이맥스 대목인 ‘영∼일만 친구야’를 눈을 질끈 감고 목청 높여 불러보지만,정작 그 주인공(친구)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최씨의 절친했던 부산 고향친구로 울산문화방송 음악담당 프로듀서를 지낸 홍수진(97년 위암으로 작고)씨가 바로 그다. 홍씨는 ‘영일만 친구’가 만들어질 당시 영일만의 오두막 집에서 살면서 음악다방 DJ로 이름을 날렸다. 부산에서 주로 활동했던 그는 미술을 전공했고 자칭 개똥철학을 가진 괴짜 시인이었다. 하루는 이들이 영일만의 술집에서 만나 유신독재의 시대상에 울분을 토해내다 누군가 청년들을 암울한 시대로부터 탈출시킬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고 해 즉석에서 만든 게 ‘영일만 친구’다.최씨는 “활기찬 ‘영일만’이 배경이 되고,자유분방한 ‘홍수진’이 주인공이 됐다.”고 했다. 이런 ‘영일만 친구’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1995년 영일만 들머리에 있는 등대박물관 앞에 ‘영일만 친구’ 노래비가 세워졌다. 포항시문화원 백낙구(64) 사무국장은 “이 노래는 포항인들의 화합과 지역 홍보에 엄청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포항의 역사와 함께 영원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등대박물관등 관광지로 각광 영일만은 민선 이후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갯가의 호젓한 풍정을 더하던 오두막집과 돛단배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인 영일만 호미곶에 해맞이광장이 조성됐고,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도 자리잡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봄이면 해안도로는 병아리꽃나무 군락이 피워내는 꽃으로 온통 하얗게 변하고,6월이면 세계적인 희귀종인 모감주나무의 황금빛 꽃이 비처럼 어져 내려 ‘사랑을 꽃피우는 명소’로 유명하다. 대형 횟집과 러브호텔이 이미 즐비하게 들어섰고, 신항만 건설과 포철공단 물류기지 공사가 한창인 영일만은 전형적인 항구의 풍경을 다소 잃기는 했지만 아직도 ‘영일만 친구’의 고향인 바다는 그대로다.갯바위를 부딪치는 파도소리와 파도 위를 나는 갈매기 울음소리, ‘영일만 친구’를 부르는 소리가 하나의 화음으로 들리는 영일만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천 금강하구 카페촌

    금강하구는 날씨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해맑은 아이처럼 미소를 짓다가도 비가 내리면 슬픈 여인처럼 변신한다.이같은 풍경을 네모난 액자에 담아보듯이 창을 통해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충남 서천에 있는 금강카페촌이 이런 그림같은 풍경을 제공한다.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카페 ‘푸른하늘 흰구름’에서 만난 한지원(29·여)씨는 “군산에서 친구와 함께 장항에 놀러왔다가 건물이 예뻐 들어왔다.”면서 “음악과 분위기가 괜찮고 금강 풍경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금강카페촌은 카페 10여개가 하구둑과 서해경계선 사이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와 마서면 당선리 금강변 1㎞를 따라 들어서 있다.7㎞는 족히 넘을듯한 하구둑∼서해경계선 사이 포구를 서천 사람들은 ‘기벌포’라고 부른다.강을 끼고 있는 카페촌은 충남에서 이곳이 유일하다.맞은편 군산에도 카페촌이 없어 그쪽에서도 자주 찾는 명소다. ‘보스포러스’ 주인 최영석(50)씨는 “서천보다 군산 손님이 더 많다.”면서 “밀물 때 강물이 카페 밑에까지 올라오고 바람이 불면서 파도가 높게 일면 망망대해에 떠있는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라고 풍치를 자랑했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뒷산 ‘뜸봉샘’에서 발원,대청호와 충남 공주·부여 등을 거쳐 흘러온 금강의 종착지 금강하구.390여㎞를 내달려온 금강 물은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을 잇는 하구둑을 넘어 서해의 바닷물과 뒤섞인다.서해는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며 금강 물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벨리하우스’ 주인 서미라(28)씨는 “서울 부근에 있는 카페촌보다 여유있고 한가로운 분위기가 장점”이라면서 “아침 햇살에 빛나는 물빛이 무척 아름답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야경이 더 멋지다 밤이 되면 ‘보스포러스’와 ‘화이트뮤즈’는 라이브 공연을 한다.미사리처럼 유명 가수들이 나오지 않지만 보스포러스에선 무명 가수들이 통기타를 치며 70∼80년대에서 최근까지 가요를 들려주고 무명 연주인이 피아노를 친다.화이트뮤즈에서는 국내 무명 가수와 필리핀 가수들이 가요와 팝송을 불러 손님을 추억속으로 데려간다.화이프뮤즈 주인 김신영(34)씨는 “40∼50대가 주 고객”이라며 “한가하게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나마 지친 일상사를 잊고 싶어하는 것같다.”고 귀띔했다. 밤 10시나 12시에 라이브가 끝나지만 손님들은 새벽 2∼3시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야경에 취하곤 한다.1㎞는 됨직한 강 건너 군산의 공장과 주택 등에서 불빛을 뿜어내는 밤 정취를 마음껏 즐기다 새벽에 돌아간다. 이곳 카페에서는 4000원 남짓하는 커피와 녹차,1만원짜리 돈가스와 스파게티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씨는 “예전에는 라이브 색소폰 공연을 했었는데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싫어해 그만뒀다.”며 “요즘은 중년 부부나 친구 단위로 찾아와 양주를 마시면서 조용한 밤 분위기를 즐기다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성수기는 여름 이곳이라고 불경기를 피할 수는 없는 듯했다.보스포러스 종업원 최인철(20)씨는 “예전엔 손님이 꽉꽉 찼는데 요즘에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이곳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헤밍웨이’는 이미 문을 닫은 채 임대를 내놓은 상태다. 1990년 하구둑이 생기고 서천∼군산간 왕래가 쉬워지자 97년부터 하나둘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했다.2∼3년 전에는 호황을 누렸다. 보스포러스 주인 최씨는 “여름이 오면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나 연인들이 많이 온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서천군 문화관광과 직원 오천환(44)씨는 “지금은 운행중단 위기에 있지만 하구둑이 생기기 전까지 장항∼군산을 오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도선(渡船)을 타고 유람하는 것과 함께 금강카페촌은 서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했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
  • 미사리 카페촌에는…

    금방 사귄 연인끼리 들어가도 곧 수줍음을 잊게 만드는 곳,통기타에서 댄스곡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곳,넓은 유리창 너머 시원한 한강물이 내려다 보이는 곳…. 2003년 어느 가을날 개그맨 김학래(50)·임미숙(41)씨 부부가 운영하는 미사리 카페 ‘루브르’ 영업장부에는 ‘2층 6번 테이블 남녀 한 쌍,오후 4∼12시,커피 2,리필 12’라는 재미있는 내용이 올랐다.찾아갔다 하면 시간도 잊어버릴 정도로 분위기에 푹 빠져든다는 얘기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과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에 걸쳐 자리한 미사리 카페촌에는 70여개 업소가 영업 중이다.1995년 첫 업소가 들어선 이래 어언 10년째를 맞은 이곳 카페촌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드는 명소 중 명소로 우뚝 섰다. ●한창 때는 한달 매출이 무려 1억 8000만원 88올림픽 때만 해도 이곳은 횟집만 듬성듬성 있었을 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골이었다.지난 95년 팔당대교 개통을 틈타 가수를 본업으로 한 업주 몇몇이 음악카페로 전업한 게 거대한 탈바꿈의 계기였다.밤만 되면 카페촌은 미사리 조정경기장 정면쪽 10여㎞ 길에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황홀한 거리를 연출한다. 춘삼월 봄볕을 받으며 찾아간 미사리 카페촌에는 남궁옥분·유익종·인순이·혜은이 등 낯익은 가수들의 이름이 적힌 형형색색 플래카드가 업소마다 출연진을 다투듯 하늘거리고 있었다.주변에 깨끗한 강변과 울창한 수풀,넓은 잔디밭이 어우러진데다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나 봄직한 유명 연예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데서 30대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는다.라이브 장르도 다양해 트로트에서부터 댄스곡,성인용 개그를 전문으로 하는 ‘야한 프로그램’도 더러 눈에 띈다. 건물마다 비슷한 구석이 없을 만큼 특색있다.통나무로 짓고 야외 스크린을 갖춘 것,천장을 뚫어 복층식 구조를 지닌 라이브 전용 소극장 분위기를 풍기는 것,고대 이집트 유적인 스핑크스의 모양에다 이집트풍 무늬를 새긴 것 등등…. 오후 7시를 좀 넘어서자 S업소에 손님들이 많이들기 시작하는가 했더니 한 가수가 통기타를 메고 무대에 올랐다.그의 입에서 ‘가고 싶어 갈 수 없고/보고 싶어 볼 수 없는/영혼 속에서’라는 절정부의 가사에 이어 ‘잊어야만 하는 그 순간까지/널 사랑하고 싶어’라는 노랫말로 열창이 끝나자 좌석에서는 왁자지껄한 박수,휘파람소리 등과 함께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한 업주는 “지금은 달라졌지만 잘 나갈 땐 한달 매출만 1억 5000만∼1억 8000만원,이것 저것 다 떼고 손에 거머쥐는 돈이 4000만∼6000만원쯤 됐다.”고 말했다. ●이상한 감별법-다정한 쌍쌍일수록 부적절한 관계? 또 다른 업주는 카페촌에 떠도는 유머를 소개하면서 이 일대의 표정을 일러줬다.“남녀 한 쌍이 카페를 찾아왔을 때 서로 멀뚱멀뚱 바라보거나 딴청을 피우면 부부,나란히 앉아 사이좋게 대화를 많이 나눌 경우 부적절한 관계로 보면 거의 들어맞는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음료나 음식가격이 상상 외로 높아 웬만한 부부는 깜짝 놀랄 지경이기 때문에 가정형편 생각으로 쉽게 메뉴를 선택하지 못한다.반면 체면치레가 먼저인 경우를 상정하면 지갑 걱정이 훨씬 덜하다. 커피·주스 한 잔에 1만원선이며 정답게 술 한잔 들이켜려고 해도 맥주 한 병에 1만 5000원 이상이다.한끼 식사를 하려면 2만 5000원에서 많게는 5만원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최근 미사리 카페촌엔 옛 영화(榮華)가 사라지면서 조금씩이나마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었다.이곳도 불경기엔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업주는 “처음 몇년동안은 실력을 갖추고도 이름을 날리지 못한 무명가수를 초청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그러나 차차 고정 출연료가 자그마치 한달 수천만원에 이르는 유명가수를 앞다퉈 영입하는 등 제살깎기 경쟁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문화단신] ‘자전거 탄 풍경’ 27~28일 성대서

    영화 ‘클래식’ OST에 삽입돼 큰 인기를 끌었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부른 남성 3인조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27·28일 이틀간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과 새천년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단독 콘서트 100회를 돌파한 ‘자전거 탄 풍경’은 이번 콘서트에서 특별한 무대를 보여준다는 각오.40인조 오케스트라 협연과 밴드를 통해 통기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연에서 빼놓지 않았던 ‘닭살벤취’ 이벤트도 연다.홈페이지(www.jatanpung.com)에 사연을 올리는 커플들에게 노래선물과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준단다.(02)1544-1555.
  • KBS2 ‘열린음악회’ 특집-7080 통기타 추억을 찾아서

    30대를 훌쩍 넘기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 왔다.젊은 시절 추억은 기억 저편에서 잠든지 오래.하지만 TV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한 곡에 나도 모르게 그 때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KBS 2TV ‘열린음악회’는 70∼80년대 대학가를 주름 잡던 가수들이 모여 당시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7080 보고싶다’를 2일 오후 11시부터 90분동안 특집 방송한다.지난 설 연휴 방송돼 큰 호응을 얻었던 ‘7080 추억의 그룹사운드’특집의 후속편.전편이 강렬한 비트의 그룹사운드 위주였다면,이번에는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에서 선을 보였던 포크송을 중심으로 잔잔한 무대를 꾸민다. 출연진은 이름만으로도 40∼50세대의 가슴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대학가요제에서 ‘가시리’로 제1회 은상을 받은 이명우와 ‘밀려오는 파도소리에’로 2회 대상을 수상한 7인조 그룹 썰물이 나온다.조정희와 작품하나,도시의 그림자,사랑의 하모니 등의 향수어린 노래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또 대표적인 통기타 가수인 강은철과 윤연선이 추억의 포크송과 팝송을 들려준다. 함춘호 밴드는 추억의 멜로디를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담아 선사하고,이명훈과 휘버스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당시 유행한 고고,디스코 등 댄스 경연 무대도 펼쳐진다. 사회는 대표적인 ‘7080 세대’인 임백천과 왕영은이 호흡을 맞춰 추억을 되살리는 데 한몫을 거든다.당시 최고 인기를 모았던 코미디언 고영수도 잊지 못할 일화들을 소개한다. 유찬욱 책임 프로듀서는 “중장년 시청자들의 요구가 거세 특집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은 프로그램이 3∼4개월에 한 번씩은 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재즈·통기타…봄맞이 콘서트 어때요

    지난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봇물터지듯 쏟아졌던 이런저런 콘서트의 어수선함을 정리해줄 담백한 콘서트 무대들이 팬들을 맞는다. ●온몸을 감싸는 재즈 선율 노르웨이 출신의 재즈 색소포니스트 얀 가바렉의 두번째 내한 공연이 2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련된다. 이번 공연에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정상급 뮤지션 마릴린 마주어(드럼),에버하드 웨버(베이스),라이너 브룬잉하우스(키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안정된 연주로 재즈의 참맛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키스 자렛의 ‘마이 송(My song)’에서 매력적인 색소폰 연주를 과시해 유명해진 얀 가바렉은 3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온 연주자로,현재 유럽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02)3487-7800. ●오랜 만에 들어보는 통기타 ‘가는 세월’의 서유석이 오는 27일 오후 8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무대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포크 청개구리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명동 YWCA 마루홀.청개구리 개관 공연을 했던 지난 1970년 6월29일 이후 34년 만이다. 지난해 대규모 디너쇼를 열며 가요계 복귀를 선언했던 그가 150명 남짓 들어갈 소극장을 택한 것은 상업성을 배제한 채 저항적 음악을 추구했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70년대 김민기·한대수와 함께 ‘3대 저항가수’로 불렸던 만큼 이번 공연에서 신랄한 풍자와 시대정신을 담은 노래들을 선사한다.(02)2231-7279. ●노래로 듣는 시 작고한 가수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와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작곡한 김현성이 26일 오후 7시30분 한양대학교 소극장에서 명시와 선율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무대를 펼친다.3집 앨범 ‘몸에 좋은 시,몸에 좋은 노래’에 수록된 윤동주의 ‘서시’,곽재구의 ‘사평역에서’,김수영의 ‘풀’등 신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한국 포크계의 거물 김두수가 노래 손님으로 출연한다.(02)2231-7248. ●‘시스터액트’의 감동 그대로 정통 흑인 음악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20·21일 이틀간 오후7시 서울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세이킹 더 하우스’무대를 찾아가보자. 아소토유니온,헤리티지 오브 페이스(믿음의 유산),얼바노,앤,이주한 등 국내 정상급 소울,펑키,가스펠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40명으로 구성된 흑인 성가대와 ‘믿음의 유산’의 조인트 콘서트는 가스펠의 참 의미를 들여다볼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02)3141-7325. 박상숙기자 alex@˝
  • 구청 지하서 '정오음악회’ 도봉, 매주 화·수·금 개최

    부드러운 색소폰 음색이 짙게 깔리고,클라리넷 맑은 선율이 흐르는 도봉구청 지하 ‘아뜨리움’을 아시나요. 도봉구청 지하 1층 아뜨리움이 직원들과 주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음악회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매주 화·수·금요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이면 어김없이 수준높은 연주회 및 즉석 노래자랑이 열리기 때문이다. 난방이 잘되고 접근성이 좋은 아뜨리움에서는 40∼50명이 둘러 앉아 도봉구청 음악동아리 ‘뮤직하모니’(총무 최생용·가정복지과)가 들려주는 음악을 감상한다.색소폰·전자기타 등 예닐곱가지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최씨와 클라리넷 박사인 이호진(도시정비과),베이스 기타라면 전문가 뺨치는 호은성(주택과)씨 등이 음악회를 맡고 있다. 화요일엔 바이올린·비올라·첼로 연주가,수요일엔 라이브 가수와 함께 색소폰·클라리넷·통기타 공연이 펼쳐진다.금요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민노래자랑이 열린다. “구청을 방문했다가 우연찮게 만나게 된 작은 음악회에 마음이 행복해졌다.”(조규숙),“점심식사도 못한 채 구민들을 위해 연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김영숙)는 등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음악회 호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용규기자˝
  • 80년대 추억속으로/’와이키키 브라더스’ 스크린서 무대로

    가끔 그럴 때가 있다.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 유행가 한 소절에 마음을 빼앗겨 순식간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경험.서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연출 이원종)는 1980년대 초반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누구나 아련하게 떠올릴 향수 짙은 가요와 팝송들로 추억여행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1막에선 20년전 가요와 팝송이 주류 설 연휴와 함께 몰아닥친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연희동의 서울뮤지컬컴퍼니 연습실.문을 열기도 전에 강렬한 비트의 음악소리가 먼저 귀를 두드린다.밖은 추위로 꽁꽁 얼어 붙었는데 연습실 안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 올라 있었다. “어때,기타소리가 끝내주지 않냐.”(성우)“내가 그걸 어떻게 해,발표회가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쉽게 할 수 있는 걸로 해.”(강수)“야,베이스의 생명은 폼이야.G코드의 떨림,긴머리 휘날리면서 빠져드는 연주,폭발적인 사운드.”(정석) 충주고 밴드부 ‘충고보이스’의 세 멤버가 고교 연합 발표회에서 선보일 연주곡을 두고티격태격하는 장면.그런데 새로 산 기타를 자랑스럽게 품에 안은 성우를 빼고,강수는 드럼 대신 세수대야를,정석은 베이스기타 대용으로 빨래판을 들고 있다.마음은 ‘레드제플린’‘딥 퍼플’인데 몸은 ‘송골매’에도 못 미치는 그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들을 연기하는 배우는 윤영석(성우),추상록(강수),주원성(정석).연주하는 품새가 그럴듯하다 했더니 고교 밴드부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자랑스레 털어놓는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으로 열연했던 윤영석은 고3때 성악을 하기 전까지 통기타 가수가 꿈이었고,주원성은 작곡가 최호섭 하광훈 등과 밴드를 결성해 기타 연주를 했었단다.추상록도 축제때 단골로 불려다니던 밴드부였고,97년에는 앨범을 발표해 가요순위에 오른 적이 있다고 했다. ●꿈 많던 고딩, 세월 흘러 떠돌이 밴드로 섬세한 감성을 지닌 성우,단순하고 우직한 성격의 강수,그리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살 줄 아는 정석.개성은 달라도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 하나로 뭉쳤던 이들은 20년이 흘러 지방 밤무대를 떠도는 삼류밴드의 인생을 살게 된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무대로 옮긴 이 뮤지컬에서 원작과 가장 차이나는 부분은 ‘충주보이스’에 대적하는 여고생 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등장.인희(김선영),길주(김영주),영자(박준면)는 파워풀한 연주와 가창력으로 ‘충주보이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결국 트럭 야채장수와 라디오 진행자,보험설계사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 고교 시절을 그린 1막에선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로커스트의 ‘하늘색 꿈',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그룹 퀸의 ‘위 윌 락 유’ 등 80년대 유행했던 가요와 팝송이 주류를 이룬다.야간업소에서 일하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2막에선 ‘상하이 트위스트’‘잘못된 만남’에서부터 ‘챔피언’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성우와 인희의 애틋한 감정을 다룬 듀엣곡 ‘내 마음속의 그대’ 등 3곡의 창작곡도 삽입된다. 주원성은 “386세대에겐 향수를,젊은 세대에겐 ‘저런 노래도 있었구나.’하는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윤영석은 “현실의 삶에 치여서 사라진 어릴 적 꿈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프리뷰 기간 티켓 30~50% 할인 서울뮤지컬컴퍼니 김용현 대표는 “수입 뮤지컬의 홍수속에서 우리 이야기를 우리 노래에 담은 창작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공연장 로비를 80년대 교실 풍경으로 꾸며 관객의 향수를 자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오는 30일부터 3월14일까지 뮤지컬전용극장 팝콘하우스에서 공연된다.2주간의 프리뷰 기간(2월13일까지)에는 티켓값이 30∼50%할인된다.(02)3141-1345. ●'와이키키 브라더스' 어떤 영화 임순례 감독이 2001년 발표한 영화.‘비틀스’를 꿈꾸던 고교시절의 밴드가 지방 나이트클럽 밤무대 밴드로 궁상맞게 살아가는 현실을 쓸쓸하면서도,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서울 낙원동에서 수안보 관광호텔까지 실제 밤무대 밴드들을 만나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었다.성우역의 이얼을 비롯해 오지혜,박원상,류승범등 연기자들의 뛰어난 앙상블과 송골매의 ‘세상만사’,옥슨80의 ‘불놀이야’ 등 향수를 자극하는 가요들로 독특한 정서를 자아냈다.트럭 야채장사를 하던 인희가 성우를 만난 뒤 가수의 꿈을 되살려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부르는 마지막 장면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이순녀기자 coral@
  • 연인들·MT 추억담긴 신촌기차역 사라진다

    청바지 차림으로 통기타를 둘러맨 한무리의 대학생들부터 한껏 멋을 부린 연인들에 이르기까지 기차여행의 설렘을 안고 찾는 신촌 기차역.빛바랜 사진 속의 한 배경처럼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있던 신촌역사가 건립 8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다음달부터 현대식 시설을 갖춘 민자역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다음달 초 기존의 신촌역사를 헐고 그 자리에 민자역사를 건립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006년 완공예정인 민자역사는 연면적 9018평(지하 2층,지상 6층)으로 영화관과 쇼핑몰,주차시설 등을 갖춘다.역 주변은 문화광장 및 공원으로 조성된다.이에 따라 1920년에 들어선 현 역사는 85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신촌역은 서울역에서 출발해 도라산역에 이르는 ‘경의선’과 의정부역까지 이어진 ‘교외선’의 중간역에 불과하다.하지만 장흥과 송추 등으로 MT를 떠나는 대학생들과,백마 등으로 기차여행을 가는 연인들에게는 만남의 공간이자 사실상의 출발역 구실을해왔다. 때문에 평일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0여명에 불과하지만,주말이면 3500여명에 이른다.지금도 통일호 열차가 하루에 경의선 38회,교외선 6회 운행되고 있다.송동환(35·관악구 봉천2동)씨는 “신촌역은 낡고 비좁지만 주말 기차여행의 운치를 더해주는 공간이었다.”면서 “새롭게 자리잡을 편리함보다 사라지는 ‘옛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길섶에서] 추모 속의 낭만

    가벼운 산행을 마친 날 오후,여느 때와 달리 평온함에 젖어들면서 요절한 가수 김정호 추모음악제 안내기사를 생각해냈다.발길을 서울 YWCA 1층 마루로 돌렸다.지난 1987년 3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김정호는 ‘늦가을에 잘 어울리는,음유시인 같았던 통기타의 가수’로 내게 각인되어 있다.우수에 찬 목소리하며,꾸밈없는 옷차림에 미소하며…. 객석은 이미 만원이었다.그러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나같은 40대 동지들(?)이 있었다.대학시절 허름한 청바지에 통기타의 향수를 가슴에 간직하고 사는 세대들. 라이브 무대의 통기타 가수들이 출연해 부른 ‘이름모를 소녀’ ‘하얀나비’ ‘날이 갈수록’ 같은 히트곡은 예나 지금이나 쓸쓸함으로 다가왔지만,주말의 행복한 낭만이었다.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옛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작은 무대에서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하남석,‘하사와 병장’의 멤버였던 이경우씨 등 옛 가수를 다시 만난 것도 더없이 좋았다. 유심히 들여다보면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파편중에 살맛나게 하는 것들이 더러 있다. 양승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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