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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2일 멕시코 大選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9일 멕시코에서 71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인가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멕시코 국민들은 1929년 제도혁명당(PRI)이 집권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된 소유·분배구조 왜곡,빈부격차 심화,부정부패,경제난 등에 염증을 느끼고 있어 어느때보다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5명이지만 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57) 후보와 최대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빈센테 폭스(57) 후보간 ‘양자대결’로 사실상 굳어진 상태다. 정통관료 출신인 라바스티다는 지난해 10월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이 집권당 개혁과 PRI의 집권연장을 목적으로 창당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당내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화려하게 대선후보로 등장했다.이런 여세때문에 불과 두달전까지만 해도 어떤 후보도 라바스티다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변화의 바람이 급속히 확산된데다 폭스의참신한 이미지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라바스티다와 폭스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의 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공직사회 부패척결과 개혁을 내세워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파고든 폭스 후보는 다른 야당의 지지 선언들이 잇따르면서 선거에 임박할 수록점점 더 판세를 넓히고 있다.그러나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고질병처럼 도지는 금권·관권선거가 폭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또 12∼13%선에 그치던 제2야당 민주혁명당(PRD)의 콰우테목 카르데나스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막판에 15%이상으로 올라가면서 폭스쪽의 지지표를 분산시키고 있는 점도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라바스티다후보측은 집권이 불투명해지자 당초의 공약대결에서 탈피,여당이 참패하면 농민들에 대한 보조금이 끊길 수 있다면서 산간벽지의 원주민과농민들의 표를 끌어모으고 있다.PRI 출신의 일부 주지사들은 식품과 자전거,세탁기 등을 나눠주다 적발되기도 했다.또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PEMEX)가근로자들에게 한 사람당 500페소(미화 52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집권당 가입과 부정투표를 강요했다는 내부자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라바스티다 측근들은 폭스 후보가 외국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유언비어도 퍼뜨리고 있다.이처럼 멕시코 대선이 혼탁선거로 기울자 미국 카터재단 등은 전례없는 대규모 선거참관인단을 파견했다.멕시코정부도 3억5,000만달러의 예산과 80만명의 민간선거감시인단을 고용해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있다. 멕시코 선거전문가들은 비록 금권·관권선거가 선거 막판에 기승을 부린다해도 정권교체의 여부는 결국 전체 유권자의 30% 가량에 달하는 부동층중 얼마만큼이 개혁과 변화를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여당후보 라바스티다. 38년간 관료생활을 해온 경제전문가. 집권 제도 혁명당(PRI)사상 최초로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한 대선후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멕시코 국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62년 공직 입문 이후 승진가도를달렸다. 82년 에너지 장관으로 첫 입각했을 때 그의 나이 서른아홉.86년엔 자신의고향인 시날로아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이 후 1년간 포르투갈 대사도지냈다.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이 특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95년 세디요 대통령에 의해 농무장관에 임명된뒤 지난해엔 내무장관에 입각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이용,제도혁명당의 주 공략층인 농촌지역과 저학력층,저소득층에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적 카리스마가 약하다는 평이다. 4월 25일 야당의 빈센테 폭스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대론 안된다.바꾸자’는 모토로 강력한 이미지를 전달하며 급추격,선거판세가 뒤집히는 상황이 발생하자 당내에서 후보 교체론이 일기도 했다.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반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야당후보 폭스. 71년 만의 정권교체 기대주로 부상한 폭스는 코카콜라 영업 사원 출신의 입지적인 인물.뛰어난 영업수완과 능력으로 30대 중반에 멕시코 코카콜라 사장에 올랐다.이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적인 기반을 착실히 닦았다. 지지층은 도시지역 주민과 엘리트층,중산층. 여론조사 결과 대학생의 45%이상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확실한 ‘바꿔’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가 급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여기에 지난 5년간 과나화토주 주지사를 지내면서 이루어놓은 치적이 큰 몫을 했다. 폭스는 멕시코 중부 과나화토주의 민선 주지사로 선출된 뒤 막대한 외자를유치,과나화토주를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가장 안정된 지방으로 만들었다.멕시코 국민들은 과나화토주에서의 노하우를 멕시코 전역에 심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폭스의 대권가도에 이르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농촌인구가 도시인구보다 많은 경제구조에서 뿌리깊은 여촌야도(與村野都)의 정치 풍토,그리고 집권당이 71년간 축적해놓은 행정망과 막대한 정치자금도 막판까지 폭스의 발목을 잡아 끌 걸림돌이다. 김수정기자.
  • 日회계검사원 가네코원장 방한

    일본 회계검사원 가네코 아키라(金子晃) 원장이 감사원 초청으로 29일 방한한다. 한·일 감사원장 상호 교환방문계획에 따라 방한하는 가네코 원장은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양국 감사제도의 발전방안과 국제협력강화 방안 등을논의한다.또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감사원장회의(INTOSAI) 총회와 관련,성공적인 개최 방안 등 공통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가네코 원장은 이날부터 3일동안 전쟁기념관,한옥마을 등을 돌아보고 다음달 1일 출국한다. 최여경기자 kid@
  • 生保者 증명서-유공자 훈장증 사본등 증명서류881건 연내 폐지

    민원신청 서류에 첨부되는 행정 편의 또는 관행적으로 요구하던 증명서류가 대폭 폐지된다. 행정자치부는 23일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불필요한 증명서류 881건을 올해안에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폐지되는 증명서류는 중앙부처 관련서류가 591건,지방자치단체가 290건으로 서류 폐지가 477건이며 나머지는 행정기관의 자체확인(300건),신분증 및 자격증 확인(59건),전산망 확인(27건),행정기관 현지실사(18건) 등으로 대체된다. 폐지되는 주요 증명서류는 다음과 같다. ◆중앙부처 관련서류 민방위대 편성제외 신청시 동리장 확인서(행자부),전통사찰등록시 주지 인감증명서(문화부),유선방송사업 허가시 신청인 이력서(정통부),생활보호대상자 증명서(복지부),근로자 파견사업의 변경허가시 허가증사본(노동부),국가유공자등록신청시 훈장증사본 또는 상훈기록카드(보훈처),염전개발허가 지적도(산자부),수입통관 완료증명시 수입신고필증(관세청)◆지방자치단체 관련서류 노점상생업기금 융자신청시 재정보증서(경기도),지하수 이용허가시 양수시험성적서(제주도),업무상재해 승인신청시 사망자 호적등본(부산시),임대아파트 입주신청시 주민등록등·초본(전북도),개인택시면허신청시 택시운전자격증사본(경남도)홍성추기자
  • 서울 버스·택시 법규위반 작년 하루에 71대꼴 적발

    지난해 서울시에서 정류소 질서위반,합승행위 등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위반하다 적발된 시내버스와 택시는 하루 71대꼴로 법규위반 차량에 부과된과태료 및 과징금 총액이 62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시 교통관리실이 22일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감사자료에 따르면지난해 시내버스는 정류소질서위반(3,340건),전용차로위반(3,151건),배차간격위반(258건) 등으로 적발돼 28억원의 과징금 및 과태료 처분과 함께 감차조치(2건)를 받았다. 택시는 합승(5,461건),지정복장미착용(4,224건),승차거부 (426건),부당요금(178건) 등 1만5,000여건이 적발돼 34억원의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면허취소(387건),사업일부정지(54건) 처분을 당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의 법규위반이 줄지 않는 것은 영세성 때문”이라면서 “시내버스의 경우 경쟁력이 약한 업체를 퇴출시키고 택시업계에 대해서는 ‘브랜드택시’ 를 도입하는 등 영업규모의 대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 남북 정사회담/ 각 부처 표정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는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맞아국정공백을 막기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등 철저한 대비에 들어갔다.김대통령이 귀경하는 15일까지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갖췄다. ■청와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특히 김대통령의 통상적인 외유때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남아 국정을 챙긴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광옥(韓光玉)실장도 김대통령의 ‘평양행’을 수행 보좌함에 따라 청와대에 잔류한 비서진은 김대통령 부재 첫날인 이날 아침부터상황실 중심으로 특별근무에 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비서실 직원들은 김성재(金聖在)정책기획수석의 지휘를 받아 김대통령이 돌아오는 15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원이 비상근무하면서 정부각 부처의 주요 국정집행 상황을 파악하고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할 방침이다.고재방(高在邦)종합상황실장은 김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청와대에서 철야근무하면서 매일 저녁 평양의 김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부재중 국정상황’자료를 책임진다.■총리실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는 김대통령의 방북중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각 부처의 근무태세를 점검했다.이총리서리는 이날 오후에는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김대통령 방북기간 근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특히 이총리서리는 김대통령이 평양에 머무는 2박3일간 각 부처는 24시간비상연락체제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또 이총리서리는 저녁에는 경찰청 상황실,행정자치부 중앙당직사령실,국무총리실 상황실,재해대책본부 등을 순시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비상근무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이총리서리는 지난 주말 각 부처에 근무기강 확립을 지시하는 E-메일을 보냈다. ■외교통상부 세계 각국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각 재외공관의 비상근무체제를 점검하는 등 분주했다. 또 15일까지의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반기문(潘基文)차관이 지휘하는 상황실을 설치해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에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각국과 협력체제를 유지하는 등 총력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행정자치부 전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비상근무령을 내렸다.13일부터 대통령이 귀국하는 시점까지다.이에 따라 실·국장급 이상 공무원은 이 기간 전원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특히 경찰청과 소방국은 전국에 별도의 비상 경계근무를 실시,각종 사건·사고와 재해·재난에 대비토록 했다.초동 진압태세를 유지,문제가 생기면 해당 관서장의 지휘아래 신속히 현장을 수습토록 지시했다.또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을 통해 부처간 연락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탄 공군1호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오전 9시18분부터 평양 순안공항에 안착하기까지 1시간2분 동안의 전과정을 지휘통제실의 관제레이더를 통해 숨죽인 채 지켜봤다. 특히 오전 9시54분 전용기가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하는 시점부터 전용기에 대한 관제가 우리측 대구중앙관제소에서 북측의 평양 항로교통관제소로관제이양되자 이 사실을 즉각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 노주석 이지운기자 joo@
  • 6·8 재·보선 당선자 인터뷰/ 이유택 송파구청장

    이유택(李裕澤) 서울 송파구청장 당선자는 “구정이 지나치게 문화와 복지분야에 치우쳐 있다”는 문제제기로 앞으로 송파구 행정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이당선자는 이어 “재개발·재건축사업을 가능한한 적극추진하겠다”고 지역개발에 대한 의욕을 밝혔다. ■소감은. 기쁘다.모처럼 당원 역할을 한 것같다.개인적으로는 지난 구청장선거에서의 패배를 설욕한 것이기도 하다.여생을 송파를 위해 바칠 각오다. ■앞으로 구정을 이끌어갈 복안은. 선거만 끝나면 구청장은 정치가가 아닌행정가가 된다.이제부터는 행정에 주력하겠다.구정의 우선가치를 ‘주민의뜻’에 두고 지역 특색에 맞는 행정을 접목시킬 것이다. 주민을 받드는 마음으로 서민 위주의 행정을 펴고 집단 민원에도 설득과 이해로 접근하겠다. 전임 구청장은 본받을 점이 많다.그러나 한 자리에 너무 오래 있으면 권위적,독선적으로 흐르기 쉽다.그래선지 구정의 방향이 문화와 복지에 치우쳐지역발전 측면에서 퇴보한 점이 많다.재개발·재건축을 적극 활성화하고 산업기능도 확충하겠다.또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하고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고속화도로 진입램프도 만들겠다.장지동 쓰레기소각장 건설계획은 백지화하고 대신 강남구 소각장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투표율이 너무 낮았는데. 선거가 평일에 치러진데다 선관위가 홍보를 제대로 못했다.여기에 4·13총선 직후라 유권자들이 번거롭게 생각했던 것 같다. ■선거과정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돈이다.2년전 출마할 때 공직생활한 퇴직금을 모두 날렸다.이번에는 집을 저당잡혀 가까스로 법정 선거비용을 채웠다. ▲61세▲경북 안동▲서울대 사범대▲행정고시 13회▲동대문여중·청량중 교사▲서울시 올림픽지도·법무담당관▲〃 주택기획과장▲〃 교통관리사업소장▲동대문·광진구 부구청장▲성북구청장▲김정숙(金貞淑·55)씨와의 사이에2남1녀심재억기자 jeshim@
  • 새 영화/ 개 달리다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로 알려진 재일교포 2세 최양일 감독의 ‘개 달리다’는 극중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영화내용의 절반은 암시해준다.타락한 형사와 야쿠자에 창녀.제목이 은유하듯 영화는 ‘개같이’ 살아가는 바닥인생들의 이야기를 역설적일 만큼 코믹하게 얽어매고 있다. 무대는 도쿄 신주쿠.신주쿠경찰서의 형사 나카야마(기시타니 고로)는 야쿠자에게 마약단속 정보를 빼주고 뒷돈이나 받아먹는 파렴치한이며,히데요시(오스기 렌)는 그에게 빌붙어 사는 한국인 정보원이다. 나카야마와 한국계 야쿠자 조직 두목을 오가며 정부 노릇을 하는 모모는 상해 출신의 창녀.그런 모모를 나카야마 몰래 히데요시가 짝사랑한다. 형사와 야쿠자 정보원이 내내 함께 엉켜 이야기를 이어가는 버디 무비다.모모가 변사체로 발견되기까지는 키득키득 긴장없이 웃게 만들던 영화가, 히데요시와 모모의 내통관계가 탄로나면서 일순간 스릴러로 급반전하는 느낌이다. 신주쿠 골목골목을 돌며 히데요시와 나카야마 일행이 쫓고 쫓기는 후반부가박진감 넘친다. 비밀도박,폭력,사기,매춘,마약 등 일본사회의 구린 부분을 들쑤시며 길게 호흡하던 카메라는 질주하는 두 남자를 따라잡느라 정신없이 흔들린다. 하드보일드 소재의 영화가 관객을 흡인하는 힘은 따로 있다.알쏭달쏭 감독의자의식만 출렁대는 많은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근래 보기드물게 리얼리티를견지하고 있어서다. 비루한 사회와 음울한 삶에 대해 빙빙 둘러 말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표현해낸 감독의 솔직담백함,그게 이 영화의 힘이다.김덕수 사물놀이 음악이 엔딩타이틀곡에 삽입됐고,인기 듀오 클론의 구준엽이 랩송을 했다.일본에서는 98년 개봉됐다. 10일 개봉.
  • 美 “영공통과 외국機에 관제료”

    [워싱턴 AP 연합] 이·착륙을 하지 않은 채 미국 영공을 통과만 하는 외국항공기들에 대해서도 항공교통관제 서비스료가 8월1일부터 부과된다고 미국연방항공국(FAA)이 5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영공 통과 항공기들에 대해서는 이같은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다.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은 이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96년 FAA에 이같은 요금 징수권을 부여했으나 한 연방법원이 97년 처음 발표된 요금이 법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결함으로써 FAA가 항공교통관제 서비스 제공 요금을 재산정할 때까지 지연되게 됐던 것이다. FAA가 마련한 새 서비스 요금 규정에 따르면 미 항공교통관제를 받는 동안영토 상공은 100해리(185㎞)당 37.43달러이며 영해 상공은 100해리당 20.16달러이다. 그러나 미 정부나 외국 정부들이 운영하는 군용과 민용 항공기에 대해서는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또한 월 요금이 250달러 미만인 서비스 이용자들도제외되고 미국 영공을 통과하는 캐나다-캐나다간 항공기도 요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FAA는 미국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가 연간 약 23만5,000편에 달하며 서비스 요금부과 첫 1년 동안에 영공 통과 항공기들에 3,960만달러가 청구될 것으로 추산했다.
  • 인천항운노조 權赫重씨의 ‘남북화해 소망’

    인천항에서 15년째 화물 하역을 담당하고 있는 권혁중(權赫重·47)씨는 누구보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향이 38선 바로 밑인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이어서 북에 있는 친척이 적지 않은데다 남북한 직접교역이 이뤄지면 일거리가 늘어나 덩달아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권씨는 지난 96년부터 주로 북한에서 들여온 수산물 하역작업을 하면서 안타까운 장면을 많이 보아왔다고 한다. “조개·복어·소라 등의 수산물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빨리 통관돼 시장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통관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씨는 “북한에서 반입되는 물품은 다른 수입품에 비해 통관절차가 까다롭다”면서 “통관이 안돼 발을 동동 구르는 화주를 볼 때는 남의 일 같지가않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북한 반입품을 하역하러 갔다가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을 많이 겪는다는 것.그렇지만 세관이나 검역소측을 탓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한다. “북한과는 아직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반입품의 원산지를 확인하고 신고내역과의 진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탓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반입품 가운데 신고되지 않은 물품이 포함돼 있어 화주와 세관원이 실랑이를 벌이는 광경도 가끔 목격된다고 한다. 권씨는 이러한 모든 것은 남북이 화해하고 직접교역이 이뤄지면 어렵지 않게 해결될 문제라고 단언한다. 권씨는 “직접교역이 이뤄져 북한 선원들이 잔뜩 싣고온 물건을 하역하는것이 항운노조원들의 공통된 소망”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 (2)남북교역 현장 인천항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인천항 국제부두.북한 해주에서 수산물을 잔뜩 싣고이날 오전 8시 도착한 중국 선적 요풍호(141t급)가 통관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대기하고 있었다.중국 선원들은 지친 듯 부두 여기저기 주저앉아 푸념을하고 있었고,북한산 수산물을 중국을 통해 수입한 화주는 통관이 지연되자발을 구르고 있었다. 오후 4시쯤 나타난 검역소 직원은 배 곳곳에 쌓인 수산물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도 부족한 듯 정밀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해 가져갔다.결국 이배는 오후 6시가 돼서야 통관절차가 끝나 물건을 내릴 수 있었다.화주 진모(45·M무역 대표)씨는 “수산물은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통관이 늦어지면 애가 바짝바짝 탄다”면서 “북한과의 교역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속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현장확인차 나온 인천세관 관계자는 “북한과는 아직 정식 교역관계가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량검정·검역·서류심사 등 통관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북한간 무역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게다가 북한과의 직접교역이 법으로 금지돼 있어 중국과 홍콩 등 제3국무역회사 중개를 통해 이뤄진다. 이 때문에 남북교역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화주 진씨는 “중국 B진출공사를 통해 간접교역을 하기 때문에 막대한 중개비용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실정”이라면서 “정상회담을계기로 하루빨리 직접교역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6년부터 남북교역을 중개해온 중국 B공사 직원 김강민(金江珉·37·조선족)씨는 “지난번 해주를 방문했을 때 보니 북한 사람들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들 역시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직접교역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역중개를 담당해온 제3국가에서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한다.남북간 직접교역이 이뤄지면 중개무역이 설자리를 잃기 때문이다.요풍호 선원 저우자원(41·중국 랴오닝성)은 “남북한을 운항하면서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아왔는데 직교역이 이뤄지면 일자리를 잃게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매달 20여척의 선박이 인천항과 북한 남포·해주항을 오가는데 중국선적이 대부분이지만 세인트빈센트·미얀마 등 제3국 선적도 있다.대부분 비정기선이지만 세인트빈센트 선적 소나호(4,422t급)는 화물과 대북구호물자등을 싣고 매달 네 차례 정도 북한을 오가는 유일한 정기선이다.수산물을 운송하는 배는 100∼200t급 소형이지만 화물 선박은 중·대형이다.화물은 의류·신발 등 잡화류가 주를 이루고 철제류·공산품·식품·과실류 등이 뒤를잇는다.89년 제3국을 통한 남북교역이 시작된 이래 98년까지는 교역량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급증,5만8,865t(반입 3만2,224t 반출 2만6,641t)을기록했으며 올들어서는 1·4분기에만 2만3,832t(반입 1만3,325t 반출 1만507t)을 기록했다. 반입이 급증하는 것은 북한에서 들여오는 물품은 무관세인 데다 가격이 싸이익이 많이 나기 때문이며 반출 급증은 북한의 생필품 부족현상이 심각하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5월 무역흑자 14억달러

    무역수지가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리수 흑자를 기록했다.그러나 당초 예상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7% 늘어난 146억9,900만달러(이하 통관기준),수입은 40.9% 늘어 난 133억2,600만달러를기록해 무역수지 흑자가 13억7,3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1∼5월 누계 무역흑자는 21억3,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0억5,300만달러)의 23%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에서는 지난 4월 노사분규로 부진했던 자동차 수출이 5월들어 11억달러로 정상 수준을 회복한데다 64메가D램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점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중 수입증가율은 여전히 수출 증가율을 훨씬 웃돌지만 지난 1∼4월 평균증가율(50.5%)보다는 상당히 낮아졌다. 5월 무역흑자 규모는 당초 정부가 예상한 16억∼17억달러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나 올들어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선데다 올 1∼4월의 무역흑자 누계치 7억7,000만달러의 2배에 이른다. 산자부는 지난달 31일 현대그룹 3부자의경영권 퇴진과 맞물려 자동차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 최대 2억달러 가량의 수출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흑자목표 달성할까. 산업자원부는 5월 수출입실적을 발표하면서 12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달성이완전히 물 건너간 것만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 놓았다. 산자부가1일 발표한 수출입통계(통관기준)에 따르면 5월에는 13억7,3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났다. 지난 4월 18.2%에 그쳤던 수출증가율이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5월이 계절적으로 수출이 활발한데다 반도체,철강제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가 올랐기때문이다.64메가D램의 경우 현물가격은 개당 3월 5.93달러,4월 6.51달러에서5월 6.65달러로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를 중심으로 선진국 수출이 안정세를 나타냈고 중국과 중동 지역에 대한 전자전기제품,석유화학제품,섬유류의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산자부는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수입이 지난 3월 142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수입증가율이 1∼4월 평균 50.6%에서 5월에는 40.9%로 떨어졌고 하루 수입규모도 4월 6억2,000만달러에서 5월엔 5억7,690만달러로 올들어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하반기의 무역여건도 비관적이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출 둔화세가 상승세로 반전됐고 수입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데다 수출을주도하는 반도체(64메가D램) 가격이 하반기에는 8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상렬(金相烈) 무역정책심의관은 “유가부분을 제외하고는 수입 증가세가둔화될 것이며,6월 말에 수출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원자재값도 예측할 수 없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무역수지 흑자 120억달러에 근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오늘의 눈] 생색내기 급급한 경제부처들

    경제부처의 ‘생색내기식’ 발표관행이 고쳐지질 않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고유가,현대사태로 경제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재정경제부는 지난 29일 올 상반기 중 30억∼4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재경부는 그 근거로 5월1∼27일 무역수지가 2억6,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6월에는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수출이 집중되는 특수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자극받은 듯 같은 날 오후 김영호(金泳鎬) 산업자원부 장관도 기자실을 찾아 “수입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수출이 월말까지 계속 늘어 5월말 무역수지 흑자가 15억∼16억달러에 달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경부와 산자부가 잇따라 5월 무역수지를 거론한 것은 흑자기조로전환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산자부로서는 재경부의 행위가 못마땅하기 짝이 없다. 수출입업무를 맡고 있는 산자부 한 관료는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우리도 월말 최종집계를 기다리며 성급한 전망을 자제하고 있는데 재경부가 확정되지도 않은 통계치를 미리 터뜨린 것은 언론플레이를 하기 위해 작심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오래간만에 좋은 통계치를 발표하면서 생색 좀 내고 싶었는데 그만 재경부에 선수를 빼앗긴 셈이 됐다는 투다.‘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떼놈이 번다’며 투덜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재경부가 경상수지 운운하면서 매번 산자부보다 한발 앞서 무역수지를 거론하고 있는 데는 산자부 장관도 불만을 자주 표시해 온 터다. 수출입 통계(통관기준)는 산자부가 매달 1일 발표해 왔다.산자부가 공식발표하기 전에는 다른 부처에서 내부참고로만 삼을 뿐 공식발표를 하지 않는게 관례였다. 신사협정을 깨고 통계치를 먼저 발표한 재경부의 조급함도,그것에 분개하는산자부도 궁색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지금은 곤경에 처한 경제를 살리는 데 지혜를 짜내야 할 때다.숫자에 연연하기보다 에너지 절약이나 소비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현실성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함혜리 디지털팀차장lotus@
  • 전통공예품 이미지 변신 ‘시동’

    한국의 전통공예품은 내국인들에게나,외국인들에게나 아직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지 못한 것 같다.관광지에서 만나는 물건은 너무나 조잡한 반면 전문상점이나 백화점에 전시되면 지나치게 비싼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문화관광부가 이런 상황을 극복해보자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지난 4월 공예문화진흥의 주역이 될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사장 장윤우·금속공예·성신여대교수)을 설립한 데 이어 26일에는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건물에 공예문화상품 유통관을 연다.유통관의 이름은 공예가들이 만드는 것을 흡수하고,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는 공간을 상징하는 ‘店(점)’이라고 붙였다. 문화부는 잘못된 유통구조가 한국 공예품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요인이라고 판단한다.실제로 업체에서 1만원에 출고된 공예품을 판매장에서는 4만∼5만원을 받는다.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은 거치는 것은 물론 각 유통단계의 마진도 다른 상품에 비해 훨씬 크다.게다가 참신한 공예품을 개발하더라도,유통업자나 판매업자가 새상품의 출고를 막은 뒤 모조품을 만들어 훨씬 싼 값에 내다파는 일도 적지않아 창조적인 공예인들을 좌절시키기도 한다. 새로 문을 여는 유통관은 철저히 이런 관행을 깬다.당연히 제작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30% 정도의 마진이 붙지만,기존 공예품에 비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품질 수준은 엄격하게 유지된다.전문 상품기획자가 상주하며 상품을 선정하고,아이디어를 내 제조업체에 발주하는 등 전시품을 철저히관리하기 때문이다. 이 유통관이 확실하게 자리잡으면 조잡한 싸구려 공예품이 자취를 감추고,지나치게 비싼 공예품도 합리적으로 값을 부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공예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문화부는 유통관이 들어서는 인사아트센터에 공예전문 갤러리도 함께 열기로했다. 유통관에서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우수 문화상품의 해외수출을 전담하는 수출상담 전문전시장과 상담실도 운영한다.나아가 인터넷을 통한 공예품 마케팅을 펼침으로서 ‘전통문화의 벤처기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유통관과갤러리는 개관을 기념하여 ‘신 공예문화 창출을 위한 공예문화상품’과공예가 40명이 참여하는 ‘2020-미리 보는 공예의 꿈’전을 각각 연다. 서동철기자 dcsuh@
  • 극장가 복합상영관 ‘열풍’

    요즘 세상에 자칭 ‘영화광’아닌 사람 없다.하지만 ‘신세기형 영화마니아’ 여부를 가름짓는 바로미터 하나.아직도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면구세대형,‘체험하러’ 간다면 21세기형이다. 멀티플렉스(복합영화상영관)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더 크고 더넓게’를 모토로 삼고 영토확장 싸움에나 들어간 것같다. 지난 13일 문을 연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 2층을 통째로점령했다.동양제과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미국의 극장체인업체 LCI와 손잡고 총 16개관을 갖춘 이 복합극장에 4,000만 달러를 밀어넣었다. 실제로 이 극장을 찾은 관객은 영화에만 몰입하다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다. 엑스포 전시장내 사이버 우주관같은 극장시설부터가 볼거리다.극장안에 들어서면서 호텔 볼룸을 연상시키는 높은 천장에 놀라고,자리를 찾아 앉고나서는스타디움같이 탁 트인 시야에 또한번 감탄한다.앞뒤 좌석의 높이 차이가 무려 33㎝.널찍한 팔걸이에 화면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의자,좌석마다 붙은컵홀더는 기존의 비좁은객석에서 땀을 짰던 관객들에게는 차라리 ‘황송’하다. 부대시설은 더 화려하다.여기저기 패스트푸드점에,메가 웹스테이션, 외식업체,쇼핑몰,서점….영화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만들며 세력을 확장해가는멀티플렉스들의 공통된 특장이다. 대형극장을 도시의 새 명물로 만들어가는 주체는 몇몇 정해져 있다.최근 인천 분당 등 수도권으로 체인망을 착착 넓혀가는 제일제당의 CGV가 선두주자. 지난 1월 동대문 프레야타운에 들어선 MMC와,롯데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롯데시네마 체인사업 등이 그 대열에 합류한다. 국내 멀티플렉스 전성시대에 신호탄을 쏴올린 것은 지난 98년 4월 문을 연강변CGV11이다.제일제당이 호주 빌리지로드쇼와 합자해 개관할 당시만 해도사실 한국영화시장에서 멀티플렉스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했었다.시내 외곽의아파트촌에서 관객을 끌어들인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강변CGV는 일찍부터 관객확보에 성공했다.쇼핑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역의 잠재관객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 먹혀들었던 것. 강변CGV 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CGV의 성공은 새로운 영화수요 창출에있었다”고 전제한 뒤 “원정 온 젊은 관객들도 있지만, 입장수익을 꾸준히올려주는 주 대상은 광진구 지역주민,그중에서도 30대 아줌마 관객 ”이라고설명했다. 최근 분당 오리와 야탑으로까지 진출한 CGV는 오는 31일 부산 서면에 12개관짜리 멀티플렉스를 새로 낸다.또 2002년쯤엔 9개관짜리 해운대 극장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들어갔다.이들의 장기전략은 분명하다.‘지역밀착형’.멀리 떨어져 있는 관객들을 끌어들이기보다는,이러저러한 이유로 영화를 보기힘들었던 잠재관객층을 개발해낸다는 것이다.시내 중심지를 피해 부산 서면과 해운대를 뚫은 것도 그래서다.야탑과 오리의 경우 유아놀이방을 무료로운영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전략에서다. 이처럼 부대시설로 잠재관객을 유인해 재방문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은 멀티플렉스 업계의 공통관심사다.메가박스 씨네플렉스의 경우도 마찬가지.국제회의장과 호텔,사무실 밀집지역에 자리한 이 극장은 이미 새로운 시장을 감지하고 있다고 자신에 차있다.이성훈 마케팅 과장은 “개관 열흘여동안 외국인 관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그중에는 한국영화에 자막처리를 요구하는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막대한 자본과 호화시설로 승부를 걸겠다고 장담하는 이들 업체와는달리 기존의 ‘재래식’ 극장들은 설 땅이 없어지는 게 사실이다.도태되지않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극장을 뜯는 사례들이 늘 수밖에 없다.당장,45년 전통의 대한극장이 지난 21일 재건축에 들어가느라 간판을 내렸다.새로 문을여는 대한극장은 8개관 멀티플렉스로 변신하게 된다. 가뜩이나 영세한 예술영화 전용극장쪽은 비상이 걸려도 한참 걸렸다.예술영화를 상영해온 코아아트홀,동숭시네마텍,씨네하우스예술관과 한국영화를 주로 걸어온 할리우드 등이 그들.관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이미 오락영화를함께 내걸어온 동숭시네마텍에서는 기존의 2개관을 아예 상업영화관으로 전용하기로 하고 오는 7월 140석 규모의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새로 개관하기로했다. 지난해 클래식 영화 전용관으로 출발했던 오즈도 할 수 없이 오락영화를 걸고있는 마당이다.멀티플렉스가 한국 극장가의 판도를 뒤집어놓고 있는 셈이다. 이쯤에서 멀티플렉스가 과연 대안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무리가 아니다.비대해진 극장들이 스크린을 채울 영화가 부족해 쩔쩔매는 것이 이미 현실이다. 할리우드의 막대한 물량공세에 밀려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못하게 되는 날이올 거라는 걱정은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할리우드의 영화시장 잠식을 우려한프랑스에서는 멀티플렉스 건립을 제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터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무역수지 하향조정…수입 작년보다 50% 급증

    정부가 22일 김영호(金泳鎬) 산업자원부 장관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무역수지 흑자목표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역수지 목표의 하향조정은 경상흑자의 하향조정으로 이어지게 돼있다.따라서 최근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경상수지흑자 120억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던 정부입장이 180도 바뀐 셈이 됐다. [배경] 무역수지(통관기준) 120억달러 흑자는 이미 물 건너간 일이었다.올들어 4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6.8%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수입은 50.5%의 급등세를 보였다.올 1∼4월의 무역수지 흑자는 7억7,000여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0억달러)의 10분의 1수준.5월 이후 매월 10억달러의흑자를 기록하더라도 90억달러에 못미친다. 무역수지 악화의 주원인으로는 고유가.올 1·4분기 에너지수입액은 총 124억달러.지난해 같은 기간(59억달러)보다 110% 늘어난 것이다.물량은 지난해1∼4월 306만배럴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 316만배럴로 3.3% 늘었지만 원유도입단가가 11.8달러에서 25.9달러로 120%나 뛰었기 때문이다. 경기가예상외의 상승세를 보이며 수입이 급증한 것도 요인이다.정부는 올1·4분기 성장률을 당초 10.1%로 전망했지만 실제는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정보통신 관련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전자부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고설비투자 확대로 시설재 수입이 급증한 것도 무역수지에 악재로 작용했다. [대책] 정부는 안정적인 흑자기반이 이뤄지도록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에너지 가격을 현실화하는 등 강력한 에너지절약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부품·소재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절감,휴대전화 단말기의 보조금 지급폐지도추진한다. 김 장관은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세액공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절약시책을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와 원칙적으로 합의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이 원론적인 수사에 그칠 뿐 연내의 수지개선과는 동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무역흑자 목표 100억弗 하향조정

    고유가와 수입 증가세로 올 무역수지 목표(통관기준)가 12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하향조정됐다.김영호(金泳鎬)산업자원부장관은 2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현재의 수출입 추이 등으로 볼 때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당초 목표인 12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하향 조정하는 일이 불가피하다”고보고했다. 김 장관은 이날 무역수지대책에 대한 청와대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올해 무역흑자 120억달러는 목표치라기보다 전망치라고 봐야 하며, 전망은여러 변수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5월부터 월평균 10억달러 수준의 무역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6월22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총회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공식 수정은 6월 하순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올해 흑자가 50억달러 이하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120억달러 흑자를 100억달러로 조정하는 것은 우리 경제 규모에 비춰 크게 문제될 것이없다”며 “그러나 무역수지는 경제활동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당초 목표치인120억달러 달성을 위해 부품·소재 국산화와 에너지절약 대책을 적극 추진할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경상수지 목표 수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함혜리기자 lotus@
  • 관악구, ‘핫라인 신문고’ 큰성과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가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핫라인 신문고’가 민원 해결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핫라인 신문고에는 개설된 후 지난 10개월동안 모두 214건의 민원이 접수됐다.분야별로는 교통관련이 33건으로 제일 많고,토목·하수 32건,청소·환경26건 등의 순이다. 이중에는 허위과장 광고,동사무소 직원의 불친절,폐수 배출,불법 네온사인설치 등 고발성 민원도 많아 부조리 및 비리 척결에도 큰 도움이 됐다. 관악구는 접수된 민원 중에서 72%를 즉시 해결했으며 19%는 처리중이다.나머지 4%는 장기 검토중이며 5%는 법과 제도가 없어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통고했다. 김용수기자
  • 내수용 물품수입 올들어 큰폭 증가

    올들어 수출용 수입보다 내수용 수입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경상수지 악화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내수용 수입액(통관기준)은 21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4% 증가했다.173억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40.4%인 수출용 수입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의 경우 1·4분기때 마이너스(-0.9%)를 기록했던 내수용 수입은 2·4분기 들어 30.1% 증가로 돌아선 이후 3·4분기 51.9%,4·4분기 55.3%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수출용 수입은 지난해 1·4분기때 19.7%를 기록한 뒤 2·4분기때14.0%로 떨어졌다가 3·4분기 들어 25.9%,4·4분기 34.6%로 회복세를 보였다.그러나 내수용 수입 증가 속도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내수용 수입이 이렇듯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기업의 투자 재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보다 134%나 인상된국제유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은 안병찬(安炳讚) 국제무역팀장은 “수출용 수입은 일단 국내에 수입된뒤 1∼3개월의 가공과정을 거쳐 다시 수출로 연결되지만 내수용 수입은 수출유발 효과없이 소비로 이어져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수도권 남부 교통망 재원 확정

    용인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건설되는 분당선 연장구간 및 분당∼양재간 신분당선 등 철도와 영덕∼양재간 지방도 등 7개 도로의 재원분담 및 사업시행자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망이 차질없이 갖춰져이 일대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광역철도의 분당선 연장구간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75대 25의 비율로 모두 1조4,267억원을 분담한다.도로부문은 도로관리 청 및 교통유발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경기도 용인시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이 총 2조4,131억원의 재원을 떠맡는다. 건교부는 이번 조치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광역철도부문의 분당선 연장구간인 오리∼수원구간(18.2㎞),선릉∼왕십리구간(6.6㎞)은 2001년 하반기까지실시설계를 끝내고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건설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386 당선자 여야 중진들 시각

    386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정치신인들이 크로스보팅과 선수(選數) 파괴,국회의장 교황선출방식 등을 주창하고 나서자 여야 중진들은 기대 속에 전체적으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크로스보팅과 관련,여야 모두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당론이 우선이라는입장이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당론이 결정될 때까지 자유롭게 얘기하고 당론이 정해지면 당론을 따르는 게 원칙 아니냐”고 반문했다.박상천(朴相千)총무도 “크로스보팅을 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중요한 문제는 충분한 토론을 하되 당론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은 “과거처럼 무리하게 의원들을 끌고 가지는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조직을 위해서 자기 주장만 해서는 안된다”고충고했다.이어 한나라당 미래연대에서 주장하는 교황선출방식에 의한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이 역시 의총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의총에서 결정되면 당원으로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연대나 국회의장 선수파괴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386 당선자들은 앞으로 정책 등에 있어소신을 밝히더라도 당의 정체성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은 “서로의 공통관심사인 정책분야에 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장 선수파괴에 대해 “원칙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선수와 관계 없이 전문성이 고려되는 분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다”며 신중한 행보를 당부했다. 그러나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은 지난 4일 30,40대 16대 총선 출마자들과 만나 “의기양양하게 국회에 진출한 뒤 반딧불처럼 스러진 사람들이많다”면서 “훌륭한 정치인이 되려면 당을 위해 봉사하고 당의 조직과 융화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시민단체들도 우려쪽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제도적 미비점 등으로 이들이 구태정치를 닮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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