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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정부·국민 의사소통 원활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정부 조직과 국민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며 정부와 국민간, 정부 부처간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두가 국민을 위한 공무원이 돼야 하며, 국민에게 정부 정책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미국 쇠고기 협상 파동을 겨냥,“정책을 펼 때 사전에 국민이 알게 하고 국민의 뜻이 반영되고, 또 사후에 알리는 유용한 소통관계가 좀 소홀히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광우병 문제를 보면 아는 부서는 농림수산식품부밖에 없고 다른 부서는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상식선에서도 정부 정책을 잘 모른다.”며 부처간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민원업무 처리와 관련,“국민권익위원회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민)서비스는 찾아가서 하는 것으로, 민원에 대한 성실한 답변으로 한 사람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여론 나쁜데 팔 수 있겠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판매를 놓고 수입상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15일부터 검역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수입상들은 악화된 여론을 의식, 수입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산 쇠고기를 최초로 판매,‘쇠똥 봉변’을 당한 롯데마트는 “팔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국내 쇠고기 수입상 빅5 가운데 하나인 ㈜코스카 진승재 차장은 “소비자가 사먹어야 들여올 게 아니냐.”면서 “할인점 등 수요 업체가 태도를 바꿔 (판매를) 관망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선 수입하기 어렵다.”고 6일 밝혔다.그는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10월 수출이 잠정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이 이뤄져 통관이 되더라도 사겠다는 수요 업체가 없어 창고에 쌓아 둬야 할 판”이라고 털어놨다. 제니스유통 관계자도 “새로운 물량에 대한 오퍼조차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형 마트들도 판매에 뒷걸음질치고 있다. 여론의 도마에 오를 경우 자칫 감당하기 어려운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큰 홍역을 치른 롯데마트는 “판매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여론이 나쁘면 안 팔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아직 판매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마트는 조심스럽지만 팔겠다는 쪽이다. 이마트 박모 부장은 “소비자 선택의 문제”라며 “부정적 여론인 것은 알지만 찾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과 달리 백화점 업계는 프리미엄 한우 판매를 표방해온 만큼 미국산 쇠고기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매장 내 취급 쇠고기의 90% 이상이 한우”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호주산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는 지금까지 팔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팔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최용규 주현진기자 ykchoi@seoul.co.kr
  • 호주 도로에 ‘성행위 표지판’ 깜짝 등장

    오스트레일리아 멜번 남부 랭워린에 교통표지판과 유사하지만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지판들이 세워져 교통관리국이 황급히 철거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크랜번에서 프랭크스톤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세워진 이 정체불명의 표지판에는 엉뚱한 내용이 중요한 것처럼 공지되어 있으며 성행위를 묘사한 그림이 그려진 것도 있었다고 멜번 지역신문 ‘프랭크스톤 리더’(Frankston Leader)가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처음 제보된 문제의 가짜 표지판은 현재 당국에 의해 모두 철거됐다. 프랭크스톤 리더에 제보한 한 주민은 “운전 중에 보면 진짜 표지판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 새로 설치된 표지판인줄만 알았다.”면서 “아마추어의 솜씨는 아닌 것 같았다.”고 가짜 표지판을 본 경험을 말했다. 지역 도로교통관리국은 이 표지판들이 진짜 교통표지판과 매우 유사한 점으로 미루어 괴짜 예술가들의 게릴라 작품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관리국장 스티브 브라운은 “새로 세워진 표지판으로 착각한 운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면서 “매우 위험한, 명백한 불법 설치물”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하창화(한국백신 회장)창수(현대멀티넷 대표)씨 모친상 이영주(아주대 의과대학 교수)씨 시모상 황용하(전 경찰청장)씨 빙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0이일연(STX팬오션 전무·영국법인장)씨 부친상 4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31)961-9403김영거(전 선부라성약국 부장)영익(하나대투증권 부사장)영학(금오공대 교수)영집(광주클러스터단장)씨 모친상 김양안(승천세브란스피부과의원 원장)씨 빙모상 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62)250-4407전경린(경희대 수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영수(경희대 정형외과 교수)길수(한국정보보호진흥원 팀장)씨 부친상 5일 경희의료원, 발인 8일 오전 9시30분 (02)958-9549임용묵(수원세관 통관지원 과장)한묵(상지무역 이사)씨 부친상 김승의(사업)성배경(하나은행 대구경북본부 본부장)박승규(에이포인트건축 소장)씨 빙부상 4일 건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2)2030-7904이화웅(오성 대표)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94임종희(YJ산업개발 대표)씨 상배 혁준(유학생)소은(캐나다 거주)은혜(두산타워 대리)씨 모친상 웨인 리(캐나다 거주)윤종석(연합뉴스 기자)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36전병찬(장원농장 대표)씨 별세 용수(대성미생물연구소)혜선(한국전력기술)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61김주흥(전 서울시장 직무대리·전 흥사단 이사장)씨 별세 창호(서울대 교수)세호(한남대 교수)씨 부친상 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590-2538이필희(MBC 기자)씨 조모상 4일 충북 증평 계룡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43)838-0003박선규(휴니드테크놀로지스 상무이사)씨 별세 4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31)217-9002한기문(서울신문 제작국 과장)씨 빙모상 5일 오후 1시 서울 대방동 보라매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30분 (017)260-6289
  • [단독]도축 1년 넘은 美쇠고기도 통관

    정부가 광우병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압력에 밀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졸속’으로 체결했다는 비난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새 수입위생 조건에 또 다른 ‘허점’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이달 미국 현지 수출 재개 시 선적될 물량에 대한 ‘유효 생산 시점’을 설정해 놓지 않아 오래된 재고나 내수용 제품이 국내로 반입될 가능성이 높아 국민 안전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청와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2일 입안 예고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는 위생조건 발효 뒤 미국 수출업자가 배나 항공기에 선적 가능한 제품에 대한 명확한 ‘가공(도축) 시점’이 명기돼 있지 않다. 때문에 오래 전에 도축·가공해 놓은 물량을 위생조건 발효 뒤에 선적해도 우리 검역 당국이 수입을 거부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만일 ‘위생조건 발효 후 도축·가공된 물량만 해당한다.’는 내용의 조건이 붙었다면 미국은 비교적 ‘신선한’ 쇠고기들만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수개월에서 심지어는 1년 이상 냉동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 물량도 위생조건 시행일 이후 선적·수출할 수 있다. 과거 한·미간 수입위생조건에 위배돼 수입이 불가능했던 등뼈·소머리 등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 M) 등 ‘30개월 이상, 뼈 붙은 쇠고기’까지 소급해 수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계속 수입이 전면 개방돼 왔다면 문제 없지만, 상당 기간 수입이 중단돼 왔고 수입조건도 지금보다 제한됐었기 때문에 ‘위생조건 발효후 도축된 쇠고기’라는 문구를 새로 넣었어야 한다.”면서 “미국 수출업자가 선적일 기준을 고집해 우리측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여 난감하게 됐다.”고 협상단의 실수를 인정했다. 다른 관계자도 “과거 문제가 됐던 ‘내수용의 수출용 둔갑’ 사태 등 예방 차원에서라도 ‘가공일 기준’을 미국측에 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농식품부에는 미국측과 계약을 앞둔 국내 수입업자들로부터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당국자들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난감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한·미 쇠고기 협상 합의문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협상 타결 직후 정운천 장관에게 수입위생조건 개정 합의문 영문·한글본을 공개하라고 청구했으나 농식품부는 문구 수정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민변은 정 장관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소했다. 민변은 “아직 미국산 쇠고기 검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 국민의 걱정과 여론을 수렴해 전면적으로 다시 협상해야 한다.”면서 “최종 합의문이 작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법예고를 하고 이에 대해 의견 제시를 요구하는 것은 입법예고 절차의 본래 목적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영표 김정은기자 tomcat@seoul.co.kr
  • 한총리, 자원외교 첫 시동 11~20일 중앙亞 등 순방

    한승수 총리가 11일부터 20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과 아제르바이잔을 공식 방문, 자원외교를 위한 첫 해외순방에 나선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우선 11∼13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예방과 미르지요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유전·가스전 공동개발, 광물 도입 등 에너지 분야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카자흐스탄 방문 기간(13∼15일)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마시모프 총리를 만나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 참여의사를 밝히고, 우라늄 등 광물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한다. 한 총리는 이어 15∼18일 우리나라 총리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베르디 무하메도프 대통령 겸 총리와 단독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가스전 개발 참여 등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18∼19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라시자데 총리를 면담하고 아제르바이잔 신행정도시 인프라 건설 참여 방안, 교통관리시스템 구축 등 IT분야 진출방안을 협의하고 호혜적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고려인 동포와 한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한국기업 진출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北 나진~러시아 하산 철도현대화 계약 체결

    러시아와 북한이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철도 구간(54㎞)을 현대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은 2001년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철도 구간을 보수하기로 합의했으나 협상이 중단되면서 계약이 늦어졌다. 계약 내용에는 두만강∼나진 철도 재건, 나진항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하산∼나진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수송을 담당할 합영기업 설립에도 합의했다.49년간 운영될 합영기업의 지분은 자본유치와 공사를 담당하게 될 러시아 측이 70%를 갖기로 했다. 양국은 또 하산∼나진 철도 활성화를 위해 국경 부근에서의 자유로운 물류 이동을 허용키로 했고 하산역과 두만강역에서는 통관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북한 두만강역은 현재 8개의 차량교체 전용선로, 그리고 500개의 자국 컨테이너와 700개의 러시아 컨테이너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니패스 3개국 수출계약 추진”

    “유니패스 3개국 수출계약 추진”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우리나라의 최첨단 관세행정이 전 세계 관세행정을 선도하는 중대 계기가 될 것입니다.” 2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개막한 ‘2008 세계관세기구(WCO) IT 콘퍼런스 & 전시회’에 참석한 허용석(52) 관세청장은 이같이 기대감을 표시했다.WCO IT 콘퍼런스는 신속한 물류 흐름과 무역 안전을 위해 IT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로 25일까지 계속된다. 허 청장은 “9·11테러 이후 관세행정의 축이 신속성에서 교역 안전으로 전환됐다.”면서 “각국의 관세당국은 신속한 통관 제도로 원활한 물류 흐름을 유지하는 동시에 부정 무역, 테러 위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상충된 목표 달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청장은 “WCO IT 콘퍼런스는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렸다.”면서 “세계 관세행정을 주도하는 주요 인사와 100여개 국가의 대표, 국내외 글로벌 기업 등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통합국경관리,IT는 필수인가’라는 주제에 걸맞게 “IT를 활용한 행정의 효율화와 민관 협력, 나아가 이를 통한 국가간 협력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세청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인터넷으로 물류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물류정보제공시스템(CLIS)과 수출입 통관 업무를 전자식으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전자통관 시스템 유니패스(UNI-PASS)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허 청장은 “CLIS 운영 이후 국내 화물처리 시간이 14.8일에서 3.5일로 단축됐고 화물처리 정시성(定時性)으로 약 27억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UNI-PASS와 관련해서는 “현재 카자흐스탄·도미니카·몽골 등 3개국에 3000만달러를 수출했고, 연말까지 키르기스스탄·네팔·과테말라 등 3개국에 420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WCO 회원국 중 전자통관 시스템을 도입한 나라는 절반에 불과해 국내 IT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은 높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HP 등 글로벌 업체들의 신기술을 접하는 한편 자사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첨단 관세행정 기법들이 세계 표준화를 선점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 평양소주 美서 첫 판매

    북한의 대표적인 소주인 평양소주가 미국에서 판매된다. 북한산 술이 미국에 정식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소주의 미국 총판업체인 탕스리커의 당갑증(61) 사장은 23일 “평양소주 1660상자(1상자당 24병)가 22일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항구에 도착해 통관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통관절차를 끝낸 이후 뉴욕 인근 식당과 주류판매점에 공급될 예정이다. 평양 소주의 미국 수입은 몇년 전부터 추진돼 왔지만 차질을 빚어오다 이번에 성사됐다.평양소주는 강냉이, 쌀, 찹쌀을 주원료로 지하 170m 천연 암반수로 만든 북한의 대료적 소주다.뉴욕 연합뉴스
  • 와·인·열·전

    와·인·열·전

    와인 소비가 해마다 급증하면서 업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의 와인이 많아지는 등 수입 다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와인 관련 무료 강좌도 나오고 있다. ●와인시장 경쟁 후끈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1억 4348만달러(약 1400억여원)로 전년(8860만 7000달러)보다 61.9% 늘었다. 이에 따라 기존 와인 수입 전문 업체 이외에 대기업들도 잇따라 와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1월 주류 수입업체인 트윈와인을 설립하고 와인 수입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LG상사가 와인을 직수입하는 데 반해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와인 수입 업체를 통해 와인을 사온 뒤 쉐라톤호텔,OK마트 등 자체 SK계열사에 와인을 도매로 팔고 있다. 취급하는 와인은 40여종으로 샤토라투르(240만원), 무통로칠드(100만원 이상) 등 고급와인부터 프레노(4만 9000원), 샤스스플린(10만원) 등 대중 와인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식음료 업체에서는 동원F&B 계열의 동원와인플러스가 지난해 12월 두산주류BG 출신의 와인전문 경영인 김상용 사장을 영입하면서 질 좋고 값싼 중저가 와인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와인 관련 사업 강화를 통해 2010년까지 와인 업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매일유업의 경우 와인과 관련해 치즈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자사 외식사업 브랜드인 레스토랑 달(DAL) 체인의 확장을 통해 와인과 치즈 판매 다각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은 직접 프랑스, 호주, 남아공 등으로 찾아가 독자 상품을 개발해 팔고 있다. 이마트에서 수입 업체를 끼고 들여와 판매한 와인 매출이 지난해 5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111개 점포 가운데 36개 매장에 와인 전문 매장이 있다. 이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은 1만∼3만원이며,3만원 미만 제품이 전체 와인 매출의 75%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칠레 와인인 조세피나로 가격은 7900원이다. 라피드 로췰드(95만원)와 같은 고가 와인도 있다. ●기존 수입 업체들은 제품 특화로 차별화 유통 업체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기존 와인 수입 업체들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공급, 유통 업체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세법상 유통업체는 수입과 판매를 병행할 수 없어 수입업체를 끼고 와인을 사오고 있기 때문에 수입업체들은 유통업체들의 통관을 대신해 주는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석무역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호주산 데일리 와인인 리틀 펭귄(1만 3800원)을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영FBC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르도 와인인 일레 큐(2만 6000원)를 선보였다. 또 와인 만화인 ‘신의 물방울’에 소개됐거나 유명 인사가 마셨다는 와인 등 소위 명품 와인을 공수해 오는 것도 와인 수입업체들의 차별화 전략으로 꼽힌다. 두산주류BG는 최근 신의 물방울에 김치 와인으로 소개된 마크 헤브라 와인 4종(10만∼16만원)을 각 400병씩 한정 수입했다. 이밖에 수석무역은 올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와인 아카데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1인당 약 50만원 상당의 강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 강좌가 8주 과정이다.5월 새 학기 수강생을 21일부터 수석무역 홈페이지(www.winenjoy.co.kr)를 통해 뽑는다. 류호준 수석무역 마케팅 상무는 “무료 와인 아카데미는 와인이 반짝 인기를 얻다 사라지기보다 중심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나아가 (수석무역의) 매출 증대로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미 정상 회담] “사무소대표 직보할 인물로”

    [한·미 정상 회담] “사무소대표 직보할 인물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 회장 등과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문제와 북핵 협상, 한·미 동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6자회담의 진척이 더디게 진행된 게 사실이다. 현재 북·미 간에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대응해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의가 있나. -취임 후 50일이 지난 시점에서 북한은 남한의 과거 10년간 정권과는 다른 새로운 정권과 접촉하고 조정하는 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기간 동안 다소 대화가 끊겨 있을 수 있고, 또 서로에게 강경해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시기에 남한이나 북한이나 새로운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돌아가면 북한에 처음으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와 같은 상설대화기구를 제안하려 한다. ▶연락사무소 대표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최고 책임자에게 말을 직접 전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과 시리아에의 핵확산 의혹에 대해 미국이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북한이 인정한다는 북·미 잠정합의안을 수용하나. -북한이 어느 정도 인정했는지 최종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나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라도 시인했을 것으로 본다. 북한의 특수성으로 보아 그 정도가 되면 시인한 것으로 보고 한 단계 넘어가는 게 하나의 방법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이 더 이상의 핵 확산을 하지 않는 것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북한에 올해 최대의 식량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본격적인 경제협력 문제는 비핵화 진전에 연계되지만 북한 주민들의 식량위기는 인도적 지원 문제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제협력과 구분돼야 한다. ▶북한에서 아직 쌀과 비료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 요청이 오면 어떻게 할 건가. -한국의 정치 일정 때문에 북한이 쌀과 비료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 있더라도 실제로 제안을 할 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본다. 누가 먼저 요청하느냐와 관계없이 북한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고, 필요성이 커지면 우리가 북한에 대한 지원문제를 논의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적 발언들의 의도가 무엇이며,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새 정부와 나 이명박을 파악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했겠지만 4·9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본다. 우리 국민들은 동요하지 않는다.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북한이 이를 알아야 한다. ▶이전 정권들과 대북정책의 차이점은. -과거 정권은 남북관계를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보다 중요시했고 새 정부는 한반도 핵을 포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6자회담 협상과 보조를 맞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관계국들과 협력해 북한을 설득시켜 핵 포기가 북한에 도움이 되고 경제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미 관계가 이전 정권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는데.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해 나가기 위해 세계 인류 공통의 관심사에 참여하고 테러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마약·질병·빈곤퇴치, 지구온난화 등 공통관심사에 미국과 함께 참여하겠다.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모두 반대하고 있다. 비준되지 않을 경우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은. -FTA로 미국은 동아시아 시장에 교두보를 만들 수 있다. 일자리 증대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한·미 동맹을 포괄적으로 만드는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누가 당선되든 미국 소비자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 한·미 FTA는 반드시 비준돼야 하며 비준될 것이라고 믿는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북한이 붕괴할 경우 중국이 군대를 파견해 통제 하에 둘 것이라는 관측도 하는데. -북한 정권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급작스럽게 붕괴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시나리오를 들었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중국 정부도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주변국들과 관계가 악화될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첫 회견 때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임기 중 남북 통일이 가능하다고 보나. -내가 남북간 진전을 기대한다고 하면 북한이 오해할 수 있어 그런 표현은 하지 않겠다. 남북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항상 이에 대비할 것이다. kmkim@seoul.co.kr
  • 관세청 차장 손병조씨 임명

    정부는 11일 관세청 차장에 손병조 전 정책홍보관리관을 승진 임명했다. 신임 손 차장은 행시 23회로 관세청에서 28년간 재직하며 기획예산담당관과 통관지원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사무관 시절 원산지 표시제도를 도입했고, 통관지원국장 재직시 수입화물처리시간을 4.5일로 단축하는 등 관세행정에 큰 획을 그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당신의 먹거리는 안녕하십니까.’최근 ‘생쥐머리 새우깡’과 ‘칼날 참치캔’ 등 이물질 식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물질 ‘노이로제’를 호소하고 있다. 식품안전 종합대책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불량식품 제조업체가 소비자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2년6개월 전 우리나라는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2005년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발견되면서 빚어진 ‘식품파동’은 국산 김치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국민들은 경악했지만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우리 사회의 식품안전망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식품안전의 ‘시금석’이라 할 김치를 통해 국내 식품안전실태를 짚어봤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김치를 배달받아 내놓느냐.”고 묻자 주인의 눈빛이 싸늘해진다.“우리집은 직접 담가먹는다.”는 냉랭한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식당 주방에는 오전에 배달돼온 김치가 비닐에 싸인 채 반쯤 고개를 내밀고 있다.A분식체인의 주인은 “김치를 포함해 일부 식재료를 본점에서 직접 가져다 쓴다. 산지나 유통경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치 안전검사 중국의 힘에 밀렸다?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배추김치가 거쳐가는 제1관문은 평택수입식품검사소. 지난해 이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배추김치만 24건에 달한다. 이는 평택검사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 3개 중 1개(36%)꼴이다. 단일 식품 가운데 부적합 건수가 가장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보건당국은 오히려 불량식품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김치 파동이 잠잠해지자 규제를 슬쩍 완화한 것이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김치는 수입식품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전수검사 대상’이었다. 전수검사는 기생충을 비롯한 이물질, 허가되지 않은 식품첨가물, 대장균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현재는 ‘위생검사증’을 부착하지 않은 제품을 대상으로만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일단 ‘위생검사증’을 달면 10%에 한해 무작위 검사만 진행한다. 이 문서는 기생충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뜻하는 표시로 중국 보건당국(출입경검험검역국)이 발행한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입 기간이 길다고 불평한 데다 중국쪽에서도 수년간 항의를 계속해 결국 제도를 바꿨다.”고 귀띔했다. 사실상 중국의 힘에 밀려 위생 관리를 상당부분 위임한 셈이다. 그러나 불량제품이 적발된 중국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넣기’ 전략을 동원한다. 지난해 7월 평택검사소를 통해 ‘사카린’이 함유된 배추김치를 들여오다 적발된 ‘칭다오디셍푸드’는 올 2월에도 이물질이 들어 있는 배추김치를 들여오다가 다시 적발됐다. 많은 업체가 반복적으로 불량김치를 들여오지만 중국 현지에서 위생증을 붙여 들어오면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일부 업체는 적발된 뒤 업체 이름만 살짝 바꿔 다시 수입하기도 한다. 수입식품을 담당하는 지방청 관계자는 “무작위 검사로는 문제가 된 수입업체가 다시 수입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날개돋친 듯 팔리는 중국산 김치 통관검사를 마친 중국산 김치는 중간도매상을 거쳐 식당, 단체급식소,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넘어간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서 이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이 단계까지는 대부분 원산지가 포장지에 표시된다. 하지만 식당이나 단체급식소에서 제공될 때 김치는 원산지를 표시할 의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산 김치는 생산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덤핑’을 감행하고 있다. 생산과정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국산김치 판매상은 “10kg에 1만 3500원이지만, 얘기만 잘하면 훨씬 싸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에 대해선 “중국에 있는 엄선된 관리팀에서 보내온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같은 덤핑 분위기는 허술한 국내 김치 유통망에서 찾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식당이나 급식업체는 직접 중국 현지공장과 직거래하는 반면 중소규모 식당에선 지금도 지역별 중간 도매상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서 완제품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수입 배추에 국산 고추와 마늘을 더해 국내에서 생산하기도 한다. 통상 유통업체들은 주재료 가운데 2가지만 국산이면 국산김치로 소개한다.005년 11만 2000t이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22만 4000t으로 급증했다.2000년 초까지만 해도 드물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06년 12월 발간한 ‘중국 김치의 생산·유통 현황’에 따르면 수입된 김치를 배추로 환산할 경우, 중국산의 비중이 국내 공급량의 9%에 달한다.7∼9월에는 전체 배추 소비량의 21%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김치와 관련된 현장단속은 제자리 걸음이다. 올 8월 식약청이 식재료 처리과정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완제품인 수입김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정기적으로 식품을 모니터링할 시민단체도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소비자단체는 일반 기업에 조사하러 갈 때도 절차상 여러 제약을 받는다.”면서 “나라밖 문제는 더 어렵다. 이전 김치의 경우 부재료 모니터링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검사는 못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정현용기자 sdoh@seoul.co.kr ■식품안전 대안은 없나 위기 모면용 재탕삼탕대책 남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생쥐머리 새우깡’ 사태에 이어 냉동야채에서 생쥐가 발견되자 최근 뒤늦게 수입식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3년 전 발표한 내용과 전혀 다를 바 없어 위기 모면용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5년 11월 열린우리당은 중국산 기생충 김치 파동 직후 식품안전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수출국과 위생약정 체결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는 공장등록제 도입 ▲현지 식품검사원 파견 ▲김치 등 다소비 품목 집중검사 ▲위해업소 삼진아웃제 도입 등의 5가지다. 그러나 제도를 도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위생약정을 체결한 나라는 현재 중국 한 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올해 새우깡 사건이 불거지면서 신속하게 현지공장 조사가 가능토록 했던 위생약정도 ‘속빈 제도’임이 드러났다. 공장등록제도 마찬가지다.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등록업체는 한 곳도 없다. 현지 식품검사원도 현지 당국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공장을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식약청이 최근 내놓은 대책은 ▲반가공 식품의 가공국 표시 의무화 ▲우수수입업소제 및 사전확인등록제 도입 ▲해외 위생협약 확대 ▲통관검사 강화 등 4가지다.2005년 발표와 거의 차이가 없다. 우선 해외 현지 제조시설을 등록·관리하는 ‘사전확인등록제’는 2005년의 ‘공장등록제’와 이름만 다를 뿐이다. 수입식품에 대한 무작위 정밀 검사를 면제해 준다는 일종의 ‘인센티브’를 내걸었지만 거들떠 보는 업체가 없다. 식약청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생협약’ 확대 전략도 2005년의 재탕, 삼탕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완화 일변도의 식품 대책을 짜임새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 자율에 맡길 부분은 과감하게 맡기되, 수입식품 안전관리와 같이 ‘구멍’이 많은 부분은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식품업체가 이름이나 대표만 바꿔 영업을 재개할 수 없도록 불량식품사범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잇단 먹거리사고, 그후 DIY 제과·제빵 ‘불티’ 日産과자 매출 10%↑ ‘생쥐깡’과 ‘칼날참치’ 등 가공식품과 관련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패턴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식품업체와 식품위생당국이 잇따라 대책을 내놨지만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을 불러 외제과자에 대한 맹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직접 간식거리를 만들 수 있는 기구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제과·제빵 DIY(Do It Yourself)용품’은 L쇼핑몰의 경우 최근 40%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샌드위치 메이커, 와플 제조기 등으로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주부다. 다른 G·D쇼핑몰도 마찬가지로 직접 쿠키와 붕어빵 등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구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국산 과자에 대한 불안감은 곧바로 외제 과자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깐깐하다.’고 소문난 일제 과자가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서울 서초동의 주부 최모(37)씨는 “식품 파동 이후 유기농 마크가 붙은 외제과자를 주로 찾게 됐다.”면서 “가격은 다소 비싸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일제 분유와 일제 스낵류로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예 산지 직거래를 하거나 주말농장 등을 통해 식자재를 자급자족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주부 박유진(28)씨는 “솔직히 재래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농산물의 경우 원산지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서 “감자, 채소 등의 농산물을 직접 주말농장에서 재배해 먹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식음료 업체는 한몫 챙기려는 ‘식파라치’의 등살에 시달리고 있다.D사의 경우 이물질 사건 직후 소비자 불만건수가 하루 30여건에서 100여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가공식품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으름장에서부터 “이물질이 나왔으니 수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협박까지 다양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결혼필수품,이바지· 답바지 음식 준비 하셨나요?

    결혼필수품,이바지· 답바지 음식 준비 하셨나요?

    봄을 맞아 예비신랑·신부들이 바빠졌다.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돌입한 것.결혼 후 양가에게 첫 인사의 의미로 보내는 이바지 음식과 답바지 음식 역시 결혼준비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 중에 하나다. 흔히 이바지는 신부측에서 신랑측으로 보내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전통관례에 따르면 이바지 음식에 대한 예의로 신랑측에서도 답바지를 보내는 것이 예의다. 3월 초 아들을 장가보낸 박미선(62·서울 압구정동)씨는 “딸을 시집 보낸 사돈댁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답바지를 준비해 드렸더니 매우 좋아하셨다.답바지 음식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며 답바지 음식은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에게 예의와 정성이 담긴 이바지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그래서 클릭 한번으로 이바지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직접 맛과 품질을 검증할 수 없어서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통음식 분야 1위 업체인 종가폐백의 박미서 대표는 “맛있고 품질 좋은 이바지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직접 방문을 해서 음식을 맛보고 품질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이 업체에서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무료 시식코너를 운영하고 있어,예약을 하고 매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맛과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종가폐백의 무료 시식 코너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하려는 예비부부들에게 맛있고 품질 좋은 이바지 음식과 답바지 음식은 새로운 가족들과 정을 나누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 수입화장품 등 국내외 가격차 공개

    정부는 52개 생필품 가운데 수입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의 차이가 큰 화장용품 등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라면과 밀가루 등 32개 생필품 용량을 속여서 판매한 업체는 시정 명령과 함께 고발하기로 했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자기 제품만 공급하는 배타적 공급계약은 불공정거래 행위로 간주하기로 했으며 대리점과 주유소 간에도 석유제품 거래를 허용하도록 했다. 정부는 4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생필품 가격정보 공개와 석유제품 유통시장 경쟁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유통상이 중간마진을 과다하게 책정하지 못하도록 수입물품의 국내·외 가격을 소비자원을 통해 공개하도록 했다. 특히 52개 생필품 가운데 수입량이 많은 식용유나 유아용품, 세제, 샴푸, 위생대 등의 품목은 수입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관세청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올리기로 했다. 라면과 밀가루, 우유 등 32개 생필품의 경우 업체들이 용량을 줄여 실질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행위가 있다고 판단, 엉터리로 표시한 업체는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조사를 거쳐 현재 용량 표시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행법은 표시량과 실제량의 차이가 6%를 넘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정유사가 주유소에 휘발유 등을 배타적으로 공급하는 계약 자체를 시장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거래 행위로 보고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정위는 업계 관행으로 보고 사실상 허용해 왔다. 대리점과 주유소 간 석유제품 거래를 금지한 것도 유류가격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수평거래를 허용토록 했다. 아울러 양파, 마늘, 찐쌀, 콩, 고추 등의 품목을 수입할 경우 담보로 현금을 예치하지 않고 신용만으로 통관이 이뤄지게 했다. 할당관세 적용품목은 관세를 수입건마다 내지 않고 매월 말 일괄 납부하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곡물이나 원자재 등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은 실제 가격이 내렸는지 여부를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EBS플러스2]

    08:00 중학 3학년 국어, 수학9-가12:00 중학 2학년 국어, 수학13:20 중학2학년 퍼펙트체크업 국어15:30 2008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강좌16:30 유통관리사 시험대비 강좌(재)17:00 초등 친절한 선생님 국어 3-1,4-1,5-1,6-119:00 중학 1학년(재) 국어, 수학7-가21:00 중학 2학년(재) 국어, 수학8-가
  • [경제현장 읽기] ‘쇠고기 괴담’ 현실화?

    [경제현장 읽기] ‘쇠고기 괴담’ 현실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 선물로 미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발표할 것이다.” 요즘 축산업계에 도는 ‘쇠고기 괴담’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도 30일 “그런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나 농식품부 내부에선 미국측과의 그런 접촉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방미중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면 개방은 30개월 이상이나 뼈가 있는 쇠고기 등도 모두 수입하라는 뜻이다. 그러려면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해야 하는데 협상에 최소한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게다가 미국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 여론을 감안할 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전면 중단된 미 쇠고기 검역은 재개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대통령 방미 전후해 쇠고기 검역 및 수입 재개?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4·9 총선 이전에는 정치 쟁점화를 우려해 어떠한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협상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아 연락은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쇠고기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돼 ‘협상의 물꼬’는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히 “검역이 전면 중단돼 부산 세관에 미국에서 들여온 쇠고기 5000여t이 묶여 있다.”면서 “쇠고기를 수입한 국내 업체들이 비싼 보관료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관료가 싼 경기 용인의 검역 창고로 옮겨주는 방안을 생각했지만 컨테이너 봉인을 뜯는 것 자체가 ‘검역 재개’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난처한 입장이라고 했다. 따라서 한·미간 수입위생조건의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검역을 먼저 재개하는 수순을 밟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X-레이나 전수검사는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도 “쇠고기 검역에 X-레이를 들이대고 샘플 조사가 아닌 전수검사를 한 것은 당초 계획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가 잇따라 발견돼 검역은 지난해 10월5일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월령 제한 풀고 뼈붙은 갈비도 허용? 농식품부는 쇠고기 개방에 겉으로는 완강하다. 한·미 FTA와 쇠고기 수입은 별개이며 통관 절차도 각국 사정마다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다. 또한 수입위생조건을 어긴 것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며 따라서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전면 개방은 없다고 말한다. 농민단체 등의 반발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협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을 따를 경우 연령 제한을 풀고 ‘뼈붙은 갈비’ 등을 허용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물론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정상회담에서 세부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한쪽의 일방적인 조건대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대신 시장을 개방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횡경막이나 내장, 꼬리 사골 등은 허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SRM의 대표격인 머리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2003년 당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때의 기준으로 돌아가게 된다.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개방 협상은 곤란? 농민단체들의 반발은 벌써부터 거세다. 이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최근 미국의 ‘기립불능소’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에서조차 광우병 쇠고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산 채소에서 생쥐까지 발견된 마당에 쇠고기 검역을 재개한다는 것은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식량 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홍하일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대표는 “미 캘리포니아주도 자국 쇠고기를 리콜할 정도로 안전성 문제가 심각한데 우리 정부는 미국내 수출용 도축장을 조사하지도 않고 무조건 ‘안전하다’고 강변하고 있다.”면서 “미국내 광우병 위험이 상당히 감소됐다는 객관적 근거없이 검역을 재개하는 것은 미국의 이권만 대변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백문일 이영표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경상수지 3개월째 적자

    경상수지 3개월째 적자

    국제 유가 급등으로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대폭 증가한 상황에서 2개월 연속 상품수지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억 5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8억 1000만 달러, 올해 1월 27억 5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적자가 51억 달러에 이르렀다. 한은의 올해 경상수지 적자 예상치인 3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그동안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지탱해주던 상품수지가 또다시 적자를 기록한 데다 서비스수지의 적자 폭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수출증가율(통관기준)이 18.8%를 나타내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증가율이 27.6%에 이르면서 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월 수입증가율은 전달(31.0%)보다 축소돼 상품수지 적자 폭은 전달의 11억 달러에 비해 5억 달러 감소했다. 특히 주요 원자재인 국제유가는 지난해 2월 배럴당 55달러에서 올해 2월 93달러로 69.1% 상승해 상품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원유 수입액도 같은 기간 38억 8000만 달러에서 62억 2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한은의 양재룡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 적자의 70% 정도가 원유 도입 단가 상승에 기인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 증가에 기여한 측면도 있겠지만 원유 도입 단가도 올라 상품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또 3∼4월 외국인의 주식배당금 지급이 집중되고 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 경상수지도 적자 상태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EBS플러스2]

    08:00 중학 3학년 국어, 수학9-가10:00 중학 1학년 국어12:00 중학 2학년 국어, 수학13:20 중학2학년 퍼펙트체크업 국어15:30 2008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강좌16:30 유통관리사 시험대비 강좌(재)17:00 초등 친절한 선생님 국어 3-1,4-1,5-1,6-119:00 중학 1학년(재) 국어, 수학7-가
  • [단독]연기처럼 샌 담배소비세

    [단독]연기처럼 샌 담배소비세

    세관과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통관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담배소비세 등 세금 9억 3700여만원을 포탈한 담배 수입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일 위조된 고양시장의 직인을 찍은 서류를 세관에 제출하고 라오스산 ‘주몽’ 담배 1950상자(상자당 500갑)를 불법 통관·유통시킨 혐의(공문서위조 및 동행사)로 A사 대표 이모(32)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14일 수입 담배를 통관·유통시키는 데 필요한 납세담보확인서를 위조해 세관에 제출하고, 수입 담배를 통관시킨 뒤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 세관 직원은 이씨의 서류에 위조된 직인이 찍힌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씨가 들여온 담배는 총 97만 5000갑이고, 포탈한 세금은 한 갑 당 961.5원(담배소비세 641원·지방교육세 320.5원)으로 모두 9억 3700여만원이다. 지방세법과 국세기본법에 따르면 담배 수입판매업자는 수입 담배 한 갑당(20개비) 641원의 담배소비세와 담배소비세의 50%에 해당하는 지방교육세를 자신의 사무소 관할 시·군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고양시는 세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납세담보확인서 서류뭉치와 수입업자들이 고양시청에 신고한 수입통관 서류를 대조해 확인하던 지난 2월29일에 이씨의 위조 서류를 발견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 직인까지 위조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씨는 등록된 수입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회사 관할인 고양시가 아니라 통관 관할인 인천시에 세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고양 시장의 직인을 위조하고, 납세담보확인서를 가짜로 꾸민 것 같다.”고 말했다. 담배 수입업자는 시·군이 발행하는 납세담보확인서만 세관에 제출한 뒤 담배를 통관·유통시킬 수 있지만, 수입업자가 아닌 일반인은 세관이 위치한 지자체에 세금의 전액을 선납한 뒤에야 담배를 통관·유통시킬 수 있다. 세관과 지자체는 정보를 제대로 교환하지 않고 있으며, 통관 후 세 달 정도 뒤에야 서류 대조를 통해 불법을 적발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현재 4000명의 인원으로는 사전 적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씨가 불법으로 들여온 ‘주몽’ 담배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갑당 1100원에 유통되고 있다. 경찰은 수입 절차가 불투명한 다양한 담배들이 길거리 좌판이나 탑골공원 등에서 싼 값에 팔린다는 사실을 감안, 다른 수입업체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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