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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만원 vs 7900원… ‘치킨플레이션’ 잡는 가성비 치킨

    3만원 vs 7900원… ‘치킨플레이션’ 잡는 가성비 치킨

    경기 불황 속 배달비, 외식비마저 줄이는 소비자를 겨냥해 가성비 치킨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치킨값에 배달값까지 더하면 약 3만원이 든다는 ‘치킨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간편식 업계 등이 가격 거품을 줄인 치킨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항목 중 치킨의 물가지수는 지난달 119.94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5%, 3년 전인 2020년 11월보다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2.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치킨의 가격 상승세가 유독 가팔랐던 셈이다. 편의점 GS25는 고물가 시대를 역행하는 ‘가성비’ 치킨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15일부터 600g짜리 순살치킨 ‘쏜살치킨’ 가격을 기존 1만 3000원에서 1만 1900원으로 1100원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산 닭가슴살에서 브라질산 닭다리살로 제품을 리뉴얼하고 여기에 190㎖짜리 캔 콜라, 치킨무, 양념소스 등을 함께 제공해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구성품을 갖췄다. 특히 내년까지 금·토·일요일 자사 앱을 통해 배달 또는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를 상시 진행해 7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일반 프랜차이즈 순살 치킨과 비슷한 중량에 가격은 ‘반의 반값’인 치킨이 되는 셈이다. 가성비 치킨의 맛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5000원짜리 ‘통큰 치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롯데마트도 지난 7일 ‘크런치 콘소메 치킨’을 새롭게 선보이고 10일까지 4일간 정상가의 절반 수준인 8268원에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비교적 저렴한 만큼 후라이드, 양념 등으로 국한됐던 기존 메뉴에 최근 유행하는 콘소메맛 양념가루(시즈닝)를 더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설명이다. 간편식 형태의 치킨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내놓은 냉동치킨 ‘고메 소바바 치킨’이 지난 10월까지 6개월간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연내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성비 치킨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약 3.3㎏에서 올해 3.1㎏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에서 올해 2.2㎏으로 늘어났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을 이끌어 내야 하는 유통 채널 입장에서도 가성비 치킨 상품은 톡톡한 소비자 유인 역할을 해낼 수 있어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편의점, 마트 등의 올해 1~11월 누적 치킨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18%에서 많게는 55%를 넘어섰다.
  • 북적이는 노인 일자리 박람회… 청년 일자리는 13개월째 감소

    북적이는 노인 일자리 박람회… 청년 일자리는 13개월째 감소

    13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3 마포구 노인 일자리 박람회’가 노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9~10월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11월 20만명대(27만 7000명)로 주춤했다. 청년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만 7000명 줄어 1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60세 이상 취업자는 29만 1000명 늘었다. 연합뉴스
  • [단독] 직장 비리 신고했더니…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

    [단독] 직장 비리 신고했더니…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조명현(45)씨는 공익제보 뒤 “숨어 지내며 괴로워하기 급급했다”고 했다. 우리 사회는 공익신고 활성화를 독려하고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신고자 보호는 크게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익신고자는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지만 ‘문제아’로 낙인찍히거나 징계를 받는 등 눈물을 흘리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한 푸드마켓 센터에 근무하던 A씨는 2019년 서울시 온라인 민원게시판에 채용비리 의혹을 신고했다가 되레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A씨는 센터가 2018년 공개채용 당시 ‘내정자’를 뽑기 위해 재공고를 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담당 구청의 방문조사를 앞두고 센터장의 지시로 A씨의 팀장과 동료 직원은 A씨에 대해 ‘근무 태만’, ‘보고 체계 무시’ 등을 내세워 적반하장식의 고충신고를 했다. 이로 인해 A씨는 감봉 처분을 받았고, A씨가 불복하자 센터는 A씨의 담당 업무도 바꿨다. 감봉 처분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구제신청을 통해 취소됐다. A씨는 센터장 등을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 소송을 내 올 7월 이겼다. 법원은 “공익 신고로 인한 불이익 조치가 있었고, A씨가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은 명백하다”고 봤다. 신고한 지 4년이 넘는 고통 끝에 그는 15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됐다. 사단법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소속 책임연구원 박선영씨는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낙인찍힐까 두려워 정신과 치료도 받지 않았다”며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울먹였다. 박씨는 회사 일부 임직원들의 ‘카드깡 횡령’ 등 여러 가지 비위를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일부 신고 내용에 대해 수사에 나서 지난 9월 전·현직 직원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신고의 공익성을 인정받은 셈이지만 이후 박씨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 검찰에 기소된 박씨의 부하 직원이 박씨를 신고해서다. 박씨가 일하면서 한숨을 쉬고 키보드를 세게 쳐 공포감을 조성했다거나 메신저 답장을 ‘ㅇ’ 한 자로 답한 것에 굴욕감을 느꼈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회사는 지난 1월 박씨에게 ‘정직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회사가 박씨에게 내린 정직 처분은 부당하다”며 박씨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이후 박씨는 “회사가 지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외면 속에 삶은 달걀과 물로 식사를 때우거나 출근이 1~2분만 늦어도 ‘근태 관리’ 지적을 받아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자체 판단해서 처리한 것은 아니고 괴롭힘 신고에 따라 검토 후 징계한 것”이라며 “공익신고에 따른 차별과 탄압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노동공익단체 ‘직장갑질119’의 통계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뒤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는 신고는 2021년 162건, 2022년 212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접수된 불이익 신고도 186건에 달한다. 상사의 ‘갑질’을 신고한 뒤 이해되지 않는 사측의 대응에 계속 불안감에 떠는 사례도 있다. 전국 농·축협 업무를 감사하는 한 지역농협의 감사역 B씨는 지난 3월 충남 지역 농협에 대한 종합감사를 하면서 상사인 C씨 지시로 피감기관 직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C씨는 B씨에게 성희롱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이에 B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사측은 조사에 나섰고, 식사 자리가 ‘직무 관련 사회통념을 벗어나는 금품·향응 수수 금지’라는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두 사람과 관련자들을 징계 처분했다. 하지만 C씨는 ‘견책’ 처분을 받고 농협중앙회 서울지역으로 인사발령이 났고 B씨는 ‘주의’ 징계를 받았다. 농협 관계자는 “식사 접대 관련 징계와 갑질 신고 모두 내부 규정에 따라 사안을 조사한 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씨는 “피감기관 관련자들은 최대 정직 처분까지 받았는데 문제의 장본인인 C씨가 감사역을 계속 맡고 중앙으로 간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분리 조치도 바로 이뤄지지 않았고 신고자에 대한 사측의 배려나 보호를 느낄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 8개월 연속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주담대 한 달 새 5조 늘어 ‘역대 최대’

    8개월 연속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주담대 한 달 새 5조 늘어 ‘역대 최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대출금리가 내림세에 접어들고 있어 가계부채 흐름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13일 한국은행의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 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4000억원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월 대비 감소세였지만 4월(+2조 3000억원) 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고 6월부터는 매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담대는 5조 8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7000억원)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 갔다. 다만 10월에 1조원 증가했던 기타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3000억원)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6조 7000억원)보다 줄었다고 한은은 밝혔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 봐도 가계대출은 여전히 증가세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 6000억원 늘었다. 전월(+6조 2000억원) 대비 증가세는 크게 꺾였지만, 10월에 5000억원 줄어든 제2금융권 주담대마저 지난달 1000억원 줄어드는 데 그치면서 주담대 잔액(+5조 6000억원)은 전월(+5조 2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은 9월부터 50년 만기 주담대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의 판매를 중단했다. 주담대는 대출 신청부터 실제 대출이 실행되기까지 3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11월부터 가계대출은 줄어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은과 금융당국은 “신축 아파트 입주 등 실수요 위주의 대출이 늘었다”는 입장이다. 신축 아파트 잔금과 재개발·재건축 등의 집단대출(+1조 3000억원) 및 주택도시기금(+3조 7000억원) 등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성 대출 위주로 증가했고 주택 거래가 줄면서 일반 개별 주담대는 1조 7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 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5개월간 많게는 월 7조원까지 불어났던 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는데, 이는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부진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의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 하단은 연 3% 중반대로 떨어졌다. 내년에는 최저 1%대 금리로 차주당 최대 5억원을 대출해 주는 신생아 특례대출도 출시된다. 주택 매매 수요를 자극해 가계대출 증가세에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변동금리 대출의 한도를 줄이는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고 은행권의 가계대출 취급 관행을 개선하는 등 가계부채 억제 대책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방침이다.
  • [단독] 직장 비리 신고하니 한순간 ‘갑질’ 가해자로…공익제보자들 끝나지 않은 고통

    [단독] 직장 비리 신고하니 한순간 ‘갑질’ 가해자로…공익제보자들 끝나지 않은 고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조명현(45)씨는 공익제보 뒤 “숨어 지내며 괴로워하기 급급했다”고 했다. 우리 사회는 공익신고 활성화를 독려하고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신고자 보호는 크게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익신고자는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지만 ‘문제아’로 낙인찍히거나 징계를 받는 등 눈물을 흘리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한 푸드마켓 센터에 근무하던 A씨는 2019년 서울시 온라인 민원게시판에 채용비리 의혹을 신고했다가 되레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A씨는 센터가 2018년 공개채용 당시 ‘내정자’를 뽑기 위해 재공고를 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담당 구청의 방문조사를 앞두고 센터장의 지시로 A씨의 팀장과 동료 직원은 A씨에 대해 ‘근무 태만’, ‘보고 체계 무시’ 등을 내세워 적반하장식의 고충신고를 했다. 이로 인해 A씨는 감봉 처분을 받았고, A씨가 불복하자 센터는 A씨의 담당 업무도 바꿨다. 감봉 처분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구제신청을 통해 취소됐다. A씨는 센터장 등을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 소송을 내 올 7월 이겼다. 법원은 “공익 신고로 인한 불이익 조치가 있었고, A씨가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은 명백하다”고 봤다. 신고한 지 4년이 넘는 고통 끝에 그는 15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됐다.사단법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소속 책임연구원 박선영씨는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낙인찍힐까 두려워 정신과 치료도 받지 않았다”며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울먹였다. 박씨는 회사 일부 임직원들의 ‘카드깡 횡령’ 등 여러 가지 비위를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일부 신고 내용에 대해 수사에 나서 지난 9월 전·현직 직원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신고의 공익성을 인정받은 셈이지만, 이후 박씨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됐다. 검찰에 기소된 박씨의 부하 직원이 박씨를 신고해서다. 박씨가 일하면서 한숨을 쉬고 키보드를 세게 쳐 공포감을 조성했다거나 메신저 답장을 ‘ㅇ’ 한 자로 답한 것에 굴욕감을 느꼈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회사는 지난 1월 박씨에게 ‘정직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회사가 박씨에게 내린 정직 처분은 부당하다”고 박씨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이후 박씨는 “회사가 지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외면 속에 삶은 달걀과 물로 식사를 때우거나 출근이 1~2분만 늦어도 ‘근태 관리’ 지적을 받아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자체 판단해서 처리한 것은 아니고 괴롭힘 신고에 따라 검토 후 징계한 것”이라며 “공익신고에 따른 차별과 탄압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노동공익단체 ‘직장갑질119’의 통계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뒤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는 신고는 2021년 162건, 2022년 212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접수된 불이익 신고도 186건에 달한다.상사의 ‘갑질’을 신고한 뒤 이해되지 않는 사측의 대응에 계속 불안감에 떠는 사례도 있다. 전국 농·축협 업무를 감사하는 한 지역농협의 감사역 B씨는 지난 3월 충남 지역 농협에 대한 종합감사를 하면서 상사인 C씨 지시로 피감기관 직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C씨는 B씨에게 성희롱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이에 B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사측은 조사에 나섰고, 식사 자리가 ‘직무 관련 사회통념을 벗어나는 금품·향응 수수 금지’라는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두 사람과 관련자들을 징계 처분했다. 하지만 C씨는 ‘견책’ 처분을 받고 농협중앙회 서울지역으로 인사발령이 났고 B씨는 ‘주의’ 징계를 받았다. 농협 관계자는 “식사 접대 관련 징계와 갑질 신고 모두 내부 규정에 따라 사안을 조사한 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씨는 “피감기관 관련자들은 최대 정직 처분까지 받았는데 문제의 장본인인 C씨가 감사역을 계속 맡고 중앙으로 간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갑질 신고 뒤 분리 조치도 바로 이뤄지지 않았고 신고자에 대한 사측의 배려나 보호를 느낄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 “배달 치킨값 겁난다”…치킨플레이션 대항하는 ‘반값, 반의반 값’ 치킨 시대

    “배달 치킨값 겁난다”…치킨플레이션 대항하는 ‘반값, 반의반 값’ 치킨 시대

    경기 불황 속 배달비, 외식비마저 줄이는 소비자를 겨냥해 가성비 치킨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치킨값에 배달값까지 더하면 약 3만원이 든다는 ‘치킨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간편식 업계 등이 가격 거품을 줄인 치킨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항목 중 치킨의 물가지수는 지난달 119.94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5%, 3년 전인 2020년 11월보다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2.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치킨의 가격 상승세가 유독 가팔랐던 셈이다.편의점 GS25는 고물가 시대를 역행하는 ‘가성비’ 치킨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15일부터 600g짜리 순살치킨 ‘쏜살치킨’ 가격을 기존 1만 3000원에서 1만 1900원으로 1100원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산 닭가슴살에서 브라질산 닭다리살로 제품을 리뉴얼하고, 여기에 190㎖짜리 캔 콜라, 치킨무, 양념소스 등을 함께 제공해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구성품을 갖췄다. 특히 내년까지 금·토·일요일마다 자사 앱을 통해 배달 또는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를 상시 진행해 7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일반 프랜차이즈 순살 치킨과 비슷한 중량에, 가격은 ‘반의반 값’인 치킨이 되는 셈이다. 가성비 치킨의 맛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5000원짜리 ‘통큰 치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롯데마트도 지난 7일 ‘크런치 콘소메 치킨’을 새롭게 선보이고 10일까지 4일간 정상가 절반 수준인 8268원에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비교적 저렴한 만큼 후라이드, 양념 등으로 국한됐던 기존 마트 치킨 메뉴에 최근 유행하는 콘소메맛 양념가루(시즈닝)을 더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설명이다. 간편식 형태의 치킨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내놓은 냉동치킨 ‘고메 소바바 치킨’이 지난 10월까지 6개월간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연내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성비 치킨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약 3.3㎏에서 올해 3.1㎏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에서 올해 2.2㎏으로 늘어났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을 이끌어내야 하는 유통 채널 입장에서도 가성비 치킨 상품은 톡톡한 소비자 유인 역할을 해낼 수 있어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편의점, 마트 등의 올해 1~11월 누적 치킨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게는 18%에서 많게는 55%를 넘어섰다.
  • ‘김민재 더비’ 성사되나…뮌헨, 나폴리 나란히 UCL 16강행

    ‘김민재 더비’ 성사되나…뮌헨, 나폴리 나란히 UCL 16강행

    2023~2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김민재 더비’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김민재의 현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데 이어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16강 대진 추첨은 오는 18일 오후 8시 프랑스 니옹에서 진행된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6차전에서 후반 25분 터진 킹슬리 코망의 결승 골과 김민재의 철벽 수비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무릎 꿇렸다. 김민재는 라스무스 회이룬, 안토니 등 맨유 공격진을 꽁꽁 묶으며 직전 경기에서의 부진을 날려버렸다. 지난달 25일 분데스리가 쾰른전을 소화한 뒤 같은달 29일 코펜하겐(덴마크)과의 UCL 조별리그 5차전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약 2주 만인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나섰으나 팀이 1-5로 참패했고,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질타당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상대 패스를 미리 차단하고, 상대 공격수를 몸싸움으로 밀어내는 특유의 수비와 팀 공격을 거드는 전진 패스 등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2분에는 자신의 전진 패스가 끊겨 역습 위기에 놓이자 안토니에게 향하는 맨유의 패스를 태클로 끊어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평점 7.2의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뮌헨이 점유율 60%에, 슈팅 수에서는 10-5, 유효슈팅에서는 3-1로 앞서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코망이 골 지역 정면에서 골대 왼쪽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았다. 이미 4차전 때 20회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뮌헨은 이날 승리로 5승1무(16점) 무패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UCL 조별리그 40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8강까지 경험했던 김민재는 2시즌 연속 대회 16강을 뛰게 됐다. 이날 승리하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었던 맨유는 1승1무4패(4점)를 기록해 조 최하위로 탈락한 것은 물론, 조 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24강) 티켓도 놓쳤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1-0으로 승리한 코펜하겐이 2위(8점)로 UCL 16강에 올랐고, 갈라타사라이가 3위(5점)를 차지해 UEL 16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갈라타사라이는 UEL 조별리그 2위 팀 중 한 팀과 경기를 벌여 UEL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C조 나폴리는 이날 안방에서 열린 브라가(포르투갈)와의 최종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빅터 오시멘의 추가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나폴리는 3승1무2패(10점)로 조 2위를 확정, 2회 연속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유니온 베를린(독일)을 3-2로 물리친 레알 마드리드가 6전 전승(18점)으로 조 1위. 나폴리에 져 1승1무4패(4점)로 조 3위가 된 브라가는 UEL 16강 플레이오프에서 경쟁하게 됐다. 베를린은 2무4패(2점) 최하위로 탈락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활약했던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UCL에서는 구단 사상 처음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2골 이상을 넣어야 조 2위가 가능했던 브라가는 전반 9분 자책골에 자멸했다. 나폴리의 마테오 폴리타노가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브라가 수비수 발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 골키퍼가 황급히 걷어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폴리는 전반 33분 나탄의 패스를 오시멘이 발뒤꿈치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 주담대 규제 강화에도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 11월 가계대출 1091조 “또 역대 최대”

    주담대 규제 강화에도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 11월 가계대출 1091조 “또 역대 최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 중단 등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대책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넘게 증가해 가계대출 잔액이 또 다시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의 ‘11월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 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4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다시 갈아치웠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월 대비 감소세였지만 4월(+2조 3000억원)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6월부터는 매달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기록을 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담대는 5조 8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7000억원)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에 1조원 증가했던 기타대출이 한달만에 다시 감소(-3000억원)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6조 7000억원)보다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 봐도 가계대출은 여전히 증가세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 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6조 2000억원) 대비 증가세는 크게 꺾였지만, 주담대 잔액은 5조 6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2000억원)보다 더 불어났다. 은행권에서 5조 7000억원 증가한데다 제2금융권(-1000억원)서도 10월(-5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9월부터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단됐는데도, 이후 주담대를 신청한 차주에게 대출이 실행되는 시점인 11월에 가계대출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한은과 금융당국은 “신축 아파트 입주 등 실수요 위주의 대출”이라고 밝혔다. 신축 아파트 입주에 따른 집단대출(+1조 3000억원)이 전월(+3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운데다 주택도시기금(+3조 7000억원) 등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성 대출 위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주담대는 5조 7000억원 증가했지만 6~9월(매달 +6~7조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도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인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며,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새해 관광트렌드는 ‘루트(R.O.U.T.E.)’…나만을 위한 5개 테마로 구성

    새해 관광트렌드는 ‘루트(R.O.U.T.E.)’…나만을 위한 5개 테마로 구성

    한국관광공사가 2024년 한국 관광을 이끌 새로운 트렌드로 ‘루트(R.O.U.T.E.)’를 제시했다. 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의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도출한 ‘2024 관광 트렌드’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루트(R.O.U.T.E.)’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 및 1인 가구의 증가, 인공지능의 발달, 글로벌 정세 및 사회 전반의 거시적 변화를 반영했으며, 최근 3년간 한국관광데이터랩 내 빅데이터(이동통신, 카드소비) 및 소셜데이터 분석, 전문가 인터뷰, 국내 소비자 1000명 대상 설문조사 등 다각화된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나만의 경험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의미의 ‘루트(R.O.U.T.E.)는 총 5개 테마로 구성된다. ‘쉼이 있는 여행’(Relax and empty your mind)은 여행지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은 채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고, 온전히 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여행의 관심도가 82.3%에 달했으며, 여행으로 피곤을 해소하는 소비자는 50.6%로 수면(59.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원포인트 여행’(One point travel)은 단일 여행 콘텐츠 자체가 목적이 되는 여행으로 박물관, 전시, 베이커리 등 개인의 취미나 관심사 등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설문조사에서 원포인트 여행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35.2%를 차지했고, 한 가지 목적에 집중하는 여행을 희망한다는 비율이 55.4%에 달했다. 예컨대 유명한 빵집 방문이 여행의 목적인 ‘빵지순례’의 소셜데이터 월별 언급량은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나만의 명소 여행’(Undiscovered Place)은 대중적이지 않은 관광지를 탐험하는 등 낯선 여행지에서의 고유한 경험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2%가 숨겨진 관광지 찾기를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숨겨진 여행지 선호도는 숲/산(69.8%), 바다/해안지역(60.8%), 도심의 숨은 명소(55.4%), 지방 소도시(54.0%) 순으로 높았다.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Travel Tech)은 AI 활용 여행 추천 서비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거나 SNS를 통해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 현상이 늘어나는 추세를 말한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4.3%가 여행앱 등 온라인 기반 여행 서비스를 경험했으며, 경험한 온라인 서비스로는 온라인 예약(61.7%), 실시간 여행 정보 확인(56.0%), AI기반 여행 일정 플래너(31.4%)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에게 열린 여행’(Easy access for everyone)은 시니어 여행, 반려동물 동반 여행 등 여행 구성원이 다양화되고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여행 환경이 조성되는 걸 의미한다. 설문조사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 중 54.6%가 반려동물과의 동반 여행 의향을 보였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연평균 5회 이상 국내여행을 하는 사람 중 50대 이상이 약 30.8%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니어 관광객의 국내여행 니즈와 여행경험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 역시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유진호 관광공사 관광디지털본부장은 “2024년 관광 트렌드 전망은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실제 여행행태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관광산업계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 기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대내·외 공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11월 취업자 27만 7000명↑…실업자 32개월 만에 증가

    [속보] 11월 취업자 27만 7000명↑…실업자 32개월 만에 증가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20만명대로 다시 줄어들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1개월 연속 줄었고 청년층(15~29세)도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 7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1만 1000명을 기록한 뒤 10월 34만 6000명까지 확대됐지만 지난달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 증가가 크게 줄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부터 1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다 지난 9월 6만 6000명대로 내려앉았고 지난달엔 7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전 산업 중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고용 부진도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 1000명 줄며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된 29세 이하 청년층 취업자도 지난달 6만 7000명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10월 8만 2000명보다는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0.6%포인트 상승한 69.6%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67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1000명 늘었다. 2021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이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5.3%로 0.4% 포인트 하락했다.
  • [자치광장] 따뜻한 동행은 계속된다/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자치광장] 따뜻한 동행은 계속된다/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코다’(CODAㆍChildren of Deaf Adults)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한다. 아직 코다에 대한 정확한 국내 통계 자료가 없지만 농인의 약 80%가 의사소통 문제로 농인과 결혼하는데, 이러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 중 90% 이상이 청인이라고 한다. 코다는 농인 부모로부터 수어와 농문화를 습득하고 청인 중심 사회로부터 음성언어와 청문화를 접하며 성장한다. 코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있다. 농인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던 17세 소녀 루비가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감동 스토리를 담은 영화 ‘코다’가 바로 그것이다. 가족 중 유일하게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할 수 있는 루비는 농인 부모와 오빠의 통역사로 가족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족들은 생계, 의료, 주거 등 모든 영역에서 루비의 도움이 필요했고 루비는 그런 가족과 꿈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게 된다. 우리 구는 지난 9월 영화 속 루비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코다와 그 가정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농인 부모 가구 중 18세 미만 청인 자녀를 둔 가정으로, 9월 조사 기준 총 14가구가 해당했다. 이들 가정에는 가족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족 맞춤형 수어 교육’과 여행, 문화 활동 등 ‘가족 화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부모가 요청하거나 심층 상담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일자리박람회, 구로G페스티벌 개막식, 노인의 날 기념식, 개봉3동 청소년시설 확충 요청 간담회 등 주요 행사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고 있다. 수어통역은 장애인의 정보 격차 해소는 물론 구민 모두에게 직간접적으로 수어를 접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구민 대상 수어교실도 운영되고 있고 수어통역도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초 도입된 ‘보여주고 읽어주는 소식지’도 유용하다. 매월 발행하는 구정 소식지를 영상과 음성 콘텐츠로 제작해 시각장애인, 저시력자, 농인 등 정보 취약계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제공하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만족도가 높다. 이 밖에도 우리 구는 시각장애인 점자교실 운영,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장애인 일자리 지원 등 촘촘하고 두터운 장애인 복지 정책을 실현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구로구는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를 위한 여정을 이어 갈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주변 이웃과 함께 나누며 따뜻하고 풍요로운 연말연시를 보내시길 바란다.
  • 경남 농가 소득 전국 꼴찌인데 “농민 수당도 최하위” 볼멘소리

    경남 농가 소득이 전국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농어업인 수당마저 전국 최하위권이어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농어업인(농민) 수당은 농어업인 기본 소득을 보장하고자 각 자치단체가 지급한다. 2020년 충남도에서 도입한 정책은 이후 전국 지자체로 퍼졌다. 경남은 ‘경남 농어업인 수당 지급 조례’에 근거해 지난해 첫 수당을 지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경영주와 공동경영주(경영주의 배우자)로, 기본적으로 경영주에게 연 30만원을 지급하되 공동경영주가 있으면 3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다만 농어업 외 종합소득금액이 3700만원 이상이거나 각종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하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남 농민수당은 전국 최저 수준이다. 올해 기준 강원은 농가당 70만원, 충북·경북·전북·전남·울산·광주는 농가당 60만원, 충남은 1인 가구 80만원·2인 가구 이상 1명당 45만원, 제주는 농업인 1명당 40만원을 연 1회 지급했다. 경기는 농민 1명당 5만원을 매달 줬다. 경남은 농가소득마저 전국 최하위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기준 경남 농가소득은 4100만원이었다. 경기(5273만원)와 강원(5375만원), 충북(4156만원), 충남(4548만원), 전북(4291만원), 전남(4555만원), 경북(4567만원), 제주(5824 원) 등 다른 지역과 대조적이다. 이에 경남 농민과 관련 단체는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강순중 전농 부경연맹 정책위원장은 “내년 경남 농업 예산안에서 농민수당 120억원 증액안은 빠졌다”며 “농민수당은 농사를 지으면서 창출하는 수많은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해주는 취지다. 농민을 살리려면 농산물 가격 보장과 함께 직접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정책위원장은 “경남도는 2026년까지 농가소득을 5700만원을 높이고자 ‘경남농업발전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농민 대부분이 중소농인 현실을 감안하는 등 경남 특성에 맞는 정책 시행과 농정 패러다임 전환, 농업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짤랑… 뜸해진 현금, 찰칵… QR로 찍죠, 활활… 그래서 따뜻

    짤랑… 뜸해진 현금, 찰칵… QR로 찍죠, 활활… 그래서 따뜻

    네 살배기 온정에 미소 기부금 10% 줄었지만전화·온라인 후원 계속 작년 4만여명 자원봉사 “수고하세요. 구세군 아저씨.”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구세군 자선냄비에 1000원짜리 지폐를 넣던 고사리손이 잠시 멈춰 서더니 인사를 건넸다. 네 살 꼬마는 “좋은 데 써 주세요”라고 말한 뒤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기부자 감사 스티커를 받아 들고 한참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신문 기자가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기부자 중에서는 부모님 손을 잡고 꼬깃꼬깃한 지폐를 넣는 아이들이 유독 많았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의 손길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하지만 연말을 맞아 온정을 나누려는 마음은 여전했다. 자선냄비의 위치를 알리는 커다란 종을 손에 쥐고 흔든 지 30분 만에 팔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렇게 흔들지 마시고, 팔을 90도 이내 정도만 들었다가 내리세요. 맑은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해요.” 사관학생 송혁성(39)씨의 조언을 들은 이후에야 아픔이 줄어들었다. 때아닌 겨울비에 손이 시릴 때도 있었지만 구세군을 상징하는 빨간색 롱패딩 덕분인지 기부자들의 손길 덕분인지 추위를 느낄 새가 없었다. 구세군 자원봉사는 누구든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봉사를 희망하는 날의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세군에 따르면 봉사를 통해 마음을 전달한 자원봉사자만 지난 한 해 기준 4만 4000여명이었다. 이날 자원봉사를 시작한 뒤 등장한 첫 기부자는 서류 가방을 들고 지나가던 30대 직장인이었다. 가방 안 깊숙한 곳을 한참 뒤적거리던 그는 만원 지폐를 꺼내 자선냄비에 넣고 말없이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이어 어린이 기부자, 관광객까지 15명 정도가 자선냄비에 마음을 보탰다.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월요일인 데다 겨울비까지 내리면서 기부자 수는 평소보다 적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루 동안 300여명이 자선냄비를 통해 기부했다. 다만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기부심리가 위축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구세군 모금은 예전 같지 않다. 구세군에 따르면 1~7일 기준 자선냄비를 통해 모은 기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감소했다. 20년 가까이 명동 일대의 구세군 자선냄비를 맡아 온 임석재 사관은 “몇 시간만 자선냄비 앞에 서 있어 봐도 예전보다 기부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지난달 통계청이 내놓은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기부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3.7%로, 10년 전과 비교해 10.9% 포인트 줄었다.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6.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구세군은 지난해 자선냄비를 통해 약 23억 3000만원을 모금했다. 올해는 모금 목표액을 25억원으로 설정하고 전국 330여곳에서 이달 말까지 모금을 이어 갈 예정이다. 현금이 없어도 기부할 수 있도록 QR코드와 전화를 통한 후원도 안내하고 있다.
  • 10가구 중 3.5가구 ‘나 혼자 산다’ 또 최대… 자산은 11년 만에 꺾였다

    10가구 중 3.5가구 ‘나 혼자 산다’ 또 최대… 자산은 11년 만에 꺾였다

    우리나라 ‘1인가구’ 비중이 34%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물가 상승 여파로 1인가구의 소득은 늘었지만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집값이 하락하면서 자산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꺾였고 빚은 더 늘었다. TV 속 ‘나 혼자 산다’와 현실의 삶은 달랐다. 통계청은 12일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750만 2000가구로 전체 가구(2177만 4000가구)의 34.5%였다. 2021년 716만 6000가구(33.4%)에서 1년 새 33만 6000가구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인가구의 세대별 분포는 ‘V자’를 그렸다. 20대 이하 19.2%, 70대 이상 18.6%, 30대 17.3%, 60대 16.7%, 50대 15.2%, 40대 13.0% 순이었다. 1인가구의 지난해 연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년 2710만원보다 11.1%(300만원) 증가했다. 취업에 성공한 1인가구가 전년 대비 20만 4000가구 증가하면서 근로소득이 17.2% 늘어난 영향이다. 그럼에도 1인가구의 소득은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인 6762만원의 44.5%에 불과했다. 1인가구의 소득 분포를 보면 1000만~3000만원이 44.5%로 가장 많았고 3000만~5000만원이 22.7%, 1000만원 미만이 16.8%로 뒤를 이었다. 5000만~7000만원은 9.8%, 7000만~1억원은 4.3%, 1억원 이상은 2.0%였다. 소득은 늘었지만 자산이 줄고 부채가 증가하면서 삶은 팍팍해졌다. 올해 3월 기준 1인가구의 자산은 2억 94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8% 줄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11년 만의 첫 감소다. 집값 하락으로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물자산이 5.0% 줄어든 영향이 컸다. 부채는 3651만원으로 지난해 3583만원에서 1.9% 늘었다. 특히 금융 부채, 즉 대출 빚이 4.3% 불어났다.
  • 美 11월 소비자물가 3.1%↑…금리인하 힘 실린다

    美 11월 소비자물가 3.1%↑…금리인하 힘 실린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2.0%)에 다가서기에는 아직 갈 길이 남긴 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3~3.1%)에 부합하면서 10월(3.2%)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정점(전년 대비 9.1%)에서 올 6월 3%까지 둔화했다. 7월(3.2%)과 8·9월(각 3.7%)에 수치가 튀었다가, 10월에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간 대체로 FED 안팎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면서, 내년 초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을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 올랐다. 지난 10월(4%)과 같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미 금융 정보회사 스톤엑스의 매튜 월러 글로벌 리서치 담당 팀장은 “FED는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와 상관없이 최소 몇 달간 고용·물가 지표를 더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IB)인 스티펠 파이낸셜의 린지 피에그자 수석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경로에는 여러 역풍과 불확실성이 있다”며 “FED는 아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 경북도의회, 장애인 고용확대 위한 연구 결과 보고

    경북도의회, 장애인 고용확대 위한 연구 결과 보고

    경북도의회 ‘경북도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확대 방안 연구회’(대표 박선하 의원)는 지난 11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연구회 소속 의원을 비롯한 류규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장과 경북도청 및 경북교육청의 인사 담당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확대 방안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경북행복재단 김동화 연구위원은 문헌과 통계자료 분석을 통한 객관적 현황을 조사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의무고용현황 DB를 재분석했으며, 도내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경북도내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 현황과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했다. 이를 토대로 도내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중앙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방안과 고용활성화 및 제도 개선 방안 등 15가지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회의 대표인 박선하 의원은 지금까지도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은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개선방안 마련은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와 의장협의회를 통하여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채용 방법 변경에 17개 시·도의회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하는 등 경북도의회가 선도적으로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함께 보고회에 참석한 이우청 의원은 이번 연구가 목적에 맞게 충실히 마무리되어 장애인 고용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영숙 의원은 장애인 고용에 있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개선과 지원을 통해 향후 경북도의 모든 공공분야에 장애인 고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욱 의원은 경북도의 장애인이 약 18만명에 달하는 데 비해 고용률이 낮은 것은 적극성을 띠지 않았기 때문이라 비판하고, 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장애가 차별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부터 경북행복재단에 의뢰해 추진되어 온 이번 연구용역은 최종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추가해 연말까지 연구를 마무리하고 최종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며, 연구결과는 ‘경북도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확대 방안 연구회’를 함께 활동한 박선하 대표의원과 남영숙, 박창욱, 이우청, 이칠구, 임기진 등 6명의 의원을 비롯한 경북도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 [르포] 기자가 직접 구세군 종 울려보니…팍팍한 살림에도 여전한 기부 손길

    [르포] 기자가 직접 구세군 종 울려보니…팍팍한 살림에도 여전한 기부 손길

    “수고하세요. 구세군 아저씨.”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구세군 자선냄비에 1000원짜리 지폐를 넣던 고사리손이 잠시 멈춰 서더니 인사를 건넸다. 네 살 꼬마는 “좋은 데 써 주세요”라고 말한 뒤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기부자 감사 스티커를 받아 들고 한참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신문 기자가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기부자 중에서는 부모님 손을 잡고 꼬깃꼬깃한 지폐를 넣는 아이들이 유독 많았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의 손길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하지만 연말을 맞아 온정을 나누려는 마음은 여전했다. 자선냄비의 위치를 알리는 커다란 종을 손에 쥐고 흔든 지 30분 만에 팔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렇게 흔들지 마시고, 팔을 90도 이내 정도만 들었다가 내리세요. 맑은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해요.” 사관학생 송혁성(39)씨의 조언을 들은 이후에야 아픔이 줄어들었다. 때아닌 겨울비에 손이 시릴 때도 있었지만 구세군을 상징하는 빨간색 롱패딩 덕분인지 기부자들의 손길 덕분인지 추위를 느낄 새가 없었다.구세군 자원봉사는 누구든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봉사를 희망하는 날의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세군에 따르면 봉사를 통해 마음을 전달한 자원봉사자만 지난 한 해 기준 4만 4000여명이었다. 이날 자원봉사를 시작한 뒤 등장한 첫 기부자는 서류 가방을 들고 지나가던 30대 직장인이었다. 가방 안 깊숙한 곳을 한참 뒤적거리던 그는 만원 지폐를 꺼내 자선냄비에 넣고 말없이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이어 어린이 기부자, 관광객까지 15명 정도가 자선냄비에 마음을 보탰다.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월요일인 데다 겨울비까지 내리면서 기부자 수는 평소보다 적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루 동안 300여명이 자선냄비를 통해 기부했다. 다만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기부심리가 위축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구세군 모금은 예전 같지 않다. 구세군에 따르면 1~7일 기준 자선냄비를 통해 모은 기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감소했다. 20년 가까이 명동 일대의 구세군 자선냄비를 맡아 온 임석재 사관은 “몇 시간만 자선냄비 앞에 서 있어 봐도 예전보다 기부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지난달 통계청이 내놓은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기부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3.7%로, 10년 전과 비교해 10.9% 포인트 줄었다.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6.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구세군은 지난해 자선냄비를 통해 약 23억 3000만원을 모금했다. 올해는 모금 목표액을 25억원으로 설정하고 전국 330여곳에서 이달 말까지 모금을 이어 갈 예정이다. 현금이 없어도 기부할 수 있도록 QR코드와 전화를 통한 후원도 안내하고 있다.
  • ‘나 혼자 산다’ 또 역대 최대…10명 중 6명 “3000만원 못 번다”

    ‘나 혼자 산다’ 또 역대 최대…10명 중 6명 “3000만원 못 번다”

    해마다 나 홀로 사는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10집 중 3집은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 10명 중 6명은 연 소득이 3000만원을 넘지 못했고, 자산 규모도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40㎡(12.1평) 이하에 거주했으며 주택 소유율은 30%에 그쳤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 2000가구로 1년 전보다 33만 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3.4%에서 2022년 34.5%로 올라섰다. 2005년까지만 해도 20% 수준에 그쳤던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인 가구 연 소득 3010만원…전체 가구의 44.5% 수준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6762만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4.5%로 나타났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반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 1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원)의 58.8% 수준이었다. 평균 자산 2억 949만원…기초생활보장 수급자 70% ‘1인 가구’ 지난해 1인 가구의 자산은 전년보다 0.8% 감소한 2억 949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5억 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도 1.9% 늘어난 3651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9186만원)의 39.7%였다. 1인 가구의 자산과 부채 모두 가구 평균 절반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23만 5000가구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전체 수급 가구 가운데 72.6%가 1인 가구로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올해 1인 가구의 55.7%는 본인과 배우자 부담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 역시 2013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12평 이하 거주…주택 소유 30% 그쳐 1인 가구의 주거 면적은 40㎡(12.1평) 이하인 경우가 54.6%(2021년 기준)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0.9%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1인 가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심리조사도 진행됐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를 묻는 말에서 1인 가구 중 57.5%는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믿을만한 사회’라고 답변했다. 2년 전 조사보다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나이별로 보면 29세 이하 1인 가구가 1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70세 이상 18.6% ▲30대 17.3% ▲60대 16.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1.8%)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았고, 서울(20.8%)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주된 여가생활로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7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휴식(73.4%)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23.7%) ▲취미·자기 계발(17.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 30대보다 새 차 더 뽑은 6070?…사실은 ○○ 가장 많이 샀다

    30대보다 새 차 더 뽑은 6070?…사실은 ○○ 가장 많이 샀다

    올해 60~7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새 차를 많이 뽑는 나이는 40대와 30대 순으로 60~70세대가 신차 출고량 1위를 차지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특이한 점은 60~70대가 새로 뽑은 신차 종류에서 상업용자동차(상용차) 비율이 압도적 1위라는 사실이다. 인구 감소와 취업난으로 20~30대의 차량 구매는 점점 늦어지는 반면 60~70대 고령층은 은퇴 후에도 창업이나 배달을 위해 다시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최근 10년간 나이별 신차 등록 대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60~7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모두 22만 495대로,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19만 5182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4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3만 9823대로 60~70대와 불과 1만 5728대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30대보다 60~7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많은 것은 최근 10년 중 처음이다. 예를 들면 2014년에는 30대가 29만 2318대를 신차로 출고해 60~70대(13만 3723대)의 두배를 가뿐히 넘었다. 그런데 두 세대 간 격차가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올해는 60~70대가 30대를 따라잡은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60~70대의 신차 등록 추세는 조만간 40대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최근 10년간 대다수 연령대에서 차량 신규 등록 대수가 감소하거나 정체됐던 반면 60~70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0~70대가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른 것이다. 심지어 최근 10년간 신차 등록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연령대는 60대로, 2014년 10만 1501대에서 지난해 16만 1261대로 무려 59%나 늘어났다. 올해(1~11월) 수치도 이미 지난해 신차 등록 대수를 넘어선 18만 522대를 기록했다. 남은 12월을 빼고도 2014년보다 77% 늘어난 셈이다. 70대도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14년 3만 2222대에서 지난해 3만 9144대로 21% 늘었다. 올해 11월 기준(4만 3573대)으로는 35% 증가한 수치다. 반면 30~4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우하향 추세다. 코로나19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로 신차 등록이 늘어난 2020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60대 이상의 신차 등록 현황을 보면 포터나 봉고 같은 상용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운전자가 지난해 가장 많이 구매한 국산 차는 현대차 포터(1만 1140대)가 1위였고 이어 ▲현대차 그랜저(1만 380대) ▲기아 봉고(5797대) ▲기아 쏘렌토(5209대) ▲현대차 투싼(5181대) 순이었다. 70대 운전자의 차종별 구매 순위도 포터(2554대)가 1위였고 이어 ▲그랜저(2294대) ▲봉고(1383대) ▲현대차 아반떼(1190대) ▲제네시스 G80(954대) 순으로 나타나 60대와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상 베이비붐 세대인 60대 이상이 계속 늘어나면서 차량 구매 나이도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면서도 “실제 구입한 차량을 보면 10년째 상용차가 가장 많이 차지해 은퇴하고도 다시 생계를 위해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서야 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충전 가뿐하지, 연비 좋지, 환경에 딱이지… 역시 차는 하이브리드지

    충전 가뿐하지, 연비 좋지, 환경에 딱이지… 역시 차는 하이브리드지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돌풍이 매섭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형태의 자동차를 말한다. 친환경 자동차이면서도 충전의 불편함은 피할 수 있다는 특징 덕분에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틈을 타 대체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높은 연비도 장점이다. 업계에서도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최근 새롭게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이달 계약을 기준으로 실제 차를 인도받기까지 12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발 가솔린의 출고 대기 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아는 지난달 8일 4세대 카니발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카니발’을 내놓으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직 정부 인증 절차를 진행하느라 사전계약만 받고 정식 판매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지만, 대기 예약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현대자동차도 지난 6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능을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E-모션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출시한 5세대 싼타페에도 디젤 모델을 없애는 대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만 차량 라인업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혼다코리아도 지난 8일 자사의 대표적인 SUV 모델인 ‘올 뉴 CR-V’의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을 출시했다. 이로써 올 뉴 CR-V는 터보,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 등 모두 3개의 트림으로 판매된다. 도요타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5세대 모델을 이달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신차들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중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3곳의 올해 1∼10월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22만 456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만 7315대보다 52.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인 18만 3914대도 이미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판매량은 2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이 강세를 보여 왔던 수입차 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연료별 수입 승용차 판매 순위는 하이브리드가 전체의 40.4%인 9996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가솔린이 9933대, 전기차가 2471대, 디젤이 152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816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이 가솔린차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2006년 9월 수입 하이브리드차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래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얼리어답터(신제품을 일찍 경험하려는 계층) 고객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어느 정도 소진된 후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높은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일반 고객들이 하이브리드와 같은 대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을 목표로 자사 전 차종에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중대형 승용차에 적합하도록 출력을 극대화한 ‘풀 하이브리드’(저속주행 시에는 모터를 사용하고 고속주행 시에는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 기술이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언’ 행사에서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연비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완성차업체 포드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년 말로 미뤘다. 대신 향후 5년 동안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현재의 4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도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약 80억 달러(약 10조 6000억원)를 추가 투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생산 라인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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