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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에 사라진 일자리… 신규채용 비중 28% 역대 최저

    경기 침체에 사라진 일자리… 신규채용 비중 28% 역대 최저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신규채용 비중은 처음 20% 아래로 주저앉았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신규채용 일자리는 582만 8000개였다. 2022년 3분기 620만 7000개였던 신규채용 일자리는 2023년 605만 3000개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도 20만개 넘게 줄면서 2년 연속 내림세였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해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회사에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잡힌다. 신규 채용 일자리는 해당 분기에 이직·퇴직이 발생했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로 채용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다. 지난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고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새 일자리’가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0.1%에 그쳤다. 전체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8.0%까지 떨어졌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의 신규채용 일자리는 19.9%로 떨어졌다. 제조업 신규채용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고용 창출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도체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건설업 신규채용 비중도 전년 53.0%에서 50.4%로 내렸다. 한편 통계청의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기초자치단체 시(市)지역 실업률은 2.9%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부천시가 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구미시(4.8%), 경남 거제시(3.4%) 순이었다. 시 지역 고용률은 62.4%로 0.1% 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1.4%)였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통상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청년층이나 30~40대 인구가 많은 경우 전체 실업률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은 산업단지에서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어르신, 모바일 뱅킹 쓰세요” 2시간 헤매다 돌연사…중국서 ‘디지털 금융 비극’

    “어르신, 모바일 뱅킹 쓰세요” 2시간 헤매다 돌연사…중국서 ‘디지털 금융 비극’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 금융’의 확산으로 노인들의 금융 소외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은행 점포를 찾은 노인이 “모바일 뱅킹을 사용하시라”는 직원의 안내에 2시간 가까이 헤매다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은행이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 리모씨는 “고령의 아버지에게 적절한 업무 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모바일 뱅킹을 강요하다 아버지가 사망하게 했다”면서 중국 장쑤성 난징시의 중국은행 한 지점을 상대로 지난 12일 소송을 제기했다. 리씨의 소장에 따르면 사망 당시 74세였던 리씨의 아버지 A씨는 지난해 10월 리씨에게 송금하기 위해 해당 은행 점포를 찾았다. 오전 9시 은행 업무가 시작되자마자 도착해 번호표 1번을 받아든 A씨는 직원이 앉아있는 창구로 향했으나, 불과 2분 뒤 직원은 A씨를 점포 곳곳으로 이끌고 다니며 모바일 뱅킹 업무를 안내했다. 직원은 A씨의 스마트폰에 모바일 뱅킹 앱을 설치하도록 하고, 안면 인식을 통해 본인인증을 하도록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A씨의 안면 인식에 여러 차례 실패하자 직원은 A씨를 데리고 은행 곳곳은 물론 건물 밖까지 데려가 안면 인식을 시도했다. 건물 안팎을 오가며 휴대전화를 붙들고 카메라를 응시해야 했던 A씨는 30분이 지나자 손이 떨리고 입을 벌린 채 침을 흘리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1시간가량 지난 뒤 A씨는 바닥에 쓰러졌고, 은행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뒤 숨졌다. 사인은 뇌출혈·뇌탈출…유족 “노인 배려 안 해”A씨의 사인은 뇌출혈과 뇌탈출증(외부의 압박으로 뇌가 밀려나오는 질환)으로 나타났다. 리씨는 소장에서 “평소 모바일 뱅킹을 하지 않는 아버지에게 굳이 모바일 뱅킹을 개통하려 했으며, 장시간에 걸쳐 안면인식을 시도했다”면서 “다른 지점에서는 노인을 배려해 창구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등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021년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은행들이 창구에서의 서비스 절차를 개선하고 관련 인력을 유지 및 확충할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은행들이 점포를 찾은 노인들에게 모바일 뱅킹 등 스마트 기기 사용을 안내하고, 노인 전담 창구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중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우리나라도 5대 은행 점포 4년 새 12% 줄어우리나라 역시 은행들이 점포 수를 줄이고 업무를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로 전환하며 노인들이 금융 서비스로부터 소외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국내 영업점 수(지점·출장소)는 2020년 말 4425곳에서 지난해 9월 말 3895개로 약 4년 만에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게 되자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를 줄이고 있지만, 정작 노인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한 금융 업무에 익숙하지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인터넷 금융거래서비스 이용률은 각각 53.4%, 49.2%로 일반 국민(68.2%) 대비 크게 낮았다. 결국 이같은 노인들에게는 은행에서의 대면 서비스가 절실하지만, 서울 등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은행에 가기 위해 수㎞를 이동해야 해 불편이 크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국내 은행 점포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영업점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는 이동 거리가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은행 영업점까지의 평균 거리는 432m였으며, 부산(827m), 광주(936m), 인천(959m), 대전(998m) 등 광역시 지역의 평균 거리는 1㎞를 넘지 않았다. 반면 강원지역에서 은행을 이용하려면 평균 6.47㎞를 이동해야 했다. 이어 경북(6.10㎞), 전남(5.71㎞), 충북(4.80㎞), 충남(4.52㎞) 순으로 이동거리가 길었다.
  • “죽었어도 5마리 25원 드려요”...필리핀의 특별한 ○○ 퇴치전

    “죽었어도 5마리 25원 드려요”...필리핀의 특별한 ○○ 퇴치전

    “살아있거나 죽은 모기, 또는 유충 5마리를 가져오시면 1페소(약 25원)를 드립니다.” 필리핀의 수도권 만달루용시 애디션힐스 마을이 주민들을 상대로 포상금을 내걸고 모기 포획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필리핀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이 마을이 뎅기열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같이 이례적인 전략을 내놓은 건 인근의 케손시가 최근 뎅기열 발병을 공식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케손시 8개 지역에서는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전국에서 최소 2만 8234건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케손시의 경우 올해 들어 1769명이 감염됐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10만명이 넘는 주민이 거주하는 애디션힐스는 고층 콘도와 주택가가 밀집한 도시 마을이다. 이곳은 뎅기열 퇴치를 위해 대대적인 청소와 배수로 정비, 위생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뎅기열 감염자가 42명으로 급증하고 초등학생 2명이 사망하자, 이 마을의 칼리토 세르날 지도자는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보가 울렸고,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세르날 지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내놓은 해결책은 바로 모기나 모기 유충 5마리당 1페소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극빈층 주민들이 현상금을 노리고 모기를 의도적으로 번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르날 지도자는 “뎅기열 감염 사례가 감소하면 즉시 캠페인을 종료할 것”이라며 그런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캠페인이 시작되자 약 12명의 ‘모기 사냥꾼’이 마을 사무실을 찾았다. 64세 청소부 미구엘 라바그는 물이 담긴 주전자에서 꿈틀거리는 45마리의 모기 유충을 제출하고 9페소(약 223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 제도는 큰 도움이 됩니다. 커피라도 한 잔 살 수 있잖아요.” 라바그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뎅기열은 전 세계 열대 지역에서 발견되는 모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관절통, 메스꺼움,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호흡 곤란, 출혈,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체내 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손시의 다른 마을들도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일부 마을에서는 모기를 포식하는 개구리 떼를 풀어놓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알베르토 도밍고 보건부 차관보는 이번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통상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를 앞두고 뎅기열 환자가 급증한 것은 이례적인데, 간헐적으로 내린 폭우로 물웅덩이가 생겨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부는 각 지역 보건소에 뎅기열 진단 키트를 추가 배포하고, 의료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수칙 홍보에도 나섰다.
  • 진천군 평균 급여 증가 군단위 1위..전국 1위는 서울 용산구

    진천군 평균 급여 증가 군단위 1위..전국 1위는 서울 용산구

    지역별 근로자들의 평균 급여를 조사해보니 충북 진천군 근로자들의 평균 급여가 전국 군 단위 지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4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주소지 기준 진천군 근로자 평균 급여(연봉)가 3954만원이다. 2017년(2789만원) 대비 1165만원이 증가했다. 증가율 41.8%로 전국 82개 군 단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에선 5위다. 1위는 서울 용산구(48.1%), 2위는 인천 남구(45.3%), 3위는 서울 성동구(44.2%), 4위는 경기 광명시(41.9%)다. 비수도권을 제외하면 진천군이 전국 1위다. 전국 평균 급여 증가율은 30.8%, 충북 평균은 31.4%다. 원천징수지를 기준으로 해도 진천의 증가세는 뚜렷하다. 같은 기간 3267만원에서 4517만원으로 1250만원이 늘어나 38.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진천군 관계자는 “주소지 기준 소득이 원천징수지 기준 소득보다 높으면 지역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거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베드타운을 의미한다”며 “진천군은 주소지와 원천징수지 기준 소득이 동반 상승중이라 지역민 소득과 양질의 일자리가 모두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지 기준 소득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급여고, 원천징수지 기준 소득은 해당 지역에 직장을 두고 있는 사람의 급여다. 이런 성과는 진천군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일자리 확충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천군은 지난 9년간 매년 1조원 이상, 누적액 12조 8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CJ제일제당, 한화솔루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굵직한 기업들이 진천에 생산시설을 마련하며 1만 92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새 일자리는 젊은 층의 가족 단위 전입으로 이어져 1만 8500여명의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서울시 가족센터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 성황리 개최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서울시 가족센터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과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회가 주관한 ‘서울시 가족센터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담당 부서 및 서울시 내 가족센터 종사자와 시민 등 약 100여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대표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축사 메시지를 전했으며, 좌장인 고영준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교수의 진행으로, 고선강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발제, 그리고 총 4명(▲관악구 가족센터 변주수 센터장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안재희 본부장 ▲한국가족센터 윤성은 수석부회장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선형 연구위원)의 패널로 열띤 토론 진행이 이어졌다. 먼저 본 토론회를 주관한 다문화위원회 아이수루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04년 ‘건강가정기본법’과 2008년 제정한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 이후,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이원화된 조직에서 ‘22년 ‘서울시 가족센터’로 변경됨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서울시 가족센터’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토론회”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성신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고선강 교수는 ‘서울시가족센터 조례의 필요성과 의미’라는 제목으로 ▲서울시 가족의 현황과 변화 ▲서울시 가족센터의 현황 및 ▲서울시 가족센터 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발제를 진행한 고 교수는 “서울시가족센터는 서울시 가족정책의 주요 전달체계로 다양한 가족에 대한 보편적이고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서울시 가족센터 사업의 근거가 되는 법령은 물론, 자치법규 조례 또한 이원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가족의 욕구를 특정 유형별로 구분하여 분리 지원이 아닌 가족의 기능에 초점을 두고 욕구를 충족하는 사업과 서비스의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라며 “가족유형별 서비스보다 가족의 기능에 따른 포괄적이고 통합적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서울시 가족센터가 서울시의 통합적, 보편적인 가족정책의 전달체계이므로 서울시 가족이 당면한 문제 해결은 물론, 그동안 이원화된 가족센터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적 근거인 서울시 가족센터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한 토론회에서 첫 번째 토론을 진행한 관악구 가족센터 변주수 센터장은 서울시 가족의 현황과 변화 양상을 언급하며, 서울시 가족센터에 적용되는 기존 2개의 조례(▲서울시 건강가정 지원 조례와 ▲서울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가 센터 설치의 운영 및 조직 등에서 유사 혹은 중복되는 내용이 있어 ▲서울시 가족센터 조례로 통합 및 제정함에 따라, 중복 및 누락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체적 지원 내용 및 범위를 포함해 가족 문제 예방은 물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두 번째로 토론을 진행한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가족센터사업본부 안재희 본부장은 가족센터의 기원과 현재 가족서비스 전국 운영기관 현황을 설명하고, 가족센터의 법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는 가족센터의 실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에 따른 가족구조의 변화와 가족에 대한 시민의 인식 변화를 고려해 서울시 가족센터의 조례 제정의 필요성은 물론, 서울시민들을 향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세 번째로 토론을 진행한 구리시 가족센터장이자, 현재 한국가족센터협회 윤성은 수석부회장은 서울시 가족센터의 역사와 법체계의 모호함을 통해, 현재 서울시 가족센터의 법적 기반인 건강가정기본법에서 더 나아가, 서울시의 전달체계로서의 고유함을 살리고, 사업의 안정적 확대를 위해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적극 제안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전국 자치단체별 가족센터 통계 자료를 통해 현재 48개 지자체에서 가족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개정을 통해 시행중인 상황을 언급하며, 서울시 내 강동, 광진, 금천, 노원, 중랑 총 5개 구에서 조례를 일부 개정해 센터 사업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광역센터를 개소하는 지역별 벤치마킹을 통해 기준을 삼는 곳이 바로 ‘서울시 가족센터’인 만큼, 향후 조례 제정을 통해 자치구 센터의 어려움을 반영하여 서울시 자치구 센터의 설치 및 운영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서울시 가족정책을 함께 수행하는 자치구 센터 현장의 어려움도 지원하는 가족센터 조례가 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진행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선형 연구위원은 서울시 인구·가족변화에 기초한 서울시가족센터 사업 방향성을 도출하기 위해 서울시 가족정책 전달체계인 가족센터 설립의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광역센터인 서울시 가족센터의 현행 법령상 ‘서울특별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서울특별시 가족센터로’로 개정하는 방향으로, 제11조(설치 및 기능) 2항 3호에 ‘자치구 센터’를 명시하는 등의 개정 방향을 제안했다. 또한 해외 사례로 베를린 가족센터 사례를 통해 지역주민 특성 및 주민 참여를 통한 종사자의 전문성 확대로 활발하게 운영하는 가족센터 사례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을 마무리하며 토론회를 주관한 아이수루 의원은 “오늘 진행한 귀중한 발제와 토론 및 열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서울시 가족센터 조례 제정을 위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분들의 소중한 의견들이 향후 서울시 가족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조례 제·개정 등을 통해 자치구 센터와의 효율적 사업 운영 및 가족정책 활용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다문화를 대표하는 서울시의원으로서 계속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 “230만원 내고 日에 눈 치우러 오실래요?”…대박 났다는 여행 상품, 인기 비결은?

    “230만원 내고 日에 눈 치우러 오실래요?”…대박 났다는 여행 상품, 인기 비결은?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눈 치우기 체험’ 여행 상품이 등장해 화제다. 약 230만원을 내야 하는 해당 상품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북부 홋카이도현에 있는 삿포로의 한 현지 여행사는 눈 치우기 투어를 지역 특산품으로 소개했다. 20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삿포로는 세계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 중 하나로 유명하다. 1년 중 3분의 1은 영하 기온으로 매년 겨울 평균 5m의 강설량을 보이고 있다. 도부 탑 투어가 제공하는 이 여행은 고객에게 특수 제설 차량을 타고 제설 작업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체험은 1~6인 기준으로 25만엔(237만원)에 제공되며, 1월부터 3월 초까지 가능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레드노트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눈 치우기를 경험한 소감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SCMP는 ‘눈 치우기’가 쇼핑보다 체험을 우선시하는 젊은 중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인들은 놀랐다는 반응이다. ‘눈 치우기’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힘든 작업 중 하나인데 이를 외국인을 위한 수익성 관광 사업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일본인 누리꾼들은 “이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천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 남부의 많은 사람들은 눈을 거의 보지 못한다”며 “이 경험은 상쾌하고 즐거운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1월 방일 외국인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378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6% 증가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다인 지난해 12월(349만명)보다 8.3%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을 국가와 지역별로 보면 춘제(春節·설) 연휴 등 영향으로 중국이 1년 전보다 135.6% 증가한 98만명에 달해 가장 많았다. JNTO는 “춘제가 지난해에는 2월이었으나 올해는 1월에 있었던데다 항공기 증편 등도 중국인 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두 번째로 일본 방문객 수가 많은 한국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8% 증가한 96만 7000명으로, 역시 월간 역대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다. JNTO는 “한국과 함께 대만과 호주도 지난달 방일객 수가 역대 최다였다”며 “아시아권에서는 설에 맞춘 여행 수요가 발생한 데다 호주나 미국에서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여행 수요가 일본 방문객 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 서울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은 ‘잠실역’

    서울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은 ‘잠실역’

    2022년까지 26년간 서울 지하철역 하루 평균 승객 1위를 지켜온 강남역이 2023년 잠실역에 이어 지난해 홍대입구역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19일 서울교통공사가 공개한 ‘2024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객은 14만 9757명으로 전체 273개역 중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잠실역(15만 6177명), 2위는 홍대입구역(15만 369명)이다. 강남역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하철역이다. 하지만 2023년 프로야구 흥행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승객이 늘어난 잠실역에 밀려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으로 경기 구리·남양주 주민 유입 등의 영향을 받은 잠실역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강남역은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발걸음을 돌린 청년층의 이용이 꾸준히 늘어난 홍대입구역에도 추월당하며 3위로 내려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객은 1만 4715명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홍대입구역은 4만 7924명 급증하면서 강남역을 바짝 추격했다. 결국 지난해 612명 차이로 강남역을 넘어서고 홍대입구역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홍대입구역과 함께 청년 사이에 ‘핫플’로 떠오른 성수역이 2018년 42위(5만 6000여명)에서 지난해 13위(8만 8000여명)로 상승했으며, 2호선은 하루 평균 196만 4128명을 실어 나르며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노선으로 집계됐다.
  • 노인 기준 상향할 때지만… 기초연금도 늦춰 받으면 ‘빈곤 굴레’ [딥 인사이트]

    노인 기준 상향할 때지만… 기초연금도 늦춰 받으면 ‘빈곤 굴레’ [딥 인사이트]

    정부, 노인 나이 상향 논의 본격화평균 수명 83.5세, 초고령사회 진입복지재정도 그만큼 눈덩이로 불어기초연금 소요액 2050년엔 5배로 수급 70세로 늦추면 年 6.8조 절감문제는 더 악화될 노인 빈곤율중위 50%미만 年소득 1044만원연금 수급까지 늦추면 위험 부담“수급 대상 하위 70→40% 이하로 점진적으로 줄여 충격 완화해야”고령화에 성큼 가속도가 붙으면서 우리나라는 주민등록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당초 관측보다 이른, 지난해 12월 진입했다. 2017년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 인구가 14% 이상을 뜻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불과 7년 만이다.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늙고 있는 한국은 2044년 노인 비율 36.7%로 일본(36.5%)을 앞지르고, 2072년에는 2명 중 1명(47.7%)이 65세 이상인 ‘노인의 나라’가 될 전망이다. 노인 복지 재정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당시는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66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3.5세로 늘었다. 노인 연령 조정은 평균 수명 증가와 인식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라는 의미다. 단순히 ‘법적 기준’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다. 노인 복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초연금과 지하철 무임승차, 노인 외래 정액제,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20여개 노인 복지 서비스 제공 연령(현재 65세)을 조정하는 ‘복지 재구조화’와 맞물려 있다. 가령 노인 기준을 70세로 올리면 기초연금을 받는 시점도 5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 7일부터 노인 연령 상향과 함께 기초연금 등 노인복지 혜택 변화에 관한 여론을 수렴 중이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초연금 재정은 올해 26조원(예상 수급자 736만명)에 이른다. 2050년에는 수급자가 1330만명까지 늘어나 재정 소요액이 지금의 5배인 1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가뜩이나 저출생으로 세금을 낼 생산연령인구도 줄어드는데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이하에 국고에서 월 최대 34만원(올해 기준연금액)을 주는 지금의 기초연금 지급 방식을 유지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크다. 기초연금은 각종 노인 복지 혜택 중 가장 덩치가 큰 제도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기초연금 수급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높일 경우 연간 약 6조 8000억원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는 추계를 내놓기도 했다. 노인 연령 상향 논의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다만 재정만 생각해 노인 연령과 기초연금 수급 나이를 동시에 올리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지금도 한국의 노인빈곤율(40.4%)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하다. 통계청 분석을 보면 가처분소득(실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2013년 46.3%에서 2021년 37.6%로 나아지다 2022년 38.1%, 2023년 38.2%로 더 나빠졌다. 그나마 2014년 기초연금을 도입해 노인빈곤율이 연간 3.4~7.2% 포인트 떨어졌는데, 수급 연령이 뒤로 밀리면 노인 빈곤이 더 악화할 수 있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연령을 70세로 올리면 65~69세 고령자들이 갑자기 기초연금을 못 받게 되는 데 빈곤율과 노인 삶의 질 악화, 고령자 노동시장 활성화 등의 대책 없이 노인 연령과 함께 복지 혜택을 받는 나이까지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노인 연령을 올려도 빈곤율이 완화된다면 상관없겠지만, 아무리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지금의 기초연금 받는 나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 연령 상향에 찬성하는 쪽에선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가 노인이 되면 재산·건강·고학력을 갖춘 ‘신노년’이 등장할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든다. 지난해 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노인 가구의 연소득은 3469만원으로 2020년보다 442만원 늘었으며, 금융 자산 규모는 4912만원으로 같은 기간 1699만원 증가했고,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 1817만원으로 역시 5634만원 늘었다.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은 평균 71.6세로 2020년 70.5세보다 1.1세 상승했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녹록지 않다.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소득) 50% 미만 빈곤 노인의 연소득은 1044만원으로, 100% 이상 150% 미만 노인(4627만원)의 5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빈곤 노인은 기초연금을 포함한 공적 이전소득이 연소득의 58.7%에 이를 정도로 의존율이 높다. 100% 이상 150% 미만 노인은 22.6% 수준이다. 중위소득 50% 미만에선 29.6%만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100% 이상 150% 미만에선 51.6%로 절반을 넘었다. 건강하지 않으니 정년 연장으로 계속 일하게 되더라도 생산성이 오를 리 없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효성 있는 빈곤 대책을 세우는 한편 노인 연령을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기초연금 받는 나이도 조금씩 올리면 충격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재정이 문제라면 기초연금 수급 나이를 올리기보다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 이하에서 점진적으로 40%까지 줄여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게 재정과 빈곤 완화 측면에서도 더 나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 내수 부진 직격탄… 작년 20대·40대 일자리 ‘역대 최대폭’ 감소

    내수 부진 직격탄… 작년 20대·40대 일자리 ‘역대 최대폭’ 감소

    일자리 24.6만개 늘어 6년來 최저40대 주축인 건설업 4.7만개 줄고 도소매업 위주 20대 14.6만개 급감 내수 부진의 그림자가 고용 시장에 드리우면서 지난해 3분기 일자리 증가폭이 6년 만에 가장 작았다. 특히 청년(20대 이하)과 경제 허리인 40대 일자리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4만 6000개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론 2018년(21만 3000개) 이후 6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일자리 증가폭은 2022년 59만 7000개, 2023년 34만 6000개에 이어 3년 연속 쪼그라드는 흐름이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해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주중 회사에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로 일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잡힌다. 특히 청년과 40대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20대 이하와 40대 일자리는 각각 14만 6000개, 7만 7000개 줄었다. 두 연령대 모두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반면 60대 이상(27만 4000개)과 50대(11만 9000개), 30대(6만 6000개)는 증가했다. 청년과 40대의 ‘일자리 절벽’은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내수 업종이 부진한 탓이다.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40대가 주축 연령대인 건설업 일자리는 4만 7000개 줄어들면서 2018년 3분기(-11만 3000개) 이후 3분기 기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체 산업 중 일자리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 일자리도 2만 1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전년 동기(5만개)보다 증가폭이 둔화했다. 20대 이하에선 도소매업(-2.2만개)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3만 8000개 늘었다. 최재혁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고령층 중심으로 단기 일자리가 늘었다”면서 “반대로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 산업의 고용이 둔화하고 인구가 줄면서 20대 이하와 40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미더덕도 새조개도 안보이네… 이상기후에 멈춰선 특산물 축제

    미더덕도 새조개도 안보이네… 이상기후에 멈춰선 특산물 축제

    해수면 온도가 오르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이상기후가 수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생산량이 줄면서 밥상 물가는 들썩거리고 수년째 이어지던 특산물 축제가 취소되는 등 농어가·지자체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19일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을 보면 우리나라 어업 총생산량은 지난 10년간(2014~2023년) 최대 386만t에서 최소 330만t으로 증감을 반복한다.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과 유사한 361만t이었으나 올해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불확실성이 매년 커가고 있다. 어업별로 보면 연근해어업 생산량 감소가 도드라진다. 한때 120만t에 달했던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2016년 이후 90만t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84만 4231t을 기록, 1970년 통계작성 이래 세 번째로 적은 어업생산량을 보였다. 올해 역시 88만t 내외가 될 전망이다. 수산물 생산량 감소와 불확실성 증폭의 주된 이유로 기후변화가 꼽힌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55년간(1968~2022년) 해역 연평균 표층수온은 약 1.36도 올랐다. 지난해 18.74도를 기록, 1968년 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 고수온으로 양식장 어패류까지 집단폐사했다. 생산량 감소에 환율·유가 상승이 겹치자 지난달 수산물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6% 올랐다. 축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올해 창원진동미더덕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축제는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창원산 미더덕을 알리고자 2005년부터 거의 매년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고수온에 미더덕이 크지 못하고 녹아버려 축제를 열 여력조차 없을 정도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충남 홍성군 역시 고수온으로 새조개가 집단 폐사하고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 ‘남당항 새조개 축제’를 올해 ‘남당항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로 명칭을 바꿔 지난 7일 개최했다. 이 축제는 20년 넘게 이어왔지만 지난해 8만원 정도였던 손질한 새조개 1㎏가 올해 14만원으로 뛰어 다른 수산물을 곁들인 것이다. 지난해 서해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은 931t으로, 최근 5년(2020~2024년)간 가장 적게 잡혔다. 오징어 어획량은 연근해 기준 2013년 15만 4000t에서 2022년 3만 6000t으로 급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양 온난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수산분야 기후변화 감시·예측과 고수온 내성 양식품종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홍대에도 밀린 강남역, 하루 평균 승객 3위로 추락…1위는 프로야구 흥행 잠실역

    홍대에도 밀린 강남역, 하루 평균 승객 3위로 추락…1위는 프로야구 흥행 잠실역

    26년간 서울 지하철역 하루 평균 승객 1위를 지켜온 강남역이 2023년 잠실역에 이어 지난해 홍대입구역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19일 서울교통공사가 공개한 ‘2024년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객은 14만 9757명으로 전체 273개역 중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잠실역(15만 6177명), 2위는 홍대입구역(15만 369명)이다. 강남역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하철역이다. 하지만 2023년 프로야구 흥행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승객이 늘어난 잠실역에 밀려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으로 경기 구리·남양주 주민 유입 등의 영향을 받은 잠실역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강남역은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청년층 유입이 증가한 홍대입구역에도 추월당하며 3위로 내려갔다. 실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1만 4715명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홍대입구역은 4만 7924명 급증하면서 강남역을 바짝 추격했다. 결국 지난해 612명 차이로 강남역을 넘어서고 홍대입구역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핫플’로 떠오른 성수역이 2018년 42위(5만 6000여명)에서 지난해 13위(8만 8000여명)로 상승했으며, 2호선은 하루 평균 196만 4128명을 실어 나르며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노선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승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역은 지하철 4·7호선이 만나는 노원역으로 각각 4호선 255만 9437명(37.2%), 7호선 109만 8556명(15.3%) 증가했다. 5호선 김포공항역도 지난해 방한 관광객이 2023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나면서 승차 인원이 86만 6024명(27.9%) 늘었다.
  • 강남 엄마들은 유럽산 먹이는데… K분유, 해외서 제대로 대박 났다

    강남 엄마들은 유럽산 먹이는데… K분유, 해외서 제대로 대박 났다

    저출산 지속과 고가의 수입 분유 선호 현상 강화로 국내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乳)업계가 동남아시아 시장 분유 수출의 급속한 확대로 활로를 찾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으로의 분유 수출액은 3070만 달러(약 442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4년 이 지역으로의 분유 수출액은 1050만 달러로 10년 새 약 3배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분유 수출량은 932t에서 2465t으로 2.6배 불어났다.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수출국은 캄보디아다. 지난해 캄보디아로의 분유 수출액은 1560만 달러(약 225억원)로 10년 새 무려 14배 증가했다. 캄보디아로 수출되는 분유 물량 중 80~90%는 남양유업 제품이다. 남양유업은 대표 제품인 ‘임페리얼XO’를 수출하는 한편 현지 전용 제품인 ‘스타그로우’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1500만 달러(약 216억원)로 10년 새 1.6배 증가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웰푸드는 베트남 특화 제품인 ‘뉴본’을 앞세워 현지 거래처와 관계를 강화해왔다. ‘K분유’가 해외에서 살길을 찾고 있지만, 국내 상황은 정반대다. 저출산으로 안 그래도 쪼그라드는 시장에 수입 분유 점유율만 나날이 늘고 있어서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제분유 수입량은 4912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제분유 수입액은 2020년 8317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엔 9676만 달러(약 1396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2040t), 뉴질랜드(1306t), 아일랜드(417t), 프랑스(380t)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1위 분유 브랜드인 독일 ‘압타밀’은 한국에서 10여년 전부터 강남 엄마들이 선호하는 ‘강남 분유’로 불리면서 입소문을 탔다. 독일 웹사이트에 접속해 분유를 직구하는 방법이 맘카페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압타밀은 국내 시장에서도 결국 시장점유율 1위를 꿰찼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압타밀 분유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 안팎으로, ‘강남 분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지 10여년 만에 부동의 1위였던 매일유업 ‘앱솔루트’를 꺾었다. 최근엔 유럽 각국 분유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며 앞다퉈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국내 분유시장 전체 규모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분유시장 규모는 2017년 4314억원에서 현재 3000억원 미만으로 축소됐다.
  • 전남도, 공공와이파이 확대로 통신비 절감

    전남도, 공공와이파이 확대로 통신비 절감

    전라남도가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확대로 지난해 295억 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는 관광지, 공공장소 등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무료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2017년부터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전라남도는 2024년까지 공공장소 등에 총 4892회선의 와이파이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2024년 공공와이파이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접속 횟수는 6억 6천만 회로 전년의 4억 500만 회보다 63%가 증가했다. 공공와이파이를 통한 연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633만 기가바이트로 집계돼 이를 이용료로 환산하면 3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시군이 지불하는 연간 이용료 18억 원을 제외하면 통신비 295억 원을 절감한 셈이다.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트래픽통계에 따른 개인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약 6.5기가바이트인 것을 감안하면 도민 100만 명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가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관광객 편의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황병은 전남도 스마트정보담당관은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확대가 도민과 관광객 편익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현장점검 등을 통한 지속적 품질관리로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90대 치매 할머니 성폭행한 이장…믿었던 이웃의 두 얼굴[사건파일]

    90대 치매 할머니 성폭행한 이장…믿었던 이웃의 두 얼굴[사건파일]

    90대 치매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70대 마을 이장이 경찰에 긴급 체포되면서, 노인 대상 성범죄의 심각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 무을면에 사는 70대 남성 A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90대 여성 B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성추행을 완강히 거부하던 B씨를 유사강간하고 도주했지만, B씨의 딸이 홈캠 영상을 통해 범행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해당 마을의 이장으로 활동하던 A씨가 평소 마을에서 신뢰받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배신감이 더 컸다. 전국 곳곳서 노인 대상 성범죄 발생 노인 대상 성범죄는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023년 제주에서는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80대 독거노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같은 해 8월, 충북 청주에서는 60대 남성이 80대 식당 주인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50대 남성이 90대 여성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을 저질러, 피해자는 극심한 불안 증세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지난해 대전에서는 노인복지관에서 만난 8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7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765건이던 노인 대상 성범죄는 2022년 948건으로 23.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이처럼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현재 검찰은 발달장애인,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처리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지침을 마련해두고 있다. 그러나 노인 대상 성범죄에 관한 별도의 지침은 없는 상황이다. 고령자는 인지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저하돼 자신을 보호하거나 피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전문가들은 “노인은 범죄 피해를 입어도 사회적 인식 때문에 신고를 주저하거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범죄율은 집계된 통계보다 높을 것”이라며 가족, 이웃,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열린세상] TV와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열린세상] TV와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19만 4000여건이다. 전년에 비해 2000여건(1.0%)이 증가했지만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는 통계청이 혼인·이혼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내 집 마련 등 결혼 비용의 증가, 자녀 출산·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이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상당 부분은 정부 정책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최근 TV를 보면 정책 외에도 TV를 통한 사회적 분위기나 문화적인 영향이 크다고 여겨진다. 다름 아니라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쏟아 내는 이혼 예능 프로그램도 한몫 거든다는 것이다. 지상파방송, 종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젊은 세대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막상 살아 보니 여러 갈등으로 결국 이혼하는 걸 보며 결혼을 하려는 시도 자체를 접을 수 있다. 혹자는 TV 프로그램은 단지 프로그램일 뿐이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상황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혼 예능 프로그램의 상당수는 상담 형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고, 갈등에 놓인 부부들의 자극적인 말과 욕설은 현실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미디어 연구에서는 오래전부터 TV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로 사회화의 기능, 사회적 학습의 기능을 들고 있다. 사람들이 TV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보고,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운다는 것이다. 1960년대 초 스탠퍼드대의 앨버트 밴듀라 교수는 보보 인형 실험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어른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고 그대로 모방한다는 것을 설명하며 사회학습이론을 내놓았다. 현대사회에서 보보 인형 실험에서의 어른, 즉 모델을 가장 많이 보여 주는 것이 다름 아닌 TV를 비롯한 영상물이다.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젊은 세대는 결혼 생활을 그리 행복한 것도 아닌, 이혼이라는 불행으로 가는 간이역으로 여길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9만 2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지만,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30대의 절반 이상이 결혼은 선택이라는 의견을 보이며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현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결혼 기피는 심각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4로 추정된다. 낮은 출산율이 우리 경제와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며, 그 심각성은 숱하게 보도됐다. 얼마 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이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는 한국의 부부들이 그나마 자신들의 결혼 생활은 낫다고 안도하면서 이혼율이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과연 WSJ의 설명이 이 프로그램들의 효과를 사회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분석한 것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젊은 세대가 결혼 생활에서의 갈등과 불행을 목격하며 결혼을 꺼리는 것은 사회학습이론의 시각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한국의 드라마가 아시아 국가들에 수출되는 등 한류 붐을 견인했을 때 일부 학자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이 근대화·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잃어버린 가족의 가치를 한국은 여전히 유지하며 따뜻한 가족 문화를 보여 줌으로써 향수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가족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예전의 ‘전원일기’나 ‘보통 사람들’ 같은 프로그램에서 봤던 가족의 따뜻함과 인간미는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다 하더라도, 결혼 생활의 고통과 이혼이 난무하는 TV는 젊은 세대를 위해서나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김충배의 박물관시대] 박물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

    [김충배의 박물관시대] 박물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

    사람들과 만나 내 직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들이 대다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꽤 많다. 심지어 집 근처에 그런 박물관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분들도 제법 있었다. 그들은 왜 박물관에 무관심하거나 가지 않을까 의문이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문화기반시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박물관은 916곳이다. 연간 관람 인원은 758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1월 기준 전국 인구가 5120만여명이니 전체 인구의 1.5배가량이 박물관을 방문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실제 박물관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체감 비율은 매우 높다. 이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외국인 관람객의 숫자가 많다는 것과 박물관을 즐기는 그룹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이 중 두 번째 향유 그룹이 제한적이라는 문제를 살펴보자. 박물관을 방문하는 중심 그룹은 단연 어린이와 학생들이다. 이에 맞춰 대다수 국립박물관들은 별도의 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하거나 설립하고 있다. 주 방문층을 어린이나 학생들로 설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향유 계층의 지나친 편중성은 박물관 운영 취지나 방향성과 맞지 않다. ‘모두의 박물관’을 표방하면서 실제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박물관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박물관 관람에 흥미를 갖지 못하거나 여러 여건상 박물관 문턱을 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박물관 무관심 그룹의 첫 번째는 노인층이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박물관을 만들듯 노인들을 위한 박물관 공간을 만들고, 노인들이 직접 박물관 운영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상당수의 노인 문제가 실은 여가를 보낼 만한 공간과 장소, 아이템이 없다는 점에서 벌어진다는 진단들이 쏟아지고 있다. 노인을 위한 박물관은 이런 사회문제를 극복할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박물관 입장료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다. 국립박물관들은 2008년부터 본격적인 무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이제는 국립, 공립, 사립 박물관의 전면적인 무료화 정책을 고려할 시점이다. 요금이 부담될 뿐 아니라 요금을 내거나 무료 요금 대상임을 증명하는 과정 자체가 문턱이 된다. 세 번째는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로 인한 것이다. 이는 개별 박물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부분이지만 일반 대중들도 박물관이 적은 노력으로 충분히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임을 인식하고 한 번이라도 방문해 즐겨 보길 권한다. 우리나라의 박물관 정책들을 요약하면 더 많은 국민이 문화 시설을 방문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이 노력의 주된 방향이 박물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을 향할 때 극복할 수 있고 효과적인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김충배 허준박물관장
  • [인사]

    ■국가보훈부 ◇국장급 승진△대구지방보훈청장 김종술 ■중소벤처기업부 ◇국장급 전보△정책기획관 김우중 ■통계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임용△기획조정관 허승철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대변인 정재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콘트롤센터장 최만
  • ‘잠재적 범죄자’ 낙인 걱정에 더 수렁으로… 우울증은 죄가 없다

    ‘잠재적 범죄자’ 낙인 걱정에 더 수렁으로… 우울증은 죄가 없다

    5년간 우울증 누적 환자 ‘500만명’한국 유병률 37% OECD 회원국 1위타인보다 자신 향한 공격성 드러나대전 초등생 비극은 이상 동기 범죄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 가해자인 40대 교사의 병력이 알려지면서 애꿎은 우울증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진료 현장에서는 “우울증이 있다는 걸 주변에서 알게 될까 봐 불안하다”는 환자가 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가해자에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있다고 해서 범죄 원인으로 보지 않듯 ‘우울증 환자가 범죄를 저질렀으니 우울증이 원인’이라는 것은 궤변에 가깝다고 말한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2022년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3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04만명이며 5년간 누적 환자는 500만명에 이른다. 이는 병원 치료를 받아 심평원 통계에 잡힌 환자들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15~6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3%가 지난 1년간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40.2%는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38.1%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을 겪었다.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우울증으로 진단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문제를 상당수 국민이 겪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우울증 유병률은 2020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2023년 기준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23.4%, 당뇨병 유병률은 12.0%다. 우울증 유병률이 만성 질환 수준으로 높다는 의미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해자에게 우울증이 있었다고 해서 그것을 원인으로 추정하는 것은 가해자에게 당뇨병이 있으니 당뇨병이 원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울증은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질환이다.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흥미와 의욕,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든다. 사람을 만나는 게 괴로울 정도로 에너지가 고갈돼 늘 무기력하고 피곤하다. 식욕이 없어져 체중이 5㎏ 이상 줄거나 반대로 폭식하기도 한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의 기본적인 특징은 만사 귀찮아지는 것인데, 호르몬 변화 또한 무기력 같은 행동 특성으로 나타나지 적극적이거나 계획적인 행동으로 표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슬픔, 외로움, 공허함, 절망감, 분노 등 우울증 환자의 부정적 감정이 타인을 향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분노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향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가령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자신이 잘못했기에 죽었다고 생각해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심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자해·자살을 시도한다. 백 교수는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은 과거 ‘묻지마 살인’으로 불리던 ‘이상 동기 범죄’다. 27년간 우울증 환자를 봤지만, 살인범이 되거나 미수범이 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 공격성이나 폭력 범죄 위험을 다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긴 하나, 범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감형 사유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했던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우울증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채 교수는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 혹은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심하면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우울증에 대한 편견을 키워 치료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뜩이나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11%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서완석 영남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장)는 “편견이 커지면 환자들이 우울증을 숨기려 할 테고, 치료를 못 하면 자살 등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경기도, 구내식당에 ‘잔반관리 플랫폼’ 도입

    경기도, 구내식당에 ‘잔반관리 플랫폼’ 도입

    경기도가 음식물 쓰레기 절감을 위해 북부청사 구내식당에 ‘스마트 잔반 관리 플랫폼’을 도입했다. 식사 후 개인별 잔반량을 측정한 뒤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식후 잔반 측정 기기에 식판을 놓으면 그릇 및 식기 무게를 제외한 잔반량이 측정된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당일 메뉴에 대한 선호도와 함께 잔반량에 따른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가 적립되면 커피 쿠폰 등 모바일 기프티콘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도는 17일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일일 잔반량을 확인하고 직원들의 음식 선호도를 분석해 보다 효율적인 식당 운영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마트 잔반 관리 플랫폼은 북부청사에서 지난해 추진한 ‘잔반 없는 식판’ 캠페인의 연장선이다. 도는 지난달 말부터 2주간 시범운영과 함께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거쳐 도입을 결정했다. 시범운영 결과 잔반 줄이기 참여자의 80%가 “잔반 관리 플랫폼 사용이 실질적 잔반 줄이기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도는 잔반량 통계 분석을 통해 식자재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직원들의 음식 선호도를 기록해 향후 식단 개선에 반영함으로써 비용 절감 및 식사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진희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은 “스마트 잔반 관리 플랫폼 도입으로 구내식당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음식물쓰레기 및 식자재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며 “탄소중립 실천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작은 발걸음이지만 직원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김영록 지사,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김영록 지사,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도청에서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문제를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해 지난 10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의 참여를 시작으로 여러 기관과 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동참했다. 김영록 지사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인구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전라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 전남형 만원주택 등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이 대한민국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늬만 지방자치로는 지방을 살릴 수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을 통해 지방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지방이 국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지방권한을 일부라도 확보하는 전라남특별자치도를 설치하고, 그 효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인구위기 극복 동참의 전국 확산을 위해 캠페인의 다음 참여자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을 지목해 동참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출생률 반등과 외국인 등 새로운 인구 유입을 위해 출산부터 양육·돌봄, 교육, 일자리 등 생애 전주기 대응 ‘인구대전환 전남’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해 저출생 극복과 인구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한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전남 출생아 수는 8342명으로 전년보다 6.6% 514명이 증가해 2024년 말 기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전남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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