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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본 “영남권 산불 피해액 1조818억…복구비 1조8809억 확정”

    중대본 “영남권 산불 피해액 1조818억…복구비 1조8809억 확정”

    정부가 지난 3월 경북·경남·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액을 1조 818억 원으로 확정했다. 1987년 산불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 피해 규모다. 복구비로는 1조 8809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회의를 열고 피해 규모와 복구 지원계획을 심의·확정했다. 복구비 1조8809억 원은 2022년 경북·강원 산불 당시 최대 규모였던 4170억 원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대본은 “이재민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생계유지가 어려운 주민이 신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실질적 복구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피해액 가운데 사유 시설 피해는 4954억 원, 공공시설 피해는 1조38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3848동, 농어업시설 6106건, 농기계 1만7158대, 농·산림작물 3419ha가 소실됐으며, 공공시설도 국가 유산, 전통 사찰, 도로 등을 포함해 76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27명, 부상 156명 등 183명, 피해 산림 면적은 10만4000ha에 이른다. 전소 주택 1억 지원, 농작물 보상도 상향 정부는 전소 주택에 대해 기부금을 포함해 최소 1억 원 이상 지원하고, 농어업 분야 피해 보상 기준도 대폭 상향했다. 주요 농작물 6종과 산림작물 8종에 대해 지원 단가를 실거래가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지원율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했다. 농기계와 농축산시설 피해 지원 품목 확대와 지원율 인상도 결정했다. 생계비 지원도 확대한다. 일반 농작물 피해에 대해선 면적별로 생계비 1~2개월분, 채소 작물과 가축 피해는 1~5개월분, 과수 피해는 장기간 소득이 없는 점을 고려해 면적별로 7~11개월분까지 추가 지원한다. 송이 채취가 불가능해진 임가에는 생계비 2개월분이 지급되고, 송이 대체 작물 조성사업을 통해 가구당 최대 1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재민 주거 안정 대책으로는 임시 조립주택 조기 설치, 신축매입임대주택 1000호 공급, 의료비 경감, 심리지원 서비스 확대 등이 추진된다. 고령층이나 자력 복구가 어려운 이재민에게는 1:1 전담 공무원을 배정해 장기적인 생활 안정을 지원한다. 지역 재생·소상공인 지원·2차 피해 예방도 병행 피해를 당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생계안정 지원금을 기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정책자금 금리 인하와 공제금 신속 지급 등 직접 지원도 이뤄진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와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도 연말까지 추진한다. 마을 전체가 소실된 지역은 마을 단위 복구·재생 사업,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기반 시설과 공동체 기능을 함께 회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기 전까지 산사태 위험지역의 응급 복구와 안전 점검을 마무리하고, 필요 지역에는 항구복구사업을 추진한다.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 운영비 23억 원도 일부 국비로 지원한다. 고기동 중대 본부장은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차 피해 예방사업도 철저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 노원구, 청소년성상담센터 ‘눈맞춤 성(性) 이야기’

    노원구, 청소년성상담센터 ‘눈맞춤 성(性) 이야기’

    서울 노원구가 노원구청소년성상담센터를 통해 청소년의 성 권리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설립된 노원구청소년성상담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9160명의 상담실적(집단상담 및 교육 포함)을 기록하며 지역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기관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 청소년 문화시설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성 상담’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4~6학년 자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 성교육 ‘눈맞춤 성 이야기’를 진행한다.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이틀 만에 50가족이 접수하며 조기 마감됐다. 구에 따르면 작년 센터의 주제별 상담통계에 성폭력과 성지식에 대한 상담이 각각 28.2%, 2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디지털 성에 관한 내용이 14%로 뒤를 이었다. 특히 디지털 분야는 최근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며 상담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센터는 아동청소년, 양육자, 가족 단위 교육과정에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디지털성폭력 및 딥페이크 아웃(OUT)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동시에 청소년들이 또래끼리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성문화와 성지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청소년 또래상담지기’ 양성과정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소년의 성은 청소년이 존엄하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권”이라며 “고민 많은 청소년, 걱정 많은 보호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보수가 진보보다 행복하다고? 알고 보니 거짓! [사이언스 브런치]

    보수가 진보보다 행복하다고? 알고 보니 거짓! [사이언스 브런치]

    반헌법적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다시 선거의 계절이 찾아왔다. 선거철이 찾아오면 미디어를 통해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보수와 진보다.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는 뇌 자체가 다르다는 연구처럼, 둘 사이에는 여러 가지가 차이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터프츠대와 예일대 연구팀은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들보다 자신의 정신 건강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실제로 정신 건강이 더 뛰어나서가 아니라, 보수주의자들이 ‘정신 건강’이라는 표현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일뿐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1일 자에 실렸다. 미국에서 수행된 여러 연구에서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들보다 자기가 더 행복하거나 정신 건강이 더 나은 것으로 평가한다는 결과들이 발표됐다. 종교적 신앙, 애국심, 결혼 여부, 고소득, 나이 등 정신 건강과 관련된 여러 특성의 상관관계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행복감에 대한 격차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세계관의 차이나 정신 건강 개념에 대한 다른 태도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고 가정하고, 행복 격차의 크기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022년 수행된 ‘협력 선거 연구’에 참여한 미국 성인남녀 약 6만 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이 설문에서는 피험자들에게 정신 건강, 정치적 성향, 나이, 주택 소유, 결혼 여부 등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주로 물었다. 미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2023년 협력 선거 연구 설문조사에서는 절반에게는 2022년과 같은 질문을 던졌고, 절반에게는 정신 건강 대신 ‘기분’을 물었다. 분석 결과, 2022년 설문조사에서 보수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들보다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19% 정도 더 높게 평가했다. 나이, 결혼 여부, 종교 등 긍정적 정신 건강 특성을 고려하면 이 격차는 11%로 줄었다. 그런데, 2023년 설문조사에서 정신 건강 대신 전반적 기분을 답하도록 했을 때는 이런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보수주의자들은 정신 건강에 대한 긍정적 평가 비율은 64%였지만, 질문을 바꿔 전반적 기분에 관해 물었을 때 긍정적 평가를 한 것은 49%로 감소했다.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정신 건강을 보통이나 나쁨으로 평가한 비율은 29%였지만, 전반적 기분에 대해서 보통이나 나쁘다고 답한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샤프너 터프츠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들보다 더 행복하고 정신적 웰빙을 누린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잘못됐음을 보여준다”라며 “이번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어떤 질문을 하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보수, 진보라는 이념적 성향이 정신적 웰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가공식품 물가 4%대 들썩…고환율에 먹거리 물가 뛰었다

    가공식품 물가 4%대 들썩…고환율에 먹거리 물가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2%대 초반은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이지만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세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면서 민생에 주름을 더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지수는 116.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계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이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 포인트 끌어올렸다. 2023년 12월 4.2% 오른 뒤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전달 대비로는 0.5% 포인트 상승했다. 김치(20.7%), 커피(8.0%), 빵(6.4%)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연말부터 지속된 고환율의 여파가 수입물가 상승을 일으키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외식물가는 3.2% 오르며 지난해 3월 3.4%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식품업계가 고환율·고유가 등을 이유로 출고가를 인상한 결과다. 생선회(5.4%), 치킨(5.3%) 등이 크게 뛰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수산물과 축산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1.5% 올랐다.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감소, 수입 돼지고기 상승 영향으로 4.8% 올랐다. 2022년 7월(6.1%) 이후 33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 등 여파로 6.4% 상승했다. 2023년 3월(7.4%)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서비스 물가는 2.4% 상승했다. 이중 공공서비스는 1.3% 상승했다. 사립대학교 납입금 인상(5.2%)이 주된 요인이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실손보험료 인상, 외식 물가 상승세 확대 등 영향으로 3.3% 올랐다. 석유류는 지난해보다 1.7% 하락하면서 물가를 0.07% 포인트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오르며 7개월 만에 다시 2%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 폭이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와 같거나 더 커진 것이다. 영남권 산불과 미국 관세 조치가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시계열로 비교해 보면 산불로 인해 특별히 가격이 상승한 요인은 없어 앞으로 추가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며 “관세 영향으로 해외 공산품 가격이 올라 물가가 상승할 수도 있는데 아직까지 그런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경총 “일률적 65세 정년 연장 우려…60세 법제화에도 임금피크제 소송 증가”

    경총 “일률적 65세 정년 연장 우려…60세 법제화에도 임금피크제 소송 증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노동계와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65세 법정 정년 연장이 현실화하면 임금피크제 소송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돼 60세 정년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령 인력 활용 확대를 위한 노동시장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경총은 2013년 법제화됐던 정년 60세도 고령자의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보다는 노동시장의 부작용을 심화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짚었다.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은 2022년 121건에서 지난해 292건으로 늘었고, 조기 퇴직자는 2013년 32만 3000명에서 지난해 60만 5000명으로 8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년 퇴직자 증가율은 69.1%였다. 기업 현장에는 인사 적체로 젊은 직원들의 승진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중장년 프리라이더 현상이 나타났다고 경총은 분석했다. 경총은 “높은 임금 연공성, 낮은 고용 유연성, 이중구조화된 노동시장, 청년 취업난 등 우리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고려할 때 법정 정년은 현행 60세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60∼64세 정규직(59만명) 고용 비용이 연간 30조 2000억원으로 이는 청년층 90만 2000명을 고용할 수 있는 규모라는 한국경제인협회 통계를 인용하기도 했다. 경총은 “고령 인력 활용에 대한 기업 부담과 청년 신규 채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임금 체계 개편’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퇴직 후 재고용 중심의 고령자 고용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합리성이 인정되는 임금 체계 개편의 경우 취업규칙 변경 시 필요한 과반수 근로자의 ‘동의’ 규정을 ‘의견 청취’만으로 가능토록 완화해야 하고,정년 후 재고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법정 정년을 일률적·강제적으로 연장할 경우 그만큼 기업의 신규 채용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활성화해 고령자의 일할 기회를 확보하고 동시에 청년 일자리도 함께 보장하는 세대 공존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 빈집 철거 후 주차장·공원 만들면 세금 덜 낸다

    빈집 철거 후 주차장·공원 만들면 세금 덜 낸다

    앞으로 빈집을 철거한 뒤 해당 토지를 공원이나 주차장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하면 재산세 부담이 줄어든다. 빈집 철거 후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10%포인트) 배제 기간도 길어진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화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범정부 빈집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저출생·고령화로 빈집 문제가 심각해지자 국가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조사 결과 전국의 빈집은 13만 4009호로 파악됐다. 이 중 42.7%(5만 7223호)는 인구감소지역에 있었다. 정부는 먼저 빈집 관리에 대한 국가 책임을 명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빈집의 관리 책임은 시군구(기초)에 맡겨져 있어 빠르게 증가하는 빈집 문제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농어촌빈집정비특별법’과 ‘빈건축물정비특별법’을 제정해 국가와 시도(광역)의 관리 책무를 신설한다. 법률마다 제각각이었던 빈집 정의도 하나로 통일한다. 전국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빈집애(愛) 플랫폼’도 고도화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 플랫폼을 통해 빈집 위치와 거래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빈집 현황을 국가 승인 통계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빈집 철거 국비로 지원…철거 비용 부담 완화 민간의 자발적인 철거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지금은 빈집 소유주가 집을 철거하면 철거하지 않을 때보다 세금을 더 내야 해서 빈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빈집 철거 후 해당 토지를 공공 용도로 활용하면 재산세 감면 혜택을 기존 5년에서 활용 기간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도소득세 중과세율(10%포인트) 배제 기간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올해 빈집 정비 예산도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00억원으로 늘려 1500호의 빈집 철거를 국비로 지원한다. 소규모 건축물의 경우 해체계획서에 필요한 전문가 검토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해 50~100만원 내외의 철거 비용 부담도 줄여준다. 빈집을 새로운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도 도입된다. 농어촌 지역 내 빈집을 활용하는 ‘빈집재생민박업’과 빈집 소유자 대신 빈집을 관리·운영하는 ‘빈집관리업’이 신설된다. 지방소멸기금과 고향사랑기부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등을 빈집 정비에 쓸 수 있도록 지침도 변경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빈집 문제는 지자체의 예산과 인력, 소유자의 권리, 부동산 시장, 지역계획 등이 얽힌 복잡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이번 계획을 빈집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삼고 관계부처, 시도, 시군구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 저커버그 “평균 미국인의 친구 숫자는 3명 미만…원하는 건 15명”

    ‘페이스북’ 저커버그 “평균 미국인의 친구 숫자는 3명 미만…원하는 건 15명”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인들의 친구 숫자가 평균 3명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인도계 미국인 진행자 드와르케시 파텔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소셜미디어(SNS)를 지켜보면서 항상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통계가 있다”면서 “평균적인 미국인은 3명도 안 되는 친구를 가지고 있다. 친구라고 여기는 사람이 3명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사람들은 15명 정도의 훨씬 더 의미 있는 친구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 ‘그래, 너무 바빠서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긴 어려워’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연결을 원한다는 것이다. 이날 진행자는 사람들이 인공지능(AI) 챗봇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물었다. 저커버그는 “AI가 발전하면서 AI와 관계를 맺는 것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며 “AI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대체로 자신에게 진정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AI는 외로움과 같은 문제에서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실제로 행동을 관찰해야만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많다”면서 “처음부터 너무 규범적으로 ‘이런 것은 좋지 않다’고 해버리면 그 가치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 문제에 AI를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예를 들어 ‘여자친구와 이런 문제가 있어.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줘’라든지 ‘직장 상사와 어려운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질문들이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AI가 개인화 루프를 구축하고 당신을 점점 더 잘 알게 되면 정말 매력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지난달 29일 첫 AI 개발자 회의인 ‘라마(Llama) 콘퍼런스’를 앞두고 ‘메타 AI’ 앱의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 앱이 이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기억하며 개인화된 조력자라며 자사의 최신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라마 4’를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메타 AI는 이용자를 잘 이해하도록 만들어져 답변이 더 유용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동일한 계정 센터에 연결하면 메타 AI가 두 계정에서 가져온 정보를 결합해 더욱 강력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타가 이처럼 독립된 AI 앱을 출시하는 것은 AI 챗봇의 선두 주자인 오픈AI의 챗GPT에 정면 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저커버그는 인터뷰에서 ‘AI가 현실 세계의 관계를 대체하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AI가 현실 세계의 물리적, 대면적 연결을 대체하게 될지 많이 우려한다”면서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씨줄날줄] ‘1년 내 폐업’과 청년 실업

    [씨줄날줄] ‘1년 내 폐업’과 청년 실업

    “아프니까 청춘이고, 아프니까 사장”이라고 했던가. 어제 나온 국세청 통계가 이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2023년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의 22.1%가 창업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등 통신판매업(30.2%), 화장품 가게(25.8%), 식료품 가게(22.7%)의 1년 내 폐업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장님의 폐업률(20.4%)이 30대(14.2%)를 능가했고 그 위 연령대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20대 폐업의 심각성은 눈으로 확인된다. 과거 20대들이 많이 일하던 업종이 몰렸던 ‘1층 상가’들이 비어 가고 있다. 오랫동안 1층 상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상징적 공간이었다. 핸드폰 대리점, 화장품 로드숍, 의류매장, 은행 지점 등에서 청년들이 일했다. 지금은 상가 업종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커피 전문점과 약국 정도가 명맥을 유지한다. 최근 들어서는 커피 전문점마저 치열해진 경쟁 때문에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는 약국만이 겨우 새 간판을 다는 실정이다. 부동산 통계에서는 지난해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3.7%로 나타났다. 서울 가로수길, 명동, 홍대가 한산해지고 외곽 상권에는 ‘권리금 없이 임대 가능’ 현수막이 붙은 빈 상가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도 우울하다. 지난 3월 청년고용률은 44.5%로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7.5%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소비침체가 맞물린 탓에 그나마 청년을 끌어안던 제조업과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 여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현실. 자영업 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청년 일자리 기회가 전방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실정이니 구직활동조차 하지 않고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청년이 3년 연속 증가해 45만 5000명에 이르렀다. 지금 상가 공실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와 꿈이 담길 청년들 가슴이 자꾸 공실이 되고 있다.
  • 나이 들수록 커지는 치매 걱정, ‘신체 연령’ 낮춰서 예방하세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나이 들수록 커지는 치매 걱정, ‘신체 연령’ 낮춰서 예방하세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의료 측면에서 본다면 고령화로 인한 각종 퇴행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요. 노인성 질환 중 특히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입니다. 기억을 하나둘씩 잃어버리면서 자신이 누군지도 까먹는 상황에 이르게 해 존엄한 노년을 방해하는 질병입니다. 그런데 치매 발병 위험은 정말로 나이에 정비례하는 것일까요. 중국 정저우대 의대 연구팀은 치매 위험은 실제 나이가 아닌 생물학적 나이에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학’ 5월 1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 기능, 혈압, 콜레스테롤 같은 생체지표를 기반으로 하는 생물학적 나이가 치매 발병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의료 분야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8만 918명을 14년 동안 추적 관찰했습니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57세였고 연구 시작 시점에는 치매가 없었지만 관찰이 끝나는 시점에는 4770명이 치매를 앓게 됐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폐 기능, 혈압, 콜레스테롤을 비롯해 혈액 내 평균 세포 부피, 백혈구 수까지 검사해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습니다. 신진대사, 면역, 간, 신장, 심장을 비롯해 다른 각종 신체 기관들이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작동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연구 결과, 실제 나이로 평균 65세에 치매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똑같이 65세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더 어린 사람은 거의 치매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이 생물학적 나이에 따라 조사 대상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생물학적 연령이 가장 높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약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실제 나이는 같더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치매와 관련한 뇌의 변화, 예를 들어 회백질의 부피가 눈에 띄게 작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진행함에 따라 치매 위험도 커지고 있는 만큼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실제 나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식이 요법과 생활 습관에 변화를 줘 생물학적 나이는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저속 노화도 결국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 나이를 천천히 들게 하자는 의미일 것입니다. 많은 과학자가 조언하듯 꾸준한 운동과 금연, 금주와 같은 생활 습관,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단, 꾸준한 독서 등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한다면 건강한 노년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청년들만 더 아프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청년들만 더 아프다!

    美·브라질 등 나이 들수록 늘어나폴란드·탄자니아는 갈수록 감소日·케냐 등 일부는 떨어졌다 상승22개국 49세 이후 삶 후반부 증가청년들 이전 세대보다 상황 나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은 사회적 제도가 국가 번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세 명의 연구자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국가 간 부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정치적·경제적 제도의 상호작용에 주목한 결과 국가의 번영은 자원의 양이나 정책 그 자체에 달린 것이 아니라 ‘포용성’이라는 제도의 성격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국가가 아닌 개인의 번영은 어떨까. ‘웰빙’이라는 용어로도 불리는 개인적 번영 상태는 어떤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것일까. 최근 몇 년 동안 심리학, 경제학, 교육학, 정책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번영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번영이라는 개념이 포괄적이기 때문에 연구 방법도 제각각이고, 방법론에 따라 똑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더라도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서구 선진국을 대상으로 진행돼 결과의 보편 타당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글로벌 번영 연구’ 프로젝트는 웰빙의 분포와 결정 요인을 연구하고 번영에 대한 지식을 발전시키며 어떤 패턴이 문화적 영향을 받는지, 어떤 것이 보편적인 요소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구성됐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교육, 결혼 여부, 고용 상태, 종교 여부, 인종과 민족 등 다양한 인구 통계적 특성과 복합 번영 지수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브라질, 호주, 미국에서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번영도가 늘어나지만 폴란드, 탄자니아에서는 나이가 늘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과 케냐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사람의 전체 일생 동안 웰빙이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번영도가 나이에 따라 U자형 패턴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22개 국가의 응답을 모두 통합해 분석하면 18~49세의 번영 지표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삶의 후반부에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전 연구 결과와 비교했을 때 현재 전 세계 많은 젊은이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나쁜 상황에 놓인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를 이끈 타일러 반더빌(역학 및 생물통계학)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어릴 때 빈곤이나 학대, 질병을 경험한 사람들은 성인이 돼서도 낮은 번영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 도봉, 서울 25개 자치구 중 ‘신뢰도 1위’

    도봉, 서울 25개 자치구 중 ‘신뢰도 1위’

    서울 도봉구는 통계청이 실시한 ‘2024 지역사회조사’에서 ‘기초 지자체에 대한 신뢰도’ 등 14개 항목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1위를 차지한 항목 외에도 구는 공동체 의식, 복지, 안전환경 등 나머지 주요 16개 항목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거주 가구와 15세 이상 가구원 표본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봉구의 경우 720가구 1246가구원이 참여했다. 도봉구에 대한 신뢰도 점수는 6.57점으로 서울시 평균 5.55점보다 1.02점이나 높았다. 최하위와는 2.36점 차이가 났다. 또 이웃과의 친밀도, 소통, 지역 행사 참여 등 ‘공동체 의식’과 관련된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자연재해 등 안전 분야 관련 4개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민선 8기 구정에 대한 주민 여러분의 긍정적인 평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같이 변화, 행복한 도봉’을 목표로 쉼 없이 나아가겠다”며 “구정 후반부에서도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단독] 금융사 해킹 시도 작년 6800만 건, 올해 1100만 건… “北 소행 최다”

    [단독] 금융사 해킹 시도 작년 6800만 건, 올해 1100만 건… “北 소행 최다”

    비회원사 포함하면 1억 건 넘어금감원 검사 대상 4만 2000여 곳“금융권 보안체계 강화 서둘러야”北 소행 많아 ‘접속 원천 차단’ 강력 대응‘여신거래 차단’ 1주일간 45만명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해킹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금융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6800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이달 말 현재 이미 1000만건을 훌쩍 넘는 해킹 시도가 금융사들을 겨냥했다. 연간 수천만 건의 해킹 범죄가 국민들의 지갑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30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안원 회원사 200곳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 건수는 6782만 621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달 28일까지 이미 1093만 8452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보안원은 회원사들을 상대로 사고예방 체계 구축 및 운영, 기술지원 등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도 회원사 가입을 신청했다. 가장 많은 해킹을 시도하는 주체는 북한이다. 대부분 인터넷주소(IP)를 숨기고 해킹을 시도하기 때문에 통계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해킹 수법과 주로 활용하는 IP대역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 국내 금융사 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 및 기업에 대한 해킹 시도 중에서도 북한 해커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워낙 시도가 많다보니 금융보안원은 아예 북한 해커들이 주로 활용하는 IP대역의 접속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최근 클라우드와 인터넷주소(IP) 우회기술이 발달해 해킹 시도 주체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해킹 수법과 주로 활용하는 IP 대역 등을 분석했을 때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건이 가장 많았다”며 “북한 해커들이 많이 활용하는 IP의 접속은 아예 차단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융보안원의 회원사가 아닌 기타 금융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전체 금융사를 상대로 한 해킹 시도는 지난해에만 1억건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감독원의 검사대상기관으로 분류된 금융회사는 총 4만 2053곳이다. 여기엔 소비자 대상 영업을 하지 않거나 주요 해킹 표적인 전자금융업을 영위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쌈짓돈’을 관리하는 중소 규모 저축은행이나 증권사 등도 포함돼 있다. 최근 해킹 피해가 발생한 보험대리점(GA) 하나금융파인드와 유퍼스트도 금융보안원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금융회사들이다. 한편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태 이후 시중은행에는 비대면 계좌 개설과 대출 등을 막는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신청이 폭증세다.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 서비스는 지난 21일까지 일평균 4500명이 신청했으나 SK텔레콤의 사고 발표 이후인 22일부터 28일까지 약 35만명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에는 같은 기간 45만명이 몰렸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전반의 해킹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직속으로 비상대응본부를 꾸리고 일단위로 업계 특이사항을 취합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부정 인증 사례가 늘어나는 등 이상 징후는 포착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통신사 보안을 뚫을 정도의 기술이라면 금융사에도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권 보안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예대금리차 7개월째 확대… 22개월 만에 최대 수준

    예대금리차 7개월째 확대… 22개월 만에 최대 수준

    예금 0.13%P 하락 때 대출 0.1%P↓토허제 영향 예대금리차 커질 듯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지만 은행 이익의 기반이 되는 예대금리차는 7개월째 커지며 22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3월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1%로, 전월 4.52%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4.23%에서 4.17%로 0.06% 포인트 하락했고, 일반 신용대출은 5.50%에서 5.48%로 0.02% 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4.46%에서 4.36%로 0.10% 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2.97%에서 2.84%로, 전월(2.77%) 대비 0.13% 포인트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수신 금리가 한 달 새 0.13% 포인트 하락한 데 반해 대출금리는 0.10%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3% 포인트 확대된 1.52% 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1.22% 포인트) 이후 7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5월(1.56% 포인트)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앞으로도 예대금리차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재지정 여파가 다소 시차를 두고 가계부채 통계에 반영되는 만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관리 주문을 이어 갈 수 있다.
  • ‘반도체 효과’ 산업생산 0.9%↑… 소비·투자는 마이너스

    ‘반도체 효과’ 산업생산 0.9%↑… 소비·투자는 마이너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 3월 반도체 생산이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면서 전(全)산업생산이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내수가 불안하다. 관세전쟁 여파가 본격화하는 4월부턴 산업생산마저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114.7(2020년=100)로 전월보다 0.9% 올랐다. 지난 1월엔 1.6% 감소했지만, 2월 1.0% 증가한 데 이어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지속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3.2%) 중심으로 생산이 늘면서 2.9% 증가했다. 특히 AI 서버 수요가 확대되면서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13.3% 확대됐다. 2023년 8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토목과 건축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2.7% 감소했다. 반면 내수의 두 축인 소비와 투자는 얼어붙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 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3% 줄었다. 도소매업 생산도 3.5% 줄며 감소로 돌아섰다. 재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지수도 0.3% 줄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가 8.6% 줄어든 결과다. 설비투자는 0.9% 줄었다. 농업·건설·금속기계 등 기계류(-2.6%)에서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 수주도 기계 설치 등 토목을 중심으로 줄면서 1년 전보다 8.7% 내려앉았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올랐다. 향후 경기를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증가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3월엔 철강 빼고는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기 전이라 밀어내기가 있었을 순 있지만 효과를 파악하긴 어렵다”면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 일터에서 숨진 827명, 절반이 ‘60세 이상’

    일터에서 숨진 827명, 절반이 ‘60세 이상’

    일하다 사고로 숨져 지난해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이들 가운데 60세 이상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공개한 ‘2024년 유족급여 승인 기준 사고 사망 현황’을 보면,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유족급여를 승인받은 사고 사망 근로자는 827명이었다. 1년 전(812명)보다 15명 늘었다.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은 0.39로 전년과 같았다. 사망자 827명 중 60세 이상이 404명(48.9%)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 숫자다. 뒤이어 50대(214명·25.9%), 40대(112명·13.5%), 30대(65명·7.9%), 30세 미만(32명·3.9%) 순이었다. 60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인원과 비중 측면에서 증가 추세다. 2021년 산재를 인정받은 60세 이상 사망 근로자는 전체의 42.5%(352명)였지만 2022년 43.5%(380명), 2023년 45.8%(372명), 2024년 48.9%(404명)로 증가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재취업 능력이 부족한 고령층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위험한 일자리에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고령자의 일자리와 안전대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328명(39.7%)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제조업 187명(22.6%), 서비스업 145명(17.5%), 운수·창고통신업 138명(16.7%)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278명(33.6%)으로 가장 많았다. 끼임 97명(11.7%), 사업장 외 교통사고 87명(10.5%), 부딪힘 80명(9.7%)이 뒤를 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에서 가장 많은 361명(43.7%)이 사망했다. 5인 미만 309명(37.4%), 50~299인이 110명(13.3%)으로 뒤따랐고 300인 이상은 47명(5.7%)에 그쳤다.
  • “부대찌개 라면 사리 추가요!”…수명 단축시킨다는 ‘이것’ 경고 나왔다

    “부대찌개 라면 사리 추가요!”…수명 단축시킨다는 ‘이것’ 경고 나왔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해롭다고 여겨지는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등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늘어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에두아르도 닐슨 박사 연구팀은 최근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8개국 국민의 식단과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 예방의학저널에 실었다. 그 결과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75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3%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 식품은 말 그대로 과하게 가공된 식품을 가리킨다. 방부제나 색소 같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고 공정 과정도 거치기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BBC는 “일반 가정집 요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첨가물, 화학 물질 등이 초가공 식품에는 질감이나 모양을 개선하기 위해 5가지 이상 들어간다”며 “초가공 식품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음식에 소금, 설탕 등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초가공 식품으로 잘 알려진 햄과 소시지, 과자, 라면뿐만 아니라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시리얼 등도 초가공 식품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햄과 소시지가 많이 들어간 음식인 부대찌개에 라면 사리를 추가할 경우 초가공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초가공 식품이 일일 칼로리 섭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조기 사망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초가공 식품 섭취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미국에서는 12만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의 경우 1만 8000명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많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조기 사망의 14%가 이와 관련 있는 반면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의 20% 미만을 차지하는 브라질, 콜롬비아에서는 조기 사망의 4%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닐슨 박사는 “여러 첨가제, 인공 성분 때문에 초가공 식품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며 “초가공 식품 섭취를 줄이도록 건강 지침에 따라 식단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의 한 응용통계학 교수는 “이 연구에는 많은 수학적 가정이 있어 결과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조기 사망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초가공 식품에 속하는 식품의 종류가 많아 이를 일반화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전문가는 “신체적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수많은 연구가 초가공 식품이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한 만큼 초가공 식품이 단순히 ‘방관자’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꽃이 진 후에도 왕벚나무의 삶은 계속된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꽃이 진 후에도 왕벚나무의 삶은 계속된다

    봄을 상징하는 풍경이 있다. 물길을 따라 핀 노란 개나리 꽃, 미선나무와 수수꽃다리 꽃의 진한 향기, 그러나 이보다 더욱 강렬한 한국의 봄 풍경이 있으니, 4월 왕벚나무 꽃이 핀 도로변 모습이다. 2023년 서울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가로수 29만 4688그루 중 약 8%인 3만 6023그루가 왕벚나무이며, 이들은 은행나무,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왕벚나무는 내공해성이 약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도심에 집약적으로 심기는 나무가 됐다. 이제 사람들은 왕벚나무의 개화로 봄이란 계절을 감각한다. 우리에게 이토록 친숙한 왕벚나무이지만, 우리가 왕벚나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왕벚나무가 속한 벚나무속에는 세계적으로는 200여종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벚나무, 올벚나무, 산벚나무, 잔털벚나무, 왕벚나무 등 14종이 분포하며, 이들은 화서와 열매 등 형태적 특징에 따라 세분화되기도 한다. 이 중 왕벚나무는 우리나라에 식재되는 벚나무속 식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사랑받아 왔다. 일본명 소메이요시노. 일본 도심의 벚나무 8할이 이 종이다. 에도시대 후기에 탄생해 메이지 이후에 널리 퍼져 일본 벚꽃 문화를 대표하는 종이 됐고, 1907년 도쿄에서 수입된 묘목을 남산 왜성대공원에 심은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궁궐과 공원에도 식재됐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소메이요시노벚나무를 처음 발표한 이는 일본 식물학자 기메이 후지노로, 그는 1885년부터 2년간 도쿄 우에노공원의 벚나무를 조사했고, 이 내용을 1900년 ‘일본 원예회 잡지’ 92호에 처음 보고했다.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올벚나무와 왜벚나무의 잡종으로, 꽃이 크고 꽃잎은 복숭아색이며, 잎이 나오기 전에 조기 개화하는 특징이 있다. 나는 제주에서 이들과는 다른 왕벚나무를 관찰했었다. 매년 벚꽃이 필 즈음 신례리, 관음사, 봉개동 등을 찾았다. 제주에서 만난 왕벚나무는 도쿄와 서울에서 본 왕벚나무와는 조금 달랐다. 꽃잎이 분홍색에 가깝고, 꽃과 잎이 나는 순서도 서울의 것과 달랐다. 소메이요시노벚나무와 제주의 왕벚나무는 과거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나 최근 연구 발표로 논란은 종결됐다. 제주의 왕벚나무는 올벚나무와 산벚나무 혹은 잔털벚나무의 잡종으로, 일본산 소메이요시노벚나무와 기원이 다른 종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에서 소메이요시노벚나무라 부르는 종을 우리나라에서 왕벚나무라 하고, 막상 제주의 왕벚나무를 제주왕벚나무라 부르게 된 것에는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아쉽게도 왕벚나무를 둘러싼 논란은 늘 벚꽃이 한창인 봄에만 잠깐 지속된다. 꽃이 지는 동시에 왕벚나무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꽃이 진 후에도, 논란의 중심에서도 나무는 제 갈 길을 간다. 나는 이 글에서 꽃이 지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후의 도시 나무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꽃잎이 진 왕벚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잎을 생장시킨다. 지금 왕벚나무 잎을 자세히 보면 잎자루에 작은 벌레집 같은 게 있다. 이것을 밀선, 꿀샘이라 부른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벚나무류의 꿀샘은 잎마다 2~6개 정도이며, 빨갛거나 녹색인 것도 있다. 꿀샘은 진딧물 등 해충을 먹는 개미를 유인하기 위해 벚나무가 만든 달콤한 함정이다. 또한 벚나무 잎에는 쿠마린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은 농약 성분이기도 한 유독성 물질로, 해충을 퇴치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잎이 무성해질 즈음 왕벚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많은 나무가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열매가 성숙하지만 왕벚나무의 결실은 보다 빠르다. 이 또한 왕벚나무의 전략이다. 매개동물인 새를 사이에 두고 다른 나무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좀더 빨리 결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열매는 녹색에서 주황색, 빨간색으로 익고 다 성숙하면 까맣게 된다. 익는 동안 열매에는 독성이 있지만 다 익고 까맣게 되면 독성은 없어진다. 미성숙한 열매에만 독성이 있는 것은 아직 씨앗을 번식할 때가 되지 않았으니 새들에게 열매를 먹지 말라고 보내는 신호다. 왕벚나무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오타 요아이(1910~1988). 일본의 벚나무를 그리는 데에 평생을 쓴 식물세밀화가다. 일본 벚꽃 연구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벚꽃집’(1973)의 삽화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왜 벚나무를 선택한 것일까? 평생을 벚꽃과 함께하기로 했다면 기록의 출발선에서 벚나무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포부 같은 것이 있었을 것만 같았는데,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썼다. “1965년 이른 봄의 어느 날 나는 ‘세계 대백과 사전’의 ‘벚나무’ 항목의 도판 제작을 의뢰받았다. 도쿄 국립박물관 앞뜰에서 얻은 벚나무 한 그루의 가지 하나를 그린 것이 시작이었다. 그날부터 벚꽃의 개화를 좇아 도쿄의 벚나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나무 한 그루의 가지 하나’라는 시작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가지 하나로 시작된 평생의 수행, 오타로부터 시작된 일본의 산림 예술, 그의 동료, 제자가 함께 일군 식물세밀화의 역사. 작은 시작은 쉬이 끝나는 법이 없다. 꽃이 지고도 계속되는 왕벚나무의 삶처럼 말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통계청, 산불 피해 이재민 ‘집짓기’ 봉사

    통계청, 산불 피해 이재민 ‘집짓기’ 봉사

    이형일 통계청장이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집 짓기 봉사활동’에 나섰다. 통계청은 29일 충남 천안시 한국해비타트에서 이재민들의 긴급 임시 거주와 안정적 주거 지원에 필요한 ‘이동식 주택 짓기’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과 정부혁신 어벤저스 직원 10여명이 주택의 벽과 지붕, 문짝 골조를 제작하는 목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이 청장은 “주거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주거 취약 계층의 맞춤형 복지 지원을 위한 첫걸음은 국민의 거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 돕기 등 국민과의 따뜻한 접점을 더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 정규직 2.8만원 vs 비정규직 1.8만원… 시간당 임금 격차 2016년 이후 최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2016년 이후 가장 많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6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 7703원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은 1만 8404원으로 4.7%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임금이 늘었지만 격차는 벌어졌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비율은 66.4%였다. 정규직이 100만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66만 4000원을 받았다는 뜻이다. 전년(70.9%)보다 4.5% 포인트 하락했는데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2020년 처음으로 70%를 돌파한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2023년까지 7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2016년(66.3%) 수준으로 후퇴했다.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도 커졌다. 300인 이상 사업장 대비 300인 미만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56.2%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근로일수가 전년보다 이틀 적었다. 정규직은 영향을 덜 받았지만 시급제가 많은 비정규직은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두 자릿수 임금 인상률을 기록한 정규직과 비교해 비정규직의 낮은 임금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는 “대기업이 임금을 가파르게 올리면 중소기업과 격차가 벌어져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초과 이윤이 발생하면 하청업체에 나누는 연대가 필요하고 규모가 큰 노동조합이 타협을 끌어낼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1분기 분양 반토막 났다… 악성 미분양도 11년 7개월 만에 최대

    1분기 분양 반토막 났다… 악성 미분양도 11년 7개월 만에 최대

    올해 1분기(1~3월) 전국에 공급된 새 아파트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분양을 연기하거나 축소한 탓이다. 수도권은 역대급 분양 가뭄인 반면 지방에서는 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물량이 11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찍었다. 29일 국토교통부의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분기 전국 분양시장에 나온 주택은 2만 1471가구로 전년(4만 2688가구)보다 49.7% 줄었다. 수도권 전역에서 분양 물량이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서울의 1분기 분양 물량은 1097가구로 지난해보다 76.9% 감소했다. 1월에 나온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가 유일했고, 2~3월에는 없었다. 인천의 1분기 분양은 252가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5% 급감했다. 경기에서는 4623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왔는데 이 역시 지난해보다 59.5% 줄어든 규모다. 서울, 인천, 경기를 모두 합해도 수도권에서 나온 1분기 분양 주택은 5972가구에 불과해 전년 동기(2만 762가구)보다 71.2% 감소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사업자들이 분양 시기를 조정한 것에 더해 공사비 갈등으로 시공계약이 해지되거나 지연 사업장이 많은 것도 수도권 분양 급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 분양 가뭄은 2~3년 뒤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져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 선호지의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수록 분양가 인상, 청약 경쟁 심화 등으로 서민 주거 불안이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에선 지어진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달 2만 5117가구로 전월에 비해 5.9% 늘었다. 2013년 8월(2만 6453가구)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 543가구로 전월보다 7.1% 증가했다. 전체 악성 미분양 물량의 81.7%에 이른다. 준공된 아파트가 팔리지 않고 쌓이면 건설사 자금 회수에 차질이 생겨 유동성 위기에 따른 도산 위험이 커진다. 올해 대저건설, 제일건설, 대흥건설 등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 건설사 구조조정이든, 유동성 공급이든 정부의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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