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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AT 공직적성 시험/ (하)실험평가시험

    “공직적성평가(PSAT)는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에 합격한 수습사무관 274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된 ‘공직적성실험평가’에서 수험생들은 “시험 문제의 난이도와 시간배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적성실험평가’에 대한 수습사무관들의 반응과 PSAT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살펴본다. ◆실험평가에 대한 반응 언어논리,상황판단,자료해석영역 등 3개 영역으로 실시된 이날 실험평가에서는 영역당 20문제가 출제됐으며,시험시간은 40분이 주어졌다.새로운 시험제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채홍준(30·교육행정직)씨는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단순 암기식 시험에서 탈피해 풍부한 사고 및 독서량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제도도입의 취지는 좋다.”고 평했고,김태명(35·일반행정직)씨는 “대학수학능력평가의 연장선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한나(26·환경직)씨는 “개인의 판단력과 이해력,분석력 등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면서 “용어에 대한 개념이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김지선(23·재경직)씨는 “1년 동안 수습사무관 교육을 받으면서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업무에 적용가능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험평가의 난이도와 문제점 1문제에 2분이 배정됐지만 수험생들은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한나씨는 “각 영역에서 2∼3문제씩을 풀지 못했을 정도로 난이도에 비해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난이도와 시간배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채홍준씨는 “특히 언어논리영역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랐다.”면서 “원고지 5장 분량이 넘는 지문이 문제의 절반에 달했다.”고 말했다. 김태명씨는 그러나 “아무런 준비없이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어렵게 느꼈지만,시험준비를 했다면 적절한 시간과 난이도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험준비는 이렇게 실험평가에 참석한 수습사무관들은 기존의단순암기 방식에서 탈피,다양한 시각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채홍준씨는 “수험서 중심의 공부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시각을 갖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고,김지선씨는 “자료해석 영역문제는 통계학적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학에서 통계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한나씨는 “기술직군의 경우 수험준비가 어렵기 때문에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인쇄물을 분석해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명씨는 “토론이나 그룹스터디 등 다양한 시각을 갖출 수 있는 공부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공무원시험 문답 ◆2005년 행정고시부터 1차시험 면제제도가 폐지된다.2004년에 행시 1차시험에 합격한 뒤 2005년에 해당 직렬의 모집인원이 없다면 어떻게 되나. 2004년에 행정고시 1차시험에 합격한다면 2005년에 1차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그런데 2005년에 같은 직렬의 시험이 시행되지 않고 2006년에 시행된다면 시행연도에 1차시험을 면제받는다. ◆고등고시에서 영어과목이 민간의 영어능력검정시험의 기준점수 이상의 성적표 제출로 대체된다고 한다.기준점수 이상에 대한 가산점이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성적표 유효기간은 최종시험 예정일로부터 2년 전 1월1일 이후에 실시된 성적에 한하며,1차시험 전날까지 성적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2004년부터 7급 공무원시험에 영어과목이 추가되면 고등고시처럼 토익,텝스 등의 성적표 제출로 대체할 수 있는가. 7급시험의 영어과목은 필기시험으로 진행된다.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의 성적표제출은 행시, 외시 등 5급 공무원시험에만 적용된다.7급 시험은 선택과목이 없어지고,기술직은 영어과목이 추가된다. ◆PSAT의 반영비율과 구체적인 일정은. 2004년 외시에서는 PSAT 3개 영역 가운데 언어논리·자료해석영역의 두 가지 영역과 한국사·헌법과목을 각각 50%씩 반영한다.2005년에는 외시와 동일한 평가기준이 행시에도 적용된다.2006년 행시와 외시에는 PSAT의 상황판단영역이 추가되며,한국사과목이 폐지된다.PSAT 75%,헌법25%를 반영한다. 2007년 행시와 외시에서는 헌법과목마저 폐지돼 PSAT성적을 100% 반영한다. 장세훈기자
  • [2002대선 대해부] “”꼭 찍겠다”” 李34%·鄭27%·盧18%

    ■지역별 지지도 추이 분석 - 鄭 수도·충청권서 강세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에서 정 의원의 지지율은 29.6%로 자신의 전국 평균보다 3%포인트 웃돈 반면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25.3%)은 전국 평균보다 4.4% 포인트 낮았다.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경우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18.6% 수준이다.다만 8월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수도권 지역에서 이 후보는 0.9%포인트,노 후보는 2.1%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정 의원은 2.5%포인트 하락했다. 충청권의 경우 정 의원의 지지율이 31.5%로 이 후보(26.1%)와 노 후보(16.0%)를 앞서고 있다.8월에는 정 의원이 이 후보를 0.3%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5.4%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낙마한 이후 기존 정치인보다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와 92년 대선에서 국민당 지지자들의 향수로 이 지역에서의 표심이 요동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의 전략적 차원에서 충청권 맹주인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이번 대선의 향배는 무엇보다 무주공산이 돼버린 충청권의 표심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조금은 성급한 예측과 현재 충청권에서의 고전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영남권에서 이 후보의 초강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7.5%로 노 후보(10.9%)와 정 의원(10.7%)을 압도하고 있다.특히,8월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이 후보의 지지율은 7.5%포인트나 대폭 상승하면서 7월의 50%대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이 가까이 오면서 이 지역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반면,정 의원의 경우 절대 지지율에서는 이 후보보다 열세지만 8월보다 지지율이 5.2%포인트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이러한 정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8월보다 2.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볼 때 노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이 정 의원 지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론된다. 호남지역에서는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노 후보의 지지율이 33.1%로 정 의원(29.6%)보다 3.5%포인트 앞서면서 선두를 차지했다.지난 8월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33.5%로 노 후보(33.1%)보다 근소하게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역전됐다. 한편 노 후보 지지율은 8월에 비해 2%포인트 정도 상승한 반면,정 의원의 지지율은 3.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에 노 후보가 이 지역에서 얻은 45.2% 수준의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는 아직까지 크게 미흡하지만 정 의원의 독자 신당 선언 이후 유동적이었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서면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투표율 분석 - “반드시 투표” 老高少低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3.8%(‘꼭 투표하겠다.’ 75.6%,‘아마 투표할 것이다.’ 8.2%)가 12월 대선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 후보 지지자별로 투표 의사를 살펴보면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층의 86.9%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데 비해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층은 76.9%,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층은 77.9%만이 적극 투표 의사를 표시해 대조를 이뤘다.이 후보 지지자들의 지지 강도가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고,연령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758명)’만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 조사와는 차이가 난다.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이 후보는 34.0%의 지지를 얻어 정 의원(27.4%)보다 오차범위를 넘는 6.6%포인트 앞섰다.노 후보는 18.3%,권영길(權永吉) 후보 1.6%,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0.5%,무응답 18.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이 20대 70%,30대 72.9%,40대 75.7%,50대 이상 82.8%로 ‘노고소저(老高少低)’ 현상이 뚜렷했다.지역별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이 영남(대구·경북 81.6%,부산·울산·경남 82%)에서 가장 높고,강원은 68.1%로 가장 낮다.수도권은 74.3%,호남 72.3%,충청 68.1%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의 투표율을 기준으로 이번 대선 투표율을 추정하면 대략 73.1%로 예측된다.지난 96년 실시된 15대 총선의 투표율은 63.6%,97년 대선 투표율은 80.7%로대선이 총선보다 17.1%포인트 증가했으며 비율로 따지면 26.9%가 증가한 수치다.대선 투표율이 대선 직전 총선보다 26.9% 증가한다면 이번대선의 투표율은 지난 2000년 총선(57.6%)보다 15.5%포인트가 높은 73.1%로 예측된다. 같은 방식으로 이번 대선의 연령별 투표율을 예측해 보면 20대 57.1%,30대 66.8%,40대 77.6%,50대 이상은 84.2%로 지난 2000년 총선보다 20대 20%포인트,30대 16%포인트,40대 10.8%포인트,50대 이상 7.8%포인트의 증가가 예상된다. 예측대로라면 세대가 지역 못지않은 중요 변수로 전망되는 이번 대선은 지난 2000년 총선과는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한나라당의 경우 고연령층의 투표율이 20∼30대 저연령층보다 높고 2000년 총선에서 압승했다는 이유로 이번 대선도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 성인 1002명 대상… 오차 ±3.1%P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9월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multistage stratified random sampling) 방식으로 추출했으며,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문항마다 차이가 있지만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이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7년 설립된 여론조사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각종 통계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다. ■지지도 변화 女心이 주도 - 20대 여성 鄭지지율 16.8%P 빠져 이번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29.7%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하고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26.6%)이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 조사(16∼20일)에서는 정 의원(29.3%)이 이 후보(26.9%)를 앞섰지만 이번에는 선두자리를 내줬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18.2%의 지지를 받아 지난 8월보다 0.9%포인트 올랐다.한편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5%,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0.6%로 전체적으로 ‘2강1중2약’ 구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추석 이후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가 약간씩 동반상승한 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하락했다는 점이다.그런데 이같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여성 유권자의 표심이라는 사실이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세대와 연계된 여성의 후보 선호도가 지지도 변화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20∼30대 여성층에서 정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한 반면 30대 여성층에서는 이 후보에 대해,20대 여성층에서는 노 후보에 대해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정 의원은 지난 8월 20대 여성에게 44.3%의 압도적 지지를 받다 이번에 27.5%로 가라앉았고,30대 여성은 35.7%에서 24.8%로 내려갔다.이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 지지율은 17.2%에서 15.7%로 약간 빠졌으나,30대 여성의 지지율은 14.0%에서 24.8%로 높아졌다. 노 후보는 20대 여성의 지지율이 17.2%에서 25.5%로 크게 올라갔고,30대 여성은 22.5%에서 25.5%로 약간 올랐다.결국 정 의원에게 한때 쏠렸던 20∼30대 여성의 지지도가 한달 사이 세 후보에게 골고루 분산된 셈이다. ■연령별 지지도 분석 - 40대여성 李·盧·鄭 지지율 동반하락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20대의 지지도는 30.7%로 지난 8월보다 9.4%포인트 폭락했다.20대의 경우 8월에는 7월보다 16.7%포인트 급상승함에 따라 정 의원이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층이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변화다.특히 이같은 변화가 20대 여성의 지지 철회 때문이란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5.7%로 8월보다 6.3%포인트 증가한 반면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특히 노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의 지지율 상승(8.3%포인트)이 눈에 띈다. 30대 연령층에서도 독특한 변화 양상이 발견된다.먼저 정 의원의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30대 여성의 지지율이 8월보다 10.9%포인트 하락한 반면 30대 남성은 12.2%포인트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30대층의 지지율이 0.9%포인트 빠졌다. 이 후보의 30대 지지율은 3.5%포인트 상승했다.남성은 5.2%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은 10.8%포인트 급상승했다.노 후보의 경우 30대는 1.8%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남성은 0.4%포인트,여성은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40대의 경우 정 의원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이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3.7%포인트와 2.7%포인트 내려간 것이 특징이다.40대 남성의 경우 이후보 지지율은 5.2%포인트,정 의원 지지율은 1.5%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노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여성층의 경우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특기할 만하다.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이 8.2%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정 의원은 3.3%포인트, 노 후보는 2.5%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여성층의 정치혐오와 불신의 정도가 다른 연령과 세대층보다 강하게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선 이 후보의 절대 강세가 두드러졌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2.7%로 정 의원(17.5%)과 노 후보(9.7%)를 압도하면서 8월보다 8.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정 의원은 0.7%포인트, 노 후보는 1.5%포인트 하락했다.특히 이 후보의 경우 50대 남녀 모두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노 후보는 50대 남성층에서 4.3%포인트 상승했지만 50대 여성층에선 6.3%포인트 하락했다.정 의원은 남녀 모두에서 미세하게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 분석 - 남성·30대·충청권 무응답 비중 급감 이른바 노풍(盧風)이 잦아들면서 증가하기 시작한 무응답층이 지난 8월의 대한매일 여론조사(8월16∼20일)에서는 26.4%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3.4%로 약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대선 후보가 가시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단순한 양적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무응답층의 특성이 함께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이번 조사에서도 후보 지지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층의 일반적 특징이 외견상 그대로 유지됐다. 즉 7,8월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여성,저소득,장·노년층의 상대적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하지만 이전 조사와 비교할 때,무응답층의 내적 구성에는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남성 무응답층이 크게 줄면서 8월 조사 당시 55.2%였던 여성의 상대적 비중이 63.6%로 더욱 높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응답층에 비해 약 15%포인트 이상 많은 수치이다.연령별 구성에서는 8월 조사 당시 26.5%였던 30대의 무응답률이 18.8%로 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50대 이상 장·노년층의 무응답률 역시 36.2%에서 29.9%로 줄었지만,30대 무응답률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장·노년층이 무응답층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은 34.6%로 오히려 높아졌다. 소득별 구성에서 차지하는 저소득 무응답층의 상대적 비중은 32.1%였다.저소득층의 무응답률은 8월 조사의 38.3%에서 28.5%로 크게 감소했다. 학력별 분포에서는 중졸 이하 저학력층의 상대적 비중이 32.8%로 확대됐다.여기서도 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의 무응답률과 상대적 비중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역적으로는 대전·충청지역의 무응답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것이 중요한 변화이다.지난 7월과 8월 조사 당시 상대적으로 무응답층이 두꺼웠던 충청권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한국정치의 지역구도적 측면을 고려할 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무응답층의 이러한 인구통계적 구성의 변화는 이번 조사의 후보별 지지도 등락에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추석 이후 민심을 반영하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이회창 후보의 회복세는 영남권,여성,고학력층,저소득층,장·노년층 내 부동층의 지지 전환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후보는 고학력층에서 정몽준 후보가 잃은 지지도의 상당부분(5.1%)을 차지하면서 판세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정 의원은 전체적인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에서 의외의 전과를 올리면서 이 후보를 앞섰다.충청권의 응답층이 늘면서 정 의원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한편 이번 조사의 무응답층 가운데 ‘꼭 투표할 것이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58.4%였다.응답층의 80.8%가 투표의지를 밝힌 것과 비교할 때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무응답층의 성격이 이른바 부동층에서 속마음을 감추는 ‘은폐형 무응답층'과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고정화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이 가운데 특히 투표의지를 밝히면서도 후보지지를 회피하는 58.4%의 은폐형 무응답층이 향후 대선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이들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대선의 승리자가 될것이다.
  • 대선보도 우리의 다짐

    오는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의 문을 열겠습니다. 민영화 원년을 맞은 대한매일은 대통령선거에 대한 공정하고 심층적인 기사를 실어 유권자들에게 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공할 것입니다.깊이 있는 취재,분석 기사를 통해 올 선거가 21세기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보도로 새롭게 태어난 ‘공익정론’의 모범을 제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매일은 다음과 같은 다짐과 방침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공정보도 노력 배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 또는 불리한 기사를 의도적으로 작성하거나 편집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기사와 사진은 뉴스로서의 가치 판단 기준에 따라 게재하며 불편부당의 원칙을 견지하겠습니다. 지역주의 조장이나 금권타락선거 양상을 끝까지 추적,문제점을 적시함으로써 관련 후보자가 유권자로부터 배척받도록 하겠습니다. ■정책대결 유도.인물검증 ◇정당과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면밀히 비교·분석해 이번 선거가 ‘정책선거’가 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이슈 중심으로 쟁점을 심도 있게 보도하겠습니다.공약은 전문가의 분석을 거쳐 실현 가능성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우선 순위 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겠습니다. 공직관·학력·경력·병역·납세·재산·전과 등 자질 검증 요소를 토대로 후보들의 도덕성과 공직수행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하겠습니다.모든 후보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새 여론조사 기법 도입 ◇대한매일은 기존 언론들이 하고 있는 경마식 여론조사는 지양하려 합니다.여론조사 결과를 전문가들이 직접 분석하고,기사를 씀으로써 한 차원 높은 분석을 독자 여러분께 선사합니다.특히 응답률이 20% 안팎에 불과해 ‘표집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존의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보다 정확한 조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일 응답자를 추적,여론의 변화를 심층 탐구하는 ‘패널조사’도 시행할 것입니다.유권자의 관심 사항도 조사,정치권이민심의 동향을 알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선거조사위.분석위 구성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양 위원회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오류와 불공정성을 걸러내고,각종 현안을 심층 분석한 글을 정기적으로 지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관련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우리나라 최고의 조사연구 전문가 모임입니다.KSDC 역시 이 분야 유수한 교수 및 전문가가 모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입니다. ■'소수의 목소리' 충실히 반영 ◇소수 정당이나 정파의 움직임과 의견을 전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집단’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이들의 요구가 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젊은세대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세대간 인식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인터넷에 나타난 여론도 지면에 충실히 전달하겠습니다.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참여 ◇대한매일은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1300여명에 달하는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대선후보 정책 검증단과 선거기사 자문단 등을 운용,어젠다 설정에서 후보 공약 평가와 차기정부 국정 과제 제시에 이르기까지 각 후보의 정책을 정밀분석하겠습니다.
  • 1970년대에서 ‘금리’싸고 대립 경제개발시대 秘史 생생히

    ‘정부가 중화학공업 투자 확대와 설비투자 촉진 등의 성장정책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펴던 지난 1970년대.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저축을 늘리고 국제수지를 개선하려면 저금리 정책을 고금리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정부에 맞섰다.KDI의 이런 건의는 무시됐고 저금리 정책기조는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국내 최고의 경제 싱크탱크인 KDI는 권위주의 성향의 엘리트 관료집단과 갈등과 협조 관계를 이루면서 한국경제를 이끌어 왔다.‘한국개발연구원 연우회’가 최근 펴낸 ‘홍릉 숲 속의 경제 브레인들’은 이런 KDI의 비사(秘史)들을 담고 있다.일부를 요약한다. ◆밀월관계-오일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74년 내놓은 ‘1·14 긴급조치’는 정부측과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KDI가 이룬 대표적인 성과물. 이런 대책은 77년에 1인당 국민소득(GNP) 1000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지난 79년 과열 경기를 안정시키려는 ‘경기안정화 종합대책’은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성장정책을 안정정책으로 선회시킨 정부-KDI간 공조체제의 결과였다. ◆경제관료들과 줄다리기-10·26 사태 직후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로 폭등하는 불안상황에서 나온 ‘환율 및 금리 1·12조치’는 KDI와 정부당국이 대립각을 세운 대표적 사례다.“KDI는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 달러당 484원인 환율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강경식(姜慶植) 경제기획원 차관보는 물가 때문에 환율을 올려서는 안된다고 맞서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였다.”고 구본호(具本湖) 당시 부원장(현 울산대 총장)은 회고했다.신현확(申鉉碻)국무총리도 환율인상에 반대했지만 KDI의 끈질긴 설득 끝에 환율은 659.9원으로 인상됐다. ◆주민등록번호 개발-국민 누구나 갖고 있는 주민등록번호가 KDI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스탠퍼드대학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받고 KDI에 합류한 김대영(金大泳·전 건설부 차관) 수석연구원은 75년 경제기획원 김재익 국장(전 청와대 경제수석·작고)의 부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창안했다.미국의 사회보장 번호에 착안한 것이다.김 전 차관은 “KDI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면 그런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손정숙기자
  • 공인회계사 합격자 발표 수석 영예 김형주씨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제 37회 공인회계사 최종합격자 명단을 재정경제부(www.mofe.go.kr)와 금감원(www.fss.or.kr)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이번 최종합격자는 올해 1차합격자 316명,지난해 1차합격자 688명,1차시험 면제자 2명 등 모두 1006명으로 응시자 3005명의 34%가 합격했다.합격점은 65.5점이다. 1006명의 합격자 가운데 전체수석의 영예는 전과목 평균 84.8점을 얻은 김형주(27·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씨가 차지했다. 차석은 평균점수 83.8점을 얻은 배윤하(23·여·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졸업)씨가,최연소합격자는 김용성(20·성균관대 경영학과 2)씨,최고령합격자는 김도원(42·경성대 회계학과 졸업)씨가 각각 차지했다.또 여성합격자는 173명으로 전체의 17.2%에 달했다. 개인별 시험성적은 다음달 5일까지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금감원은 회계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예년의 두배 수준인 1000여명의 공인회계사를 선발하고 있다.그러나 35개 회계법인 등이 올해 신규 채용하는 회계사 수를 줄일 것으로보여 합격자들의 치열한 취업경쟁이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수석·최연소·최고령 합격자 수석합격자 김형주씨는 “기본서 위주로 공부를 했으며 기본적인 이론과 원리를 제대로 알면 자연스럽게 응용문제들을 쉽게 풀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문제집 위주의 암기식 공부는 응용문제를 대했을 때 당황하게 된다.”면서 “수험생들은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하지 않고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소합격자로 올해 1·2차시험에 동차합격한 김용성씨는 “각 과목별로 많이 알려진 교재를 선택했고,인터넷과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기본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법인에 들어가기 전에 대학을 졸업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공인회계사시험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고령합격자인 김도원씨는 20여년간 상장기업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얻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시험을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오피니언 중계석/ 김영곤교수 인터넷신문 기고/상습 침수지역 주민 집단이주시켜야

    태풍과 폭우로 전국이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김영곤 조선대 생물과학부 교수가 최근 인터넷 신문 이슈투데이(www.issuetoday.com) 기고를 통해 상습 침수지역 주민 이주 등 근본적인 수방 대책을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김영곤교수 인터넷신문 기고 해마다 여름이면 거의 예외없이 장마가 오고 태풍이 지나간다.장대비가 시간당 50㎜만 집중적으로 쏟아져도 물난리가 오는 것은 비일비재하다.아무리 현대 과학이 발달해도 기습적인 호우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선진국 역시 기상위성 등 첨단 정보시스템을 통해 빈틈없는 예측과 통계학적 산술을 이용하지만 하늘은 이를 비웃듯 심술을 부릴 때가 많다. 세계적으로 매년 홍수로 죽어가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계산하면 수조 달러가 훌쩍 넘을 것이다.그렇다면 이를 예방하는 슬기와 지혜만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첩경이 아닌가 싶다. 매년 여름마다 우리 주변에선 기상예보를 무시하고 등산·낚시를 즐기다 폭우에 떠밀려 죽어가고 파도에 휩쓸려 조난을 당하는 등 야단법석을 떤다.제목숨 제가 지킬 줄도 모르면서 믿는 구석이 있는 듯 제 맘대로 산다.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위한 보상은 대부분 세금으로 충당된다.일기예보를 무시하는 이들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데도 국민은 그 ‘얼간이’인생을 위해 땀을 흘려야 한다. 우리에게는 안전에 대한 정량화된 시스템이 부재하다.기껏해야 다리가 견딜 수 있는 하중이 얼마이니 건너서는 안될 차량에 대한 경고,하천의 깊이가 어느 정도이니 수영금지라고 쓴 기울어진 팻말 정도가 고작이다.따라서 우리 생명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위협받을 수 있다. 안전핀이 주택가 골목의 담벼락에 붙어 있는 가스통,그에 대한 불안은 우리를 너무도 초라하게 한다.모든 이마다 스스로 안전핀을 달고 다녀야 될 날이 올지 모른다. 길거리를 가다가 맨홀에 빠져 어린이가 죽으면 그때서야 난리법석을 떤다. 하천에 농약병이 떠다니고 오물이 뒤범벅이 되어도 하류에서는 낚시를 하며 흥에 겨워 매운탕을 끓이면서 제 몸에 들어가는 독극물은 생각하지 않는다.모르고 먹으면 약이 된다면서 위안을 삼는다. 먹을 것이 넉넉하고 명품으로 몸치장을 하면 선진화한 문화인 행세를 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선진국 대열은 아직 한참 멀다. 산비탈에 집을 지을 땐 그에 따른 구조공학이 도입되어야 함에도 비가 와 흙더미에 매몰되면 정부 대책만 나무란다.상습 침수지역에 살면서 생명만 겨우 건지는 쓰라린 이재민 경험을 하면서 또다시 그 자리에 집을 짓는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삼만리쯤 떨어져 있는데 또다시 악몽의 터에 벽을 바르고 문을 고치며 안도한다. 정부는 왜 근본적인 수해대책을 평소에 수립하지 않는지 모르겠다.제방을 쌓고 도로를 복구하고 다리를 놓고,또다시 장마에 휩쓸리면 다시 건설하고.이게 무슨 쥐의 학습장면 연출인가. 상습 수해지역 주민은 아예 집단적으로 이주시키는 대안이 고려되어야 한다.우리나라처럼 산이 많은 농경사회에서 과거엔 이러한 지역이 어쩔 수 없이 삶의 터전이 되었지만 이제는 좀 더 높은 지역으로 이주시켜 안전한 주거문화로 개선해야 한다. 홍수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폐해는 실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이제 정부는 적어도 상습 수해지역을 등급별로 정해서 우선순위에 따라 안전지대로 이주시키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제방을 쌓고 수로를 정비하며 댐을 건설하는 등 치산치수는 원천적으로 중요하다.하지만 수해와 직접 관련되는 위기로부터의 탈출은 안전지대로 옮기거나 안전지대를 만드는 일이다.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택단지를 확보해 장기대여,세제 혜택 등을 통해 주거여건을 개선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시는 수재의 재앙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이제 이러한 악습을 우리 땅에서 걷어내고 절망감과 삶의 터전이 교차되는 시행착오는 추억으로 남겼으면 한다. 언제까지 비만 오면 복구를 되풀이하는 시행착오를 거듭할 것인가.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 [2002 대선 대해부] 鄭風 허실과 신당/왜 鄭風 인가

    ■‘鄭風'은 정치권 반감 반사이익 한나라당이 8·8 재·보선에서 압승하면서 원내 다수당으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 가상 대결에서는 제3세력을 대표하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비록 오차범위 내에서지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반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본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인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갖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현재 잘 알려진 10명의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여기서 0점은 아주 싫어하는 느낌을 나타내며,100점은 아주 좋아하는 느낌을 말한다. 조사 결과,유권자들이 정치지도자들에 대해 느끼는 반감의 정도가 예상대로 상당히 높았다.단 한 명도 호감도 평균 점수가 60점을 넘지 못했다.20점대1명(김종필),30점대 3명,(이인제,이한동,권영길),40점대 5명(이회창,노무현,박근혜,고건,김대중),50점대는 1명(정몽준)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 호감지수는 특정 정치인에 대해 ‘좋아하는 느낌(매우 좋아함+약간 좋아함)’을가진 사람의 비율을 ‘싫어하는 느낌(매우 싫어함+약간 싫어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로 나눈 수치로 나타낸다.정치인 호감지수는 유권자가 특정 정치인의 대국민 이미지,자질과 비전,정치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는 수치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정 정치인의 호감지수가 1이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감지수가 1보다 크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뜻이고 1보다 작다는 것은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몽준 의원의 호감지수는 1.59로 10명의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1을 넘었다.싫어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약 1.6배 정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회창 후보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27.7%,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은 40.3%였다.노무현 후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있다. 제3신당의 중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이한동,이인제,김종필의 경우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보다약 5배에서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거부감이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의 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철저한 도덕성의 검증과정에서 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이 과정에서 기존 여야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된 반면,정 의원의 경우 도덕성 검증이라는 절차 없이 ‘월드컵 4강신화’가 가져다 준 이벤트성 후광 효과로 인해 높은 긍정적 이미지를 얻은 것이 아닌가 추론된다. 특정 후보가 갖는 높은 호감도는 궁극적으로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현재 정 의원의 지지도 상승은 이와 같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에서 나오는 정서적 반사이익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97년 15대 대선 투표 성향과 현재의 후보별 지지도 간에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발견된다.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34.9%가 정 의원을 지지한 반면,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18.6%,23.9%에 불과했다.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64.3%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14.8%는 이탈하여 정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제3후보였던 이인제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33.8%는 현재 제3후보로 거론되는 정 의원에게 지지를 보낸 반면,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21.1%,26.8%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DJ 지지자의 상당수가 정 의원을 이 후보에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여당도 싫어하고 야당도 싫어하는 전통적인 제3후보 선호세력이 서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정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듯이 정 의원의 주요 지지층이 20∼30대,수도권 및 호남,화이트칼라 등으로 나타나 지난 3월 노무현 후보 돌풍의 양상과 비슷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鄭風' 실체 규명 경로분석 ‘정풍’(鄭風)의 실체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7월 조사에서와 같이 경로분석을 실시했다. 경로분석은 유권자가 어떤 이유와 경로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통계기법으로,여러 변수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과관계의 효과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특히 경로분석 결과 주어지는 표준화된 계수들은 후보 지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차지하는 상대적 중요성을 비교할 수 있다. 경로분석 결과 후보자 호감도와 후보 지지 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회창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상관계수는 0.55로 노무현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계수 0.49 및 정 의원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계수 0.45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 후보 지지는 자신의 호감도 평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 정 의원의 경우는 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정 의원의 경우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지지로 연결되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후보를 좋아하면 이 후보를 지지할 확률이 높지만 정 의원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다시 말해 정 의원을 좋아하더라도 정 의원을 지지할 확률이 세 후보 중 가장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호감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점수를 받은 정 의원이 이러한 호감도가 지지로 연결될 때 강도가 가장 낮은 이유는 정 의원이 아직까지 정식 대선후보로 부각되지 않았고 후보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대북지원 확대 ▲빈민지원 확대▲경제 분배 ▲안보관련 미국 존중 등 4개 정책분야 중 대북지원 문제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4개 정책 영역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정책변화라든지 개혁이라든지하는 구체적인 정책 비전이 결여돼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일시적 인기의 성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정 의원의 일시적 지지도 상승은 유권자의 심리 속에 월드컵 4강신화로 탄생된 히딩크 감독,김남일 선수 등의 일시적 인기와 같은 반열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당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뚜렷한 비전을 중심으로 한 연대가 아닌,반짝 인기를 중심으로 하여 기존 정치 질서에서 패배한 사람들의 정략적 연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정치연대의 모습은 밀실야합에 의한 정치인 중심의 이합집산이 아닌 유권자 중심의 연대이다.유권자 중심의 연대란 특정 후보와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선거에서 정책·이념을 따라 한 방향으로 투표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상관계수- 호감도가 지지율로 연결되는 정도를 표시하는 지수.호감도가 1단위 올라갔을 때 지지도도 그대로 1단위 올라가면 두 변수간의 상관계수는 1이다.전혀 영향을 안 미치면 0이다. ■‘鄭風'과 바람직한 여론조사 이번 조사결과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란 한마디로 선거의 장에 들어오지 않은,검증받지 않은 지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의 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철저한 도덕성의 검증과정에서 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정 의원의 경우는 떳떳하게 대권선언을 하고 선거의 장으로 들어가 같은 조건에서 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야간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 어부지리를 향유해온경향이 강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동등한 조건을 갖추지 않은 인물을 대선 가상 대결구도에 대입하여 특정인에게 엄청난 정치적 특혜를 부여한 것도 정 의원 지지도 급부상에 일조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제는 한국 선거보도의 자세를 가다듬을 때다.왜냐하면 여론조사 보도 자체가 기존의 사실들을 여과없이 국민에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지만,선거과정에서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는 불공정한 보도는 민주 정치 과정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특정인은 전혀 검증받지 않은채 조사대상이 되고 다른 경쟁후보는 검증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조사대상이 된다면 그 자체가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람이라든지 거품이라는 것은 검증을 거치지 않은 대상에 대한 일시적인 지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특정 시점에 특정 인물이 일시적인 인기를 얻는 것을 언론에서 중요하게 취급하는 것은 역사성이 있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기존의 정치시스템에 미치는 충격이 너무나 크다. 한국 정당들이 선거전에 이합집산을 반복하고 정당체계가 아직도 한국정치에 착근하지 못하는 후진적 정치는 이러한 불공정한 보도 관행에도 큰 책임이 있다. 언론은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정치 체계가 일시적인 인기를 향유하는 특정 인물이나 정파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선거보도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당내 경선 또는 출마 선언을 한 후보만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둘째,단순한 조사 결과만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는 원인 규명에 치중해야 한다. 셋째,한국 정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거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함에 있어 여야 모두에게 유익한 지식을 창출해야 한다. 넷째,선거보도에 있어서 흥미위주가 아니라 진지하고 공정한 자세로 임하고 동시에 보도에 대한 생산적인 비판이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총리인준 청문회라는 공직자 검증 과정을 통해 사회에서 존경받았던 대학총장,신문사 사장들이 그동안 쌓아왔던 허구적인 위상이 처절하게 부서지는것을 보아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은 거침없이 국민 검증의 장으로 나와야한다.정 의원의 경우 대선후보로 선언도 하지 않은 채 신당참여에 대한 자신의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검증의 시간을 단축하고 허구적 인기를 연장함으로써 선거경쟁 과정을 크게 왜곡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좀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는 정당정치의 공고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응답률 63%… 1002명 전화인터뷰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방식(multi-stagestratified random sampling)으로 추출해 전화인터뷰를 했다.표본 오차는 문항별로 차이는 있으나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 포인트이며,응답률은 63.4%였다. KSDC는 통계학적 원칙을 엄밀히 적용하는 정밀한 조사모델을 수립하여 응답률을 향상시켰다. 우선 확률표집의 원칙에 따라 통화 가정내 응답자를 선정해 표본의 대표성을 높였다.또 거주자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표본당최소 2일간 6회의 재통화를 실시했고,무작위로 선정된 응답자와 약속 시간을 정해 인터뷰하는 예약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여론조사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이 21일 ‘병풍 쟁점화 요청’ 발언을 한 것은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국조사연구학회-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조사 관련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 정치학,언론학,사회학 등 사회과학분야 교수들이 97년에 설립한 사회조사 전문기관으로 국내외 통계 및 조사자료를 DB화해 웹상에서 제공한다. ■공동집필 교수 프로필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시리즈의 일환으로 12월 대선 관련 3차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분석·정리는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년 대선 조사분석위원회’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金亨俊·45)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 ◇조성대(趙誠帶·36)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
  • 오피니언 중계석/ 性比불균형 국가 경제성장 더디다

    남녀 성비(性比·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커 성비균형을 이룬 국가보다 경제성장이 더디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미 인구경제학자인 윤용준 박사(조지 메이슨대)는 최근 여성부의 초청으로 내한,‘성비와 사회변화’(Sex Ratio and Social Changes)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유교적 남아선호 사상이 성감별 낙태를 횡행케해 198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성비 불균형 현상(100:110)이 심각해지기 시작했다는 게 윤 박사의 분석. 그는 성비가 자율교정 능력을 갖지 못한다고 전제하고 호주제 폐지 등 가족관련법 개선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재미 윤용준박사 주장 자녀의 성별을 부모가 계속 통제한다면 사회·경제적으로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20년쯤 뒤 노동 및 혼인시장에서 나타날 폐해들은 충분히 예측가능하다.한국은 1980년대 초부터 출생성비가 100:110을 넘었다.이같은 왜곡된 성비는 남아선호사상과 성별에 따른 낙태시술이 일반화됐기 때문임은 새삼 말할나위도 없다. 학계는 생물학적 균형을이루는 출생성비를 100(여아):106(남아)으로 잡는다.2000년 현재 한국의 출생성비는 출생률 감소와 함께 여아 100명당 남아 110.2명.출생률 감소는 당장 혼인시장에서의 문제부터 야기시킨다.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결혼 적령기 인구의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가 123명이다(남성이 2∼5세 아래의 여성과 결혼한다는 전제).많은 인구통계학자들이 경고해 왔듯이 여성수의 상대적 부족은 사회적 문제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 우선 결혼하지 못하는 젊은 남성들이 속출해 출산과 무관한 성매매 수요를 급증시킨다.급증한 성매매 수요는 결혼으로 아이를 낳는 여성의 수를 감소시킬 것이며,결국 균형적 성비를 이룬 유사한 경제환경의 국가들보다 인구는 더 빨리 줄어들 것이다. 나는 성비 불균형이 스스로 자동교정된다는 심슨(Simpson)식 학설(1979년)에 동의하지 않는다.심슨은 높은 성비의 환경에서 결혼하지 못하는 아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결혼이 확실시되는 딸을 낳길 원하는 부모가 늘면서 성비가 균형을 되찾는다는 ‘성비 자동교정 이론’을 폈다.그러나 그건 각 가정이 최소한 일정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해줄 때나 가능한 이론이라고 생각한다.(한국처럼)각 가정이 하나 혹은 많아야 둘을 낳는 출산율 감소추세 상황에서는 자율교정은 불가능하다.설령 자동교정이 가능해지더라도 정상적인 성비가 확립되면 아들 선호풍조가 다시 고개를 들 게 분명하다.(‘성비 자동교정 이론’을 반박하는 복잡한 수학적 모델을 제시했으나 편의상 생략하기로 한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에서 더욱 효과적인 전문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인구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한정된 자원에서 인구증가가 일인당 복지수준을 떨어뜨린다는 논리로 전개되는 최근의 공공정책들은 위험하다.예컨대,청나라 전성기에도 적절한 인구성장이 경제성장과 성비균형을 가능케 했다. 인구감소가 사회복지 체계를 약화시킨다는 논리는 복잡하게 설명할 것도 없다.(인구가 줄면서)수적으로 줄어든 남성 노동자들의 세금으로 그보다 많은 연장자들을 원조해야 한다면 복지수준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한편 높은 성비는 젊은 독신남성들을 급격히 양산하는 것 이외에도 심각한 부차적 문제를 일으킨다.여성에게 더 많은 결혼기회가 열려 있으므로 이혼율이 급증할 것이다.그에 따른 사회자본의 잠식 또한 불가피하다. 높은 성비를 바로잡는 방법은 두가지다.출산을 장려하거나,남아선호에 제동을 거는 공공정책과 법률을 제정하는 것이다.한국에서는 법적 호주의 개념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족법을 개정해야 한다.일본처럼 결혼한 여성도 가계를 계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정부가 출산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한 정책이다.출산시 남아에게는 세금을 물리고 여아에게는 보조금을 주는 것도 유효할 것이다. 정리 황수정기자 sjh@
  • 경복궁 수문장 ‘알바’ 대학생들에 인기 짱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는 ‘조선시대 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의식’에 나서는 준수한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외국 관광객들도 당당한 체구에 세련된 몸가짐을 갖춘 이들을 보고 ‘한국인’을 다시 보곤 한다.그러나 실제로 수문장으로 출연하려면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도,상당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서정배)은 지난 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출연자 모집 공고를 냈다.새달 20일부터 10월20일까지 ‘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의식’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이다.이 행사는 지난 5월11일부터 7월7일까지 열린 뒤 한여름 더위를 피하여 지금은 ‘수문장 및 수문군의 입직근무’만을 재현한다. 공고는 키 180㎝ 전후에 신체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으로 만 19살 이상 30살미만이면 돤다고 밝힌다.그러나 ‘출연료’항목을 보면 선발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경력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우선 군의 전통의장대 출신과 택견기능자는 하루에 6만원을 준다.다음 일반 전역자는 5만 5000원이고,병역미필자는 4만 5000원이다.의장대 출신을 우대하는 것은 결코 간단치 않은 행사의 성격상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은 그만큼 몫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난 봄에 모집했을 때는 병역미필자가 상당수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이제는 대부분이 대학 복학을 기다리는 의장대 출신이거나,체격조건을 충족시키는 일반 전역자들이다. 전통문화를 재현한다는 자부심이 큰데다 아르바이트치고는 수입도 짭짤하니 하겠다는 이들이 많아졌다.문화재보호재단은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는 등 출연진을 더욱 정예화하려 애쓴다. 국방부 전통의장대 출신으로 ‘수문장’을 맡은 황종현(25·상지대 응용통계학과 복학 예정)씨는 “요즘처럼 날씨가 무더우면 몇겹이나 되는 옛 군복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월드컵 기간에 하루 1만명이 넘는 내외국인이 관람한 행사인 만큼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내가 꼭 해야할 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집인원은 일반 출연자 68명과 취타군 6명으로 오는 2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02)2268-2072∼3. 서동철기자 dcsuh@
  • 21세기의 신과 과학 그리고 인간-과학자들의 神觀 엿보기

    지난해 개봉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블록버스터 ‘A.I.’.인간의 손에서 탄생한 꼬마 인공지능 로봇은 끝내 눈물을 떨궜다.데이터로 무장한 차가운 고철덩어리가 아니라 더운 피가 흐르는 ‘진짜 인간’이 되고파서였다.꼬마 로봇은 그러나 아무래도 진짜 인간일 수는 없었다. 과학과 인간과 신(神).인간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 꼭지점에 마주선 듯한 과학과 신은 현대에 와서 어떻게 화해하고 있을까.역설적이게도,첨단의 끝을 달리는 인공지능시대에 와서 둘의 화해는 오히려 속도를 붙여간다. 세계적 과학자와 신학자 50명이 함께 펴낸 ‘21세기의 신과 과학 그리고 인간’(러셀 스태나드 엮음,이창희 옮김,두레 펴냄)은 그 이유와 배경을 찬찬히 짚어주는 친절한 책이다.“인간이 영원히 절대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신의 약속’덕분”이란 것이 책이 던지는 핵심어다. 집필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과학과 신학계에서 선구자적 관점을 견지한 이들이다.그 쟁쟁한 면면이 놀랍다.세계적 베스트셀러 ‘신의 마음’의 저자이자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물리학교수인 폴 데이비스,미국철학자협회장을 지낸 천문학자 오웬 진저리치,런던대학원 통계학과 명예교수이자 감리교목사인 데이비드 바솔로뮤,심리학 교과서의 저자로 저명한 데이비스 마이어스….이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신관(神觀)은 흥미진진하다. 미래의 로봇에게 판사를 시킬 수 있을까.법률에 근거해 한치의 오차도 없는 판결을 내릴 수 있다 해도 로봇판사는 ‘윤리적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점에서 결단코 인간의 가치를 넘을 수 없다(헨리 톰슨 ‘컴퓨터와 죽음’편).인지과학자인 톰슨은 우주속 인간의 존재가 신에 의해 ‘예정’돼 있었다는 신학적 결론에 순응하고 만다. “우리의 존재는 수많은 우연이 우주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중략)대폭발은 우리가 살게 될 우주를 팽창을 통해 만들어낸 적절한 시발점이었다.팽창이 시작될 때의 힘이 더 강했으면 우주속 물질은 모두 흩어져 버렸을것이다.”(브뤼노 기데르도니 ‘새천년의 우상’편) “진화론적 생물학은,세계를 진정 의미있고 목적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인간의 책임범위를 확장한다.태초부터 인간의 목적은 우주 속에 묵시적으로 존재해왔다.이를 신의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우주의 목적으로 생각함이 옳을 것이다.”(키스 워드 ‘유전자 전쟁’편) 관심영역은 제각각이지만 글 50편의 착점은 하나같다.과학은 인간이 신을 이해하는 열쇠이며,인간은 과학을 통해 비로소 신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결론이다. 딱딱한 이론을 나열하지 않고 에세이 식으로 쉽게 풀어썼다.독자 폭을 넓히는,책의 특장이기도 하다.엮은이 러셀 스태나드는 영국 개방대학 물리학과 명예교수로,신과 현대과학의 관계에 대한 여러 베스트셀러들을 저술했다.9800원.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평균수명 100세 시대

    인간의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임지순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지난주 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포럼에서 “올해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수명이 100세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임교수는 ‘나노’(극초미세 가공기술)와 ‘바이오’(생명공학)기술의 접목으로 자신의 예측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나노기술을 이용하면 인체 혈관속을 돌아다닐 수 있는 소형잠수함을 주입시켜 암이나 에이즈 세포만 찾아내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정상세포까지 파괴시키는 현재의 의료기술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또 인간배아 복제기술이 개발되면 인체장기의 대량 생산과 이식이 가능해진다. 마치 낡은 자동차의 부품을 새 것으로 갈아 끼우듯 심장이나 간도 쓰다가 고장이 나면 새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의 과학적 예측은 통계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가 71.7세,여자가 79.2세(99년 기준)다.지난 20년동안에 남자와 여자 모두 10세 정도 길어졌다.1년에 6개월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올해 태어날 아이들이 한창 활동할 시기를 오는 2050년쯤으로 잡아보자.그때의 평균수명은 지금보다 25년 정도 길어질 것이라는 통계적 예측이 가능하다. 평균수명이란 무엇일까? 인구통계학에서 말하는 ‘평균수명’이란 ‘현재의 연령별 사망률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신생아(0세)가 앞으로 몇년 더 살 수 있는 지에 대한 통계적 기대값’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연령별 사망률이 시간이 흐를수록 낮아지므로 실제수명은 평균수명보다 길어진다.지난 1999년에 태어난 남자 아이의 평균수명이 인구통계학적으로는 71.7세이지만 실제로는 임 교수가 예측한대로 100세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미국의 대석학 피터 드러커는 저서 ‘다음 세상’(Next Society)에서 “근로수명이 30년에서 50년으로 늘어나 75세까지 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그중 전반 25년은 육체근로를,후반 25년은 지식근로를 주로 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예측이다. 인생 50은 축구로 치면 전반전이 막 끝난 시점.한국의 50대들이여,속히 후반전에 대비하시오.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2002 대선 대해부] 양자·3자대결 지지도 분석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지지도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나타났다.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노 후보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 후보는 노 후보와의 대선 가상대결에서 45.1%의 지지를 얻어 32.4%의 지지를 받은 노 후보를 12.7% 포인트 앞섰다.또 정 의원과의 3자대결 구도에서도 이 후보는 36.7%의 지지율로 노 후보(22.6%)와 정 의원(23.4%)을 상당한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정 의원은 오차범위(±3.1%) 내이긴 하지만 노 후보를0.7% 포인트 앞질러 2위를 차지했다. 오차 한계가 ±3.1%라는 말은 정 의원의 실제 지지율이 20.3∼26.5%에 있다는 뜻이므로 노 후보보다 절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는 없다. 이-노 양자 구도에서 이-노-정 3자 구도로 전환될 경우 이 후보 지지층의 16.6%,노 후보 지지층의 27.4%,무응답층의 31.1%가 정 의원 지지로 선회하는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정 의원의 출현이 이 후보보다는 노 후보 지지층을 더욱 크게잠식하면서 정풍이 노풍을 잠재우고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고 있다. 대선 구도 전환에 따른 지지층 변화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전체 유권자의 35.6%가 양자 구도와 3자 구도에서 모두 이 후보를 지지한 반면 노 후보를 변함 없이 지지한 사람은 22.2%에 불과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다가 3자 구도에서 정 의원에 대한 지지로 돌아선 계층은 전체 유권자의 7.5%에 해당되었다.항목별로는 40대(10.0%),고학력층(8.8%),150∼300만원의 중산층(8.9%),자영업자(11.4%),공무원(11.6%) 등의 계층과 서울(10.1%),대전·충청(11.1%)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노 후보를 지지하다가 정 의원을 지지한 계층은 전체 유권자의 8.9%였다.40대(14.1%),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13.0%),전문직(18.2%),학생(16.5%) 등의계층과 광주·전라(14.8%)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다.이 후보와 비교해 보면 역시 노 후보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정 의원으로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자 구도에서 무응답층으로 있다가 3자 구도에서 정 의원을 지지한 계층의 규모는 전체 유권자의 7.0%를 차지했다.이 계층은 전통적으로 여도 싫고 야도 싫어하는 제3후보 선호 세력일 가능성이 크다.92년 대선에서 제3후보였던 고 정주영(鄭周永) 씨가 얻은 16.3%,97년 대선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획득한 19.2%가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제3후보 선호 세력은 고소득층(9.0%),가정주부(9.1%),인천·경기(9.0%)지역에서 유달리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정당 지지도 - 한나라 32.6%… 민주 14.6%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격차는 지난 6·13 지방선거 때보다 더 벌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차는 더 커졌으며 자민련을 앞지른 민주노동당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모두 975건의 유효 표본 가운데 32.6%가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며, 민주당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민주노동당은 2.1%,자민련 1.4%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48.4%에 이르렀다. 지난 6·13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48.9%이고 이들 투표자 가운데 정당 득표율이 한나라당 52.2%,민주당 29.1%,민노당 8.1%,자민련 6.5%였음을 감안하면정당 지지도의 격차는 더 벌어진 셈이다. 한편 연령별로는 20대만 한나라당 24.6%,민주당 24.1%로 비슷하고 다른 세대에서는 모두 한나라당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민주당 36.0%,한나라당 5.6%로 역시 민주당의 텃밭임이 입증됐으며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강원 지역은 한나라당의 지지가 4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특이한 것은 지지층의 직업과 지지 정당이 표방하는 이념과의 관계가 일반적인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블루칼라는 한나라당 43.4%,민주당 6.5%이며 무직자 역시 한나라당 39.6%,민주당 9.3%의 지지율을 보여 소외된 계층을 옹호한다는 민주당의 이념을 무색케 했다. 오히려 민주당은 학생 31.6%,전문직 19.4% 등 지식인 계층의 지지를 비교적 많이 얻었다. 민노당 역시 통념과 달리 블루칼라 지지도가 전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으며,화이트칼라 4.2%,학생 3.7%,전문직 5.0%를 기록해 민주당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선정국 전망 - 李후보 ‘빗장수비 선거전략' 땐 제3후보에 ‘골든골' 내줄수도 이번 여론조사 분석 결과가 주는 함의는 ‘우리 국민들이 도덕적으로 깨끗한 지도자에 의한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런 반면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등 유력한 대권 후보들은 국민이 원하는 수준의 개혁성과 도덕성을 동시에 겸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것이 한국 대통령 선거의 딜레마이다. 한나라당 이 후보의 경우 개혁성은 높으나 도덕성이 취약하다.그런데 개혁성조차도 DJ의 실정이 거듭되고 민주당 노 후보의 개혁성이 실추하는 과정에서 얻은 반사이익이다.따라서 만약 이 후보가 대세론에 도취되어 정치개혁을 외면한 채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이른바 ‘빗장수비 선거 전략’에 의존할경우,향후 정치권 지각변동 과정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후보에 의해 골든골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들의 병역의혹,호화빌라 외에 새로운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다면,이 후보의 도덕성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또한 깨끗하고 개혁지향적인 제3후보가 등장할 경우 반사이익으로 챙긴 개혁성마저 흔들리게된다. 노 후보의 개혁성이 이 후보에게 뒤지고 도덕성마저도 무소속 정 의원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은 DJ의 실정과 노 후보의 DJ 차별화 전략 실패에 기인한다.게다가 월드컵 이후 제3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정 의원의 도전은 노 후보의 핵심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노 후보를 앞세워 8·8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은 형편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무현 후보가 중심이 되어 선거를 치를 경우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7.0%에 지나지 않은 반면 한나라당이 우세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51.0%나 되었다는 사실이 이러한 상황을 잘 요약하고 있다. 비록 노 후보가 ‘탈(脫)DJ 선언’,‘완전 개방 재경선 용의’등을 내세우며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정치적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일시적 방편이 아닌 노 후보의 진정한 개혁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다.만약 8·8 재보선이 민주당의 참패로 이어질 경우 정치권 지각변동의 서막이 열릴수도 있다. 정 의원의 경우 도덕성은 높으나개혁성이 취약하다.그런데 문제는 그 도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경쟁 후보와 언론에 의해 정 의원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도될 시점이다.만약 도덕성이 상처를 받을 경우 정 의원은 개혁성으로 이를 헤쳐 나가야 하는데 문제는 정 의원의 개혁성이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풍도 노풍처럼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정풍이 그 위력을 상실한다면 정치권의 빅뱅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더우기 8·8 재보선 이후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치인이 개혁적인 인사를 주축으로 해서 정치적 연대를 모색할 경우 대선 구도는 다시 한번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고정 무응답층' 분석 - 여성·저학력·블루칼라 많아 이번 조사에서 이-노 양자 구도 뿐만 아니라 이-노-정 3자 구도에서도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이른바 ‘고정 무응답층’의 규모가 14.5%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 무응답층은 여성(15.5%),30대(16.6%),중졸 이하 저학력층(23.5%),150만원 이하 저소득층(18.3%),블루칼라(25.5%),공무원(23.3%) 등의 계층과 대구·경북(20.0%) 및 광주·전라(17.4%)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반면 수도권(12.9%)과 부산·경남·울산(11.3%) 지역에서는 고정 무응답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고정 무응답층의 경우 지지 후보가 있는 계층에 비해 각 대선 후보 자질에 대한 평가에서 불신의 정도가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정 무응답층이 ‘후보 지지층’에 비해 모든 대선 후보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훨씬 낮은 데서 잘 나타나 있다. 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평가의 경우 다섯 항목 중에서 평균 점수가 5.00점이 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한 도덕성 평가에서는 4.57점,국가비전제시 능력에서는 4.78점으로 평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무응답층은 크게 세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유형은 ‘은폐형 부동층’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여론조사에서 대답을 회피하는 집단이다.둘째 유형은 현 시점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셋째 유형은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이른바 ‘기권층’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14.5%의 고정 무응답층 가운데 어느 유형의 비율이 큰가에 따라 실제 후보 지지도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 성인 1001명 전화면접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사회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다단계 층화 표집(multistage stratified random sampling) 방식으로 추출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문항마다 차이가 있지만 95% 신뢰도 수준에서 최대 ±3.1% 포인트이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응답률을 60.9%까지 끌어 올렸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실시되는 전화조사의 응답률이 평균 20% 안팎에 불과해 그동안 전화조사의 신뢰성에 많은 문제점이제기됐었다.통계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응답률 50% 이상을 요구한다. KSDC는 응답률을 올리기 위해 최대 6번까지 반복 통화를 시도했다.1번 걸어불통이라고 표본 전화번호를 바꾸면 전화번호에 대한 무작위 추출 원칙이 깨지기 때문이다. 또 21%의 응답자와는 약속 시간을 정해 통화함으로써 무응답 비율을 크게 낮췄다. 특히 여성 편중을 막기 위해 하루 3개의 시간대에 나눠 전화를 걸었고 그래도 비율에 큰 차이가 나면 나중에 가중치를 주었다. 대부분의 국내 전화조사가 인위적으로 성별,연령 등을 골라서 통화하는 할당표집을 하는데 이는 지극히 비확률적인 방식이다.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서울시립대 교수) =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관련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우리나라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 = 사회조사 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각종 통계 자료들을 DB화,웹상에서 제공한다.97년 설립됐다. ■설문 문항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로 한나라당의 이회창, 민주당의 노무현, 정몽준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세 대선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각 자질에 대한 평가는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후보 순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대선 후보의 개혁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의 각 후보들이 정치개혁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0-10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대선 후보의 도덕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의 각 후보들이 얼마나 깨끗하고 정직한지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대선 후보의 국가 발전 비젼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 각 후보들이 국가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얼마나 잘 제시하고 있는지를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대선 후보의 정치지도력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 각 후보들이 얼마나 정치지도력과 추진력이 있는지를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대선 후보의 대북문제 대처능력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 각 후보들이 대북문제를 얼마나 현명하게 다룰 수 있는지를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국민의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4년 간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 점) ■대선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만일 이번 대선에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씨가 출마한다면, 선생님께서 누구를 지지하시는가와 상관없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이회창 후보(한나라당) 2.노무현 후보(민주당) 3.정몽준 후보(제3후보) 4.모름/무응답 ■대선 후보 지지도에 관한 질문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이회창, 민주당 후보로 노무현씨가 출마한다면 선생님께서는 누구에게 투표를 하시겠습니까? 1.이회창 후보 2.노무현 후보 3.모르겠다/무응답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이회창, 민주당 후보로 노무현, 제3후보로 정몽준씨가 출마한다면 선생님께서는 누구에게 투표를 하시겠습니까? 1.이회창 후보 2.노무현 후보 3.정몽준 후보 4.모름/무응답 ■위의 설문에서 모름/무응답으로 응답한 경우 굳이 말씀하신다면 세 후보 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1.이회창 후보 2.노무현 후보 3.정몽준 후보 4.모름/무응답 ■정당지지도에 관한 질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계십니까? 1.한나라당 2.새천년 민주당 3.자민련 4.민주노동당 5.민주국민당 6.사회당 7.한국미래연합 8.녹색평화당 9.없음 10.모름/무응답
  • 행정·지방고시 2차도 쉬웠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치러진 제 46회 행정고시와 제 8회 지방고시 2차 시험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따라 과락자는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험생들의 능력을 차별화하는데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난이도 분석=일반 행정직의 경우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고,재경직은 난이도가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문제를 푸는데 까다롭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과목별로는 경제학이나 행정법이 작년에 비해 난이도가 약간 낮아졌다.행정학과 정치학의 경우도 기본적인 내용과 시사 문제들이 균형있게 나와 응시생들이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선택과목의 경우 난이도 차이가 없었으나 조사방법론과 국제법의 단문 문제가 예상치 않게 출제돼 일부 응시생들이 당황 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재경직은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약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지난해 수험생들이 허를 찔렸던 경제학이 올해는 쉽게 출제돼 오히려 작년보다 평이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학과 재정학은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회계학이나 통계학도 수험가의 예상문제가 나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시험 문제 출제는 전적으로 출제위원의 재량에 맡긴다.”면서 “그러나 출제위원들에게 기출문제를 제공하고 가능한 한 예년의 난이도와 크게 차이가 없도록 해 올해 응시생들은 답안 작성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별력= 전문가들은 공통과목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돼 선택과목점수에서 당락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답안지를 작성하면서 내용을 많이 쓰는 것 보다는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에 중요한 부분을 세밀하게 어떻게 덧붙이느냐가 좋은 점수를 얻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림법학원 이원무 부원장은 “지난해 과락 제도에 대한 소송이 줄을 잇자 시험 주관부서가 가급적이면 과락을 줄이기 위해 시험의 난이도를 평범한 수준으로 맞춘 것 같다.”면서 “올해 시험에서는 많은 응시생들이 일정 점수선에 몰려 변별력을 가리는 데 약간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답안 작성에 있어서 얼마나 논리적으로 풍부한 내용을 썼느냐가 높은 점수를 얻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고시와 지방고시 2차시험 합격자는 오는 10월 8일 발표된다. 최여경기자 kid@
  • 독립정론지 대한매일 선거보도 새 章 엽니다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 보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의 문을 엽니다.대한매일은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 및 선거 여론조사전문가들과 함께 6·13 지방선거의 철저한 해부를 바탕으로 8·8 재·보선과 제16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공정하고 심층적인 기사를 실어 유권자들에게 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관련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우리나라 최고의 조사연구(Survey Research) 학술단체입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확한 여론조사와 깊이 있는 분석 기사를 통해 올 선거가 21세기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또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독립정론’의 전범을 제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조사분석위원회’를 구성,대한매일과 함께 8차례 이상의 정밀한 여론조사와 결과 분석을 실시합니다.여론조사 시행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소장 李南永)가 맡습니다.응답률이 20% 안팎에 불과해 ‘표집오류(Sampling Error)’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존의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보다 정확한 조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동일 응답자를 추적·조사하는 ‘패널조사’도 시행,여론의 추이를 추적 보도하겠습니다.유권자의 관심 사항도 추출,정치권이 민심의 동향을 살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조사분석위 구성원 일부와 학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선거조사위원회’는 여론조사 과정과 결과를 모니터함으로써 혹시 있을지 모를 오류나 불공정성을 걸러낼 것입니다. 이밖에도 선거와 관련,각종 현안을 심층 분석한 전문가들의 글을 매월 지면에 게재함으로써 독자들이 우리나라 선거판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편으로 6·13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고,대통령 선거와의 관련성을 상세히 설명한 글을 싣습니다. ◇ 선거조사위원회 ◇위원장 박용치(서울시립대 교수·행정학)◇고문 홍두승(서울대 〃·사회학) ◇위원 이남영(숙명여대 〃·정치학) 허명회(고려대〃·통계학) 장원호(서울시립대〃·사회학) 김욱(배재대〃·정치학) 이명진(국민대〃·사회학) ◇ 조사분석위원회 ◇위원장 이남영 ◇위원 김형준(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정치학) 허명회 안순철(단국대 〃·정치학) 장원호 김욱 김영태(목포대 〃·정치학) 조성대(한신대 〃·〃)
  • 월드컵 지구촌 표정/ 브라질 죄수들 중계 틈타 탈옥

    “한국이 아시아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4일 한국이 폴란드에 2-0 완승을 거둔 뒤 세계 주요 언론들의 한국의 월드컵 첫승에 대한 일성이었다.세계 언론들은 한국-폴란드전을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한국팀 경기내용을 극찬했다.그런가 하면 개막 5일째에 접어들면서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며 지구촌 곳곳에서는 서서히 ‘월드컵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언론도 한국팀 극찬= 공동 주최국인 일본의 언론들도 한국이 “역사적인 승리”를 이뤄냈다고 찬사를 보냈다.일본 공중파 방송 중 유일하게 한국-폴란드전을 생중계한 후지 TV 캐스터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치 한국의 캐스터인양 극도로흥분된 목소리로 “경기종료입니다.한국이 역사적인 승리를 했습니다.”고 외쳤다.NHK 방송은 정규 뉴스시간에 한국이 조직적인 수비와 돋보인 공격력으로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일궈냈다고 전했다. ●컴퓨터는 브라질,사람은 아르헨 우승 점쳐= 컴퓨터가 점친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우승팀은 브라질,교수들이 뽑은 우승 후보는 아르헨티나로 나타났다. 컴퓨터 예측은 영국 얼스터대학교의 과학자들과 통계학자들이 컴퓨터에 월드컵대회 출전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월드컵대회 개최지까지의 여행거리,한국과 일본간 이동이 미치는 영향,경기 사이의 휴식량 등을 입력한 뒤 2000번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로,결승전에서 브라질이 이탈리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이다.반면 이 대학의 열광적인 축구팬인 교수 5명은 각 팀의 선수와 감독들에 대한 지식에 근거,아르헨티나가 이탈리아를 누르고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 대학 피터 오도노휴 박사는 “월드컵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의 결과를 인간 두뇌와컴퓨터 중 어느 쪽이 최상의 분석을 하느냐를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각국서 불상사 잇달아= 브라질-터키전이 열린 3일 브라질 상파울루 외곽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축구중계를 틈타 탈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교도소 관계자는 “경기 시작 30분이 지난 오전 6시30분쯤 최소한 17명의 죄수가 터널을 통해 교도소 밖으로 빠져나갔다.”면서 “탈옥수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2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방콕 교도소 월드컵 개막= 오는 13일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또다른 ‘월드컵’이 열린다.다름 아닌 마약밀매 등의 혐의로 수감돼있는 50여개국 출신 외국인 죄수 1300여명의 대표선수들이 펼치는 ‘교도소 월드컵.’ 8개팀이 참가해 2주간 열전을 펼친다.팀당 선수는 7명이다. ‘주최국’인 태국과 132명이 수감돼있는 나이지리아만 단일팀으로 참가하고 영국과 독일,네덜란드,브라질,프랑스,아르헨티나,이태리,미국,스페인 등은 복합팀을 구성해 출전한다. ●‘돈보다 월드컵이 먼저’= 인도네시아에서는 월드컵을 관전하느라 증시마저 주춤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순위는 세계 92위에 불과하지만 이 곳에서 축구는 제 2의 종교로 여겨질만큼 인기 스포츠다.투자자들의 관심이온통 월드컵에 쏠리면서 월드컵이 개막된 이후 4일 현재 주가지수는 7% 떨어졌고거래량도 3억주 가량 줄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선여론조사 진실과 허상/ 조사연구학회는…

    사단법인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학자와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이 조사연구의 이론과 실무를 연계,연구함으로써 우리나라 조사연구(Survey Research)의 수준을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만든 학술단체다. 99년 11월13일 출범(초대 회장 洪斗承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현재 회원은 300여명에 이른다.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조사연구를 이용하는 10개 분야의 학자들과함께 우리나라의 주요 조사기관 대표와 연구자들이 총망라돼 있다. 2000년 3월에는 조사연구의 과학성을 제고하고 건전한 여론 형성에 기여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조사윤리강령’을 제정하기도 했다. 학술발표 활동과 함께 ‘조사연구’라는 학술지도 발행하고있다. 박용치 회장은 “최근 여론조사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성장하고 있지만 조사의 질이 양적 팽창을 따라가지 못해 부작용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종 조사연구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정확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연구조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이론적,실무적,윤리적 뒷받침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학회 활동을 설명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15명

    국회사무처는 6일 제18회 입법고등고시 최종합격자 15명을 확정·발표했다. 수석합격의 영예는 강연호(23·고려대 경영학과)씨가 차지했고 최고령 합격자는 이강우(35)씨,최연소합격자는 이화실(여·22·고려대 통계학과)씨가 차지했다. 이번 입법고등고시에는 일반행정·재경·법제 3개 직렬에 총 3036명이 지원,202: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제18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명단 ◇일반행정직 △김정연 △정명호△오세일△김충섭△임명현 ◇법제직 △김경환△이강우 △연광석△김성우△박동찬 ◇재경직 △강연호△상지원△임재금△이화실△유인규
  • 일상의 통계적 오류 날카롭게 짚어

    [확률 게임-발터 크래머 지음/휴먼사이언스 펴냄] 당신은 혹시 신문이나 잡지에서 “인간의 사망원인 가운데자살의 비율은 20세 이하에서 대략 25%로 가장 높고 30·40대는 10%,70대는 2% 이하이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있는가.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글을 읽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 들은 적이 있기에 “나이가 들수록 자살하고 싶은마음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이다.자살 건수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급격하게 증가한다.20세 이하 연령층은 10만명당 5명이자살하는데 비해 70세 이상 연령층은 10만명당 50명이 자살해 10배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수치상의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이것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실이다.그런데도 젊은이의 사인 가운데 자살률이 높은 것은 젊은이의 사망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그들은 나이 든 사람들과 달리 암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 질환에 별로 걸리지 않는다. ‘확률 게임’은 일상에서 착각하기 쉬운 확률의 함정,논리의 오류를 날카롭게 짚어낸 책이다.‘상식의 오류 사전’으로도 유명한저자는 독일 도르트문트대학 경제 및 사회통계학 교수로 그가 살아오는 동안 접하게 된 여러가지 논리적인 속단,지적인 ‘자살골’ 등을 망라해 책에 담았다. 당신은 바다를 항해하던 네덜란드인이 뱃멀미로 인해 음식물을 토하다가 틀니를 빠뜨린 뒤 몇달이 지나 대구의 뱃속에서 자신의 틀니를 발견했다면 이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겠는가.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97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지구촌 인구 증가세 주춤

    세계의 인구증가세가 주춤하면서 금세기말 세계 인구가 100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던 당초 전망이 하향조정될 것이라고뉴욕 타임스가 11일 인구통계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주 유엔에서 열리는 유엔 인구개발회의에서 수정된 전망치가 공식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인구통계학자들은 인도와 브라질,이집트,멕시코 등 세계 인구증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나라들에서 특히 인구증가율 퇴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100년 세계 인구는 당초 추정했던 100억명보다 10억명 적은 90억명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인도에서만 당초 예상보다 인구증가분이 6억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인구증가율 둔화는 인구통계학자들조차 예상하지못했던 것이다.이들은 여성들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유아사망률 감소로 여성들이 더 많은 아이를 갖지 않아도 된 점 등이 원인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이 숫자를 스스로 조절하겠다는 여성들의 자의식변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직도 많은나라들이 급속한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어 이들 몇몇 나라들에서의 인구증가율 둔화를 전세계적인 추세로 받아들이는것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8)춤추는 대학입시정책

    교육은 국가와 개인의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교육정책은 백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국민을 끌어가야 한다.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정책은 변덕스러운 국민여론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전문가들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교육정책은 그때그때상황논리에 따른 즉흥적 임기응변에 그치고 있다.국민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끌려다니고 있는 것이 우리교육정책의 현실이다.국민여론의 향배에 따라 춤추는 교육정책의 중심에 대학입시정책이 있다. ■인기영합주의로 흐르는 대학입시제도. 대학입시제도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항상 도마위에 올라홍역을 치르곤 한다. 대입 정책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크게14차례나 바뀌었다.작은 개편까지 따지면 무려 36차례나 된다. 입시제도가 자주 바뀐 것도 문제이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일관성 없이 상황논리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된다. 새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불만이 커지면 새 정권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칼질을 해댔다.이때 정권의 속성상 국가장래를 설계하는 장기비전보다는 당장의국민불만을 잠재우고 인기에 영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국민들의 조급증에다 정치권의 인기영합주의가 더해져 끝없이표류해온 것이 우리의 대학입시제도 변천사였다. 지난 80년 7월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는 ‘교육정상화 및 과열과외 해소방안’을 내놓았다.이른바 ‘7·30 교육개혁안’이다.학부모들의 원성을 자아낸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도입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내신 성적에 의한 입학 전형도 처음 등장했다.물론 과외는 전면금지됐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 입시정책을 이용한 측면이 강했다.”고 말했다. 노태우(盧泰愚)정부에서는 암기식 위주의 학력고사를 창의력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수능시험체제로개편했다.김영삼(金泳三)정부는 학교의 학생 선발권을 제한적으로 확대하는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김대중(金大中)정부는 이 제도를 시행했다. ■제도변경의 후유증은 학생·학부모의 몫. 해마다 70만∼80만명의 수험생이 치르는 대학입시제도가바뀔 때마다 그 파장은 컸다.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도입된 입시제도에서 시행 첫해의 수험생들은 항상 혼란을 겪어야 했다.수험생이 ‘시험용 모르모트’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4학년도의 수능시험 연 2회 실시였다. “겨울에 시험을 치르면 연탄가스 중독 등의 불미스러운사고가 발생,응시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두차례 치러 좋은 점수로 대학에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좋겠다.”라는 말이 당시 청와대측에서 나왔다.곧이어 교육부는 수능시험을 8월과 11월에 두번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1차시험의 평균득점이 49.2점(100점만점)인데 비해 2차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돼 평균득점이5점 가까이 낮아지는 바람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난이도조절의 실패는 즉흥적인 정책결정에 따른 결과였다.연 2회시행 방침은 여론으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좌초했으며 다음해부터 다시 연 1회로 바뀌었다. ■대학입시정책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요즘 교육부에서는 입시정책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는 푸념섞인 말도 나온다.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신문규 서기관은 “입시정책의 큰 축은 대학의 자율성 존중”이라고 강조했다.문제는 입시부정 등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도 대학이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문제가 터졌을 때 대학의공정성과 투명성을 따지지 않고 정부의 지도·감독을 탓하는 풍토는 대학입시 자율화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는 “정부의 입시 정책은 고교 교육의정상화와 맞물려 세워지고 있다.”면서 “대학도 자율권을갖기 위해 성적 이외의 다양한 선발기법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고교 추천권 강화를 학교 선택권 도입도”. “공급자 위주의 현행 체제에서는 정부와 대학을 제외한학생·학부모·고교 모두가 피해자입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대학입시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장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의 세부방안으로 대학의선발권보다 고교의 추천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교가 주도권을 쥘 때 초·중·고교의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입시처럼 학생들은 학교 선택권을,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습 방법 등을 골라 학교를 고를 수 있는 교육 위탁권을 가져야 합니다.” 이 총장은 “이같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은 쉽지 않다. ”면서 “하지만 고교생이 줄어들어 상당수의 대학들은 학생들을 손수 모집하러 다녀야 할 상황이 되면 고교가 추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반. ■수능 난이도조절 대안.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는 입시정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94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해마다 달랐다.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난이도에 대한 예상치는 번번이 빗나갔다. 이에 대해 평가원이나 직접 출제를 맡은 위원들은 해마다수험생의 학력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의 적정선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그러나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난이도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국도 혼란에 빠져 있다] 2002학년도의 경우 난이도 조절실패는 평가원측의 어설픈 방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김성동 평가원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점수를 84.2점에서 77.5±2.5점으로 낮춰 수능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지나치게 쉽게출제됐던 전년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67.5점으로 전년보다 평균 16.7점이나 낮아져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차질은 영역별 수능성적의 비중을 높이고 총점을내지 않는 새로운 수능체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대학에서 총점이 아닌 영역별 성적을 따지는 만큼영역별 평균을제시했어야 했다. 입시제도가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정책당국마저도 혼란에빠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당시 출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수능체제가 바뀌어 난이도 조절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선행지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출제방식이 원시적이다] 해마다 70만∼80만명이 매달리는수능시험을 관리·감독하는 평가원에 수능시험의 출제·분석 등에 관여하는 책임자는 1명뿐이다.당연히 수능시험의문항 개발이나 난이도 분석,학력측정 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평가원측도 “대입 관리는 원시적”이라면서 “현체제 및 출제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시인했다. 출제운영본부가 수능시험 1개월전에 구성되는 것도 문제다.박도순 고려대 사범대학장은 “상설기구가 없는 상황에서해마다 새로 구성되는 출제위원들이 짧은 시간에 수험생들의 학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가 빗나가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안] 평가원에 수능출제만을 전담하는 상설기구를 두고전담 요원을 보강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교육인적자원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출제 경험이 많은교수들로 인력풀제를 운영하거나 계약제 재택 출제위원을두어 문항의 타당도와 난이도를 미리 검증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중등교원들의 출제위원 참여폭을 늘리는 것도 필수적이다.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가채점 결과를 일선 학교에 제공해 학생 스스로의 성적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통계학 전공 교수들은 소수점 이하까지 내는 현행 원점수제를 폐지하고 토익이나 토플에서 활용하는 표준점수제를 도입하면 혼란의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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