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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기의 예술동행] 예술, 풍요로운 삶의 열쇠/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의 예술동행] 예술, 풍요로운 삶의 열쇠/서울문화재단 대표

    어린 시절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에 다녀 본 사람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금은 피아노 외에도 보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악기가 다양해졌고, 순수예술뿐만 아니라 실용예술까지 확대되며 배움의 영역도 광범위해졌다. 통계청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음악·미술 분야의 초중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연간 2조 6000억원 수준으로 예술에 대한 사교육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이러한 교육 열풍은 예술적 취미나 교양, 재능계발을 위함이거나 혹은 미래 예술가를 꿈꾸는 자녀의 진학이 목적인 경우다. 조기에 예술적 재능이 발견되면 전폭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으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K클래식의 중심에 있었던 임윤찬(밴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도 7세 때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웠고, 최하영(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역시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배우는 첼로를 들으며 악기를 시작했다. 그럼 문화향유 측면에서는 어릴 적 예술 학원에 다닌 경험이 어떻게 작용할까. 향유(享有)는 ‘누리어 가지다’라는 뜻으로, 문화향유는 ‘스스로 문화예술을 즐길 줄 알고, 이로부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기량이 중심이 된 예술 교육은 훗날 예술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주체적 문화향유자로 성장하는 것을 기대한다면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 오히려 스스로 예술적 취향과 기호를 형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예술과의 폭넓은 경험은 감수성, 공감 능력을 비롯해 창의력과 표현력을 길러 주고, 정서적으로는 행복감과 자아존중감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외에도 예술을 감상하고 체험하는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기에 아낌없이 누리면서 자신의 예술 취향과 기호를 찾는 과정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예술을 경험함으로써 얻는 여러 순기능은 잊은 채 바쁜 일상 속 시간에 쫓기거나 문화 소비를 위한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서 혹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게임 같은 눈길을 사로잡는 문화 콘텐츠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오며 생각만큼 순수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년 내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예술축제가 서울 곳곳에서 계속되고, 공연장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예술 콘서트가 우리 동네로 찾아와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그뿐인가.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공연 관람 지원, 19세 청년을 위한 문화패스,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바우처까지 좀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 주변엔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을 체험할 기회가 넘쳐난다. 예술을 경험한다는 것은 인간의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과 관계가 깊다. 예술과의 폭넓은 경험이 어릴 적부터 필요한 이유이고, 미래의 주체적 문화향유자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이다. 예술은 풍요로운 삶을 위한 열쇠다. 그렇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문화향유란 너무나 소중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 CCTV 설치·마음 치유… ‘1인 가구’ 토닥토닥

    CCTV 설치·마음 치유… ‘1인 가구’ 토닥토닥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마다 맞춤형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고독사나 범죄 노출, 사회관계망 악화 등의 문제가 우려되면서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6일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16년 539만 8000가구(27.9%)에서 2021년 716만 6000가구(33.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두 집 건너 한 곳 이상이 혼자 사는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비례해 각종 사회적 문제도 떠오른다. 특히 고독사가 심각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공개한 ‘고독사 실태조사’를 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총 1만 5066명으로 파악됐다. 매일 8명 이상이 집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이처럼 1인 가구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자 지자체마다 예방 체계 구축과 지원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에선 지난해 발의된 1인 가구 지원사업이 이번 달부터 시행된다. 430가구를 선정해 가정용 폐쇄회로(CC)TV와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창문 잠금장치, 휴대용 비상벨 등 ‘안심 장비’를 설치하는 게 사업의 주요 골자다. 경북과 충북 제천시 등도 최근 1인 가구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체로 끌어내려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1인 가구 지원센터를 통해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한다. 1인 가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우울감, 고립감 등 정서적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개인·집단상담, 사회적 관계망(자조 모임) 지원 사업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도봉구도 ‘도봉 1인 가구 모아톡톡’ 카카오 채널을 운영하며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북 군산, 익산, 남원에선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사업’이 추진 중이다. 심리·정서 상담 지원, 사회적 관계망(자조 모임, 동아리 활동 등) 지원을 통해 고립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기관과 기업이 보유한 역량 및 인프라도 활용되고 있다. 전북 순창군은 위기 의심 가구에 복지사업 안내 정보를 담은 등기우편을 발송하고 집배원이 해당 가구의 위기 상황 여부를 파악해 군청 복지 부서에 전달하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와 경남 밀양시는 한국전력공사·SK텔레콤 등과 협약을 맺고 1인 가구 전력 사용량과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평소와 다른 패턴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대처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경기 안성시도 네이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안부 확인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주 1회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하는 돌봄 행정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 CCTV 설치·마음 치유… ‘1인 가구’ 토닥토닥

    CCTV 설치·마음 치유… ‘1인 가구’ 토닥토닥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마다 맞춤형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고독사나 범죄 노출, 사회관계망 악화 등의 문제가 우려되면서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6일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16년 539만 8000가구(27.9%)에서 2021년 716만 6000가구(33.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두 집 건너 한 곳 이상이 혼자 사는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비례해 각종 사회적 문제도 떠오른다. 특히 고독사가 심각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공개한 ‘고독사 실태조사’를 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총 1만 5066명으로 파악됐다. 매일 8명 이상이 집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이처럼 1인 가구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자 지자체마다 예방 체계 구축과 지원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에선 지난해 발의된 1인 가구 지원사업이 이번 달부터 시행된다. 430가구를 선정해 가정용 폐쇄회로(CC)TV와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창문 잠금장치, 휴대용 비상벨 등 ‘안심 장비’를 설치하는 게 사업의 주요 골자다. 경북과 충북 제천시 등도 최근 1인 가구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체로 끌어내려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1인 가구 지원센터를 통해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한다. 1인 가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우울감, 고립감 등 정서적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개인·집단상담, 사회적 관계망(자조 모임) 지원 사업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도봉구도 ‘도봉 1인 가구 모아톡톡’ 카카오 채널을 운영하며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북 군산, 익산, 남원에선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사업’이 추진 중이다. 심리·정서 상담 지원, 사회적 관계망(자조 모임, 동아리 활동 등) 지원을 통해 고립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기관과 기업이 보유한 역량 및 인프라도 활용되고 있다. 전북 순창군은 위기 의심 가구에 복지사업 안내 정보를 담은 등기우편을 발송하고 집배원이 해당 가구의 위기 상황 여부를 파악해 군청 복지 부서에 전달하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와 경남 밀양시는 한국전력공사·SK텔레콤 등과 협약을 맺고 1인 가구 전력 사용량과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평소와 다른 패턴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대처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경기 안성시도 네이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안부 확인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주 1회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하는 돌봄 행정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 ‘물가 4%대’ 잡혔다는데… 여보, 우린 왜 힘들지?

    ‘물가 4%대’ 잡혔다는데… 여보, 우린 왜 힘들지?

    지난 2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상승률 5.2%에서 한 달 새 0.4% 포인트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왔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역대 최대 폭으로 올랐지만 정부는 일단 전체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의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잠시 주춤하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라면서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 있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2월 5.0%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1월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다시 5.2%로 반등했다. 하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폭이 줄었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경유는 4.8%, 등유는 27.2% 올랐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휘발유가 7.6%,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가 5.6% 내리며 하락을 이끌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건 2021년 2월(-6.3%)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국민의 주거와 식생활에 직결되는 품목은 대거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28.4%의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했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지난 1월 28.3%에서 0.1% 포인트 더 올랐다. 전기료가 29.5%, 도시가스료가 36.2%, 지역 난방비가 34.0%씩 상승했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10.4%로 2009년 4월 1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빵은 17.7%, 스낵·과자는 14.2%, 커피는 15.6%씩 올랐다. 풋고추(34.2%), 파(29.7%), 오이(27.4%), 양파(33.9%) 등 채소류도 7.4% 상승했다. 추 부총리는 “공공요금은 동결 기조 아래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 “여섯째 아이 출산” 예산 40대 부부, 지원금 3000만원 받는다

    “여섯째 아이 출산” 예산 40대 부부, 지원금 3000만원 받는다

    저출산이 한국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충남 예산에서 여섯째 아기를 출산한 가정이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2일 예산읍 창신로에 거주하는 최재연(42)‧최윤아(42) 부부가 여섯째 아이(남아)를 얻었다. 신생아의 몸무게는 3.53㎏으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군은 최씨 가정에 3000만원의 출산육아지원금을 연 600만원씩 5년에 걸쳐 지급하고, 200만원 상당의 ‘첫만남 이용권’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산모도우미 서비스(최대 20일)와 생후 24개월까지 월 8만원의 기저귀와 로타 바이러스 예방접종(최대 25만원), 다자녀 맘 건강관리비(본인부담금 최대 20만원), 영양플러스 식품 등을 지원한다. 예산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총 231명으로 2021년 대비 1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는 ▲2019년 296명 ▲2020년 254명 ▲2021년 215명으로 꾸준한 감소했으나 지난해엔 231명으로 16명이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2021년 0.78명 대비 0.83명으로 증가했다. 충남 0.91명보다는 낮으나 전국 0.78명보다는 높은 수치다. 최재구 군수는 “지난해 우리 군 출산율이 증가하고 관내 다복한 가정에서 여섯째 아이가 태어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한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줄곧 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 2월 전기·가스·수도요금 28.4% 역대 최대 상승… 전체 물가 상승률은 4.8%로 둔화

    2월 전기·가스·수도요금 28.4% 역대 최대 상승… 전체 물가 상승률은 4.8%로 둔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갔다. 유가가 하락한 것이 전체 물가 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역대 최대치로 상승하며 국민의 부담을 키웠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전월(5.2%)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떨어졌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 4.8% 이후 10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는 각 5.0%로 내려왔다가 올해 1월 전기요금 인상으로 다시 5.2%로 오른 뒤 다시 2월 4%대로 하락했다.2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 건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건 2021년 2월 -6.3% 이후 2년 만이다. 경유는 4.8%, 등유는 27.2%씩 올랐지만 휘발유는 -7.6%,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5.6%를 기록하며 가격이 내렸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축산물은 2.0% 하락했다. 축산물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건 2019년 9월 -0.7%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국산 쇠고기 -6.1%, 수입 쇠고기 -5.2%를 기록했다. 다만 닭고기는 16.4%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10.4% 올라 전월 10.3%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09년 4월 11.1% 이후 최고치다. 빵은 17.7%, 스낵 과자는 14.2%, 커피는 15.6%씩 급등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축산물을 제외한 농산물과 수산물도 전월보다 더 많이 올랐다. 전월 0.2% 내렸던 농산물이 2월에는 1.3% 올랐고 이 가운데 채소류가 7.4% 상승했다. 풋고추는 34.2%, 파는 29.7%, 오이는 27.4%, 양파는 33.9%씩 치솟았다. 수산물도 전월 7.8%에서 2월 8.3%로 상승 폭을 키웠다. 고등어가 13.5%로 많이 올랐다. 석유류, 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은 5.1% 올라 전월 6.0%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농축수산물은 1.1% 올라 전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7%로 전월 5.9%에서 둔화했다. 외식은 7.5%,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4.4%씩 올랐다.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요금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기·가스·수도는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료가 29.5%, 도시가스료가 36.2%, 지역 난방비가 34.0%씩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에도 28.3%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는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을 올리면서 2월에는 전월보다 상승률이 0.1%포인트 더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 5.0%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달 외식 등 개인서비스 상승률이 소폭 둔화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이라면서 “반면 중국 경제활동 재개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움직임도 보이는 등 향후 물가는 여러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잠시 주춤하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라면서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하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만큼 관련 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요청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계속 높아지는 청년 자살률…서울시 적극적인 대책 필요”

    이병도 서울시의원 “계속 높아지는 청년 자살률…서울시 적극적인 대책 필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3일 열린 미래청년기획단 업무보고에서 심각해지는 청년 자살률에 대해 서울시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 세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으며, 지난 2021년 기준 20대 사망자 중 56.8%, 30대 사망자 중 40.6%가 자살로 인한 사망자였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자살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도 20대였다. 이 기간 20대 청년 자살은 연평균 3.1%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2021년 20대의 자살률은 2020년 대비 9.3% 증가해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이 의원은 상임위원회 발언을 통해 “청년들이 겪는 미래에 대한 불안, 절망감, 우울, 사회적 고립, 상대적 박탈감 등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된다”라며 “청년들의 삶을 보여주는 많은 지표가 있지만 높아만 가는 청년 자살률은 여전히 비극적인 현실을 보여준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서울시 청년 정책의 총괄 부서인 미래청년기획단이 청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며, 형식적인 행정이 아닌 부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 의원은 “자살은 사회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서울시에서는 시민건강국이 자살예방센터 등을 통해 자살예방 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미래청년기획단도 그에 발맞춰 갈수록 증가하는 청년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한 실태조사, 연구, 홍보 등 종합적인 노력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단순히 노력하겠다 수준이 아닌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서울시가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하면서 청년들의 사회적 지지망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발언을 마무리 했다.
  • [속보] 추경호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

    [속보] 추경호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

    2월 소비자물가,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추 부총리 “물가 둔화세 가속 총력 다할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하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히면서 “주요 먹거리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향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에 진입했다.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하며 상승 폭이 전월 대비(5.2%) 0.4%포인트 축소됐다. 물가상승률이 5%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국제 유가 및 축산물 가격이 같은 기간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 석유류 가격은 1.0%씩 내렸다. 추 부총리는 “다만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아 민생 부담이 큰 만큼, 정부는 물가 둔화세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윤달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을까/유영규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윤달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을까/유영규 기획취재부장

    “걸그룹 티켓 예매도 이렇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장손인 조모(61)씨는 요즘 자정 무렵이면 노트북 앞에 앉아 ‘광클릭’을 준비한다. 일주일 넘게 매달렸지만, 여전히 빈손이다. 며칠 전부턴 어린 조카아이들까지 동원했는데도 매번 허탕만 치니 난감할 따름이다. 지난 연말 조씨 집안 사람들은 오랜 고민거리인 선산을 정리하기로 했다. 여기저기에 흩어진 조상 묘소들을 개장(改葬·무덤을 옮겨 쓰는 일)해 비교적 관리가 쉬운 사설 봉안묘에 이장하기로 한 것이다. 몇 년간 집안은 찬반으로 갈렸다. 자식 된 도리를 논하는 ‘당위’와 요즘 세대에겐 과도한 부담이라는 ‘현실’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국 어렵게 의견을 모았다. 다만 집안 어른들은 “조상 묏자리를 옮기는 조심스러운 일이니 최대한 손 없는 윤달에 맞춰 달라”고 당부했다. 쉬운 일은 없었다. 해묵은 숙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했지만 예약부터 막혔다. 특히 선산이 위치한 수도권은 불과 1~2초면 예약이 마감된다. 조씨는 “만만찮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집안 어른들을 생각하면 윤달 안에 꼭 화장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남은 날짜가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윤달을 맞아 조상 묘 개장 수요가 몰리면서 화장장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다. 4년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올 윤달(3월 22일~4월 19일)은 산 만지기 좋다는 한식과 청명이 모두 자리잡은 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화장 대란으로 연기한 개장 수요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국 60개 화장장에서 하루에 화장 처리가 가능한 개장 유골은 총 641구. 대부분 화장장이 일반 화장을 마친 후 오후 늦게 개장 유골을 화장하는 터라 처리 건수가 한정적이다. 한데 정부와 업계가 추산한 올해 묘지 이장 수요는 10만건이 넘는다.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이 넘는다는 아우성이 나오는 이유다. ‘개장 후 화장’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조씨처럼 선산이나 묘지 정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유교를 기반으로 한 기존 제사와 장묘문화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옅어지는 가운데 고령화 속 청년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도 수요 증가를 부추긴 배경으로 지목된다. 머지않은 미래엔 자식 모두가 장손이 된다. 그들은 유일한 혈육이라는 이유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증·고조부 제사와 산소를 챙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선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지 3년째다. 애초 통계청이 예상한 시점은 2026년이지만 저출산 심화로 앞당겨졌다. 지난해만 해도 인구는 12만명 넘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2030년엔 인구 5000만명 선도 무너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하는 사람 100명이 노인 102명을 먹여 살리는 사회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청년들은 어렵게 취업하고서도 고령 인구를 부양하느라 연금, 세금 등 각종 사회적 부담에 허리가 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과거와 같은 장묘문화를 그대로 유지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몇 년 전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서 추산한 전국의 묘지 면적은 약 1025㎢다. 이미 전체 국토의 1%를 넘어선 규모로, 우리 국민이 이용 중인 전체 주거 면적 1754㎢(2021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인구수)의 58.4%에 달한다. 조상님들의 주거 면적이 산 사람들이 거주하는 땅 넓이의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생각해 보면 깊은 고민 없이 따르는 관습이 적잖다. 문득 의문이 든다. 미래세대에게도 유교식 장묘문화는 당위일까. 윤달에는 진짜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을까.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 “침수 위험 상위 지자체, 공공임대 늘려 취약층 주거 안정 확보해야” [주거복지의 길을 묻다]

    “침수 위험 상위 지자체, 공공임대 늘려 취약층 주거 안정 확보해야” [주거복지의 길을 묻다]

    강수·경사도 따른 침수 피해 예측관악·동작·송파·강남·강동 순 위험공공임대 확보 상위 5곳은 관악뿐동작·강남 매입·전세임대 18·20위공공임대 입주 대기 관악만 182명집 없어 뽑히고도 ‘희망고문’ 많아 서울에서 침수 피해 위험이 큰 5개 구로 관악구, 동작구, 송파구, 강남구, 강동구가 꼽혔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피해가 컸던 지역과도 겹친다. 당시 침수 피해를 입었던 반지하 거주 주민들은 공공임대 이전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이 중 공공임대(매입임대·전세임대) 주택이 많은 상위 5개 지역(관악·강서·은평·중랑·강북구)에 속한 자치구는 관악구가 유일했다. 침수 피해 위험이 큰 지역일수록 주거 취약층을 흡수할 공공임대 주택이 더 많이 필요한데, 주거 복지 수급에 미스매칭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 창’,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폭우 시 침수 위험이 큰 지역을 예측한 침수위험지도를 제작했다. 폭우 시 강수가 아래로 흐른다는 점에 착안해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포털의 경사도 데이터와 기상청의 강수 데이터(2006년 집중호우량 활용), 통계청의 서울지역 구역별 주택 데이터를 결합, 피해의 정도를 예측했다. 예측 결과 침수위험지역(상위 50%)의 평균 다세대 주택 비율은 27.5%, 침수 고위험지역(상위 10%)의 평균 다세대 주택 비율은 29.0%였다. 동일 지역에 침수가 발생하더라도 다세대 주택, 특히 반지하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침수 피해 위험도 송파 오금동이 최고 분석팀은 서울지역 전체를 격자(8m×8m)로 나눠 강수가 경사를 따라 흘러 모이는 지점을 계산하고 경사도에 따른 침수 예상 지역을 추정했다. 이어 침수 피해 위험 주택이 포함된 격자 정보에 따라 위험 단계를 나눴다. 그 결과 관악구의 고위험군 격자 개수가 412개로 가장 많았고, 동작구(356개), 송파구(333개), 강남구(298개), 강동구(276개), 노원구(269개), 서초구(252개), 금천구(223개), 은평구와 성북구(각각 201개)가 뒤를 이었다. 행정동별로는 송파구 오금동(75개)과 가락2동(61개), 동작구 상도 1동(54개), 강남구 역삼 1동(49개), 금천구 독산 3동(48개), 서초구 서초3동(48개), 강동구 천호1동(47개), 관악구 성현동(44개), 송파구 가락본동(44개), 금천구 독산 2동(43개)에서 침수 피해 위험이 높게 예측됐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지난해 8월 서울지역 25개 구 침수 피해 위험 반지하 분포 순위와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각 자치구가 제출한 반지하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 폭우로 관악구는 4816건, 영등포구 4101건, 동작구 1738건, 서초구 1147건, 금천구 1123건, 송파구 719건, 구로구 620건, 강남구 552건, 강북구 171건 강동구 113건, 도봉구 102건의 반지하 침수 피해를 입었다. 두 변수 간 상관관계는 0.507~0.646으로, ‘0.4 이상 0.7 미만’이면 다소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데이터 분석에 참여한 조성아 캘리포니아대 지리과학 박사는 “배수 요인(배수구·배수시설 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와 분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강우 특성이 바뀌면서 과거 어느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잦았는지는 큰 의미가 없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국지적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유역 특성 기반의 서울시 침수 위험성 분석’ 보고서에서 “강우 특성의 급격한 변화는 과거 침수 피해 이력만으로 침수 발생 위험을 평가해 위험 지역을 선정하고 관리하는 현재 침수 관리 대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침수위험지역을 예측할 수 있다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지며 주민들에게 침수 위험을 미리 알릴 수 있다. 침수 위험이 큰 지역일수록 재난 취약가구가 이주할 공공임대 주택을 많이 확보해야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받은 자치구별 전세임대·매입임대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침수위험지역과 공공임대 주택을 많이 보유한 지역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임대·매입임대 주택이 많은 5곳은 관악구(6767개), 강서구(6233개), 은평구(5920개), 중랑구(5610개), 강북구(4867개)다. 반면 본지와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침수 피해 위험 상위 5개 지역(관악·동작·송파·강남·강동) 중 관악구를 제외한 다른 곳은 모두 5위권 밖이었다. 강동구가 4242개의 전세임대·매입임대 주택을 보유해 25개 자치구 중 8위였고, 송파구(3843개·12위), 동작구(2562개·18위), 강남구(1869개·20위) 순이었다. 지난해 8월 반지하 피해가 컸던 자치구(관악·영등포·동작·서초·금천) 중 전세임대·매입임대가 많은 상위 5개 지역에 든 곳도 관악구뿐이다. 지하 거주 가구 규모와는 맞아떨어졌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하 거주 가구는 관악구(2만 113가구), 중랑구(1만 4126가구), 광진구(1만 4112가구), 강북구(1만 1850가구), 은평구(1만 1525가구) 순으로 많다. 이 중 공공임대 최다 보유 5위권에 포함된 자치구는 관악구, 중랑구, 은평구, 강북구다. ●침수 위험 클수록 공공임대 많아야 장기공공임대주택의 총재고량은 2016년 94만 2543호에서 2020년 119만 2074호로 증가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범정부, 기후변화 대비 재난관리체계 개선 대책’에서 공공임대주택 이주를 지난해 7000호에서 올해 1만호로 늘리고 민간주택은 5000호에 대해 최대 5000만원의 보증금을 각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여전히 장기공공임대주택은 전체 주택 수에 비해 재고 비율이 낮아 임대료 상승 억제, 주거 안정과 같은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훈희 관악주거복지센터 팀장은 “주거복지센터에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신청하고 대기하는 인원이 관악구에만 182명”이라며 “집이 없어 선정되고 나서도 입주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희망 고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수행한 ‘수도권 반지하 주민 인식조사’, ‘서울지역 침수피해 위험 예측지도’의 원문을 보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http://naver.me/xag5xRZx
  • 3집 중 한 곳은 혼자산다…1인 가구 맞춤형 지원사업 나선 지자체

    3집 중 한 곳은 혼자산다…1인 가구 맞춤형 지원사업 나선 지자체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독사나 범죄 노출 우려, 사회관계망 악화 등의 문제가 우려되지만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은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5일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1인 가구는 지난 2019년 23만9000가구(31.8%)에서 2020년 25만5000가구(33.2%), 2021년 27만6000가구(35.1%)로 지속 증가했다. 3집 중 한 곳 이상이 혼자 살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 증가와 비례해 각종 후유증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전북에서만 최근 5년(2017~2021년)간 573명, 해마다 115명이 홀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지자체마다 이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에선 지난해 발의된 1인 가구 지원사업 조례가 이번 달부터 시행된다. 우선 여성 1인 가구에 ‘안심 장비’를 지원한다. 430가구를 선정해 가정용 폐쇄회로(CC)TV와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창문 잠금장치, 휴대용 비상벨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고독사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고립된 이들을 공동체로 끌어내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군산, 익산, 남원에선 여성가족부의 공모를 토대로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심리·정서 상담 지원, 사회적 관계망 지원(자조모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공동체 생활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러 기관이 보유한 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해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협업도 추진되고 있다. 순창군은 집배원이 위기 가구를 직접 파악하고 있다. 순창군과 순창우체국이 추진하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사업’은 위기 의심 가구에 복지사업 안내 정보를 담은 등기우편을 발송하고 이를 배달하는 집배원이 해당 가구의 위기 상황 여부를 파악해 군청 복지 부서에 전달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고립·은둔 등 위기 가구를 대상으로 적기에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는 한국전력공사·SK텔레콤과 함께 1인 가구 고독사 예방과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3개 기관이 협약을 맺고 1인 가구 전력 사용량과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인공지능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평소와 다른 패턴이 발견될 경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경보 알림 SMS가 발송돼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익산시는 이달까지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사업 실적과 효과성 평가 이후 정식 서비스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따라 1인 가구에 대한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가 없어요”…텅 빈 유치원·학교, 폐교·폐원은 이미 현실화

    “아이가 없어요”…텅 빈 유치원·학교, 폐교·폐원은 이미 현실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작년 한 해 출생아가 수백명대에 그쳤다. 수요 감소가 공급 축소로 이어지면 지방에서 아이 키우기가 더 어려워져 저출생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26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와 세종시·제주도 등 228개 지역 가운데 136곳(59.6%)은 작년 출생아가 1000명 미만이었다.시군구 5곳 중 1곳, 출생아 수 150명 미만 광역자치단체별로 출생아 수가 1000명 미만인 시군구 숫자를 보면, 서울(3), 부산(9), 대전(3), 인천(4), 광주(1), 대전(3), 울산(2), 경기(10), 강원(16), 충북(10), 충남(12), 전북(11), 전남(20), 경북(19), 경남(13) 등이다. 통계청은 100명 단위로 지난해 지역별 잠정 출생아 수를 발표했는데, 50개 시군구는 연간 출생아 수가 0명(0∼49명) 내지 100명(50∼149명)이었다. 5개 시군구 중 1곳꼴로 출생아 수가 150명 미만이었던 셈이다. 이 가운데 전남 곡성군, 경북 영양군, 경북 울릉군 등 3개 지역은 연간 출생아 수가 50명에도 못 미쳐 ‘0명’으로 발표됐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산부인과·어린이집·학교 등 기존 시설에 대한 수요가 줄면 공급이 감소하면서 지역에 따라 산부인과가 전혀 없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그것이 다시 수요 감소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산부인과·소아과 없고 어린이집도 폐원”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폐교·폐원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만 해도 강서구 소재 염강초등학교와 공진중학교가 2020년 폐교됐고 광진구 소재 화양초등학교도 이달 문을 닫는다. 지난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 4월까지 전국 초·중·고교 193개가 폐교됐는데, 이 가운데 171곳(88.6%)은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학교였다. 어린이집도 2018년 말 3만9171개에서 작년 말 3만923개로 4년 만에 8248개(21.1%) 급감했다. 특히 0∼1세 영아 돌봄 수요를 주로 담당해온 가정어린이집은 이 기간 1만8651개에서 1만2109개로 35.1% 줄었다. 또 저출생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도 줄어드는 추세다.한편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잠정)으로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떨어졌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 조출생률도 4.9명으로 전년보다 0.2명 감소했다.
  • 박영한 서울시의원 “혁신형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 평균 퇴사율 20%에 달해”

    박영한 서울시의원 “혁신형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 평균 퇴사율 20%에 달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박영한 의원(국민의힘·중구1)은 3일 제316회 임시회 미래청년기획단 업무보고에서 ‘혁신형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의 평균 퇴사율이 2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미래청년기획단에서 추진하는 ‘혁신형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은 청년 일자리 1000개의 꿈에서 발전된 사업으로 2022년에 시작해 올해는 예산 90억 5000만원이 책정됐다. 박 의원은 “청년 퇴사율이 높다는 점은 청년 참여자 모집에 문제가 있거나, 참여 기업 선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질타하며 “참여 기업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사전 계획대로 사업장을 운영하는지 현장 검증 단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대부분의 일자리 사업은 특성상 퇴사율이 20% 정도이지만 상황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라며 “프로세스 선진화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는 실업자가 4만 3000명 감소한 데 반해 30대 실업자는 1만 7000명 증가했다”며 “30대 참여자가 25% 내외인 점을 감안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시민 혈세 90억원 이상 책정된 사업인데, 참가하는 청년들의 고용 승계 현황과 취업 현황 데이터가 없다”라며 “사후 관리도 철저하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 영등포구 어린이집에서 세계시민으로 ‘쑥쑥’

    영등포구 어린이집에서 세계시민으로 ‘쑥쑥’

    서울 영등포구가 어린이들이 다양한 국가의 문화체험을 통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 문화체험 일일교실을 펼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영등포구 외국인 수는 5만 999명으로 전체 주민의 13%에 달한다. 구의 외국인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서울 내 자치구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다. 이에 따라 구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세계 문화체험 일일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세계 문화체험 일일교실은 구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자나 결혼이민자가 어린이집에 파견돼 아이들에게 ▲전통의상 입기 ▲인사말 배우기 ▲장난감 만들기 등 놀이활동 ▲전통 악기 연주와 율동, 노래 배우기 등 각 나라별 특색 있는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올해 구는 35개소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5개국(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러시아)의 문화체험 일일교실을 진행한다. 지난해와 달리 아이들이 더욱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한 어린이집에서 두 국가의 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구는 세계 문화체험 일일교실이 어린이들에게는 세계문화 감수성을 키우고, 결혼이민자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은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구 홈페이지의 우리구 소식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영등포는 다양한 문화가 꽃피는 도시이다. 세계화 흐름에 발맞춰 열린 교육과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영등포의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라며 “미래 꿈나무인 아이들이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발굴하여 교육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한훈, 유엔 통계위 부의장 선출

    한훈, 유엔 통계위 부의장 선출

    한훈 통계청장이 유엔통계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통계청이 2일 밝혔다. 유엔통계위원회는 각국·국제기구 통계기관장들이 경제·사회·환경 정책 추진에 필요한 통계 기준과 방법론을 논의·의결하는 국제사회 최고위급 통계 연례 회의체다. 한 청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54차 유엔통계위원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부의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 中 리오프닝에 유가·원자재값 들썩… 참 안 꺾이는 물가

    中 리오프닝에 유가·원자재값 들썩… 참 안 꺾이는 물가

    中 경제재개 기대감에 WTI 상승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가격 반등유가 올라 물가 둔화 더딜 가능성공공요금 더 뛰면 근원물가 꿈틀소비 2% 줄어 석 달째 마이너스5대은행 가계빚 잔액 3.2조 감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꺾이는 듯했던 물가 상승이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다시 자극받으면서 물가가 예상대로 둔화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4센트(0.83%) 오른 배럴당 7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0.1)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월(53.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의미하는 50을 웃돌았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폐기한 뒤 하락세를 그렸던 국제 원자재 가격은 연초부터 ‘V자’ 곡선을 그리며 반등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12일 배럴당 71.83달러까지 내려간 뒤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84.9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북중국(CFR) 현물 기준 철광석(62% FE)은 지난해 10월 31일 연저점(79.5달러·t당)에서 지난달 21일 131.85달러까지 뛰어올라 39.6%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전기동)는 지난해 7월 15일 연저점(7000달러·t당)을 찍은 뒤 지난 1월 18일 9436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가 오르면서 기대했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는 난망하다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은 물가 둔화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소비자물가는 향후 둔화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둔화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확대와 러시아의 감산 등 공급 차질 탓에 국제유가가 오르고,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연내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공공요금의 상승폭이 커지면 생산원가 상승에 이어 재화와 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물가 제외)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고물가 여파가 지속되면서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소매판매)가 2.1%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째 마이너스다. 승용차 등 내구재(-0.1%)와 의복 등 준내구재(-5.0%),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9%)가 모두 감소한 탓이다. 투자(설비투자)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대출도 줄어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 4506억원으로 1월 말보다 3조 1972억원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하했으나 신규 대출자가 아닌 기존 대출자들은 고금리를 버텨 내지 못하고 빚을 갚은 것으로 풀이된다.
  • “익명으로 출산할 권리 보호해 태어난 생명 버려지는 일 막아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익명으로 출산할 권리 보호해 태어난 생명 버려지는 일 막아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신원 안 밝히고 의료기관서 출산 아동복지시설에 맡겨 입양 결정 아이가 성인 되면 정보 열람 보장 프랑스 1941년 도입해 영아 보호 현실 과제 외면한 채 출생률 걱정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는 영아 베이비박스에 생명 맡겨선 안 돼 ‘보호출산법’ 하루빨리 제정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기록을 또 자체 경신했다. 통계청이 이런 수치를 발표했던 지난달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출산율 세계 최저 기록을 해마다 갈아치우는 우리로서는 “태어난 생명 하나라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그는 잘라 말했다. 초선인 그는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보호출산제’ 도입에 나섰다. 익명으로 출산할 권리를 지켜 줘 영아가 속수무책 버려지거나 법 바깥에 방치되는 일이 없게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입법에 속도가 붙지 않아 애가 탄다. ‘표’가 되지 않으니 국회 안에 곁눈질조차 거의 없다. 그는 “베이비박스에 갓난 생명을 맡겨 놓고 못 본 척 더는 비겁하게 굴지 말자”고 했다.-출생률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진다. “국회의원 되고서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 때부터 참여했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태어난 생명을 지키려는 사회적 인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출생률을 입으로만 걱정할 뿐 정작 현실의 과제는 외면하고 있다.” “현실의 과제”는 그가 발의한 ‘보호출산제’다. “여야 견해가 엇갈린 쟁점 법안들만 주목받고 있다. 따져 보면 이런 문제가 진짜 민생이고, 국회에서 하루빨리 해결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출산제는 여성이 신원을 밝히지 않고 의료기관에서 출산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제도다. ‘보호출산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은 지난 2020년. 갓 태어난 생명을 맡아 돌봐 주는 베이비박스는 현재로서는 보호받을 법적 근거가 없는 시설이다. 현행법은 친부모가 출생신고를 하고 입양이나 위탁 보육을 신청해야 보호시설이 아기를 맡을 수 있게 돼 있다. 베이비박스가 설치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2000여명의 영아가 생명을 보호받았다. -보호출산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들은 자칫 영아 유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다. “누구든 베이비박스의 현실을 보고 나서 그런 반대를 했으면 한다. 베이비박스에 버리려고 아이를 낳는 엄마는 세상에 없다. 당장 (서울 난곡동의)베이비박스를 한번 가 보시라. 아기상자를 열려면 열두 계단을 걸어 올라야 한다.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계단을 오르면서 말 못할 사연이 제각각인 엄마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나. 생모 품에 하루도 머물지 못하고 떠나는 아이들이 많다. 세계 10위 경제강국인 우리가 태어난 생명을 제도적으로 지켜 주지 못하고 절반의 불법 상태로 민간에 떠넘겨 놓는 게 말이 되나. 법안이 발의돼 있는데도 입법 부작위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건 더 말이 안 된다.” -발의한 보호출산법은 산모의 익명성을 어떻게 보장하는 것인가. “지금처럼 몰래 숨어서 낳지 않도록 보호출산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지정한다. 병원에서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전산번호를 쓰고 의료기록에는 관련 사실이 드러나지 않게 한다.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지자체 전담요원이 데려가서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 등에 맡겨 입양을 결정할 수 있다. 베이비박스에 황급히 두고 가는 과정에서 아이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는 없어진다.” -최근 대정부질문에서도 법안 도입을 호소해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모처럼 여야가 한뜻이었다. “법안 내용을 이해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프랑스는 이미 1941년에 도입했다. 80여년 전에 이런 제도에 접근했다니 놀랍지 않나. 익명 출산을 원하는 산모의 의사가 국가위원회에 비밀서류를 대신 등록해 주게 돼 있다. 다만 생모의 이름은 등록서류에 기재하지 않는다. 그런 절차가 진행되면 정부나 입양기관에서 아동보고서를 작성한다. 중요한 것은 그날부터 아이는 국가 후견을 받게 돼 위탁가정 등에서 법적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출생신고를 스스로 할 수 없는 형편의 생모가 베이비박스에 몰래 아이를 두고 가고, 그 아이가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우리와는 완전 딴판인 거다.” -그 나라도 제도가 정착하기까지 사회적 진통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익명출산제도가 정상적인 가족생활 권리를 침해한다는 위헌심판 청구가 있었다. 하지만 합헌 결정이 났다. 익명출산제가 아동 유기를 오히려 방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출생신고 자료가 확보돼 있으니 성년이 된 아이는 기본적인 출생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몰래 버려질 수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은 훗날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가 없다.” -국내 아동인권단체 등 보호출산제를 반대하는 이들은 아동의 알권리 훼손을 우려하는데. “발의된 법안에 그 점을 충분히 고려했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친모의 동의 여부를 확인해 보호출산 정보를 열람할 권한을 보장하도록 했다.” 독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신뢰출산제’를 2014년 도입했다. 아동이 만 16세가 되면 출생증서 공개 청구를 할 수 있다. 친모가 열람을 거부할 경우 가정법원이 공개 여부를 판단해 아동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법무부는 ‘출생통보제’를 별도로 발의했다. 의료기관에서 아기의 출생 정보를 생후 14일 안에 국가기관에 의무 신고하게 하려는 제도다. 출생등록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태어나는 순간부터 국가가 아이의 권리를 보호해 주겠다는 취지인데. “출생통보제가 단독 시행돼서는 지금과 달라질 게 없다. 익명 출산을 원하는 이는 신분 노출이 두려워 의료기관을 아예 찾지도 못할 수 있다. 여성의 건강권은 오히려 더 침해될 우려가 높다. 그래서 출생통보제는 보호출산제와 함께 도입돼야 하는 것이다. 두 제도가 대립한다고 오해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병행돼야 한다.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들이 부담스러워하니까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하도 답답해서 내가 의료계를 설득할 수 있는 대안 입법을 마련하는 중이다. 의료기관이 직접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출생기록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넘기도록 해 행정부담을 덜어 주자는 거다. 출생통보제의 취지를 십분 살리기 위해서라도 보호출산제 도입이 급하다.” 어디에서도 ‘무더기 표’가 나올 리 없는 법안에 그가 매달리는 이유는 선명하다. 그 자신이 아이를 입양해 혼자 키우는 비혼모다. 생후 80일에 가족이 된 딸이 어느새 초등 6학년이다.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가. 그들은 단체를 만들어 목소리라도 낼 수 있다. 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베이비박스의 아이들보다 약자는 없다. 따지고 보면 보호출산제는 진보주의자라는 거대 야당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 줘야 할 문제다. 그런데 정작 그들이 방탄국회를 열어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법안들은 뭔가.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사법 등 하나같이 무더기 표를 의식한 것들뿐이다.” 초선으로서 내년 총선을 앞둔 소감을 묻자 “정치를 떠나고 싶을 때가 많다”고 답했다. 세비 1000만원씩 받아 챙기면서 정치싸움만 하고 앉은 국회가 국민한테 부끄럽다면서. “일 안 하는 방탄국회를 만들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자주 하는 말이 ‘억강부약’이다. 우리 곁의 가장 약자는 영아들이다. 민생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보주의자들이라면 표가 되지 않아도 억강부약 법안을 먼저 살펴줘야 하는 것 아닌가.” ● 김미애 의원은 포항·53세, 고교 중퇴·방직공장 다니며 주경야독, 29세에 동아대 야간, 5년 만에 사시 합격, 전 법무법인 한올 대표변호사,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제21대 국회의원, 전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위 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 아이 걱정 붙들어 맨 강동의 ‘아름다운 구속’

    아이 걱정 붙들어 맨 강동의 ‘아름다운 구속’

    서울 강동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자치구 가운데 합계출산율 1위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강동구 2022년도 합계출산율(잠정)은 0.72명으로 서울시 평균 0.59명을 훌쩍 웃돌며 서울시 자치구 1위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불과 5년 전 14위에 그쳤던 합계출산율을 2년 연속 서울시 1위를 달성할 정도로 끌어올렸다. 최근 주거 여건이 좋아지면서 젊은층의 유입이 대폭 증가했고, 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온 게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구는 지난해 출산·양육과 관련해 3대 분야 8개 과제 59개 사업을 수립했다. ▲다자녀 가정 대상 ‘출산특별장려금’, ‘입학축하금’ 지원사업 ▲기업(단체)과 다자녀 가정이 결연해 매월 10만원의 양육비를 후원하는 ‘다자녀 가정-기업(단체) 윈윈(WIN·WIN) 프로젝트’ ▲첫 만남 이용권 ▲부모 급여 ▲아동수당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등 임신과 출생에 맞춘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번 달부터 ‘강동형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사업’을 추진해 어린이집 교사가 돌보는 1인당 아동 수를 법정 기준보다 줄이기도 했다.
  • 반지하 벗어났지만 연고 없는 외곽으로… 이번엔 ‘외딴섬’에 갇혔다[주거복지의 길을 묻다]

    반지하 벗어났지만 연고 없는 외곽으로… 이번엔 ‘외딴섬’에 갇혔다[주거복지의 길을 묻다]

    “집주인 외에 동네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보니 늘 무력하게 혼자 있게 돼 힘들어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살던 이일주(37)씨는 6개월 전 전세임대를 구해 동대문구 회기동 반지하로 이사 왔다. 쪽방보다 따뜻한 거처를 갖게 됐지만 이씨는 틈만 나면 동자동을 찾는다. 그곳엔 이웃이 있다. 회기동에서 반년 동안 알고 지낸 이는 집주인과 편의점 직원뿐이다. 이씨는 “다시 동자동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더위·추위보다 고립이 두렵다.지난해 8월 수해 이후에도 반지하 가구 이주지원 대책이 시행됐지만, 이주 후의 삶까지 고려한 정책은 없었다. 전세임대·매입임대 등 공공임대는 다른 부동산 정책과 마찬가지로 공급 위주 정책 흐름을 따른다. 입주 가능한 공공주택이 나오면 주거취약계층에게 입주 의사를 타진한 뒤 공급하는 식이다. 공공주택이 전국에서 골고루, 충분히 공급되지 않다 보니 살던 생활권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반지하 주민들은 연고 없는 동네나 원거리 외곽으로 이주하며 ‘관계 단절’을 경험해야 했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에선 벗어났지만 일터와의 거리가 멀어졌고, 이주와 동시에 ‘외딴섬’에 갇혔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지하 주민의 58.5%가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1인 가구이며, 36.2%가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주택 공급 중심의 정책에서 나아가 주거취약 주민이 생활의 연속성을 이어 갈 수 있게 수요자 중심 정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1일 “집은 거주하는 물리적 공간이면서 이웃과 관계를 맺는 삶의 그릇이기도 하다”며 “특히 연세가 많은 분들은 낯선 지역에 홀로 이주했을 때 동떨어진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여전히 안전이 취약한 이전 주거지로 돌아온 이들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 폭우 피해가 컸던 서울 관악구의 사정도 비슷했다. 이훈희 관악주거복지센터 팀장은 “지난해 수해 이후 관악구의 170여 반지하 가구가 이주했는데, 구내 전세임대 주택 찾기가 쉽지 않아 경기도를 비롯해 연고 없는 여러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고 말했다. 사회취약층에게 직장·주거지 근접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일용직 노동자나 특수고용직노동자가 외곽으로 이주하면 일을 구하기가 어려워진다. 국토교통부의 2017년 ‘주택 이외 거처’(판잣집·쪽방·여관 등) 거주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거처에서 이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조사 대상의 54.2%가 ‘통근·통학에 좋은 위치’를 들었다. 23.4%는 저렴한 주거비를, 7.7%는 이웃과의 관계 유지를 꼽았다. ●동네 떠나면 복지 서비스도 멀어져 복지 서비스 접근도 고려 대상이다. 이 팀장은 “가령 장애인 복지관에 지원을 신청하면 최소 6개월이 걸린다. 그런데 다른 지자체로 이주해 신청하면 그만큼 또 걸리니 이주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강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장은 “직장과의 거리 때문에 반지하 주택 수요가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 거주하는 곳 인근에서 임대주택을 구할 수 있어야 기존 주거복지망과 연계된 저소득층 지원과 정착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지옥고’로 불리는 반지하·옥탑방·고시원 거주자 약 86만 가구(2020년 기준)의 주거복지 해법은 충분한 양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공공임대주택 물량을 확대할 게 아니라 지옥고 등 주거빈곤 가구가 공공임대주택의 우선 정책 대상이 되도록 순위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모든 생활권에 충분한 주택을 마련하면 좋겠지만 한번에 마련할 수는 없으니 침수위험이 큰 지역, 주거 빈곤 가구 밀집 지역부터 주민들이 옮겨 갈 수 있는 지상층 주택을 집중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임대나 매입임대를 신청해 지상층 집을 구하더라도 개인과 가구 특성과 맞지 않아 포기하는 사례가 잦다. 정 사무국장은 “특히 장애인에게는 집의 구조가 매우 중요한데, 휠체어를 돌릴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화장실도 못 가는 집이 많다. 또한 다인 가구가 살 만한 면적의 집은 비싸서 소득과 재산이 적은 계층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임대주택, 최저 주거기준 못 미쳐 국토교통부의 2020 주거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지하 거주 가구의 전세 보증금은 평균 7151만원이다. 반면 서울 전체 가구의 전세보증금은 2억 3853만원으로 지하 거주 가구의 3배다. 기존 공공임대주택 또한 최저 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반지하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다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H 매입임대 중 1801가구가 반지하 가구다. 이 중 28가구가 침수위험지구에 있다. 이씨도 LH 전세임대로 구한 집이 반지하였다. 반지하를 단계적으로 없애자면서 정부 지원으로 반지하로 이사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정 사무국장은 “정부에서 취약계층 주거 지원이라며 내놓은 임대주택 중 적은 돈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대개 노후 주택이나 반지하”라며 “엘리베이터가 없는 주택은 장애 특성상 살기 어렵다. 요즘은 관리비가 비싼 주택도 매입임대로 내놓다 보니 기초생활수급자는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거급여에서 관리비가 제외되는 점도 주거취약계층의 이주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생계급여 62만원에서 관리비 10만원을 지출하면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한다. 이 팀장은 “전세임대에 들어가면 관리비를 별도로 내야 하는데 고시원이나 쪽방은 방세에 관리비까지 포함돼 주거급여로 관리비를 충당할 수 있다”면서 “거주자들이 고시원이나 쪽방을 떠나지 않는 이유도 관리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이어서 관리비를 주거급여에 포함시키고 주거급여 수급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입주 대상은 기준중위소득의 150% 이하이지만, 현행 주거급여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47% 이하로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것이다. 시민주거단체들은 주거급여 소득기준을 기준중위소득 60% 이하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최 소장은 “서울에서 주거급여 수급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1인 가구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기준임대료가 월 33만원인데, 이 금액으로는 지옥고나 쪽방밖에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기존 반지하 세입자가 지상으로 이주할 때 월 20만원씩 최장 2년간 지원하는 주택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지만, 반지하 거주민들은 지상층으로 이주하기에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 저출산에 16년간 280조 쏟아부은 한국…보사연 “프랑스·독일의 절반도 안 돼”

    저출산에 16년간 280조 쏟아부은 한국…보사연 “프랑스·독일의 절반도 안 돼”

    정부가 저출산 등 인구 변화에 대응해 2006년부터 2021년까지 280조원의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인구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소영 인구정책기획단장은 1일 ‘2023년 인구정책의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지출은 12.2%로,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프랑스(31.0%)와 독일(25.9%)의 절반 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사회복지지출은 평균 20.0%로, 한국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공공사회복지지출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12.0%), 칠레(11.4%), 멕시코(7.5%)뿐이다. 프랑스가 가장 높았고 핀란드(29.1%), 벨기에(28.9%), 덴마크(28.3%), 이탈리아(28.2%) 순이었다. 재정뿐만 아니라 전략 면에서도 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와 평가가 부족했다고 이 단장은 진단했다. 정부가 그동안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네 차례나 수립했으나 뚜렷한 목표 없이 부처별 관련 사업을 취합해 백화점식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까지 떨어졌다. 그는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본계획을 설계해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출산정책은 자녀를 원하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자녀수만큼 건강하게 행복하게 낳아서 그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MZ세대는 이전의 20~30대와 다르고, 현재의 중고령자 속성도 다르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려면 이러한 사회구성원의 변화를 포착하고 세부 집단의 다양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기제를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구조절 수단이 아닌 개인의 권리 보장 차원에서 저출산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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