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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당 국민소득 다시 대만 추월

    1인당 국민소득 다시 대만 추월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5년 만에 3만 3000달러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2022년 대만에 역전당했던 GNI는 1년 만에 다시 대만을 앞섰다. 5일 한국은행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전년(3만 2886달러) 대비 859달러(2.6%) 증가했다. 1인당 GNI는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값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1인당 GNI는 2017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 3564 달러까지 올랐지만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004달러) 2년 연속 줄었다. 2021년(3만 5523달러)에 반등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2022년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인당 GNI가 증가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화된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2022년 연평균 1292원에서 지난해 평균 1305.4원으로 1.0%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달러 기준 명목 GDP가 1조 71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도 배경이 됐다.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NI는 3만 3299달러로 우리나라보다 446달러 적었다.
  • ‘1인 가구가 행복한 도시 수원’…맞춤형 정책으로 1인 가구 만족도↑

    ‘1인 가구가 행복한 도시 수원’…맞춤형 정책으로 1인 가구 만족도↑

    광주광역시에 살던 김광원(31·당수동)씨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수원에 쭉 살았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취업 후 7년째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다. 성인이 돼 수원으로 온 김씨는 동네에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이 딱히 없다. 동네에서 편하게 만나거나 이사를 할 때 원하는 기반 시설을 갖춘 지역에 대한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어 아쉽다고 했다. 김씨는 “1인 가구는 나처럼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온 사람이 대부분이라 수원에 아는 사람도 적고,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며 “수원시가 동네별로 1인 가구 청년들이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1인 가구가 된 지 3년 됐다는 고정희(69·영통2동)씨는 “장·노년층 1인 가구가 가장 힘든 것은 외로움”이라며 “장·노년층 1인 가구에 전화로 ‘잘 지내느냐?’고 안부를 물어주고, 1인 가구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수원시가 안부 전화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와 1인 가구를 연결해 줬으면 한다”며 “안부 전화 자원봉사 사업을 추진한다면 나부터 기쁘게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김모(39·여)씨는 “주차가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파트에 살고 싶지만, 소형 아파트가 많이 없어 1인 가구는 어쩔 수 없이 원룸이나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20평(66㎡) 이하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2022년 기준)에 따르면 수원시 1인 가구 비율은 34.4%로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였다.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24.8%에서 10여 년 만에 10%P 증가했다. 수원시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체계적으로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했고, 1인 가구 관계기관 간담회, 1인 가구 정책 설문조사·간담회 등을 꾸준히 열며 1인 가구의 의견을 반영한 지원 사업·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을 찾아가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맞춤형 상담을 하는 ‘찾아가는 1인 가구 새빛 솔로라이프(SoloLife) 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했고, 11월에는 1인 가구를 초청해 1인 가구 정책 쇼케이스를 열었다. 올해 초에는 1인 가구 사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인 가구 맞춤형 온라인포털 ‘쏘옥(SsOcC)’을 개설했다. 쏘옥은 ‘Suwon Safe(안심) One Convenience(편의) Connect(연결)’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수원시 1인 가구 지원사업 브랜드다. 수원시는 올해 1인 가구 지원사업 목표를 ‘1인 가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내실 있는 1인 가구 정책 추진’으로 설정하고, 복지여성국장을 총괄로 하는 ‘1인 가구 종합 컨트롤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연결’, ‘안심’, ‘편의’ 등 3개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40여 개 사업을 추진한다. ‘연결’은 1인 가구들이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구별로 ‘요리와 나눔’·‘에이징 솔로’·‘배움과 문화’·‘One 크루(청년 관계망 확대사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4구(區) 4색(色) 1인 가구 거점 지원사업’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 쏘옥 활성화’, 1인 가구 시민참여단 ‘쏘옥 패밀리’ 활성화 등 사업이 있다. ‘안심’은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안심망을 구축하고, 주거안심지원을 하는 것이다. ‘여성1인가구 안심패키지 보급’, ‘청년 월세 지원’, ‘새빛 청년존(ZONE)’ 등 17개 사업이 있다. 여성1인가구 여성안심 패키지 지원사업은 범죄에 취약한 여성1인가구에 창문 잠금장치·휴대용 비상벨 등 ‘안심물품’을 지급하는 것이고, 새빛 청년존은 LH의 역세권 비주택리모델링 청년임대주택에 입주할 청년을 수원시가 자체 선정 기준으로 모집해 저렴한 임대료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편의’는 1인 가구 돌봄 체계를 확대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수원새빛돌봄사업, 초거대 AI(인공지능) 활용 위기 가구 발굴·지원사업 등 12개 사업이 있다. 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와 함께 추진한 1인 가구 청년 대상 역량강화지원사업 ‘새빛 솔로(Solo) 자문’도 있다.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청년들에게 창업·경영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강의를 하는 것이다. 지난해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1인 가구 청년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 새빛 솔로자문에 참여한 한 청년은 “여러 사람을 만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호평했다. 수원시의 모든 1인 가구 사업 정보는 지난 1월 개설한 온라인플랫폼 ‘쏘옥(SsOcC)’(www.suwon.go.kr/web/1insuwon/index.do)에서 볼 수 있다. 수원시 부서와 관계 기관에서 추진하는 모든 1인 가구 사업의 정보를 제공한다. 1인 가구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공간’, 1인 가구 관계기관을 안내하는 ‘기관안내’ 게시판도 있다. 소통공간 게시판에서는 ‘인계동에서 혼밥하기 좋은 집 추천’, ‘커피캡슐 나눔’, ‘뮤지컬·연극 함께 보러 다니실 분’ 등 1인 가구가 올린 글을 볼 수 있다. 수원시는 지난 2월 ‘수원시 1인 가구 실태조사·정책연구’를 시작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수행하는 이번 연구에서는 수원시 1인 가구 현황과 특성, 생활실태, 정책수요 등을 파악해 1인 가구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세밀하게 설정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인 가구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듣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1인 가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외동 확정맘’에게 물어보라

    [마감 후] ‘외동 확정맘’에게 물어보라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이의 ‘방과후 세팅’에 초비상이 걸렸다. 돌봄교실을 신청했지만 신도시의 과밀 학교에서 ‘2자녀’도 아닌 ‘1자녀’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학교의 방과후 교실과 차량을 운행하는 학원, 아파트 단지 내 공부방 등으로 오후 시간을 꽉 채워도 부모가 서울에서 1~2시간 걸려 퇴근해 아이의 마지막 하원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학원 뺑뺑이’를 하면 아이의 한 달 사교육비가 수십만원이다. 아이의 교육에 목을 매는 열혈 엄마와는 거리가 먼데도 말이다. 저출산 대책으로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한 혜택이 늘고 있다지만 외동아이를 둔 가정은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 다자녀 가구의 기준이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저출산 시대에 1자녀 가정은 혜택에서 소외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고금리 시대에 주택담보대출의 다자녀 우대금리 혜택도 2자녀 이상으로 확대됐다. 타지에서 외동아들을 키우는 지인은 지역 내 문화센터가 2자녀 가정부터 이용료를 면제하면서 오롯이 1자녀 가정만 이용료를 낸다며 푸념한다. 아이를 두 명, 세 명 낳아 기르는 데 드는 비용과 수반되는 고충을 이해한다. 한정된 재원으로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없기에 다자녀 가정이 먼저 누리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문화센터나 주차장 이용료 감면 같은 소소한 혜택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다만 1자녀 가정이라는 이유로 절실한 지원에서마저 배제되는 현실이 가져올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이를 하나 낳아 키우는 동안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도, 돌봄교실 이용도 어렵다. 열 살도 되지 않는 아이 하나에 매달 수십만원씩 쏟아부어야 하는 부모에게 “둘째를 낳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손짓해 봐도, 아이 하나만으로도 벅찬 부모는 둘째를 낳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게 첫아이 육아의 고충을 뼈저리게 경험한 엄마들이 ‘외동 확정맘’의 대열에 합류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9만 17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첫째 아이가 20% 줄어드는 동안 둘째 이상 아이는 40% 줄어들었다고 한다. 젊은 세대가 결혼을 하지 않는 것보다, 아이 없이 둘만의 삶을 즐기는 ‘딩크족’이 늘어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처럼 ‘외동 확정맘’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현실이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행복을 누리는 부부가 아이를 더 낳지는 않기로 결심한 이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비혼’이나 ‘딩크족‘을 결심한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격려한들 지금의 저출산 추세가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저출산의 해법은 아이를 한 명 낳아 기르는 가정이 둘째를 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데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를 하나 낳아 좋은 보육 시설을 낮은 비용으로 이용하고, 육아휴직과 유연근무를 활용해 아이를 돌볼 수 있으며, 아이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공 시설이 많아 ‘학원 뺑뺑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험이 있어야 둘째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둘셋 키워도 버겁지 않은 사회가 됐을 때 미래 세대도 결혼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다. 아이를 둘 이상 낳아야 혜택을 준다는 식의 소극적인 정책은 하나 낳아 기르기도 벅찬 현실과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김소라 경제부 기자
  • 생산·소비 반짝 증가…건설 수주는 ‘빨간불’

    생산·소비 반짝 증가…건설 수주는 ‘빨간불’

    실물지표들이 냉온탕을 오가는 모습이다. 산업 생산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고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산업 생산 핵심인 반도체 생산은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건설 수주가 13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 통계청은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4% 늘었다고 밝혔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0.7% 감소한 이후 11월 0.3%, 12월 0.4% 증가하는 등 3개월 연속 늘었다. 전산업 생산이 석 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21년 6월~202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건설업이 12.4%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설기성은 2011년 12월 14.2%를 기록한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 연휴 전 서둘러 집행한 공사 현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비는 의복 등 준내구재가 1.4%, 승용차 등 내구재가 1.0%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2.3% 늘며 전월보다 0.8% 늘어났다. 고물가·고금리에도 1월 소비가 늘어난 것은 연초 해외여행 수요에 따른 면세점 소비와 설 연휴를 앞둔 성수품 구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각각 0.1%, 2.8% 줄었지만 면세점 29.3%, 대형마트 1.2%가 늘었다. 그러나 향후 1~2년 뒤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 수주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6% 급감했다. 1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데 건축 47.7%, 토목 60.0%가 줄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금리, 해외 원자재 수급 불안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가 불황을 맞으며 수주가 얼어붙었다. 제조업 생산도 1.4% 감소했다. 특히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 생산이 8.6% 줄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분기 초 반도체 생산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지난해 11~12월 반도체 생산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3.4%, 항공기 등 운송장비에서 12.4% 줄어들며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가계 부채와 건설 수주 부진, 주요 사업장 공사 지연 등이 향후 경제의 하방 요인”이라며 “전산업 생산이 세 달째 오르는 등 전체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여행 수요 확대 등 일시적 호재일 수 있어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 ‘출산을 선택할 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이효원 서울시의원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 ‘출산을 선택할 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효원 의원(비례, 국민의힘)이 지난달 29일 제322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요인으로 출산을 선택하지 못하는 청년을 위한 눈높이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 자료를 인용해 2023년 합계출산율의 경우 2022년 대비 0.06명 감소한 0.72명이며, 서울은 2022년도의 0.59명에서 2023년도 0.55명까지 내려갔음을 말하며, 서울시와 정부의 저출생 대응 정책의 효과가 매우 낮음을 우려했다. 이 의원은 저출생 대응 정책을 주제로 한 ‘청년 솔직 토크쇼’에 참석해 20대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젊은 세대가 공유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의 근원에는 ‘불안’이 자리잡고 있으며, 정책을 만들고 전달하는 방법 역시 불안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일었던 저출산이라는 단어를 저출생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논의에 있어서, 여성들이 가진 출산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여성을 위한 ‘저출산 대책’과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대응하는 ‘저출생 대책’을 구분한 정책적 접근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아이를 낳아도 괜찮은 사회를 만들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적 접근이 있다면 우리 사회 초저출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밥보다 고기

    [씨줄날줄] 밥보다 고기

    어릴 적 제삿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당시만 해도 자정을 넘겨 제사를 지냈는데 졸음을 꾹꾹 눌러 참으면서 끝나길 기다렸다. 고기를, 특히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일 년에 몇 안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제삿날이 되면 작은할아버지와 작은아버지께서 소고기를 두세 근씩 끊어 오셨다. 어머니는 고기를 정성스레 다듬어 적을 부치고, 고깃국을 끓일 준비를 하셨다. 제사가 끝날 즈음이면 동네 어른들까지 오셔서 음복주를 곁들여 제사 음식을 함께 드셨다. 50여년 전만 해도 ‘이밥(쌀밥)에 고깃국’은 많은 사람들이 갈망했던 ‘음식 조합’의 대명사였다. 보통의 가정에서 평상시엔 맛보기 힘들었고 제사나 명절, 가족의 생일날에나 호사를 누리는 정도였다. 이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중반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소득이 크게 늘면서다. 쌀 이외의 곡류 소비 증가와 먹거리의 다양화 등에 힘입어 쌀 소비는 급격히 줄었고, 고기 소비는 증가했다. 물론 남한과 달리 지금도 ‘이밥에 고깃국’을 약속하고 있는 북한에선 여전히 선망되는 음식 조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선 이제 쌀이 남아돌아 농민들과 정부가 수확 철마다 전전긍긍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3년 130㎏에 달했던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이 지난해 56㎏까지 떨어졌다. 1인당 하루 154g으로 즉석밥 1개(200g)도 안 되는 분량이다. 정부는 벼 재배 면적 줄이기에 머리를 싸매고 있고, 밥솥 회사는 줄어든 수요를 프리미엄 모드를 장착하는 고급화를 통해 버텨 나가는 처지다. 반면에 우리 국민의 고기 섭취는 급증했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돼지·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이 1인당 60.6㎏에 달한다. 1980년 11.3g에 비해 5.5배 증가했고, 지난해 쌀 소비량을 추월했다. 한 사람당 매일 166g을 섭취하는 셈이다. 육류 소비량이 마냥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넘는 선진국에선 이미 육류 소비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고, 이 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고기 섭취의 급증 추이를 볼 때 ‘밥보다 고기’ 트렌드가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
  • 노원의 ‘엄마·아빠 육아 편하게’… 서울 자치구 출산율 1위로 화답

    노원의 ‘엄마·아빠 육아 편하게’… 서울 자치구 출산율 1위로 화답

    노원구 합계 출산율이 25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0.67명을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노원구는 무엇보다 아빠·엄마가 마음 편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 게 출산율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노원구는 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구의 합계 출산율이 0.67명으로 서울시 전체 출산율 0.55명보다 0.12명이 더 많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유아에서 초등생까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취임 이후 맞춤형 돌봄 확대에 집중해 오고 있다. 여성 경력단절의 주요인이 되는 초등학생 저학년 돌봄을 위한 ‘아이휴(休) 센터’가 대표적이다. 2018년 10월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28곳까지 늘어나 노원구 각 지역에서 돌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휴 센터는 주택형 돌봄센터로 아이들의 이동거리를 최적화해 학교·센터·집으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월 2만원으로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방학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휴 센터는 서울시의 ‘서울시 아이키움센터’의 모태가 돼 다른 자치구로 확대되는 대표적인 노원구 맞춤형 돌봄 서비스다. 또 올해부터는 어린이집 반별 아동수를 줄이고 자치구에서 반별 운영비를 지원하는 ‘노원안심어린이집’ 사업을 전체 연령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어린이집의 교사 대 아동 비율을 0세·장애아반은 기존 1대3에서 1대2로, 2세반은 1대7에서 1대6으로, 3세반은 1대15에서 1대12로 낮췄다. 4세반과 5세반도 4명씩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춰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는 다음해 ‘아픈 아이 돌봄센터’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취약아동들에게 1000원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 아동식당’ 등도 노원구만의 아동 맞춤형 사업이다. 아픈 아이 돌봄센터는 2020년 행정안전부 선정 ‘국민의 일상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 정부혁신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는 높은 출산율만큼 아이가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면서 “노원구는 아이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가족들 모두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많은 이가 아이를 낳기 위해 노원구를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둘째 이상’ 年 10만명 벽 무너졌다

    ‘둘째 이상’ 年 10만명 벽 무너졌다

    “첫째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동생이란 건 알지만 육아를 해 보니 너무 힘들어 도저히 못 낳겠습니다.” 결혼할 때만 해도 꼭 둘 이상을 낳겠다고 마음먹었던 워킹맘 정모(38)씨는 2019년 딸 출산 이후 둘째를 포기했다. 월 300만원이 넘는 육아비 부담에 주택담보대출 상환액도 200만원에 달해 둘째를 기를 여력이 없어서다. 정씨는 “주변에선 둘을 낳아도 육아비가 두 배가 되진 않는다며 출산을 권유하지만 독박육아에 경력단절이 걱정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2명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1자녀’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처음 1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9만 17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19만 2365명으로 20만명 선이 붕괴한 지 7년 만에 반토막(감소율 52.3%)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첫째 출생아 수는 21만 2932명에서 13만 8300명으로 7만 4632명(35.0%) 줄었다. 둘째 이상이 첫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20년 전인 2003년까지만 해도 둘째·셋째 이상 탄생이 첫째보다 더 많았다. 둘 이상 낳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던 때였다. 하지만 2004년 뒤집힌 이후 격차가 벌어졌고 지난해 1.5배 차이가 났다. 비중으로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가 60.1%였고 둘째 32.3%, 셋째 이상 7.5%로 집계됐다. 둘째 이상 출생아의 가파른 감소는 출산 연령 및 결혼 연령 상승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1년 전보다 0.1세 높아지며 33.6세에 도달했다. 첫째 33.0세, 둘째 34.4세, 셋째 35.6세였다. 의료계는 노산 기준을 35세로 본다. 35세가 넘으면 자연유산율이 10%대에서 20~30%대로 높아진다. 평균 초혼 나이도 매년 상승 추세다. 2022년 기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다.
  • ‘월 200만원’ 학원 북적…의대 열풍에 자사고 몰리는 학생들[거꾸로 가는 교육]

    ‘월 200만원’ 학원 북적…의대 열풍에 자사고 몰리는 학생들[거꾸로 가는 교육]

    새 학기를 앞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중학생들이 드나드는 학원 외벽과 게시판에는 영재학교와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준비반 모집 광고가 빼곡했다. 자사고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A학원에는 “최근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민족사관고와 상산고, 용인외대부고, 하나고 같은 자사고 대비반 시간표가 줄지어 붙어 있었다. 학생들은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일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수학·과학·영어 학습과 면접 준비 등에 몰두한다. 자녀가 민족사관고를 준비하는 학부모 김모(43)씨는 “전엔 100만원대에 영어·수학을 다녔는데 자사고 대비 학원은 (학기 중) 월 200만원 이상 든다”며 “자사고에 이미 입학한 학생들도 주말마다 (대치동에) 나와 내신 과외를 별도로 받는다”고 말했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초·중학생들이 최근 서울 학원가로 몰리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월 자사·특목고 존치를 확정한 데다 의대 정원 확대가 맞물리며 ‘대입 실적’이 좋은 자사·특목고에 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자사고 준비를 했다는 최모(14)군은 “친구들의 80%는 자사고에 가고 싶어 한다”며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고 하니 인기가 더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하나고를 지망한다고 밝힌 이모(14)양도 “자사·특목고에서 대학에 갈 확률이 높고 의대에 가는 인원이 원래 많았으니 (학생들이) 더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평균 경쟁률은 윤석열 정부가 폐지 백지화를 밝힌 후 꾸준히 올랐다. 2022학년도에 1.57대1이던 경쟁률은 올해 1.86대1로 상승해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1위 용인외대부고(2.99대1)와 올해 최고였던 하나고(2.84대1)는 경쟁률이 3대1에 육박한다. 사교육비 지출도 늘어날 조짐이다. 통상 학원가에서는 자사·특목고반 학원비가 일반고반보다 2~3배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교육부·통계청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사고 진학을 원하는 초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8만원으로, 일반고(33만원)나 특성화고(30만원) 준비생의 두 배에 가까웠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자사·특목고는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고 면접 등 추가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이 자사고 열풍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새 제도에서는 고교 내신 상대평가가 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고 절대평가를 함께 기재한다. 내신이 5등급으로 넓어지니 일반고보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자사·특목고의 불리함이 줄면서 지원자가 많아질 거라는 얘기다. 자사고에 재학 중인 진모(17)군은 “5등급제로 바뀌면 자사고생 입장에서는 좋다”며 “수학 두 문제를 삐끗해 5등급까지 추락한 적이 있는데 내신이 통폐합되면 안정적으로 내신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쏠림이 심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어느 학교든 내신 1등급이 똑같이 늘어나기 때문에 특정 학교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며 “학생의 특성에 맞게 진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형제·자매·남매가 사라진다… 둘째 이상 年10만명 첫 붕괴

    형제·자매·남매가 사라진다… 둘째 이상 年10만명 첫 붕괴

    “첫째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동생이란 건 알지만 육아를 해 보니 너무 힘들어 도저히 못 낳겠습니다.” 결혼할 때만 해도 꼭 둘 이상을 낳겠다고 마음먹었던 워킹맘 정모(38)씨는 2019년 딸 출산 이후 둘째를 포기했다. 월 300만원이 넘는 육아비 부담에 주택담보대출 상환액도 200만원에 달해 둘째를 기를 여력이 없어서다. 정씨는 “주변에선 둘을 낳아도 육아비가 두 배가 되진 않는다며 출산을 권유하지만 독박육아에 경력단절이 걱정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2명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1자녀’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처음 1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9만 17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19만 2365명으로 20만명 선이 붕괴한 지 7년 만에 반토막(감소율 52.3%)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첫째 출생아 수는 21만 2932명에서 13만 8300명으로 7만 4632명(35.0%) 줄었다. 둘째 이상이 첫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20년 전인 2003년까지만 해도 둘째·셋째 이상 탄생이 첫째보다 더 많았다. 둘 이상 낳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던 때였다. 하지만 2004년 뒤집힌 이후 격차가 벌어졌고 지난해 1.5배 차이가 났다. 비중으로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가 60.1%였고 둘째 32.3%, 셋째 이상 7.5%로 집계됐다. 둘째 이상 출생아의 가파른 감소는 출산 연령 및 결혼 연령 상승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1년 전보다 0.1세 높아지며 33.6세에 도달했다. 첫째 33.0세, 둘째 34.4세, 셋째 35.6세였다. 의료계는 노산 기준을 35세로 본다. 35세가 넘으면 자연유산율이 10%대에서 20~30%대로 높아진다. 평균 초혼 나이도 매년 상승 추세다. 2022년 기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다.
  • “36세男, 대기업 때려치우고 편의점서 알바 합니다”

    “36세男, 대기업 때려치우고 편의점서 알바 합니다”

    “나 스스로를 챙길 여유 없이 일만 했다.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다” 6년간 대기업에 다니다 얼마 전 퇴사한 30대 김모씨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프리터족’이다. 프리터족은 자유롭다는 뜻의 프리(free)와 일하는 사람의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친 말로, 저성장이 장기화한 일본의 2030세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삶의 형태 중 하나다. 기성세대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며 가족을 지탱하기보다는 개인 위주의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100% 자의로 정규직을 포기하고 알바를 하며 최소한의 생계비만 버는 2030이 늘고 있다. 3일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달 온라인상에서 ‘프리터족’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45% 뛰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파트타임 근로자(주 30시간 미만 근로) 비중은 2019년 12.2%에서 2022년 16.4%로 4.2%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파트타임 근로자 수는 51만 9000여명에서 62만 4000여명으로 20.2% 증가했다.“프리터족 되고 싶어요”…25살, 취업 준비 포기 선언 유튜브에서도 프리터족과 관련한 콘텐츠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30대가 편의점 알바하는 이유’, ‘25살, 취업 포기 선언’ 등 프리터족 관련 콘텐츠가 넘쳐난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이란 제목의 게시물도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으로 ‘정규직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더 선호함’, ‘특별한 약속이 아닌 이상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함’, ‘내가 모은 돈으로 여행 가는 게 취미’, ‘뚜렷한 미래 계획보다는 현재가 중요’ 등이 언급됐다.성인 71% “프리터족, 긍정적으로 평가” 프리터족에 대한 MZ세대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71%가 프리터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46.1%),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2%), ‘취미생활 등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서’(17%) 등 뒤를 이었다. 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51.5%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가 54.3%로 절반 이상이었고, 20대 응답자도 51.9%에 달했다. 이들은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32.1%),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서’(18.5%), ‘조직 생활이 답답해서’(18.2%) 등 이유를 댔다.대학 졸업자 4명 중 1명 “취업 보다 아르바이트” 대학 졸업자 4명 중 1명이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2월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506명을 대상으로 ‘졸업 이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취업’보다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가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23.5%가 졸업 이후에도 기존 아르바이트 근무를 계속하거나, 새로운 아르바이트 구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어학 성적 갱신,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답변은 20.2%, 정규직 구직 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이 16.2%로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규직·전환형 인턴 등 취업에 성공해 출근 중이거나 출근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14.0%에 불과했다. 졸업 후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복수응답)으로는 ‘급여’(4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희망하는 월 평균 급여는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41.2%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프리터족에 대한 선호는 나날이 얼어붙는 고용 환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자 취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소확행’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층의 이런 삶의 방식이 개인에겐 고령기 빈곤 문제, 국가적으로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단기 알바의 경우 지속 가능성이 적고,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 미래가 불확실하다. 의료보험 등 사회적 보호망의 혜택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 ‘한국 망했다’…출산율 0.7명 붕괴 속출, 인구소멸 현실화

    ‘한국 망했다’…출산율 0.7명 붕괴 속출, 인구소멸 현실화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처음 0.6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국 시군구 10곳 중 3곳은 이미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명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도시 지역의 출산율이 저조했다. 저출생 고착화로 작년 4분기 자연 감소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인구소멸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국 261개 시군구(도 단위 32개구 포함) 가운데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명보다 낮은 곳은 70군데에 달했다. 전체의 26.8% 수준이다. 작년 전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장래인구추계상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져 0.6명대로 내려올 전망이다.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분기 기준 처음 0.6명대로 떨어졌다. 연간 합계출산율 0.7명선이 무너진 70개 시군구는 대도시에 대부분 집중됐다. 특히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내 모든 자치구에서 합계출산율이 0.7명을 하회한 것이다. 부산과 경기가 각각 12곳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인천·경남(4곳), 광주·전북(2곳) 순이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로, 0.31명이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0.31명에 그친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산 중구가 도심 쪽이다 보니 인구 대비 출생아가 많지 않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관악구가 0.38명으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0.3명대였다. 관악구는 대학생, 수험생 등 미혼의 젊은 1인 가구가 밀집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서울 종로구(0.40명), 서울 광진구(0.45명), 서울 강북구·서울 마포구·대구 서구(0.48명), 서울 도봉·은평구(0.52명) 순으로 합계출산율이 낮았다. 도시 지역일수록 출산율이 낮은 건 청년 세대의 치열한 경쟁, 높은 사교육열, 집값 등과 무관치 않다. 한국은행은 작년 12월 연구에서 초저출산의 원인을 다양한 층위별로 분석한 결과 청년들이 느끼는 높은 경쟁압력과 고용·주거·양육 측면의 불안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은 바 있다. 출생아 규모 자체는 경기도가 많은 편이다. 젊은 부부가 주택 가격 등을 이유로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영향 등이다. 지난해 경기 화성시(6700명), 경기 수원시(6000명), 경기 고양시(5000명), 경기 용인시(4900명), 충북 청주시(4800명), 경기 성남시(4400명) 순으로 출생아가 많았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23만명인데 사망자 수는 35만 2700명으로 훌쩍 웃도는 등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자연감소는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4만 900명이 줄어 분기 자연감소 규모가 처음 4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인구는 2019년 4분기(-7100명)부터 17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4분기 기준 자연감소 규모는 2019년 1만명을 밑돌다가 2020년 1만 7400명, 2021년 3만명, 2022년 3만 6800명, 지난해 4만 900명으로 점차 커졌다.
  • [숫자로 보는 세상]저출산 시대의 역설…부모급여 받은 고소득 가구서 소득 증가

    [숫자로 보는 세상]저출산 시대의 역설…부모급여 받은 고소득 가구서 소득 증가

    통계청은 매 분기마다 가계동향조사를 실시합니다. 우리나라의 가구 당 평균 소득과 지출 수준을 집계해 국민의 살림살이를 가늠하기 위해서입니다. 1일 통계청의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월 평균소득은 502만 4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4분기보다 3.9% 증가한 수치로, 물가 영향을 제거하고 난 실질소득도 전년 같은 분기보다 0.5%가 증가했습니다. 소득 항목별로 살펴보면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월 평균 316만 7000원으로 집계돼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매업과 숙박·음식점 업황이 나아지며 사업소득은도 103만 5000만원으로 1.6% 증가했습니다. 시장에서 일을 하면서 벌어들인 소득이 소폭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시장 소득에 해당하지 않는 이전소득의 증가율이 17.7%로 전체 소득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소득이란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하는 공적인 소득을 뜻합니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 수급액, 기초생활수급 가구를 대상으로 한 생계·의료 급여 등이 해당됩니다. 정부가 사회보장정책의 일환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전소득은 보통 고소득층보단 저소득층의 가계 소득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지원하는 생계·의료 급여의 기준이 완화돼 4만 8000가구가 추가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또 65세 이상이면서 월 소득 인정액이 1인 가구 기준 213만원 이하인 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기초연금도 2022년 30만 8000원에서 지난해 32만 3000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이전소득의 증가율을 소득 분위별로 나눠보니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에서 더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5분위 가구의 실질 공적 이전소득은 2022년 같은 분기보다 50.2% 증가했습니다. 5분위에서 다른 분위의 가구보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입니다. 그 이유로 지난해 저출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신설된 부모급여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부모급여란 정부가 생후 11개월 이하 자녀를 둔 가구에 월 70만원, 12개월부터 23개월 사이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는 월 35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시행됐습니다. 부모급여를 지급하는 데에 소득 기준이 없다보니 자녀가 있는 고소득층 가구의 이전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또 1분위 중에는 독거 노인 등 1인, 노인 가구의 비율이 높아 부모급여의 지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가구들이 많았습니다. 부모급여로 인한 이전소득의 증대 효과가 1분위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이유입니다. 분위에 따른 소득 분배 역시 악화했습니다.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1인당 처분가능소득’이 하위 20%와 상위 20% 간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0배로 2022년 4분기 5.53배보다 낮아졌습니다. 상위 20%와 하위 20% 간의 격차가 완화됐다는 뜻으로, 빈부 격차가 줄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분가능소득에서 공적 이전소득을 제외하고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 시장소득만을 기준으로 한 5분위 배율은 2022년 4분기 10.38배에서 지난해 10.98배로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이전소득 효과를 제외하면 빈부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4분기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때이기도 합니다. 0.6명대로 떨어진 것 역시 처음이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빈부격차를 늘리는 풍선효과를 불러온 셈입니다.
  • 영광군, 합계출산율 5년 연속 전국 1위

    영광군, 합계출산율 5년 연속 전국 1위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이 2023년 합계출산율 1.65명으로 5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전국 출생아수는 23만여 명이며, 전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합계출산율 1.65명은 전국 평균의 두 배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영광’을 입증한 것이다. 영광군이 5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년부터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군이 나눈다는 기조로 난임부부 지원 확대와 다문화 가정 지원정책 등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영광군은 또 결혼장려금 500만원 지원과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전세 대출 이자 지원, 임신부 교통카드 30만원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30만원에서 최대150만원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70%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신생아 양육비 첫째 500만원부터 여섯째 이상 최대 3,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월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원하는 등 결혼부터 양육까지 총 50여 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5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며 “영광에서 출산과 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은 올 하반기 ‘청년창업·육아통합지원센터’ 준공으로 청년층의 교류의 장과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육아 거점 공간을 마련하게 된 데다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공공산후조리원이 2026년 준공되면 장거리 산후조리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부산, 1인가구 현관서 병원까지 ‘동행 서비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에서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부산시가 아플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3월부터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민의 병원 이동과 이용을 지원하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다. 동행 매니저가 차량을 이용해 환자를 집에서 병원까지 데려다주며 접수 등 병원 이용과 관련된 전 과정을 지원한다. 병원 안심 동행은 1인 가구를 위한 서비스이지만 도움을 받기 어려운 노인 부부나 한부모가정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를 보면 2022년 부산지역 1인 가구는 51만 2000가구로, 전체 가구 144만 8000가구의 35.3%였다. 1인 가구 수를 지역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36만 2000가구에서 7년 만에 41.4%나 증가했다. 특히 지역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41.3%나 됐다. 시는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 지역 자활센터 11곳을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했고, 동행매니저 69명의 양성 교육을 완료했다. BNK부산은행과 세정그룹이 차량을 5대씩 지원했다. 시는 이날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발대식을 열고 서비스 제공 준비를 마무리했다. 서비스 이용 금액은 1시간 1만 5000원이며, 추가 30분당 7500원이 부과된다. 중위소득 50% 이하는 시가 지원해 회당 2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가 1인 가구도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돌봄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휴직계 썼다간 인사 불이익… ‘#육아그램’ 꿈도 못 꾸는 아빠들

    휴직계 썼다간 인사 불이익… ‘#육아그램’ 꿈도 못 꾸는 아빠들

    ‘살면서 처음 느껴 보는 감정. 귀엽고, 웃기고, 안쓰럽고, 대견하다.’ 생후 4개월 아기의 배냇머리를 처음 자르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줄을 잇는다. 해당 사진에는 머리를 자르는 아기의 눈에 눈물방울이 맺히고 입술을 앙다문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 순간을 함께하는 아빠에 대한 찬사도 뒤따른다. 이처럼 최근 SNS에서는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는 모습을 담은 이른바 ‘아빠 육아그램’(육아+인스타그램)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많은 남성 직장인에게 육아휴직은 여전히 먼 이야기다. 육아휴직 등 육아지원제도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초등학교 개학 시즌(3~4월)이 다가오면서 ‘아빠 회사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다. 29일 서울신문이 만난 직장인 노모(36)씨는 “(5세) 아이가 하루하루 클수록 오랜 시간 동안 놀아 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커진다”며 “SNS에 올라온 이야기들을 보면 어떻게 저런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부럽기만 할 뿐”이라고 씁쓸해했다. 노씨는 아이가 2세일 무렵 육아휴직을 사용하려 했지만 회사의 ‘엄혹한’ 분위기에 마음을 접었다. 노씨 회사는 사내 복지가 좋은 대기업으로 평가되는 곳이지만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출생아의 부모가 그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잠정) 중 남성은 6.8%에 그친다. 남성들은 통상 자녀 출생 다음해부터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더라도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70.0%)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특히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초등학교 새 학기인 3~4월에도 남성 육아휴직자는 적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수당 수급자는 3월 3874명, 4월 3861명, 5월 3637명에 불과했다. 다른 달보다 그나마 많은 편이지만 여성 육아휴직 수급자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전체 직장인 수와 비교하면 SNS의 ‘아빠 육아그램’ 세상과 달리 아빠 육아의 현실은 극소수만 누릴 수 있는 ‘특별혜택’에 가깝다는 얘기다.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들은 학교 급식 당번이나 교통봉사 등에 대비해 연차를 쌓아 두거나 직장 상사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대기업 직장인 조모(39)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쯤이면 대부분 아빠는 중간 관리자급 정도”라며 “강제성 있는 제도가 아니라면 그 연차의 직장인이 자녀 입학을 이유로 육아휴직을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올해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직장인 박모(38)씨도 “학원 뺑뺑이 준비부터 등·하원 도우미를 구하는 것까지 정신없는 2월을 보냈다”며 “입학 전 몇 번 연차를 사용했는데 그것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어려운 게 비단 새 학기 때문만은 아니다. 육아휴직 도중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13년 일한 직장을 떠나야 했던 곽모(38)씨는 “복직 뒤 인사 불이익도 만연했다. 회사 승인 없이 쓸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와 같은 제도가 모든 직장에 의무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했던 강성원(45)씨도 “육아휴직급여 상한선(150만원)에다 복직 조건으로 떼어 가는 사후지급금까지 있다 보니 휴직급여가 100만원 남짓에 불과하다”며 “회사가 아닌 ‘돈’ 때문에 육아휴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 여행 떠나고 ‘알리’로 직구… 작년 카드 해외 사용액 사상 최대

    여행 떠나고 ‘알리’로 직구… 작년 카드 해외 사용액 사상 최대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25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늘길이 열리며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의 80%까지 회복하고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파고든 영향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체크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192억 2000만 달러(약 25조 6317억원)로 전년(145억 4000만 달러) 대비 32.2%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8년(192억 2000만 달러)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해외 카드 사용 금액은 팬데믹이 덮쳤던 2020년 100억 3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1% 급감한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한은은 국내 카드사 회원을 기준으로 해외 사용 금액을 집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끊겼던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72만명으로 전년(655만명) 대비 246.6% 증가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2871만명)의 79.1% 수준으로 회복됐다. ‘알리’, ‘테무’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에서의 해외 직구 금액은 지난해 51억 7000만 달러(6조 8947억원)로 전년(41억 4000만 달러) 대비 25.0%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특히 중국에서의 직접 구매액이 1년 새 121.2% 급증하며 지난해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해외 직구 1위 국가로 올라섰다.
  • 소비지출 늘고 부가세 더 걷혔다… 경기 반등 기대감 속 물가 ‘복병’ [뉴스 분석]

    소비지출 늘고 부가세 더 걷혔다… 경기 반등 기대감 속 물가 ‘복병’ [뉴스 분석]

    최근 소비 관련 지표가 개선되면서 우리나라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아 온 ‘내수 부진’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속에 소득 하위 20% 가구는 오히려 허리띠를 졸라맸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꿈틀대기 시작한 물가가 경기 반등의 마지막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명목 소비지출은 283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2.7%, 3분기 3.9%에 이어 상승폭이 더 커졌다. 분야별로는 오락·문화 지출이 가장 큰 폭인 12.3% 늘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11.4%로 뒤를 잇는 등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명목소비지출에서 물가 인상분을 뺀 실질소비지출도 1.6%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소비 지출만 유일하게 1.6% 감소한 128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서민층만 지갑을 닫은 것이다.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의 소비 지출은 491만 2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 모든 분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분배 지표인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처분가능소득 격차는 5.5배에서 5.3배로 개선됐다. 상품·서비스 거래로 얻은 이윤에 대해 10% 세율로 과세하는 부가가치세 징수 실적도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월 세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조원 늘어난 4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민간 소비가 전년 대비 1% 늘어나면서 부가세가 많이 걷혔다”고 말했다. 가구 소비지출과 부가세수가 늘어나면서 내수 부진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는 가운데 물가가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등장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대에서 80달러대로 반등하면서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탓이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2월 물가상승률은 다시 3%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계란찜 2만원, 공깃밥 2000원”…치솟는 외식 물가

    “계란찜 2만원, 공깃밥 2000원”…치솟는 외식 물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1500원, 2000원으로 가격을 올린 공깃밥이 등장하는 등 물가가 연이어 치솟고 있는 가운데 2만원짜리 계란찜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계란찜 가격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음식점에서 계란찜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이 올린 사진 속 계란찜은 크기가 크거나, 값비싼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계란찜은 서비스 아니었나”, “2000원이 아니고 2만원?”이란 반응을 보였다. 해당 계란찜은 술집에서 파는 메뉴로, 계란찜에 새우 및 다른 재료가 들어가 비싼 것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식자재 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수년간 1000원대에 묶여있던 공깃밥 가격을 2000원으로 올린 식당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3.15(2020=100)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다만 2%대에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기엔 이르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2년(7.8%)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8.3%)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가운데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한 품목도 57개에 이른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6.0%로 2013년부터 11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중이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자영업자 74.8% “올해 경영, 악화할 것” 자영업자 역시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지 않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9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소상공인 경영 전망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 74.8%는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 꼽은 것은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71.2%)이었다. 그럼에도 음식 가격 조정은 불가피했다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입장이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자살 사망자 유족 및 친구·동료·지인 자조모임 지원 근거 마련

    신복자 서울시의원, 자살 사망자 유족 및 친구·동료·지인 자조모임 지원 근거 마련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동대문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9일 제322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이 통과되어 자살 사망자의 유가족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가깝거나 일상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동료 등 지인까지도 자조모임 운영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2023년 4월에 발표한 관계부처 합동 제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에 따르면, 한국의 2021년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이다. 특히 자살유족은 일반적인 사망보다 강력한 심리·사회적 고통을 경험하며 자살위험이 일반 대비 남성은 8.3배, 여성은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울시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남성과 여성으로 비교했을 때, 남성 28.9%, 여성 14.4%로 남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신 의원은 “자살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주변의 도움을 통해 자살 예방을 위한 사전적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자살 사망자의 유족 및 친구·동료 등 자살 고위험군 집단을 파악하고 성별, 연령별, 특성별 유형에 따라 맞춤형 자살예방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의원은 “실효성 있는 자살예방 정책과 살고 싶은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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