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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의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의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결혼이민자와 한국에서 출생한 한국민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뜻하는 다문화가족(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농촌 총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국제결혼의 양상도 도시근로자와의 재혼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로 변하고 있다. 통계청의 혼인통계에 따르면 2010년 국제결혼건수는 총 3만 4000건으로 전체 혼인건수 32만 6000건 중 10.4%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줄곧 10% 이상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008~2010년 외국인 남편의 이혼 건수는 연평균 3300명이고, 외국인 아내가 이혼한 경우도 연평균 8000명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간 이혼은 이제 사회적 문제다. 다문화가족은 한국 국민만으로 이뤄진 일반가족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취약한 점이 많다. 따라서 가족 통합, 사회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더 많은 관심과 정책 지원을 쏟아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는 2010년 3월 현재 171개소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을 꾸린 후 가장 어려운 점은 배우자 사이의 의사소통이다. 따라서 결혼이민자에게 접근성이 높은 맞춤형 한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언어치료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배치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지원해 줘야 한다. 둘째, 다문화가족센터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이 문제다. 농촌지역에서는 읍·면 단위에 거점지원센터를 두고 적정한 곳에 지점형태의 센터를 둘 필요가 있다. 기초자치단체와 긴밀하게 연계해 부녀회조직이나 마을회관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다문화가족센터의 목적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셋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그 물적·인적시설이 열악하다. 사무실 등이 비좁고, 센터 구성인원은 센터장 한 명과 직원 한 명이 고작이다. 1년 예산 8000만원에는 인건비, 운영비, 사업비 등이 포함돼 있어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인력 지원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 그런데, 다른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경쟁해서 목적사업비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센터의 기반이 확고하게 다져지기 전인데,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하는 건 시기상조다. 넷째,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통합교육이 필요하다. 또 다문화가족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식을 바꾸어 주는 정책과 홍보가 필요하다. 다문화가족과 한국가족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 나아가 가족관계등록법상의 일인일적제라는 신분등록제 외에 부모, 배우자, 자녀 3대를 기본가족으로 등록하는 기본가족 공동등록제도도 만들어 다문화가족 구성원에게 가족제도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발상도 해 봄직하다. 다문화가족의 자녀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차세대이자,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적응과 통합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과제다. 인내와 따뜻한 마음, 열린 마음으로 이들을 보듬고 갈 일이다.
  • [포커스 人] 우기종 통계청장

    [포커스 人] 우기종 통계청장

    중소기업의 성장과정을 알아보고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성장 기업에 대한 추적 조사가 실시된다. 내년 2월 잠정 발표될 경제총조사 결과도 12월로 앞당겨진다. 국세청의 부가가치세 납부 자료,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자료 등 행정자료를 이용, 귀농인 통계와 영리법인 기업체 통계 등이 만들어진다. 우기종(55) 통계청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경인지방통계청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우 청장과의 일문일답. ●새 실업률 지표 2014년 발표 →실업률 통계를 둘러싼 논란이 많다. -통계청의 고용률이나 실업률 등 고용지표들은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는 국제 기준에 따라 다른 나라와 동일한 기준으로 작성되고 있다. 취업을 준비 중인 사람 등 주관적으로 실업자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 공식 지표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고용현황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종합지표가 없다는 지적에 공감, 고용보조지표 작성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보조지표는 국제적 기준도 없고 일단 도입되면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충분한 연구 검토와 시험작성 등이 선행돼야 한다. ILO가 각국과 협의해서 2013년 국제기준을 제시할 예정인데 그 기준을 참고해 2014년부터 발표할 예정이다. →너무 늦지 않나. -ILO의 통일된 기준 없이 미리 내면 더 혼란을 줄 수 있다. →물가지수 산정 방식이 개편되는데. -11월 물가부터 개편된 지수로 발표된다. 물가지수를 개편하면 보통 0.1~0.3% 포인트가 빠진다. 이번 개편에서는 투자목적이 된 금반지가 빠진다는 점에서 하락폭이 더 클 수도 있다. 일부 주장처럼 물가를 낮추기 위해 개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물가조사 품목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농림수산식품부의 불만도 있다. -농·축·수산물의 상(上)품과 중(中)품, 고등어 등 수산물 등을 조사해서 시중에 많이 팔리는 품목 중심으로 바뀔 것이다. →통계청장으로 부임해서 관심을 들여서 개발하는 통계는. -장기적 추적조사(코호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가구종합패널을 현재 1만 가구에서 2만 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이나 기업 육성 측면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코호트 조사가 필요한데 아직 기업 패널에 대한 조사가 없다. ●中企 추적조사·귀농인 통계 →올해 경제총조사도 처음 실시했는데.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매출액 등을 기본으로 지역별 업종구조·특성, 개인사업체 및 기업 규모별 경영실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공표시기는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앞당겨 올 12월에 잠정 결과, 내년 4월에 세부자료와 업종별 특성통계가 발표된다.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데.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통계는 정확도가 생명이라 조사가 잘돼야 한다. 요즘 요구받는 통계는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내부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고 경험도 공유해야 한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경지면적조사, 행정자료를 이용한 영리법인 기업체 통계 등 ‘똑똑한’ 통계도 개발 중이다. 글 전경하 사진 류재림기자 lark3@seoul.co.kr
  • [여론조사 집중해부] 유·무선 병행 ‘MMS 방식’ 통했다

    [여론조사 집중해부] 유·무선 병행 ‘MMS 방식’ 통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동안 일부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유·무선병행조사(MMS·mixed mode survey) 결과가 선거의 특성을 비교적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후보 지지율의 수치는 각각 다르지만 연령별·권역별 등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에 대한 추세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과 세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MMS 방식을 도입해 유선전화만을 통한 조사로는 해소할 수 없는 재택률 문제를 보완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KT전화번호부를 바탕으로 한 여론조사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지난 4·27 보궐선거에서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번호까지 조사가 가능한 임의전화걸기(RDD·random digital dialing) 방식이 도입됐다. 그러나 RDD 방식만으로는 유선전화를 보유하지 않거나 보유하더라도 일과시간 중 주로 집 밖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MMS 방식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른 재택률과 부재율을 바탕으로 성별과 연령을 적절히 분류한 뒤 재택률이 높은 응답층에는 RDD방식을, 부재율이 높은 응답층에는 무선전화를 통해 조사하는 방법이다. 무선전화 조사는 기관에서 자체 모집한 패널들을 대상으로 했다. 투표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17~18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선전화 조사에는 주로 가정주부, 자영업 종사자가 많았지만 무선전화의 경우 화이트칼라 및 학생층이 대다수를 이루는 등 응답층의 분포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유선전화 조사에 응답한 여성들의 대부분은 주부였다. 재택률이 반영됐다는 방증이다. 조사 결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42.9%,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47%로 박 후보가 4.1% 포인트 앞섰다. 무엇보다 지지성향의 특성이 정확히 반영됐다. 연령대별로 20~40대에서 박 후보가 앞선 가운데 나 후보는 50~60대에서만 우세하게 나타났고, 권역별로도 강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가 우위를 다졌다. 이 같은 특성은 유·무선병행조사를 실시한 다른 기관들의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RDD 방식으로만 실시한 기관들의 조사에서는 모두 나 후보가 앞선 결과가 나왔고, 지지성향의 일정한 패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경택 엠브레인 상무이사는 “이제 무선전화 조사는 불가피해졌다.”면서 “응답자들의 특성이 담긴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재택률과 부재율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DD 방식이지만 주말을 포함해 조사했던 동아일보와 KRC의 조사결과 지지율은 나 후보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령별 및 권역별 등 지지 추세는 유·무선전화 조사와 같았다. 다만 이 상무이사는 “RDD 방식과 무선전화 조사의 비중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기관별로 계속 논란이 되고 있고, 총선과 같이 작은 단위의 지역기반이 필요한 조사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정규직 다시 늘었다

    비정규직 다시 늘었다

    지난해 줄어들었던 비정규직이 올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늘어난 비정규직의 절반이 50대 이상이다. 자영업 등 비임금 근로자도 50대 이상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비정규직이 599만 5000명으로 지난해 8월 568만 5000명보다 30만 9000명(5.4%) 증가했다. 정규직은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임금 근로자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3.3%에서 34.2%로 0.9% 포인트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2007년 570만 3000명, 2008년 544만 5000명, 2009년 575만 4000명 등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의 33~34%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50~59세)의 비정규직이 지난해 112만 1000명에서 올해 121만 2000명으로 9만 1000명 늘었다. 또 60세 이상이 7만 4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증가 폭의 53%(16만 5000명)를 50대 이상이 차지한 셈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직장에서 퇴직한 50대가 새로 일을 시작할 때 비정규직이 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비정규직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6.2%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도 50대 이상에서 큰 폭으로 늘었고 30대와 40대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50대 이상이 비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4%에 달한다. 비임금 근로자 2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인 셈이다. 비정규직을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의 증가폭이 두드러져대졸 이상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비정규직 중 대졸 이상은 185만 7000명으로 전년(168만명)보다 17만 7000명(10.6%)이 늘어 비정규직의 31.0%를 차지했다. 지난해 비정규직에서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 29.5%에 비해 1.5%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비정규직 고용의 질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3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3개월 증가했다. 정규직은 2개월 늘어난 6년 7개월로 조사됐다. 임금 근로자의 올 6~8월 월 평균 임금은 203만 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3% 늘었다. 정규직(238만 8000원)은 4.1% 늘고 비정규직(134만 8000원)은 7.2% 늘었다. 성별·연령·교육수준·근속기간 등이 같다고 가정할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월평균 임금 격차는 11.1%로 지난해 12.1%보다 1.0% 포인트 줄어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배추 재배면적 18년만에 최대…가격폭락 걱정할 판

    올해 김장 배추 재배 면적이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배추 파동’을 겪었던 지난해와 대조적으로 가격 폭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김장 배추·무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배추 재배면적은 1만 7326㏊로 지난해보다 28.0%(3786㏊h)가, 무는 9748㏊로 30.4%(2275㏊)가 각각 늘었다. 특히 배추의 재배면적은 1993년(2만 874㏊) 이후 18년 만에 가장 넓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김장 배추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대 심리로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 호우로 고추 병충해가 발생하자 고추 수확을 포기하고 김장배추를 재배한 것도 면적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출하기인 다음 달까지 기상 악화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전남의 4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전남의 4배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전남 지역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주거실태·정보통신기기·교통수단 부문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1억 8285만원으로 전남(4492만원)의 4배나 됐다. 이는 2005년 1억 2998만원보다 40.6% 상승한 것이며 아파트 전셋값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기 지역(1억 1261억원)과 700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다음으로 높은 대전(9701만원)·부산(9514만원)은 전국 평균(1억 1215만원)을 밑돌았다.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전국의 평균 전세금은 8024만원으로 5년 전과 비교해 57.0%(2915만원) 올랐다. 전세금 1억원 이상 가구의 비율을 시·군·구별로 따지면 서울 서초구(80.1%)·강남구(78.1%), 경기 과천시(71.6%) 순이었다. 보증금 있는 월세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1367만원, 월세금은 28만원으로 2005년보다 각각 210만원, 7만원 상승했다. 보증금이 없는 경우 월세는 26만에서 5만원 늘었다. 방 1개당 사용하는 평균 인원은 0.7명으로 5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식수로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구는 80.1%로 10년 전과 비교해 9.4% 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수돗물을 그대로 먹는 가구의 비율은 60.3%에서 46.7%로 11.6% 포인트 감소한 반면 정수해서 먹는 가구는 31.4%로 10년 전(10.4%)보다 3배 정도로 증가했다. 입식 부엌·수세식 화장실·목욕시설·상수도 등 필수 주거시설을 모두 갖춘 가구 비율은 93.0%로 2005년 조사 때보다 5.0%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하나도 갖추지 못한 가구는 121만 가구(7.0%)로 조사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토부·통계청 EA 성숙도 ‘최우수’

    각 행정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기술 아키텍처’(EA) 성숙도 측정 결과 국토해양부와 통계청이 가장 우수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총리실, 문화재청 등 9개 부처는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7일 “36개에 이르는 중앙행정기관에서 EA의 수립, 관리, 활용 수준 등을 측정·분석해 5단계로 나눴다.”면서 “국토해양부와 통계청이 4단계에 속해 가장 우수했고, 행안부, 특허청 등 25개 행정기관은 제도화가 이뤄지고 있는 3단계에 속했고, 대검찰청 등은 EA 기준을 이제 막 수립한 정도인 2단계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A는 참여정부 시절 전자정부 로드맵 31대 과제 중 하나로 시작됐다. 건축물로 치면 건물 설계도와 같은 것으로 그 성숙도를 통해 정보화 시스템의 구축 정도를 가늠하게 된다. 데이터, 기술 보안, 업무 응용 등 조직 전체의 정보화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정보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행안부는 기관별 EA 수립·관리와 활용 정도를 1단계 인식 및 수행→2단계 기준 수립→3단계 목표수립 및 제도화→4단계 아키텍처 완성 및 확산→5단계 최적화 등으로 나눠 측정했다. 행안부는 2006년부터 매년 EA도입 기관인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분석해 왔다. 성숙도 측정 결과를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고,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 보고하는 한편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포상한다. 우수사례로 뽑힌 국토부는 EA 구축, 관리, 활용에 가장 선도적인 기관으로 정보화 기획 수립과 예산 수립 등에서 EA의 활용도가 높은 대표기관으로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 통계청은 EA 기반의 정보화 계획, 사업추진, 성과관리 등 모든 단계가 제도화돼 있다고 평가받았다. 3단계에 속한 대부분 행정기관들 역시 EA 제도화가 잘 이뤄지고 있어 정보화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토부와 통계청은 기관장의 높은 관심과 각 부서의 협조, 담당자의 열의 등 삼박자가 잘 갖춰져 기관 전반에 EA가 활성화되고 정보화 투자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올해 시범측정한 정보화 투자관리 지표를 내년부터 EA 성숙도와 함께 측정하는 한편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는 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EA 성숙도 측정 모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황금돼지 띠’ 유치원 입학 대란 예고

    ‘황금돼지 띠’ 유치원 입학 대란 예고

    2007년 한창 아이낳기 열풍이 불었다. 그해는 아기가 부자가 된다는 이른바 ‘황금돼지 해’였다. 전년도에는 입춘이 두 차례나 있어 결혼하면 좋다는 ‘쌍춘년’이었다. 둘이 겹치면서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태어난 어린이는 49만 3189명으로 2006년 44만 8153명에 견줘 10%가량 많은 4만 5036명이 늘었다. 내년은 이 ‘황금돼지 해’에 태어난 아이가 만 5세가 되는 해다. 배움의 문턱에 들어서는 나이다. 태어난 아이가 많다 보니 유치원 입학의 문도 그만큼 좁다. 그래서 이 ‘황금돼지 띠’들은 지금 유례 없는 입학전쟁을 앞두고 있다. 전국 공사립유치원은 4445곳. 이 가운데 대학부설, 유명 공사립유치원 등은 내년에 입학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의 경우 제법 입소문이 난 유치원에 아이를 입학시키는 건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다. 상당수 유명 사립유치원들은 해당 유치원 학부모의 추천서까지 요구한다. 이러다 보니 얼굴도 모르는 학부모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는 건 다반사이고, 여기에 화장품세트나 백화점 상품권 등도 오간다. 회사원 서민경(36·여·대구시 수성구)씨는 “요즘 유치원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추천서를 받지 못하면 공개모집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추천입학 희망 인원이 정원보다 많을 게 뻔하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대구시 교육청은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유치원 원생모집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지도·점검을 하기로 했다. 선착순 모집이나 추천서 요구 등을 금지시킨 건 물론, 위반할 경우 1차 시정명령을 내린 뒤 개선되지 않으면 유치원 폐쇄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문송태 계장은 “유치원 입학 연령은 만 3~5세지만 초등학교 입학 등을 감안, 만 5세가 되는 내년 입학 비중이 높다.”면서 “이를 악용해 원생들을 선별 입학시키려는 유치원을 강력 단속키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영구의 한 유치원은 내년에 30명 정원인 5세반을 1개 늘려 4개반을 개설하기로 했지만,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려 결국 추첨을 했다. 동래구의 한 유치원도 원아모집을 시작하자마자 정원이 다 차는 바람에 조기 마감했다. 충북은 341개 유치원에 현재 만 5세 6300여명이 다니고 있다. 하지만 내년 만 5세가 되는 아이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 4000여명이다. 한바탕 입학 홍역이 예상된다. 광주와 경북의 경우도 내년 유치원에 입학할 어린이들이 크게 늘어 평판이 좋은 유치원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충남은 수도권과 가까운 천안과 아산, 당진 등에 인구가 늘면서 유치원 원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내년에는 이 증가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설문방식 바꾸면 잠재실업률 현재의 4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결과, 실업률 통계의 설문 방식을 일부 바꾸면 실업률이 오르고 잠재실업률은 4배 이상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실업률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 국책연구기관이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황수경 연구위원은 26일 취업자 집계의 설문 방식을 바꾸면 실업률을 노동시장 현실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은 이날 발표한 ‘설문구조에 따른 실업 측정치의 비교: 청년층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대안적 방식의 실업 측정 방식을 제시하고, 새 조사 방식을 통해 실업은 물론 잠재실업도 더 많이 포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안적 방식에서는 취업 희망이나 취업 가능성을 지난주 시점에 한정해 묻지 않고 현재 시점으로 물어 정확성을 높였다. 또 구직 활동 여부를 묻기 전에 취업 희망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비구직 인정사유를 추가로 확인토록 했다. 황 위원이 서울 지역 20대 청년 1200명을 조사한 결과 현 방식은 대상자 중 4.0%를 실업자로 파악했으나 대안적 방식은 실업률을 5.4%로 집계했다. 잠재실업은 현 방식으로는 4.8%가 나왔지만, 대안으로는 21.2%로 파악돼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황 위원은 “실업률이 늘어난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다.”며 “대안적 설문에서 파악된 잠재실업자는 노동시장 행태에서 순수 비경제 활동 인구와 뚜렷한 차이를 보여 유의미한 실업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 방식을 일부 조정·보완해 실업률을 노동시장 현실에 맞게 개선할 수 있고, 통계청이 사용하는 취업 준비자와 ‘쉬었음’ 인구 같은 부정확한 지표를 보다 개념화되고 유의미한 잠재실업 지표로 재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은 특히 “잠재실업 지표는 비경제 활동 인구를 다양한 노동력 상태로 세분화해 취업 애로 계층의 규모와 동향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고] 일하는 노후가 최고의 복지/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기고] 일하는 노후가 최고의 복지/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최근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 일자리 박람회’에는 일자리 상담과 구직을 하려는 노인들로 가득 찼다. 이틀 동안 무려 2만여명이 몰려 노인 일자리의 중요성과 절박함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소득창출은 물론 자존심 회복, 노후생활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취업 취약 계층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이 노인 계층이다. 올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은 이미 전체 국민 중 11.3%를 넘어섰다. 이에 반해 이들의 실제 경제활동 참가율은 31.3%에 불과하다. 노인 일자리는 절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이다. 누구나 세월이 흐르면 ‘노인’이 되고, 의학 발달로 100세 수명을 누리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어 생산능력과 무관하게 퇴직 후 20~30년을 일 없이 보내야만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노인 인력을 생산적 활동에 참여시켜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간 노인 일자리 정책은 노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듯하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 일자리 사업 외에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기업이 힘들 때면 감원 1순위로 그 지위 또한 매우 열악한 상태이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노인 일자리 문제가 ‘청년실업’이라는 문제에 가려져 활발한 논의가 부족했다.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노인들에게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구구조의 변화를 반영하는 고용정책이 중요하다. 조기퇴직 등으로 노동력은 변화하고 있는데 고용구조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일자리 정책은 저임금의 임시적인 일자리 창출에 머무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임금피크제와 정년연장, 시간 단축형 일자리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서울시는 노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인 채용 비율이 80% 이상인 고령자 기업 14곳을 지원하여 그중 6곳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시니어인턴십’ 사업을 통하여 현재까지 122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니어클럽, 고령자취업알선센터, 노인취업훈련센터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하여 노인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 기업들은 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임금과 직무체계를 개편하고,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노인층의 고용 안정을 위해 직업능력개발 등 생산성 제고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또한, 노인들도 일을 통해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려면 자기계발과 도전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노인을 ‘시니어 시티즌’(Senior Citizen)이라고 한다. 고령자에 대한 사회 서비스에 필요한 일자리를 성장의 주요 영역으로 고려하는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노인을 부양 대상이 아니라 주요 생산인력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발상을 바꿔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노인들의 제2, 제3의 인생을 활기차고 보람 있는 삶으로 바꾸는 최고의 복지일 것이다.
  • [열린세상] 존재감과 행복한 노후/석영중 고려대 노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존재감과 행복한 노후/석영중 고려대 노문학과 교수

    어머니는 연세가 여든 여섯이다. 몇 년 전에 심장수술을 하셨고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계시지만 그래도 동년배 친구분들에 비하면 건강한 편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보청기 없이 대화가 가능하고, 갈비도 1인분 정도는 너끈히 소화하시며, 기억 등의 인지능력 역시 정상이다. 어머니의 노후생활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지난 이십년간 끊임없이 불평을 해 오셨다. “우두커니 앉아 있기 싫다.”는 것이다. 그것은 “삭신이 쑤신다.”거나 “외롭다.”거나 아니면 “용돈이 모자란다.”는 상식적인 불평보다 훨씬 일관되게 지속되어 왔다. 생각해 보니 어머니는 언제나 무슨 일인가를 하셨다. 고령의 나이에도 손주를 돌보고 옛날 옷을 꺼내 고치고 하다못해 가구의 위치를 바꾸기라도 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도 요리를 하실 때도 있었다. 나는 어머니가 왜 그러시나 의아했다. 어머니 성격 탓이려니 했다.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매일매일 일을 하고 싶어하시는 어머니가 야속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어머니의 불평이 존재감 상실의 두려움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안다. “우두커니 앉아 있기 싫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소망의 다른 표현이다. “나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전언의 다른 표현이다. 존재감이란 말은 요즘 우리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다. 국어사전은 존재감을 사람이나 사물이 실재로 있다는 느낌이라고 정의하지만 통상 그것은 자아감이나 자존감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존재감이란 것은 사실상 인간 본성의 일부이다. 그 근원은 플라톤의 ‘국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서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영혼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그리스어의 티모스(thymos)를 언급한다. 혈기, 생명력, 원기, 기개, 등으로 번역되는 티모스를 사회심리학자들은 타인한테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근원이라 간주한다. 인간은 물질에 대한 욕구와 동일한 정도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는다. 노인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아니 노인들이야말로 존재감에 가장 민감한 연령층이라 할 수 있다. 건강도, 경제적 여유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존재감에 신경을 쓴다. 흔히 노인들을 괴롭히는 세 가지 요인으로 질병, 빈곤, 고독을 손꼽는다. 그동안 고령화사회와 관련하여 쏟아져 나온 무수한 연구와 정책들 대부분이 노인 질병관리와 경제적 자립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도 이 점을 반영한다. 그러나 건강과 돈은 행복의 수동적인 조건이다. 수동적인 조건들이 충족된다 하더라도 능동적인 조건, 즉 존재감 확보가 충족되지 않으면 행복한 노후는 완성되기 어렵다. 노년층이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은 일자리다. 할 일이 있는 노인은 행복하다. 자신이 무언가에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노인들의 행복감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사실 노인 고용은 그동안 끊임없이 논의되어온 문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인 고용 증진과 고령자친화형 일자리 창출, 노인 창업기회 확대 등이 논의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노인 고용이 소외계층에 대한 선심성 일자리 제공처럼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동기 부여와 목표 설정, 적절한 보상과 성취감 같은 것들이 노인일자리의 수와 종류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로 고려되어야 한다. 노인들의 재취업은 평생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래야 존재감과 행복감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542만 5000명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55세부터 79세까지의 노인 중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거의 60%에 육박한다. 이 수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 각계의 지혜를 모아 고령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도 하고 존재감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고령자 취업문화에 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10월은 경로의 달이다. 노인을 존경하고 우대하는 방법 중 가장 으뜸인 것은 아마도 그의 존재감을 인정해주는 것이리라.
  • ‘금반지 빼고’ 물가 산정한다

    오는 12월 1일에 발표될 11월 물가부터 개편된 산정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개원 4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서 축사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개편된 지수로 11월 물가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국민들과 감각이 다른 금반지가 들어가 안 좋으니까 (그렇게 한다).”라고 말했다. 지수 개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이 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4일 9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면서 금반지가 이제는 소비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구입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품목에서 제외하고 다른 장신구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경제구조의 성숙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추세적인 성장률 하락 ▲소득분배구조 개선을 통한 중산층 확대와 기업·산업 간 균형성장 도모 ▲인구구조의 변화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등 4가지를 우리 경제의 미래 도전 과제로 꼽았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국제회의에는 배리 아이켄그린 버클리대 석좌교수, 드와이트 퍼킨스 하버드대 명예교수, 리처드 프리먼 하버드대 교수를 비롯한 해외 석학들도 다수 참석한 가운데 한국이 과거 이룬 경제 발전상과 미래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구매력균등(PPP) 환율을 기준으로 1970년 미국의 12% 수준이었던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향후 연평균 1인당 GDP 증가율이 미국보다 2% 포인트 높게 유지될 경우 20년 내에 미국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여론조사 어떻게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공동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을 강북·강남·서북·서남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연령, 성별을 토대로 한 인구수를 비례 할당해 표본을 추출했다. 이번 조사는 임의 전화 걸기(RDD·Random Digit Dialing)를 통한 유선전화 조사와 휴대전화 조사를 함께 한 유·무선전화 병행조사(MMS·Mixed Mode Survey) 방식으로 이뤄졌다. 1000명 가운데 유선전화(재택)로 461명, 휴대전화(외출)로 539명을 각각 조사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9 국민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른 재택률과 외출 비율을 바탕으로 성별과 연령을 배분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고 최대 허용 표집 오차는 ±3.1% 포인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세계인구협의회 국제학술대회

    세계인구협의회 국제결혼패널(위원장 김두섭 한양대 교수)은 20~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세계적 관점에서의 결혼과 국제인구이동’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통계청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원하며 17개국 41명의 학자들이 참여해 논문을 발표한다.
  • [경제 브리핑] 농경硏 “올 쌀생산 434만t”

    올해 쌀 생산량이 당초 통계청이 예상했던 422만t보다 12만t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17일 밝혔다. 농경연은 이날 ‘곡물관측월보’에서 지난 9월 15일 이후 기상여건이 좋아져 올해 쌀생산량이 427만 9000~440만 7000t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생산량 429만 5000t보다 최대 2.6% 증가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 女인구 늘었지만 가임여성 줄어

    여성 인구는 늘었지만 가임 연령 여성은 줄고 기혼 여성의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또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 중 여성·아동·고령자·활동제약·사회활동 부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우리나라 여성 인구는 2415만명으로 2005년보다 57만 4000명 늘었다. 하지만 가임 여성(15~49세)의 인구는 1273만 5000명으로 5년 전보다 2.8% 줄어 출산력 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여성에서 가임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52.7%로 2.9% 포인트 낮아졌다. 15세 이상 기혼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38명으로 2005년(2.43명)보다 0.05명이 줄었다. 가임 기혼 여성의 출생아 수와 추가계획 자녀 수를 더한 기대자녀 수의 평균치는 1.96명으로 2005년보다 0.05명 늘었다. 낳고 싶은 자녀 수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얘기다. 기혼 여성의 학력이 높아질수록 평균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4.0세로 0.5세 높아졌다. 지난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 비율이 증가한 가운데 이처럼 결혼이 늦어지면서 주 혼인 연령층으로 분류되는 25~34세 여성의 미혼 증가율이 10% 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독신 여성으로 볼 수 있는 45~49세 미혼 여성도 2005년 2.4%에서 3.3%로 0.9% 포인트 늘어 전체 증가율(0.4% 포인트)을 상회했다. 25~29세 미혼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80.2%)이었고 그 중에서도 강남구(86.1%)가 가장 높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공동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을 강북·강남·서북·서남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연령·성별을 토대로 비례 할당해 표본을 추출했다. 이번 조사는 임의 전화걸기(RDD·Random Digit Dialing)를 통한 유선전화 조사와 이동전화 조사를 함께한 유·무선전화 병행조사(MMS·Mixed Mode Survey)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선전화로 493명, 이동전화로 507명을 각각 조사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른 재택률과 부재율을 바탕으로 성별과 연령을 배분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고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 포인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취업자 증가세 급랭

    취업자 증가세 급랭

    추석 연휴 효과로 9월 고용지표가 악화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가 지난해 9월보다 26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올들어 30만~40만명대 취업자 증가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며 8월 취업자 증가폭 49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추석 연휴(9월11~13일)가 조사대상기간에 포함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통계상 취업자는 조사대상 주간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이나 동일 가족 내 가구원이 운영하는 농장이나 사업체의 수입을 위해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가족 종사자를 말한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 주간에 휴무가 포함될 경우 다른 달에 비해 일할 수 있는 절대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지난 9월은 2004년 7월 주5일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조사대상 주간에 명절 연휴가 2일 이상 포함됐다. 추석 연휴로 근로일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취업자가 1567만 2000명으로 지난해 9월 301만 9000명보다 무려 1265만 3000명(419%)이나 급증했다. 1982년 취업시간별 취업자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의 증가세다. 또 주당 취업시간도 30.9시간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 추석연휴에 따른 통계 왜곡 현상이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도 10월에는 추석연휴 효과 등에 따른 일시적 고용제약 요인이 해소되면서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두달 연속 감속, 지난해에 나타났던 수출 주도의 일자리 창출력이 약해져 고용지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9월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률은 59.1%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40.1%로 전년 동월보다 0.5% 포인트 상승하는 등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청년 실업률은 6.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포인트 떨어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 임투제 폐지 추진 이유

    정부, 임투제 폐지 추진 이유

    정부가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임투제)를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고투제)로 전환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일자리 없는 투자’라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1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백운찬 재정부 세제실장은 지난달 11일 2011년 세법 개정안 브리핑 때 “고투제는 기존 설비 투자를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임투제도 대신 고용 증가와 연계된 투자를 지원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유인하고 ‘고용 없는 성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업, 특히 20~29세인 청년층의 실업 문제는 우리 사회의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8.0%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2007년 7.2%에 비해 0.8% 포인트나 높아졌다. 청년 실업 공포에 휩싸여 있는 유럽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일자리가 곧 사회 안전망인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체감 실업률은 이보다 높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청년 중 취업 애로 계층을 모두 포함한 사실상 실업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17.0%에 달했다. 2004년 12.6%보다 4.4% 포인트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 2월 기준 신규 대졸자의 사실상 실업률인 취업 애로율은 45.7%에 달한다. 대졸자 중 절반 가까이가 ‘백수’라는 뜻이다. 올해부터 임투제도에 도입됐던 고용 규모에 따른 1% 세액 공제의 효과는 아직 실증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재정부는 상당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고용률 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등 고용에 세제 혜택을 부여했을 때의 순기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1년만의 흉작… 쌀 정책 다시 짠다

    31년만의 흉작… 쌀 정책 다시 짠다

    정부는 기상이변이 잦아짐에 따라 쌀 흉작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작 대책 수립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쌀 생산량은 422만t으로 예상됐다. 냉해로 대흉작을 기록했던 1980년 335만t 이후 31년만의 최저치다. 통계청은 10일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422만t으로 지난해(429만t)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곤파스와 집중 호우 등의 피해로 흉작으로 평가받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7~8월의 잦은 강우 탓으로 분석됐다. 평년 수준(425만t)보다 0.8% 감소한 것이고, 역대 쌀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2001년의 551만t에 비하면 76.4%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2009년 491만t, 2010년 429만t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기상이변과 쌀 재배면적의 감소 등으로 쌀 생산이 차질을 빚는 횟수가 늘어나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생산량 규모에 따른 3단계 흉작 대책과 2단계 풍작 대책을 수립했다. 쌀소비 감소로 쌀이 남아돌아 골머리를 앓던 농식품부가 기상이변에 따른 흉작 대책을 수립한 것은 처음으로 쌀 정책 변화로 해석될 소지가 많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1단계는 쌀 생산량이 수요량(418만t)보다 3% 이상 부족해 405만t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 2단계는 쌀 생산량이 수요량보다 3% 미만 부족한 406만~417만t 수준인 경우, 3단계는 수요량을 웃도는 418만~430만t일 경우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황은 3단계에 해당하고, 쌀 생산량이 평년작에 근접하지만 흉작인 2010년보다도 생산량이 줄어들어 불안감으로 쌀값이 오를 것에 대비한 대책을 시행하게 된다. 단계별 대책은 다소 다르지만 우선 공공비축된 쌀을 시장에 풀고 그 다음으로 쌀 관세화 유예조건으로 들여와야 하는 밥쌀용 수입쌀의 공급을 조절하는 내용이다. 현재 3단계에서는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안정 목표가 4%인 점을 감안, 산지 쌀값이 80㎏당 8월 평균인 15만 2869원보다 3% 이상 상승해 15만 7455원을 넘어서면 재고 쌀 방출과 밥쌀용 수입쌀 조기 도입·방출 등의 방안이 시행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쌀 생산량 조사가 이뤄진 지난 9월 15일 이후로 기상 여건이 좋아져 쌀 생산량은 예상량(422만t)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쌀 수확량과 쌀값 동향을 봐서 필요시에 시장안정대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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