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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상경한 청년, 지방보다 소득 35%↑… 행복감은 낮아

    [숫자로 읽는 세상]상경한 청년, 지방보다 소득 35%↑… 행복감은 낮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19~34세)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보다 소득이 35%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삶의 행복감은 더 낮고 ‘번 아웃’(소진) 경험도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일 통계청의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소개된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과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의 삶의 질 비교’ 연구를 보면 2022년 기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연간 총소득은 2743만원이었습니다. 이는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의 소득 2034만원보다 34.9%(709만원) 더 높았습니다.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취업 비율도 72.5%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66.4%)보다 6.1% 포인트 높았습니다. 이는 수도권에 남은 청년(70.7%)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떠난 청년(70.6%)의 취업 비율이 큰 차이가 없는 것과 대조됩니다. 다만 ‘삶의 질’은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이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보다 더 높았습니다.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1인당 주거 면적은 32.4㎡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36.2㎡)보다 3.8㎡ 좁았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업무·학업·취업 준비 등으로 소진됐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42.0%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29.7%)보다 12.3% 포인트 높았습니다.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10.9%)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6.1%)보다 높았습니다. 향후 결혼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79.2%)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76.0%)보다 3.2% 포인트 높았습니다. 2020년 기준 기혼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27.5세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26.8세)보다 높았습니다. 평균 총 출생아는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0.84명으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1.02명)보다 적었습니다. ‘삶의 행복감’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6.76점으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6.92점)보다 낮았습니다. 비수도권 청년이 다양한 일자리와 높은 소득 등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했으나, 장시간 근로와 좁은 주거 면적, 긴 통근 시간 등으로 삶의 행복감은 더 낮아진 모습이라는 게 연구진들의 분석입니다. 심채연 동남지방통계청 울산사무소 팀장과 정준호 주무관은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이는 결혼 지연과 출산 기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실제 생활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우리 애들 세금에 무임승차 안돼” 비혼女 유튜버가 공개한 ‘악플’

    “우리 애들 세금에 무임승차 안돼” 비혼女 유튜버가 공개한 ‘악플’

    “노후 준비 단단히 해놓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애들이 낸 세금에 무임승차하면 안 됩니다.” 1인가구로 생활하는 일상과 여행 등을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버이자 에세이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의 저자인 신아로미(37)씨가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공개했다. 신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내가 혼자 산다고 했더니 어느 날은 이런 댓글이 달렸더라”며 이같은 댓글을 소개했다. 신씨는 “혼자 산다고 했지 돈을 안 번다고 한 게 아니다”라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면서 세금 꼬박꼬박 잘 납부하고 있고 노후 대비도 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식과 예금, 연금저축, 보험, 주택청약 가입 내역을 공개했다. 신씨는 이어 “그래도 (혼자 사는 제가) 걱정되신다면 노후에 도움이 되게 책 한 권 사주시던가요”라며 자신이 지난 4월에 출간한 에세이를 소개했다. “결혼 못해 불쌍” 악플에 응수…‘기혼자 조롱’ 비판도신씨는 유튜브와 책, 강연 등을 통해 “혼자 사는 삶은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지난 7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씨는 “결혼하지 않은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라며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는 것을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성이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재앙이라고 한다”면서 “아이를 가지지 않아서 생기는 단점이 내게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이같은 콘텐츠를 통해 비혼주의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얻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비혼 여성을 비꼬는 악플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신씨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혼자 사는 콘텐츠를 만들며 오랫동안 수천 명에게 이메일을 포함한 심한 욕, 악플들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아직 진정한 사랑은 못 해본 듯. 불쌍”이라는 악플을 공개하며 “내 책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고 북토크도 하게 됐다”고 받아쳤다. 지난달에는 “명절에 갈 시댁이 없고 남편과 애 밥도 못 차려준다”면서 홀로 조지아 여행을 떠난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역시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것”이라는 등의 악플에 1인가구의 여유로운 삶으로 응수한 것이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신씨가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응하는 콘텐츠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신씨가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재단하는 악플을 비판하면서, 자신 역시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는 것이 인생의 최종 목표”, “남편과 애 밥 차려준다” 등의 표현으로 기혼 여성의 삶을 재단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7월 혼인 건수 28년여만 최대 폭 증가한편 지난 10년 동안 감소세였던 혼인 건수가 최근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간 1만 8811쌍의 부부가 결혼해 지난해 7월(1만 4153건) 대비 32.9% 증가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후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폭이다. 모든 월을 기준으로 하면 1996년 1월(50.6%) 이후 28년여 만에 최대 폭이다. 2030세대에서 확산되는 비혼주의와 코로나19 팬데믹이 맞물려 감소세였던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에 나서는 부부가 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도 혼인 건수의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 1분기(1~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0.4%, 2분기에는 17.1%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적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청년층이 경제적인 이유와 비혼 생활에 대한 선호 등으로 결혼을 꺼리는 인식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반도미래연구원이 최근 리서치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전국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녀(1164명)의 절반이 넘는 53.2%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27.4%는 ‘결혼할 의향이 없다’, 19.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결혼을 원치 않는 이유로 남성은 20.1%가 ‘경제적으로 불안해서’, 여성은 17.6%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들 중 38.6%은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지원이 확대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부 정책이나 기업 지원 확대에도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61.4%에 달했다.
  • [속보] 9월 물가 상승률 1.6%… 3년 7개월 만에 최저

    [속보] 9월 물가 상승률 1.6%… 3년 7개월 만에 최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했다. 2021년 3월 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고, 같은 해 2월 1.4%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채소·과일·해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상승률은 전월 2.0%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2.9%를 기록하며 2%대에 진입한 이후 5월 2.7%, 6월 2.4%, 7월 2.6%, 8월 2.0%까지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고, 지난달 1%대에 진입했다. 기름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7.6% 하락했다. 휘발유는 8.0%, 경유는 12.0%씩 가격이 내렸다. 반면, 신선식품 상승률은 3.4%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상승 폭은 전월 3.2%에서 0.2% 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신선채소는 11.6% 급등했다. ‘금배추’라 불리며 가격이 급등한 배추는 전년 동월 대비 53.6% 올랐다. 무는 41.6%, 상추는 3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신촌역 일대 4층짜리 통째로 ‘텅텅’… 팬데믹 때보다 더 쏟아진 유령점포

    신촌역 일대 4층짜리 통째로 ‘텅텅’… 팬데믹 때보다 더 쏟아진 유령점포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는 임시 공휴일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의류, 화장품 등 대형 매장이 입점한 건물 사이로 ‘임대’ 안내문이 나붙은 텅 빈 상가가 눈에 띄었다. 아예 ‘건물 통임대’ 안내문이 붙은 상가도 여러 곳이었다. 가로수길에 빈 상가가 늘면 안쪽 골목에 위치한 세로수길 유동 인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곳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감한 방문객 수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요즘은 경기가 더 안 좋아 주변에 폐업을 고민하는 사장님들이 많다”고 전했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휘청이고 있다. 가뜩이나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가운데 재료값 등 고물가와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이 임대료를 버텨 내지 못하면서 상가 공실률은 물론 경매로 넘어가는 상가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법원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는 수도권 기준 2381건으로 전년 동기(1131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2220건)와 비교해도 약 7%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가 절정이었던 2020년 3분기(737건)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많다. 상가 경매 건수는 코로나19가 주춤하기 시작한 2022년 1분기 593건까지 내려갔지만, 지난해 3분기 1000건을 돌파한 뒤로 현재까지 급증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 2분기 약 8.0%로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당시였던 2020년 2분기(6.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3.8%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3.1%) 대비 0.7%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 확대로 경매 시장에 나오는 상가 매물은 늘고 있지만, 고금리와 임대료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가를 낙찰받으려는 수요는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지지옥션 측은 설명했다. 과거 ‘젊음의 거리’로 불렸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역 일대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신촌역에서 연세대까지 이어지는 대로변에서 확인된 곳만 어림잡아 5개의 상가가 폐가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건물 전체가 ‘통폐업’한 곳들도 흔히 발견됐다. 1층이 화장품 가게, 2~4층이 커피숍이었던 한 4층짜리 건물은 전층 폐업 상태였다. 모두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었지만 버티지 못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모두 98만 6487명으로 전년(86만 7292명) 대비 13.7% 증가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했던 2020~2022년과 비교해도 10만명 이상이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8월 월평균 자영업자 수는 563만 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9.7%를 기록하며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버티던 여유 자금이 바닥나면서 팬데믹 직후보다 자금 사정이 어렵고 금리 상승의 여파로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 들어 김을 비롯해 채소 가격이 급등하는 등 재료값이 치솟으면서 김밥집, 분식집 등 영세 요식업체들이 문을 닫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5년가량 우동, 메밀 등을 판매하다가 최근 폐업을 결정했다는 B씨는 “권리금을 받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요즘 문닫는 가게들이 많다 보니 주방기기 중고 매입업체도 창고가 포화 상태다. 대형 냉장고, 튀김기, 주방 집기 등을 다 처분했는데 100만원도 못 건졌다”며 한숨을 쉬었다. 가로수길 인근에서 10년 가까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미용실을 운영했던 C씨도 지난달 점포를 접고 공유미용실에 들어가기로 했다. “미용업의 경우 시간당 받을 수 있는 고객 수가 제한적이다 보니 비용이 증가하면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인건비 등 점포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상가 공실률 증가로 ‘유령 상가’가 늘어날 경우 상권 침체를 부추겨 공실률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상권이 침체되면 유지·보수가 어려워져 슬럼화되거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장기 백수’ 5명 중 3명이 청년… 실업자 비율 25년 만에 최고

    ‘장기 백수’ 5명 중 3명이 청년… 실업자 비율 25년 만에 최고

    구직기간 6개월 이상 11만 3000명30대 이하 백수 56%로 증가 견인대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 태부족경력·수시 선호도 미스매치 가속 6개월 이상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실업자 5명 중 3명은 ‘2030’ 청년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1%대로 떨어졌지만 실업자 가운데 장기 실업자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20%까지 치솟았다. 구직자의 눈높이와 일자리 질의 미스매치에서 비롯된 ‘장기 백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실업자는 56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구직기간 6개월을 넘긴 사람은 11만 3000명(20.0%)이었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8월 20.1%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장기 실업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전체 실업자는 지난 7월 8.7%, 8월 1.6% 줄었다. 8월 전체 실업률은 1.9%로 1999년 6월 구직기간 기준이 변경된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실업률은 역대 최저”라고 강조했지만, 이면에는 6개월 이상 장기 백수의 비중이 커지고 있었다. 올해 1~8월 누적 장기 실업자는 72만 6864명, 월평균 9만 858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 1만 448명 더 늘었다. 나이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이 2만 9442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2만 1177명(23.3%)으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 백수가 55.7%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끈 것이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3년 이상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5월 기준으로 지난해 8만명에서 올해 8만 2000명으로 증가했다. 청년층 중심으로 ‘장기 백수’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데 따른 ‘일자리 미스매치’가 꼽힌다. 역대급 호황인 반도체 산업은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그닥 크지 않다. 반면 팬데믹 이후 플랫폼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맞물려 라이더로 대표되는 단시간 일자리는 크게 늘었다. 대기업 등 선호 직종의 ‘구직난’과 조선업·뿌리산업 등 비선호 직종의 ‘구인난’이 공존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이 채용 규모를 갈수록 축소하고 신입사원 공개채용보다 경력·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점도 일자리 미스매치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취업정보 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103개 대기업 중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은 35.0%로 지난해 78.8%에서 43.8% 포인트 하락했다.
  • ‘장기 백수’ 5명 중 3명 2030세대

    ‘장기 백수’ 5명 중 3명 2030세대

    6개월 이상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실업자 5명 중 3명은 ‘2030’ 청년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1%대로 떨어졌지만 실업자 가운데 장기 실업자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20%까지 치솟았다. 구직자의 눈높이와 일자리 질의 미스매치로 ‘장기 백수’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실업자는 56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구직기간 6개월을 넘긴 사람은 11만 3000명(20.0%)이었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8월 20.1%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장기 실업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전체 실업자는 지난 7월 8.7%, 8월 1.6% 줄었다. 8월 전체 실업률은 1.9%로 1999년 6월 구직기간 기준이 변경된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실업률은 역대 최저”라고 강조했지만, 이면에는 6개월 이상 장기 백수의 비중이 커지고 있었다. 올해 1~8월 누적 장기 실업자는 72만 6864명, 월평균 9만 858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 1만 448명 더 늘었다. 나이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이 2만 9442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2만 1177명(23.3%)으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 백수가 55.7%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끈 것이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3년 이상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5월 기준으로 지난해 8만명에서 올해 8만 2000명으로 증가했다. 청년층 중심으로 ‘장기 백수’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데 따른 ‘일자리 미스매치’가 꼽힌다. 역대급 호황인 반도체 산업은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그닥 크지 않다. 반면 팬데믹 이후 플랫폼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맞물려 라이더로 대표되는 단시간 일자리는 크게 늘었다. 대기업 등 선호 직종의 ‘구직난’과 조선업·뿌리산업 등 비선호 직종의 ‘구인난’이 공존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이 채용 규모를 갈수록 축소하고 신입사원 공개채용보다 경력·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점도 일자리 미스매치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취업정보 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103개 대기업 중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은 35.0%로 지난해 78.8%에서 43.8% 포인트 하락했다.
  • 경남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 6조 5000억…작년보다 25% 늘어

    경남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 6조 5000억…작년보다 25% 늘어

    올 상반기 경남 건설공사 계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건설수주액도 전년 동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남도는 “상반기 도내 건설공사 계약액은 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고, 8월 건설수주액은 471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3.5%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보면 수도권은 59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올랐다. 하지만 비수도권은 64조 5000억원으로 7.9% 감소했다. 비수도권 건설계약액 감소 속에서도 경남은 증가했다. 6조 5000억원인 올 상반기 경남 건설계약액은 비수도권 중 충남, 경북, 전남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경남에 본사를 둔 업체 건설계약액은 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늘었고, 계약 규모는 비수도권 중 전남, 경북,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8월 경남 건설수주액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건설수주액에서 경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5% 증가한 471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4위 규모로,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였다. 올 8월까지 건설수주액 누계를 볼 때 비수도권 전체는 14.1% 감소했지만, 경남은 3조 9575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경남도는 건설 경기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역건설산업 지원 종합대책 등을 지속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상반기 도내 공공공사 73%(1조 9462억원)를 조기 발주했다. 민관 합동 하도급기동팀은 매월 4회 이상 도내 대형 민간 건설 현장과 공공기관 등을 방문해 지역건설사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사업, 중소전문건설업 역량 강화 컨설팅, 업무협약 체결, 협력업체 등록 상담회 등도 잇고 있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지역에 공사 일감이 늘어야 지역건설사를 비롯해 건설자재·장비, 건설노동자 고용도 활성화할 수 있다”며 “시군, 지역업체와 합심해 지역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소비지표 1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산업생산도 반도체·車 쌍끌이 견인

    소비지표 1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산업생산도 반도체·車 쌍끌이 견인

    8월 소비지표가 1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산업 생산도 반도체와 자동차가 쌍끌이 견인하면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2(2020년=100)로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지난해 2월 4.0%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해 들어 1월 1.0%, 2월 -3.2%, 4월 -0.6%, 5월 -0.2%, 6월 0.9%, 7월 -2.0%로 들쑥날쑥한 흐름이다. ●부가가치세 전월보다 9000억 늘어 음식료품·의약품 등 비내구재가 2.7%,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1.2%씩 증가했다. 폭염 장기화로 에어컨 등 냉방용 가전제품 구매가 늘고, 휴가철 자동차 구매와 식음료 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비 회복 조짐은 세수에서도 확인된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국세 수입 현황을 보면 ‘소비세’인 부가가치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00억원(18.9%) 더 걷혔다. 8월 누계로는 지난해보다 7조 1000억원(13.6%) 늘어났다. 전(全)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1.2% 증가,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4.1% 늘면서 지표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8월 5.4%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투톱’ 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6.0%, 22.7%씩 늘었다. 특히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전월(-14.7%)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2020년 6월 23.9% 이후 5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2%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었다. 내수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이 4.4%, 도소매업이 3.0% 상승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여가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 6개월째 감소 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4% 줄었다. 토목 공사 실적은 2.4% 늘었지만, 건축 공사 실적이 2.4% 줄면서 건설기성은 1.2%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올 3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8년 7월∼12월 이후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내수는 서비스업 개선 흐름 속에 소매판매가 반등했지만, 건설업이 부진해 온도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8월 소비 개선은 휴가철 영향일 뿐 앞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될 계기가 없다”고 진단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가 전월 대비 늘었지만 지난해보다는 줄었다”면서 “지금 수출을 제외하면 내수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긴 이르다”고 전망했다.
  • 얇아지는 유리천장…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첫 30% 돌파

    얇아지는 유리천장…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첫 30% 돌파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사상 처음 30%를 돌파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8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남성보다 여성 본부 과장이 더 많은 중앙부처도 5곳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여성 고위·관리직 비율은 5년 연속 임용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1.5%, 본부 과장급 27.2%, 지자체 5급 이상 28.7%다.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은 전년보다 9명 늘어난 183명으로 전체의 11.7%를 차지했다. 2019년 7.9%(122명)에서 매년 상승세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10명 이상인 중앙부처는 지난해 5곳이었다. 인원 기준으로는 외교부가 24명(8.2%)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0%(22명 중 11명)로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25.6%), 교육부(21.2%), 문화체육관광부(20.0%)도 1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28.4%(544명)로 전년(502명)보다 2.0% 포인트 늘었다. 여성 과장급 비율은 여성가족부가 64.3%로 가장 높았고, 문체부(56.7%)와 외교부(56.4%), 교육부(52.2%), 통계청(51.3%) 순으로 높았다.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8088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전년 7109명(27.4%)보다 3.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부산은 5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37.5%), 인천(37.3%) 순이었다. 반면 충남(18.3%)과 경북(21.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기관장·이사·감사)은 21.5%(753명)로 전년(826명)보다 2.1% 포인트 줄었지만 부장·팀장급 이상 관리자 비율은 30.4%(2만 5489명)로 1.6% 포인트 늘어 30%대를 넘겼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공부문 전반에서 성별 대표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관리직 여성 비율 증가는 근래 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과반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2005년 50.6%였던 9급 지방공무원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22년 60.7%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58.1%(7817명)였다.
  • “장사 힘들어”… 취업자 중 자영업 비중 첫 20% 붕괴

    “장사 힘들어”… 취업자 중 자영업 비중 첫 20% 붕괴

    올해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산업구조 변화로 노동시장에서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줄어들고 임금근로자 비중이 커지는 데 따른 영향이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월평균 자영업자 수는 563만 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854만 4000명의 19.7%에 그쳤다. 자영업자 비중은 1963년 37.2%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1989년(28.8%) 3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20.0%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에서 일하는 가족·친척)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651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8%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1963년 68.5%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 22.8%로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31.5%에서 올해 77.2%까지 늘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여전히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2%로 관련 통계가 있는 OECD 30개국 중 5번째로 높았다.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 다음이었고 일본(9.5%)의 2배가 넘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자영업자 중에서도 농림어업 종사자가 크게 줄어드는 구조적인 흐름에 최근 내수 부진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1963년 전체 취업자 중 농림어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했으나 2020년 5.4%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30% 첫 돌파 8000명 넘었다… 男보다 女과장 많은 부처 5곳은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30% 첫 돌파 8000명 넘었다… 男보다 女과장 많은 부처 5곳은

    지자체 5급 이상 女공무원 3.4%P↑부산 여성 간부 비율 44.7%로 1위중앙부처 女 고위직 9명 늘어 183명외교부 24명 최다…식약처 50%가 女 女과장 더 많은 중앙 5곳…1년새 한 곳↑여가부 64% 1위… 문체·외교·교육부 순공무원 합격자 여성 비율 최고 60.7%미래 女관리직 비율 점점 더 늘어날 듯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사상 처음 30%를 돌파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8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남성보다 여성 본부 과장이 더 많은 중앙부처도 5곳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여성 고위·관리직 비율은 5년 연속 임용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1.5%, 본부 과장급 27.2%, 지자체 5급 이상 28.7%다.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은 전년보다 9명 늘어난 183명으로 전체의 11.7%를 차지했다. 2019년 7.9%(122명)에서 매년 상승세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10명 이상인 중앙부처는 지난해 5곳이었다. 인원 기준으로는 외교부가 24명(8.2%)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0%(22명 중 11명)로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25.6%), 교육부(21.2%), 문화체육관광부(20.0%)도 1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28.4%(544명)로 전년(502명)보다 2.0% 포인트 늘었다. 여성 과장급 비율이 절반을 넘는 중앙부처는 5곳으로 역시 1년새 한 곳(통계청) 더 늘었다. 여성 과장급 비율은 여성가족부가 64.3%로 가장 높았고, 문체부(56.7%)와 외교부(56.4%), 교육부(52.2%), 통계청(51.3%) 순으로 높았다.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8088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전년 7109명(27.4%)보다 3.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부산은 5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37.5%), 인천(37.3%) 순이었다. 반면 충남(18.3%)과 경북(21.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기관장·이사·감사)은 21.5%(753명)로 전년(826명)보다 2.1% 포인트 줄었지만 부장·팀장급 이상 관리자 비율은 30.4%(2만 5489명)로 1.6% 포인트 늘어 30%대를 넘겼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공부문 전반에서 성별 대표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관리직 여성 비율 증가는 근래 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과반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2005년 50.6%였던 9급 지방공무원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22년 60.7%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58.1%(7817명)였다.
  • 평택시, 5년 전보다 출생아 수 증가···50만 명 이상 지자체 중 ‘유일’

    평택시, 5년 전보다 출생아 수 증가···50만 명 이상 지자체 중 ‘유일’

    전국 기초지자체 96%, 출생아 수 감소···인구 많을수록 감소 폭 커 평택시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5년 전에 비해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아 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국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23만 28명으로, 5년 전인 2018년보다 9만6794명 줄었다. 같은 기간 17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경기도의 경우 1만9358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서울특별시가 1만8618명으로 그 뒤를 이어 인구에 비례해 출생아 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총 226개 중 216개(약 95.6%) 기초지자체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지만 10개 기초지자체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과천시(318명), 경기 하남시(129명), 경기 양주시(85명), 광주 동구(81명), 인천 중구(64명), 전북 김제시(56명), 부산 동구(45명), 경기 평택시(42명), 충남 예산군(24명), 전남 무안군(24명) 등이다. 평택시의 경우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인구에 비례해 출생아 감소 폭이 큰 전국적인 상황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러한 평택시의 출생아 기록은 높은 혼인율과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평택시의 2023년 조혼인율은 5.4건으로, 전국에서는 3번째로 높고, 경기도에서는 가장 높았다. 평택시 관계자는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지역에서 창출되고 있고, 고덕국제신도시 및 평택지제역 인근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루어져 젊은 층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역의 혼인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고, 이는 다시 많은 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출생아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지역에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그리고 평택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평택시는 도시의 정주 여건을 앞으로도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가족 소풍은 남산자락숲길로…서울 중구, 내달 12일 ‘전지적 가족 시점’ 행사 진행

    가족 소풍은 남산자락숲길로…서울 중구, 내달 12일 ‘전지적 가족 시점’ 행사 진행

    서울 중구는 다음 달 12일 남산자락숲길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지적 가족 시점’(포스터)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중구민에게 가족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남산자락숲길에서 전문 강사 지도 아래 곤충의 생태를 함께 알아보고, ‘나비 빛 상자’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함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족별로 협동 프로그램과 미니 운동회 등의 활동을 통해 유대감을 높이는 시간도 계획됐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중구교육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절반이 맞벌이 가구로 교육비 부담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번 전지적 가족 시점 행사는 이 같은 부담을 덜어주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바쁜 일상을 보낸 가족이 남산자락숲길에 모여 자연 속에서 즐거운 가을소풍을 즐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구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아이를 키우며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국토교통부·국세청·관세청·통계청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운영국장 정채교 ■국세청 ◇과장급 전보 △국세청 세정홍보과장 이광호 ◇초임세무서장 △공주세무서장 박재성 ■관세청 ◇고위공무원 나급 전보 △관세청 통관국장 김정 △서울세관장 고석진 △대구세관장 강태일 ■통계청 ◇고위공무원 임용 △경제통계국장 김대유 ◇과장급 전보 △산업동향과장 정동욱
  • 지난해 전국 사업체 10만개↑…제조업은 5.4만개 증발

    지난해 전국 사업체 10만개↑…제조업은 5.4만개 증발

    지난해 전국 사업체가 전년보다 10만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이 활성화하면서 도소매업과 운수업 등에서 늘었다. 반면 신기술 대체의 영향으로 제조업체 10곳 중 1곳 가까이는 문을 닫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전국사업체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사업체는 623만 8580개로 전년보다 9만 8681개(1.6%) 늘었다. 사업체 증가율은 2021년 0.8%에서 2022년 1.0%로 소폭 높아진 뒤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지난해는 1.6%로 커졌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도소매업에서 5만 3000개(3.5%) 늘어 가장 많이 늘었다. 온라인쇼핑과 관련된 전자상거래 소매업과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무인 아이스크림점이 포함된 빵류·과자류·당류 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택배 물동량이 늘면서 화물자동차 운송업·택배업 등이 포함된 운수업도 2만 5000개(3.8%)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5만 4000개(9.2%) 줄었다. 3D 프린터 등 신기술이 도입된 영향으로 1인 사업자 위주의 절삭가공·유사처리업, 주형·금형 제조업, 간판·광고물 제조업 등에서 사업체가 감소한 영향이다. 사업체의 종사자는 지난해 말 2532만 1526명으로 전년보다 10만 4403명(0.4%)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8만 2000명), 숙박·음식점업(7만 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 5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제조업(-3만 8000명), 건설업(-3만 5000명)에서 줄었다.
  • “왜 당신은 금요일만 아프죠?”…직원들 ‘수상한 병가’ 기습 점검한 이 기업

    “왜 당신은 금요일만 아프죠?”…직원들 ‘수상한 병가’ 기습 점검한 이 기업

    테슬라 독일공장 경영진이 직원들 병가가 꾀병인지 확인하려고 불시에 집을 찾아가 점검했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경영진 회의 녹취록에 따르면 공장 인사책임자 에리크 뎀러는 “병가를 많이 낸 직원 중 의심스러운 30명을 골랐다”며 “많은 경우 반응은 보이지 않게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지난달 병가율이 15~17%에 달했다며 방문점검 이외에 “왜 항상 금요일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는지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방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전체 노동자 병가율은 6.1%, 자동차 업계 평균은 5.2%였다. 테슬라는 이보다 3배 정도 많았다. 테슬라는 지난 7월 결근이 정규 근무 시간의 5% 미만인 ‘골드 등급’ 직원에게 보너스 1000유로(약 149만원)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 고령가구 10곳 중 4곳 ‘독거노인’…3명 중 1명 “대화 나눌 상대 없다”

    고령가구 10곳 중 4곳 ‘독거노인’…3명 중 1명 “대화 나눌 상대 없다”

    지난해 가구주 나이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10곳 중 4곳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명 중 1명은 대화할 사람이 없는 등 사회적으로 고립된 존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독거노인의 절반은 생계를 직접 책임지는 등 경제적 여건도 취약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 가구는 565만 5000가구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2052년엔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6%까지 치솟아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독거노인 가구는 213만 8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의 37.8%였다. 독거노인의 3명 중 1명꼴인 32.6%는 “대화할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또 34.8%는 “몸이 아파도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 가사 도움·자금 차입·대화가 모두 어렵다고 답한 독거 노인은 전체 노인의 18.7%를 차지해 2년 전보다 1.5% 포인트 낮아졌다. 노후 대비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의 절반 이상인 55.8%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지만 2022년 기준 이들의 월평균 연급 수급액은 58만원에 그쳤다. 이에 생계 기반을 직접 꾸리는 노인이 많아졌다. 독거노인의 절반에 가까운 49.4%는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보다 2.8% 포인트 오른 것이다. 독거노인 가구의 취업 비중도 32.8%로 지난해보다 2.2% 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소득이 있는 독거노인 중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 비중은 47.8%나 됐다. 반면 소득에 만족하는 비중은 20.7%에 그쳤다. 독거노인들은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건강이 나쁘다고 평가했다. 독거노인 중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21.7%에 그쳤다. 반면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4.0%로 전체 고령자(33.3%)보다 11%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실제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답한 독거노인은 44.7%로 전체 고령자(50.2%)보다 6% 포인트 가량 낮았다.
  • 제주청년 41.5% “연소득 2000만원 미만”… 점점 결혼도 출산도 기피

    제주청년 41.5% “연소득 2000만원 미만”… 점점 결혼도 출산도 기피

    제주 청년(19~39세)의 41.5%가 연간 소득 비중이 2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 청년세대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제주 청년의 연간 소득구간별 비중은 2000만원 미만이 41.5%, 5000만원 이상이 1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미만 비중은 전국 37.8%, 수도권 35.2% 대비 높게 나타난 반면 5000만원 이상 비중은 전국 18.9%, 수도권 20.9%와 비교 낮게 나타났다. 제주청년의 취업자 비중은 84.1%로 전국 84.0% 대비 높게 나타난 반면 수도권 86.4% 대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의 청년 인구는 2022년 제주 총인구의 23.7%에 달하는 15만 4000명으로 2016년 15만 7000명 대비 1.9% 감소했으며 타시도로 순유출된 제주 청년인구는 14만 2000명으로 서울·경기가 전체 전출자의 54.7%를 차지했다. 2021년까지 순유입을 보이던 제주 청년인구 이동은 이듬해 처음으로 142명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청년(54.7%)들이 서울·경기로 빠져나갔다.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였다. 전출 사유의 비중은 직업(45.3%)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가족(23.7%), 교육(15.4%)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입사유는 직업(46.7%), 가족(25.6%), 주택(10.4%), 교육 (5.0%)순이었다. 2022년 제주 청년인구 전입은 1만 4972명, 전출은 1만 5114명으로 2016년 대비 전출은 2912명 증가하고 전입은 1958명 감소했다. 주요 전입 시도는 서울 26.6%, 경기 25.0%, 부산 7.7% 순이었으며 주요 전출 시도는 서울 32.8%, 경기 21.9%, 부산 7.7% 순이었다. 제주 청년 산업별 취업 비중을 보면 숙박·음식점(16.2%)이 가장 높고 도·소매(16.1%), 보건 사회복지(8.1%)순이었다. 2016년에 비해 제주 청년 취업자의 숙박·음식점 비중은 2.0%P 늘었다. 배우자 있는 제주청년은 30.0%로 2016년대비 8.3%P 줄었다. 또한 맞벌이 비중은 76.2%로 전국 75.1%보다 1.1%P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있는 비중도 2016년 33.3%에서 24.5%로 8.8%p 줄었다. 낮은 소득수준이 결혼·출산 기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구 소멸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주청년의 부모동거 비중은 45.5%로 전국 44.8%보다 0.7%P 높게 나타났으며 1인 가구 비중은 18.2%로 전국 21.9%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청년의 주택소유 비중은 15.1%로 2016년 대비 0.4%P감소했다.
  • ‘마지막 순간 외로운 이웃 없도록’…서울 중구, 유품정리사와 함께 고독사 예방 교육

    ‘마지막 순간 외로운 이웃 없도록’…서울 중구, 유품정리사와 함께 고독사 예방 교육

    서울 중구는 최근 신당누리센터에서 고독사 예방 및 대응 교육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동네돌봄단,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 공무원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지역사회 복지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고독사란 가족, 친구, 지인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 임종을 맞고 시간이 흐른뒤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통계청에서 5년마다 조사하는 고독사 발생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연간 3378명의 고독사가 발생했으며 2017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중구는 올해 7월 기준 1인 가구가 전체가구의 53.8%를 차지해 서울시에서 두번째로 높다. 이에 구에서 주민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자 교육을 마련했다. 유품정리사이자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의 저자인 바이오해저드 김새별 대표가 강사로 나서 고독사를 맞이한 고인들의 유품을 정리하며 느꼈던 감정과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고독사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새별 대표는 ‘마지막 이사 잘 해드리겠습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하는 고독사 현장 정리를 담은 영상으로 고인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영상 속에는 ▲포장지도 뜯지 못한 새 옷을 남겨놓고 낯선 땅에서 홀로 투병하며 외로이 떠난 외국인 ▲아들을 잃은 슬픔과 쌓여가는 빚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쓰레기 가득한 방에서 삶의 의지를 져버린 어느 중년 ▲술 병이 가득한 방에서 봉지 속 새 술병을 남겨놓고 과도한 음주로 세상을 떠난 고인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죽음을 예방하기 위해 김새별 대표는 이웃의 위험을 감지하여 ‘발굴’하고 직접 가구에 ‘방문’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 혜택을 ‘계획’하고 계획된 복지를 ‘실행’하는 4단계 방법 을 제안 및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주민은“영상을 통해 고독사 현장을 들여다보니 어쩌면 우리가 놓친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었을 지도 모르겠다”라며 “이웃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다가가 먼저 짧은 인사라도 건네기로 결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길성 구청장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개인주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웃 간 꾸준한 교류와 관심을 통해 서로에게 든든한 돌봄망이 되어 주어 더 이상 외로운 죽음을 맞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의정갈등·문해력 기획 눈길… 통계·예산 기사, 다각도 분석 필요 [독자권익위]

    의정갈등·문해력 기획 눈길… 통계·예산 기사, 다각도 분석 필요 [독자권익위]

    ‘문해력 위기’ 심층기획 사례 공감별도 섹션 만들어 향상시켜 볼 만의정갈등 기획, 현장 목소리 잘 담아배경과 문제점부터 해법까지 제시딥페이크 보도는 시의적절했지만시리즈로 원인·대안까지 짚었어야글로벌 인사이트 연재물은 ‘보석’‘혈세 삼킨 공공앱’도 강점 잘 살려통계 함정 잘 파악해야 왜곡 없어예산안도 자료 전달 그쳐선 안 돼12일자 ‘진화론을…’ 칼럼 날카로워복잡한 쟁점, 그래픽으로 시각화를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8차 회의를 열고 9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출구 없는 의정 갈등, 길을 묻다’, ‘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혈세 95억 삼킨 공공앱’ 등을 다룬 서울신문의 여러 기획 기사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국제 소식을 깊이 있게 다룬 ‘글로벌 인사이트’에 대해서도 “보석 같은 기사”라고 평가했다.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 미국 금리 인하,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발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원인과 대책을 담은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보도에 활용되는 각종 통계와 예산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각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10일자 ‘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기획이 9월 기사 중 가장 좋았다. 요즘 아이들이 쇼트폼이나 유튜브 등에 노출돼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보도는 그간에도 많았다. 이 기획에서는 교사 20명을 심층 인터뷰해 생생한 학교 현장에서의 고민들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문해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혼란과 학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잘 드러났다. 교사들이 느끼는 구체적인 어려움과 사례가 담겨 있어서 공감이 가는 기사였고 설득력도 컸다.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획 보도는 물론 별도의 섹션을 만들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2일자 2면의 ‘해외 플랫폼에 연예인 딥페이크, 한국 가수 최다 표적 됐다’와 ‘딥페이크 가해자 잡은 선생님’ 기사가 눈에 띄었다. 두 기사 모두 시의적절하게 허위 딥페이크 성범죄 현황과 문제점을 잘 보여 줬다. 특히 ‘딥페이크 가해자 잡은 선생님’ 기사는 실제 초등학교 교사인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가 어떤 방식으로 가해자를 특정해 잡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생생한 사례였다. 왜 경찰이 아닌 피해자가 직접 가해자를 특정할 수밖에 없었는지와 관련한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다만 딥페이크 범죄의 특수성, 현행법의 문제점, 기존 디지털 성폭력과 다른 점 등을 종합해 분량이 더 늘어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문제를 다룰 때는 현행 법률 조항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고, 왜 법적으로 충분하지 않은지를 지적해야 한다. 허진재 3일자부터 시작한 ‘출구 없는 의정 갈등, 길을 묻다’ 시리즈는 시의적절한 보도다. 단순히 의대 증원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 개혁 전반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내용이 많았다. 지금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도 심도 있게 짚었다. 지역 공공병원장, 응급실 등 의료 현장에 있는 의료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직접적으로 제시했다. 인터뷰 대상자 선정도 탁월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갈등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외의 부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정부와 국회에서 이 시리즈를 일독했으면 좋겠다. 4일자 ‘혈세 95억 삼킨 공공앱’ 기사는 서울신문의 강점이 돋보인 보도다. 유용성 없는 공공앱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잘 지적했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앱 5개 중 1개가 폐기 권고를 받은 건 의미 없는 데 돈을 썼다는 얘기다. 국정감사 시즌에 의원실과 협업해 이런 기획을 더 많이 보도하면 좋겠다. 다만 3면에 들어간 ‘주요 폐기 권고 앱’ 그래픽은 앱 개발비나 누적 다운로드 수 등 명확한 기준을 두고 작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픽 관련해서 10일자 ‘50일 남은 미 대선 초접전 판세’ 기사에서도 기사 본문과 그래픽의 대의원 숫자가 맞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 최승필 ‘글로벌 인사이트’는 보석 같은 기획 기사다. 지난달 28일자 12면 일본 총리 선거전 보도와 이달 11일자 12면 유럽연합(EU) 경쟁력 제고 전략보고서를 다룬 보도는 시의적절했고, 해당 이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시리즈인데 매 회차 기획력과 전문성이 돋보인다. 지난달 29일자 16면 ‘긱워커 쉬었음의 함정, 고용통계 눈 가린다’도 통계의 의미와 맹점을 잘 짚었다. 긱 노동자(중개 플랫폼을 통해 일거리를 구하는 노동자)가 일을 쉬는 경우 실업률 통계에서 빠져 고용지표가 왜곡된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 통계 관련 기사를 다룰 때 이렇게 부서와 전문가 등을 교차 확인함으로써 해석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11일자 14면 ‘기혼 남성, 미혼보다 1600만원 더 벌고 미혼 여성, 기혼보다 200만원 더 번다’ 기사에 대한 통계 해석에는 이견이 나올 수 있다. 통계청 과장의 말을 인용해 “남성은 결혼하고 나면 유자녀든 무자녀든 취업률이 높지만, 여성은 자녀 유무에 따라 취업과 소득에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만 해석해선 안 된다. 남성은 취업해서 여유가 있으니까 결혼을 했고, 취업한 여성은 굳이 결혼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수도 있다. 지난달 28일자에서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대대적으로 분석했다. 다만 정부 설명에 의존했고 자료를 전달하는 데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의료, 저출생, 국방, 재정 등 분야별로 나눠 보도했는데 해당 분야를 담당하는 기자가 썼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또 ‘병장 월급 내년 200만원 시대’라는 제목으로 국방 예산을 단순하게 설명했다. 같은 날 다른 언론에서는 병장과 간부 월급의 역전 현상을 짚었다. 간부는 월급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까지 내야 하며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이 하락한다는 점까지 덧붙여 이런 현상에 대한 문제점도 짚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윤광일 19일자 ‘우라늄 시설 이어 탄도미사일… 북, 미 대선 앞두고 복합 도발’ 기사는 3명의 기자가 유기적으로 잘 협조해 북한, 한반도, 미국 상황까지 곁들여 다각적으로 심도 있게 분석했다. 심층 분석의 전문성도 있었고 한미일 공조 움직임 등도 제대로 담겼다. 단순히 미사일을 쐈다는 기사로 끝나지 않아서 좋았다. 9일자 5면의 ‘국민연금 개혁 급물살’ 기사는 박수영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해 한 면에 나란히 썼다. 여야의 정책 대결을 부각시킨 바람직한 시도로 보인다. 여야의 정책이 극명하게 차이 나는 점을 지면으로 잘 담아 냈다. 다만 여야의 쟁점이 무엇인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논거는 무엇인지를 그래픽 등 시각적으로 더 잘 보여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1일자 20면 ‘용산 출신 에이스 과장도 떠난다, 공직사회 허리까지 휘청’ 기사는 이른바 X세대가 공직을 떠났다는 사례만 나열돼 있다. 의사결정하는 직급과 실제 일하는 직급 사이에 X세대가 있는데, 이게 문제라는 대목만 있다. 이들의 이탈이 문제라고 하면 그 문제점을 좀 더 깊이 짚어 줘야 한다. 12일자 데스크 시각 ‘진화론을 거부하는 당신에게’는 과학 전문기자가 쓴 아주 좋은 칼럼이었다. 논란이 된 인권위원장도 굉장히 아프게 읽었을 것으로 보인다. 진화론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각의 문제가 아닌 과학의 문제라는 점을 잘 알려 줬다고 본다. 이재현 딥페이크 성범죄 보도가 홍수를 이뤘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단편적이고 산발적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관련 보도들을 종합해 시리즈로 묶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기사 중 해외 처벌 사례를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이 사례가 긍정적인 영향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지 또 국내 논의에 어떻게 작용할지 등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딥페이크 성범죄를 다룰 때는 왜 10대가 딥페이크 피해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10대가 가진 윤리의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 근본적인 분석이 포함됐으면 좋겠다. 20일자 18면에 ‘일도 취업 준비도 안 해요, 3년 넘게 쉬는 청년 8만명’이라는 기사는 통계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이나 보충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청년들의 사회적 문제는 단순히 숫자로만 다루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기사에서는 ‘청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일반 독자들에게 2030세대를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 통계 속에서는 15세에서 29세 대상으로 조사한 청년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 김영석 다양한 뉴스 플랫폼이 경쟁하는 와중에 독자가 서울신문을 선택하게 하려면 결국 심층 보도와 전문 보도가 강화돼야 한다. 예컨대 미국의 금리 인하, 금융투자소득세 등이 우리나라 경제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심층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또 과학기술 시대에 중국이 앞서 나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등 단순한 사건·사고가 아닌 우리가 당면한 큰 문제에 대한 기획 기사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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