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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용 경북지사-유경준 통계청장 협력방안 협의

    김관용 경북지사-유경준 통계청장 협력방안 협의

    김관용(왼쪽) 경북도지사가 22일 도청을 방문한 유경준 통계청장과 지역통계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대학 개혁 신호탄을 보며/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 개혁 신호탄을 보며/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과제다. 또한 사람이 사회생활을 계속하는 한 가장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중요한 성과는 결국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이루어 냈고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국세가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김유신이나 김춘추 같은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을 일으킨 정주영 회장이 선박 발주자에게 제시했던 거북선이 그려져 있던 지폐는 우리의 조선산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영국의 물리학자 뉴턴이 보았던 떨어지는 사과는 현대 물리학의 기초가 됐다고 한다. 지금도 많은 기업이나 조직에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은 모든 경영자원 중에서 인적자원의 역량이 조직의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제2차대전 종전 후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크게 낙후됐음에도 이른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놀라운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우리나라의 인적역량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비록 식민지 저개발 상태에 부존자원도 빈약한 나라였지만, 다행히 머리 좋은 민족이라고 평가받는 우리 인적자원의 우수성이 빛을 본 것이다. 또한 근세에 들어와 조선시대 내내 끈질기게 이어진 계급이 사라지면서 실력만을 기준으로 더 넓은 인적 풀에서 훌륭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교육을 통한 사회계층의 상승이 현실화되자 폭발된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자 정립된 교육체제를 통해 경제발전에 필요한 다량의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면 된다’는 강한 기업가 정신까지 가미돼 경제발전의 시너지 효과까지 나타났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덧 사회가 크게 변모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크게 공헌했던 교육 시스템에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사회와 경제 시스템이 종전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소량다품종 체제로 변화하면서,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대응할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량생산 체제에서 정립된 교육 시스템으로는 질적인 측면에서 이를 도저히 따라가기 어렵다. 더 큰 일은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사회경제 전반적으로 경제성장 잠재력이 낮아지고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비붐 시대에 만들어진 학교 시스템은 양적으로도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의 학령아동이 2010년 870만명에서 2015년 750만명, 2020년 680만명으로 감소한다. 2018년부터는 대학 정원이 고교 졸업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대학이 생존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은 저출산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일본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생존이 어렵고 연구 능력이 떨어지는 대학들을 적시에 정리하지 않을 경우 과거 경제위기 시절에 부실화된 기업이 우리 경제에 끼친 손실과 유사한 손실을 볼 수 있다. 게다가 계속 생존에 매달리도록 방치할 경우 대학 본연의 임무인 연구와 교육이 소홀히 되면서 젊은 세대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마침내 교육부가 대학의 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내놓으면서 정원 감축, 재정지원의 기준을 제시했다. 젊은 인적자원이 급격히 줄어드는 위기 상황에 처한 교육 시스템을 재편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육성의 기반을 갖추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추진되기 시작한 것이다. 교육 내용이 부실함에도 등록금과 세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대학을 정리해 사회적 낭비를 줄이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앞으로도 평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적용해 따라가지 못하는 대학들은 스스로 정리하게 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출구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수 대학은 사회 현실과 연계되는 특성화 전략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과 관련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대학들이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하고 젊은 세대를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 [생활밀착 정부 3.0 ‘톱30’] 외국인 고용변동 신고 간소화 호응

    [생활밀착 정부 3.0 ‘톱30’] 외국인 고용변동 신고 간소화 호응

    최근 외국인을 고용한 음식점 업주 A씨는 복잡한 행정절차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팠다. 고용허가서를 받기 위해 고용센터에 네 차례나 다녀가야 했다. 천신만고 끝에 고용허가서를 받아 왔더니 이젠 법무부와 고용보험공단에도 신고를 하란다. 그런데 이번엔 정부3.0 정책에 힘입어 사정이 딴판으로 변했다. ‘고용변동 신고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를 모두 방문하지 않고도 가까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었다. A씨는 “행정절차로 낭비하던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더할 수 없이 좋다”고 반겼다. A씨와 같은 자영업자에겐 시간이 바로 돈이기 때문이다. 이전엔 외국인근로자 해고(고용주), 취업 개시(외국 국적 동포)의 경우 사실상 동일한 내용을 법무부(외국인 관리)와 고용부(근로자 관리)에 모두 신고하도록 규정해 기관 방문 및 신고 대기시간 소요 등 불편을 끼쳤다. 외국에 그다지 좋지 않은 국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뒤늦게나마 외국인 고용변동 신고를 간소화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었다. 창구 단일화로 얻는 경제적 효과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월까지만 해도 174억원에 이른다. 고용변동 신고 8만 6175건과 취업 개시 신고 12만 5323건을 줄인 덕분이다. 입대 때 비만으로 골머리를 앓던 B상병은 ‘군 장병 건강검진기록 조회 서비스’ 덕을 톡톡히 봤다. 혈당치 변화를 입대 당시와 비교해 보니 눈에 띄게 좋아졌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운동과 식생활 조절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군 복무에 자신감을 얻었다. 오히려 군기를 흩트린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내무반 생활이 좋아졌다는 방증이다. 이혼 뒤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42세 여성 C씨는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지만 장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러던 차에 지난 5월 ‘고용복지+센터’를 찾아가 상담한 후 취업 성공 패키지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이번엔 양육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이에 센터 담당자가 복지지원팀에 의뢰해 생계비, 자녀 교육비, 가족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게 됐다. 이후 경제적·정서적 안정을 바탕으로 취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열매는 달았다. 8월 드디어 희망하던 사무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케이블형 이차전지를 개발 중인 D업체는 하나의 제품인데도 출원한 특허별로 심사 시기가 다르고 심사 결과 접수에만 1년이나 걸려 낙담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일괄심사제도’를 이용해 신청 후 불과 4개월 만에 특허 11건을 한꺼번에 획득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기업들은 최적의 시장 규모를 고려한 제품 출시 시기 등에 발맞춰 하나의 제품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재산권을 일괄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복수의 지식재산권 처리 기간을 1년 가까이 단축해 31억 2000여만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봤다. 특허·상표 및 디자인 출원 146건을 일괄 심사한 대가다. 보다 유능한 정부를 만들어 국민의 이익을 늘린 정부3.0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설립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 안전을 앞세워 실천한 사례다. 환경부, 고용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민안전처 등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협업해 산업공단 화학 사고 예방과 대응력 강화에 손을 맞잡았다. 이로써 사고 현장에 30분 안으로 도착하는 비율을 50%로 높였다. 초기 대응 때 ‘골든타임’을 지키게 됐다는 얘기다. 사망 사고도 41%나 줄였다. 5년마다 한 번이지만 국민들에겐 아주 귀찮았던 인구·주택 총조사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통계청 등 13개 기관과 370여개 대학이 힘을 모아 행정자료 24종을 활용,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현장에 가야만 조사할 수 있었던 비율을 20%로 줄였다. 절감한 예산은 1400억원이나 된다. 교통사고, 보복운전, 교통법규 위반 등 국민이 목격하고 보유한 영상정보(스마트폰, 블랙박스, CCTV)를 손쉽게 제보해 법치질서 확립에 한몫을 거들기도 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식중독 예방 지도’ 서비스를 펼친 것도 박수를 받는다. 빅데이터란 이전엔 하찮게 여겨지던 숫자 위주의 통계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자료를 말한다. 예컨대 심야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위치정보를 분석한 뒤 발신자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연결해 수요자에 맞는 심야버스 노선을 설계한 서울시의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통관 단계에서 불법·불량 수입제품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어린이 건강을 보장하고 사회적 손실을 줄인 한편 금융사기 피해 예방 조기 경보체계를 갖춘 점도 알려져 널리 이용되기 바란다”며 “시대에 뒤처진 행정 애플리케이션을 없애고 수요에 걸맞은 서비스를 늘리도록 한층 애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주거비 지출 상승에 결국..부잣집과 비교하니?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주거비 지출 상승에 결국..부잣집과 비교하니?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주거비 지출 상승에 결국..부잣집과 비교하니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가난한 집이 자녀 교육비를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대부분 가정은 자녀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교육이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여기기 때문. 그러나 가난한 집은 주거비 부담 증가 속에 교육비 지출 비중을 낮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유가 있는 고소득층은 주거비와 상관없이 자녀 교육에 꾸준히 큰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포커스 최근호의 ‘학업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와 교육비 부담’(박종서 부연구위원)을 보면, 학생 자녀를 둔 가구 중 소득이 낮은 1·2분위 가구는 2010년부터 교육비 비중이 주거비 비중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98~2014년에 주거비 지출 비중이 계속 상승한 결과다. 갈수록 오르는 주거비를 감당하느라 저소득층 가구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박종서 부연구위원은 해석했다. 반면에 소득이 높은 4·5분위 가구는 1998년 이후 지출에서 주거비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2000년 이후부터는 줄곧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다. 금액으로 비교하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1998~2014년에 소득 1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정점이 이른 때는 2011년으로 29만2천원을 교육비로 썼다. 같은 기간에 소득 5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0년으로 지출액은 무려 63만2천에 달했다. 2000년을 기준으로 상위소득 가구는 하위소득 가구보다 교육비를 2.8배나 더 지출했다. 2014년에는 고소득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저소득 가구의 2.6배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8~2014년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를 따로 뽑아내 분석한 결과다. 자녀 수에 따라 가구별 교육비 지출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저소득층 가구는 자녀 수가 3명 이상이어도 자녀 수가 2명일 때보다 교육비 지출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자녀 수가 늘어도 교육비를 늘리지 못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소득이 높은 5분위 가구는 자녀가 늘어날수록 교육비 비중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부연구위원은 밝혔다. 박 부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에서 자녀에 대한 가족의 지원은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규범화되었고 실제로 가족은 최대한의 자원을 동원해 자녀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가족의 자녀부양 부담을 완화하고 출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면 소득에 따른 적절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전세대출 이자 갚기도 빠듯한데..”,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줄일 수 밖에 없겠구나”,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빈부 격차의 순환..”,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빈익빈 부익부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겠네”,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씁쓸하고 안타까운 현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男 “간통 경험 더 있을 것” 女 “생각보다 많아 충격”… 불륜보다 뜨거운 인터넷 반향

    우리 사회의 외도 실태를 다룬 서울신문의 특별기획 ‘2015 불륜 리포트’가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4일 시리즈 1회 기사들이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오르자 모두 3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국내 기혼 남성 39.3%가 간통(성매매 포함)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거나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등의 댓글이 많았다. 또 간통을 저지른 기혼자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진 가운데 ‘가정에서 대접받지 못해 외도하는 사례도 많다’며 옹호하는 댓글도 일부 달려 논쟁이 붙기도 했다. 여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설문에서 드러난 국내 기혼 남성의 간통률에 대해 ‘생각보다 높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남성 추정 네티즌들은 ‘솔직하게 답하지 않은 응답자까지 포함하면 남성 간통 경험률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8월 21~23일 만 19~59세 전국 기혼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이 보유한 조사 패널 중 통계청의 2010년 인구총조사 자료를 기준 삼아 지역별 성·연령·기혼인구 비율에 맞춰 대상자를 무작위 추출해 온라인상에서 실시했다. 간통 여부 등 응답자의 은밀한 사생활을 묻는 문항이 많은 설문 특성상 솔직한 답변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화나 서면 설문 방식보다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온라인 조사 방식을 택했다. 응답자의 직업은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표에 따라 ‘농업·어업·임업’, ‘자영업’, ‘판매·서비스직’, ‘경영·관리직’ 등 10개 직군으로 나눠 각 직군에 해당하는 직업과 직급의 예시를 알려주고 응답자에게 어느 직업을 가졌는지 물어 파악했다. 예컨대 경영·관리직에 속하는 대표 직업은 5급 이상 공무원과 학교장, 부장 이상 기업체 간부 등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주거비 상승 때문? 고소득층은 영향 없어..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주거비 상승 때문? 고소득층은 영향 없어..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포커스 최근호의 ‘학업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와 교육비 부담’(박종서 부연구위원)을 보면, 학생 자녀를 둔 가구 중 소득이 낮은 1·2분위 가구는 2010년부터 교육비 비중이 주거비 비중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98~2014년에 주거비 지출 비중이 계속 상승한 결과다. 갈수록 오르는 주거비를 감당하느라 저소득층 가구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박종서 부연구위원은 해석했다. 반면에 소득이 높은 4·5분위 가구는 1998년 이후 지출에서 주거비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2000년 이후부터는 줄곧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다. 금액으로 비교하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1998~2014년에 소득 1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정점이 이른 때는 2011년으로 29만2천원을 교육비로 썼다. 같은 기간에 소득 5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0년으로 지출액은 무려 63만2천에 달했다. 2000년을 기준으로 상위소득 가구는 하위소득 가구보다 교육비를 2.8배나 더 지출했다. 2014년에는 고소득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저소득 가구의 2.6배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8~2014년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를 따로 뽑아내 분석한 결과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부잣집 절반도 안 돼” 주거비 때문..얼마?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부잣집 절반도 안 돼” 주거비 때문..얼마?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포커스 최근호의 ‘학업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와 교육비 부담’(박종서 부연구위원)을 보면, 학생 자녀를 둔 가구 중 소득이 낮은 1·2분위 가구는 2010년부터 교육비 비중이 주거비 비중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98~2014년에 주거비 지출 비중이 계속 상승한 결과다. 갈수록 오르는 주거비를 감당하느라 저소득층 가구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박종서 부연구위원은 해석했다. 반면에 소득이 높은 4·5분위 가구는 1998년 이후 지출에서 주거비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2000년 이후부터는 줄곧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다. 금액으로 비교하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1998~2014년에 소득 1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정점이 이른 때는 2011년으로 29만2천원을 교육비로 썼다. 같은 기간에 소득 5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0년으로 지출액은 무려 63만2천에 달했다. 2000년을 기준으로 상위소득 가구는 하위소득 가구보다 교육비를 2.8배나 더 지출했다. 2014년에는 고소득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저소득 가구의 2.6배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8~2014년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를 따로 뽑아내 분석한 결과다. 자녀 수에 따라 가구별 교육비 지출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저소득층 가구는 자녀 수가 3명 이상이어도 자녀 수가 2명일 때보다 교육비 지출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자녀 수가 늘어도 교육비를 늘리지 못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소득이 높은 5분위 가구는 자녀가 늘어날수록 교육비 비중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부연구위원은 밝혔다. 박 부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에서 자녀에 대한 가족의 지원은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규범화되었고 실제로 가족은 최대한의 자원을 동원해 자녀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가족의 자녀부양 부담을 완화하고 출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면 소득에 따른 적절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사진 = 서울신문DB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집값 때문에.. ‘안타까워’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집값 때문에.. ‘안타까워’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포커스 최근호의 ‘학업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와 교육비 부담’(박종서 부연구위원)을 보면, 학생 자녀를 둔 가구 중 소득이 낮은 1·2분위 가구는 2010년부터 교육비 비중이 주거비 비중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98~2014년에 주거비 지출 비중이 계속 상승한 결과다. 갈수록 오르는 주거비를 감당하느라 저소득층 가구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박종서 부연구위원은 해석했다. 반면에 소득이 높은 4·5분위 가구는 1998년 이후 지출에서 주거비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2000년 이후부터는 줄곧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다. 금액으로 비교하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1998~2014년에 소득 1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정점이 이른 때는 2011년으로 29만2천원을 교육비로 썼다. 같은 기간에 소득 5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0년으로 지출액은 무려 63만2천에 달했다. 2000년을 기준으로 상위소득 가구는 하위소득 가구보다 교육비를 2.8배나 더 지출했다. 2014년에는 고소득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저소득 가구의 2.6배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8~2014년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를 따로 뽑아내 분석한 결과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이유 보니 집값 때문에?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축소, 이유 보니 집값 때문에?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포커스 최근호의 ‘학업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와 교육비 부담’(박종서 부연구위원)을 보면, 학생 자녀를 둔 가구 중 소득이 낮은 1·2분위 가구는 2010년부터 교육비 비중이 주거비 비중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98~2014년에 주거비 지출 비중이 계속 상승한 결과다. 갈수록 오르는 주거비를 감당하느라 저소득층 가구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박종서 부연구위원은 해석했다. 반면에 소득이 높은 4·5분위 가구는 1998년 이후 지출에서 주거비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2000년 이후부터는 줄곧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다. 금액으로 비교하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1998~2014년에 소득 1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정점이 이른 때는 2011년으로 29만2천원을 교육비로 썼다. 같은 기간에 소득 5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0년으로 지출액은 무려 63만2천에 달했다. 2000년을 기준으로 상위소득 가구는 하위소득 가구보다 교육비를 2.8배나 더 지출했다. 2014년에는 고소득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저소득 가구의 2.6배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8~2014년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를 따로 뽑아내 분석한 결과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아기를 온종일 남한테 맡기며 왜 일하려 하느냐고요?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아기를 온종일 남한테 맡기며 왜 일하려 하느냐고요?

    “OO 엄마, 도대체 이 어린 애를 하루 종일 남한테 맡기면서 일을 왜 하려는 거예요?” 복직이 가까워지면서 그동안 알고 지낸 동네 엄마들과 식사를 할 때였다. 한 엄마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렇게까지 일을 하려는 이유가 뭐냐”고. 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입이 열리지 않았다. “그러게요…. 제가 좋아서죠, 뭐.” 겨우 내뱉고 나니 나는 천하의 매정한 엄마가 된 것 같았다. 육아는 그동안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아주 근본적인 물음의 답을 찾는 끊임없는 과정이다. “나는 왜 일을 하는가”도 마찬가지였다. 어려서부터 일을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6년의 교육을 받는 것처럼 직장에 다니는 것은 나에게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아침이 되면 자연스럽게 학교에 갔듯이 이제는 회사에 다닐 뿐이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꾸려 갔듯이 일을 통해 사회에서의 관계를 넓혀 갔다. 이 일을 하기 위해 10여년 동안 꿈을 키웠고 공부를 했다. 돈을 벌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지만 무엇보다도 일은 그냥 ‘나’를 드러내는 그 자체였고 나를 감싸는 울타리였다. ●당연하게 여겼던 내 일을 그 존재부터 다시 고민 하지만 이토록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의 일을 그 존재부터 다시 고민해야 했다. 너무 혼란스러웠다. 여성이라고 해서, 결혼과 임신·출산을 했다고 해서 일을 그만두는 것은 우리 어머니 세대에나 있던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이다. 책으로 읽던 세상에나 가능했던 거였다. 나에겐 일하는 내 모습이 너무 당연했던 것이라 그동안 현실을 전혀 체감하지 못했다. 아기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간 뒤에야 적지 않은 엄마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이 시작됐다. 여성 5명 중 1명꼴로 결혼과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956만 1000명 가운데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초등학생) 등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이 213만 9000명으로 22.4%를 차지했다. ●여성 22% 결혼·육아로 퇴직… 30대가 절반 넘어 일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이 4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육아(31.7%)와 임신·출산(22.1%) 등의 순이었는데 2013년 대비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은 9.7%나 늘었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단절도 5.4% 늘었고 자녀 교육으로 인한 단절은 27.9%나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절반 이상이 30대(52.2%)였고 이들 역시 육아(35.9%) 때문에 직장을 떠나야 했다. 이런 통계를 매년 접했으면서도 경험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나와는 별로 관계없는 일이겠거니 했다. 착각이자 오만이었다. 아기를 키우며 만나는 많은 엄마들 사이에서도 나는 단연 튀는 존재였다. 임신한 몸으로 꿋꿋이 만삭까지 회사를 다녔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1년 3개월 다 채워 썼다. 친정 가족들이 해외에 있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곳도 없으면서 돌쟁이를 두고 복직을 결심했다. 이런 엄마는 흔치 않았고 그래서 너무 많은 질문을 들어야 했다. 그렇게까지 일을 하려는 이유가 뭐냐고 말이다. 그 앞에서 ‘자아실현’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나니 스스로가 너무 허황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많은 엄마들이 육아에 전념하며 오롯이 아이의 일과에 맞춰 생활하고 있었다. 아이의 스케줄에 따라 사람들과 약속을 잡는다. 아이에게 오늘 뭘 먹일까가 하루 중의 큰 고민이다.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다시 일을 해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준비하는 엄마들도 매우 많았지만 그 바람은 기한도 없이 늦춰질 뿐이었다. “아이가 세 돌이 지나면 일을 해야지” 했다가 세 돌이 5살, 초등학교 입학까지, 이런 식으로 미뤄졌다. ●일과 육아의 딜레마 속 엄마로서의 역할 항상 걱정 이렇게 아이에게만 전념하는 삶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나도 정말 예쁜 내 아이와 항상 함께하고 아이만을 위해 살아보고 싶다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일을 계속할지 말지를 고민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일을 안 하게 되면 당장 가정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고 그만하기에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었고 할 줄 아는 것도 이것밖에 없다. ‘돈을 아예 찔끔 주는 회사였거나 내가 오랫동안 꿈꾸던 직업이 아니었다면 미련 없이 그만뒀을 텐데’라는 이상한 아쉬움까지 가져 봤다. 아기와 오롯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 겨우 1년. 그나마 1년의 육아휴직을 다 쓸 수 있었던 것도 엄마들 사이에서는 행운아였다. 법에 마땅히 규정된 육아휴직 역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오히려 1년은 너무 짧다고 생각했지만 임신을 하고 육아휴직을 쓴다고 권고사직 압박을 하지 않은 회사에 오히려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는 걸 알았다. 2013년 고용노동부의 여성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장 지도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92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제 등의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900개 사업장이 총 4729건의 여성고용환경 관련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1년의 특혜 아닌 특혜를 누리면서도 머릿속은 항상 복잡하고 불안했다. 잊을 만하면 각종 사고가 발생하는 어린이집에 돌도 안 된 아기를 밀어 넣고, 생판 모르는 남에게 나머지 시간에 아기를 맡겨야 하는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야 했다. 최소한 세 돌까지는 엄마가 직접 키우는 것이 좋다는 이론을 어겨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은 복직을 한 지 여섯 달째인 오늘까지도 매일 아침 출근길마다 나의 어깨를 누른다. 감히 아기가 아닌 나를 먼저 생각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떠올리고 있다. 나의 일은 경제적인 기둥이 돼 주고 나를 단련시켜 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나의 이런 능력과 경험이 나중에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 엄마의 사랑은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엄마나 가족이 아니고선 쉽게 믿기 힘든 세상이라 더욱 그렇다. 적어도 3년이라는데 이 시간 동안 일을 포기하면 4, 5년 뒤 나는 다시 지금과 같은 일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나의 모든 상황이 딜레마에 놓인 것 같은 상태로 지금 일을 하는 것이 아이의 정서에 정말 큰 문제를 줄까, 나는 부족하고 이기적인 엄마일까 항상 걱정을 달고 산다. ●일하며 아이 잘 돌보는 환경 언제쯤 당연시될까 남편도 아기가 태어난 뒤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무척 힘이 들 것 같다. 하지만 남편의 고민은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잘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냐였지, 일을 할지 말지가 아니었다. 외벌이로는 힘들어 나도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또 나는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일을 하는 게 맞는가를 고민한다. 똑같은 교육을 받고 비슷하게 사회 생활을 시작해 놓고 고민의 본질부터 달라야만 하는 게 가끔은 억울하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내가 사랑하는 아이를 잘 돌보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은 언제쯤 당연한 것이 될까. 일과 아이, 둘 중에 하나를 반드시 포기하거나 둘 다 잘 못할 수밖에 없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baikyoon@seoul.co.kr
  • ‘서울시민 4분의1’ 걱정 없게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고독사와 일자리, 맞춤형 주거정책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가 발 빠르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시의회 의원회관 2층에서 ‘1인 가구 정책박람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박래학 시의회 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시의원 등 120여명이 참석해 1인 가구의 원활한 삶을 위한 각종 정책적 대안을 모색한다. 특히 마포노인종합복지관 노인과 한국1인가구연합, 민달팽이유니온 등에서 활동 중인 여성·청년 1인 가구 대표가 나와 서울시 1인 가구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필요한 정책적 제안 등을 할 예정이다. 또 ▲여성 독거노인 일자리 정책 ▲소외된 어르신 공동생활시설 ▲20대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1인 가구 주택 정택 ▲고독사 방지 대책 ▲1인 가구 세입자 권리보호 정책 등 6개의 영역에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박 의장은 “1~2인 소형 가구 급증으로 인한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서울시의원들과 시의 정책입안자들이 이번 정책박람회에서 1인 가구 생활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잘 듣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혼자 사는 사람(24.4%)과 2인 가구를 합한 소규모 가구는 전체 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재분배 정책 보완 필요성 시사한 WEF 보고서

    한국의 세제와 복지 등 불평등 해소 관련 정책이 선진국 중에서 최하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기업 등 사회적 강자들이 규제 시스템에 대한 보호로 생긴 이득을 대부분 가져가는 등 구조적 부패가 심화한 게 원인으로 꼽혔다. 국가 경쟁력을 비교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세계 112개 나라의 경제상황을 비교 분석한 ‘포괄적 성장과 개발 보고서 2015’에 나타난 사실이다. WEF는 112개 나라를 소득 수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는데, 최고 그룹은 1인당 소득이 1만 7000달러를 넘는 상위 30개국으로 한국은 이 그룹에 속했다. 경제선진국 그룹인 셈이다. 보고서는 그룹 내에서 성장 및 경쟁력, 소득형평성, 세대 간 형평성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각 나라를 5개 등급으로 성적을 매겼다. 한국의 기본적인 소득 형평성은 1그룹 30개국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았다. 그러나 세제나 복지정책 등을 통해 보완된 실질적인 소득 형평성은 3등급 중에서도 가장 밑인 18위로 처졌다. 하위 지표인 빈곤율(중간소득의 절반을 벌지 못하는 가구의 비율)은 최하위인 5등급에 그쳤다. 소득 중 노동소득의 비율도 하위권인 4등급이었다. WEF는 한국은 사회 기득권층이 부패를 통해 경제 이익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 구조는 점점 악화하고 있다. 상·하위 10% 계층의 소득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30배에 이른다. 통계청 자료 ‘가계금융복지조사 10분위 평균 소득’에 따르면 2013년 소득 상위 10%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1억 3757만원, 하위 10% 가구의 평균 소득은 497만원이었다. 무려 27.7배로 2012년(26.8배)보다 더 벌어졌다. 상·하위 1% 소득 격차도 2012년 217배에서 2013년 229배로 확대됐다. 20%에 가까운 국민의 가처분소득은 월 100만원도 안 될 만큼 양극화는 여전했다. WEF 보고서는 소득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대안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산층 이하 가구의 소득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재점검해 보고 가다듬어야 한다. 중산층이 사라지고 빈부 소득격차가 커지면 계층 갈등이 심해진다.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지출을 더 늘려야 하고 일자리 창출 등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재원은 결국 부자 증세로 해결해야 하는데 소득세 최고세율을 높이거나 최고 구간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내년 예산안 386조] 내년 국민 1인당 세금 13만원 는다

    [내년 예산안 386조] 내년 국민 1인당 세금 13만원 는다

    내년에 국민 1인당 내야 할 세금(국세)이 올해보다 평균 13만 201원 늘어난다. 내년에는 경기가 나아지면서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대부분의 세금이 증가해서다. 정부는 8일 ‘2016년 국세 세입 예산안’을 발표하고 내년에 걷을 국세를 총 223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4% 늘려 잡았다. 통계청이 예측한 내년 인구(5080만 1405명)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세금은 439만 1611원이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한 올해 1인당 세금(426만 1410원)보다 3.1% 늘어난다. 1인당 세금은 2017년 457만 2694원, 2018년 477만 5063원, 2019년 498만 3068원 등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4.3%씩 증가한다. 내년에 가장 많이 걷힐 세금은 개인이 내는 소득세다. 총 60조 9000억원으로 전체 국세의 27.3%다. 내년에 근로자 연봉이 오르고 일자리가 늘면서 올해보다 3.5% 증가한다.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10%씩 내는 부가가치세는 58조 1000억원으로 1년 새 4.8% 늘어난다. 메르스 여파로 얼어붙었던 소비가 살아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낼 법인세는 내년에 46조원으로 올해보다 4.4% 많아진다. 정부는 내년에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나아지고 대기업 비과세·감면을 줄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주민세,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까지 따지면 1인당 세금은 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는 “1인당 세금에는 법인세 등 기업이 내는 세금도 있어서 실제로 개인이 낼 세금은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내년 예산안] 내년 국민 1인당 세금 13만원 는다

    [정부 내년 예산안] 내년 국민 1인당 세금 13만원 는다

    내년에 국민 1인당 내야 할 세금(국세)이 올해보다 평균 13만 201원 늘어난다. 내년에는 경기가 나아지면서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대부분의 세금이 증가해서다. 정부는 8일 ‘2016년 국세 세입 예산안’을 발표하고 내년에 걷을 국세를 총 223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4% 늘려 잡았다. 통계청이 예측한 내년 인구(5080만 1405명)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세금은 439만 1611원이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한 올해 1인당 세금(426만 1410원)보다 3.1% 늘어난다. 1인당 세금은 2017년 457만 2694원, 2018년 477만 5063원, 2019년 498만 3068원 등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4.3%씩 증가한다. 내년에 가장 많이 걷힐 세금은 개인이 내는 소득세다. 총 60조 9000억원으로 전체 국세의 27.3%다. 내년에 근로자 연봉이 오르고 일자리가 늘면서 올해보다 3.5% 증가한다.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10%씩 내는 부가가치세는 58조 1000억원으로 1년 새 4.8% 늘어난다. 메르스 여파로 얼어붙었던 소비가 살아날 전망이어서다. 기업이 낼 법인세는 내년에 46조원으로 올해보다 4.4% 많아진다. 정부는 내년에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나아지고 대기업 비과세·감면을 줄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주민세,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까지 따지면 1인당 세금은 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는 “1인당 세금에는 법인세 등 기업이 내는 세금도 있어서 실제로 개인이 낼 세금은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한민국 사상 첫 ‘여초 시대’ 열렸다

    대한민국 사상 첫 ‘여초 시대’ 열렸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더 길다. 이 때문에 노인인구가 많은 사회는 여성이 더 많은 현상이 나타난다. 한국사회도 이제 본격적인 ‘여초’(女超)시대에 돌입했다. 6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올해 6월 말 현재 여성 인구는 2571만 5796명으로 남성 인구 2571만 5304명보다 492명이 더 많았다. 남녀격차는 7월 말에는 2645명, 8월 말에는 4804명으로 더 벌어졌다.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0년대 후반 이래 처음이다. 일제 강제동원이 극심했던 1944년 인구총조사 기준 남녀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숫자)가 99.38로 떨어진 때를 제외하고는 통계청 추계인구 기준으로도 196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남녀 성비는 한 번도 10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남녀 비율 역전 현상은 고령화가 심해진 것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아울러 출생성비 불균형이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에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가 최고 116.5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점차 낮아져 최근에는 105.3까지 낮아졌다. 1990년까지 계속된 출생성비 불균형으로 청·장년층에서는 남성이 많지만,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여성이 남성 숫자를 추월하게 된 것이다. 고령화와 여초현상을 고려한다면 한국 사회는 앞으로 여성 독거노인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노인빈곤과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우리 국민들의 건강 상태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질 것입니다. 이는 의문의 여지없이 우리 의료 수준의 향상과 궤를 같이 합니다. 특히 국가 정책으로 자리잡은 건강검진의 기여가 크다는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일반 수검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국민 건강 수준에 맞춰 검진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 의료기관의 검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개개인이 일상적으로 체크하는 항목은 필요한 사람만 검사하되, 질병의 발생 추이나 바뀐 생활패턴에 맞춰 필요한 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입니다.  우리 국민은 기준 연령이면 누구나 매년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애 주기에 따라 정밀검진도 가능합니다. 건강검진이 부모님께 드리는 선호도 높은 효도선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막상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하면 검사하는 병원이나 검사 비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검사항목이 다양해 헷갈리기만 합니다. 연령과 성별, 신체적 특성, 생활 방식이나 가족력 및 병력 등을 고려해 특정인에게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를 가리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건강검진이라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일률적 검진보다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검진 설계가 먼저 이뤄져야 하겠지요. 또 일반적인 건강검진 항목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세상의 변화에 맞춰 반드시 짚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고령화 추이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수명은 빠르게 늘어가는데, 사는 일이 ‘골골 칠십’이라면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후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항목을 네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물론, 이런 제안이 건강검진의 충실도를 더해 건강한 삶의 초석을 다지자는 의도이지 지금까지 받아온 건강검진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 덧붙입니다.    ●심장을 살리는 ‘NT-proBNP검사’  나이가 들면 당연히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스스로 알던, 모르던 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심장의 수축력, 즉 펌핑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이런 문제 중에 심부전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이 있습니다.  온몸을 돌아 심장으로 모이는 피를 다시 뿜어내는 일은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적인 생리활동입니다. 그런데,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전신에서 심장에 응급신호를 보내 산소와 영양분의 빠른 보급을 독촉할 것이고, 다급해진 심장은 더 빠르게 박동하게 됩니다. 그렇게 심장의 운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심장이 커지는 비대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혈액순환 부조에 빠지게 되고, 이 때문에 정체된 체액이 폐조직으로 스며들어 폐부종을 유발합니다. 이런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하지요.  심부전의 유병율은 보통 1∼3% 정도이지만, 일단 심부전이 온 상태에서는 관상동맥증 위험율이 70%까지 높아집니다. 만약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심부전으로 발전할 확률이 무려 60%나 되지요. 그렇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심장질환자나, 고혈압·비만 등 위험 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심부전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의료 용어 중에 바이오마커(biomarker)라는 게 있습니다. 단백질이나 DNA, RNA, 또는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인데, 이걸 활용하면 인체의 병리적인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암이나 뇌졸증, 치매 등의 진단은 물론 신약 개발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지요. 이 방법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건강 상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과 관련해 바이오마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질검사 목적으로 시행하는 고지혈증검사는 물론 ‘NT-proBNP’라는 검사법을 활용해 심장의 기능을 정확하게 측정,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의 심실에서 혈관으로 방출되는 물질인 NT-proBNP는 심장이 약해져 기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이 방출됩니다. 다시 말해, 심장이 과부화 상태가 되면 혈액 속의 NT-proBNP 양이 늘어나는데, 바로 이 특성을 이용해 심부전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혈액 속 NT-proBNP의 양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쉽게 심장 기능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중장년 연령대에 심혈관질환이 의심되거든 주저하지 말고 NT-proBNP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뤄져 번거롭지 않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이런 간단한 검사로 심부전을 잡아낼 수 있다면 이후의 삶이 달라질테니까요.    ●난소암 조기진단과 표지자 ‘HE4’  2012년 국가 암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사망률 기준 10대 암 중에서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3.3%를 차지해 8위와 9위에 올라 있습니다. 또 2013년의 여성 10대 암 사망분포를 보면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이 각각 3.7%와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8∼9위의 뒷자리에 있지만, 어쩌면 그것이 더 치명적인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앞 순위의 암은 경각심이라도 일으키지만, 뒷쪽 암들은 그런 경계의식마저 피한 채 야금야금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은 병기에 따라 1∼4기로 구분했지만, 최근에는 1기보다 더 이른 상태인 0기를 따로 넣어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진단기술의 발전과 ‘조기 발견,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감안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0기 암이 문제입니다. 암은 암인데, 아직은 전이도 없고, 크기가 워낙 작아 CT나 MRI, PET 등 첨단 영상진단으로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의료계에서 0기를 주목하는 것은 비록 조기 상태이지만 틀림없는 암이고, 이를 암으로 특정한 진단 방법을 신뢰하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0기 암의 확인을 가능하게 한 진단방법이 바로 혈액학적 진단입니다.  의료인들의 일치된 견해는, 암을 이른 시기에 찾아낼 수 있다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조기 발견이야말로 암을 이겨내는 가장 중요한 접근법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진단이 가능한 범주에서 보자면, 0기 상태에서 암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난소암의 경우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만큼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은밀하게 병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절반 가량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3∼4기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습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암이 복막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그만큼 치료가 어렵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모든 암은 병기가 늦을수록, 즉 말기로 갈수록 생존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초기인 1기에 발견됐다면 5년 후 생존할 확률이 76∼93%로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2∼3기가 되면 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사들이 평소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라고 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모든 암이 그렇듯 난소암 역시 조기 진단이 최선의 치료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런 난소암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건강검진 때 질 초음파나 혈액 속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CA125 검사로 모든 난소암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특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보완할 다른 종양표지자들을 찾아내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요.  지금까지의 국내외 연구를 종합하면,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 확인 방법에 ‘HE4’ 검사를 병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HE4와 CA125의 조합해 사용했더니 폐경 전후 여성의 골반 종괴(혹)의 악성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CA125가 가진 검사상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두개의 표지자를 각각 따로 사용할 때보다 악성 종양을 훨씬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난소암을 찾아낼 가능성을 높였다는 뜻이지요.  권위있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이들 표지자를 조합해서 난소암을 검사할 경우 95%의 특이도와 86%의 민감도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면 악성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HE4와 CA125를 병용해야 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당뇨 진단과 당화혈색소  당뇨병은 정말 무섭습니다. 일단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성난 들소처럼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족부 궤양으로 다리를 절단하는가 하면 누구에게서는 시력을 앗아가고, 또 어디에서는 치아가 우수수 주저앉거나, 혈관병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2012년 국내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니,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 명당 23명이나 됩니다. 이는 질환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만,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인슐린 기능이 이상해 혈당이 치솟고, 이 상태를 통제하지 못해 이런 저런 합병증을 만드는 질환이지요. 당뇨병의 중요한 합병증으로 꼽히는 망막 및 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평소의 고혈당 상태, 그리고 유병 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꼼꼼한 혈당 조절을 통해 심혈관질환은 물론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 신부전으로 인한 콩팥 기능 상실, 말초동맥 폐색에 의한 족부 절단 등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몸이 당뇨병 상태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임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당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혈당계에 찍히는 혈당치가 항상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변화의 폭이 큰 혈당치를 잘못 측정했다가는 자신의 몸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당뇨의 진행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당은 무엇을 먹었는가, 신체 활동은 어떻게 했는가 등에 따라 변화의 진폭이 큽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당뇨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 전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당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한 시점의 혈당이 아니라 당뇨 진행 상태를 알아내기 위해 정확한 혈당을 측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고, 또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 주로 활용하는 당뇨 진답 방법이 바로 당화혈색소(HbA1c) 측정입니다. 당화혈색소란, 체내 적혈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혈색소에 당이 결합된 형태를 뜻하며, 혈당이 높으면 당화혈색소 수치도 높아지지요. 이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면 많은 요인들에 의해 변동이 생길 수 있는 혈당 변화의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진단 목적의 당화혈색소 검사에서는 최근 2∼4개월간의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하는데 아주 유용하지요. 다시 말해, 혈당검사는 측정 시기와 상황에 따라 측정치 차이가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이런 요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당뇨 진단이든, 관리 차원이든 공복 및 식후 혈당치 검사만 믿어서는 곤란합니다. 여기에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더한다면 가능한 편차를 보정한 진단이 가능해 훨씬 간편하고 정확하게 당뇨를 관리,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비타민D의 위력 그리고 결핍  이 칼럼을 통해서도 얘기했지만, 적당한 햇볕을 받고 사는 일이야말로 몸과 마음 모두에 탁월한 선택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기를 쓰고 햇볕을 피하곤 합니다. 이런 현상이 물색없이 백인의 흰 피부를 열망하고 동경해서 생겼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냥 더워서라거나, 아니면 햇볕 알레르기 등 납득할만 한 이유도 없이 단 몇 분 정도 햇볕에 드러내는 일까지 꺼린다면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가끔 공원이나 강변에 나가보면 마치 중세 기사의 투구처럼 얼굴을 감싼 마스크를 하고 운동을 하는 여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햇볕을 피하기 위해 두껍게 선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에 모자와 긴팔 옷을 입는 등 거의 중무장 수준입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고, 나름 이유가 있을테지만, 보편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햇볕 기피현상은 유별납니다.  이처럼 햇볕을 피하는 이유는 자외선 때문일 것입니다. 기미를 만들어 미용 부담을 키우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며, 드물게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주범이 자외선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라면 확실히 지나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피부암은 가장 위험한 요인이 유전이며,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햇볕 때문에 피부암이 생긴 사례가 흔치 않습니다. 또 설령 피부암이 생겼다고 해도 과다한 햇볕 노출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특정하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전성에다 환경 요인 등 복합적인 인과성을 가진 병증을 두고 햇볕 때문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있을까요?  기미도 그렇습니다. 오랜 세월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기미가 된다는 것은 알지만, 햇볕을 즐기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며, 설령 햇볕에 의해 기미를 얻을지라도, 햇볕에서 얻어야 할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바로 비타민D 때문입니다.  비타민D는 햇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인체 생리작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D2, D3의 경우 전구물질, 즉 비타민D로 합성되기 직전의 상태로 체내에서 대기하다가 자외선을 받으면 비로소 D2와 D3로 바뀌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체내에 아무리 전구물질이 많아도 필요한만큼 햇볕을 쪼여주지 않으면 말짱 ‘꽝’인 것이지요.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의 결합을 촉진하며,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게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또, 최근 제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난소암 췌장암 등 각종 암의 발병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새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 비타민D가 가진 면역력 강화 기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비타민D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양이 매우 적은 대신 햇볕을 받아야만 체내 합성이 되는 아주 특이한 영양소입니다. 실제로, 인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D는 4000IU 정도인데, 이 중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양은 이의 10%인 400IU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햇볕을 받아야만 합성이 됩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현대인들의 비타민D 결핍상태는 심각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폐경기 이후의 여성 중 절반 이상이 비타민D 결핍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따로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햇볕 속으로 나서야 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피부의 햇볕 감수성이나 노출 넓이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얼굴과 목덜미, 팔목이 드러난 상태에서 30∼40분만 햇볕을 쪼여도 필요량을 합성할 수 있다니 귀담아 들을 대목이지요.  문제는, 최근 들어 비타민D 결핍 문제가 중요한 건강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덩달아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건강검진에서 이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병원이나 검진기관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직 필요가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 단계라고 해야 할까요.  따라서 중년을 지나 갱년 단계로 접어드는 연령대라면 건강검진 때 일부러라도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합니다. 비타민D 결핍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25-하이드록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측정은 혈액검사로 가능합니다.  노후의 건강이 걱정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이 들어 찾아오는 병은 병이 아니라 저승사자’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체념하거나 포기할 일은 아니지요. 장수 시대, 살아갈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혈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체크하듯이 비타민D 혈중 농도도 주기적으로 체크할 일입니다. jeshim@seoul.co.kr
  • 연봉 30% 반납, 3대 금융지주 회장의 선언 “임원들도 연봉 반납 잇따를 듯”

    연봉 30% 반납, 3대 금융지주 회장의 선언 “임원들도 연봉 반납 잇따를 듯”

    연봉 30% 반납 연봉 30% 반납, 3대 금융지주 회장의 선언 “임원들도 연봉 반납 잇따를 듯” 우리나라 3대 금융지주를 이끄는 윤종규(KB), 한동우(신한), 김정태(하나) 회장이 연봉의 30%를 자진반납해 신규 채용 재원으로 돌리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런 방식의 ‘임금 나누기 모델’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은행 및 금융권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정년 연장 등으로 점점 심각해지는 청년고용 절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정년에 가까워진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깎아 조성한 재원을 신규 인력 채용에 투입해 청년 고용을 늘리자는 취지다. 이런 상황에서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발적으로 연봉의 30%를 이달부터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연봉 일부 반납은 임금 베이스를 아예 낮춘다는 점에서 임금피크제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먼저 움직인 만큼 다른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각 금융그룹 산하 계열 대표이사와 전무급 이상의 임원진도 일정 수준의 연봉을 반납하겠다는 결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이들 3대 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우 대표이사는 연봉의 20%, 전무급은 10%가량 반납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각 금융그룹 경영진의 연봉반납으로 조성된 재원은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봉 일부 반납에 뜻을 모은 것은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청년 실업률은 9.4%로, 전체 실업률(3.7%)의 2.5배 수준이다. 청년 10명 중 1명은 실업 상태라는 얘기다. 6월에는 청년 실업률이 10.2%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조찬 모임을 함께한 세 금융지주 회장은 사회적 난제로 떠오른 청년실업 문제에 공동 대처할 나름의 대책을 얘기하다가 연봉 일부 반납을 통한 임금 나누기를 실천해 보자는 데 자연스럽게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저금리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높은 연봉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 시각도 고려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8조 8851억원으로 작년 동기(9조 829억원)와 견줘 2.17%(1978억원), 2013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25%(3783억원)나 줄었다. 이런 와중에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장기성과금과 주식보상분을 포함해 올 1분기에만 40억원대 보수를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8억 7200만원이었다. 금융환경이 어려워졌을 때 은행권 임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신한금융 계열사 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연봉의 10∼30%를 반납했다. KB금융 계열사 임원들도 2009∼2011년 연봉의 10∼30%를 받지 않은 데 이어 지난해에도 회장과 계열사 대표를 중심으로 연봉 일부를 반납했다. 하나금융은 2013년 회장과 계열사 임원들이 연봉의 10∼30%를 반납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3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연봉 일부를 반납하는 방식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은행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만큼 은행권 채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미 은행권의 신입 공채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는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일반직 신입사원(L1)을 기준으로 420∼470명을 뽑기로 했다. 작년(290명) 수준에 비하면 최대 62.0% 많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작년과 비교해 정규직 기준으로 25%, 기업은행은 97% 더 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 상반기 통합 작업으로 채용 작업을 하지 못한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은 작년 대비 80% 증가한 1200명가량을 뽑을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작년(376명)보다 25.0% 많은 470명을 뽑는다. 이밖에 경력단절녀·시간제 계약직, 특성화고 졸업자를 포함하면 은행권의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봉 30% 반납, 3대 금융지주 회장님들 “도대체 왜?”

    연봉 30% 반납, 3대 금융지주 회장님들 “도대체 왜?”

    연봉 30% 반납 연봉 30% 반납, 3대 금융지주 회장님들 “도대체 왜?” 우리나라 3대 금융지주를 이끄는 윤종규(KB), 한동우(신한), 김정태(하나) 회장이 연봉의 30%를 자진반납해 신규 채용 재원으로 돌리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런 방식의 ‘임금 나누기 모델’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은행 및 금융권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정년 연장 등으로 점점 심각해지는 청년고용 절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정년에 가까워진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깎아 조성한 재원을 신규 인력 채용에 투입해 청년 고용을 늘리자는 취지다. 이런 상황에서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발적으로 연봉의 30%를 이달부터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연봉 일부 반납은 임금 베이스를 아예 낮춘다는 점에서 임금피크제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먼저 움직인 만큼 다른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각 금융그룹 산하 계열 대표이사와 전무급 이상의 임원진도 일정 수준의 연봉을 반납하겠다는 결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이들 3대 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우 대표이사는 연봉의 20%, 전무급은 10%가량 반납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각 금융그룹 경영진의 연봉반납으로 조성된 재원은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봉 일부 반납에 뜻을 모은 것은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청년 실업률은 9.4%로, 전체 실업률(3.7%)의 2.5배 수준이다. 청년 10명 중 1명은 실업 상태라는 얘기다. 6월에는 청년 실업률이 10.2%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조찬 모임을 함께한 세 금융지주 회장은 사회적 난제로 떠오른 청년실업 문제에 공동 대처할 나름의 대책을 얘기하다가 연봉 일부 반납을 통한 임금 나누기를 실천해 보자는 데 자연스럽게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저금리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높은 연봉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 시각도 고려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8조 8851억원으로 작년 동기(9조 829억원)와 견줘 2.17%(1978억원), 2013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25%(3783억원)나 줄었다. 이런 와중에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장기성과금과 주식보상분을 포함해 올 1분기에만 40억원대 보수를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8억 7200만원이었다. 금융환경이 어려워졌을 때 은행권 임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신한금융 계열사 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연봉의 10∼30%를 반납했다. KB금융 계열사 임원들도 2009∼2011년 연봉의 10∼30%를 받지 않은 데 이어 지난해에도 회장과 계열사 대표를 중심으로 연봉 일부를 반납했다. 하나금융은 2013년 회장과 계열사 임원들이 연봉의 10∼30%를 반납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3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연봉 일부를 반납하는 방식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은행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만큼 은행권 채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미 은행권의 신입 공채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는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일반직 신입사원(L1)을 기준으로 420∼470명을 뽑기로 했다. 작년(290명) 수준에 비하면 최대 62.0% 많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작년과 비교해 정규직 기준으로 25%, 기업은행은 97% 더 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 상반기 통합 작업으로 채용 작업을 하지 못한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은 작년 대비 80% 증가한 1200명가량을 뽑을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작년(376명)보다 25.0% 많은 470명을 뽑는다. 이밖에 경력단절녀·시간제 계약직, 특성화고 졸업자를 포함하면 은행권의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청년실업, 임금피크제 외에 별도 대책을/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청년실업, 임금피크제 외에 별도 대책을/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정부의 정책 논리가 뒤죽박죽이어서 종잡을 수가 없다. 모든 질병에 통하는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정책에도 만능 마스터키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만능 마스터키인 양 다루고 있다. 정부의 청년고용 종합 대책에서 왜 임금피크제가 청년고용 절벽 해소 방안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2016년 1월 1일자로 시행을 앞둔 일명 ‘정년 60세 연장법’의 풍선효과로 기업의 신규 채용 의지 위축이 우려된다면 그 후속 조치를 내놓으면 될 일을 임금피크제를 청년고용 종합 대책으로 내놓다니 정책을 이런 식으로 농단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임금피크제는 고령사회 대비책 중 하나다. 우리 현실에서 대체로 50대 초·중반에 정년을 맞이하지만 연금 개시 연령은 65세여서 준노령 기간 10년 정도를 고용불안과 생계불안으로 허덕여야 한다.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정년 연장이 필요하고,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기업에 제공해야 하는 반대급부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손해 보는 제도는 아니다. 경험 있는 우수 인재를 저임금으로 계속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임금피크제를 잘만 활용하면 정년 연장으로 발생하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이처럼 임금피크제는 정년 연장에 물려 있는 고령화 대책이지 청년고용 절벽 해소 방안은 아니다. 임금피크제는 2005년 이전부터 일부 기업에서 시행해 오던 제도다. 기업에 따라 근로자 정년을 2~3년 연장하고, 연장된 기간에는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2006년에는 3.3%였으나 2015년 3월 현재 17.3% 수준이다. 그렇지만 아직 도입 논의조차 못 한 기업은 절반이 넘는다. 임금피크제는 임금피크 개시 연령과 삭감비율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지 않을 수 없어 단기간 내에 도입이 용이하지 않다. 현재까지 이 제도를 도입한 기업의 임금삭감 범위는 동결에서 10%까지 다양하다. 개시도 52세에서 56세 등 차이가 있다. 임금피크제를 청년고용 절벽 해소 방안과 연계하려면 노사 간 산식은 더욱 복잡해진다. 정년 연장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과 임금피크제로 인한 기업의 비용절감을 비교해 제로섬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기업은 청년고용을 늘릴 이유가 없어진다. 포지티브섬이 나오더라도 기업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이며, 임금피크제도 이윤, 즉 ‘남는 장사’ 입장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이윤 창출이라는 본능에 충실한 기업이 임금피크제 도입의 반대급부로 청년고용을 늘리도록 하려면 특단의 묘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 설계 시간도 필요하다. 이 같은 복잡한 접근으로는 정책의 성공이 쉽지 않다. 우리의 청년 실업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6월 청년실업률은 10.2%로 외환위기 이래 가장 높았다. 7월의 청년실업률은 9.4%로 낮아졌지만 전체 실업률 3.7%의 2.5배 수준이다. ‘청년들은 일하고 싶다. 임금피크제 도입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청년단체가 나올 정도다. 절박한 마음의 표현이겠지만 임금피크제를 청년들과의 일자리 나누기 방안으로 이해하는 것은 문제다. 잘못된 인식이 세대 간 갈등을 낳고, 정부의 잘못된 접근이 이를 조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년고용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 넓고 큰 수준의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청년고용 종합 대책에서 총 2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전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뒤 민간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은 임금피크제 도입 방안이지 청년실업 해소 방안은 아니다. 종합 대책치고는 초라하고 논리의 비약이 심하다.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소재를 먼저 탐색해 그 동력에 기름을 부어 관심을 집중시킨 후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창조경제의 실체가 있고, 창조경제에 성장 동력이 있다면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 나와야 종합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 기업과 시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 추석 상차림 걱정되네

    추석 상차림 걱정되네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0%대를 이어 가고 있지만 8월 농축수산물값은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지난 7월에도 3.7% 상승했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8개월째 2%대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양파가 무려 74.2%나 급등했다. 반면 등유(-26.4%)와 자동차용 LPG(-22.5%), 경유(-20.1%), 휘발유(-16.0%) 가격은 저유가 영향으로 많이 떨어졌다. 전셋값은 3.9%, 월세는 0.3% 올랐다. 공공서비스 요금도 1.9%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영향은 거의 사라졌고 무더위 영향으로 채소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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