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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사상 최악 대졸 실업, 일자리 나누기로 돌파를

    우리나라 실업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대학 나온 사람’이다. 최근 통계청 조사를 보면 올해 1~3월 전체 실업자 117만명 가운데 대졸 이상이 54만 3000명(46%)으로 학력별로 가장 많다. 분기 기준으로 대졸 이상 실업자가 5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대졸 실업자가 크게 느는 것은 고학력자들이 원하는 직업과 갈 수 있는 일자리 간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과 근로조건이 갈수록 벌어지는 현실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걸려도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자가 늘고 공무원 준비 학원이 ‘공시족’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커다란 경제적·사회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여전히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신규 채용에 오불관언이다. 특히 은행권의 무책임한 처사는 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4대 은행들은 평균 1조 4000억여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미 올 1분기에 사상 최대치인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4대 은행 가운데 올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일정과 규모를 확정한 곳이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 지난해 신규 공채도 전년보다 무려 39%나 줄였다. 막대한 과실을 자기들끼리 독점하고 대졸 청년 실업에 대해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의 극치다. 대졸 실업 해소는 민간경제를 활성화해 잠재 성장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늘려 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저성장 상태에서 장기적 방안은 될지언정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에는 턱없이 한가한 대책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한시적인 특단의 처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소득자의 임금 동결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이상 미룰 수 없다. 대선이 끝나는 대로 국회가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해야 하는 이유다. 재원 조달이 선결 과제이긴 하지만 ‘청년고용 의무할당제’를 확대하는 것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몇 년간 한시적으로 현행 3%인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 비율을 확대하고, 민간 기업에 대해서도 기업 규모에 따라 고용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협약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 실업자 절반이 대졸 고학력

    실업자 절반이 대졸 고학력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실업자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전체 실업자 116만 7000명 가운데 46.5%인 54만 3000명이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력별 실업자는 대졸에 이어 고졸 45만 1000명, 초졸 이하 9만 9000명, 중졸 7만 5000명 순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대졸 이상 실업자가 5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2013년 1분기 39만 2000명이던 대졸 이상 실업자는 2014년 1분기 41만 6000명, 2015년 1분기 45만 3000명, 지난해 1분기 49만 7000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또 올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는 1655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0.1%(1만 6500명) 감소했지만, 대졸 이상자는 오히려 2.4%(8만 3800명) 증가한 352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고졸(-0.9%)과 중졸(-0.3%), 초졸 이하(-1.0%)에서 각각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분기 기준으로 350만명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일할 능력이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실업 통계에서 제외된다. 구직을 포기한 사람도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대졸 이상 계층에서 ‘백수’가 늘어나는 이유를 ‘노동수급 불일치’ 등을 꼽는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임금 격차 확대가 대졸 백수를 늘리고 있다. 임금, 근로조건 등 일자리 질에 차이가 크게 나면서 차선의 일자리보다는 스펙 쌓기, 취업 학원 수강 등 시간이 걸려도 좋은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일자리의 질이 다소 낮더라도 대졸자 자신들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직장 자체가 태부족인 상황”이라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직 활동을 포기하고 시간이 걸려도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새벽청소 5년째 月125만원… 가난병, 자식에게 옮을까 두렵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새벽청소 5년째 月125만원… 가난병, 자식에게 옮을까 두렵다

    #1 허기진 청춘“요즘도 배곯는 대학생 있냐고? 등록금·집세는 줄일 수 없으니까”“1000원 한 장이 없어 생으로 굶을 때도 잦습니다. 가진 게 없는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고 살아왔지만 이젠 좀 지치네요.” 대학교 4학년생인 조재희(가명·23)씨에게 한두 끼 굶는 일은 다반사다. 밥 먹으러 가자는 말이 나오면 그는 슬그머니 뒤로 빠진다. 혼자 배가 고파 물을 들이켜는 일도 그만큼 잦아졌다. 조씨는 얼마 전 구호단체인 기아대책 ‘청년 도시락 사업’에 식권 지원을 요청했다. 창피했지만 끼니 걱정하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르바이트를 해보지만 모자란 등록금에 생활비를 모두 채우는 건 늘 버겁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배고픔이다. 다른 비용은 참는다고 줄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 새로운 일도 아니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단 한번도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써본 적이 없다. 식비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매달 30시간은 더 일해야 하지만 편입 시험을 준비 중이라 알바 시간을 더 늘릴 수도 없다. “굶는 것보다 더 두려운 건 당장 현실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고 공부할 시간을 뺏기는 겁니다. 그것마저 뺏기면 영원히 뒤처질 것 같거든요.” 2017년 대한민국에서 노오력(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을 풍자하는 신조어)으로 하루를 채워가는 한 젊은이의 ‘허기진 일상’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에 근접한 시대에 배 곯는 청년이 있을까 싶겠지만, 이 땅에 사는 흙수저의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하다. 조씨 또래의 청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같은 일을 해도 보수는 평생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저임금 비정규직이 되는 것이다. 두려움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보는 2015년 기준 비정규직 비중은 32.5%, 노동계의 시각으로 보면 비정규직 비율은 42.5%까지 늘어난다. 차이는 사내하청 근로자와 특수형태근로자를 정규직에 포함하느냐 마느냐에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보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례로 한국의 임시직 근로자 비율은 22.2%로 OECD 평균인 11.4%에 비해 2배에 달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미국 다음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 저임금 노동자란 중위 임금소득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노동자를 말하는데 한국은 2014년 기준 4명 중 1명(23.7%)이 저임금 노동자에 속한다. 실업률 지표도 우울하다. 청년 실업률은 OECD 국가들과 달리는 방향이 다르다. 한국은 2012년 9.0%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해 2015년 10.7%까지 올라갔다. 반면 OECD 회원국의 평균 청년 실업률은 2010년 16.7%까지 치솟은 이후 2015년 13.0%까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2 빈곤은 유전병“음식점 세 번 망하고 아파트·퇴직금 날려… 빚더미에 위장 이혼” 돈으로 줄을 세운다면 오영순(58·가명)씨는 끄트머리에 해당한다. 매일 새벽부터 빌딩 청소일을 하며 받는 돈은 월급은 125만원 정도. 5년째 그대로지만 나가라는 소리가 날아들까 봐 월급 올려달란 소리는 꺼내보지도 못했다. 평생을 모은 자산이라고 해봐야 빌라 보증금 2000만원에 500만원 정도가 든 생활비 통장이 전부다. 16년 전 남편이 “직장 때려 치고 장사나 해 볼까”라고 할 때 말렸어야 했다. 먹고 마시는 장사만 3번을 접고 사기까지 당하면서 아파트도 퇴직금도 모래알처럼 오씨의 손을 빠져나갔다. 빚이 불어 남편과는 법적으로 이혼했다. 아이들과 살려면 ‘그게 최선’이라고 믿었다. 오씨에게 가난은 유전 같은 질병이다. 그는 “가난이 두 자식에게 전이되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각종 통계 속에 투영된 한국 사회의 불평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세계 상위 소득 데이터베이스(The World Top Income Database·WTID)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2년 기준 한국의 상위 10% 소득집중도는 44.9%였다. 아시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고 전 세계 주요국 중 미국(47.8%) 다음이다. 심각성을 더하는 것은 양극화로 달려가는 속도다. 조사기간인 17년(1995~2012년)간 한국의 상위 10% 소득집중도 상승 폭은 15.7% 포인트로 해외 주요국 중 가장 빠르다. 통계적으로 보면 이미 20년 이상 지속된 고질병이지만 진단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경제적 불평등은 크게 소득 불평등(버는 것)과 재산 불평등(가진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 중 가진 것에 대해 객관적인 비교를 할 수 있는 자료나 통계가 빈약하다는 점이 문제다. 김낙년 동국대 교수가 상속세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자산 상위 10%(2010~2013년 20세 이상 성인)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0%에 달했다. 반면 자산 하위 50% 사람들의 자산 비중은 1.7%였다. 상위 10%의 평균 자산액은 2000년 3억 9600만원에서 2013년에는 6억 24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하위 50%의 평균 자산 가격은 1억 2000만원에서 1억 8400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3 최선에 배신 없다?“나도 흙수저였지만 치열하게 살아 극복… 젊은이들 더 노력할 순 없나” “요즘 젊은 세대들은 단칸방부터 시작하느니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하잖아요. 일단 부딪혀 보려는 패기도, 도전하려는 의지도 없는 게 문제라고 봐요.” 전직 금융공기업 고위인사인 이모(64)씨는 흔히 말하는 ‘수저론 계급론’이 마뜩잖다. 단지 꼰대 취급을 받을까 봐 말을 아낄 뿐이다. 그는 자신을 원조 흙수저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떠올리기 싫을 만큼 힘들게 공부했다. 흔한 참고서도, 사교육도 없이 최고의 대학을 입학했고, 당당히 금융 공기업에 입사했다. 자부심도 크다. 지금의 부인을 만나 단칸방에서 낳은 아이도 어느덧 사회인이 됐고, 그럭저럭 노부부가 살아갈 노후 준비도 마쳤다. 그는 요즘 세대들이 치열했던 자신의 삶처럼 더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씨에게 있어 빈부의 골은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가능성은 점점 주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저소득층이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으로 올라설 확률(빈곤탈출율)은 2006년 32.4%에서 2014년 22.6%로 떨어졌다. 반면 고소득층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비율은 같은 기간 78.5%에서 77.3%로 큰 변화가 없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는 소득 양극화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가장 대표적인 소득 불평등 지표인 통계청의 지니계수가 2009년 0.314에서 2015년 0.295로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에서 값이 줄어들수록 빈부 격차가 감소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착시다. 고소득층의 표본이 빠져 있고, 소득이 적은 1인 가구 소득도 제외됐다. 조사 가구 표본 수가 전체의 0.07%에 불과하다. ‘반쪽 짜리 통계’라는 지적에 통계청도 올해부터 고소득층의 소득을 반영한 ‘새 지니계수’를 공표할 예정이다. #… 낙수효과의 허상“경제성장 열매, 국민 아닌 기업에 분배” “조세·사회정책 바꿔야 실마리” 정부는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야 성장한다”고 믿었다. 이른바 ‘낙수효과’로 새 정부마다 대기업을 지원한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용론이 대두한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2000~2014년 국내총생산(GDP) 누적성장률은 73.8%로, 1인당 GDP의 누적성장률은 62.1%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의 실질소득 누적증가율은 30.9%였다. 가계소득 증가가 경제 성장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민총소득 중에서 가계소득으로 배분된 몫은 6.0% 포인트 줄었고, 정부소득으로 배분된 몫 역시 1.4% 포인트가 줄었다. 반면 기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7.4% 포인트가 늘었다. 경제 성장의 과실이 국민에게 분배되지 않고 기업이 독차지한 것이다. 또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대기업의 매출액 1% 증가에 따른 하청업체의 매출액 증가는 1000분의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경제력집중에 따른 낙수효과보다 폐해가 커지자 2015년 국제통화기금과 OECD도 “낙수효과가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학자들은 기존의 시각을 버리지 않으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전병유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은 소득과 자산, 주거, 교육 등의 각 사회영역의 격차가 중첩되고 똬리를 틀어 만들어낸 다중격차”라면서 “기존 성장에 대한 패러다임은 물론 조세정책·사회 정책 등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 사회의 불평등 해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용어 클릭] 노오력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단순히 노력하는 것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풍자한 신조어. 암담한 현실에 대한 고려 없이 청년들에게 노력만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의 행태를 비꼬는 말이기도 하다.
  • 대졸 이상 실업자 50만명 첫 돌파

    대졸 이상 실업자 50만명 첫 돌파

    대졸 이상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50만명과 35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실업자는 116만 7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2%(1만 4200명)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대졸 이상 실업자가 5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최초다. 구직 활동을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의 46.5%가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고학력자라는 뜻이다. 교육 정도별 실업자 증감을 보면 고졸만 9.1% 감소했고 초졸 이하(14.7%), 대졸 이상(9.2%), 중졸(1.8%)은 모두 증가했다. 교육 정도별 실업률은 대졸 이상이 4.4%로 초졸 이하(5.3%) 다음으로 높았다. 고졸과 중졸의 실업률은 4.2%와 3.5%였다. 또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는 1655만 2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1만 65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인구 중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일을 할 능력이 있지만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실업 통계에서 제외된다.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한 사람도 포함된다. 교육 정도별 비경제활동인구는 고졸이 591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 352만 8000명, 초졸 이하 372만 3000명, 중졸 338만 7000명이었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분기 기준으로 350만명을 넘은 것도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특히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분기에 여러 학력 계층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고졸(-0.9%)과 중졸(-0.3%), 초졸 이하(-1.0%)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했지만, 대졸 이상은 2.4%(8만 3800명) 늘었다. 대졸 이상 계층에서 사회 통념상 ‘백수’로도 볼 수 있는 비경제활동인구와 실업자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원하는 일자리와 갈 수 있는 일자리의 불균형인 ‘노동수급 불일치’(mismatch, 미스매치), 임금 격차 확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스매치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에서, 교육 정도별로는 대졸 이상 고학력에서 뚜렷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계층 사다리/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계층 사다리/최용규 논설위원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까. 최근 서울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의 ‘계층 상승 사다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답은 ‘노’(NO)다. 10명 중 8명 이상(83.4%)이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답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간신히 빠져나왔으나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2010년대 초와 비교해도 별로 나아진 게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 한국의 사회조사’를 보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10명 중 3명(28.8%)에 불과했다. 희망 잃은 ‘잿빛 사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사다리는 기회와 희망의 상징어다. 계층 사다리는 이동이 속성이며 그 자체가 꿈이요, 희망이다. 그런데 여전히 ‘헬조선’의 음습한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 금수저는 영원한 금수저라는 자조(自嘲) 섞인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워져 있다. 계층 이동이나 신분 상승이 가로막힌 나라에서는 밝은 미래를 찾을 수 없다. 끊어진 지 오래인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특혜와 반칙을 제거하는 첩경이다. 19대 대선에 나선 어느 후보가 교육부 폐지 공약을 내걸자 유치원·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부터 대학생 자녀들 둔 사람들까지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손뼉을 치는 분위기다. 이미 공교육은 무너졌고 사교육은 공룡처럼 덩치를 키웠다. 한 달 평균 100만원 넘게 드는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가난한 아이들’은 아예 교육의 성(城) 밖에서 서성이며 기웃대고 있을 뿐이다. 뒤처진 출발은 1차적 계층 이동 통로인 SKY(서울·고려·연세대) 진입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과거 계층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했던 교육이 사교육비 증가로 되레 계층 이동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판 음서제인 대기업 귀족노조의 고용세습은 어떤가. ?정년퇴직자 직계가족 우선 채용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 ?업무상 또는 업무 외 질병·부상 퇴직 때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 우선 채용이라는 촘촘한 그물은 백 없는 스펙이 뚫을 수 있는 벽이 아니다. 부잣집 자녀 아니고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로스쿨은 대선 후보까지 된 검사 홍준표처럼 인생역전을 원천봉쇄하는 갑문이다. “돈도 실력”이라며 “니네 부모들을 원망해”라고 페이스북에 쓴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아니라 동래현의 관노비였고, 궁궐의 궁노비였던 장영실이 종3품까지 오르는 일을 지금 우리도 봐야 하지 않겠나.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서울 하루 출퇴근 1시간 20분…수도권 인구수는 사상 첫 순유출

    서울 하루 출퇴근 1시간 20분…수도권 인구수는 사상 첫 순유출

    서울 사람들이 출근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40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왕복에 1시간 20분 가까이 쏟는 셈이다. 세종시에는 수도권보다 인근 충청권에서 유입된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9일 내놓은 ‘2015 인구주택총조사(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에 따르면 2015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통근·통학 인구는 2010년보다 85만 9000명이 늘어난 293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12세 이상 인구의 66.7%다. ●서울 57만 1000명 빠져나가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인구수가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통근 시간은 늘어났다. 2010년에는 수도권으로 20만명이 순유입됐지만 2015년에는 16만 3000명이 순유출됐다.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57만 1000명이 빠져나간 서울이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서울의 높은 전셋값 등 주거비가 탈서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편도 기준으로 통근·통학의 전국 평균 소요시간은 30.9분으로 5년 전(29.2분)에 비해 1.7분 증가했다. 출근·등교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지역은 서울로 39.3분이었다. 5년 전보다 2.8분이 길어졌다. 가장 짧은 지역은 19.2분으로 조사된 전남이었다. 교통 수단별로는 도보 14.4분, 승용차 29.1분, 시내버스 35.9분, 전철·지하철이 53.9분이었다. 승용차 이용 인구가 37.4%(1098만 2000명)로 가장 많았다. 5년 전에 비해 전철·지하철만 0.8분이 줄었고 나머지 교통수단은 모두 늘어났다. ●세종시 유입인구 충청 > 수도권 세종시의 경우 5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전입한 인구는 10만 7000명이었고 전출 인구를 뺀 순유입 인구는 9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전·충청권에서의 유입이 4만 5000명으로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3만 7000명)보다 많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일본, ‘職人魂’ 무장… 권리금 노린 장사는 없다

    2017년 현재 한국의 인구는 5145만명, 옆 나라 일본은 1억 2670만명이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4044억 달러로, 일본(4조 7303억 달러)의 29.7%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비율과 절대 규모는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19일 통계청과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의 취업자 수는 2645만명이다. 일본은 6471만명으로 우리의 약 2.5배다. 하지만 자영업자 수는 한국이 563만명으로 일본(508만명)보다 55만명 많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율도 한국은 21.3%로 7.9%인 일본의 3배에 가깝다. 단순하게 수요와 공급만 따져봐도 일본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평균 수익은 월평균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0~2015년 연평균 2.1%로 기업(5.9%)의 3분의1 수준에 그친다. 반면 최근 일본에서는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장기 침체를 겪으면서 점진적이면서 자연적인 자영업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쳤다. 주거지역 골목으로 파고들었던 음식점들은 하나둘 망해 자취를 감췄고, 흥청망청 지출의 대명사였던 가라오케나 각종 풍속업체들도 급감했다. 1인 가구 증가로 이른바 ‘혼밥식당’이 확산됐고,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의 구분이 확실해졌다. 우리나라처럼 권리금을 노린 투자 개념의 자영업은 없고, 장인정신을 뜻하는 ‘직인혼’(職人魂·쇼쿠닌타마시)으로 무장한 작고 오래된 가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에도 프랜차이즈가 있다. 하지만 골목상권까지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창립 37년째를 맞은 나고야의 대표적인 닭날개 튀김(데바사키) 브랜드 ‘야마짱’은 일본 전역에 75개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389개이고, 여기에 속한 가맹점은 전국에 2만 4453개나 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한국, 빚부담 4년 51%↑… 480조 부채 시한폭탄

    자영업자의 빚 부담은 지난 4년간 50% 이상 늘어났다. 한 달에 100만원을 번다고 칠 때 2012년에는 22만 5000원이 원리금 상환에 쓰였지만, 지난해에는 34만원이 들어갔다. 전체 가계부채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빚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무너질 경우 금융기관과 건물주 등으로 부실 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평균 22.5%였던 자영업 가구의 경상소득 중 원리금상환액 비율이 지난해에는 34.0%로 11.5% 포인트 늘었다. 원리금상환액 부담이 4년 사이에 51.1%나 증가했다는 얘기다. 이는 자영업자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빚이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악성부채의 비중이 커졌다. 2012년 연평균 5585만원이던 자영업자 가구의 경상소득은 지난해 6244만원으로 11.4%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부채는 1억 925만원에서 1억 3332만원으로 22.3% 증가했다. 그런데 원리금상환액은 연평균 1255만원에서 2126만원으로 69.4% 늘었다. 이는 이자율이 높은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약 100만명의 대출자 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318조 8000억원이던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480조 2000억원으로 50.6%가 늘었고, 이 가운데 비은행권 대출 역시 88조 9000억원에서 133조원으로 49.6% 증가했다. 윤용만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은행기관 대출은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고 은행보다 이자율이 높아 금리 상승기에 영세한 대출자들에게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자영업자의 소득은 별로 늘지 않는 가운데 부채 증가폭은 해가 갈수록 가팔라지다 보니 악성 채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소비 회복이 더딘 가운데 조만간 현실화될 금리 인상까지 감안하면 자영업자의 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인 셈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日 ‘고령화 쇼크’ 자영업자 40% 급감… 뒤따르는 한국은 뒷짐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日 ‘고령화 쇼크’ 자영업자 40% 급감… 뒤따르는 한국은 뒷짐

    모든 대통령은 ‘민생’(民生)을 외친다. 국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 국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당선된 뒤에도 ‘양극화 해소’, ‘중산층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등 민생 경제를 강조하는 말들을 구호처럼 반복한다. 민생의 중심에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이 자리한다. 서울신문은 대선을 20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취약계층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집중 점검해 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자영업자 ▲워킹맘&워킹대디 ▲비정규직을 체감 고통이 큰 3대 취약계층으로 규정해 그들의 현실을 짚어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대선 후보들의 3대 취약계층 관련 공약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정책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우리나라 자영업은 양적으로 너무 많고, 질적으로는 너무 열악하다. 아침에 가게 셔터를 여는 사람들을 줄이고 그 자리를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들로 채우는 것은 오래전부터 경제 정책의 중요한 화두였다. 하지만 자영업의 질적 개선과 양적 축소는 달성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저성장과 고실업이 고착화되고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음까지 커지면서 자영업 구조조정은 더이상 내버려둘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얘기하기에 앞서 일본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구구조와 경제 사정 등이 10~20년 격차로 일본을 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동안 주력 소비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자영업 종사자가 40% 가까이 줄었다. 소비의 핵심 축인 25~49세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동시에 은퇴로 소비 여력이 약해진 고령인구는 늘어나면서 자영업자가 주로 진출해 있는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서비스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린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일본보다 10년가량 빠르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이 일본의 약 2.5배라는 점에서 인구 변화로 자영업자가 받을 충격의 강도는 일본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자영업 종사자 수는 2013년 기준 554만명이었다. 1990년(878만명)과 비교하면 지난 23년 동안 36.9%가 줄었다. 같은 기간 주력 소비층인 일본의 25~49세 인구는 4466만 2000명에서 4162만 5000명으로 6.8% 감소했다. 인구는 경제를 설명하는 데 있어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현철 서울대 일본연구소장은 “1980년대 일본 전역에서 흔했던 가라오케(노래방) 대부분이 사라졌다”면서 “동네 술집, 밥집, 세탁소 등도 많은 손님을 잃었는데 젊은층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경제구조로 보면 가장 위에 대기업이 있고 가운데 중소기업, 맨 밑에 자영업자가 있는데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면 경제 하층을 구성하는 자영업자부터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대낮에도 문 닫은 가게가 늘어선 거리를 뜻하는 ‘셔터도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영업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의 외식업 시장조사업체 ‘싱크로푸드’가 2015년 3534곳의 폐점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 요리, 라면, 중국음식, 우동 등 서민 음식업종의 70% 이상 점포가 영업 3년 이내에 폐점했다. 특히 40% 이상은 영업 1년 내에 문을 닫고 가게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런 경향은 10여년 전에도 비슷했다. 일본은 ‘버블 경제’가 붕괴된 1990년대 초부터 20년의 장기 불황을 겪었는데 그나마 2002~2007년은 경기가 다소 회복된 안정기였다. 일본 총무성의 ‘사업소·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06년 신설된 음식점은 7만 1523곳으로 2001년보다 29.3% 증가했지만 폐업한 곳은 8만 459곳으로 같은 기간 33% 늘었다. 경기 회복기에도 문 닫는 식당이 새로 연 곳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도 자영업 쇠락이 시작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571만 8000명이던 자영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557만명으로 2.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력 소비층인 25~49세 인구가 2027만명에서 1963만명으로 3.2%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이 연령대 인구는 2021년(1886만명) 1900만명대가 깨지고 2026년(1794만명)에는 18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성장 기조가 급변하거나 소비 활성화가 쭉 이어지는 ‘반전’이 없다면 우리도 일본과 비슷한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구 감소와 함께 눈여겨봐야 하는 추세는 실질 소득의 감소다. 외식하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세탁소에 드라이를 맡기고 싶어도 지갑이 얇아지면 씀씀이를 아낄 수밖에 없다. 완만하게 상승하던 우리나라의 가계 실질소득은 지난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월 355만 3061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2008년 이후 8년 만에 첫 감소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BA-네이버 소상공인 지원 ‘서울샵’ 매출 4년만에 570배 성장

    SBA-네이버 소상공인 지원 ‘서울샵’ 매출 4년만에 570배 성장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네이버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서울샵을 통한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SBA와 네이버는 2012년 11월 ‘서울시 중소기업 및 사회적 배려기업 온라인 판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샵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샵’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SBA가 운영하고 네이버가 지원하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 시원사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4조 9,134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20.5% 증가한 모습이다. 이렇듯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쇼핑 시장의 흐름에 맞춰 네이버는 ‘네이버 윈도’를 통한 편리한 온라인 쇼핑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기업의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도자기를 제작하는 ‘꾸미룸공방’의 강성훈, 박진영 대표는 “작은 규모의 공방은 새로운 마켓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서울샵을 통해 작년 9월 네이버 윈도 시장에 입점하게 됐고, 현재는 월 500만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소품을 제작하는 ‘바이송’의 송순화 대표는 “서울샵을 통해 네이버 윈도에 대해 알게되었고, 지금은 오프라인 판매에서 나아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수면안대 마니아층이 늘어 월 400만원 이상의 고정매출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서울샵은 스토어팜을 통한 온라인 쇼핑몰 제작과 네이버 윈도를 통한 광고 노출 지원 및 네이버의 수수료 지원으로 2012년 6천만원의 매출에서 2016년 346억원이라는 큰 성장을 이루었다. 지원 기업 또한 날로 늘어나 현재 2,594개사에 달한다. SBA 관계자는 “올해도 서울샵 기업수는 확대될 전망이며, 네이버와 SBA는 소상공인의 판로지원이라는 공동의 기관이념을 목표로 항상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며 “서울샵 기업모집은 SBA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접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 절반 “결혼은 선택”… 62% “혼전 동거 OK”

    청소년 절반 “결혼은 선택”… 62% “혼전 동거 OK”

    비혼 임신에는 30%만 긍정적 부모세대 66% “혼전동거 반대” 77% “국제결혼도 상관없다” “이혼 반대” 2010년 이후 급감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이 혼전 동거에 동의한 반면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갖는 데 대해서는 10명 중 3명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18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3~24세 청소년의 51.4%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선택 사항으로 바라봤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2010년 36.7%에서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절반을 넘은 것이다. 2014년에는 결혼에 ‘찬성’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48.1%로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청소년(44.4%)을 앞섰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취업난과 높은 주거비용 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결혼에 대한 청소년 인식이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부모 세대(50~69세)에서도 나타났다. 2010년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부모 세대는 21.0%에 그쳤으나 지난해 32.9%로 상승했다. 10명 중 3명꼴이다. 청소년의 61.7%는 혼전 동거에 동의하는 반면 부모 세대는 65.5%가 반대해 인식 차를 보였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청소년은 30.0%였다. 2년 전에 비하면 3.7%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부모 세대의 경우 82.5%가 이에 반대했다. 이혼을 반대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청소년의 69.2%가 이혼에 반대했으나 지난해 27.0%로 줄었다. 성별로 보면 이혼에 반대하는 남자 청소년이 35.7%로 여자 청소년(17.9%)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48.0%를 차지했다.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은 국제결혼에 열린 태도를 드러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청소년의 비율은 77.0%로 여자 청소년은 79.6%, 남자 청소년은 74.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올해 9~24세 청소년 인구는 총인구의 18.0%인 924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2060년에는 11.1%까지 떨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학령(6~21세) 인구는 2027년까지 약 15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특히 초등학교(6~11세) 학령인구의 구성비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3%로 12.4% 포인트 줄었다. 전체 학생수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국제결혼 가정이나 외국인 가정 학생을 의미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반대로 늘어났다. 지난해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9만 9186명으로 2015년(8만 2536명)에 비해 20.2% 증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드론 체험하고 빅데이터 전문가와 토크 콘서트

    경기 과천시는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4차산업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있다. 과천시 진로체험지원센터는 그동안 견학 위주로 이뤄지던 프로그램을 전문가들이 학교를 방문, 진행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범위도 프로그래밍에서부터 운영, 제작까지 전 과정으로 확대된다. 국립과학관, 통계청,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 등의 기관, 전문업체와 협약을 맺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원센터는 직군별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85개를 운영한다. 특히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드론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찾아가는 드론체험’과 오는 8월부터는 드론 소프트웨어 세팅, 드론 제작, 비행과 촬영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커리어공작소’를 운영한다. 빅데이터 개념과 분석 방법을 전문가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셈도서관에서 통계 분석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낙수보다는 분수… 힘 실리는 ‘포용적 성장’

    저성장·양극화 해소 위해 구체적 담론 필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작은 정부’와 ‘큰 시장’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에 위기를 가져왔다. 오랜 세월 세계 경제를 지배해 온 신자유주의가 오히려 저성장과 양극화를 심화시키면서 사람들은 그 효용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공정한 기회 보장을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고 약자를 보듬어 함께 가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포용적 성장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단골 화두로 등장했다. 올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과 2월 미국 백악관 ‘대통령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도 포용적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민성장’,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정성장’은 포용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개념이다. 보수 진영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혁신성장’도 일정 부분 이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포용적 성장은 소득 불균형을 완화하고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와 비슷하지만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 출발점은 기존 성장정책의 ‘낙수효과’에 대한 반성이다. 대기업과 부유층 소득이 늘어나면 경기가 살아나고 결국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내려간다는 게 낙수효과의 핵심이다. 하지만 IMF가 150개국 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위 20% 계층의 소득이 1% 포인트 증가할 때 이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은 오히려 연평균 0.08%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하위 20% 소득이 1% 포인트 늘어나면 같은 기간 GDP는 0.38% 포인트 높아졌다. 위보다는 아래 계층의 소득을 증대시켜야 경제가 발전한다는 ‘분수효과’ 이론이 힘을 얻은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이란 제목의 연설에서 “성장의 혜택이 좀더 광범위하게 공유될 때 성장은 더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복원력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도 낮지만 국민 행복도는 이보다 더 낮아 특히 고민이 많다. 통계청이 지난달 처음 발표한 ‘국민 삶의 질 종합지수’(2015년 기준)는 10년 전에 비해 1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1인당 GDP 실질증가율(28.6%)의 절반도 안 된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소득 격차가 심화되면서 중산층이 점점 아래로 떠밀려 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영세 자영업자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포용적 성장의 구체적인 담론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화장 중심 장묘 문화 ‘선호’ 추세…추모공원 등 친환경적 장사시설 선호도↑

    화장 중심 장묘 문화 ‘선호’ 추세…추모공원 등 친환경적 장사시설 선호도↑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 변화 양상에 따라 장묘 문화가 변모하고 있다. 전통적인 매장에서 화장 중심의 장묘 문화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깨끗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지원되는 가운데 간편한 절차와 저렴한 비용 등으로 화장이 선호되고 있지만 화장에 적합한 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근래에는 화장 이후에 안치를 위한 친환경 장사 시설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0%를 넘어선 전국 화장률은 지난해 80.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발표된 사회조사보고서에서도 화장 후 선호하는 장묘 방식 중 자연장(수목장 포함)이 4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화장률의 증가와 더불어 가구의 핵가족화가 반영된 추모공원과 같이 친환경적인 장사시설이 고인을 기리기 위한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벗할 수 있는 자연장이 가능한 추모공원 중에서는 기존 매장묘 중심의 상품 공급에서 탈피해 수목장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자연장과 봉안묘, 봉안담을 조성한 메모리얼파크 ‘별그리다’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별그리다의 자연장 브랜드인 ‘별의숲’은 장묘관련 연구단체의 컨설팅, 해외 선전지 연수 그리고 환경디자인 전문업체의 설계와 시공을 통해 잔디형, 화초형, 수목형, 특수형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형태의 자연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메모리 올(Memory-All)’ 시스템 또한 눈여겨볼 만한 기술이다. 메모리 올은 ‘고인에 대한 모든 것을 기억, 추모한다’는 의미로 안치 공간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고인의 기록을 영상, 이미지, 텍스트로 저장하고 언제든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어플을 통한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기존 중앙선 철도 이외에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IC가 개통되면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문객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별그리다는 2017년 윤년 윤달을 앞두고 많은 방문객들의 현장 답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 추모공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별그리다 관계자는 “별의숲은 변화하는 장묘 문화에 적합한 친환경 상품으로 국내외 여타 장사시설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최고 수준의 수목장지로 꼽힌다”며 “필요한 경우 서울 삼성동사무소에서 양평 별그리다까지 차량운행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모공원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결혼하면 손해 보는 한국 사회…“차라리 혼자 고양이 키우겠다”

    결혼하면 손해 보는 한국 사회…“차라리 혼자 고양이 키우겠다”

    직장인 이시내(28·여)씨는 스스로 비혼주의자라고 말한다. 결혼제도가 여자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결혼생활이란 감정노동의 연속이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명절이면 마주하는 친척 어른들의 고된 얼굴만 봐도 짐작이 간다. 가족이란 집단에 들어서는 순간, 의무는 추가되고 자유는 박탈되는 모습을 숱하게 봐왔다. 그녀가 차라리 자아실현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계기다. 주중엔 직장인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주말엔 글쓰기나 영화 만들기 강좌를 듣는다. 애인은 없다. 주변에서 동성애자냐, 남혐주의자냐 핀잔주지만 내버려 둔다.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비혼주의가 확산하고 있다.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연애는 해도 결혼이란 제도 속에 들어가진 않는다. 부모세대처럼 결혼이 필수란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졸업이나 취업처럼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하면 학력이 증명되고, 취업에 성공하면 월급이 따라온다. 하지만 결혼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들은 출산에 대한 압박이 크다. 출산휴가 같은 제도가 보장되더라도 몇 년씩 쉬고 사회에 복귀하면 동료들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실제 결혼을 택하지 않은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1인 가구가 2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유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다. 반면 과거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였던 4인 가구는 급격히 줄었다. 1995년엔 31.7%였던 4인 가구가 지난해엔 18.8%에 불과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 자체도 변하고 있다. 2016년 실시한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1.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64.7%가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던 것과 비교해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칼럼니스트 이진송씨는 한 발짝 더 나아간다.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하지 않을 권리 또한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일환으로 2013년부터 비연애주의자들을 위한 독립잡지 ‘계간 홀로’를 발간하고 있다. 작년엔 ‘연애하지 않을 자유’라는 단행본도 냈다. 저자는 “연애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다만 타인의 시선에 떠밀려 억지로 연애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애하지 않는 사람을 어딘가 하자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는 것. 따라서 “연애도 하나의 스펙처럼 여기는 시선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년들이 이토록 결혼을 원치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청년실업률은 11.3%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찍었다. 불안한 노동시장 탓에 청년들의 삶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는 셈이다. 이 교수는 “특히 여성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기 너무 힘든 사회다. 차라리 ‘혼자서 고양이 키우는 게 낫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점차 느는 이유를 모두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성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가장이 된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두려움이 있다. 박세현(35·가명)씨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세계여행을 떠날 작정이다. 아이가 있는 기혼자에겐 불가능한 꿈이다. 신종호(35·가명)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는 상투적 표현을 싫어했다. 그러나 직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아버지들을 보며 부쩍 그 말에 공감하게 됐다. 아버지뻘 회사원들이 조직에서 위아래로 난타당하면서도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자니 “아버지가 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남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 역시 “결국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다”고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해석했다. 불황으로 비정규직·저임금노동자 같은 질 낮은 일자리를 전전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감도 자연스레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를 두고 김교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실패란 점을 강조했다. 지금 청년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문제란 뜻이다. 덧붙여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도 달라진 결혼 풍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진송씨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규격화된 삶의 방식 역시 해체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이미 결혼제도의 다양화를 실현하고 있다. 1999년 동거 가구의 권리를 보장하는 ‘시민연대협약(PACS)’을 도입한 바 있다. 그 후로 혼외출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993년 1.66명에 불과하던 출산율이 2014년엔 2.08명을 기록했다. 이는 혼외출산에 대한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실과 제도간의 괴리가 크다. 가족의 형태는 점점 변화하는데 비혼·동거가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미비한 상태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 입주 자격이 없으며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도 불가능하다. 동거부부 중 한 명이 위독할 경우 수술동의서에 사인할 수도 없다.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가구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법적 결혼을 전제로 한 저출산 대책과 복지정책이 시급히 개선돼야 하는 이유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한국사회, 이대로라면 비혼주의자들은 계속 늘어갈 수밖에 없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결혼하면 손해 보는 한국 사회··· “차라리 혼자서 고양이 키우겠다”

    결혼하면 손해 보는 한국 사회··· “차라리 혼자서 고양이 키우겠다”

    이시내(28)씨는 스스로 비혼주의자라고 말한다. 결혼제도가 여자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결혼생활이란 감정노동의 연속이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명절이면 마주하는 친척 어른들의 고된 얼굴만 봐도 짐작이 간다. 가족이란 집단에 들어서는 순간, 의무는 추가되고 자유는 박탈되는 모습을 숱하게 봐왔다. 그녀가 차라리 자아실현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계기다. 주중엔 직장인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주말엔 글쓰기나 영화 만들기 강좌를 듣는다. 애인은 없다. 주변에서 동성애자냐, 남혐주의자냐 핀잔주지만, 내버려 둔다.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비혼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연애는 해도 결혼이란 제도 속에 들어가진 않는다. 부모세대처럼 결혼이 필수란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졸업이나 취업처럼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하면 학력이 증명되고, 취업에 성공하면 월급이 따라온다. 하지만 결혼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들은 출산에 대한 압박이 크다. 출산휴가 같은 제도가 보장되더라도 몇 년씩 쉬고 사회에 복귀하면 동료들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실제 결혼을 택하지 않은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1인 가구가 2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유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다. 반면 과거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였던 4인 가구는 급격히 줄었다. 1995년엔 31.7%였던 4인 가구가 지난해엔 18.8%에 불과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 자체도 변하고 있다. 2016년 실시한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1.9%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64.7%가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던 것과 비교해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칼럼니스트 이진송씨는 한 발짝 더 나아간다.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하지 않을 권리 또한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일환으로 2013년부터 비연애주의자들을 휘한 독립잡지 ‘계간 홀로’를 발간하고 있다. 작년엔 ‘연애하지 않을 자유’라는 단행본도 냈다. 저자는 “연애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다만 타인의 시선에 떠밀려 억지로 연애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애하지 않는 사람을 어딘가 하자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는 것. 따라서 “연애도 하나의 스펙처럼 여기는 시선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년들이 이토록 결혼을 원치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청년실업률은 11.3%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찍었다. 불안한 노동시장 탓에 청년들의 삶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는 셈이다. 이 교수는 “특히 여성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기 너무 힘든 사회다. 차라리 ‘혼자서 고양이 키우는 게 낫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점차 느는 이유를 모두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성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가장이 된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두려움이 있다. 박성욱(35·가명)씨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세계여행을 떠날 작정이다. 아이가 있는 기혼자에겐 불가능한 꿈이다. 신진오(35·가명)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는 상투적 표현을 싫어했다. 그러나 직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아버지들을 보며 부쩍 그 말에 공감하게 됐다. 아버지뻘 회사원들이 조직에서 위아래로 난타당하면서도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자니 “아버지가 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남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 역시 “결국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다”고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해석했다. 불황으로 비정규직·저임금노동자 같은 질 낮은 일자리를 전전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감도 자연스레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를 두고 김교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실패란 점을 강조했다. 지금 청년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문제란 뜻이다. 덧붙여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도 달라진 결혼 풍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진송씨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규격화된 삶의 방식 역시 해체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이미 결혼제도의 다양화를 실현하고 있다. 1999년 동거 가구의 권리를 보장하는 ‘시민연대협약(PACS)’을 도입한 바 있다. 그 후로 혼외출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993년 1.66명에 불과하던 출산율이 2014년엔 2.08명을 기록했다. 이는 혼외출산에 대한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실과 제도간의 괴리가 크다. 가족의 형태는 점점 변화하는데 비혼·동거가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미비한 상태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 입주 자격이 없으며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도 불가능하다. 동거부부 중 한 명이 위독할 경우 수술동의서에 사인할 수도 없다.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가구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법적 결혼을 전제로 한 저출산 대책과 복지정책이 시급히 개선돼야 하는 이유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한국사회, 이대로라면 비혼주의자들은 계속 늘어갈 수밖에 없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주름살’ 깊어지는 2045년… 1인 가구 46%가 독거노인

    ‘주름살’ 깊어지는 2045년… 1인 가구 46%가 독거노인

    미성년자녀 둔 가구 12% 불과 배우자 사별 인한 1인가구 늘어10가구 중 4가구에 사람이 한 명만 산다. 그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 독거노인이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1인 가구의 절반도 안 된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있는 집은 전체 10가구 중 1가구 정도에 불과하다.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 늙어만 가는 2045년 우울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가구의 28.5%(556만 2000가구)인 1인 가구는 2045년 36.3%(809만 8000가구)로 늘어난다. 같은 기간 30.4%(593만 3000가구)인 ‘부부+자녀’ 가구는 저출산으로 인해 15.9%(354만 1000가구)로 줄어든다. 또 1인 가구 중 24.0%(133만 7000가구)인 65세 이상의 독거노인 가구는 고령화로 인해 45.9%(371만 9000가구)로 늘어나 전체 1인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게 된다. 장래가구추계는 인구주택총조사, 장래인구추계, 인구동태통계 등을 기초로 작성되며 5년마다 발표된다. 2015년 기준 부부+자녀(미혼)로 구성된 가구가 32.2%(613만 2000가구)로 가장 많았지만, 당장 2년 뒤인 2019년에는 1인 가구가 590만 7000가구로 증가해 부부+자녀 가구(572만 1000가구)를 뛰어넘는다. 2045년까지 1인 가구는 연평균 9만 7000가구, 부부 가구는 6만 가구씩 증가하는 반면 부부+자녀 가구는 8만 6000가구씩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5년 이미 절반을 넘어선 1, 2인 가구(53.3%)는 2045년 71.2%까지 늘어나 우리나라 가구의 대표 유형이 된다. 반면 4인 가구는 같은 기간 18.8%에서 7.4%까지 줄어든다 2015년 19.3%(366만 4000가구)였던 65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2045년 47.7%(1065만 3000가구)까지 치솟는다. 70대가 20.3%(454만 가구)로 가장 많아지고, 60대가 19.7%(439만 2000가구)로 두 번째를 차지하게 된다. 40대와 50대는 각각 12.3%(273만 7000가구), 16.4%(365만 2000가구)로 줄어들게 된다. 2015년 3.4%(65만 가구)인 80세가 넘는 초고령 가구주도 2045년 17.8%(397만 2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구주를 나이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연령을 뜻하는 가구주 중위연령도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0세로 13.4살 많아진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가구는 2045년까지 연평균 21만 가구씩 증가하지만,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는 9만 9000가구씩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중은 12.4%로 감소하게 된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현재는 혼인 기피로 1인 가구가 늘고 있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앞으로는 배우자 사별로 인한 1인 가구가 늘어난다”며 “저출산 속도가 급격하고 기대수명이 빨리 늘어 변화에 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가장 안정적인 대책은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출 이어 고용 ‘春風’ 불지만…

    수출에 이어 고용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취업자 증가 폭이 46만명으로 1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모두 2626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만 6000명 증가했다. 월별 증가 폭으로는 2015년 12월(49만 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 2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2월에는 37만명대로 회복했다.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도·소매업(11만 6000명 증가)과 건설업(16만 4000명 증가) 호조뿐 아니라 기저 효과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 3000명 감소해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 줄고 있다는 의미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7만 2000명, 50대 19만 9000명, 20대 3만 4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30대는 각각 4만 3000명, 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0.2%로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3월 기준으로 1997년(60.2%)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자 수는 114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0.1% 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1.3%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2∼3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반등해 1분기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고용 하방(하락) 요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얇은 지갑에 혼술·홈술… 술집 하루 10곳씩 문 닫았다

    불황 여파 ‘2차’ 음주관행도 줄어 술집들이 지난 1년 동안 하루에 10곳꼴로 문을 닫았다. 오랜 경기침체 속에 혼자서 술을 즐기는 ‘혼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등이 확산된 것 등이 이유로 꼽힌다. 11일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을 보면 올 1월 전국의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 5761명으로, 1년 전(5만 9361명)에 비해 6.1% 감소했다. 1년 만에 3600개가 사라진 것으로, 하루 평균 10곳에 해당한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의 직격탄 맞은 울산에서 술집이 전년 대비 10.9% 줄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인천(-10.1%), 서울(-7.8%)에서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출액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4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7.6% 늘어난 이후 2016년 6월(3.8%) 한 달을 빼고는 매월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 2월에도 1년 전보다 4.2% 줄었다. 2010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5% 감소한 것이다. 주점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데는 주로 집에서 음주를 하는 혼술족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술집에서의 지출을 확 줄인 가운데 이른바 ‘2차’를 가는 음주 관행이 약해진 것도 이유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1월 기준 3만 8202명으로 1년 전보다 20.1%나 늘었다. 커피음료점을 포함한 비알콜음료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5년 6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이어 오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외취준생’ 멘토링 해드려요

    지난 2월 통계청 고용동향을 보면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12.3%에 이른다. 청년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등 취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자치단체와 관계기관 등도 거들고 나섰다. 경기 과천시는 일본 취업 희망 구직자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시청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구인난으로 글로벌 인재 영입에 나서는 일본 기업체에 대한 정보 제공과 상담, 해외취업 멘토링 등이 진행된다. 7개의 전문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고용노동부 주최로 다음달 11일부터 이틀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글로벌취업상담회를 개최한다. 글로벌취업상담회, 해외취업 설명회, 멘토링, 컨설팅, 홍보 등 5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일본, 북미,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2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산업인력공단은 이번 행사를 대비해 지난달 ‘일본지역 취업 스쿨’을, 이번 달은 ´해외취업 아카데미 특별 과정´을 운영한다. 인재파견, 채용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니엘은 일본 기업 리쿠르트 업체와 연계해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와 미쓰비시중공업 등의 기업체에 청년구직자들이 취업하도록 주선한다. 제니엘은 현장면접으로 선발한 청년구직자를 리쿠르트에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설립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의 해외취업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취업한 한국인 수는 4만 821명으로 2015년 비해 16.1% 증가했다. 일본의 취업준비생 1인당 일자리는 1.7개로 우리나라보다 세 배 가까이 많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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